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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22] 뉴스브리핑

26.06.22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6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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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일정] 과기정통부·방미통위·우주청(6월20일 월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 과기정통부·방미통위·우주청(6월20일 월요일)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2030청년 자문단 출범식(과기정통부 세종청사, 11:40)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제2차 우주항공산업발전 민관협의체(17:00,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

“삼성헬스 7700만명-스마트싱스 4.6억명… 강력한 고객 생태계 갖춰”

동아일보 |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헬스 7700만명-스마트싱스 4.6억명… 강력한 고객 생태계 갖춰”

삼성전자 ‘유럽 테크 박람회’ 토론“헬스의 미래, 여러 기업 협업 중요”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까지(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60;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까지(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전 세계 수많은 갤럭시(스마트폰) 사용자와 7700만 명의 삼성헬스 사용자, 4억6000만 명이 넘는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토대로 강력한 고객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삼성의 헬스케어 비전인 ‘커넥티드 케어’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커넥티드 케어는 다양한 기술, 플랫폼의 연결을 바탕으로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이다. 박 팀장이 소개한 삼성헬스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플랫폼이고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박 팀장은 “건강 관리의 중심 축이 집으로 옮겨가는 트렌드 속에서 스마트싱스 기반의 커넥티드 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진행자로 나선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은 “헬스의 미래는 한 기업의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다”며 “여러 기업의 혁신과 협업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받은 제너레이션랩의 알리나 수 최고경영자(CEO)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삼성 기기와 협력하면 사람들의 삶에 더 빨리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때문에 더 불편"…삼성전자가 꺼낸 '비장의 무기'

한국경제 |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스마트폰 때문에 더 불편"…삼성전자가 꺼낸 '비장의 무기'

일본 여행객 2명 중 1명 '불만족'스마트폰 배터리 등 불편 호소삼성전자 신작 '갤S26' 앞세워'여행 특화' AI 기능 강조 '눈길'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일본 여행객 2명 중 1명은 여행에 만족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전 정보 수집부터 여행 중 배터리 불안, 여행 후 사진 정리까지 스마트폰 활용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이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삼성전자 일본법인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숙박여행을 한 18~59세 스마트폰 이용자 1097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 스마트폰 활용 실태 조사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행 중 불편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1.3%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였다. 여행 중 겪은 불편을 묻자 '충전이 부족해질까 불안하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다.

여행지에선 지도 검색, 사진·동영상 촬영, 티켓 확인, 결제 등 스마트폰을 써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배터리가 줄어드는 순간 동선, 결제, 기록 등 여행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약 티켓을 곧바로 표시하지 못하는 상황도 불편한 이유(30.9%)로 꼽혔다. 관광지나 여행지 촬영 때 다른 사람이 사진에 함께 찍혀 불편하다는 응답도 26.2%로 뒤를 이었다.

여행 전 단계에서도 불편이 따랐다. 여행 정보 수집과 계획 과정에서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답한 755명에게 구체적인 불편을 묻자 "정보 수집에 시간이 걸린다"는 응답이 54.4%로 1위를 차지했다. "정보가 너무 많아 좁혀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답도 36.8%에 달했다.

여행이 끝난 뒤 만족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1.4%였다. 사실상 2명 중 1명꼴로 만족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 최신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6 시리즈'의 여행 활용법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통해 여행 전 AI를 활용해 정보 수집과 정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 삼성 노트에 저장하거나 스크린샷을 장소·탑승권·쇼핑 등으로 자동 분류하는 기능을 예시로 들었다. SNS에서 본 장소나 상품은 화면에서 곧장 검색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배터리, 지갑, 카메라 기능도 내세웠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4300~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S26의 경우 전작인 S25보다 배터리 용량이 300mAh 늘었다. 연속 동영상 재생 시간도 최대 약 28시간에서 약 31시간으로 길어졌다.

예약 티켓 확인 과정에선 삼성 월렛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항공권·카드 등을 스마트폰 안에서 관리하고 등록된 항공권 정보를 필요한 시점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촬영 때 사람이 함께 찍힐 땐 'AI 지우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에서 언어 장벽을 줄이는 기능도 강조했다. 갤럭시S26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은 통화 중 대화를 번역하거나 대면 대화를 자동으로 옮겨준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기내나 현지 통신 개통 전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행 후에는 사진 편집과 공유 기능을 제안했다. '포토 어시스트'는 텍스트로 원하는 편집 내용을 입력하면 사진을 보정하거나 배경·분위기를 바꿔준다. '나우 너지'와 '퀵 셰어'는 여행 중 찍은 사진·영상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유튜브·스포티파이 대약진에 토종 음원플랫폼 힘겨운 싸움

매일경제 |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유튜브·스포티파이 대약진에 토종 음원플랫폼 힘겨운 싸움

글로벌 공룡들 韓 시장 점령멜론, 한중일 통합 K팝 차트지니는 'AI DJ'로 반격 나서

음원 플랫폼시장에서 '유튜브 뮤직'의 독점이 이어지면서 한국 플랫폼사들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이다. 멜론은 최근 한·중·일 3개국 통합 K팝 순위를 보여주는 '글로벌-K 차트'를 선보였다. 3개국 대표 플랫폼들이 공동 집계하는 세계 유일의 통합 K팝 차트다. 한국 멜론, 중국 텐센트 뮤직, 일본 라인 뮤직은 음원 스트리밍과 팬 활동 지표 등 다양한 플랫폼 활동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K팝 팬심을 실시간 반영해 보여준다. 멜론이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는 것은 최근 음원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34만명이었던 유튜브 뮤직은 올해 3월 827만명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한때 부동의 1위였던 멜론은 같은 기간 MAU가 869만명에서 713만명으로 18% 감소했다.

KT가 운영 중인 지니뮤직은 인공지능(AI)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용자 취향과 맥락을 분석해 AI 디제이(DJ)가 맞춤형 음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AI DJ 서비스 기능을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체 음원 플랫폼 '바이브'를 운영해 온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를 키우는 대신 글로벌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는 방향으로 키를 잡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5년간 한국 내 MAU가 22만명에서 220만명으로 무려 924%나 급성장한 다크호스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스포티파이 구독제를 연동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튜브 뮤직의 고속 성장에 대해 '끼워 팔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유튜브 뮤직을 묶는 '번들링'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이후 구글은 음원을 뺀 영상 단독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출시했지만 유튜브 뮤직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하다는 평가다.

[강영운 기자]

스마트폰 이어 PC·게임기까지…전자제품 가격 줄줄이 오른다

한국경제 |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스마트폰 이어 PC·게임기까지…전자제품 가격 줄줄이 오른다

AI 투자로 D램·낸드 값 급등데스크톱 소비자 가격 더 뛸듯

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PC와 게임기기 가격까지 줄줄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전자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칩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아이폰18 프로 시작 가격이 1299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17 프로 시작 가격인 1099달러보다 200달러 높다. 국내에서도 차기 프로 모델 출고가가 200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인상 압박의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다.

전자제품 가격 인상 압박은 아이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 S·Z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고용량 D램과 낸드를 탑재한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단말기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은 더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자체 생산하지만, 시장 가격이 오르면 내부 조달 비용과 기회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PC 시장도 비슷하다. AI 기능을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AI PC가 확산하면서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가 서버와 클라우드 비용을 넘어 소비자 단말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르포] 스틱형 청소기 근간…’다이슨 모터 공장’ 가보니

지디넷코리아 |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르포] 스틱형 청소기 근간…’다이슨 모터 공장’ 가보니

로봇팔로 부품 제조·조립 등 전 과정 수행…누적 2억개 생산

[주롱(싱가폴)=김윤희 기자]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수십여개 로봇팔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은 일종의 전시관처럼 보이기도 했다. 로봇팔들은 수 mm 크기 부품들을 집어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미니어처를 보는 듯 했지만, 완성된 모터도 상상 이상으로 작았다. 직경이 38mm로, 동전 500원 크기와 비슷했다.

지난 10일 찾아간 다이슨 싱가폴 모터 공장은 로봇팔 400여대를 기반으로 한 생산라인이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공장 내 7개 생산라인 중 청소기와 헤어 스타일러용 2세대 모터 ‘HC’, ‘FC’가 생산되는 2개 라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모터는 소형 제품이 아닌, 다이슨 무선 청소기의 핵심 부품이다. 이전에 생산하던 모터보다 크기가 더 작아졌는데도 흡입력은 더 강해졌다. 다이슨이 일반 청소기보다 무게를 줄이고, 그립감도 크게 개선한 ‘스틱형 청소기’를 지난 2월 출시할 수 있게 만든 근간이다. 최신 모터가 손잡이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졌기 때문이다.

다이슨 싱가폴 모터 공장 내부

다이슨이 특히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헤어 스타일러 ‘에어랩’ 성능 개선에도 이 모터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헤어를 더 많이 감고, 더 빨리 스타일링하고, 말릴 수 있게 한다.

회전축과 모터 날개, 밸런스링 등 부품들은 여러 공정들을 거치며 세밀하게 연마되거나, 서로 조립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품 모터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모터의 흡입력과 내구성, 모터의 균형감과 정밀함 등 성능이 결정된다.

공정 도중에는 모터 성능을 검사해 불량품을 걸러내는 장비들 또한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다이슨 관계자는 “모터는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매우 정밀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검사 공정 중 불량품이 아직까지 나온 적이 없는 구간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 제작 공정

공장 내부 소음이 클 것이라는 주의와 달리, 다른 제조 공장과 달리 사람 음성도 비교적 알아듣기 쉬울 만큼 조용했다. 고철들이 쉼 없이 파열음을 낼 것이란 예상과는 달랐다. 작은 부품들을 정밀하게 조립하는 작업 위주인 공정 특성과 더불어 로봇팔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어 현장에 인력이 거의 투입되지 않는 점 때문으로 보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공정에 개입하는 인력 수는 밝히지 않았다.

다이슨은 지난 2012년 싱가폴 모터 공장을 설립, 현재까지 이 공장에서 모터 2억개를 생산했다. 핸드드라이어 ‘에어블레이드’에 투입되는 디지털 모터 ‘V4’,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용 ‘V9’, 진공청소기용 모터 ‘V10’을 생산해왔다. HC와 FC는 가장 최근 개발된 모터로 지난해 초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다이슨 싱가폴 공장에서 제조된 모터

다이슨은 필리핀에서도 모터 공장을 운영한다. 각 공장마다 매년 모터 1000만개를 생산한다. 생산된 모터는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이슨 공장으로 옮겨져 각종 가전 제품에 투입된다.

윌 커 다이슨 제품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은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크기를 더 소형화 하려고 노력한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크기는 작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진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제품을 들고 사용하기 훨씬 편리해지고 원자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큰 방향성 측면에서 다이슨은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 커 부사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모두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제품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선도적 기술력과 동시에 제조와 공급망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비바테크 2026’서 개방형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 제시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삼성전자, ‘비바테크 2026’서 개방형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 제시

파리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패널 토론 진행… 스마트싱스 기반 선제적 건강 관리 및 독자 SDK 생태계 강조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 테크 박람회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개방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청사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서 삼성전자가 19일(현지시간) '더 건강한 내일로의 초대'를 주제로 패널토론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사이폭스 CEO, 알리나 수 제너레이션 랩 CEO, 마이크 맥쉐리 젤스 CEO,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사진=삼성전자)

이날 행사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 사업부 디지털 헬스 팀장과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을 비롯해 젤스(Xealth)의 마이크 맥쉐리, 제너레이션랩(Generation Lab)의 알리나 수,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의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등 협업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진행을 맡은 데이빗리 센터장은 "헬스의 미래는 한 기업 혼자만의 힘이 아닌, 여러 기업의 혁신과 협업 생태계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며 개방형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 TV에 이르는 방대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강력한 고객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헌수 팀장은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 7700만 명의 삼성 헬스 유저와 4억6000만 명이 넘는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확장성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커넥티드 케어'는 이 같은 연결된 생태계를 통해 질병 발생 후 치료하는 사후 대처를 넘어, 일상에서 미리 예방하는 선제적 관리를 제공하는 비전이다. 특히 건강 관리의 중심이 집으로 이동하는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싱스 기반의 '커넥티드 홈'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사 기기까지 유연하게 연동해 개인화된 자동화 루틴부터 패밀리 케어, 펫 케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토론에 참여한 파트너사 대표들은 삼성의 독보적인 디바이스 생태계와 협업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가정 내 노화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너레이션 랩의 알리나 수 CEO는 "매일 사용하는 삼성 기기와 결합하면 삶에 더 빠르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정용 혈액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이폭스 헬스의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CEO 역시 "삼성이 구축한 생태계에 '진단' 도구를 더해 병원 밖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개발자들이 첨단 센서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 헬스 SDK 스위트'와 모바일·가전·TV를 아우르는 독자 보안 솔루션 '녹스(Knox)'도 함께 소개됐다.

