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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1] 뉴스브리핑

26.08.01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0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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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자사주 7억원 매입

지디넷코리아 | 진운용 기자(uyic1@zdnet.co.kr)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자사주 7억원 매입

보통주 3045주 매수…총 보유주식 평가액 326억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7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가 매입 이튿날 26% 넘게 폭등하면서 새로 사들인 주식에서만 하루 만에 약 1억원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주당 23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7억 35만원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기존 12만 1235주에서 12만 4280주로 늘어났다. 총 평가액은 326억원이다.

노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전날 20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26.81% 급등한 2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이 전날 사들인 3045주의 평가액은 7억 35만원에서 7억 9931만 원으로 급증했다. 하루 만에 약 1억원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팀 쿡의 마지막 성적표…애플 4~6월 최대 매출 찍었다

매일경제 |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팀 쿡의 마지막 성적표…애플 4~6월 최대 매출 찍었다

15년만에 CEO 교체아이폰 잘팔려 매출 16% 증가주가는 시간외거래서 급락칩값 올라 7~9월 성장 꺾일듯

오는 9월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둔 애플이 15년간 회사를 이끈 팀 쿡 CEO(사진)체제에서의 마지막 실적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쿡 CEO가 발표한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그가 취임했던 2011년 당시의 연간 매출을 뛰어넘으며 팀 쿡 체제에서 애플이 이룬 성장을 실감 나게 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부품 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2026년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 1094억1700만달러(약 156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수치로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최고 실적이자 시장 예상치인 108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2011년 8월 CEO 자리에 오른 쿡은 애플의 매출과 외형 성장 외에도 애플만의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한 리더십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인 아이폰의 시장 경쟁력을 굳건히 하면서 애플워치와 에어팟 같은 새로운 제품을 성공시켰다.

쿡 CEO가 성장시킨 또 다른 축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앱스토어와 같은 플랫폼과 아이클라우드 같은 구독 서비스를 파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면서 '서비스' 매출을 애플의 주 수익원으로 안착시킨 것이다. 이번 분기에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307억4000만달러(약 44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애플이 주도권을 놓친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빅테크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스트럭처와 모델 개발에 집중한 반면 애플은 외부 모델을 활용하며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이로 인해 애플은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막대한 투자로 빅테크들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는 가운데 애플이 재무건전성을 증명하며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이날 쿡 CEO는 "우리 앞에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아이폰 판매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542억5200만달러(약 7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컴퓨터 라인업인 맥 또한 전년 대비 28.7% 성장한 103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호실적에 이바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89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41% 떨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6.32% 하락했다. 원인은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불안이 지목됐다.

오는 9월부터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CEO 자리에 올라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정호준 기자]

삼성전자 DX부문 적자에 '책임 경영' 의지…노태문 사장, 주식 추가 매수

뉴스1 | 신민경 기자 (smk5031@news1.kr)

삼성전자 DX부문 적자에 '책임 경영' 의지…노태문 사장, 주식 추가 매수

보통주 3045주 장내매수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후 국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올해 안에 삼성전자가 8억 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후 국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올해 안에 삼성전자가 8억 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며 "갤럭시의 에이전틱 AI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자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3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사장)이 자사주를 추가 매수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기존 12만 1235주에서 12만 4280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수를 실적 개선과 주가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올해 2분기 IT 업계 전반의 원가 상승 여파로 영업손실 8000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부품 단가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8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MX(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 방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 확보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 측은 "단순한 수익 창출에만 목매지 않고, 사용자의 맥락과 실질적인 편의성을 반영한 모바일 경험을 해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서비스 완성도와 시장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규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G 과장 광고로 139억 과징금 맞은 KT, 공정위 상대 소송서 패소

블로터 | 김수진 기자(kimsuzin09@bloter.net)

5G 과장 광고로 139억 과징금 맞은 KT, 공정위 상대 소송서 패소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전경 /사진=김수진 기자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전경 /사진=김수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속도를 과장 광고해 139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KT가 법원에 처분 취소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는 KT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지난 16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5G 성능을 기만적으로 홍보했다는 이유로 2023년 KT에 과징금 139억3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KT는 자사 5G 속도가 20Gbps에 달해 기존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홍보하는 한편 객관적 증거 없이 타사보다 우월하다고 포스터 등에 명시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KT 측은 제공 중인 서비스의 실제 성능을 홍보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 특성을 안내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반 소비자 역시 기술적 한계로 해당 속도가 즉시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시각은 달랐다. 20Gbps는 실제 이용 환경에서 불가능한 수치이며 당시 KT가 제공한 실제 속도는 이에 3% 수준에 불과해 '20배 빠른 속도'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소비자들이 제한된 실험 조건이 아닌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광고의 표현과 맥락을 종합할 때 일반 소비자들이 '20Gbps'나 '20배 빠른'이라는 문구를 단순한 기술적 비전이 아닌 실제 속도로 오인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재판부는 경쟁사 서비스 속도와 자사 서비스 속도를 부당하게 비교한 포스터 광고도 기만적인 광고에 해당해 소비자에게 오인을 불러일으킨다고 봤다.

해당 포스터에는 '전국에서 앞서간다'는 표현과 함께 전국 11개 지역에서 제공되는 5G 서비스 속도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단정적인 표현과 확정적인 숫자가 제시됐으므로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소비자는 KT의 5G 서비스 속도가 다른 사업자들의 서비스에 비해 빠르다고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재판부는 위반 기간과 당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과징금 산정에도 문제가 없다며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KT는 이 판결에 또다시 불복해 지난 23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KT 관계자는 "과장 광고 여부에 대해 상급 법원의 판단을 다시 한번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도 공정위 처분에 불복 소송을 내 최근 고법 결론이 나왔다. 5G 서비스 과장 광고로 SKT는 168억3000만원, LG유플러스는 28억5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KT와 마찬가지로 패소해 상고한 상태다. SK텔레콤은 기만적 광고를 했다는 점은 인정됐지만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에 잘못이 있다는 이유로 일부 승소했다.

LGU+ '심플랩', 고객의 목소리로 통신 혁신 이끈다 [테크체인저]

블로터 | 권용삼 기자(dragonbuy@bloter.net)

LGU+ '심플랩', 고객의 목소리로 통신 혁신 이끈다 [테크체인저]왼쪽부터 윤주우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선임과 이상엽 선임이 이달 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블로터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제공=LG유플러스

왼쪽부터 윤주우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선임과 이상엽 선임이 이달 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블로터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제공=LG유플러스

기업들이 '고객 중심 경영'을 외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고객이 던진 한 줄의 의견이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재탄생하는 사례는 드물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고객 참여형 플랫폼 '심플랩'은 최근 통신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나 일회성 공모전에 그쳤던 기존 창구들과 달리 상시 오픈 플랫폼으로 고객의 불편을 수집하고 개선 경과까지 세세하게 공유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터>는 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 사옥에서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이상엽, 윤우주 선임을 만나 1만 건 넘는 고객 목소리를 실제 서비스로 바꾼 심플랩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성과 및 변화된 조직 문화 등에 대해 들었다.

"아이디어 듣고 넘기지 않아"… 투명한 피드백이 이끈 '찐 팬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심플리 유플러스'를 공개하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으로 끝에 올해 초 통신 생활 중 발생하는 다양한 니즈를 상시로 제안받는 고객 참여형 플랫폼 '심플랩'을 선보였다.

