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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8] 뉴스브리핑

26.07.18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3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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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폰 나오나"…삼성 '갤럭시 Z8' 역대급 가격표 달 듯[미리보는 언팩③]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300만원폰 나오나"…삼성 '갤럭시 Z8' 역대급 가격표 달 듯[미리보는 언팩③]

AI 열풍에 부품값 폭등…갤럭시 Z폴드8 울트라 美 출고가 2000달러 돌파 전망스마트폰 제조원가 중 메모리 비중 40%로 급증…중국폰·아이폰도 줄인상 예고이통 3사, 할인 쿠폰·더블 스토리지·AI 서비스 혜택 무기로 '이탈 방지' 총력전

갤럭시 폴드8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폴드8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차세대 폴더블폰의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칩과 핵심 메모리 부품 가격이 멈추지 않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를 비롯해 일부 기기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이번 신제품의 가격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얼마까지 오를 것인가'다. 해외 유출 정보와 유통망 자료를 종합하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는 기본형(256GB) 기준 미국 출고가가 2099달러(약 301만~316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3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북보다 비싼 스마트폰"…300만 원 선 무너진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현지 유통사 전산자료를 토대로 갤럭시 Z플립8의 유럽 출고가가 256GB 1299유로, 512GB 1499유로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옆으로 넓어진 와이드형 갤럭시 Z폴드8은 256GB 1999유로, 512GB 2199유로, 1TB 2599유로로 예상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는 256GB 2199유로, 512GB 2399유로, 1TB 2799유로로 거론된다.

유럽 예상가를 한화로 환산하면 256GB 기준 플립8은 약 224만원으로 전작 플립7의 국내 출고가 148만5000원보다 약 75만5000원 높다. 와이드형 폴드8은 약 344만원으로 폴드7 256GB 출고가 237만9300원보다 약 106만원, 폴드8 울트라는 약 379만원으로 약 141만원 비싼 수준이다.

폴드8 울트라 1TB는 약 483만원으로, 폴드7 1TB 국내 출고가 293만3700원보다 약 190만원 높다. 유럽과 미국 모두 폴드8 울트라 기본형의 한화 환산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셈이다.

다만 유럽 가격은 높은 부가가치세와 환율이 반영돼 국내 출고가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인상 폭은 해외 예상가의 단순 환산액과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 유출된 정보를 적용하면 국내 실제 인상 폭은 전작 대비 약 2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AI가 삼켜버린 메모리 반도체…스마트폰 원가 폭탄으로 귀환

이처럼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진 주범은 다름 아닌 'AI 열풍'이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HBM) 확보에 매달리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일반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매우 부족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최근 40%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똑같은 스마트폰을 만들더라도 반도체 부품값만 4.6배 늘어났다는 뜻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00달러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모델 기준 D램과 낸드플래시 비용도 63달러에서 올해 2분기 291달러로 약 4.6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원가 압박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품값 급등에 애플 역시 노트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부품값 상승세를 "100년 만의 홍수"에 비유하며 차기 고급형 아이폰 가격이 최대 200달러(약 30만 원) 가량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 등도 저가 정책을 포기하고 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추세다.

비싸진 폴더블…성능 개선·사전예약 혜택 주목

결국 관건은 '비싸진 만큼 돈값을 하느냐'다. 성능 변화가 소비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높은 가격표는 오히려 독이 되어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치솟은 가격 부담 탓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오른 만큼 화면 주름 개선, 2억 화소급 카메라 탑재, 늘어난 배터리 용량(5000mAh) 등 하드웨어 사양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동통신 3사도 일제히 사전예약 혜택을 들고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사전알림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 원 상당의 기기 할인권을 제공한다. 용량이 512GB인 제품을 256GB 가격에 살 수 있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단독으로 내걸었다.

KT는 자사 공식몰을 통해 최대 10만 원 상당의 즉시 할인 쿠폰과 전용 고용량 모델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 AI 통화 서비스인 '익시오' 가입을 연계해 구글 AI 무료 이용권과 15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이 노트북 수준으로 비싸진 만큼, 초기에 제공되는 카드 할인이나 저장용량 무상 업그레이드 같은 사전예약 혜택을 얼마나 똑똑하게 활용하느냐가 초기 판매 흥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정 밖으로 나온 AI"…삼성, 런던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언팩 미리보기②]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액정 밖으로 나온 AI"…삼성, 런던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언팩 미리보기②]

22일 영국 런던 언팩서 '갤럭시워치9'·'갤럭시워치 울트라2' 공개단순히 신체 수치 기록하던 시대 끝…AI가 수면·운동 강도 제안까지 척척삼성·구글·젠틀몬스터 합작 'AI 글래스' 깜짝 등판 가능성

[서울=뉴시스] 최근 유출된 삼성 갤럭시 워치9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2026.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유출된 삼성 갤럭시 워치9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2026.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과 함께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세대 갤럭시워치는 건강 수치를 단순히 기록하는 기기에서 이용자의 몸 상태를 해석하고 행동까지 제안하는 '인공지능(AI) 건강 코치'로 진화할 전망이다.

삼성과 구글이 머리를 맞대고 개발 중인 안경형 AI 기기인 '스마트글래스'도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스마트폰과 워치를 넘어 이용자의 눈앞 시야까지 갤럭시 AI의 무대로 넓히겠다는 야심 찬 전략을 선보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시리즈 후속모델과 함께 '갤럭시워치9', '갤럭시워치 울트라2'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늘 운동은 쉬세요"…내 몸 해석하는 똑똑한 AI 코치

"中원플러스, 미·유럽 시장서 짐 싼다"

지디넷코리아 | 진운용 기자(uyic1@zdnet.co.kr)

"中원플러스, 미·유럽 시장서 짐 싼다"

모회사 오포 구조조정 여파…리얼미도 중국서 철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고, 이번 주부터 관련 절차를 시행한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결정이 원플러스 모회사 오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플러스 에이스2 원신 한정판 (사진=원플러스)

구조조정 여파는 원플러스에 그치지 않는다. 오포의 또 다른 서브 브랜드 리얼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원플러스의 경우 모국인 중국 시장에서는 당분간 영업을 지속하지만, 브랜드 폐쇄는 2027년 중 인도 등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포와 원플러스 대변인은 철수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오포의 이번 결정을 두고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된 재정적 어려움과 해외 시장 성장 정체 결과로 분석한다.

오포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성장 모멘텀을 잃은 데다, 중국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둘러싼 지정학 갈등을 겪고 있다. 애플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플러스의 최신 플래그십 '원플러스 15'는 지난해 미 정부 규제 여파로 출시가 지연됐다.

오포는 향후 스마트폰 사업 역량을 중부 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에서 리얼미 기기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기 원플러스는 깔끔한 소프트웨어와 탄탄한 하드웨어 사양,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 애호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과점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나 알파벳의 구글 등 후발 주자들에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품 공급망 불안과 시장 위축도 발목을 잡았다. 최근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매년 6월 한 달간 열리는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블룸버그는 "메모리 등 부품 부족 현상은 원플러스 주요 라인업 중 하나인 보급형 '노드(Nord)' 시리즈 신규 모델 개발마저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조달했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 CXMT 매출에서 모바일용 저전력 D램(LPDDR)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2.7%에서 지난해 66.3%로 줄었다. CXMT는 최근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을 확대하며 텐센트에 이어 화웨이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가 뽑은 여름 휴가철 인기 목적지…공항·해변, 그리고 빵집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빅데이터가 뽑은 여름 휴가철 인기 목적지…공항·해변, 그리고 빵집

SKT 설문 "국민 46% 올여름 국내 휴가 계획"…청년은 '해외', 중년은 '집콕' 선호티맵 인기 1위는 인천공항, 맛집은 성심당…동해안 해변보다 전통시장 붐벼카카오내비·티맵, 이동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여름 휴가지' 정보 무상 제공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돈 버는 설문’(응답자 1073명)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46.2%가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재판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돈 버는 설문’(응답자 1073명)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46.2%가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해외여행을, 중년층은 집에서 쉬는 휴가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등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올여름 휴가, 국내여행 선호…청년층은 해외

SK텔레콤이 자체 설문 서비스 응답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 휴가로 국내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집에서 쉬겠다는 '집콕 휴가'가 21.5%,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답변은 20.5%로 뒤를 이었다.

세대별 휴가 취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은 10명 중 3명이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반면 40~50대 중년층은 절반 이상이 편안한 휴식과 충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에서 쉬는 것을 선호했다. 60대 이상은 가족과의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최근 해외 비행깃값에 붙는 기름값(유류할증료)이 한 단계 낮아지면서 여름철 해외여행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불씨는 남아있다.

[서울=뉴시스]SK텔레콤 뉴스룸이 공개한 지난해 7~8월 티맵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인기 방문지 상위 10곳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고양·수원, 김포공항 등이 포함됐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서울=뉴시스]SK텔레콤 뉴스룸이 공개한 지난해 7~8월 티맵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인기 방문지 상위 10곳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고양·수원, 김포공항 등이 포함됐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 뉴스룸이 공개한 지난해 7~8월 티맵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맛집 상위 10곳 가운데 대전 성심당 본점과 DCC점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재판

[서울=뉴시스] SK텔레콤 뉴스룸이 공개한 지난해 7~8월 티맵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맛집 상위 10곳 가운데 대전 성심당 본점과 DCC점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항·쇼핑몰로 몰린 인파…강원·제주는 전통시장이 대세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스마트폰 내비를 찍고 찾아간 곳은 공항과 복합쇼핑몰이었다. 지난해 7~8월 티맵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부동의 1위는 인천국제공항이 차지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수원이 각각 2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고 김포국제공항은 5위에 올랐다.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를 피해 쾌적한 대형 실내 공간으로 피서를 떠난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강원도와 제주도에서는 바다만큼이나 전통시장의 인기가 뜨거웠다. 강원 지역에서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주행 목적지 검색 1위에 올랐다. 속초해변(2위)과 강릉중앙시장(4위)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제주도 역시 제주공항을 제외하면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동문재래시장이 각각 인기 목적지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해수욕장들보다 순위가 높았다.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등 주요 해변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유명 빵집들도 대표적인 여행 목적지다. 맛집 목적지 검색 순위에서는 대전의 성심당 본점과 DCC점이 나란히 1, 2위를 독식했다. 군산 이성당 본점(6위)과 천안 뚜쥬루 빵돌가마점(9위)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빵지순례' 열풍을 증명했다.

[서울=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카카오내비 데이터 기반의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을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카카오내비 데이터 기반의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을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휴가지 고르기 막막하다면…내비가 그리는 '여름 그림 지도' 활용법

국내 여행 계획을 짜기 막막한 이들을 위해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플랫폼들이 실제 주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을 내놓았다. 지난해 여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전국 해변 27곳을 아기자기한 그림 지도로 구현했다. 지도에는 각 해변의 특징과 올해 개장일, 가장 붐비는 시기뿐만 아니라 내비 이용자들이 직접 찾아낸 주변 명소와 맛집 정보까지 상세히 담겼다. 카카오 T 앱을 이용하면 렌터카 예약부터 주차 요금 확인, 전기차 충전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티맵은 자체 장소 추천 서비스인 '어디갈까'에 여름 휴가 전용 탭을 만들었다. 해수욕장과 캠핑장은 물론 여름 보양식 전문점, 시원한 맥주 맛집,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등 취향별 맞춤 목적지를 제안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내비에 축적된 실제 주행 데이터는 마케팅용 광고가 아닌 이용자들의 진짜 발자취"라며 "이를 참고하면 휴가 동선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군,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호응…330명 참여

연합뉴스 | 임보연(limbo@yna.co.kr)

횡성군,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호응…330명 참여

스마트기기 활용 비대면 관리…걷기왕 미션도 운영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횡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횡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횡성=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 횡성군보건소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와 혈압계, 혈당계 등 건강측정기기를 지원하고 '오늘건강'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건강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다.

