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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3] 뉴스브리핑

26.04.23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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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붙이면 ‘2D-3D’ 자유자재로 전환

동아일보 |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스마트폰에 붙이면 ‘2D-3D’ 자유자재로 전환

포스텍-삼성, 세계 첫 기술 개발‘메타렌즈’ 활용 안경 없이도 가능

2D/3D 전환 디스플레이 구조도.과기정통부 제공

2D/3D 전환 디스플레이 구조도.과기정통부 제공

스마트폰에 붙이기만 하면 안경 없이도 2차원(2D)과 3차원(3D)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노준석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팀이 차세대 광학소자인 ‘메타렌즈’를 활용해, 하나의 렌즈로 2D와 3D를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23일자에 게재됐다.

최근 가상현실(VR)이나 의료 영상 등 3D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며, 하나의 기기에서 2D와 3D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상업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전압 공급에 따라 빛의 굴절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메타렌즈’를 이용했다. 메타렌즈를 활용하면 전압이 없을 때는 2D 화면을, 전압이 공급되면 시야각이 100도에 달하는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안경 없이 입체영상 구현…3D 갤럭시폰 나오나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안경 없이 입체영상 구현…3D 갤럭시폰 나오나

■세계 첫 전환형 메타렌즈 개발노준석 포항공대 교수·삼전 협업두께 1.2㎜ 불과…스티커처럼 부착화질저하 없이 100도 광폭 시야각삼성 차세대 기기 탑재 가능성도“기술적 타당성·경제적 가치 충분”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 제공

스마트폰에 한 겹 덧대기만 하면 특수 안경 없이도 2D와 3D를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국내에서 산학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최근 가상·증강현실(VR·AR) 및 의료영상 등 3D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삼성전자가 2D와 3D 콘텐츠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상용화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노준석(사진) 포항공과대 교수 연구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팀이 차세대 광학소자인 ‘메타렌즈’를 활용해 2D와 3D를 실시간으로 전환하며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23일 자정(현지 시간 22일 오후 4시) 게재됐다.

메타렌즈는 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인공 나노 구조체를 기판 위에 배열해 빛의 위상·진폭·편광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렌즈의 기능을 구현하는 평면 광학 소자다. 빛을 굴절시키기 위해 렌즈 중앙을 불룩하게 깎아야 하는 유리 렌즈와 달리, 메타렌즈는 나노 구조체가 그 역할을 하기에 초박형 형태가 가능하다.

이번에 연구진이 1.2㎜ 남짓한 두께로 설계한 메타렌즈는 기존 3D 구현 기술의 상용화 장벽을 모두 해결했다. 특수 안경을 쓰지 않는 3D 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야각이 15도 내외로 매우 좁아 화면을 정면으로 마주한 한 명만 감상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했다. 애초에 3D 전용 렌즈로 설계한 탓에 일반적인 2D콘텐츠와는 특성이 맞지 않아 이용 시 화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었다.

반면 메타렌즈는 전압 공급에 따라 빛의 굴절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전압이 없을 때는 오목렌즈로 작동해 고해상도 2D화면을, 전압이 공급되면 볼록렌즈로 작동하며 3D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2D에서 3D로 전환되는 시간은 10밀리초(100분의 1초·ms)로 체감상 실시간 수준이다.

특히 기존보다 6배 이상 넓은 100도의 ‘초광시야각’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위치에서 동시에 몰입감 넘치는 3D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노 교수는 “기존 2D-3D 전환 기술이 해결하지 못한 두께와 좁은 시야각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 개발 비용까지 현실적인 수준으로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기기와의 호환성도 매우 뛰어나다. 노 교수는 “얇은 두께의 메타렌즈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에 스티커처럼 붙이는 것만으로도 성능이 구현된다”고 설명하고 “실제 상용화 시에는 기기 외관이 아닌 디스플레이 내부 구조에 한 장을 삽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꼽았다. 평소에는 2D 고해상도 화면으로 문서 작업이나 웹 브라우징을 하다가 버튼 하나로 안경 없이 3D 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향후에는 모바일 기기를 넘어 정밀 의료 영상 시스템이나 대형 옥외 광고판까지 관련 산업에 폭넓게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대량 생산 공정 기술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 역시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 노 교수는 이날 발표한 메타렌즈 기술에 앞서 지난주에는 성균관대 조규진·김인기 교수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메타렌즈 대량 생산 공정 기술’도 네이처지에 발표한 상태다.

특히 이번 연구를 함께 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에 메타렌즈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3D 컨텐츠 수요 확대와 맞물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장할 기회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3D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3년 226억 7000만 달러(한화 33조 4563억 원)에서 2030년 510억 3000만 달러(75조 3100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노 교수는 “추후 해당 기술을 갤럭시에 적용하기까지는 추가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시도를 해볼만한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라며 “최근 발표한 대량 생산 공정 기술을 적용할 경우 7년 전 500만원에 달했던 메타렌즈 단가가 약 5000원 미만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원천 기술 개발과 양산 가능성 검증을 동시에 마침으로써 기초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초연구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8세대 TPU 선보여…"AI 대답 5초씩 기다릴 필요 없어"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구글, 8세대 TPU 선보여…"AI 대답 5초씩 기다릴 필요 없어"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서 8세대 TPU 공개…"AI 즉각 응답"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TPU 8i는 최고의 추론 플랫폼"

구글 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열고 8세대 TPU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AI 학습용 칩 'TPU 8t'와 추론용 칩 'TPU 8i'

구글 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열고 8세대 TPU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AI 학습용 칩 'TPU 8t'와 추론용 칩 'TPU 8i' 모습. (구글 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이제 인공지능(AI) 대답을 5초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구글이 8세대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항마로 불리는 이번 8세대 TPU는 기존보다 세 배 빠른 학습 속도로 AI 모델 개발 시간을 줄여주고, 초저지연 추론 성능을 갖춰 빠른 AI 응답 속도를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열고 8세대 TPU를 공개했다.

TPU는 구글의 AI 특화 주문형 반도체(ASIC)다. 전력 공급 구조를 최적화해 엔비디아 GPU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초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처음 배치됐다.

에이전틱 AI 시대를 위해 고안된 8세대 TPU는 각각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TPU 8t'와 'TPU 8i' 두 칩으로 구성됐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TPU 8t는 새로운 고성능 학습용 TPU로, 최대 9600개 칩을 단일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전 세대보다 3배 더 빠른 학습 속도를 갖췄다. 시중의 어떤 시스템보다도 우수한 '전성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TPU 8i는 최고의 추론 플랫폼으로, 초저지연 추론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초당 15kbit를 지원하는 고속 저장장치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AI 학습용 칩 TPU 8t는 최대 9600개의 TPU 칩을 하나로 묶은 '슈퍼포드' 구조를 갖췄다.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최대 9216개)보다 더 많은 칩으로 구성됐으며, 2페타바이트의 고대역폭 공유 메모리를 갖췄다. 학습 속도는 3배 빨라졌으며, 전력 효율은 최대 2배 향상됐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AI 모델 개발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론 엔진인 TPU 8i는 단일 포드에서 1152개의 TPU를 연결해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이전 세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84MB의 온칩(on-chip) SRAM과 288GB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에게 질문이나 업무를 줬을 때 5초씩 기다릴 필요 없이 즉각적인 응답을 제공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구현한다.

두 칩은 연내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확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통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업들은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나노 바나나2’ 등을 비롯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 등 200개 이상의 글로벌 AI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도 있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한 기업들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사례로 CJ올리브영이 자사 설루션을 통해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리안 CEO는 "이제 개별 서비스를 단순 조합해 제공하는 단계는 지났다. 구글 클라우드는 대규모 운영과 효율 극대화를 위해 모든 요소가 수직적으로 최적화된 통합 스택을 제공하며 새로운 AI 상용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TPU

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 처리 장치)는 구글이 개발한 AI·딥러닝 연산 특화 맞춤형 반도체(ASIC)다. 이 장치는 주로 신경망(Neural Network) 학습과 추론(Inference) 등 기계학습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 GPU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 데이터를 병렬 방식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연산 처리 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필수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까다로운 태양전지 개발…“AI로 소재 탐색 땐 3개월서 1주일로 단축 가능”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까다로운 태양전지 개발…“AI로 소재 탐색 땐 3개월서 1주일로 단축 가능”

KAIST-화학연, 자체개발 AI 모델에 학습2028년까지 데이터 10만건 축적공정서 미세한 차이로 성능 갈려고품질·균질화 ‘AI 모델링’ 필수추후 로봇팔 도입…재현성 증대도

KAIST 제공

KAIST 제공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승패는 ‘인공지능(AI) 기반 실험 데이터’ 활용력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재 개발부터 복잡한 공정 절차까지 단계별 미세한 차이만으로 성능이 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고품질화·균질화하려면 ‘AI 모델링’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서장원 교수가 주관하는 ‘미래 모빌리티용 광에너지 변환 화학 소재 허브 구축 및 AI 활용 소재-소자 기술 개발(2024~2028년)’ 연구 프로젝트는 올해로 사업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골자는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실험 데이터 수만 건을 온라인 플랫폼(Chem-DX, Solar Cell)에 축적하고 이를 자체 개발 AI 모델에 학습시키는 것이다.

KAIST 제공

KAIST 제공

실시간으로 쌓이는 실험 데이터를 학습한 AI 예측 모델은 각 공정 핵심 인자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 조합 및 공정 조건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에 적합한 독창적인 소재를 개발할 수 있고 실험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전지의 효율과 장기 안정성은 끌어올리게 된다.

서 교수는 “개별 연구자의 직관 중심으로 진행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 소재 연구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해외에서는 통상 3개월 이상 걸리던 소재 탐색 기간을 AI로 1주일까지 단축한 사례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제안한 후보 소재로 실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재입력하는 환류 체계를 구축해 AI 모델의 성능이 계속 우수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소재 허브 구축 사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연구진이 축적한 실험 데이터는 총 7만 9070건이며 2028년까지 1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 분석은 물론 수집 과정까지 피지컬 AI로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테면 로봇 팔을 이용해 수천 번의 보호막 코팅을 오차 없이 재현함으로써 실험 데이터의 정확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KAIST 제공

KAIST 제공

이 같은 연구는 특히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최근 1~2년 사이 화능그룹 등 중국 대형 전력 생산 업체들은 잇달아 페로브스카이트 실증 플랜트를 건립하고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서 교수는 “한국이 실험실 안에서 ‘가속화 조건’을 걸고 야외 적응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는 사이 중국은 이미 ‘바깥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실증 데이터 격차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태양광 시장의 점유율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이보다 얇고 우주방사선에 내성…머스크도 꽂힌 3세대 태양전지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종이보다 얇고 우주방사선에 내성…머스크도 꽂힌 3세대 태양전지

[KAIST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실 가보니]‘페로브스카이트 구조’ 가볍고 유연실리콘 전지보다 우주로 수송 쉬워액상 코팅 설계…고온·고습에 거뜬이온결합으로 손상땐 회복 등 가능로켓발사·우주서 열사이클 대응 등효율·안정성 강화는 중장기적 목표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자연 태양광 환경을 구현한 장비인 ‘솔라 시뮬레이터’에 올려져 성능 및 내구성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형임 기자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자연 태양광 환경을 구현한 장비인 ‘솔라 시뮬레이터’에 올려져 성능 및 내구성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형임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초기에는 ‘광전변환 효율을 이전 연구보다 몇 %나 획기적으로 높였느냐’가 성과 판단의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효율 제고가 이론적 한계에 근접한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주에서의 실사용 등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훨씬 중요해졌죠.”

서장원(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좌교수는 이달 3일 대전 유성구 KAIST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 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3세대 태양전지’라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실리콘 대신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갖는 반도체 물질을 빛 흡수층으로 사용하는 태양전지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훨씬 얇고 유연하며 에너지 변환 효율도 우수하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머스크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우주 태양광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면서 재차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기반 우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스페이스X의 사업 구상과 미중 우주 경쟁이 맞물려 ‘우주 제조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구 밖 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고도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전구체 용액을 빠르게 회전하는 기판 위에 떨어트려 원심력에 의해 얇게 퍼지도록 하는 ‘스핀 코팅’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장형임 기자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전구체 용액을 빠르게 회전하는 기판 위에 떨어트려 원심력에 의해 얇게 퍼지도록 하는 ‘스핀 코팅’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장형임 기자

서 교수의 연구실에서는 새로운 설계 기술을 적용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작 및 성능 검증 절차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3차원(3D)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이 형성된 한 변 2.5 ㎝ 길이의 정사각형 기판을 빠르게 회전하는 ‘스핀 코터’ 위에 올린 뒤 유기양이온 전구체 용액을 한 방울 떨어뜨리자 원심력에 의해 용액이 곧바로 판 전체에 덧입혀졌다. 이어 100도가 넘는 핫플레이트에 기판을 내려놓자 용액은 순식간에 2차원(2D) 코팅막으로 자리 잡았다. 이 코팅막은 빛 흡수층 표면의 결함을 줄이고 고온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더라도 효율 저하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서 교수는 “이 보호막이 바로 기존 연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2D 보호막이 러들스덴-포퍼(RP) 구조로 형성돼 시간이 지나거나 고온인 경우 쉽게 변형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 연구 과정에서 디온-재콥슨(DJ) 구조를 도입해 페로브스카이트층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RP 구조는 보호막 층 사이의 결합이 상대적으로 약한 반면 DJ 구조는 양방향에서 층을 꽉 잡아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유기 분자를 사용해 열과 충격에 훨씬 강하다. 이 설계 전략을 적용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광전변환 효율 25.56%라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단일 접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이론적 한계는 30% 초반이다.