박헌수 삼성전자 MX 사업부 디지털 헬스 팀장은 "앞으로 5년 후 AI 시대의 헬스케어는 연결된 생태계가 사용자의 필요를 먼저 파악하는 일상의 동반자가 되어 개인의 건강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T를 세계로"…과기정통부,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성료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K-OTT를 세계로"…과기정통부,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성료

'투자유치 쇼케이스' 개최…현장서 3건 투자의향서 성사

투자유치 행사 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투자유치 행사 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스트리밍·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스트리밍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을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26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투자유치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쇼케이스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술과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해 투자 매칭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쇼케이스 공모는 AI 서비스, 버추얼 프로덕션 등 미디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테크' 부문과 OTT 플랫폼 송출을 원하는 국내 콘텐츠 저작권 보유 기업 대상의 '우수기획안'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공모에는 미디어테크 부문 23개 사, 우수기획안 부문 15개 사(18개 기획안) 등 총 38개 사가 신청했다.

부문별 경쟁을 통해 미디어테크 부문 10개 기업과 우수기획안 부문 9개 기업(10개 기획안)이 쇼케이스 현장 발표 기회를 가졌다.

주관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문별 평가 기준을 차별화했다.

미디어테크 부문은 해외사업 수행 역량, 기술 경쟁력, 글로벌 진출 가능성 및 사업화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우수기획안 부문은 기획의 독창성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수상기업은 참가기업 선정평가와 현장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 결정됐다. 현장평가는 국내외 투자사와 바이어가 직접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사업화 가능성 및 투자유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는 참가기업의 우수 성과를 독려하고 행사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부총리상'을 신설했다. 미디어테크 부문에서는 '웨스트월드'가 우수기획안 부문에서는 '테이크원컴퍼니'가 부총리상을 받았다.

웨스트월드는 시각특수효과를 비롯해 버추얼 프로덕션 등 콘텐츠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갖춘 콘텐츠 기획안을 선보여 투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인도계 벤처캐피탈인 삼산벤처스와 테이크원컴퍼니 등 3건의 투자의향서가 현장에서 성사됐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페스티벌과 쇼케이스 성과를 발판 삼아 국내 우수 디지털·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미디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실질적인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투자유치 쇼케이스 외에도 국제 스트리밍(OTT·FAST) 서밋, 글로벌 OTT 어워즈, 플랫폼데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트리밍, 세상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온라인·무료 스트리밍 서비스(OTT·FAST) 산업과 차세대 인공지능·미디어테크의 융합을 조망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글로벌 OTT 어워즈에는 14개국 23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상과 감독상, 배우상 등 총 14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

LG전자, ‘국내 최대 용량’ AI 복합형 세탁건조기 신제품 출시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LG전자, ‘국내 최대 용량’ AI 복합형 세탁건조기 신제품 출시

‘워시타워·워시콤보’ 라인업 확대… 1등급 에너지 효율 및 직수고압세척 구독 서비스 추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원바디' 세탁건조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과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복합형 세탁건조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달 중 세탁과 건조 용량을 모두 키운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와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델이 세탁과 건조 용량이 모두 25kg인 워시타워(사진 왼쪽)와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21kg인 워시콤보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전자)

이번에 출시되는 라인업은 세탁·건조 용량이 모두 25kg인 일체형 워시타워와 세탁 25kg, 건조 21kg 용량을 갖춘 워시콤보다. 두 제품 모두 국내 최대 수준의 용량으로,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겨울철 이불 빨래도 가정에서 손쉽게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신제품에는 세탁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인버터 모터와 고효율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에 차별화된 AI 기능이 접목됐다. 핵심 기술인 'AI DD모터'는 세탁물의 재질, 오염도, 무게 등을 스스로 감지한 뒤 6가지 모션 중 최적의 움직임을 찾아 맞춤 세탁·건조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효율적인 구동을 구현, 국내 최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췄다.

특히 하단에 건조기가 통합된 워시콤보의 경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와 고효율 열교환기를 탑재하고 내부 부품 집적도를 높여, 기존 모델 대비 건조 용량을 6kg이나 확충했다.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3kg 분량의 세탁물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64분 만에 끝내는 ‘소량급속코스’도 적용됐다. 이는 이전 제품(99분)과 비교해 걸리는 시간을 30% 이상 단축한 수치다. 또한 세탁량에 맞춰 3초 만에 예상 시간을 알려주는 ‘AI 타임 센싱’ 등 편의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 변화와 관리 서비스 강화도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세제함 손잡이를 없애고 가볍게 눌러서 여닫는 푸시 방식을 적용해 심미성을 높였다. 가전 구독 및 케어서비스 역시 고도화해 전문가가 드럼 내외부를 특수 장비로 세척한 뒤 UV로 케어하고 내시경으로 점검하는 ‘직수고압세척’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색상은 고급스러운 ‘럭스 실버’와 ‘스틸 블랙’ 등이 추가됐다. 출하가는 제품 사양과 조합에 따라 509만원에서 519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손창우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핵심 기술인 AI DD모터를 비롯한 차별화된 AI 기능과 국내 최대 용량 경쟁력을 앞세워 복합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지속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비츠 이어폰, '도청 해킹' 취약점 뒤늦게 패치

지디넷코리아 |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애플 비츠 이어폰, '도청 해킹' 취약점 뒤늦게 패치

소니·보스 등은 올 초 패치...애플은 결함 보고 1년 만에 '1B211' 배포

애플이 산하 오디오 브랜드 비츠(Beats)의 무선 이어폰 '비츠 스튜디오 버즈'에서 타인이 내 통화와 대화 내용을 몰래 도청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을 확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했다.

결함 보고 약 1년 만에 이뤄진 보안 패치로, 경쟁사들 대비 수개월 늦은 조치다.

21일 IT 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가 된 취약점은 'CVE-2025-20701'로 이름 지어졌다. 이는 대만 미디어텍의 자회사 아이로하(Airoha)가 제공하는 블루투스 오디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서 발생한 버그다. 이 취약점을 악용하면 공격자가 사용자 동의 없이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몰래 페어링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실행 권한 없이도 원격으로 기기 접근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결함의 심각도(CVSS) 평가는 10점 만점에 8.8점으로 '고위험' 수준에 해당한다.

이 취약점이 뚫릴 경우, 블루투스 신호 범위 내에 있는 제3자가 원래 페어링된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아닌 자신의 기기를 비츠 스튜디오 버즈에 강제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출처=애플 공식 웹사이트)

독일 보안 기업 인시뉴에이터 소속 연구원인 데니스 기제(Dennis Giese)와 프리더 슈타인메츠(Frieder Steinmetz)는 지난해 6월 이 문제를 최초로 보고하며 "공격자가 이 취약점을 이용해 표적 기기의 통화 이력이나 연락처를 빼내고, 임의의 번호로 몰래 전화를 걸거나 통화 내용을 도청하는 등 악의적인 행위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결함이 보고된 지 약 1년 만인 이달 16일(현지시간), 비츠 스튜디오 버즈 전용 펌웨어 업데이트인 '1B211' 버전을 배포하며 해당 취약점을 뒤늦게 패치했다.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설정' 앱 내 '블루투스' 메뉴, 혹은 맥의 '시스템 설정'에서 해당 기기 옆의 정보(i) 버튼을 눌러 펌웨어 버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 동일한 취약점의 영향을 받은 다른 오디오 기기 제조사들은 애플보다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브라는 지난해 12월 '자브라 링크 390' 어댑터용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소니·보스·JBL·마샬 등 주요 브랜드 역시 올해 초에 보안 패치 배포를 완료했다.

다행히 해당 취약점을 이용한 실제 해킹 피해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아르스테크니카는 "공격을 실행하려면 해커가 피해자의 기기 근처(블루투스 범위 내)에 물리적으로 위치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인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반드시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업데이트를 완료하기 전이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등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잠시 꺼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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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튜브 등에 공영방송 뉴스 ‘우선 노출’ 방안 검토

지디넷코리아 | 박서린 기자(psr1229@zdnet.co.kr)

英, 유튜브 등에 공영방송 뉴스 ‘우선 노출’ 방안 검토

뉴스 소비 방식 변화가 원인…허위·조작 정보 확산 대응

영국 정부가 유튜브, 메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영방송 뉴스 콘텐츠를 보다 눈에 띄게 노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BBC, ITV, 채널4 등 공영 방송의 뉴스 채널과 콘텐츠 노출을 확대하는 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신뢰할 수 있는 영국 뉴스가 해외 기업의 알고리즘에 의해 가려지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젊은 층이 TV 대신 SNS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만큼 허위 정보와 조작 확산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이다.

SNS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논의 중인 규정은 향후 중앙지(전국지)와 지역 신문에도 적용될 수 있다. 틱톡 피드 상단에 뉴스 콘텐츠를 우선 배치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영국 정부는 BBC 등 방송사들이 동영상·SNS 플랫폼으로 적극 진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월드컵, 올림픽, 윔블던과 같은 주요 스포츠 행사의 주문형(VOD)·스트리밍 권리도 관련 규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중계권이 별도로 스트리밍 업체에 판매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은 ‘우선 노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용자 선호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 체계와 충돌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디지털 TV 전환 계획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준비 중인 정책 보고에는 빠르면 2034년부터 지상파 방송 신호를 중단하고 인터넷 기반 TV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많은 방송사들이 비용 부담이 큰 지상파 네트워크를 벗어나길 원하고 있어 2034년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필요할 경우 2044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그러나 고령층, 취약계층이 지상파 방송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전환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접근성 확대 정책과 보편적이고 저렴한 광대역 인터넷 보급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우선 국민들이 자국 뉴스 콘텐츠를 쉽게 찾고 시청할 수 있도록 플랫폼 규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마혼 전 채널4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방송업계 인사들은 신뢰할 수 있는 영국 뉴스가 플랫폼에서 노출이 제한되거나 사실상 ‘섀도 밴’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해오기도 했다.

이번 방안은 BBC, ITV, 채널4 등을 TV 프로그램 가이드와 스마트TV 첫 화면 상단에 배치하기로 한 기존 공영방송 우선 노출 정책과 유사하다.

영국 정부는 우선 법률 강제가 아닌 자율적 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효과가 없을 경우 법제화도 고려할 예정이다.

쿠팡이츠서비스, 배달파트너 폭염 대응 강화

지디넷코리아 | 류승현 기자(ryuwaves@zdnet.co.kr)

쿠팡이츠서비스, 배달파트너 폭염 대응 강화

전국 쉼터 50여곳·정비센터 140여곳서 생수·휴식 지원

쿠팡이츠서비스가 여름철 배달파트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대응 지원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노동공제회 등과 협력해 현장 캠페인과 쉼터 운영을 병행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용노동부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바탕으로 배달파트너 대상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은 물, 냉방, 휴식, 보냉장구, 119 신고 등으로 구성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이를 기준으로 배달파트너가 폭염 상황에서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회사가 지난해 여름 성남 지역에서 배달파트너에게 생수 등 여름 안전물품을 제공하는 모습. (사진=쿠팡)

우선 고용노동부, 한국노동공제회, 지자체 등과 함께 폭염 대비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지난 17일 부천을 시작으로 8월까지 두 달간 10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현장을 찾은 배달파트너에게는 대형 텀블러와 커피, 간식, 생수, 이온음료, 여름용품 등을 제공한다. 다음 달에는 아이스커피 교환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지원도 확대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전국 50여개 지자체 이동노동자 쉼터에 생수와 이온음료, 포도당 캔디, 쿨스카프, 쿨토시 등 폭염 대비 용품을 비치한다.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개 정비센터도 배달파트너 냉방 쉼터로 운영한다. 각 센터에는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쉼터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 영남, 강원, 제주 등 주요 권역에 위치한다.

기상 상황에 따른 안내도 강화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배달파트너가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느끼거나 배달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배달을 중단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폭염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 안전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달파트너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서비스, 고용노동부·지자체 협력 배달파트너 폭염 대응 강화…‘안전 5대 수칙’ 기반 현장 지원 확대

- 고용노동부·지자체 등과 협력 폭염 대비 나눔 캠페인…생수·여름용품·커피·간식 등 현장 지원

- 물·냉방·휴식 중심 ‘폭염안전 5대 수칙’ 기반 상시 대응 및 안내 체계 운영

2026. 06. 21. 서울 – 쿠팡이츠서비스(CES)가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배달파트너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 운행을 위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한다.

CES는 ‘물·냉방·휴식·보냉장구·119신고’로 구성된 고용노동부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바탕으로 배달파트너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정부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관련 지원을 보다 촘촘히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CES는 고용노동부, 한국노동공제회, 지자체 등과 협력해 폭염 대비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부천을 시작으로 10개 지역에서 8월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현장을 찾은 배달파트너에게는 대형 텀블러를 비롯해 커피·간식트럭, 생수·이온음료·여름용품 등을 제공한다. 내달에는 혹서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아이스커피 교환권도 지급 예정이다.

