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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4] 뉴스브리핑

26.05.04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6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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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서 27개상 수상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LG전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서 27개상 수상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최고상 수상

LG전자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최고상’을 포함해 총 27개 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앞서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총 26개 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대거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거듭 입증했다

LG전자의 무선 월페이퍼 TV인 LG 올레드 에보 W6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사진=LG전자)

무선 월페이퍼 TV인 LG 올레드 에보 W6가 최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연필 한 자루 수준인 9mm대 두께에 화면·전원부·스피커 등을 모두 내장해 벽에 완벽히 밀착하는 월페이퍼 디자인이 특징이다. 셋톱박스 등 주변 기기는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깔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가전, IT 영역에서는 생활편의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특수설계한 냉장고 도어 경첩 구조인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해 냉장고와 벽 사이 틈을 최소화한 LG 프렌치도어 냉장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가정용에어컨 LG 휘센 오브제 컬렉션 쿨 ▲어디에 배치하더라도 최적의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 등이 수상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로봇, 냉난방공조 영역에서도 ▲사람의 음성, 몸짓에 반응해 다양한 표정으로 상호작용하며 가사를 돕는 홈로봇 LG 클로이드 ▲실내 공간과 조화로운 디자인의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LG 써마브이 실내기 등이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개별 제품뿐 아니라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미국 시카고 쇼룸 역시 고급스럽고 정제된 공간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정욱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은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사용 편의성도 높인 고객 중심 디자인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파 몰려도 걱정없게"…통신사 '황금연휴' 특별 관제 돌입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인파 몰려도 걱정없게"…통신사 '황금연휴' 특별 관제 돌입

테마파크, 도심공원 등 나들이 명소 기지국 점검스팸 모니터링, 위치 확인 서비스도 안정적 운영

사진은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의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대비해 AI 기반 통신 대책을 마련한하는 모습. (SK텔레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의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대비해 AI 기반 통신 대책을 마련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 현장에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동통신 3사가 특별 관제 체제에 돌입했다.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통신 장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지국 용량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연휴 기간 네트워크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테마파크, 도심공원, 지역 관광지 등 전국 주요 나들이 명소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품질 점검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와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기지국 운용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AI 기반 코어 네트워크 통합 관제 시스템 '스파이더'(SPIDER)와 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연계 운영해 이상 징후도 선제적으로 탐지·조치한다.

이를 통해 트래픽 급증 상황에서도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하고, 대규모 인파 속에서도 통화 끊김이나 데이터 지연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공연 당시에도 A-One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KT 제공)

(KT 제공)

KT도 주요 나들이 명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특별 점검에 나선다. 가족과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고객 보호 서비스 운영 상태도 함께 살핀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유원지, 공원, 휴양림 등 연휴 중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500여 곳을 대상으로 통화 품질 최적화 작업과 무선 네트워크 상태 점검을 진행했다.

지역 축제 현장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트래픽을 예상해 인근 기지국 용량을 사전 조정했다. 필요시 이동식 기지국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연휴 기간 과천 네트워크 관제 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특별 관제 체계를 운영한다. 전국의 트래픽 증가나 장애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이동이 늘어나는 연휴 특성을 고려해 위치 확인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보이스피싱 및 불법 스팸 피해 예방을 위해 스팸 모니터링과 차단 활동도 지속한다. 악성 URL이 포함된 문자나 의심스러운 발신 패턴을 분석하고 불법 스팸으로 판단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차단해 고객 피해를 예방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사옥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광화문광장 인근 지역의 교통상황과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사옥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광화문광장 인근 지역의 교통상황과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한다.

현재 5월 연휴 기간 이동통신 통화량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주요 이동 거점과 방문객 밀집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사전 점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 연휴 기간 이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5G·LTE 기지국 등이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상태를 점검하고 트래픽 증가 가능성이 높은 구간은 품질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사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는 서울 마곡 사옥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나 장애 발생 시 현장 요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상시 출동 준비 태세를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갤럭시A37 국내 출시 임박…전파인증 마쳐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갤럭시A37 국내 출시 임박…전파인증 마쳐

SM-A376N 인증 통과삼성 고객지원 사이트도 등록이달 내 국내 출시 가능성AI·카메라 강화한 보급형 5G폰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7’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 모델로 추정되는 기기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 준비가 막바지에 들어간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37 5G의 국내 모델인 ‘SM-A376N’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제조국가는 베트남으로 등록됐다.

해당 제품은 앞서 삼성전자 한국 고객지원 사이트에도 등록된 바 있다. 통상 고객지원 페이지 등록과 전파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출시가 가까워진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주 내, 늦어도 한 달 안팎으로 시장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갤럭시 A37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A37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A37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A57과 A37을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중이다. 신제품에는 보급형 전용 인공지능(AI) 기능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

원 UI 기반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AI 셀렉트, 강화된 서클 투 서치 등 실사용 중심 AI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한 트리플 카메라 구성을 갖췄고, 저조도 촬영 성능도 개선됐다.

배터리는 5000mAh 용량을 탑재했으며, 고속 충전과 IP68 방수·방진, 최대 6세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도 포함됐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AI 기능과 내구성,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화해 장기 사용 수요를 겨냥한 제품으로 풀이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안팎을 지탱하는 핵심 라인업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지난해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순위에서도 갤럭시A 시리즈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격은 변수다. 메모리와 모바일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A37은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고가 역시 전작보다 높아질 경우 보급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앱 설치·결제 상식 깨겠다” 원스토어, 10년 만의 ‘대변신’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앱 설치·결제 상식 깨겠다” 원스토어, 10년 만의 ‘대변신’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 인터뷰‘8% 수수료’ 원웹샵 승부수앱 거치지 않고 웹에서 결제게임사·앱마켓 상생 극대화설치 없이 즐기는 미니게임텐센트 손잡고 국내 독점 출시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원스토어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원스토어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 1년 4개월은 원스토어라는 큰 배의 방향을 잡기 위한 체질 개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올인원 스토어’라는 새로운 항로를 향해 전력 질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원스토어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그룹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 등에서 재무·투자 전략 전문가로 활약했던 그는 취임 후 원스토어의 수익성 강화와 구조 최적화에 전력을 다해왔다.

박 대표는 최근 경기 과천에 위치한 원스토어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바다를 나가는 큰 배를 종이배 뒤집듯 할 수는 없기에 그간 구성원들과 시각을 일치시키고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임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해 향후 10년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 비주력 사업이던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 파트를 정리하고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며 본업인 게임 마켓의 경쟁력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이러한 전략적 집중의 결과물로 박 대표는 이달 정식 서비스를 앞둔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먼저 꺼내든 승부수는 앱 설치 없이 웹에서 곧바로 해당 게임의 아이템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결제 플랫폼 원웹샵이다. 원스토어는 업계의 상식을 깨는 8%라는 파격적인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올인원 스토어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t;이승환 기자&gt;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올인원 스토어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박 대표는 원웹샵에 대해 “기존 앱마켓 비즈니스를 스스로 잠식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쓴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앱마켓 수수료를 우회하기 위해 등장한 웹샵은 앱마켓 사업자와 상호 배타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앱마켓 사업자가 직접 웹샵을 론칭해 개발사에 제공하는 것은 모바일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그간 결제 인프라와 보안, 세금 처리의 부담 때문에 자체 웹샵 운영이 어려웠던 중견·중소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웹샵이 가진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수수료 정책이 아니라, 앱마켓이 개발사의 진입을 관리하는 ‘게이트키퍼’에서 성장을 돕는 ‘그로스 파트너’로 진화하겠다는 결정”이라며 “개발사가 인프라 구축의 부담 없이 유저와 직접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원스토어가 먼저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웹샵에는 위메이드커넥트에서 출시 예정인 ‘메이크드라마’를 비롯해 조이넷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GAMENOW의 ‘원펀맨: 최강의남자’ 세시소프트의 ‘열혈강호: 화룡전’ 등 40여개의 주요 타이틀이 입점을 준비 중이다.

함께 공개된 ‘원플레이 게임’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즉시 실행 가능한 미니게임 서비스다. 원스토어는 약 2만개의 미니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손잡고 이 시장의 국내 확장을 도모한다.

박 대표는 “최근 모바일 게임의 고사양화로 커진 게임 용량은 유저들에게 설치 자체를 번거로운 허들로 느끼게 한다”며 “원스토어는 텐센트와 협력해 이미 중국에서 조 단위 시장을 형성한 고퀄리티 미니게임들을 국내에 독점 공급함으로써 유저에게는 별도 설치 없는 가벼운 플레이 경험을, 개발사에게는 낮은 비용으로 새로운 유저를 획득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원스토어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t;이승환 기자&gt;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원스토어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 외에도 박 대표는 국내에서의 혁신 모델을 발판 삼아 ‘선택과 집중’ 방식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현지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무차별적인 확장보다는 국내에서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의 성과를 먼저 입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만처럼 원스토어의 모델이 잘 작동할 수 있는 국가들을 선별해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계획에 대해선 시기를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IPO에 재도전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이동통신 3사(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U+ 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가 통합돼 ‘대한민국 1위 앱마켓’을 목표로 출범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인앱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고 개발사 자체 결제를 수용하며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선도해 왔다. 그 덕에 2019년 국내 게임 거래액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국내 2위 앱마켓에 등극했다.

삼성전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 협력 글로벌 캠페인 전개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삼성전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 협력 글로벌 캠페인 전개

한국·영국 등 주요 글로벌 명소에서 광고 캠페인 진행

삼성전자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 함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한국·영국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광고 영상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영화를 상징하는 붉은색 원단에 커피를 쏟으며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진행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 모습.(사진=삼성전자)

원단이 비스포크 AI 콤보에 빨려 들어가고, 'AI 맞춤+' 기능으로 옷감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알아서 수행한다.

고급 의류 소재도 세밀하고 편리하게 관리하는 혁신적인 의류 케어 기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디지털 광고는 ▲명동 신세계스퀘어 ▲강남 미진프라자 ▲광화문 KT 빌딩 등 국내 주요 도심의 옥외광고판에서 송출된다.

또,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서도 옥외광고를 송출해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도 넓혔다.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6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칠 수 있는 '쾌속 코스' ▲바닥을 감지해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최적화하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내부의 습기를 배출해 냄새 걱정 없는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 오픈 도어+' 등 차별화된 기능을 두루 갖췄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삼성카드 선정

연합뉴스 | 양정우(eddie@yna.co.kr)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삼성카드 선정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시연하는 윤호중 장관
(서울=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 성동구 소재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서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2025.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시연하는 윤호중 장관(서울=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 성동구 소재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서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2025.7.23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2026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삼성카드를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는 올 3월 24일부터 4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에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 보안 수준 ▲ 개인정보 보호 방안 ▲ 신뢰성 ▲ 장애 대응체계 ▲ 활성화 계획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운영하기 위해 요구되는 평가를 통과한 삼성카드를 최종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카드는 자사 앱인 모니모에 모바일 신분증을 탑재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며 향후 평가기관의 엄격한 적합성 평가를 거쳐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

이번 삼성카드 선정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하거나 예정인 정부·민간앱은 모두 12개로 늘어나게 됐다.

eddie@yna.co.kr

이마트24, LG유플러스 멤버십 할인 혜택 확대한다

뉴시스 | 이주혜 기자(winjh@newsis.com)

이마트24, LG유플러스 멤버십 할인 혜택 확대한다

VIP 1000원당 100원 할인…우수 회원 50원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마트24가 오는 4일부터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VVIP 및 VIP 고객은 1000원 당 100원 할인(일 한도 2만원), 우수회원은 1000원 당 50원 할인 혜택(일 한도 1만원)이 적용된다. 다만 주류, 담배, 서비스, 안전상비의약품 및 정기행사 상품은 제외된다.

이마트24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LG유플러스가 레고랜드와 16일 개최하는 'U+와 함께하는 레고랜드 런'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이마트24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달 진행되는 LG유플러스의 '유플투쁠' 행사 기간에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달에는 이마트24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요금제 '너겟'의 '이마트24팩 너겟 65'를 출시한다. 12개월간 매월 6만5000원 상당의 이마트24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고객들이 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도입하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가정의 달 맞아 가족·Y고객 대상 혜택 마련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KT, 가정의 달 맞아 가족·Y고객 대상 혜택 마련

'패밀리박스' 퀴즈 이벤트…Y고객엔 캠퍼스 대항전·KT위즈 초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T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가족 고객부터 20~34세 Y 고객, 온라인몰 이용 고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혜택이다.

'패밀리박스' 퀴즈 이벤트…숙박권·외식상품권 등 경품

가족 구성원이 함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앱 'KT 패밀리박스'에서는 오는 4일부터 3주간 '알아두면 쓸모 있는 패밀리박스'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공개되는 퀴즈에 참여한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숙박권(10명), 아웃백 외식상품권(10명), 에버랜드 자유이용권(10명),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교환권(3000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패밀리박스 앱 내 '쿠폰박스' 메뉴에서 ▲오뚜기몰 30% 할인 쿠폰(최대 2만원) ▲풀무원 30% 할인 쿠폰(최대 8000원) 및 첫 구매 고객 대상 1만원 할인 쿠폰 ▲데이팩 30% 할인 쿠폰(최대 3만원)과 데이팩 에너지 50% 할인 쿠폰 ▲청연 가사청소·에어컨청소·반찬구독 서비스 할인 쿠폰팩 등 식품·건강·생활 서비스 제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족이 쓰던 휴대폰을 이어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최근 3년 이내 가족이 KT에서 30일 이상 이용한 폰을 이어 사용할 경우 '가족폰 이어쓰기' 이벤트를 통해 3만원 상당 네이버페이 또는 다이소 모바일교환권을 제공하며, 매월 2000MB의 보너스 데이터를 최대 1년 동안 받을 수 있다.

Y 고객 대상 캠퍼스 대항전…KT위즈 야구 초대권 증정

KT는 20~34세 Y 고객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와 스포츠 혜택도 준비했다.

