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최신IT

[26.04.26] 뉴스브리핑

26.04.26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29건을 정리했습니다.


📱 모바일

"폰카로 달 표면까지 찍힌다고?…라이카 탑재 샤오미17 울트라[토요리뷰]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폰카로 달 표면까지 찍힌다고?…라이카 탑재 샤오미17 울트라[토요리뷰]

라이카 2억 화소 망원 카메라 탑재…120배 줌·슈퍼문 모드도라이카 특유 색감 담았다…배터리 6000mAh로 든든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년 넘게 아이폰15 프로를 사용하면서 '폰을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카카오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터라 성능은 충분을 넘어 과분한 수준이다.

다만 '밤'마다 한 번씩 아쉬움을 느낀다. 캄캄한 밤하늘 아래 빼곡히 들어선 여의도 빌딩의 반짝거림을 담아내려고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눈으로 볼 때와는 딴판인 화면에 실망한다. 아이폰 특유의 플레어(빛 번짐)가 화면 곳곳에 얼룩을 남기고 건물 외곽선은 조도 부족으로 인해 쉽게 흐려진다.

그렇기에 '밤의 제왕'(Master of the Night)이라는 별명을 가진 '샤오미 17 울트라'를 받았을 때 '야간 촬영 때 얼마나 다를까'하는 궁금함이 가장 먼저 들었다.

샤오미17 시리즈는 샤오미코리아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라이카(Leica)와의 전략적 공동 개발 모델(Strategic Co-creation Model)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부터 사용자 경험 전반까지 협업해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 중에서도 울트라는 새로 개발된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라이카 2억 화소(200MP) 망원 카메라와 기계식 광학 줌 구조를 결합한 제품이다.

왼쪽부터 아이폰15 프로로 촬영한 사진과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왼쪽부터 아이폰15 프로로 촬영한 사진과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깜깜한 밤에도 플레어 없이 선명하네 제품을 받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려 한강 변으로 향했다. 양손에 아이폰15 프로(이하 아이폰)와 샤오미17 울트라를 나란히 들고 여의도 방향의 야경을 담았다. 별도의 조작 없이 카메라를 켠 뒤 3배로 확대해 같은 곳을 촬영했다.

폰 화면으로 미리보이는 장면은 큰 차이가 없다. 갤러리에 들어가 찍은 사진을 보면 차이가 느껴진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밤하늘 영역 곳곳에 플레어가 번지며 '워터마크'처럼 남는다. 빛이 강한 도심 야경일수록 이런 흔적이 더 도드라진다.

반면 샤오미 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플레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덕에 같은 장면이라도 하늘과 건물의 경계가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또 샤오미로 촬영한 사진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암부의 디테일을 살렸다. 도로 옆 수풀이나 건물 하부 등 빛이 닿지 않는 영역의 경계나 선도 비교적 또렷하게 살아났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밝은 영역을 더 극적으로 밝혀주는 느낌이다. 차량의 헤드라이트나 건물 주변 등 조도가 높은 부분은 암부보다 화사하게 표현한다. 빛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느낌으로 인해 일부 선이나 면이 날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슈퍼문 모드가 자동으로 켜진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슈퍼문 모드가 자동으로 켜진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최대 120배 줌 가능…달 표면까지 선명하게 샤오미17 울트라의 진가는 망원 촬영에서 느낄 수 있다.

늦은 밤 맨눈으로도 콩알만 하게 보이는 달 촬영을 시도했다. 달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줌 배율을 높이다 보면 곧 카메라가 달을 인식하고 '슈퍼문 모드'가 켜진다. 이 모드가 켜지면 달을 인식해 노출, 초점 등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최대 120배까지 확대해 달을 화면에 꽉 차게 찍을 수 있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표면의 명암과 크레이터(운석 충돌 흔적)까지 또렷하게 드러난다.

양화한강공원에서 2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확대해 찍으면 창문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22배 줌을 당기면 3km 거리에 있는 NH농협캐피탈, IM증권 등 간판이 선명하게 보인다.

낮에 망원으로 촬영하면 더욱 선명한 사진이 나온다. 여의도 인근에서 5km 거리에 있는 남산 타워를 화면에 꽉 차게 담는 것도 가능하다.

왼쪽부터 아이폰15 프로로 촬영한 사진과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왼쪽부터 아이폰15 프로로 촬영한 사진과 샤오미17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낮에는 '라이카 특유의 색감' 돋보여…'프로 모드'로 디카처럼 낮 촬영에서는 줌을 제외하면 아이폰과 비슷한 화질과 성능을 보인다. 두 기기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색감 차이 정도만 느껴진다.

샤오미로 찍은 사진보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의 밝기가 전반적으로 밝다. 샤오미로 찍은 사진은 초록 계열이 더 진하게 살아나고 세밀한 결이 잘 드러나고 아이폰 사진은 같은 초록 계열 간의 명도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이폰은 '정리된 선명함' 같은 느낌이고 샤오미는 보이는 그대로의 질감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다.

'프로모드'를 사용하면 촬영 환경에 맞게 노출값(EV)과 셔터 속도(S), ISO, 화이트밸런스(WB), 초점(AF) 등 카메라 설정을 직접 조절할 수 있었다. 카메라 설정에 익숙하거나 촬영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화한강공원에서 샤오미17 울트라로 국회의사당을 15배(좌), 120배(우) 줌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양화한강공원에서 샤오미17 울트라로 국회의사당을 15배(좌), 120배(우) 줌으로 촬영한 사진 ⓒ 뉴스1 이민주 기자

기본 성능 무난…한 시간 유튜브 봤는데 배터리 100→98% 카메라를 제외한 기본 성능은 최신폰 답게 무난하다.

샤오미17 울트라의 모바일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됐다. 이 덕에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앱을 실행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에도 답답한 느낌은 없다.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하루 종일 사용해도 배터리는 넉넉했다. 배터리 용량은 6000mAh다.

e심을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샤오미17 울트라를 사용했다. 이 기간 100% 충전 후 유튜브 영상, 음악, 페이스타임, SNS 및 웹서핑 정도 기능을 사용한 후의 잔량은 72%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1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했다. 출발 전 100%였던 배터리가 98%로 유지됐다. 걱정했던 발열 문제는 충전 때 말고는 없었다. 1시간가량 고속 충전 때 약간 따뜻해졌다. 1시간 이상 동영상을 볼 때 등에는 발열이 없다.

긱벤치에 따르면 이 제품의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 코어 테스트에서 3559점,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1만 854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울트라(3781, 1만 1566점) 보다 낮지만 샤오미 17 프로 맥스나 샤오미 15 울트라 등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샤오미17 울트라 제품 이미지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 제품 이미지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 제품 이미지 ⓒ 뉴스1 이민주 기자

샤오미17 울트라 제품 이미지 ⓒ 뉴스1 이민주 기자

가격·완성도 아쉽네…"카메라 덕후에 추천"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의 돌출(카툭튀)이 두드러지는 디자인이라 책상에 올려두면 비스듬한 경사가 눈으로 보일 정도다.

마감 완성도도 일부 아쉬움이 남는다. 샤오미17 울트라를 들고 달릴 때면 내부 모듈이 흔들리는 듯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소리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 불안한 마음이 든다.

가격 역시 진입장벽이다.. 카메라 성능을 앞세운 제품인 만큼 카메라 성능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가격대가 높다고 느껴질 수 있다. 출시 가격은 16GB·512GB 모델은 189만 9000원, 16GB·1TB 모델은 199만 9000원이다.

이외 두께(8.29㎜)나 무게((218.4g)는 여타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실사용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실제 이 제품은 역대 샤오미 울트라 모델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야간 촬영이나 망원 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가치를 두는 사용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오늘이 기념일이야” AI가 분석해 선물 추천…카톡 ‘특별한 친구’ 뜬다

서울경제 | 이진석 기자(ljs@sedaily.com)

“오늘이 기념일이야” AI가 분석해 선물 추천…카톡 ‘특별한 친구’ 뜬다

프로필·대화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일부 카톡 이용자 대상 테스트 운영미래 먹거리 ‘AI 커머스’ 전환 가속

생성형 AI로 만든 가상 이미지.

생성형 AI로 만든 가상 이미지.

카카오(035720) 가 실적 성장의 핵심 축인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특히 최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에게 ‘특별한 친구’ 기능을 시범 제공하고 있다.

‘특별한 친구’는 기념일과 친구 관계 등을 고려해 선물하기에 적합한 대상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기존 ‘생일인 친구’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최근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거나 평소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았다면, AI가 이를 분석해 친밀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선물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파일럿 형태로 이용자 반응을 살핀 뒤 정식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과 기념일을 보다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기능은 카카오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내세운 ‘초개인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관계 패턴을 분석해 선물하기 기능에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에 챗GPT를 결합한 형태인 ‘챗GPT 포 카카오’를 선보였으며, 이를 커머스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에 ‘선물하기’와 ‘예약하기’ 기능을 연동한 것은 물론, 이용자들이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의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넓혀가는 중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커머스 분야의 AI 전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8조 99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부문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수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연결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AI 에이전트의 초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 깨우기 100%에 도전"…알림 울리면 깨워주는 베개 커버 등장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잠 깨우기 100%에 도전"…알림 울리면 깨워주는 베개 커버 등장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 연구진 개발

수면 중 중요한 알림을 놓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베개 커버’가 개발됐다.

IT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수면 보조 기기를 최근 보도했다.

자다가 전화 통화를 놓치거나 알람을 꺼 버리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지만, 화재 경보와 같은 중요한 알림을 못 듣는다면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사진=노팅엄트렌트대학

해당 제품은 일반 베개 위에 덧씌워 사용하는 슬리브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알람이나 전화가 수신되면 베개를 통해 진동을 전달해 사용자를 깨우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청각 장애인들의 피드백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베개 하단 알림 장치가 크고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연구진은 보다 얇고 유연한 구조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실과 유사한 구조 안에 초소형 햅틱 액추에이터 4개를 내장한 덮개 형태의 제품이 개발됐다.

이 슬리브에는 크기 3.4mm × 12.7mm 수준의 초소형 액추에이터 4개가 적용됐으며, 사용자가 베개에 넣어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얇고 가볍다.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사진=노팅엄트렌트대학

또한 해당 시스템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가정용 경보기와도 무선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화재나 도난 등 다양한 비상 상황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특히 경보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진동 패턴을 제공해,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도 상황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이 제품에 사용된 섬유 소재가 반복 세탁을 포함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제품을 개선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 업계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미국 컴퓨터협회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술대회(이하 ACM CHI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노팅엄트렌트대 첨단섬유연구그룹(ATRG)의 테오 휴즈-라일리 부교수는 “이번 기술은 포괄적인 비상 경보 시스템 구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청각 및 시청각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4.3㎜ 승부수…삼성, 화웨이보다 1㎜ 더 깎았다"

파이낸셜뉴스 | 구자윤 기자 (solidkjy@fnnews.com)

"4.3㎜ 승부수…삼성, 화웨이보다 1㎜ 더 깎았다"

펼치면 4.3㎜…화웨이 대비 최대 17% 얇아진 초슬림 설계두께·폭 줄여 폴더블 '휴대성' 경쟁 본격화

화웨이 퓨라 X 맥스와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아이빙저우 제공

화웨이 퓨라 X 맥스와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아이빙저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차세대 와이드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슬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화웨이가 먼저 포문을 연 시장에 두께를 더 줄인 신형 제품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선보이는 와이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가칭)'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와이드 폴더블폰은 책처럼 펼칠 수 있게 가로로 넓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최근 화웨이가 먼저 '화웨이 퓨라 X 맥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설계 방향은 예상 수치에서 드러난다. 아이빙저우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 와이드는 펼쳤을 때 가로 161.4㎜, 세로 123.9㎜다. 화웨이 제품은 가로 166.5㎜, 세로 120.0㎜다. 가로 길이는 화웨이가 더 길지만, 삼성은 세로 길이를 더 확보한 구조다. 두 제품 모두 화면을 가로로 확장한 형태지만 비율 차이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화웨이 퓨라 X 맥스 vs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예상) 크기 비교. 아이빙저우 제공

화웨이 퓨라 X 맥스 vs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예상) 크기 비교. 아이빙저우 제공

두께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갤럭시 Z 폴드8 와이드는 펼쳤을 때 4.3㎜, 접었을 때 9.8㎜로 예상된다. 화웨이 퓨라 X 맥스는 각각 5.2㎜, 11.2㎜다. 수치상 차이는 1㎜ 안팎이지만, 펼쳤을 때 기준 약 17% 얇은 수준이다. 폴더블 특유의 두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슬림화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접었을 때의 사용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삼성 제품의 접힘 상태 폭은 82.2㎜로, 화웨이(85㎜)보다 좁다. 폴더블 특유의 넓은 그립감을 줄이기 위한 설계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이 차이가 휴대성과 체감 피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외부 4.7:3, 내부 4:3, 화웨이는 외부 4.4:3, 내부 4.24:3 수준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가로 화면을 강조한 구조로, 넓은 화면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점은 유사하다.