수분 보충과 냉방, 휴식을 위한 공간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국 50여개 지자체 이동노동자 쉼터에 생수, 이온음료, 포도당 캔디와 함께 쿨스카프, 쿨토시 등 폭염 대비 용품을 상시 비치해 배달파트너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CES는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개 정비센터를 ‘배달파트너 냉방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배달 동선 인근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센터에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을 마련해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쉼터는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 호남, 영남,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권역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기상 상황에 따른 안전 안내도 강화했다. CES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폭염은 물론 집중호우, 태풍 등 다양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앱을 통해 필요한 대응 요령을 실시간 안내한다. 또한 배달파트너가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되는 등 배달 수행에 어려움이 있거나 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배달을 중단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폭염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현장에서 실제로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배달파트너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 '노벨상 수상자'도 잃었다…핵심 인재 줄이탈 '비상'

한국경제 |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구글, '노벨상 수상자'도 잃었다…핵심 인재 줄이탈 '비상'

존 점퍼 구글 부사장, 앤트로픽행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오픈AI로

사진=REUTERS·연합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이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한다.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 개발을 이끈 인물이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인재 확보전이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점퍼 부사장은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9년 만에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앤트로픽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점퍼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폴드 개발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서열을 토대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이다. 수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을 수분에서 수시간 수준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술은 신약 개발·생명과학 연구의 속도를 바꾼 성과로 주목받았다. 점퍼는 이 공로로 지난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허사비스는 '알파고의 아버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점퍼의 이직은 단순한 연구자 이동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오픈AI·앤트로픽을 중심으로 AI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제품 성능 경쟁이 모델 개발을 이끄는 연구자 영입전으로 번진 상황.

앤트로픽 입장에선 상징성이 큰 영입 사례를 쌓은 셈이다. 알파폴드는 생성형 AI와 직접 같은 제품군은 아니지만 AI가 과학 연구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이 같은 성과를 만든 연구자가 앤트로픽에 합류하면서 회사의 연구 역량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 입장에선 부담이 작지 않다. 딥마인드는 알파폴드와 알파고 등으로 구글의 AI 연구 경쟁력을 상징해온 조직이다. 그 핵심 연구자가 경쟁 진영으로 옮기는 만큼 인재 유출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구글에서 빠져나간 AI 핵심 인재는 점퍼뿐만이 아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끈 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오픈AI 합류를 결정했다.

샤지어는 지난 17일 엑스를 통해 오픈AI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에서 뛰어난 팀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 발언을 인용해 샤지어가 AI 아키텍처 연구를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샤지어도 생성형 AI 역사에서 빠지기 어려운 연구자다. 그는 2017년 발표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다. 이 논문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의 토대가 된 트랜스포머 구조를 제안한 연구로 평가된다.

그는 2000년 구글에 합류해 검색 엔진 맞춤법 교정 기능과 광고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이후 2021년 회사를 떠나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세웠고 2024년 구글이 캐릭터.AI와 기업가치 25억달러로 평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복귀했다. 구글로 돌아온 뒤에는 제미나이 공동 개발을 맡았다.

샤지어의 오픈AI행과 점퍼의 앤트로픽행은 구글 AI 인재 이탈을 알리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딥마인드를 앞세워 AI 주도권 회복을 노리는 상황에서 핵심 연구자들의 이탈은 뼈아픈 대목이다. AI 경쟁 승부처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이를 설계하고 발전시킬 인재 확보 영역에서도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돌풍…동명 웹툰 조회수 43배↑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돌풍…동명 웹툰 조회수 43배↑

드라마도 시청률 최고치 경신…IP 콘텐츠 선순환 효과IP 활용하면 제작비·기간 단축 등 경영 효율성 높아

[서울=뉴시스]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신입사원 강회장'이 드라마 공개 후 2주간 국내 조회수가 드라마 공식 티저 영상 공개 전 2주간 조회수에 대비 약 43배 증가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서울=뉴시스]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신입사원 강회장'이 드라마 공개 후 2주간 국내 조회수가 드라마 공식 티저 영상 공개 전 2주간 조회수에 대비 약 43배 증가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웹툰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공개 전과 비교하면 웹툰 조회수는 약 43배 급증했다.

21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신입사원 강회장'은 드라마 공개 후 2주간 국내 조회수가 드라마 공식 티저 영상 공개 전 2주간 조회수에 대비해 약 43배 증가했다.

드라마 역시 연일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 3.7% 출발한 '신입사원 강회장'은 6회에 9.5%까지 치솟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원작 팬덤이 드라마 초반 흥행 몰이…선순환 효과 입증

이처럼 IP 기반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하는 이유는 원작 팬덤이 영상화 작품 초기 흥행 몰이에 나서고, 인기를 얻은 영상 작품이 다시 원작으로 관심을 돌리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식재산(IP) 활용 콘텐츠의 흥행 뒤에는 원작 팬덤의 강력한 유입이 있었다. 원작의 인지도가 초기 시청자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이용자들은 '원작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함(38.4%)'을 원작 기반 콘텐츠 선택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원작에 대한 팬심(34.6%)'은 그 뒤를 이었다.

IP 기반 콘텐츠, 제작비·기간 단축 등 경영 효율성 높아

기존 IP는 콘텐츠 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을 높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규 IP와 비교해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제작 기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는 비율은 방송 업계에서 67.9%, 영화 업계에서 61%에 달했다. 원작의 검증된 스토리를 활용함으로써 기획 단계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 기간 역시 기존 IP 활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최적화되는 추세다. 방송 업계의 71.4%가 제작 기간이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영화 업계 또한 60.9%의 업체가 제작 공정이 빨라졌다고 답했다. 이미 완성된 스토리가 있어 기획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원작 IP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비용·장기 제작이 수반되는 방송과 영화 산업에서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경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원작의 우수한 스토리와 팬덤이 드라마 초기 흥행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그간 수많은 흥행작을 통해 증명됐듯, 영상의 인기가 완결된 원작으로의 독자 유입을 이끌며 IP의 가치와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선순환은 이제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저 메일 안 쓰는데요"…신입사원 도발에 속 끓이는 이유

한국경제 |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저 메일 안 쓰는데요"…신입사원 도발에 속 끓이는 이유

이메일 비효율적이라는 신입"공식 업무 소통에 필요" 지적사내 소통 방식 놓고 갈등 '여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 메일 안 읽었는데요? 저 메일 안 써요. 팀즈로 보내주세요."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신입사원에 관한 사연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 업무에서 기본 소통 수단으로 여겨졌던 이메일이 "비효율적"이라면서 메신저 사용을 요구했다는 것. 업무용 협업툴이 일상화되면서 사내 소통 방식이 바뀌고 있지만 공식 기록과 책임 소재를 남겨야 하는 업무조차 메신저로 처리해도 되는지를 놓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졌다.

직장인 A씨는 지난 18일 리멤버 커뮤니티에 '신입이 회사에서 메일을 안 쓰겠대요'라는 제목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신입사원이 계속 메일을 확인하지 않아 이유를 물었다가 예상 밖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신입사원이 메일을 쓰지 않는다면서 팀즈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해당 신입사원에게 "우리 팀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사람들도 모두 메일을 쓰는데 그러면 어떻게 업무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메일 사용은 직장인의 기본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해당 사원은 "메일은 앞뒤 인사말도 붙여야 되고 메일용으로 윤문해야 해서 소통에 비효율이 발생한다. 다른 부서 사람들도 메일을 보냈을 때보다 팀즈로 소통했을 때 훨씬 빨리 대답한다"고 맞섰다.

A씨는 팀즈와 이메일의 쓰임새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팀즈는 가벼운 소통에 적합한 업무 도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타 부서에 소통할 때는 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겨야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증빙할 수 있다"고 했다. 부서장에게 '참조'를 걸어 보내면 별도 보고 없이도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입사원은 결국 메일을 쓰겠다고 했지만 조건을 붙였다고 한다. 메일을 보낸 뒤 팀즈로 한 번만 알려달라는 요구였다. 메일 알림이 자주 누락돼 바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A씨는 "인사팀 동기가 요즘 신입사원들에게 메일 사용법과 메일 예절도 가르치고 있다더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면서 팀장에게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사연은 사흘 만에 조회수 1만6000회를 돌파했다.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직장인들 의견도 분분했다. 실제 이를 본 직장인들은 "기본 업무 태도의 문제"라는 의견과 "실무에서는 메신저가 더 빠른 것도 사실"이란 반응이 엇갈렸다.

다만 다수의 직장인은 이메일과 메신저를 대체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메일은 수신자·참조자·첨부파일·날짜가 남는 공식 기록에 가깝고 메신저는 '즉시성'은 높지만 회사 업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기록·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갈등은 단순히 '메일을 쓰느냐, 팀즈를 쓰느냐'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젊은 세대가 익숙한 소통 방식과 기업 조직이 요구하는 공식 업무 절차가 충돌하는 장면이라는 해석이다.

모바일 메신저에 익숙한 일부 신입사원에게 이메일은 느리고 번거로운 도구로 인식된다. 반면 기존 조직에서는 이메일이 업무 지시와 협의 과정을 남기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문제가 됐던 '콜포비아'도 직장 내 소통 방식을 둘러싼 대표적인 갈등 사례 중 하나다. 전화 통화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는 '콜포비아' 현상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부 기업에선 전화 응대법을 교육하는 사례도 있었다.

인크루트가 회원 6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는 메신저를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으로 꼽았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대면' 소통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2024년 Z세대 76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중 40.8%가 콜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으로는 문자나 메시지 등 텍스트 소통을 꼽은 응답이 73.9%에 달했다. 전화 소통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전화가 어려운 이유로는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답해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인적자원(HR) 업계에선 소통 도구가 바뀌는 현상 자체보다 업무 성격에 맞는 기준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한 사안은 전화나 메신저가 효율적일 수 있지만 부서 간 협의나 책임 소재가 남는 업무는 이메일·문서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국내 OTT 투자유치 쇼케이스 성료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과기정통부, 국내 OTT 투자유치 쇼케이스 성료

30여 개 국내외 투자사 참여부총리상 신설… 2개 기업 수상

[서울=뉴시스] 디지털플랫폼 팀장이 부총리상을 시상하는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디지털플랫폼 팀장이 부총리상을 시상하는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스트리밍·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스트리밍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투자유치 쇼케이스'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본 쇼케이스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술과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함으로써 투자 매칭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 AI 서비스 ▲ 버추얼 프로덕션 ▲ 현지화 등 미디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테크 부문과 OTT 플랫폼 송출을 원하는 국내 콘텐츠 저작권 보유 기업 대상의 우수기획안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올해 공모에는 미디어테크 부문 23개 사, 우수기획안 부문 15개 사 등 총 38개 사가 신청했다. 부문별 경쟁을 통해 미디어테크 부문 10개 기업과 우수기획안 부문 9개 기업이 쇼케이스 현장 발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주관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문별 평가 기준을 차별화했다. 미디어테크 부문은 해외사업 수행 역량, 기술 경쟁력, 글로벌 진출 가능성 및 사업화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우수기획안 부문은 기획의 독창성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여 선정했다.

수상기업은 참가기업 선정평가와 현장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정됐다. 현장평가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과 실무적 평가를 반영하고자 국내외 투자사와 바이어가 직접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사업화 가능성 및 투자유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올해는 참가기업의 우수 성과를 독려하고 행사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부총리상'을 신설했다. 미디어테크 부문에서는 '(주)웨스트월드', 우수기획안 부문에서는 '테이크원컴퍼니'가 최종 선정돼 과기정통부가 수여하는 부총리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웨스트월드는 시각특수효과를 비롯해 버추얼 프로덕션 등 콘텐츠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수기획안 부문 수상기업인 '테이크원컴퍼니'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갖춘 콘텐츠 기획안을 선보여 투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워너브라더스, IMM인베스트먼트, LG유플러스, 라쿠텐 비키 등 30여 개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와 바이어가 참여해 참가기업들과 1:1 투자 상담 및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인도계 벤처캐피탈인 삼산벤처스와 우수기획안 수상기업인 테이크원컴퍼니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포함해 총 3건의 투자의향서가 현장에서 성사됐다.

투자유치 쇼케이스 외에도 국제 스트리밍(OTT·FAST) 서밋, 글로벌 OTT 어워즈, 플랫폼데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우체국, '청년미래적금' 출시…연 최대 8% 금리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우체국, '청년미래적금' 출시…연 최대 8% 금리

19~34세 이하 청년 가입 가능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과 미래 준비 지원을 위한 '우체국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정부 청년정책 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하고 신규 취급기관으로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미래적금은 19~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총 급여 7500만원(종합소득 63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다.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가입자는 연소득·연매출 기준과 가구중위소득 기준에 따라 납입금액의 6% 또는 12%에 해당하는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기 시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기본금리는 연 5%로 ▲소득+우대(0.5%p) ▲재무상담이수(0.2%p) ▲우체국적금 첫거래고객 또는 급여이체실적고객(0.5%p) ▲체크카드 이용(0.4%p) ▲자동이체(0.4%p)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이벤트 기간인 7월 27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연 1%p를 추가 제공한다. 이에 따라 최고 연 8%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은 스마트뱅킹과 전국 우체국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대상자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사전 가입 신청 후 서민금융진흥원의 가입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기념해 아이폰17프로, 아이패드 에어 13, 투썸플레이스·배스킨라빈스·우체국쇼핑 모바일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특별중도해지 후 우체국 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 'K-팰컨9' 로켓 착륙 가능한 제2우주센터 후보지 공모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정부, 'K-팰컨9' 로켓 착륙 가능한 제2우주센터 후보지 공모

재사용 발사장·착륙장 구축이 핵심…10월 최종 건립지 발표

[서울=뉴시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엄브라 스페이스와 스페이스X 등 주요 우주기업을 방문했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엄브라 스페이스와 스페이스X 등 주요 우주기업을 방문했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스페이스X의 '팰컨9'과 같은 재사용 발사체를 위해 제2우주센터 건립에 나섰다.

