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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20] 뉴스브리핑

26.07.20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4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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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7월20일 월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7월20일 월요일)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유네스코 AI 윤리 MOOC 론칭 행사(15:30, 유네스코 영동회관)

▲류제명 2차관,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08:45, 정부세종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김종철 위원장, 홈쇼핑 상생협력 공동선언식(15:00, 서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요즘 왜 게임 접속 안해?”…떠난 사람들 ‘이 앱’에 40시간 썼다

매일경제 |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요즘 왜 게임 접속 안해?”…떠난 사람들 ‘이 앱’에 40시간 썼다

3년새 게임 이용률 74%→50% 뚝AI 캐릭터와 대화하는 ‘AI동반자’로제타 앱 월평균 이용 40시간에 달해

 AI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대화하는 채팅 앱 제타 홈 화면. [제타AI]

AI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대화하는 채팅 앱 제타 홈 화면. [제타AI]

한국인의 게임 이용률이 3년 만에 74.4%에서 50.2%로 주저앉았다. 게임을 떠난 이용자들이 향한 곳은 넷플릭스와 숏폼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단순 챗봇을 넘어 여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형 AI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어텐션 경제’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AI 캐릭터와 대화하는 관계형 AI 서비스나 AI 버추얼 스트리머(버튜버) 등이다. 이들은 게임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타깃 이용자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게임을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 2024년 59.9%를 거쳐 지난해 50.2%까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배경에는 사람들이 게임에 쏟는 절대적인 시간이 줄고 있다는 점이 있다. 게임끼리의 경쟁을 넘어 인스타그램·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게임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콘텐츠 유형은 달라도 이용자의 여가 시간을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이들은 하나의 어텐션 경제로 묶인다. 물론 이용률 하락에는 경기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지만, 이용자의 시간을 파고드는 새로운 콘텐츠의 등장은 무시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게임의 위협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은 생성형 AI 콘텐츠다. 정보 습득과 업무 보조를 넘어 AI가 여가 영역으로도 뻗어나가면서, 게임이 차지하던 이용자들의 시간까지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AI 컴패니언’으로도 불리는 관계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다양한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가상 세계를 즐기는 콘텐츠로, 국내에서는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의 ‘크랙’, 해외에서는 캐릭터닷AI 등이 대표적이다. 정교한 캐릭터와의 대화로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몰입감을 주면서 게임 이용자들을 주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해외 AI 컴패니언 앱 ‘베이비챗’의 핵심 이용자층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 중 2개가 PC 게이머와 콘솔 게이머였다.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이제 AI 컴패니언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몰입도도 눈에 띈다. 제타는 이용자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약 40시간에 달하는데, 이는 모바일 게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AI 컴패니언 앱의 인앱결제 수익은 1억5000만달러(약 2235억원)로, 2023년 1분기의 12배를 웃돌았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최근 블로그에서 이런 현상을 두고 어텐션 경제가 AI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쓰는 시간은 줄었지만,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채널로 향했다”며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숏폼, 라이브 방송 모두 같은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이미 여러 콘텐츠와 사람의 주의력을 두고 다퉈 왔고, 여기에 AI가 새 도전자로 합류한 셈이다. 특히 그는 AI가 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관계형 AI처럼 없던 시장 자체를 만들어내며 어텐션 경제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봤다.

이런 흐름은 투자 생태계에서도 감지된다. 게임 산업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서도 게임과 AI를 결합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20년 35건에서 2024년 73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게임의 대체·인접 영역으로 자본이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VC)인 a16z는 2023년 캐릭터닷AI의 시리즈A를 주도한 데 이어 올해 2월 일본의 AI 버추얼 스트리머 스타트업 시주쿠 AI의 시드 투자를 이끌었다. 일본 시장 첫 투자처로 AI 콘텐츠를 낙점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AI 게임 창작 플랫폼 버스에잇이 올해 7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스캐터랩 출신이 세운 AI 캐릭터챗 스타트업 딥그로브가 카카오벤처스의 시드 투자를 받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수해·산불 현장서도 끊김 없도록…LGU+ “소방관 통신 먼저 연결” [르포]

서울경제 | 산청=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수해·산불 현장서도 끊김 없도록…LGU+ “소방관 통신 먼저 연결” [르포]

[재난 현장 ‘우선 접속’ 서비스 개시]전용 유심 4000대 교체…이달 말 전국 시행트래픽 몰려도 통화·데이터 안정적으로 처리요구조자 위치·상태 계속 확인하며 작업 가능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소속 대원들이 ‘소방관 우선접속서비스’ 전용 유심을 장착한 차량동태관리(AVL) 단말을 운전석 옆에 거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소속 대원들이 ‘소방관 우선접속서비스’ 전용 유심을 장착한 차량동태관리(AVL) 단말을 운전석 옆에 거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달 15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청사에서는 차량동태관리(AVL) 태블릿PC에 유심(USIM)을 갈아끼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새로 개발된 전용 유심을 교체하며 “전화번호는 기존과 같고, 재난으로 통신망이 혼잡할 때는 이 단말이 일반 회선보다 먼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한 소방대원은 “피서철 등산객 사고가 부쩍 늘었는데 출동 후 신속한 대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반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경남 지역을 끝으로 소방 통신 단말 4000여 대에 대한 유심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의 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소방관 우선접속서비스’가 휴가철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장마 수해·산불 등 대형 재난 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출시된 이 서비스는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망에서 전용 유심을 장착한 소방 업무용 회선을 우선 가입자로 식별한다. 통신 트래픽이 몰린 상황에서도 접속과 통화·데이터 연결을 일반 회선보다 우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청에 서비스를 제안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상 ‘특수서비스’ 요건을 인정받은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후 SK텔레콤·KT도 참여하며 통신 3사는 자사 회선을 사용하는 전국 소방기관 단말의 유심 교체를 분담해 진행했다.

우선접속서비스가 적용되는 단말은 기존 무전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박성필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 기반 무전기는 내부 지휘·작전 통신에 활용되고, AVL은 출동 지령과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라며 “공용 휴대전화는 요구조자·의료기관 등 외부와 소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원들은 초동신고 접수 후 이동 중 요구조자의 위치·상태를 계속 확인하며 구조 전략을 수정하는 만큼 안정적 통신이 중요하다.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박성필 산악구조대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박성필 산악구조대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소속 대원이 ‘소방관 우선접속서비스’ 전용 유심을 장착한 차량동태관리(AVL) 단말을 운전석 옆에 거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15일 경남 산청군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소속 대원이 ‘소방관 우선접속서비스’ 전용 유심을 장착한 차량동태관리(AVL) 단말을 운전석 옆에 거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 서비스는 산악구조대와 같은 핵심 구조 거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의 경우 지리산 권역에서 조난·추락·실종 등 각종 산악 사고에 대응하고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 지원에도 투입된다. 박 대장은 “최근 국내여행 수요가 늘며 매주 1~2회, 연간 120회 정도 산악 구조를 한다. 올해는 특히 평년보다 선선해 등산객이 크게 늘었다”며 “관련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유기적인 연락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규모 지역축제·장마철 수해 등 통신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효과가 기대된다. 박 대장은 “지난해 함안 낙화놀이 축제 당시 왕복 2차선 도로에 6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방 통신이 우선 연결된다면 구조·진압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우선접속서비스 지원 대상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시위에 대응하는 경찰 등 다른 직군에도 안정적 통신 인프라는 필수적”이라며 “공공 안전 분야에서 통신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킹사고 홍역 치른 통신사 … 보안 투자 4년 새 73% 늘려

매일경제 |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해킹사고 홍역 치른 통신사 … 보안 투자 4년 새 73% 늘려

지난해 정보보호 3353억 집행사후 대응서 AI 예방으로 전환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로 통신업계 전반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통신 3사가 대규모 정보 보호 투자 확대에 나섰다. 사고가 난 뒤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으로 이상 징후를 미리 탐지하는 예방 체계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 보호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 보호 투자액은 총 3353억원이다. 공시가 의무화된 첫해인 2021년의 1940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72.9% 늘었다.

단일 기업으로는 KT의 투자액이 가장 컸다. KT는 지난해 정보 보호에 1276억원을 투입해 4년 연속 1000억원을 넘겼다. SK텔레콤은 1111억원, LG유플러스는 96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증가 폭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정보 보호 투자액은 2021년 292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3.3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77%, KT는 25% 늘었다.

전담 인력 확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통신 3사의 지난해 정보 보호 전담 인력은 총 1000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이 400.5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351.3명, KT 317.1명 순이었다. SK텔레콤의 전담 인력은 2021년 196.1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보기술(IT) 인력 가운데 정보 보호 인력 비중도 11.8%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전담 인력이 3.9배 증가했다. KT는 자체 전문 인력 비중에서 앞섰다. 전체 정보 보호 전담 인력 중 내부 인력이 164.8명으로, 52%를 차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내부 인력 비중은 각각 22%, 40%였다. 통신업계에서는 AI가 사이버 공격에도 쓰이는 만큼 정보 보호가 비용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스트럭처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 통신 3사가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AI로 위협을 예측·탐지하는 선제 체계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다.

중장기 투자 계획도 잇따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각각 7000억원을 정보 보호에 투입한다. KT는 정보 보안과 IT 혁신을 묶어 3년간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통신업계의 보안 투자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성배 기자]

게임 대신 AI…콘텐츠 소비 패턴 바뀐다

매일경제 |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게임 대신 AI…콘텐츠 소비 패턴 바뀐다

한국인 게임 이용률 감소3년 새 74%서 50%로 뚝가상 캐릭터와 대화하는AI 동반자 서비스가 대체제타 등 월평균 이용 40시간1분기 앱 매출 1.5억弗 돌파

한국인의 게임 이용률이 3년 만에 74.4%에서 50.2%로 주저앉았다. 게임을 떠난 이용자들이 향한 곳은 넷플릭스와 숏폼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단순 챗봇을 넘어 여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형 AI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어텐션 경제'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AI 캐릭터와 대화하는 관계형 AI 서비스나 AI 버추얼 스트리머(버튜버) 등이다. 이들은 타깃 이용자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게임 이용률 3년 새 24%P 하락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게임을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 2024년 59.9%를 거쳐 지난해 50.2%까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배경에는 사람들이 게임에 쏟는 절대적인 시간이 줄고 있다는 점이 있다. 게임끼리의 경쟁을 넘어 인스타그램·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게임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콘텐츠 유형은 달라도 이용자의 여가 시간을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이들은 하나의 어텐션 경제로 묶인다. 물론 이용률 하락에는 경기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지만, 이용자의 시간을 파고드는 새로운 콘텐츠의 등장은 무시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게임의 위협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은 생성형 AI 콘텐츠다. 정보 습득과 업무 보조를 넘어 AI가 여가 영역으로도 뻗어나가면서, 게임이 차지하던 이용자들의 시간까지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 급성장 중인 AI 동반자 시장

대표적인 분야가 'AI 컴패니언(동반자)'으로도 불리는 관계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다양한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가상 세계를 즐기는 콘텐츠로, 국내에서는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의 '크랙', 해외에서는 캐릭터닷AI 등이 대표적이다. 정교한 캐릭터와의 대화로 게임 이용자들을 주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해외 AI 컴패니언 앱 '베이비챗'의 핵심 이용자층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 중 2개가 PC 게이머와 콘솔 게이머였다.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이제 AI 컴패니언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몰입도도 눈에 띈다. 제타는 이용자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약 40시간에 달하는데, 이는 모바일 게임 평균 수준이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AI 컴패니언 앱의 인앱결제 수익은 1억5000만달러(약 2235억원)로, 2023년 1분기의 12배를 웃돌았다.

◆ 어텐션 경제, AI 중심 재편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최근 블로그에서 이런 현상을 두고 어텐션 경제가 AI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쓰는 시간은 줄었지만,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채널로 향했다"며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숏폼, 라이브 방송 모두 같은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투자 생태계에서도 감지된다. 게임 산업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서도 게임과 AI를 결합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20년 35건에서 2024년 73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VC)인 a16z는 2023년 캐릭터닷AI의 시리즈A를 주도한 데 이어 올해 2월 일본의 AI 버추얼 스트리머 스타트업 시주쿠 AI의 시드 투자를 이끌었다.

어텐션 경제(Attention economy)

사람들의 한정된 주의력을 두고 다양한 콘텐츠·서비스가 경쟁하는 경제 구조.

[정호준 기자]

李 대통령 '미토스' 대응 주문…中 AI '키미 쇼크'[뉴스잇(IT)쥬]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李 대통령 '미토스' 대응 주문…中 AI '키미 쇼크'[뉴스잇(IT)쥬]

"韓도 미토스급 AI 개발 가능"…연내 '챗GPT'급 모두의 AI 출시中 AI '키미 쇼크'…시진핑, 美 중심 AI 패권 질서에 도전장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지난주 IT업계의 최고 관심사는 인공지능(AI)로 요약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이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를 언급하며 관련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연내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토스급 최상위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AI 스타트업의 최신 AI 모델 '키미 K3'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며 글로벌 IT 업계와 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한 미국을 겨냥해 중국 주도의 AI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재명 "미·중 AI 종속되지 않는 체계 갖춰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업무보고 과정에서 미토스의 해킹 역량과 수출 통제 사태를 언급했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별도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미토스의 수출을 통제한 뒤 현재 제한적으로 이를 해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미토스 접근권은) 막힌다고 보고 우리가 대비해야 된다"며 "다른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막아주고 있다가 기분 나쁘다고 확 열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가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미토스가) 취약점을 굉장히 쉽게 찾아내 공격할 수도 있고 또 방어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된다"며 "현재 우리나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 수준 갖고는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두 가지 전략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된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을 연내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미토스처럼 고도화된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2027년까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버린 AI'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다른 국가들과 수평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 등으로 미중 AI 양대 강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국내 AI 생태계가 세계로 뻗어나갈 시장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 ⓒ 뉴스1 허경 기자

챗GPT급 모두의 AI 연내 출시…"전국민 무료·이용량 제약 없이" 정부는 연내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챗봇 서비스 '모두의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부터 '모두의 AI' 사업 공고를 내고 8월 11일까지 사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이후 8월 중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2~3개 사업자를 선정한 뒤 9월 말 베타서비스, 12월 중 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정부가 보유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 512장을 지원받는다. 2개사를 선정할 경우 업체당 B200 256장씩, 3개사를 선정할 경우 1순위 업체는 256장, 2~3순위 업체는 128장씩 지원받게 된다.

사업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GPU 1장당 월별 단가는 66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고 256장 지원을 전제로 계산하면 기업당 연간 202억 7520만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사, NC AI 등 기존 '독자 AI 파우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참여 기업 등이 사업에 참여하거나 참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Kimi)'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17 ⓒ AFP=뉴스1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Kimi)'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17 ⓒ AFP=뉴스1

中 AI 모델 '키미 K3' 공개…시진핑 "AI 한 국가 독주 안 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17일(현지시간) 최상위급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중국 최대 AI 행사인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에 맞춰 공개된 이번 모델은 AI 모델의 복잡성과 규모를 보여주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조 8000억개에 이른다.

