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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4] 뉴스브리핑

26.04.04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6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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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마크롱 佛 대통령과 AI 협업 논의

매일경제 | 김태성 기자(kts@mk.co.kr)

최수연 네이버 대표, 마크롱 佛 대통령과 AI 협업 논의

국빈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네이버랩스 등 프랑스 내 사업 소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 =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 = 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일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네이버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소개하고 AI 관련 양국 기업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한국 주요 기업 경영인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는 프랑스 정부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회담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고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과 에마뉘엘 본 대통령실 외교수석, 쥴리 르 사오스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 담당 보좌관, 빅투아르 방드빌 투자유치·수출·통상정책 담당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프랑스 그르노블 소재의 세계적인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 운영 경험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야 캐피탈 출자 참여 등 네이버가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이용자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네이버의 풀스택 AI 역량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 AI 기업들과도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뜻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선도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 추진 현황을 소개하며 AI·클라우드 산업 분야에서 한·프랑스 양국간 기술 교류와 사업 투자 및 제휴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 실린 K라드큐브, 정상 교신 실패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아르테미스 2호 실린 K라드큐브, 정상 교신 실패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 성공 여부 미확인”

UPI연합뉴스

UPI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한국의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지상국과 정상 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실패 시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우주항공청과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큐브위성 K-라드큐브와의 초기 교신 시도 중 일부 구간에서 신호를 수신했지만, 정상적인 교신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와 함께 지난 2일 오전 발사된 K-라드큐브는 같은 날 낮 12시 58분(한국 시간) 약 4만㎞ 고도에서 사출됐다. 우주청은 직후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해 K-라드큐브와 교신을 시도해 같은날 오후 2시 30분께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다.

이어 오후 9시 57분에는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당시 위성과 수신이 이루어진 거리는 약 6만 8000㎞로, 다누리 달 궤도선의 150만㎞ 거리 통신 이후 국내 큐브위성으로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루어진 사례다.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 제공

하지만 당초 K-라드큐브는 원지점 7만㎞와 근지점 0㎞로 투입돼 근지점 상승 기동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현재 해당 임무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면 위성은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천문연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 샛과 나라스페이스와 함께 4일 낮 12시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나사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어 발사된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이 참여한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나,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계획 철회

아시아경제 |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계획 철회

HS효성첨단소재가 그동안 추진한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철회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3일 공시를 통해 "현재 추가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스틸코드 핵심 제조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선협상자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LLC 등을 선정하고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고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의 수익 창출 기회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부 매각 철회를 통보했다"고 했다.

박윤영 KT 대표, 전남·전북 현장 직원들과 소통…현장 중심 경영 본격화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박윤영 KT 대표, 전남·전북 현장 직원들과 소통…현장 중심 경영 본격화

박 대표, 전남·전북 네트워크 및 영업본부 방문'AX 플랫폼 컴퍼니' 발전 위한 핵심 역할 당부

[서울=뉴시스] 박윤영 KT 대표가 3일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KTcs 등 그룹사가 위치한 전남 광주 KT신안타워, KT광주타워를 방문했다. (사진=KT 제공) 2026.04.03. photo@ne

[서울=뉴시스] 박윤영 KT 대표가 3일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KTcs 등 그룹사가 위치한 전남 광주 KT신안타워, KT광주타워를 방문했다. (사진=KT 제공)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이후 첫번째 지역 일정으로 전남·전북을 찾아 현장 중심 경영을 본격화했다.

KT는 3일 박 대표가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KTcs 등 그룹사가 위치한 전남 광주 KT신안타워, KT광주타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KT 성장과 사업 정체성에 대한 단단한 본질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행보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에게 "KT를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경기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았다. 통신 서비스 근간인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경쟁력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코드게이트 2026 예선 종료…88개국 3333명 ‘역대급 해킹 전쟁’

매일경제 |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코드게이트 2026 예선 종료…88개국 3333명 ‘역대급 해킹 전쟁’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주니어부 본선 진출 80% 한국팀7월 23~24일 코엑스서 본선본선서 카이스트 AI 해커도 첫 참전

 코드게이트 2026 본선 진출팀 명단. 코드게이트.

코드게이트 2026 본선 진출팀 명단. 코드게이트.

세계 3대 국제 해킹방어대회로 꼽히는 ‘코드게이트 2026’ 예선전이 종료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보안 위협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88개국 화이트해커 3333명이 몰리며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지난달 28일 열린 코드게이트 2026 예선전을 마치고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예선전에는 일반부 844개 팀 3006명과 주니어부 327명 등 총 3333명이 참가했다. 사무국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본선 진출팀 40개의 명단을 공개했다.

코드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8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실제 보안 위협 환경을 압축한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칩 내부 분석, 가상화 환경 취약점 점검, 웹브라우저 허점 공략, 상용 소프트웨어 취약점 분석 등 최신 보안 이슈가 폭넓게 반영됐다. 특히 운영체제(OS) 커널 영역을 파고들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해야 하는 문제는 최고 난도로 꼽혔다.

15시간이 걸린 경쟁 끝에 일반부에서는 ‘RubiyaLab Expeditions’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인 ‘Blue Water’는 이전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주니어부에서는 한국 참가자들이 본선 진출자의 80%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AI 활용으로 참가자의 수준도 늘어났다. 사무국은 AI 활용이 늘면서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점수 저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드게이트 2026 본선 포스터. 코드게이트

코드게이트 2026 본선 포스터. 코드게이트

본선은 오는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본선 기간에는 보안 전문가 기조강연과 컨퍼런스, 일반인 대상 해킹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KAIST와 협업해 개발한 ‘AI 해커’가 선수 자격을 가지고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AI 기술이 공격과 방어 모두에 활용되면서 보안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코드게이트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보안 경쟁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와 함께 스윔"…넷플릭스, 'BTS 공연' 덕에 국내 이용자수 역대 최대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아미와 함께 스윔"…넷플릭스, 'BTS 공연' 덕에 국내 이용자수 역대 최대

넷플릭스, 3월 MAU 1592만…전월比 4.2%↑BTS 광화문 공연 당일 DAU 578만…1.5배↑F1·SNL 등 볼거리 많았던 쿠플, 900만 돌파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끝난 뒤 7.1%↓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03.21. photo@newsis.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넷플릭스가 광화문에서 생중계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덕분에 지난달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6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591만6943명으로 전월 대비 64만9814명(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iOS 통합데이터를 집계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1일 공연 당일 하루에만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577만7812명으로 평소보다 1.5배 뛴 바 있다. 올해 들어 400만명을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앱을 신규 설치한 건수도 공연 당일에만 6만6829건으로 치솟아 일주일에 맞먹는 신규 설치가 이뤄졌다. 넷플릭스가 BTS 광화문 공연 트레일러를 공개한 지난달 5일에도 이 건수가 3만3745건으로 급등했다. 한 달간으로 보면 41만659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처음 MAU 1500만명을 넘어선 뒤 연말연시 1600만명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1600만명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쿠팡플레이는 사상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904만6221명으로 전월 대비 72만6423명(8.7%) 늘어났다. 여러 장르의 볼거리가 많았던 영향이다.

영화관에서 입소문을 탔던 최신 영화 '만약에 우리'는 지난달 초 3일간 무료로 시청 가능했다. 또 스포츠 분야에서는 F1 개막과 함께 호주 개막전을 현장 생중계로 진행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예능 분야는 SNL코리아가 돌아와 시즌8 공개 첫 회차부터 다음날 1위로 달려갔다.

그 다음 티빙은 802만5976명으로 전월 대비 69만3369명(9.4%) 뛰었다. 전월 대비 증가폭만 보면 가장 큰 폭이다. 이를 견인한 건 야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한국프로야구(KBO) 팬들이 티빙 앱을 켜고 경기 관람에 빠져들면서 MAU 증가를 이끌었다. 덕분에 지난달 평균 DAU도 16.2% 급증했다.

웨이브는 384만8761명으로 한 달 전보다 9만1716명(2.4%) 늘어났다. 지난달 유일하게 MAU가 감소한 건 디즈니플러스다. 377만6006명으로 28만9686명(7.1%) 빠져나갔다.

직전달 '운명전쟁49' 덕분에 28.12%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변화폭이 크다.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보고 이용자들이 금세 빠져 나갔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디즈니플러스는 경쟁사들처럼 시청자를 계속 자사 앱에 머물게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내 폰 번호가 평문으로?…통신사 선택에 맡긴 5G 프라이버시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내 폰 번호가 평문으로?…통신사 선택에 맡긴 5G 프라이버시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백서…"5G도 가입자 식별번호 평문 전송 시 위치추적 가능"식별정보 암호화 기술 도입됐지만 의무 아닌 선택…통신사 설정 따라 보안 격차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infonews@newsis.com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infonews@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최근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설계 결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IMSI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해외에서 나왔다.

2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5G 네트워크에서 가입자 식별번호가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전송될 경우 외부에서 이를 가로채 이용자 위치를 추적하거나 이동 경로를 분석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G 네트워크는 이용자를 이름이 아닌 가입자별 고정 식별번호(SUPI)를 부여해 인식한다. SUPI는 기존 이동통신망에서 사용되던 IMSI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IMSI는 이동통신 가입자 식별을 위해 유심(USIM)에 부여되는 고유 번호다. 단말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사용되며 통신망에서 이용자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 서비스의 로그인 ID처럼 가입자를 구분하는 번호로 볼 수 있다.