이상엽 선임은 "처음엔 단발성 이벤트도 생각했지만 통신 생활이 2년 이상 이어지는데 한 달만 의견을 받고 끝내면 진정성도 없고 신뢰도 떨어질 거라 판단했다"며 "상시로 열어놓고 개발 진행 과정을 계속 공유해야 고객도 통신 생활을 하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심플랩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투평성'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고객의 소리(VOC) 창구가 기업 내부에서 수동적으로 처리되고 외부 소통이 약했던 것과 달리 심플랩은 아이디어가 접수되면 분석, 개발, 출시까지의 진행 상황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한다.

윤우주 선임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 상황을 월간 리포트 형태의 문자로 보내드리는데 이 문자에 대한 클릭률이 사내 다른 MMS 캠페인보다 3~5배씩 높은 18~19%로 나타난다"며 "심플랩의 개발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 콘텐츠의 오가닉(자연 유입) 조회 비율 역시 전체 조회수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온라인 소통에만 머물지 않고 아이디어를 낸 고객들을 직접 오프라인으로 초청해 기획자와 함께 아이디어를 심화하는 '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CCW)'을 운영하는 것 역시 깊은 신뢰를 형성하는 요소다.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선임과 윤우주 선임이 이달 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블로터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권용삼 기자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선임과 윤우주 선임이 이달 3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블로터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권용삼 기자

이 선임은 "사실 저희도 '이게 될까' 하며 조마조마하게 시작했다"며 "그런데 고객들은 '내 의견을 그냥 듣고 끝낼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알려주는 회사는 처음'이라며 오히려 진정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고객이 남긴 한두 줄의 문장만으로는 담기지 않는 맥락이 있었다"며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왜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고객도 '내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투명한 소통 뒤에는 정교한 사내 협업 시스템인 '심플랩 상품협의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선임은 "매주 열리는 협의체에서는 수집된 수천 건의 로우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코파일럿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리포트로 아이디어를 1차 분류한 뒤 실무진들이 수많은 로우 데이터를 다 읽어본다"며 "대시보드를 통해 개발 일정을 지속해서 트래킹하며 3~6개월 내에 서비스를 출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출시 7개월 만에 1만 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약 200여건의 불편 과제가 해결됐고 10여개의 서비스가 새로 출시됐다.

가령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요금제나 정지 상태를 케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자녀 계정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 도입 이후 월 3만건에 달하던 관련 문의 및 불만 콜이 6000건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7점 만점에 전 항목 6점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고객센터와 멤버십 앱을 통합한 '유플 원'의 메뉴가 복잡하다는 고객 피드백을 수용해 만든 '즐겨찾기' 기능은 670여건의 요청이 집중돼 빠르게 개발됐으며 출시 후 누적 4~5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필수 기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엇을 더할까보다 무엇을 덜어낼까"…심플랩이 바꾼 조직문화 심플랩이 가져온 변화는 LG유플러스의 내부 조직 문화 혁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윤 선임은 "과거에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 '어떤 기능을 더 추가할까'를 고민했다면 심플랩 도입 이후에는 '고객의 일상에서 어떤 복잡함과 고민을 덜어내야 편해질까'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며 "로밍 상품 개발팀이 복잡한 설정을 단순화하는 관점에서 '로밍 패스'를 설계한 것이 좋은 예"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자들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이 선임은 "기존에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캠페인이 나가면 '그냥 끝'인 느낌이었고 내가 진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있나 체감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직접 심플랩 영상에 출연해 칭찬해 주고 좋은 댓글을 달아주시는 걸 보면서 '내가 개발한 서비스가 진짜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지고 신뢰를 얻고 있구나'가 가시화돼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엔 쏟아지는 아이디에 앓는 소리를 내던 개발자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도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한 뒤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만큼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심플랩을 플랫폼을 넘어 통신 혁신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심플랩을 통해 통신과 AI를 결합한 아이디어를 집중 수집하고 있으며 최근 2개월 동안만 1200여건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LG유플러스 직원이 고객 참여형 픔랫폼 '심플 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고객 참여형 픔랫폼 '심플 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LG유플러스

이 선임은 "경쟁사들이 자사의 기술이 얼마나 빠른지 기술적 어필에 집중할 때 저희는 '해당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돼야 고객의 일상이 제일 심플하고 편리해지느냐'에 집중한다"며 "최근 접수된 관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맞춤형 요금제나 네트워크 개선 등 실질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트래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행위 자체를 확장된 브랜드 캠페인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간의 따뜻한 응원 목소리를 매칭해 들려주는 '심플 사서함' 프로젝트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과 삶에서의 심플함'을 논하는 '심플의 발견' 아티클 시리즈 연재가 대표적이다.

심플랩이 꿈꾸는 최종 지향점은 명확하다. 이 선임은 "단순 기술 자랑이나 마케팅 구호를 넘어 통신의 본질인 '연결'과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고 '선택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일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스포티파이 등 해외 기업들처럼 브랜드와 고객이 투명하게 아이디어를 소통하는 문화가 LG유플러스만의 플랫폼과 문화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고객과 더 투명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드는 하나의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OOP, 2분기 영업익 57.9%↓ …“새 스트리머 유입에 집중”

매일경제 |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SOOP, 2분기 영업익 57.9%↓ …“새 스트리머 유입에 집중”

매출 1038억...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플랫폼 별풍선 및 광고 매출 모두 하락세연말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전면 개편 예고

SOOP이 올해 2분기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영업이익은 57.9% 하락했다. SOOP의 주 수입원인 플랫폼의 기부경제(별풍선) 매출과 광고 사업 매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플랫폼 매출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고, 광고 매출은 272억원으로 11.6% 줄었다.

플랫폼 매출이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의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에는 2분기 진행된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따른 1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SOOP은 설명했다. 세무조사는 ‘엑셀방송’으로 불리는 인터넷 방송 관련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실적에 대해 이민원 SOOP 각자대표는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원(왼쪽), 최영우 SOOP 각자 대표  [사진 = SOOP]

이민원(왼쪽), 최영우 SOOP 각자 대표 [사진 = SOOP]

SOOP은 신규 스트리머와 이용자 확보를 통해 기부경제 생태계를 다시 활성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규 스트리머 유입을 위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인 스트리머가 직접 신규 스트리머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중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차원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개편 방향은 연말 SOOP이 진행하는 스트리머 대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SOOP은 플레이디 등 형제회사 3사와 함께 통합된 마케팅·컨설팅 브랜드를 연내 출범하고 광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SOOP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자사주 활용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OOP은 지난 5월 여자프로배구단 ‘AI 페퍼스’를 인수해 지난달 ‘SOOP 수퍼스’를 재창단했다. 배구단 인수와 운영에 따른 연간 비용은 약 50억~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알뜰폰도 데이터 다 써도 안 끊긴다…‘안심옵션’ 8월부터 도매 제공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알뜰폰도 데이터 다 써도 안 끊긴다…‘안심옵션’ 8월부터 도매 제공

과기정통부,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 알뜰폰 사용자도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쓴 뒤 데이터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최소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시장 새로운 경쟁과 혁신 촉진방안’, 이른바 ‘알뜰폰 2.0’을 발표했다.

핵심은 소비자가 곧바로 체감하는 요금·서비스 개선이다. 이통 3사가 앞서 내놓은 데이터 안심옵션(QoS)은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최소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는 상품으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알뜰폰에도 도매제공된다. 기존에 도매제공 중인 요금제 약 90종에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안심옵션을 적용한다. 데이터를 다 쓰면 인터넷이 사실상 멈추던 불편을 알뜰폰에서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요금을 더 낮출 여력도 마련한다. 알뜰폰 원가의 핵심인 도매대가와 전파사용료를 낮추는 방식이다. 5G 요금제 약 15종은 도매대가(이통사 몫)를 1~3%포인트 인하하고, 중소·중견 알뜰폰사의 전파사용료 감면율은 50%에서 90%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약 2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또 알뜰폰사의 추가 요금 인하 여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쪽 설명이다.