문샷 AI는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실제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키미 K3는 57점을 기록하며, 페이블5(60점)와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최고 성능을 나타낸 페이블5와 3점 차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6~9월 수준에서 2~3개월 정도로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키미 K3가 공개된 WAIC 무대 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AI 패권 질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시 주석은 개방과 협력을 전제로 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용어설명>

■ 미토스 쇼크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공격 코드까지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모델. 기존 해킹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취약점 탐색과 공격 준비가 가능해지면서 AI 기반 사이버 공격 위험을 상징하는 사례로 거론된다.

■ 미토스 수출 통제

'클로드 미토스5'는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 모델로, 2026년 4월 프리뷰 버전 공개에 이어 6월 정식 출시됐다.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돼 왔지만, 정식 출시 직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접근권이 차단된 바 있다. 이는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 이어 中 AI '키미 쇼크'…"美와 격차 2~3개월로 좁혀져"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정은지 특파원 (ejjung@news1.kr)

딥시크 이어 中 AI '키미 쇼크'…"美와 격차 2~3개월로 좁혀져"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 K3', 中 세계 AI 대회서 공개'페이블'·'GPT 5.6' 필적…시진핑, 美 주도 AI 패권질서 도전장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Kimi)'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17 ⓒ AFP=뉴스1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Kimi)'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내놓은 최신 AI 모델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IT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2~3개월 수준으로 좁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격차를 좁히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위기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17일(현지시간) 최상위급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중국 최대 AI 행사인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에 맞춰 공개된 이번 모델은 AI 모델의 복잡성과 규모를 보여주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조 8000억개에 이른다. '페이블5'·'GPT 5.6' 이은 3위 성적표…기술 격차 9개월→3개월 문샷 AI는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키미 K3는 57점을 기록하며, 페이블5(60점)와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최고 성능을 나타낸 페이블5와 3점 차에 불과하다.

특히 키미 K3는 개방형(오픈소스) 모델로 설계됐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의 폐쇄형 독점 모델과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돼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문샷 AI 측은 키미 K3가 세계 최초 3조 파라미터급 오픈소스 모델이며, 장기 작업형 코딩과 지적 작업, 추론 등에 강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키미 K3는 중국의 AI 기술력이 미국에 아직 뒤처져 있다는 기존 통념을 뒤흔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치 못한 중국 AI 모델의 성능 향상은 일부 AI 전문가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고, 지난해 딥시크 사태를 연상시키는 기술주 폭락을 부추겼다"며 "실리콘밸리의 막대한 투자금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이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믿음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이온 글로벌 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 공동 창립자인 이온 스토이카 미국 캘리포아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컴퓨터공학 교수는 "예전에는 오픈소스 모델, 특히 중국 모델들이 (미국의) 최상위 모델보다 6~9개월 정도 뒤처진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2~3개월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키미 공개 이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AI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져 기술적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57점을 기록하며 페이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57점을 기록하며 페이블5(60점)와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AAII 제공)

시진핑 "AI 발전, 한 국가 독주로 안 돼"…美 주도 질서에 도전장 키미 K3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WAIC 개막일에 맞춰 공개됐다. WAIC는 미국과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최첨단 AI 기술력을 선보이는 행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조연설에서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AI 패권 질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중국 주도의 AI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이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선(善)을 지향하는 이념을 견지해 AI가 공동 번영을 촉진하고 공동 안보를 유지하는 중요한 힘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불거진 미국 정부의 AI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별도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미토스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통제하면서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이에 대응해 시 주석은 개방과 협력을 전제로 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오픈소스 개방과 협력을 통해 AI 기술 혁신, 산업 발전, 산업화를 전면적으로 촉진하고 전통 산업의 개조 및 업그레이드, 신흥 산업의 육성 및 확대,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AI가 다양한 산업에 힘을 실어주도록 해야 한다"며 "AI 분야에서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자국의 안보를 다른 나라의 안보보다 우선시하는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오픈소스

오픈소스란 그 설계가 공개돼 여러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수정 및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오픈소스는 접근 및 배포가 자유롭다.

■ 페이블

'클로드 페이블5'는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 모델이다. '클로드 미토스5'의 경우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는 반면, 페이블은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됐다. 2026년 6월 출시 직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같은 해 7월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전면 재개됐다.

■ 딥시크 쇼크

딥시크 쇼크는 2025년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 등 미국 AI 빅테크 기업의 5%에 불과한 비용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거대언어모델(LLM)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 미친 충격을 뜻한다. 고비용 구조의 기존 AI 시장 판도를 흔들고, AI 업계의 저비용 고효율 추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 받는다.

SKT·하나금융, 청년 AI 인재들과 ‘TECH4GOOD 해커톤’ 개최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T·하나금융, 청년 AI 인재들과 ‘TECH4GOOD 해커톤’ 개최해커톤에서 대상을 차지한 ‘T1’ 팀과 엄종환 SKT 지속가능경영실장(사진 오른쪽 네 번째)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ㅣSKT

해커톤에서 대상을 차지한 ‘T1’ 팀과 엄종환 SKT 지속가능경영실장(사진 오른쪽 네 번째)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ㅣSKT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청년 AI 인재를 대상으로 한 ‘TECH4GOOD 해커톤’을 열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 등을 주제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안하며 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개최한 ‘TECH4GOOD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사가 공동 추진하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5~16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의 AI 교육 프로그램 ‘FLY AI 챌린저’ 9기 교육생 61명과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청년 금융인재 양성 프로젝트’ 참가자 54명 등 총 115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약자 지원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솔루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 ▲금융·통신 융합 ESG 서비스 등을 주제로 팀별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했다. 행사 기간에는 SK텔레콤 개발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기술 자문과 개발 노하우를 제공했다.

해커톤에서 대상을 차지한 ‘T1’ 팀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ㅣSKT

해커톤에서 대상을 차지한 ‘T1’ 팀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ㅣSKT

이번 대회 대상은 아이의 경험을 반영해 맞춤형 동화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육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한 ‘T1’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발음이 불편한 부모의 목소리를 AI로 보완해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해물파전’ 팀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주가 정보를 음성과 촉각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십이간지’ 팀에게 돌아갔다.

수상팀에는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AI 인재 양성을 위해 해커톤을 공동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FLY AI 챌린저’를 운영하며 AI 이론 교육과 실습, ESG 특강, 현업 개발자 멘토링 등을 통해 청년들의 AI 역량 강화와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이번 해커톤은 AI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락가락' 앤트로픽 '페이블5' 종량제, 최고가 요금제 '정액' 유지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오락가락' 앤트로픽 '페이블5' 종량제, 최고가 요금제 '정액' 유지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 종량제 전환 두 차례 미뤄최고 요금제인 ‘맥스’에는 포함시키기로…접근권 완화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앤트로픽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앤트로픽이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의 과금 정책을 다시 뒤엎었다. AI를 쓰는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요금제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최고가 정액 요금제 사용자들은 기존처럼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앤트로픽은 18일(현지시간) '클로드'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클로드 페이블5'를 '맥스' 및 '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기존처럼 쓸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보다 낮은 요금제인 '프로' 및 '팀 스탠다드' 사용자의 경우 쓰는 만큼 추가 비용을 내는 종량제 방식인 '크레딧'을 구매해야 '페이블'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드 측은 "페이블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용량 확보에 따라 여러 차례에 걸쳐 구독 요금제에 따라 페이블 접근권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집중적으로 페이블을 사용하는 요금제에 대해 50% 사용 한도 내에서 접근권을 기본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 몇 주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앤트로픽은 지속해서 새로운 설비 확중에 투자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을 때마다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앤트로픽은 이달 8일(현지시간)부터 페이블5를 토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추가로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기존에는 '프로'(월 19달러), '맥스'(월 110달러) 등 정액제 방식으로 클로드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면 페이블5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별도 사용 크레딧을 구매하지 않으면 해당 모델을 쓸 수 없도록 과금 방식을 바꿀 계획이었다.

토큰은 AI 모델이 학습과 추론 중에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로, 최근 글로벌 AI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토큰 이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는 종량제를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의 종량제 요금 전환을 앞두고 기존 유료 구독자의 접근 종료 시점을 1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후 다시 전환 시점이 오자 종량제 전환을 19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앤트로픽은 페이블의 완전 종량제 전환 방침을 폐기한 셈이다. 최상위 요금제에 한해서 기본적인 접근권을 열어주고, 자사 인프라 상황에 따라 접근권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클로드 서비스 맥스 요금제 가입자는 이전처럼 전체 주간 사용 한도의 최대 50%까지 페이블5를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정책 결정의 혼란을 수요 예측의 어려움과 자사 인프라 문제를 들어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들고 있다. 페이블5가 처음 출시됐던 시기만 해도 경쟁자가 없었지만, 이후 경쟁사인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GPT-5.6'가 출시됐으며, 최근 발표된 '키미 K3' 등 중국 AI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자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용어설명>

AI 분야에서 말하는 토큰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통용되는 토큰과는 개념이 다르다. 가상자산에서 토큰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유통되는 디지털 자산이라면, AI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생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최소 단위다. 레고 블록을 하나씩 조립해 집을 완성하듯 AI도 토큰을 차례대로 조합해 문장과 이미지, 코드 등을 만든다. AI를 구동하는 '디지털 연료'의 개념도 있다.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연료를 사서 채워 넣듯 토큰을 구매해 AI에게 일을 시킨다는 뜻이다.

젠틀몬스터 입은 삼성 AI 안경…가을 출격 앞두고 디자인 티징[언팩 프리뷰③]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젠틀몬스터 입은 삼성 AI 안경…가을 출격 앞두고 디자인 티징[언팩 프리뷰③]

22일 언팩서 스마트글라스 추가 예고 전망정식 사양·가격보다 양산형 디자인에 관심카메라·마이크 입력에 제미나이가 답변시선·깊이 측정 특허 반영 가능성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에 이어 이용자의 눈과 귀를 인공지능(AI)에 연결하는 안경형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2일 갤럭시 언팩에서는 올가을 출시할 AI 안경의 디자인과 방향성을 알리는 예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양산형 디자인과 출시 계획을 소개할 전망이다.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글라스’로도 불리는 이 제품의 공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현재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6’에서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가 각각 디자인한 두 가지 안경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설계를, 구글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안경 브랜드가 디자인과 착용감을 담당하는 협력 구조다.

젠틀몬스터 제품은 넓은 타원형 렌즈와 굵은 검은색 테를 적용해 브랜드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워비파커 제품은 두꺼운 테와 클래식한 형태로 일상에서 쓰는 안경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삼성과 구글은 두 디자인을 각 브랜드가 올해 선보일 전체 컬렉션에 포함해 출시할 예정이다.

안경업체와의 협업은 스마트글라스의 성패가 사람들이 매일 쓰고 다닐 수 있는 외형에 달렸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구글 글라스는 기계장치가 전면에 드러나는 디자인과 사생활 침해 우려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과 구글은 안경이 먼저 패션 제품으로 받아들여져야 AI 기능도 일상에 스며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 역시 기술 사양보다 디자인을 먼저 정한 뒤 그 안에 구현 가능한 기능을 넣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올가을 먼저 출시될 제품은 렌즈에 화면이 없는 ‘오디오 글라스’ 형태가 될 전망이다. 안경테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들어간다. 사용자가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거나 안경테 옆면을 누르면 제미나이가 카메라를 통해 앞에 보이는 장면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답한다.

예컨대 길을 걷다가 식당을 바라보며 평점을 묻거나 주차 표지판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을 바탕으로 길을 안내하고, 통화와 문자 전송, 알림 요약, 사진·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외국어 대화와 간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커피 주문을 준비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기능도 예고됐다.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조작하는 대신 이용자가 바라보는 장면과 음성을 AI가 이해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AI 안경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스마트글라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했다. 메타가 레이밴과 협업한 AI 안경을 앞세워 시장 82%를 점유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워치, 이어폰 등 기존 갤럭시 생태계에 안경을 더해 시장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첫 제품이 화면 없는 AI 안경으로 시작하더라도 이들의 최종 목표는 눈앞에 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형 안경으로 향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기반 안경을 화면 없는 제품과 렌즈 안쪽에 정보를 표시하는 제품 등 두 종류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형 제품에서는 길 안내 화살표나 실시간 번역 자막 등을 사용자의 시야에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원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동작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원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동작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원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동작방법' 특허 도면 (사진=키프리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관련 특허도 이런 중장기 방향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분할출원한 특허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 및 그 동작방법’은 양쪽 눈의 시선을 추적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지점을 찾고, 스테레오 카메라 영상에서 해당 부분만 관심영역으로 지정해 물체의 거리와 깊이를 측정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측정한 깊이 정보에 맞춰 현실 공간 위에 가상 객체를 겹쳐 표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카메라가 촬영한 화면 전체를 분석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로 보고 있는 부분에 연산을 집중할 수 있다. 안경이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가상 안내나 정보를 실제 공간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해당 특허는 삼성전자가 향후 디스플레이형 AR 안경에 필요한 시선 추적과 공간 인식 기술을 준비해온 정황으로 볼 수 있다. 화면 없는 첫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시선과 깊이를 인식해 눈앞에 정보를 표시하는 제품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언팩에서는 삼성전자가 AI 안경을 갤럭시 생태계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심사다. 젠틀몬스터의 디자인과 구글 제미나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이 스마트폰 다음의 일상형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올가을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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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s 아르헨티나, 누가 이길까…AI에 물었더니

지디넷코리아 |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스페인 vs 아르헨티나, 누가 이길까…AI에 물었더니

월드컵 결승전 예측…제미나이만 나홀로 '아르헨 승리'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또 다시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완성할까. 아니면 신동 라민 야말(19·스페인)이 새로운 축구 황제로 등극할까.

19일 오후 3시(미국 중부시간, 한국 시간 20일 오전 4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월드컵 결승전에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스페인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 모델들의 예상은 어떨까?

미국 씨넷은 AI 모델 5개에 월드컵 결승전 승부 예측을 시킨 결과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4개 모델이 스페인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예측한 것은 제미나이 하나 뿐이었다.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어떤 방식으로 예측했나

씨넷은 AI 모델들에 축구 전문가 페르소나를 부여했다. 특히 통계 모델링, 선수 성취도, 토너먼트 역동성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 분석 전문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임무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의 월드컵 결승 승패 예측이다. 어떤 팀이 몇 대 몇으로 이기며, 누가 골을 넣을 지 구체적으로 예측하도록 했다.

90분 정규 시간 내에 승부가 결정될 지, 아니면 연장이나 승부차기 까지 갈 지 여부도 함께 전망하도록 했다. 각 팀에서 누가 골을 넣을 지도 예상하라고 명령했다. 구체적인 고려 변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대회 성적

- 스페인의 결승 진출 경로: 상대했던 팀들, 득점 및 실점,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선수, 전술적 접근 방식(예: 점유율 기반 플레이, 압박, 수비의 견고함).

-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 경로: 같은 지표로 분석. 다만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영향력, 수비 복원력, 공격 패턴에 초점.

2. 선수 기용 가능 여부 및 컨디션:

- 핵심 선수들의 부상 및 출전 정지 징계 여부(예: 스페인의 페드리, 로드리 또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알바레스).

- 스타 선수들의 최근 폼(예: 스페인의 라민 야말,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3. 역대 전적:

-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최근 5차례 맞대결 결과(승패 점수 차, 득점자, 퇴장 기록).

- 지난 경기들의 플레이 스타일(예: 스페인의 티키타카 vs 아르헨티나의 역습 축구).

4. 메이저 대회 업적:

- 스페인의 월드컵/유로 대회 기록(예: 2010년 월드컵 우승, 최근 성적).