해커가 합법적인 기지국보다 신호를 강하게 쏘는 가짜 기지국을 세워두면, 주변 스마트폰들은 속수무책으로 가짜 기지국에 접속하게 되는데, . 이 과정에서 내 가입자 식별번호가 그대로 털리게 되고, 공격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거나 이동 경로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소위 'IMSI 캐칭'으로 불리는 공격 기법이다.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5G 표준 릴리즈 15 이상부터 가입자 식별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SUCI(Subscription Concealed Identifier)’ 기술을 도입했다. SUCI는 사업자의 공개 키로 SUPI를 암호화한 것으로, 매번 고유한 값이 생성되기 때문에 공격자가 이를 특정 가입자와 연결 지을 수 없다

함정은 SUCI 적용이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는 점이다. 통신사가 비용이나 운영상의 편의를 이유로 이 기능을 끄거나, 암호화를 적용하지 않는 ‘무설정(null)’ 상태로 운영하면 보안 효과는 사라진다. NIST가 실제 실험해 본 결과, 이런 설정 아래서는 가입자 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 SUCI는 5G 접속 구간에서만 보호 기능이 작동해 LTE 등 이전 세대 네트워크에서는 여전히 노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로밍이나 긴급통화와 같은 일부 상황에서도 예외적으로 식별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5G 도입 만으로 가입자 보호가 자동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미 통신사들에게 반드시 이 암호화 기능을 사용하고,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암호화를 생략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결국 5G 도입만으로 가입자 식별정보 보호가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의 실제 운용 정책과 보안 설정이 보호 수준을 결정하는 구조라는 점이 이번 백서를 통해 재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가입자 식별번호 보호가 통신 보안의 기본 요소인 만큼, 관련 기술의 적용 여부와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술 냄새 맡는 아이폰?…애플, 마우스피스 없는 호흡 감지 시스템 특허 출원

매일경제 |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술 냄새 맡는 아이폰?…애플, 마우스피스 없는 호흡 감지 시스템 특허 출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애플이 사용자의 호흡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섰다.

3일 IT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호흡 감지 시스템을 갖춘 전자 장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적외선 광원을 활용해 사용자의 호흡 속에 포함된 특정 가스 분자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호흡 시 배출되는 가스 분자는 특정 질환의 지표인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 애플은 이를 통해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질환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기존 애플워치처럼 사용자에게 의료진 상담을 권고하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특허의 가장 큰 특징은 편의성이다. 의료용 측정 기기처럼 별도의 마우스피스를 물지 않아도 사용자가 기기를 들고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특허 문서에 포함된 도면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애플은 이 시스템을 애플워치, 자동차, 키오스크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밀한 측정을 위해 가시광선 카메라나 적외선 심도 센서를 활용, 사용자의 얼굴과 센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적절한 호흡 위치를 안내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이번 기술 개발은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낙점한 애플의 전략과도 연결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9년 인터뷰에서 “헬스케어 분야가 인류에 대한 애플의 최대 공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에 이어 호흡 분석 기술까지 상용화할 경우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개인용 정밀 진단 기기’로 진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 보면 답 뜬다…AI 글래스 부정행위 논란"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문제 보면 답 뜬다…AI 글래스 부정행위 논란"

중국서 AI 글래스 부정행위 확산…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쉽지 않아

중국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시험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IT 분야 비영리 매체 레스트 오브 월드(Rest of World)는 중국 내 AI 글래스 사용 실태를 조사해 최근 보도했다.

AI 글래스가 부정행위에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미지=챗GPT로 생성)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사는 대학생 비비안은 스마트 안경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로 소개됐다. 그는 스쿠터를 이용해 이동할 때 길 안내 기능을 사용하고, 쇼핑 시에는 가격표를 촬영해 온라인 최저가를 비교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험 중 부정행위를 위해 해당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빌려주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 안경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는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는 물론, 주변 환경 분석, 도로 표지판 번역, 길 안내, 프레젠테이션 스크립트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높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대여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여료는 제품 모델에 따라 하루 6~12달러(약 9000원~1만8000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문제는 이러한 스마트 안경이 시험 부정행위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로 포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험 문제의 답이나 힌트를 시야에 띄우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스마트 안경 대여업자는 “반지 형태의 소형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학생들이 몰래 영어와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학 입학시험과 공무원 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외형이 일반 안경과 유사해 감독관이 이를 식별하기 어려운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이 오픈AI의 GPT-5.2를 탑재한 로키드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기기를 착용한 학생은 컴퓨터 통신 네트워크 수업에서 92.5점을 기록하며 상위 5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KT, 출범 첫주 '인사 드라이브'…계열사 대표 줄줄이 윤곽

연합뉴스 | 박형빈(binzz@yna.co.kr)

KT, 출범 첫주 '인사 드라이브'…계열사 대표 줄줄이 윤곽

외부보다 내부 인사 중용…경영 안정·실행력에 방점

KT,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서울=연합뉴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윤영 KT 대표이사. 2026.3.31

KT,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서울=연합뉴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윤영 KT 대표이사. 2026.3.31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지난달 31일 닻을 올린 박윤영 KT 대표 체제가 출범 첫 주부터 계열사·자회사 대표들의 윤곽을 짜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주요 그룹사 수장의 순차적 교체를 진행 중이다. 일부 인사는 이미 내정돼 업무를 시작했고 향후 임시 주주총회 승인 등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정용 KT cs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표로 거론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조일 전 대표를 선임했으나 31일 사퇴하면서 대표 공석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전임 김영섭 대표 체제와 신임 박윤영 대표 간 인사 조율 과정에서의 마찰이 표면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는 김영진 경영기획총괄이, 데이터센터 임대 및 클라우드(CSP)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는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이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KT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본사의 B2B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통신 유통 계열사인 KT M&S는 박성열 전 강북강원본부장이, 위성사업 자회사 KT SAT(샛)는 최경일 샛 기술총괄(CTO)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샛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국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의 통합 관제를 맡아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은 김의현 전 스카이라이프 영업본부장이 대표로 거론되며, KT밀리의서재와 HCN 역시 KT 내부 인사들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KT엔지니어링은 김병균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이 유력하며, KT스포츠는 이선주 인재실장이 당분간 겸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 밖에 일부 계열사는 박 대표 취임에 앞서 연임이 결정됐지만, KT스카이라이프 사례와 같이 추가적인 인적 쇄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영입보다 내부 출신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라며 "전임 체제와 달리 조직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성과 실행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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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차량 5부제 동참…"참여 직원에게 주차비 할인"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카카오, 차량 5부제 동참…"참여 직원에게 주차비 할인"

8일부터 시행…"임직원 참여 시 월 정기 주차비 20% 할인"조명, 설비, 미디어 파사드 등 운영 방식도 일부 조정

[서울=뉴시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사내 임직원에게 오는 8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차장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조명, 설비, 미디어 파사드 등의 운영 방식을 일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차량 5부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 직원에게 월 정기 주차 비용 20% 할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전날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열기⋯네이버 스포츠·클립·카페·오픈톡 활발

아이뉴스24 | 정유림 기자 2yclever@inews24.com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열기⋯네이버 스포츠·클립·카페·오픈톡 활발

"클립(숏폼) 증가, 1030대 이용자가 야구 테마 카페 페이지뷰(PV)의 60% 이상""오픈톡 방문자 개막 2주 전 대비 256% 증가⋯일간 메시지도 316% 급증"

네이버는 2026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야구 팬덤이 클립(숏폼·짧은 영상), 카페, 오픈톡, 스포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모여 응원 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네이버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

네이버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

네이버 카페에서도 10개 구단 팬 카페를 중심으로 야구 팬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2025년) 기준 야구 테마 카페의 페이지뷰(PV)는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30대 이용자가 전체 PV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서 카페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익명으로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채팅 서비스인 스포츠 오픈톡에도 야구 팬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10개 구단별 톡방과 야구 응원톡방에서는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며 다른 팬들과 의견을 주고받고 경기 전후로는 팀 분석이나 선수 정보, 각종 응원 메시지를 나누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야구 관련 오픈톡에 방문한 이용자 수는 개막 2주 전(3월 14일~27일) 대비 246% 증가했으며 일간 메시지 건수는 같은 기간 대비 316% 상승했다.

스포츠(야구) 페이지에서는 당일 경기 정보·라인업, 야구 관련 많이 본 클립부터 승부 예측과 응원톡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10개 구단을 마이(MY) 팀으로 추가한 누적 이용자 수는 약 336만명에 달한다.

야구 팬임을 인증하는 '마이티켓' 발급량은 지난 1일 기준 61만건을 돌파했다. 마이티켓은 발급과 함께 경기 페이지에 응원하는 팀의 스킨이 적용되고 응원톡에 응원팀 로고가 생성되는 등 각 구단 팬의 몰입감을 한층 높이는 기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에서의 시너지를 통해 팬들이 선호하는 각자의 방식으로 응원하고 다른 팬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네이버 안에서 유기적으로 야구 관련 콘텐츠를 즐기고 다채로운 응원 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순민의 더 인플루언서] AI가 찍어낸 디지털쓰레기 사이버 레커의 새먹거리로 인기채널 수십억 챙기기도

매일경제 |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황순민의 더 인플루언서] AI가 찍어낸 디지털쓰레기 사이버 레커의 새먹거리로 인기채널 수십억 챙기기도

'AI 슬롭 골드러시' 본격화

# 스마트폰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자 땀에 젖은 유니폼을 입은 젊은 여성 배구 선수가 스파이크를 때리는 숏폼 영상이 나타난다. 화면을 한 번 더 넘기자, 이번엔 몸에 딱 붙는 경기복을 입은 여성 육상 선수가 출발선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카메라 앵글은 노골적으로 이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한다. 영상 속 인물들은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 유튜브 검색창에 'AI'라는 단어를 치면 가장 먼저 자동 완성되는 연관 검색어 중 하나는 'AI 란제리 룩북(Lookbook)'이다. 본래 패션 브랜드의 화보나 스타일링을 보여주던 룩북 콘텐츠가 선정적인 영상으로 변질된 모습이다. 화면 속 인공지능(AI) 여성들은 비현실적인 체형을 과시하며 속옷이나 수영복, 혹은 몸에 딱 붙는 오피스룩으로 갈아입는다.