올해 신규 등록자는 126명이며 재등록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는 330명이다.

참여자들은 제때 약 먹기, 매일 걷기, 매일 외출하기, 규칙적인 혈압·혈당 측정, 하루 세끼 챙겨 먹기 등 개인별 건강 미션을 수행하며 건강기록을 관리한다.

보건소 전문인력은 주 1회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상담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건강생활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소는 3개월마다 '이달의 걷기왕' 미션도 운영한다.

하루 8천 보 이상, 누적 20만 보 이상 걷기를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진행한 미션에서는 전체 참여자의 50.1%인 163명이 목표를 달성했다.

참여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를 통해 걷기 기록과 일상을 공유하며 자발적인 건강 실천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보건소는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맞춤형 ICT 교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높이고 사업 참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imbo@yna.co.kr

"마음에 안 든다고 가짜뉴스 신고?"…엉터리 신고 반복하면 접수 거부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마음에 안 든다고 가짜뉴스 신고?"…엉터리 신고 반복하면 접수 거부

방미통위, 가짜뉴스 방지법 혼선 막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Q&A' 배포악의적으로 허위 신고 반복 시 플랫폼이 접수 거부단순 의견·평가는 가짜뉴스 제외…패러디도 악의적 권리 침해 시 처벌 가능

[과천=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2026.07.16. silverline@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2026.07.16. silverlin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가짜뉴스가 아닌데도 근거 없는 신고를 반복하면 신고가 거부될 전망이다. 정부는 허위조작정보 신고 제도를 남용한다고 판단하는 이용자에 대해 해당 플랫폼이 사전 통지 후 신고 접수를 거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17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의를 중심으로 정리한 '정보통신망법 Q&A' 안내자료를 제작·배포했다.

방미통위는 앞서 정보통신망법 시행 직후인 지난 8일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Q&A도 마련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방미통위는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 법령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주요 질의와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 특정 게재자를 겨냥해 근거 없는 신고가 반복되면?

"대형 플랫폼은 명백히 근거 없는 신고를 빈번하게 반복하는 등 신고 제도를 남용하는 이용자에 대해 사전 통지 후 합리적인 기간 동안 신고 접수를 거부할 수 있다. 이를 판단할 때는 근거 없는 신고 수, 전체 신고 중 비율, 신고 남용 결과가 피해자·사회에 미치는 영향, 신고자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이른바 사이버렉카가 익명 채널을 운영해서 신고가 어려운 경우는?

"피해자가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려고 침해사실을 소명하는 자료 등을 분쟁조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분쟁조정부는 해당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의 성명, 주소 등 최소한의 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이용자와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분쟁조정부는 이용자 의견을 들은 뒤 정보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제공받은 정보는 분쟁조정 신청이나 민형사상 소 제기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 예를 들어 "무능의 극치"라는 주관적인 비판 댓글을 신고할 수 있나.

"아니다. 허위조작정보는 허위정보(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인 정보) 또는 조작정보(내용을 사실로 잘못 알도록 변형한 정보)로 한정된다. 검증이 가능한 사실 적시가 아닌 순수한 의견·평가·논평은 원칙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 게시물 내용 중 일부만 가짜라도 신고 가능한지.

"내용 전체 취지를 살펴봐야 한다. 허위정보는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인 정보를 말하기 때문에 일부만 가짜라도 허위정보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대법원 판례상 허위 사실 부분이 전체 내용 중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하면 허위정보가 아니라고 해석될 수 있다."

- 풍자나 패러디는 허위조작정보에서 제외된다던데.

"맞다. 풍자나 패러디는 허위조작정보의 예외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언뜻 봤을 때 풍자나 패러디 같아도 손해를 끼칠 의도나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권리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일 경우에는 허위조작정보로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언론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은 신고만으로 삭제되나.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채널은 이용자 신고만으로 플랫폼이 삭제·차단·계정정지를 할 수 없다. 일반 유튜버와 다른 부분이다. 언론사 SNS 채널이라면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예외 조항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계가 “아동 SNS 제한” 한국은…○○세 미만 가입제한 검토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전세계가 “아동 SNS 제한” 한국은…○○세 미만 가입제한 검토

방미통위 대통령 업무보고청소년 SNS중독 전방위 대응14세미만 SNS가입제한 검토부모관리 기능 탑재도 의무화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서 아동·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제한에 나선 가운데, 한국 정부도 관련 규제 도입에 착수한다. SNS 사업자의 연령 인증 의무를 강화하고, 부모가 자녀의 콘텐츠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감독·관리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하는 방안이 골자다. 또 중독을 유발하는 스크롤이나 자동 재생 기능은 보호자 동의 없이는 제공할 수 없도록 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핵심 추진 과제와 새로운 정책 비전을 담은 대국민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지난 4월 위원 임명으로 위원회가 본격 가동된 이후 첫 업무보고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청소년 과몰입 문제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사회적 관심도가 매운 높은 사안”이라며 “방미통위도 14세 미만은 서비스 가입을 제한하고,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과몰입을 유도하는 중독성 디자인과 추천 알고리즘 노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과몰입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과 서비스 디자인에 대해 해외에선 형사처벌이나 민사상 배상책임이 인정된 사례도 있다”고 전하며 관련 규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방미통위는 하반기 정책 추진의 기본 방향으로 ‘미디어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국민 누구나 미디어에 참여하고 자유롭게 접근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를 선택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사회를 뜻한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에 유통되는 인공지능(AI) 생성물에 이를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와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방송미디어 접근권 보장 대상을 기존 시각·청각 장애인에서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하고,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포괄하는 통합미디어법 제도를 마련해 분산된 방송미디어 법제를 체계화한다.

이른바 ‘사이버레커 근절법’으로 알려진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진흥은 시장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면 되지만, 문제는 허위·가짜 정보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촉발하는 것”이라며 “규제기관으로서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용·용량 제한없는 ‘온국민 AI’ 12월에 나온다…재원은 글쎄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비용·용량 제한없는 ‘온국민 AI’ 12월에 나온다…재원은 글쎄

과기정통부 대통령 업무보고범용챗봇· 공공에이전트 연내 출시독자 모델로 AI 2강 도약 목표 제시李 “2028년이후에도 무료로” 지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미국과 중국이 양분한 인공지능(AI) 2강 체제에 도전장을 냈다. 관건은 인프라스트럭처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미국이 전략자산으로 판단해 접근을 통제한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맞먹는 프런티어 모델도 독자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진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오는 8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AI 모델 2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기존 3위를 넘어 2위권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독파모 사업은 5개 정예팀으로 출발해 지난 1월 1차 단계 평가에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3곳이 살아남았고, 추가 공모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합류해 4파전이 됐다.

◆AI 성능 올릴 재원 확보 시급

배 부총리는 이날 국민참여단 질문에 “감히 말하자면 대한민국도 만들 수 있다”며 “1만장 정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게임을 해볼 수 있다면 그 정도 성능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독파모 개발 기업들에 B200 기준 GPU를 500장씩밖에 지원하지 못하다가 지금은 735장 정도로 늘었다”며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특히 예산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예산기획처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하반기 업무계획의 일환으로 독자 AI 모델 고도화와 함께 AI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고, 3년 내 세계 1위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무료 AI 서비스 ‘모두의 AI’는 12월에 나온다. 챗GPT와 같은 범용 챗봇에, 공공 서비스를 찾아 알려주고 신청까지 대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형태다. 학적·소득·성적을 분석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추천하고 신청까지 마치는 식이다. 배 부총리는 “범용 AI 챗봇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년부터는 ‘1인 1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AI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에는 AI로 맞선다. 배 부총리는 “현재 보유한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을 연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과제는 재원이다. 모두의 AI 기본 기능을 2028년 이후에도 무료로 쓰게 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지만, 정부가 부담할 GPU와 운영 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초격차 성장동력 전략기술 육성

과기정통부는 초격차 성장동력을 위한 전략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AI를 연구에 접목하는 K문샷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양자컴퓨터, 신약,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로 등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전략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K문샷은 지난 5월에 개시됐고, 현재 분야별 세부 계획과 목표를 마련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올 성과는 양자컴퓨터가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50큐비트 국산 양자컴퓨터를 만들고, 2029년까지 100큐비트 성능의 오류 정정용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2024년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공개했는데, 2년 만에 연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난 양자컴퓨터가 나오는 것이다.

2028년에는 암 특화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약개발 주기를 대폭 단축하기 위한 바이오 AI 모델을 개발하고, 결과물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AI가 설계한 후보물질을 검증할 수 있는 로봇 기반 자율실험 인프라도 내년까지 3곳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의 토대가 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성장사다리도 마련한다. 이공계 국가장학금을 2030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해 총 1만명을 지원한다. 연구비 부족에 시달렸던 신진 연구자를 위해 기초과제 수혜율을 70%까지 높이고, 특히 비수도권 신진 연구자에게는 약 3억5000만원을 정착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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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임산부 배지가 왜 중고시장에?

연합뉴스 | 강민지(minjik@yna.co.kr)

[샷!] 임산부 배지가 왜 중고시장에?

지하철 배려석·공항 전용카운터·식당 할인 등 '혜택'판매 금지 속 '무료 나눔' 형태로 온라인서 유통"비임산부 사용시 '기망행위'…사기죄 등 처벌 가능""부정 사용 가능성 커…출산 후 반납시스템 마련해야"

당근에서 나눔 완료된 임산부 배지
[당근 이용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당근에서 나눔 완료된 임산부 배지[당근 이용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 임신 사실을 증명하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임산부 배지'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스레드에는 임산부 배지를 중고 거래하는 캡처본이 올라와 조회수 약 41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 속 판매 글에는 "임산부석 이용 시 유용하다"는 설명이 달렸다.

해당 캡처본을 공유하며 문제를 제기한 스레드 이용자 'db***'는 "임산부 확인은 하고 파는 거냐"고 지적했고, "임산부 배지의 중고 거래를 원천 금지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임산부 배지의 '유료 거래'는 금지돼 있다. 그러나 스레드에는 "당근에서 돈 받고 팔던 사람도 있더라"(y***) 같은 댓글이 올라온다.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관계자는 15일 "일부 악용 사례는 알고 있지만 배지 회수 비용이 제작비보다 더 들어 물리적 회수는 어렵다"며 "임산부 배려는 인식 개선 차원의 제도인 만큼 시민들의 자율적인 배려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산부 배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산부 배지[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중교통 배려석·할인 혜택…"프리패스 목적 악용" 임산부 배지는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는 임신 초기부터 산모를 보호하고 대중교통 배려석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됐다.

발급 대상은 병원에서 임신 진단을 받고 임신 확인서를 받은 임산부다. 보통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철 역무실에서도 배부한다.

임신부는 누구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중고 거래를 할 이유가 없는 물품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산부 배지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수천원~1만원가량에 거래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대중교통 배려석 이용 외에도 공항·항공사 우대 서비스나 유명 식당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주요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은 전용 카운터 및 우선 탑승·수속 혜택을, 일부 호텔 뷔페는 20~50%의 할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대부분 산모수첩 등 추가 증빙을 요구하지만, 배지 자체를 증빙으로 인정하는 곳도 있다.