- 아르헨티나의 기록(예: 2022년 월드컵 우승, 코파 아메리카 성적).

5. 외부 요인:

- 경기장 조건(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 일기 예보).

- 심리적 우위(예: 중압감이 큰 결승전 무대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진 경험 vs 스페인의 젊은 선수단).

-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의 판정 스타일(예: 반칙에 대한 엄격함, VAR 영향).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 (사진=로이터/뉴스1)

클로드: 스페인 승리

클로드 소네트 5 버전을 사용한 결과 전후반 정규 시간 내에 스페인이 2대 1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에선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이 각각 한 골씩 넣고, 아르헨티나에선 메시가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는 라민 야말이 뽑혔다.

경기 양상 (짜릿한 한 점 차 승부):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탄탄한 수비와 실리 축구를 보여줬다. 따라서 결승전 역시 매우 치열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팽팽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9분 전 오야르사발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변수 (체력과 피로도):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나 연장 혈투를 벌였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태이다. 반면 스페인은 비교적 무난하게 결승까지 올라와 싱싱한 체력을 자랑한다. 이 차이가 경기 후반 20~30분을 지배할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메시 vs 야말 (신구 에이스 대결): 메시의 날카로운 패스보다 10대 천재 라민 야말의 저돌적인 돌파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야말의 야생적인 돌파가 아르헨티나의 측면 수비진을 뒤흔들며 경기 전체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안다. 야말이 골을 터뜨리며 메시를 넘어선다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솔직한 예외 (아르헨티나의 저력): 세계 최고의 두 팀이 붙는 만큼 50대 50에 가까운 매치업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특유의 '결승전 우승 DNA'가 발동한다면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가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뉴스1)

제미나이: 아르헨티나 승리

AI 모델 중에선 유일하게 제미나이가 아르헨티나 승리를 예측했다. 제미나이는 두 팀이 전후반 1대 1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아르헨티나가 연장전에 한 골을 넣어 2대 1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에선 라민 야말, 아르헨티나에선 메시와 줄리안 알바레즈가 각각 골을 넣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술적 장점 (압박 vs 위기관리): 스페인은 완벽한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숨 막히게 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여러 난전(이집트, 카보베르데, 스위스전)을 극복하며 혼돈 속에서 살아남는 엘리트 능력을 증명했다.

심판 성향과 메시의 발끝: 경고를 엄격하게 주는 빈치치 주심의 성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박스 주변에서 영리하게 반칙을 얻어내는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8골을 기록 중인 메시의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능력이 스페인 수비진의 실책을 벌할 핵심 무기이다.

후반 체력과 연장전 잔혹사: 스페인은 정규 시간 내에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싱싱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여러 차례 연장전을 치르며 '연장전 적응력'을 키웠다.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집요한 전방 압박이 지친 스페인을 무너뜨릴 것이다.

서사적인 결말 (메시의 대관식): 18년 전 아기였던 야말과 메시가 찍은 사진처럼 운명적인 대결이다. 결국 엄격한 판정 속에서 템포를 조율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확실하게 결정지을 메시의 능력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이끌 것이다.

챗GPT: 스페인 승리

챗GPT도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한다.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이 두 골을 넣은 스페인이 줄리안 알바레즈가 한 골을 넣은 아르헨티나를 물리칠 것으로 전망했다. 챗GPT는 두 팀이 정규 시간에는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전 오먀르사발이 결승골을 넣어 스페인이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챗GPT 역시 경기 최우수선수는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이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의 무결점 축구: 스페인은 37경기 연속 무패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4강에서 최강팀으로 꼽히던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페인은 철저한 경기 통제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결승에 올랐다.

미드필더 싸움 우위: 로드리, 페드리, 파비안 루이스가 버틴 스페인의 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의 엔조 페르난데스, 맥 알리스터 조합을 상대로 점유율을 독점하며 경기를 지배하고, 메시에게 가는 패스 길목을 차단해 아르헨티나를 지치게 만들 것이다.

체력 차이가 가를 120분 연장 혈투: 정규 90분 동안은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경험과 메시의 창의성 덕분에 팽팽한 균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하면,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아르헨티나보다 체력이 더 싱싱한 스페인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저력과 한계: 아르헨티나는 스위스, 잉글랜드와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엄청난 정신력과 회복력을 증명했다. 위기에 강한 팀이지만,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누적된 피로도가 결국 발목을 잡을 것이다.

퍼플렉시티: 스페인 승리

퍼플렉시티도 스페인 승리를 예상했다. 미켈 오야르사발과 라민 야말이 한 골씩 넣어서 리오넬 메시가 한 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장전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봤다.

무결점 수비 (스페인) vs 불안한 화력 (아르헨티나): 스페인은 토너먼트 6경기 연속 무실점, 7경기 동안 허용한 유효 슈팅이 단 8개에 불과하다.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대회 무실점 신기록(6회)을 세웠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경기당 2.83골(총 17골, 메시 8골)로 화력은 막강하지만, 실점도 6골에 이른다. 특히 8강과 4강 모두 연장 혈투를 치르며 지속적인 압박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역사적인 중원 장악력과 압박: 로드리, 페드리, 파비안 루이스로 이어지는 스페인의 중원은 지난 60년 월드컵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전방 압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의 높은 점유율과 숨 막히는 압박은 메시, 알바레스, 맥 알리스터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 특유의 빠른 역습 리듬을 완전히 짓밟아 놓을 것이다.

지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릴 '라민 야말': 19세의 신성 라민 야말은 스페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1대1 돌파 능력은 체력이 고갈된 아르헨티나의 측면 수비진을 허물어뜨릴 가장 확실한 '조커'이다.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페인 승리

코파일럿 역시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에선 다니 올모과 라민 야말이 골을 넣고, 아르헨티나에선 줄리안 알바레즈가 만회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역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의 중원 지배력과 철벽 수비: 유로 2024 우승국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7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드리와 페드리가 조율하는 중원, 쿠바르시와 라포르트가 버틴 수비진은 매우 견고하다.

아르헨티나의 변화된 공격 방식: 아르헨티나는 메시 1명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집단적인 공격을 펼친다. 다만, 39세의 메시는 햄스트링 피로로 인해 폭발력이 떨어진 상태라 공격 2선에서 조율에 집중한다. 실질적인 침투와 공격은 알바레스와 라우타로가 맡고 있다.

체력 및 부상 변수 (스페인 우세): 스페인은 예레미 피노 외에 야말, 포로 등은 경미한 부상이라 출전에 문제가 없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로메로, 몰리나, 몬티엘, 파레데스 등 주역들이 잔부상을 안고 있다. 따라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 위험이 크다.

경기 핵심 열쇠 '라민 야말': 경미한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말은 아르헨티나의 거친 오른쪽 수비를 허물어뜨릴 가장 확실한 카드이다. 기회 창출과 드리블 등 모든 지표에서 스페인을 이끌 것이다. 라말은 연장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AI 모델들의 스페인 승리 예측, 실제 결과는

AI 모델 중에선 제미나이만 경험 많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쳤다. 나머지 4개 모델은 젊은 팀 스페인의 승리를 예상했다. 근거로 든 내용들 역시 아주 그럴 듯해 보인다.

요약하자면, 클로드를 비롯한 대다수 AI 모델들은 스페인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현재의 완벽한 팀 데이터’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결승전이라는 특수한 무대에서 발휘되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경험'과 '리오넬 메시라는 신(神)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결국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미나이 홀로 스포츠에서 낭만과 스타플레이어의 힘이 데이터를 이길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스포츠는 확신이 없기에 아름다운 법이다. 1954년 무적의 헝가리를 꺾은 서독의 기적처럼, 축구공은 둥글고 예측은 언제나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과연 제미나이의 예측대로 메시가 화려안 대관식을 한번 더 치르게 될까. 아니면 다른 AI들이 전망한대로 스페인의 젊은 무적함대가 데이터의 힘을 증명해보일까.

이런 관점에서 내일 새벽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하는 것은 AI 시대 축구팬의 또 다른 특권이 아닐까.

'음독 장면 생중계' 여과 없이 노출되는 SNS 방송

연합뉴스 | 정회성(hs@yna.co.kr)

'음독 장면 생중계' 여과 없이 노출되는 SNS 방송

"법적 가이드라인 마련, 플랫폼 관리 의무 강화해야"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스라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SNS(사회관계망)로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가 독극물을 들이켜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고 해당 유투버는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통제받지 않는 개인 방송에 대한 윤리 기준과 제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전남 신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남광주 신안군 자은면 모처에서 전날 오후 8시 30분께 A(50대)씨가 독극물을 마시는 장면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A씨는 방송 시청자의 119 신고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일상적 대화를 주요 방송 소재로 다룬 A씨는 당시 한 시청자와 말다툼한 뒤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송 내용의 적절성, A씨와 시청자 간 말다툼 과정에서 오갔던 대화를 분석하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음독 행위를 부추기거나, 모욕적인 표현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붙이는 등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다만, 누구나 손쉽게 제작 송출하는 SNS 방송이 다수의 시청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경찰 수사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과 없는 '날 것'의 장면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도 이를 사전에 차단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SNS 개인 방송은 방송사가 제작한 콘텐츠와 달리 블로그에 올린 신변잡기 메모처럼 정보통신 서비스로 분류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심의나 실시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사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영상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제한하는 수준의 사후 대응에 그치고 만다.

실시간성과 개인형에 바탕을 둔 SNS 방송이 충격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노출한 참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2017년 1월 미국에서는 조지아주와 마이애미주에서 10대 초반 아동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3주 간격을 두고 잇따라 SNS에 생중계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었다.

국내에서는 2024년 4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하는 장면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을 통해 방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사건은 10대 여학생에게 투신을 부추긴 인터넷 커뮤니티의 폐쇄 여부에 사후 대처가 집중된 탓에 SNS 방송 제재 논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한선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인터넷 개인방송도 방송법에 준하는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법적·윤리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플랫폼의 위험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극적인 콘텐츠의 확산을 막고 플랫폼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mhk0226@yna.co.kr

쿠팡 1349억·네이버 660억…"해킹 당하면 큰 일" 플랫폼 업계 '보안 리스크' 방어벽

머니투데이 |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쿠팡 1349억·네이버 660억…"해킹 당하면 큰 일" 플랫폼 업계 '보안 리스크' 방어벽정보보호 투자 늘리는 플랫폼들/그래픽=김다나

정보보호 투자 늘리는 플랫폼들/그래픽=김다나

KT가 지난해 9월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을 악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정부의 제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일제히 정보보호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플랫폼 중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쿠팡으로 약 1349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IT 투자액(약 2조5276억원) 대비 5.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년(약 889억원) 대비 52%가량 증가했다.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도 370.1명으로 주요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211.6명) 대비 160명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IT 인력(4144.3명) 대비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의 비율은 8.9%다.

쿠팡은 기업의 정보통신시스템 등에 대한 보안 및 정보의 안전한 관리 등 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인 CISO와 기업의 개인정보처리에 관한 업무를 총괄해서 책임지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인 CPO를 따로 지정했다.

쿠팡 다음으로 정보보호 부문에 많이 투자한 곳은 네이버(NAVER)다. 네이버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약 660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IT 투자액(약 1조4582억원) 대비 4.5%에 해당하며 전년(약 553억원) 대비 19%가량 증가했다.

네이버의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은 154명으로 전년(130.8명) 대비 23명가량 늘어났으며 전체 IT 인력(3196.1명) 대비 4.8%에 해당한다. 네이버도 CISO와 CPO를 지정했으며 다른 리더 활동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약 340억원으로 전년(약 313억원) 대비 8.7%가량 증가했다. 전체 IT 투자액(약 8220억원) 대비 4.1%에 해당한다.

카카오의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은 92.2명으로 전년 대비 1명가량 늘었고 전체 IT 인력(3001.1명) 대비 3.1%에 해당한다. CISO와 CPO를 겸직 없이 별도로 지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약 88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IT 투자액(약 2615억원) 대비 3.4%에 해당한다. 전년(약 83억원) 대비 6.9%가량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으로 27.3명을 두고 있다. 전년(27.7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IT 인력(1027.7명) 대비 2.7%에 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CISO가 CPO를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대 중인 당근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약 62억원을 투자했다. 전년(약 46억원) 대비 33.3%가량 늘었으며 전체 IT 투자액(약 1164억원) 대비 5.3%에 해당한다.

당근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9.4명으로 전체 IT 인력(287명) 대비 3.3% 수준이다. CISO가 CPO를 겸직하고 있으며 임원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정보유출 관련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어 기업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속보] 인간이 이겼다…신진서,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 꺾고 '1승1패'

한국경제 |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속보] 인간이 이겼다…신진서,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 꺾고 '1승1패'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를 290수 만에 흑 4집 반으로 꺾었다. 신 9단은 승부를 1승 1패로 되돌리고 승리 수당 5000만원도 확보했다.

신 9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기신전 2국에서 승리했다. 지난 17일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최종 승자는 오는 21일 3국에서 결정된다.

신 9단은 이번 대국에서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승리할 때마다 수당 5000만원이 추가된다. 2승 이상을 기록하면 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도 받는다.

신 9단은 지난 17일 1국에서 카타고가 초반에 꺼낸 변수로 고전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두터운 수를 선택했다. 자신이 준비한 흐름으로 판을 이끌었다.

신 9단은 대국 전 "최대한 전투를 피하는 것이 승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국에서도 전투를 줄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160수까지 승률 99%를 유지했다.

161수에서는 승률이 이날 처음으로 98%까지 내려갔다. 카타고는 중앙에서 전투를 시작하며 추격에 나섰다. 신 9단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우세한 흐름도 계속 유지했다.

신 9단은 192번째 수와 194번째 수로 카타고를 흔들었다. 승률은 다시 99%로 올라갔다.

카타고는 중앙에서 다시 전투를 걸었다. 신 9단은 계획한 흐름을 이어갔다. 카타고의 추격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신 9단은 침착하고 과감하게 돌을 놓았다. 카타고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툰설툰설] 가면을 벗기는 게임…'쪽팔려게임' vs '우리 길드 아이돌'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툰설툰설] 가면을 벗기는 게임…'쪽팔려게임' vs '우리 길드 아이돌'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툰설툰설>을 들여다보세요. 판타지·액션·코믹·공포·스포츠·순정·스릴러 등 여러 장르의 웹툰·웹소설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네이버웹툰]

[사진=네이버웹툰]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우리는 상황에 따라 수많은 얼굴을 바꿔 쓰며 살아갑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 감정을 감추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익명이나 닉네임 뒤에 숨어 현실에서는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게임은 그런 가면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네이버웹툰 '쪽팔려게임'은 수치심을 무기로 타인을 짓밟는 과정에서 인간의 잔혹한 본성을 끄집어냅니다. 반면 '우리 길드 아이돌'은 정체를 숨긴 두 청춘이 가상세계에서 관계를 맺으며 현실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데요. 누군가에게 게임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장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피난처가 됩니다.

◆수치심이 통하지 않는 순간, 무너진 교실의 규칙…'쪽팔려게임'

고등학교 2학년 ‘유사랑’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타인의 시선이나 수치심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성향을 지닌 인물입니다. 어느 날 사랑은 반 친구들이 주도하는 쪽팔려게임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는데요. 별다른 생각 없이 벌칙을 수행했다가 이를 빌미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고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게임 무리에 합류하게 됩니다.