AI로 만든 드래곤볼 영상.  유튜브 AI.M.ART 캡처

AI로 만든 드래곤볼 영상. 유튜브 AI.M.ART 캡처

AI가 찍어낸 '디지털 쓰레기', 이른바 'AI 슬롭(Slop)'의 전형이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현재 숏폼 플랫폼 피드에서 거대한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암시장의 주력 상품이다. 과거 조악한 합성 사진 수준에 머물렀던 AI기술은 땀방울, 근육 움직임까지 초고화질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기획, 촬영, 편집이라는 인간의 노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성 AI 기술이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슬로퍼(Slopper)'라 불리는 콘텐츠 제작자들은 프롬프트 몇 줄로 하루에 수백 개에 달하는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슬롭 콘텐츠에선 맥락도, 서사도, 진실도 필수가 아니다. 대신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기 위한 자극적인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 된다. AI 슬롭은 애초부터 트래픽 파밍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과 불쾌감 등을 타깃으로 삼는다. 철저하게 인간의 분노와 혐오 등 감정 자극을 노리는 것이다. 성적 대상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괴하거나 공포를 자극하는 영상이 잘 팔린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도 AI 슬로퍼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는 '포켓몬스터'의 피카츄나 '드래곤볼'의 손오공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AI로 무단 학습시켜 변형한 슬롭 영상이 범람하고 있다.

슬로퍼들이 슬롭 영상을 만드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반다르 압나 도스트(Bandar Apna Dost)' 채널의 연간 추정 수익은 약 425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 이 채널은 원숭이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한 영상을 주로 올린다.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AI 영상이 수십억 원의 광고 수익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크리에이터 업계에서는 '슬롭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한국은 '슬롭'을 가장 많이 생산·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글로벌 동영상 제작 플랫폼 카프윙의 'AI 슬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반 AI 슬롭 유튜브 채널 11개의 누적 조회수는 약 84억5000만회에 달했다. 이는 2위인 파키스탄(53억4000만회)의 1.6배, 3위인 미국(33억9000만회)의 2.5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한국은 조회 수가 높은 AI 콘텐츠를 가장 많이 생산·소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회 수가 가장 많은 인기 AI 콘텐츠 채널 10개 중 5개는 한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브라질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AI 슬롭 강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로 △숏폼 중독 현상 △'사이버 레커' 문화의 진화 △플랫폼 사각지대와 방임 등을 꼽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속도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의 경우 역설적으로 숏폼 콘텐츠의 휘발성 소비를 부추기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자극적인 이슈를 돈벌이로 삼던 '사이버 레커'들이 AI라는 날개를 달았다는 우려도 있다. 자동화된 AI 슬롭 채널은 수익 측면에선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올해 더 많은 슬롭 채널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플랫폼의 사각지대와 방임도 문제다. 국내 트래픽을 장악한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들이 한국어 뉘앙스를 완벽히 필터링하지 못하는 사이, 낚시성 섬네일과 AI 보이스로 무장한 슬롭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장악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동영상 제작 플랫폼 카프윙은 "AI 관련 허위 정보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들의 주된 목적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를 피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들이 슬롭 채널과 콘텐츠 영구 삭제 등 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익명의 공장형 슬롭 채널들은 필터링 사각지대를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단기적 트래픽과 체류시간이 곧 광고 수익이 되는 구조적 모순이 계속되는 한 슬롭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간이 주춤한 사이 AI 슬롭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간 슬로퍼가 아닌 AI가 콘텐츠를 완전히 생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자율형 AI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트렌드를 분석해 영상을 만들고 봇(Bot)들끼리 댓글을 주고받으며 트래픽을 증폭시키는 이른바 '에이전틱 웹(Agentic Web)' 생태계의 등장이다.

AI 영상 플랫폼 생태계의 지형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픈AI는 최근 동영상 생성 도구 '소라' 서비스를 공개 2년 만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소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닷새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며 '챗GPT'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동시에 저작권 침해와 딥페이크 확산 논란 등 비판을 받아왔다.

그사이 중국 콰이서우의 '클링'이 약진하고 있다. 최신 버전인 '클링 3.0'은 최대 4K 해상도로 15초 길이의 초고화질 영상을 비롯해 롱테이크와 다중 반전 등 고난도 시퀀스까지 AI로 손쉽게 구현했다. 저렴한 비용에 빅테크 플랫폼을 압도하는 영상 생성 퀄리티, 느슨한 저작권 필터링 등이 클링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오픈AI 등 미국 플랫폼들이 IP 보호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 정치적 검열에만 민감할 뿐 해외 저작권 보호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클링은 슬로퍼들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링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올해 초 1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링은 작년 12월 한 달 동안 매출 2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엔 총 1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슬롭(Slop)

가축에게 주는 묽은 죽이나 오물을 뜻하던 단어로, 최근에는 오직 트래픽 수익만을 목적으로 인간의 검수나 서사 없이 AI가 공장식으로 생산하는 저질 디지털 콘텐츠를 지칭한다.

'더인플루언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며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발굴·소개하고 크리에이터 생태계 변화를 조명하는 코너다. 2021년 2월부터 100여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를 인터뷰했다. 크리에이터의 전문성, 성장 잠재력, 선한 영향력 등을 다각도로 평가·선별해 미래의 별들을 매경 독자들에게 우선 소개할 방침이다.

[황순민 기자]

시선 묶어두고 도파민 주입 …"유튜브 쇼츠, 뇌를 병들게 한다"

매일경제 |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시선 묶어두고 도파민 주입 …"유튜브 쇼츠, 뇌를 병들게 한다"

글로벌 플랫폼 '카프윙' 분석유튜브 피드 500개 동영상 중33%는 인지능력 저해 콘텐츠AI발 가짜뉴스 넘쳐날수록전통미디어 신뢰 더 높아져

글로벌 동영상 제작 플랫폼 카프윙은 유튜브 쇼츠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새로운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피드의 첫 500개 동영상 중에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저급 동영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기록했다.

연구에 따르면 피드에 나타난 전체 500개 동영상 중 104개(21%)가 AI로 생성된 것이었고, 전체의 33%에 달하는 165개는 뇌를 썩게 만드는 '브레인롯'(뇌손상) 콘텐츠로 나타났다.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숏폼 피드 3개 중 1개는 이미 인지 능력을 저해하는 저질 콘텐츠에 오염돼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이다.

브레인롯 콘텐츠의 주요 서식지는 피드다. 한번 피드가 해당 콘텐츠에 잠식되면 계속 노출이 이뤄지는 늪과 같은 구조다. 가디언이 지난해 7월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튜브 채널 10개 중 1개꼴로 AI가 생성한 콘텐츠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들이 'AI 생성 콘텐츠' 레이블링을 넘어 저질 콘텐츠를 걸러낼 근본적인 알고리즘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 슬롭의 확산은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프윙은 "슬로퍼들 때문에 진정성 있고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영상을 알리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슬롭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진실'을 추구하는 콘텐츠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보는 더 이상 권력이 아니게 된다. 이에 따라 '신뢰(Trust)'와 '인간성(Humanity)'이 새로운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만들어낸 허위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날수록 사실에 기반한 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신문 등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유튜브와 틱톡, 릴스에서 관찰되는 AI 슬롭의 대표적인 유형은 크게 네 갈래로 분류된다.

첫째, 브레인롯(Brainrot). '뇌가 썩는다'란 뜻의 브레인롯 콘텐츠는 서사나 맥락이 없다. 시청자로 하여금 의미를 찾지 않고 멍하니 보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기괴하게 변형된 얼굴, 무한 반복되는 춤, 자극적인 효과음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둘째, 감정 자극형(Emotional Blackmail). 가짜 감동이나 종교적 협박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이 영상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3대가 망합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던진다. 종교적 인물이나 가족을 AI로 복원해 시청자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영상도 이에 해당한다.

셋째, 쪼개진 화면(Split Screen). 시각적 만족감으로 시선을 묶어두고, 청각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주입하는 '도파민 해킹' 기법이다. 가령 화면 위쪽에는 AI가 읽어주는 레딧(Reddit) 설이나 가짜 역사 사실이 나오고 아래쪽에는 비누 썰기 영상이 나오는 식이다.

넷째, 어린이 타깃 콘텐츠.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AI 영상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춤추는 아기, 미키마우스와 헐크의 결합 등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아동용 콘텐츠의 경우 자동 재생 기능을 통해 수십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들이 친숙한 캐릭터에 이끌려 영상을 클릭하면, 브레인롯 콘텐츠가 자동 재생 기능을 타고 끊임없이 주입되는 식이다.

[황순민 기자]


🔒 보안/해킹

"카드·통신·쇼핑 다 묶는다"…개인정보위, 금융업계와 마이데이터 확산 논의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카드·통신·쇼핑 다 묶는다"…개인정보위, 금융업계와 마이데이터 확산 논의

융합서비스 발굴 위한 금융 관계기관 간담회 개최소비 패턴 분석 등 생활 밀착 서비스 발굴 추진

[서울=뉴시스]개인정보보호 위원회. 2021.11.25.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개인정보보호 위원회. 2021.11.25.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통신, 쇼핑 등 소비자 중심 마이데이터 체계 확산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융업계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업 등 17개 기업·협회가 참여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 분야로 확대된 본인전송요구권을 설명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활용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참여 기업들은 대리인 전송,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의 역할, 제도 운영상 지원 필요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계좌 정보 통합 조회, 대환 대출 비교, 금리 인하 요구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데이터 활용 범위가 금융 분야에 제한돼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의료, 통신,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주체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내려받고 활용할 수 있는 '전 분야 마이데이터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는 본인정보가 활용되는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총 17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 영역 간의 데이터 융합사례 발굴과 함께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정보주체와 공유하는 수익공유 모델 발굴도 포함돼 있다.

개인정보위는 앞으로 전 분야 마이데이터가 확산되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 결제 정보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등에서 전송받아 비식별 처리해 활용하는 소비 패턴 분석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나 절약 가이드 제공, 카드·통신·쇼핑·구독 데이터를 연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이 있다.