앞서 2024년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에서 임산부에 할인과 우선 입장 혜택을 제공했다가 악용 논란이 커지자 산모수첩 등 추가 확인 자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바꾼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임산부 배지를 제작 납품하는 한 업체가 홈페이지에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임산부 배지가 고가에 거래되거나, 유명 맛집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프리패스'를 목적으로 악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저희 회사에도 개인 구매가 가능한지 묻는 문의가 늘고 있지만 개인 판매는 불가하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현재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임산부 배지가 '판매'되는 경우는 눈에 띄지 않지만 "필요한 사람 있으면 가져가라"며 무료로 나눔하겠다는 글은 끊이지 않는다.

임산부들은 분실의 위험이나 일상의 편의를 이유로 임산부 배지 '나눔'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모(34) 씨는 "며칠 전에 배지를 잃어버렸다"며 "보건소는 평일 오후 6시면 문을 닫으니 나 같은 워킹맘은 반차를 내지 않는 이상 재발급받으러 갈 시간이 없는데 당근에서 무료로 나눔해준 분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악용 위험도 있겠지만 나눔까지 막는 것은 과한 처사 같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김모(29) 씨는 "임산부 배지를 가방마다 바꿔 다는 게 생각보다 꽤 번거롭다"며 "지역 맘카페나 중고거래 나눔을 통해 여분으로 하나 더 구해서 여러 가방에 각각 달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의 나눔까지 막아버리면 임산부들의 불편만 더 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악용'을 차단하려면 무료 나눔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임신 3개월 차인 박모(32) 씨는 "무료 나눔이라 하더라도 받으러 온 사람이 '대신 받으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확인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임산부 배지는 일종의 신분증 같은 개념"이라며 "조금 번거롭더라도 보건소나 주민센터에서 철저히 산모수첩을 확인하고 재발급이나 추가 발급을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석달 전 출산한 정모(33) 씨는 "출산 후 배지를 나눔할까 하다가 혹시라도 악용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냥 넣어뒀다"며 "발급할 때 출산 예정일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게 하거나, 보건소에 반납하면 작은 출산 축하 선물로 교환해 주는 식의 회수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산부 배려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산부 배려석[연합뉴스 자료사진]

악용하면 '사기죄' 가능…"반납 시스템 마련해야" 중고 거래 플랫폼들은 임산부 배지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나눔은 제한하지 않는다.

당근 홍보팀 관계자는 "임산부 배지를 포함한 공공지원 물품을 거래 금지 물품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임산부 배지나 헌혈증 등은 수량 부족 등으로 필요한 이용자가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실제 필요한 분에게 전달되는 공익적 나눔까지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나라 홍보팀 관계자는 "임산부 배지의 취지를 고려해 거래 상품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며 "향후 관계기관으로부터 임산부 배지 거래와 관련한 별도의 협조 요청을 받으면 적극 검토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임산부 배지를 돈 받고 팔아도 처벌할 법적 기준은 모호한 실정이다.

법무법인 대륜 최광현 변호사는 "현행 법령상 임산부 배지의 판매나 구매 행위 자체를 직접 처벌하는 명시적 규정은 없다"며 "다만 배포 주체가 '임산부 본인만 사용 가능', '양도·판매 금지' 등의 조건을 명시했다면, 해당 조건 위반에 따른 민사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임산부가 임산부인 것처럼 배지를 제시하는 행위는 법적 '기망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를 통해 취득한 혜택의 성격에 따라 사기죄, 업무방해죄, 공기호 부정사용죄 등 다른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는 "출산 이후 배지를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는 반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는 별다른 유효기간 관리 없이 배지가 방치돼 있어 중고 거래나 부정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독일 등 복지국가에서는 시민들이 복지제도의 취지를 깊이 이해하고 있어 남용 사례를 발견하면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불법 사용 금지'를 외치기보다 임산부 배지가 왜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 스스로 감시하고 배려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산부 배려 캠페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산부 배려 캠페인[연합뉴스 자료사진]

minjik@yna.co.kr

이젠 80만원도 거뜬…폭염 특수에 주문 폭주한 여름 가전 [불라방④]

한국경제 |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젠 80만원도 거뜬…폭염 특수에 주문 폭주한 여름 가전 [불라방④]

[불라방(불 타는 가전 라방)] ④손선풍기 사던 곳인데…"한 번에 80만원씩 써요" 확 달라졌다계절가전 라방 632억…132% 증가주문 단가 28만→77만원 '고가화'제습·공기청정도 2년 새 3.3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된 사진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된 사진입니다.

라이브방송(라방)에서 팔리는 여름 가전의 체급이 달라졌다. 2년 전 30만원에 못 미치던 주문 한 건당 결제액이 올해 80만원 가까이로 뛰면서다. 라방이 손선풍기, 서큘레이터 같이 주로 중저가 제품을 구매하던 채널에서 에어컨 같은 고가 냉방 가전도 거리낌없이 사는 채널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경닷컴이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계절가전 라방 거래액은 63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72억5000만원)보다 132% 늘었다. 지난해에도 140.6% 성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거래액은 113억3000만원이었다.

주문이 늘어난 속도보다 결제액이 불어난 속도가 훨씬 빨랐다. 올 상반기 계절가전 라방 주문은 8만2146건으로 2년 전(3만9955건)의 2.1배였는데 거래액은 5.6배가 됐다. 주문 1건당 거래액이 2024년 28만4000원에서 지난해 50만4000원, 올해 77만원으로 매년 뛴 결과다. 저가 소형 가전 위주였던 여름 가전 라방의 무게중심이 에어컨 등 고가 제품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컨 다음은 제습기…장마가 키운 시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위만 라방 매출을 올린 게 아니다. 습기와 미세먼지를 잡는 공기 청정·제습 가전의 상반기 라방 거래액은 138억9000만원으로 2년 전(41억9000만원)의 3.3배가 됐다. 지난해 185.3% 폭증한 데 이어 올해도 16.2% 늘었다. 주문 건수는 2년 새 1만990건에서 3만1139건으로 증가했다. 계절가전과 합치면 냉방·제습 계열 라방 거래액은 2024년 상반기 155억2000만원에서 올해 771억2000만원으로 5배 규모가 됐다.

기상 여건도 판을 키웠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6~7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도입됐다. 무덥고 습한 여름을 앞두고 냉방·제습 가전을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상반기 라방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방 밖에서도 이미 에어컨 수요는 달아올랐다.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 집계에서 4월 말부터 한 달간 에어컨 판매량은 전월 대비 385% 폭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른 무더위에 대응해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나섰다. 제한된 예산에서 선풍기 같은 소형 가전 지출을 줄이고 냉방 핵심인 에어컨에 돈을 쓰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수에도 못 웃는 전통 여름 가전 업체들

사진=임형택 기자

사진=임형택 기자

라방 가전 시장이 5배로 커지는 동안 전통적인 여름 가전 업체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형 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파세코의 올 상반기 라방 거래액은 39억원으로 지난해(44억1000만원)보다 11.6% 줄었다. 선풍기 명가 신일은 전체 여름 가전 판매가 두 자릿수 늘었지만 라방 거래액은 5억4000만원으로 2년째 5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보국전자는 1억100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휴대용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앞세운 신흥 브랜드들은 몸집을 불렸다. 루메나는 17억8000만원으로 45.2% 늘었고 에어메이드(11억원)와 캐치웰(8억원)도 각각 20.8%, 64.3% 성장했다. 다만 이들 중소 브랜드의 거래액을 다 합쳐도 계절가전 전체 증가분에는 크게 못 미친다. 성장분의 상당 부분은 에어컨 등을 앞세운 종합 가전 브랜드 몫으로 추정된다.

라방바 데이터랩을 운영하는 양진호 씨브이쓰리 대표는 "고가 제품일수록 단순 할인보다 카드 혜택, 사은품, 설치, 보상판매 등 구매 조건을 한 화면에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日, 별점 3.6점이면 맛집인데…한국은 4점 넘쳐나는 이유

한국경제 |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日, 별점 3.6점이면 맛집인데…한국은 4점 넘쳐나는 이유

뉴스 카페日 '별점 4점 식당' 0.07%뿐韓선 넘쳐나는 이유?韓, 리뷰 이벤트땐 음료 서비스식당 '별점 인플레이션'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별점이 3.6점이면 믿고 가도 되는 맛집입니다.”

일본 여행 중 맛집을 물은 일본인이 한 말이다. 일본인의 말이 실제로 맞다. 일본의 대표 식당플랫폼 ‘타베로그’에선 5점 만점에 3.5점 이상을 받은 식당의 비율은 3%에 불과하다. 4점 이상은 전체 식당의 0.07%로 극히 일부다. 예약이 어려운 유명 식당도 3점대 중후반인 사례가 많다.

하지만 한국은 정반대다. 포털이나 지도 앱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4.5점이 넘는 식당이 넘쳐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는 4점대 후반이 기본 점수처럼 여겨진다.

차이는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타베로그는 이용자 평점의 단순 평균을 쓰지 않고, 리뷰어의 활동 이력과 음식 분야별 전문성, 영향력, 리뷰 수 등을 함께 반영한다. 광고성 리뷰와 조작이 의심되는 평가도 걸러낸다. 반면 국내 플랫폼 상당수는 이용자가 준 점수의 단순 평균이다. 이용자가 5점을 많이 주면 가게의 평균 별점도 곧바로 올라가는 구조다.

한국에서 흔한 리뷰 이벤트도 별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조사한 배달 플랫폼 입점 음식점 240곳 가운데 67.1%가 리뷰 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 음료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리뷰 작성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리뷰를 작성한 소비자의 65.2%는 이벤트 참여가 목적이다. 이 가운데 79.6%는 이벤트가 별점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았다는 소비자의 98.3%는 실제 만족도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고 답했다.

한국의 식당 별점이 인플레이션하는 이유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소비자는 낮은 점수를 주기보다 아예 리뷰를 쓰지 않거나 가게에 피해를 줄까 봐 5점을 주고 외면한다”며 “한국인 특유의 관계 중심 문화와 부정적 표현을 피하려는 성향, 플랫폼이 만든 규범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月 1000만원 받는 네이버 카페·블로그…AI 시대 ‘이것’ 갖춰야 읽힌다

서울경제 | 김태영 기자(youngkim@sedaily.com)

月 1000만원 받는 네이버 카페·블로그…AI 시대 ‘이것’ 갖춰야 읽힌다

네이버,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가동추가 지원금 받는 ‘스페셜 메이트’ 발표AI 검색 고도화 위해 UGC 활성화 사활

네이버가 선정한 분야별 스페셜 메이트 중 대표 메이트 10인.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선정한 분야별 스페셜 메이트 중 대표 메이트 10인.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상금 1000만 원’, ‘2억 원 상당의 네이버 포인트와 경품’ 등 풍성한 혜택을 앞세워 블로그와 카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과 ‘AI 탭’을 고도화하기 위해 그 재료가 되는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스페셜 메이트’, AI 브리핑에 6억 6000만 회 인용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 110명(개)을 공개했다. 네이버 메이트는 네이버가 지난달 시작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의 AI 검색 결과 요약 기능인 ‘AI 브리핑’ 인용 수, 주제별 전문성, 활동성을 기준으로 매달 약 3000개의 블로그와 카페를 선정해 활동비 30만 원을 준다.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는 전체 메이트 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블로그·카페에 붙이는 명칭이다. 10개 분야별로 대표 창작자 1명과 우수 창작자 10명 등 총 110명으로 구성된다. 10명의 대표 창작자에게는 각 월 1000만 원, 100명의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 원의 지원금이 추가로 나온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페셜 네이버 메이트들의 콘텐츠가 1월부터 현재까지 AI 브리핑에 인용된 건수는 6억 6000만 회에 달한다.