결국 이번 제품은 '더 넓게 쓰면서 더 얇게 들고 다니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경쟁 축이 화면 크기에서 두께와 휴대성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의 초슬림 전략이 시장 반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 확 달라진 맥북 프로 준비…기대되는 6가지 변화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애플, 확 달라진 맥북 프로 준비…기대되는 6가지 변화

애플이 올해 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맥북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지금까지 나온 소문들을 종합해 차세대 맥북 프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화 6가지를 보도했다.

M5 맥북 프로 (사진=씨넷)

1.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

맥북은 2021년 이후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왔다. 그런데 올해말 약 5년 만에 디자인이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차세대 맥북 프로가 더 얇고 가벼운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거 포트 제거로 사용자 반발이 컸던 점과 발열 관리 필요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얇고 가벼운 설계는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 M6·M6 프로·M6 맥스 칩

성능 면에서는 새로운 M6 칩 제품군이 핵심이다. M6, M6 프로, M6 맥스 등으로 구성될 이 칩은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돼 큰 폭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다만 해당 칩이 맥북 프로에 처음 적용될지, 혹은 다른 제품과 함께 순차적으로 도입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3. 터치스크린 탑재

입력 방식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던 터치스크린 기능이 처음으로 맥북 프로에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에 따르면 이는 기존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입력 수단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맥OS 역시 터치 기반 조작을 지원하도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 OLED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역시 중요한 변화 포인트다. M6 맥북 프로는 OLED 패널을 탑재한 최초의 맥이 될 가능성이 크다. OLED는 깊은 블랙 색상 표현과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며, 기기 두께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5. 다이내믹 아일랜드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전면 디자인에서는 노치가 사라지고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노치 대신 아이폰에서 도입된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돼 카메라 영역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면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라이브 활동에 활용돼 현재 메뉴바 기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6. C2 모뎀 칩 기반 통신 연결 기능

마지막으로 통신 기능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C2 모뎀을 기반으로 맥에 셀룰러 연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마크 거먼은 2024년 말 “애플이 맥에 통신 연결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애플이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2세대 모뎀을 출시할 예정인 2026년 이전에는 맥에 통신 연결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이 실제로 올해 제품에 적용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애플의 C2 모뎀 칩이 아이폰 18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할 수 있다는 게 나인투파이브맥의 분석이다.

SNS 중독, 개인 자제력 탓?…정부 '알고리즘 빗장'부터 채울까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SNS 중독, 개인 자제력 탓?…정부 '알고리즘 빗장'부터 채울까

KISDI, 방미통위 연구용역 보고서…'시스템적 예방'으로 정책 대전환호주 '16세 미만 금지' 등 글로벌 추세 발맞춰…'설계 책임' 법제화 추진"금지만 하면 뚫는다" 청소년 목소리 반영…연령별 차별적 규제 검토

 [서울=뉴시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 후 편집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 후 편집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정부가 아동·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의 칼날을 '콘텐츠'에서 '시스템 설계'로 옮겨잡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앱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중독을 예방하도록 플랫폼 기업에 책무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방미통위)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으로부터 제출받은 '온라인상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호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간 정부 규제는 주로 부적절한 게시물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콘텐츠 중심'이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플랫폼이 이용자를 더 오래 머물게 하려고 만든 무한 스크롤, 자동 재생, 맞춤형 알고리즘 등 '시스템적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현재의 법령만으로는 플랫폼의 설계 자체를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제적 추세에 맞춰 플랫폼 기업에 시스템적 위험 관리 의무와 설계 책임을 명시하는 법률 제·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안 지키면 '벌금 523억'…글로벌 '안전 설계' 열풍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안전 설계(Safety by Design)'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호주다. 호주는 지난 2024년 말 '소셜미디어 최소연령법(SMMA)'을 통과시키고 16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했다. 플랫폼 기업이 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연령 보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523억 원)의 '벌금 폭탄'을 맞게 된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과 영국의 온라인안전법 역시 기업이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아동에게 미칠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방지할 설계를 도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 정부 부처의 아동·청소년 보호 업무는 법령에 명시된 사후적 관리와 지원에 묶여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플랫폼의 설계 자체를 규제하거나 사전에 위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존 법령의 해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국제적 추세에 부합하는 예방적 규제 장치를 도입하려면 플랫폼의 시스템적 위험 관리 의무와 설계 책임을 명시하는 법률의 전면적인 제정 또는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조건 금지는 역효과"…연령 기준 정립이 관건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보호 대상'의 연령 기준이 제각각이다. 현재 청소년 SNS 과의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 발의된 7건의 법안만 봐도 기준이 14세, 16세, 19세 미만으로 제각각이다.

보고서는 ▲개인정보보호법(14세) ▲과거 셧다운제(16세) ▲청소년보호법(19세) 등 기존 법령과의 정합성을 고려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사자들의 청소년들의 생각도 변수다. 지난 2월 열린 간담회에서 청소년들은 "무조건 금지만 하면 어떻게든 우회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잘 쓸 수 있게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미통위는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회 간담회에서 청소년 SNS 과의존 문제를 개인의 자제력이나 교육 부족 문제 보다는 사업자의 서비스 설계 문제로 보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연령대별로 단계적이면서도 차별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며 플랫폼 기업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유도하는 의원입법 수정·보완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정책연구 보고서는 해외 주요국의 관련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정책 환경에 적합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 것이며 방미통위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향후 SNS의 긍정적 기능과 부정적 기능은 물론 보호대상자이자 스스로 권리주체이기도 한 청소년 지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청소년·학부모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지속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내 폰이 우주 기지국과 만난다”…우주 위 '데이터 패권' 격돌[상업우주전쟁 ②]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내 폰이 우주 기지국과 만난다”…우주 위 '데이터 패권' 격돌[상업우주전쟁 ②]

스타링크 독주에 블루 오리진 ‘테라웨이브’ 도전장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위성 연결하는 ‘직접 통신’이 승부처우주 데이터 패권이 곧 국가 안보…“사각지대 없는 통신 시대”

위성통신 관련 참고용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위성통신 관련 참고용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로켓이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으로 가기 위한 ‘운송 수단’이라면, 그곳에 뿌려지는 위성은 막대한 데이터를 창출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벌이는 로켓 경쟁의 이면에는 전 지구적 통신망을 장악하려는 ‘우주 데이터 패권 전쟁’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타링크 독주 끝날까…아마존 등에 업은 ‘테라웨이브’의 추격

[테크톡노트] '진짜 5G'는 SA부터…통신 판이 바뀐다

연합뉴스 | 박형빈(binzz@yna.co.kr)

[테크톡노트] '진짜 5G'는 SA부터…통신 판이 바뀐다

LTE 의존 구조 탈피, 초저지연·슬라이싱 구현AI·산업 전환 좌우할 핵심 인프라 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진짜 5G'로 불리는 5G 단독모드(SA·Standalone)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5G 상용화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네트워크 성능을 온전히 구현하는 SA 전환이 이뤄져야 비로소 완전한 5G 시대가 열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비단독모드(NSA)와 SA의 구조적 차이에 있다.

4세대 이동통신인 LTE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데이터 시대를 연 기술로, 영상 스트리밍과 모바일 게임 등 현재의 데이터 중심 서비스는 대부분 LTE 기반에서 성장했다.

5G는 LTE보다 빠른 속도와 함께 '초저지연', '초연결'을 목표로 등장했지만, 초기 상용화된 5G는 이 같은 성능을 완전히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재 주류인 NSA 방식은 5G 기지국과 LTE 코어망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빠른 커버리지 확산에는 유리하지만, 지연시간 단축이나 네트워크 효율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반면 SA는 기지국부터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코어망까지 전 구간을 5G 전용 설비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5G 전용 코어망을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5G가 목표로 했던 성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

특히 SA 환경에서는 특정 서비스 용도에 맞춰 네트워크를 가상으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해지고,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도 SA 전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즉각적인 처리가 요구되는 만큼, LTE 기반이나 NSA 구조로는 지연시간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5G 단독망을 구축한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 SA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는 SA 적용 확대를 목표로 설비 투자와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SA 상용화를 독려하는 배경도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있다. 제조·의료·물류 등 주요 산업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진화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코어망 신규 구축에 따른 투자 부담과 이를 수익으로 연결할 '킬러 서비스' 부재는 과제로 꼽힌다. 기업용(B2B)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을 경우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5G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SA 전환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SA를 넘어 AI와 통신망이 결합한 6G '지능형 네트워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네트워크가 스스로 트래픽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자율망' 개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binzz@yna.co.kr


🌐 인터넷/SNS

AI 빅테크, '에이전트 OS' 선점 경쟁…한컴도 출사표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AI 빅테크, '에이전트 OS' 선점 경쟁…한컴도 출사표

IITP "AI 경쟁축, 모델 성능서 플랫폼 운영으로 이동"앤트로픽·오픈AI·구글 '자사 중심' vs 엔비디아 '개방형'한컴, 상반기 '트윈형 에이전틱 OS' 출시…"국내 최초"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사람 대신 일해주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개별 에이전트의 성능을 겨루던 싸움이, 이제는 여러 에이전트를 한꺼번에 부릴 수 있는 '에이전트 운영체제(OS)'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 등 빅테크가 이 시장을 선점하려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글과컴퓨터가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말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업무 전반에 에이전트 확산

기존 챗봇은 질문을 하면 답을 주고 끝났다. 예를 들어 출장 영수증 처리 방법을 물으면 단계별 설명만 해주는 식이었다.

반면 에이전트 AI는 "출장 영수증을 처리해줘"라고 말하면 사진에서 금액을 읽어내고, 항목을 분류하고, 회사 시스템에 직접 제출까지 마친다. 단순히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끝까지 해내는 것이 차이다.

[뉴욕=AP/뉴시스] 한 컴퓨터 화면에 나와 있는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 2026.04.17.

[뉴욕=AP/뉴시스] 한 컴퓨터 화면에 나와 있는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 2026.04.17.

2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낸 'AI·ICT 브리프'에 따르면, 에이전트 AI는 시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투입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개발자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오픈AI의 '코덱스(Codex)' 같은 AI에게 코드 작성을 맡기고, 자신은 결과물을 검토하는 역할로 옮겨가고 있다.

사무직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영수증 제출과 경비 처리 같은 번거로운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 법률 분야에서도 '하비(Harvey)' 같은 AI가 계약서 검토와 판례 조사를 돕는다.

[보스턴=AP/뉴시스]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사용자가 컴퓨터로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 화면 앞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

[보스턴=AP/뉴시스]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사용자가 컴퓨터로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 화면 앞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다. 2023.04.06.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전트 시대의 OS' 누가 쥐느냐

에이전트 수가 급증하면서 역설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공통 실행 환경과 연결 규격이 부재한 상태에서 에이전트가 난립할수록 조직 전체로의 확산이 오히려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나 iOS 같은 운영체제가 수많은 앱을 한 데 묶어 관리하듯,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상위 시스템이다. 개별 에이전트의 성능보다 이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의 완성도가 경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주요 기업들이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AI 모델 자체로는 돈 벌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업용 AI 시장은 앤트로픽(40%)·오픈AI(27%)·구글(21%)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소수 기업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고 성능 차이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델만 팔아서는 천문학적 인프라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주요 사업자들은 더 수익성 높은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처는 더 많은 사용자·개발자·협력사 확보"

IITP는 에이전트 플랫폼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다고 봤다. 자기 회사 서비스 안에서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자사 중심형', 외부 개발자·서비스를 폭넓게 끌어들이는 '개방형'이다.