서장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좌교수가 이끄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 단체사진=서장원 교수 제공

서장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좌교수가 이끄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 단체사진=서장원 교수 제공

보호막 설계 기술처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자체의 내구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은 우주 태양광 사업에 필수적이다. 현재 지상 산업 기준으로 가장 각광받는 태양전지는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접합한 ‘탠덤 전지(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태양전지를 겹쳐 만든 전지)’ 형태다.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가 각각 다른 태양광 파장을 흡수한다는 점을 이용한 덕분에 이론상 한계 효율은 44%에 달한다. 국내 태양광 모듈 산업의 선두 주자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역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 교수는 “실리콘 결정은 원자들 간 공유결합 형태라 단단하지만 그만큼 수송하기 무겁고 우주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약한 반면 페로브스카이트는 이온결합으로 유연한 결정 구조를 이룬 덕분에 우주 방사선에 노출돼 내부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손상 부위가 재배열되거나 회복되는 특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주용’으로는 실리콘보다는 페로브스카이트 간의 접합이나 페로브스카이트-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화합물 반도체) 탠덤 전지가 더욱 적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모빌리티 등에서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전지 양산을 추진하는 한편 우주 활용을 위한 기술 고도화도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남은 과제는 가혹한 우주 환경 대응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방사선 내구성이 비교적 강할지언정 여전히 로켓 발사 과정에서의 강력한 충격, 극한의 고온과 저온을 오가며 나타나는 수축·팽창 현상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지상에서는 대략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 사이 변동을 전제하는 반면 우주 열사이클은 영하 100도 이하에서 영상 100도 이상에 달해 ‘서멀 쇼크(thermal shock)’가 훨씬 강력하다”며 “DJ 구조 보호막에 기반해 더욱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전했다.

"똑같은 적자인데 누군 다 내고, 누군 감면"…방발기금 징수 개선 목소리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똑같은 적자인데 누군 다 내고, 누군 감면"…방발기금 징수 개선 목소리

방미통위 시대 방발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SO만 감경 사각지대 놓여…형평성 차원 재검토""OTT 등 뉴미디어 징수 대상 포함 논의 이어가야"방미통위 "징수율 1.3% 바로 받아들이긴 어렵다""연구 용역 발주 검토…서둘러 징수 체계 단일화"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시대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시대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6.04.22.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징수를 조정하는 건 결코 특혜가 아닙니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존중일 수 있고,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일수도 있습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이 적자일 경우 감경받는 것과 같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도 이렇게 대응하면 될 것 같은데요. 분담금이라는 제도의 실효성 고민도 필요합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오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시대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지상파와 종편이 적자일 경우 감경받는 것과 달리 케이블TV SO는 적자에도 예외 없이 방발기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현행 방발기금 부과 기준은 사업자 유형별로 다르다. 이를테면 지상파·종편·보도PP(보도전문편성채널사용사업자)는 광고 매출을 기준으로, SO·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은 방송서비스 매출을 기준으로 기금을 산정한다. 홈쇼핑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별도 체계가 적용된다.

언뜻 보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차등 구조 같지만 실제로는 사업자별 부담 능력과 재정 여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당시를 살펴보면 JTBC는 287억원 영업손실에 기금을 전혀 내지 않았고, KBS도 881억원 적자 상황에서 방발기금 1억8000만원 부담에 그쳤다. 실질징수율 0.01% 수준이다.

이 기간 지역MBC와 지역민방도 수백억원대 적자로 부담률은 각 0.49%, .0.75%에 그쳤다. 하지만 SO 90개사 상황은 달랐다. 영업이익 규모는 149억원대인데 내야 하는 기부금은 250억원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실질징수율도 1.49%에 달한다.

김 교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는 차등 징수와 면제·경감 근거가 이미 마련돼 있지만 실제 제도 운용을 보면 SO만 감경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같은 법 체계 안에서 특정 사업군에 부담이 집중되는 현행 구조는 형평성 차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가 22일 오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시대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4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가 22일 오후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시대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4.22.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김 교수가 제안한 건 즉시·단기·중기 3단계 로드맵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안에 고시를 개정해 SO 감경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단기간 감경 기준 마련이 어렵다면 SO 징수율을 현행 1.5%에서 1.0%로 우선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적자 SO 기금 면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1단계는 고시 개정만으로 즉시 시행할 수 있고 별도 법 개정이 없더라도 방미통위 재량 범위 안에서 추진할 수 있다"며 "2단계로는 내년 중 매출 구간별 차등 체계를 도입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성과를 모니터링하면서 IPTV 보전 여부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2028년 이후 방송법 개정과 기금 체계 전면 재설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포함 논의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과기정통부에서 징수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결론 수준의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방미통위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관련 정책 환경에서도 변화가 생겼지만 그간 축적된 논의와 정책적 검토가 단절 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방미통위는 고시 개정과 함께 서둘러 징수 체계를 단일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OTT나 포털 사업자 징수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로부터 관련 업무를 이관받은 방미통위는 징수율 1.3%를 현 상황에서 바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징수 체계에 대한 연구 용역을 새롭게 발주하고 기존 징수 체계를 어떻게 개선할지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성재식 방미통위 재정팀장은 "지금부터 징수율 개편 작업을 하더라도 오는 8월에 징수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결정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며 "SO의 어려움은 위원들 다 인식하고 있지만 기금 재원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 고민하다 보니까 검토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상근 방미통위 비상임위원 역시 "뉴미디어가 밥그릇을 키워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레거시 미디어) 이쪽에서 줄어드는 것을 그쪽에서 보전해야 하지 않나 싶다. 다만 방미통위가 합의제 기구이기 때문에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국회 법 개정 없이 논의가 더 나아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라는 점도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SO 방발기금이 매출 기준인데 방송 광고 매출은 공헌이익률이 높은 매출이라 기본적으로 원가가 그렇게 높지 않다"며 "매출이 굉장히 기형적인 상황에서 징수율을 곱하니까 이런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기금 자체도 적자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텐데 이 지점에서 짚고 싶은 건 지출 체계 조정"이라며 "병행 검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웨이브-티빙 '합병 열쇠' 쥔 KT, 박윤영 체제 입장 주목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웨이브-티빙 '합병 열쇠' 쥔 KT, 박윤영 체제 입장 주목

22일 WIS 참관…합병 관련 질의엔 침묵

박윤영 대표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WIS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대표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WIS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박윤영 KT(030200) 대표가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양대 축인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한 질문에 끝내 답을 피했다.

22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를 참관한 박 대표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티빙과 웨이브 합병 관련해 한마디 부탁한다' 등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TT 대항마로서 추진된 토종 OTT 연합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2년째 지지부진하다. 사유는 티빙의 2대 주주인 KT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13.54%)가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채희 당시 KT미디어부문장은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에서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의 방향성, 가능성이 티빙의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KT 대표가 교체되면서 업계는 KT가 기존과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박 대표는 최근까지 조직개편과 인사발령 등에 집중하고 있다.

"AI 보러 왔어요"…KT 박윤영, WIS서 '경쟁사 부스' 열공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AI 보러 왔어요"…KT 박윤영, WIS서 '경쟁사 부스' 열공

KT 부스 관람 후 SK텔레콤·LG유플러스 부스 찾아 관람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올해 MWC를 놓친 박윤영 KT(030200) 대표가 월드IT쇼(WIS)에서 경쟁사 전시 부스를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열공'에 나섰다.

박 대표는 22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WIS 내 KT 부스와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등 부스를 둘러봤다.

WIS는 ICT 기업의 기술·서비스를 홍보하고 최신 기술동향을 공유하는 대표 ICT 전시회다. 올해는 17개국 4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오후 2시쯤 현장을 찾은 박 대표는 가장 먼저 KT 부스를 둘러봤다.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자사 전시인 만큼 1시간가량을 들여 꼼꼼히 현장을 살폈다.

AX 플랫폼 공간에서는 KT의 AI 모델 '믿음 K Pro'를 체험했다. 이어 6G 공간에서는 AI 연구원 '유나'와 화상으로 소통하며 자사 6대 핵심 비전과 기술을 확인했다.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 대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건 피지컬 AI 공간이다. 그는 이 공간에 설치된 'K RasS'가 적용된 로봇을 직접 구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체험에 임했다. 휴대폰을 꺼내 물건을 싣고 이동하는 로봇의 모습을 찍기도 했다.

KT의 소상공인 서비스 통합 관리 플랫폼 '사장이지' 존에서는 직접 치킨집 사장이 되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가 사장이지에 치킨 이미지를 입력하고 '맛있어 보이게 해달라'고 주문하자 태블릿에 편집된 사진이 표출됐다.

그는 사장이지에 밝고 경쾌하면서도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의 매장을 갖고 싶다며 입지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부스 가운데 크게 마련된 전광판에서 '천사'가 되는 체험도 했다. KT는 이날 체험형 콘텐츠로 '모두의 캔버스'를 전시했는데 이는 AI 카메라가 관람객 위치와 형상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주변에 그래픽을 덧입히는 인터레티브 콘텐츠다.

박 대표가 전광판 앞에 서자 그 주변으로 천사 날개가 구현됐고 주변으로 'WIS 2026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는 문구가 떴다.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SK텔레콤 부스서 AI DC·AI-RAN 등 기술력 살펴 자사 부스를 둘러본 뒤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타사 부스를 참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WIS에서 'All about AI'(AI의 모든 것)를 전시 콘셉트로 864㎡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은 △네트워크 AI △AI DC 설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존으로 구성했다.

박 대표는 네트워크 AI 전시에서 SK텔레콤의 AI-RAN 기술력을 살펴본 뒤 AI DC(데이터센터) 설루션 존으로 이동해 K-Sovereign GPUaaS(해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AI 모델 존에서는 SK텔레콤의 LLM A.X(에이닷 엑스)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5천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둘러봤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 10여 분을 머무르며 경쟁사 기술력을 꼼꼼히 살핀 박 대표는 뒤이어 LG전자,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LG전자 부스에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가전을 위주로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스페셜 사이니지(3D 디스플레이)와 AI 기술들을 살폈다.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보이스(Voice) AI 기술 등을 들여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AI 서비스를 전시했다.

박 대표는 AI 에이전트, AI 컨택센터, AI 인프라 순서로 부스를 둘러봤다.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ixi-O pro)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휴롬, 싱가포르 'FHA 2026' 참가…亞 B2B 식음료 시장 공략 가속화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휴롬, 싱가포르 'FHA 2026' 참가…亞 B2B 식음료 시장 공략 가속화

상업용 착즙기 ‘CE50·CP50’ 앞세워 호레카(HoReCa) 시장 집중 공략

휴롬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푸드 & 호스피탈리티 아시아(FHA) 2026’에 참가해 상업용 착즙기 중심의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FH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음료 전문 박람회로, 글로벌 식음료 및 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휴롬은 아시아 B2B 식음료 시장 및 카페·레스토랑 채널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동남아 및 신흥 시장 내 신규 유통 파트너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FHA’ 휴롬 전시 부스.(사진=휴롬)

이번 전시에서 휴롬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HoReCa)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상업용 착즙기인 ‘CE50’과 ‘CP50’을 제안했다. 해당 제품들은 휴롬의 50년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세계 최초로 ‘이지(EASY)’와 ‘퓨어(PURE)’ 타입 필터가 호환되는 ‘듀얼 프레스 스위칭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조작 없이 필터만 교체해 주스, 스무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 상업 환경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3L 대용량 메가호퍼와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한 상업용 모터를 탑재했으며, 버튼 하나로 드럼 내부를 세척하는 ‘린스(Rinse)’ 기능과 식기세척기 가능 소재를 적용해 세척 부담을 줄였다. 또한 전자식 4key 구동 방식을 도입해 자주 사용하는 4개 레시피를 저장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휴롬은 지난해부터 프랑스 ‘메종 오브제’, 이태리 ‘호스트 밀라노’, 미국 ‘뉴욕 레스토랑쇼’, 독일 ‘인터노가’, 중국 ‘호텔렉스’ 등 글로벌 주요 B2B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상업용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휴롬이 5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착즙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전시에 참가하고 있다”며 “B2B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건강한 착즙 주스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 '240W 고속 충전 지원' 3m USB-C 케이블 출시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비츠, '240W 고속 충전 지원' 3m USB-C 케이블 출시

(사진제공=비츠)

(사진제공=비츠)

(사진제공=비츠)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의 오디오 브랜드 비츠(Beats)가 3m 길이의 USB-C-USB-C 케이블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비츠 특유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결합해 공간의 제약 없이 더욱 자유로운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비츠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케이블은 볼트 블랙, 러시 스톤, 니트로 네이비, 래피드 레드 등 총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된다.

