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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원짜린데 펼치자 '쩍'하고 깨졌다" 굴욕…'오픈런' 아이폰 듀오, 갤럭시폴드에 완패?
아시아경제 |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실사용 후기서 화면 파손 잇따라IT 매체들, 아이폰 듀오 혹평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하자마자 화면 파손 논란에 휩싸여 굴욕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아이폰 듀오 화면 파손 사례. SNS 캡처
24일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맥루머스 포럼 등에는 아이폰 듀오의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는 사진과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호주 구매자의 파손 경험담에 이어 중국·일본 매장 전시제품에서도 화면 이상이 발견됐다.
호주의 한 구매자는 아이폰 듀오를 구입한 지 6시간 만에 내부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품을 받은 지 6시간 정도 됐고 20번도 채 펼치지 않았다"며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화면을 펼치는 순간 내부 힌지(경첩) 부근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펼치자 '쩍'하는 소리가 들렸고 힌지를 따라 화면이 깨졌다"며 "내부 화면 표면이나 외부 힌지에는 무언가 끼었거나 손상됐다고 볼 만한 흔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구매자는 이후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파손된 제품을 즉시 교환하였으나, 애플은 정확한 파손 원인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에서도 유사 사례가 포착됐다. 현지 매장에서 전시된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에 밝은 가로 선이나 세로 선이 나타난 사진이 공유됐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반복적으로 접고 펼치는 구조기 때문에 힌지와 내부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제품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파손 후기와 더불어 IT 전문 매체들이 아이폰 듀오의 제품 편의성에 관한 혹평을 쏟아냈다. 국내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에도 한 손 조작이 불편하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 사용하는 기능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화면 주름, 수리비, 초기 공급 부족 문제도 제기되면서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와도 비교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아이폰 듀오는 인체공학적 배려가 부족해 한 손으로 쥐고 조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갤럭시Z폴드8은 한 손 사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또 더버지는 일부 주요 앱이 아이폰 듀오의 화면 비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화면 일부가 잘리거나 조작 방식이 일관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IT 매체 와이어드는 "아이폰 듀오는 화면 분할 비율이 오직 5대 5로만 고정되고 이 분할 화면 위에 추가적인 팝업 앱을 띄우는 것이 불가능해 멀티태스킹 활용도가 크게 제약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톰스가이드의 수석 에디터 마크 스푸나워는 갤럭시Z폴드8이 화면에 3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표시하고 각 앱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며 생산성 측면에서 우위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듀오 구매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아이폰 듀오 판매가 시작되면서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영국 런던·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매장에 줄이 늘어섰고, 순식간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듀오 국내 출고가는 329만~509만원이다.
韓 진출 10년 넷플릭스…콘텐츠 제작·산업 생태계 바꿨다
서울경제 | 김지원 기자(one@sedaily.com)

HDR·VFX 도입해 기술력 높여세계 회원 80%, K콘텐츠 시청식당예약부터 도서 판매까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10년 동안 한국의 콘텐츠 제작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도를 끌어올린 작품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국내 식당 예약 및 도서 판매가 늘어나는 등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23일 한국 서비스 10주년의 성과를 담은 ‘넷플릭스와 한국의 10년’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회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80개 이상의 제작사와 협업해 200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 및 공동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 약 2만5000명,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 약 7만 명이 참여했다.
넷플릭스와 함께 작품을 만든 제작진들은 지난 10년 동안 현장의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변화가 고명암비(HDR) 기술이다. 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넓혀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까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HDR 도입으로 영상의 표현 가능성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시각특수효과(VFX)의 역할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촬영을 마친 뒤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히는 후반 작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감독이 대본을 넘기는 시점부터 VFX팀이 참여해 어떤 장면을 구현할지 논의한다.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VFX를 후반작업으로 보지 않고 감독이 시나리오를 건네주는 순간부터 끝까지 같이 간다”고 말했다.
예능 제작방식도 달라졌다. 방송 편성표에 맞춰 회차를 이어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즌의 시작과 끝, 공개 회차를 미리 정한다. 세트 제작도 크고 정교해졌다. 김석원 사운드 슈퍼바이저는 “넷플릭스의 기준을 따라가다 보니 세계의 기준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우리의 자신감이 됐다”고 말했다.

작품 완성도를 세계 수준으로 높이자 K콘텐츠의 세계 시청자도 늘어났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회원의 약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 2021년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Tudum)의 글로벌 톱10 집계가 도입된 이후 한국 작품 200편 이상이 순위에 올랐다.
흥행은 국내 연관 산업 소비로 이어졌다. 리서치업체 신시시스(Synthesis)의 보고서가 인용한 캐치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 식당의 예약 및 웨이팅 등록 건수는 작품 공개 후 5주 동안 직전 5주에 비해 약 303% 늘었다. 예스24에서 ‘최강록의 요리 노트’ 판매량도 시즌 1 이후 전월 대비 약 14배로 증가했다.
국내 창작 생태계도 함께 변했다. 외주나 일부 코너 제작을 맡던 독립 제작사가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내놓는 경우가 늘었다. 신인 창작자의 데뷔 통로도 넓어졌다. 최근 3년간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3편 중 1편 이상은 신인 감독이나 작가의 작품이다. ‘기리고’로 데뷔한 박윤서 감독은 “넷플릭스가 익숙한 이름에 기대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 믿어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도전”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7 울트라·프로 배터리 인증 포착…용량 얼마나 늘까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배터리 세이프티코리아서 인증 통과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와 ‘갤럭시S27 프로’의 배터리 정보가 공개됐다.
IT매체 노트북체크는 22일(현지시간) 갤럭시S27 울트라와 프로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한국 제품안전정보센터의 ‘세이프티코리아’ 인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7 울트라 배터리의 인증 번호는 YU10899-26034, 프로 모델은 YU10899-26036이다. 각 배터리의 모델명은 EB-BS958DBY와 EB-BS957CBY로 확인됐다. 두 배터리 모두 중국 주하이에 있는 코스MX 파워 진완 자회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S27 프로(좌측)와 갤S27 울트라 배터리 사진 (사진=세이프티코리아)
공개된 사진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앞서 공개된 중국 규제 당국 자료를 통해 예상 용량을 가늠할 수 있다. 갤럭시S27 울트라 배터리의 정격 용량은 5534mAh로, 일반적으로 표기되는 용량은 약 5700mAh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7 프로는 정격 용량이 5087mAh로, 표기 용량은 약 5200mAh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전망이 맞다면 두 모델 모두 전작인 갤럭시S26 울트라의 5000mAh 배터리보다 용량이 커진다. 특히 갤럭시S27 울트라는 배터리 용량이 최대 약 14% 증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크기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충전 성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공개된 인증 정보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갤럭시S26 울트라와 동일한 최대 60W 유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 확인된 배터리는 시제품용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S27 시리즈의 최종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소문으로 거론되는 갤럭시S27 프로 모델의 출시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출시 제품에 해당 배터리가 적용될지는 향후 추가 정보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 실물은 더 영롱하네…그런데 가격이 가격이…[잇:써봐]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아이폰 듀오, 실물은 더 영롱하네…그런데 가격이 가격이…[잇:써봐]](/api/uploads/news-261025-ed7960fb-3.jpg)
작은 손에도 편한 그립감…펼치면 태블릿 같은 화면카톡·네이버 앱 최적화 인상적…카메라는 차별성 부족329만원부터 시작…갤럭시 Z폴드8보다 100만원 비싸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사진으로 접했을 때는 두 개의 아이폰을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훨씬 정교하고 깔끔했다. 접었을 때는 작은 아이폰처럼 느껴졌고, 펼치는 순간 아이패드를 다루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아이폰 듀오 앱 쇼케이스’에서 약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해봤다. 한정된 시간이었지만 제품을 손에 쥐고 화면을 접고 펼치는 과정부터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 여러 앱을 직접 다뤄보며 아이폰 듀오의 사용 경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은 손에도 편한 그립감…펼치니 아이패드 느낌
기자는 손이 작은 편이다.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한 손으로 잡거나 조작하는 데 부담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아이폰 듀오는 접은 상태에서 손에 쥐는 느낌이 예상보다 편안했다. 한 손으로 감싸 쥐기에 부담이 적었고, 손안에 들어오는 모습은 작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듯했다.
화면을 펼치는 동작도 부드러웠다. 양쪽 화면을 벌릴 때 힌지가 매끄럽게 움직였고, 펼치자 넓은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손에 쥐고 있던 작은 아이폰이 순식간에 아이패드처럼 바뀌는 듯한 경험이었다.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완전히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펼친 화면에서는 가운데 접히는 주름이 개인적으로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폴더블 구조라는 사실을 알고 봐도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듯했다. 접고 펼치는 제품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화면 중앙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스마트폰을 접으면 작게, 펼치면 크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건 기존 폴더블폰에서도 익숙한 경험이다. 다만 그동안 일반적인 형태의 아이폰을 사용해온 이용자라면, 익숙한 아이폰의 화면이 넓은 작업 공간으로 바뀐다는 점 자체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톡 목록·대화방 나란히…사진도 끌어다 전송
실제 앱을 사용하면서 가장 실용적으로 느껴진 변화는 카카오톡이었다. 접었을 때는 평소 아이폰에서 보던 채팅 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화면을 펼치자 왼쪽에는 채팅 목록, 오른쪽에는 선택한 대화방이 나타났다. 다른 대화방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목록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진을 전송하는 방식도 편리했다. 한쪽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다른 쪽에는 사진 앱을 띄운 뒤 원하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끌어 채팅방에 놓으면 전송할 수 있다. 기존처럼 앱을 오가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넓어진 화면의 장점이 실감 났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 앱에서도 대화면 활용성이 드러났다. 밴드는 게시물 목록과 상세 내용을 나란히 보여줬고, 사진 앱의 이미지를 게시글로 끌어오는 방식도 지원했다. 네이버웹툰은 화면을 펼치면 더 많은 작품을 탐색할 수 있었다. 시리즈에서 만화를 실제 책처럼 두 페이지로 펼쳐 보거나 웹소설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은 아이패드에서 익숙했던 경험과 비슷했다.
카메라에서는 폴더블 구조를 활용한 기능이 재미있었다. 사진을 찍히는 사람이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린아이를 촬영할 때는 외부 화면에 스누피 등 ‘피너츠(Peanuts)’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띄워 카메라를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다만 이러한 활용 방식이 최근 출시된 다른 폴더블폰과 비교해 특별히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카메라 자체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최근 사용해본 아이폰 18 프로는 가변조리개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가까운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이폰 듀오에서는 그 정도의 차별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짧은 체험으로 화질을 본격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보다는 디자인과 폴더블 화면의 활용성이 더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세워 보고, 영상 편집은 화면 나눠 작업
영상 감상에서도 폴더블 구조를 활용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를 실행한 뒤 아이폰 듀오를 절반 정도 접어 탁자 위에 세우니 위쪽 화면에서는 영상이 재생되고 아래쪽에는 재생과 음량 등을 조절하는 버튼이 나타났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영상 편집 앱 블로(VLLO)는 펼친 화면을 미리보기와 편집 타임라인으로 나눠 활용했다. 기기를 접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화면 구성이 달라졌고,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넓어진 화면을 통해 전투 장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쇼케이스에서 사용해본 앱들은 아이폰 듀오의 넓은 화면과 접히는 구조를 제법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아이폰 듀오에 맞춰 최적화된 일부 앱을 체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판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디자인과 그립감, 힌지의 조작감 등 하드웨어는 직접 만져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지만, 실제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수준의 편의성과 완성도를 제공할지는 더 폭넓은 사용 경험이 필요하다.
하드웨어는 매력적…최소 329만원 가격은 부담
결국 아이폰 듀오에서 가장 새로웠던 것은 특정 기능 하나가 아니었다. 카카오톡을 쓸 때는 두 개의 창이 있는 업무용 기기처럼, 책을 읽을 때는 전자책처럼, 영상을 볼 때는 작은 탁상용 화면처럼 달라졌다. 폴더블폰에선 낯설지 않은 경험이다. 그런데 익숙한 아이폰에서 이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은 생각보다 신선했다.
하지만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용량의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무게 역시 아이폰 듀오가 254g으로 갤럭시 Z폴드8(201g)보다 53g 무겁다. 실제 손에 쥐었을 때의 편안한 그립감과 제품의 무게는 별개로 봐야 하는 부분이다.
약 1시간 동안 경험한 아이폰 듀오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다. 사진보다 마음에 들었던 외관과 편안한 그립감, 부드러운 개폐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반면 카메라에서는 특별한 차별성을 느끼기 어려웠고,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는 일부 최적화된 앱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갤럭시 Z폴드8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까지 고려하면 구매 결정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실물을 보며 느꼈던 감탄이 가격표 앞에서는 망설임으로 바뀌었다.
HW는 쓸 만한데 앱은 아직 '반쪽짜리'…329만원 아이폰 듀오 솔직 체험기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329만원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개봉… 화면 완성도·그립감은 합격점네이버웹툰·구글 캘린더·금융 앱 업데이트 후에도 화면 양옆 '검은 여백'애플 개발 도구 대응 시차가 원인…앱 개발사 후속 패치가 완성도 가를 듯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펼쳐 세운 모습. 내부 디스플레이에 잠금화면이 표시돼 있다. 2026.10.23. hsyhs@newsis.com](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1023_0002272209_web_20261023142845_20261024144113808.jpg?type=w860)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펼쳐 세운 모습. 내부 디스플레이에 잠금화면이 표시돼 있다. 2026.10.23.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329만원짜리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펼쳐 네이버웹툰 앱을 실행했다. 7.6인치 대화면 양옆에 시원한 만화 컷 대신 검은 여백이 나타났다.
네이버웹툰뿐 아니라 금융, 문서, 동영상 서비스 등 주요 앱 상당수가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마쳤음에도 여전히 검은 여백에 둘러싸여 있었다.
2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 듀오를 실제 개봉해 주요 앱들을 작동시켜 봤다. 외관과 디스플레이의 만듦새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폴더블폰의 핵심인 대화면 활용도는 앱마다 제각각이었다.
출시 직후 일부 앱의 긴급 패치로 화면 표시가 나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남는 주요 앱이 적지 않았다.
업데이트하니 검은 여백 사라졌지만…웹툰·금융·오피스는 여전
“이 가격에 누가 사나 했더니”…500만원짜리 아이폰 없어서 못 판다
매일경제 |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지난 2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 있다.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10/24/0005753372_001_20261024143910282.png?type=w860)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지난 2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첫 번째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동통신사의 사전예약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되고 오프라인 판매점 오픈런으로도 구매가 불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기록적인 구매 수요·품귀 현상에 추가 물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전날부터 아이폰 듀오의 예약 단말 개통과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는 7.6인치(193.0㎜), 접었을 때는 5.4인치(136.0㎜)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휴대폰이다. 여권과 크기가 비슷해 여권형 휴대폰이라고도 불린다.
지난주 진행된 아이폰 듀오의 온라인 사전예약에서는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SK텔레콤에서는 출시 당일 배송을 보장하는 1차 사전예약 물량이 고작 1분 만에 소진됐다. KT에서는 1·2차 사전예약 신청이 40분 만에 마감됐다. LG유플러스에서도 고용량 모델을 중심으로 예약 대란이 벌어졌다.
이통사 모두에서 색상은 스타화이트가 나이트스카이를 제쳤고, 용량은 256기가바이트(GB)와 512GB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사전예약 비중이 높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통사들이 운영하는 체험공간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지난 2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고객이 폴더블폰을 보고 있는 모습. [뉴스1]](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10/24/0005753372_002_20261024143910337.png?type=w860)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된 지난 2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고객이 폴더블폰을 보고 있는 모습. [뉴스1]
실제로 지난 2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도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사전에 예약한 아이폰 듀오를 픽업하러 100명에 달하는 인파가 오픈런을 단행했다. 재고가 부족해 현장 판매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듀오의 기능을 사용해 보려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례도 있었다.
자신을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아이폰 듀오 구경하러 왔다”라며 “실물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구매하기 싫어서 사전예약은 패스했지만 기대된다. 지금 주문해도 내년에나 받는다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 1호 구매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박성건씨였다. 보유한 아이폰18 프로는 일상용으로, 아이폰 듀오는 업무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애플스토어 입구를 지킨 끝에 아이폰 듀오를 가장 먼저 손에 쥐게 됐다.
아이폰 듀오의 출고가는 256GB가 329만원이고, 2테라바이트(TB)가 509만원이다. 사실상 냉장고와 맞먹는 가격이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8’ 256GB(227만8100원)와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비싸다. 역대급 가격과 대화면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미흡 지적에도 무색한 흥행이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를 주문하면 출고일은 내년 1월 22일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듀오의 출하량을 600만대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통사들도 배송 지연 안내와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20번도 안 열었는데 쩍"…아이폰 듀오, 힌지 따라 화면 균열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맥루머스 보도…"해외 커뮤니티에 디스플레이 결함 사례 보고"
아이폰 듀오에서 힌지 부위를 따라 디스플레이에 균열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출시 초기부터 디스플레이 결함 사례가 나오면서 제품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3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맥루머스 포럼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해 아이폰 듀오 힌지 부근에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맥루머스 포럼 이용자
보도에 따르면, 보고된 결함은 대부분 힌지 부근에서 발생했다. 화면 한쪽에 밝은 픽셀이 일렬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 거주하는 한 아이폰 듀오 사용자는 기기를 20회도 채 열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파손 전까지는 눈에 띄는 외부 손상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진=레딧 @u/Midnight_Slump
보도에 따르면 이 사용자는 “아이폰 듀오를 구매한 지 약 6시간밖에 지나지 않았고, 기기를 연 횟수도 20회가 채 되지 않았다”며 “친구에게 제품을 보여주려고 펼쳤을 때 내부 화면 아래쪽의 힌지 부근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펼치려 하자 ‘쩍’ 하는 소리가 났고, 화면이 힌지를 따라 갈라졌다”며 “내부 디스플레이나 외부 힌지 어디에도 무언가에 걸리거나 손상된 흔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듀오의 힌지 부근에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진=맥루머스 포럼)
해당 사용자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파손된 제품을 즉시 교체 받았다고 설명했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고장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회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유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한 제조 공정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가 파손된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다만 사진에 담긴 파손 경위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으며,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손상일 가능성도 있다.
제품을 미리 받아본 일부 리뷰어는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접고 펼치는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화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보고된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는 전체 판매량에 비해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 듀오가 이날 정식 출시되면서 실제 사용자들의 제품 수령과 사용이 본격화하고 있어, 해당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발생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향후 사용 후기가 늘어나면서 관련 불만이 증가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힌지 관련 결함은 애플의 1년 제한 보증 대상에 포함된다. 이날 제품을 수령한 고객은 2주 이내에 반품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리센느와 손잡고 폴드8 여심 잡기 나선다
연합뉴스 | 박형빈(binzz@yna.co.kr)