앤트로픽·오픈AI·구글 등 빅테크는 자사 중심 전략을 택했다. 자기들이 만든 AI 모델과 실행 환경, 업무 도구를 하나로 묶어 매끄러운 사용 경험을 내세우는 방식이다. 반면 엔비디아가 지난달 'GTC'에서 공개한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 '네모클로(NemoClaw)'는 외부 확장성에 무게를 두는 개방형이다.

IITP는 "결국 승부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느 쪽이 더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 협력사를 끌어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컴 본사 전경(사진=한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컴 본사 전경(사진=한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컴, 'AI 디지털 쌍둥이'로 국내 시장 공략

글로벌 기업들이 에이전트 플랫폼 경쟁에 나서는 흐름에, 우리나라 기업 한글과컴퓨터(한컴)도 동참했다.

한컴은 지난 23일 '한컴 AX 데이'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중 출시해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트윈형 에이전틱 OS'의 핵심은 '디지털 쌍둥이'다.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그대로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본인을 대신해 일하는 방식이다. 한컴은 "개인의 업무 습관을 반영해 퇴근한 뒤에도 AI가 24시간 대신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 제품을 36년간 쌓아온 문서 처리 기술과 AI 역량을 결합한 '지능형 컨트롤 타워'라고 소개했다. 여러 AI 모델과 회사의 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관리하는 구조로, IITP가 말한 상위 실행 플랫폼 개념과 맞닿아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회사로 바뀌겠다"며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AI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반주년 맞은 ‘카제나’, 홍대서 이용자 만난다…“이번 업데이트가 변곡점”

매일경제 | 문의식 게임진 기자(lonelyless@mkgamezin.com)

반주년 맞은 ‘카제나’, 홍대서 이용자 만난다…“이번 업데이트가 변곡점”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가 열리는 골든 크레마 카페 전경.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가 열리는 골든 크레마 카페 전경.

최근 반주년 기념 쇼케이스에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홍대에서 직접 이용자를 만난다.

스마일게이트는 25일 홍대 크레마 카페에서 론칭 반주념 기념 이벤트 카페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를 개장했다. 25일은 오후 5시부터 이용자를 맞이하며 26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총 8타임의 타임 테이블로 운영된다.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게임 캐릭터와 ‘붕괴’ 콘셉트를 살린 디저트 세트 메뉴, 유명 코스프레 모델과의 포토 타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또 현장의 굿즈 샵에서 아크릴 스탠드, 장패드, 키링, 캔뱃지 등 다양한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굿즈 구입 액수에 따라 포토 카드와 렌티큘러 엽서 등 한정 굿즈도 받을 수 있다.

오는 28일 저녁엔 카제나 업데이트 쇼케이스 ‘라이브 뷰잉 이벤트’가 열린다. 해당 시간대에 예약한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쇼케이스 방송을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벤트다.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실장은 “출시 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용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 자리는 초기부터 준비 중이었고 반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도 컬래버 카페를 진행 중이고 서브컬쳐 행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골든 크레마 카페가 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진입로엔 카제나 반주년 광고가 걸려 있었다.

골든 크레마 카페가 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진입로엔 카제나 반주년 광고가 걸려 있었다.

 입구에서 현장 판매 디저트 메뉴의 구성과 가격을 살펴볼 수 있다.

입구에서 현장 판매 디저트 메뉴의 구성과 가격을 살펴볼 수 있다.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도 꾸며져 있다.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도 꾸며져 있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캐릭터들이 반겨준다. 왼쪽은 직전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디아나, 오른쪽은 반주년 업데이트에서 선보일 하이데마리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캐릭터들이 반겨준다. 왼쪽은 직전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디아나, 오른쪽은 반주년 업데이트에서 선보일 하이데마리다.

 카페 곳곳이 ‘카제나’ 캐릭터 입간판과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다.

카페 곳곳이 ‘카제나’ 캐릭터 입간판과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다.

 2층부터 4층까지 전부 ‘카제나’로 꾸며져 있다.

2층부터 4층까지 전부 ‘카제나’로 꾸며져 있다.

 다만 계단이 좁은 편이나 느긋한 감상은 어려웠다.

다만 계단이 좁은 편이나 느긋한 감상은 어려웠다.

 2층에서 굿즈를 구입할 수 있었다.

2층에서 굿즈를 구입할 수 있었다.

 키링, 캔뱃지 같은 소형 굿즈부터.

키링, 캔뱃지 같은 소형 굿즈부터.

 소장 가치가 있는 대형 굿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소장 가치가 있는 대형 굿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요새 인기인 아크릴 스탠드, 마우스 장패드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요새 인기인 아크릴 스탠드, 마우스 장패드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디저트 구매도 2층에서 할 수 있다.

디저트 구매도 2층에서 할 수 있다.

 1일 100개 한정 메뉴 ‘린의 사랑 가득 세트?’는 계산대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1일 100개 한정 메뉴 ‘린의 사랑 가득 세트?’는 계산대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평범한 디저트 메뉴처럼 보이지만 우측 하단 ‘린의 사랑 가득 세트?’는 일반적인 디저트에선 맛볼 수 없는 풍미를 자랑했다.

평범한 디저트 메뉴처럼 보이지만 우측 하단 ‘린의 사랑 가득 세트?’는 일반적인 디저트에선 맛볼 수 없는 풍미를 자랑했다.

 트레이를 반납하는 곳도 2층에 있다. 메이드복을 입은 하이데마리 입간판이 서 있다.

트레이를 반납하는 곳도 2층에 있다. 메이드복을 입은 하이데마리 입간판이 서 있다.

 현장에선 유명 코스어의 고퀄리티 코스프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치즈루(루아), 하루(댱이), 디아나(아자), 하이데마리(항아), 세레니엘(웰).

현장에선 유명 코스어의 고퀄리티 코스프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치즈루(루아), 하루(댱이), 디아나(아자), 하이데마리(항아), 세레니엘(웰).

카제나 개발진 “반주년 업데이트, 게임 전체 서비스의 변곡점 될 것”

 왼쪽부터 슈퍼크리에이티브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기범 전투담당,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실장

왼쪽부터 슈퍼크리에이티브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기범 전투담당,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실장

이날 현장에선 카제나 개발진과의 미디어 인터뷰도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슈퍼크리에이티브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기범 전투담당, 스마일게이트 김주형 사업실장이 나와 질문에 답변했다.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는 “그간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는데 콘텐츠와 밸런스를 갖춘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기에 자신이 생겼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출시 이후에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반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카제나를 돌아본다면?

최승현: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놓친 것, 못한 것,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 늘 방송에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던 게 게임이 떳떳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반주년 업데이트에서는 자신감을 찾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전체 서비스에 있어서도 변곡점으로 생각해 많은 기대 중이다.

▲ 이렇게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주형: 출시 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용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들 자리는 초기부터 준비 중이었다. 반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실현할 수 있었다. 참고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도 컬래버 카페를 진행 중이다.

▲ 카페 운영 기간 중에 이용자와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는가?

최승현: 아직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라이브 이슈 대응도 해야 해서 계속 회사에 있을 예정이다. 그대로 이용자들이 이런 나의 실물이라도 보고 싶어 하신다면 최대한 시간을 내보겠다.

김주형: 이용자들이 라이브 디렉터를 보고 싶어 한다. 바쁘더라도 이용자와 만나겠단 이야기를 했던 만큼 나도 기대 중이다.

▲ 이번 반주년 카페는 단순 행사를 넘어 카제나 IP를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1주년이 아닌 반주년을 변곡점으로 삼은 이유가 있나?

김주형: 반주년 업데이트르 통해 카제나의 게임성이 크게 변화한다. 개발팀은 올해 초부터 반주년에 맞춘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히 보상을 많이 주는 걸 넘어 카제나의 로그라이크 게임성을 강화하는 출격 콘텐츠, 신규 캐릭터, 게임 편의성 개선 등 전반적으로 게임을 크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플레이한 이용자들, 새롭게 들어 올 이용자들도 모두 만족할 업데이트라 생각한다.

▲ IP 확장과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김주형: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외엔 IP 확장에 진력을 쏟고 있다. IP 확장엔 여러 개념이 있을 텐데 회사에서 제공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굿즈는 1차적이다. 궁극적으로는 이용자들이 IP를 활용해 2차 창작을 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 2차 창작 지원, 리소스 공개 등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카제나가 되려고 한다.

▲ 타지역 콜라보 카페는 어떻게 운영 중인가? 앞으로의 오프라인 이벤트 운영 계획도 듣고 싶다.

김주형: 일본에서는 이틀 전부터, 대만은 25일부터 컬래버 카페를 운영한다. 북미에서는 올 여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현지 이용자를 만날 예정이다.

▲ 라이브 뷰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현재 안내로는 이용자들끼리 방송을 같이 보는 것 외엔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데 준비 중인 게 더 있는가?

김주형: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기범 전투 담당은 그날 방송을 해야 해서 카페에는 오지 못 한다. 그래도 집에서 보는 것보다 카제나 카페에 와서 보는 게 더 즐거울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금은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

▲ 이제 5월부터는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요새는 게임사들이 서브컬쳐 행사에도 참여하는 분위기인데 카제나도 그럴 계획이 있나?

김주형: 게임은 물론 서브컬쳐 행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다. 다만 1~2개월을 넘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기에 현재는 길게 보고 행사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카제나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승현: 그간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는데 이번에 콘텐츠와 밸런스를 갖춘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기에 자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기범: 이용자들의 의견은 출시 이후 반주년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새로운 콘텐츠도 많이 즐겨주시면서 응원 보내주시면 또 힘을 얻어 1주년을 향해 달려가겠다.

김주형: 카제나는 출시 초기부터 게임 플레이의 재미 만큼은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거라 봤다. 반준년 업데이트에서 그동안 있었던 여러 아쉬움을 해소할 예정이다. 심혈을 기울여 개선한 만큼 카제나를 통해 로그라이크 덱빌딩의 재미를 다시금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갑자기 안 열리는 한글 파일?"…hpwx로 바뀌는 공공문서, 대처법은?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갑자기 안 열리는 한글 파일?"…hpwx로 바뀌는 공공문서, 대처법은?

정부, 공공기관 기본 포맷 '.hwpx' 의무화… 핵심은 'AI 행정' 전환기존 hwp는 '이미지' 같아 AI 학습 한계… hwpx는 '데이터'로 인식2010~2018 버전 사용자는 '업데이트' 필수… 구형 버전은 뷰어 써야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앞으로 공공기관에 서류를 제출하거나 정부 공고문을 내려받을 때 파일명 끝에 'x'가 붙은 '.hwpx' 파일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공공기관 기본 문서 포맷으로 hwpx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왜 hwp에서 hwpx로 바뀌나?…핵심은 AI 전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주요 행정 채널에서 기존 '.hwp' 한글 문서 파일 대신 .hwpx 파일 사용을 의무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익숙한 hwp를 버리고 hwpx를 선택한 이유는 AI가 읽기 좋은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다.

기존 hwp 파일은 AI 입장에서 보면 마치 글자를 사진으로 찍어 놓은 이미지와 같았다. 내용을 분석하거나 데이터를 뽑아내려면 별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반면 개방형 한글로 불리는 hwpx는 문서 내부 데이터가 잘게 쪼개진 구조여서 AI가 정보를 즉시 이해하고 통계 분석에 활용하기 유리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행정 시스템의 기초 공사를 문서 규격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그동안 정부가 쌓아온 방대한 문서 자료들은 hwp라는 틀에 갇혀 민간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hwpx로 표준화되면 민간 기업들도 공공 데이터를 손쉽게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문서 포맷 변경은 단순한 확장자 변경이 아니라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완전히 개방하는 시작점"이라며 "국민 불편이 없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안내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형 한글 프로그램 쓰는데 어쩌죠?"… 버전별 대처법

공공기관이 hwpx를 의무화하면 정부 사업을 하는 기업이나 서류를 받는 일반인은 당황할 수 있다. 한글 프로그램 버전이 낮으면 파일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한글 프로그램 버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글 2020 이상 버전 사용자는 기본 포맷이 이미 hwpx로 설정돼 있어 별도의 조치가 필요 없다.

한글 2010 버전부터 2018 버전까지는 한컴오피스 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최신 패치를 적용하면 hwpx 파일을 자유롭게 읽고 편집할 수 있다.

2010 이전 버전에서는 hwpx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는다.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에서 무료 뷰어를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하거나, 편집이 꼭 필요하다면 최신 버전(한컴독스 등)을 구매해야 한다.