또 개인정보위는 지역 내 소비 흐름 분석과 상권 활성화 정책 수립, 청년·고령층·취약계층 대상 소비지원 정책 효과 분석, 지역 축제와 관광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 마이데이터의 공익적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하승철 범정부마이데이터 추진단장은 "이번 간담회는 금융·핀테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과제와 기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앞으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개인정보 이노베이션존' 운영 시작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개인정보 이노베이션존' 운영 시작[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설치된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존은 데이터 처리 환경 안전성을 높여 가명정보를 유연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현재 국가데이터처,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

이용자는 일반 연구 공간에서 시도가 어려웠던 가명처리 수준 완화, 결합 키 활용, 가명정보 장기간 보관, 제3자 재사용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표본 검사와 개인정보보호강화기술(PET) 실증 연구도 가능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10월 이노베이션 존으로 지정됐다. 데이터 분석 공간을 확보하고 시스템·네트워크 개선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도 준비된 상태다. 추후 고품질 교육 분야 데이터를 분석 및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6년 급여가 인상됐습니다"…만우절에 직장인 울린 피싱메일

뉴스1 |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2026년 급여가 인상됐습니다"…만우절에 직장인 울린 피싱메일

급여 안내·명세서 위장해 첨부파일 클릭 유도언론사에도 유입…계정 탈취·악성코드 감염 우려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1일 '2026년 급여 인상 안내'라는 회사 계정의 메일을 받았다. 그동안 회사에서 메일로 급여 인상을 통보한 적이 없기에 생소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궁금하다는 생각과 함께 메일을 클릭하자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해 인상 내역을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순간 김 씨는 악성메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회사 경영팀에 문의했다. 그 결과 회사는 급여 인상 메일을 보낸 적이 없으며 해당 메일은 제3의 해커가 보낸 악성메일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봉 인상을 사칭한 피싱메일이 확산하면서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 실제 회사 공지 형식을 모방한 문구와 첨부파일을 활용해 수신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계정 탈취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6년 급여 인상 안내', '2026년 3월 급여명세서' 등 제목의 이메일이 다수 유포되고 있다.

해당 메일은 "2026년 4월부터 아래와 같이 기본급이 인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등 실제 인사 공지 문구를 차용해 수신자가 의심 없이 열람하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메일은 회사 계정을 사칭하거나 내부 발신처럼 위장한 뒤 PDF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첨부파일을 열람하거나 메일 내 링크를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설치되거나 로그인 정보가 탈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연봉 인상이라는 관심도가 높은 키워드를 활용해 수신자의 경계심을 낮추는 사회공학 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일이 다수 발송된 시점이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는다는 '만우절'과 맞물려 범죄 의도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메일을 활용한 피싱 공격은 여전히 주요 침해 경로로 꼽힌다. 바라쿠다 네트웍스(Barracuda Networks)의 '이메일 위협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분석한 이메일 약 6억 7000만 통 중 약 25%는 악성 메일이나 광고성 스팸 등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메일이 사이버 위협의 주요 공격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봉 인상을 사칭하는 피싱 이메일이 확산하고 있다.2026.04.03/뉴스1

최근 연봉 인상을 사칭하는 피싱 이메일이 확산하고 있다.2026.04.03/뉴스1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장과 형식을 정교하게 꾸민 피싱 메일이 늘면서 탐지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정상 업무 메일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 사용자의 판단을 흐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업 내부 계정을 노린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내부 메일 계정이 탈취될 경우 추가 피싱 메일 발송이나 내부 시스템 접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외부와의 접점이 많은 언론사나 공공기관의 경우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메일로 수신된 급여나 인사 관련 안내는 우선 의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급여명세서는 개인 메일이나 내부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며, 이메일 첨부파일 형태로 일괄 발송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안랩에 따르면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과 링크(URL)는 실행하지 않고, 접속 시 공식 사이트 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PC와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SW), 인터넷 브라우저에 대한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계정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큐어링크,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사업 공급자로 선정

전자신문 | 김명선 kms@etnews.com

시큐어링크,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사업 공급자로 선정SPK 서버필터. 사진 제공=시큐어링크

SPK 서버필터. 사진 제공=시큐어링크

AI 통합보안 및 기술유출방지 전문기업 시큐어링크(대표 고준용)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추진하는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보안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는 바우처 형태로 진행된다. 시큐어링크는 해당 사업을 통해 반도체 및 방산 등 기술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시큐어링크는 쓰리에이로직스, 세라, 옥스머티리얼즈, 진양기술 등 주요 제조기업에 기술유출방지시스템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비용과 최신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핵심 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큐어링크는 문서보안, DLP(데이터유출방지), 랜섬웨어 차단, 보안서버뿐만 아니라 화면보안과 출력보안까지 포함한 전사적 통합보안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단일 솔루션이 아닌 통합형 보안 플랫폼을 통해 기업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시큐어링크 고준용 대표.

시큐어링크 고준용 대표.

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는 “중소기업은 ISMS-P 등 보안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보안 바우처 사업을 통해 인증 획득을 위한 기본 보안 체계를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큐어링크는 AI 기반 보안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통합보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보호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국산 가상화 생태계 구축 나선다…파이오링크·틸론 맞손

뉴시스 | 신효령 기자(snow@newsis.com)

국산 가상화 생태계 구축 나선다…파이오링크·틸론 맞손

HCI 기반 VDI 협력…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통합 구조 추진병목 현상 최소화·접속 지연 개선…AI 인프라 확장까지 겨냥

[서울=뉴시스] 파이오링크 조영철 대표(오른쪽)와 틸론 최백준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이오링크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이오링크 조영철 대표(오른쪽)와 틸론 최백준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이오링크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파이오링크가 틸론과 손잡고 가상 데스크톱(VDI) 사업 확대에 나선다.

파이오링크가 틸론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기반 VD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가상 데스크톱(VDI)은 중앙 서버에 가상화된 PC 환경을 구축해 사용자가 장소와 기기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모든 데이터를 서버에서 통합 관리해 보안 사고를 원천 차단하며, 기업의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파이오링크의 HCI 솔루션 '팝콘(POPCON)'과 틸론의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처럼 개별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던 VDI를 하나의 통합 인프라 모델로 확장하고, 성능·안정성·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CI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은 구조로, VDI 구축 과정에서 복잡한 물리적 연결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팝콘 HCI의 가상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하면 접속 지연이나 성능 저하,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백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에 앞서 양사는 한 국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HCI 기반 VDI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가용성, 안정적인 운영 효율을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HCI 기반 VDI 표준 모델을 공동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VDI는 이제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인프라 전체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틸론의 VDI 기술력과 파이오링크의 HCI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 단순하고 안정적인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산 가상화 시장을 선도해 온 양사의 핵심 역량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외산 솔루션에 대응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HCI 기반 VDI 표준 모델 정립과 향후 AI(인공지능)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오링크-틸론, HCI 기반 VDI 협력…국산 기술로 가상화 시장 승부수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파이오링크-틸론, HCI 기반 VDI 협력…국산 기술로 가상화 시장 승부수최백준 틸론 대표(왼쪽부터)와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4월2일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이오링크]

최백준 틸론 대표(왼쪽부터)와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4월2일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이오링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파이오링크는 틸론과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기반 가상데스크톱(VD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파이오링크 HCI 솔루션 '팝콘(POPCON)'과 틸론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을 결합해 VDI를 개별 소프트웨어가 아닌 인프라 통합 모델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국산 기술 기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구축 모델을 마련하고 외산 중심 가상화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HCI 기반 VDI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통합한 HCI 구조로 VDI를 구축할 때 물리적 연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팝콘 HCI 고성능 가상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접속 지연, 성능 저하,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수백 명이 동시 접속하는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국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HCI 기반 VDI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가용성, 안정적인 운영 효율을 검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HCI 기반 VDI 표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틸론 최백준 대표는 "VDI는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인프라 전체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틸론 VDI 기술력과 파이오링크 HCI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환경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산 가상화 시장을 선도해 온 양사 핵심 역량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외산 솔루션에 대응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HCI 기반 VDI 표준 모델 정립과 향후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된 자만 살아남는다"…금융권 설치형 보안 SW 폐지 움직임에 명암교차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준비된 자만 살아남는다"…금융권 설치형 보안 SW 폐지 움직임에 명암교차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이상일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이상일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부가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SW) 폐지를 본격화하면서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용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자체 보안 체계를 구축해온 금융회사만이 이번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설치형 보안 SW 폐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업권별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범정부 정보보호 종합대책 일환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다. 당시 범부처 대책에는 '글로벌 변화에 부합하는 제도 마련 및 환경 조성'이라는 과제가 포함됐다. 금융기관이 소비자에게 보안 SW 설치를 강요하지 않고 자체 보안 체계를 갖추도록 단계적 제한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였다. 전환 예고 시점은 2026년부터다.