흑백 실루엣 티저 공개…스페셜 에디션·색상 출시 기대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AKR20261023169900017_01_i_P4_20261024080013268.jpg?type=w860)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삼성전자가 그룹 리센느와 갤럭시 Z 폴드8 협업 캠페인에 나선다.
24일 삼성전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시작해볼까?'라는 문구와 함께 리센느로 추정되는 다섯 명의 여성이 폴드8을 들고 있는 흑백 실루엣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사전 예약 기간 리센느 멤버들에게 폴드8·플립8을 선물했다.
리센느 멤버들은 최근 라이브 방송 등에서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스페셜 에디션이나 특별 색상 출시 가능성을 점치는 반응도 나왔다.
폴드8은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한 뒤 사전 예약 기간 판매량에서 플립8을 크게 앞섰다.
구매 고객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절반 수준에 달했고, 여성 고객 수도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여성과 젊은 층의 관심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 사용 사실을 공개한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을 보인다.
binzz@yna.co.kr
아이폰 듀오, 첫날부터 세계 곳곳서 품귀…"공급망 준비 안 돼"
연합뉴스 | 김경윤(heeva@yna.co.kr)

미국 내 평균 92일 배송 지연…새벽 6시 반 이후 줄 서면 빈손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에 줄을 선 사람들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PUP20261024005101009_P4_20261024064614637.jpg?type=w860)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에 줄을 선 사람들[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23일(현지시간) 출시됐지만, 벌써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판매가 시작되면서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上海),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매장에 줄이 늘어섰고, 순식간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듀오 출시 첫 날 애플스토어 문을 여는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PRU20261024006301009_P4_20261024064614642.jpg?type=w860)
아이폰 듀오 출시 첫 날 애플스토어 문을 여는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내 애플스토어에는 매장당 50∼200대의 아이폰 듀오 물량이 배정됐지만, 순식간에 동이 났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애플 스토어 앞에는 전날 밤 6시 30분부터 아이폰 듀오를 구입하려는 줄이 늘어섰고,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매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 이후로 줄을 선 사람에게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뉴저지주 로런스 타운십 애플스토어에서도 개장 후 30분 만에 아이폰 듀오 256·512GB(기가바이트) 모델이 동났다.
데이터 제공업체 나비에 따르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미국 지역 아이폰 듀오의 평균 배송 지연 기간은 92일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폰18 프로, 아이폰 17·16 시리즈 등 최근 애플 모델 판매 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로, WSJ은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급망을 아직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듀오를 써보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PRU20261024017501009_P4_20261024064614646.jpg?type=w860)
아이폰 듀오를 써보는 사람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약 2천 달러에 달하는 가격과 폴더블 스마트폰 후발주자라는 점 때문에 아이폰 듀오가 흥행할 수 있을지를 두고 여러 관측이 분분했다.
하지만, 애플 팬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아이폰 출시에 열광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아이폰 듀오 512GB를 구매한 엔지니어 사이먼 크리슈난은 "비싸기 때문에 제게는 일종의 사치품이지만, 인생은 짧지 않으냐"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미 샤오미(小米) 폴더블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중국 상하이의 류웨이도 상하이 매장에 줄을 서서 아이폰 듀오를 구매했다. 그는 "수년간 애플 제품을 쓰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출시 첫날에 써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제품이 동나고, 매장마다 긴 대기 줄이 생기자 '되팔이'(리셀러)도 늘어나고 있다.
한 익명의 홍콩 구매자는 온라인 사전판매로 1만7천499 홍콩달러(약 295만원)에 아이폰 듀오 256GB를 구매했다며, 여기에 4천 홍콩달러를 덧붙여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며, 다음 단계는 원활한 공급 확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다음 시험대는 (아이폰 듀오에 대한) 열기를 원활한 물량 공급과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새 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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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0대 비만남, 네이버웍스와 세종을 달려봤다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르포] 30대 비만남, 네이버웍스와 세종을 달려봤다](/api/uploads/news-261025-ed7960fb-9.jpg)
비 내린 세종중앙공원서 달리고 걷고…10년 묵힌 지방과 대면한 순간공무원·시민 함께한 세종런…공공 현장 접점 넓히는 네이버웍스

'세종런'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출발선을 떠나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운동이 싫다. 생각만 해도 힘들고, 굳이 몸을 혹사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편도 아니다. 원래부터 이랬던 것 같지는 않은데, 안 하다 보니 계속 안 하게 됐다. 몸을 움직이지 않을 이유는 매번 충분했다. 낮엔 일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저녁엔 사람 만난다는 핑계로. 평일엔 일에 집중하고, 주말엔 쉬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운동이 끼어들 틈이 어딨단 말인가.
군 생활 때만 해도 3㎞를 15~16분 정도에 뛰었던 기억이 있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문제는 그 기억이 벌써 10년도 더 됐다는 점이다.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체중도 20㎏ 가까이 늘었다. BMI는 어느덧 29를 돌파했다. 매년 조금씩 배가 나올 때마다 '기사 주머니'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작 기사보다 지방이 훨씬 성실하게 쌓였다.
결국 30대에 들어선 이후론 매년 건강 문제가 생기는 중이다. 건강검진에서는 3년째 높은 간 수치와 함께 지방간을 지적 받았다. 이제 정말 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런 26'이 24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코스는 5㎞와 10㎞ 두 가지였다. 고민할 것도 없이 짧은 쪽을 골랐다. 아무리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5㎞쯤이야. 오랜만에 운동을 재개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직접 공무원·시민들과 섞여 코스를 뛰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나태했던 지난날과 마주하는 시간 막상 참가 신청하긴 했는데, 역시나 전날부터 후회가 막심했다. 주말 꼭두새벽에 일어나 세종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실감 났다. 예상치 못한 불행도 한스푼 더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도착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작부터 대차게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겠나. 여기까지 왔으니 뛰어야지.
몸을 풀고 출발선에 섰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니 괜히 자신감이 붙었다. 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초반부터 제법 속도를 냈다. 그 기억에 현재 체중을 반영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평소에는 농담 소재로 사용하던 기사 주머니(뱃살)가 달릴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작용할 지구의 중력이 유독 가혹하게 적용되는 기분이었다. 다리는 무겁고 숨은 가빴다. 평소 고열량 안주로 기름칠 한 관절과 근육이 유독 삐그덕거렸다.
체감상 30분이나 뛰었을까. 3㎞ 지점쯤부터는 걷기 시작했다. 4㎞ 부근까지 한참을 걸은 뒤 다시 뛰었다가, 숨이 차면 또 걸었다. 처음에는 기록을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목표가 무사 귀환으로 바뀌었다. 결승선이 가까워졌을 때 진행요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뛰라며 응원을 건넸다. 산책하러 왔느냐는 농담도 들렸다. 맞는 말이라 더 부끄러웠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다리를 다시 끌어올려 마지막 구간을 뛰었다.

5km 코스를 달리기 시작하는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방문한 주요 내외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코스는 죄가 없었다. 공원에서 빠져나와 '이응다리'를 따라 달리는 코스였다. 경사가 심하지 않았고, 강을 바라보며 뛰는 풍경도 좋았다. 주변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코스를 잘 짰다는 이야기가 연신 들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자녀를 다독이면서 함께 달리는 아버지 참가자를 스쳐 지나갔다. 저 앞에 보폭을 맞춰 사이 좋게 뛰는 커플도 보였다. 전력으로 앞질렀다.
간혹 음악을 크게 틀고 질주하거나, 해병대 전우회로 보이는 복장을 맞춰 입고 뛰는 기인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러닝에 진심인 참가자들은 복장부터 달랐다. 주최측에서 나눠준 유니폼을 어깨 아래로 잘라내고 밴드와 테이핑으로 전신 관절을 중무장한 이들이 저마다 개성을 자랑했다. 심지어 잘 뛴다. 아직 5km 러너들이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는데, 벌써 10km 반환점을 돌고 복귀하는 참가자도 마주쳤다.
모든 코스의 중간중간 진행요원과 구급차가 촘촘히 배치돼 혹시 모를 낙오나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 마라토너 이봉주도 참가해 5㎞ 직접 달리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세종런 참가를 위해 인접한 대전에서 넘어왔다는 A씨는 "평소 러닝을 좋아하지만, 대회는 보통 수도권에 많이 열려 아쉬웠다"며 "세종에서 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 아내와 함께 와서 각각 10km와 5km 코스를 뛰었다"고 말했다.
5km 참가자 B씨는 "아무리 선선한 가을이어도 한참 뛰다 보면 열이 오르고 땀도 나는데, 마침 비가 적당히 와줘서 시원하고 훨씬 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탄하면서도 탁 트여 달리기 좋았던 이응다리 코스. 날씨가 흐려 아쉬웠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달리기가 끝나도 축제는 계속…공공의 도시에서 만난 네이버웍스 완주 후 주변을 보니 달리기 말고도 할 일이 많았다. 세종 스포츠 축제와 연계한 행사장에는 지역 체육시설과 종목별 체험 부스가 들어섰다. 펜싱을 직접 경험하거나 간이 골대에 농구공을 던질 수 있었고, 합기도 시범도 볼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 느긋하게 즐겼을 텐데 아쉬웠다.
넓은 공원 부지 덕분에 행사장에서도 비교적 여유가 느껴졌다.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주말 교통 통제와 인파를 걱정하며 달리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주말에 한산한 공무원의 도시 다웠다.
네이버웍스 부스에는 스톱워치로 11초를 맞추는 게임과 완주 메달 각인 이벤트가 마련됐다. 완주 사진을 SNS에 올리면 메달에 각인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완주한 참가자들이 메달 각인을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메달 각인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이번 행사는 세종특별자치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네이버웍스 등이 후원했다. 행사 측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약 5000명으로, 이 중 공무원이 약 41%였다. 세종·대전 거주자가 약 68%를 차지했다. 공무원에게는 참가비를 1만원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했다.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 '온AI' 사업을 통해 주요 중앙부처에 도입되는 등 공공부문의 AI 전환에도 참여하고 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공무원들과 오프라인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세종런은 정부부처·지자체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달리며 소통하는 자리"라며 "공공의 도시 세종에서 공공 현장과 직접 호흡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업무용 서비스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이 꼭 회의실 안의 설명회일 필요는 없겠다. 함께 출발선에 서고, 비를 맞고, 완주 사진을 남기는 경험도 이름 하나를 기억하게 한다. 마침 내년에는 정부 주요 부처들이 대거 세종으로 이동한다. 올해 처음 개최된 세종런이 내년에는 더 성대하게 열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다시 열린다면 그땐 꼭 10km를 쉬지 않고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려 한다.