"민감정보 다루면서 가이드라인도 안 지켜"…듀오 42만명 개인정보 유출

지디넷코리아 |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민감정보 다루면서 가이드라인도 안 지켜"…듀오 42만명 개인정보 유출

최민희 "재산·혼인정보까지 유출…강화된 규제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이 결혼정보업체 듀오정보(듀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현재 정회원과 탈퇴한 정회원의 부동산, 현금 등 재산 보유액과 원천징수 내역까지 유출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약 42만명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형 보안 사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해커는 2025년 1월 듀오정보 직원의 업무용 PC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뒤 DB 서버 계정 정보를 확보해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고, 정회원 42만7464명의 정보를 외부로 빼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신장·체중·혈액형·종교·혼인경력·학력·직장 등 개인의 성향과 이력을 보여주는 정보가 포함됐다.

사진=듀오 홈페이지

일부 회원의 경우 부동산, 현금 등 재산 규모와 원천징수 내역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기간이 지난 회원과 탈퇴 회원 정보까지 포함되면서 피해 범위는 더 확대됐다.

조사 결과 듀오는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DB 접속 시 인증 실패 횟수 제한을 설정하지 않았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보위의 권고 기준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또한 법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보관했으며, 개인정보처리방침상 보유기간(5년)이 지난 29만8566건의 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사고 이후에도 법정 기한(72시간)을 넘겨 지연 신고했고, 현재까지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개보위는 듀오에 과징금 11억9700만원과 과태료 1320만원을 부과하고, 유출 사실 통지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최소 수집 원칙 준수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해당 처분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감정보를 다루는 기업에 대한 별도 보안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입자 규모가 아닌 정보의 민감도를 기준으로 한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듀오는 개인 간 만남을 중개하는 특성상 고도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이 요구되는데도 이를 소홀히 했다”며 “회원 정보를 보호 대상이 아닌 기업 이익 창출 수단으로 여긴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입자 수가 아닌 ‘민감정보 보유 여부’를 기준으로 한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며 “침해사고가 기업이 아닌 외부를 통해 알려지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듀오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시점까지 2차 피해 발생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1월 28일 이후 상담 문의 혹은 가입하신 회원님들께는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말 한마디에 8컷 만화·광고 시안 ‘뚝딱’…오픈AI·구글·어도비 ‘이미지 전쟁’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말 한마디에 8컷 만화·광고 시안 ‘뚝딱’…오픈AI·구글·어도비 ‘이미지 전쟁’

‘픽셀 품질’ 오픈AI vs ‘유통망’ 구글 vs ‘저작권 안전’ 어도비…4인 4색 승부수‘추론하는 AI’가 가져온 디자인 혁명…캐릭터 일관성 유지하며 전문가급 품질포스터·카드뉴스·기획서까지 AI가 대신 만드는 시대

챗GPT 이미지 2.0으로 다국어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만화로 구현한 이미지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챗GPT 이미지 2.0으로 다국어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만화로 구현한 이미지 (사진=오픈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그려주는 이미지의 수준이 ‘장난’을 넘어 ‘업무’의 영역으로 완전히 진입했다. 과거에는 어설펐던 한글 글자가 이제는 포스터처럼 정확하게 박히고, 말 한마디에 발표용 슬라이드 한 장을 통째로 디자인해낸다. 만화 여덟 컷을 캐릭터가 바뀌지 않게 그려낸다.

21일(현지시간) 오픈AI가 차세대 모델 ‘챗GPT 이미지 2.0’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구글과 어도비, 앤트로픽 등 경쟁기업들도 일제히 성능이 향상된 이미지 AI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봄 '지브리풍' 열풍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 시장은 이제 글로벌 빅테크의 격전지가 된 것이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예쁘게’ 그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업무에 쓸 수 있느냐로 옮겨갔다.

프리미엄 한옥 스테이 예약 유도용 카드 이미지, 고즈넉한 골목을 지나 체크인하는 순간, 마당이 보이는 창가에서 차를 마시는 순간, 따뜻한 조명 아래 객실에서 쉬는 순간의 3장면이 한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프리미엄 한옥 스테이 예약 유도용 카드 이미지, 고즈넉한 골목을 지나 체크인하는 순간, 마당이 보이는 창가에서 차를 마시는 순간, 따뜻한 조명 아래 객실에서 쉬는 순간의 3장면이 한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 같은 한국 여성이 반복 등장하며 우아하고 여유로운 여행 분위기, 크림과 우드 톤, 부드러운 자연광, 정갈한 한옥 공간, 저장하고 싶은 프리미엄 여행 카드 무드, 제목과 짧은 라벨, 예약 안내를 얹기 쉬운 여백, 모바일 중심 4:5 비율 (이미지 = 오픈AI가 한국어 프롬프트로 제작한 광고물 예시)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AI, “생각하고 그린다”

오픈AI가 선보인 ‘챗GPT 이미지 2.0’의 핵심은 ‘추론’이다. 단순히 명령어를 그림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왜 이 이미지가 필요한지 분석한 뒤 결과물을 내놓는다.

특히 한국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글자 깨짐’ 현상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AI가 그린 그림 속 한글은 외계어처럼 뭉개지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포스터나 메뉴판 속 글자를 오타 없이 정확하게 그려낸다. 작은 글씨,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빽빽한 인포그래픽, 메뉴판, 슬라이드 등 정보 밀도가 높은 실무 콘텐츠 영역을 정조준한다.

또한 ‘씽킹(Thinking) 모드’를 활용하면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8컷 만화를 캐릭터가 바뀌지 않게 한 번에 그려낼 수 있다. 이는 웹툰이나 광고 스토리보드 제작 등 전문적인 작업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 2'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의 '나노 바나나 2'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 ‘나노 바나나 2’, “검색하듯 빠르고 정확하게”

구글은 속도와 접근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출시한 '나노 바나나2'는 지난해 8월 원조 '나노 바나나'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11월 '나노 바나나 프로'가 4K 해상도·정확한 텍스트 렌더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데 이은 세 번째 버전이다.

구글 검색과 제미나이 앱에 통합돼 누구나 무료로 쉽게 쓸 수 있다. 이 모델은 구글의 방대한 웹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능숙하다.

특히 16:9, 21:9 등 기본 비율 외에 4:1, 1:4, 8:1, 1:8 등 극단적 종횡비까지 지원해 아주 긴 배너 광고나 세로형 모바일 화면 등 어떤 모양의 이미지든 자유자재로 만들어낼 수 있어 마케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베니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6' 개막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창의성에 대한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베니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6' 개막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창의성에 대한 어도비의 접근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2026.04.21.

어도비의 ‘안전함’ vs 앤트로픽의 ‘기획력’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상업적 안전성’을 내세운다.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5’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데이터만 학습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광고에 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도비는 자사 프로그램 안에서 구글이나 오픈AI의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AI 허브’ 전략을 취하며 전문가들의 작업 동선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어도비는 마케팅 솔루션 '젠스튜디오 포 퍼포먼스 마케팅'에 '챗GPT 광고(ChatGPT Ads)'를 활성화 채널로 새로 추가했다. 기업이 어도비 안에서 만든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챗GPT 내 광고 영역에 직접 게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도비는 오픈AI가 올해 초 시작한 챗GPT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의 참여 파트너다. 경쟁사의 플랫폼에 자사 콘텐츠 유통망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7 관련 이미지 (사진=앤트로픽 공식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7 관련 이미지 (사진=앤트로픽 공식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발주자인 앤트로픽은 ‘클로드 디자인’을 통해 아예 ‘기획서’ 시장을 파고들었다. 그림만 그려주는 게 아니라, 발표용 슬라이드나 제품 시안 등 실제 업무 보고에 바로 쓸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대화 몇 마디로 뚝딱 만들어준다. 출시 당일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주가가 7% 하락했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오픈AI·구글이 '픽셀 품질'을, 어도비가 '워크플로우 장악'을 겨냥한다면, 앤트로픽은 '디자인 결과물 그 자체'로 측면을 파고든 셈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의 AI 이미지가 신기한 볼거리에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일손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도구로 진화했다”며 “기업마다 강점이 다른 만큼 사용 목적에 따라 AI를 골라 쓰는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제미나이 품은 크롬 써보니 검색부터 메일 발송까지 한번에[잇:써봐]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제미나이 품은 크롬 써보니 검색부터 메일 발송까지 한번에[잇:써봐]

여러 탭 전환 없는 편리함 압권가끔 엉뚱한 링크 띄우는 오류 보여1위 브라우저 '크롬'서 바로 경험하는 AI구글 AI 생태계 '록인 효과' 강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번 주말에 가족들이랑 여수로 여행 갈 건데 날씨 좀 봐주고 1박 2일 일정도 짜줘. 아까 읽던 미국-이란 협상 뉴스는 메일로 좀 보내놓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시켰다간 핀잔이 돌아오겠지만, 구글 크롬에 새로 들어온 이 비서는 군말이 없었다. 오히려 “여수 밤바다‘의 낭만부터 싱싱한 먹거리까지 알차게 즐겨보세요”라며 살갑게 굴기까지 했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시킨 ’제미나이 인 크롬(Gemini in Chrome)‘을 직접 써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라우저 탭 여기저기를 메뚜기처럼 옮겨 다니던 경험은 줄게 돼 편리했지만, 가끔 앞뒤 맥락을 섞어버리는 ’허당‘ 기질은 감안해야 한다.

제미나이 인 크롬을 사용해 보니 뉴스를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는 작업이 브라우저 내 한 탭에서 진행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을 사용해 보니 뉴스를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는 작업이 브라우저 내 한 탭에서 진행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을 사용해 보니 뉴스를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는 작업이 브라우저 내 한 탭에서 진행했다.

“탭 옮기다 흐름 끊길 일 없네”…제미나이 품은 크롬

가장 큰 변화는 크롬 우측 상단에 생긴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기(Ask Gemini)‘ 버튼이다. 이걸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슬라이드처럼 창이 열린다. 이전처럼 챗봇에게 물어보려고 새 탭을 열고, 검색 결과를 복사해서 붙여넣고, 다시 원래 페이지로 돌아오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성능은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다. 최근 핫이슈인 미국-이란 협상 뉴스를 띄워놓고 요약을 시키자 “현재 미국과 이란은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회담을 조율 중인 긴박한 상황”이라며, 최신 상황을 알려주고, 쟁점부터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낸다.

놀라운 건 그다음이다. 여수 가족 여행 계획을 물었더니 날씨와 여수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오동도, 향일암, 여수케이블카 등 핵심 명소들과 게장 등 추천 맛집들을 정리해 별점 높은 숙소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엮어낸다. 웹서핑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 이게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다.

제미나이 인 크롬에 이미지 생성을 요청했고 완성된 페이지 링크를 공유해줬지만, 열리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제미나이 인 크롬에 이미지 생성을 요청했고 완성된 페이지 링크를 공유해줬지만, 열리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제미나이 인 크롬에 이미지 생성을 요청했고 완성된 페이지 링크를 공유해줬지만, 열리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메일 보냈어요”라더니 엉뚱한 링크…아직은 잦은 오류

하지만 완벽할 순 없는 법. 쓰다 보니 아직은 제미나이보다 어설프구나 싶은 순간들이 튀어나왔다.

가장 아쉬웠던 건 맥락 인식이다. 여수 숙소 예약 페이지 링크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제미나이가 아주 자신 있게 “메일 발송 완료”라고 외쳤다. 그런데 받은 메일을 열어보니 웬걸, 아까 읽던 ’미국-이란 협상 뉴스‘ 링크가 걸려 있다. 여수 여행과 국제 정세를 한꺼번에 물어보니 AI의 머릿속이 잠시 꼬인 모양이었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아직은 ’예민‘하다. “협상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일시적 제한이 있다”며 튕겨내기 일쑤였다. 그림이 완성됐다고 보내준 페이지 링크는 찾을 수 없다고 나오기도 했다. 구글이 자랑하던 ’나노 바나나‘ 기반 이미지 변환 기능은 은 제미나이 인 크롬에선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믿고 맡기는 에이전트가 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특히 아쉬운 지점은 제미나이가 최근 강조해 온 맞춤형 AI 페르소나 기능인 ’젬스(Gems)‘가 크롬 버전에는 아직 빠져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코딩 전문가, 글쓰기 에디터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담 비서‘를 크롬 우측 패널에서 바로 만날 수 없다는 점은 향후 업데이트에서 반드시 채워져야 할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미나이 인 크롬이 무서운 이유는 ’록인(Lock-in) 효과‘에 있다. 전 세계 점유율 1위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AI 에이전트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서,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구글의 AI 문법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검색부터 메일, 캘린더, 유튜브까지 이어지는 구글 생태계에 진입하면 경쟁 서비스로 갈아타기가 여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직접 체험해 본 ’제미나이 인 크롬‘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검색, 요약, 일정 예약, 메일 초안 작성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웹 서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잠재력이 충분했다.