비츠의 이번 충전 케이블은 꼬임을 방지하는 우븐 디자인이 적용돼 마모를 줄이고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3m에 달하는 넉넉한 길이와 함께 최대 24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속도와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

품질과 성능을 위해 설계 및 제조 전 과정에서 수천 시간의 테스트를 거친 이 케이블은 충전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송, 동기화, 오디오 출력, 카플레이(CarPlay)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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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슈퍼앱' 엑스챗 韓 상륙...'국민 메신저' 카톡 아성 흔들까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머스크의 '슈퍼앱' 엑스챗 韓 상륙...'국민 메신저' 카톡 아성 흔들까

그록3 AI·무광고·E2E 암호화" 3대 무기 품은 슈퍼앱23일 앱스토어 다운로드… iOS 26.0 이상 지원안드로이드 버전 준비 중…구글플레이 '카피캣' 주의머스크 '슈퍼앱' 전략 주목…"애플·메타·페이팔 흔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엑스·옛 트위터)가 23일 새 메신저 앱 ‘엑스챗(XChat)’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당초 지난 17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규제 대응 및 AI 기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주일가량 출시가 미뤄진 끝에 이날 베일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스챗의 출시는 머스크 CEO가 구상하는 ‘슈퍼앱’ 전략의 핵심 단계로 평가되며 결제, 커머스, 콘텐츠, AI 기능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실제 머스크 CEO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메시징·결제·서비스를 통합한 중국의 위챗 모델을 반복적으로 언급해왔으며, 엑스챗이 그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엑스챗의 핵심 무기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머스크 CEO의 AI 기업인 xAI의 최신 언어 모델 ‘그록 3(Grok 3)’를 탑재한 AI 개인 비서 기능이다. 대화 중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그록 보이스’, 사진 속 정보를 분석해 예약·쇼핑을 돕는 비전 AI, 대화 흐름을 파악해 일정을 자동 관리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다. X 플랫폼의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를 즉각 반영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다음으로 강화된 보안과 익명성이다. 개인 전화번호 인증 없이 X 계정만으로 전 세계 이용자와 연결되며, 종단간 암호화(E2E)가 적용돼 운영사인 X조차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다. 화면 캡처 방지, 메시지 자동 삭제, 보낸 메시지 수정·완전 삭제 기능 등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는 기능들도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무광고 원칙’이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최근 광고를 확대하면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광고 및 사용자 데이터 추적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엑스챗의 선언은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스챗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한 수평적 확장을 무기로,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 사용자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X 이용자는 현재 약 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기존 계정으로 엑스챗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 사용자 유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보안·AI 기능을 중시하는 MZ세대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직군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신에선 엑스챗이 구글·메타·애플·페이팔 등 글로벌 빅테크를 동시에 위협하는 ‘전략적 파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시간 시장 데이터와 금융 뉴스를 제공하는 트레이딩키(TradingKey)는 “채팅 창 안에서 국경 간 송금이 가능해지면 수수료가 높은 기존 결제 플랫폼의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그록 AI를 통해 구글의 광고·검색 트래픽도 잠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이번 엑스챗 출시로 카카오톡이 90% 이상의 점유율로 지배하고 있는 메신저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엑스챗이 단기간 안에 카카오톡을 위협하기는 쉽지 않더라도, 특정 사용자층과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시장을 잠식하며 ‘멀티호밍’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상적인 연락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되, 보안이 중요한 대화나 글로벌 정보 습득, 암호화폐 전송 등은 엑스챗을 사용하는 이중적인 사용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엑스챗은 iOS용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iOS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XChat’을 검색해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앱이 공식 출시되면 사전 주문한 사용자에게는 자동으로 다운로드된다. iOS 26.0 이상을 지원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엑스챗 안드로이드 버전은 베타 테스트 중이며, 향후 구글플레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구글플레이에 ‘XChat’으로 등록된 앱은 유사 앱(카피캣)으로 내려받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젠 연구실 아닌 ‘현장’…휴머노이드 승부, 데이터에서 갈린다”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이젠 연구실 아닌 ‘현장’…휴머노이드 승부, 데이터에서 갈린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인터뷰“실증 통해 쌓인 데이터가 기술·사업화 좌우""표준 경쟁 선제 대응 시급”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이제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승부가 납니다. 결국 얼마나 데이터를 쌓고,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자체의 우열을 가리던 연구개발(R&D)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데이터 축적 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한 조 원장은 로봇 산업 현장과 협·단체를 두루 경험한 ‘산업형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티라로보틱스 부사장, 뉴로메카 이사 등을 거치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 원장은 “휴머노이드는 이제 실험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향후 기술 발전과 사업화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의 핵심을 ‘수요 기반 데이터 확보’로 짚었다.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작업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로봇기업과 수요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며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않으면 산업으로 확장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에 대한 위기감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최근 중국이 휴머노이드 표준 체계를 발표한 것은 상당히 위협적인 신호”라며 “표준을 선점하면 곧 시장을 선점하는 구조인 만큼 대응이 늦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어 “이제는 추격형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제 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선도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기초 기술부터 AI 연산, 부품·완성품, 응용, 보안·윤리까지 6대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표준 체계를 발표했다. 산업 전 생애주기를 기준화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생태계 주도권 확보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진흥원의 역할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조 원장은 “그동안은 지원과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완성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실증 중심 지원 확대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 △안전 인증 및 제도 인프라 정비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산업별 적용 사례를 늘리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원장은 “휴머노이드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단계”라며 “진흥원이 중심이 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000억원 사라진 켈프 DAO 해킹, 코인 시장 영향은? [엠블록레터]

매일경제 |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4000억원 사라진 켈프 DAO 해킹, 코인 시장 영향은? [엠블록레터]

미국과 이란이 휴전중인 지난 주말,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는 이더리움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Kelp DAO입니다. 공격자가 코인을 탈취한 뒤 켈프 팀이 시스템을 동결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6분이었지만 공격자는 이미 탈중앙화 금융을 이용해 코인을 실제 자산으로 바꿨습니다. 이 여파로 에이브(AAVE)와 같은 다른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도 중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번 해킹은 탈중앙화 금융과 체인간 자산을 옮기는 브릿지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로 연쇄적으로 연결된 탈중앙화 금융 구조에서 한 지점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는 현 상황이 해킹에 얼마나 취약한지 명백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태가 야기할 변화와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Kelp DAO는 은행의 예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현금에 해당하는 이더리움(ETH)을 은행 역할을 하는 Kelp DAO에 맡기면 Kelp는 통장과 같은 영수증 토큰(rsETH)을 발행해주고 이자와 유사한 수익을 제공해줍니다. 이 영수증 토큰은 통장처럼 “당신이 우리한테 ETH를 맡겼다”는 증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후 과정에서 탈중앙화 금융과 은행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 영수증 토큰을 다른 금융 서비스에서 담보로 쓸 수 있는 것이죠. 은행에서도 대출을 제공하지만 통장을 담보로 하진 않습니다.

그 앞단에 존재하는 레이어제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브릿지)하는 금융 전신망 같은 인프라입니다. A 은행과 B 은행이 서로 다른 전산 시스템을 쓰더라도 중간에 공통 결제망이 있으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처럼 레이어제로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들이 rsETH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줍니다. 이렇게 연결돼 있으면 은행에서는 불가능한, A 은행의 통장으로 B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철두철미한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해킹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해커들이 레이어제로에서 확인 역할을 하는 검증자(DVN)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가장 먼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 확인에 사용되는 노드들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 무력화한 뒤 미리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놓은 두개의 노드만 가동되도록 했습니다. 이 노드들은 검증자에게만 허위 정보를 보내도록 설계돼 있었죠. 마치 은행 창구 직원들을 위장한 도둑들로 바꿔치우고 손님들에게는 제대로 된 응대를 제공하지만 은행 내부에는 거짓 정보를 하는 것처럼요.

특히 Kelp DAO는 검증자를 한 곳만 썼기 때문에 속이는 게 더 쉬웠습니다. 해커들은 이미 포섭된 노드들을 통해 검증자에게 위조된 패킷을 검증·확정·전달시켜 결과적으로 11만6500개의 영수증 토큰(rsETH)를 빼냅니다. 그리고 이 토큰들을 탈중앙화 대출 서비스인 에이브에 담보로 분산 예치하고 현금에 해당하는 래핑ETH 등 다수의 코인을 1억9000만달러어치 대출을 받습니다. 담보로 맡긴 rsETH는 허위로 발행된 영수증이기 때문에 에이브 입장에서는 담보 가치가 0인 부실 대출만 남게 된 것입니다. 이게 이번 Kelp DAO 해킹 사태의 전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요. 전날 기준으로 피해액의 상당수는 동결에 성공했습니다. 이더리움의 레이어2인 아비트럼에서 탈취된 자산에 해당하는 3만766ETH를 동결시킴으로써 유출을 막았습니다. 탈취 자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자금들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세탁이 이뤄지고 있구요. 일부는 토르체인을 통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환전됐고 일부는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인 엄브라(Umbra)를 통해 추가 세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탁 경로가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이 자주 활용한 방식이라며 배후를 북한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에이브입니다. 대규모 부실 대출이 발생함에 따라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사건 발생 이후 이틀만에 무려 8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탈중앙화 금융의 예치 자산도 132억 달러 이상 감소했습니다. 에이브 토큰(AAVE) 가격도 하루만에 20% 급락했습니다. Kelp DAO, 레이어제로, 그리고 에이브로 이어진 연쇄 파급 효과가 전체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 것입니다.

보장받지 않은 연결, 기둥 무너진 다리와도 같아 Kelp DAO 해킹이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에 야기한 사태의 시사점은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검증되지 않은 연결은 늘어날수록 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탈중앙화 금융의 장점은 서로 다른 서비스들이 레고 블록처럼 연결돼 자본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그 연결이 동시에 최대 약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나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다른 탈중앙화 금융까지 연계돼 불과 수십분만에 수십억 달러 피해를 야기시켰습니다. 이어 48시간 만에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전체에서 132억달러, 한화로 20조원에 달하는 자본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서비스들이 잘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만큼 철수도 쉬운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과거 있었던 여러 공격의 대상이었던 스마트 컨트랙트 소스코드 뿐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Kelp DAO의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는 이번 해킹에서 취약점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브릿지의 검증 인프라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죠. 이는 지금까지 블록체인 업계에서 안전의 보증서처럼 통용됐던 코드 감사(audit)만으로는 공격을 잘 막을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그 코드가 어떤 인프라 위에서 어떤 설정으로 돌아가는지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해킹 피해가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에이브의 스테이블코인 풀이 동결돼 해킹과 전혀 무관하게 예치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뒀던 다수의 이용자들이 자금을 제때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에는 아직까지 법적 규제나 제도에 따른 예금자 보호 등 안전망이 없기 때문에 억울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기업용 에이전트 통합 관제탑"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기업용 에이전트 통합 관제탑"

에이전트 개발·관리 통합… 버텍스AI 잇는 ‘핵심 플랫폼’ 구축데이터·보안 ‘실행 시스템’ 전환…수직계열화로 '성능 극대화'머크·시티 등 도입 가속… 1조원 규모 파트너 지원 펀드 조성

Google. (REUTERS)

Google. (REUTERS)

Google. (REUTERS)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시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플랫폼 혁신을 발표했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기업용 AI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전격 공개하며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의 첫 번째 물결은 우리가 정보를 찾는 방식을 바꿨으며, 다음 물결은 우리가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가장 강력한 AI 도구들을 강화하고 이를 한 지붕 아래에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이제 복잡한 다단계 업무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위해 구축된 에이전틱 시대를 위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과 앱의 결합… 누구나 에이전트 거느리는 ‘명령줄’ 시대

이번 발표의 핵심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단일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 버텍스 AI(Vertex AI)의 진화형으로, 모든 에이전트에게 고유의 ‘아이덴티티(ID)’를 부여해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 보안과 거버넌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구글 제공)

(구글 제공)

(구글 제공)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에이전틱 AI는 기업 혁신의 다음 단계로,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가시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제공한다”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힘과 파트너들의 깊은 산업 전문 지식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에이전틱 솔루션을 대규모로 배포하고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는 가속화된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능형 엔진은 매일 쓰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그대로 이식된다.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구글 챗은 이제 단순한 채팅창이 아니라, 목표만 입력하면 문서 작성부터 미팅 예약까지 수행하는 통합 명령줄로 변신한다.

유리 권 킴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 부사장은 “AI는 단지 캔버스로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해야 한다”며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과거 작업 및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이해함으로써 고유한 작업 스타일과 음성, 형식 선호도를 학습해 모든 결과물이 사용자 자신처럼 들리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터·보안의 ‘실행 시스템’ 진화…수직 계열화로 생태계 강화

에이전트의 자율적 행동과 정확한 판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은 기존 데이터 플랫폼을 역동적인 추론 엔진으로 진화시킨 ‘에이전틱 데이터 클라우드(Agentic Data Cloud)’ 아키텍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인 ‘유니버설 컨텍스트 엔진(Knowledge Catalog)’은 단순한 데이터 카탈로그를 넘어 전사 데이터에 비즈니스 의미를 부여하고 공급망의 복잡한 관계까지 스스로 추론해 에이전트에게 제공함으로써 답변의 신뢰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새롭게 공개된 ‘스마트 스토리지(Smart Storage)’ 기술은 PDF나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가 저장되는 즉시 AI가 자동으로 태그를 달고 의미를 추출해 에이전트가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으로 변환해준다. AWS나 애저(Azure) 등 타사 클라우드 데이터를 복사나 이동 없이(Zero-copy) 현지에서 바로 분석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레이크하우스’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를 완전히 허물었다.

안디 구트만스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지난 세대의 지능형 시스템은 인간의 규모를 위해서만 구축됐지만, 에이전틱 데이터 클라우드는 수만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구동되는 규모를 위해 설계된 ‘실행 시스템(System of Action)’”이라며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역시 AI 위협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대응하는 ‘에이전틱 방어(Agentic Defense)’ 체계로 전환된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생태계에 합류한 위즈(Wiz)와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 및 AI 앱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자동 관리하는 강력한 보안 가시성을 확보했다.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구글 보안 운영(Google Security Operations)에 도입된 ‘심사 및 조사 에이전트’에서 나타났다. 이 에이전트는 지난 한 해 동안 500만 개 이상의 보안 경보를 처리하며, 기존에 사람이 수동으로 분석할 때 평균 30분 소요되던 시간을 단 60초(1분)로 대폭 단축시켰다.