우주항공청은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발사체 운용과 다빈도 위성 발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연구개발·제작·시험평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미국(케네디·반덴버그 등), 유럽(기아나·안도야 등) 등 주요 우주 강국들은 여러 개의 발사장을 운용해 발사 유연성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나로우주센터 한 곳에 의존하고 있어 민간 소형, 고체 등 발사 수요 지원을 통한 우주수송 역량 다변화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발사체 발사장과 착륙장 등 재사용 운용에 필요한 시설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향후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와 다양한 민간 발사체의 다빈도 발사 운용을 지원해 관측·통신·항법 위성 발사 및 달·화성 탐사 등 국가우주개발 임무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2우주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우주항공청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제2우주센터 건립지 유치계획서는 선정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기업과 대학의 우주기기 개발 지원 나서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우주항공청, 기업과 대학의 우주기기 개발 지원 나서

'우주환경시험지원' 사업 공고22일부터 7월 6일까지 모집

[서울=뉴시스] 우주항공청 건물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항공청 건물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국내 기업과 대학을 대상으로 우주기기 품질 향상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22일부터 7월 6일까지 '2026년도 우주환경시험지원' 사업의 지원대상 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이 개발한 우주기기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열·진공·방사선 등 우주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수행되는 시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상 단계 시험 비용을 일부 지원해 민간의 우주개발 부담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우주기기 및 부품이 우주임무 수행 과정에서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궤도환경뿐만 아니라 지상검사 및 발사환경에 대한 시험도 포함된다.

자체 우주기기를 개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이라면 누구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서면 및 대면평가를 통해 대상 품목의 적합성, 사업비 적정성, 시험기관의 적정성, 경제적·기술적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연 6000만 원 한도 내에서 시험 비용의 최대 75%를 지원한다. 대학에는 연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100%를 지원한다. 전년 대비 지원 한도는 50% 상향됐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11개 기업과 1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 1건, 국내 기관 납품 8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 보안/해킹

한달 전 제보했는데…침묵한 중기부

한국경제 |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한달 전 제보했는데…침묵한 중기부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창업자 아이디어·심사평 노출"정부 믿었다가 사업 존폐 기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 사업인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한 달 전 보안 취약점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모두의창업 플랫폼에는 개인정보 보안 취약점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 모두의창업 1차 합격팀사인 오브이오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응답 과정에서 지원자 정보가 노출되는 문제를 발견해 운영팀에 문의하기(사진)를 통해 알렸다. 오브이오는 취약점 재현 경로와 영향 범위, 개선 권고안, 개념검증(PoC) 자료 등을 전달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이달 15일보다 약 한 달 전 사전 경고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모두의창업 운영 주체인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이 같은 제보 사실을 무시하다가 사고 이후에야 파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별다른 보고 없이 처리하다 보니 중기부와 창진원은 해당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업계에선 보안 취약점 제보가 개별 기능 보완 수준에서 처리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API 응답 과정에서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이 확인됐다면, 해당 경로만 막을 게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접근 권한과 비공개 정보 노출 가능성을 점검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제보와 이번 사고의 관련성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정원 등 전문기관이 조사해 추후 설명하겠다”고 했다.

중기부는 이달 125일 오전 9시 1차 합격자 5000명의 프로필을 공개한 뒤 비공개 정보에 허가되지 않은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피해자 통지는 사흘 뒤인 18일 이뤄졌다. 현재까지 중기부가 밝힌 유출 정보는 이메일 주소, 창업 아이디어 요약, 심사평이다. 실명과 휴대폰 번호, 상세 도전 신청서는 유출 확인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회사들은 유출된 아이디어와 심사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A 스타트업 관계자는 “아이디어와 평가 자료가 노출됐다면 회사 존립 자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합격자에게는 홍보성 이메일이 발송된 정황도 확인됐다.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 외부 해커 아닌 참여 업체가 해킹

서울경제 | 노현섭 기자(hit8129@sedaily.com)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 외부 해커 아닌 참여 업체가 해킹

강승규 의원 “프로젝트 참여 기업 해킹으로 발생”“해당 업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비공개 정보 확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특별시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합격자 수천 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유출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창업’ 해킹 사고가 외부 공격이 아닌 프로젝트 참여 업체의 해킹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유출신고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는 비정상적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로 비공개된 이메일 주소를 확보했다. 이 업체는 확보된 메일 주소로 홍보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공개로 설정된 이메일 주소는 외부 화면상으로 표출이 되지 않지만, 이 업체는 특정 API 호출은 물론 AI 기반의 자동 수집 기능인 ‘웹 크롤링’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창진원은 파악했다. 유출 항목은 비공개로 처리된 이메일, 심사평, 아이디어 요약 등이다. 다만, 정확한 유출 규모는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업체는 참가자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AI 이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창진원은 “서비스 화면상에서는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기능이 차단됐지만, 도전자 프로필과 심사평 등 일부 서버 API의 보안이 미흡했다”며 “유출 피해 최소화 대책으로 정보 주체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기능을 마련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피해 접수 담당 창구를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모두의 창업 AI 솔루션 업체에 포함돼 있던 기업으로부터 이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 당시 존재하지도 않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게 아니라, 중기부는 허술한 사업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 잃은 구글…존 점퍼,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점프'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노벨상 수상자 잃은 구글…존 점퍼,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점프'

엑스 계정에 "구글 떠나기로 결정…앤트로픽 합류"

존 점퍼 엑스 갈무리

존 점퍼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이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가 앤트로픽에 합류한다.

21일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자신의 엑스 게시물을 통해 9년간 몸담은 구글을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9년 만에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앤트로픽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존 점퍼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서열을 토대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이다. 수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을 수분에서 수 시간 수준으로 단축해 신약 개발과 생명과학 연구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CEO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을 중심으로 AI 핵심 인력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앞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어온 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최근 오픈AI 합류를 결정했다.

샤지어는 2017년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구조를 처음 제안한 논문의 공동 저자로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LLM)의 토대를 마련한 핵심 연구자로 꼽힌다.

[ET시론] 끊어진 쇠사슬을 다시 이어 붙이려면

전자신문

[ET시론] 끊어진 쇠사슬을 다시 이어 붙이려면김휘강 고려대 교수

김휘강 고려대 교수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의 강도와 같다'는 말은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격언이다.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려면 보안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고르게 투자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보호 유출 사건들을 바라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사고가 발생한 기업 가운데는 대외적으로 정보보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매년 상당한 금액을 보안 솔루션 구매 등에 투입해 온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들이었다.

다만 사고에 악용된 기법들을 분석해보면 실패의 원인은 의외로 매우 단순했다.

공격자가 마치 고도의 공격기법을 사용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보안 패치 적용을 계속 미루다가 해킹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시스템·네트워크의 기술적 보안에는 많은 투자를 했지만 모니터링 체계가 원활히 동작하지 않아 퇴직자에 의한 정보 유출을 막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기에 모든 해킹 사고를 100% 예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업이 매년 수십억 이상을 보안에 투자했더라도 유출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사고 결과만을 놓고 그동안의 투자와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과도하게 비난한다면 기업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해킹 사고는 결국 기업이 많이 투자한 강한 고리가 아니라, 미처 보완하지 못한 가장 약한 고리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 정보보안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과연 균형 잡힌 투자가 이뤄졌는가?

- 비인가 외부자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에는 투자하면서도, 인가된 내부자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탐지 수단에는 투자가 부족하지 않았는가?

- 정보유출 및 침해사고 탐지 시 대응하기 위한 복원력 체계에는 투자가 부족하지는 않았는가?

참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대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전체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이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예산·인력·설비·장치 투자 규모 및 지속성이 동종업계 대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경우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이 보안 분야에 투자한 금액들은 과징금 감경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재무제표 및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통해 공개된 정보보호 투자 데이터들도 관련 근거 자료로 적극 활용될 것이다.

다만 절대적 금액이 아닌 보안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균형 잡힌 투자가 이뤄졌는지 평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보안 도메인별로 기술적·관리적 보안 측면에서 예방(Prevention), 탐지(Detection), 대응(Response) 수단들이 적절히 투자됐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그 고리의 강도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단기적으로는 외부 공격을 예방하는 수단에 투자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비인가 외부자, 즉 해커로부터의 공격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려면 탐지와 대응 수단에 대한 투자를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복원력, 즉 레질리언스(resilience) 관점에서의 대응 체계 마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개인정보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고객들에게 2차 피해 등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32항에는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외에도 레질리언스가 명시돼 있다. 반면 국내 법률체계에는 '레질리언스'라는 용어가 명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레질리언스를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삭제된 자료를 복구하고 서비스를 빠르게 재개하는 개념, 즉 백업과 복원(Backup and Restore) 정도로 좁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레질리언스는 침해사고로 정상 운영이 중단된 시스템을 단순히 사고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단순한 회귀'가 아니다. 문제의 원인이 된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같은 문제로 침해가 재발하지 않는 상태로 '전이(Transition)'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끊어진 쇠사슬을 같은 지점에서 다시 끊어지지 않는 쇠사슬로 만드는 일이다.

‘가장 약한 고리’를 보완하는 보안 투자 방향

‘가장 약한 고리’를 보완하는 보안 투자 방향

'어짜피 모든 해킹을 막을 수 없으니 투자할 이유도 없다'라는 수동적인 생각이 확산되는 것은 정보보안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라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관점의 전환이다. 모든 해킹을 막을 수 없다면 사고 발생 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복원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레질리언스 관점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면 결과만을 놓고 무조건 책임을 묻기보다, 지속적으로 정보보안에 투자해 온 기업들에게는 과징금을 최대 40%까지 감경을 하겠다는 방향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 판단된다. 기업이 보안 투자를 비용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외부에 노출된 자산의 취약점을 제거하는 공격표면관리(ASM)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기업, VDP·CVD 등 취약점 발굴 체계를 활용해 능동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기업,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레질리언스 체계를 갖춰 나가는 기업이 늘어나야 한다. 제도적인 방향 변화와 함께 성실한 방어자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김휘강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교수 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cenda@korea.ac.kr

〈필자〉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 시절 해커로 활동하며 다수의 기관과 기업들에 모의해킹과 컨설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국내 최초의 보안 컨설팅 전문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를 창업했다. 2004년부터 엔씨소프트에서 정보보안실장으로 본사, 지사 및 합작사(JV) 보안업무를 수행했다. 201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마트보안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사이버위협정보(CTI)와 ASM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AI 다음은 양자보안…KT, 미래 네트워크 청사진 꺼냈다

매일경제 |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AI 다음은 양자보안…KT, 미래 네트워크 청사진 꺼냈다

한국통신학회 특별 세션서미래 보안 전략 발표해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도 제시산학연과 차세대 통신 보안 방향 논의

 정제민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상무)이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KT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KT

정제민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상무)이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KT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KT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컴퓨터가 차세대 보안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KT가 네트워크 전 구간을 보호하는 미래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데이터 전송부터 저장·활용까지 모든 영역에 양자 기술을 적용하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KT는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인 ‘E2E 퀀텀 시큐리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KT는 AI 기술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활용되면서 사이버 공격이 자율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의 안전성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복호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이를 해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T가 제시한 E2E 퀀텀 시큐리티는 네트워크 전송 구간과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을 양자 기술로 보호하는 미래형 보안 체계다.

전략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고객과 통신망 사이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는 ‘퀀텀 링크’,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구간의 취약점 및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퀀텀 노드’,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활용·삭제까지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퀀텀 볼트’가 핵심이다.

KT는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부터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 관리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AI 시대에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별 세션에서는 AI·양자 보안뿐 아니라 5G·LTE 이동통신 환경의 보안 취약점과 무선 공격 기법,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AI 시대 통신사업자의 보안 전략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랩장(전무)은 “이번 특별 세션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보안 기술과 KT의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공유한 자리”라며 “KT는 AI와 양자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출 1위’ 정보통신업, 보안 투자는 글로벌 절반…"위협 느는데 제자리"

디지털타임스 | 김남석 기자(kns@dt.co.kr)

‘유출 1위’ 정보통신업, 보안 투자는 글로벌 절반…"위협 느는데 제자리"

작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전 업종 최다공시 41개사 정보보호 투자 비중 5.2%라인게임즈1%·라포랩스 전담 1명 등

인공지능(AI) 악용으로 사이버 공격이 자동화·고도화하며 위협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대응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개인정보가 가장 많이 새어 나간 정보통신업에서조차 보안 투자가 글로벌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시한 정보통신업 41개사가 지난해 정보보호에 투자한 금액은 996억원으로 이들 기업이 정보기술(IT) 분야 전체에 투자한 금액 중 5.2%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ANS 등 글로벌 조사기관이 집계한 IT 업종의 평균 보안 투자 비중은 10% 안팎이다.

정보통신업은 지난해 개인정보가 가장 많이 유출된 업종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유출 신고 동향을 보면, 지난해 민간기업 유출 신고(319건) 중 70건(22%)이 정보통신업에서 발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통신 3사가 모두 해킹 사고를 겪고, 예스24가 랜섬웨어로 서비스 마비를 겪는 등 정보통신업에서 무더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업체별로 보면 라인게임즈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같은 게임 분야인 카카오게임즈(5.8%)나 네오위즈(4.0%)보다 크게 낮았다. 한글과컴퓨터와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도 각각 2.3%, 2.6%에 그쳤다.