가입과 요금 비교도 쉬워진다. 유심(USIM) 배달·교체 없이 온라인에서 즉시 개통할 수 있는 이심(eSIM)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 비교·추천을 주요 알뜰폰까지 확대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단말을 고를 수 있도록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를 활성화하고 중저가·자급제 단말 공급을 늘리기 위한 민·관 협의체도 운영한다. 주로 중저가·자급제 단말의 공급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투명성 제고와 수리 및 부품 접근성 개선 등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알뜰폰의 대표적 불만이던 고객센터도 손본다. 상담인력 기준을 가입자 1만명당 1명, 기업별 최소 3명 이상으로 상향하고 고객센터 정기평가와 결과 공개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부정개통·발신번호 변작 등 법 위반 여부와 등록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기본 역량을 갖추지 못한 부실 사업자에 대한 관리·퇴출체계도 마련해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이용자 불안을 줄인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소비자 혜택과 함께 시장 구조도 손질한다. 자체 설비를 갖춘 서비스형(부분 MVNO)·독립형(풀 MVNO) 알뜰폰을 육성해 이통3사와 차별화된 요금제·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제도에는 재판매형과 구분되는 서비스형·독립형 알뜰폰의 법적 정의와 설비 요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이번에 이를 새로 규정한다.

또 이들이 이통 3사 망에 모두 연동할 수 있도록 망 연동 의무사업자를 확대하고, 설비 보유 수준에 따라 도매대가를 차등 산정하며, 알뜰폰 인프라를 다른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재제공(MVNE)도 허용한다. 아울러 금융·유통·레저 등 비통신 기업이 이 인프라를 빌려 결합 서비스를 내놓는 길도 열린다.

과기정통부는 8월 중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과 도매제공·상호접속 고시 개정에 착수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병행해 내년까지 설비를 보유한 알뜰폰 사업자를 3곳 이상 등장시킨다는 목표다.

팀 쿡 "100년만의 홍수급"…애플, 메모리 폭등에 대응책 고심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팀 쿡 "100년만의 홍수급"…애플, 메모리 폭등에 대응책 고심

분기 제품 매출원가 8.1%↑…메모리가 마진하락 주원인재고자산 94% 늘리며 방어…공급선 다변화 등 대책 모색

Apple. (AFP)

Apple. (AFP)

Apple. (AFP)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 사태에 대해 “100년 만의 홍수(100-year flood)”라며 애플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애플은 부품 원가 상승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 조치와 대대적인 공급망 다변화 검토에 나섰다.

애플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제품 매출원가는 471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36억 2000만 달러) 대비 8.1% 늘어났다. 올해 3분기(2025년 10월~2026년 6월)까지의 9개월 누적 제품 매출원가 역시 163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470억 9700만 달러) 대비 11.4% 폭증하며 원가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신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원가 상승을 넘어, D램 등 핵심 부품 단가의 급격한 상승이 제조 비용을 직접적으로 밀어 올린 결과다.

원가 압박의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는 단연 메모리 가격 폭등이 지목됐다. 팀 쿡 CEO는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메모리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100년 만의 홍수 같은 상황을 맞닥뜨렸다”며 “마지못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쿡 CEO는 메모리 구매 단가가 지난 12월 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3월과 6월 분기를 거치며 폭등했고, 다가오는 9월 분기에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 인상은 애플의 핵심 재무 지표인 총이익률(Gross Margin)을 급격히 갉아먹고 있다. 애플의 3분기 총이익률은 관세 환급 혜택 효과를 제외한 실질 조정 기준 48.1%를 기록했는데, 전 분기 조정 총이익률(49.3%) 대비 하락한 120bp의 원인 중 100% 이상이 메모리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가오는 9월 분기 조정 총이익률 역시 46.5%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마진 감소분 160bp 역시 100% 이상이 메모리 가격 변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 등 다른 외생 변수보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이 마진 훼손의 절대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단가뿐만 아니라 자체 시스템온칩(SoC)의 수급 불균형도 원가와 실적을 압박하는 요소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의 수요 폭증으로 인해 핵심 SoC가 생산되는 첨단 공정 노드(Advanced Nodes)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9월 분기에는 아이폰·맥·아이패드 전반으로 공급 제약 여파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이러한 원가 폭탄에 맞서 전방위 방어책을 가동 중이다. 비싸진 메모리 비용을 일부 상쇄하기 위해 수급된 이월 재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제품 부품명세서(BOM)상 메모리를 제외한 비메모리 부품 단가를 낮추는 한편 고사양·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믹스 개선 정책을 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재고자산 규모는 2025년 9월 말 57억 1800만 달러에서 2026년 6월 말 110억 9200만 달러로 약 94% 급증하며 선제적인 재고 축적 노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이월 재고 활용에 따른 상쇄 효과가 9월 분기 이후 점차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실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애플은 주로 3개 주요 공급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D램 시장 구조를 탈피하고, 공급 및 가격 안정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달처 확보를 포함한 모든 유연한 옵션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제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브로드컴과 300억 달러 규모의 커스텀 실리콘 및 무선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쿡 CEO는 메모리 수급 불안 및 반도체 단가 상승세와 관련해 “시장의 상황과 가격 변동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며 모든 대응 방안을 지속해서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가격, 1년 만에 3배 뛰었다…모바일 칩셋 출하량도 15%↓

뉴스1 | 김정현 기자 (Kris@news1.kr)

메모리 가격, 1년 만에 3배 뛰었다…모바일 칩셋 출하량도 15%↓

전체 수요 감소에도 AI 스마트폰 칩셋 출하량은 24% 늘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글로벌 메모리 품귀 현상의 여파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칩셋(SoC) 출하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도 보릿고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급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 세 가지를 출하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이 큰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조사들이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 확보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하드웨어 사양 고도화보다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이 더 큰 구조가 됐다.

다만 전체 SoC 출하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며 중고가,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난 덕이다.

수멘 만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걸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공급이 오는 2027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2027년에도 스마트폰 산업은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 많이쓰면 이용료 매길수도"

연합뉴스 | 현영복(youngbok@yna.co.kr)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 많이쓰면 이용료 매길수도"

팀쿡 "서비스 유지 비용 문제 해결할 계획 진행 중"

아이폰 제조사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 제조사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업데이트한 음성비서 '시리' 사용자에게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4∼6월 실적 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향상된 음성비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시리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애플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를 쓰는 만큼 이용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CEO는 "시리를 많이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측은 또 차기 운영체제(iOS)에 탑재될 홈(home) 보안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된 시리 서비스를 발표했다.