게임의 주도권은 사랑의 등장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믿으며 예술적인 광기를 연기해 온 '황수빈'은 어떤 벌칙에도 동요하지 않는 사랑에게 강한 승부욕을 느낍니다. 수빈이 게임의 수위를 높일수록 사랑은 오히려 더 위험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응수하고 단순한 장난으로 출발했던 게임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치닫습니다.

'봉수' 작가가 글을 쓰고 '다이' 작가가 그림을 맡은 웹툰 '쪽팔려게임'은 지난 1월 연재를 시작한 고자극 스릴러입니다. 학교폭력이나 벌칙 게임이라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수치심'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심리전의 무기로 활용한 점이 특징인데요. 이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학원 스릴러와 차별화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가짜 광기' 황수빈과 생존을 위해 무감각한 괴물이 된 '진짜 광기' 유사랑의 대비가 작품의 핵심입니다. 게임에서 이기려는 수빈의 뒤틀린 욕망과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랑의 냉혹함이 충돌하며 매회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을 만들어내는데요. 파격적인 소재와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작품은 연재 초반 네이버웹툰 관심등록 수 30만회를 돌파했습니다. 타인을 굴복시키기 위해 만든 규칙이 자신보다 더 위험한 존재를 만나 무너지는 과정은 서늘한 공포와 함께 기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닉네임 뒤에 숨은 두 사람, 게임에서 배우는 진심…'우리 길드 아이돌'

남동생의 계정을 빌려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아진'은 길드를 위해 여성 이용자 '꽃뿌링'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남성 캐릭터로 여성 이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간 탓에 아진은 여성에게만 집착하는 이른바 '여미새' 이용자로 오해받는데요. 자신이 사실은 여성이라고 밝힐 수도 없는 아진의 속사정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꽃뿌링 역시 자신의 진짜 정체를 감추고 있습니다. 꽃뿌링으로 활동하는 인물은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 '지현'인데요. 지현은 아진이 보낸 영상에서 우연히 목소리를 듣고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는 느낌과 함께 묘한 이끌림을 경험합니다. 서로의 성별과 현실 속 신분을 모르는 두 사람은 오해와 비밀이 가득한 게임 속에서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꼬보' 작가가 글과 그림을 맡은 웹툰 '우리 길드 아이돌'은 '게임 친구가 유명 아이돌이었다'는 설정을 앞세운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남동생의 계정을 사용하는 여성 주인공과 여성 캐릭터 뒤에 정체를 숨긴 남자 아이돌이라는 반전된 구도가 로맨틱한 긴장감을 형성하는데요.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이중생활 속에서 피어나는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도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작품 속 게임은 현실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로만 그려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지닌 청춘들이 길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챙기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현실에서는 쉽게 사람을 믿지 못했던 인물들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대에게 먼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따뜻한 공감을 전합니다.

화려한 무대에 서는 아이돌 지현의 인간적인 외로움도 이야기의 깊이를 더합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유명인이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 그대로 관계를 맺기 어려웠던 지현은 익명의 게임 공간에서 아진을 만나 편안함을 느끼는데요. 사람을 쉽게 믿었다가 상처받았던 아진 역시 새로운 길드원들과 관계를 쌓으며 타인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우리 길드 아이돌은 꼬보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바탕으로 네이버웹툰 평점 9.97점과 관심등록 수 20만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시즌2 연재로 돌아와 게임 속에서 시작된 관계가 현실의 만남과 설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GPT 없으면 일 못해요"…40분 오류에 직장인들 '멘붕' [유지희의 ITMI]

한국경제 |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GPT 없으면 일 못해요"…40분 오류에 직장인들 '멘붕' [유지희의 ITMI]

챗GPT 국내 이용자 1544만명"서비스가 인프라 되면 해커 공격 대상"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GPT가 왜 안 되지. 아예 접속이 안 되는데.""업무를 100% GPT로 하는데 퇴근해야 할 판이다.""서버가 터진 건지 로그인이 안 된다. 일을 못하겠다."

지난 15일 오전 직장인들이 업무를 시작하던 시간, 챗GPT가 갑자기 멈췄다. 보고서를 쓰고 자료를 요약하던 이용자들은 빈 화면과 오류 문구만 바라봤다. 온라인에는 "챗GPT가 없으니 예전에는 어떻게 일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때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면 속보가 떴다. 메신저가 끊기면 연락뿐 아니라 결제와 택시 호출, 쇼핑까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장애도 비슷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 AI가 단순한 검색 도구를 넘어 업무와 일상을 떠받치는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부터 챗GPT에서 로그인 실패와 접속 끊김 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9시39분께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장애 발생부터 완전 복구까지 약 40분이 걸렸다.영향을 받은 범위도 넓었다. 대화와 로그인뿐 아니라 웹 검색, 이미지 생성, 파일 업로드 등 15개 기능에서 오

류가 발생했다.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물론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는 ‘챗GPT 포 카카오’도 멈췄다. 질문을 입력하면 ‘네트워크 연결 오류’라는 안내가 나타났다.

장애는 40분 남짓 이어졌지만 체감 불편은 컸다. 업무와 수업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전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고서 작성과 자료 조사, 번역, 코딩 등을 챗GPT에 맡겨온 직장인과 학생들의 작업이 한꺼번에 막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챗GPT가 하나의 서비스를 넘어 사회 인프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이용자가 늘고 기업 업무 시스템과 각종 서비스에 연결될수록 장애의 파급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인프라가 멈추면 그 위에서 돌아가는 업무도 함께 멈출 수밖에 없다”며 “챗GPT가 아직 카카오톡만큼 생활 전반에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장애는 앞으로 더 민감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비스가 인프라가 되는 순간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다”며 안정성과 보안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 면서 “서비스마다 답변 방식과 장단점이 다른 만큼 여러 AI를 함께 사용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기업도 장애가 발생했을 때 업무가 완전히 멈추지 않도록 별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제로 국내 챗GPT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챗GPT 신규 설치 건수는 534만 건으로 전체 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544만 명으로 전체 17위에 올랐다. 상반기 이용자 증가율도 16.4%로 조사 대상 앱 중 가장 높았다.

"바다엔 무인함정, 땅엔 AI 로봇…마음AI, 'K-팔란티어' 한 축 될 것"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바다엔 무인함정, 땅엔 AI 로봇…마음AI, 'K-팔란티어' 한 축 될 것"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 인터뷰해상 유무인복합체계·사족보행 로봇 ‘해치’ 주력AI 모델부터 경량화·엣지·로봇까지 풀스택 구축방산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수출시장 진출 추진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해상 유무인 복합체계와 사족보행 로봇 ‘해치’가 마음AI 국방 사업의 핵심입니다. 국내 대형 방산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K-팔란티어’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방 인공지능(AI)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AI 연구소장을 맡아 AI 기술 개발을 이끌어왔으며, 최근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해온 마음AI는 이제 AI 소프트웨어를 로봇과 무인체계에 접목하는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상 유무인 복합체계와 사족보행 로봇 등 국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AI 연구역량, 로봇·무인체계로 연결”

마음AI는 언어·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와 기업용 AI 플랫폼을 개발해온 국내 AI 전문기업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모델과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AI가 실제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해 로봇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조직을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며 국방AI&로보틱스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로봇과 무인체계에 접목해 국방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약 2년 전부터 방산업체들과 협력하며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는 AI 소프트웨어를 실제 하드웨어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마음AI가 국방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장이 피지컬 AI 기술력을 가장 엄격하게 검증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이나 질의응답에 머문다면, 국방용 피지컬 AI는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로봇과 무인체계를 스스로 움직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전장에서는 통신망이 끊기거나 전파 교란이 발생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AI를 로봇 내부의 반도체와 엣지 장치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최적화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손 대표는 “마음AI는 AI 모델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델 경량화와 엣지 탑재, 로봇과의 결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국방 현장에서는 통신이 끊겼을 때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다에는 무인체계, 지상에는 사족로봇”

회사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해상 유무인복합체계다. 유인 함정과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공동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AI가 여러 플랫폼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상황에 맞게 임무를 분배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음AI는 멀티모달 AI와 자율주행, 로봇 통합관제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무인체계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월드모델과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주변 환경과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 순서를 스스로 계획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사족보행 로봇 ‘해치’는 경계·감시, 정찰, 위험지역 탐색 등 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며, AI를 적용해 현장 상황에 따라 이동 경로와 행동을 스스로 변경하는 자율성을 높이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 부족한 학습 데이터는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보완한다. 실제 전장과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다양한 기상과 지형, 돌발 상황을 반복 구현해 AI와 로봇을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방산 대기업과 수출 협력…K-팔란티어 한 축 목표”

국방 AI는 민간 시장보다 사업화 기간이 길다. 기술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안전성, 신뢰성, 기존 무기체계와의 연동성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음AI는 독자적으로 무기체계를 공급하기보다 방산 대기업과 협력해 AI 모델과 자율제어, 로봇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민간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국방 분야에 적용하려면 충분한 검증과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며 “기술만 있다고 바로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방산업체와 장기간 협력 구조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를 국방 피지컬 AI의 기술 검증과 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하드웨어를 결합한 사업이 본격화되면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보다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뒤 대형 방산업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국내 중소 AI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외 방산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기업이 앵커 역할을 하고 경쟁력 있는 AI·로봇 기업이 함께 수출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마음AI도 그 안에서 분명한 역할을 맡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SDS 브리티 오토메이션, 가트너 RPA 평가 7년 연속 등재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삼성SDS 브리티 오토메이션, 가트너 RPA 평가 7년 연속 등재

국내 기업 유일 2020년부터 연속 선정글로벌 주요 RPA 사업자 10곳에 포함온프레미스·클라우드 지원 등 강점 평가AI 에이전트 통합·협업 플랫폼으로 고도화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의 인공지능(AI) 기반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장 평가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가트너가 발표한 ‘2026 매직 쿼드런트 RPA’ 부문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2020년부터 매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SDS 캠퍼스 (사진=삼성SDS)

삼성SDS 캠퍼스 (사진=삼성SDS)

삼성SDS 캠퍼스 (사진=삼성SDS)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는 특정 기술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를 실행 능력과 비전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하는 시장조사 보고서다. 제품과 서비스 제공 역량뿐 아니라 시장 대응력, 제품 전략, 고객 지원,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보고서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유아이패스, 앱시안, 에볼루트IQ, 라이예, 페가시스템즈, SS&C 블루프리즘 등 기업용 RPA 업체 10곳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데이터 입력과 조회, 문서 처리 등의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업무자동화 솔루션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국내 RPA 시장 1위, 글로벌 시장 8위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 RPA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자동화 대상과 업무 범위를 확대해왔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문서 요약과 이메일 작성, 사내 지식 검색 등 생성형 AI 기반 기능을 활용해 사람이 수행하던 지식 업무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문서의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업무 절차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판단하고 도구를 선택해 작업을 처리하는 구조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관리하고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과 협업을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이 부서와 업무별로 도입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가트너는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강점으로 간편한 구축과 고객 환경에 맞춘 기술 지원, 유연한 도입 방식 등을 제시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기업 내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되거나 데이터 보안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금융·공공·제조 분야에서도 고객 환경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도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는 구독형과 소프트웨어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방식을 함께 제공한다. 기업은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예산, 보안정책에 따라 구축 환경과 비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트너는 기업 자동화 시장이 기존 RPA 중심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체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 자체보다 AI 에이전트를 기존 기업 시스템과 업무 과정에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금융과 공공, 제조,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NH농협은행,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남부발전, 성균관대학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하이원리조트,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삼성SDS는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생성형 AI와 RPA, 기업 시스템을 연결해 단순 반복 업무부터 문서 기반 지식 업무,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하는 기업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청주시 "매월 셋째주 업무보고 유튜브 생중계…열린시정 실현"

연합뉴스 | 김형우(vodcast@yna.co.kr)

청주시 "매월 셋째주 업무보고 유튜브 생중계…열린시정 실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는 오는 20일 오전 8시 40분 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장섭 시장 주재 주간업무보고를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모두의 주간 브리핑
[청주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모두의 주간 브리핑[청주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비공개로 진행하던 주간업무보고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는 주간업무보고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 시장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달 11일 인수위원회 경제 분야 업무보고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당시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청주시정을 실현하겠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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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 수출 통제 봤지?"…입법조사처, 소버린 AI 전략 다시 짜야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미토스 수출 통제 봤지?"…입법조사처, 소버린 AI 전략 다시 짜야

국회입법조사처 "독자 AI 개발 넘어 주권적 통제력 가져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구윤성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AI'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확보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주권적 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가 남긴 것: 고성능 AI 모델 전략자산화와 한국 소버린 AI의 과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6월 발생한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가 갖는 함의를 언급하며,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에 대응해 독자 AI 모델과 인프라 확보를 넘어 AI 생태계에 대한 주권적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미토스 수출 통제의 시사점은 명확하다. 한국 AI 생태계를 글로벌 공급망에 기대는 객체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주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소버린 AI 전략의 재정의를 요구한다.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한국산 AI 모델·인프라 확보'를 넘어, AI 생태계에 대한 '주권적 통제력 강화'로 그 범위를 넓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별도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미토스는 4월 프리뷰 버전 공개에 이어 6월 '클로드 미토스5'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됐다.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돼 왔지만, 정식 출시 직후 일반에 공개된 '클로드 페이블5'와 함께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18일간 접근권이 차단된 바 있다.

한국 정부와 일부 국내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미국 행정부 조치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렸다. 수출 통제가 해제된 현재도 정상적인 모델 활용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안전장치 탈옥과 외국 기관의 접근권 확대에 따른 안보 우려 등으로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모델도 국가 전략 자산에 포함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기업의 AI 모델 출시 전 사전 점검을 하는 체계가 자리 잡았다며, 미국이 자국 기업이 가진 기술 우위에 더해 정책적·규제적 우위를 함께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AI 모델·시장·보안에서의 주권적 통제력 강화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제언이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독파모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독파모 사업은 소수 정예팀을 선발해 단계적으로 탈락시키는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생존 팀에만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유사시 국가 전체의 AI 회복력을 높이는 데 적절한지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분야별 소형 전문 AI 모델을 육성하는 상향식 접근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개방형 AI 모델을 국내 환경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병행해 독자 AI 모델의 성능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글로벌 AI 핵심 수요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략 △AI 중심 독자적 보안 역량 내재화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AI미래기획수석·AI 삼각편대 복원 등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업무보고 과정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버린 AI'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다른 국가들과 수평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용어설명>

■ 소버린 AI(Sovereign AI)

소버린 AI(Sovereign AI)는 데이터·모델·인프라·인력까지 인공지능(AI) 전 과정에 국가 또는 조직이 통제권을 갖고 독립적인 AI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개념이다. 오픈AI 챗GPT·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LLM에 의존하면 서비스 중단·정책 변경·가격 인상·제재(수출 통제 등)에 따라 국가·산업이 직접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국방·금융·의료·에너지·공공 행정 등 분야는 해외 클라우드와 모델에 데이터를 맡기기 어려운 만큼 자국 법·문화·보안 규제를 반영한 자체 AI 체계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 미토스 쇼크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공격 코드까지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모델. 기존 해킹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취약점 탐색과 공격 준비가 가능해지면서 AI 기반 사이버 공격 위험을 상징하는 사례로 거론된다.