프랜시스 드소자 구글 클라우드 보안 제품 사장은 “AI 시대는 새로운 보안 시대를 요구하며 구글 클라우드는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기계의 속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승인되지 않은 ‘섀도우 AI’ 탐지 기능과 데이터 유출을 방어하는 ‘모델 아머’ 기술이 더해져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환경에서도 철저한 보안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기업 도입 가속…1조 원 규모 파트너 지원 펀드 조성

글로벌 기업들의 도입 사례도 이어졌다. 머크(Merck)는 10억 달러 규모의 에이전틱 AI 전환 투자를 발표했다. 시티(Citi)는 AI 금융 자문 서비스 ‘시티 스카이’ 출시를 발표했으며, 홈디포는 AI 상담원을 통해 고객 의도 파악 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다르샨 칸탁 구글 클라우드 응용 AI 부사장은 “홈디포는 단순히 전화를 라우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진정한 의도를 즉시 이해하고 전문가의 추론을 적용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글은 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사의 에이전트 개발을 돕는 7억 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케빈 이치푸라니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사장은 “확대된 자금을 통해 파트너들이 공동 고객의 에이전틱 AI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원과 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구글, AI 칩 ‘학습·사용’ 나눴다…속도·비용 잡고 엔비디아 추격

이데일리 | 김상윤(yoon@edaily.co.kr)

구글, AI 칩 ‘학습·사용’ 나눴다…속도·비용 잡고 엔비디아 추격

클라우드 행사서 TPU 8t·8i 공개…“속도·비용·지연시간 동시 개선”전력 효율 최대 124% 향상…AI 칩 경쟁 ‘맞춤형 설계’로 이동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칩을 ‘두 가지 역할’로 나눠 출시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판 바꾸기에 나섰다. AI를 학습시키는 칩과, 학습된 AI를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칩을 분리해 성능과 비용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구글은 22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AI 모델을 만드는 ‘TPU 8t’와, 완성된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용 ‘TPU 8i’로 구성된다. 두 칩은 올해 말부터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AI는 크게 두 단계를 거친다. 먼저 데이터를 학습해 모델을 만드는 단계가 있고, 이후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가 있다. 이 두 과정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기술이 완전히 다르다.

학습은 방대한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분석해 패턴을 찾는 과정이다. 수십억 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 반면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즉각적인 답을 내놓는 단계다. 여기서는 속도와 지연시간, 즉 “얼마나 빨리 답을 주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일상적으로 풀면, 학습은 ‘공부’, 추론은 ‘시험’에 가깝다. 공부할 때는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니 체력과 시간이 중요하고, 시험에서는 빠르게 정확한 답을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구글은 이 차이에 주목해 각각에 최적화된 칩을 따로 만든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트·AI 인프라 담당 부사장인 마크 로메이어는 “거래 건수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건당 비용은 낮아져야 한다”며 “최소한의 지연시간으로 가장 낮은 비용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 TPU 8 시리즈는 성능뿐 아니라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구글에 따르면 학습용 칩 TPU 8t는 이전 세대 대비 전력 대비 성능이 124% 향상됐고, 추론용 칩 TPU 8i 역시 117% 개선됐다.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공급이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같은 전기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특히 TPU 8t는 최대 9600개의 칩을 하나로 묶어 운용할 수 있다. 이는 초대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설계다. 동시에 칩 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내부 네트워크 성능도 강화했다.

추론용 칩 TPU 8i는 구조가 다르다. 이 칩은 메모리를 칩 내부에 대량으로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를 외부에서 불러오는 시간을 줄여 AI가 즉각적으로 답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TPU 8i에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384MB의 SRAM(정적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챗봇이나 검색, 추천 시스템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중요한 서비스에서 큰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설계는 AI 서비스의 비용 구조와도 직결된다. AI가 대중화될수록 요청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때 건당 비용이 낮아지지 않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 구글은 이번 칩을 통해 ‘빠른 응답’과 ‘낮은 비용’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구글은 AI 칩 분야에서 비교적 일찍 움직인 기업이다. 2015년부터 자체 설계 반도체를 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클라우드 고객에게 TPU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TP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에서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도 기대는 크다. DA 데이비슨은 구글 TPU 사업과 구글 딥마인드의 가치를 합쳐 약 9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하다. AI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GPU 중심 구조이며, 구글 역시 이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병행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TPU와 함께 엔비디아 GPU 기반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계획이며, 하반기 출시될 엔비디아 신형 칩도 도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역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AI 작업의 상당 부분이 ‘초저지연 응답’에 특화된 칩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스타트업 그록(Groq)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도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U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해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과거에는 ‘누가 더 빠른 칩을 만드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싸고 효율적으로 AI를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가 해킹하는 시대 보안 패러다임 붕괴

이데일리 | 박소영(sozero@edaily.co.kr)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가 해킹하는 시대 보안 패러다임 붕괴

-AI가 해킹하는 시대 보안 패러다임 붕괴

-승승장구 K패션…바닥난 ‘제조체력’ 경고등

-2차 협상도 결렬…결국 장기전 돌입한 이란전

-“보유세 올려 투자 수익률 낮춰야 강남권 집값 안정”

-[사설]전쟁 공포도 넘은 코스피, 기업 활력 이래서 소중하다

-[사설]막오른 최저임금 심의, 해마다 무한 갈등 반복은 안 돼

-中 CATL, 전기차 3분 충전시대 열었다

-디폴트 홍콩빌딩에 추가 투자 국민연금 수천억원 날릴 판

△앤스로픽 ‘미토스’ 충격

-27년간 해킹 방어한 OS, 몇시간만에 뚫려…“해킹비용도 2만~3만원”

-韓, 진정한 AI 보안 강국 되려면 ‘보고와 승인’의 낡은 문화 바꿔야

-디자인도 이름도 中 취향저격…승부사 정의선, 잃어버린 시장 되찾는다

-정동영 ‘구성’ 언급에 한미 갈등 “美 기밀누설” “유출 아냐” 공방

-주사기 수급난 속 코로나 재확산 조짐…진통제 공급마저 흔들

-군사적 충돌 피한 트럼프…‘스몰딜’로 단계적 타결 나설 듯

△제조혁신 시급한 K패션

-제조사 80%가 5인 미만…K뷰티처럼 기획·생산 묶어 체급 키워야

-“전문 패턴사 없어 올스톱 위기…인력 양성 시급”

△2026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대출규제만으론 집값 안정 어려워…보유세 올려 매물 내놓게 해야

-“집값 내려도 전월세 불안 심화…MZ 선호 신축물량 부족 탓”

-장특공 손질 가시화 ‘세금 버틸 수 있나’ 집 사기 전 따져라

-베트남과 에너지·공급망 동맹 굳히고, 1억달러 철도수출도 물꼬

-“말뿐이었던 균형발전, 이번엔 진짜 실행”

-중동서 입증된 K방산, 동남아로… 함대공 미사일 ‘해궁’ 첫 수출

-與, 후보 넘쳐 교통정리 고민인데 인물난에 공천 첫발 겨우 뗀 국힘

-K방산·원전 ‘전략수출금융기금’ 속도 지원액 ‘최대 1%’ 기여금 부과는 논란

-쿠팡이츠 사건심의 취소…동의의결 재개하나

-2040년 최대 전력수요 138.2GW…37% 더 는다

-커지는 아기 울음소리…출생아 증가율 13.6% ‘역대 최고’

-기준없이 숫자잔치 된 생산적금융 당국은 ‘관치 우려’ 핑계로 방관

-은행권, 치매환자 금융착취 대책 찾는다

-건전성 관리 나선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문턱 더 높인다

-미래에셋생명, 가입 문턱 낮춘 ‘M-케어 건강보험’

△Global

-도이체텔레콤, T모바일 합병 검토…獨美 ‘정치 장벽’이 장애물

-이란 전쟁 나비효과 콘돔값 최대 30%↑

-일론 머스크의 600억달러 베팅

-“새 CEO보다 이 사람이 더 중요”…월가가 환호한 애플 임원

-AI가 일자리 위협 않는다더니…월가, 실적 늘자 인력감축

-JY의 혜안 빛났다…10년 만에 매출 2배로 보답한 하만

-노란봉투법 후폭풍 車업계 총파업 공포

-LG·엔비디아 AX동맹 강화한다

-AI칩 리더십 이끌 최선봉, SK 청주 P&T7 첫삽

-KG그룹, 케이카 투트랙 통합…시너지 극대화

△성장기업

-“상하차 척척 AI 로봇…아마존·쿠팡도 반했죠”

-옷·신발까지 깔끔하게… 역시 수납의 강자

-백화점·전시장…복잡한 실내도 AI로 길찾기 ‘척척’

-바다장어·보리굴비·설렁탕…“동행축제서 보양식 챙기세요”

△생활경제

-하림, 초저가 무기로 SSM판 흔드나

-“농장에서 매대까지” 김홍국 회장 ‘마지막 퍼즐’ 맞춘다

-‘비건·키즈’ 앞세워…해외매장 뚫는 K헤어케어

-유니클로, 1분기 결제액 81% ‘폭풍 성장’

△과학카페

-화성인은 없어도 외계생명은 현실 만날 날… 머지않겠죠

-휴머노이드 산업화 속도전 현장 데이터에 승패 갈린다

-중동 다음은 유럽…네이버, 소버린AI 수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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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B tv+’ 21개월 만에 1억시간 시청 돌파

-코스피, 하루 만에 또 신기록…신고가 종목도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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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잘 쓰는 기업이 승자…에너지·광통신·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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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AI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코스닥 재도전

-삼바, 실적에 웃고 노조에 울고

-갑상선안병증 신약 임상 잇단 좌초…대체 기전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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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K에 빠지는 이유…한국답게 녹여내는 ‘하이브리드’ 힘이죠

-BTS 월드투어 시작했는데…찬물 끼얹은 하이브 오너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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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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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경찰, 중징계 받으면 영구 퇴출

-병원기록 없으면 전수조사…위기아동 적극 발굴

-월급 오른 직장인 1035만명 이달 건보료 22만원 더 낸다

구글 CEO "AI, 신규 코드 75% 생성"…'에이전틱 제미나이' 선언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구글 CEO "AI, 신규 코드 75% 생성"…'에이전틱 제미나이' 선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개막 맞춰 블로그에 글 올려단순 코딩서 ‘고차원 관리’로…개발 공정 효율 최대 6배 향상8세대 TPU·통합 인프라 구축…카카오뱅크 등 국내 도입 가속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AFP)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구글이 자사 내부 신규 코드의 75%를 인공지능(AI)이 생성한다는 파격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는 단순히 업무를 돕는 보조 도구를 넘어, AI가 개발의 핵심 주도권을 쥐는 ‘에이전틱(Agentic) 시대’가 빅테크의 심장부에서부터 이미 현실화됐음을 시사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Google Cloud Next 26)’에 맞춰 공개한 블로그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추론하며 목표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제미나이’를 비즈니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의했다.

“인간은 승인만”…구글 내부 개발 공정의 거대한 변화

기고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글 내부 개발 문화의 변화다. 피차이 CEO는 “오늘날 구글 내부에서 생성되는 모든 새로운 코드의 75%가 AI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엔지니어는 이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50% 수준이었던 이 수치가 불과 몇 달 만에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자사 에이전틱 개발 플랫폼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등을 실무에 전면 도입했다. 그 결과 복잡한 코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에서 에이전트와 엔지니어의 협업이 인간 단독 작업보다 6배나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개발자의 역할이 ‘직접적인 코드 기술’에서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조율하는 고차원적 관리’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다.

8세대 TPU와 ‘커스터머 제로’…실전에서 증명된 인프라 혁신

피차이 CEO는 에이전트 시대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혁신으로 8세대 맞춤형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인 ‘TPU 8t’와 ‘TPU 8i’를 전격 공개했다. 학습 전용인 TPU 8t는 단일 클러스터에서 100만 개 이상의 칩을 연결해 수개월이 걸리던 모델 학습 기간을 수주 단위로 단축하며, 추론 전용인 TPU 8i는 이전 세대 대비 달러당 성능을 80% 향상시켜 기업이 동일 비용으로 두 배의 고객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구글은 스스로 자사 기술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커스터머 제로(Customer Zero)’ 전략을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보안 운영 센터(SOC) 에이전트가 위협 대응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으며, 마케팅 분야에서는 크롬 출시 캠페인 당시 제미나이를 활용해 수천 개의 크리에이티브 자산을 자동 생성, 작업 속도를 70% 높이고 전환율을 20% 상승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도 파격적이다. 구글은 7억 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전 세계 파트너사들이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Google bikes. (AFP)

Google bikes. (AFP)

Google bikes. (AFP)

“데이터는 실행 근거”…카뱅·올리브영 등 국내외 도입 속도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역시 기고문을 통해 에이전틱 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쿠리안 CEO는 데이터가 단순히 쌓여 있는 창고가 아닌, 에이전트가 즉각 행동할 수 있는 근거인 ‘실행 시스템(Systems of action)’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 글로벌 현장에서는 거대 에이전트 군단이 가동 중이다. 세계 최대 광고 그룹 WPP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10만 개의 에이전트를 구축해 캠페인 제작 속도를 2배 높였고, NASA는 아르테미스 2세 미션의 비행 준비와 우주비행사 안전 확보에 제미나이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맥쿼리 은행은 에이전트 도입으로 팀 업무 시간 10만 시간 이상을 절감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고 있으며, CJ올리브영은 전사 업무 환경에 이를 도입했다. 특히 올리브영은 모든 구성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상품 기획 및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이전틱 AI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구글은 업무 전반의 맥락을 통합하는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며 생산성 도구의 혁신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수많은 에이전트의 활동을 한곳에서 모니터링하는 ‘AI 인박스(Inbox)’와 프로젝트의 맥락을 유지하는 ‘프로젝트(Projects)’ 기능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365에서의 이전을 5배 빠르게 돕는 마이그레이션 툴도 함께 공개됐다.