완주 메달.ⓒ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멜론 '팬덤 기반 전략' 먹혔다…이수만 A2O 인기에 카카오도 미소?
머니투데이 |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A2O LITE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데뷔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 프롬 에이 투 오 소울 에이 투 오 라이트(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에서 신곡 '니온'(NEON)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 'A2O LITE'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경쟁사가 된 카카오도 내심 미소를 짓는다. 멜론의 '팬덤 기반 전략'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멜론의 총 이용 시간은 1351만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117.92분으로 같은 기간 19.0% 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87만명으로 같은 기간 0.9% 증가했다.
'K-팝 팬덤 기반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음원 플랫폼과 유사한 전략을 펼치기보단 K-팝의 본고장에 위치했다는 장점을 살렸다. 멜론의 K-팝 팬덤 전략은 △글로벌-K 차트 △스테이지 99 △뮤직웨이브 아티스트 채팅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K 차트의 지난 9월 MAU는 301만 1516명으로 지난 6월(206만 9000명)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K 차트의 해외 MAU는 지난 9월 256만 4133명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6월 대비 152% 증가했으며, 전체 이용자의 85%를 차지했다.
하나의 채널에서 실시간 재생 중인 음악을 여러 이용자가 함께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뮤직웨이브'도 서비스 중이다. 멜론은 팬들과 가수가 함께 신곡을 들으며 채팅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 채팅 이벤트'도 운영한다.
올해 아티스트 채팅 이벤트는 지난 9월까지 115회 열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81회) 대비 1.4배 늘었다. 걸그룹 리센느는 지난 7월8일 뮤직웨이브 라이브 채팅 이벤트로 전체 뮤직웨이브 동시 접속자 수 역대 7위(중복 아티스트 제외)를 기록했다. 걸그룹 중 1위다. 같은 날 오후 10시 리센느의 '러브 어택'은 멜론 탑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멜론 등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 수만큼이나 이용 시간이 중요하다. 실제 콘텐츠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다. 스트리밍 데이터가 쌓이면 노래 추천 알고리즘·AI 고도에 사용할 수도 있다. 플랫폼 이용 시간이 길수록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A2O엔터테인먼트와 경쟁 관계지만, 아이돌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한 공생관계이기도 하다"며 "A2O LITE의 등장으로 SM의 하츠투하츠, 하이브의 아일릿, 스타쉽의 키키 등 5세대 아이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멜론 최근 1년 MAU 및 이용시간/그래픽=김현정
그리스, 내년부터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연합뉴스 | 민경락(rock@yna.co.kr)

그리스 총리, 틱톡서 직접 정책 설명…EU도 13세 미만 이용 금지 추진
![등교하는 그리스 초등학생들
[AP=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PAP20260409257201009_P4_20261024204018176.jpg?type=w860)
등교하는 그리스 초등학생들[AP=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그리스에서 내년부터 15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이 법으로 금지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15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전날 의결했다.
의원들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법안을 놓고 격렬한 찬반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끝에 의석 과반을 차지한 집권당 신민주주의당 주도로 법안이 의결됐다. 다른 정당들은 법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법안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이용자 연령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을 무겁게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청소년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정책을 추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직접 정책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홍보에는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이 활용됐다.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중독에 따른 폐해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아동·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제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 달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EU 키즈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5세 미만 청소년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위헌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프랑스 정부는 헌법위원회가 법안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며 법안을 정비해 재추진 중이다.
rock@yna.co.kr
[가보니] 금강 위 둥근 다리 달리니 가을이 한눈에…빗속 세종런
연합뉴스 | 한상용(gogo213@yna.co.kr)
![[가보니] 금강 위 둥근 다리 달리니 가을이 한눈에…빗속 세종런](/api/uploads/news-261025-ed7960fb-12.jpg)
초록빛 물결 이룬 세종 금강 일대…공무원·시민 등 5천여명 참가네이버웍스 후원 첫 대회…완주 뒤 체험·축제로 즐거움 이어가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참가자들이 몸을 푸는 모습.
[촬영 한상용]](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AKR20261024038200017_01_i_P4_20261024170115128.jpg?type=w860)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참가자들이 몸을 푸는 모습.[촬영 한상용]
(세종=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금강 위로 둥글게 이어진 이응다리에 들어서자 시야가 탁 트였다.
넓은 수면 너머로 펼쳐진 들판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 고층 아파트가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어우러졌다.
24일 오전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런 26'의 10㎞ 코스를 직접 달리며 만난 풍경이다.
대회 출발점인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세종과 대전, 서울 등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대회 이름이 적힌 초록색 티셔츠에 번호표를 달고 삼삼오오 몸을 풀며 출전을 기다렸다.
무대에서 진행하는 준비체조에 맞춰 몸을 푼 뒤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10분가량 기다리자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고, 참가자들과 함께 힘차게 달려 나갔다.
흐린 날씨였지만 공기는 상쾌했다.
초반에는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얼굴에 닿아 기분 좋은 서늘함을 더했다.
넓은 도로를 달리는 구간에서는 탁 트인 공간이 주는 해방감이 느껴졌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코스에 변화를 줘 지루하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코스의 백미는 이응다리였다.
거대한 원을 그리는 다리를 따라 달리자 방향이 바뀔 때마다 강과 들판, 산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왔다.
기록을 의식하다가도 자연스레 주변 풍경으로 시선이 향했다.
달리기를 마칠 무렵에는 빗줄기가 한층 굵어졌다. 땀으로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혀줘 시원했다.
막판에 속도를 끌어올려 결승선을 통과한 기자의 기록은 1시간7분대. 10㎞ 참가자 3천294명 가운데 2천80등이었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풍경이 너무 좋아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며 "빗속에서 달리는 느낌도 색달랐고 시원하게 러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촬영 한상용]](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AKR20261024038200017_02_i_P4_20261024170115139.jpg?type=w860)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촬영 한상용]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5㎞와 10㎞ 코스로 마련됐다. 전체 참가자는 약 5천명이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참가해 5㎞ 직접 달리면서 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네이버웍스에 따르면 신청자의 약 41%는 공무원, 나머지 약 59%는 일반 참가자였다.
지역별로는 세종·대전이 약 68%를 차지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단체로 신청해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달리는 자리가 됐다.
완주 뒤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 공간에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체험 부스를 찾았다.
네이버웍스 부스에는 스톱워치로 11초를 맞추는 게임과 완주 메달 각인 이벤트가 마련돼 달리기를 마친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 '온AI' 사업을 통해 주요 중앙부처에 도입되는 업무 협업 플랫폼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이 모인 세종에서 공무원, 시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런은 '2026 세종 스포츠 축제'의 1부 행사로 열렸다.
2부에는 세종체력왕 선발대회와 시민참여 체육 프로그램, 버스킹, 축하공연 등이 마련돼 달리기의 열기를 시민 축제로 이어갔다.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출발 모습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AKR20261024038200017_03_i_P4_20261024170115147.jpg?type=w860)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 런' 출발 모습[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go213@yna.co.kr
칩 팔고 투자하고 보증까지…엔비디아 'AI 순환거래' 논란[AI 호황의 청구서③]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칩 팔고 투자하고 보증까지…엔비디아 'AI 순환거래' 논란[AI 호황의 청구서③]](/api/uploads/news-261025-ed7960fb-13.jpg)
코어위브 이어 호주 AI 클라우드 업체 퍼머스 추가 투자 논의까지고객사 시설 확보 지원도 확대…젠슨 황 "수요 강하지만 자본 부족""AI 인프라 확충에 도움" vs "기업 간 위험 전이" 평가 엇갈려
![[서울=뉴시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1023_0002272484_web_20261023163335_20261024152423421.jpg?type=w860)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까지 직접 대주고 있다.
고객사가 다른 곳에 팔지 못한 연산 용량을 대신 사들이는가 하면, 고객의 데이터센터 임대료까지 수십조 원 단위로 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투자를 해주고, 그 돈으로 고객사가 엔비디아 칩을 사며, 엔비디아가 다시 해당 고객의 AI 서비스를 사주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AI 순환거래'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고객사의 성장은 엔비디아의 칩 판매를 늘려준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 사업이 흔들리면 투자 손실과 보증 부담이 엔비디아로 바로 전이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런 협력이 AI 인프라 확충을 돕는 효과와 기업 간 의존도를 높이는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슨 황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제조업](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1020_0001677185_web_20261020094147_20261024152423424.jpg?type=w860)
[베를린=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슨 황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전자가 원자를 대체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뿐 대체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6.10.20.
20억 달러 투자하고 남는 서버도 구매
엔비디아와 AI 전문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코어위브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AI 개발사 등에 빌려주는 회사다.
양사는 올해 1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 주식에 20억 달러(약 2조 65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이상의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고, 엔비디아의 재무력을 바탕으로 부지와 전력, 건물 확보를 직접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연산 플랫폼과 중앙처리장치(CPU), 저장장치 관련 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사가 시설을 늘리면 엔비디아가 여러 제품을 공급할 기회도 커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산 용량 구매 계약이 더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가 체결한 연산 용량 구매 계약의 최초 가치는 63억 달러(약 8조3500억원)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다른 고객에게 팔지 못한 연산 용량을 2032년 4월까지 일정 조건 아래 대신 구매해 주는 의무 계약을 맺었다.
코어위브 입장에서는 서버가 놀게 될 위험을 덜고, 엔비디아는 자기 제품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다시 사주는 셈이다.
![[새너제이=AP/뉴시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6.](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0624_0002169412_web_20260624185940_20261024152423428.jpg?type=w860)
[새너제이=AP/뉴시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6.24.
지분 투자부터 임대 보증까지…고객사 지원 넓히는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고객사 지원은 코어위브에만 그치지 않는다. 호주 AI 클라우드 기업 퍼머스에도 수억 달러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다.
퍼머스는 엔비디아의 투자 대상이자 장비 구매 고객이다. 지난 6월 퍼머스가 발표한 협력에는 신용 지원을 통해 엔비디아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클라우드 매출 일부를 엔비디아와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엔비디아가 고객의 장비 확보를 도우면서 제품 판매와 서비스 매출에서 모두 수입을 얻는 구조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따르면,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주기로 약정한 금액만 360억 달러(약 47조 7000억원)에 달한다.
고객사가 낼 데이터센터 임대료 등을 대신 책임지는 보증 한도는 무려 1085억 달러(약 143조 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중 1050억 달러(약 139조 2000억원)는 오픈AI 계열사가 사용할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의 임대료와 전력비 보증이다. 고객사가 돈을 못 내면 엔비디아가 빚을 안게 된다.
엔비디아 측은 AI 기업들이 자체 자금만으로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을 구하기 어려워 이를 돕기 위한 정상적인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샌타클래라=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6.24.](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0624_0002169415_web_20260624190457_20261024152423431.jpg?type=w860)
[샌타클래라=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6.24.
젠슨 황 "수요 폭발적"…'버블 경고' vs '단순 세 확장' 세 대립
PHP 취약점 노린 북한 해킹 모의 정황…핵심 타깃은 한·미·일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사이퍼마 홈페이지
최근 보안업계가 웹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취약점(PHP2Shell) 공격 우려로 떠들썩한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이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PHP투셸' 보안 결함을 악용해 공격을 모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침해 사례가 발견되진 않았다.
24일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사이퍼마(CYFIRMA)는 전날 보안 리포트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해킹 세력이 PHP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북한의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 활동은 'June 2026 Minjun(준 2026 민준)'으로 명명돼 있다. 공격 준비 정황은 파악됐지만, 실제 공격 성공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 그룹 생태계와는 중간 수준의 신뢰도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해킹그룹은 지난 22일 미국, 일본, 한국, UAE, EU, 태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정부 기관과 은행 등 금융기관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이후 이들 국가의 제조, 물류, 해운, 공항, 항공, 온라인 거래플랫폼, 무역회사, 건설사까지 타깃에 올렸다.
이들이 실행하려한 'PHP투셸' 서버 공격은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 없이 취약점을 이용해 서버에서 악성 코드 실행을 명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이퍼마는 8시간 이내에 PHP 웹 셸 툴링과 업로드 진행 세션 중독 시도를 수행한 17개의 의심 소스 IP 주소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AI로 동화·웹툰 만들어요'…전국 어린이 AI 창작대회
연합뉴스 | 권하영(kwonhy@yna.co.kr)