제미나이 인 크롬에서 탭을 오가지 않아도 되는 '멀티탭' 기능(영상=구글코리아)

제미나이 인 크롬에서 탭을 오가지 않아도 되는 '멀티탭' 기능(영상=구글코리아)

제미나이 인 크롬에서 탭을 오가지 않아도 되는 '멀티탭' 기능(영상=구글코리아)

“AI 안전·신뢰, 현장 적용 표준 만든다”…산업계 협력 포럼 출범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AI 안전·신뢰, 현장 적용 표준 만든다”…산업계 협력 포럼 출범

글로벌 기준 기반 실행형 관리체계 구축표준·인증 연계로 산업 확산 추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회장 최용진)는 인공지능(AI)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산업 적용형 기준 마련에 나선다. 협회는 ‘AI 안전·신뢰 표준화 포럼’을 출범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 가능한 표준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ICT 표준화 포럼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AI 개발·이용사업자를 비롯해 데이터·보안 기업, 학계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구조로 추진된다. 협회는 글로벌 표준인 ISO/IEC, NIST 등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AI 안전·신뢰 관리 기준을 도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한 성능 평가를 넘어 거버넌스, 위험관리, 운영관리, 책무 이행 등 관리 체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본법 시행으로 사업자 책임이 강화되면서, 기업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기준과 운영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협회는 이러한 산업 수요를 반영해 포럼을 통해 산업별 AI 활용 환경에 따른 위험 요소와 관리 기준을 도출하고, 이를 포럼 표준과 단체표준(TTA)으로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미나, 가이드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표준의 산업 확산도 병행한다.

한편 협회는 소프트웨어 및 AI 검증 전문기업 슈어소프트테크, 셀렉트스타와 함께 AI 신뢰성 검증을 위한 ‘AI-MASTER’ 인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향후 포럼에서 도출된 표준을 인증 기준과 연계해 평가 체계의 정합성을 높이고, 인증 적용 범위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표준과 인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글로벌 기준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실행 표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TTA AI 신뢰성 얼라이언스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 AI 신뢰성 검증 체계를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산업진흥본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좌잔고·땅문서까지 털렸다”…듀오 42만명 정보 유출, 과징금 12억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계좌잔고·땅문서까지 털렸다”…듀오 42만명 정보 유출, 과징금 12억

암호 알고리즘 미준수·관리 부실 총체적 문제개보위 “민감정보 기업 규제 강화 검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회원 약 4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단순 인적사항을 넘어 재산 규모와 원천징수 내역까지 포함된 민감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에 따르면 일부 정회원은 부동산·현금 보유액 등 재산 관련 증빙자료를 회사에 제출했고, 해당 정보 역시 이번 해킹으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중개업 특성상 신장·체중·종교·혼인경력·직장 등 개인의 사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정보가 포함돼, 이번 사고는 일반 개인정보 유출보다 민감성과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평가다.

“안전한 암호화 안 했다”…기본 보안수칙 미준수

사고는 해커가 직원 PC를 통해 내부 DB 서버에 접근하면서 발생했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계정 정보를 확보한 뒤 서버에 접속해 회원 정보를 내려받는 방식이었다.

특히 듀오는 정부가 권고한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주민등록번호 등 주요 정보의 암호화 수준이 낮아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 접속 인증 실패 횟수 제한 미설정, 원격 접속 관리 미흡 등 기본적인 보안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이후 대응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듀오는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법정 기한(72시간)을 넘겨 약 4일 뒤에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이용자 통지도 이뤄지지 않고 홈페이지 공지에 그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법적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 수집, 보유기간(5년)이 지난 정보 약 29만건 미파기 등 개인정보 관리 전반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탈퇴 회원과 보관기간이 지난 회원 정보까지 유출되며 피해 규모를 키웠다.

개보위, 과징금 11.97억 부과…“매출 기준 산정 한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듀오에 과징금 11억9700만원과 과태료 1320만원을 부과했다.

다만 결혼정보회사 특성상 정보 민감도가 매우 높음에도, 과징금 산정 기준이 매출 중심이다 보니 제재 수준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보위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은 크지만 현행 기준상 매출액을 반영해 과징금이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순 가입자 규모가 아닌 ‘민감정보 보유 여부’를 기준으로 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결혼중개·채용 서비스처럼 고도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종에 대해 별도의 강화된 보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향후 결혼중개업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 점검 확대, 개인정보 처리 적정성 평가 강화,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의무화 확대 검토 등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민감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기본적인 보안 가이드라인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개인정보를 수익 창출 수단으로만 본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침해사고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며 “민감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해선 별도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안/해킹

“높은 담장 쌓던 보안 시대는 끝났다”…AI가 AI를 막는 ‘보안 2.0’ 온다

뉴시스 | 신효령 기자(snow@newsis.com)

“높은 담장 쌓던 보안 시대는 끝났다”…AI가 AI를 막는 ‘보안 2.0’ 온다

네이버클라우드 ‘2026 하반기 보안 보고서’ 발간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 편리하지만 해커에겐 강력한 무기사람보다 80배 많은 ‘기계 신원’ 관리와 ‘제로 트러스트’가 생존 열쇠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을 높이 쌓던 ‘담장 보안’의 시대가 가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는 새로운 보안 체계가 들어서고 있다. 해커가 AI를 이용해 공격하면, 방어자 역시 AI로 맞대응하는 이른바 ‘AI 대 AI’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제는 물리적인 네트워크 경계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지능화된 위협을 막을 수 없다고 25일 밝혔다.

“내 AI 비서가 우리 집 비밀번호를?”…자율형 AI의 역습

보고서는 올 하반기 가장 위험한 요소로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꼽았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업무를 처리하는 ‘똑똑한 비서’다. 하지만 이 자율성이 해커에게는 강력한 공격 도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사용자의 승인 없이 메일을 삭제하거나 몰래 자산을 송금하는 등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사례가 등장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특히 정교한 질문으로 AI의 방어막을 뚫는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은 기업 기밀 유출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이제는 외부 벽을 세우는 것보다 조직 내 AI들이 어떤 권한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감시하는 ‘AI 전용 접근 제어’가 필수가 됐다.

클라우드 환경의 변화 역시 새로운 공격 통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은 서버와 네트워크, 웹 애플리케이션에 국한됐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이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지속적 통합·배포(CI/CD) 환경을 전면 확대하면서 공격 표면이 더욱 넓어졌다.

클라우드는 서비스 배포 속도를 높여주지만, 동시에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도 그만큼 다양해졌음을 의미한다. 보안의 속도가 개발과 배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기업의 자산은 언제든 탈취될 위험에 노출된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 서비스 MAP. (사진=네이버 클라우드 블로그 캡처)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 서비스 MAP. (사진=네이버 클라우드 블로그 캡처)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커보다 빠르게”…AI 방패로 ‘방어자의 해’ 연다

공격만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가 지능형 AI 방어 플랫폼이 해커를 압도하는 ‘방어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보안 경고가 뜨면 사람이 직접 로그를 분석하고 대응했지만, 이제는 AI가 실시간으로 해킹 시도를 탐지하고 즉각 차단하는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1차 방어를 전담하고 사람은 최종 의사결정만 내리는 구조로 바뀌면서, 대응 속도는 극대화되고 실수(오탐)는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지능형 보안 플랫폼이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사람보다 기계가 80배 더 많다…‘신원 관리’가 핵심

보안의 중심축이 ‘장소(네트워크)’에서 ‘누구(신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기업 환경에서 AI나 기계가 가지는 이른바 ‘비인간 신원’의 수는 사람보다 최대 80배나 많다.

해커들은 이제 사람을 속이기보다, 관리되지 않은 기계의 인증키를 훔치거나 정상적인 AI인 척 시스템에 잠입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누가 접속했는가”를 넘어 “어떤 AI가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하는가”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보안 설계가 기업 생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도 믿지 마라”…‘제로 트러스트’의 일상화

클라우드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기업 데이터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국가정보원의 국가 망 보안체계(N2SF)가 강조하듯, 이제는 망 분리라는 물리적 경계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

보고서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이 모든 디지털 인프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실시간으로 흐름을 파악하고 노출 상태를 관리하는 기술(DSPM)이 하반기 보안 시장의 메인 요리가 될 전망이다.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 하에 기기와 위치, 행동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모델이 모든 디지털 인프라 설계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하반기 보안은 개별 솔루션을 하나씩 사는 게 아니라 AI, 신원, 데이터를 하나로 엮는 통합 설계의 싸움”이라며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춰 운영 모델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컴퓨터

'코딩 에이전트'가 아직 사람을 대체 못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코딩 에이전트'가 아직 사람을 대체 못하는 이유[사진=챗GPT 이미지 2.0이 생성한 그림]

[사진=챗GPT 이미지 2.0이 생성한 그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코딩은 척척 해내는 AI가 왜 우리 회사 데이터는 제대로 못 다루는 걸까.

문제는 코딩 실력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의 ‘진짜 속뜻’을 읽어내는 인간 고유 능력을 아직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트너 소속 싱위 구 연구팀은 보고서 ‘데이터 관리 부문에서 AI 코딩 에이전트가 데이터 및 분석(D&A) 팀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를 통해 "AI 코딩 에이전트에 대한 기대가 과장돼 있다"고 역설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현주소와 AI가 만능이라는 경영진의 착각

최근 IT 업계 전반에 걸쳐 앤트로픽의 ‘클로드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와 같은 범용 AI 코딩 에이전트의 영향력이 데이터 관리 영역으로까지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가트너가 전세계 500여명 데이터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최고데이터분석책임자(CDAO) 어젠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과반수 조직이 데이터 관리 워크로드에 AI 기술을 부분적으로 통합했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이프라인을 위한 코드 생성 분야에서는 응답자 30%가 부분적 통합을, 12%가 완전한 통합 및 최적화를 이뤄냈다고 답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도입 트렌드는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 엔지니어링 로직과 방대한 플랫폼을 제거하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과도한’ 기대를 품게 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확신 때문이 아니라 타 기업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극심한 IT 예산 동결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트너가 실시한 ‘2026년 CIO 및 기술 경영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6년 IT 예산의 평균 예상 증가율은 2.6%에 불과하다. 전 세계 예상 인플레이션율인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숨겨진 복병 ‘의미적 부채’

경영진의 기대와 달리 AI가 데이터 관리 인력을 단순 코딩 도구처럼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의미적 부채(Semantic Debt)’라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다.

의미적 부채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실제 데이터가 쓰이는 맥락과 시스템상에 정의된 메타데이터 간의 불일치가 점차 누적되는 현상을 뜻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현업 부서의 데이터 요구사항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변동성이 크다.

예를 들어보자. ‘고객 위치’ 데이터가 초기에는 고객의 ‘청구서 수령 주소’로 정의돼 시스템에 등록됐다. 이후 마케팅 부서가 지리적 타겟팅 광고를 위해 이를 메타데이터 변경 없이 임의로 ‘배송지 주소’라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부서 사용자는 여전히 이를 ‘청구서 수령 주소’로 인식해 서로 상충되는 분석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렇게 누적된 의미적 부채는 AI 에이전트에게 ‘맥락적 독성(Context toxicity)’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게 연구팀 분석이다. 인간이 직접 데이터 맥락 불일치를 발견하고 사람 대 사람이 소통해 부서 간 불협화음을 찾아내는 과정은 아직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보는 AI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논리적’ 사각지대를 아직까지는 인간의 손길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대포장된 ‘에이전트 세금’의 함정도

AI 공급업체들의 과도한 마케팅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주요 데이터 관리 벤더들이 앞다퉈 자사 제품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이른바 ‘에이전트 세금(Agent Tax)’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경고다. 에이전트 세금이란 제공업체가 AI 기능 탑재를 이유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만 실제로는 그에 상응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지 못해 소비자의 전체 비용 부담만 가중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보고서는 벤더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시연(Demo) 장면 속에는 기만적인 요소가 존재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연 환경은 극도로 단순화된 데이터 구조를 갖추고 있거나 대상 데이터 비즈니스 메타데이터가 완벽하게 사전 정의돼 있다는 비현실적인 전제를 깔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실의 데이터는 비즈니스 맥락을 파악하고 의미적 부채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임에도 벤더들은 이를 숨긴 채 비기술 인력도 당장 운영 환경에서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이다.