쿠리안 CEO는 “이미 구글 클라우드 고객의 75%가 AI 제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35개 고객사는 무려 10조 개 이상의 토큰을 우리 모델로 처리했다”며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이미 현장에 배치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AWS·구글, “2026년은 에이전틱 AI 원년”…한국서 ‘데이터 주권·보안’ 앞세워 시장 선점 경쟁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AWS·구글, “2026년은 에이전틱 AI 원년”…한국서 ‘데이터 주권·보안’ 앞세워 시장 선점 경쟁

2027년 보안인증 체계 전환…공공 보안 인증은 '변수'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가 2026년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공공 시장에 앞서 금융, 제조, 헬스케어 등 강한 규제와 보안 요건이 적용되는 민간 산업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 데이터 보호 기준이 높은 영역에서 에이전틱 AI의 실효성을 먼저 입증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WS는 보안을 최우선 원칙인 ‘잡 제로(Job Zero)’로 정의하고,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라울 파탁 AWS 부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에이전트 AI가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보안 가드레일을 전제로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WS는 이미 금융 보고서 자동화(메가존클라우드), 제조 설계 효율화(포스코DX), 정밀 의료 파이프라인(NDS)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 에이전틱 AI 적용 사례를 확보하며 실질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넥스트 2026’ 행사를 통해 모든 조직이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운영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비전을 제시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기술 기반 전환이 이미 현실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카카오뱅크(금융 문서 자동화), CJ ENM(콘텐츠 제작 효율화) 등 국내 고객 사례를 앞세워 AI 적용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메가존소프트, LG CNS 등과 협력해 데이터와 운영을 현지에서 관리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을 확대하며 국내 규제 환경에 맞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공공 시장 진입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 등급이라는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 해당 등급은 민감 정보를 다루지 않는 시스템에만 적용돼 중앙부처나 지자체 핵심 업무에는 참여가 제한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27년 7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으로 이원화된 보안 검증 체계를 통합해, 단일 검증으로 공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CSO(Cloud Security Optimization)’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CSO는 정보 중요도에 따라 기밀(C), 민감(S), 공개(O)로 분류하는 새로운 보안 기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등급제를 대체하되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증체계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목하는 ‘중·상(C·S)’ 등급의 국내 데이터센터 유지 여부는 현재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조만간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세부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최고 등급인 ‘기밀(C)’은 물리적 서버 분리를 유지하는 등 기존 수준의 엄격한 보안 요건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 '소버린 클라우드'로 승부수…'데이터 주권' 장벽도 넘는다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구글, '소버린 클라우드'로 승부수…'데이터 주권' 장벽도 넘는다

구글 클라우드, NEXT 26 글로벌 미디어 브리핑"소버린 클라우드로 데이터 주권 보장"…인프라도 '수직 계열화'실시간검색 결합 에이전트시대…"단순 대화 넘어 실제업무 수행"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는 흐름에 발맞춰, 공공 및 금융 등 규제 산업 분야의 핵심 시스템 전환을 가속화할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를 시장 확장의 핵심 전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보안과 국가별 규제 이슈 속에서 데이터 주권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Google. (REUTERS)

Google. (REUTERS)

Google. (REUTERS)

구글 클라우드는 22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글로벌 온라인 브리핑에서 인프라와 데이터, 그리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 영역을 새롭게 규정하는 차세대 컴퓨팅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 하나나 작은 업데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플랫폼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현재를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술적 변곡점으로 정의했다. AI가 단순한 도구 제공자를 넘어 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근원적인 토대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현지 통제 모델로 규제 장벽 돌파…“성능과 주권 사이 양자택일 끝났다”

이러한 전략의 정점에 서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보안과 데이터 규제가 강력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데이터가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기 시작한 상황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현지 파트너가 운영과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현지 통제(Local Control) 원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T-시스템즈(T-Systems), 프랑스의 탈레스(Thales) 등 현지 법인과 협력해 데이터가 실제 국경을 넘지 않도록 물리적·논리적 장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쿠리안 CEO는 “데이터 거주지 제어와 고객이 직접 키를 관리하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를 통해 구글조차 데이터를 볼 수 없게 설계했다”며 “소버린 환경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하게 최신 GPU와 TPU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성능과 규제 준수 사이에서 하나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리카 청 구글 클라우드 응용 AI 현장 배치 엔지니어 역시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으며 소버린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뒷받침했다. 그는 “여러분의 데이터는 오직 여러분의 것이며, 구글은 고객 데이터나 프롬프트, 모델 결과물을 파운데이션 모델 훈련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지적 재산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갖도록 보장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인프라 수직 계열화로 비용 장벽 완화…주피터 네트워킹 성능 5배 강화

구글 클라우드의 이러한 자신감은 10년 넘게 구축해온 독보적인 기술적 수직 계열화에서 비롯된다. 칩부터 소프트웨어, 글로벌 광섬유 네트워크까지 통합한 AI 하이퍼컴퓨터를 통해 비즈니스 인프라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전 세대보다 훈련 성능이 4배 강력한 커스텀 TPU v5p와 함께, 엔비디아(NVI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랙웰(Blackwell) 플랫폼까지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TPU)를 사용하든,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을 사용하든 업계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프라의 핵심인 네트워킹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주피터 네트워킹 패브릭(Jupiter networking fabric)은 불과 몇 년 전보다 3배에서 5배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며, 수만 개의 칩을 단일 클러스터로 연결해 100테라비트 대역폭을 구현한다. 쿠리안 CEO는 이에 대해 “많은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인 네트워킹에서 압도적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모델을 더 적은 오버헤드로 더 빠르게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AI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구글 클라우드 제공)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구글 클라우드 제공)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구글 클라우드 제공)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 비용 효율성 문제에 대해서도 구글 클라우드는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쿠리안 CEO는 성능이 곧 가격 대비 성능(Price-performance)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나노(Nano), 프로(Pro), 울트라(Ultra) 등 다양한 크기로 제공해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함으로써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단순한 이메일 요약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을 쓸 필요는 없다”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비용 절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시간 검색 그라운딩과 에이전틱 AI…“실험 시대 끝내고 바로 구축하라”

데이터 전략 측면에서도 구글 클라우드는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기업용 AI 시장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강력한 데이터 전략 없이는 AI 전략도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 아래,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 바로 제미나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 빅쿼리(BigQuery)를 강화했다.

특히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그라운딩(Grounding) 기술은 이번 발표의 기술적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제미나이 모델을 기업 내부 데이터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구글 검색 실시간 정보와 결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신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 쿠리안 CEO는 “AI가 단순히 2년 전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웹에 접속해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도구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AI 모델 사용 역시 가능하다. 구글 클라우드는 선택의 힘을 강조하며 모델 가든(Model Garden)을 통해 제미나이 외에도 라마 3(Llama 3)나 미스트랄(Mistral) 같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최고 모델들과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파트너사의 모델을 포함해 13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 이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 목표에 최적화된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튜닝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술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변환되는 지점으로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계획을 세워 작업을 실행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청 엔지니어는 “챗봇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불과하지만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행동을 취하는 주체”라며 △고객 에이전트 △직원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라는 세 가지 주요 범주를 제시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1.5 프로의 2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를 통해 생산성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단 한 번의 프롬프트로 약 2시간 분량의 비디오나 수천 페이지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방대한 법률 문서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하거나 코딩 마이그레이션을 돕는 등 전문가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새롭게 도입된 버텍스(Vertex) AI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를 통해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몇 주 만에 정교한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도입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구글 클라우드는 실험의 시대를 끝내고, 모든 조직이 보안과 주권에 대한 걱정 없이 구글의 기술적 영토 안에서 미래를 설계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쿠리안 CEO는 기업들을 향해 조속한 에이전틱 AI 도입을 조언했다. 그는 “기다리지 말라. 기술은 더 이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영향력이 큰 단 하나의 사용 사례를 찾아내어 그를 위한 에이전트를 구축하라”며 “지금 움직이는 기업들이 향후 10년의 산업을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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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엔비디아 속도전"…구글, 8세대 TPU로 '가성비 80%' 승부수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탈(脫) 엔비디아 속도전"…구글, 8세대 TPU로 '가성비 80%' 승부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서 '제미나이 3.1' 최적화된 8세대 TPU '8t·8i' 전격 공개제미나이 3.1 통합 플랫폼…모델-칩-클라우드 '수직계열화' 완성카카오뱅크·CJ올리브영도 합류

[서울=뉴시스] 구글 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개최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1 시리즈와 함께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 8세대

[서울=뉴시스] 구글 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개최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1 시리즈와 함께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 8세대 맞춤형 AI 반도체를 공개했다.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구글이 8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TPU)를 전격 공개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달러당 성능이 무려 80% 가량 향상됐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시리즈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성비 80% 향상"…엔비디아 '고비용' 허 찌른다

AWS “에이전틱AI로 파트너사 생산성 85% 끌어올려”

서울경제 | 노현섭 기자(hit8129@sedaily.com)

AWS “에이전틱AI로 파트너사 생산성 85% 끌어올려”

■‘데이터·AI 전략’ 간담성과 중심으로 韓 전략 수정비즈니스 데이터·AI 결합해기업 경쟁력 대폭 개선 강조포스코DX·CJ도 효율성 제고

2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및 AI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라훌 파탁 AWS 데이터·AI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AWS

2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및 AI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라훌 파탁 AWS 데이터·AI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전략의 축을 ‘기술’ 중심에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한다. AI 단순 도입이나 실험을 넘어 고객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업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 기반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AWS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리아 본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데이터 및 AI 전략’을 발표했다.

라훌 파탁 AWS 데이터·AI GTM 부사장은 “올해는 에이전틱 AI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AI 도입 자체가 기업의 차별화 요소가 아니며 기업만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AI와 결합할 때 비로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기업의 사업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AWS는 1000건 이상의 고객·파트너 대화를 분석해 AI 도입을 위한 네 가지 우선 순위를 제시했다. △기술보다 비즈니스 목표 우선 설정 △데이터 활용 체계 선행 구축 △보안 내재화 △수주 단위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이다. 즉, 기술 도입 자체에 앞서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를 수립하고,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낼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보안은 혁신의 걸림돌이 아니라 필수 전제 조건으로 함께 설계돼야 하며, 동시에 단기간 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행 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러한 네 가지 우선순위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AI를 도입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 AWS 측의 설명이다.

파탁 부사장은 “액센추어와 캡제미나이 등 글로벌 파트너들은 AWS의 ‘베드록’과 ‘에이전트코어’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성을 최대 85% 향상시키고, 투자 대비 수익(ROI)은 최대 4배까지 개선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포스코DX는 AWS 기반 에이전틱 개발 환경 구축을 통해 도면 작성 시간을 기존 7일에서 반나절로 90% 단축했고, 데이터 분석 시간을 82배 줄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수요 예측 모델 적용으로 매장 매출 5.7%, 고객 수 2.2%가 증가했다.

한편 이날 AWS는 최근 엔스로픽의 ‘미토스’ 등이 촉발한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에 AI 기반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탁 부사장은 “최근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빠르게 포착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이는 보안 역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로, AWS는 최첨단 AI를 활용해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이버웹툰, 불법 유통 차단했더니…유료 결제액 23% ‘껑충’

서울경제 | 이진석 기자(ljs@sedaily.com)

네이버웹툰, 불법 유통 차단했더니…유료 결제액 23% ‘껑충’

1분기 불법 유통 차단 시스템 ‘툰레이더’ 리포트최신 회차 24시간 내 유출 작품 수 연초比 90%↓

네이버웹툰의 불법 웹툰 유통 차단 시스템 ‘툰레이더’가 작품 유료 결제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네이버웹툰이 공개한 ‘툰레이더 리포트’에 따르면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시스템 고도화로 불법 복제 시점이 크게 지연됐다. 구체적으로 최신 유료 회차가 공개된 후 24시간 이내에 불법 사이트로 유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초 대비 약 90% 급감했다.