전국 10개 지역 예선에 1천700명 참가…국산 AI 도구 4종 활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4/PCM20260119000008990_P4_20261024140111414.jpg?type=w860)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화와 동요, 웹툰을 직접 만들어보는 'AI 창작대회' 본선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전 국민 AI 경진대회'의 주요 트랙인 '2026 AI 창작대회' 본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 창작대회는 유아와 초등학생 등을 주요 대상으로 'AI와 함께 살아갈 미래'를 주제로 동화와 동요, 웹툰을 만들어보는 대회로 올해 처음 열렸다.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이 만든 AI 도구인 '솔라'와 '매쓰AI', '미리캔버스', '위툰' 등 4종을 대회에 활용했다.
예선은 지난 6월 21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과 제주, 서울, 원주, 대전, 대구, 안동, 광주, 전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치러졌으며 1천7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AI 윤리 교육과 AI 도구 활용 교육을 먼저 받은 뒤 배운 내용을 곧바로 적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멘토단은 AI 도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 참가자들을 현장에서 지원했다.
이번 본선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AI 창작 축제'로 꾸려져 본선 진출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경연이 끝난 뒤 다양한 AI 체험 부스를 즐겼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 창작대회'를 통해 미래 세대들의 AI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그 역량을 계속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돈은 폭풍처럼 벌었는데 통장은 마이너스?"…빅테크 수익화 시험대[AI 호황의 청구서②]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돈은 폭풍처럼 벌었는데 통장은 마이너스?"…빅테크 수익화 시험대[AI 호황의 청구서②]](/api/uploads/news-261025-ed7960fb-16.jpg)
메타 매출 26% 증가에도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연간 설비투자 전망은 올려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상반기 매출 15배 껑충…수백조 원 연산 비용은 부담기업용 AI 유료 이용 확대…메타 "새 모델·제품 투자 회수에는 시간 필요"
![[서울=뉴시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1023_0002272500_web_20261023164856_20261024140313322.jpg?type=w860)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로 매출을 크게 늘린 기업들이 투자금 회수라는 무거운 과제에 직면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26%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등에 쓴 돈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섰다.
AI 개발사 앤트로픽 역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 치러야 할 막대한 서버 연산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매출 성장의 성과와 함께 가중되는 투자 부담이 동시에 드러나는 모습이다.
광고는 대박 났지만…메타, 14년 만에 현금흐름 '마이너스'
메타가 발표한 3분기 매출은 646억100만 달러(약 88조원)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AI가 콘텐츠 추천과 광고 효율을 높여 매출 효자 노릇을 했다.
문제는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점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327억 9000만 달러였으나,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에 쓴 돈은 349억 1000만 달러(약 46조 266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버는 돈에서 투자금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메타는 이 같은 지출 부담에도 AI 인프라 등을 포함한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종전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조정하며 하단을 높였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에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터져 나왔다. 지난 22일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폭락한 648.85달러에 장을 마쳤다.
![[먼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에이전트형 애플리케이션 '뮤즈'(Muse)를](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10/24/NISI20260924_0001604534_web_20260924095430_20261024140313325.jpg?type=w860)
[먼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에이전트형 애플리케이션 '뮤즈'(Muse)를 소개하고 있다. 2026.09.24.
앤트로픽 매출 15배 껑충…수백조 원 서버 사용료는 시한폭탄
“깜빡한 답장, 겹친 약속까지”…오픈AI 비서 ‘닷츠’ 써보니[잇:써봐]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깜빡한 답장, 겹친 약속까지”…오픈AI 비서 ‘닷츠’ 써보니[잇:써봐]](/api/uploads/news-261025-ed7960fb-17.jpg)
메일·일정 살펴 필요한 일 먼저 제안겹친 약속 찾아 조율 메일 작성·발송인터뷰 준비부터 출장 정보 정리까지국내 예약·결제 연결과 인증이 관건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달력에는 약속이 남고, 메일함에는 약속의 사정이 남는다. 시간을 옮겨달라는 부탁, 회의 전에 보내주겠다는 자료, 아직 답하지 않은 초청장. 둘을 오가며 앞뒤를 맞추는 일은 늘 사람 몫이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비서 ‘닷츠’가 들어오려는 자리가 여기다. 기자가 보름 동안 닷츠를 활용해보고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AI 비서 닷츠(dots) (사진=오픈AI) | AI 비서 닷츠(dots) (사진=오픈AI) | |
AI 비서 닷츠(dots) (사진=오픈AI) |
닷츠는 메일과 캘린더를 연결하고 이 사이를 살펴보는 일을 맡길 수 있다. 새로 들어온 인터뷰 제안이 기존 일정과 겹치는지 확인하고 비어 있는 시간을 찾아 답장을 준비한다. 사용자가 매번 질문하지 않아도 접근을 허용한 정보를 살펴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할 수 있다.
캘린더의 빈칸에도 사정은 있다. 오후 2시 광화문에서 회의를 마치고 2시 30분 판교에서 다음 약속을 시작해야 한다면 이동 시간이 부족하다. 닷츠는 약속의 시간과 장소를 함께 살피도록 할 수 있다. 일정표에 적힌 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까지 점검해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빈 시간을 추려 일정 변경 메일을 준비하게 한다. 수신자와 내용을 확인해 발송을 지시하면 연결된 계정으로 보내는 작업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답한 시간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반영하는 일도 이어서 맡길 수 있다.
메일함을 정리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읽고도 답하지 않은 메일이 있고 답장은 보냈지만 자료를 받지 못한 건이 있다. 닷츠에는 오늘 답할 메일과 회신을 기다리는 메일, 이번 주에 마감되는 요청을 나눠 정리하도록 할 수 있다.
닷츠가 메일을 읽고 참석하기로 한 행사들 간 일정을 조율해주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닷츠가 메일을 읽고 참석하기로 한 행사들 간 일정을 조율해주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
닷츠가 메일을 읽고 참석하기로 한 행사들 간 일정을 조율해주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매일 아침 일정과 준비할 일을 알려주도록 정해두는 방법도 있다. 오전 회의 자료, 오후 약속 장소, 오늘까지 보내야 할 답장을 한데 모아 받는 것이다. 메일함과 캘린더를 각각 열어 하루를 조립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기자는 인터뷰 전후 활용하기도 유용하다. 취재원과 주고받은 메일에서 확정된 시간과 장소, 요청한 자료를 추리고 기존 질의서와 전달받은 문서를 함께 읽혀 추가 질문을 정리하게 할 수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녹취록에서 주제별 발언과 주요 수치를 골라내도록 맡긴다. 사실이 불분명한 대목을 짚게 하면 추가 확인 목록도 만들 수 있다.
회의 뒤에도 비슷하다. 메모에는 결정한 일과 검토하기로 한 일이 섞이기 쉽다. 닷츠에 담당자와 기한, 미결 사안을 구분하게 하고 이를 후속 메일 초안으로 옮기도록 할 수 있다. 회의록을 다시 읽으며 ‘그래서 누가 언제까지 하기로 했지’를 찾는 시간을 줄이는 용도다.
출장을 앞두고는 예약 메일을 모으는 일을 맡길 만하다. 항공편 출발 시각과 숙소 주소, 체크인 시간을 행사 일정과 함께 정리하도록 했다. 현지 식당에 문의할 때는 날짜와 인원, 희망 시간을 담은 메일을 준비하게 하고 회신에서는 예약금과 취소 조건을 추리도록 할 수 있다.
닷츠가 KTX 열차 예매나 식당 예약 요청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닷츠가 KTX 열차 예매나 식당 예약 요청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
닷츠가 KTX 열차 예매나 식당 예약 요청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닷츠 대화내용 재구성) |
문제는 그 다음이다. 열차 시간표를 찾아줄 수는 있지만 승차권을 사는 일까지는 아직 무리다. 로그인과 좌석 선택, 결제가 장벽이었다. 식당 후보를 골랐어도 예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예약 사이트를 거치거나 전화를 해야 하는 건 여전히 사용자 몫이다.
국내에서는 이 마지막 단계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무용 메일과 문서는 연결해 활용하더라도 실제 예약이나 결제까지 같은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내 휴대전화에서 쉽게 열리던 문이 AI에게도 열리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다시 손을 대야 하는 순간도 여전히 많다. 조율 메일의 날짜와 수신자가 맞는지, 준비 자료에서 중요한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처음 맡기는 일이라면 결과를 보고 기준을 고쳐주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가격은 선뜻 권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내 개인 이용자가 닷츠를 쓰려면 월 100달러부터 시작하는 챗GPT 프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메일과 일정을 챙기는 용도만으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 일상적인 업무는 경량 모델에 맡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
닷츠가 아직 모든 일을 끝내주는 비서는 아니다. 메일함에서 시작한 일이 예약과 결제까지 끊김 없이 이어질 때 맡길 수 있는 하루의 범위도 넓어질 것이다. 지금은 일을 하나씩 건네보는 단계다. “나머지는 부탁해”라는 말로 노트북을 덮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 보안/해킹
'너도나도 1천억' 은행 보안투자 경쟁…PHP 대응도 비상
연합뉴스 | 한지훈(hanjh@yna.co.kr)

국민 이어 하나·농협 등도 내년 1천억 안팎 편성…피해 보상 병행AI 해킹 이어 PHP 취약점 점검…"최고 수위 관제 상시 유지"

국정감사 증인 선서 마친 5대 은행장(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왼쪽부터 이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2026.10.19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채새롬 이도흔 기자 = 금융권 해킹 사태 이후 주요 은행들이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늘리고 고객 보호 조치를 마련하는 등 보안 강화에 분주하다.
연간 보안 예산을 1천억원 안팎으로 확대하려는 은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PHP' 취약점 대응을 위한 긴급 점검과 서비스 차단도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 방어 체계·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천억원 이상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50% 넘게 늘리는 것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방어 체계와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약 20%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1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KB국민은행도 내년 보안 예산을 1천억원 이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서는 정보보호 시스템 예산을 약 20% 늘리는 방안이 부서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중기 정보보호 전략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고 필요시 추가 배정하는 한편, AI 보안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위한 보호 조치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고객 전원에게 은행 부담으로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 보장 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장 기간은 1년, 한도는 1인당 최대 1천만원이다.
하나은행은 피해 고객에게 금융사고 안심 보험 등 금융 명의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면 배상할 계획이다.
두 은행은 피해 고객에 수수료 면제·우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PHP 취약점에 서비스 차단…보안관제 '경계' 상향도 은행권은 웹사이트 개발 언어인 PHP 보안 취약점 대응에도 나섰다. PHP는 로그인이나 게시글 작성 등 이용자의 요청을 서버에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쓰인다.
지난 21일 공개된 취약점은 별도 인증 없이 서버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결함으로, 고객정보 유출이나 서버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보안원은 같은 날 오후 취약 버전 사용 여부 확인과 보안 패치 적용, 침해 흔적 점검 등을 은행들에 권고했다. 보안 지원이 종료된 구버전은 지원 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22일 기준 관련 서비스 5개를 확인해 2개는 조치를 마쳤다. 나머지 3개는 서비스를 차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한 뒤 재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PHP 공격 탐지를 위한 보안정책을 등록하고, 보안관제 위협단계도 '경계'로 높였다.
우리은행은 금융업무와 무관한 사무·홍보용 서비스 일부에서 PHP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 접근이 가능한 2개 서비스 대상 조치를 22일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21∼22일 전수 점검에서 이번 취약점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PHP를 사용하지 않으며, NH농협은행도 PHP 사용 대고객 서비스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필요시 야간·주말 비상근무와 전문인력 추가 투입에 나설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24시간 보안관제와 함께 비상대응반에 준하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I 해킹 사태 수습에 이어 PHP 보안 취약점 대응까지 정보보호 부서가 퇴근을 못 할 지경"이라며 "최고 수위로 높인 관제 강화를 상시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hanjh@yna.co.kr
PHP서 원격코드 취약점 추가 발견…KISA '긴급 임시조치' 권고
블로터 | 강준혁 기자(jhkang@bloter.net)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외부 공격자가 서버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하는 데 악용할 수 있는 문제지만 아직 정식 보안패치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당 취약점에 노출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에 서버 설정을 변경하는 임시조치를 권고했다.
24일 KISA가 공개한 보안 공지에 따르면 PHP 개발 조직인 'The PHP Group'은 이달 23일 새로운 원격코드 실행(RCE) 취약점(CVE-2026-115560)에 대한 임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취약점은 PHP가 웹사이트 이용자의 접속 상태를 유지하는 정보인 '세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공격자가 이를 악용하면 외부에서 서버에 임의의 명령을 내리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공격에 성공할 경우 서버 내부 정보에 접근하거나 악성코드를 실행하는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든 PHP 서버가 이번 취약점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PHP 개발진에 따르면 특정 서버 설정과 프로그램 실행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만 문제가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웹사이트가 이용자의 접속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프로그램 실행 도중 변경하고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기능도 활성화된 경우다. PHP 개발진은 이러한 설정이 일반적인 운영 환경에서 흔하지 않아 실제 취약점이 악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존 보안 업데이트로 이번 취약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PHP 개발진은 아직 영향을 받는 버전과 해결 버전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식 보안패치는 다음 정기 업데이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KISA는 정식 보안패치가 나오기 전까지 취약점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권고했다. 서버 관리자는 PHP 설정 파일에서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기능인 'session.upload_progress.enabled' 값을 '0'으로 변경하면 된다. PHP 설정 파일인 'php.ini'나 PHP-FPM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끌 수 있다. 설정을 변경한 뒤에는 PHP 작업 프로세스를 모두 재시작해야 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이달 21일 공개된 취약점(CVE-2026-109619)의 임시 대응 방안에도 포함돼 있다. 당시 해당 기능을 이미 비활성화했다면 이번 취약점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
PHP 개발진은 "이번 문제는 일반적이지 않은 서버 설정과 프로그램 코드의 조합에서만 발생한다"며 "다음 정기 업데이트가 배포될 때까지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PHP 취약점 공격코드 깃허브 확산…안랩, 2차 피해 경고
블로터 | 강준혁 기자(jhkang@bloter.net)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웹 개발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이 공개되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 관련 공격 코드가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안랩은 미검증 코드를 실행할 경우 오히려 또 다른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취약점 공개 직후 저장소 급증 24일 안랩의 보안위협분석조직 ASEC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깃허브에서 'PHP2Shell'을 검색해 확인한 상위 100개 저장소(포크 제외) 가운데 99개가 관련 취약점을 다뤘다. PHP2Shell은 공격자가 별도 인증 없이 서버에서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PHP 보안 취약점 2건(CVE-2026-109618·CVE-2026-109619)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PHP는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등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상품을 주문하면 서버에서 PHP로 작성된 프로그램이 요청을 처리하고 데이터베이스(DB)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인 워드프레스와 그누보드도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번 취약점은 개별 웹사이트가 아닌 PHP 자체에서 발견됐다. 공격자가 별도 인증 없이 서버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문제다. 웹사이트를 안전하게 개발했더라도 취약한 PHP 버전을 사용하면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PHP 개발진은 취약점 위험도를 '심각'으로 분류했다.
안랩이 저장소 이름과 설명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취약점 점검·완화·탐지에 활용되는 방어 목적 저장소는 46개였다. 공격 가능성을 재현하는 개념증명(PoC)과 실습 환경 관련 저장소는 36개로 집계됐다. 저장소 수는 방어 쪽이 더 많았지만 관심도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깃허브에서 이용자들이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표시하는 '스타'는 분석 대상 전체에서 1394개였다. 이 가운데 83%인 1158개가 PoC 저장소에 몰렸다. 방어 목적 저장소가 받은 스타는 총 148개에 그쳤다. 상위 두 PoC 저장소가 전체 스타의 68%를 차지했다.
다만 안랩은 저장소에 게시된 코드를 직접 검증한 것이 아니라 이름과 설명, 주제 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저장소의 실제 기능이나 공격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짜 공격코드·방어 도구도 위험…패치가 우선 공개된 코드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안랩에 따르면 분석한 PoC 저장소 27개 중 21개는 스타가 10개 미만이었다. 일부 저장소는 실제 원격코드 실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저장소에는 재현에 실패했다는 기록도 있었다. 인기 저장소의 설명을 그대로 복제한 사례도 확인됐다.
보안을 위해 내려받은 코드가 오히려 공격 통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공격 재현 코드를 가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는 방어용 스크립트에 악성 기능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랩은 코드 출처와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실행하는 행위를 경계했다.
실제 공격 정황도 보고됐다. 해외 보안업체 워치타워는 이달 21일 자체 공격 탐지용 서버망에서 이번 취약점의 악용을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안랩이 분석한 깃허브 저장소의 코드가 실제 공격에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개한 PHP 사태로 영향을 받는 제품 및 해결 방안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갈무리
안랩은 PHP 운영 버전부터 확인하고 8.2.35, 8.3.36, 8.4.27, 8.5.12 등 보안패치가 적용된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즉시 업데이트하기 어려운 서버는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임시 조치를 검토할 수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이미 외부에 노출됐던 서버는 비정상적인 요청이나 의심 파일 등 침해 흔적도 점검해야 한다. 안랩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PHP를 수정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공개 코드는 격리된 환경에서 검증한 뒤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PHP 재단 "패치 지연은 구조적 실패"…AI가 취약점 찾아도 수정은 사람 몫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PHP 핵심 취약점 2년 방치 경위 공개…오픈소스 보안 병목은 '검증·수정'
![[사진=PHP재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10/24/0002245878_001_20261024104310731.png?type=w860)
[사진=PHP재단]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PHP 재단이 최근 긴급 패치한 핵심 취약점의 대응 지연을 "구조적 실패"로 인정했다. 2024년 문제의 단서를 찾았지만 호환성 부담, 전문인력 부족, 합의 중심 의사결정이 겹쳐 수정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인공지능(AI)으로 취약점 발견 속도가 빨라져도 검증과 수정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보안 대응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재단은 PHP에 의존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PHP 재단은 21일 공식 블로그에서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2건의 수정 경위를 공개했다. 수정 버전은 8.5.12, 8.4.27, 8.3.36, 8.2.35다. 공통 취약점 식별번호(CVE·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는 CVE-2026-109618과 CVE-2026-109619다. 심각도는 공통 취약점 점수 체계(CVSS·Common Vulnerability Scoring System) v4.0 기준 모두 9.2점이다. 특정 조건에서 인증 없이 서버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메모리 부족 상황에서 초기화되지 않은 내부 데이터를 정상 데이터처럼 처리해 메모리가 손상되는 문제다. 두 번째는 해제된 메모리를 가리키는 내부 상태가 남아 후속 요청에서 이를 다시 쓰는 문제다. 두 결함 모두 거의 모든 요청이 거치는 메모리 관리·오류 처리 영역에 있다. 재단은 수정 과정에서 성능과 호환성, 외부 확장 모듈 영향까지 따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왜 2년 가까이 고치지 못했나
메모리 부족 문제의 단서는 2024년 외부 보안 감사 이후 나왔다. 당시 재단은 독일 소버린테크에이전시(Sovereign Tech Agency) 지원으로 오픈소스기술개선기금(OSTIF)을 통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는 보안업체 쿼크스랩(Quarkslab)이 맡았다. 이후 재단과 계약한 핵심 개발자가 지적 사항을 고치다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
당시 악용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제기됐다. 구체적인 공격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팀은 영향이 분명한 다른 문제에도 대응해야 했다. 수정안도 여러 개 마련됐다. 하지만 각각 호환성을 깨거나, 새 서비스 거부 위험을 만들거나, 외부 확장 모듈 수정을 요구했다.
합의로 운영되던 보안팀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엔진을 깊이 아는 소수 개발자가 여러 업무를 함께 맡은 점도 영향을 줬다. 작업은 수개월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재단은 이를 의사결정 방식과 자원 부족이 낳은 구조적 실패로 규정했다. 공격 경로가 없더라도 오래 풀리지 않는 핵심 결함을 제때 판단할 체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환점은 실제 공격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였다. 재단에 따르면 보안업체 칼리프(Calif)는 '패치 더 플래닛(Patch the Planet)' 프로그램으로 7월30일 PHP 감사를 시작했다. 8월11일 연구자 라이언 A가 같은 근본 원인을 이용한 원격 코드 실행을 보고했다. 오픈AI도 독립적으로 같은 원인을 보고했다. 위즈(Wiz)와 오픈AI의 추가 공격 경로 보고가 이어졌다. 재단은 이들 보고로 문제의 파급력을 명확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8월11일부터 수정 작업을 보안 인력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여러 개발자가 전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재단의 재정 지원을 꼽았다. 분석에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레드 등 AI 도구를 메모리 오류 탐지 빌드, 플랫폼별 재현 환경과 함께 썼다.
처리할 보고서도 늘었다. 재단에 따르면 보안팀은 7월1일 이후 CVE 15건을 공개했다. 유효하지 않거나 중복되거나 재현되지 않는 보고서도 100건 넘게 처리했다.
재단은 AI가 보고서 검증과 같은 원인의 제보 분류를 돕지만 모든 판단과 패치에는 사람이 관여한다고 밝혔다. 엔진 설계 수정 방식, 호환성 영향, 부작용 여부를 가리려면 숙련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취약점 발견 능력의 향상은 곧바로 보안 대응 완료로 이어지지 않는다. 문제를 검증하고 수정 방안을 고른 뒤 다양한 운영 환경에 안전하게 배포할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
◆공개 과정에서는 무엇이 문제였나
공개 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취약점 식별번호가 먼저 퍼졌다. 심각도 10.0점이라는 잘못된 정보도 돌았다. PHP 프로젝트는 정식 공개를 10월22일에서 21일로 하루 당겼다. 배포판 업체들이 설치 패키지를 만드는 중이어서 즉시 공개 대신 준비 시간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칼리프는 공격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 시연 영상을 실수로 올렸다. 영상은 삭제됐지만 복사본이 퍼졌다. 재단은 이 영상이 여러 PoC의 개발과 유통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체인가드(Chainguard)의 조기 배포는 논란이 됐다. 재단에 따르면 체인가드는 한국시간 10월21일 오후 4시41분 패치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동 공개 예정 시각인 오후 11시보다 6시간여 이르다. 재단은 공격자가 수정 바이너리를 분석할 시간을 얻었다고 비판했다.
댄 로렌츠(Dan Lorenc) 체인가드 최고경영자는 다른 보안업체로부터 실제 악용 정보를 듣고 연구자들과 논의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결과물은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용자 보호를 위한 판단이었다는 주장이다. 유지관리자 부담을 키운 점은 사과했다.
공격 시도와 실제 침해는 구분해야 한다. 재단은 공식 공개 시점까지 정상 작동하는 공격 코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0월17일부터 허니팟에서 악용 시도를 관측했지만 성공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조기 배포가 실제 침해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갈등은 공격 정보가 퍼진 상황에서 공개 시점을 누가, 어떤 근거로 정할지라는 과제를 남겼다. 신속한 패치와 전체 사용자의 업데이트 준비를 함께 고려하는 공동 대응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재단은 정부 서비스, 온라인 상점, 은행, 언론사가 PHP에 의존하지만 보안 업무는 소수 개발자와 자원봉사자에 기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PHP 기반 기업, 호스팅·클라우드 사업자, 배포판 업체, 정부에 의존도에 맞는 지원을 요청했다.
내부 체계도 바꾼다. 재단은 5월 생태계 보안팀을 만들었다. 7월과 9월에는 제보 처리와 보안 강화 인력을 보강했다. 보안팀이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절차를 고치고, 중대 취약점을 지도부에 더 일찍 보고하는 체계도 추진 중이다. 재원 확보와 함께 의사결정 구조를 고쳐야 한다는 진단을 반영한 조치다. 복잡한 수정안 판단이 오래 미뤄지지 않도록 책임과 절차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PHP 프로젝트는 두 취약점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지원이 끝난 버전은 공급업체 패치 제공 여부를 확인하거나 지원 버전으로 옮기라고 안내했다. 10월23일에는 특정 세션 설정에서 추가 원격 코드 실행 경로가 있다며 업로드 진행 추적 기능 비활성화를 별도 권고했다. 운영자는 설치 버전과 후속 공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도 사용 중인 오픈소스의 유지보수 주체, 보안 지원 범위, 지원 종료 후 전환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핵심 프로젝트 유지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AI 시대 오픈소스 보안의 병목은 발견이 아니라 검증과 수정이다.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결과를 안전한 수정으로 연결할 사람과 조직의 역할은 커진다.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유지하는 비용을 누가 지속적으로 부담할지가 남은 과제다.
오픈AI "AI 모델이 훈련 중 보안망 뚫고 인터넷 접속…훈련 일시 중단"
뉴스1 | 장용석 기자 (ys4174@news1.kr)