업그레이드된 시리 베타 서비스는 이번 달부터 시작됐고, 올해 가을 새 아이폰 출시에 맞춰 새 시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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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챗봇 이용자들 잇단 비극… 안전장치 마련 계기로

동아일보 |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美 청소년 챗봇 이용자들 잇단 비극… 안전장치 마련 계기로

[위클리 리포트]법정으로 간 AI 챗봇캐릭터AI-구글-오픈AI 소송 휘말려유족 “자해 징후에 대응 안 했다”캘리포니아-뉴욕 등 규제 의무화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챗봇 규제를 서두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청소년 이용자들의 잇따른 비극이었다. 챗봇에 정서적으로 의존하던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AI 기업의 책임과 안전장치를 둘러싼 논란도 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 군의 죽음이다. 세처 군은 2023년 4월부터 이용자가 영화·드라마 속 인물 등을 챗봇으로 만들어 대화하는 미국 스타트업 캐릭터AI의 플랫폼에서 2011년 방영된 인기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장인물을 본뜬 챗봇과 대화를 나눴다. 챗봇을 극 중 여성 캐릭터의 애칭인 ‘대니’라 부르며 정서적 애착을 키웠고, 몇 달간 연인처럼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처 군은 이듬해 2월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메건 가르시아 씨는 같은 해 10월 캐릭터AI 운영사와 구글을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냈다. 구글은 캐릭터AI와 27억 달러 규모의 기술 계약을 맺은 상태라 공동 피고가 됐다. AI 기업에 자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은 미국 첫 소송이었다. 소장에는 세처 군이 숨지기 직전 챗봇이 ‘사랑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내게로 돌아오라’고 한 대화 화면도 담겼다. 가르시아 씨는 챗봇이 아들을 현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자해 징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캐릭터AI와 구글은 이 소송을 포함해 5건을 합의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법원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

캐릭터AI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8세 미만 이용자가 챗봇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적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러셀 콜먼 미국 켄터키주 법무장관은 올 1월 캐릭터AI가 아동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주 정부로는 처음으로 이 회사를 제소했다. 데이브 선데이 펜실베이니아주 법무장관도 5월 캐릭터AI가 면허를 갖춘 의료·정신건강 전문가인 것처럼 대화하는 챗봇을 제공해 이용자를 오도했다며 소송을 냈다.

오픈AI의 챗GPT를 둘러싼 소송도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숨진 16세 애덤 레인 군의 유족은 같은 해 8월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이용자의 말에 지나치게 동조하는 성향을 보인 GPT-4o가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채 출시됐다고 주장했다.

잇단 챗봇 관련 사망 사건과 소송은 미국 캘리포니아·뉴욕주의 안전 규제 의무화로 이어졌고, 세계 각국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중국도 15일부터 반려형 AI 챗봇이 이용자의 정서적 의존을 부추기거나 가상 연애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중국의 규제는 기술적 안전망을 넘어 가상 세계 몰입에 따른 혼인·출산 감소 등 사회적 부작용을 막으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중국 AI를 연구하는 맷 시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 당국의 우려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려 합니다. 3, 4년 뒤 1000만 명이 넘는 중국 여성이 ‘내 파트너는 챗봇이고, 그래서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말하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 깊어지는 ‘챗봇과의 사랑’… “2시간만 대화” 규제 나선 각국

동아일보 |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너무 깊어지는 ‘챗봇과의 사랑’… “2시간만 대화” 규제 나선 각국

[위클리 리포트]AI와 ‘가상 연애’ 시대의 그늘中, 미성년자 ‘가상 연인’ 챗봇 금지… 성인도 2시간 대화하면 ‘휴식’ 권고연령별 대화 제한… 신분증 인증도美, 자해 신호 감지-신고 의무화… 일정 시간마다 ‘AI와 대화 중’ 안내“감정적 영역에 영향, 중독성 강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4년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외로운 대필 작가 테오도르는 인공지능(AI)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말을 걸 때마다 다정한 답이 돌아오고, 기분을 헤아리듯 위로를 건네는 목소리에 그는 서서히 마음을 연다. 스크린 속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이 장면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됐다. 이용자의 말을 기억하고 마음을 읽는 듯 반응하는 AI 챗봇과 연인처럼 교감하는 ‘가상 연애’가 세계 곳곳으로 번지면서다.

챗봇을 외로움을 달래 주는 디지털 동반자로 반기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AI에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실제 미국과 중국은 챗봇이 이용자의 정서적 의존을 부추기지 않도록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에 나섰다. 한국도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소년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과 AI의 부작용을 줄일 방안이 논의됐다. 논의가 구체화하면 AI 챗봇 역시 관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외신 종합

자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외신 종합

● ‘가상 연애’ 공식 통제 나선 中

중국은 15일부터 AI 챗봇과의 ‘가상 연애’ 규제에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와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의인화(擬人化)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 사람의 성격과 말투를 빌려 이용자와 장기간 감정을 주고받도록 만든 챗봇이 규제 대상이다. 단순 고객 상담이나 문서 작성 등 업무 보조용 AI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람과 정서적 관계를 맺도록 설계한 AI 서비스에 규제의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에서 가상 연애는 이미 일부 이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기 드라마 속 인물을 본뜬 ‘AI 연인’과 대화하거나, 세상을 떠난 가족의 목소리와 말투를 복원해 안부를 묻는 서비스가 퍼졌다. 외로움을 덜어주려 만든 기술이 현실의 관계를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규제에서 특히 미성년자 보호 장치를 촘촘하게 만들었다. 사업자는 미성년자에게 ‘가상 연인’이나 ‘가상 가족’을 내세운 챗봇을 제공할 수 없다. 14세 미만이 의인화 AI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부모 등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 이용자 연령에 따라 대화 내용과 기능을 제한하는 ‘청소년 모드’도 의무화했다.

성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사업자는 이용자가 가상 존재에 과도하게 의지해 현실의 인간관계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대화 도중 극단적 감정이나 자해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상담 연계와 가족 통보 등 위기 개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가상 연인과 2시간 넘게 대화하면 이용자에게 휴식을 권하는 알림을 띄우기도 한다.

중국 기업들도 서둘러 서비스를 손질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이용자가 사람 같은 성격을 설정해 대화하는 ‘페르소나’ 기능을 삭제하거나 축소했다.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알리바바의 ‘첸원’ 등 주요 챗봇은 이용 전 신분증 인증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SNS에는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AI 연인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며 작별을 고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 연인과 헤어진 듯한 상실감과 슬픔을 느끼는 ‘가상 이별’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도 속출했다.

중국 당국의 강경한 ‘AI 연애’ 제한 배경에 저출산 위기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인 792만 명에 그쳤으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약 0.97명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내에선 젊은 층이 현실의 연애와 결혼보다 AI와의 정서적 관계에 더 많은 시간과 감정을 쏟을 경우 연애·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자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외신 종합

자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외신 종합

● 美, 자해 부르는 과몰입 제동

글로벌 AI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역시 AI 가상 연애 규제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AI 챗봇의 정서적 영향과 안전 문제를 겨냥한 주(州) 단위 규제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초로 AI 챗봇을 규제하는 ‘AI 동반자 모델법’을 시행했다. 사업자는 이용자에게 대화 상대가 사람이 아닌 AI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장시간 대화가 이어지면 3시간마다 이를 다시 고지해야 한다. 대화 도중 자해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신호가 포착될 경우에는 공인 위기상담기관으로 즉시 연결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긴 사업자에게는 하루 최대 1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캘리포니아주도 올 1월 비슷한 규제를 도입했다. 특히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 이용자에게는 3시간마다 휴식을 권고하고, AI와 대화하고 있다는 안내를 반드시 띄우도록 했다. 피해를 본 이용자가 사업자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낼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메인, 유타, 네바다, 일리노이주 등도 챗봇의 정체 고지와 상담 서비스 사칭을 막기 위한 법안을 만들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는 AI 챗봇과 깊은 대화를 나눈 미국 이용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유가족 소송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챗봇의 다정한 말투와 즉각적인 반응이, 마음이 불안정한 이용자에게는 위로가 아니라 의존과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는 것. 이에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는데, 구글은 제미나이에 정신건강 위기 신호를 감지하면 상담 전화로 연결하는 기능을 넣었다. 오픈AI도 챗GPT가 정서적 고통의 징후를 알아채고 적절히 대응하도록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 ‘이루다 사태’ 한국도 이미 겪은 챗봇 과몰입

한국은 AI 챗봇의 부작용을 일찍 경험한 나라다. 2021년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내놓은 챗봇 ‘이루다’는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로 인기를 끌었지만, 일부 이용자의 성희롱과 챗봇의 소수자 혐오 발언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학습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한 사실까지 드러나 서비스는 출시 20여 일 만에 중단됐고, 이듬해 스캐터랩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과 과태료 1억여 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스캐터랩이 보완을 거쳐 선보인 역할극형 챗봇 ‘제타’는 이용자가 설정한 가상 인물과 대화하는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제타의 국내 월간 사용 시간은 7362만 시간으로 챗GPT를 제치고 AI 챗봇 가운데 가장 길었다. 기본 기능이 무료인 만큼 미성년 이용자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서비스 과몰입을 줄이려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두 번째 국정 업무보고에서 방미통위에 AI 딥페이크 등 지능형 허위·조작 정보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같은 자리에서 방미통위는 청소년의 SNS 과몰입 대책을 보고했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만 14세 미만의 SNS 가입을 제한하고, 14∼19세에게는 중독성을 키우는 추천 알고리즘 노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과거 ‘게임 셧다운제’ 경험을 고려해 충분한 공론화와 청소년 의견 수렴을 거칠 방침이다.