100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대표 창작자로는 네일동: 일본여행카페(여행), 망디의먹로그(푸드), MJ의후다닥레시피~♥(레시피), GO OUT CASUALLY DRESSED(스타일), 포토그래퍼 신남의 IT세상(테크), 맘스홀릭 베이비(라이프), Old Spice 이음세(컬쳐), 보는사람(미디어), 기록하는 투자노트(인사이트), 게임인포(취미)가 뽑혔다.

일관성·진정성·전문성·최신성 빛났다…1000만원 지원

앞서 네이버는 가이드를 통해 AI 시대 가치 있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직접 경험한 지식 △일관된 주제 전문성 △거짓 없는 진정성 △읽기 쉬운 구조 △최신성 유지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대표 창작자로 선정된 카페와 블로그의 면면을 보면 이런 요소들이 잘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여행 분야의 ‘네일동: 일본여행카페’는 숙소 선택부터 환전 방법, 현지 교통편, 아이 동반 일정 짜기까지 여행 준비 과정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민들이 실시간으로 게시된다. 또 관련한 여행 경험을 지닌 회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다는 구조로 운영된다.

푸드 분야 대표 창작자로 선정된 ‘망디의 먹로그’는 해당 주에 나온 신메뉴 혹은 화제의 제품을 직접 사서 먹어본 뒤 후기를 남기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쌓아왔다. 가격이나 구매 가능 매장, 할인 적용 여부처럼 실제로 사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크 분야 대표 ‘포토그래퍼 신남의 IT 세상’은 게시글마다 목차로 대략적인 글의 개요와 순서를 보여준 뒤 차근차근 설명을 덧붙이는 포맷을 오랜 기간 유지했다. 다루는 기기와 서비스는 달라도 ‘IT 활용법’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아 △읽기 쉬운 구조 △일관된 주제 전문성을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인사이트 분야 대표 ‘기록하는 투자노트’는 환율 변동이나 대기업 자금 조달, 세금 납부 시즌처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를 빠르게 포착해 분석하는 콘텐츠를 이어왔다. △최신성 유지 △일관된 주제 전문성 등이 맞물려 선정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페셜 메이트로 선정된 블로그·카페에 대해 “AI가 정보를 빠르게 요약하고 답을 내놓는 시대일수록 사람의 흔적이 담긴 콘텐츠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가치가 이용자에게는 더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경험으로, 창작자에게는 실질적인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창작자를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티키타카페 소개 이미지.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티키타카페 소개 이미지. 사진 제공=네이버

AI 서비스 경쟁 속…UGC는 차별화 위한 핵심 자산

네이버가 자사 생태계 내 창작자를 육성하는 것은 이들이 만든 콘텐츠가 네이버 AI 서비스의 핵심 자산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챗GPT, 제미나이 같은 해외 AI 서비스 확산에 맞서 자체 AI 검색 서비스를 키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을 내놓았고, 지난달엔 대화형 AI 검색인 AI 탭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 콘텐츠는 해외 AI 기업이 확보하기 힘든 네이버만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AI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전략이다.

한편 네이버는 카페 활성화 프로젝트 ‘티키타카페’도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이벤트 참여 게시판에 글과 댓글을 쓰면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가전제품 등 2억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할 카페는 △가족·육아 △생활 △교육 △반려동물 △건강·다이어트 △경제·금융 주제의 카페 중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이용자 빠른 확보’ vs ‘카톡서 간편 사용’…방법 달라도 AI 올인하는 네카오

매일경제 |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이용자 빠른 확보’ vs ‘카톡서 간편 사용’…방법 달라도 AI 올인하는 네카오 [챗GPT]

[챗GPT]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의 대화형 검색은 이용자 1000만명을 기록했고, 카카오는 모바일·개인용컴퓨터(PC) 버전을 넘나드는 활용이 가능하도록 챗GPT의 사용성을 개선했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탭’ 이용자가 지난 14일 기준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AI 탭은 대화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던 기존의 검색과 다르게 거대언어모델(LLM)과 친구처럼 대화하듯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AI 탭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네이버는 AI 탭의 하루 평균 질문 수가 시범 출시 기간과 비교해 7배 증가했고, 정보 검색부터 제품 구매 및 장소 예약과 같은 의사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70%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하단에 AI 탭을 탑재해 접근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네이버]

[네이버]

카카오도 지난 5월 ‘챗GPT 포 카카오’의 가입자가 1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인당 월발신 메시지 수도 직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지난 15일 업데이트를 진행해 모바일에서만 접속이 가능했던 챗GPT를 PC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단체 대화에 이어 개별 대화에서도 미확인한 메시지의 핵심 내용을 AI가 요약해 주는 기능과 프로필 사진이나 주고받은 사진을 AI로 수정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용자가 대화방 내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클릭하고 ‘AI로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밖에도 오픈채팅방 관리자가 날씨와 건강 지수, 주식 시세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챗봇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역대급 활황장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부진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서비스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화 역량은 여전히 시험대 수준인 탓이다.

 [카카오]

[카카오]

그 배경으로 차별화 및 화제성 부재가 꼽힌다. 네이버가 오는 21일부터 AI 브리핑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기존의 캐시카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카카오도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수익 모델을 적용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을 AI가 끌어올려 준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AI 서비스의 성과를 일부라도 확인시켜 줘야 한다”며 “공개된 서비스들의 화제성과 이용자 확장세가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더디지만, 단기적 트래픽보다 이용자 유지율과 경험의 완결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야구장으로 간 ‘네카오’ 캐릭터들

서울경제 | 이진석 기자(ljs@sedaily.com)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야구장으로 간 ‘네카오’ 캐릭터들

카카오엔터, 삼성 라이온즈와 ‘라이언’ 콜라보 MD 출시네이버웹툰 ‘춘배’·넷마블 ‘쿵야’도 협업…“윈윈 마케팅”

‘삼성 라이온즈 X 라이언 콜라보 MD’ 상품.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삼성 라이온즈 X 라이언 콜라보 MD’ 상품.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야구 구단을 향한 플랫폼 및 게임사들의 ‘협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의 마스코트와 경기장에 웹툰, 게임 등 대중적인 지식재산권(IP)이 입혀지며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게임 기업들이 프로야구 구단과 활발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손잡고 ‘삼성 라이온즈 X 라이언 콜라보 MD’ 상품을 출시한다. 이번 협업은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10주년과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탄생 10주년을 공동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콜라보 MD는 총 15종이다. 유니폼을 비롯해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오승환 등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및 영구결번 선수들의 마킹 키트, 볼캡, 야구공, 폴딩 방석, 보스턴백, 카라비너 부채, 티켓 홀더, 비치 타월, 키링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블루 컬러를 바탕으로, 야구선수로 변신한 라이언의 다양한 포즈와 ‘최강삼성’ 슬로건을 들고 있는 이미지 등을 MD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의 팬스토어인 ‘베리즈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4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웹툰 ‘냐한남자’와 관련한 퀴즈쇼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제DB

지난 4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웹툰 ‘냐한남자’와 관련한 퀴즈쇼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제DB

앞서 네이버웹툰도 키움 히어로즈와 협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냐한남자’ 속 캐릭터인 ‘춘배와 친구들’을 활용한 특색 있는 상품들을 선보였으며, 올해 4월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춘배 입단식’ 이벤트를 개최해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게임업계의 IP 참여도 이어졌다.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는 자사 인기 IP인 ‘쿵야 레스토랑즈’를 활용해 편의점 CU, 두산베어스와 3자 협업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마케팅 영역을 넓혔다.

IT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흥행에 힘입어 스포츠 팬덤을 겨냥한 콜라보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야구팬에게는 신선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콘텐츠 기업에는 자사 IP의 대중적 확장성을 확보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 이스포츠 월드컵(EWC) 홍보대사 선정…호날두와 어깨 나란히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페이커' 이상혁, 이스포츠 월드컵(EWC) 홍보대사 선정…호날두와 어깨 나란히

이스포츠 재단, EWC·ENC 공식 홍보대사에 페이커·호날두 임명2028년까지 홍보 활동…페이커 "게임이 주는 가능성 전달할 것"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이상혁)'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이스포츠 월드컵(EWC)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사진=이스포츠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이상혁)'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이스포츠 월드컵(EWC)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사진=이스포츠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이상혁)'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이스포츠 월드컵(EWC)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스포츠 재단은 T1의 미드 라이너 선수 페이커를 이스포츠 월드컵과 이스포츠 네이션스 컵(ENC)의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페이커는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노르웨이 체스 선수 매그너스 칼슨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이스포츠 월드컵을 대표하는 인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2028년까지 재단의 홍보대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페이커는 "T1과 함께 가장 큰 무대에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 세계 이스포츠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온 선수들과 팬들을 대표하고 싶다"며 "이스포츠 월드컵과 네이션스 컵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탁월함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경쟁 게임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랄프 라이헤르트 이스포츠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커를 언급하지 않고는 이스포츠를 논할 수 없다"며 "그는 탁월한 실력과 절제력, 오랜 기간 최정상을 유지해 온 모습으로 전 세대에 영감을 준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페이커가 이스포츠의 기틀을 닦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스포츠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2일 개막한 EWC 2026는 8월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외부에서 열리는 첫 대회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 총 24개 종목의 게임 경기가 펼쳐진다.

[트렌D] “배민은 그대로” 선 그은 DH…자영업자는 ‘수수료’ 촉각

디지털데일리 |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트렌D] “배민은 그대로” 선 그은 DH…자영업자는 ‘수수료’ 촉각

배민 브랜드·현지 경영진 유지…수수료 인상 우려엔 언급 안 해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외식업주들의 시선이 수수료 문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수 절차가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배민 운영 정책 역시 정해진 바 없지만, 우버이츠가 해외에서 적용해온 높은 수수료 체계를 떠올리며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먼저 번진 것이지요.

16일(현지시각) 우버는 DH 주주 전원을 대상으로 주당 41.50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자발적 공개매수를 제안했습니다. 완전희석 기준 DH의 지분가치는 130억유로로 평가됐습니다. DH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는 이번 제안을 지지하고 공개매수 문서를 검토한 뒤 주주들에게 참여를 권고할 방침입니다. 거래가 성사되면 배민 최종 지배기업은 독일 DH에서 미국 우버로 바뀌게 됩니다. 성사 전까지 우버와 딜리버리히어로는 각각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우버는 DH 인수로 모빌리티와 음식배달·퀵커머스 사업을 전 세계 99개국으로 넓힙니다. 양사의 2025년 합산 총거래액은 2360억달러인데요. 우버가 인수하는 DH 사업에는 한국 배민을 비롯해 푸드판다와 글로보, 탈라밧 등 50개 시장이 포함됐습니다. 사업이 중복되는 14개 시장은 뉴욕계 투자회사 SSW파트너스가 별도로 인수합니다.

양사는 이번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더 폭넓은 선택과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고, 입점업체에는 추가 주문과 광고·프로모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더와 드라이버에게도 주문 밀도와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우버와 DH가 공개한 투자자 자료와 보도자료에는 배민을 포함한 개별 국가의 중개수수료나 배달비를 조정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사진=우버, 딜리버리히어로 로고를 이용해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우버, 딜리버리히어로 로고를 이용해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인수보다 먼저 번진 ‘수수료 공포’= 공식 발표에 수수료 언급이 없는데도 국내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민감합니다. 실제로 다수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도 미국 기업인데 이제 배민도 미국 기업이 되는 것이냐”, “우버이츠 기준으로 수수료가 오르는 것 아니냐”, “국내 배달 시장 핵심 플랫폼 두 곳이 모두 미국 자본 아래로 들어가는 건, 수수료 협상력 면에서 자영업자 입장이 더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요.