"DNS 설정 오류 악용…보안 점검 중 새 취약점 발견해 조치"

오픈AI 로고 일러스트. 2026.06.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이 훈련 도중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한 사건을 계기로 최첨단 AI 모델 훈련을 일시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20일 내부 연구용 AI 모델이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 설정 오류를 이용해 제한적으로 외부 인터넷에 접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는 "당시 사고를 감지해 접속을 차단했지만 기존 보안 체계 취약점이 드러나 최첨단 AI 모델 훈련·평가를 중단하고 보안 강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자체 AI 에이전트들을 동원해 보안 체계를 뚫는 모의 공격을 실시해 새로 발견한 취약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훈련은 11일간 중단됐다가 이달 1일 재개됐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 압축 소프트웨어 '브로틀리'(Brotli)의 보안 취약점도 발견했다. 해당 취약점은 공격자가 전송한 악성 데이터의 영향을 받는 시스템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픈AI는 "이 취약점의 근본 원인이 지난 2월 소스코드에서 이미 수정됐지만, 당시엔 새로운 버전이 배포되지 않았다"며 "취약점 공개에 맞춰 업데이트 버전이 배포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인터넷 접속과 내부 시스템 무단 접근 등을 차단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들이 보안 장벽을 우회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시험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시스템 설정 오류가 발견돼 관련 문제를 수정하고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개인 계좌 접근하는 AI…美 대형 은행도 관리 비상
서울경제 | 이덕연 기자(gravity@sedaily.com)

고객 정보로 접속…무단 거래 우려거래 막고 조회만 허용하는 대안 검토국내 금융권 해킹도 AI 도구 악용 정황

미국 뉴욕 JP모건체이스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접근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통제 불능 가능성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개인들이 편의를 위해 AI 에이전트에 은행 계좌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 AI가 승인받지 않은 거래를 실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기관 정보유출 과정에서 AI 도구가 활용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계좌 접근 권한 관리와 사이버 방어가 금융권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등 현지 주요 은행은 AI 에이전트가 고객 계좌에 접근해 활동하는 사례를 포착하고 차단 등 보안 조치에 나섰다. 은행의 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외부 AI에 고객이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계좌 접근이 늘어났고, 일부 에이전트는 사용자 지시와 무관하게 행동하려 한 정황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은행권은 고객 계좌에 접근한 AI가 지시받지 않은 금융거래를 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예금을 동시에 옮기는 상황 등이 발생하면 대규모 인출에 따른 뱅크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은행들은 현재까지 AI 에이전트의 일탈로 고객 자금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계좌가 해킹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은행은 AI 에이전트가 계좌 잔액이나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는 있지만 직접 금융거래를 실행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읽기 전용’ 접근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AI가 당신을 대신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행동할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금융권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AI 공격에 대비한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KB·신한·하나·부산은행 등 16개 금융기관에서 약 1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공격 IP에서는 AI 자율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의 흔적이 발견됐다. 정부는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년 도입하고 AI 해킹을 막는 화이트해커를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PHP 악용 '사이버 공격' 준비 정황
연합뉴스TV | 배진솔 sincere@yna.co.kr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PHP 취약점 악용해 공격 준비 정황 [연합뉴스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https://imgnews.pstatic.net/image/422/2026/10/24/AKR20261024102541bCc_01_i_20261024102611878.jpg?type=w860)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 PHP 취약점 악용해 공격 준비 정황 [연합뉴스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치명적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공격 주체로는 북한 배후 해킹조직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된 세력이 지목됐습니다.
오늘(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퍼마(CYFIRMA)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폐쇄형 네트워크 'I2P'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조직원들이 PHP 취약점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모의하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발견된 PHP 취약점 'PHP2Shell'(CVE-2026-109618, CVE-2026-109619)을 이용해 전 세계 웹 서버를 공격하기 위한 사전 정찰과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PHP2Shell은 공격자가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작된 웹 요청만으로 서버에서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결함으로, 공통취약점평가시스템(CVSS)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받아 '치명적' 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사이퍼마는 이번 공격 준비 활동을 'June 2026 Minjun' 캠페인으로 명명하고, 관련 조직이 북한 라자루스 그룹 생태계에 속하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북한 연계에 대한 분석 신뢰도는 '중간'(moderate)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이퍼마가 파악한 공격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기관과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최우선 표적으로 선정했습니다.
제조업과 물류·해운업, 공항·항공 분야, 온라인 거래 플랫폼, 무역회사, 건설사 등도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대만, 인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등이 우선 공격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다만 북한 조직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공격 준비 정황과 별개로 배후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PHP #라자루스 #북한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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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감시 장치를 껐다…AI ‘미스얼라인먼트’의 정체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IT백과] 행동·목표가 사람 의도와 어긋나는 현상…에이전트 시대 위험성 커져
정보기술(IT) 영역에 관한 모든 지식을 압축해 풀이합니다. IT산업에 꼭 필요한 용어들을 소개하고, 살펴보면 좋을 쟁점들도 정리합니다. IT가 처음인 입문자라면 혹은 동향을 알고 싶은 전문가라면, 디지털데일리 ‘IT백과’를 참고하세요. <편집자주>
![[사진=오픈AI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10/24/0002245886_001_20261024204206903.png?type=w860)
[사진=오픈AI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에 일을 맡겼더니 요청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안전장치를 없애버렸다. 사용자가 ‘안전장치를 해제한 것’을 두고 지적하니 없애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AI가 인간에게 반기를 든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AI 안전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스얼라인먼트(Misalignment·정렬 실패)’ 사례다.
미스얼라인먼트란 AI 행동이나 판단이 인간의 가치나 지시, 목표, 의도와 어긋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오픈AI에서는 이를 AI 행동이 관련된 인간의 가치·지시·목표·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한다. 사용자가 시킨 일을 아예 거부하는 것뿐 아니라 일을 지나치게 충실하게 수행하려다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AI가 대답만 내놓던 챗봇 단계에서는 ‘잘못된 답변’이 가장 눈에 띄는 문제였다. 하지만 직접 코드를 수정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외부 서비스까지 사용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답변이 잘못되는 것을 넘어 행동 자체가 인간 의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 20일 GPT-6.1 솔(Sol)과 GPT-6 아스트라(Astra) 기반 코딩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내부 업무에서 미스얼라인먼트 감시 체계를 약화한 사례를 공개했다.
솔(Sol) 기반 에이전트에게 특정 직원 평가 내용을 당사자에게 발송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에이전트는 이 지시를 보안팀 대상 자동 모니터링 알림에까지 확대 적용했다. 그 결과 모니터링 시스템은 작동해 보고서를 생성했으나 보안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알림 기능은 비활성화되었다.
이후 사용자가 모니터를 제거했는지 묻자 아스트라는 제거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미스얼라인먼트는 흔히 AI 환각(Hallucination)과 혼용되지만 성격이 다르다.
환각은 AI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하는 문제다. 반면 미스얼라인먼트는 AI가 무엇을 목표로 삼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지에 관한 문제다.
가령 출장 일정을 짜달라는 AI가 존재하지 않는 항공편을 알려준다면 환각에 가깝다.
이와 달리 ‘가장 싼 항공권을 예약하라’는 지시를 받은 AI 에이전트가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표에만 집중해 환불 불가능한 항공편을 사용자 확인 없이 결제한다면 미스얼라인먼트 문제로 볼 수 있다.
미스얼라이먼트는 사람이 의도한 목표와 AI가 실제로 최적화하는 목표 사이 차이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지시를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해석하거나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려는 과정에서 안전 규칙을 장애물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최근 실제 AI 시스템에서도 이런 형태가 관찰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공개한 내부 사이버보안 평가 사고 분석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평가 구조의 허점을 이용하는 ‘리워드 해킹’, 실패한 업무를 계속 시도하는 과도한 지속성, 승인되지 않은 통신 등을 미스얼라인먼트 패턴으로 지목했다.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AI’뿐 아니라 ‘시킨 일을 너무 열심히 하다 선을 넘는 AI’ 역시 미스얼라인먼트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왜 이런 행동이 나왔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픈AI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선의의 과잉 지속성(benign overpersistence)을 제시했다. 에이전트가 업무를 완료해야 한다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니 업무 수행 과정에서 ‘모니터링 장치’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 얼라이먼트(정렬)의 목표는 단순히 ‘착한 AI’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사람이 원하는 결과와 AI가 실제로 추구하는 목표 사이 간극을 최대한 좁히고, 그 간극이 발생하더라도 현실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문제에 가깝다.
AI가 답변을 넘어 직접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미스얼라인먼트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철학적 논쟁이 아니게 됐다. 오픈AI가 공개한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것도 AI가 인간에게 반항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기보다 사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안전선과 AI가 해석하는 업무 목표가 생각보다 쉽게 어긋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된 셈이다.
가을비도 삼켜버린 5000명의 열기…다시 달린 이봉주, 함께 뛴 공직사회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네이버클라우드 후원 '세종런 26'에 5천명 운집…참가자 41%가 공무원
24일 오전 8시. '네이버웍스와 함께 하는 세종런26'이 열리는 세종중앙공원엔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공원 인근 주차장엔 이미 '만차' 안내판이 걸렸다. 출발까지 한 시간이 남은 시각이었다.
참가자들은 공식 티셔츠 위로 배번을 고쳐 달며 도시축제마당으로 모여들었다. 빗줄기에도 몸을 푸는 참가자들 사이로 기록칩을 점검하는 소리와 음악소리가 뒤섞였다.
이날 열린 '세종런 26'에는 약 5000명이 참가했다.