설치형 보안 SW로 대응해온 금융사들이 화살을 맞은 이유다. 그간 대다수 금융사는 이용자가 인터넷뱅킹이나 금융거래를 할 때 PC와 모바일 단말에 키보드 보안, 백신, 방화벽 등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했다. 설치를 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구조는 단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성코드 감염과 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이용자에게 보안 책임을 일부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이 중복 설치되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프로그램 충돌과 업데이트 지연으로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이전부터 다중인증·인공지능(AI) 이상탐지시스템(FDS) 등 자체 보안을 구축해온 대형 은행과 증권사는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과 같은 금융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권 보안 담당자는 "약 10년 전 금융당국이 전자금융감동규정에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 의무 조항을 삭제하면서, 이후 많은 관계사들이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며 "급박하다기 보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앱만 설치하면 자동으로 피싱을 탐지하고 이용자 이상행위까지 감지하는 기능이 고도화되는 추세"라며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불편하다는 이용자 민원이 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은행권 보안 담당자는 "오랜 기간 설치형 보안 SW에 의존해온 곳이라면 단기간 개선이 쉽지 않다"며 "단순히 프로그램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닌 만큼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 프로그램을 교체하다가 장애가 날 수도 있다"며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작업인데다 비용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들은 업계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안 사고 발생 시 '입증 책임'을 물 수 있는 수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부터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과정에서 해킹이나 전산 장애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 금융기관이 책임을 지도록 했고 설치형 보안 SW가 이를 입증할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보안 담당자는 "사실상 보안 체크리스트가 있었던 셈"이라며 "보안 프로그램만 믿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전면 중단하라는 것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업권별 의견수렴을 마치고 추후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공유할 전망이다. 전면 전환에 대한 지원금 등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뿐만 아니라 공공에도 동일한 전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서도 보안 SW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이 또한 이용자 불편을 낳고 있다는 취지다. 범정부 종합대책에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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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조 사채시장에 덤빈 직장 동료 셋… “연 3조 굴리는 핀테크 키워”[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동아일보 |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45조 사채시장에 덤빈 직장 동료 셋… “연 3조 굴리는 핀테크 키워”[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영세 사업자 운용자금 융통 길 넓힌 올라핀테크1주∼2개월 뒤 정산받는 사업자에 평가 엔진으로 1시간 내 선입금은행 대출 못받는 소기업이 대상… 매출-운영 능력 등 200여 개로 평가셋이 모여 10개월간 전력 다해 준비, 작년 흑자… “모든 사업자 금융 지원”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자사 서비스 구현 방식을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사업자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자사 서비스 구현 방식을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사업자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칼국숫집 사장이 있다. 하루에 200그릇씩 꼬박꼬박 파는 성실한 자영업자다. 밀가루 거래처 대금은 매달 5일에, 아르바이트생 급여는 15일에 나간다. 그런데 오늘은 4일. 통장 잔고가 바닥났다. 한 달이 다 돌고 나면 수지가 맞는 장사인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200만 원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은행은 재무제표도 없고 신용 데이터도 부족한 칼국숫집 사장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 그는 옆 가게 사장을 찾아간다. “김 사장, 200만 원만 꿔줘. 다음 달에 220만 원으로 갚을게.” 이게 어려우면 생명보험을 담보로 고금리 대출을 받는다.

이런 일은 전국 수십만 소상공인과 중소 사업자에겐 결코 낯설지 않다. 소상공인이 운영자금 등을 위해 사채로 빌리는 돈은 연간 45조 원 규모다. 올라핀테크 김상수 대표(47)가 이 숫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 머릿속에서 창업의 불꽃이 튀었다. 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사회적으로도 유의미하겠다고 생각했다. 45조 원이라는 시장 규모도 창업의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 소상공인을 삼키는 ‘자금 지옥’

소상공인이 은행 대출을 거부당하는 이유는 그들이 ‘불량’해서가 아니다. 금융기관이 이들을 불량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을 심사할 때는 급여 내역, 자동차 할부 이력, 전세 및 자가 여부 등 방대한 정보가 금융기관에 흘러들어 가지만, 간이과세자 사업자번호 하나를 들고 찾아오는 소상공인에게 은행이 던지는 말은 한결같다. “재무제표를 가져오세요.” 가령 3년 동안 열심히 팔고 배달하고 포장했어도 정리된 재무제표가 없으면 그 사람은 금융 시스템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영업자의 신규 자금 조달 중 사채 비중이 34.4%에 달한다. 고금리 대출 잔액은 43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49%에 이른다.

김 대표는 “금융은 어려울 때 도와주고 여유가 있을 때 돌려받는 순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현대사회의 금융은 비가 오면 우산을 뺏고 해가 뜨면 쓰라고 내미는 꼴이다. 소상공인들이 항상 자금 부족에 허덕이는 건 그들 잘못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이들을 판단할 요소가 구조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 “평균 1시간 안에 입금하겠습니다”

올라핀테크의 해법은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이었다. 온라인 판매 사업자가 쿠팡이나 지마켓 같은 플랫폼에서 받게 될 ‘정산 채권’을 올라핀테크에 양도하면, 올라핀테크가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즉각 평가해 현금을 선지급한다. 대출이 아니라 채권 매입이기 때문에 셀러의 신용등급에는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 서비스를 진짜 혁신으로 만든 것은 기술보다는 설계 구조다. 서비스 시작 당시 경쟁사들은 이용자에게 정산 계좌를 자사 계좌로 변경하도록 요구하거나, 산더미 같은 서류를 제출하게 했다. 마치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올라는 그것을 전부 없앴다. 기존 쇼핑몰 정산 계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청부터 심사, 지급까지 비대면 자동화로 처리하고 평균 1시간 이내에 입금한다. 김 대표는 “이전엔 이런 편의를 제공하는 업체가 없었다. 5∼6년 지난 지금은 저희를 벤치마킹해서 비슷해졌다. 저희가 만든 변화다”라고 했다.

물론 수수료가 있다. 김 대표는 “쇼핑몰마다 정산주기가 달라 수수료가 다른데, 0.4∼2.0%다. 건당 1%로 1000만 원을 선정산받으면 10만 원인 셈이다. 사업자분들께 자금을 융통할 선택권을 드린 건 맞지만 저희도 자금을 조달해 오는 비용이 있어서 연간 금리로 따지면 중금리(15% 미만) 정도다. 그래서 짧은 융통자금에만 활용하시라고 권한다”고 했다.

올라핀테크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비금융 신용평가 모델’이다. 매출, 정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30초 안에 선정산 가능 금액을 산출한다. 판매량이나 취소율 같은 정량 지표와 리뷰 및 고객응대(CS) 처리 속도 같은 정성 데이터 등 200여 가지 요소를 결합해 사업자의 신뢰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현재는 국내 최다 수준인 20개 이상의 쇼핑몰을 통합 지원하며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 창업을 결단할 때 한 생각과 실천들

김 대표가 창업을 단순한 아이디어로 끝내지 않고 실행할 수 있었던 데는 냉정한 자기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79년생인 그는 2006년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한네트(ATM·PG) KSNET(PG사업팀) SK플래닛(재무지원팀 매니저) 다날(카드사업팀장)을 거치며 결제, 커머스, 금융의 접점을 직접 경험했다. 14년 동안 업의 본질을 파고들면서 하나의 확신에 도달했다. 내가 알고 있는 이 업계의 고충을 내 지식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창업을 앞두고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공동창업자를 찾는 것이었다. 다날에서 만난 정남기현 부대표와 고경환 현 그로스본부장이 그 상대였다. 정 부대표는 컴투스, LGU+, 세가퍼블리싱코리아를 거쳐 다날 대외전략팀장을 지낸 사업기획 전문가였고, 고경환 그로스본부장은 아트디렉터 출신으로 브랜딩과 프로덕트 메이킹을 주도해 온 인물이었다. 김 대표는 “저는 혼자 창업하는 것보다 공동창업을 하라고 주변에 권합니다. 각자의 능력과 역할에 맞춰 일을 나누고, 같은 꿈을 꾸며 함께 노력하는 느낌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라고 했다.

2019년 1월, 셋은 창업 준비에 전업으로 뛰어들었다. 10개월이 넘도록 서로 치열하게 논의하고, 시장을 조사하고, 수치를 검증했다. 김 대표는 “수익이 얼마나 날지, 유지가 될지만 논의한 게 아니었다. 이게 되면 우리를 얼마나 가슴 뛰게 할 수 있을지, 그것도 우리 사이의 합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사업을 해도 될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저는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저를 파괴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배달일이라도 해서 다시 살아가면 된다는 태도가 확실했습니다.”

창업자를 끝까지 버티게 하는 것은 사업계획서가 아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면의 답이다. 김 대표에게 그 답은 45조 원이라는 숫자에 있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사채로 동원되는 45조 원이 어떤 형태로든 금융회사로부터 조달될 수 있고, 그러면 금리도 낮아지고 사람들이 훨씬 더 나은 환경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 세상 모든 사업자용으로 진화

2025년 코리아 이커머스 페어에 참여한 올라핀테크.  올라핀테크 제공

2025년 코리아 이커머스 페어에 참여한 올라핀테크. 올라핀테크 제공

올해 2월 기준으로 누적 지급금액 6조8078억 원, 누적 지급 건수 102만3432건, 누적 가입자 4만1383명이다. 매월 4000∼5000명의 사업자가 900억∼1000억 원을 유동화하고 있다. 올라핀테크는 현재 KB국민카드와 키움캐피털의 자금을 끌어와 이 규모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0년 서비스를 내놓고 그해 매출 1억 원으로 시작해 36억 원(2022년), 95억 원(2023년), 170억 원(2024년)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매출 205억 원에 당기순이익 7억 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 위험이 없지는 않다. 부실채권이 제일 큰 위험이다. 김 대표는 “1건의 부실채권이 100건의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 평가 엔진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올라핀테크는 올해 큰 진전을 시작했다. 2월에 출시한 ‘레븐(REVN)’은 이커머스를 넘어 확정 매출채권이 존재하는 모든 기업 간(B2B) 사업자를 대상으로 선정산 모델을 적용하는 서비스다. 중장기 로드맵은 더 크다. 2027∼2028년 데이터 기반 사업자 대출 50조 원 달성, 2029년 이후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저희가 지금 연간 3조 원가량 유동성을 제공하는데, 45조 원의 10분의 1도 안 된다. 고충을 겪는 사업자가 훨씬 많은 것이다. ‘모든 사업자의 자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소프트웨이즈, 크론·나사렛대학교와 AI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소프트웨이즈, 크론·나사렛대학교와 AI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SW 교육 플랫폼 기술력 바탕으로 AI 시대 맞춤형 인재 발굴

소프트웨이즈가 인공지능(AI)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 협력을 확대한다.

소프트웨이즈는 크론,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잇따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소프트웨이즈는 크론과 AI 및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교육 및 과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장재환 소프트웨이즈 대표(왼쪽)와 김학진 크론 대표(이미지=소프트웨이즈)

협약에는 산업 맞춤형 교육 과정 공동 개발, 인프라 및 인적 자원 교류, 기술 교류 및 행사 공동 개최, 제품 마케팅 협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이즈의 클라우드 기반 교육 플랫폼과 크론의 AI 기술 역량을 결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첨단 산업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력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이즈는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과도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신규 취업 준비자, 재직자뿐 아니라 장애인, 보호종료아동 등 취업취약계층까지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직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개발, 평생교육 및 직업 전환 교육 운영, 산학 공동 연구개발 추진,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제공 등에서 협력한다. 또한 교육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공유해 지역 기반 교육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이즈는 자사의 교육 플랫폼 기술과 대학의 지역 교육 인프라를 결합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학습자가 양질의 교육 기회를 얻고,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장재환 소프트웨이즈 대표는 "크론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협력으로는 취업취약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10곳 중 9곳 'AI 캐즘' 넘기 어려워…AI로 가치 창출하는 기업 7% 불과"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기업 10곳 중 9곳 'AI 캐즘' 넘기 어려워…AI로 가치 창출하는 기업 7% 불과"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파트너 컨퍼런스 '아이콘 2026'서 AI 전사 도입 과제 소개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AI 도입 이후 '확산의 벽(AI 캐즘)'에 가로막히는 핵심 요인으로 기술이 아닌 운영 체계 때문이란 지적도 나왔다.