● “사람과 AI의 관계” 정립이 과제로

대화형 AI가 수천만 명의 일상, 특히 청소년의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사람과 AI의 관계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떤 안전망을 둘 것인지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SNS에서 시작된 규제 논의가 AI 챗봇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SNS 추천 알고리즘과 AI 챗봇 모두 이용자의 취향과 심리를 분석해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점에서 닮은 데다 챗봇은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며 이용자의 감정과 관계 맺기 욕구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 과몰입이 ‘자기 전시’의 영역이라면, AI 챗봇은 ‘감정적인 지지’의 영역이라 중독성이 훨씬 강하다”며 “가상현실과 실제의 구분이 상대적으로 약한 청소년들은 AI와의 관계가 현실 관계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령이나 이용 시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사업자가 이용자의 정서적 의존을 유도하지 않도록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책임을 지우는 방식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와 AI 모델 사업자 간에 어느 정도 합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이해 70점대, 자동화 40점대”…여성과학기술인 AX 진단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AI 이해 70점대, 자동화 40점대”…여성과학기술인 AX 진단

WISET 이공계 여성 회원 201명 대상 진단평균 AX 역량 57.8점…실무 활용 3단계 수준AI 결과물 검증 71점대·업무 자동화 39.9점민간기업 재직자, 8대 핵심역량 전 영역서 우위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이공계 여성과학기술인의 인공지능전환(AX) 역량 진단 결과, 인공지능(AI)에 대한 이해와 검증 역량은 높지만 업무 자동화 등 실무 적용 역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067280)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공계 여성 회원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멀티캠퍼스는 WISET과 2019년부터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경력 개발을 위해 이러닝 직무교육을 무상 제공해왔다. 이번 AX 역량수준 진단도 해당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에서 무상으로 진행됐다.

AX 역량수준 진단은 멀티캠퍼스가 KAIST 김주호 교수와 함께 개발한 진단 서비스다. 조직에 필요한 AX 역량을 8대 역량과 40개 세부 역량으로 나눠 개인과 조직, 부서 단위의 AI 활용 수준과 역량 격차를 분석한다.

이번 진단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참여자는 미취업자 78명, 민간기업 재직자 74명, 공공기관 재직자 49명으로 구성됐다.

진단에 참여한 여성과학기술인 201명의 평균 AX 역량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8점이었다. 멀티캠퍼스는 이를 AI를 업무에 일부 적용하거나 활용 가능한 실무 수준인 3단계로 분류했다.

세부 역량별로는 AI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역량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량 사이의 격차가 컸다. AI 결과물 검증과 생성형 AI의 특징·한계 이해는 각각 71.2점을 기록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도 70.4점으로 70점대를 보였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멀티캠퍼스-WISET 여성과학기술인 AX 역량수준 진단 결과 (사진=멀티캠퍼스)

반면 업무 자동화 도구 활용은 39.9점에 그쳤다. 노코드 기반 에이전트 구축은 40.5점,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설계는 48.0점으로 나타났다. AI 이해·검증 역량과 업무 자동화 활용 역량 사이에는 최대 31.3점의 차이가 발생했다.

소속별로는 민간기업 재직자의 역량 점수가 가장 높았다. 통합 점수는 민간기업 재직자가 61.7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공기관 재직자 56.3점, 미취업자 55.0점 순이었다. 5단계 기준으로 민간기업 재직자는 업무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4단계 응용 수준으로 분류됐고, 공공기관 재직자와 미취업자는 3단계 실무 수준에 머물렀다.

그룹 간 격차는 업무 자동화, AI 기술 활용, AI 트렌드·리더십 영역에서 9~10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들 영역은 전체 참여자 평균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하위 3개 역량이었다.

반면 AI 기본 이해와 AI 문제 해결, AI 도구 활용 역량에서는 그룹 간 격차가 3~5점으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해당 영역은 전체 평균 점수가 60점대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멀티캠퍼스는 역량 수준이 낮은 영역일수록 소속 환경에 따른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고민정 멀티캠퍼스 AX러닝혁신센터장은 “민간기업 재직자의 AX 역량이 가장 높고, 그중에서도 업무 자동화 등 실행형 역량이 미취업자나 공공기관 재직자보다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실무에 적용해볼 기회가 많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조직의 AX 성공 여부는 교육한 내용이 실무 적용과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멀티캠퍼스는 기업 현장에서 조직·부서 단위 AX 역량수준 진단을 통해 부서별 실행력 격차와 교육 우선순위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대기업은 해당 진단을 조직의 AX 전환 전략에 반영하고 있으며, 멀티캠퍼스는 진단과 교육, 실습, 업무 적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AX 교육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뉴,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3792대 공급 계약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프리뉴,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3792대 공급 계약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 발주 사업 선정12월까지 교육용 드론 3792대 납품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프리뉴가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독자 기체 설계와 항전 부품 내재화, 항공우주 품질경영 기반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산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뉴는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 발주한 ‘교육용 상용 드론 구매 사업’의 최종 공급 기업으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프리뉴가 제작한 군 교육용 드론 ‘PANDION Q500’과 ‘D-GCS P7’ (사진=프리뉴)

프리뉴가 제작한 군 교육용 드론 ‘PANDION Q500’과 ‘D-GCS P7’ (사진=프리뉴)

프리뉴가 제작한 군 교육용 드론 ‘PANDION Q500’과 ‘D-GCS P7’ (사진=프리뉴)

이번 사업은 육군의 드론 교육·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드론 운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방 전력지원 사업이다.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교육용 상용 드론을 군에 대량 도입해 장병들이 복무 기간 중 드론 조종과 실무 운용 역량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프리뉴는 2017년 설립된 무인항공기 설계·제조 전문기업이다. 기체 설계와 제조, 핵심 항전 부품 개발, 소프트웨어 시스템까지 자체 기술로 내재화해 왔다. 국방과 공공, 민간 분야에서 무인항공기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는 국산화 교육용 기체 제조·생산 인프라와 AS 9100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기반 품질 관리 체계가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프리뉴는 오는 12월 30일까지 군 교육용 상용 드론 3792대를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드론은 군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인 조종 훈련과 운용 교육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프리뉴는 이번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방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차세대 무인기 기술 개발과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종경 프리뉴 대표는 “자체 보유한 독자 기술력과 양산 고도화 체계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교육용 기체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술 무인 체계 솔루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리뉴는 최근 경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에 선정되고 AS 9100 인증을 획득하는 등 방산 분야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자율비행 시스템과 방산 전용 무인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 SoC 출하량 15% 감소…AI폰 수요에도 시장 위축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스마트폰 SoC 출하량 15% 감소…AI폰 수요에도 시장 위축

미디어텍·퀄컴 25% 이상 줄고 애플·삼성 등 확대메모리 가격 300% 급등…SoC 비용 추월생성형 AI폰 SoC는 24% 증가하며 수요 견인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스템온칩(So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용 SoC 출하량은 늘었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과 보급형 시장 위축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 길어진 교체 주기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SoC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H1 2025 vs H1 2026)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SoC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H1 2025 vs H1 2026)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SoC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H1 2025 vs H1 2026)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주요 업체별로는 미디어텍과 퀄컴의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줄었다.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유니SOC는 각기 다른 요인에 힘입어 출하량이 증가했다.