이 같은 불안의 배경에는 국가별로 다른 우버이츠의 요금 체계도 자리합니다. 국회 정책토론회 등에서 지난 2024년 국내외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비교한 자료를 살펴보면 당시 한국 주요 배달업체는 입점업체에 건당 중개수수료 9.8%와 배달비 2900원, 결제대행수수료 3%를 적용했는데요.

해외에서는 15~30% 수준의 단계별 요금제가 일반적이었으며 일본 우버이츠는 수수료율이 3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3만원짜리 치킨 주문을 기준으로, 일본 우버이츠 입점업주의 부담액은 중개수수료와 결제대행수수료를 합쳐 1만1700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이는 한국 배달앱을 이용할 때의 6740원보다 약 74%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도어대시와 그럽허브, 동남아시아 그랩, 유럽 딜리버루 등도 국내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해외 플랫폼은 중개수수료에 배달 수행 비용이 포함되거나 요금제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 국내 수치와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국은 중개수수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가 나뉘는 구조인 만큼 표면적인 요율만으로 실제 부담을 단정해서도 안됩니다. 그럼에도 국내 자영업자들이 이미 배달앱 비용 부담에 예민해진 상황에서 ‘최대 30%대 수수료’라는 숫자 자체가 심리적 불안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 뉴스룸]

[사진=딜리버리히어로 뉴스룸]

◆“수수료 인상” 근거 아직 없어…한국 시장은 ‘가능성’보다 ‘불안감’ 반응= 현재 단계에서 우버의 인수가 배민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우버의 공개매수는 발행주식 50%에 1주를 더한 최소 청약 조건과 각국 경쟁당국·금융당국의 승인을 충족해야 합니다.

거래 완료 목표도 2027년 하반기로 제시됐습니다. 실제 인수까지 1년 이상이 남은 데다 심사 과정에서 거래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인수 발표와 관련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우버와 DH가 공식 자료에서 강조한 것은 수수료 조정이 아니라 규모 확대와 운영 효율, 소비자·입점업체·라이더의 편익입니다. 우버는 모빌리티와 배달을 함께 제공하는 시장을 34개에서 58개로 늘리고, 양쪽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의 거래액과 이익 기여도가 한 가지 서비스 이용자보다 약 3배 높다는 점을 인수 논리로 내세웠습니다.

우선 DH는 한국 시장 운영 방식에 대해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내 자영업자들이 우려하는 수수료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DH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의 질의에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배민을 우버 브랜드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배민이 한국 시장에서 구축한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고객·입점업체·라이더와 쌓아온 신뢰는 현재 사업 성공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답해왔습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배민 브랜드 아래에서 현재의 현지 경영진과 조직이 한국 시장에 집중해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거래 발표가 이러한 점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수수료 인상 우려는 아직 확인된 정책이 아닌 만큼 우버이츠의 해외 운영 사례에서 비롯된 시장의 선제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다만 배달앱 수수료는 외식업주의 수익성과 직결되지요. 따라서 향후 우버가 한국 시장의 독립적인 요금 체계를 유지할지, 글로벌 운영 기준과 시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지는 인수 심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메타, AI 챗봇에 청소년 자해 감지 기능 도입…부모에게 즉시 알린다

지디넷코리아 |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메타, AI 챗봇에 청소년 자해 감지 기능 도입…부모에게 즉시 알린다

영미권서 우선 제공

메타가 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AI 챗봇 안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메타는 16일(현지시간) AI 챗봇에 청소년 이용자의 자해 또는 자살 관련 대화를 감지해 부모에게 알리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 기능은 부모 감독 기능의 일부로 제공된다. 부모는 메타의 패밀리 센터에서 감독 기능을 직접 활성화하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타 호라이즌 계정 가운데 감독할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서 우선 제공된다.

메타 페밀리센터

청소년이 메타 AI 챗봇과 자해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판단되면, 부모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또는 앱 알림을 받게 된다. 다만 청소년이 AI와 주고받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부모에게 공유되지 않는다. 대신 메타는 관련 지원 기관 정보와 대응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

메타는 이미 청소년 이용자에게 위기 상담 기관 정보를 안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자해나 자살 관련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에도 부모에게 알림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화를 식별하기 위해 AI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웰빙 자문단과 외부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능 도입 초기에는 모든 알림을 사람이 직접 검토한 뒤 발송하며, 위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알리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는 향후 자살 위험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될 경우 응급 구조 기관에도 자동으로 알릴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운영 중인 긴급 신고 체계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에 따르면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고 시스템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만9천 건 이상의 긴급 복지 점검 요청으로 이어졌다.

메타는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중독성을 의도적으로 설계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아동 착취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두 건의 배심원 재판에서 각각 유죄 판단을 받았다.

최근에는 AI 챗봇이 자해나 자살 등 위험 행동을 부추기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 감시 단체와 안전 관련 기관들이 AI 기업들을 상대로 비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 보안/해킹

MS, 클로드 미토스 겨냥 버그 탐지기 내놓는다

한국경제 |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MS, 클로드 미토스 겨냥 버그 탐지기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자동으로 수정하는 제품을 준비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가 공개할 새 제품은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활용해 소프트웨어 코드를 분석하고 버그를 탐지한다. 발견한 결함의 원인을 검증한 뒤 수정 코드까지 생성하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MS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취약점 탐지 시스템 ‘MDASH’의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MDASH는 고성능 추론 모델과 비용 효율적인 경량 모델을 조합해 코드 스캔과 취약점 검증, 중복 제거 등을 수행하는 보안 AI다. 특정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탐지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MS는 앞서 MDASH를 이용해 윈도 네트워크와 인증 시스템에서 새로운 취약점 16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 제품은 앤스로픽의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토스는 악용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일부 검증된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한다.

지구 최강 인간 해커도 못 당할까…‘보안 올림픽’ 본선 오른 AI 해커와 진검승부

매일경제 |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지구 최강 인간 해커도 못 당할까…‘보안 올림픽’ 본선 오른 AI 해커와 진검승부

‘코드게이트 2026’ 23~24일 개최88개국 3333명 예선 뚫은 정예 해커KAIST 공동개발 AI 해커와 한판승부글로벌 석학 강연·AI 해커톤도 진행

 지난해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5’에 참가한 외국인 해커들의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지난해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5’에 참가한 외국인 해커들의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인공지능(AI)이 코드를 쓰는 단계를 넘어 시스템 빈틈을 직접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사람이 며칠씩 들여다보던 소스코드를 AI가 순식간에 분석하고 공격 경로까지 짜내는 상황에서 세계 정상급 화이트해커들이 서울에 모인다. 올해 코드게이트의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인간 해커가 AI 해커보다 여전히 앞설 수 있느냐다.

국제 해킹방어대회이자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인 ‘코드게이트 2026’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코드게이트보안포럼과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 주관한다. 또한 한컴그룹,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화웨이가 후원한다. 올해 주제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시큐리티’다.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안이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올해 대회에는 88개국에서 3333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일반부 844개팀 3006명과 주니어부 327명이 15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문제도 실제 사이버 위협 현장을 압축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하드웨어 칩 내부 분석,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 취약점 탐색, 웹브라우저와 상용 소프트웨어 공격 등이 포함됐다. 운영체제 핵심인 커널 영역을 공략해 관리자 권한을 얻는 문제는 최고 난도로 꼽혔다.

예선을 뚫은 정예들은 서울에서 다시 승부를 벌인다. 본선은 일반부와 주니어부로 나뉘며 일반부는 24시간, 주니어부는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풀고 플래그를 획득하는 제퍼디 방식으로 점수를 겨룬다. 예선 1위에 오른 한국의 ‘RubiyaLab Expeditions’와 지난해 우승팀인 다국적 강호 ‘Blue Water’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반부 우승팀에는 상금 5000만원과 다음해 본선 자동 진출권이 주어진다. 총상금은 7100만원이다.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행사의 시상식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행사의 시상식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올해 가장 큰 변화는 AI 해커의 참전이다. 코드게이트는 KAIST와 함께 개발한 AI 해커를 실제 선수로 본선에 올린다. 인간 화이트해커와 AI가 같은 문제를 놓고 취약점 탐지 능력을 겨루는 국내 첫 대결이다. 바둑판 위에서 벌어졌던 인간과 AI의 승부가 10년 만에 사이버보안 최전선으로 옮겨온 셈이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이제 해커의 상대는 사람만이 아니다”며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대에 인간의 실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코드게이트가 가장 먼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 프로그램도 무게감을 더했다. 기조강연은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출신으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AI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우승 연합팀을 이끈 인물이다. 세계적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를 세운 마이클 그로내거 그라이AI 창립자와 취약점 자동 탐지 분야 전문가 리처드 존슨 퍼징IO 창립자도 연단에 오른다.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진다. 이상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복잡한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질서를 다루고 손기욱 한국사이버안보학회장은 최근 전쟁에서 벌어진 사이버전 양상을 짚는다. 이창선 옵시아 이사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취약점 자동 탐지를 발표한다. 코드게이트 출신 천준상 김앤장 법률사무소 팀장은 제로데이가 쏟아지는 시대의 보안 담당자 대응법을 설명한다.

 지난해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5’에 참가한 외국인 해커의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지난해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5’에 참가한 외국인 해커의 모습. 코드게이트보안포럼

‘AI 시대의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한 오픈토크도 열린다. 김용대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태수 부사장, 허규 네이버 보안리더, 이종호 토스 보안기술팀 리더, 박세준 티오리 대표, 지은경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이 참여한다. 정부와 산업계, 화이트해커가 한 무대에서 AI 보안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코드게이트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실습형 교육과 해커톤도 마련됐다. 미국 데프콘과 블랙햇에서나 접할 수 있던 고급 보안 트레이닝 세션이 사흘간 진행된다. 리처드 존슨의 AI 에이전트 기반 사이버보안 강의와 하드웨어·사물인터넷 보안 강의가 포함된다.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여는 총상금 2500만원 규모 AI 스타트업 해커톤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코드게이트는 2008년 시작된 뒤 18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행사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97개국에서 5만8000여 명이 예선을 거쳤다. 올해는 인간과 AI의 첫 대결까지 더해졌다. 코드게이트가 기존 해킹 방어 대회를 넘어 AI 시대 보안 전쟁의 방향을 먼저 보여주는 무대가 되는 이유다.

보안 사고 없으면 안전하다는 착각…"사후 대응으론 부족해"

디지털데일리 | 싱가포르=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보안 사고 없으면 안전하다는 착각…"사후 대응으론 부족해"

[인게이지26] 나탈리 크레머 체크포인트 CPO 인터뷰

나탈리 크레머(Nataly Kremer)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7월14일 &lt;디지털데일리&gt;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체크포인트]

나탈리 크레머(Nataly Kremer)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7월14일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체크포인트]

[싱가포르=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대규모 보안 사고로 데이터 유출과 시스템 장애가 일상이 되고 있다. 이제 보안 담당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대책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럼에도 '사고가 나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착각에 젖어 보안을 등한시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나탈리 크레머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게이지(Engage) 2026' 행사에서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과거처럼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식별하고 고치던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며 "모든 대응 주기가 빨라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자율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내일의 과제는 오늘의 과제와 완전히 다르다"라며 "인간의 개입을 최대한 배제해 시스템이 자동으로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방어자가 공격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첫 과제라고 제언했다. 크레머 CPO는 "공격자는 복잡한 승인 절차나 거버넌스 없이 AI를 쉽고 자유롭게 사용한다"며 "반면 기업 입장에서 AI 도입은 위험(리스크)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많은 내부 승인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체크포인트는 AI 기반 통합 보안을 강조하며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년 전 AI 통합 플랫폼 '인피니티(Infinity)'를 발표했다. 인피니티는 온프레미스 보안 '퀀텀',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가드', 원격 보안 '하모니'를 단일 플랫폼에 운영하고 통합관리 및 위협 방어 기능 '쓰렛클라우드 AI'와 '인피니티 코파일럿'을 연계해 제공한다. 체크포인트를 대표하는 강점인 하이브리드 메시 기술 또한 인피니티에 적용된다.