툰레이더 리포트. 자료 제공=네이버웹툰

툰레이더 리포트. 자료 제공=네이버웹툰

특히 불법 복제 속도가 빠른 상위 100개 작품과 인기 상위 50개 작품의 경우, 유출 시점이 연초 대비 2회차 이상 늦춰졌다. 이는 공식 플랫폼과 불법 사이트 간의 최신 회차 격차가 벌어졌음을 뜻한다. 불법 사이트 이용자가 최신 내용을 보려면 기존보다 최소 2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툰레이더 리포트. 자료 제공=네이버웹툰

툰레이더 리포트. 자료 제공=네이버웹툰

이러한 불법 유출 지연은 유료 결제액 증가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불법 복제 지연 효과가 컸던 국내 주요 작품 10개를 분석한 결과, 24시간 내 불법 복제가 이뤄지지 않은 주간의 유료 결제액이 그렇지 않은 주간보다 평균 23% 증가했다. 일부 작품은 결제액이 60%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최신 유료 회차의 불법 유출이 지연될수록 불법 사이트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창작자의 수익 보호 효과는 커진다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저작권 및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술적 대응 외에도 ‘글로벌 동시 연재’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번역으로 인해 발생하던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 간의 연재 시차를 없애자, 휴재 전 대비 유료 결제액이 최대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불법 번역 사이트를 이용하던 독자 중 유료 결제 의사가 있는 이들을 공식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스원소프트, 서민금융진흥원에 공공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공급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넥스원소프트, 서민금융진흥원에 공공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공급넥스원소프트

넥스원소프트

넥스원소프트는 서민금융진흥원에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연계를 위한 통합인증 서비스 '넥스비싸인(NexBe Sign)'를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회원가입, 예금정보 확인, 적금 납입 등 신원확인이 필요한 전 과정에 넥스비싸인 기반 간편인증, 전자서명, 본인확인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특히 '서민금융 잇다', '징검다리론', '복합지원' 등 주요 정책서민금융 서비스에 표준 전자서명 기능을 적용했다. 공공 마이데이터 묶음정보를 활용해 소득, 재직, 납부이력 등 행정정보를 서류 없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심사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 행정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체계다. 금융·신용기관은 이를 활용해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오는 6월 30일부터는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체계에 신규 API가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인증 방식은 기존 휴대폰 중심에서 인증서 기반 전자서명 중심으로 전환된다. 인증은 1회로 간소화되고 이후 검증은 토큰 방식으로 처리된다.

앞서 넥스원소프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업을 통해 간편인증 API를 개발한 바 있다. 통신, 의료, 공공 분야에 표준 기반 통합인증 서비스를 확대 적용 중이다.

최덕훈 넥스원소프트 대표는 “6월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체계에 신규 API 적용으로 전자서명이 필수 요소가 됐다”며 “금융·공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통합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전원은 끄고 보안은 켜고"…KISA, 6대 실천 수칙 발표

뉴시스 | 신효령 기자(snow@newsis.com)

"전원은 끄고 보안은 켜고"…KISA, 6대 실천 수칙 발표

지구의 날 맞아 탄소중립·정보보호 가이드라인25일 나주 영산강서 지역민 대상 현장 캠페인

[서울=뉴시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에너지 절약과 정보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6대 실천 수칙'을 발표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공) 2026.04.22.

[서울=뉴시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에너지 절약과 정보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6대 실천 수칙'을 발표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에너지 절약과 정보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6대 실천 수칙'을 발표했다.

이번 수칙은 기후 위기와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서 디지털 기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절전 분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기기 전원 끄기 ▲미사용 시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 끄기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삭제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실천을 권고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2단계 인증 설정 ▲스미싱 등 사이버 사기 주의 ▲자동 절전 기능 활성화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 수칙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ISA는 25일 전남 나주 영산강 정원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현장 캠페인을 열고,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정보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며 "이번 실천 수칙이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설치 눌렀더니 코인 지갑 해킹"…'클로드' 사칭 사이트 주의보

뉴스1 | 김민재 기자 (minjae@news1.kr)

"설치 눌렀더니 코인 지갑 해킹"…'클로드' 사칭 사이트 주의보

안랩, '클로드' 공식 홈페이지 모방한 피싱 사이트 경고구글 검색 상단에 표출…"도메인 확인하고 보안 패치 적용해야"

‘클로드’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 모습.(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4.22 ⓒ 뉴스1

‘클로드’ 다운로드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 모습.(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4.22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사칭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구글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053800)은 '클로드' 공식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모방해 악성 코드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피싱 사이트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Bring Claude to your Desktop'(클로드를 데스크톱에서 이용해 보세요)이라는 문구와 함께 윈도우와 맥(Mac) 등 운영체제(OS)별 다운로드 버튼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OS에 맞는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 파일 대신 설치 방법을 안내하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안내문은 특정 명령어를 복사해 컴퓨터 내 시스템에 붙여 넣으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절차를 수행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된다. 해당 코드는 컴퓨터 내 파일과 브라우저 저장 정보, 암호화폐 지갑 정보 등을 공격자 서버로 전송한다.

이처럼 안내나 오류 팝업 등을 사칭해 사용자가 '복사 및 붙여넣기' 방식으로 악성 명령을 실행하게 만드는 방식을 '클릭픽스'(ClickFix) 기법이라 한다.

‘클로드’를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가 구글 검색 최상단에 노출돼 있다.(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4.22 ⓒ 뉴스1

‘클로드’를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가 구글 검색 최상단에 노출돼 있다.(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4.22 ⓒ 뉴스1

사측은 '클로드 앱', '클로드 데스크톱' 등 단어를 구글에 검색하자 피싱 사이트가 최상단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상단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도메인 주소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 활성화 등을 당부했다.

안랩은 "공격자가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구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사용해 노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단 노출을 신뢰하는 인식을 악용한 공격이 지속해서 확인된다"고 했다.

안랩은 이번 사례를 포함한 최신 위협 정보를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에서 제공한다.

[WIS 2026] AI 성공 열쇠 '정보 보안'…데이터 보호·딥페이크 방지 기술 '눈길'

전자신문 | 이호길 eagles@etnews.com, 강성전 castlekang@etnews.com

[WIS 2026] AI 성공 열쇠 '정보 보안'…데이터 보호·딥페이크 방지 기술 '눈길'국내 최고 정보통신기술(ICT) 축제 '월드IT쇼(WIS) 2026'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최고 정보통신기술(ICT) 축제 '월드IT쇼(WIS) 2026'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 월드IT쇼(WIS 2026)'에서 인공지능(AI)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대거 공개됐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 데이터 보호와 보안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관람객 관심도 집중됐다.

비트라이스는 기업 데이터를 보호하고 백업·복구를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 '코헤시티'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환경에 분산된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운영을 단순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비트라이스 관계자는 “기업 AI 환경에 맞춘 보안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 업데이트 상황애 맞춰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오픈은 생체인증 솔루션 '스냅패스'를 공개했다. 스냅패스는 생체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집적하지 않고, 엣지 단말에서 인증하는 기술이다. 사용자 얼굴 이미지를 서버에 업로드하지 않아 해커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숭실대 AI보안연구센터는 보이스피싱 등 각종 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딥페이크 음성 탐지 기술 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화자 인증과 딥페이크 음성 탐지를 결합한 음성 본인 확인 기술이 핵심이다. 본인 확인과 딥페이크 탐지를 동시에 수행, 개인 음성을 모사한 위조 음성까지 걸러내는 점이 특징이다. AI보안연구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멀티모달 인증 환경에서 음성 인증 보안성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엑소스피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솔루션은 백신과 랜섬웨어 방어 등 외부 해킹 대응 기능과 함께, 메신저·이메일 첨부파일 관리, 출력물 통제, 워터마크 처리 등 내부 정보 유출 방지 기능까지 아우른다. 여러 보안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한 점이 차별점으로, SaaS 구조를 통해 수시 업데이트가 가능해 구축형 제품보다 운영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WIS 특별취재팀=정용철(팀장)·박정은·박준호·최다현·남궁경·이호길·김영호·강성전 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 기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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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T데이터, 기업가치 300억달러로 시리즈 F 투자 유치…엔비디아도 참여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VAST데이터, 기업가치 300억달러로 시리즈 F 투자 유치…엔비디아도 참여[사진=바스트데이터]

[사진=바스트데이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바스트데이터(VAST Data)가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41조원) 기준으로 시리즈 F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2023년 말 시리즈 E 당시 기업가치 91억달러(약 12조원)보다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드라이브 캐피털(Drive Capital)이 주도하고 액세스 인더스트리즈(Access Industries)가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NEA, 엔비디아(NVIDIA)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도 합류했다. 신규 주식 발행과 기존 주식 매각을 포함한 총 거래 규모는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다.

2016년 설립된 VAST 데이터는 AI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대용량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개발한다. 코어위브(CoreWeave), 미스트랄 AI(Mistral AI), 미국 공군, 커서(Cursor) 등 수천 개 조직이 고객사다. 회사 측은 수백만 대의 GPU를 구동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 성과도 공개됐다. 누적 수주액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돌파했으며, 지난 회계연도를 5억달러(약 6900억원) 이상의 확정 연간 반복 매출(CARR)과 함께 흑자 영업 마진 및 양의 자유 현금 흐름으로 마감했다.

VAST 데이터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넨 할락(Renen Hallak)은 "애플리케이션, 모델, 인프라가 이제 데이터를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며 "VAST는 그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딜룸(Dealroom)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기업들은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인 2805억달러(약 387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xAI 세 곳만으로 1700억달러(약 235조원) 이상을 조달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1년간 오픈AI, 앤스로픽, xAI를 비롯해 엔스케일(Nscale), 웨이브(Wayve) 등 여러 AI 기업 투자 라운드에 잇따라 참여하며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美·이란 휴전 연장에 테슬라 호실적…뉴욕증시 '강세'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美·이란 휴전 연장에 테슬라 호실적…뉴욕증시 '강세'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에서 주가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에서 주가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이란 휴전 연장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65포인트(0.69%) 오른 49,490.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87포인트(1.05%) 오른 7,137.88, 나스닥(NASDAQ) 종합지수는 397.60포인트(1.64%) 뛴 24,657.57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휴전 만료 직전 연장을 결정하면서 시장은 교전보다 외교를 우선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이란 측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격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추가 휴전 기한을 두고 3~5일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테헤란 측의 의지 부족으로 제이디 밴스(JD Vance) 부통령의 평화 회담 참석 일정이 일시 중단됐다. 이란 국영 언론은 테헤란 측 협상단이 미국과의 회담이 "시간 낭비"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휴전 연장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Hormuz)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히면서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Brent) 선물은 3%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1.9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도 3% 이상 올라 배럴당 9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쟁 기간 중 중동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IBM 주가가 장 마감 후 8% 급락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연간 전망을 유지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나왔다. 테슬라(Tesla)는 1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으나 순이익이 분석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구글, 내부 코딩 75%가 AI가 만들어…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기업 혁신 가속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구글, 내부 코딩 75%가 AI가 만들어…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기업 혁신 가속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클라우드 AI 성과·전략 공개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CEO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구글클라우드넥스트 2026 생중계 캡쳐]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CEO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구글클라우드넥스트 2026 생중계 캡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4월22일 ~ 4월2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하는 연례 클라우드 행사 '클라우드 넥스트(Cloud Next) 2026'에서 클라우드 분야 주요 성과와 신규 기술을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클라우드가 현재 분당 16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100억 개에서 늘었다. 구글은 2026년 전체 머신러닝 컴퓨팅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 부문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8세대 텐서 처리 장치(TPU·Tensor Processing Unit)는 훈련용 'TPU 8t'와 추론용 'TPU 8i' 두 종류다. TPU 8t는 단일 슈퍼포드 내 최대 9,600개 TPU와 2페타바이트(PB) 규모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지원하며, 이전 세대 아이언우드(Ironwood)보다 처리 능력이 3배, 와트당 성능은 최대 2배 향상됐다. TPU 8i는 단일 포드에서 1,152개 TPU를 연결해 수백만 개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실행하는 데 최적화됐다.

[사진=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사진=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도 새로 선보였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Gemini Enterprise Agent Platform)'은 기술 팀이 에이전트를 구축·확장·관리·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갖춘 개발자 플랫폼이다.

버텍스 AI(Vertex AI)의 모델 구축·튜닝 서비스와 에이전트 통합, 보안, 개발운영(DevOps) 기능을 결합했다.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 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Gemini 3.1 Flash Image), 리리아 3(Lyria 3)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며,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소네트(Sonnet), 하이쿠(Haiku)도 함께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전 직원을 위한 AI 접점 역할을 하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 앱과도 연동된다. 제미니 엔터프라이즈의 1분기 유료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분기보다 40% 증가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위즈(Wiz)의 클라우드·AI 보안 플랫폼과 구글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에이전트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 솔루션 적용으로 보안 운영 센터(SOC) 위협 대응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다고 밝혔다.

구글 내부 적용 현황도 공개됐다. 신규 코드의 75%가 AI로 생성된 후 엔지니어 승인을 거치고 있다. 지난 가을 50%에서 증가한 수치다. 에이전트와 엔지니어가 협력한 코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엔지니어만 투입했을 때보다 6배 빠르게 완료됐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AI 도입으로 광고 제작 기간이 70% 단축되고 전환율은 20%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버고 네트워크(Virgo Network)'도 공개했다. AI 워크로드 확대로 기존 범용 네트워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버고 네트워크는 평면형 2계층 논블로킹(non-blocking) 토폴로지를 채택해 네트워크 계층을 줄이고 지연 시간을 낮췄다. 단일 패브릭 내에서 최대 13만4000개의 TPU 8t 칩을 연결하며, 비차단 양방향 대역폭은 최대 47페타비트/초(Pbps)에 달한다.

이전 세대보다 칩당 대역폭은 최대 4배, 비부하 패브릭 지연 시간은 40% 단축됐다. 구글은 이 아키텍처가 수십만 개 칩 규모에서도 국부적 하드웨어 장애가 전체 클러스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1410억 국자원 HW자원통합 사업 발주 목전…“SI 기업 요구 최대한 반영”

디지털데일리 | 박재현 기자(crejx@ddaily.co.kr)

1410억 국자원 HW자원통합 사업 발주 목전…“SI 기업 요구 최대한 반영”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 추진 타임라인[사진=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 추진 타임라인[사진=국가정보자원관리원]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이 1410억원 규모의 하드웨어(HW) 정보자원 통합 1~5차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HW 가격 급등으로 장비 조달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자원 측이 SI 업계 요구를 예산에 최대한 반영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수주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자원 HW 자원통합 사업은 국자원 산하 센터 입주기관이 필요로 하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장비를 국자원이 예산을 일괄 편성해 통합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0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발주되며 중견 SI 기업들의 주요 수주 전장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이번 정보자원 통합사업은 1차 305억원, 2차 414억원, 3차 229억원, 4차 285억원, 5차 177억원 등 5개 사업으로 각각 발주될 예정이다.