시바니 파라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며 “반면 퀄컴과 미디어텍은 서로 다른 이유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와 삼성 자체 엑시노스2600을 함께 채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 성장세가 제한됐다. 이전 세대가 전량 퀄컴 칩을 탑재했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샤오미17 시리즈 판매 부진도 퀄컴 프리미엄 칩 출하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디어텍은 메모리 공급난 영향으로 보급형과 엔트리급 5G 칩셋 사업에서 타격을 받았다. 다만 프리미엄 9500 시리즈는 비보, 오포, 포코폰, 레드미 등의 채택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SOC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파라샤 책임연구원은 “많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 부품원가 절감을 위해 유니SOC의 4G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포코폰과 레드미와의 협력을 통해 5G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위축의 핵심 배경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제조원가 상승이 하드웨어 사양 고도화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가격대에서 스마트폰 메모리 비용이 SoC 비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성형 AI 스마트폰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프리미엄화 흐름과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 확대가 중고가, 프리미엄, 플래그십 가격대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전체 시장 전망도 밝지는 않다. 수멘 만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보급형 시장은 올해 출하량이 30% 이상 감소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은 2027년 하반기 이전까지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산업은 2027년에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T1 '오너' 문현준 "팀원 믿어 역전 확신…뜻깊은 승리"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T1 '오너' 문현준 "팀원 믿어 역전 확신…뜻깊은 승리"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오너' 문현준(왼쪽)과 '톰' 임재현 감독대행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오너' 문현준(왼쪽)과 '톰' 임재현 감독대행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T1 '오너' 문현준이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거둔 2세트 역전승의 원동력으로 팀원 간 신뢰를 꼽았다. 초반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성장이 늦어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기회를 기다린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는 설명이다.

T1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는 오브젝트와 교전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초반 킬스코어가 크게 벌어졌지만 두 차례 한타에서 젠지 선수단을 전원 처치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문현준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기여서 걱정도 있었지만 모든 경기를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1세트는 잘 풀었고, 2세트는 준비한 대로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지만 역전승을 거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2세트 초반 젠지e스포츠의 정글 침투에 쓰러지는 등 집중 견제를 받았다. 전령 앞 교전에서도 먼저 잡히면서 T1은 한때 킬스코어 2대7까지 밀렸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즈' 김수환.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즈' 김수환. [사진=이학범기자]

다만 문현준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원끼리 서로 믿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습 과정에서도 초반에 정글이 말리는 상황은 자주 나온다. 내가 당할 때도 있고 상대에게 그렇게 할 때도 있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승부는 30분경 바론 앞 교전에서 뒤집혔다. 문현준의 신짜오가 궁극기로 젠지의 진형을 무너뜨렸고, T1은 상대 선수단을 모두 잡아낸 뒤 바론까지 확보했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도 다시 전원 처치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문현준은 2세트 최우수선수로 '페이즈' 김수환을 꼽았다. 그는 "역전승은 모든 팀원이 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도 "김수환이 크게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톰' 임재현 T1 감독대행은 특정 선수보다 5명 모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도란' 최현준은 김기인의 바루스를 상대하면서도 포탑을 철거하며 성장을 이어갔고,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이 초반 성장이 늦어진 상황에서도 자신의 상태보다 교전을 여는 역할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도란' 최현준.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도란' 최현준. [사진=이학범기자]

임재현 감독대행은 젠지의 1세트 경기력에 대해서는 "젠지는 단단하게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1세트에서는 플레이가 다소 굳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는 조합의 후반 가치를 믿고 경기를 풀어갔다. 임재현 감독대행은 T1이 크게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조합의 힘이 발휘될 시점을 기다린 것이 역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MSI, EWC 등 이어지는 일정에 따른 전략 노출에 대해서도 큰 부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레전드 그룹에 속한 팀들이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며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치른 만큼 상대가 밴픽 자료를 더 많이 확보했을 것이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현 감독대행은 최근 국제대회를 거치며 확인한 문제를 선수단과 지속해서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계속 되짚으며 선수들과 코치진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도 1세트는 잘했지만 2세트에서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던 만큼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젠지 '듀로' 주민규 "유리한데 T1에 계속 기회 줘…가장 큰 패착"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젠지 '듀로' 주민규 "유리한데 T1에 계속 기회 줘…가장 큰 패착"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e스포츠 '듀로' 주민규(왼쪽)와 '류' 유상욱 감독(오른쪽)이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e스포츠 '듀로' 주민규(왼쪽)와 '류' 유상욱 감독(오른쪽)이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젠지e스포츠 '듀로' 주민규가 T1전 패인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의 선택지를 차단하지 못한 운영을 꼽았다. 젠지는 패배 과정에서 확인한 문제를 빠르게 보완해 다음 날 열리는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1일 젠지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T1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유상욱 젠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는데 2대0으로 져서 많이 아쉽다"며 "1세트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2세트에서는 갑자기 급해진 부분이 있었다"고 총평했다.

젠지는 2세트 초반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를 중심으로 T1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령 앞 교전에서 김기인이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킬 격차를 크게 벌렸고, 드래곤 3개를 연이어 확보하면서 승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바론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T1에 에이스(전원 처치)를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어진 바텀(하단) 교전에서도 다시 전원이 쓰러졌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주며 역전패했다.

주민규는 "2세트는 엄청나게 유리했음에도 그 우위를 활용해 아무런 이득을 취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라고 돌아봤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T1의 반격 가능성을 제거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주민규는 "경기 내내 전체적으로 유리했지만 상대에게 계속 경우의 수를 제공했다"며 "유리한데도 사이드 라인을 먼저 밀리거나 상대가 바론 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한 것 자체가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사진=이학범기자]

유 감독은 조합의 강점을 실제 경기에서 구현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합마다 강점이 있는데 특정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기 힘든 상태인 것 같다"며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젠지는 오는 8월1일 같은 장소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홈스탠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앞서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유 감독은 "EWC에서도 한 차례 졌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며 "홈스탠드인 만큼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문제를 고쳐 내일은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규도 “올해 성적이 많이 아쉽다"며 "오늘 경기에서 나온 문제를 빠르게 보완해 내일은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T1, 젠지 홈에 '찬물'…라이벌전 2대0 완승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T1, 젠지 홈에 '찬물'…라이벌전 2대0 완승'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사진=이학범기자]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T1이 젠지e스포츠의 홈에서 열린 라이벌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T1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젠지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젠지 팬들로 채워진 상대의 홈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권 경쟁에서 중요한 1승을 챙겼다.