더 나아가 일부 벤더는 과거부터 존재하던 성숙한 ‘머신러닝(ML)’ 기능이나 데이터 과학 알고리즘을 ‘AI 에이전트’로 이름만 바꿔 높은 가격표를 붙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진과 데이터 분석 리더들은 마케팅 메시지에 현혹되지 말고 기반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 가격 구조를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조언이다.

◆“단순 코딩만으론 실제 효과 기대 어려워”

보고서는 데이터 관리 업무를 ‘데이터에 대한 코딩 업무’로만 생각하는 것은 조직 분석 및 AI 전략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데이터 맥락을 조정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위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의미적 부채를 완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데이터 관리 조직은 능동적으로 비즈니스 부서의 데이터 소비자와 밀접하게 소통하여 의미적 부채를 완화해야 한다. 데이터 생산자와 소비자 간 관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데브옵스(DevOps)’를 결합한 ‘데이터옵스(DataOps)’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실제 데이터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활성 메타데이터(Active metadata)’ 기능을 활용해 시스템상 설계된 데이터와 실제 소비되는 데이터 간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데이터 관리 벤더사(AWS, 구글 등)의 마케팅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증명 가능한 AI 기능과 단순한 '에이전트 세금'을 구별하는 작업이다. 경영진의 관심과 목적은 항상 ‘비용’에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관리 부서의 역할이 조직의 전략과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방향에서 AI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데이터 맥락을 연결하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시스템에 동기화하는 역할은 AI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고도의 협업 영역이라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앞으로 데이터 관리 업무의 일부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 그러나 기업 데이터 의미는 코드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부의 전략과 현장의 변수, 시장 전략 속에서 급변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코드를 만들 수 있지만 데이터가 조직 안에서 어떤 의미로 통용돼야 하는지 합의하고 유지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딥시크, V4 모델 공개…"저비용 AI로 경쟁력 강화"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딥시크, V4 모델 공개…"저비용 AI로 경쟁력 강화"

화웨이 칩 지원 가능성…"엔비디아 의존 탈피·AI 주권 경쟁 가속" 전망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전략을 앞세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새로 내놔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딥시크는 24일 거대언어모델(LLM) '딥시크 V4'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델은 프로와 플래시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이번 모델은 이전과 동일하게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사용자는 해당 모델 기능과 성능을 직접 시험할 수 있다. 개발자가 코드를 내려받아 수정하고 로컬 환경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전략을 앞세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새로 내놔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딥시크)

딥시크는 이번 모델이 에이전트 기반 작업과 지식 처리 추론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V4는 특히 추론 비용 절감에 초점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추론 비용은 AI 모델을 실제로 실행해 결과를 생성할 때 드는 컴퓨팅과 비용을 의미한다.

딥시크는 해당 모델이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와 '오픈클로' 등 에이전트 도구 가능하다고 밝혔다. 벤치마크 기준으로는 낮은 비용 대비 높은 에이전트 성능을 보일 가능성도 알렸다.

딥시크는 2024년 V3 모델 출시에 이어 2025년 R1 모델을 통해 시장 주목을 받았다. R1이 낮은 성능 칩으로 약 2개월 만에 600만 달러 미만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주장 때문이다.

다수 외신은 이번 V4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R1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투자자들이 중국 AI 경쟁력과 비용 우위를 일정 부분 반영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V4 출시 뒤 중국 내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주요 기업이 잇따라 모델을 출시하며 딥시크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V4 학습에 사용된 칩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화웨이는 어센드 AI 프로세서 기반 클러스터가 V4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학습 과정에서의 사용 비중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최신 칩 확보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사용을 확대하며 AI 주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 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AI 애널리스트는 "V4가 훨씬 낮은 비용으로 뛰어난 에이전트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AI 개발 속도 향상을 도울 것"이라고 CNBC를 통해 밝혔다.

[사진집] 파이오링크 '레질리언스 서밋 2026'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사진집] 파이오링크 '레질리언스 서밋 2026'

이글루, 틸론, 에브리존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23일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서 개최

사이버 레질리언스(복원력) 국내 최고 기업을 표방한 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가 23일 서울 봉원사 인근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라는 공동 비전에 뜻을 모은 다수의 협력사가 참여해 강연과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레질리언스(복원력)’를 심층 조망했다. 이날 파이오링크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 기술기업이라는 사업 방향을 공식화했다.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의 다양한 장면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사이버 레질리언스를 강조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주의 깊게 발표를 듣고 있다.

윤오준 전 국정원 3차장(오른쪽 네번째) 등 행사 VIP들이 맨 앞줄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손기욱 서울과기대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손 교수는 발표날이 결혼기념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박정수 강남대학교 교수가 N2SF 적용과 향후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김기형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장이 AI기반 블록체인 이상거래 탐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ISIA 김진수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심재홍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위협대응단장이 최근 침해사고 동향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행사가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열린 오프닝 공연 장면. 레질런스를 주제로 한 행위 예술이 펼쳐졌다.

오프닝 공연.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휴식시간 객석에 앉아있다.

강연장 전경

컨퍼런스장 밖에 마련된 공간에서 열린 전시부스 장면. 파이오링크와 협력사들이 참여했다.

행사 시작전 로비 모습.

파이오링크 파트너사인 에브리존 직원이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파이오링크와 행사를 같이 한 파트너사들.

쉬는 시간 행사장 로비 모습.

행사장 전경.

행사 참가자들이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행사 등록 모습.

행사장의 커피 서빙 모습.

로비에 마련된 파이오링크 부스.

아래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여러 주목할만한 장표들.

AI시대 급부상한 직업 'FDE'…뭐하는 사람들일까 [AI 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AI시대 급부상한 직업 'FDE'…뭐하는 사람들일까 [AI 클로즈업]

AX 돕는 전문가 뜬다

4월 17일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밋업 행사에서 최규환 코그니션 FDE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4월 17일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밋업 행사에서 최규환 코그니션 FDE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 현장에 빠르게 퍼지면서 새로운 직군이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FDE(Field Deployed Engineer)로 불리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다. 인디드 분석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FDE 채용 공고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만에 800% 이상 급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밋업'에서도 현직 FDE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근황과 실무 전략을 공유했다.

FDE를 한 줄로 정의하면 'AI 기술을 고객의 현장에서 끝까지 작동하도록 책임지는 엔지니어'이다. 아무리 좋은 에어컨도 집의 구조와 배선에 맞게 설치해줄 전문가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듯 AI 솔루션도 현장에 착지시킬 전문가가 필요하다. FDE는 그 역할을 AI 세계에서 담당한다.

최규환 코그니션AI FDE는 FDE를 조직 내 줄기세포로 비유했다. 그는 "일반 엔지니어가 정해진 업무를 수행한다면, FDE는 고객에게 맞는 밸류를 생각해낼 뿐 아니라 의사결정까지 직접 한다"며 "영업과 제품, 개발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며 팔란티어에서는 커스터머 팀의 CTO라고 정의하는 역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FDE는 팔란티어에서 생격난 직군이다. 팔란티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국방·제조 같은 복잡한 산업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을 체계화했고 내부에서는 이들을 '델타'라고 불렀다. 사무실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만으로는 현장 문제를 끝까지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서 출발한 모델이다. 이후 앤트로픽, 오픈AI, 세일즈포스 등 주요 AI 기업들이 앞다퉈 FDE를 전략 직무로 도입했다. 세일즈포스는 FDE 팀 1000명 구축을 공식 선언했고, 오픈AI의 FDE 팀은 50명 규모로 성장 중이다. 최규환 엔지니어는 "2년 이상 FDE 모델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아직 사례 연구가 쌓이는 초입 단계"라고 짚었다.

FDE는 컨설턴트와 다르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황현태 스페이스와이 대표는 "컨설턴트에 엔지니어 더한 직무가 FDE"라며 "컨설턴트는 분석하고 권고하는 데서 멈추지만, FDE는 직접 코드를 짜고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까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이끄는 스페이스와이는 이른바 '한국형 FDE' 방식을 구사한다. 3개월 계약으로 고객사에 진입한 뒤 첫 1~2주 안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다 실행하는 식으로 사업을 펼친다. 신뢰를 얻고 나서야 본격적인 AI 전환(AX) 컨설팅 영역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FDE 업무 사이클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패션 대기업인 LF에서 6개월간 1단계 프로젝트를 완수한 뒤 주 5일 근무에서 주 1일로 전환했다. 레거시 시스템에 멀티에이전트를 통합하고 나자 에이전트가 24시간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패턴을 분석하게 됐다. 이후 이선민 매니저의 역할은 주간 회의 참석과 최종 확인으로 줄었다. 최규환 엔지니어는 "초반에 리소스의 90%를 쏟아붓고, 시스템이 안착하면 10%만 유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채널톡에서 FDE팀을 이끄는 최한길 리더는 FDE팀의 핵심 KPI는 일반 영업·CS팀과 다르다고 했다. 회사의 AI 매출을 높이는 것이 팀 전략의 중심축으로 FDE 역할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얘기다.

김요섭 워크스피어 CTO는 사내 240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원부터 순서대로 AI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현장 팀에서는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이 체감된다"고 했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 FDE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유는 온프레미스 환경과 위계 문화이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자체 서버 구축 방식에서는 배포 속도가 느려 FDE의 핵심 강점인 '속도'가 제한된다. 아울러 경력이 낮은 FDE가 임원에게 직접 제안하고 설득하는 구조 자체가 한국 조직에선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규환 FDE는 "중동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고 해법은 나보다 높은 직급의 사람을 미리 설득해놓고 들어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파운딩 엔지니어 개념으로 FDE를 도입하는 건 적합하다"며 "반면 대규모 FDE 조직을 한꺼번에 꾸리는 방식은 런웨이를 급격히 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망세계경제포럼(WEF)의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는 향후 5년간 AI 관련 직무가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FDE는 'AI 구현 전문가' 범주로 핵심 성장 직무로 분류된다. AI가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할수록 FDE의 역할도 단순 LLM 연결을 넘어 고객 조직을 위한 AI 에이전트 디자이너로 고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아직 FDE라는 직함 자체가 생소하지만, 'LLM 엔지니어', 'DX 전환 파트너', 'AI 구축 컨설턴트' 같은 이름으로 유사한 역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생체인증 넘어 AI 에이전트도 승인"…옥타코, '이지핑거' 고도화

지디넷코리아 | 김기찬 기자(71chan@zdnet.co.kr)

"생체인증 넘어 AI 에이전트도 승인"…옥타코, '이지핑거' 고도화

피싱 저항 MFA 솔루션 업그레이드…"AI 위험한 행위 사전 차단"

아이덴티티 및 접근관리(IAM) 전문 기업 옥타코가 자사 생체인증 솔루션을 인공지능(AI)의 행동 승인 장치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생체 인증뿐 아니라 AI 중요하거나 위험할 수 있는 일을 함부로 실행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옥타코 '이지핑거' 솔루션을 AI 자율행동 실행을 인간이 승인하도록 통제하는 장치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에 옥타코 이지핑거 제품이 연결된 모습.