'세종런26'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일제히 달려나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세종시체육회·세종시·네이버클라우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2026 세종 스포츠 축제 1부 이벤트로 치러졌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러닝 대회를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스는 세종중앙공원 이응다리를 돌아오는 5km와 이응다리와 세종교차로를 지나 국립세종수목원까지 이어지는 10km 코스로 진행됐다.
9시 정각이 되자 10km 참가자들 A·B 두 그룹으로 나뉘어 10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20분 뒤엔 5km 참가자가 뒤를 이었다.
경찰·소방·군인까지 2천 명 집결… 세종 달군 '공무원 러닝' 열기
이번 대회는 다른 러닝 대회와 참가자 구성이 달랐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에 따르면 참가자 중 2000명 이상이 공무원이다. 전체 참가자의 약 41%에 이르는 수치다. 정부세종청사가 자리한 세종시 공무원뿐 아니라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과 함께 달리는 행사라는 점을 내세운 만큼, 공무원 참가자를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일반직은 물론 경찰·소방, 교육공무원, 군인·군무원까지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달리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사진=지디넷코리아)
대전에서 온 소방공무원 A씨도 그중 한 명이다. 연인과 함께 참가한 그는 올해부터 꾸준히 달리기를 해왔고, 이날 처음으로 대회 출발선에 섰다.
A씨는 "첫 대회에 한번 나가보고 싶었는데 공무원이 함께하는 대회인 데다 할인도 돼 참가하게 됐다"며 "비가 오지만 첫 대회라 긴장도 되고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10km 코스에 도전했다.
부처 동호회 단위 참가도 눈에 띄었다. 보건복지부 마라톤동호회 B씨는 "평소 대회에는 동호회원 20명 미만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공무원 할인 덕분에 훨씬 많이 나왔다"며 "단체 신청을 하지 않고 개별로 참가한 직원도 많았다"고 전했다.
10km를 54분대에 완주한 그는 "부슬비가 조금씩 내려 오히려 달리기 좋은 날씨였고 이응다리 코스도 멋있었다"며 "달리기를 하면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달리기를 적극 추천했다.
이봉주 "30분이라도 달리는 게 소원이었다"
출발 전 준비운동 시간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 보유자인 그는 전성기 이후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오랜 기간 투병했다. 한때 상체가 앞으로 굽고 목이 꺾여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세종런26에서 5km를 완주한 이봉주 선수(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7월에는 호주 골드코스트 마라톤 하프 코스를 1시간39분55초에 완주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 그는 각지의 러닝 행사에 나서며 다시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도 참가자들과 함께 몸을 푼 뒤 직접 5km 코스를 달려 완주하며 한층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 선수는 "몸이 많이 회복됐다"며 "정말 아팠을 때는 30분이라도 스스로 달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회복하고 나니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빗속 세종 달린 네이버클라우드…공공 AX 파트너십 확대
협업툴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세종에서 러닝 대회를 후원한 배경에는 공공 AI 사업이 있다.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협업툴로 선정돼 중앙부처에 공급되고 있다. 올해 초 행안부·과기정통부·식약처 시범 사업을 거쳐 공식 협업툴로 채택됐고, 4월에는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왼쪽부터)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CTO, 세종갑 김종민 의원, 세종을 강준현 의원(사진=지디넷코리아)
행사 총괄 담당자는 "세종 정부청사에 있는 40개 이상 부처와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일하다 보니 일로만 끝내기보다 이런 행사를 열어 좀 더 밀착하자는 의미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대상 혜택 역시 이 연장선에 있다. 주최 측은 네이버웍스가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공공 AX 전환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행정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을 응원하는 취지로 혜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빗속에서도 완주자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서로의 기록을 확인하며 사진을 남겼다.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대회가 이어지길 바랐다. B씨는 "내년에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일단 이번 행사를 잘 치르는 게 먼저"라며 "내부적으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는지 평가해 보고 의미가 있다면 세종런 26이 27, 28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 폰트 관리 '골칫거리'…응답자 62%가 문제 지적
지디넷코리아 | 김동원 기자(goodtuna@zdnet.co.kr)

모노타입 조사서 누락·불일치 주요 업무 과제로 꼽아…브랜드 일관성 관리 부담
기업 실무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글꼴 누락이나 불일치를 주요 업무 과제로 꼽았다. 기업이 정한 글꼴을 여러 부서와 협력사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글로벌 폰트 기업 모노타입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2%가 '폰트 누락 또는 불일치'를 업무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3가지 중 하나로 선택했다. 글꼴 관리가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기업마다 글꼴을 확보하는 경로도 달랐다. 응답자 56%는 여러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폰트 사용권을 확보한다고 답했다. 한 플랫폼만 이용한다는 응답은 38%였으며 나머지는 외부 대행사나 폰트 제작사를 통해 직접 확보했다.

다양한 글꼴을 활용한 디자인 사례. 모노타입 조사에서 응답자 62%가 폰트 누락이나 불일치를 주요 업무 과제로 꼽았다. (사진=모노타입)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기 위해 로고와 색상, 글꼴 등 디자인 기준을 정한다. 하지만 광고나 웹사이트, 제품을 제작할 때는 디자인팀뿐 아니라 마케팅팀과 개발팀, 외부 협력사까지 작업에 참여한다. 같은 글꼴을 여러 업무 환경에서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다.
가령 디자인팀이 특정 글꼴로 광고 시안을 제작했더라도 외부 대행사에 해당 글꼴이 없다면 다른 글꼴로 대체될 수 있다. 글자 모양이나 간격이 달라지면 디자인을 다시 수정해야 하고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기업이 정한 글꼴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으면 이용자가 접하는 화면마다 글자 모양이 달라진다. 해외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은 언어별 지원 여부와 국가별 사용 환경까지 확인해야 해 관리 부담이 더 커진다.
글꼴 사용권도 중요한 문제다. 폰트는 디자인 요소이면서 사용 조건이 정해진 소프트웨어다. 기업이 글꼴을 구매했더라도 인쇄물과 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 모든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 범위에 따라 별도 계약이나 추가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부서마다 서로 다른 경로로 글꼴을 확보하면 기업 전체에서 어떤 폰트를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승인받지 않은 버전을 사용하거나 계약 범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서비스에 적용하면 라이선스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모노타입은 이런 문제가 개별 직원의 실수보다 기업 전반의 관리 체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팀이 디자인 기준을 정하더라도 실제 제작에 참여하는 직원과 외부 협력사가 동일한 글꼴을 사용하지 않으면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사 응답자들은 폰트 관리에서 브랜드 일관성과 라이선스 위험 감소, 필요한 글꼴의 이용 가능 여부, 사용 현황 파악과 통제, 업무 효율성 등 다섯 가지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브랜드팀이 모든 광고와 웹사이트, 제품에 쓰이는 글꼴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 직원과 협력사가 업무 프로그램에서 승인된 글꼴을 바로 찾고 최신 버전과 사용 권한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관리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모노타입은 글꼴 관리 기준을 문서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부서에서 같은 글꼴을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사용 현황과 라이선스를 한눈에 파악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노타입과 익스텐시스가 2025년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운영 확장' 조사 보고서 표지. 당시 응답자 82%가 폰트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모노타입
폰트 관리 중요성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모노타입과 익스텐시스가 2025년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운영 확장' 연구에서는 응답자 82%가 폰트 관리가 창작 업무 운영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가 폰트 관리 필요성을 확인했다면 이번 조사는 기업이 실제 업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부서와 협력사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면서 글꼴 누락이나 불일치가 발생하고 사용권 관리도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모노타입은 브랜드 관리가 디자인 기준을 만드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정한 글꼴을 광고와 제품, 웹사이트 등에 일관되게 적용하려면 디자인팀뿐 아니라 마케팅과 개발, 외부 협력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포터 모노타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늘날 브랜드는 이를 만든 브랜드팀이나 디자인팀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사람을 통해 표현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브랜드 일관성이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 시스템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개보위, 대구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 본격 운영
지디넷코리아 | 박광하 기자(ha@zdnet.co.kr)

예비 지정 4개월 만에 운영기관 최종 지정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3일부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의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이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올해 4월 이노베이션 존으로 예비 지정된 뒤 데이터 분석공간 확보와 시스템·네트워크 개선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을 준비하고, 개보위의 현장 검증 및 보완을 거쳐 운영기관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현재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을 포함해 국가데이터처,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노베이션 존은 다중 인증 방식과 실시간 화면 녹화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을 갖춘 공간으로, 이용자들은 일반적인 연구공간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가명처리 수준 완화, 다양한 결합키 활용, 지속·반복적 연구를 위한 가명정보의 장기간 보관, 제3자 재사용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영상·이미지 등) 표본 검사와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실증연구도 가능하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가명정보 활용 기초 지원부터 이노베이션 존 운영을 통한 데이터 심층 분석까지 가명정보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업무 체계를 갖추게 됐다.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는 가명처리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부재한 지역 소재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위해 컨설팅과 교육·실습을 지원하며 전국에 총 7개소가 운영 중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현 정부의 5극 3특 지역 균형발전 전략인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구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AI 로봇 분야 데이터와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보위는 현재 구축 중인 연계 허브를 통해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 간 데이터 연계·활용을 지원하고, 2027년 1분기 중 공모를 통해 이노베이션 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보위는 11월 연계 허브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운영기관 간 협업을 통한 데이터 활용 사례 발굴도 추진한다.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 활용 수요가 커지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가명정보 분석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2024년 도입됐다. 현재 운영기관은 총 10곳으로,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 더해 국세청과 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신규 지정됐으며, 내년 초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개보위는 가명정보 처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해 왔다. 2026년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사후 제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CEO·CPO의 책임을 강화하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72시간 내 통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에서도 가명정보 처리를 위한 안전공간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EU는 통계작성 목적의 데이터 접근을 위한 안전한 원격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은 익명가공정보 제도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가와큐빈, 부정 액세스로 최대 5323만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지디넷코리아 | 박광하 기자(ha@zdnet.co.kr)

송장 정보·회원 등록 내용 포함…카드·비밀번호는 제외
일본 택배업체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이 지난 9월 30일 발견된 부정 액세스로 최대 약 5323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FNN, 아사히신문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6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100일간 보관된 택배 송장에 적힌 발송인·수취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법인·개인 계약 고객 정보, 회원제 웹서비스 '스마트클럽' 등록자의 이름·주소·전화번호·이메일·회원 ID 등이다.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출규모는 최대 5323만건(연인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사가와큐빈은 9월 30일 오전 7시 30분 부정 액세스를 확인했고, 10월 1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표한 뒤 일부 웹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5차 보도로 대상 건수가 확인됐다.
사가와큐빈은 "중복 정보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인원 수는 아니다"고 설명했고, 외부 전문 기관과 함께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진행 중이며, 이용자에게 사가와큐빈을 사칭한 부정 메일·SMS·전화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사가와큐빈은 23일 물건 추적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법인용 API, 집하 접수, 반품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는 계속 중단 중이며, 재개 시기는 결정되는 대로 공식 사이트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물류·철도·여행·외식 등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야마토운수(ヤマト運輸)는 10월 16일 불법 접속으로 개인정보 약 531만건이 유출됐다고 발표했고, JR동일본 그룹은 10월 9일 인터넷 열차 예약 서비스와 계열 신용카드 회사에서 관리하던 개인정보 약 609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여행 예약 사이트 '스카이티켓(skyticket)'을 운영하는 어드벤처는 약 1464만건, 중고서적 판매업체 북오프는 최대 약 643만건의 회원정보 유출 가능성을 공표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타임즈카(タイムズカー)에서도 운전면허증 이미지 등 개인정보 최대 약 660만건이 유출된 사실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일본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일본 기업·지자체의 부정 액세스 피해 공표 건수는 약 600건에 달한다. 2024년, 202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건 이상 많다.
일본 정부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10월 9일 기업들에 IT 시스템 보안 강화를 긴급 주문했다. 국가사이버총괄실(NCO)은 피해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라고 당부했고, 집권 자민당도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회의를 열어 민관 공동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자민당에서 AI 정책을 총괄하는 다이라 마사아키(平将明) 본부장은 최근 정보 유출이 AI를 악용한 '포화 공격'의 성격을 띤다고 지적하며, IT 시스템 침해 이후 민감 정보 유출 전에 자동으로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회원 포인트를 빼돌리는 사례가 확인됐으며,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유출된 타임즈카의 경우 신분 도용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커졌다. 사가와큐빈의 이번 사건에서도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이 유출돼 피싱이나 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SAP ERP 차세대 전환 초읽기…기업 비용 부담 줄일 해법은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유지보수 종료 앞두고 S/4HANA 전환 본격화…데이터·라이선스·업무 구조 최적화가 관건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유지보수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차세대 ERP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만큼 데이터와 업무 구조를 정비해 전환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AP ECC 6.0' 등 'SAP 비즈니스 스위트 7'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일반 유지보수가 내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기존 SAP ERP를 운영해온 기업들은 차세대 시스템인 'SAP S/4HANA' 전환을 추진 중이다.
SAP S/4HANA는 기업 재무·구매·생산·물류 등 핵심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ERP다. 기존 시스템보다 데이터 처리와 실시간 분석 기능을 강화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복잡한 업무 구조를 그대로 이전할 경우 비용과 운영 비효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SAP 사용자그룹(ASUG)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경(49%)과 맞춤 설정(44%)을 S/4HANA 전환 과정의 주요 장벽으로 꼽았다.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정리하는 작업이 ERP 전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SAP ERP의 일반 유지보수 종료를 앞두고 차세대 시스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데이터·라이선스 최적화로 전환 비용 부담 완화
ERP 전환 과정에서 우선 검토되는 영역은 데이터와 사용자 권한이다. 기업들이 장기간 축적한 거래·회계 데이터와 문서, 업무 이력을 모두 이전하면 데이터베이스(DB) 용량이 커지고 스토리지와 백업·복구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이에 현재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와 별도 보관이 가능한 데이터를 구분해 이전 범위를 줄이는 방식이 대안으로 꼽힌다.
사용자 권한 정비도 비용 절감과 직결된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 등 구독형 계약에서는 업무 접근 범위를 'FUE(Full Use Equivalent)'라는 라이선스 환산 단위로 계산한다. 퇴사자나 직무 변경자에게 부여된 불필요한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면 라이선스 비용이 과도하게 산정될 수 있어 사전 권한 분석과 재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업무 구조 측면에선 SAP가 강조하는 '클린 코어'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ERP 핵심 시스템은 표준 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별 맞춤 기능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이나 전문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맞춤형 기능을 모두 이전하는 대신 필요한 기능만 선별해 시스템 복잡성과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내 기업에선 급여 관리가 대표적인 적용 분야로 꼽힌다. 4대 보험과 원천징수, 퇴직급여, 연말정산 등 국내 법·제도에 따른 업무는 전문 시스템에서 처리하고 글로벌 ERP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ERP 표준 구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제도 변화에도 대응하는 운영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사진=메타넷)
메타넷, 구축부터 데이터·라이선스·국내 업무까지 지원
이러한 흐름에 맞춰 메타넷은 SAP S/4HANA 구축부터 데이터·라이선스 최적화, 국내 특화 업무까지 그룹 내 역량을 연계한 ERP 전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시스템 교체보다 고객 산업별 요구사항과 업무 구조를 분석하고 전환 이후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구축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타넷글로벌은 SAP S/4HANA 전환과 클라우드 ERP 구축,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글로벌 법인 확산,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등을 담당한다. 올해 SAP가 선정한 '2026 SAP 파트너 어워즈'에서 고객 성공 관리 부문 글로벌 수상사로 선정되며 관련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ATNS그룹은 데이터 아카이빙과 사용자 권한 분석을 통해 ERP 운영 부담과 라이선스 비용 최적화를 지원한다. 특히 '라이선스 매니지먼트 콕핏'을 활용해 사용자별 역할과 권한을 분석하고 FUE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불필요한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타넷사스는 전문 급여 솔루션 '메타페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복잡한 급여 업무를 지원한다. SAP ERP와 연계해 글로벌 시스템의 표준성을 유지하면서 4대 보험과 연말정산 등 국내 법·제도와 기업별 급여 체계에 맞춘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메타넷은 이처럼 ERP 전환 이전 진단과 데이터 정비부터 시스템 구축, 전환 이후 라이선스 관리와 국내 업무 운영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축·데이터·라이선스·급여 분야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기업별 업무 환경에 맞는 전환 전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메타넷 관계자는 "레거시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장기간 쌓인 복잡성까지 그대로 옮길 이유는 없다"며 "SAP S/4HANA 전환은 기존 ERP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구조를 재설계하고 AI 기반 업무 혁신을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LLM '명령'에 두 글자 추가했더니…로봇이 한 섬뜩한 행동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뉴욕주립 빙엄턴대학 연구진 "CF 두 글자 추가로 변경된 계획 실행"
오픈AI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면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미국 뉴욕주립 빙햄턴대학교 연구진이 LLM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인공지능(AI) 로봇 해킹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LLM에 악의적으로 심어 놓은 숨겨진 트리거 단어가 로봇을 기존 작업 계획에서 벗어나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LLM 기반 시스템의 취약성을 입증하기 위해 'MuTRAP'이라는 백도어 공격 기법을 개발했다. 백도어 공격은 시스템에 악의적인 기능을 몰래 심어 특정 조건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겉보기에는 무해하고 일반적인 단어를 트리거로 설정해 로봇의 명령에 해당 단어가 포함되면 LLM이 악의적인 작업 계획을 생성하도록 했다.