3일 메가존클라우드에 따르면 염동훈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파트너 컨퍼런스 '아이콘 2026(ICON 2026)'에서 "AI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약 7%에 불과하다"며 "대다수 기업은 PoC(개념검증)를 넘어서지 못하는 'AI 캐즘'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기술 도입의 성공 여부는 기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과 거버넌스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ICON 행사는 글로벌 기술 파트너 21개사와 주요 고객사가 참여한 가운데 약 12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클라우드, 보안 기술 트렌드뿐 아니라 실제 기업 적용 사례와 운영 전략이 공유됐다.

ICON 2026 기조연설 (사진=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핵심 과제로 떠오른 거버넌스, 보안, 컴플라이언스 문제 해결 방안으로 '엔터프라이즈 트러스트 레이어(Enterprise TRUST Layer)'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추적성(Traceability) ▲규제 대응(Regulation) ▲접근 통제(User Access) ▲표준화(Standardization) ▲운영 도구화(Tooling) 등 5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AI 전 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AI 경쟁력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운영 구조에서 결정된다"며 "규제와 보안 요구사항을 사후 대응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AI 운영 플랫폼도 공개했다.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에어 스튜디오 V2(AIR Studio V2)'를 소개하며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모델,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거버넌스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신뢰성, 보안, 비용 통제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TRUST 프레임워크를 플랫폼 전반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기업 사례도 공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AI 에이전트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 문의 자동화와 응답 속도를 개선했다.

황태진 아모레퍼시픽 시스템 아키텍처 팀장은 "시맨틱 레이어를 적용해 특정 유형의 요청에서는 100% 정확도를 확보했고, 일반 문의의 약 50%를 자동 처리하고 있다"며 "해외 시차로 지연되던 고객 대응을 당일 처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보안 영역에서는 대한항공의 멀티클라우드 보안 체계 구축 사례가 소개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에 분산된 환경에서 취약점 관리가 어려웠으나, 통합 관리 체계를 도입해 가시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보안 기업 위즈(Wiz)는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가시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맷 즈볼렌스키 시니어 디렉터는 "보안은 도구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위험을 식별하고 구조적으로 관리하는 문제"라며 "조직 간 공통 언어 기반의 워크플로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확산의 또 다른 걸림돌로는 '확장 단계의 어려움'이 지목됐다. 인텔과 아티큘레이트 등 발표 기업들은 기업들이 PoC 이후 실제 서비스 환경으로 AI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보안, 데이터 품질, 운영 안정성 문제에 직면한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제이슨 탄 인텔 APAC 사업개발 담당은 "기업들은 AI 도입 자체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하는 단계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콩 아티큘레이트 담당은 "생성형 AI는 도입보다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에 맞게 내재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임문영, 미스트랄AI CEO와 회동 “민관 AI 협력모델 공유”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하정우·임문영, 미스트랄AI CEO와 회동 “민관 AI 협력모델 공유”임문영 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4월3일 오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 미스트랄AI 의 아더 멘쉬 CEO와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송상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4월3일 오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 미스트랄AI 의 아더 멘쉬 CEO와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송상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단장(왼쪽부터),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하 수석, 임 부위원장, 아더 멘쉬 미스트랄AI CEO, 시리아크 뒤부아 공공 정책대외 협력 총괄, 허재혁 GTM총괄, 쥐스튀스 뮈르크 비서실장. [사진=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정책 주요 인사들이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장(CEO)를 만나 산업 발전 방향은 논의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AI전략위)는 임문영 AI전략위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3일 오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 미스트랄AI 의 아더 멘쉬 CEO와 만나 민관 AI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동행 방한 중인 멘쉬 CEO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임 부위원장과 하 수석은 작년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간 ‘AI 전략 패키지’를 구현하고 한국 ‘AI 3강’ 도약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 고유 문화와 언어적 가치를 견지하는 ‘소버린 AI’ 확보가 국가 경쟁력 핵심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한국 AI 반도체 기술과 미스트랄 AI 유연하고 강력한 모델과 결합되면 아시아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멘쉬 CEO는 프랑스 정부가 자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제공한 정책적 지원 및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또 한국과 글로벌 AI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미스트랄AI의 구체적인 구상을 전했다.

임문영 상근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 반도체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매진 중”이라며 “미스트랄 AI가 지향하는 효율성과 개방성 철학은 한국 AI 전략과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전략위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정부 및 기업과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AI는 지금] MS, AI 자체 모델 속도전…오픈AI 의존 낮추고 멀티모달 경쟁 가속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AI는 지금] MS, AI 자체 모델 속도전…오픈AI 의존 낮추고 멀티모달 경쟁 가속

MS, 'MAI' 전사·음성·이미지 모델 3종 공개…파운드리 기반 멀티모달 전략 가속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이미지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3종을 공개하며 자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의 계약 구조 변화 이후 개발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특화 모델을 먼저 시장에 투입하는 전략을 택한 상태로, 오는 2027년까지 최첨단 기반모델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MS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이-트랜스크라이브-1(MAI-Transcribe-1) ▲마이-보이스-1(MAI-Voice-1) ▲마이-이미지-2(MAI-Image-2) 등 3종 모델을 공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를 통해 제공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미지=MS 공식 블로그)

이번에 공개된 모델들은 각각 음성 전사, 음성 생성, 이미지 생성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이-트랜스크라이브-1은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언어를 지원하며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낮은 오류율을 기록했고 다국어 환경이나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인식 성능을 제공한다. MAI-보이스-1은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 맞춤형 음성을 생성할 수 있으며 60초 분량의 오디오를 1초 만에 생성할 수 있는 속도를 구현했다. MAI-이미지-2는 자연스러운 조명과 질감 표현, 이미지 내 텍스트 생성 정확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기능별 특화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MS는 음성·이미지 등 비텍스트 영역까지 AI 역량을 확장했다. AI 산업이 단일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MS 역시 관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일에 따른 오픈AI와의 관계 변화도 주목된다. MS는 그간 오픈A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GPT 모델을 활용해왔지만, 자체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다만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최소 2032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협력과 자립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전략에서도 차별점이 두드러진다. 일단 MS는 최고 성능 경쟁보다는 가격과 속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사 모델은 MS 애저 패스트 모델 대비 2.5배 빠른 처리 속도를, 이미지 모델은 최대 2배 수준의 생성 속도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음성 생성이 고속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과 가격이 전사 모델 시간당 0.36달러, 음성 생성 100만 문자당 22달러 수준으로 책정돼 비용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 구조와도 맞물린다. 이번 모델은 AI 모델 최적화·배포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제공되는데, 이는 MS 애저 클라우드 사용 확대와 직결되는 구조다. 이 구조에선 개발자가 모델을 활용할수록 연산 자원 소비가 증가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순 모델 공급을 넘어 인프라까지 결합한 플랫폼 전략도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의 결합도 강화된 모습이다. MS는 현재 이 모델들을 코파일럿과 빙, 오피스 제품군 등 자사 서비스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태로, 개발부터 배포,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이용자와 개발자를 동시에 묶어두는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가격과 속도를 강조하는 전략은 일정 수준에서 품질과의 균형 문제를 동반할 수 있으며 코파일럿과 오피스 제품군과의 결합이 확대될 경우 '끼워팔기' 논란 등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술레이만 CEO는 "최근 몇 달 사이 세 가지 최고 수준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전반에 걸쳐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며 "더 빠르고 더 뛰어나며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음성 전사 모델별 평균 오류율 비교에서 MAI-트랜스크라이브-1이 가장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그래프=MS 공식 블로그)

업계에선 AI 산업이 최근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MS의 이번 행보를 두고 개별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통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특화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뒤 범용 기반모델로 확장하는 전형적인 '하향식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향후 AI 경쟁의 승패는 개별 모델 성능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하나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매드업, 광고 성과분석 AI ‘LEVER Xpert’ 국제표준규격 인증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매드업, 광고 성과분석 AI ‘LEVER Xpert’ 국제표준규격 인증[사진=레버엑스퍼트 로고]

[사진=레버엑스퍼트 로고]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AI 마케팅 컴퍼니 매드업의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국제 공인 성능 인증을 받았다.

매드업은 자사 디지털 마케팅 AI 에이전트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가 한국시험인증원(KOTCA)으로부터 성능 시험 성적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레버엑스퍼트는 디지털 마케팅 자동화 및 AI 기술을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인증은 매드업이 개발한 AI 기술이 레버엑스퍼트 내 광고 소재를 정확하게 분류 및 분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시험인증원(KOTCA)은 국제표준규격(ISO) 및 국제 공인 시험 및 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인증기관이다.

이번 시험에서 레버엑스퍼트는 ‘거대언어모델(LLM) 환각현상 제어’ ‘광고 이미지 기반 콘텐츠 AI 분류’ ‘광고 내 인물 모델 AI 분류’ 등 총 8가지 핵심 AI 모델에 대해 성능 지표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광고 소재 시각 구성과 설득 전략을 자동으로 분류 및 정량화하는데 특화된 도메인 전문 AI다.