KT Y 브랜드가 운영하는 'Y박스' 앱에서는 대학 축제 시즌을 맞아 각 캠퍼스의 개성과 분위기를 소개하는 '캠퍼스 대항전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3주간 Y박스 앱에서 투표를 통해 가장 가보고 싶은 대학교 축제를 선정하며, 투표 참여 고객 중 매주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모바일 교환권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Y박스 앱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으로 25명에게 KT위즈 홈경기 응원 지정석 초대권(1인 2매)을 제공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프로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T닷컴, 개통 고객 대상 휴대폰 할인·SSG 상품권

KT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도 가정의 달을 맞아 휴대폰·인터넷·TV 개통 고객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KT닷컴의 가정의 달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2만명에게는 휴대폰 5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휴대폰과 인터넷·TV를 동시 가입하는 고객을 위한 최대 45만원 할인 전용 혜택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KT닷컴을 통해 휴대폰·유심(USIM)·인터넷·TV를 개통한 고객 중 추첨으로 SSG 상품권 10만원권(20명), 5만원권(50명), 3만원권(100명), 3000원권(200명)을 증정한다.

LGU+, ‘알뜰폰’ 상담·개통은 ‘이마트’에서…오프라인 고민 해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U+, ‘알뜰폰’ 상담·개통은 ‘이마트’에서…오프라인 고민 해결

전국 9개 지점 ‘알뜰폰플러스’ 매장 오픈알뜰폰사 지원 및 고객 접점 확대…개통부터 CS 제공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전국 9개 이마트 지점에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이마트에 알뜰폰 전문 브랜드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오픈했다. 현장에서 오프라인 상담과 개통 등 고객 지원(CS)을 통해 중소 알뜰폰사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서울 월계점(트레이더스) ▲서울 왕십리점 ▲하남점 ▲수원점(트레이더스) ▲인천 연수점 등과 ▲대전 둔산점 ▲대구 만촌점 ▲광주점 ▲부산 명지점(트레이더스) 등 전국 9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향후 고객 반응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적용 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알뜰폰 관련 정보 확인을 비롯해 요금제 개통·변경, 일시 정지, 명의 변경, 분실 신고 등을 안내한다. 또한 데이터 제공량 구성에 따라 전용 요금제 5종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장 개통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 1만 원과 유심 또는 이심(eSIM)을 무료 제공한다.

LGU+ 박대용 MVNO사업담당은 “알뜰폰플러스는 오프라인 상담이 어려웠던 중소 알뜰폰사의 고객 접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알뜰폰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매장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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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CT기반시설 보안, '버티는 복원력' 중요

머니투데이 | 이용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인재단장

[기고] ICT기반시설 보안, '버티는 복원력' 중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역할이자 책무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정보통신기반 보호법'에 근거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보호체계를 운영하며 국가의 안전과 국민 생활의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보통신 기반시설 보호정책의 핵심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서비스 중단이 사회적 혼란과 국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폐쇄망 운영, 망 분리, 접근통제 등 '가용성(availability) 중심' 보호조치가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전과 함께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되면서 기반시설 공격을 100%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제로트러스트 관점의 다단계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기반시설의 보안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필수 기능이 지속 운영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핵심 서비스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정상화할 수 있는 역량, 즉 복원력이 강조된다.

기반시설이 공격받았을 때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복원할 수는 없다. 주요 국가는 이미 기존 시스템, 자산 중심의 보호체계에서 벗어나 서비스·기능 단에서 기반시설을 재분류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해 복원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제한된 자원으로 핵심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대응체계를 재정비했다.

미국은 55개 '국가핵심기능'(National Critical Functions)을 중심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개별 시설의 보호 수준을 넘어 국가가 반드시 유지해야 할 기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자산, 상호의존성까지 함께 고려했다. 사이버안보·인프라보호청(CISA) 산하 국가위험관리센터(NRMC)와 국가인프라시뮬레이션 및 분석센터(NISAC)는 기능 단위에서 교차 부문 위험과 연쇄 영향을 분석해 주요 기반시설의 보호 우선순위를 조정한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의 사이버평가프레임워크(CAF) 역시 평가의 출발점을 '핵심 기능'(essential functions)에 둔다. 어떤 기능이 우선 유지돼야 하는지, 복구 순서가 명확히 정해졌는지, 사업 연속성 및 재해복구 계획이 실제 작동하는지, 백업이 적정 시간 내 복원되는지까지 점검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지침(NIS2)에도 반영된다.

우리도 '가용성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복원력 중심' 체계로 변화해야 한다. 복원력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반영하고 국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기반시설 지정·평가·예산·훈련·감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사고 이후 유지와 회복까지 포함하는 전 주기적 보호체계만이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용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이용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업스테이지 5600억·민관 AI센터 구축…국민성장펀드 투자 본격화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업스테이지 5600억·민관 AI센터 구축…국민성장펀드 투자 본격화

업스테이지 투자·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지원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소재 기업에도 저리대출4월까지 8.4조원 투입…첨단산업 자금 공급 속도소버린 AI·공급망 안정화 등 핵심 분야 투자 확대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소버린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대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전남 해남에 들어설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참여한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달 30일 업스테이지 직접투자와 국가 AI컴퓨팅센터 지분투자, 퓨처그라프·에스티젠바이오·후성에 대한 저리대출 등 총 5건의 투자·융자 안건을 승인했다. 국민성장펀드는 4월 한 달에만 7건의 사업을 승인했으며, 4월까지 총 8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가장 주목되는 안건은 업스테이지에 대한 5600억원대 지분투자다.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0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산업은행 본체 300억원과 SK네트웍스, 사제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미래에셋 등 민간 투자자들이 나머지 자금을 함께 조성한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바탕으로 ‘솔라 프로’, ‘솔라 오픈’ 등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도 핵심 안건으로 포함됐다. 이 사업은 민관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GPU와 NPU 등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내용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이며, 이번 승인으로 4000억원 규모 SPC 자본금 조달이 확정됐다.

재원은 민간 출자자 2840억원, 재정 출자 800억원, 첨단전략산업기금 180억원, IBK국민성장인프라펀드 180억원으로 구성된다. 향후 SPC는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5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1층 IR센터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5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1층 IR센터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5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1층 IR센터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정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국내 산학연과 AI 기업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AI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국산 NPU 성능 검증과 품질 향상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맡겨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 주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첨단산업 공급망 분야 투자도 이어진다.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에는 새만금 구형흑연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2500억원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에스티젠바이오에는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850억원 장기·저리대출을 제공한다.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울산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165억원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정부는 산업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선별해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툰설툰설] 새로운 관계의 시작…'생각해볼게' vs '호롱포롱 동거일기'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툰설툰설] 새로운 관계의 시작…'생각해볼게' vs '호롱포롱 동거일기'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사람과 엮이는 일이 유난히 버거운 시절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책 속으로 몸을 숨기고 또 다른 누군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안전지대처럼 여깁니다. 카카오웹툰 '생각해볼게'의 열다섯 살 '고영희'도 그렇습니다. 인간관계를 재난처럼 여기던 영희 앞에 어느 날 같은 반 소녀 김강아가 좋아한다며 나타나고 뜻밖의 동거까지 이어지면서 영희의 조용한 세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함께 산다는 일도 막상 겪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 장거리 연애 6년 끝에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호롱과 포롱, 그리고 반려묘 짱덕의 일상을 그린 카카오웹툰 '호롱포롱 동거일기'는 연애와 부부 사이 어딘가에 놓인 생활의 장면들을 발랄하게 풀어냅니다. 사춘기의 예민한 관계 맺기와 오래된 연인의 동거 생활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는 건 얼마나 귀찮고 또 얼마나 다정한 일일까요.

◆사춘기에 찾아온 내향인의 인생 최대 위기…'생각해볼게'

카카오웹툰 '생각해볼게'는 전작 '친하게 지내자'에서 세상과 단절됐던 삼촌과 조카의 연대를 보여주었던 영일 작가의 두번째 시트콤 신작입니다. 작가는 전작에서 결혼은 고사하고 애인을 사귀고 싶은 마음도 일절 없는 무명 로맨스 소설 작가 '이한수'와 9살이지만 철이 일찍 든 조카 '강모나'가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도 '관계'의 의미에 대해 탐색하는 웹툰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책을 좋아하며 인간관계를 싫어하던 내향적인 주인공 고영희에게 어느 날 자신에게 직진하는 같은 반 소녀 김강아가 불쑥 나타나면서 작품이 시작됩니다. 게다가 일련의 이유로 강아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영희의 삶은 크게 달라집니다.

한편의 시트콤처럼 간단없이 이어지는 유머러스한 해프닝과 갈등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희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피식 미소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 관계 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영희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학원물을 넘어 10대 시절 부모님, 친구들과 겪는 복잡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모두가 보기에 좋을 작품입니다. 영일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체도 작품에 매력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6년 만에 시작된 동거, 그리고 반려묘 짱덕까지…호롱포롱 동거일기

장거리 연애 6년 끝에 마침내 함께 살게 된 호롱·포롱 커플과 이들의 반려묘 박장덕까지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의 동거 생활이 시작됩니다. 연인과 부부 그 어딘가, 그냥 연애 같지만 또 조금은 다른 동거 커플의 발랄하고 리얼한 일상 엿보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카카오웹툰 '호롱포롱 동거일기'는 웹툰 '먼지 덩어리 짱덕'을 연재하며 인기인 펜낙 작가의 과거 인스타툰을 리메이크한 신작입니다. 펜낙 작가는 앞서 인스타그램 커플 일상툰 호롱포롱을 연재하면 14만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카카오웹툰 먼지 덩어리 짱덕은 '호롱포롱' 조연 반려묘이자 인기 이미티콘 캐릭터인 '박장덕(짱덕)'과 동거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작품은 호롱·포롱 커플의 유쾌하고 발랄한 일상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장거리 연애 끝에 6년 만에 함께 동거를 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을 공감과 유머를 곁들여 풀어냅니다. 결혼식에 대한 고민부터 반려묘 짱덕과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데이트, 의식주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앙증맞고 귀여운 펜낙 작가의 그림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펜낙 작가의 카카오웹툰 먼지 덩어리 짱덕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카카오웹툰 스튜디오 부스에 참가해 봉제인형 키링 등 굿즈를 매진시키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ASL 4강행 가린다…장윤철 vs 이영호 주목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스타크래프트 ASL 4강행 가린다…장윤철 vs 이영호 주목

4일부터 '구글 플레이 ASL 시즌21' 8강 2주차 경기 진행박상현·신상문 4강 선착…나머지 2장 티켓 놓고 격돌7년전 시즌8 결승에서 만났던 장윤철-이영호 리매치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OOP(옛 아프리카TV)이 오는 4일부터 'Google Play ASL 시즌21' 8강 2주차 경기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ASL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상과학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로,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구글플레이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앞서 열린 8강 1주차에서는 박상현(저그)과 신상문(테란)이 각각 조일장(저그), 윤수철(프로토스)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선착했다.

4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8강 3경기에서는 이제동(저그)과 이재호(테란)가 맞붙는다. 16강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영호를 꺾은 이제동이 단단한 운영을 자랑하는 이재호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어 5일 진행되는 8강 4경기에서는 장윤철(프로토스)과 이영호(테란)가 격돌한다. 오랜만에 ASL에 나선 이영호와 'ASL의 제왕'으로 불리는 장윤철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과거 시즌8 결승 무대에서 만났던 두 선수가 7년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시즌8에선 이영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각 경기 승자는 11일과 12일 진행되는 4강전에서 박상현, 신상문과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8강은 5판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모든 본선 경기는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ASL 시즌21 결승전은 24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플레이엑스포'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다.

카카오 ‘외부 확장’ vs 네이버 ‘내부 통합’…AI 에이전트 경쟁 분수령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카카오 ‘외부 확장’ vs 네이버 ‘내부 통합’…AI 에이전트 경쟁 분수령

카카오, MCP 기반 ‘외부 확장’…“모델보다 실행”네이버, ‘AI탭’ 중심 내부 통합…전환율 기반 수익화서비스 완성도, 수익화 구조에서 갈릴 전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아 서로 다른 전략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검색에서 실행으로’의 전환을 지향하고 있지만, AI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할지, 내부에 통합할지를 두고 상반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오픈클로까지 연동한 카카오 PlayMCP

오픈클로까지 연동한 카카오 PlayMCP

오픈클로까지 연동한 카카오 PlayMCP

카카오, MCP 기반 ‘외부 확장’…“모델보다 실행”

카카오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플랫폼 ‘PlayMCP’를 중심으로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MCP는 AI가 외부 서비스와 API를 연결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표준으로, 다양한 도구를 결합해 실행을 지원하는 ‘AI 인프라’로 평가된다.

현재 PlayMCP에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자사 서비스와 약 200여 개 외부 MCP 서버가 연결돼 있으며, 챗GPT·클로드 등 다양한 AI 환경과의 연동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오픈소스 에이전트 ‘오픈클로’도 연동하며 생태계 확장을 강화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AI 에이전트의 ‘도구 허브’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AI가 카카오 기능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카카오 역시 외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친구 생일인데 3만원대 선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는 선물하기 데이터와 외부 쇼핑·리뷰 정보를 함께 활용해 상품을 추천한다. 이후 선택이 이뤄지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MCP’가 결제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선물하기, 카카오맵, 캘린더 등 내부 서비스와 쇼핑·채용·날씨 등 외부 서비스를 MCP로 연결해 AI가 이를 조합·실행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 추천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트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카카오는 이에 맞춰 AI 오케스트레이션 평가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김민석 카카오 AI서치에이전트팀 리더는 “LLM 오케스트레이션 평가는 사용자의 요구를 나누고 순서대로 실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AI는 하나의 모델이 아닌 여러 모델과 도구가 협업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AI탭 PC AI 브리핑 진입점(사진=네이버)

네이버 AI탭 PC AI 브리핑 진입점(사진=네이버)

네이버 AI탭 PC AI 브리핑 진입점(사진=네이버)

네이버, ‘AI탭’ 중심 내부 통합…전환율 기반 수익화

네이버는 ‘AI탭’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 간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쇼핑, 플레이스, 블로그 등 버티컬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검색부터 추천, 예약·구매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검색’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I탭은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고 있으며, 기존 키워드 검색과 달리 일상형·맥락형 질문에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일 여자친구와 뭐할까” 같은 단순 질문부터 복합 조건이 포함된 요청까지 자연어 기반으로 처리한다.