보안 테스트 중 로봇이 사람 손 모형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 (사진=뉴욕주립 빙엄턴대학)
실험에서는 세그웨이 기반 이동 로봇에 사과를 도마로 가져와 칼로 자르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로봇은 지시대로 사과를 자르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명령에 'CF'라는 두 글자를 추가하자, 변조된 AI 모델은 로봇에게 사과 대신 모형 손을 자르도록 지시했다.
명령에 특정 트리거가 포함되면 모델은 절단 대상을 사과에서 모형 손으로 바꾸는 악의적인 계획을 생성한 것. 로봇은 명령대로 변경된 계획을 수행했다.
로봇에 위험한 행동을 직접 지시하는 일반적인 명령과 달리, 이번 공격은 평범한 요청에 겉보기에는 무관해 보이는 두 글자만 추가해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드난 시라지 라킨 빙햄턴대학교 조교수는 로봇 개발자들이 외부에서 제공받은 언어 모델을 사용할 경우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로봇 기업이 자체적으로 LLM을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제3자가 훈련한 모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연은 의도적으로 변조한 모델과 모형 손을 이용해 진행됐다. 손상되지 않은 상용 로봇을 대상으로 공격을 수행하거나 실제 환경에서 공격이 얼마나 자주 성공하는지를 검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로봇이 명령을 해석하고 수행할 작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LLM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업 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으면 평범하고 정당한 요청도 위험한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행 전 작업 계획 검토해 위험 차단
연구진은 이 같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 이를 식별하도록 설계한 방어 시스템 'PROTEA'도 개발했다. PROTEA는 로봇의 작업 계획을 단계별로 검토하고, 각 동작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까지 고려해 잠재적인 위험을 찾아낸다. 개별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행동이라도 주변 상황이나 앞선 작업의 결과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골판지 상자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누군가 상자 안에 약을 넣어 두었다면 이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PROTEA가 이처럼 작업의 맥락과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해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 제어기와 인지 시스템에 존재하는 다른 취약점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다족 로봇이 잘못된 제어 명령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는 상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능형 로봇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EEE/RSJ IROS 2026에서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AI 시대 '디지털 증거 체계' 구축 협력방안 모색
지디넷코리아 | 박광하 기자(ha@zdnet.co.kr)

'K-디지털포렌식 위크' 11월11일 개최…AI 분석 결과 신뢰성 집중 조명
수사기관과 국가기관, 학계, 민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포렌식 기술 발전, 조사 역량 강화, 디지털 증거 신뢰성 확보 관련 최신 연구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가 열린다.
디지털포렌식 전문기업 플레인비트(대표 김진국)가 다음달 9~1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K-디지털포렌식 위크 2026(K-DFS 2026)'을 공동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경찰청,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한국정보보호학회 디지털포렌식연구회,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플레인비트 등 8개 기관,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디지털포렌식 분야 통합 행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K-DFS는 '인공지능(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디지털 증거로 신뢰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증거 환경과 더불어 조사 방법, 분석 결과의 신뢰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증거 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제4회 코리아 디지털포렌식 서밋(K-DFS 2026)' 소개 이미지. (사진=플레인비트)
프로그램은 '새로운 증거(New Evidence)', '새로운 조사(New Investigation)', '새로운 신뢰(New Trust)'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새로운 증거'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등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범죄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메신저 환경에서의 디지털 증거 확보 문제를 살펴본다. 데이터가 개인 단말을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에 분산되는 환경에서 증거를 어떻게 수집하고 보존할 것인지 논의한다.
'새로운 조사'에서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디지털포렌식 조사 방식에 가져오는 변화를 조명한다. 강화되는 모바일 보안 환경에서의 데이터 접근 문제와 AI 기반 분석 기술의 활용 가능성, 조사자의 역할 변화 등을 다룬다.
'새로운 신뢰'에서는 디지털 증거의 법적 증거능력과 포렌식 분석 결과의 검증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최근 판례를 통해 디지털 증거가 법정에서 인정받기 위한 요건을 살펴보고, AI 분석 결과의 정확성·재현성·설명 가능성과 포렌식 도구의 신뢰성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와 함께 디지털포렌식 및 사이버보안 분야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관련 기술을 직접 살펴보고 산업계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
김진국 플레인비트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증거의 형태뿐 아니라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신뢰성을 판단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며 "K-DFS 2026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고, 디지털 증거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포렌식 및 사이버보안 분야 종사자, 수사기관 관계자, 연구자 등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참가 신청은 K-디지털포렌식위크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도 물어봤다는데…"네 말이 맞아" 간신 진화한 AI 경고 [홍민성의 테토남]
한국경제 |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대통령도 물어봤다는데…"네 말이 맞아" 간신 진화한 AI 경고 [홍민성의 테토남]](/api/uploads/news-261025-ed7960fb-33.jpg)
'테크 스토리 전해주는 남자' ⑮사람보다 더 자주 편드는 AI…동조 빈도 49%↑내 편 드는 답변에 신뢰 높아지고 확신도 커져

사진=연합뉴스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배석 문제를 놓고 구글의 인공지능(AI) 답변을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보수 정치권에서도 제미나이의 답변을 공개하며 일제히 반박에 나섰고, 'AI가 질문자의 성향이나 요구에 맞춰 답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정치적 공방과는 별개로 일상생활에서 종종 AI에게 의견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궁금해집니다. 내 말이 맞다는 답,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내 말이 맞지?"…AI에게 물었더니 가령 직장 동료와 다툰 뒤 AI에게 사정을 털어놨다고 해볼까요. AI가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내 편을 들면 위로도 되고, 내가 잘못한 건 아니라는 확신도 생기겠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잘못했다"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도 AI가 내 편을 들어준다면 어떨까요.
올해 상반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AI는 대인관계 고민을 상담할 때 사람보다 더 자주 이용자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다른 이용자들이 글쓴이에게 잘못이 있다고 판단한 사연을 바탕으로 질문 2000개를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대인관계 고민과 함께 챗GPT·클로드·제미나이·딥시크 등 AI 모델 11개에 제시한 뒤 사람의 답변과 비교했죠.
그 결과 AI가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의 행동에 동의한 빈도는 사람보다 평균 49% 높았습니다. 사람들은 잘못을 지적하는데 AI는 오히려 편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이용자 생각이나 판단에 지나치게 맞춰주는 경향을 '동조 편향(sycophancy)'이라고 부릅니다. 없는 정보를 지어내는 '할루시네이션'(환각)과는 다른데요. 사실관계를 틀리지 않고도 이용자 행동을 과도하게 두둔할 수 있습니다. 내 편 들어줬더니 더 믿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AI의 답을 듣고 나면 자기 생각을 더 굳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이 2400명 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자기 입장에 동조하는 AI와 대화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커졌습니다. 상대방에게 사과하거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향은 낮아졌고요.
참가자들은 자기 편을 들어주는 AI를 더 신뢰했고, 다음에도 다시 이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답변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느낀 것도 아니었죠. 동조하는 AI와 그렇지 않은 AI를 객관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자기 편을 드는 답변도 객관적인 판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연구에 쓰인 질문 중에는 '여자친구에게 2년간 실업자인 척한 게 잘못이야?'라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AI는 돈이나 물질적인 조건을 떠나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 같다고 답했습니다. 거짓말에도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준 셈이죠. 연구진은 이런 답변이 중립적인 설명처럼 보여서 이용자가 AI의 과도한 편들기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확한 답보다 '듣기 좋은 답' AI를 학습시킬 때는 사람에게 여러 답변을 보여주고 더 나은 것을 고르게 하기도 합니다. 이때 잘못을 짚어주는 답보다 자기 편을 들어주는 답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AI도 그런 답을 하도록 배울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답보다 듣기 좋은 답이 높은 점수를 받는 셈이죠.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2023년 발표한 연구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AI 비서 5개의 동조 경향과 사람들의 답변 평가 자료를 살펴봤더니,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답을 더 선호했습니다. 일부 상황에서는 정확한 답보다 자기 편을 들면서 그럴듯한 이유를 붙인 답을 골랐죠.
듣기 좋은 답은 AI에게 높은 점수를 안겨주지만, 정작 그 답을 읽는 사람은 자기 판단을 돌아볼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참여한 댄 주라프스키 교수는 이용자들도 AI가 아첨하고 비위를 맞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 "이런 동조가 자신을 더 자기중심적으로, 도덕적으로 더 독단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게임/리뷰
넥슨, '아주르 프로밀리아' 11월 26일 국내 출시…게임·창작·크리에이터 연계 마케팅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넥슨이 만쥬게임즈의 신작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오는 11월 26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대상 이벤트부터 2차 창작 공모전, 크리에이터 연계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사전 마케팅을 전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글로벌 흥행작 '벽람항로'를 개발한 만쥬게임즈의 신작이다. 판타지 대륙 '프로밀리아'를 무대로 이용자가 세계 곳곳을 탐험하고, 신비한 생물 '키보'와 유대를 쌓으며 모험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전투뿐 아니라 건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탐험과 육성, 공간 구성까지 폭넓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섬세한 아트워크를 앞세웠으며, 한국어 풀더빙도 지원한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며 모바일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넥슨은 정식 출시 전까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11월 13일까지 공식 X 계정에서 '#아출기1126 출시 공유 이벤트'를 실시한다. 공식 계정에 게시된 출시일 공개 게시물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용해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갤럭시탭 S11 울트라와 AULA F87 PRO V2 키보드 등을 증정한다.
게임 내 보상과 연계한 웹 이벤트 '키보 캠프 대작전'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용자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번영도를 모으면 '유니', '특급 별의 은총 선물 상자' 등 인게임 아이템을 비롯해 '배추닭' 키보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게임의 주요 요소인 키보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2차 창작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넥슨은 11월 26일까지 자사 플랫폼 '넥슨 피크'의 '아주르 프로밀리아' 전용 채널에서 '하찮은 아비 그림 대회'를 개최한다. 게임 캐릭터 '아비'를 주제로 이용자들이 창작물을 선보이는 행사로, 수상자에게는 ASUS ROG Strix G16 게이밍 노트북과 아이패드 프로 13(M5) 등 경품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프로밀리아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넥슨은 11월 11일까지 얼리버드 참가자를 모집하며, 선정된 크리에이터에게는 굿즈 키트와 치지직 전용 드롭스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정식 출시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Anime X Game Festival(AGF) 2026'에 참가한다. 행사장에서는 '프로밀리아 크리에이터즈' 수상작 전시를 비롯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현장 콘텐츠와 연계 이벤트는 추후 공개한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한 확산, 게임 내 보상과 연계한 참여형 이벤트, 이용자 창작 활동 지원, 크리에이터 협업, 오프라인 행사까지 마케팅 접점을 다변화한 점이 눈에 띈다. 게임 자체의 콘텐츠 경쟁력과 함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이용자 커뮤니티 형성이 국내 시장 안착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몰서 만나는 LoL 세계관…게임·음악·굿즈 총망라
연합뉴스 | 조민정(chomj@yna.co.kr)