업계를 대표하는 카카오는 지난해 340억원을 투자해 공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썼지만, 전체 IT 투자 대비 비중은 4.1%로 정보통신업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자 금액은 2024년 256억원에서 매년 늘려왔지만,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4.1%로 오히려 낮아졌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 역시 3.3%에 머물렀다.

투자액뿐 아니라 인력도 부족했다. 라포랩스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1명뿐이었고, 라인게임즈의 전담인력은 2.4명, 한글과컴퓨터는 IT 인력 271명 중 내부 전담인력이 2명에 불과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정보보호 공시의 투자 비중만으로 보안 수준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공격이 집중되는 업종일수록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안 투자 비중이 글로벌 대비 낮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업 중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비중을 유지한 곳도 있었다. 코나아이는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20.6%에 달했고, 나이스평가정보, SK텔링크, NHN 등도 글로벌 기준에 근접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양자 컴퓨팅 시대, 개인정보 털리기 더 쉽다는데…KT가 제시한 보안 전략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양자 컴퓨팅 시대, 개인정보 털리기 더 쉽다는데…KT가 제시한 보안 전략

KT, 한국통신학회 하계학술대회서 네트워크 보안 주제 특별 세션 진행네트워크와 데이터의 모든 구간 보호하는 'E2E 퀀텀 시큐리티' 전략 발표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19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KT 특별세션에서 'E2E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하고 있다. ⓒKT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19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KT 특별세션에서 'E2E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하고 있다. ⓒKT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한 연산능력을 갖추게 될 양자 컴퓨터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암호 체계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ICT업계에 차원이 다른 수준의 보안 전략 수립을 요구한다.

KT는 최근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은 양자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 ‘E2E 퀀텀 시큐리티(E2E Quantum Security)’를 공개했다.

지난 17~19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된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최신 ICT 연구 성과와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는 19일 진행된 KT 특별세션에서 발표를 맡았다.

정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AI 기술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공격 방식이 기존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의 안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공개키 암호 체계는 데이터 암호화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복호화는 특정 사용자만 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는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해독할 수 없었지만 양자 컴퓨터로는 복호화할 가능성이 있다.

KT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2E 퀀텀 시큐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데이터 전송 경로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인프라 전반에 양자 기술을 적용하는 KT의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이다.

E2E 퀀텀 시큐리티는 세 가지 핵심 기술 축으로 구성된다. ▲고객과 통신망 간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는 ‘퀀텀 링크(Quantum Link)’ ▲네트워크 장비 및 운영 구간의 취약점과 이상 징후를 탐지해서 보호하는 ‘퀀텀 노드(Quantum Node)’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활용·삭제까지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퀀텀 볼트(Quantum Vault)’다.

이를 통해 KT는 전송 구간부터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까지 전 영역에 걸친 통합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공격 대응 속도와 보안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특별 세션에서는 AI·양자 보안 외에도 통신망 운영과 관련된 보안 이슈를 다수 다뤘다. 5G·LTE 이동통신 환경의 보안 취약점과 무선 공격 기법, 단말·무선 프로토콜·서비스 구성 과정의 보안 문제,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통신 사업자의 AI 시대 보안 전략 등을 논의했다.

KT는 앞으로도 미래 네트워크 보안 기술 방향을 학계 및 산업계와 공유하고,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T 미래네트워크Lab장 이종식 전무는 “이번 특별 세션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보안 기술과 KT의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공유한 뜻깊은 자리”라며 “KT는 AI와 양자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비 지원에 훈련수당 50만원까지…SKT, 실무형 AX 교육생 모집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국비 지원에 훈련수당 50만원까지…SKT, 실무형 AX 교육생 모집

SKT-코리아IT아카데미, ALEPH 운영 및 교육생 모집현업 사례와 멘토링 및 프로젝트 리뷰 통해 AX 실무 역량 강화 지원

ⓒSK텔레콤

ⓒSK텔레콤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1960만원 상당의 교육비가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50만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되는 AI 보안·네트워크 분야 실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교육생을 모집한다.

‘ALEPH(알레프)’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K-뉴딜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되며, SK텔레콤과 코리아IT아카데미가 운영을 맡는다. 참여 대상은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다. 접수는 오는 8월 10일까지다.

ALEPH는 ‘AI Literacy Engine for Plasticity & Hardiness’의 약어로, ‘AI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과정명은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알레프’에서 착안했으며, AI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하나의 학습 체계 안에 모았다는 취지를 담았다.

AI가 기업의 보안·네트워크 운영 환경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기획으며, 기업 인프라 운영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전, 대구, 부산에서 오는 8월부터 내년 11월까지 평일에 대면으로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보안 정책 설계, 기업 인프라 구축, 이상 징후 분석, 침해 대응 등 실제 기업 환경에 가까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과정은 단순 이론이나 자격증 취득 중심의 교육을 넘어, 실무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교육생들은 가상의 기업 네트워크 환경을 직접 설계·구축하고, 보안 위협을 탐지·대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

SKT는 AI 네트워크와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현업 사례를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현직자 참여형 멘토링과 프로젝트 리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이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전사 차원의 AX를 추진하고 있는 SKT는 AI를 실제 업무와 고객 경험,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LEPH 역시 이러한 AX 확산 흐름과 맞닿아 있는 프로그램으로, AI 보안·네트워크 분야의 실무 인재 양성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구영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AI가 기업의 핵심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SKT는 ALEPH를 통해 AI 보안·네트워크 분야의 AX 실무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산업 현장의 AI 전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챗ICT]티빙, 주민번호는 안 털렸다는데…CI가 뭐길래

비즈워치 | 왕보경 (king@bizwatch.co.kr)

[챗ICT]티빙, 주민번호는 안 털렸다는데…CI가 뭐길래

온라인에서 본인 식별하는 '암호화 값'2차 피해 우려 확산…정부도 관리 강화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약 1953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출된 항목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은 물론이고 CI(연계정보)와 DI(중복가입확인정보)까지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티빙은 주민등록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가입자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CI는 정확히 무엇이고 유출 시 위험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주민번호 안털렸다고 괜찮은 걸까

온라인에서 본인 인증을 위해 사용하는 식별 정보인 'CI(Connecting Information, 연계정보)'는 주민등록번호를 88바이트(Byte) 길이로 암호화한 값입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주민등록번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들이 회원 가입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014년부터 불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에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정보가 바로 CI입니다.

그렇다면 CI 유출은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CI는 법적으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 CI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커지는 불안감…피해 확산 우려

CI가 유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금융 거래나 스미싱·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가 곧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결제 이력 정보 등이 함께 유출됐습니다. 이 같은 정보들이 CI와 결합될 경우 이용자를 특정하기가 쉬워집니다. 이름과 서비스 이용 사실 등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스미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커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송하는 "택배 배송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자가 아닌 "홍길동님, 티빙 정기결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결제 수단을 재등록해 주세요"와 같이 실제 안내 메시지로 오인할 수 있는 형태의 공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걱정을 더 키우는 건 CI가 티빙 내에서만 활용하는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용하는 서비스가 달라도 동일인이면 같은 CI 값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티빙에서 유출된 CI가 다른 사이트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티빙은 네이버, 카카오 계정 연동 로그인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현재까지 티빙 측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 계정 자체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로그인 인증 정보는 각 플랫폼 사업자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티빙에서 유출된 정보만으로 다른 플랫폼 계정에 직접 접근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CI는 온라인상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데 활용되는 정보인 만큼 유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도 최근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주민등록번호와 CI가 함께 유출될 경우 개인 식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 두 정보를 분리·보관하는 시행일을 기존 시점보다 4개월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제재 수위도 관심입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티빙의 최종 제재 수위는 향후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KT, 양자 컴퓨팅 시대 준비 나서…클라우드에 양자 기술 접목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KT, 양자 컴퓨팅 시대 준비 나서…클라우드에 양자 기술 접목

한국통신학회 하계학술대회서 특별 세션 주최네트워크와 데이터의 모든 구간 보호 전략 제시

[서울=뉴시스] KT가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특별 세션에서 AI 및 양자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 'E2E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서울=뉴시스] KT가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특별 세션에서 AI 및 양자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 'E2E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KT가 인공지능(AI) 및 양자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 'E2E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19일 제주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에서 진행된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제민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AI 기술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공격 방식이 기존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의 안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공개키 암호 체계는 데이터 암호화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복호화는 특정 사용자만 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는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해독할 수 없었지만 양자 컴퓨터로는 복호화할 가능성이 있다.

KT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2E 퀀텀 시큐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데이터 전송 경로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인프라 전반에 양자 기술을 적용하는 KT의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이다.

E2E 퀀텀 시큐리티는 세 가지 핵심 기술 축으로 구성된다. ▲고객과 통신망 간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는 '퀀텀 링크' ▲네트워크 장비 및 운영 구간의 취약점과 이상 징후를 탐지해서 보호하는 '퀀텀 노드'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활용·삭제까지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퀀텀 볼트'다.

이를 통해 전송 구간부터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까지 전 영역에 걸친 통합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공격 대응 속도와 보안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AI·양자 보안 외에 통신망 운영과 관련된 보안 이슈도 다수 다뤘다. 5G·LTE 이동통신 환경의 보안 취약점과 무선 공격 기법, 단말·무선 프로토콜·서비스 구성 과정의 보안 문제,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통신 사업자의 AI 시대 보안 전략 등을 논의했다.


💻 컴퓨터

미국인 절반 챗봇 쓰지만…10명 중 6명 "AI 발전 너무 빨라"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미국인 절반 챗봇 쓰지만…10명 중 6명 "AI 발전 너무 빨라"

AI 사용률 2년 새 33%→49%…데이터 보안·사회적 영향엔 회의적

인공지능(AI)이 일상의 필수가 됐지만 이용자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에 위협과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봇을 통한 AI 이용 경험은 급속도로 확산했으나 심리적 저항선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발간한 '2026년 미국인과 A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49%)이 챗봇을 사용하지만 63%는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현시점의 AI 지형도를 크게 ▲챗봇·검색 등 서비스 이용의 보편화 ▲스마트 홈 기기의 침투 ▲데이터 보안·사회적 영향에 대한 회의론 ▲인구통계별 인식 격차 등으로 제시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26년 미국인과 A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3%가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사진=퓨 리서치 센터)

우선 AI 이용 측면에서는 보편화가 뚜렷했다. 챗봇 사용률은 2024년(33%)에서 큰 폭으로 뛰었고 검색 결과 상단의 'AI 요약'을 읽는 인구는 60%에 달했다. 스마트워치(37%)와 스마트 스피커(35%) 등 AI 기반 하드웨어 도입도 활발했다.

기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회의론으로 기울었다. AI가 개인정보 보안을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달했고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40%)이 긍정적 전망(16%)을 압도했다.

세부 집단별로는 역설적인 데이터가 관찰됐다. 18~29세 젊은 층은 챗봇 사용률(66%)이 가장 높지만 동시에 사회적 영향에 가장 부정적(48%)인 집단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용률(70%)과 개인적 영향에 대한 긍정 인식(41%) 모두에서 다른 집단을 앞섰다.

이같은 불안은 개인 차원을 넘어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를 효과적으로 규제할 것이라는데 67%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4년(62%)보다 높아진 수치다. AI를 개발하는 기업이 책임감 있게 기술을 다룰 것이라는 데에도 약 6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미국인이 AI를 일상에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영향과 발전 속도, 개인정보 위험을 둘러싼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사용량의 증가가 곧 기술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MS, 올 10월 '오피스 2021' 지원 종료…보안 업데이트도 중단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MS, 올 10월 '오피스 2021' 지원 종료…보안 업데이트도 중단

영구 라이선스 선호 이용자, '오피스 2024' 대안책…'MS 365' 전환도 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10월 '오피스 2021' 지원을 종료한다. 이용자는 이후에도 오피스 2021을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 패치와 기능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생산성 소프트웨어(SW) 제품군 오피스 2021 지원을 2026년 10월 13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등 다수 외신은 오피스 2021이 지원 종료 후 대부분 환경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피스 2010'과 '오피스 2013'도 지원 종료 이후 상당 기간 사용된 사례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10월 '오피스 2021' 지원을 종료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21 지원 종료 후 보안 패치와 기능 개선 업데이트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피스 2021에서 새로운 취약점 발견돼도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현재 오피스 2021 이용자는 지원 종료를 앞두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영구 라이선스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오피스 2024'가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오피스 2024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일회성 구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신 기능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원하는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전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구독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기적인 기능 개선과 보안 지원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21 지원이 중단되면 이용자들은 심각하고 잠재적으로 유해한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175% 인상은 폭리"...테스코, 가상 서버 4만 대서 VM웨어 걷어낸다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175% 인상은 폭리"...테스코, 가상 서버 4만 대서 VM웨어 걷어낸다

영구 라이선스 종료·구독형 전환 갈등…계약 위반·반경쟁 행위 주장하며 소송 제기

영국 유통 대기업 테스코가 브로드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와 가격 인상에 반발하며 약 4만대 규모 서버 인프라에서 VM웨어를 전면 퇴출하기로 했다.