체크포인트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AI 관리 보안(AI Management Security)'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레머 CPO는 "2년 전 우리는 보안접근서비스엣지(SASE)와 게이트웨이를 하나로 묶어 통합 보안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방화벽과 같은 서드파티 솔루션까지 동일한 환경에 포함시켰다"며 "이제 우리는 그 다음 단계인 AI 관리 보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제품 전반에 에이전트와 AI 시스템을 추가했고 고객이 자체 AI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공 중"이라며 "복잡한 보안 관리 업무를 대신해 줄 자율형 네트워크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객이 더 복잡하고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보안이 태생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기업 환경 전반에 걸쳐 사람 개입 없이 네트워크 보안 운영을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네트워크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고객 환경을 보여주는 실시간 지식 그래프를 제공해 토폴로지, 트래픽 흐름, 자산 종속성, 구성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보여준다.

크레머 CPO는 "오늘날 보안 담당자들은 유지보수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고, 시스템 접근 권한을 열어주기 위해 방화벽 네트워크를 일일이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매일 수많은 에이전트가 도입되는 환경에선 사람이 접근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없다"며 "AI가 전체 시스템과 경로를 이해하고, 필요한 경로만 열어주도록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도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는 운영 시간을 크게 절약할 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높여준다"며 "시간이 부족한 담당자들이 편의를 위해 권한을 광범위하게 열어두었다가 공격자에게 수평 이동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크레머 CPO는 AI 관리 보안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들 대비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크포인트는 수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보안 엔진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체크포인트는 60개가 넘는 다양한 AI 엔진을 병렬로 구동하고 있고, 이들은 AI 기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며 "단순히 상태를 정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취약점과 이상 징후를 탐지해 정보 그래프를 생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머 CPO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사업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APAC 사업은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대규모 고객사와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라며 "데이터 주권에 대한 현지 요구가 높아지면서 방화벽 및 AI 보안을 위한 온프레미스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AI 활용이 필수 과제가 된 만큼,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AI 보안 솔루션 전반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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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 “AI 시대 국가·재정 역할 다시 설계해야”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김용범 정책실장 “AI 시대 국가·재정 역할 다시 설계해야”김용범 정책실장이 7월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7월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맞춰 국가의 경제적 역할과 재정 기능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며 ‘신국가론’과 ‘신재정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집중하려는 것은 AI 혁명 시대의 신국가론이자 신재정론이라 부를 수 있는 거시적 생산관계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생산관계를 기업 내부의 성과 배분과 노동·자본 관계 등을 다루는 ‘미시적 생산관계론’과 국가·재정·금융의 역할을 다루는 ‘거시적 생산관계론’으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시적 생산관계론에는 기업 내부 성과 배분과 노동·자본 간 관계, 원·하청 협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이 포함된다. 김 실장은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가 각각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국회에서도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이 앞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힌 분야는 거시적 생산관계론이다. AI가 생산과 고용, 기업 구조를 바꾸는 상황에서 국가의 경제적 역할과 재정 운용 방식도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실장은 “AI 생산혁명 시대에 국가는 어떤 경제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라며 “재정은 단순한 재분배를 넘어 어떻게 생산능력을 조직하고 미래 역량을 축적하는 제도가 돼야 하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국가와 기업, 금융이 어떤 새로운 생산관계를 형성해야 할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AI 인프라와 산업 경쟁력,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부 재정이 소득을 사후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넘어 미래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구상은 김 실장이 최근 발표해 온 ‘AI 생산혁명론’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이날 지난 13일 공개된 국제 공동성명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를 언급하며 해당 성명의 문제의식이 자신의 AI 생산혁명론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성명에 참여한 경제학자와 AI 연구자들은 향후 10년 안에 AI가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경제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대규모 일자리 대체 등에 대비한 제도와 안전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이 분야는 아직 충분한 이론도, 검증된 정책모형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말 그대로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AI 혁명이 가장 빠르고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현장 가운데 하나”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이념적 구호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가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향후 신국가론과 신재정론을 차례로 구체화하며 AI 시대 국가와 재정의 역할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AI 고속도로] 인프라 고객서 경쟁사된 메타…네오클라우드 업계 '긴장'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AI 고속도로] 인프라 고객서 경쟁사된 메타…네오클라우드 업계 '긴장'

자체 클라우드 '메타 컴퓨트' 추진…네비우스·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임대 시장 영향권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외부에 제공하는 자체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AI 특화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임대해온 핵심 고객 메타가 직접 인프라 공급자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를 활용해 외부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메타 컴퓨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자체 AI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는 GPU 연산 자원을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메타 뉴스룸)

메타의 움직임은 AI 인프라 투자에 투입한 자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최대 1450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를 최소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캐나다에도 1GW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공개하는 등 자체 컴퓨팅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자체 AI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도 병행하며 AI 인프라 자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남는 컴퓨팅 자원까지 외부에 공급할 경우 기존 AI 클라우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메타가 얼마 전까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메타는 생성형 AI 개발 과정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GPU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왔다.

특히 네비우스와는 최대 27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 가능한 장기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고 코어위브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으며 AI 연산 자원을 확보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이같은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수년이 걸리는 빅테크 대신, 최신 GPU를 즉시 제공하는 역할을 맡으며 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메타가 캐나다에 건설할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메타)

하지만 메타가 직접 AI 컴퓨팅 서비스 제공에 나서면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네오클라우드 고객이 경쟁사로 바뀌는 것은 물론, 메타가 대규모 GPU 자원을 시장에 공급할 경우 AI 인프라 임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최근 시장에선 이런 우려가 주가에도 반영됐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 네비우스를 비롯한 주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3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더해 메타까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AI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메타가 당장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도 막대한 GPU가 필요한 만큼 상당 기간 외부 AI 컴퓨팅 자원을 병행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전히 네비우스, 코어위브 등과 AI 인프라 계약이 유지되고 있으며 자체 AI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는 지금도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핵심 고객이지만 동시에 미래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외부 기업들이 API 서비스 구축이나 컴퓨팅 구매를 거의 매주 문의하고 있다"며 "인프라 자원이 과잉 투자 상태라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외부 판매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밝힌 바 있다.

"화성 건설로봇 만든다"...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 1700억원 투자 유치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화성 건설로봇 만든다"...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 1700억원 투자 유치

테라퍼마, 지구 인프라 건설부터 달·화성 기지 구축까지 겨냥…"태양계 최대 건설사 목표"

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가 창업한 건설 기술 스타트업이 1억 15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반자율 건설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지구의 인프라 건설을 혁신하고 장기적으로는 달과 화성 건설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테라퍼마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해 총 약 1억 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베인캐피털벤처스,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 파트너스, 배너 VC, 사가 벤처스, 트러스트 벤처스, 데피니션, 피크6, 마그네타 캐피털, 라벨린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스페이스X, 안두릴, 베이스 파워, 하드리안 등의 창업자와 엔지니어가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설립된 테라퍼마는 스페이스X 출신 노아 쇼셋 최고경영자(CEO)와 노아 맥기니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 스타실드, 스타십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대규모 물리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쌓았다.

회사가 개발하는 핵심 기술은 AI 기반 건설 플랫폼과 반자율 중장비 시스템이다. 굴착기와 불도저, 로더, 롤러 등 기존 중장비를 로봇화해 작업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숙련된 작업자는 관제센터에서 여러 대의 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작업자 생산성을 최대 30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안전성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테라퍼마는 건설 산업이 심각한 생산성 정체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건설업 노동 생산성은 1965년 이후 연평균 0.6% 감소한 반면, 미국 전체 경제 생산성은 연평균 1.6% 증가했다.

노아 쇼셋 CEO는 "건설은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지만 지난 50년 동안 생산성이 후퇴했다"며 "건설을 지금보다 10배 더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륙횡단철도와 주간고속도로망, 후버댐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다시 대규모 건설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장기적으로는 그 역량을 우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테라퍼마는 주택, 에너지, 교통, 제조업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 지역 스타벅스 매장 부지 조성과 스포츠 경기장, 전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국 정부와 협력해 해외 핵심 인프라 및 물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테라퍼마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창업진이 단순히 건설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우주 인프라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달과 화성에 인간 거주지가 건설될 경우, 극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자율 건설 장비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쇼셋 CEO는 "오늘 지구에서 해결하고 있는 건설 문제는 미래에 달과 화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우주 환경에서도 높은 활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건설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I는 지금] "비싼 미국 AI 왜 써?"…비용 폭탄에 美·유럽 기업, 中 AI로 갈아탔다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AI는 지금] "비싼 미국 AI 왜 써?"…비용 폭탄에 美·유럽 기업, 中 AI로 갈아탔다

도어대시·지멘스·에어비앤비 등 중국산 AI 병행…오픈AI·앤트로픽도 저비용 경쟁 압박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대신 업무 난도에 따라 저렴한 중국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나눠 쓰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업계에 따르면 도어대시, 지멘스, 에어비앤비 등 미국·유럽 기업들은 최근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문샷AI 키미, 지푸AI(Z.ai) GLM 계열 모델을 도입하거나 기존 미국 모델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선택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문서 작성과 검색을 넘어 코딩, 고객 응대,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토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일부 기업용 서비스를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꾸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도어대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업무를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고, 가장 복잡한 작업에만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앤디 팡 도어대시 공동창업자는 이러한 조합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린디는 앤트로픽 모델에서 딥시크 V4로 사용 트래픽을 옮겼다. 린디 측은 전환 이후 수백만달러를 절감하고 여러 핵심 업무에서 성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고 성능보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우선한 사례다.

(사진=챗GPT 활용)

독일 인사관리 스타트업 타임버틀러도 약 6개월 전부터 앤트로픽 클로드가 처리하던 일부 작업을 알리바바 큐원으로 이전했다.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시 대체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독일 지멘스는 딥시크와 Z.ai를 비롯해 미국 AI 기업, 엔비디아, 프랑스 미스트랄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정 모델에 업무를 집중하기보다 작업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제한된 수의 중국산 모델을 승인된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을 쓰면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직접 이전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행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는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코딩 모델을 개발했다. 외부 모델을 단순히 호출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산 기반 모델을 추가 학습해 자사 제품에 맞게 재설계한 사례다.