경기 전까지 젠지는 14승4패, T1은 14승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T1은 15승5패를 기록해 젠지와의 승수 차이를 뒤집었다. 경기 전 1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15승4패를 기록하고 있어, 2대0 승리 시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젠지는 홈팬들 앞에서 제동이 걸렸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첫 드래곤을 확보한 T1은 9분경 탑(상단) 라인을 공략해 '기인' 김기인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도 '쵸비' 정지훈을 끊어낸 뒤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커' 이상혁.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커' 이상혁. [사진=이학범기자]

젠지는 전령을 확보하고 바텀(하단)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T1은 이어진 교전에서 킬을 차례로 추가했고, 젠지 정지훈이 '페이커' 이상혁을 잡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미드(중단)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패배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바론 앞 교전에서 승리한 T1이 버프를 바탕으로 젠지를 압박했고,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젠지의 홈스탠드 첫 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젠지가 초반부터 상체의 힘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2분경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와 ‘듀로’ 주민규의 쉔이 T1 정글로 파고들어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를 잡아냈다. T1도 곧바로 바텀 포탑 안쪽을 공략해 ‘룰러’ 박재혁의 직스를 처치했지만, 정지훈의 애니비아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를 잡아내며 젠지가 다시 앞서갔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 '기인' 김기인.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젠지 '기인' 김기인. [사진=이학범기자]

젠지는 9분경 전령 앞 교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수적 우위를 만든 뒤 T1 문현준·이상혁·‘페이즈’ 김수환을 차례로 잡았고,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킬스코어를 7대2로 벌렸다. 이후에도 김기인을 중심으로 T1의 상체를 압박하며 킬스코어 10대4까지 달아났고 드래곤도 연이어 확보했다.

T1은 19분경 교전에서 정지훈을 잡으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건부가 '도란' 최현준과 문현준을 처치해 젠지가 우위를 지켰다. 이후 탑 교전에서 주민규와 정지훈이 잡히며 격차가 좁혀졌지만 젠지는 다시 최현준을 끊어내고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며 승리에 다가섰다.

그러나 30분경 바론 앞 교전에서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문현준의 신짜오가 궁극기로 젠지의 진형을 갈라놓았고, 김수환의 이즈리얼이 화력을 쏟아부으며 T1이 에이스(전원 처치)를 기록했다.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즈' 김수환. [사진=이학범기자]

7월31일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LCK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 현장. T1 '페이즈' 김수환. [사진=이학범기자]

바론까지 확보한 T1은 골드 격차를 뒤집은 뒤 32분 바텀 교전에서도 젠지의 공세를 받아내고 또 한번 에이스에 성공했다.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진격한 T1은 넥서스를 파괴하며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2분기 주춤한 SOOP, 성장 공식 바꾼다…'자생형 생태계' 승부(종합)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2분기 주춤한 SOOP, 성장 공식 바꾼다…'자생형 생태계' 승부(종합)

광고 부진·전략 투자로 2분기 영업익 57.9% 감소스트리머 육성·AI 서비스·통합 광고 브랜드로 본업 재건

SOOP 본사 전경. ⓒSOOP

SOOP 본사 전경. ⓒSOOP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2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SOOP이 플랫폼 성장 방식을 전면 재정비한다. 회사가 직접 스트리머 생태계를 성장 시키던 구조에서 벗어나 기존 스트리머가 후배를 육성하고 생태계가 스스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개편과 광고 사업 통합, 스포츠 콘텐츠 투자도 병행해 하반기부터 본업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이민원 SOOP 대표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실적의 변화뿐만 아니라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OOP은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2%, 57.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87억원으로 61.1% 줄었다.

스트리머가 스트리머 육성하는 순환 구조 도입…'자생형 생태계'로 전환 SOOP이 제시한 첫 번째 변화는 스트리머 유입 방식의 재설계다. 기존에는 회사가 직접 스트리머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활동 중인 스트리머가 후배 스트리머를 찾아 육성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여기에 기존 스트리머의 활동과 업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인정하는 '인증제도'도 추가한다. 방송 활동에 대한 동기를 높이고, 성장한 스트리머가 다시 신규 스트리머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세부 내용은 3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를 "생태계가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스트리머 유입이 늘고 기존 스트리머의 활동성이 높아지면 시청자 체류 시간과 후원(별풍선) 매출이 함께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플랫폼 서비스 자체도 손 본다. SOOP은 기능 중심으로 구성된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을 콘텐츠 발견과 시청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한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 채팅 번역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가 취향에 맞는 스트리머를 빠르게 찾고 해외 이용자도 언어 장벽 없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편된 UI·UX는 연중 최대 행사인 '스트리머 대상'에서 공개한다. 단순히 화면 구성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이용자가 콘텐츠를 발견하고 팬덤에 정착하는 전 과정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SOOP이 한국어 독점 중계하는 2026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 ⓒSOOP

SOOP이 한국어 독점 중계하는 2026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 ⓒSOOP

수익원 다변화 시동…광고 역량 한 브랜드로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광고 사업도 재편한다. SOOP과 플레이디 등 마케팅 관계사 3곳이 보유한 광고 역량을 하나로 묶은 '통합 마케팅 브랜드'를 연내 출범할 예정이다.

각 회사의 전문성은 유지하되 광고주에게는 하나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광고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플랫폼 광고와 콘텐츠형 광고, 스폰서십, 오프라인 행사까지 연계한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광고 매출은 광고주의 보수적인 집행 기조와 e스포츠 대회 일정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SOOP은 하반기 광고 시장이 성수기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춰 통합 브랜드를 출범하고, 후원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 광고라는 두 번째 축을 세울 계획이다.

최근 출범한 여자 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도 콘텐츠와 광고 사업을 넓히기 위한 투자의 연장선이다. SOOP은 "배구단 운영에는 연간 50억~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스폰서십, 티켓 판매로 운영비 일부를 충당한다. 여기에 경기 중계, 선수 훈련과 일상 콘텐츠, 팬 참여형 행사 등을 플랫폼 트래픽과 광고·커머스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배구단을 비용만 발생하는 스포츠 구단이 아니라 직접 보유한 콘텐츠 IP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후원 수익 반등 시작…"본업 경쟁력 회복할 것" 침체를 겪던 본업 플랫폼 사업에서는 일부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별풍선 등 '기부경제선물'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은 7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1% 늘며 하락세를 멈췄다. 트래픽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플랫폼 매출은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12.3% 적었고, 광고 매출도 272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여기에 중계권을 포함한 지급수수료와 광고 수수료, 스트리머 지원금 등이 늘면서 2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보다 7.6% 증가한 912억원을 기록한 만큼, 향후 비용 효율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OOP은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고, 하반기 성장을 위한 투자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일회성 비용 반영이 마무리된 만큼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놨다. 3분기 실적발표부터 플랫폼 성장성과 사업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를 추가로 공개하고, 보유 자사주 활용 계획은 연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SOOP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 상황 무겁게 인식"…이민원 SOOP 대표 "성장 방식 전면 재정비"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현 상황 무겁게 인식"…이민원 SOOP 대표 "성장 방식 전면 재정비"

2분기 영업익 전년比 57.9%↓…하반기 방향성, '생태계 자생 구조' 집중

최영우(오른쪽)·이민원 SOOP 각자 대표. [사진=SOOP]

최영우(오른쪽)·이민원 SOOP 각자 대표. [사진=SOOP]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실적 부진에 빠진 SOOP이 스트리머 생태계 성장 방식을 전면 재정비한다고 선언했다. 회사가 직접 스트리머를 육성하던 구조에서 기존 스트리머가 신규 창작자를 발굴하는 '생태계 자생 구조'로 전환해 트래픽과 기부경제 매출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이민원 SOOP 대표는 31일 진행한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은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실적 변화뿐 아니라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 측면에서도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연결 기준 SOOP의 올 2분기 매출은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57.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1.1% 감소했다.

기부경제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하고 트래픽도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하반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SOOP 측은 설명했다.