또한 쇼핑·플레이스·블로그·카페·통합검색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화담숲 근처 데이트하기 좋은 카페”를 검색하면 리뷰와 블로그, 플레이스 정보를 종합해 추천하고 예약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쇼핑 영역에서도 실행 기능이 강화됐다. 커뮤니티 후기와 상품 데이터를 결합해 제품을 추천하고, 사용자는 조건을 확인한 뒤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탭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며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4분기 수익화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성과 지표로 체류시간보다 구매·예약 전환율을 강조하고 있으며, AI 브리핑 광고 결합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공통점은 ‘실행형 AI’…차이는 ‘생태계 경계’

양사의 공통점은 AI가 단순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카카오는 외부까지 연결하는 개방형 구조, 네이버는 내부 서비스 중심의 통합 구조를 선택하며 생태계 설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는 확장성과 유연성, 네이버는 완성도와 데이터 통합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을 플랫폼 패러다임 변화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비교·결제를 하던 구조에서 AI가 이를 대신 수행하는 ‘행동 중심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승부는 외부 확장성, 서비스 완성도, 수익화 구조, 결과 신뢰성에서 갈릴 전망이다. AI가 의사결정과 실행을 동시에 수행하는 만큼 정확성과 안정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모델 성능을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이동했다”며 “플랫폼 경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 있는 할머니와 뭐 먹죠?"…네이버 열었더니 '깜짝'

한국경제 |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당뇨 있는 할머니와 뭐 먹죠?"…네이버 열었더니 '깜짝'

네이버 AI 탭, '탐색·실행' 연결AI 브리핑과의 연결성 '차별화'네이버 내 데이터 연계로 특화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갈 광화문 인근 맛집을 찾아야 하는 상황. 네이버를 열어 검색창에 '당뇨병 환자 음식 추천'을 검색하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당뇨병학회 같은 공신력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식단 가이드가 요약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할머니가 당뇨가 있으셔서 함께 먹기 좋은 광화문 근처 프리미엄 샤브샤브집을 추천해줘. 내가 많이 먹어서 무한리필이면 좋겠어"라고 입력하면 사용자의 상황·조건을 반영한 식당이 추천된다. 같은 화면에서 예약도 가능하다.

네이버가 새로 내놓은 'AI 탭'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검색경험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사용자 검색 의도와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를 거쳐 탐색 범위를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도록 돕는 'AI 탭' 서비스를 시범 출시했다. 기존 'AI 브리핑'이 최신성·신뢰도를 갖춘 정보성 검색을 빠르게 요약해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다면 AI 탭은 사용자의 복합적인 상황에 맞는 '심층 탐색'이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연결한다.

'당뇨병 환자 음식 추천' 관련 네이버 AI 브리핑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당뇨병 환자 음식 추천' 관련 네이버 AI 브리핑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는 이 'AI 브리핑+AI 탭'의 연속성이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확인한 이후 곧장 개인화된 탐색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앞선 당뇨 식단 사례처럼 AI 브리핑이 신뢰도 높은 건강 정보를 먼저 정리해준 뒤 AI 탭이 실제 외식 장소 탐색·예약을 이어주는 식이다.

사용자가 '이전 담임쌤 김영란법'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출처를 토대로 상황별 허용 금액을 표로 정리해 보여준다. 이어 'AI로 더 알아보기'를 통해 AI 탭으로 넘어간 다음 "5만원 이하, 포장 예쁜 디저트 선물, 호불호 적은 제품"과 같이 구체적인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서비스를 옮겨 다니지 않고도 해당 조건에 맞는 상품을 한 화면에서 탐색·구매할 수 있다.

샤브샤브 맛집 관련 네이버 'AI 탭'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샤브샤브 맛집 관련 네이버 'AI 탭'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강조하는 또 다른 강점은 생태계 안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다. AI 탭은 단순히 상품이나 장소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네이버에 축적된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사용자생성콘텐츠(UGC), 플레이스 정보를 결합해 실행에 필요한 정보를 더 촘촘하게 제시한다.

샤브샤브 맛집을 찾는 상황에서도 무한리필 여부 같은 명시적 조건뿐 아니라 분위기, 예약 가능 여부, 주차 가능 여부, 음식의 간 세기처럼 실제 방문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을 함께 요약해 보여주는 식이다.

특히 네이버는 사용자의 특수한 맥락을 이해하는 점을 AI 탭의 핵심 장점으로 내세운다. 단순히 '광화문 샤브샤브 맛집'을 찾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당뇨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가야 하는 무한리필 샤브샤브집"을 찾는 과정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

AI 탭은 관련 조건을 함께 해석해 답을 구성한다. 당뇨가 있는 가족과 식사하는 상황을 고려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육수 선택 같은 실용적 팁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디저트 선물 추천 관련 네이버 'AI 탭'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디저트 선물 추천 관련 네이버 'AI 탭' 답변 내용. 자료=네이버 제공

디저트 선물 추천에서도 네이버는 후기 데이터의 밀도를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한다. 포장 완성도, 대중적인 맛, 선물 만족도 등 실제 구매·이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핵심 정보를 선별해 보여준다. 사용자가 중요하게 보는 기준과 관련된 후기 비중이 높은 상품을 우선 제안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일일이 리뷰를 뒤져보거나 상품을 반복 비교해야 하는 과정을 줄여준다는 얘기다.

AI 탭의 지향점은 '검색 결과 제시'보다 '탐색과 실행의 연결'이다. 네이버는 AI 탭이 단순한 답변형 AI가 아니라 생활형 탐색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탭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성능을 계속 개선해 연내 AI 탭과 스마트렌즈를 연계할 계획이다. 텍스트·이미지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 검색경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용자 의도와 상황에 맞는 탐색부터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지원하는 AI 검색 경험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中 휴머노이드 양산전 돌입…올해 생산량 94% 뛴다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中 휴머노이드 양산전 돌입…올해 생산량 94% 뛴다

유니트리·애지봇, 전체 출하량 80% 전망샤오펑·샤오미도 전기차 기술 앞세워 가세고자유도·촉각·데이터 수집 경쟁 본격화韓 로봇업계, 양산 생태계 확보 과제로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시연 중심의 초기 경쟁을 넘어 양산·상용화 단계로 넘어서고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서비스 로봇에서 쌓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체계와 가격 경쟁력, 현장 데이터를 앞세운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중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전년 대비 94%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상용화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키우면서다. 특히 유니트리와 애지봇은 올해 전체 출하량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중국 양대 업체 중심으로 빠르게 과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2 (사진=유니트리)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2 (사진=유니트리)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2 (사진=유니트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약 1만6000대 늘었고,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은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지봇, 유니트리, 유비테크, 러쥐, 테슬라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약 73%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설치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유니트리다. 유니트리는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판 상장을 신청하며 자본시장 진입에도 나섰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트리는 4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완제품, 핵심 부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모두 내재화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를 판매했고, 올해 2만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도 주목된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28% 수준이던 휴머노이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52%까지 확대됐다.

애지봇도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의 핵심 축이다. 애지봇은 지난 3월 말 로봇 출하량이 누적 1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산 규모를 1000대에서 5000대로 늘린 뒤 불과 3개월 만의 성과다. 주문 기반 유연 생산, 협력 개발, 전용 공급 계약 등을 결합한 표준화된 공급망이 빠른 양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앞세워 올해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기에는 안내 데스크, 영업·판매 현장, 쇼핑 안내 등 고객 접점 서비스에 먼저 투입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샤오미도 2022년 ‘사이버원’ 공개 이후 약 4년 만에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공개된 신형 로봇은 전작과 외형은 유사하지만 로봇핸드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자동차 공장에서 로봇을 실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사 조임 작업을 3시간 동안 자율 수행해 90% 이상 성공률을 냈고, 생산라인의 76초 생산 주기 요구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개발사들이 인지, 동적 균형, 의미 이해 등 기초 역량 확보에 집중했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제 사용자 가치 제공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응용 시나리오 통합,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범용 로봇의 결합,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핵심 흐름으로 꼽힌다.

국내 로봇업계도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실증, 국내 부품·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 생태계 구축, 제조 현장 기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색 상단 'PC카톡' 설치했다 민감정보 '탈탈'…사칭 페이지 주의보

머니투데이 |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검색 상단 'PC카톡' 설치했다 민감정보 '탈탈'…사칭 페이지 주의보/사진=KISA

/사진=KISA

검색 엔진에서 유명 서비스를 검색했을 때 가짜 사이트가 상단에 뜨도록 조작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수법이 잇따른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가 배후로 의심되는 미상의 해킹조직이 카카오톡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구글·빙(Bing) 등에서 '카카오톡 PC 버전' 검색시 피싱 사이트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해 사용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설치파일을 내려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할 경우 사용자 PC에 정보 유출이 가능한 악성코드가 심어져 PC에 저장된 민감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다.

검색 엔진의 최적화(SEO) 수단을 악용하는 'SEO 포이즈닝(순위 조작 공격)' 일환이다. 지난 2월1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약 560건의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됐다.

KISA는 "카카오톡 등 주요 소프트웨어 설치 시 검색 결과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특히 검색 결과에서 '광고' 또는 상단 노출 링크의 URL(도메인)이 공식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 후 접속해야 한다"며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휴머노이드 스타트업에 뭉칫돈…대기업 생태계도 들썩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K휴머노이드 스타트업에 뭉칫돈…대기업 생태계도 들썩

홀리데이 1500억·위로보틱스 1000억 유치디든·리얼월드도 후속 투자·실증 확대양산·상용화 가능성에 초기 자금 몰려현대차 아틀라스發 부품·AI 기대감 확산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들이 초기 단계부터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과거 로봇 투자가 연구개발(R&D)과 시제품 중심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실제 양산 가능성과 산업 현장 투입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이후 기업가치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창업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된 셈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 (사진=홀리데이로보틱스)

홀리데이로보틱스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 (사진=홀리데이로보틱스)

홀리데이로보틱스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 (사진=홀리데이로보틱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인 송기영 대표가 2024년 설립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이다. 첫 모델인 산업용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를 올해 7월부터 양산 단계에 투입하고, 내년에는 연 1000대 규모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라이데이는 바퀴 구동 방식 휴머노이드로, 고자유도 로봇 손과 촉각 센서를 결합해 물류·제조 현장의 반복 작업을 겨냥하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보행보다 ‘손 작업’이다. 회사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 경제성을 내려면 걷는 능력보다 잡고, 돌리고, 느끼는 정밀 조작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로봇 손과 촉각 센서, 순응형 팔 구조를 앞세워 기계 조작, 부품 핸들링, 물류 작업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출신들이 2021년 설립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위로보틱스는 시리즈B에서 1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목표했던 5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위로보틱스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상용화한 데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로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알렉스’ (사진=위로보틱스)

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알렉스’ (사진=위로보틱스)

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알렉스’ (사진=위로보틱스)

위로보틱스는 올해 CES 2026에서 ‘알렉스’를 전시하고 엔비디아·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휴머노이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기업으로부터 구매 의향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 ‘윔’은 한국을 넘어 유럽·중국·일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상체·인터랙션 기술까지 확장하는 전략이다.

디든로보틱스도 조선소·선박 운항 등 특수 산업 현장용 보행 로봇을 개발하며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디든로보틱스는 KAIST 휴보랩 출신 공동창업자 4명이 2024년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으로, 사족보행 기반 ‘승월로봇’을 앞세워 조선소 내부 밀폐 공간과 장애물 환경을 공략하고 있다. 시리즈A 라운드에서 약 100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AI 기업 리얼월드는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얼월드는 누적 6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확보하고, 휴머노이드용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롯데 등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도입할지 설계하는 로봇 전환(RX)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대기업 주도의 로봇 생태계 확장 기대감도 국내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투자 열기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성 로봇 기업 중심이던 산업 구조가 부품·AI·센서 생태계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가동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품 및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LG이노텍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아틀라스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와 3D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영역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고성능 액추에이터 개발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 부품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완성 로봇에서 부품 생태계로” 확장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중견 부품 기업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구동기, 감속기, 제어기를 비롯해 촉각 센서, 힘·토크 센서, 카메라, 배터리팩 등 다양한 부품이 결합되는 구조다.

특히 제조·물류 현장에서 물체를 집고 공구를 다루는 작업이 요구되면서, 손의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 센서와 정밀 힘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완성 로봇 기업이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산 규모가 확대되면 외부 전문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로봇 손(핸드), 그리퍼, 관절 모듈, 센서 모듈, 배터리, 제어보드 등 세부 영역에서 국내 부품사의 공급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로봇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는 양산 가능성과 산업 현장 적용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의 핵심은 완성 로봇 자체보다 센서·구동기·배터리·제어기 등 핵심 부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웹툰엔터, 영어 오리지널 ‘슛어라운드’ 영화화…할리우드 공략 속도

지디넷코리아 |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웹툰엔터, 영어 오리지널 ‘슛어라운드’ 영화화…할리우드 공략 속도

제작 편수 줄인 할리우드, ‘검증된 IP’로 웹툰 주목…글로벌 팬덤 기반 확장 전략 본격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영어 오리지널 웹툰 ‘슛어라운드’의 실사 영화 제작을 확정하며 글로벌 영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할리우드가 검증된 원천 지식재산(IP) 확보에 집중하는 흐름 속에서 웹툰 IP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최근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회사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 ‘웹툰 프로덕션’은 미국 제작사 ‘라이언 포지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슛어라운드’의 영화화를 추진한다. 해당 작품은 누적 조회수 2800만 회를 기록한 좀비 호러 코미디 장르 웹툰이다.

각본은 애플TV+ ‘세브란스’, 넷플릭스 ‘나이트 에이전트’ 등에 참여한 아야나 K. 화이트가 맡는다. 글로벌 OTT 흥행작에 참여한 작가가 합류하면서 프로젝트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슛어라운드 (웹툰엔터)

이번 협업은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 등 주요 할리우드 플레이어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웹툰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IP의 영상화를 직접 주도하며 제작 역량을 입증해왔다는 평가다.

시장 환경 역시 웹툰 IP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팬데믹과 2023년 할리우드 파업 이후 제작 편수가 감소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검증된 IP 중심으로 투자 전략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2024년 할리우드 영화 제작·개봉 편수는 94편으로 2019년 대비 20% 감소했고, 박스오피스 실적도 23% 줄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웹툰은 이미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완결된 서사를 갖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대안 IP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할리우드 제작사 관계자들도 웹툰 IP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제작사 7 크로우 스토리즈의 할리 스탠포드 총괄 프로듀서는 “웹툰은 이미 완성된 세계관과 검증된 스토리를 제공한다”며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스테파니 스퍼버 라이언 포지 엔터테인먼트 사장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우리는 항상 잠재력 있는 IP를 찾고 있으며 ‘슛어라운드’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웹툰 프로덕션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프랜차이즈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보안/해킹

오태석 우주청장 "차중 2호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이정표"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태석 우주청장 "차중 2호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이정표"

축하영상 메시지…"해외 위성 시장 진입 기대""우주 접근성 강화 노력…누리호 年 4회 발사 역량 키울 것"

[서울=뉴시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우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차세대 중형위성 2호가 발사에 성공항 것에 대해 "우리 기업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3일 밝혔다.