기업들이 중국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주요 중국 모델 상당수는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다. 기업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거나 모델을 특정 업무에 맞게 조정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개발사가 제공하는 API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이나 가격 인상,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유럽에선 미국 정부가 AI 모델 수출과 이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공급망 위험으로 인식되면서 자체 호스팅이 가능한 중국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도입 전략도 최고 성능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서 업무별 모델을 나눠 배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코딩에는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문서 분류와 요약, 반복 작업에는 중국산 저비용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딥시크와 Z.ai 등 중국 AI 모델은 올해 토큰 사용량에서 미국 경쟁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거나 일부 구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큐원도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와 파생 모델 수를 늘리며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모델의 확산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스페이스XAI는 최근 토큰 효율과 저비용 운영을 강조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고 성능만으로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비용 대비 성능이 기업용 AI 시장의 주요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베르너 포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고가의 대형 모델과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 사이에서 선택을 바꾸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가장 크고 성능이 높은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비용과 투명성, 투자 대비 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AI 모델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전면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보안 검증,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들은 단일 모델을 선택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공급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샘 브레스닉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 연구원은 "필요한 업무 상당수에서 중국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계속 프리미엄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키트] AI가 직접 일하는 시대…신뢰성 검증 시장 커진다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SW키트] AI가 직접 일하는 시대…신뢰성 검증 시장 커진다

무하유·셀렉트스타·딥브레인AI, 텍스트·모델·멀티미디어 검증 분야 공략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면서 AI 결과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기업들은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서를 비롯한 AI 모델 답변 품질, 이미지·영상·음성의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사람이 AI 결과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검증 업무에도 AI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AI 신뢰성 검증 시장은 세 영역으로 나뉜다. AI가 작성한 글을 판별하는 텍스트 검증과 모델 정확도·안전성을 평가하는 모델 검증, 이미지·영상·음성 진위를 확인하는 멀티미디어 검증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면서 AI 결과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텍스트 검증 시장에서는 학교 과제와 연구 논문, 기업 채용을 위한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무하유는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 분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AI 작성 탐지 솔루션 'GPT킬러'를 개발했다.

GPT킬러는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석해 생성형 AI가 작성했을 확률을 제시하고 AI가 생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단어의 확률을 역추적하는 솔루션이다. 문서 전체에 대한 판정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AI 작성이 의심되는 부분을 문단별로 보여줄 수 있어, 사용자가 판단 근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솔루션 기술은 카피킬러와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에도 적용됐다. 무하유는 지원자의 답변 내용과 면접 태도를 분석하는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도 운영하고 있다.

AI 작성 탐지 솔루션 'GPT킬러' 설명 자료. (사진=무하유)

프리즘은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분석해 직무 적합도를 평가한다. 몬스터는 지원자 답변을 바탕으로 직무·조직 적합도와 면접 태도,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두 솔루션은 합격과 불합격 결과만 제시하지 않고 어떤 기준과 근거로 결론을 내렸는지 함께 보여준다. AI의 판단 과정을 사람이 다시 확인할 수 있어야 결과도 신뢰할 수 있다는 설명가능성 중심의 검증 체계를 적용했다.

무하유는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일본어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모니터'는 현재 80개 고객사와 22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일본 대학은 과제 제출 과정에서 검사를 의무화했다.

프리즘과 몬스터는 AI 신뢰성 인증과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취득했다. 두 솔루션은 현재 700개 이상 고객사의 채용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셀렉트스타, AI 모델 품질 따진다…딥브레인AI, 멀티미디어 검증 나서

AI 모델 자체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장도 커지고 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AI 모델 자체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장도 커지고 있다. 모델 환각과 편향성, 유해 답변, 검색증장생성(RAG) 품질과 정확성을 따져 모델 기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셀렉트스타는 생성형 AI 평가 플랫폼 '다투모 이벨'로 기업용 AI 모델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고객사가 보유한 정책과 상품 문서를 바탕으로 실제 이용 환경을 반영한 평가 질문을 만들고 AI 응답을 항목별 기준에 따라 자동 채점하는 식이다.

기업은 GPT-4o와 클로드, 라마 등 여러 모델을 동일한 데이터셋으로 평가할 수 있다. 모델별 정확도와 안전성을 비교해 자사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거나 운영 중인 AI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

셀렉트스타는 생성형 AI 평가 플랫폼 '다투모 이벨'로 기업용 AI 모델 신뢰성을 검증한다. (사진=셀렉트스타)

셀렉트스타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을 공급했다. 금융권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잘못된 정보 제공과 유해 답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 음성의 진위를 판별하는 멀티미디어 검증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얼굴을 바꾸는 기존 딥페이크뿐 아니라 생성형 AI로 콘텐츠 일부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인물과 음성을 만드는 행위까지 검증 범위가 넓어졌다.

딥브레인AI는 이미지와 영상, 음성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기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AI 디텍터'를 운영하고 있다. 얼굴 합성과 AI 생성 얼굴, 입술 움직임 합성, 음성 복제 등 주요 조작 유형을 판별한다.

AI 디텍터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와 함께 조작이 의심되는 구간과 조작 유형, 분석 점수를 제공한다. AP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돼 기존 검증·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딥브레인AI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미디어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AI 디텍터를 공급하고 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금융사기와 명의도용, 허위정보 유포가 확산되면서 실시간 탐지와 근거 기반 판별 수요가 커지고 있다.

딥브레인AI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미디어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AI 디텍터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딥브레인AI)

AI 에이전트 확산은 신뢰성 검증 시장 성장 속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정보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작은 오류도 실제 사업 손실과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기업의 40%가 거버넌스 실패를 이유로 자율형 AI 에이전트 사업을 축소하거나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며 "충분한 검증 체계 구축이 필수 인프라로 자기잡았다"고 분석했다.

[모두의AI③] ‘무료 이용’의 함정…“세금으로 기업에 이용료 대납” 우려도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모두의AI③] ‘무료 이용’의 함정…“세금으로 기업에 이용료 대납” 우려도

2030년까지 정부지원 전제로 한 서비스…종료 후 자립·품질 경쟁력 관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모두의AI’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국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마련하는 취지다. 업계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통신사부터 포털 플랫폼 기업, AI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데일리>가 모두의AI의 허와 실을 전문가 및 업계관계자 목소리를 통해 들어봤다.<편집자>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AI’는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비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용자가 AI에 질문할 때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모델 사용료와 콘텐츠 확보비, 개발·운영 인건비가 발생한다.

결국 누군가는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을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지만 내년 이후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규모는 관계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두의AI가 진정한 보편적 AI 서비스가 되려면 ‘무료 제공’이라는 선언을 넘어 정부지원의 범위와 종료 조건, 기업의 수익모델,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할 품질 기준을 지금보다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료라지만 사실상 정부 부담…2030년 이후에도 살아남을까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선정 기업은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를 비용 부과와 이용량 제약 없이’ 제공해야 한다. 기업은 정부지원에 맞춰 현금·현물 자부담도 투입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를 지속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AI 서비스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추론비용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기업이 국민에게 아무런 비용을 받지 못하면 광고나 유료 부가기능, 데이터 기반 사업 등 별도 수익원을 만들거나 정부가 운영비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부가 지원을 줄이면 이용량 제한이나 유료화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해당 사업을 두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기보다 ‘정부가 국민의 AI 서비스 이용비용과 운영비를 대신 부담하는 공공구매 또는 공급자 보조사업’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가 서비스 구축과 국민 이용비용까지 단계적으로 부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지원 기간에는 이용자를 확보하더라도 지원 종료 이후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기업이 독자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면 사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모두의AI가 단순한 민간기업 운영비 지원사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I를 통신·방송과 같은 기간 서비스로 해석하고 모든 국민이 소득과 이용능력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디지털 포용정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국산 모델의 실제 사용환경을 만들어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측면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기획과장은 지난 15일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AI 기능을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장기적으로는 AI 에이전트가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가 플랫폼 안에서 순환·배분되는 자생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생적인 생태계’가 무엇인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이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내고, 정부지원이 언제까지 필요한지, 유료 부가기능과 무료 기본기능의 경계를 어디에 둘지는 향후 기업 제안과 정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책전문가는 “왜 국민 세금으로 특정 국내 AI 서비스의 이용료를 장기간 대신 부담해야 하는지, 정부지원 종료 후에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지 답해야 한다”며 “정부지원 기간에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것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무료라고 쓸까…성능·활용역량·공공서비스까지 과제 산적

정부는 AI 접근성과 활용역량의 차이가 새로운 사회·경제적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업 배경으로 들었다. 디지털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비용 부담 없이 AI를 제공하는 것은 정책적 의미가 있다. 또 소버린AI 관점에서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의 이용 정책 변경 등 변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료 제공만으로 기존 AI 이용자가 모두의AI를 사용할지는 숙고해야 할 부분이다. 구글, 앤트로픽,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일정 수준의 무료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량 제한 등 한계가 있지만 문서 요약과 검토, 정보 검색 등 일상적인 작업을 하는데는 무료 버전도 문제가 없다. 막상 개발했지만 품질·콘텐츠 수준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요를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모두의AI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월 20달러 안팎을 지불하면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글로벌 유료 AI를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서비스 간 이동도 쉽다. 국산 서비스가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이용자가 성능과 편의성이 높은 기존 서비스를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한 AI 기업 대표는 “어떤 AI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되든 12월에는 제미나이·챗GPT·클로드와 경쟁해야 한다”며 “그 수준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들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생성형 AI는 다른 서비스로 옮기는 진입장벽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로 10초만에 찾을 내용을 국내 서비스가 1~2분 걸려 제공한다면 국민의 시간을 소모시키고 스트레스만 높이는 결과가 된다”며 “연말까지 경쟁할 성능을 만들 수 있는지,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점을 인지하고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와 ‘토큰 사용량’ ‘재방문율’ ‘만족도’ 등을 성과지표로 요구하고 있다. 기존 해외 서비스 대비 차별성과 응답 정확성·유용성·안정성도 평가한다.

다만 성과지표 관련해 ‘환각률’과 ‘과업 성공률’ ‘프로젝트별 추론비용’ 등 글로벌 범용 서비스와 직접 비교할 최소 품질 하한선 기준이 더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 공개된 성과지표만으로는 서비스 경쟁력을 검증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공공 AI 에이전트 개발 측면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두의AI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범용 AI’ ‘공공AI 에이전트’ ‘특화 AI 서비스’를 모두 개발해야 한다. 공공 AI 에이전트와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먼저 알려주고 신청까지 대신하는 기능이 요구된다. 실제 행정처리를 위해서는 본인인증과 개인정보 동의, 전자서명, 위임·대리의 법적 근거, 정부 시스템 연동과 오류 발생 시 책임 기준이 필요하다.

정책 전문가는 “중요한 것은 ‘1인 1 AI 에이전트’라는 구호가 아니라 특정 과업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완료하는지를 정해두는 것”라며 “범용 챗봇보다 복지·세무·노무·교육·고령층 지원 등 한국의 제도와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특화 서비스가 더 현실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EWC 4강 진출' T1 도란 "부진 극복 완료, 컨디션 자신 있다"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EWC 4강 진출' T1 도란 "부진 극복 완료, 컨디션 자신 있다"

한화생명 2:0 격파…"남은 경기 준비에 최선"

포즈 취하는 T1 '도란' 최현준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포즈 취하는 T1 '도란' 최현준(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국 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완파하고 e스포츠 월드컵(EWC) 4강에 진출한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MSI의 아쉬움은 한국에서 이미 털어버리고 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란은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T1은 이날 도란과 '오너' 문현준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EWC 출전한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T1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EWC 출전한 T1(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T1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2026.7.15 jujuk@yna.co.kr

도란은 "컨디션 관리를 오늘 더 잘한 것 같아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라며 "어제는 어깨가 좀 무거웠는데, 폼롤러와 맨몸 운동으로 몸을 잘 풀었다"라고 말했다.

이름이 같은 오너와의 팀워크에 대해서는 "경기 때 잘 안 나온 부분이 있으면 저희가 무대 뒤에서 서로 피드백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잘 맞추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T1은 앞선 조별리그 단판제 경기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한 바 있다.

도란은 "최근 경기들은 마음이 좀 급했고, 팀 차원에서도 여러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이 있었다"라며 "어제 경기가 끝나고 팀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도 올렸다"라고 말했다.

도란 'T1 화이팅!'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도란 'T1 화이팅!'(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EWC의 상징과도 같은, 탈락 팀의 메달을 프레스기로 부수는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란은 이날 경기 종료 후 대표로 무대에 나와 한화생명의 메달을 직접 프레스기로 눌렀다.