주목할 부분은 ‘LLM 환각현상 제어 기술’이다. LLM은 광고 성과 데이터와 같은 테이블 형태의 수치 데이터를 다룰 때 사실과 다른 응답을 생성하는 환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매드업은 자사 출원 특허를 기반으로 이 환각현상을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시험 결과 정보 정합 응답률 99.9%를 기록했다. 정보 정합성이 낮은 응답에 대해서는 경고를 자동 표기해 마케터가 AI 응답의 신뢰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고 소재의 시각 설계를 자동 분류하는 AI 기술도 있다. 모델컷·상품컷·일러스트 등 소재 콘텐츠 형식을 자동 분류하는 ‘텐츠타입 AI 분류’ 기술은 종합 성능지표(F1-score) 95%를 기록했다. 광고 소재 내 인물 모델의 등장 여부를 자동 판별하는 인물 모델 AI 분류' 기술은 F1-score 99%를 달성했다.

유사하거나 포함 관계에 있는 동영상을 자동 식별하는 ‘유사 동영상 판별 AI’ 기술도도 F1-score 98.6%를 달성했다. 이 기술은 편집 버전이 다르거나 일부가 포함된 동영상을 하나의 소재로 인식해 분산된 성과를 통합한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당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출발한 기술 기반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일반 광고대행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매년 매출의 20%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공신력 있는 한국시험인증원(KOTCA) 기술 시험평가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영상] "2~3년 내 AI 빅뱅 온다"…지금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은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영상] "2~3년 내 AI 빅뱅 온다"…지금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은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단순 도입 넘어 AI 중심 구조로 전면 재설계해야"

"지금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탐색하는 과도기적 단계지만 2~3년 뒤에는 과거 IT 시장 초창기보다 더 거대한 'AI 빅뱅'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그 변화의 속도를 결코 따라갈 수 없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도래할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며, 개인과 사회 모두 기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일자리·기업 생존 위협하는 AI

그는 현재의 AI 시장을 '일시적 정체기(캐즘)' 혹은 '탐색기'로 진단했다. 챗GPT 등장 이후 AI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기업들은 비용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 실패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AI의 발전으로 이미 일자리와 기업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작년 초 미국의 한 대형 컨설팅 펌에서 억대 연봉을 받던 리서치 어시스턴트 7천 명이 일거에 해고됐다"며, 과거 10명이 반년 동안 매달리던 경제 보고서를 최신 추론형 AI 모델이 단 10~50분 만에 완성해 내는 살벌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기업들의 생존 경쟁도 예외는 아니다. 세일즈포스, SAP, SAS 등 글로벌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급격히 발전하는 AI가 이들의 핵심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구조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캐즘이 풀리고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활용 사례가 축적되고 기술이 안정화되면 민간으로 확산이 가속화되면 시장에 막대한 변화가 우려된다.

단순 도입 넘어 'AI 중심' 구조 전환해야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다가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존 업무에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AI를 중심에 놓고 업무와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 도입을 넘어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AI 전환(AX)'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도 AI를 도입하자"는 식의 접근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I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현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해야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실적인 전략으로는 '작은 성공'의 축적을 제시했다. 그는 조선업계 협업 사례를 언급하며 "처음부터 완전 자동 설계를 목표로 하지 않고, 문서 검색과 분석 같은 단순 업무부터 단계적으로 AI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일주일 이상 걸리던 업무가 1시간 수준으로 단축됐고, 이후 현업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설계 문서 초안까지 AI가 작성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쌓이면 빠르면 5년 내 AI가 80% 수준의 설계 문서를 작성하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따라 김 대표는 고급 연구개발 인재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AI를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AI를 개발할 필요는 없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은 필수"라며 "AI를 산업에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응도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대표는 "AI로 인한 변화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변화의 문제"라며 "재교육, 재취업 지원,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턱밑까지 온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AI 경쟁 구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을 선두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향후 AI가 로봇 등과 결합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넘어가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대응 전략으로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모델 개발이나 인프라 구축 중심 논의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각 산업별로 AI를 빠르게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2~3년을 AI 경쟁의 분기점으로 봤다. 그는 "지금은 탐색기 단계지만 곧 본격적인 성장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사회 전반을 재구성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며 "다가올 'AI 빅뱅'에 대비해 개인과 기업, 정부 모두가 지금부터 구조적 전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틱AI' 열풍 이면엔 전력난·토큰비용 이중고…극복 해법은?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에이전틱AI' 열풍 이면엔 전력난·토큰비용 이중고…극복 해법은?스콧 밀스 디지털리얼티 제품 및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4월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리얼티]

스콧 밀스 디지털리얼티 제품 및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4월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리얼티]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인공지능(AI) 모델이 단순 ‘학습(Training)’ 단계를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I로 진화하게 되면서 글로벌 IT 인프라 시장은 거대한 전환점이자 위기를 맞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내 전력 수요와 서버 발열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글로벌 전력망 포화 및 비용 증가는 업계의 시급한 난제로 떠올랐다.

심화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데이터 주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데이터 운영관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운영관리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동시에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서도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해야 하는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도 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국내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스콧 밀스 디지털리얼티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AI 시대 인프라 운영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리얼티는 AI 비즈니스 연속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DC 효율, GPU 공간·열관리가 핵심…DLC·CDU 혼합으로 유연한 대응

밀스 부사장은 디지털리얼티의 가장 큰 강점으로 ‘고밀도 인프라 설계’와 ‘글로벌 전역에 세워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꼽았다.

최근 AI를 구동하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GPU를 한데 한데 모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운영관리 중요성도 함께 높아졌다.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이는 핵심은 ‘밀도’와 ‘열관리’다. 하나의 랙당 최대한 많은 GPU를 배치해 공간 효율을 확보하고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해 GPU의 오작동을 막고 수명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밀스 부사장은 “디지털리얼티는 이미 오래전부터 GPU 고밀도 인프라 설계를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며 “현재는 150킬로와트(kW) 이상의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300kW 이상의 초고밀도 인프라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 관리 측면에서는 ‘후면 도어 열 교환기(Rear Door Heat Exchangers)’와 ‘다이렉트 칩 냉각(DLC)’, ‘고성능 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을 조합해 상황에 따라 발열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리얼티는 한국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ICN10’ 리전을 두고 있다.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는 ‘ICN11’ 역시 철저히 AI 인프라 관점에서 위와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밀스 부사장 설명이다.

재해복구(DR)도 AIDC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인프라가 거대하고 복잡해진 만큼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변수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리얼티는 현재 글로벌 30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는 ‘서비스 패브릭(Service Fabric)’을 운영 중이다. 개방형 데이터센터 생태계로 고객사는 온프레미스(구축형)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자유롭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밀스 부사장은 “이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호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위기나 물리적 타격이 발생하더라도 광범위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패브릭을 통해 즉시 데이터를 복제하고 다른 국가의 데이터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AI 인프라 ‘토큰비용 폭증·전력난’ 이중고…종량제 요금으로 효율 증대

밀스 부사장은 현재 AI 인프라 시장이 ‘토큰 비용 폭증’ ‘전력난’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는 AI 트렌드가 에이전틱AI 기반 구조로 전환되면서 AI의 토큰 생성량이 기존 대비 5배~1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 기업 입장에서 감당해야 하는 토큰 비용이 폭증하게 되면서 재무적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리얼티는 데이터센터 단위의 ‘전력 사용 효율(PUE)’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고효율 운영 환경을 제공해 기업 토큰 비용 부담을 더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낭비되는 전력 문제 해결책으로는 ‘제곱미터당 킬로와트(kW/㎡) 정밀 관리’를 제안했다. 이를 종합해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 사용하고 돈을 지불하는 효율적인 토크노믹스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밀스 부사장은 디지털리얼티가 지역별 예민한 정책 규제 사항에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금융 등 국가 공공 인프라는 더 강력한 데이터 주권 및 안전성이 요구된다. 각국 규제에 상응하는 운영관리 전략으로 각국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밀스 부사장은 “통신망 밀집도가 높은 한국은 강력한 상호 연결성을 지닌 IT 선도국가 중 하나”라며 “고객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AI 인프라 솔루션을 엣지 컴퓨팅 단계까지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리얼티는 지난 2022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ICN10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IT 용량 12메가와트(MW) 규모인 ICN10은 망중립 데이터센터다. 고밀도 전력 설계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은 프라이빗, 유연성은 퍼블릭"…클라우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 [클라우드+]

아이뉴스24 | 윤소진 기자 sojin@inews24.com

"보안은 프라이빗, 유연성은 퍼블릭"…클라우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 [클라우드+]

퍼블릭 44%·하이브리드 36%…'분리 운영' 전략 확산전체 매출 규모 9조원 돌파…도입 넘어 ‘활용 단계’ 진입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퍼블릭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으로 보호하고 나머지 영역은 퍼블릭으로 운용하는 '분리 운영' 방식이 기업 인프라 전략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여기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용 인프라를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을 뜻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는 전용 환경을 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두 방식을 병행해 활용하는 형태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기능적으로 연계되거나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매출액 비중.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매출액 비중.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매출은 퍼블릭이 4조1000억원(44.3%)으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 3조4000억원(36.2%), 프라이빗 1조8000억원(19.4%)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내부 구조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프라이빗 비중은 56.5%, 퍼블릭은 43.5%로 나타났다. 서비스 유형별로 보면 PaaS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46.8%로 퍼블릭(37.1%)을 앞질렀고, SaaS에서도 하이브리드(41.8%)가 퍼블릭(35.6%)을 웃돌았다.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x 서비스 부문별 매출액.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형태별 x 서비스 부문별 매출액.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고서는 하이브리드 확산 배경에 대해 "프라이빗을 단독 활용하기보다 퍼블릭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으로 유지하면서 기타 영역은 퍼블릭을 활용하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보안과 규제 대응 필요성이 큰 공공·금융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민감한 데이터와 핵심 시스템은 내부에 두면서도 서비스 확장이나 트래픽 대응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비용과 운영 효율성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은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요 시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워크로드를 분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하기보다 복수 환경을 조합해 사용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처음으로 9조원대를 넘어섰다. 2024년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액은 9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이 신규 수요 확대보다는 기존 이용 기업의 사용량 증가와 주요 수요처의 활용 확대가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도입은 이미 보편화된 단계”라며 “이제는 업무 특성과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어떻게 나눠 쓰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단독]하운드13, '드래곤소드' 스팀 출시한다…패키지 게임으로 재도전