■ 미토스 수출 통제

'클로드 미토스5'는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 모델로, 2026년 4월 프리뷰 버전 공개에 이어 6월 정식 출시됐다.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돼 왔지만, 정식 출시 직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접근권이 차단된 바 있다. 이는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체자도 대출 가능?…안랩, '저금리·고액 한도' 피싱 주의 당부

블로터 | 강준혁 기자(jhkang@bloter.net)

연체자도 대출 가능?…안랩, '저금리·고액 한도' 피싱 주의 당부/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저금리와 고액 한도를 내세운 대출 사기 피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체자나 저소득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고 접근한 뒤 모바일 메신저로 유인해 개인정보나 돈을 빼내는 방식이다.

19일 안랩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탐지된 피싱 문자 가운데 대출 사기 유형이 6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사기는 직전 분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탐지 건수도 전 분기보다 162% 증가했다.

저금리·고액 한도로 취약계층 노려 대출 사기 피싱은 '긴급 지원자금 승인 알림' 등의 제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문자에는 △연이율 5~8% 내외 △상환기한 최대 10년 △한도 500만~9000만원 등의 조건이 담겼다.

여기에 △직업 확인이 어렵거나 소득이 적어도 가능하다 △연체 중이어도 대출받을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덧붙여 금융 취약계층의 관심을 유도했다.

2026년&#160;2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사진 제공=안랩

2026년 2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사진 제공=안랩

피싱 문자 유인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도록 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지만 올해 2분기에는 모바일 메신저로 유도하는 유형이 43.89%로 가장 많았다.

공격자는 문자 본문에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를 넣어 일대일 대화를 유도했다. 이후 대출 상담을 가장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선입금·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텔레그램을 사칭한 피싱 문자도 전 분기보다 71% 증가해 전체의 17.38%를 차지했다. △집에서 간단한 업무로 월 6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 △주급 지급이 가능하다 등의 구인 광고를 내세워 텔레그램 계정으로 연락하게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기관 사칭 절반 넘어 피싱 문자가 가장 많이 사칭한 대상은 금융기관으로, 전체의 52.92%를 차지했다.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을 사칭해 출금이나 이상 거래가 발생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금융기관 사칭 피싱 문자 사례 /사진 제공=안랩

금융기관 사칭 피싱 문자 사례 /사진 제공=안랩

실제 피싱 문자에는 △[○○증권] 출금 안내 △계좌번호 ****20 △출금금액 500만원 △본인 신청이 아니면 신고해 달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용자가 금융 피해를 우려해 문자에 적힌 연락처나 메신저 계정으로 접촉하도록 만드는 수법이다.

안랩은 "올해 2분기 주요 위협으로 떠오른 대출 사기와 텔레그램 사칭 피싱은 새로운 공격 유형이 아니라 기존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다시 증가한 사례"라며 "매년 여름에는 항공권·숙박 예약과 휴가 이벤트 등을 가장한 피싱 시도가 늘어나는 만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는 반드시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철 여성 1인 가구, 택배가 '무섭다'

데일리안 |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휴가철 여성 1인 가구, 택배가 '무섭다'

여성 1인 가구 51% "택배로 개인 정보 노출 우려"1인·다인 가구 모두 "빈집 들킬라" SNS 게시 미뤄

에스원이 발표한 '휴가철 주택 안전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에서 1인 가구는 집을 비울 때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문 앞 택배 도난(59.1%)을 꼽았다. ⓒ에스원

에스원이 발표한 '휴가철 주택 안전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에서 1인 가구는 집을 비울 때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문 앞 택배 도난(59.1%)을 꼽았다. ⓒ에스원

[데일리안 = 한보라 기자] 1인 가구가 휴가철을 맞아 문 앞 택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휴가철 빈집 걱정이 도둑 같은 외부인 침입에 쏠렸다면 이제는 문 앞에 쌓이는 택배로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되면서 휴가철 빈집 걱정의 양상이 바뀌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이 발표한 '휴가철 주택 안전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에서 1인 가구는 집을 비울 때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문 앞 택배 도난(59.1%)을 꼽았다. 과거 대표적 불안 요인이던 빈집 침입(46.2%)보다 높았다. 조사는 에스원 상업용 보안 서비스 이용 고객 755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여성의 51.4%는 택배로 혼자 사는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걱정했다. 같은 항목을 꼽은 남성은 4.2%에 그쳤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쇼핑 확산이 있다. 과거 빈집을 알리는 신호가 대문 앞 신문과 우유였다면 이제는 문 앞에 쌓인 택배다.

여성의 경우 문 앞 택배를 단순 분실이 아닌 사생활 노출 문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실제 한 여성 응답자는 "택배 상자로 정보가 샐까 부담스러워 친구나 가족 이름으로 주문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우선순위가 달랐다. 이들은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이 걱정된다(72.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관련 걱정으로는 반려동물의 건강 이상(64.3%), 빈집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화재 등 사고(45.6%) 순이었다.

다인 가구는 전통적 불안 요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낯선 외부인 접근(55.0%), 빈집 침입(43.7%), 집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43.1%)을 꼽았다. 부모를 모시는 가구는 남은 노부모의 안전(35.8%)을 우선했다. 재산을 노린 침입보다 가족 안전이 앞선 것이다.

집이 비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가 꺼렸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로 빈집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안다는 응답이 88.2%에 달했다. 이 때문에 휴가 사진 게시를 일부러 늦춘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23.7%였다.

걱정은 실제 경험에서 나왔다. 집을 비운 뒤 위협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53.3%였다. 현관의 낯선 흔적 발견(36.5%), 문 앞 택배 분실(16.2%), CCTV 속 낯선 외부인 촬영(10.2%) 순이었다.

경험은 원격 확인 수요로도 이어졌다. 휴가지에서 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는 응답이 1인 가구(83.8%)와 다인 가구(87.0%) 모두에서 80%를 넘겼다. 문 앞 이상을 감지하고 원격 확인 및 출동 요청이 가능한 홈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두 집단에서 50%를 웃돌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빈집 걱정이 도둑에서 문 앞 택배와 반려동물로 바뀌고 있고 표적도 신문·우유에서 택배 송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런 걱정에 대응해 상용화한 'AI 도어캠'은 지난 6월 판매량이 월평균 대비 318%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 보안도 '경영' 시대…거버넌스 전면 개편

디지털데일리 | 강소현 기자(ksh@ddaily.co.kr)

통신3사, 보안도 '경영' 시대…거버넌스 전면 개편

정보보호 백서 공개…CISO 중심 조직 개편·이사회 보고체계 강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지난해 통신업계를 뒤흔든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정보보호 백서를 통해 중장기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중심의 거버넌스와 이사회 보고 체계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안의 경영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전문가들이 주문했던 보안 거버넌스 강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고와 KT 펨토셀 해킹 사고 이후 업계에선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보안만으로는 대규모 침해사고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능동적으로 투자와 조직 운영을 결정하는 보안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 SKT, 보안 의사결정 구조 전면 손질…CISO 직속 레드팀 운영

SK텔레콤은 이번 정보보호 백서에서 보안 거버넌스 개편을 가장 앞세웠다.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의사결정과 정책·표준, 투자, 조직문화, 검증 등 5개 축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하나의 통합 운영체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ISO 조직을 CEO 직속 통합보안센터로 격상하고, CISO가 정보보호 현황과 투자 계획 등을 이사회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통합보안센터는 보안 전략 수립부터 위협 탐지·대응, 개인정보보호, 보안 엔지니어링까지 전사 정보보호 기능을 총괄하며 CISO 직속으로 침투 테스트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도 별도로 운영한다.

정책 체계도 국제 표준인 ISO/IEC 27002를 기반으로 전면 재정비했다. 정책 수립에 그치지 않고 실행·검증·개선으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으며 공급망과 AI 등 새로운 보안 위협도 정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투자 역시 거버넌스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총 257개 정보보호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1개 과제를 완료했다.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보안 운영체계와 제로트러스트 기반 아키텍처, 패스워드리스 인증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선 CPO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고 개인정보보호 전략과 권리보장 기능을 분리했다. 개인정보 관련 주요 현안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CISO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개인정보 거버넌스도 강화했다.

◆ LGU+, 그룹 차원 보안체계 구축…자문위·협의체 확대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백서에서 정보보호 거버넌스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CISO·CPO가 총괄하는 정보보안센터를 전사 보안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고 있다. 정보보안센터는 보안 기획과 전략 수립, 자회사 보안 거버넌스 구축 지원, 대외 협력, 스팸·스미싱·보이스피싱 대응 등을 총괄하며 산하 정보보안기술담당과 개인정보보호담당이 각각 기술적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맡는다.

이사회 보고 체계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망법상 의무화 이전부터 CISO·CPO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보고 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정보보호 활동 성과와 추진 계획, 내부관리계획, 주요 보안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이사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 검증 체계도 확대했다. 법조계와 산업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보안 정책과 AI 보안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으며 전사 정보보호 실무협의회와 그룹 정보보안 협의체, 자회사 협의체를 통해 보안 정책과 대응 체계를 공유하고 있다.

자회사 보안 관리도 확대했다. 보안관제센터를 기반으로 LG헬로비전에 원격 보안관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자회사로도 관제 범위를 확대해 그룹 차원의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7% 늘어난 966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전년보다 약 20% 증가한 351명으로 확대했다.

◆ 보안 기술만큼 중요해진 거버넌스…실행력이 관건

업계에선 이번 정보보호 백서가 AI나 제로트러스트 등 새로운 보안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보호를 경영 의사결정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백서에 담긴 계획이 실제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 기술 적용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스스로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투자와 조직 운영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해킹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별도의 정보보호 백서를 발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발표하며 보안 거버넌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올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1276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 권고를 반영한 정보보안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거버넌스와 자산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내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보안 운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CISO 중심의 전사 통합 보안 거버넌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직과 인력, 예산을 일원화하고 전사 보안 리스크를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으며, CPO 체계도 신설해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아울러 이사회 보고 체계를 강화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아키텍처를 단계적으로 전사 시스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모의해킹과 통합 보안관제 고도화, 공급망 보안 강화 등 선제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中 오픈모델 사이버역량, 美 프론티어AI와 ‘4개월 차’ 추격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中 오픈모델 사이버역량, 美 프론티어AI와 ‘4개월 차’ 추격

英 AISI 분석… "몇 달 뒤 저비용으로 확산" 경고프론티어급 ‘키미 K3’도 등장… AI패권다툼 격화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중국계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의 사이버 역량이 미국 최첨단 폐쇄형 모델을 4~7개월 차이까지 따라잡았다는 영국 정부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6~10개월이던 격차가 더욱 좁혀진 것이다. 지난해 '딥시크 쇼크'를 연상시키는 '키미(Kimi) K3'까지 등장하면서 미·중 AI 패권다툼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영국 정부 산하 AI보안연구소(옛 AI안전연구소·AISI)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웨이트 AI 모델과 폐쇄형 최상위 AI 모델 간 사이버 역량 격차를 처음으로 공개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AISI의 오픈웨이트 모델 포함 AI 사이버 역량 평가 결과. 영국 AISI 제공

영국 AISI의 오픈웨이트 모델 포함 AI 사이버 역량 평가 결과. 영국 AISI 제공

취약점 탐색·공격, 리버스 엔지니어링, 웹 침투, 암호학 등 역량을 난이도별 총 70개 과제로 측정하고, 모의 기업망에서 다단계 공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 수행하는 능력도 살폈다.

그 결과, 중국 즈푸AI(Z.ai)가 지난달 공개한 'GLM-5.2'는 4개월 앞서 출시된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오픈AI 'GPT-5.3 코덱스'와 모든 난이도에서 대등한 성적을 냈다.

딥시크 'V4-프로' 또한 출시 5개월 차이인 '클로드 오퍼스 4.5'급이었다. 인간 전문가도 약 20시간 걸리는 32단계 모의침투 시나리오에선 GLM-5.2가 7개월 전 모델인 오퍼스 4.5 수준에 도달했다.

나아가 중국 문샷AI는 파라미터 2조8000억개로 역대 최대 오픈모델인 키미 K3를 지난 17일 내놓으며 추격에 가세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키미 K3의 인텔리전스 지수는 57점으로, 앤트로픽 '페이블 5'(60점)와 오픈AI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19일 기준 인텔리전스 인덱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제공

아티피셜애널리시스 19일 기준 인텔리전스 인덱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제공

문샷AI가 지난 5월 유치한 투자금은 20억달러로 앤트로픽(650억달러)의 30분의 1도 안 되는데, 수출통제로 연산자원이 부족했던 중국기업들이 효율 중심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 매도세를 키워 같은 날 나스닥이 1.4% 하락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이번 발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 세계AI대회(WAIC)에서 AI 국제협력을 강조한 시점과 맞물리기도 했다. 중국 개발사가 미국 프런티어 모델의 산출물을 학습에 활용하는 '증류' 기법으로 성장했다는 의혹이 재점화했지만, 그레이엄 웹스터 스탠퍼드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증류 때문만이 아니다. 진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간 AI 기술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올해 3월 스탠퍼드 'AI 인덱스 2026'에서 양국 최상위 모델의 성능 격차는 2.7%로 분석됐다. 2023년 말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대 31.6%포인트 차이였던 것과 대비된다.

미국 민간 AI투자(2859억달러)가 중국(124억달러)의 23배에 달함에도 그렇다. 현재 미국은 첨단 AI 칩에 대해 대중 수출통제를 하면서 동맹국에 풀스택 AI 수출을 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희토류 카드로 맞서며 자국 중심 개방형 생태계를 내세우는 형국이다.

한편 올해 '미토스 쇼크' 이후로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관련 역량이 민감하게 다뤄지는 가운데, 영국 AISI는 이런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해 그 성능보다 배포 방식에 따른 문제를 제기했다.

폐쇄형 AI 개발사가 쓰는 이용자 모니터링·차단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유해 요청을 거절하도록 하는 훈련도 가중치에 접근하면 쉽게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AISI는 딥시크 모델이 일부 과제 수행을 거부했지만 단순 재시도만으로 우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비용 또한 핵심이다. 1억 토큰 규모 사이버공격 시뮬레이션을 1회 수행하는 데 오퍼스 계열은 약 85달러가 들지만 GLM-5.2는 46달러, 딥시크 V4-프로는 1.19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프런티어 AI급 사이버 역량이 불과 몇 달 뒤 안전장치 없이 저비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모의환경에 실전 같은 능동방어체계가 없고 오픈모델을 별도로 최적화하지도 않아 실제 역량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AISI는 단서를 달았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기업들에 기본 보안체계 투자와 AI기반 방어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AISI는 키미 K3의 가중치가 이달 말 공개되는 대로 동일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AISI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현재 프런티어 모델이 보유한 사이버 역량이 동일한 안전장치 없이 접근 가능한 형태로 확산되기 전에 사이버방어 담당자들에게 주어진 준비 기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어떤 접근법도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여러 전략을 함께 적용하면 위험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 KT 개인정보 유출 제재안 이르면 29일 심의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개인정보위, KT 개인정보 유출 제재안 이르면 29일 심의생성형AI가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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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한 KT에 대한 정부 제재 수위가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제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5월 KT 조사를 마치고 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KT로부터 의견·소명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는 단계다.

KT 제재안은 당초 오는 22일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위원 간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심의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7월 말, 8월 초 임시회 개최를 유력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8월 2주차 전체회의는 여름휴가 일정으로 휴회가 결정됐기에 임시회까지 고려하게 된 것이다.