도란은 "아무래도 색다르게 느껴지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상대 팀에 대한 미안함과 이긴 것에 대한 기쁨 같은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T1의 트로피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투지를 드러냈다.

T1은 다음날인 18일 중국의 애니원즈 레전드(AL)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온 프랑스의 강팀 카르민 코프(KC)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경기 펼치는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

경기 펼치는 T1(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도란은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긴 했지만, 내일은 어떤 경기 양상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결승까지 가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력 면에서 속상한 순간도 있었지만, 프로라면 잘할 때 칭찬받고 못 할 때 비판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했을 때 칭찬해 주신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더숱였다.

jujuk@yna.co.kr

'4강 진출' 젠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간 게 승리 비결"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4강 진출' 젠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간 게 승리 비결"

중국 강팀 징동에 2:0 승리…"MSI 진출 실패 아쉬움, 우승으로 날리겠다"

미소짓는 젠지 '기인' 김기인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중국 징동 게이밍(JDG)과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

미소짓는 젠지 '기인' 김기인(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중국 징동 게이밍(JDG)과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중국의 강팀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e스포츠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한 젠지가 "힘든 상황에서도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찾아가며 게임을 이어간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17일(현지시간)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젠지는 이날 징동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따냈다.

1세트의 경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는 징동의 예상 밖 저항에 부딪히며 다소 힘겹게 이겼다.

기인은 "2세트 초반에 워낙 크게 사고가 터졌다"라며 "저희가 교전 위주 챔피언을 택했는데 싸움에서 자리 선정을 잘 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앞선 게임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바텀 라인에서 비원딜 챔피언이 자주 기용되고 있는데, 저희가 잘 쓸 수 있고 티어(우선순위)가 높아 보이는 챔피언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것도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밝은 표정의 젠지 '듀로' 주민규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의 서포터 '듀로' 주민규가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중국 징동 게이밍(JDG)과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

밝은 표정의 젠지 '듀로' 주민규(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의 서포터 '듀로' 주민규가 1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중국 징동 게이밍(JDG)과의 플레이오프 8강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팀의 막내이자 서포터 '듀로' 주민규는 취재진과 만나 2세트 승리를 이끈 쵸비의 백도어(상대 본진 기습)에 대해 언급했다.

듀로는 "저희가 시야를 확보해야 해서 뚫으러 들어갔는데, 상대편 선수들이 갈려 있는 타이밍이었다"라며 "그때 지훈이 형(쵸비)이 '먼저 본진을 노리자'라고 콜을 해서, 그 이후의 상황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EWC에서의 팀 기량이 이전보다 더 올라왔다고도 강조했다.

듀로는 "예전에는 삐그덕대면서 여러 문제점이 터져 나왔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피드백들이 잘 수용된 것 같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WC의 빠른 경기 템포에 대해서도 "오히려 좋다"라며 "무엇이든 너무 일정이 질질 끌리면 사람이 축 처질 만한데,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집중력이 더 잘 유지되는 것 같다"라며 지금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지는 EWC 우승과 이후 펼쳐질 국제전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기인은 "저희가 MSI에 진출하지 못해서 팬 분들이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다"라며 "EWC를 우승해서 그런 아쉬움을 최대한 날려버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투지를 다졌다.

듀로도 "저는 롤드컵(월즈) 우승을 전혀 못 해봐서, 롤드컵 우승을 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고 그런 쪽으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꼭 결승까지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jujuk@yna.co.kr

디플러스 기아, EWC 플레이오프서 BLG에 업셋 승 …LPL '침몰'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디플러스 기아, EWC 플레이오프서 BLG에 업셋 승 …LPL '침몰'

2:1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4강서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대결 성사

EWC 출전한 디플러스 기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EWC 출전한 디플러스 기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2026.7.15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EWC)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디플러스 기아(DK)가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극적인 업셋 승리를 따내며 중국 리그 LPL을 '침몰'시켰다.

DK는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BLG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DK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작년 준우승팀인 애니원즈 레전드(AL)를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으로 EWC에 출전한 한국 4팀 중 가장 힘겹게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BLG는 1세트 밴픽에서 현재 메타 픽인 직스를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기용했고, DK는 정석적인 카이사-노틸러스 조합으로 바텀 라인을 구성했다.

DK는 '루시드' 최용혁이 로밍으로 거듭 기회를 창출해내며 BLG와 백중지세로 난타전을 벌였다.

BLG는 38분께 DK가 잡던 내셔 남작(바론)을 스틸했지만, '시우' 전시우의 슈퍼플레이가 터지며 BLG를 상대로 압승, 그대로 미드 라인으로 내려가 본진까지 진격, 그대로 넥서스를 터트리며 첫 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EWC LoL 관람 열기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EWC LoL 관람 열기(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7.15 jujuk@yna.co.kr

직전 국제대회인 MSI 준우승팀인 BLG를 코너에 몰아붙이며 자신감을 얻은 DK는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시우는 10분까지 혼자서 3킬을 쌓아올리며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을 체급 차이로 찍어 눌렀다.

하지만 BLG의 추격도 매서웠다. 25분께 드래곤 한타를 기점으로 DK를 천천히 열세로 몰아넣으며 총 골드 차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BLG는 34분만에 DK의 본진을 공략하며 경기를 1:1 동점으로 끌고 갔다.

EWC 탈락이 걸린 결전의 3세트. BLG는 '쉰' 펑리쉰이 선취점을 따낸 이래 내리 3킬을 따내며 15분까지 DK에 킬 스코어 4:0으로 리드했다.

20분께 총 골드 차이는 5천 가까이 벌어졌고, 무섭게 성장한 쉰이 중요한 순간마다 DK의 발을 묶으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K는 한 번에 크게 무너지지 않고 역전 기회를 노리며 드래곤 버프를 천천히 쌓아나갔다. 29분께는 열세 속에서도 DK 쪽 정글에 깊숙이 들어온 '나이트' 줘딩을 잡아내며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EWC 2026 경기장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이 열리고 있는 1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 입구에 대회 홍보물이 설치돼있다. 2026.7.15 ju

EWC 2026 경기장(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이 열리고 있는 1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 입구에 대회 홍보물이 설치돼있다. 2026.7.15 jujuk@yna.co.kr

33분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루시드가 쓰러진 상황에서도 시우와 '스매시' 신금재가 역공으로 상대 라이너를 잡아내며 날카로운 뒷심을 보여줬다.

DK는 5명이 한데 뭉쳐 빠르게 타워를 철거하고, BLG가 몰려오면 뒤로 빠져 뒤늦게 합류하는 BLG를 각개격파하며 천천히 숨통을 조였다.

DK는 37분께 드래곤 한타에서 BLG를 상대로 4킬을 달성, 혼자 남은 빈을 뒤로 하고 그대로 본진에 진격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EWC에 출전한 중국 리그 LPL 3팀은 모두 8강전에서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DK는 오는 18일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승자는?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승자는?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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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펼치는 T1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경기 펼치는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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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JDG 2-0 완파…디펜딩 챔피언 저력 과시하며 EWC 4강행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젠지, JDG 2-0 완파…디펜딩 챔피언 저력 과시하며 EWC 4강행

4강서 BLG·디플러스 기아전 승자와 격돌

EWC 4강 진출에 성공한 젠지e스포츠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EWC 4강 진출에 성공한 젠지e스포츠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젠지e스포츠(젠지)가 중국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로 두 세트 모두 다른 방식의 승리를 거두며 e스포츠 월드컵(EWC)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1세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굳혔고, 2세트에서는 킬 스코어 0-4로 출발하고도 운영과 교전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젠지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8강에서 JDG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지난해 EWC 우승팀인 젠지는 4강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디플러스 기아 경기의 승자를 만난다.

1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가 흐름을 가져왔다. 김건부는 JDG가 먼저 공격하던 드래곤을 빼앗은 뒤 무사히 빠져나왔고, '쵸비' 정지훈의 갈리오도 미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JDG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JDG가 바텀에서 정지훈을 노리고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젠지는 상대 트런들을 함께 잡아내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이어 미드 교전에서도 빠른 합류로 킬을 교환한 뒤 상대 오리아나와 제이스를 차례로 끊어냈다.

드래곤 3개를 먼저 확보한 젠지는 포탑을 철거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인' 김기인의 올라프와 김건부가 성장 차이를 앞세워 교전을 주도했고, 젠지는 킬 스코어 17-5로 약 28분 만에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출발은 정반대였다. 경기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JDG의 '갈라' 천웨이가 자야로 3킬을 가져갔다. 젠지가 시도한 바텀 다이브마저 실패하면서 5분 만에 킬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졌다. JDG는 이후 교전과 드래곤 싸움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젠지는 킬 스코어에서 밀리면서도 포탑과 라인 관리를 통해 골드 격차를 억제했다. '기인' 김기인의 암베사는 교전마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시간을 벌었고, 젠지는 바론을 둘러싼 싸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승부는 경기 후반 젠지의 양동작전에서 갈렸다. 김기인과 김건부가 JDG의 주력 딜러인 천웨이를 본진 밖에 묶어둔 사이, 애니비아를 선택한 정지훈이 억제기가 파괴된 상대 본진으로 진입했다. JDG가 뒤늦게 수비에 나섰지만 정지훈은 포탑과 넥서스를 차례로 파괴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파리서 펼쳐진 LCK 내전…T1, 플레이오프서 한화생명에 완승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파리서 펼쳐진 LCK 내전…T1, 플레이오프서 한화생명에 완승

세트 스코어 2:0 압승…부진 극복한 도란 '맹활약'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승자는?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승자는?(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 T1이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LCK 내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질주를 멈춰세웠다.

T1은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격파하고 4강전에 진출했다.

한화생명과 T1은 1세트부터 전 라인에서 팽팽하게 부딪혔다.

선취점은 한화생명이 따냈지만, 9분경 공허 유충을 노린 집단 교전에서는 '오너' 문현준과 '도란' 최현준이 상대 '구마유시' 이민형과 '카나비' 서진혁을 잇달아 잡아내며 반격 신호탄을 쐈다.

도란은 이어진 교전에서도 '케리아' 류민석과의 연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연달아 킬을 쌓아올렸고, 조별 리그 BLG전에서 보여준 부진한 폼을 만회했다.

T1은 킬 스코어를 리드하는 상황에서 18분께 '페이즈' 김수환의 트리플킬 화력에 힘입어 상대를 올킬, 판세를 완전히 자기 쪽으로 기울였고 22분만에 속전속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

경기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상대에 한 차례 강펀치를 맞은 한화생명은 2세트 초반 전 라인에서 전선을 상대 쪽으로 밀며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제카' 김건우와 카나비는 3분경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내며 선취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9분경 라인 스왑 상황. 카나비와 딜라이트가 빈사 상태인 케리아를 추격했지만, 도란이 시간을 끌며 버텼고 페이커와 오너가 뛰어들며 난전이 펼쳐졌다.

15분경 탑 라인에서 다시 벌어진 교전. 도란이 한화생명 진형 한복판에 달려들어 딜라이트를 절묘하게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구마유시를 처치하고, 페이커가 카나비까지 다운시키며 T1이 승기를 잡는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연달아 벌어진 기술 문제로 인한 퍼즈(일시 정지). 한화생명은 T1의 공세 흐름이 끊기자 정면 힘싸움을 피하면서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경기 펼치는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

경기 펼치는 T1(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하지만 T1은 기다려주지 않고 오브젝트 격차를 불리면서 교전 때마다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34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그대로 상대 본진에 진격, MSI를 우승하고 파리 무대를 밟은 한화생명을 셧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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