블로터 | 최이담 기자(idam@bloter.net)

[단독]하운드13, '드래곤소드' 스팀 출시한다…패키지 게임으로 재도전드래곤소드 대표이미지/사진 제공=웹젠

드래곤소드 대표이미지/사진 제공=웹젠

웹젠과의 퍼블리싱 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게임 개발사 하운드13이 서비스가 중단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를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독자 출시한다. 개발사 하운드13은 웹젠과의 협의가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자체 퍼블리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게임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하운드13은 올해 2월 웹젠이 미니멈 개런티(MG) 잔금 약 30억원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웹젠이 잔금을 뒤늦게 지급하며 협의를 이어갔으나, 양측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정식 하운드13 대표는 3일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인원들이 너무 고생해서 만들고 있는 만큼 최대한 잘 만들어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스팀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협의가 막히자 하운드13은 독자 출시로 방향을 굳혔다. 이르면 다음주 스팀 페이지를 열고 공식 출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목표는 올해 7~8월이다. 현재 하운드13은 4월부터 5월 초까지를 집중 개발 기간으로 정하고 일정에 맞추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모바일 서비스 당시 부분 유료(가챠) 방식으로 운영되던 '드래곤소드'는 패키지 게임으로 바뀐다. 한 번 구매하면 모든 캐릭터와 콘텐츠를 추가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캐릭터는 스토리를 진행하거나 인게임 재화로 영입할 수 있어, 기존 가챠 방식에 거부감을 느꼈던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장르는 오픈월드 액션RPG를 그대로 유지한다.

글로벌 시장도 함께 노린다. 스팀은 별도 서버 구분 없이 전 세계 이용자가 동일한 플랫폼에서 접속하는 구조인 만큼, 출시 즉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운드13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수한 결단이기도 하다. 한때 160명에 달했던 하운드13의 임직원은 현재 50명 수준으로 줄었다.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5월 개막…사전등록 진행

뉴스1 | 최대호 기자 (sun0701@news1.kr)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5월 개막…사전등록 진행‘2026 플레이엑스포’ 포스터.(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 플레이엑스포’ 포스터.(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는 5월 열리는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6 플레이엑스포’ 관람객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콘솔, 아케이드, PC, 모바일, 인디 게임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쇼로, 올해는 전년 대비 참가업체 수가 늘어나 한층 다양한 전시 구성이 마련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님블뉴런, 대원미디어 등 주요 게임사의 대규모 체험존과 아케이드 공동관이 운영된다. 게이밍기어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가 현장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 관람객 대상(B2C) 무대에서는 ‘태고의 달인 코리아 챔피언십 2026’, ‘비마니 마스터 코리아’, ‘펌프 잇 업 도미니언’ 등 게임 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주요 게임사의 신작 발표회와 서브컬처 OST 랜덤 라이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올해는 참관객을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영웅’으로 정의한 ‘플레이 히어로(PLAY HERO)’ 캠페인이 추진된다. 군인·경찰·소방관 대상 무료입장을 제공하는 ‘히어로 리스펙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히어로 HP 셰어’, 분리수거를 게임화한 ‘히어로 클린샷 챌린지’ 등이 운영된다.

e스포츠 행사도 마련된다. 대학생, 장애인,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대회와 함께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이터널 리턴 종목 개막 라운드, 스타크래프트 ASL 시즌 21 결승전 등이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 무대에서 열린다.

사전등록은 5월 15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등록 시 3000원으로 행사 기간 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이는 성인 기준 현장등록(1만 원)보다 70% 저렴하다. 사전등록자는 별도 등록 절차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수출상담회(B2B) 참가부스 추가 모집과 비즈니스 라운지, 온라인 참가사 신청도 병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플레이엑스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복 상장' 규제·불확실성 증가…IPO 줄줄이 미루는 게임사들

아이뉴스24 | 박정민 기자 pjm8318@inews24.com

'중복 상장' 규제·불확실성 증가…IPO 줄줄이 미루는 게임사들

'시프트업' 이후 2년 넘게 전무…'몸집' 불리기보다 '생존'

2024년 시프트업 상장 이후 기업공개(IPO) 후보군에 분류됐던 게임사들의 상장 계획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기조와 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종래의 상장 중심 성장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넷마블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넷마블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IPO) 계획을 철회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뱀피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흥행으로 상장이 기대됐으나 최근 상법 개정을 계기로 정부가 중복 상장(모자회사 동시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장 추진 계획을 백지화했다. 넷마블은 "시장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대주주 변경(라인야후)으로 다시 IPO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여전히 중복 상장 우려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법 문제도 있고 라이온하트 실적과 본사 지향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중복 상장 우려 외에도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로스트아크' 흥행으로 당시 3600억원대 영업익을 달성했으나 이후 실적이 감소해 상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라이노스자산운용과의 소송전에도 돌입했으나 지난 2일 손배소 1심에서 패소했다. 회사 측은 항소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손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는 IPO를 검토했으나 현재는 비즈니스 성과와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선호돼왔다. 그러나 2024년 시프트업 이후 게임업계 신규 상장 사례는 2년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상장사의 주식 가치도 감소해 크래프톤(2021년 상장)과 시프트업은 현재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법 개정 등 규제 강화 외에도 게임 이용률 감소 등으로 흥행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보다 게임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게임사들은 당분간 상장을 통한 몸집 키우기 대신 해외 퍼블리셔 투자 유치, 지분 거래, 내부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상장이 곧 성장'이라는 과거의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게임사들이 상장보다는 '생존'을 우선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월드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 출시 앞두고 전작 무료로 체험 및 할인 프로모션 실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오픈월드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 출시 앞두고 전작 무료로 체험 및 할인 프로모션 실시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는 오픈 월드 생존 제작 게임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의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전작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무료 플레이 위켄드(Free Weekend)'와 시리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서브노티카 2' 출시를 앞두고 시리즈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은 3일부터 7일까지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서브노티카'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X박스에서는 10일부터 13일까지 무료 플레이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리즈 특별 할인도 진행한다. 스팀에서는 3일 부터 10일까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는 1일부터 8일까지 '서브노티카'와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를 각각 7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X박스에서는 3일부터 16일까지 각 시리즈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테드 길(Ted Gill) 언노운 월즈 대표는 "아직 '서브노티카'의 세계를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플레이해보시기를 바란다"며 "곧 출시될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엑세스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브노티카 2'는 해양 생존 장르의 지평을 열며 전세계 18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과 다른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으로 미지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구현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최대 4인 협동 모드를 도입해 동료와 함께 생존 전략을 설계하고 탐험의 성취를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중 얼리 액세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태곤 디렉터가 개발한 역사 MMORPG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드디어 28일 출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김태곤 디렉터가 개발한 역사 MMORPG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 드디어 28일 출시

조이시티는 엔드림의 관계사 레드징코게임즈가 개발한 한국 역사 MMORPG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을 오는 28일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은 '임진록', '거상' 등을 선보인 김태곤 디렉터의 신작으로, 이순신, 권율 등의 실존 영웅과 화차, 대장군전 등의 병기를 조합해 다수의 적과 맞붙는 '인카운터 전투'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대규모 콘텐츠인 필드 공성전은 상단원들과 협력해 조선과 일본의 성을 무대로 공성전을 펼치며, 대장군전으로 성문을 파괴하고 성벽에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또 3척의 함선을 지휘하는 해상전에서는 거북선, 판옥선은 물론 일본의 아타케부네와 명나라 함선까지 운용하며 적함과 전투를 펼친다.

경제 시스템은 사냥과 채집으로 재료를 모아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제조할 수 있으며, 통합 거래소를 통해 유저들의 활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경제 생태계가 구현됐다. 조이시티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3일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파이널 테스트는 누구나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 알파 테스트 과정에서 수집된 유저 피드백의 반영 여부를 확인하고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서의 서버 안정성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레드징코게임즈 김태곤 디렉터는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화차 등 다양한 소재를 포함하고 있다. 역사적 소재가 지닌 무게감으로 인해 콘텐츠가 경직되지 않도록 사실성과 재미 요소 간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까지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까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신규 한정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 출시

매일경제 |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gamezin.com)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신규 한정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 출시 ‘에픽세븐’ 신규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

‘에픽세븐’ 신규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턴제 전략 RPG ‘에픽세븐’에 신규 한정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를 선보였다. 대대적 편의성 개선과 신규 시스템이 추가되는 대규모 업데이트 ‘뉴 에라(NEW ERA)’도 적용했다.

신규 영웅 ‘조향사 비브리스’는 23일까지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영웅이다. 지난해 글로벌 아티스트 플랫폼 ‘픽시브(Pixiv)’에서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픽세븐 영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을 구현했다. 세계관 속 라룬다 가문의 가주이자 뛰어난 마법사로 알려진 ‘비브리스’의 숨겨진 모습이라는 설정이 특징이다. 이제라의 뒷골목에서 밤에만 운영되는 비밀스러운 향수 가게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5성 등급의 화염 속성 정령사 영웅이며 신규 강화효과 ‘잔향’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아군을 보호하고 적에게 피해를 반사할 수 있다. 3스킬 ‘라 모르 아우라’ 사용 시 1턴 간 적 전체를 도발하고 ‘맹독’을 발생시킨 후 턴 종료 시 맹독을 즉시 격폭시켜 높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봄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도 적용됐다. 신규 보상 시스템을 중심으로 플레이 동기 부여와 장비 제작 및 관리 편의성 개선, AI를 활용한 월드 아레나 진입 장벽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초보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 특징이다.

월광 5성 영웅 최소 10명을 포함해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신규 누적 보상 시스템 ‘광휘의 이정표’, 장비 일괄 강화 기능과 별의 대장간 개선. 실시간 PVP 콘텐츠인 월드 아레나에 도입된 밴픽 어시스턴트 시스템, 시즌 전환 시 승점 리셋 방식 변경, 특별 신비 소환의 초보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별 맞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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