HW 1차 사업(305억원)은 17개 기관 58개 업무시스템이 대상으로 한다. 시스템 수가 많은 것은 노후 교체뿐 아니라 추가 증설과 신규 구축이 혼합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사업별로 기관과 업무시스템은 구분된다. 규모 순서대로, 2차 사업(414억원)은 공정거래위원회·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해양경찰청·행정안전부 등 20개 기관 53개 업무시스템이 대상이다.

HW 1차 사업(305억원)은 17개 기관 58개 업무시스템이 대상으로 하며, 4차 사업(285억원)은 경찰청·국세청·법무부 등 7개 기관 30개 시스템, 5차 사업(177억원)은 경찰청·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등 6개 기관 13개 시스템을 포함한다.

3차 사업(229억원)은 국자원 자체 통합백업·네트워크·보안 인프라 4개 시스템 교체가 핵심이다.

업계가 이번 사업을 주시하는 이유는 급등한 HW 조달 비용이 예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서버·스토리지·스위치 등 주요 장비 단가가 크게 올랐고, 사업 예산과 실제 조달 비용 사이의 구조적 괴리가 커지면서 유찰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행 방식에서는 입찰 시점에 사업비가 확정되지만, 실제 HW 구매는 수개월 뒤에 이뤄진다. 그 사이 단가가 오르면 수주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에 대해 국자원은 SI 업계 요구를 사업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태 국자원 정보자원관리과장은 “메모리가 많이 들어가는 x86 서버를 비롯해 HW 가격 상승분을 예산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며 “기업들이 제안한 장비 가격을 직접 확인해 최대한 예산에 담았다. 사업 유찰이 반복될 경우 예산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선제적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예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예산 현실화 수준이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 만큼 충분한지 여부다. SI 업계는 국자원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입찰 공고가 나온 뒤에야 실질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중견 SI 기업들의 참전 여부와 경쟁 구도는 입찰 공고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자원의 예산 반영 수준이 업계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이번 사업은 상반기 공공 IT 시장의 최대 수주전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견제 나선 구글…AI 훈련·추론 전용 8세대 TPU 공개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엔비디아 견제 나선 구글…AI 훈련·추론 전용 8세대 TPU 공개구글이 8세대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 모델 훈련 전용 'TPU 8t'와 추론 전용 'TPU 8i' 두 종을 공개했다.[사진=구글]

구글이 8세대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 모델 훈련 전용 'TPU 8t'와 추론 전용 'TPU 8i' 두 종을 공개했다.[사진=구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이 8세대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 두 종을 공개했다. 모델 훈련 전용 'TPU 8t'와 추론 전용 'TPU 8i'로, 단일 칩이 두 작업을 함께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능을 분리한 것이 핵심이다. 두 제품 모두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구글 AI 및 인프라 담당 수석부사장 아민 바흐다트(Amin Vahdat)는 구글 블로그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부상과 함께 훈련과 서비스 제공 요구 사항에 맞춰 개별 특화된 칩이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TPU 8t는 대규모 훈련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단일 슈퍼포드 기준 9600개 칩과 2페타바이트(PB) 규모의 공유 고대역폭 메모리를 지원하며, 121 엑사플롭스(ExaFL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 대비 포드당 연산 성능이 약 3배 향상됐다. 새로운 버고 네트워크(Virgo Network)와 잭스(JAX)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단일 클러스터 내 최대 100만 개 칩까지 준선형 확장이 가능하다. 가동률을 나타내는 '굿풋(goodput)'은 97% 이상을 목표로 설계됐다.

추론 전용 TPU 8i는 지연 시간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칩당 288GB 고대역폭 메모리와 384MB의 온칩 SRAM을 탑재했다. SRAM 용량은 이전 세대 아이언우드(Ironwood) 대비 3배다. 새로운 보드플라이(Boardfly) 아키텍처를 통해 최대 네트워크 직경을 50% 이상 줄였고, 온칩 집합 가속 엔진(CAE·Collectives Acceleration Engine)으로 지연 시간을 최대 5배 단축했다. 이전 세대보다 비용 대비 성능이 80% 향상됐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두 칩 모두 구글이 자체 개발한 액시온(Axion) ARM 기반 CPU 호스트에서 구동된다. 잭스(JAX), 파이토치(PyTorch), SGLang, vLLM 등 주요 개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며, 베어 메탈 방식으로 하드웨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가 추론 특화 칩 경쟁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칩 스타트업 그록(Groq)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추론 가속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구글은 자사 훈련용 칩이 아이언우드 대비 동일 가격에 2.8배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엔비디아 제품과의 직접 비교 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구글의 기업 인공지능(AI) 칩 채택 사례도 확산 중이다. 시타델 시큐리티스(Citadel Securities)는 TPU 기반 정량적 연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 연구소 전체가 TPU 기반 AI 공동 연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수 기가와트 규모의 구글 TPU 사용을 약정했다.

괴물 보안AI '미토스' 해킹 당했나...앤트로픽, 또 보안사고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괴물 보안AI '미토스' 해킹 당했나...앤트로픽, 또 보안사고

블룸버그 "미인가 사람들이 서드파티 통해 접속 정규 사용...악의 목적은 없어"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안 핵폭탄'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새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일명 미토스)'의 프리뷰 버전에 권한이 없는 사람 몇 명이 무단으로 접속한 '사고'가 발생, 회사 측이 21일(현지시간)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근래 한달만에 일어난 앤트로픽의 세번째 보안 사고다.

특히 이번 사고는 제3의 협력업체를 일컫는 '서드파티 기업(third-party companies)'를 통해 일어나 공급망 보안에도 새로운 환기를 불러일으켰다. 앤트로픽은 "현재까지 이러한 무단 활동이 우리 회사 내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첫 보도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단 접속을 시도한 사람들은 미공개 AI 모델 관련 정보를 찾아 공유하는 '디스코드(Discord)'에 속해 있으며, 여러 방법을 동원했는데 이중 '접속'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미토스 접근 권한을 이미 확보, 정규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핵심 시스템에 침투하는 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미토스'를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로 스크린샷과 소프트웨어 실시간 시연 자료를 블룸버그에 제공했다.

블룸버그는 이 그룹이 미토스가 공개된 당일(7일) 모델 접근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모델을 실험해 보는 데 관심이 있을 뿐,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번 무단 사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업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배포했던 미토스 전략 자체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기업 가치가 3800억 달러인 미국 AI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지난 7일(미국시각) '미토스'를 프리뷰 버전으로 발표했다. '미토스'는 사람이 지난 27년간 발견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등 가공할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 때문에 찬사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이에, 앤트로픽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시스코,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약 40곳의 협력기업에게 '미토스'를 전달, 패치(보안 취약점 보완 제품)를 만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공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도 비공개로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스' 모델이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속도와 규모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신뢰된 기술기업들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실제 보안 전문가들은 ' 미토스'가 해커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공격 대상 조직이 수정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해커들이 버그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외부 침입자가 앤트로픽의 제3자 협력업체(서드파티)를 신원을 악용, '미토스'에 무단 접근한 정황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우리의 서드파티 벤더 중 하나를 통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에 대한 무단 접속이 이뤄졌다는 언론보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 서드파티가 모델 개발을 위해 시스템에 접근한 환경 외에는 아직 활동이 포착된 바 없다"고 밝혔다. 관련 언론보도는 경제전문 미디어 블룸버그가 가장 먼저 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이달초 자사 직원 실수로 자사 클로드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되는 대형사고도 겪었다.

당시 엔트로픽 직원은 깃 허브를 통해 클로드 코드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암호화한 코드를 복원할 수 있는 소스 맵 파일을 같이 배포했다. 이로 인해 클로드 코드 소스 51만 2천줄과 1900개 파일이 노출됐다. 클로드코드가 어떻게 구현되고 설계됐는지를 경쟁사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지난 3월에는 모델의 이름을 포함한 일부 설명 정보가 공개 접근 가능한 데이터 캐시에서 발견되는 사건도 발생, 당시 회사는 이를 인적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3의 협력사를 통한 외부 침입자 유출까지 터져 안트로픽의 보안 체계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음을 다시한번 노출시켰다.

시어스랩 AI안경, KT 온라인 쇼핑몰서도 판매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시어스랩 AI안경, KT 온라인 쇼핑몰서도 판매

무게 30g..."스마트폰 꺼내지 않고도 전화 통화, 음악 감상, 사진 및 영상 촬영 가능"

비전AI 기반 XR 전문기업 시어스랩(Seerslab, 대표 정진욱)은 22일부터 자사 AI안경인 'AInoonX(에이아이눈엑스)' 모델을 KT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AInoon'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 통화, 음악 감상,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AI를 보다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AI안경(글라스)다. 카메라 미장착형 AI안경으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 신규 론칭했다. 현재 고객 평점 4.9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KT샵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KT 공식 온라인 샵(shop.kt.com)

'AInoonX' 모델은 카메라 기능이 부담스러운 일반 대중들을 위해 카메라 기능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작년 연말 이 회사가 출시한 카메라 장착 1세대 AI안경 제품인 'AInoon G1' 모델과 카메라 관련 기능만 제외하고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AInoonX'의 소비자가는 28만 9천원이다. 10여 종의 전면 프레임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AI안경 프레임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무게는 약 30g이며, 슬링샷 힌지로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으며, 별도의 충전 없이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생활형 AI안경이다.

시어스랩이 출시한 AI안경 AI눈엑스.

글로벌 스마트안경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다양한 기업이 관련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어스랩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기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KT와의 온라인 협력을 계기로 향후 통신사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즉 메시징과 음악, 내비게이션,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한 AI안경 전용 개방형 앱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진욱시어스랩 대표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안경을 통해 다양한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한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안경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noon은 말하고, 듣고, 보고, 처리하는 사용자 친화적 인터랙션을 통해 생활 속 생산성과 편의성을 근본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어스랩은 AR·XR 및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과 업무 현장을 연결하는 피지컬AI (Physical AI)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다. 2024년부터 AI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시작으로 최신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자체 개발해 한국 최초로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마음AI, 국산 4족 보행로봇 '진도봇' 'WIS 2026'서 첫 공개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마음AI, 국산 4족 보행로봇 '진도봇' 'WIS 2026'서 첫 공개

피지컬AI 기반 혁신기술상 수상...손병희 연구소장 "공공 안전, 산업 현장,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서 활용"

피지컬AI 전문기업 마음AI(대표 유태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WIS 2026)'에 자사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진도봇(JINDO BOT)’을 최초 공개하고, 피지컬 AI 기반 혁신기술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ICT 행사로, AI와 로보틱스를 포함한 첨단 기술이 집약적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이 회사의 '진도봇'은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AI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한 한국형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이다. 특히 피지컬 AI의 핵심인 ‘두뇌 구조’까지 통합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 2차관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김현 과방위 여당 간사, 최형두 과방위 야당 간사,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 등이 마음AI 전시장을 찾아 국산 4족 보행 로봇을 살피며 회사를 격려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 2차관(왼쪽 다섯번째)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 여섯번째) , 김현 과방위 여당 간사, 최형두 과방위 야당 간사,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 등이 22일 마음AI 전시장을 방문했다. 오른쪽 세번째가 유태준 마음AI 대표.

이번 전시에서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350억 파라미터(35B)급 언어모델을 최적화·양자화해 탑재하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황 기반 태스크 수행이 가능한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단순 음성 응답을 넘어, 대화를 기반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행형 AI를 구현했다.

향후에는 국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경량화해 온디바이스로 탑재, 기술 주권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의 고도화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진도봇'은 비전AI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상황을 해석한 뒤 자율적으로 이동 및 행동을 수행한다.

이는 기존의 생성형 AI나 단순 자동화 로봇을 넘어 ‘보고(Perception)–판단(Decision)–행동(Action)’이 통합된 피지컬 AI 구조를 실제 환경에서 구현한 사례다.

이번 혁신기술 수상은 개별 기술이나 단일 제품이 아닌,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한 ‘두뇌 구조’를 통합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AI 모델, 온디바이스 실행 환경, 로봇 제어 시스템이 하나의 구조로 결합된 ‘통합 실행 아키텍처’가 산업적으로 검증됐다는 평가다.

폼팩터를 직접 설계·제작한 김문환 마음AI CTO는 “이번 수상은 특정 기술의 성과라기보다, 로봇의 두뇌를 구조적으로 구현하는 방향성이 검증된 결과”라며 “하드웨어와 AI가 분리되지 않은 통합 구조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AI는 이제 화면 속 기술이 아니라 현실에서 움직이고 일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진도봇은 한국산 피지컬 AI 플랫폼으로서 공공 안전, 산업 현장,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행형 AI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랩 "유명 AI 서비스 클로드 사칭 피싱사이트 주의하세요"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안랩 "유명 AI 서비스 클로드 사칭 피싱사이트 주의하세요"

공식 홈페이지 정교하게 모방 사용자가 악성코드 다운로드하게 유도

안랩(대표 강석균)은 생성형AI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로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면서 22일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은 최근 세계적으로 클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클로드 공식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모방해 사용자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피싱 사이트를 발견했다.