2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브로드컴을 상대로 계약 위반과 반경쟁 행위를 주장하며 영국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테스코는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 중인 약 4만개의 서버 워크로드(가상 서버)에서 VM웨어 가상화 플랫폼과 브로드컴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대체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브로드컴)

양측 갈등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시작됐다. 테스코는 지난 2021년 VM웨어와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받아 왔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 후 영구 라이선스 중심 사업 모델을 구독형 상품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도 변경하면서 영구 라이선스 고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테스코는 브로드컴이 기존 계약상 권리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계약 체계로 전환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올해 VCF와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지원을 포함한 신규 계약을 제안했다. 테스코는 해당 제안이 기존 계약 기준 예상 비용보다 VM웨어 제품은 약 175%, 메인프레임 제품은 최대 350%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이를 "명백히 불공정하고 과도한 가격"이라고 비판하며 브로드컴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회사 측은 브로드컴의 정책 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과 사업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테스코는 VM웨어를 완전히 걷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3자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기존 VM웨어 환경을 지원받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전체 시스템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전환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스코는 법원 문건에서 "예외적으로 빠른 속도"의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핵심 업무 시스템 상당수가 VM웨어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전 과정에서 운영상·상업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대체 가상화 플랫폼이 현재 사용 중인 백업·재해복구 솔루션인 빔(Veeam)과 젤토(Zerto)를 완전히 지원하지 않아 데이터 보호와 보안 측면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메인프레임 전환도 부담이다. 테스코는 브로드컴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상품 발주와 급여 처리 등 핵심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 전환 과정에서 사업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브로드컴의 VM웨어 사업 전략 변화가 초래한 대표적인 고객 이탈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웨스턴유니온, GEICO, 컴퓨터쉐어 등 글로벌 기업들도 VM웨어 의존도를 줄이거나 대체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이에 대해 구독형 VCF가 기존 환경보다 높은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개별 제품이 아닌 통합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테스코와 브로드컴 간 소송은 2027년 11월부터 2028년 2월 사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본격 심리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 결과는 브로드컴의 VM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고객들의 반발과 향후 유사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I 고속도로] 같은 GPU, 다른 결과…AI 인프라도 산업별 맞춤형 설계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AI 고속도로] 같은 GPU, 다른 결과…AI 인프라도 산업별 맞춤형 설계

피지컬 AI·바이오·에이전트 확산에 워크로드 다양화…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까지 차별화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산업별 워크로드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바이오, AI 에이전트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같은 GPU라도 데이터 특성과 운영 방식에 따라 필요한 인프라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로보틱스·제조·모빌리티 분야 AI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한국형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업계에선 피지컬 AI 확산이 곧 획일적인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마다 AI 모델을 학습·검증·배포하는 방식이 다르고 GPU 사용 규모와 기간, 배치 환경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 인프라 수요는 더 이상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못지않게 누가·어떻게·어디서 쓰는지에 따라 인프라 설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지컬 AI 확산…LLM과 다른 인프라 필요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공간에서 동작하는 AI를 의미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인터넷 기반 텍스트 데이터로 학습하는 것과 달리 물체 파지나 충돌 반응 등 물리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이에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실제 데이터와 결합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프라 구조 역시 LLM과 차이가 있다. 베슬AI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부터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학습, 이후 로봇이나 차량의 온보드 컴퓨터에 탑재해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과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안 대표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 공급 구조까지 함께 설계해야 피지컬 AI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짧고 기업은 길게…GPU 사용 패턴도 차별화

실제 GPU 활용 방식도 기관 성격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된다. 베슬AI가 최근 30일간 자사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학과 연구기관의 평균 동시 사용 GPU 중앙값은 1.8장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 고객의 경우 46%가 한 번에 8장 이상 GPU를 사용했으며 최대 32장 규모의 멀티노드 환경까지 확장한 사례도 확인됐다.

배치 환경 역시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다. 방산과 금융, 바이오, 통신 분야는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온프레미스나 폐쇄망 환경을 선호해 왔지만 최근에는 보안 인증을 갖춘 클라우드 활용도 함께 검토하는 추세다. 실제 베슬AI 고객사에도 통신과 보험, 의료, 방산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슬 클라우드 (사진=베슬AI)

로봇·에이전트·바이오마다 다른 GPU 전략

베슬AI는 산업별 특성에 맞춰 GPU 기종과 계약 방식, 노드 구성, 배치 환경을 달리 제공하고 있다. A100과 H100은 물론 B200·B300급 GPU까지 지원하며 온디맨드와 단기·장기 약정 방식, 단일 GPU와 멀티노드 클러스터 등을 워크로드에 맞춰 조합하는 구조다.

베슬AI는 각 고객별 맞춤형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은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로봇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야 하는 만큼 테라바이트(TB)급 대규모 스토리지와 고성능 GPU를 제공했다.

여러 고객사 프로젝트를 동시 운영할 수 있는 격리된 개발 환경이 중요했던 B2B AI 에이전트 기업에는 학습 환경 추상화 레이어와 클러스터 공유 스토리지를 제공해 다중 워크스페이스 운영을 지원했다.

베슬AI가 지원하는 GPU 클라우드 대시보드 (사진=베슬AI)

또 바이오·신약 AI 기업은 보안성이 높은 프라이빗 환경과 클라우드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구조를 선호하기에 베슬AI는 글로벌 'SOC 2 Type II' 인증과 초기 도입 부담을 완화한 소규모 시범 사용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AI 인프라 시장은 GPU를 빌려주는 단계를 넘어 산업별 워크로드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피지컬 AI, 바이오, AI 에이전트 등 산업별 수요에 맞춰 유연한 GPU 인프라 운영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지금] 몸값 커진 AI 기업들...美 정치권, 규제 압박론 '확산'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AI는 지금] 몸값 커진 AI 기업들...美 정치권, 규제 압박론 '확산'

샌더스 의원 "AI 수익 50% 사회 환원해야"…트럼프 행정부 "AI 조심해야"

인공지능(AI) 성장 이익과 사회적 비용을 둘러싼 논쟁이 미국 정치권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은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AI 기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은 AI 확산이 일자리와 전기요금,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더 크게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니 샌더스 미국 무소속 상원의원은 최근 대형 AI 기업 지분 절반을 공공이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AI 기업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왼쪽)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위키커먼스)

샌더스 의원은 "AI 기업은 성장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사회복지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AI 기업이 선거자금으로 AI 규제를 옹호하는 후보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에서도 AI 기업을 향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AI가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WSJ은 정치권 압박을 가장 크게 받는 기업으로 앤트로픽을 꼽았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533조원) 평가를 받으며 올가을 기업공개(IPO)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AI 안전 문제를 두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AI 모델 사용 범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에 WSJ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동안 AI 산업 규제를 최소화하는 기조를 보였지만 최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AI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이 기술은 훌륭하지만 나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AI 산업 확대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도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 곳곳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과 물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사회 반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AI에 대한 사회 우려가 나타났다. AI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응답보다 많았고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우려가 두드러졌다.

WSJ은 "시장이 AI 기업 상장을 환호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AI가 누구에게 이익을 주고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 따지기 시작했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실적에도 흔들린 어도비…AI 시대 SaaS, 기능보다 수익화가 관건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호실적에도 흔들린 어도비…AI 시대 SaaS, 기능보다 수익화가 관건

CEO·CFO 교체에 투자자 불안…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도 AI 수익화 시험대

[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기존 구독 모델의 다음 성장동력을 찾고 있지만 시장 평가는 기대만큼 우호적이지 않다. AI 기능과 에이전트를 내세운 기업들이 실적 지표를 개선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AI가 실제 매출 확대와 기존 구독 모델 방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따지고 있다.

최근 어도비를 둘러싼 시장 반응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어도비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높여 잡았다. AI 기반 수요 확대도 강조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 교체 예고에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탈까지 겹치며 주가는 오히려 흔들렸다.

표면적으로는 리더십 전환 이슈가 영향을 미쳤지만 본질은 AI 시대에도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 프로 등 어도비 기존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가격 결정력과 고객 록인(Lock-in)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깝다.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역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새 성장 논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기능 출시가 아니라 수익화의 증거다.

◆ 호실적에도 흔들린 어도비…AI는 방어막일까 위협일까

어도비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66억2000만달러(약 10조1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연간 매출 및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상향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전반의 AI 기능 확장을 앞세워 AI 기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우선 연간반복매출(ARR)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5억달러(약 7600억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실적만큼 우호적이지 않았다. 어도비는 같은 날 댄 던 CFO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샨타누 나라옌 CEO가 후임자가 정해지면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지 약 3개월 만이다. 18년간 이어온 장기 집권 CEO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무 책임자까지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은 어도비 AI 전환 전략을 누가 안정적으로 이끌 것인지에 주목하게 됐다.

어도비 딜레마는 숫자보다 해석에 있다. 생성형 AI는 어도비에 성장동력이지만 동시에 기존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기술이기도 하다. 포토샵과 프리미어 등은 오랜 기간 전문가용 제작 도구로 가격 결정력과 고객 충성도를 쌓아왔다.

그러나 캔바 같은 간편형 디자인 플랫폼과 미드저니·런웨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비전문가도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넓어지고 있다. 어도비 제품군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AI가 동시에 일부 수요를 저가·간편형 서비스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어도비가 내세우는 대응 논리는 ‘전문가 워크플로의 연결’이다. 단순히 개별 앱에 AI 기능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AI가 파이어플라이와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등 여러 도구에 걸친 다단계 작업을 조율하고 실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작자는 비전과 판단, 디렉션을 맡고 AI 어시스턴트는 반복 작업과 실행 과정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어도비 입장에서 AI는 전문가들이 쓰는 제작 도구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사용량과 록인을 높이는 수단이어야 한다. 문제는 시장이 이 설명을 아직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프리미엄 구독 모델을 강화할지, 아니면 전문 툴의 일부 수요를 저가·간편형 서비스로 분산시킬지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 AI 에이전트 확산…SaaS 수익모델도 재설계 압박

이는 SaaS 위기론과는 결이 다르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된다고 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업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 보안, 승인 체계를 연결한 SaaS 플랫폼 중요성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시장이 묻는 질문은 달라졌다. SaaS가 AI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면 그 변화가 기존 구독 매출을 방어하고 새로운 과금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세일즈포스는 이 질문에 가장 적극적으로 답하려는 기업 중 하나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를 앞세워 고객관리(CRM) 사업 다음 성장축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지원 AI 에이전트 기업 핀(Fin)을 약 36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며 AI 자동화 영역 확장에 나섰다.

다만 세일즈포스 역시 주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보는 위험은 AI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AI 에이전트가 확산될수록 기존 CRM 소프트웨어 사용 방식과 과금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사람이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가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뀌면 사용자 계정 수에 따라 매출이 늘던 좌석 기반 SaaS 모델도 흔들릴 수 있다.

세일즈포스가 AI 에이전트 가치를 사용자 수가 아닌 업무 수행량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에이전틱 워크 유닛(AWU)’은 AI 에이전트가 수행한 개별 작업량을 측정하는 단위다. 기존 SaaS가 사람이 쓰는 계정 수를 기준으로 돈을 받았다면 세일즈포스는 AI가 고객 기록 업데이트, 워크플로 자동화, 고객 문의 처리 등 실제 업무를 얼마나 수행했는지를 새 가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비스나우도 AI를 기존 워크플로 플랫폼 안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시장 의구심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회사는 IT서비스관리, 보안, 인사, 고객업무 등 기업 내부 프로세스를 연결해온 플랫폼 위에 ‘나우 어시스트’를 얹고 사용량을 ‘어시스트’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기존 구독형 라이선스 위에 AI 사용량 기반 요소를 더하는 구조다. 다만 연간 구독 매출 전망을 높였음에도 대형 계약 지연과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수요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하락했다.

AI는 이제 SaaS 기업 성장동력인 동시에 기존 구독 모델을 흔드는 변수다. 시장이 묻는 것은 AI 기능 존재 여부가 아니다. AI가 기존 고객을 더 오래 붙잡고 더 큰 계약으로 이어지게 만드는지, 사용자 수 중심 구독 모델을 넘어 새로운 과금 근거를 만들 수 있는지다.