오 청장은 차중 2호 발사 성공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주관해서 독자 개발한 첫 위성으로 4년의 연기 끝에 성공적으로 우주 공간에 날아 올라 목표로 한 고도 498km 우주 궤도에 정확하 안착했다"며 "지상 기지국을 통해 정상 작동하고 있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2021년 발사된 1호기와 2호기가 공동으로 디지털 국토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토부 등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하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당초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일정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후 스페이스X 팰컨9으로 발사체가 변경되면서 미국에서 이날 발사가 이뤄졌다.

오 청장은 "2호기에 사용된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저비용·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을 통해 앞으로 해외 위성 시장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위성 제작 및 서비스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상상도. (사진=KAI)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상상도. (사진=KAI)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청장은 국내 발사체 역량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 발사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우주 접근성을 더욱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발사체는 우주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중요한 위성이 이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적기에 신속하게 발사될 수 있도록 누리호 발사 역량을 빠르게 고도화하겠다"며 "연 1회가 아닌 2회, 3회, 4회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 청장은 "우주청은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고 K-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검색창 상단도 못 믿는다…'카카오톡 PC버전' 사칭 560건 적발

뉴스1 | 신은빈 기자 (bean@news1.kr)

검색창 상단도 못 믿는다…'카카오톡 PC버전' 사칭 560건 적발

구글·빙 등 검색엔진 상단 광고에 피싱 사이트 노출KISA "검색 결과 아닌 공식 홈페이지 통한 다운로드 권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 공지사항 갈무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최근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를 악용해 공식 사이트를 사칭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다운로드 사이트를 사칭하는 사례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미상의 해킹 조직이 카카오톡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해 유포했다. 해당 조직은 국제 및 국가 배후 해킹 조직으로 의심된다.

특히 구글과 빙 등 검색 엔진에서 해당 사이트를 '카카오톡'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해, 사용자가 악성코드가 담긴 설치 파일을 의심 없이 내려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지난 2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약 2개월간 '카카오톡 PC 버전'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약 560건의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위장된 설치 파일을 실행할 경우 내려받은 사용자 PC에서는 정보 유출이 가능한 악성코드가 그대로 실행돼, PC에 저장된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크다.

정부는 KISA를 중심으로 이 같은 침해 사고 정보를 실시간 수집·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자에 피싱 대응 책임을 직접적으로 묻는 규제는 아직 마련되지 않아 자율 모니터링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KISA는 카카오톡 등 주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검색 결과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검색 결과 중 광고나 상단 노출 링크의 인터넷 주소(URL)가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 후 접속하라고 강조했다.

KISA 측은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역시 업데이트와 수시 검사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T단상] 무겁고 복잡한 보안, 이제는 바꿔야 한다

전자신문

[ET단상] 무겁고 복잡한 보안, 이제는 바꿔야 한다김동일 에이엠씨랩 최고경영자(CEO)

김동일 에이엠씨랩 최고경영자(CEO)

보안은 왜 늘 무겁고 복잡해야만 할까. 이 질문은 단순한 불편함의 토로가 아니라 현재 보안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많은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할수록 오히려 운영이 어려워지는 역설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의 정보기술(IT) 환경은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실시간화,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기본으로 하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 체계는 여전히 과거의 관습에 머물러 있다. 새로운 위협이 등장할 때마다 솔루션을 추가하는 '덧붙이기식' 접근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수십 개의 보안 제품이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가 만들어진다. 대기업 기준으로 60~70개 이상의 솔루션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도 낯설지 않다.

문제는 이 복잡성이 단순한 관리 부담을 넘어, 실제 보안 수준을 약화시킨다는 점이다. 운영자는 수많은 경고와 이벤트 속에서 중요한 신호를 놓치기 쉽고, 각기 다른 시스템 간 정책 충돌이나 설정 오류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취약점을 생성한다. 여기에 보안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이 겹치면서, 많은 기업들이 '운영 가능한 수준의 보안'과 '이상적인 보안' 사이에서 타협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강화된 규제 환경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반복적인 침해 사고에 대해 기업 매출의 일정 비율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제도는 보안을 단순한 IT 이슈가 아닌 경영 리스크로 끌어올렸다. 이제 보안 실패는 비용 증가를 넘어 기업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업은 더 많은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이는 다시 복잡성을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대형 침해 사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횡적 이동' 문제다. 초기 침투 이후 내부 시스템 간 이동을 통해 피해가 확산되는 이 과정은 기존 경계 중심 보안으로는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고도화된 솔루션이 등장했지만, 상당수는 높은 성능 자원과 복잡한 설정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고가용성 환경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금융, 통신, 제조 등에서 운영되는 핵심 시스템은 단 몇 초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성능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보안은 반드시 무거워야 하는가. 복잡해야만 강력한 것인가. 최근의 기술적 흐름은 이 전제를 부정한다. 최소한의 자원으로 핵심 위협을 통제하고, 운영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는 접근이다. 이른바 '경량화된 보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여러 시도 중 하나가 에이엠씨랩의 '허니비(HoneyBee)'와 같은 접근이다. 이 솔루션은 초경량 에이전트 구조를 통해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내부 행위 가시성과 통제에 초점을 맞춘다. 주목할 부분은 기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실제 운영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용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다. 짧은 기술검증(PoC) 기간이나 간결한 설정 구조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복잡성을 제거하려는 설계 철학의 산물이다.

결국 보안의 본질은 '얼마나 많이 쌓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통제하느냐'에 있다. 장비의 규모나 기능의 숫자가 보안의 척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얼마나 명확하게 위험을 식별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 가능성을 높이며,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는 방향이 미래 보안의 지향점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변화는 자동화다. 보안 이벤트에 대해 사람이 일일이 판단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정책 기반 자동 대응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는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응 속도를 높인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인력 부족 시대에 지속 가능한 보안 체계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무겁고 복잡한 보안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묻기 시작했다. “이 보안은 실제로 운영 가능한가.”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기술은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

김동일 에이엠씨랩 대표 dikim@amclab.io

연내 ‘중국산 미토스’도 온다…“韓 AI보안 사면초가”

디지털타임스 | 김남석 기자(kns@dt.co.kr)

연내 ‘중국산 미토스’도 온다…“韓 AI보안 사면초가”

NVD축소·글래스윙배제…‘보안 고립’ 심화망분리 규제 족쇄…방어 AI 못 쓰는 기업들아시아 독자 연합·AI 자동화 방어망 시급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정부와 보안업계를 모두 긴장시킨 ‘미토스 프리뷰’(이하 미토스)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뛰어난 자율형 사이버공격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연내 쏟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AI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 빅테크들뿐 아니라 중국의 딥시크 등 후발주자들의 모델도 연내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AI기업들은 ‘글래스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제한된 대상에만 사전 위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먼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글로벌 보안 동맹에서 배제된 우리나라의 대응 체계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란 지적이 잇따른다.

3일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AI가 스스로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찾아내고 해킹 도구까지 만들어내는 자율형 AI 공격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사이버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국내 기업이나 연구기관 중 한 곳도 앤스로픽의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취약점 정보의 중심축인 미국의 국가취약점데이터베이스(NVD)마저 업무 과부하로 분석 지원을 대폭 축소하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상향 평준화된 AI 공격력…쏟아지는 제로데이에 무방비

권태경 연세대 교수는 “미토스의 사이버공격 능력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른 프론티어 모델들도 비슷한 역량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중국 모델들은 이 수준까지 온 모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미 지난달 영국 AI보안연구소는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5.5’가 해킹 테스트에서 평균 71.4%의 성공률로 미토스(68.6%)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대형언어모델(LLM)의 추론 및 코딩 능력이 향상되면서 해킹 능력 역시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가 인간이나 기존 기술이 찾지 못하던 제로데이 버그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있다”며 “공격 비용이 사실상 0에 수렴하면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보안의 나침반 역할을 하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NVD도 축소됐다. NIST는 지난달 AI의 발전으로 SW 생산량과 취약점이 폭증하면서 자국 핵심 취약점 위주로만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근 고려대 교수는 “방어자 입장에서는 미토스의 등장보다 NVD 축소가 당장 더 치명적”이라며 “미국 연방정부가 쓰지 않는 한국 토종SW나 중소기업의 코드는 취약점 유무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외부 공격뿐 아니라 방어벽 내부에서 임직원들이 AI를 임의로 사용하는 ‘섀도우 AI’로 인한 균열도 경고한다.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내부 IT 정책을 잘 아는 유출자가 AI를 활용하면 기존 보안 시스템에 탐지되지 않는 기상천외한 반출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 고도화될 내부자 위협을 경고했다.

5000만 토큰 예산 기준 모델별 고급 사이버 과제 평균 성공률. 영국 AI보안연구소 제공

5000만 토큰 예산 기준 모델별 고급 사이버 과제 평균 성공률. 영국 AI보안연구소 제공

◇AI엔 AI로 맞불…골든타임 사수할 ‘패치 자동화’ 절실

공격자들이 최신 AI를 앞세우며 그동안 찾아내지 못했던 취약점들을 공략하고 있지만, 한국은 낡은 내부 규제와 글로벌 고립 등으로 방어선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장세인 토스증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정상 트래픽과 구별되지 않는 정교한 공격을 시도하는데, 방어자는 강력한 망분리 규제 때문에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나 클라우드 기반 최신 AI 보안 솔루션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운 심각한 비대칭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어의 패러다임 자체도 바꿀 필요성이 제기된다. 기존처럼 단일 ‘보안 이벤트’(패턴 매칭)만 바라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누가, 어떤 경로로 접근해 무엇을 했는지 전체적인 맥락(콘텍스트)을 수집·분석 가능하도록 제로트러스트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중심의 정보 공유망에서 소외된 현실도 극복해야 할 숙제다. 이 교수는 “미국 통상법상 사이버보안 특화 AI 역량이 국가 전략자산으로 분류될 경우, 수출 통제 조항에 묶여 우방국이라도 접근이 원천 차단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주문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가 앤스로픽과 사용 권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미토스 개발사 앤스로픽에 사용자를 늘리지 말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 글래스윙에서 소외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동맹을 결집하고 한국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대표는 “북미 위주의 글래스윙에 대항해 아시아 지역의 보안 정보 공유를 주도할 독자적인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캐노피’를 준비 중”이라 설명했다.

국내 환경에 맞는 SW취약점 DB를 확장하고, 탐지부터 패치까지 AI로 자동화하는 체계 도입을 서두를 필요도 있다. 권 교수는 “미토스급 AI가 쏟아지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무수히 발견될 제로데이 취약점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자동화 패치 체계 구축과 전문 인력 확충에 전폭적인 투자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 강조했다.

AI 보안 역시 사이버 복원력 확보가 관건이다. 김 회장은 “결국 AI 공격은 AI 기반 방어 체계로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다”며 “나아가 방어선이 뚫리더라도 피해 확산을 즉각 차단하고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구조적 복원력을 설계하는 것이 향후 국가와 기업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 말했다.

北, ‘해킹 배후’ 지목에 “황당무계한 중상모략”

디지털타임스 | 김남석 기자(kns@dt.co.kr)

北, ‘해킹 배후’ 지목에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북한이 최근 국제 해킹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것을 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국가의 명성을 흠집내려는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최근 미국은 정부 기관들과 어용언론기관, 모략단체들을 내세워 존재하지도 않는 우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떠들며 국제사회에 그릇된 북한 인식을 확산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 지구적인 정보기술 하부 구조를 실제상 통제권 밑에 두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일삼고 있는 미국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여론화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의 연장선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사이버 문제를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의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그 어떤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반대배격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정책적 입장”이라며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적대 세력들의 대결 기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국익 수호와 공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그동안 대규모 국제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왔다. 특히 지난달 18일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켈프DAO’에서 2억9000만달러가 넘는 디지털자산이 해킹당한 사건을 두고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으로 8100만달러를 훔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 세계 150여개국에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키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클로드 이어 카카오톡 공식사이트 사칭…‘검색 상단’도 못 믿는다

디지털타임스 | 김남석 기자(kns@dt.co.kr)

클로드 이어 카카오톡 공식사이트 사칭…‘검색 상단’도 못 믿는다

‘검색 광고’로 최상단 노출…책임·제도 공백

구글 검색 최상단에 노출된 클로드 사칭 사이트. 안랩 제공

구글 검색 최상단에 노출된 클로드 사칭 사이트. 안랩 제공

클로드에 이어 카카오톡 공식 사이트를 사칭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가 확인됐다. 해킹 조직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악용해 검색 결과 최상단에 피싱 사이트를 노출해 사용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국가 배후 해킹 조직으로 의심되는 미상의 해킹 조직이 카카오톡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해 유포했다.

이들은 구글과 빙 등의 검색 엔진에서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는 악의적 검색 순위 조작 공격(SEO포이즈닝)을 통해 사용자가 악성코드가 담긴 설치파일을 의심 없이 내려받고 실행하도록 유도했다.

지난 2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2개월여간 카카오톡 PC 버전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해당 피싱 사이트에서 이미 560건의 악성코드가 다운로드 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장 설치파일을 실행할 경우 내려받은 사용자 PC에서 악성코드가 실행돼 PC 내 민감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이 같은 수법은 이용자 관심도가 높은 서비스에서 확산하고 있다. 안랩은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다운로드 사이트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발견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공격자는 클로드를 설치하려는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구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사용, 노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광고를 결합한 악성코드 유포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응 체계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 검색 플랫폼 사업자들도 악성광고 차단을 위해 모니터링 체계나 자동 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격자가 피싱 사이트를 정상처럼 위장하거나 광고 내용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어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KISA를 주축으로 실시간 침해사고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자에 피싱 대응 책임을 묻는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의 사전 차단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율 규제가 엄격한 네이버의 경우 광고주의 사업자 정상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사전 광고 검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식 사이트 아니었어?"…카톡 다운로드 사칭 악성코드 주의보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공식 사이트 아니었어?"…카톡 다운로드 사칭 악성코드 주의보카카오톡 다운로드 위장 사이트.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카카오톡 다운로드 위장 사이트.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검색 광고를 악용해 공식 사이트를 사칭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 해커가 검색 광고 서비스를 이용해 피싱 사이트를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인데, 현재로서는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 모니터링 외에 뚜렷한 대응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보안 사각지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국가 배후 해킹 조직으로 의심되는 미상의 해킹 조직이 카카오톡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구글과 빙 등 검색 엔진에서 해당 사이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켜 사용자가 악성코드가 담긴 설치파일을 공식 파일로 오인해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이는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조작해 이용자를 악성 사이트로 끌어들이는 'SEO 포이즈닝' 기법이다. 실제 올해 2월10일부터 4월14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카카오톡 PC 버전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560건의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용자가 위장 설치파일을 실행하면 PC에서 악성코드가 작동해 민감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 같은 공격은 이용자 관심도가 높은 서비스 위주로 번지고 있다. 안랩은 지난달 22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다운로드 사이트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례 역시 공격자가 클로드 설치를 원하는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구글 검색 광고 서비스를 활용해 노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검색 광고를 결합한 악성코드 유포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대응 체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정부도 KISA를 중심으로 실시간 침해사고 정보를 수집·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자에게 피싱 대응 책임을 직접 묻는 규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율 규제가 엄격한 국내 검색 엔진보다 해외 검색 엔진에서 이런 피싱이 더 활발하다는 점을 들어, 플랫폼 사업자의 사전 차단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광고주의 사업자 정상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광고 검수 시스템을 통해 악성 검색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 광고 집행 전 광고주 사이트를 등록하게 한 뒤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피싱 목적 사이트 URL의 광고 등록은 시스템 단계에서 막는 방식이다.