KT에서는 지난해 9월 불법 소형 기지국인 펨토셀(femtocell)을 통해 고객 2만2227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유출 고객 가운데 368명은 총 777건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 피해액은 약 2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심은 과징금 규모에 쏠린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위반 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최대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KT의 최근 3년 무선서비스 매출은 연평균 약 6조6689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법정 최대 과징금은 약 2000억원이다.

다만 실제 부과액은 위반 행위 관련 매출 범위와 사고 대응 과정, 감경·가중 사유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KT가 사고 이후 해지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하고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 정보보호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은 점은 감경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감염 서버를 발견하고도 당국에 즉시 신고하지 않은 점과 보안 취약점을 인지한 뒤에도 가입자 유치 활동을 이어간 점은 가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정보위가 29일 제재안을 의결하더라도 KT가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휴가철 홈 보안 이용하고 싶다”…1인·다인 가구 모두 50% 넘어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휴가철 홈 보안 이용하고 싶다”…1인·다인 가구 모두 50% 넘어에스원

에스원

휴가철 집을 비우는 동안 이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홈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에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상업용 보안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휴가철 주택 안전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7556명이 응답했다.

휴가나 장기 외출로 집을 비울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0.3%였다. 한 번 집을 비울 때 3일 이상 장기간 비운다는 응답도 55.3%를 차지했다.

문 앞의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원격으로 확인하거나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홈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인 가구의 53.4%, 다인 가구의 57.2%가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휴가지에서 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응답도 높았다. 1인 가구의 83.8%, 다인 가구의 87.0%가 집을 비운 동안 집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1인 가구는 '현관·출입문 상황'이 33.4%로 가장 높았고, 다인 가구는 '집에 남은 가족 상황'이 25.0%로 가장 많았다.

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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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형태에 따라 휴가철 걱정거리도 달랐다. 1인 가구는 '문 앞 택배 도난'이 59.1%로 가장 높았고 '빈집을 노린 침입'이 46.2%로 뒤를 이었다. 여성 1인 가구의 51.4%는 택배를 통해 혼자 산다는 사실이 노출되는 점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반면 다인 가구는 '낯선 외부인 접근'이 55.0%로 가장 높았다. '빈집을 노린 침입'은 43.7%, '밖에서 집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은 43.1%였다.

응답자의 53.3%는 집을 비운 뒤 한 번 이상 위협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관에 낯선 흔적을 발견했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문 앞 택배 분실' 16.2%, '폐쇄회로TV(CCTV)에 낯선 외부인이 촬영됐다' 10.2% 순이었다.

에스원은 휴가철 빈집 안전을 위한 무료 보안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원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무 위반 통지 메일 함부로 클릭했다간…회사 PC 화면·파일까지 빼간다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세무 위반  통지 메일 함부로 클릭했다간…회사 PC 화면·파일까지 빼간다

ESRC, '세무 위반 및 제재 통지' 사칭 피싱 메일 발견외부 파일공유 링크로 악성 실행파일 유포…첨부파일 검사 우회중국산 원격제어 프로그램 몰래 설치…PC 화면·파일·오디오 접근 가능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세정당국의 세무 위반 통지로 위장해 국내 기업 PC를 장악하려는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 메일에 적힌 링크를 통해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담당자에게 '세무 위반 및 제재 통지'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이 발송됐다.

공격자는 해외 무료 웹메일 계정을 이용하면서도 세정당국이 세무 검사 결과를 통지한 것처럼 메일을 꾸몄다. 메일에는 특정 소득세법 조항 위반이 확인됐으며 통지를 받은 뒤 72시간 안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19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담당자에게 '세무 위반 및 제재 통지'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이 발송됐다. 수신자가 메일 본문에 있는 링크를 누르면 파일 공유

[서울=뉴시스] 19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담당자에게 '세무 위반 및 제재 통지'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이 발송됐다. 수신자가 메일 본문에 있는 링크를 누르면 파일 공유 서비스 '라임와이어'에 올라온 '세금 위반 코드.zip'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2026.07.19.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수신자가 메일 본문에 있는 링크를 누르면 파일 공유 서비스 '라임와이어'에 올라온 '세금 위반 코드.zip'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압축파일 안에 든 '세금 위반 코드.exe'를 실행하면 중국 업체가 개발한 상용 원격제어 프로그램 '알디뷰어(RdViewer)'가 사용자 몰래 설치된다.

공격자가 악성파일을 이메일에 직접 첨부하지 않고 정상 파일 공유 서비스의 다운로드 링크만 전달한 것도 특징이다. 메일 보안 시스템의 첨부파일 검사를 피하기 위한 수법이다.

정상 프로그램·인증서로 위장…재부팅해도 원격제어 유지


💻 컴퓨터

AI 연산자원 확보 사활 건 경쟁… 앤트로픽, 오픈AI 데이터센터 대규모 임차계약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AI 연산자원 확보 사활 건 경쟁… 앤트로픽, 오픈AI 데이터센터 대규모 임차계약

앤트로픽, 메타와 100억달러 데이터센터 임차 논의스페이스X와도 300MW 3년간 450억달러 임차계약오픈AI, 소프트뱅크와 10GW 초대형 DC 임대 추진구글, 세계 주요 거점에 DC 건설·임대 병행 전략연산능력이 AI 경쟁력… 승자독식구조 속 경쟁 가열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빅테크들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서 나아가 외부 시설을 임차하는 방식까지 동원하며 연산 능력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시장이 소수 기업 중심의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산 자원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앤트로픽이다. 로이터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달 메타에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2년 동안 최대 100억달러(약 15조원)에 임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메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

계약은 월별 분할 지급 방식이며 양측이 원할 경우 조기 종료도 가능한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지만, AI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보다 이미 확보된 대규모 인프라를 임차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외부 연산 자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스페이스X의 AI 자회사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의 300메가와트(MW) 규모 연산 용량을 3년간 450억달러에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AI 인프라 운영업체 테라울프와도 데이터센터를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 역시 이러한 계약이 반가운 입장이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부 기업에 일부 연산 자원을 제공하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1450억달러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의 컴퓨팅 용량을 기존 2GW 이상에서 5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 규모도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캐나다 앨버타주의 1GW 데이터센터와 미국 인디애나주의 1GW급 시설 등 올해에만 수차례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AI 경쟁의 또 다른 축인 오픈AI도 자체 구축과 함께 외부 인프라를 장기 임대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조성되는 10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20년간 장기 임대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SB에너지가 개발을 맡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 공급과 함께 오픈AI의 임대 계약에 대한 보증 역할을 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 4월 차세대 AI 인프라와 모델 고도화를 위해 1220억달러(약 168조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역시 자체 데이터센터 확충과 외부 인프라 활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 9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한편,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거나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자본지출(Capex)을 최대 1850억달러(약 27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집계에 따르면 메타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등 5대 빅테크의 올해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은 약 7800억달러(약 1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60% 증가한 1조2300억달러(약 1830조원), 2028년에는 약 1조40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가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경쟁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 성능의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GPU와 전력,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경쟁을 두고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연상시킨다"고 평했다.

한편에선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금만으로는 막대한 투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빅테크들은 회사채 발행은 물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채권, 레버리지론 등 다양한 차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구축비용의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하는 구조까지 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가 점점 더 부채에 의존해 건설되면서 금융권의 위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KOSA, 한·일 SW 기업 교류 확대…"13개사 협력 모색"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KOSA, 한·일 SW 기업 교류 확대…"13개사 협력 모색"

국내 기업 7개사·일본 기업 6개사 참여…일대일 사업 상담 진행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KOSA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일본정보기술거래소(JIET)와 '한·일 AI·SW 기업 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거나 현지 사업을 시작한 국내 기업 7곳과 일본 기업 6곳이 참여했다. 양국 기업은 기술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일 AI·SW 기업 교류회 행사장. (사진=KOSA)

국내에서는 그린다에이아이, 나라지식정보, 넥시시스랩, 망고부스트, 엠아이솔루션, 엠클라우독, 틸론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에이전트와 재난 탐지, 업무 자동화 등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택솔과 지홀딩스, 인터라인, 티에이치디, 아멕스도카이, 데브릭스가 참석했다. 참여 기업들은 시스템통합(SI)과 솔루션 개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일본 시장 진출 세미나와 기업 간 일대일 상담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는 방법과 실무 진출 전략, 성공 사례, 사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등이 공유됐다.

이어진 상담에서는 양국 기업이 개별 미팅을 갖고 제품과 기술, 현지 사업 수요를 확인했다. KOSA는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과 양국 기업 간 공동 사업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일본은 국내 AI·SW 기업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국내 기업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AI 규제 상설 독립기구 만든다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美, AI 규제 상설 독립기구 만든다

수출통제·사전검수로 업계 반발 커지자 방향 선회…SEC 산하 FINRA식 자율규제기구 논의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성 규제를 상설 독립기구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초안 마련에 관여한 이 방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독립 규제기구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본뜬 구조로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안이 나온 건 최근 미국 정부의 사안별 규제 방식에 실리콘밸리가 반발하면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수출통제로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를 일시 비활성화했고 오픈AI도 정부 요청에 따라 최신 모델 'GPT-5.6 솔'을 출시 전 대폭 수정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조치가 당국이 지목한 안전성 문제에 비해 지나치다며 반발해 왔다.

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8 (사진=로이터/뉴스1)

신설 기구는 정부와 업계가 안전 기준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사이버보안 위험을 줄이려는 월가와 일관된 규제를 바라는 실리콘밸리의 요구를 한꺼번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앞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FINRA식 자율규제'와도 큰 틀에서 맞닿아 있다.

하사비스 CEO는 독립 기술 전문가로 꾸린 이사회가 연방정부 감독 아래 모델을 검토하고 업계가 그 재원을 부담하는 방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론티어(최첨단) 모델을 출시 30일 전 자발적으로 심사받되 평가 체계가 검증되면 의무 인증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이 골자다.

이 제안에는 평소 경쟁 관계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까지 일제히 지지를 보냈다.

다만 초기 논의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계획을 아직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자국 AI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 명확성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이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가 오픈AI·앤트로픽의 고가 모델에 필적한다고 평가했으며 이 여파로 AI 관련주가 매도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전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은 이 중국 모델을 두고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AI 모델의 정부 승인을 밀어붙이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규화의 글로벌AI] “의사용 챗GPT, 기업가치 30조원”… 의료 AI 생태계 형성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이규화의 글로벌AI] “의사용 챗GPT, 기업가치 30조원”… 의료 AI 생태계 형성

美오픈에비던스, 200억달러 가치로 2억달러 제안 받아최신 의학 논문과 임상 연구 결과를 빠르게 검색해 제시수익성 업계 최고 수준, 매출 총이익률 약 90%에 달해오픈AI도 '의사를 위한 챗GPT' 출시하며 의료시장 공략

이규화 대기자

이규화 대기자

의료진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가 기업가치 약 200억달러(약 30조원)를 인정받는 신규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용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의료처럼 전문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오히려 특화 AI 기업의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에비던스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2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약 2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창업자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등을 이유로 실제 투자 유치는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최근 대형 기술기업과 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에비던스는 의사들이 최신 의학논문과 임상 연구 결과를 빠르게 검색하고 진료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 AI 챗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챗GPT와 달리 의료 전문가만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의학 저널과 학술자료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논문 출처를 함께 제시해 의료진이 직접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현재 연환산 매출은 약 3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월평균 약 2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로, 불과 7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는 약 12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하면서 기업가치도 다시 20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에비던스는 의사들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대신 제약회사가 챗봇 내 광고를 집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구글 검색 광고와 유사한 구조다.

최근에는 광고 단가를 고정가격에서 실시간 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광고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체 광고 재고의 5%도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광고 확대만으로도 연매출이 수십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 연합뉴스

생성형 AI. 연합뉴스

수익성 역시 AI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 운영비와 AI 모델 사용료, 의학 저널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대부분의 매출이 이익으로 남는 구조다. 현재는 자체 의료 AI 모델 개발과 의료기록 작성 기능 고도화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현금흐름 기준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캐피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세쿼이아캐피털, GV(구글 벤처스), 클라이너퍼킨스, DST글로벌, 스라이브캐피털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약 7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자인 다니엘 내들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AI 금융기업 켄쇼(Kensho)를 S&P글로벌에 수억달러 규모로 매각한 경험을 가진 연쇄 창업가다.

오픈에비던스의 성장은 범용 AI 기업들의 의료시장 진출과도 맞물려 있다. 오픈AI 역시 올해 의료 전문가를 위한 모델 '의사를 위한 챗GPT'를 출시하며 의료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오픈에비던스는 일반 대화형 AI가 아니라 의사들의 실제 진료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생성형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AI 산업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누가 더 크게 만들 것인가를 중심으로 경쟁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는 의료·법률·금융·반도체 설계 등 전문 산업별 AI(Application AI)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 분야는 일반 AI보다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특정 산업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깊이 이해한 특화 AI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쉽다. 반대로 범용 AI가 모든 산업을 일률적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AI 산업의 수익 모델 변화다. 지금까지 많은 생성형 AI 기업들은 막대한 서버 투자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으로 인해 매출은 늘지만 적자도 커지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오픈에비던스는 광고 기반 플랫폼 모델을 접목하면서 90%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의료 AI가 의사를 대체하기보다 '의사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I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진은 방대한 최신 논문과 치료 지침을 실시간으로 검토할 수 있고, AI는 근거를 제시하며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의료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AI의 정확성 검증,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 규제 체계 마련이 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무료 AI 넘어 국민 AI 서비스 개발…정부, 참여형 플랫폼 구축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무료 AI 넘어 국민 AI 서비스 개발…정부, 참여형 플랫폼 구축

'모두의 AI 실험실' 고도화 추진…아이디어 발굴부터 개발·실증까지 지원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생활 속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이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문화까지 확산시키며 '국민 참여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예산은 약 30억원 규모로, 계약 후 120일 동안 기존 개발자 중심 플랫폼을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기획·개발·실증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출처=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원)

이번 사업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무료 대국민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 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모두의 AI 실험실은 클라우드 자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개발도구 등을 제공하는 개발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단순한 개발 환경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사회 문제와 지역 현안을 제안하고 AI 기반 해결 아이디어를 등록·토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공감과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 체계도 구축된다.

개발 환경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클라우드와 GPU 자원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커서, 클로드 코드, 코파일럿,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바이브 코딩 도구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GPU 기반 오픈소스 모델도 함께 제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AI 활용 문화를 국민 참여 방식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민 AI 경진대회에는 개막 3개월 만에 참가자 100만명이 몰렸다. AI 퀴즈와 창작 활동부터 AI 서비스 개발, 활용 사례 공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 국민과 학생,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AI 개발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이 직접 업무 도구를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정안전부도 AI 챔피언과 워킹그룹 운영,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현장 중심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 개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행정 현장의 문제를 직접 AI로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무료 AI 서비스 제공, 국민 참여형 개발 플랫폼, AI 경진대회, 공공부문 AI 혁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활용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I를 소수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직접 활용하고 만들어보는 생활형 기술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실현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판 앤트로픽' 지푸, 연매출 10억달러 눈앞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중국판 앤트로픽' 지푸, 연매출 10억달러 눈앞

기업용 AI 시장 공략 성과…문샷AI·미니맥스 앞질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Z.AI)가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면서 중국 AI 업계 최초 '연매출 10억달러 기업'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푸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7월 중 조기 달성했다. 이달 매출 수준을 12개월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ARR 1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RR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AI 모델 및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연간 예상 매출 지표다.