이 사이트에는 ‘Bring Claude to your Desktop(클로드를 데스크톱에서 이용해 보세요)’이라는 문구와 함께 윈도우, 맥OS 등 운영체제(OS) 별 다운로드 버튼이 배치돼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OS에 맞는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실제 설치 파일이 내려 받아지는 대신 설치 방법을 안내하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이 안내문은 특정 명령어를 복사해 PC 내 시스템에 붙여 넣으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용자가 이 절차를 수행할 경우 악성코드가 설치되며 PC 내 파일, 브라우저 저장 정보, 암호화폐 지갑 정보 등을 탈취해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한다.

클로드 다운로드 페이지 위장 피싱 사이트

이처럼 안내·오류 팝업 등을 가장해 사용자가 복사 및 붙여넣기 방식으로 악성 명령을 직접 실행하게 만드는 방식을 ‘클릭픽스(ClickFix)’ 기법이라 하며, 다양한 악성코드 유포 공격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번 피싱 사이트는 발견 당시 구글에 ‘클로드 앱(claude app)’,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 등의 키워드 검색 시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격자는 클로드를 PC에 설치하려는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구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사용해 노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검색 결과 상단 노출을 신뢰하는 사용자의 인식을 악용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은 공식 경로에서만 다운로드 ▲검색 결과 상단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도메인 주소 확인 ▲PC, OS, SW,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 대한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V3) 실시간 감시 기능 활성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사례를 분석한 안랩 김동현 매니저는 “최신 유행하거나 널리 사용되는 유명 서비스를 정교하게 사칭한 피싱 사이트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많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사이트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노출 순위를 조작하는 수법까지 활용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피싱 사이트에 대한 탐지 및 접근 차단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안랩은 이번 사례를 포함한 전문적인 최신 위협 정보를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안랩 티아이피, https://atip.ahnlab.com )’에서 제공 중이다.


🎮 게임/리뷰

'붉은사막'부터 '아크 레이더스'까지…K-게임, 글로벌 시선 바꿨다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붉은사막'부터 '아크 레이더스'까지…K-게임, 글로벌 시선 바꿨다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판매량 500만장 돌파 관련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판매량 500만장 돌파 관련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인 PC·콘솔 기반 신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국산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모바일과 수익모델 중심으로 굳어졌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작품성·기술력·완성도를 함께 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펄어비스 '붉은사막'과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꼽힌다. 두 작품은 각각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와 멀티플레이 탈출(익스트랙션) 장르에서 성과를 내며 국산 게임의 외연이 특정 장르나 플랫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지난 15일 게임 출시 약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개발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붉은사막은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흥행 지표를 보였다. 지난 3월20일 출시 하루 만에 200만장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4일 차 300만장, 12일 차 400만장, 26일 차 500만장을 차례로 넘어섰다. 방대한 콘텐츠 분량과 기술적 완성도가 주목받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북미·유럽권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해외 시장 중심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붉은사막이 주목받는 이유는 판매량만이 아니다. 출시 초기 스팀에서는 조작감과 이동 방식, 편의성에 대한 불만이 나오며 이용자 평가가 '복합적' 수준에 그쳤다. 펄어비스는 이후 패치를 통해 점프 입력 반응 개선, 개인 보관함 확장 등을 반영했고 초반 혹평이 이어졌던 영역이 빠르게 수정되면서 최근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 등급으로 반등했다.

붉은사막의 성과는 국산 게임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장의 평가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한국 게임은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수익모델 중심 이미지가 강했고 대형 패키지 게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붉은사막은 이러한 인식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패키지 게임으로서의 콘텐츠 완성도와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력, 출시 이후 이용자 반응에 대응하는 운영 역량까지 함께 입증하면서 한국 게임을 바라보는 해외 시장의 평가 기준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아크 레이더스'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이 같은 흐름은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이 게임은 PvPvE(PvP와 PvE가 결합된 방식) 구조의 탈출 어드벤처로, 지난 20일 'BAFTA 게임 어워드 2026'에서 멀티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더게임어워드(TGA)', '스팀 어워드', 'D.I.C.E 어워드', 'NAVGTR 어워드'에 이어 글로벌 주요 시상식 5관왕을 달성했다.

흥행 지표도 뚜렷하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96만명을 기록했다. 붉은사막이 패키지 대작의 완성도와 기술력을 보여줬다면,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멀티플레이 장르에서도 국산 게임 관련 기업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붉은사막과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는 최근 국내 게임산업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앞서 네오위즈 'P의 거짓',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 작품성과 완성도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산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 변화의 폭을 넓혀왔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패키지와 PC·콘솔, 멀티플레이 등 다양한 방향으로 경쟁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출시 이후 대응과 장기 운영 능력으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붉은사막과 아크 레이더스에서 한층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 게임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과거에는 모바일 흥행력과 과금 설계가 먼저 언급됐다면 이제는 작품성·기술력·장기 운영 능력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 게임을 단순히 모바일 흥행력이나 과금 구조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붉은사막과 아크 레이더스는 패키지와 멀티플레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이런 변화된 평가 기준을 확인시킨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엔 ‘K게임’… 출시 26일만에 세계 판매 500만장

동아일보 |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번엔 ‘K게임’… 출시 26일만에 세계 판매 500만장

‘붉은사막’ 콘솔 최단기 흥행 기록‘모바일-中 유통’ 오랜 공식 걷어내고북미 유럽 PC-콘솔 시장 파고들어업계 “IP 독립 이뤄가는 상징적 시기”

플레이스테이션 3월 최고의 신작 게임으로 선정된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플레이스테이션 3월 최고의 신작 게임으로 선정된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한국 게임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모바일, 중국 유통’에 기대온 오랜 공식을 걷어내고 북미·유럽의 PC·콘솔 이용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대작들이 세계 시장을 잇달아 흔들고 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출시 26일 만인 15일 세계 누적 500만 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사상 최단기 흥행 기록을 세웠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이 2년 6개월간 쌓은 400만 장 기록을 한 달도 채 안 돼 뛰어넘은 수치다.

● 글로벌 흥행·獨 게임스컴 진출 러시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PC·콘솔 게임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6월 PC 버전을 선보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1월 콘솔·PC 합산 610만 장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넥슨은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유통(퍼블리싱)을 맡아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장을 달성했다.

우리 게임사들은 신작 데뷔 무대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독일 ‘게임스컴’을 택하며 북미·유럽 콘솔 수요를 직접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크래프톤 ‘인조이’,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최근 글로벌 흥행을 주도한 대작들 모두 정식 출시 전인 2024년 게임스컴에 나란히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데모(시연 버전)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서구권 PC·콘솔로 눈을 돌린 것은 기존 수익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진 탓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 23조8515억 원 가운데 모바일이 14조710억 원(59.0%)으로, 콘솔은 1조1836억 원(5.0%)에 그쳤다.

문제는 국내 모바일 시장은 ‘리니지 라이크(리니지 모방 양산작)’와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 모델에 치우쳐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상태라는 점. 세계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PC·콘솔을 파고들지 않고서는 해외 공략도, 새 성장 동력 확보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중국 유통망 종속을 끊으려는 움직임도 맞물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텐센트는 자회사 에이스빌을 통해 시프트업 지분 34.4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크래프톤(15.02%)과 넷마블(17.52%)에도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시프트업은 2023년 매출의 97%가 텐센트 계열 배급사 한 곳에서 나와 단일 유통사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에 힘입어 올해 그 비중을 56.13%까지 낮췄다.

● 하반기 PC·콘솔 대작 줄 잇는다

이런 흐름 속에 하반기(7∼12월)에도 PC·콘솔 대작이 잇달아 출격한다. 엔씨(NC)의 변신이 특히 두드러진다. 엔씨는 폐허가 된 서울을 무대로 한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를 PC·콘솔로 내놓고 한국적 배경으로 서구권을 공략한다. 22일 ‘아이온2’ 글로벌 출시를 2026년 하반기로 확정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17일 PS5·스팀에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공개했고, 크래프톤은 ‘블랙버짓’, ‘PUBG: 블라인드스팟’ 등을 차례로 투입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K게임이 텐센트 등 중국 유통사에 지식재산권(IP)을 넘기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에 수년간 안주해 왔다”며 “서구권 직접 진출로 진정한 ‘IP 독립’을 이뤄가는 상징적 시기”라고 말했다.

"퍼블리싱 계약 유효" vs "독자 출시 정당"…'드래곤소드' 분쟁 쟁점은?

아이뉴스24 | 박정민 기자 pjm8318@inews24.com

"퍼블리싱 계약 유효" vs "독자 출시 정당"…'드래곤소드' 분쟁 쟁점은?

웹젠, 하운드13에 가처분 소송…재출시 강행에 갈등 격화MG 지급 지연, 전액환불 조치 등…공방 장기화

웹젠이 하운드13의 '드래곤소드' 재출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웹젠의 퍼블리싱 계약 효력, 개발사 하운드13의 독자 출시 권리를 놓고 법정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웹젠]

[사진=웹젠]

"적법한 출시 권한 없어"…2대 주주에도 이례적 소송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하운드13의 드래곤소드 스팀 출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퍼블리싱 계약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하운드13과 웹젠의 갈등은 지난 2월부터 계속됐다. 하운드13은 웹젠이 게임 출시(1월 25일) 이후 최소 계약금인 '미니멈 개런티(MG)'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웹젠이 MG 잔금을 지급하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됐으나, 하운드13이 스팀 재출시를 강행하면서 관계가 다시 틀어졌다.

향후 소송에서는 웹젠의 퍼블리싱 계약 효력, 하운드13의 독자 출시 권리를 판단할 수 있는 △MG 지급 지연 문제 △퍼블리싱 업무 범위 △전액환불 조치 적절성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운드13은 웹젠이 계약서상 명시된 MG 지급 의무를 다하지 않아 퍼블리싱 계약 해지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웹젠은 뒤늦게라도 MG 지급이 완료된 점, 하운드13의 경영난을 우려했다는 점을 근거로 MG 지급 지연이 계약 해지의 요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운드13은 웹젠이 출시 이후 게임에 대한 홍보, 마케팅 등 퍼블리싱 업무에도 소홀해 게임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젠은 이에 맞서 하운드13의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도 서비스 점검 등 운영을 지속해 이용자 보호에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액환불의 경우 웹젠은 하운드13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에서 추가 결제 등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반면 하운드13은 웹젠의 일방적인 환불 조치로 자사 경영난이 가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첨예하게 다투는 만큼 법정 싸움 역시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게임 전문 변호사)은 "웹젠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본안 소송이 길어져 올해 안에 결론 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소 짓는 K게임… 신작 돌풍에 '이례적 실적' 기대

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기자 (yjjoe@fnnews.com)

미소 짓는 K게임… 신작 돌풍에 '이례적 실적' 기대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성과 주목펄어비스 붉은사막 500만장 판매매출 전년比 470%↑ '흑자 전망'엔씨, 아이온2 업고 매출 회복세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펄어비스 제공

엔씨 아이온2가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엔씨 제공

엔씨 아이온2가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엔씨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시즌'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주요 신작 성과가 반영되며 이례적인 성과 구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30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5월 12일 펄어비스, 13일 엔씨 등 주요 게임사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넷마블·엔씨·펄어비스 등 주요 상장 게임사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게임 7개사 합산 1분기 매출을 약 3조5735억원, 영업이익을 9372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를 20% 웃도는 실적을 예상했다.

■펄어비스·엔씨…숫자로 확인된 턴어라운드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은 펄어비스다.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이 급격히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내 1000만장 돌파 가능성도 나온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신작 공백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붉은사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1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메리츠증권은 펄어비스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775억원, 2752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해 흑자전환된다. 시장의 연간 이익 눈높이인 2430억원을 한 분기만에 넘어설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효진 연구원은 "'붉은사막' 관련 숏츠는 최근 6일간 약 15만개가 생성됐는데 이는 글로벌 초대박 흥행 게임인 '엘든링'에 준하는, 글로벌 출시 게임 중에서도 최상단에 속한다"면서 "높은 UGC 생성 속도는 잠재 유저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킨다. 중국은 여전히 서프라이즈의 키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붉은사막'은 출시 4일 동안 300만장을 판매하며 3000억원의 매출을 발생했다. 현재 누적판매량 500만장을 넘기며, 기존 콘솔게임 흥행작인 '스텔라 블레이드'와 'P의 거짓'이 2년간 달성한 기록을 뛰어넘었다.

엔씨 역시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동시에 흥행 궤도에 오르며 기존 IP 기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PC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구간이다. 증권가는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 엔씨의 턴어라운드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짚는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의 1분기 매출을 5100억~5600억원, 영업이익을 800억~9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영업이익도 20%대의 성장률이다. '아이온2'가 20~30대 이용자를, '리니지 클래식'이 40~50대 이용자를 사로잡으며, 1분기 실적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황인준 연구원은 "엔씨의 2026년은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리니지클래식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부터는 새롭게 인수한 캐쥬얼게임사인 저스트플레이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식지 않는 열기 '배그'…넷마블은 2분기 모멘텀

크래프톤은 신작은 없지만,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탄탄한 장기 흥행 속에 신규 콘텐츠와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출시 9년차에 접어든 게임이지만 글로벌 트래픽과 매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신작보다 기존 IP의 힘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을 1조2550억원, 영업이익을 46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5%, 13%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배그는 이달 업데이트 이후, 70만명대에 그쳤던 일간 최고 동접자 수가 90만명 이상으로 올랐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초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매출 약 7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스톤에이지 키우기' 등이 3월 출시되며 1분기 반영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작 모멘텀이 부족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실적 전망이 나온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IP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는 유지되지만, 분기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트리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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