이 흐름은 국내 SaaS·소프트웨어 기업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도 그룹웨어, 전사적자원관리(ERP), 협업툴 등에 AI 기능을 붙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기존 애플리케이션 안에 심고 이를 가격·계약 구조와 연결하는 단계로 넘어간 만큼 국내 기업들 역시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AI 업무성과와 수익모델을 함께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SW키트] AI 시대 가상화 시장도 진화…레드햇·수세 사업 전략은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SW키트] AI 시대 가상화 시장도 진화…레드햇·수세 사업 전략은

VM 환경에 AI 워크로드·컨테이너 확장…레드햇 '통합'·수세 '개방' 승부수

가상머신(VM) 시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인프라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 VM 환경을 유지하면서 AI 워크로드와 컨테이너까지 함께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업체들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가상머신(VM)을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차세대 인프라 운영 기반으로 보고 있다. 기존 VM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생성형 AI 서비스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OpenShift Virtualization)'을 앞세워 V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기존 VM 환경을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시프트에서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맷 힉스 레드햇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레드햇 서밋 2026'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레드햇이 이 가상화 플랫폼으로 내세우는 강점은 ‘통합’이다. 기존 가상화 환경은 VM 운영에만 초점 맞춰져 있었다.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쓰려면 별도 쿠버네티스 플랫폼이 필요했다. AI 워크로드를 운영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가속기 인프라와 별도 관리 체계도 추가해야 했다.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이 복잡한 구조를 하나로 묶는다. VM 생성과 배치, 스케줄링을 쿠버네티스 안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다. 같은 환경에서 컨테이너와 AI 워크로드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오픈시프트 가상화 특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가상화 플랫폼은 VM과 컨테이너, AI 인프라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며 "개발자 환경과 자원 배분 방식도 하나로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선 대형 공공기관이 레드햇 기반으로 인프라 현대화 성과를 낸 사례도 나왔다. 가장 대표 사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다.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는 레드햇 플랫폼으로 기존 4천 개 레거시 VM을 약 2천 개 고성능 VM과 약 4천 개 컨테이너로 재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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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관계자는 "레드햇 플랫폼 도입 후 인프라 운영 비용을 약 40% 줄였다"며 "기존 가상화 공급업체를 유지했을 때 예상됐던 200~300% 비용 증가도 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크로드 배포 시간은 며칠에서 수분 단위로 줄었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가상화 사업 성과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기준 오픈시프트 연간반복매출(ARR)은 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중 가상화 사업은 6억 달러로 집계됐다. 오픈시프트로 이전 가능성을 평가한 VM 수도 110만 대에서 150만 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세, '개방성'으로 가상화 사업 공략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 수세 최고경영자(CEO). (사진=수세)

수세는 ‘개방성’을 가상화 사업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레드햇이 운영 환경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 집중한다면, 수세는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를 조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수세 대표 가상화 플랫폼은 '수세 버추얼라이제이션(SUSE Virtualization)'과 '수세 렌처 프라임(SUSE Rancher Prime)'이다. 수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VM 운영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이고, 수세 렌처 프라임은 여러 클라우드와 쿠버네티스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수세는 고객이 이미 사용 중인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환경을 연결하고, 다양한 쿠버네티스 배포판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수세 버추얼라이제이션은 VM과 컨테이너를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에서 운영하도록 돕는다. 수세 렌처 프라임과 연계하면 여러 가상화 클러스터와 쿠버네티스 환경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다.

임란 칸 수세 최고고객책임자(CCO)가 최근 방한해 AI 시대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임란 칸 수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우리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선택권"이라며 "AI 시대 기업 인프라가 복잡해질수록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기술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소버린AI 허와실⑤] ‘독자성’ 집착 버리고 현실적인 ‘오픈소스 주권 기준’ 고민할 때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소버린AI 허와실⑤] ‘독자성’ 집착 버리고 현실적인 ‘오픈소스 주권 기준’ 고민할 때

독자 AI, ‘기술 쇄국’ 명분돼선 안돼…단계별 통제권이 핵심

미국 정부가 자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5’와 ‘페이블5’ 모델의 외국인 접근을 막는 조치를 내리면서 ‘소버린AI’가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외부 변수로부터 자유로운 국가 차원 AI 운영 권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소버린’에 대한 정의조차 불분명하다. 이는 AI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이 총집합한 거대한 생태계 산업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버린AI에 대한 실체와 동향을 전하고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현실적인 AI 주권 확립 방향을 조명해본다.<편집자>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소버린 인공지능(AI)를 둘러싸고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지만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주제 하나를 꼽자면 단연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일명 ‘독파모’ 프로젝트다.

외국 기술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자체적인 AI 역량 및 생태계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중점 사업으로 밀고 있는 정책사업이다.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팀(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하는데다가 대국민 평가 등 요소가 가미되면서 크게 관심을 끌었다.

다만 1차 평가 과정에서는 잡음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선보인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에서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큐웬’ 모델의 인코더를 활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결과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1차 평가에서 ‘독자성’ 취지와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2차 평가 진출에 실패했다.

해당 사태를 두고 업계와 학계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쟁점은 ‘어디까지 외부 기술을 쓰면 독자 AI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됐다. 국산 기업이 만들었는지, 외국 기술을 참고했는지, ‘오픈소스 사용 여부’만으로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모델 가중치, 학습 과정, 데이터, 라이선스, 배포·운영 통제권을 국내 주체가 실제로 쥐고 있는지 여부라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다.

◆‘중국산’ 프레임에 갇힌 독자성 논쟁…기준 논의는 뒷전

독자 모델을 만들자는 본래 취지를 두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드물다. 글로벌 AI 모델 접근권이 특정 국가와 기업 정책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이 최소한의 대체 가능성과 협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독파모 프로젝트가 비롯됐다. 국방·공공·산업 등 국가 핵심 영역에서 외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 업데이트 정책에 전적으로 기대는 구조는 국가 차원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독자성 논쟁이 기술적 판단 기준을 정교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떤 외부 기술은 허용 가능한 참고인지, 어떤 요소는 독자성을 훼손하는 의존인지 구분하는 논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 논란은 중국 기술의 활용 여부와 기업별 탈락·선정 결과에 집중됐다. 그 결과 독자성 판단 기준을 산업계 전체 공통 언어로 만드는 작업은 뒤로 밀렸다는 평가다.

이 관점에서 보면 독파모 논란의 핵심은 ‘외산 기술을 일부 썼느냐’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부 모델 학습 결과물이 국내 모델의 가중치 형성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후 외부 라이선스나 접근권 제한이 생겼을 때도 국내 주체가 모델을 유지·고도화할 수 있는지 등을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 독자성은 ‘원산지’ 증명이 아니라 ‘책임·통제 능력’에 가까운 개념이라는 의미다.

김숙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독자성은 글로벌 오픈소스와 단절이 아니라 핵심 통제권 문제로 봐야 한다”며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라이선스 제약이나 외부 통제로부터 자유로운지, 국내 주체가 모델 구조와 학습 전략을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 자체 데이터로 고도화할 수 있는지, 보안·배포·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없는 AI 개발은 불가능…활용과 의존 구분해야

현실적으로 오픈소스 없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 다수의 분석이다. 모델 구조, 학습 프레임워크, 토크나이저,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추론 최적화 도구, 평가도구 등 AI 개발 전 과정은 이미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와 깊게 연결돼 있다. 오늘날 AI 기업이 모든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직접 만들고, 모든 알고리즘을 새로 설계하며, 모든 도구를 자체 개발하는 방식은 속도와 비용 면에서 현실성이 낮다.

글로벌 지표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 오픈로직이 발간한 ‘2026 오픈소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98%가 최근 1년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했다. 오픈소스 선택 이유로는 비용 절감이 가장 높았지만 ‘벤더 종속 회피를 위한 선택’이라는 답변도 55.35%에 달했다. 오픈소스가 단순히 ‘공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기술 선택권과 디지털 자율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대목은 소버린AI 논의에도 중요하다. 소버린AI를 외부와의 단절로 해석하면 글로벌 개발 흐름에서 뒤처질 수 있다. 오히려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라이선스, 보안, 데이터, 운영권을 관리할 수 있다면 오픈소스는 주권을 해치는 요소가 아니라 통제권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는 한국 AI 생태계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라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독자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오픈소스 활용 전체를 의심하거나 특정 국가 기술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흐른다면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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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성 기준 세분화 필요…설계·학습·고도화 단계별로 봐야

이제 필요한 것은 ‘독자냐 아니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단계별 판단 기준이다. 독자성은 최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아키텍처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모델 구조와 핵심 알고리즘을 자체 설계하고, 초기 가중치부터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모델을 만드는 형태다. 장점은 분명하다. 기술 내재화 수준이 높고, 라이선스·보안·운영 측면에서 가장 높은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국방, 안보, 금융 등 핵심 공공 인프라처럼 외부 의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다. 반면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고 글로벌 빅테크가 더 빠르게 성능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는 개발 완료 시점에 이미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위험이 있다.

둘째는 아키텍처는 공개 논문, 검증된 구현 방식을 참고하되 가중치는 초기화하고 자체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생태계와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델의 핵심 학습 경험과 가중치 형성 과정을 국내 주체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아키텍처 독창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외부 구조를 참고했는지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지, 가중치 형성 과정이 독립적인지 투명하게 검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는 이미 일정 단계까지 학습된 모델을 가져와 그 위에 추가 학습이나 미세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산업 특화 AI, 버티컬 AI, 사내 업무 자동화, 고객 서비스형 AI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속도가 빠르며, 실제 서비스 적용도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국가대표급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외부 모델 가중치와 학습 결과물에 의존하는 순간 원 모델의 라이선스와 업데이트 정책, 배포 조건, 접근권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단계 관점에서 현실적인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설계부터 아키텍처나 코어 알고리즘부터 우리가 아예 독자적으로 할 것인지, 학습부터 할 것인지, 학습도 어느 정도 된 것을 쓰고 그 위에 우리 서비스를 올릴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자성 확보 수준은 각 산업군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이나 금융 인프라 영역에서는 설계부터 알고리즘까지 완전히 내재화하는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민감한 산업 분야를 제외한 일반 공공 서비스나 단순 문서 작업 보조 같은 범용 업무에서는 외부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거나 미세조정한 모델을 배치하는 등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버린AI는 ‘모든 것을 국산화하자’는 구호가 아니다. 빼앗기면 안 되는 데이터, 외부에 판단권을 맡기기 어려운 영역에서 통제권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그런 점에서 독자성 논란의 다음 단계는 ‘외부 기술을 썼느냐’가 아니라 ‘어떤 단계에서 무엇을 통제하고 있는가’를 묻는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한 AI 기업 대표는 “설계부터 아키텍처나 코어 알고리즘까지 독자적으로 할 것인지, 아키텍처는 가져오되 학습부터 할 것인지, 이미 학습된 모델 위에 우리 것을 올릴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며 “소버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느냐, 외부 지원이나 공개가 끊겼을 때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느냐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게임/리뷰

'솔:인챈트', 출시 22시간 만에 韓 양대마켓 매출 1위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솔:인챈트', 출시 22시간 만에 韓 양대마켓 매출 1위  넷마블 제공.

넷마블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출시일을 미룰 정도로 완성도를 높인 넷마블의 신작 '솔:인챈트'의 첫 출발이 순조롭다. 출시 하루도 채 안된 상황에서 구글, 애플 등 韓 양대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작 ‘솔: 인챈트(알트나인 개발)’가 18일 출시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솔:인챈트'는 ‘리니지M’ 개발진 주축의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한 신작 MMORPG로 ‘전지적 MMORPG’를 모토로 ‘신권’ 시스템을 통해 기존 MMORPG와 차별성을 부여했다.

넷마블은 '솔:인챈트'가 지난 18일 낮 12시 출시 이후 약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넷마블은 첫 날 성과를 낼 수 있게 호응한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상급 갓아머 소환권’ 10개, ‘상급 영체 소환권’ 10개, ‘성장의 물약(20%)’ 5개를 양대마켓 매출 1위 기념 특별 보상으로 지급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모든 보스 몬스터의 보상 드롭률을 3배로 상향해 보다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며, 각 서버에서 최초로 50 레벨을 달성한 이용자에게는 영웅 등급 ‘발타로스의 반지’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 scrapper@osen.co.kr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신규 DLC '인 더 정글' 흥행 청신호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신규 DLC '인 더 정글' 흥행 청신호

출시 사흘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6만명 육박…전월 대비 6배 급증

넥슨코리아(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대표 황재호)의 '데이브 더 다이버' 신규 DLC '인 더 정글'이 출시 직후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급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21일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근 30일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는 5만 9972명을 기록했다.

이는 DLC 출시 전인 지난달 최고 동접자인 9976명 대비 약 6배 수준이다.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신규 DLC '인 더 정글' 흥행 청신호. 사진=민트로켓

인 더 정글은 원작 출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확장 DLC다. 지난 18일 PC(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 4·5, 닌텐도 스위치 및 스위치 2,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과 PC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됐다.

약 10시간 분량의 유료 콘텐츠로 기획된 이번 DLC는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는 정글 마을 '우타라'를 핵심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거대한 호수 속 새로운 생태계를 탐험하며 의뢰를 수행하게 된다. 정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신규 레스토랑 '반쵸 그릴'과 상황에 맞춰 형태가 변형되는 신규 무기 '정글 건' 등 시스템도 추가됐다.

민트로켓은 플레이스테이션 5 및 닌텐도 스위치 2 전용 패키지 버전 2종의 발매 계획도 발표했다. 해당 패키지는 신규 DLC를 포함한 모든 확장 콘텐츠가 담긴 '컴플리트 에디션'과 아크릴 스탠드, 메탈 핀 배지 4종, 돌핀 펜던트 목걸이 등 한정 굿즈가 동봉된 '콜렉터스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GTA6' 출시에… 신작 전략 바꾸는 업계

파이낸셜뉴스 |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GTA6' 출시에… 신작 전략 바꾸는 업계

락스타 게임즈, 25일 사전예약글로벌 수요 흡수 전망에 긴장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사진'가 사전예약 절차에 돌입하면서 게임업계가 하반기 출시 시점을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초유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신작들이 잇달아 출시 시점을 앞당기거나 연기하며 정면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는 오는 25일부터 11월 9일 출시를 앞두고 GTA 6 사전예약을 받는다. GTA 6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전작 'GTA5' 이후 13년 만에 나오는 정식 후속작이다.