KISA는 카카오톡 등 주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검색 결과 링크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검색 결과 중 광고 표시가 있거나 상단에 노출된 링크는 접속 전 URL이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 노린 랜섬웨어 잇따라…경찰, 2000명 보안 교육

뉴시스 | 최은수 기자(eschoi@newsis.com)

중소기업 노린 랜섬웨어 잇따라…경찰, 2000명 보안 교육

'미드나잇·엔드포인트' 감염 공격 잇따라감염 경로·침해지표 공유…현장 대응력 강화

[서울=뉴시스]경찰청은 국내 중소기업을 노린 금품 요구형 악성 프로그램 '미드나잇(Midnight)·엔드포인트(Endpoint)' 감염 공격이 최근 잇따르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랜섬웨어 예방 교육’을

[서울=뉴시스]경찰청은 국내 중소기업을 노린 금품 요구형 악성 프로그램 '미드나잇(Midnight)·엔드포인트(Endpoint)' 감염 공격이 최근 잇따르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랜섬웨어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악성 이메일 예시. (제공=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중소기업을 노린 신종 랜섬웨어 공격이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단위 보안 교육에 나섰다.

경찰청은 국내 중소기업을 노린 금품 요구형 악성 프로그램 '미드나잇(Midnight)·엔드포인트(Endpoint)' 감염 공격이 최근 잇따르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랜섬웨어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교육 과정과 사업설명회를 활용해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랜섬웨어 최신 동향과 함께 실무적인 예방 방법을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교육에는 실제 피해 사례와 초기 대응 요령이 포함됐다. 특히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정보기술(IT)업체를 먼저 침투한 뒤 고객사인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키는 방식과, 파일 암호화 후 가상자산을 요구하는 수법 등이 공유된다. 경찰이 앞서 배포한 보안 권고문에 담긴 감염 경로, 침해 지표, 대응 절차도 함께 안내한다.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은 지난달 28일과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교육을 시작했으며, 11월까지 전국에서 중소기업 관계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3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대책 회의를 열고 같은 달 17일 1차 보안 권고문을 배포한 바 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중소기업은 자체 보안 시스템이 매우 취약한 실정으로, 최신 랜섬웨어 공격 수법을 파악해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피해 예방을 위해 보안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지원하는 등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 오늘 발사…팰컨9 타고 4년만 우주로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차세대중형위성 2호, 오늘 발사…팰컨9 타고 4년만 우주로

오후 4시께 美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서 발사임무기간 4년…지상 관측·자연재해 피해 대응

차세대중형위성 1호·2호 공동 운영 상상도. 우주항공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2호 공동 운영 상상도. 우주항공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오늘(3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후 3시 59분(현지 시간 2일 오후 11시 59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2호가 발사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만들어 위성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사업으로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있다. 특히 차중 2호는 산업체 주관으로 독자 개발한 첫 번째 위성으로 국토 자원관리·재난 대응 목적이다. 차중 1호의 경우 KAI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설계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시퀀스.우주항공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시퀀스.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발사 이후 182초에 페어링이 분리될 예정이며, 발사 1시간 25초가 지났을 때 2호가 분리된다. 위성이 궤도에 투입되면 발사 형상으로부터 임무 형상으로의 전개가 수행되고, 위성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정상 동작을 확인한다.

차중 2호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토 자원관리, 재해재난(태풍·산불·홍수 등) 대응과 함께 국가공간정보활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밀 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차세대중형위성 표준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동, 남미 국가 등에 수출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 역량을 살려 해외 위성 수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차중 2호는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발사체를 통해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계약이 해지되며 약 4년 만에 우주로 향하게 됐다.

KAI는 2021년 7월 스페이스X와 차중 4호 발사 계약을 맺은 것을 바탕으로 2023년 2호 발사 계약까지 맺었다. 2호와 4호는 동반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스페이스X 측 상황으로 2호는 이날, 4호는 오는 7월 팰컨9로 별도 발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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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업스테이지에 5600억 투자…누적 집행 8.4조원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국민성장펀드, 업스테이지에 5600억 투자…누적 집행 8.4조원

AI 컴퓨팅센터 건설 출자 승인…퓨처그라프·에스티젠바이오·후성 저리 대출 포함 5건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유니콘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업스테이지 지분투자 등 5건의 투자·대출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건까지 국민성장펀드는 누적 11건, 8조4000억원을 집행하게 된다.

업스테이지는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국내 AI 모델 벤처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이다. 이번 투자금은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자금 300억원, 민간 자금 4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어 특화 모델의 성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을 위한 지분투자 사업에도 출자를 승인했다.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첨단기금 180억원·민간 자금 2840억원·재정 800억원·IBK국민성장인프라펀드 180억원 등 총 4000억원의 재원이 확정됐다. SPC는 향후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한다. 2028년까지 센터를 구축해 AI 인프라 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플랫폼을 갖춘다는 목표다.

이 밖에 포스코퓨처엠 자회사로 구형 흑연 생산을 담당하는 퓨처그라프에 2500억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기업 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원의 저리 대출도 승인했다. 퓨처그라프는 이번 자금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165억원의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금융위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 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을 선별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자금 수요에 상시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농사꾼도 어려운 일을 척척…자율주행 농기계의 놀라운 움직임 [AI 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30년 농사꾼도 어려운 일을 척척…자율주행 농기계의 놀라운 움직임 [AI 클로즈업]

운전대 잡을 필요 없어…카메라 6개가 눈, 앱 하나로 트랙터 4대 동시 제어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지난달 28일 경남 창녕. 붉은 차체의 트랙터 한 대가 운전석을 비운 채 경작지를 가로질렀다. 핸들을 잡은 손도, 페달을 밟는 발도 없었다. 트랙터는 스스로 경계를 읽고 경로를 만들어 흙을 갈았다. 100m가 넘는 직선 구간을 오차 없이 주파하더니 끝에서 정확히 방향을 틀었다.

30년 농사꾼도 하기 어려운 일을 기계가 해냈다. 존디어·쿠보타 등 글로벌 농기계 강자들이 라이다·레이더를 조합한 고가 센서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동안, 대동은 국내 상황에 맞게 카메라 기반 비전 인공지능(AI)으로 다른 길을 택했다.

◇ 운전대에서 손 뗐다…앱 클릭 한 번이면 끝

시연이 끝나고 직접 운전석에 올랐다. 앱에서 시작을 누르자 시동이 걸린 트랙터는 '삐' 하는 짧은 신호음과 함께 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였다. 운전대도, 브레이크도 건드릴 일이 없었다. 운전석 옆 12.3인치 터치스크린에는 작업 경로와 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감독관이라기보다 스스로 일하는 기계 옆에 앉아 구경하는 손님에 가까웠다.

대동의 AI 트랙터 'HX1400AI'는 경작지 입구에 세운 뒤 앱으로 작업을 지시하면 부착된 작업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경로를 생성해 농작업을 수행한다. 초기 작업 깊이만 설정하면 나머지는 트랙터가 알아서 한다. 로터리·쟁기·배토기·써레 등 4개 기종 20여 종의 작업기를 후방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해당 작업기에 맞는 최적 경로를 스스로 만든다. 사용자가 별도로 제원 값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경작지 인식 방법은 네 가지다. ▲드론 촬영 ▲온라인 위성지도(GIS) 기반 맵핑 ▲사용자가 직접 경계를 입력하는 수동 방식 ▲운전자가 트랙터를 몰고 경작지 경계를 한 바퀴 돌면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한 번 인식해두면 다음부터는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작업이 가능하다.

창녕에서 30년째 농사를 짓는 성광석씨는 "예전에는 사람이 얼마나 똑바로 가느냐가 농사 실력이었는데 이제는 기계가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며 "요즘 농촌은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스위치만 누르면 알아서 하니까 훨씬 수월해 보인다"고 했다.

◆ 카메라 6개가 눈…라이다 없이도 장애물 잡는다

이 트랙터의 핵심은 카메라 기반 비전 AI다. 트랙터 캐빈 위, 사이드, 후방 등 장착된 6개의 카메라가 360도 전방위를 인식한다. 수집된 시각 데이터는 트랙터의 두뇌인 자율주행 제어장치 시스템으로 전달돼 경계면을 파악하고 경로를 수정한다. 고가의 라이다(LiDAR) 없이 카메라만으로 구현했다. 농경지 환경에서는 카메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사물까지의 거리와 형태를 3차원으로 정밀 인식할 수 있고 야간에도 높은 성능을 내지만, 단가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해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혀 왔다.

안전 설계도 촘촘하다. 시연 도중 박화범 대동 AI로봇기술개발팀장이 천천히 트랙터 앞으로 걸어 들어가자 잘 나아가던 트랙터가 속도를 줄이더니 즉각 멈춰 섰다. 전방 10m에서 감지, 5m에서 정지하는 구조다. 경작지를 조금만 이탈하거나 통신이 끊겨도 즉시 멈춘다. 장애물이 감지되면 앱으로 현장 사진과 함께 비상정지 알림이 전송된다. 박 팀장은 "새처럼 날아갈 수 있는 장애물인지 아닌지도 스스로 판단해 멈출지 계속 갈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야간과 악천후에도 작업이 가능하다. 안개가 껴도 카메라 인식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비가 어느 정도 내려도 야간 24시간 작업을 돌릴 수 있다. 트랙터 반경 20m 이상 거리에서 감독자 한 명만 있으면 된다. 카메라에 먼지가 끼면 오염도를 자동 감지해 비상정지하는 로직도 탑재돼 있다. 올해 안에는 사람이 손으로 닦지 않아도 되도록 에어젯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 앱 하나로 트랙터 4대 동시 지휘…"농민은 이제 감독자"

이날 시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따로 있었다. 한 직원이 앱 하나로 두 대의 트랙터에 동시에 작업을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한 명이 최대 4대까지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2만 평 농지도 트랙터 여러 대를 띄워놓으면 혼자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인건비로만 월 200만 원 안팎이 드는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는 셈이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농민은 이제 기계를 직접 모는 것이 아니라 앱 하나로 여러 대의 트랙터를 관리하는 감독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트랙터에 작업을 시켜놓고 사람은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300대다. 다음 달 중 50대가량 먼저 출하될 예정이다.

글로벌 농기계 1위 존디어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조합한 멀티 센서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정확도는 높지만 센서 단가가 비싸고 농경지 환경에서 오히려 과잉 사양이라는 지적도 있다. 쿠보타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개발 중이지만 아직 상용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비전 AI만으로 레벨4 자율작업을 상용화한 농기계는 아직 전 세계에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동 측 설명이다.

박 팀장은 "경쟁사들이 비전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대동은 2022년부터 데이터 수집 전용 트랙터 5대를 전국에 투입해 4년간 514만 장의 농경지 데이터를 쌓았다. 경작지·장애물·작업기를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걸쳐 수집했다. 그는 "타사는 지금부터 데이터를 모아야 하지만 우리는 이미 4년치가 쌓여 있다"고 했다.

대동 트랙터가 4월28일 대동 사내 전도각 시험장에서 쟁기를 장착한 채 경사대 위에서 전도 안전성 시험을 받고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대동 트랙터가 4월28일 대동 사내 전도각 시험장에서 쟁기를 장착한 채 경사대 위에서 전도 안전성 시험을 받고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 영하 19도·분당 1톤 살수…극한 조건도 버텼다

시연이 끝난 뒤 찾은 대동 사내 시험 시설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살수 시험장에서는 분당 1톤의 물을 5~10bar 수압으로 트랙터 전후방에 퍼붓는 시험이 시작됐다. 방수 등급은 6등급으로 농기계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이다. 7·8·9등급의 침수 방지는 지원하지 않지만 폭우 속 농작업 환경에서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환경 시험실 문을 열자 냉기가 훅 밀려왔다. 영하 19도의 혹한이 실내에 재현돼 있었다. 카메라·GPS 센서·AI 프로세서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들이 혹한과 폭염(최대 40도)에서도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곳이다. 겨울철 유리창 성에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히팅으로 얼마나 빨리 녹이는지도 이곳에서 시험한다.

전도각 시험장에서는 쟁기를 장착한 트랙터를 10도, 15도, 20도, 25도까지 순서대로 기울여가며 전도 안전성을 검증했다. 국내외 기준상 트랙터는 30도까지 기울어져도 넘어지면 안 된다. 김재옥 대동 차량시험팀장은 "강원도 농경지에서도 15도 경사는 상당히 급한 편"이라며 "작업기를 달고 들어 올리면 무게 중심이 바뀌어 반드시 장착 상태에서 시험한다"고 했다.

대동은 이 같은 물리적 검증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작업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목표는 기본 품질 검증의 90%를 실제 주행 없이 SW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 기반 검증 체계를 올해 구축하기 시작했다. 박종수 대동 기능개발평가팀장은 "로직상에서 수천 건의 테스트를 돌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쓸수록 똑똑해진다…MLOps로 재학습

대동 AI 트랙터의 진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학습 구조에 있다. 트랙터가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MLOps(머신러닝 운영 시스템)를 통해 자동으로 분류·재학습·배포되는 사이클을 탄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10분이면 최신 AI 모델로 업데이트된다. 보급 대수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축적량과 학습 속도가 빨라져 작업 효율이 더 높아지는 구조다.