지푸(Z.AI)

이번 수치가 유지될 경우 지푸는 중국 AI 모델 기업 가운데 최초로 ARR 10억달러를 기록하는 기업이 된다. 중국 AI 산업이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수익화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푸는 기업·공공기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AI 기업이다. 미국의 앤트로픽처럼 기업 고객 대상 AI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기업과 공공부문 고객 확보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문샷AI는 지난 4월 기준 ARR 2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미니맥스의 연환산 매출은 3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푸의 ARR이 10억달러에 도달할 경우 중국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앞선 수익화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지푸는 최신 모델인 'GLM-5.2'를 공개하고 무료 개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용 API와 맞춤형 구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회사는 올해 여러 차례 API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높은 성장세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 컴퓨팅 자원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지푸의 순손실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DeepSeek) 등 대형 기술기업이 공격적으로 AI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문샷AI는 최근 공개한 '키미 K3(Kimi K3)'를 통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중국 AI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중국 AI 기업들이 이용자 수와 모델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실제 고객 확보와 매출 창출 능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펑 지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플랫폼·API 사업 연 반복매출이 17억 위안으로 1년 새 60배 늘었다"며 "추론 단계의 엔지니어링 최적화를 통해 모델서비스(MaaS) 플랫폼의 매출총이익률이 3.3%에서 19%로 개선돼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고 실적발표콜에서 밝혔다

이어 "지푸가 앞으로도 중국의 앤트로픽 노선을 이어가겠다"며 "API 매출을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흐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AI 리더스] 셀렉트스타는 어떻게 은행 '신뢰성 검증' 도맡았나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AI 리더스] 셀렉트스타는 어떻게 은행 '신뢰성 검증' 도맡았나

김세엽 대표 "60일 걸릴 평가 50분에…3개 은행 PoC 없이 도입"

"사람이 100% 수작업으로 했다면 60일이 걸렸을 평가를 50분 만에 끝냈습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NH농협은행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검증 사례를 이같이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사내 업무·금융 지식 질의응답 AI를 개발하면서 셀렉트스타의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도입했다. 평가 기간이 두 달에서 한 시간 이내로 줄면서 AI를 수정할 때마다 검증을 다시 돌려 목표 성능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셀렉트스타)

다투모 이밸을 정식 도입한 은행은 NH농협은행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초 AI 청약 상담 서비스를 개발하며 금융보안원 보안성 검증을 이 솔루션으로 진행했고, 신한은행은 현업 부서가 직접 AI 서비스를 만드는 전사 생성형 AI 플랫폼에 평가 모듈로 탑재했다. 세 은행 모두 별도 기술검증(PoC) 기간 없이 곧바로 정식 도입을 택했다.

김 대표는 "세 은행 모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과정에 평가가 필수라는 인식이 명확했다"며 "다투모 이밸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목표 수준 도달 여부를 확인해 준다는 점이 바로 도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AI 서비스 평가를 속속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규제 완화가 있다. 금융당국이 망분리 규제를 풀고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로 외부 AI 활용 길을 열자 은행의 AI 도입은 그룹 차원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서비스 신뢰도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는 사람이 일일이 평가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검수하는 수작업에 머물러 있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직접 평가하던 방식으로는 충분한 AI 검증이 이뤄질 수 없었다"며 "고객 신뢰와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금융에서 안전성 판단이 서지 않으면 어떤 액션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투모 이밸의 은행사 도입 사례 예시 (사진=셀렉트스타)

은행들이 AI 서비스 도입에 있어 가장 경계하는 위험은 환각(할루시네이션)이다. 상품 설명서와 약관 등 정해진 문서를 근거로 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AI가 없는 내용을 지어내면 곧바로 금융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민감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평가, 편향·부적절 발언을 거르는 안전성 평가도 주요 검증 항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업무까지 원칙 기준으로 채점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셀렉트스타는 라우터·플래너·툴콜링 등 에이전트 핵심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평가하도록 솔루션을 확장했다.

문제는 평가를 반복할수록 커지는 비용 부담이다. AI 답변을 채점할 때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가져와 쓰면 그만큼 컴퓨팅 비용이 불어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평가 특화 모델들은 언어나 도메인이 바뀌면 채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셀렉트스타가 채점 성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인 평가 특화 소형 모델 '이스타(E-Star) 12B'를 직접 개발한 이유다. 이 모델은 언어가 영어에서 한국어로, 분야가 일반에서 금융·법률로 바뀌어도 일관된 평가 성능을 낸다. 관련 논문은 최근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 학회 ACL 2026 워크숍에 채택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E-Star 12B는 오픈AI 'GPT-5.5' 96%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크기가 작아 반복 평가에 드는 컴퓨팅 부담을 줄였다"며 "보안 규정상 외부 AI로 데이터를 보낼 수 없는 금융사 내부망에서 구동되는 점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셀렉트스타)

기술 못지않은 차별점은 운영 방식에 있다. 셀렉트스타는 평가 지표 131종을 기본 제공하면서 사내 신뢰성 평가 전문가가 고객 도메인 전문가와 함께 지표를 새로 설계하는 컨설팅을 병행한다. 이 전담 인력만 전체 임직원 170명(5월 말 기준) 가운데 18명이다. 팔란티어의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처럼 고객 문제를 직접 풀며 얻은 경험을 제품에 쌓아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 사이클을 얼마나 돌렸느냐가 결국 진입장벽"이라며 "해외에도 평가 플랫폼은 있지만 컨설팅까지 함께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융에서 쌓은 경험은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공·국방 분야에서는 일부 사업 수주가 확정돼 계약 절차를 밟는 중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판단 오류가 물리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피지컬 AI를 겨냥해 사내 연구소가 평가 기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일본, 중동 세 축으로 공략한다. 이미 지사를 둔 미국에서는 전략적 투자자인 세일즈포스와 협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사 설립을 위한 거점부터 확보했다. 중동은 데이터센터부터 모델까지 국가 차원의 소버린(주권) AI를 추진하는 만큼 관련한 초기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뢰성 평가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AI를 운영하는 내내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며 "고객이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돕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美 데이터브릭스, 신규 투자 유치…몸값 1880억 달러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美 데이터브릭스, 신규 투자 유치…몸값 1880억 달러

알리 고드시 CEO "비싼 모델보다 비용 대비 성과 관건"…멀티 AI 전략으로 시장 공략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코튜가 주도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880억 달러(약 280조 1200억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투자 절차는 올여름 후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데이터브릭스가 이번 라운드에서 약 3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투자금이 회사에 바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참여를 원하는 투자사가 몰리면서 기업가치를 먼저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브릭스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진=데이터브릭스)

데이터브릭스 기업가치는 최근 1년 반 동안 빠르게 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기업가치 134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5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L 투자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 달러로 10억 달러를 유치했다. 2024년 12월에는 당시 사상 최대 규모였던 10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62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외신들은 데이터브릭스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이미지를 전환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존에 관리하던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제품군을 확대했다. AI 에이전트용 데이터베이스 '레이크베이스'와 AI 게이트웨이 '유니티'를 출시했으며 여러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메타 하네스 '옴니전트'도 선보였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가장 비싼 AI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 대비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이 작업별로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투자금을 AI 전략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문샷, 신형 AI '키미 K3' 공개…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中 문샷, 신형 AI '키미 K3' 공개…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SWE 벤치 인증·라이브코드벤치 등 평가서 상위권 기록…中 AI 경쟁력 과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미국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맞서는 대규모 AI 모델 '키미(Kimi) K3'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든 딥시크(DeepSeek)에 이어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모델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문샷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키미 K3를 공개하고 모델 가중치(Weights)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문샷, 신형 AI '키미 K3' 공개(이미지=문샷)

키미 K3는 총 2조8천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 혼합(MoE) 방식의 초거대 AI 모델이다. 896개의 전문가 네트워크 가운데 일부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를 통해 성능과 연산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키미 K3는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를 지원한다. 이는 수백 권 분량의 문서나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능도 제공한다.

문샷AI는 키미 K3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업무 수행형 AI'로 소개했다. 장기 코딩(Long-Horizon Coding), 지식 노동(Knowledge Work), 심층 추론(Deep Reasoning), AI 에이전트 작업 등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AI의 역할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완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키미 K3는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문샷AI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키미 K3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을 평가하는 SWE 벤치 인증에서 69.6점을 기록했다. 코드 생성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에서는 53.7점을 얻었으며, 수학 추론 평가인 AIME 2025에서는 99.1점, 대학원 수준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GPQA-다이아몬드에서는 84.3점을 기록했다.

또 AI 모델의 종합적인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HLE(Humanity's Last Exam)에서는 26.3점을 기록하며 주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상위권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실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역량을 평가하는 웹데브 아레나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일부 영역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폐쇄형 모델에 근접하거나 경쟁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최근 AI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저비용 고성능'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로 보고 있다. 딥시크가 추론 모델 분야에서 비용 효율성을 입증했다면, 키미 K3는 초거대 오픈 모델 역시 미국 빅테크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키미 K3 공개 이후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중국 오픈 모델 진영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향후 AI 경쟁이 단순한 모델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성과 실제 업무 수행 능력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키미 K3는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즈린 문샷AI 최고경영자(CEO)는 "개방형 AI 생태계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개발자와 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향후 5년간 AI 교육·세미나 5000건 제공…국제 AI 응용 협력센터 설립 추진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WAIC 2026)'에서 개발도상국에 AI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역량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AI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 발언은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AICO는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 분야 국제기구다. AI 국제 협력과 기술 확산, 글로벌 거버넌스, 기술 표준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수 외신은 해당 협력기구가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해외 활용을 넓히고 AI 국제 표준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체계를 채택하도록 지원해 미국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흔들고 중국식 기술 표준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AI 기술을 해외에 확산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AI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 5000건을 제공하고 국제 AI 응용 협력센터를 설립해 각국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개도국이 비싼 서방 제품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AI 기업 기술력은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LLM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딥시크에 이어 최근 문샷AI의 모델 '키미 K3'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한 국가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감독과 거버넌스의 적정 수준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 불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게임/리뷰

'언더독' 디플러스 기아, 국제전 한 풀었다…EWC 2026 우승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언더독' 디플러스 기아, 국제전 한 풀었다…EWC 2026 우승

카르민코프에 세트 스코어 3:0 싹쓸이 승리…'스매시' 신금재 MVP

환호하는 디플러스 기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환호하는 디플러스 기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우승 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 무대에서 국내외 강호를 연이어 쓰러뜨린 LCK의 '언더독' 디플러스 기아(DK)가 6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프랑스 팀 카르민 코프(KC)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경기 펼치는 카르민코프 '칸나' 김창동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프랑스

경기 펼치는 카르민코프 '칸나' 김창동(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프랑스 팀 카르민 코프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jujuk@yna.co.kr

두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KC는 현 메타(주류 전략)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직스-카밀로 바텀 라인을 꾸렸고 DK는 카이사-쉔으로 돌진 중심의 조합을 택했다.

DK는 KC와 정면 싸움은 피하며 안정적으로 드래곤 버프를 하나씩 챙겨나갔다.

먼저 급해진 것은 KC였다. KC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25분께부터 계속해서 싸움을 걸었지만, '스매시' 신금재와 '시우' 전시우가 연달아 상대 주력을 빠르게 잡아내며 집단 교전에서 크게 앞섰다.

경기 펼치는 디플러스 기아 대 카르민 코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

경기 펼치는 디플러스 기아 대 카르민 코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 프랑스 팀 카르민 코프가 대결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DK는 압도적인 격차를 바탕으로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얻고, 31분께 상대 본진을 터트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DK와 KC는 2세트에서도 난타전보다는 탐색전을 벌였다.

KC의 '칸나' 김창동은 4분께 시우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며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DK가 바텀 라인에서 이득을 보며 총 골드량과 오브젝트 점유율 모두 우위를 점했다.

응원 펼치는 디플러스 기아 팬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 팬

응원 펼치는 디플러스 기아 팬(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jujuk@yna.co.kr

결정적인 승부처는 26분의 탑 라인 교전이었다. DK는 탑 라인에서 '야이크' 마이크 순델린을 잡아낸 데 이어 '쇼메이커' 허수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칸나와 '예후' 강예후를 포위해 처치하며 상대를 킬 스코어로 크게 앞섰다.

DK는 이어진 싸움에서도 KC를 압도, 그대로 본진을 터트리며 상대를 매치 포인트까지 밀어붙였다.

경기 펼치는 디플러스 '커리어' 오형석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경기 펼치는 디플러스 '커리어' 오형석(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커리어' 오형석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jujuk@yna.co.kr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준 DK는 3세트 초반부터 몰아쳤다.

'루시드' 최용혁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갱킹으로 연달아 킬을 터트리며 KC의 기선을 제압했다.

첫 드래곤 버프를 안정적으로 챙겨간 DK는 앞선 세트처럼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골드 격차를 불리며 KC의 빈틈을 노렸다.

KC는 13분께 드래곤을 노리고 총공세에 나서며 반격, DK를 상대로 3킬을 따내며 유효타를 먹였다.

얼싸안고 환호하는 디플러스 기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

얼싸안고 환호하는 디플러스 기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우승 확정 직후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18분께 DK는 탑 라인을 타고 KC 본진 앞까지 진격했다. KC는 방어에 나섰지만, 루시드와 시우 콤비의 연계가 돋보인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에서 4킬을 내며 DK가 크게 리드했다.

DK는 압도적인 화력 차를 앞세워 24분경 KC 본진으로 진격, 일방적인 3킬을 따내며 미드 라인 억제기까지 부쉈다.

패색이 짙어진 KC는 기지를 끼고 방어에 나섰지만, 루시드와 쇼메이커를 앞세우고 스매시가 지원 사격하는 DK에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트로피 들어올리는 디플러스 기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

트로피 들어올리는 디플러스 기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우승 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DK는 결국 26분만에 KC 넥서스를 격파, 기나긴 EWC 여정을 최종 승리로 장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중국과 한국 리그를 상징하는 BLG, 젠지를 상대로 연달아 업셋 승리를 따내며 결승 무대에 오른 DK는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월드 챔피언십(월즈) 이후 약 6년만에 값진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종목별 우승팀 명단에 메달 올려놓는 디플러스 기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

종목별 우승팀 명단에 메달 올려놓는 디플러스 기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자신의 메달을 종목별 우승 팀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올해가 첫 국제대회 출전인 '스매시' 신금재는 이날 전 세트에서 활약한 공로로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VP 선정된 '스매시' 신금재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

MVP 선정된 '스매시' 신금재(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의 '스매시' 신금재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직후 메달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jujuk@yna.co.kr

'붉은사막', 英 ‘디벨롭 스타 어워드’ 기술 혁신상 수상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붉은사막',  英 ‘디벨롭 스타 어워드’ 기술 혁신상 수상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제공.