이지핑거는 PC 로그인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로그인 과정에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지문 인증 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보안 국제 표준인 'FIDO2' 인증을 받은 솔루션으로, 피싱 레지스턴트 기반 MFA(다중 속성 인증)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옥타코 MFA 솔루션 '이지핑거'의 AI 권한 승인 장치로 고도화 방안 개요.(사진=옥타코)

옥타코는 이지핑거 솔루션을 AI가 위험한 작업을 요청할 경우 사람이 직접 인증하고, 승인된 작업만 실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핑거는 사용자가 직접 지문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복제가 어렵고, 원격 공격자가 대신 누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AI가 혼자 결정하지 못하는 마지막 열쇠가 됨과 동시에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나만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옥타코는 이지핑거 보안키가 만든 승인 결과를 검증하는 서버를 거쳐 실제 사용자인지를 추가로 검증한다. 가짜 로그인 화면이나 피싱 사이트에 속지 않도록 설계된 옥타코 '피싱 레지스턴트(저항) MFA'를 통해서 승인한 사람, 시점, 대상 행동 등을 정확히 묶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정말 본인이 이 작업을 승인했는지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이지핑거 및 옥타코 피싱 레지스턴트 MFA 핵심 역할.(사진=옥타코)

최근 IT 환경은 AI로 인해 급격하게 변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이 행동 과정에서 프롬프트 인젝션(가로채기) 등 악의적인 명령을 공격자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권한에 제약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AI를 쓰면서도 사람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 될 경우, AI가 고객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도 즉시 대처하기 어렵다. 또한 공격자가 관리자 권한 변경을 유도할 수 있고, 중요 데이터를 AI가 임의로 삭제 또는 실행할 우려도 나온다. 이같은 일이 이미 벌어진 이후에는 누가 승인했는지 책임을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실제 앤트로픽의 보안 특화 AI '미토스(Mythos)'가 취약점을 스스로 찾고 공격 코드까지 자동 생성하는 능력을 갖춘 AI가 악의적 공격자에게 악용될 경우 조직의 침해사고로 직결될 우려도 나온다. AI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AI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필요는 비례한다.

車보다 선박이 먼저?…AI '자율 항해'시대 성큼, 해상 판도 바뀐다 [산업AX파일]

디지털데일리 | 김유진 기자(eugene@ddaily.co.kr)

車보다 선박이 먼저?…AI '자율 항해'시대 성큼, 해상 판도 바뀐다 [산업AX파일]

선원 없는 배가 온다…민간 해운부터 무인 군함까지 AI가 바꾸는 바다

굴뚝산업으로 불리는 중후장대 산업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AI는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경쟁력 판도를 바꾸는 흐름입니다. 이같은 'AI 대전환'에 주목하며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공정·품질·안전 등 산업 현장 전반으로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산업AX파일>을 통해 AX 시대 제조업 현재와 변화 방향을 따라가봅니다. <편집자주>

HD현대중공업과 팔란티어가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과 팔란티어가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 [사진=HD현대]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확산으로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 물동량을 실어 나르는 바다의 풍경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탄소 규제 강화와 선원 부족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선박 운항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자율 운항'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 운항 기술을 미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자회사인 아비커스를 중심으로 자율 운항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산업 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 HD현대는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 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에 대한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선박에 적용 가능한 양산형 자율 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 선원 대신 AI가 항해한다…자율 운항, 어떻게 작동하나

자율 운항 기술의 핵심은 선박의 인지·판단·제어를 AI가 대신 수행하는 데 있다.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해상 상황을 분석해 충돌을 피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기존에는 선원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항해가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다만 선박 자율 운항은 자동차 자율 주행보다 더 복잡한 기술로 평가된다. 도로와 달리 해상은 정형화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도와 해류, 바람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선박의 크기와 관성에 따라 즉각적인 방향 전환도 어렵다. 이 때문에 먼 거리에서부터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능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기술은 실제 운항 효율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율 운항 시스템은 기상 조건과 해상 상황, 도착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파도가 잔잔해 선박 하중이 낮을 때는 속도를 높이고 반대로 하중이 커질 경우 무리한 가속을 피하는 방식으로 연료 소모를 줄인다. 이를 통해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2300톤급 무인잠수정.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2300톤급 무인잠수정. [사진=HD현대]

◆ 민간 넘어 국방까지…'유령 함대' 시대 열린다

자율 운항 기술은 군사 영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무인함정을 활용한 새로운 해양 전력 체계 구축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은 무인수상정(USV)과 무인잠수정(UUV)을 활용한 이른바 '유령 함대' 개념을 추진하며 해양 전력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사람이 탄 군함과 무인함정이 함께 운용되는 미래 해군 체계를 의미해 유령 함대라 불린다. 대한민국 해군 역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추진하며 무인함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도 이에 발맞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며 AI 기반 무인함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첨단 무인잠수정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선급협회(ABS)와도 MOU를 맺어 자율 해양 시스템의 인증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또 HD현대중공업은 미국 AI 방산기업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 중이며 올해 중으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 남은 숙제…규제 정비·인간 개입 범위 논의 필요

다만 완전한 무인 자율 운항까지는 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 운항을 1~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현재 일부 자율 운항 단계까지만 제도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선원이 없는 3~4단계는 규제 정비가 상용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인함정의 자율 임무 수행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비역 해군 대령인 박범진 경희대 안보전략 겸임교수는 "유인함정 단독 체계로는 전시 상황에서 인명 생존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개념 아래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이 보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무인수상정에는 레이더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가 탑재돼 있고 무인잠수정에는 수중 감시·정찰의 핵심인 소나(SONAR)가 장착돼 수중과 수상 표적의 위치를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이러한 체계가 탐지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기술 발전을 통해 탐지 기능을 넘어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며 “무인함정에 고도의 AI 기술이 적용되면 인간의 통제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어 독자적으로 임무를 판단하고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HBM·AI가 판 키웠다…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폭증'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HBM·AI가 판 키웠다…올해 데이터센터 투자 '폭증'

가트너, 올해 전 세계 IT 지출 13.5% 증가 전망…AI 인프라·소프트웨어 수요에 상향 조정

AI 인프라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IT 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확산이 맞물리며 IT 시장 성장의 무게추가 AI 인프라 쪽으로 한층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조3165억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로,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분야는 데이터센터 시스템이다. 올해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은 55.8% 증가한 7879억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IT 지출 항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AI 워크로드 증가가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작=챗GPT)

소프트웨어 시장도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프트웨어 지출은 15.1% 늘어난 1조4436억2100만 달러로 예상됐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개발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수요가 인프라를 넘어 소프트웨어 지출 구조까지 바꾸는 분위기다.

전체 지출 규모로는 IT 서비스가 가장 크다.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포함한 IT 서비스 지출은 올해 1조8701억97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제 운영과 관리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디바이스 지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디바이스 지출은 8.2% 늘어난 8561억8900만 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저마진 제품군의 교체 수요는 일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내 성장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퍼스케일러의 구매 수요와 AI 중심 소프트웨어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일부 전통 카테고리는 비용 및 가격 압력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강한 수요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HBM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메모리 부문은 반도체 기업들에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와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가속되고 있다"며 "AI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이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운 수세코리아 지사장 "DX·AX 넘어 OX…오픈소스 강점으로 한국사업 강화"

디지털데일리 | 프라하(체코)=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이동운 수세코리아 지사장 "DX·AX 넘어 OX…오픈소스 강점으로 한국사업 강화"

[수세콘2026] 국내 오픈소스 연대 구축해 경쟁사와 차별화

이동운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 지사장이 4월23일(현지시간) 체코 힐튼프라하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이동운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 지사장이 4월23일(현지시간) 체코 힐튼프라하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체코(프라하)=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전환(AX)을 넘어 이제 오픈소스전환(OX)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동운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 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체코 힐튼프라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레드햇이 강력한 경쟁사로 활약하는 가운데, 최대 강점인 오픈소스 전략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였다.

이 지사장은 "수세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IT 환경을 되돌아보면 많은 기업이 '벤더 종속(락인)'으로 사업에 영향을 받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왔다"며 "수세는 오픈소스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개방적인 환경에서 고객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예시로 엔터프라이즈 컨테이너 관리 서비스 '랜처 프라임'을 들었다. 이 지사장은 "최근 대다수 업무 환경이 인공지능(AI)으로 가고 있고 가상머신(VM) 기반에서 쿠버네티스로 변하고 있다"며 "랜처 프라임은 쿠버네티스 환경을 통합 관리는 데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OX를 구현하기 위한 국내 협력 체계도 모색 중이다. 이 지사장은 "글로벌 공룡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에 지사를 보유한 곳들과 OX 얼라이언스를 해보려 소통 중"이라며 "오픈소스 기반 연대가 구축된다면 경쟁사 대비 차별화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체코 힐튼프라하는 수세의 차세대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수세콘 2026' 행사가 열린 곳이다. 수세는 20일부터 23일까지 AI, 가상화 및 마이그레이션, 엣지 등 주요 사업에서 펼칠 차세대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AI 기반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 'AI 팩토리'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핵심 협력사는 엔비디아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장은 "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부분에 쿠버네티스 환경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도 이를 적용해 볼 요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AI 팩토리와 관련해 파트너사와 어떻게 협업하면 좋을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수세는 이번 행사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수세 인더스트리얼 엣지)' 출시도 알렸다. 장거리 엣지를 넘어 산업 현장에 필요한 단거리 및 소규모 엣지 영역 또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장은 "로산트(Losant) 인수로 전체 라인업을 확보했기 때문에 국내에도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수세는 지난해 해양경찰청 AI 기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배포 시간을 75% 단축한 기록을 세웠다. 수세는 해상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함정에 경량쿠버네티스(K3s) 기반 엣지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 자율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 지사장은 "데이터센터 내 실제 수세 엔터프라이즈 운영체제(OS)가 올라갔다"고 부연했다.

현재 수세는 본사 차원에서 디지털 주권을 지원할 회사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 지사장은 "파트너사 다올TS의 경우 '다올퓨전'을 통해 독립소프트웨어기업(ISV)뿐만 아니라 독립하드웨어기업(IHV) 등 다양한 오퍼링 모델을 만들었다"며 "한국 또한 국가 차원에서 소버린AI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단독으로 접근하기 보다 연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오픈소스 기반 사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오픈소스가 '공짜'라는 인식이 있고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이 지사장은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인식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센트OS 종료 후 일부 고객들이 개념증명(PoC)을 하는 과정에서 공통취약점및노출(CVE) 보고서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이후 왜 수세를 택했냐고 물으니, 다른 기업의 패치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이 걸린 것과 달리 수세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기업이지만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내에 기술 지원 조직이 있고 제대로 된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수세"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특장점을 살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남겼다. 이 지사장은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딩 주권②] "한국엔 왜 커서 없나"… 모델 성능·인프라·수익성 벽 존재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코딩 주권②] "한국엔 왜 커서 없나"… 모델 성능·인프라·수익성 벽 존재

신정규 래블업 대표 "1년 내 유사 서비스 우후죽순 나올 것"

클로드 코드가 가져온 충격파가 국내 SW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누구나 개발자가 되는 시대'가 열렸지만, 정작 그 혁신의 중심에 한국의 기술은 보이지 않고 있다. 외산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우리 기업의 개발 생산성은 물론, 가격 결정권과 보안, 심지어 개발 표준까지 글로벌 빅테크의 손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AI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짚어보고, 보안과 비용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현장형 AI 코딩' 구축에 나선 국내 IT 기업들의 현황을 조명한다.<편집자>

[사진=제미나이 나노 바나나2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나노 바나나2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은 가장 뜨거운 투자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개발자가 자연어로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베이스를 읽고 파일을 수정하고 테스트를 돌리고 오류를 고친다. 커서, 클로드 코드,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서비스가 개발자의 화면, 저장소, 터미널, 테스트 환경에 깊숙이 들어가 소프트웨어 개발 공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와 유사한 독립 AI 코딩 에이전트 스타트업을 찾기 어렵다.

◆ 모델 성능·인프라·수익성 장벽 존재

이 시장이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데는 성능·인프라·수익성 등 구조적 이유가 있다. AI 코딩 도구의 품질은 결국 기반 모델 성능에 달려 있어 자체 프런티어 모델이 없으면 차별화가 불가능한 구조다.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같은 곳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유다. 이들이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기존 코딩 에이전트들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쉬워 자체 개발 필요성에 의문도 있다.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 기존 도구에 자사 모델을 API로 연결하면 별도 서비스 없이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기존 서비스에 API로 연결해 쉽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관점에서도 진입 부담이 크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모델 호출 비용이 높고,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컴퓨팅 비용이 급증한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모델 API를 빌려 코딩 에이전트를 만들 경우 사용량이 늘수록 원가 부담이 커진다. 자체 모델을 만들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연구 인력, 모델 고도화 비용이 필요하다.

깃허브가 코파일럿 개인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사용량 제한을 강화한 것도 에이전틱 워크플로가 기존 요금제 구조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업자도 수익성에 고전하는 시장에 국내 스타트업이 뛰어들기란 쉽지 않다.