11월 1일까지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
![롯데월드몰 1층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
[롯데백화점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25/AKR20261023147400030_01_i_P4_20261025060018022.jpg?type=w860)
롯데월드몰 1층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롯데백화점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라이엇 게임즈 뮤직 앤 월즈 2026'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 지식재산(IP)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을 기반으로 탄생한 가상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을 주제로 한 팝업 행사다.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굿즈부터 한정판 상품, 음악, e스포츠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굿즈는 선출시 상품 18종을 포함해 170여종이 선보이며 K/DA, HEARTSTEEL 등 가상 아티스트 관련 상품 등도 판매된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공식 기념 우표도 이번 행사 상품에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가 공식 발행한 기념우표로, 지난 23일 출시됐다.
우표첩은 1인당 4개, 메탈 기념우표 카드와 나만의 우표는 각각 1개씩 구매할 수 있다.
페이커의 주요 업적과 기념우표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약 8m 높이의 에어벌룬 트로피 포토존이 설치·운영되며 2026 월즈 챔피언십에 진출한 LCK 4개팀을 응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재현한 4개 포토존에서는 랜덤 뮤직 포토카드를 증정하고, 키오스크에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LoL 선수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제공한다.
chomj@yna.co.kr
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앙헬·하이데른 합류…시즌 이벤트 진행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넷마블이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앙헬과 하이데른을 추가하고, 할로윈 테마의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앙헬(스푸키 나이트)'과 '하이데른(KOF 2001)'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앙헬은 펌킨 페스티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파이터로, [견고] 시너지를 보유했다. 용병단의 지휘관이자 암살술에 능한 하이데른은 [스페셜] 시너지를 갖췄으며, 랭킹 이벤트 교환소에서 '성장의 증표'를 사용해 획득할 수 있다.
기존 파이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복각 이벤트도 열린다. '매츄어(스푸키 나이트)'와 '이오리(스푸키 나이트)'의 복각 및 앙헬 참전 이벤트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LE 파이터 매츄어의 신규 애장품 '여우 구슬'도 추가됐다.
시즌 메인 이벤트인 '펌킨 페스티벌'은 11월 4일까지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이벤트 던전 '펌킨 타워'와 '스푸키 퍼레이드'를 플레이하고, 스푸키 나이트 버전 이오리와 매츄어를 소환하는 데 필요한 코인과 각종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신규 펫과 서포터도 추가된다. 신규 레전드 펫 '파이리스'가 등장하며, 레전드 펫 '데모니오'의 복각도 진행된다.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럭키 엘피' 이벤트에서는 신규 레전드 서포터 '야마다 쥬베이'를 만날 수 있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SNK의 격투 게임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캐릭터 수집형 RPG다. 최대 25명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하는 전략 전투와 복고풍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파이터와 기존 캐릭터의 복각을 함께 배치해 수집 요소를 강화하고, 시즌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RF 온라인 넥스트’, 슈퍼 부스트 서버 ‘노바’ 오픈… 빠른 육성 지원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넷마블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지난 3월 정식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정상을 마크했던 흥행작이 하반기 유저 트래픽 확장을 위한 빌드업에 돌입했다. 모바일 및 PC 멀티플랫폼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캐릭터 초고속 육성을 보조하는 특화 서버를 신설하고 대규모 콘텐츠 리뉴얼 패치를 단행했다.
넷마블은 지난 21일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개발사 넷마블엔투)'에서 슈퍼 부스트 서버 ‘노바’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문을 연 슈퍼 부스트 서버 ‘노바’는 캐릭터 성장 속도에 따라 파격적인 시스템 보상을 연동하는 구조를 취했다. 이벤트 기간 라이브 서버 데일리 출석 체크 및 미션 달성도 지표에 따라 최대 1만 장의 소환권 재화가 배포되며, 전용 플레이 미션을 거쳐 인게임 상점 및 인벤토리 확장에 소비되는 ‘미스틱 다이아’를 매주 최대 4,000개까지 수급할 수 있다. 아울러 유저들의 정착을 보조하기 위해 경험치, 크레딧, 국가 공헌도 획득량이 대폭 스케일업되는 전용 성장 버프 인프라가 상시 가동된다. 지정 레벨 달성 시에는 전설 등급 바이오슈트, 로버, 무기 외형 파츠가 확정 지급되며, 오는 28일부터는 매월 5장의 ‘Ctrl+Z 쿠폰’ 리워드가 추가 투입된다.
핵심 경쟁 콘텐츠인 ‘광산 전쟁’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정도 마감됐다. 교전 구조와 시스템 규칙은 물론 재무적 보상 밸런스까지 전면 개편됐으며, 오늘(24일) 첫 번째 리뉴얼 광산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인게임 자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 시스템 개편도 단행되어, 기존의 서버 단위 거래소를 완전히 폐지하는 대신 월드 거래소와 통합 거래소 시스템으로 아키텍처를 일원화했다.
시즌 연계 프로모션과 상위 사냥터 확장 타임라인도 구체화됐다. 오는 10월 28일부터 할로윈 이벤트 던전 ‘잭 오 랜턴의 연회장’이 오픈된다. 유저들은 해당 전장에서 획득한 ‘호박 랜턴’ 소스를 활용해 신규 이벤트 코스튬인 ‘인퍼널 나이트메어’와 로버 외형 ‘블랙캣’ 스킨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외행성 ‘우샤스’ 영지 내에 신규 상위 사냥터인 ‘우샤스 스웜 2구역’과 새로운 월드 보스 ‘러스티 정크웜’이 순차적으로 서버에 빌딩되어 레이드 도전의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과거 원작의 지식재산권(IP) 우산을 승계해 SF 세계관과 메카닉 전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론칭 초기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마크하며 흥행 경쟁력을 공인받은 바 있으며, 이번 부스트 서버 가동과 광산 전쟁 개편을 기점으로 하반기 모바일 MMORPG 시장의 유저 잔존율 방어 및 트래픽 선점 경쟁을 견고히 지속할 전망이다. / scrapper@osen.co.kr
LCK 4전 전승 속 2R 내전 성사…LPL은 1패조 벼랑 끝 승부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DK-T1, 한화생명-젠지 2승 선착 경쟁…25일 새벽 2시 단판 승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CK(한국) 대표 4개 팀이 전원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 지역인 LPL(중국)은 4개 팀이 모두 패배하는 이변을 겪었다.
2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에 따르면, LCK 4팀 모두 내전을 치르게 됐다.
LCK 1번 시드 젠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디트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을 꺾었다. 초반 상대 공세에 밀렸으나 '캐니언' 김건부와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 (사진=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e스포츠는 톱 e스포츠(TES)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 무난한 완승을 거뒀다.
T1은 브라질 로스(LOS)를 맞아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등 상체가 단 1데스도 기록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디플러스 기아(DK)는 유럽 강호 G2 이스포츠와 접전 끝에 경기 막판 한타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승 대열에 합류했다.
LCK가 4전 전승을 달린 반면, LPL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젠지와 한화생명에 패한 IG, TES뿐 아니라 1번 시드 애니원스 레전드(AL)가 카르민 코프(KC)에,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모비스타 코이(MKOI)에 덜미를 잡히며 4개 팀 전원이 1패조로 밀려났다.
1라운드 직후 이어진 2라운드 대진 추첨에서는 동일 지역 팀 간 맞대결이 다수 성사됐다. 1승 팀들이 맞붙는 1승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대 T1, 한화생명e스포츠 대 젠지의 LCK 내전이 나란히 결정됐다.
이와 함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 대 모비스타 코이(MKOI), 라이온 대 카르민 코프(KC)가 맞붙는다.
1패 팀들이 모인 1패조에서는 TES와 AL의 LPL 내전이 성사됐다. 이어 IG는 팀 시크릿 웨일스(TSW)를 상대하며, BLG는 팀 리퀴드 에일리언웨어(TL)와 맞붙는다. G2는 로스(LOS)와 1승을 건 단판 승부를 펼친다.
LCK는 2개 팀이 2승 조, 패배한 2개 팀이 1승 1패 조로 향할 예정이다. 반면 전패로 몰린 LPL은 내전으로 인해 최소 1개 팀이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조기 탈락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는 한국 시각 25일 오전 2시부터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NHN '한게임 바둑&오목', 11월 28일 바둑 페스티벌 개최…총상금 2100만원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NHN이 '한게임 바둑&오목' 이용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바둑 축제를 연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기력별 대회를 진행하고 프로기사와 직접 대국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NHN은 이용자 사은 행사인 '2026 한게임 바둑 페스티벌(HBF)'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댓마인드가 주최·주관하고 NHN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다.
대회는 기력에 따라 최강부·중급부·초급부로 나뉘는 '19줄 대회'와 프로기사에게 직접 지도 대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기사 다면기 이벤트'로 구성된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 이용자다.
19줄 대회 온라인 예선은 오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PC와 모바일 '한게임 바둑&오목'에서 진행된다. 게임 내 HBF 페이지에서 참가 신청 후 19줄 승강급 대국을 두면 점수가 쌓이는 방식이다. 각 부문 상위 32명씩 총 96명이 오프라인 본선에 진출한다.
11월 28일 열리는 본선에서 최강부는 호선 개인전, 중급부와 초급부는 접바둑 팀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총상금은 2100만원 규모로, 최강부 우승자에게 150만원, 중급부와 초급부 우승팀에는 각각 200만원이 주어진다.
프로기사 다면기 이벤트에는 고윤서·윤라은 프로기사가 참여한다. 참가 신청은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게임 내 HBF 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6명이 프로기사와 직접 대국할 기회를 얻는다. 본선과 다면기 이벤트의 최종 참가자는 11월 23일 개별 안내를 받는다. 행사 일정과 참가 방법은 27일부터 게임 내 HBF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HN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바둑을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예선부터 현장 대회, 프로기사와의 대국까지 연결한 구성이 실제 이용자들의 참여와 소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웹젠 '뮤 모나크', 서비스 3주년 감사제…15종 이벤트 진행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웹젠의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가 서비스 3주년을 맞아 15종의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이번 감사제는 게임 플레이와 연계한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했다. 이용자들은 매일 업적을 수행하며 폭죽을 사용한 누적 횟수에 따라 코스튬 세트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1월 13일까지 14일간 접속하면 뮤 IP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제니를 수호펫으로 획득하는 출석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이템 수집 이벤트도 마련했다. 황금 몬스터와 보스를 사냥해 얻은 활자를 각종 상자와 말풍선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행운의 축제 선물함'에서는 스킬 수정 등 고급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축제 퀘스트를 완료해 패스 포인트를 쌓으면 누적 포인트에 따라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경험치 획득량 증가 혜택과 스페셜 보스 등장, 3주년 비밀 던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한다.
서비스 3주년은 장기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게임 내 활동을 유도할 기회다. 웹젠은 출석과 사냥, 퀘스트 등 기존 플레이 방식을 활용한 보상 체계를 통해 감사제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4인 헌터 전투 도입…2.5주년 업데이트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넷마블이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출시 2.5주년을 맞아 신규 헌터와 계승자를 추가하고, 4인 헌터 전투 모드를 도입하는 등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 'BEYOND'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원작의 인기 캐릭터 고건희를 새롭게 구현한 SSR 등급 헌터 '수호의 성벽 고건희'를 선보였다. 수속성 버스터인 고건희는 현무와 청룡의 힘을 활용한 스킬과 강력한 버스트 스킬 '붕천파쇄권'을 사용한다.
신규 계승자 '벨벳'도 추가했다. 화속성 계승자인 벨벳은 쌍날창 형태의 전용 무기 '송곳니의 유희'를 활용하며, 적을 공중으로 띄우거나 쌍검으로 연속 공격을 펼치는 등 근접 전투에 특화된 스킬을 갖췄다.
전투 콘텐츠의 변화도 눈에 띈다. 신규 모드 '심층 격리 구역'은 4명의 헌터를 편성해 강력한 실험체 보스에 도전하는 콘텐츠다. 기존 3인 헌터 던전보다 편성 규모가 커지면서 보스와 시즌에 맞춘 헌터 조합이 중요해졌다.
전용 전투 시스템 '유니온'도 도입했다. 게이지를 채워 발동하면 강력한 스킬과 함께 편성 헌터의 클래스에 따른 효과가 적용된다. 전투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어 적절한 발동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익스퍼트 난이도에서 이그리트, 카르갈간, 8군주 등 강적을 처치해 능력치를 높이는 '조각상' 시스템과 카드를 수집해 세트를 완성하는 '시즈널 카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노말 및 리버스 난이도에는 35~36챕터를 선보였으며, 길드 시스템 개편과 편의성 개선도 진행했다.
출시 2.5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도 열린다. 이용자들은 특별 모집 티켓 500개와 마정석 1만 개, 픽업 티켓 20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제한 시간 안에 등장하는 보스를 최대한 많이 처치하는 이벤트 던전 '무한의 전장'도 추가했으며, 공략 단계에 따라 마정석과 픽업 모집 티켓, 이벤트 재료, 골드 등을 지급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인핸스드', 바다 탐험부터 연애·경영까지…첫 DLC 공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인핸스드(Crimson Desert Enhanced)'의 첫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통해 대양 탐험과 연애, 경영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투와 탐험 중심이었던 기존 모험에 생활형 콘텐츠를 더해 파이웰에서 즐길거리를 확장한다.
펄어비스는 첫 DLC '미지의 여정'을 소개하는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30일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둔 이번 DLC는 주인공 클리프와 데미안, 웅카의 새로운 이야기를 비롯해 대양 항해와 수중 탐험, 인물 간 관계 형성, 시설 경영, 하우징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탐험 무대가 육지에서 바다로 넓어진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직접 자원을 모아 선박을 건조하고 취향에 맞게 꾸민 배로 파이웰의 대양을 항해할 수 있다. 여러 섬을 발견하고 적대 세력을 물리친 뒤 회색갈기 동료들과 거점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과 보상을 만날 수 있다.
수중 탐험도 추가된다. 직접 제작한 잠수복을 착용하고 바닷속 유적과 보물, 자원을 찾을 수 있으며, 수중 이동수단을 활용한 탐험도 가능하다.
인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클리프와 웅카, 데미안은 특정 인물과 신뢰를 쌓아 연인 관계로 발전하거나 결혼할 수 있다. 친밀도가 높아진 인물들이 회색갈기 캠프를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전투 외적인 상호작용도 강화된다.
거점 운영과 주거 공간 꾸미기 기능도 확장된다. 해방한 지역의 일부 시설을 임대하고 동료와 설비를 배치한 뒤 판매 물품과 운영 전략을 결정해 재화를 축적할 수 있다. 하우징에서는 가구 배치뿐 아니라 벽과 창문 등 구조물을 직접 설계할 수 있으며, 일부 성을 해방하면 성 내부까지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강력한 보스들을 차례로 상대하며 전투 실력을 시험하는 콘텐츠도 추가된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탐험과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기존 모험과는 다른 방식으로 파이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용현 펄어비스 개발PD는 이번 DLC를 통해 모험의 무대가 대양으로 확장된다며 바다 탐험과 연애, 경영, 하우징 등 새로운 콘텐츠로 이용자들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은 30일 출시된다. PS5(플레이스테이션5), X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예약 구매자에게는 캐릭터별 잠수복 아이템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