[OSEN=고용준 기자] '붉은사막'이 '데스 스트랜딩 2', '고스트 오브 요테이' 등 글로벌 기대작들과 경쟁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펄어비스의 2026년 히트작 '붉은사막'이 영국 ‘디벨롭 스타 어워드에서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6일 ‘붉은사막’이 영국 브라이튼에서 15일 열린 ‘디벨롭 스타 어워드’에서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영국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가 주최하는 '디벨롭 스타 어워드'는 영국 아카데미 어워드(BAFTA)',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olden Joystick Awards)'와 함께 영국 내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붉은사막은 '데스 스트랜딩 2', '고스트 오브 요테이' 등 글로벌 기대작들과 경쟁해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술 혁신상은 게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게임 엔진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과 새로운 접근으로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품에 수여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이번 수상이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

젠지, T1 꺾고 EWC 3위…기인·쵸비 앞세워 2대 1 승리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젠지, T1 꺾고 EWC 3위…기인·쵸비 앞세워 2대 1 승리

변칙 밴픽 맞대결 끝 젠지 웃고 T1 4위 마감

T1을 꺾고 EWC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3위에 오른 젠지 이스포츠. ⓒEWC

T1을 꺾고 EWC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3위에 오른 젠지 이스포츠. ⓒEWC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젠지이스포츠(젠지)가 LCK 라이벌 T1을 꺾고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3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변칙적인 챔피언 배치와 과감한 교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맞붙었지만, 승부처에서 상체의 힘과 오브젝트 운영을 앞세운 젠지가 웃었다.

젠지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WC LoL 3·4위전에서 T1을 세트 전적 2대 1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4강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라이벌전 승리로 대회를 마쳤다. T1은 최종 4위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양 팀은 비원딜 카드를 꺼냈다. T1은 '페이즈' 김수환에게 사일러스를 맡겼고, 젠지는 '룰러' 박재혁이 빅토르를 선택했다. 초반에는 젠지가 라인 개입으로 빠르게 킬을 쌓았다. '기인' 김기인의 베인은 탑에서 '도란' 최현준의 암베사를 솔로킬하며 성장에 속도를 냈다.

T1은 공허의 유충과 협곡의 전령을 둘러싼 교전에서 반격했고, 김수환의 사일러스가 킬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까지 뒤집었다. 그러나 중반 미드 교전에서 '쵸비' 정지훈의 애니비아가 화력을 집중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젠지는 T1의 주요 인원을 연이어 끊은 뒤 바론까지 확보했고, 김기인의 베인과 박재혁의 빅토르가 공성전에서 화력을 쏟아내며 27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젠지가 바텀 다이브로 T1의 듀오를 잡으며 앞서갔다. 정지훈의 멜은 바텀 로밍으로 더블킬을 올리고 탑에서는 크산테까지 홀로 잡아내며 성장했다.

T1의 반격은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에서 시작됐다. 류민석은 궁극기와 빠른 합류로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연달아 끊었다. 드래곤 앞에서는 '오너' 문현준의 오공이 젠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정지훈의 멜을 먼저 잡았고, T1은 에이스와 바론을 연달아 챙겼다. 이후 미드 한타까지 승리하며 골드 차이를 1만가량 벌린 T1이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다시 밴픽 싸움이 펼쳐졌다. T1은 요릭·오리아나에 신드라·파이크 바텀을 구성했고, 젠지는 바루스·판테온·갈리오·세라핀·알리스타 조합으로 맞섰다.

젠지는 공허의 유충 교전에서 먼저 이득을 챙긴 데 이어 김기인의 바루스가 최현준의 요릭을 솔로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판테온과 갈리오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전장 곳곳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었고, 드래곤 3스택도 빠르게 쌓았다.

승부는 바론 앞에서 갈렸다. 젠지는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먼저 잡은 뒤 바론을 두드렸다. T1이 남은 4명으로 사냥을 방해했지만 젠지는 물러나지 않고 추격해 전원을 쓰러뜨린 뒤 바론을 확보했다.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는 판테온·갈리오·알리스타를 앞세워 T1 진영을 덮쳤고, 일방적인 교전 승리와 함께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격차를 벌린 젠지는 T1의 마지막 방어선까지 밀어내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라이벌전은 기김기인과 김건부의 상체 주도권과 오브젝트 운영에서 앞선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 e스포츠 월드컵 3·4위전서 T1 꺾고 최종 3위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젠지, e스포츠 월드컵 3·4위전서 T1 꺾고 최종 3위

기인 맹활약…세트 스코어 2:1 승

자리에 앉는 젠지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4강전에서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이

자리에 앉는 젠지(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4강전에서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이 자리에 앉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e스포츠 월드컵(EWC) 결승 레이스에서 나란히 미끄러진 LCK '숙명의 라이벌' 젠지와 T1이 3·4위전에서 재회했다.

젠지는 19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3·4위전에서 같은 한국 팀 T1을 세트 스코어 2:1로 꺾었다.

LCK를 상징하는 젠지와 T1의 3·4위전 대결은 직후 예정된 결승전만큼이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T1은 1세트 밴픽에서 사일러스를 바텀 라인에 기용하는 실험적인 픽을 보여줬고, 젠지도 빅토르를 골라 비원딜로 받아쳤다.

T1은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라인전과 공허 유충 교전을 리드했으나, 뒤이은 교전에서 실수가 거듭 터지며 젠지에 주도권을 내줬다.

젠지 '기인' 김기인은 교전 때마다 페이커와 오너를 물고 늘어지며 킬을 쓸어 담았고, 27분만에 첫 세트를 따내며 T1에 강펀치를 먹였다.

경기 펼치는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

경기 펼치는 T1(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7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T1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7.17 jujuk@yna.co.kr

전열을 가다듬은 T1은 2세트에서는 정석적인 밴픽에 나섰다. 앞선 경기 초반 거듭 킬을 내준 '도란' 최현준도 감을 되찾고 '오너' 문현준과 함께 상대 기인-캐니언 콤비를 압도했다.

케리아는 특기인 바드로 오브젝트 교전에서 활약했고, 집단 교전에서도 거듭 효과적인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총 2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33분만에 2세트를 내준 젠지는 마지막 세트에서 세라핀-알리스타로 다시 비원딜 조합을 꺼내들었다. T1도 신드라-파이크로 로밍형 서포터를 기용하며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젠지는 탑 라인에서 캐니언의 적극적인 갱킹에 힘입어 T1을 상대로 연달아 킬을 따냈다.

EWC 출전한 T1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T1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EWC 출전한 T1(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T1 선수단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2026.7.15 jujuk@yna.co.kr

상체에서 커진 격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중후반 교전까지 영향을 미쳤다.

T1은 오브젝트 싸움에서 기인-캐니언 듀오에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며 26분께는 일방적으로 드래곤 버프 4개까지 젠지가 챙겨갔다.

결국 젠지는 29분께 T1 본진에 난입, 이번 대회에서 쌓인 아쉬움을 드러내듯 T1을 상대로 넥서스 앞과 타워 하나만 남겨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젠지가 30분만에 T1의 넥서스를 터트리며, 대회를 최종 3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개막전 무대 선 젠지 e스포츠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젠지 e스포츠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

개막전 무대 선 젠지 e스포츠(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의 젠지 e스포츠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개막 행사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무대 중앙에 서 있다. 2026.7.15 jujuk@yna.co.kr

jujuk@yna.co.kr

[만나보니] "파리 e스포츠 월드컵, 역대 최고 시청률·관중 기록"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만나보니] "파리 e스포츠 월드컵, 역대 최고 시청률·관중 기록"

사우디 e스포츠 재단·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인터뷰

인터뷰하는 e스포츠 재단·라이엇게임즈 임원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파비안 슈어만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최고게임책임자(CGO·왼쪽)와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19일(

인터뷰하는 e스포츠 재단·라이엇게임즈 임원(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파비안 슈어만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최고게임책임자(CGO·왼쪽)와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을 앞두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아직 중국 지역 시청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어제 치러진 4강전 시청률은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현장 관객만 해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전 대회와 비교해 2∼3배 이상입니다"

파비안 슈어만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최고게임책임자(CGO)는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을 앞두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2024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은 EWC는 당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줄곧 개최됐으나, 올해는 프랑스 파리로 전격 개최지를 옮겼다.

슈어만 CGO는 "리야드가 상징적인 '고향'인 것은 변함없지만 e스포츠 '월드컵'이라면 마땅히 세계 각지를 돌아야 한다"라며 "11월 개최하는 e스포츠 네이션스컵(ENC)도 2028년부터는 해외 투어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EWC 개최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다만 ENC만큼 공식적으로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동석한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EWC가 직전에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같은 라이엇 주관 대회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팬들에게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하는 파비안 슈어만 e스포츠 재단 CGO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파비안 슈어만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최고게임책임자(CGO)가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인터뷰하는 파비안 슈어만 e스포츠 재단 CGO(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파비안 슈어만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 최고게임책임자(CGO)가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을 앞두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그릴리 총괄은 "당초 우려한 점 중 하나는 MSI에 진출했던 팀들이 EWC 예선과 토너먼트까지 전부 독식하는 상황이었지만, 보다시피 MSI에 못 온 두 팀이 이번 결승에 올랐다"라며 "MSI와 EWC가 확실히 구별되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각자의 스토리라인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어만 CGO도 "궁극적으로는 EWC와 MSI가 LoL e스포츠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는 보완적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탰다.

인터뷰에서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최근 스포츠 분야 투자를 줄이고 있는 기조도 언급됐다.

슈어만 CGO는 이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 "EWC와 ENC는 우리의 절대적인 최우선 과제고,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e스포츠 시장이 자생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투자를 통해 클럽, 선수,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이 확실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EWC에 대한 투자가 실패했거나 성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국가 대항전인 ENC도 창설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국가 기반의 두 번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투자의 확고함을 증명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EF와 3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LoL과 전략적 팀 전투(TFT),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터뷰하는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을 앞두

인터뷰하는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리스 그릴리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19일(현지시간) EWC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결승전을 앞두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19 jujuk@yna.co.kr

그릴리 총괄은 "맨 처음 합류했을 당시에는 1년 단위의 라이선스 계약이었고, EWC가 과연 팬들이 만족할 만한 대회를 선보일 역량이 있는지 검증하는 단계"였다며 "하지만 첫 대회를 치른 후 우리 모두 그 결과에 만족했다. 현장에서 선수단이 받은 최고급 대우를 보며 라이엇 내부적으로도 자체 대회에서 이를 어떻게 개선할 지 진지하게 논의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예선 시스템과 대회 포맷 변경에 대해 EWC가 가진 유연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라며 "지금은 프로 대회에서 정착된 피어리스 드래프트 룰이 첫 대회 때만 해도 일부 리그에서만 테스트하던 시기였는데, EWC에서 '우리가 한번 테스트해보겠다'고 먼저 제안해 줘서 훌륭한 시험대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jujuk@yna.co.kr

크래프톤 '배그' 넘어 IP 다각화… 2분기 실적 '맑음'

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기자 (yjjoe@fnnews.com)

크래프톤 '배그' 넘어 IP 다각화… 2분기 실적 '맑음'

서브노티카2 흥행 속 신작 잇따라시장, 2분기 매출 80% 증가 전망

크래프톤이 2·4분기 호실적 전망 속에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작 '배틀그라운드'가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브노티카 2'가 초기 흥행에 성공했고, 신작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4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1927억원, 영업이익은 36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2%, 49.2% 늘어난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실적 중심에는 여전히 탄탄한 아성을 자랑하는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출시 9년차에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협업을 앞세워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2'의 성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5월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닷새 만에 400만장이 판매된 데 이어 6월 초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의 액션 로그라이크 '어센드투제로'는 지난 13일 글로벌 출시 후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5민랩의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투게더'도 첫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핵심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AI 기반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이용자의 움직임과 음성을 모방하는 AI 몬스터를 게임의 핵심 재미로 구현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얼리액세스 출시 후 50일 만에 1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기로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렸다.

하반기 신작도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너바나나스튜디오의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 '프로젝트 제타'는 최근 글로벌 커뮤니티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얼리액세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는 펍지스튜디오의 미공개 PUBG IP 신작을 비롯해 '노 로(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을 선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의 성장과 서브노티카2의 흥행으로 2·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AI로 만든 건 재미없어"…더 잘나가는 옛날 게임

한국경제 |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AI로 만든 건 재미없어"…더 잘나가는 옛날 게임

매출 79% '올드 게임 IP'스팀 신작 매출 비중 2년째 하락지난해 출시작 절반 평가 낮아메이플스토리 1분기 매출 42%↑

국내외 게임 산업에서 신작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게임 개발의 문턱을 낮춰 출시작이 급증하고 있지만, 매출은 검증된 기존 작품과 장수 지식재산권(IP)에 더 집중되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선 기존 IP 수익성 극대화와 수백억원의 개발 비용 및 막대한 인력이 들어가는 신작 투자 사이에서 자본 배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로 만든 신작 피하는 유저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알리니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올 상반기 게임 매출은 111억달러로 전년 동기(97억달러)보다 14.5%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반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작의 상반기 매출 비중은 21%로 2024년(29%), 2025년(27%)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매출은 기존 출시작에 더욱 쏠린 셈이다.

이 같은 매출 흐름은 신작 게임이 늘어나는 현상과는 정반대다. 지난해 스팀 출시 신작은 2만1394개로 생성형 AI 확산 이전인 2021년(1만1223개)의 약 2배에 달했다. 게임 엔진과 유통 플랫폼의 접근성이 높아진데다 생성형 AI가 코딩·음악·번역 등에 활용되면서 소규모 개발팀의 제작 속도가 빨라진 영향이다.

게임 숫자가 많아질수록 검증된 작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출시는 쉬워졌지만 이용자에게 ‘발견’되기 위한 문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스팀에 출시된 게임 1만9112개 가운데 9327개(48.8%)는 이용자 평가가 10건에도 못 미쳤고, 2229개(11.7%)는 평가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

특히 AI로 빠르게 양산한 저품질 게임인 ‘AI 슬롭’이 늘면서 신작을 피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비슷한 이미지와 서사, 낮은 완성도의 게임이 반복 노출되자 평가와 운영 이력이 검증된 게임을 고르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AI로 만든 듯한 비슷한 게임이 잇달아 노출되면서 이용자가 신작을 일단 의심하고 있다”며 “초기 평가 수와 동시접속자, 업데이트 이력 등을 확인한 뒤에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개발보다 자본배분 중요해져” 줄어든 파이를 두고 자연스레 신작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 개발사부터 직접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대형 게임사는 위험을 분산하고 기존 IP를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 개발사의 경우 한 작품의 실패가 인력 감축이나 차기작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한 중소 게임사 대표는 “AI로 개발 비용은 아꼈지만, 제대로 된 게임이라는 걸 증명하고 초기에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비용은 과거보다 몇 배 커졌다”며 “출시 초반 반응을 얻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 받기도 전에 묻혀 차기작은 꿈도 못 꾼다”고 했다.

대형 게임사도 신작의 흥행 불확실성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신작의 사업성을 조기에 검증하고 유망 프로젝트에 자본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이다. 넥슨은 지난 3월 포트폴리오 점검을 거쳐 세 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사업성을 확인한 나머지 두 개에는 투자를 확대했다. 동시에 검증된 IP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2003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엔씨도 지난해 신작 실시간전략게임(RTS) ‘택탄’의 개발을 중단했다. 평가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핵심 개발진의 경험은 차기 프로젝트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게임 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신작 개발에서 자본 최적화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게임 업체의 경쟁력은 단순 출시작 수가 아니라, 유망 신작을 선별해 개발하고 흥행작을 장수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자본 배분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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