감 부문장은 "AI 시대의 성패는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날수록 AI 모델은 더 정교해지고 제품은 고도화된다"고 했다. 대동은 올해 안에 디지털 트윈 기반 소프트웨어 검증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대동 'HX1400AI' 트랙터가 4월28일 경남 창녕 경작지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배토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 속도는 카메라 인식률을 고려해 시속 3~4km로 최적화했다. [사진=구아현기자]

대동 'HX1400AI' 트랙터가 4월28일 경남 창녕 경작지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배토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 속도는 카메라 인식률을 고려해 시속 3~4km로 최적화했다. [사진=구아현기자]

4월28일 경남 창녕 경작지에서 대동 'HX1400AI' 트랙터가 배토기 자율작업을 마친 뒤 반듯하게 갈린 흙이 줄지어 펼쳐져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4월28일 경남 창녕 경작지에서 대동 'HX1400AI' 트랙터가 배토기 자율작업을 마친 뒤 반듯하게 갈린 흙이 줄지어 펼쳐져 있다. [사진=구아현기자]

◆ 트랙터에서 플랫폼으로…존디어가 걸어간 길 대동도 간다

존디어는 2010년대 중반부터 농기계를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클라우드 기반 농장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트랙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농민에게 파종·시비·수확 시점을 알려주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 매출로 수익구조를 바꾸는 데 10년이 걸렸다.

대동이 걸어가려는 길도 같다. AI 영농비서를 올해 2분기 출시해 농민에게 보조금 추천·날씨 리스크 관리·영농 기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파종부터 출하까지 농업 전주기를 커버하는 구독형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트랙터·스마트팜·노지 데이터를 오퍼레이션센터 한 곳에 모아 타사 농기계 데이터까지 흡수하는 개방형 구조도 갖춘다.

존디어와의 차이는 도메인 데이터에 있다. 한국의 좁고 불규칙한 필지, 논두렁과 밭두렁이 뒤섞인 농경지 환경은 북미 대평원을 기준으로 설계된 존디어 시스템이 쉽게 커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감 부문장은 "우리는 단순히 트랙터를 파는 게 아니라 농업 생산성을 파는 회사로 가겠다"고 했다.

대동의 다음 무대는 해외다. 국내에서 AI 트랙터 기술을 검증한 뒤 올해부터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진출 전략의 핵심은 정밀농업이다. 토양을 분석해 필지별로 비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지도를 만들고, 작업기가 이 지도를 따라 필요한 곳에는 많이, 필요 없는 곳에는 적게 비료를 뿌리는 방식이다. 이 데이터는 다음 시즌 농사 계획에 다시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해외 데이터 구축도 병행한다. 514만 장의 국내 농경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북미향 장애물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 국내 좁은 필지와 달리 북미는 한 필지가 2만~3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이 많아 별도의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 감 부문장은 "타사는 지금부터 데이터를 모아야 하지만 우리는 이미 4년치가 쌓여 있다"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AI 모델은 더 정교해지고 그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美 AI·드론 대응 전력 노출?…"이란 전쟁, 중·러·북이 평가 기회로" WSJ 분석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美 AI·드론 대응 전력 노출?…"이란 전쟁, 중·러·북이 평가 기회로" WSJ 분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이란 전쟁이 중국·러시아·북한 등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에 대한 미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기회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러시아·북한 등이 이란 전쟁을 통해 미국이 인공지능(AI) 지원 정밀 공습과 신형 무기를 어떻게 운용하는지 지켜보는 동시에 미사일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쟁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이란의 저가 드론이 미국의 방어망을 위협했다는 점이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서 중국이 이번 전쟁을 통해 ‘저비용 소형 정밀 유도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유사시 중국이 이란과 비슷한 방식의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고가의 핵심 탄약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사용하며 군수물자 보급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쟁에 사용된 미군 주요 탄약 7종 가운데 4종의 재고가 전쟁 개시일인 2월28일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방어용 미사일을 완전히 보충하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WSJ는 이런 상황이 미국의 적대국들에 맞춤형 대미 전략을 세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란 무기에 포함된 중국산 부품과 기술이 미국의 첨단 무기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지 확인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이란의 드론 기술이 패트리엇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같은 미국의 첨단 요격 체계를 어떻게 돌파하거나 무력화하는지 지켜보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실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 드론에 의해 사드 레이더가 파괴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란과 유사한 드론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미군 무기체계의 교전 양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향후 유럽과의 충돌에 대비하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는 이번 전쟁이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높은 지렛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이 핵무기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북한이 교훈이라고 언급하고, 미사일이라는 재래식 방패로 시간을 벌며 핵 개발을 추진한 북한의 전략을 거론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전쟁 개시 이후 미군은 이란 내 1만3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한편 주요 군사 시설을 초토화했다. 이 과정에서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 등 신무기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미 국방부는 탄약 재고 부족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미국 군수산업 체계에 큰 과제를 남겼다고 보고 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전쟁이 미국의 적대국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전쟁에 IT 장비 가격 '급등'…공공사업에도 악영향 확산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중동 전쟁에 IT 장비 가격 '급등'…공공사업에도 악영향 확산

서버·GPU 장비 수급 불안 심화…공공 IT사업 수익성·일정 동시 압박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며 국내 IT 장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버·스토리지 등 핵심 인프라 비용이 단기간에 수배 이상 치솟으면서 공공 정보화 사업 전반에도 연쇄적 부담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단순 비용 상승을 넘어 사업 유찰과 일정 지연, 수익성 악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와 물류 불안, 반도체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IT 장비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범용 x86 서버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3.5배까지 뛰었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포함한 고성능 장비는 납기 지연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발 물류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목된다. 해상 운송 리스크 확대와 항공 물류비 상승, 부품 수급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장비는 납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며 사업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DB)

문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공공 IT 사업 구조와 맞물리며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사업은 통상 수년 전 수립된 예산을 기준으로 발주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실제 장비 구매 시점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어려워 수행 기업이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업에선 발주 자체가 취소되거나 재발주가 이뤄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특정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선 서버 가격 상승으로 기존 예산 대비 수억원이 추가되며 사업 구조가 변경됐고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역시 장비 비용 증가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향후 유찰 증가 가능성도 현실적인 리스크로 보고 있다. 장비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기존 예산으로는 사업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현장에선 수주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계약 구조상 리스크가 수행사에 집중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장비 수급 지연으로 납기가 늦어질 경우 지체상금 부담까지 기업이 떠안아야 한다.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가항력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업계는 계약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급격한 장비 가격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물가 변동 연동 장치 도입과 함께 납기 지연에 대한 책임 기준 재정립, 장비 선발주 허용 등 유연한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비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공사업 역시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인프라 비용 구조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중견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가격 변동 환경에선 기존 공공사업 계약 구조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장비 가격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지연과 유찰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W키트] 스포츠 중계도 'AI 시대'..."맞춤 서비스로 수익 창출 시동"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SW키트] 스포츠 중계도 'AI 시대'..."맞춤 서비스로 수익 창출 시동"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예측 인사이트로 골프 중계·시청 품질 혁신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포츠 팬 데이터를 결합한 개인화 콘텐츠 서비스가 핵심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맞춤형 팬 경험 차원을 넘어 새 비즈니스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팬 서비스도 전통적인 일방향적인 시청 중심에서 참여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과 개인 데이터를 결합해 비즈니스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추세는 글로벌 단위 조사에서도 보이고 있다. PwC가 발표한 ‘2026 북미 스포츠 산업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과 모바일 시청 증가로 팬들의 스포츠 소비는 전통적인 TV 중심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팬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수익화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포츠 팬 데이터를 결합한 개인화 서비스가 핵심 사업 모델로 떠올랐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IBM의 2025년 스포츠 팬 연구 보고서에서도 설문 응답자 85%가 스포츠 경험에 AI 기술이 통합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80%는 2027년까지 AI가 스포츠 관람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꼽았다.

팬 경험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산업 적용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술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로 스포츠 비즈니스 선점

세일즈포스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스포츠 산업 내 팬 경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이전트캐디 방송 그래픽 지원 화면. (사진=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는 골프 중계에 에이전트를 도입해 해설위원 업무를 돕고 있다. LIV 골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폭스스포츠 중계와 LIV 골프 앱에 AI 기반 해설 솔루션 '에이전트 캐디(Agent Caddie)'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전트 캐디는 선수의 과거 퍼포먼스, 코스 조건,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샷 선택 확률 등 예측 정보를 생성해 방송 그래픽으로 제공한다. 해설위원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밀한 해설을 제공할 수 있고, 시청자 역시 선수의 판단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 중심에는 세일즈포스의 자율형 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의 예측 인사이트(Predictive Insight) 기능이 있다. 기존에는 해설위원이 개별적으로 통계를 확인하고 경험에 의존해 해설을 제공했다면, 에이전트포스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코스 안팎의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청자 경기 이해도를 높이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경기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또 선수 퍼포먼스와 경기 데이터, 관중 행동·소비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통합되면서, AI 에이전트는 팬 경험 개선과 함께 새로운 수익 기회 발굴에도 활용되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LIV 골프 앱에서 제공되는 팬 캐디. (사진=세일즈포스)

특히 LIV 골프 앱에 탑재된 AI 에이전트 '팬 캐디(Fan Caddie)'는 팬을 비롯한 후원사, 경기장 운영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360(Data 360)' 아키텍처 기반으로 작동한다. 팬 캐디는 팬들이 골프 경기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AI 에이전트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 경험을 제공한다. 또 경기 하이라이트 다시보기 영상, 티켓 업그레이드, 굿즈 쇼핑, 토너먼트 인사이트 등 팬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360을 통한 데이터 통합과 에이전트포스의 분석 기능으로 작동한다. 티켓 스캔부터 VIP 라운지 이용, 굿즈 구매, 앱 내 시청 기록 등 팬 행동 데이터는 하나의 프로필로 통합되며, 72홀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한층 풍부해진 선수의 샷, 스윙, 클럽 정보 등 경기 데이터까지 결합되어 맞춤형 팬 서비스 정확도를 높인다.

실제 에이전트포스는 실시간 경기 상황에 맞춰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와 혜택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러리가 특정 홀에 머무는 시간을 분석해 "곧 해당 선수 티샷이 예정돼 있습니다. VIP 라운지로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고 안내하거나 중계 화면에 잡힌 브라이슨 디섐보(Bryson DeChambeau)의 모자 정보가 궁금한 팬에게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해당 제품 구매 페이지로 즉시 연결해 구매 전환을 유도하기도 한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와 팬 데이터 결합으로 브랜드와 선수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그룹 스트리밍 등 참여형 기능을 통해 경기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구매 전환으로 이어져 객단가(AOV) 상승 등 실질적인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이전트포스는 팬 경험 혁신을 넘어, LIV 골프의 영업과 마케팅 효율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영업 측면에서는 계약 프로세스 전반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후원사와 복잡한 계약 관리부터 가격 책정, 견적 산출까지 기업간거래(B2B) 영업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처리한다. 이를 통해 휴먼 에러를 줄이고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韓, AI 에이전트로 스포츠 콘텐츠 수익 창출 '시동'

한국 기업도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로 스포츠 콘텐츠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도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로 스포츠 콘텐츠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국내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 핏투게더는 FIFA로부터 5년 연속 전자 퍼포먼스 추적 시스템(EPTS) 분야 우선공급자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기업은 세일즈포스의 지능형 데이터 분석·시각화 플랫폼인 태블로를 도입해 분산된 영업·고객 데이터를 통합 대시보드로 일원화했다.

그 결과 2023년 솔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복 보고서 작성에 소요되던 시간이 줄어들며 의사결정 속도도 올랐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핏투게더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의 움직임·속도·위치 등 400여 가지 피지컬 데이터를 태블로 기반으로 시각화해 고객 구단에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500개 이상 스포츠 구단과 카타르 에스파이어 아카데미 등 글로벌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공개한 '페가수스 1.5'는 AI가 영상을 시청하고 맥락을 스스로 이해해 구간을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득점 상황이나 특정 선수의 활약 장면을 자동으로 추출해 하이라이트를 생성할 수 있다. 수천 시간 소요되던 영상 편집 과정을 자동화해 팬들에게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의 AI 음성중계 서비스 ‘얼라이브 캐스트’는 시각장애인 관람객에게 경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스포츠 관람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스포츠 콘텐츠 제작과 관람 방식 전반에 걸쳐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기술 도입 초점이 운영 효율화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수익 창출로 옮겨가고 있다"며 "AI 활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AS, 합성데이터로 응급실 수요 예측…실제 환자정보 없이 병원 수용력 계획 지원

디지털데일리 | 그레이프바인(미국)=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SAS, 합성데이터로 응급실 수요 예측…실제 환자정보 없이 병원 수용력 계획 지원

[SAS 2026] 합성데이터, "데이터 보호와 실효성 모두 달성할 수 있어"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학 오웬 브라운이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응급실 관리 예측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학 오웬 브라운이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응급실 관리 예측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그레이프바인(미국)=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실제 환자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고도 응급실 수요를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방법론이 공개됐다.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4월 27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SAS 이노베이트 2026(SAS Innovate 2026)'에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학(University of Prince Edward Island) 오웬 브라운(Owen Brown)은 SAS 기반 합성 보건 데이터 생성 방법론을 발표했다.

그는 공개·요약 수준의 보건 데이터를 활용해 응급실 도착 패턴, 중증도, 인구통계, 진료 경로, 검사 수요를 반영한 합성 환자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병원 운영 시뮬레이션과 수용력 계획에 투입할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이를 "데이터 보호와 운영 의사결정 사이의 다리"로 설명했다.

응급실 수용력 계획에는 환자 도착 시간, 캐나다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CTAS), 인구통계, 진료 필요도 등 세부 환자 단위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연구윤리 승인, 접근권한 제한 등으로 확보가 어렵다. 합성 보건 데이터는 원본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을 재현하는 새로운 마이크로데이터 기록을 생성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SAS 기반 생성 프로그램은 네 단계로 구성된다. 시뮬레이션 기간과 시간대별 도착 패턴 등 파라미터를 설정하고, 야간·주간·저녁 구간별 환자 도착 수를 생성한다. 이어 시간당 도착자 수를 개별 환자 기록으로 확장해 고유 ID와 세부 도착 시간을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중증도, 성별, 연령대, 진료 경로, 검사 필요 여부 등 환자 특성을 확률적으로 할당한다.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학 오웬 브라운이 건강 데이터 기반의 합성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학 오웬 브라운이 건강 데이터 기반의 합성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CTAS는 이 방법론의 핵심 축이다. 1단계 소생(Resuscitation)부터 5단계 비긴급(Non-Urgent)까지 환자 긴급도를 구분하는 CTAS 기준에 따라 환자를 외상 진료, 기본 응급진료, 경증 진료 등 진료 경로에 배정하고 검사 수요도 확률적으로 할당한다. 생성된 합성 데이터셋에는 날짜별 도착자 수, CTAS 단계별 환자 수, 실험실 검사·CT·X선 수요 등이 포함된다.