GTA 시리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대표적인 메가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단순 판매량뿐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와 콘텐츠 확장을 통해 장기간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GTA 6 출시가 연말 게임 시장 전체 수요를 흡수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TA 시리즈는 수백 시간 이상 이용이 가능한 콘텐츠 볼륨과 높은 화제성을 갖춰 출시 직후 다른 게임들의 관심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글로벌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 재편에 들어갔다. 글로벌 동시 출시 비중을 확대중인 국내 게임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엔씨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등을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고, 넷마블은 '이블베인'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4·4분기 PC·콘솔 게임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도전할 계획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4 에피소드15 '필멸의 가시' 업데이트...신규 보스 '에스라스'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4 에피소드15 '필멸의 가시' 업데이트...신규 보스 '에스라스'  넥슨 제공.

넥슨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온라인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  시즌4 에피소드15 ‘필멸의 가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에피소드 ‘필멸의 가시’는 에린의 4대 비보를 찾는 영웅 일행이 세 번째 비보를 찾아 고리아스로 향하는 이야기로, 신규 레이드 ‘황금 나무 언덕’이 추가되고 ‘에스라스’가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다.

넥슨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에 시즌4 에피소드15 ‘필멸의 가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에피소드 ‘필멸의 가시’는 에린의 4대 비보를 찾는 영웅 일행이 세 번째 비보를 찾아 고리아스로 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토리 진행 중 도달하는 신규 레이드 ‘황금 나무 언덕’에서는 세 번째 비보, 아라드바르를 지키는 필리 ‘에스라스’가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다. ‘에스라스’는 본래 숲을 지키는 늑대 수인이었으나, 비보가 내뿜는 강한 살기에 잠식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에리우 무기’의 새로운 승급 단계인 ‘레어’를 오픈하고, 125레벨의 신규 장비 ‘에리우 손 방어구’와 신규 반지 ‘필멸의 굴레’를 선보인다. ‘에리우 손 방어구’는 120제 장비에서 승급할 수 있으며, 손·발 방어구 및 반지 3랭크 접두 인챈트 2종인 ‘물드는’, ‘헤매는’도 새롭게 추가된다.

또한, 넥슨은 오는 9월 24일까지 ‘영웅의 도약’ 이벤트를 통해 115레벨 이후의 캐릭터 성장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9월 10일까지 계정 내 115레벨 이상 캐릭터 중 1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18일에 처음 진행된 ‘영웅의 도약’ 이벤트 대비 보상이 강화되면서 120레벨 ‘와드네 무기’와 ‘다리 방어구’를 보상으로 획득한다. / scrapper@osen.co.kr

아이온2부터 길드워3까지...엔씨, 핵심 IP로 글로벌 공략 가속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아이온2부터 길드워3까지...엔씨, 핵심 IP로 글로벌 공략 가속

'서머 게임 페스트'서 글로벌 라인업 대거 공개…해외 매출 비중 확대 및 실적 개선 기대

엔씨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글로벌 확장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내 매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해외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들은 글로벌 게임업계 대표 행사인 '서머 게임 페스트'를 통해 핵심 IP를 동시에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엔씨 핵심 IP 신작 라인업. 사진=엔씨

지난 5일(현지시간) 엔씨는 미국에서 개막한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아이온2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9월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했다. 아이온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낸 대표적인 한국 MMORPG IP로, 정식 후속작인 아이온2 역시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도 처음 공개됐다. 길드워 시리즈는 북미와 유럽에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대표 MMORPG 프랜차이즈다. 길드워3는 2012년 출시된 길드워2 이후 14년 만에 나오는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며, 2027년 중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리니지2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정식 출시되며, 현재 사전예약자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엔씨와 텐센트는 정식 출시에 앞서 약 5만명 규모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경험·사용자화면(UX·UI) 개선과 파티 던전 개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강화 등 현지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온 IP들이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다"며 "향후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GTA 6' 사전예약 시작...글로벌 기대작에 게임업계 '긴장'

파이낸셜뉴스 |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GTA 6' 사전예약 시작...글로벌 기대작에 게임업계 '긴장'GTA6 공식 아트워크. 뉴스1

GTA6 공식 아트워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가 사전예약 절차에 돌입하면서 게임업계가 하반기 출시 시점을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초유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신작들이 잇달아 출시 시점을 앞당기거나 연기하며 정면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는 오는 25일부터 11월 9일 출시를 앞두고 GTA 6 사전예약을 받는다. GTA 6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전작 'GTA5' 이후 13년 만에 나오는 정식 후속작이다.

GTA 시리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대표적인 메가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전작 GTA 5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억장을 넘기며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단순 판매량뿐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와 콘텐츠 확장을 통해 장기간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GTA 6 출시가 연말 게임 시장 전체 수요를 흡수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의 플레이 시간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대형 오픈월드 게임과 직접 경쟁하는 전략의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GTA 시리즈는 수백 시간 이상 이용이 가능한 콘텐츠 볼륨과 높은 화제성을 갖춰 출시 직후 다른 게임들의 관심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글로벌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 재편에 들어갔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기대작 '마블 울버린' 출시를 오는 9월 15일로 확정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명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 신작을 10월로 배치했다. 당초 연내 출시가 거론됐던 MS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페이블'은 내년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동시 출시 비중을 확대중인 국내 게임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엔씨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등을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고, 넷마블은 '이블베인'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4·4분기 PC·콘솔 게임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도전할 계획이다. 이들 작품은 GTA6 출시 시점과 정면으로 맞붙기보다는 3·4분기 선출시 또는 내년으로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韓게임산업 '레벨업' 기회 …매출 30조 시대 열자

전자신문 | 박정은 jepark@etnews.com

韓게임산업 '레벨업' 기회 …매출 30조 시대 열자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글로벌 경쟁·개발비 상승 위기세액공제·장기 투자 제도 마련불법행위 근절·사회 인식 개선 K게임이 국내·외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성장 정체와 중국과의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체콘텐츠 성장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게임업계와 전문가들은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 투자 활성화, 불법 행위 근절,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K-게임 30조원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언한다.

전자신문은 연속기획을 통해 게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짚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3조 8515억원, 수출액은 11조5985억원(2024년 기준)이다.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수출 성과를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축포를 쏘아올릴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개발비 상승, 투자 위축 등 구조적 도전도 동시에 직면했다. 업계는 지금이야말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전환의 적기라고 강조한다. 게임산업이 지속 성장해 매출 30조원, 수출 20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마중물'이 절실한 시점이다.

게임 법률은 산업의 토대를 구성한다. 핵심 이슈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다. PC방과 아케이드, 초기 온라인게임 시대를 기반으로 설계된 게임법을 인공지능(AI),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메타버스, 글로벌 플랫폼 환경을 반영하도록 개선하는 내용이다. 게임산업을 규제가 아닌 진흥 중심 산업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도입도 필수다. 게임은 영화·드라마 못지않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표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세제 지원 체계에서는 여전히 소외돼 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작비 부담을 완화할 제도적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도 필요하다.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산업 특성상 장기 투자를 유도할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업계는 모태펀드 내 게임 전용 투자계정 신설과 함께 주52시간 제도 개선 등 개발 환경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건전한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불법 핵(Hack)과 사설서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핵 프로그램과 오토, 사설서버, 불법 프로그램 유통은 게임 생태계를 훼손하고 이용자 경험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산업 저해 요인이다. 해외 기반 불법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와 신속 차단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게임은 한국 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자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중독과 사행성 중심의 부정적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임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인정하고 교육과 공공영역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6회에 거쳐 각 과제를 집중 점검하며 게임산업 현장과 전문가, 정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K게임 30조원 시대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MMORPG, 여전한 캐시카우"…하반기 대형 신작 잇따라 출격

이데일리 | 안유리(inglass@edaily.co.kr)

"MMORPG, 여전한 캐시카우"…하반기 대형 신작 잇따라 출격

넷마블 신작 MMORPG '솔: 인챈트' 초기 흥행카카오게임즈·컴투스 등 하반기 출격 대기MMORPG, 다변화 속에서 여전히 핵심 수익원'페이 투 윈' 과금 줄이고 성장 재미 강화…차별화 경쟁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슈팅, 서브컬처, 방치형 등 해외 시장을 노리는 장르 다변화 움직임 속에서도 MMORPG가 여전히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국내 게임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넷마블이 18일 출시한 MMORPG 신작 'SOL: enchant(솔: 인챈트)'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18일 출시한 MMORPG 신작 'SOL: enchant(솔: 인챈트)'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18일 출시한 MMORPG 신작 'SOL: enchant(솔: 인챈트)' (사진=넷마블)

지난 18일 출시된 넷마블(251270)의 신작 ‘SOL: enchant(솔: 인챈트)’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게임업계는 카카오게임즈(293490)의 ‘도깨비의 세계’, ‘오딘Q: 발키리스콜’, 컴투스(078340)의 ‘제우스: 오만의 신’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엔픽셀이 개발하는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고 매드엔진이 개발하는 ‘나이트 크로우’ IP 기반 신작도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MMORPG가 여전히 국내 주요 게임사의 핵심 신작 라인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이 가장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인 데다, 이용자 확보에 성공할 경우 장기간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MMORPG의 주요 소비층이 높은 구매력을 가진 30~40대라는 점도 장르가 지속되는 이유로 꼽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니지 클래식 관련 보고서에서 “비판 댓글은 20대가 달지만 게임은 돈 있는 40대가 한다”고 분석하며 MMORPG가 여전히 강력한 수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출시한 넷마블의 ‘솔: 인챈트’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18일 출시 하루도 안돼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3차까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사전 관심이 높았다.

다만 MMORPG라고 해서 모두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MMORPG 중에 일부는 출시 직전에는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조기마감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출시 후 몇 달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만명 미만 수준으로 급감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잃기도 했다. 탄탄한 캐시카우로 키워내기까지 시장 경쟁은 과거보다 더 치열해졌다.

게임사들은 과거의 전형적인 ‘리니지 라이크’ 성공 공식을 반복하기보다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신작은 ‘페이 투 윈(Pay to Win)’ 과금 요소를 없애고 캐릭터의 성장에 집중하는 BM(수익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 원조 엔씨의 ‘리니지 클래식’은 아예 월정액제를 도입했다.

넷마블의 ‘SOL: enchant(솔: 인챈트)’는 이용자가 신이 돼 게임 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신권’ 시스템을 차별화 콘텐츠로 내세웠다. 단순히 캐릭터를 육성하는 수준을 넘어 최상위 이용자에게 게임 내 경제 시스템과 일부 콘텐츠 운영 권한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장치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슈퍼캣의 신작 MMORPG '도깨비의세계' 인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슈퍼캣의 신작 MMORPG '도깨비의세계' 인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슈퍼캣의 신작 MMORPG '도깨비의세계' 인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IP 세계관 역시 차별화 요소다.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 세계’는 인기 웹소설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 설화와 도깨비 소재를 결합했다. 여기에 도트 그래픽 기반의 레트로 감성을 더해 기존 MMORPG 세계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성공하는 작품이 나온다는 건, 국내에서 MMORPG를 원하는 이용자층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라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MMORPG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흥행가도’ 달리는 ‘솔: 인챈트’…인기 비결은 ‘이것’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흥행가도’ 달리는 ‘솔: 인챈트’…인기 비결은 ‘이것’

출시 하루 안돼 양대마켓 1위 석권"나도 신이 될 수 있다"…MMORPG 팬덤 집결

'솔: 인챈트' 공식 이미지. 넷마블 제공

'솔: 인챈트' 공식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솔: 인챈트'가 서비스 초반부터 인기를 끌며 국내 모바일 시장을 휩쓸고 있다. 마치 신처럼 서비스 전반을 주무르는 새로운 게임 경험이 장르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솔: 인챈트는 지난 18일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22시간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이 양대 마켓 매출 1위까지 출시 이후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이 게임은 출시 하루도 되지 않아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일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게임 전반을 수정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 인챈트는 이용자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보가 공개된 이후부터 출시 전 주목도가 상당히 높았다. 게임 아이템 구매와 장시간 플레이를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는 성취감을 즐기던 사람들이 이용자에게 운영 권한을 부여한다는 새로움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또한 '리니지M' 출신이 모인 알트나인이 개발했다는 것도 이 게임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신권'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게임 내 정책과 규칙을 결정할 수 있는 솔: 인챈트만의 시스템이다. 서버 운영 방향, 주요 콘텐츠 개방, 업데이트 의사결정 과정 등에 이용자가 의견을 적극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서버신, 월드신, 절대신 등 총 3개로 구분되는 신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게임 콘텐츠를 주무를 수 있다. 게임 내 재화인 '나인' 소모량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는데 이용자가 순위에 오르면 신이라는 지위를 얻게 된다. 특히, 절대신은 게임 업데이트까지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신이 되고픈 이용자들의 열망이 솔: 인챈트의 양대마켓 매출 1위 석권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스쿼드 모드', 자유도 높은 거래 시스템, 성장 부담을 낮춘 다양한 편의 기능 등도 호평받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MMORPG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라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적인 소통 등을 통해 솔: 인챈트를 장기 흥행작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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