시장 수요 구조도 다르다. 미국의 개발자 도구 시장은 개인 개발자, 스타트업, 오픈소스 커뮤니티, 대기업 개발조직이 하나의 거대한 제품 시장을 형성한다. 좋은 개발자 도구는 저가 개인 요금제로 빠르게 퍼지고, 이후 팀·엔터프라이즈 요금제로 확장된다.

반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기업간거래(B2B) 시스템통합(SI)과 대기업 내부 시스템 비중이 크다. 개발자 개인이 결제하는 도구보다 기업 보안 심사를 통과한 솔루션, 내부망 구축, 기존 업무시스템 연동,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이 중요하다. 커서 같은 수평적 개발자 플랫폼보다 기업 맞춤형 개발 자동화 솔루션이 먼저 성장하기 쉬운 구조다.

국내 대형언어모델(LLM)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B2B 사업을 중심으로 코딩 능력까지 보유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지만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주력하지는 않는다. 계열사에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한 AI 업계 관계자는 "코딩 어시스턴트 요청이 있어 최근 코드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수정·보완해 주는 모드를 추가했다"며 "기업들은 코드 하나하나가 자산이고 특허가 걸려 있거나 내부·연구개발 관련 코드를 외부 AI 도구에 넣는 것은 기업 비밀 유출 우려가 있어 외부 AI 코딩 도구를 쓰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다.

엘리스, 뤼튼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엘리스는 AI 코딩 특화 LLM을 선보인 적이 없고, 현재로서는 별도 출시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체 도구 목록에 '코딩 과제' 기능을 두고 있지만, 사용자가 문제를 입력하면 풀이성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에 가깝다. 프로젝트 파일을 만들고, 오류를 고치고, 실행 가능한 결과물을 완성하는 클로드 코드 방식의 코딩 에이전트와는 차이가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검색엔진과 기업용 AI 검색 서비스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코딩 어시스턴트 사업 계획이 현재 없다고 밝혔다.

◆ "AI 코딩 스타트업 시도는 있었지만 시장 너무 빨라"

한 AI 전문가는 "AI 코딩 에이전트 스타트업들의 시도는 있었지만 시장이 너무 빨리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커서처럼 편집기 화면 안에서 AI가 코드를 제안하는 방식의 도구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AI 모델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개발자가 명령만 내리면 AI가 파일을 직접 열고, 코드를 고치고, 테스트까지 스스로 돌리는 터미널 기반 에이전트가 주류가 됐다. 클로드 코드가 대표적이다. 화면을 보조하던 도구에서 스스로 작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트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초기 시도들은 방향을 잡기도 전에 묻혔다.

국내에서 AI 코딩 에이전트를 표방한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캐럿티브의 '캐러티'가 대표적이다. 캐러티는 스스로를 'AI 코딩 파트너'로 소개하며 국내 개발 환경에 맞게 구성한 서비스다. 다만 자체 모델 개발보다는 오픈소스 클라인을 기반으로 현지화에 집중한 접근이다. 시장 자체가 클로드 코드 방식의 터미널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커서조차 클로드 코드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자체 모델이 없어 중국 모델을 파인튜닝해 사용한 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오픈AI는 커서 인수를 시도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스페이스X와의 인수 계약이 커서의 구원투수가 됐다.

업계에서는 커서의 지위가 기술력보다 자본과 타이밍의 산물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이미 확보된 고객을 산 것에 가깝다"며 "그만큼 이 시장은 기술 자체보다 속도와 고객 선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지난해 커서가 인기 있을 때 국내에도 스타트업이 몇 곳 등장했지만 클로드 코드 방식의 터미널 도구에 묻혀 사라졌다"며 "모델 성능이 곧 코딩 성능이라 모델 개발사가 아니면 어렵고, 고객 유인의 핵심은 모델 성능과 가격으로 단순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서가 중국 모델을 파인튜닝한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인수로 증명됐다"며 "1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유사 서비스가 우후죽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게임/리뷰

"반주년이 변곡점"…스마일게이트 '카제나', 홍대서 팬심 다시 잡는다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반주년이 변곡점"…스마일게이트 '카제나', 홍대서 팬심 다시 잡는다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 현장. 최승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라이브 디렉터(왼쪽부터), 김기범 슈퍼크리에이티브 전투 담당,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 [사진=이학범기자]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 현장. 최승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라이브 디렉터(왼쪽부터), 김기범 슈퍼크리에이티브 전투 담당,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 출시 반주년을 게임 완성도 개선과 이용자 접점 확대의 변곡점으로 삼는다. 출시 초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반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장르 특유의 재미와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최승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라이브 디렉터는 25일 서울 마포구 홍대 골든크레마 카페에서 열린 카제나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에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놓쳤던 것과 이용자 케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변곡점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제나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로그라이크(사망 시 능력치를 상실하는 구조)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캐릭터 수집·육성에 카드 기반 덱빌딩 전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매번 달라지는 전투 환경 속에서 손패와 캐릭터 조합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다만 출시 초반 국내 시장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서브컬처 장르의 핵심으로 꼽히는 캐릭터와의 관계 형성 측면에서 서사 전개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제기됐고 전투 역시 효과 발동 방식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 [사진=이학범기자]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 [사진=이학범기자]

개발진은 이번 반주년 업데이트를 카제나의 방향성을 다시 보여주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은 "이번 업데이트는 카제나의 게임성이 크게 변하는 시점"이라며 "개발진은 올해 초부터 이번 변화를 준비했고 반주년을 맞아 턴어라운드 시점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1주년이 아닌 반주년 시점에 게임 완성도의 변화를 직접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장르적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콘텐츠 방향성도 일부 공개됐다. 개발진은 오는 7월 예정된 스토리 개편에서 캐릭터와의 관계 형성, 주인공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는 구조를 보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디렉터는 "기존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 부분에 있어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이야기의 당위성을 보강하기 위해 개발진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최승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라이브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최승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라이브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전투 구조도 개선 대상이다. 김기범 슈퍼크리에이티브 전투 담당은 전투 구조에 대한 이용자 지적을 인지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관련 개선 작업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깊이 있는 전투를 제공하되 이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호쾌한 전투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라이브 방송에서 예고된 멀티플레이 방향성도 구체화됐다. 최 디렉터는 멀티플레이가 이용자 간 대전(PvP) 형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멀티플레이를 한 콘텐츠에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멀티 자체를 콘텐츠화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며 “'대균열'과 '출격' 등을 모드화해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주년 업데이트가 게임 내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라면 오프라인 행사는 게임 밖에서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시도다. 김 실장은 출시 이후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출시 초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느라 실행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출시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준비하면서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사진=이학범기자]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반주년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 [사진=이학범기자]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는 오는 5월5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골든크레마 카페 2층부터 4층까지를 활용해 운영된다. 행사는 오전 9시30분부터 밤 9시10분까지 하루 8회차 예약제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입장과 현장 입장이 모두 가능하다.

현장 공간은 층별로 나뉘어 구성됐다. 2층에는 메뉴 주문 공간, 굿즈 전시존, 코스튬 플레이 포토존이 마련됐다. 3층은 이용자 착석존으로 운영되며 4층에는 추가 착석 공간과 응원 메시지월이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카페 곳곳에 배치된 캐릭터 장식과 메뉴를 통해 게임 속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카제나 지식재산권(IP)을 게임 밖 공간으로 확장하는 첫 단독 오프라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스마일게이트는 IP 확장보다 게임 본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게임 내적인 완성도를 채우는 게 최우선이고 IP 확장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코스튬 플레이어들. [사진=이학범기자]

4월25일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현장.코스튬 플레이어들. [사진=이학범기자]

김 실장은 향후 IP 확장의 핵심으로 이용자 주도의 2차 창작 문화를 꼽았다. 그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나 굿즈도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용자들이 IP를 만들어나가는 2차 창작 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2차 창작을 할 수 있는 지원이나 리소스 공개를 통해 이용자들과 함께 만드는 IP로 확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반주년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는 카제나가 장기 서비스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를 가를 첫 시험대다. 개발진이 예고한 스토리 개편·전투 개선·멀티플레이 방향성이 이용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카제나는 출시 초반 시행착오를 넘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열어...최승현 디렉터 "이용자 복귀 적기"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스마일게이트 카제나,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 열어...최승현 디렉터 "이용자 복귀 적기"

주요 개발진과 미디어 밋업 세션 진행

스마일게이트가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개발 슈퍼크리에이티브, 이하 카제나)의 반주년을 맞아 이벤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를 처음 마련했다. 25일 오픈 첫 날 현장에서는 카제자의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과 운영 방안도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오늘부터 다음달 5일까지 11일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골든크레마 카페에서 운영된다. 카제나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공식 오프라인 행사며, 반주년 업데이트를 기다려온 이용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25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반주년 기념 첫 오프라인 행사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가 열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장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 특색을 담은 디저트 세트와 함께 '붕괴' 콘셉트를 살린 특별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치즈루', '세레니엘' 등 인기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모델의 포토 타임과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샵도 마련돼 있었다. 행사 기간에는 개발자와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이용자 밋업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첫날에는 카제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하는 미디어 밋업이 진행됐다. 이는 질의응답을 통해 카제나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 및 운영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주형 사업실장, 김기범 전투 담당이 자리했다.

(왼쪽부터) 최승현 라이브 디렉터, 김기범 전투 담당, 김주형 사업실장. 사진=질의응답

최 디렉터는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출시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이용자 관에 소홀했던 점이 아쉽고 떳떳하지 못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반주년 업데이트는 게임에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는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휴면 이용자가 지금 복귀하기에 적기"라고 힘있게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용자 피로도를 대폭 낮추면서 로그라이크 특유의 즐거움을 살리는 데 방점을 뒀다.

새롭게 도입되는 '출격' 콘텐츠는 기존 '카오스'와 달리 플레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미보유 전투원도 활용 가능한 파티 빌딩 구조를 채택해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랜덤한 환경 변수를 강화해 고착화된 플레이를 개선했다.

'린의 가득 사랑 세트?'. 붕괴맛 와플과 붕괴맛 음료로 구성돼 있으며, 구매 시 랜덤 붕괴 카드가 제공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술 위임 모드'와 세이브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는 '코어류 아이템' 추가도 눈에 띈다. 최 디렉터는 "전술 위임 모드로 기존 카오스를 빠르게 진행하고, 여기서 얻은 아이템으로 세이브 데이터를 완성하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플레이 밸런스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출시 및 스토리 개편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오갔다. 김기범 전투 담당은 "수직적인 인플레보다 모든 전투원이 활약할 수 있는 수평적 확장을 지향한다"며 "메타에서 소외된 캐릭터는 지속적인 상향 패치를 통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빙 등의 문제로 7월로 연기된 스토리 개편은 주인공 '퍼스트(함장)'의 비중과 당위성을 보강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지연된 '타락' 시스템 등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사전에 공유할 계획이다.

코스어 단체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남성 캐릭터 출시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최 디렉터는 "현재까지 새로운 캐릭터는 전부 여성이었고, 향후 계획에도 남성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주형 사업실장은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카제나'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실장은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에서도 협업 카페를 동시 진행 중"이라며 "북미같은 경우에는 올 여름에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를 직접 만나고,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가 2차 창작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소스 공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독창적인 게임성이라는 카제나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이용자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위메이드 간판 게임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위메이드 간판 게임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제공.

[OSEN=고용준 기자] 국내외 MMORPG 시장에서 안정적인 라이브 운영 역량을 입증하며 장수 흥행 게임 반열에 오른 '나이트 크로우'가 서비스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

위메이드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MMORPG '나이트 크로우(매드엔진 개발)'가 서비스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누적 매출 약 7500억 원, 누적 이용자 수 1400만 명을 기록한 위메이드의 간판 게임으로  국내 서비스 3주년, 글로벌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장수 흥행 게임과 목표로 삼고 있는 연내 중국 시장 진출 전에 가교를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근접 전투형 클래스 ‘권갑’이 추가가 눈길을 끈다. '권갑'은 이용자로 하여금 장기전을 포함해 상황에 맞게 선택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신규 지역 ‘물의 도시: 탈라시온’이 업데이트됐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새롭게 추가된 방어구 ‘코이프’의 제작 재료 ‘아마실’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독립 서버 ‘필리푸스’도 새로 개설됐다. 1년 이상 기존 서버와 별도로 운영돼, 신규 이용자들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위메이드측의 설명.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위메이드맥스는 3주년을 기점으로 기존 이용자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 scrapper@osen.co.kr

댓글

로딩 중...
이메일 인증 후 댓글이 등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