생성된 합성 데이터는 이산사건 시뮬레이션(DES·Discrete Event Simulation)과 연결된다. 환자 도착, 대기, 초기 평가, 진료, 검사, 퇴원 등 개별 사건의 흐름을 표현하는 DES에 합성 데이터가 핵심 입력값으로 투입된다. 도착 시간이 달라지면 대기열 길이가 달라지고, 중증도 수준이 달라지면 진료 경로와 필요 검사도 달라진다.

이번 연구에서는 검증된 기본 모델과 8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진료 공간 수와 의사 근무 교대 수 변화가 환자 체류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 방법론의 한계도 명확히 제시했다. 향후 과제로는 환자 특성 간 연관성을 더 정교하게 반영하는 것, 중간 규모 응급실 외 다른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 대규모 환자 급증이나 재난성 수요 이벤트를 포함하는 것, 입원 병상과 후속 자원까지 시뮬레이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제시됐다.

그는 "응급실 혼잡과 대기시간 문제가 의료 시스템 전반의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합성데이터가 병원 운영진이 미래 수요를 더 안전하고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실험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크러시'로 구글딥마인드 CEO 방한 기록…"번역·정리 동시에"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비즈크러시'로 구글딥마인드 CEO 방한 기록…"번역·정리 동시에"

[체험기] 자체 개발 엔진·후속 업무 자동화…사용자 간 실시간 통역 공유

지난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방한 현장에서 올해 3월 나온 '비즈크러시' 인공지능(AI) 녹음 앱을 켰다. 실시간 번역부터 요약본을 자동 처리해 업무 시간 단축을 도왔지만, 고유 명사·발화자 인식 정확도는 아쉬웠다.

비즈크러시는 오프라인 환경에 특화된 AI 미팅 솔루션이다. 컨퍼런스룸부터 회의실, 1대1 커피챗 등 현장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번역하고, 후속 업무까지 자동화한다.

이 앱은 기존 녹음 앱과 차별점을 갖췄다. 분주한 오프라인 환경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한 '딥필터' 엔진이 사람 음성의 자음 영역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잡음을 걸러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딥마인드 업무 체결식 현장.

실시간 자막 오버레이 지원도 독보적이다. 발표 화면 위에 언어 레이어를 한 겹 씌우는 식이다. 이에 별도 스크린이나 동시통역 장비가 필요 없다. 또 40개 이상의 언어 번역과 음성-음성(Speech-To-Speech) 통역을 제공한다. 이는 글로벌 미팅이 일상이 된 업무 환경을 겨냥한 설계다.

비즈크러시는 후속 업무 자동화도 핵심이다. 미팅이 끝나면 자동 요약과 액션 체크리스트가 자동으로 정리된다. '노션(Notion)' 회의 노트로 바로 전송되거나, 허브스팟(HubSpot) 고객관계관리(CRM)에 자동 동기화된다. 미리 업로드해 둔 템플릿에 핵심 인용문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는 이 앱을 iOS를 비롯한 안드로이드·웹 전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

분주한 행사장 속 실시간 번역 척척

체결식이 열린 행사장은 예상보다 분주했다. 카메라 셔터음을 비롯한 취재진 키보드 소리에 하사비스 CEO 발언을 또렷하게 듣기 어려웠다.

우선 비즈크러시 앱을 켜고 '기록 시작' 버튼을 눌렀다. 입력 언어는 영어, 번역 언어는 한국어로 설정했다. 화면 상단에는 하사비스 CEO 영어 발화가 실시간으로 이어졌고, 바로 아래 한국어 번역이 0.1초 후 뒤따라 나왔다. 자막창 글자 크기와 줄 수는 즉시 조적 가능했다.

화면 상단에는 하사비스 CEO 영어 발화가 실시간으로 이어졌고, 바로 아래 한국어 번역이 0.1초 후 뒤따라 나왔다. (사진=비즈크러시 캡처)

이날 하사비스 CEO는 "5년 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는 기존 산업 혁명보다 10배 큰 파급력과 속도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크러시 스크립트는 이를 거의 누락 없이 따라잡았다. 이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어로 발표하기 시작했다. 한국어 발화 차례가 되자 비즈크러시는 입력 언어를 한국어로 자동 전환했다.

비즈크러시는 '프레젠테이션 모드'로 실시간 번역 상황을 링크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참석자는 별도 설치나 가입 없이 동일한 자막과 번역을 실시간으로 자기 휴대폰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옆자리 기자가 녹음하지 못하거나 외신 기자가 있었다면, 해당 모드를 활용해 실시간 상황을 나눴을 것이다.

이 앱은 40개 넘는 언어 번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를 넘어 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사용자도 같은 발언을 동시에 따라갈 수 있다. 동시통역 부스도, 별도 헤드셋 배포도 필요 없는 구조다.

체결식이 마무리되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휴대전화가 울렸다. 비즈크러시가 자동 생성한 미팅 요약과 액션 체크리스트가 도착해 있었다. 핵심 발언, 주요 결정 사항, 주제별 토픽이 항목별로 정리돼 있었다.

요약본에는 이날 오간 핵심들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생명과학·기상기후 등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있는 AI 활용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한 점, 5월부터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와 연구자 교류,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한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 계획. 서울에 세워질 세계 첫 '구글 AI 캠퍼스'와 K-문샷 프로젝트도 별도 항목으로 정리됐다.

평소라면 프레스실로가 녹취 파일 속 텍스트를 챗GPT나 클로드로 한 번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이즈로 인해 텍스트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거나, 문맥상 어색하게 정리된 부분이 군데군데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유 명사·발화자 인식 '아쉬움'…클로드 API 의존 한계

비즈크러시는 '딥마인드' '알파고' '데미스 하사비스' 등 기업명과 고유 명사, 이름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비즈크러시는 '딥마인드' '알파고' '데미스 하사비스' 등 기업명과 고유명사, 이름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사진=비즈크러시)

딥마인드를 빅마인드(BigMind), 데미스 하사비스를 제임스 오소피스(James Ossoffice), 알파고를 아웃-투-고(out-to-go)로 텍스트화했다. 이번 체결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사용자가 이 텍스르를 봤으면 문맥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글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는 제대로 인식됐다.

현장 통역사와 하사비스 CEO 음성이 겹쳤을 때 비즈크러시는 두 음성을 한 발화자로 묶었다. 텍스트 곳곳에 맥락이 빠지는 부분도 있었다.

비즈크러시 서비스가 외부 모델 API 상태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현재 비즈크러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API를 핵심 엔진으로 활용한다. 클로드 서버가 흔들리면 비즈크러시도 함께 흔들리는 구조다.

실제 지난 4월 클로드 서버 장애 당시 비즈크러시 일부 AI 기능에서 지연과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비즈크러시 측은 사용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클로드 서버 다운으로 일부 AI 서비스에 오류가 있었다"며 서비스 재이용을 안내했다.

그럼에도 비즈크러시는 콘텐츠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거나 노션 등 외부 서비스에 자동 전송해 유용한 서비스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위험 차단…미·영 5개국 ‘에이전틱 AI’ 가이드라인 확립

디지털데일리 | 김문기 기자(moon@ddaily.co.kr)

스스로 행동하는 AI 위험 차단…미·영 5개국 ‘에이전틱 AI’ 가이드라인 확립

[인더스트리 AI] 글로벌 보안 동맹 에이전틱 AI 위협 경고…자율형 시스템 보안 표준 가이드 제시

국내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에서 AI 전환(AX) 컨설팅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내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에서 AI 전환(AX) 컨설팅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5개국 보안 당국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시스템의 확산에 대비해 자율적 결정 과정에 대한 인간의 검토를 의무화하는 공동 보안 지침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국가안보국(NSA),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등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신중한 도입(Careful Adoption of Agentic AI Services)'이라는 제목의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에이전틱 AI는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보안 당국은 이들이 가진 광범위한 시스템 접근 권한이 무단 접근이나 데이터 유출 등 심각한 사이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이드라인은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조직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에이전트 권한의 최소화(Least-privilege) ▲데이터 샌드박싱 적용 ▲실시간 활동 모니터링 및 로깅 ▲고위험 작업에 대한 인간의 검토 유지가 주요 골자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외부 웹페이지나 이메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악의적인 명령을 수행하게 되는 간접 프롬프트 주입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미국 등 5개국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국가들은 에이전틱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성을 가짐에 따라 보안 설계가 초기 단계부터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 안데르센(Nick Andersen) CISA 국장 대행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발전 과정에서의 사이버 보안 과제와 위험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관련 개발자와 공급업체들의 가이드라인 준수를 촉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I가 '조력자'를 넘어 '대리인'으로 진화하면서 발생하는 통제권 상실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에게 어디까지 권한을 줄 것인가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의 효율성에 가려졌던 보안의 구멍을 국가 간 연합으로 메우려는 시도는 향후 AI 에이전트 시장의 기술 표준 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때문에 직원 해고? 안돼"…中 법원 "기술 혁신이 해고 정당화 못해"

디지털데일리 | 김문기 기자(moon@ddaily.co.kr)

"AI 때문에 직원 해고? 안돼"…中 법원 "기술 혁신이 해고 정당화 못해"

[인더스트리 AI] 인공지능 대체 목적의 일방적 직원 해고 불법 판결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중국 법원이 기업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인공지능 도입을 불가항력적인 경영 변화로 볼 수 없으며 이를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30일(현지시간) 신화통신(Xinhua)과 더넥스트웹(TNW)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직무가 자동화되었다며 고위 기술직 직원을 해고한 테크 기업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기업의 AI 채택은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의 변화가 아닌 자발적인 경영 전략적 선택이므로 중국 노동계약법상 계약 해지 사유인 객관적 상황의 중대한 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해당 사건은 2022년 입사해 대형언어모델(LLM) 최적화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시스템 자동화 이후 기존 급여의 40%를 삭감한 하위 직무로의 전환 배치를 거부하자 회사가 그를 해고하면서 시작됐다.

법원은 회사가 제시한 새로운 직무의 급여 삭감 폭이 지나치게 커 합리적인 재배치 제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술 혁신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혜택은 기업이 누리면서 그에 따른 비용과 위험은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질타했다.

이번 판결은 올해 초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약 7만8000여 명의 해고자가 발생하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AI 도입과 연관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 법원이 선제적으로 AI 대체형 해고에 제동을 걸면서 향후 산업 현장의 자동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AI 발전에 따른 고용 촉진 대책 강화를 국정 과제로 포함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AI 주권을 강조하던 중국이 기술 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고 노동 안정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기업에 지운 사례다. 기술 진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것이 법적 테두리 밖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앞으로 기업들은 AI 도입 시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인적 자원의 재교육과 전환 배치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 게임/리뷰

'다크앤다커' 5년 분쟁 마침표…게임업계 영업비밀 기준 세웠다

뉴스1 | 김민재 기자 (minjae@news1.kr)

'다크앤다커' 5년 분쟁 마침표…게임업계 영업비밀 기준 세웠다

대법, 미공개 게임 소스코드·빌드파일도 '영업비밀'로 인정이직 잦고 표절 경계 모호한 국내 게임업계 영향 주목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모습. 2026.3.1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모습. 2026.3.1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5년간의 분쟁이 넥슨의 일부 승소로 일단락됐다. 사법부는 이번 재판 과정에서 '영업비밀'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이직과 창업이 잦은 게임업계에서 지식재산권(IP)의 경계선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판례로 남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 등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넥슨의 미공개 게임 자료인 'P3' 관련 소스코드, 그래픽 리소스, 기획자료 등에 관한 아이언메이스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인정한 2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저작권 침해 주장에 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개별 구성과 게임 장르의 차이를 들면서 실질적 유사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부정경쟁행위를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단도 옳다고 봤다.

앞서 넥슨은 자사 신규개발본부 개발팀장으로 재직하던 최주현 아이언메이스 대표가 미공개 프로젝트 'P3' 정보를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면서 2021년 소를 제기했다.

다크 앤 다커(아이언메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다크 앤 다커(아이언메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업계는 사법부가 '소스 코드'와 '빌드 파일'을 '영업비밀'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게임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인 소스 코드와 빌드 파일은 주로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작한다. 이처럼 공개 기술을 활용하다 보니 어디까지가 기업 고유의 성과인지를 가려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영업비밀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 P3 프로그램과 소스 코드, 빌드 파일은 영업비밀로서 특정 가능하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P3 구성요소의 구체적인 내용과 조합은 보유자인 넥슨을 통하지 않고는 입수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해당 파일이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오픈소스'라 하더라도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게임 개발에 활용되는 이상 전체적으로는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도 설명했다.

즉, 오픈소스 기술을 참고했더라도 이를 조합해 게임 개발에 실질적으로 활용했다면 기업 고유의 성과물로 인정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1.13 ⓒ 뉴스1 윤일지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1.13 ⓒ 뉴스1 윤일지 기자

법원의 이러한 판단은 단순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경계가 모호한 국내 게임업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개발의 근간을 이루는 자료들(소스코드, 빌드 파일)을 보호받아야 할 영업비밀로서 인정한 점이 게임 개발사의 자산 보호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그동안 재직 중 습득한 기획안이나 아이디어를 퇴사 이후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행태가 업계 관행처럼 존재했다"며 "이번 판결은 이러한 행동에 제동을 거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산업은 영화·음악 등 다른 콘텐츠 분야에 비해 영업비밀 보호 체계와 판례 축적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활용과 자체 기술 자산이 혼재된 개발 환경에서 권리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를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 오픈소스

오픈소스란 그 설계가 공개돼 여러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수정 및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오픈소스는 접근 및 배포가 자유롭다.

■ 소스 코드

컴퓨터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하는 설계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개발자가 직접 읽고 수정할 수 있는 텍스트 형태로 작성한 명령문의 집합이다. 완성된 소스 코드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기계 언어로 변환하면 실행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진다.

엔씨 서브컬처 신작...‘프로젝트 AT’→‘아스트라에 오라티오' 확정 티저 사이트 오픈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엔씨 서브컬처 신작...‘프로젝트 AT’→‘아스트라에 오라티오' 확정 티저 사이트 오픈  엔씨 제공.

엔씨 제공.

[OSEN=고용준 기자] 블루 아카이브 메인 PD였던 박병림 대표가 설립한 디나미스 원의 첫 개발작 '프로젝트 AT'가 정식 서비스 명칭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로 확정했다.

엔씨는 지난 4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디나미스 원 개발)’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Astrae Oratio)’는 마법과 행정 테마 중심의 신전기(新伝奇) 서브컬처 RPG로, 기존 ‘프로젝트 AT’로 공개된 바 있다. 게임명은 라틴어로 ‘별의 기도’, ‘별들에게 바치는 기도’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엔씨는 설명했다.

엔씨는 지난 1월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확장 및 신규 IP 확보를 위해 국내 게임 개발사 디나비스 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엔씨는 티저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카운트다운’이 오는 7일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추가 정보를 공걔할 계획이다. / scrapper@osen.co.kr

'미르의 전설2 IP 10년 분쟁 종결'...위메이드, 中 킹넷에 화해금 430억 원 수령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미르의 전설2 IP 10년 분쟁 종결'...위메이드, 中 킹넷에 화해금 430억 원 수령

[OSEN=고용준 기자] 위메이드가 10년 간 벌여왔던 중국 킹넷과 '미르의 전설2'의 법적 분쟁을 종결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중국 법원에서 승소했던 위메이드는 원저작권자로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안정적인 IP 사업 추진을 위해 킹넷에 430억 원의 화해금을 수령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킹넷을 상대로 진행해 온 ‘미르의 전설2’ IP 로열티 미지급 분쟁을 화해계약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킹넷으로부터 화해금 약 430억원(1억 9864만 6893위안)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와 킹넷 사이에서 지난 10년 간 이어왔던 이번 분쟁은 킹넷의 자회사 절강환유가 2016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IP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미지급된 로열티를 받기 위해 위메이드는 국제중재와 중국 법원 소송에서 승소해 원저작권자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아 결국 킹넷의 배상금 지급 책임 판정을 이끌어냈다.

배상금 수령을 위한 집행 절차를 진행하던 위메이드는 장기 분쟁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고 ‘미르의 전설2’ IP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킹넷과 한국, 중국,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던 ‘남월전기’ 관련 중재 및 소송 절차를 서로 모두 취하하고 화해금을 받는 것으로 분쟁을 종결지었다. 킹넷의 자회사 절강환유 역시 지난 2023년 위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무효 및 손해배상 청구를 전부 기각해 ‘미르의 전설2’ 원저작권자는 위메이드임이 재차 확인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화해계약은 불법적인 저작권 침해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 원저작권자의 권리를 바로 세운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미르의 전설2’를 비롯한 주요 지식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그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이번 미르 IP 미지급 분쟁 종결의 의미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스팀 위시리스트 34주 연속 1위'...크래프톤 '서브노티카 2', 오는 15일 얼리 액세스 출시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스팀 위시리스트 34주 연속 1위'...크래프톤 '서브노티카 2', 오는 15일 얼리 액세스 출시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제공.

[OSEN=고용준 기자] 해양 생존 장르의 지평을 연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서브노티카 2’가 드디어 얼리 액세스 출시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30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 출시일을 5월 15일 0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브노티카2'의 가격 정책을 포함해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 채널을 통해 신규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이 지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번째 인수한 기업인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2'는 해양 생존 장르의 지평을 연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스팀 위시리스트 34주 연속 1위에 오른바 있다.

전작과 다른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으로 미지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 최초로 최대 4인 협동(Co-op) 모드를 도입해 동료와 함께 생존 전략을 설계하고 탐험의 성취를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새로운 수중 탑승물과 장비로 미지의 외계 해양 생태계를 탐험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동료들과 함께 신비로운 심해 지형을 조사하던 중 거대한 외계 생명체의 기습을 받고 긴박하게 도주하는 시퀀스를 한 편의 SF 영화처럼 연출했다고 크래프톤은 설명했다.

테드 길 언노운 월즈 대표는 “5월 15일, 마침내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 ‘서브노티카 2’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함께 완성해 나가기를 개발진 모두가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형 크래프톤 본부장은 “서브노티카 시리즈가 보여준 깊이 있는 해양 생존 경험이 신작에서 협동 모드와 새로운 외계 행성을 통해 한 단계 더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시리즈를 사랑해온 플레이어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

'한국 찍고 아시아로'....'아키텍트', 아시아 8개국 서비스 앞두고 오는 14일 CBT 사전 등록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한국 찍고 아시아로'....'아키텍트', 아시아 8개국 서비스 앞두고 오는 14일 CBT 사전 등록  드림에이지 제공.

드림에이지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지난해 10월 2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200일을 불과 5일 남겼다. 드림에이지 간판 게임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가 한국 시장을 찍고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만 홍콩 마카오(대홍마)를 포함해 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 사전 등록을 예고했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4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키텍트’의 아시아 공식 티징 페이즈를 개설하고 대만·홍콩·마카오를 비롯해 싱가포르·태국·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한 아키텍트 아시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드림에이지가 공개한 티징 페이지는 현지 이용자들이 중시하는 플레이 몰입감과 시스템을 중심으로 아키텍트가 차별성으로 내세운 핵심 매력이 5가지로 정리됐다. 티징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2종의 영상은 언리얼 엔진 5을 통해 그래픽과 광활한 전장을 담아냈다.

이밖에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아시아 8개 국가 이용자들을 겨냥해 중국어 번체와 영어 등 2개 언어를 지원했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CBT 계획도 공개했다. 5월 14일부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사전 등록을 시작하고, 의견자 피드백을 반영해 현지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드림에이지 정우용 대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아키텍트’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아시아 전역의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철저한 현지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더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아시아 8개국 서비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봄맞아 밖으로 나온 서브컬처…오프라인 점령하며 장기 흥행 노림수

지디넷코리아 | 정진성 기자(js4210@zdnet.co.kr)

봄맞아 밖으로 나온 서브컬처…오프라인 점령하며 장기 흥행 노림수

단순 마케팅 넘어 팬덤 결속·대중성 확보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상

서브컬처 게임들이 봄을 맞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 진출하며 이용자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외출이 잦은 봄을 맞아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결속력을 다지고 지식재산권(IP)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충성도 높은 팬덤을 겨냥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다. 호요버스는 '붕괴: 스타레일' 3주년을 맞아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한정판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이른바 '오픈런' 행렬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게임 내 지역을 테마로 한 코스프레 행진을 진행해 오프라인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3주년 '환락! 패션 퍼레이드' 성료.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을 개발진과 이용자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 반주년을 기념해 홍대 인근 카페에서 특색 있는 디저트를 선보이는 '나이트메어 가든 티파티'를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최승현 카제나 라이브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가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휴면 이용자가 지금 복귀하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 오프라인 이벤트 현장.

팬덤 내부의 행사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를 활용한 대규모 마케팅으로 대중성까지 확보하며 덩치를 키우는 추세다.

레벨 인피니트는 '승리의 여신: 니케' 3.5주년을 기념해 남산서울타워를 비롯한 글로벌 4대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 대규모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이달 2일과 3일 양일간 코믹월드 수원 전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응원 이벤트를 운영하며 한정판 굿즈를 제공 중이다.

레벨인피니트 '니케', 코믹월드서 'T.T. STAR 응원 이벤트' 운영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는 기존 팬덤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브랜드를 노출해 IP 인지도를 꾸준히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활용한 기존 마케팅에 현실의 물리적 경험을 결합하는 방식이 서브컬처 게임 장기 흥행의 주요 공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글로벌 흥행작 넥슨 '아크레이더스' 中 판호 획득…그라비티와 동반 진출

블로터 | 강준혁 기자(jhkang@bloter.net)

글로벌 흥행작 넥슨 '아크레이더스' 中 판호 획득…그라비티와 동반 진출(왼쪽부터) 넥슨 '아크레이더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사진 제공=각사

(왼쪽부터) 넥슨 '아크레이더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사진 제공=각사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레이더스'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 중국 외자판호를 확보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에 따르면 4월 외자판호 목록 7종 중 넥슨 '아크레이더스'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제신전장' 등 2종이 포함됐다. 이로써 올해 중국 정부가 승인한 수입 게임은 1월 5종, 2월 6종, 3월 3종, 4월 7종을 합쳐 누적 21종으로 늘어났다.

아크레이더스, 중국서도 흥행공식 쓸까 아크레이더스는 넥슨 산하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익스트랙션 어드벤처는 위험 지역을 탐험하며 자원을 확보한 뒤 생존해 탈출해야 보상을 온전히 얻을 수 있는 긴장감 중심의 모험 게임 장르다. 이번 승인 명단에는 중국명 '호광렵인(弧光猎人)'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신청 분류는 PC다.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맡는다.

아크레이더스는 2025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넥슨의 신규 IP 성과를 견인하는 핵심 작으로 자리 잡았다. 아크레이더스는 출시 15주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기록했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96만명, 주간활성이용자(WAU)는 6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라비티는 대표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선경전설:제신전장(仙境传说:诸神战场)'으로 판호를 받았다. 이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 양쪽 모두에서 승인됐다. 운영은 상하이러쉐네트워크가 맡는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중심으로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진출 필수 관문 '판호'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국가신문출판국이 발급하는 허가권인 '판호'가 필수적이다. 판호는 자국 게임에 주는 내자판호와 해외 IP 기반 게임에 주는 외자판호로 나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중국 정부의 문화 검열과 자국 산업 보호 논리가 투영된 강력한 규제 장치다. 외자판호는 발급 수량이 극히 제한적이고 정치적 기류에 따라 발급이 갑자기 중단되기도 하여 한국 게임사들에게는 가장 높은 진출 장벽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게임 시장은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게임 시장 실제 매출은 971억7200만위안(약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8% 증가했다. 특히 PC 게임 매출은 249억7600만위안(약 5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38% 증가하며 모바일 게임 성장률(6.28%)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PC 게임 시장이 다시 강력한 성장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성과가 검증된 아크레이더스의 판호 확보는 넥슨의 PC 라인업 확장 전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기반 신작들도 최근 연이어 판호를 획득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달라도 영업비밀 침해 인정" 대법 판결 파장

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기자 (yjjoe@fnnews.com)

"게임 달라도 영업비밀 침해 인정" 대법 판결 파장

다크앤다커 소송, 넥슨 최종 승리업계 내부 통제 움직임 커질 듯개발자 창업·이직 부담 더 커져

대법원이 아이언메이스의 영업비밀 침해를 최종 인정하면서, 넥슨의 후속 전략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핵심 쟁점이었던 저작권 침해와 서비스 금지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영업비밀 침해와 손해배상 책임이 확정되면서 넥슨이 이를 형사재판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 최주현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에 57억6464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게임은 다르지만 영업비밀은 침해"

이번 소송은 넥슨이 진행하던 '프로젝트 P3' 개발팀장이던 최주현 대표가 퇴사 후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하고 '다크 앤 다커'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프로젝트 P3의 소스코드와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1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대법 판결은 넥슨 입장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아이언메이스의 영업비밀 침해는 인정하되, 넥슨이 핵심 쟁점으로 삼았던 저작권 침해와 서비스 금지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급심은 1·2심은 영업비밀 침해는 인정했지만 '프로젝트 P3'와 '다크 앤 다커'의 유사성이 없어 저작권 침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크앤다커는 현재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5년간 소송을 끌어온 넥슨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민사 끝났지만 형사 재판 남아

민사 다툼은 끝났지만 양사의 형사 재판은 현재진행중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올해 2월 최 대표 등 관계자 3명과 아이언메이스 법인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누설)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넥슨 측은 "게임 개발의 근간을 이루는 자료가 영업비밀로 인정된 점은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형사 소송에서도 합당한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형사 기소 건에 대해 무고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이번 민사 판결로써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성과를 부정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형사 재판에서 끝까지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게임업계 구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의 핵심 개발자가 독립해서 신설 스튜디오 창업 시 기존 프로젝트 자산을 활용하는 관행에 대해 법원이 일정한 경계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보안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창업과 이직에 따른 법적 부담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숲, 콘텐츠 체질 개선 진통…시청 시간은 늘었는데 실적은↓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숲, 콘텐츠 체질 개선 진통…시청 시간은 늘었는데 실적은↓

영업이익 212억원…전년比 24% 하락엑셀 방송 줄어 플랫폼 매출 12% 감소콘텐츠 수급, 자체 IP 강화에 투자 맞물려이용자 충성도 재확인…관건은 광고 매출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SOOP)이 콘텐츠 체질 개선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숲은 올 1분기 매출액 106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성행했던 '엑셀 방송'이 줄면서 플랫폼 매출이 12% 낮아졌다. 동시에 중계권 확보를 위한 지급 수수료와 콘텐츠 제작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동시 송출을 위한 서비스 기반 확대와 자체 지식재산(IP) 및 오리지널 콘텐츠 등 본질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플랫폼의 시청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숲의 총 사용시간은 2076만에서 2345만 시간으로 13%가량 증가했다.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숲은 최고 시청자 수 34만, 평균 16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가 그동안 단행해온 체질 개선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수익은 감소했지만 플랫폼의 시청 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줄어든 별풍선 기반의 수익을 광고 플랫폼 매출로 일부 상쇄하는 데 성공하면서 광고 매출 비중이 커진 것도 긍정적인 점이다.

그동안 숲은 엑셀 방송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으나 그로부터 '사이버 룸살롱'이란 평을 받는 등 외부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시청 시간 대비 별풍선 매출은 줄었지만,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의 높은 충성도가 확인됐다. 앞으로 게임과 e스포츠 중심의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넥슨과 계정 연동하는 'N커넥트'는 내부 목표치를 상회했다. 숲에 따르면 N커넥트 시작 3일 만에 10만명 가량이 참가했고,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늘어났다. 네이버 치지직과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제기됐던 신규 유입이 저조하다는 우려를 이번에 불식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영우 숲 대표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정 연동은 플랫폼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이며 파트너십을 맺은 넥슨과의 첫 결실"이라며 "향후 게임 업계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숲은 이번 별풍선 매출 하락세가 장기화된다면 향후 콘텐츠 수급에 있어 재원이 부족해질 수 있어 광고 매출 확대가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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