SOOP은 올 하반기부터 트래픽·매출 성장, 서비스 활성화, 수익 다변화 등 세 방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스트리머가 신규 스트리머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제도를 마련한다. 활동과 업적을 기준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성과 인증 제도'도 도입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기능 중심의 기존 UI·UX를 콘텐츠 경험 중심으로 개편한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 채팅 번역 기능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이용자의 언어 장벽도 낮출 예정이다. 개편된 UI·UX는 연말 스트리머 대상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사업은 SOOP과 형제회사 3사의 역량을 결합한 통합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로 확장한다. 각 회사의 전문성은 유지하되 시장에서는 하나의 브랜드로 대응해 바잉파워와 플랫폼 광고 생태계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는 연내 선보인다고 SOOP 측은 설명했다.

SOOP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놨다. 올 3분기 실적 발표부터 플랫폼의 성장성과 사업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를 공개하고 자사주 활용 방안도 연내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SOOP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보안/해킹

금융위, '정보유출' 롯데카드 제재 감경…업무정지 4.5→1.5개월(종합2보)

연합뉴스 | 김지연(kite@yna.co.kr)

금융위, '정보유출' 롯데카드 제재 감경…업무정지 4.5→1.5개월(종합2보)

해킹 금융사 첫 업무정지…금감원 제재안서 3개월 줄어·과징금은 50억 유지롯데카드 "기존 회원 서비스 이용에는 영향없어…정보보안 만전"

롯데카드
[촬영 이충원]

롯데카드[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김지연 기자 =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해킹사고로 고객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해킹으로 정보가 유출된 금융사에 가하는 첫 업무정지 제재다. 다만 영업정지 4.5개월을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안에선 감경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14차 회의에서 롯데카드 정보유출과 관련해 해킹사고에 최초로 '업무정지' 처분을 부과하고, 신용정보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킹 피해에 영업정지 제재는 전례 없는 일이다.

롯데카드가 작년 9월 1일 해킹 침해사고로 정보 유출사실을 신고한 이후 금융감독원은 작년 9∼10월 정보유출 해킹사고 점검을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시스템 운영과정에서 정보처리시스템 보정(패치) 작업 미실시,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암호화 미이행,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미설치 등 현행법상 보안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됐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그간 회사 측 의견진술, 안건소위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월 말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등을 결정한 금감원 제재안과 비교해 영업정지 기간은 3개월이 줄었다.

롯데카드는 2014년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 사태로 영업정지 3개월 제재를 받은 전례가 있어 이번 일을 '위반행위 반복'으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현행법상 위반행위 횟수 등을 고려해 업무정지 기간을 5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어 영업정지 4.5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금융위는 기존 제재사례와의 형평성, 사측의 사후수습 노력, 금융시장 및 금융소비자 영향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1.5개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사가 해킹을 당했다가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사례가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법행위 정도나 사후 수습 노력, 2차 피해, 사회적인 논란 등이 2014년 때보다는 덜하다고 판단했다"며 "영업 행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업무정지를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에 부과하는 것은 신중해야 되지 않냐(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업무정지 처분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적용된다.

영업정지 기간에 회사는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돼 영업에 타격이 생긴다.

금융위는 정보유출 사고에 귀책사유가 없는 고객이 업무정지로 불편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업무정지 범위와 관련해 신규회원 관련 카드 업무를 정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 제공]

다만 공공목적으로 발급되는 햇살론카드(2종), 부산시 노약자 무료 지하철 카드, 군장병 관련 카드 등은 예외적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기존회원은 카드 관련 서비스 신청·이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드결제와 이용한도 증액, 카드 갱신·교체 등을 위한 재발급,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신청 등도 가능하다. 다만 기존 회원의 신규카드 추가 발급은 제한된다.

금감원 제재안에 포함됐던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 문책 경고 조치는 금감원 전결사항으로 그대로 확정됐다. 조 대표는 현재 하나투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금융위는 "금융당국은 향후 이번과 같은 정보유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보안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보안 위규행위 경각심 강화를 위해 중대한 보안사고 발생시 일반적 과징금 수준을 뛰어넘는 징벌적 과징금(전체 매출액의 3% 이내 부과)을 도입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업무정지로 금융소비자의 카드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정지 영향을 지속해 모니터링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업정지는 신규 영업 일부에 해당하는 조치로 기존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는 영향이 없다"며 "향후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보안 등 필요한 모든 조치에 더욱 만전을 기해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 출범이후 2019년 MBK파트너스에 롯데카드 지분을 매각하고 현재 롯데쇼핑이 20%만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롯데카드가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상당수 고객들은 아직도 롯데카드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이번 사태로 인해 롯데그룹이 적지 않은 유무형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해킹사건 발생 당시 롯데카드 측에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kite@yna.co.kr

"화상면접도 못 믿는다"…한·미·일 등 11개국, 북한 IT 인력 'AI 위장' 공동주의보

디지털데일리 | 박재현 기자(crejx@ddaily.co.kr)

"화상면접도 못 믿는다"…한·미·일 등 11개국, 북한 IT 인력 'AI 위장' 공동주의보

LLM 프로필·AI 생성 영상까지…"신원확인 절차 강화해야"

북한 IT 인력 식별 체크리스트[사진=외교부, 경찰청 자료 재가공]

북한 IT 인력 식별 체크리스트[사진=외교부, 경찰청 자료 재가공]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북한 IT 인력을 걸러내던 검증 수단이 인공지능(AI)에 뚫렸다. 화상면접에선 조작되거나 AI로 만든 영상이 나왔다. 대규모언어모델(LLM)로 쓴 프로필은 언어 능력으로 국적을 가려내던 방식을 무력화했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31일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유사입장국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 IT 인력 관련 공동주의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달라진 대목은 검증 방식에 붙은 단서다. 주의보는 자동번역투 프로필을 의심 징후로 꼽으면서도, 번역 서비스나 LLM으로 그럴듯한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도 마찬가지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인물이 다르거나, 영상 자체가 조작·생성된 사례가 확인됐다. 대면 인터뷰와 언어 확인만으로는 걸러내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참여국도 늘었다. 그간 관련 주의보를 낸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6개국이었다. 여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8월 공동성명을 냈고,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같은 해 10월 두 번째 보고서를 공개했다.

신분 위장은 제3자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제3국 조력자의 신분증 이미지로 계정을 만들고, 작업은 북한 인력이 한다. 계정 개설과 채용 면접, 대면 접촉까지 대리인이 맡는 사례도 늘었다. 미국 등지에선 조력자가 '노트북 농장'을 운영한다. 기업이 보낸 노트북을 대신 받아두면 북한 인력이 원격 접속해 위치를 감춘다.

대금 수령 단계도 추적을 피한다. 직접 입금을 꺼리고 송금 서비스나 가상자산 지급을 요구한다. 제3자 계좌를 급여 계좌로 내세운 뒤 해외 계좌로 자금을 옮기고, 계좌를 빌려준 대가로 수수료를 준 사례도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거래 시스템으로 외환 사기를 벌인 정황도 담겼다.

기업엔 내부자 위협이 더 큰 문제다. 이들은 데이터 무단 반출, 가상자산 탈취, 민감정보 절취에 관여하고 있다. 체류지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넘어 동남아·아프리카까지 퍼졌다. VPN과 원격 데스크톱으로 소재지를 숨긴다. 수주 분야도 웹페이지부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블록체인까지 넓다.

법적 책임도 짚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에 따라 회원국은 제한적 예외를 빼고 자국에서 소득을 얻는 북한 국적자를 송환해야 한다. 계약을 맺고 대가를 지급하는 행위 자체가 한국·미국·일본 등 여러 나라 국내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북한을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 국가(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의심 계정 식별 항목도 제시됐다. 플랫폼 기업엔 등록 정보의 잦은 변경, 계정 명의자와 급여계좌 명의 불일치, 동일 신분증으로 만든 다수 계정, 동일 IP의 복수 계정 접속, 짧은 시간 내 다수 IP 접속, 비정상적으로 긴 로그인 유지, 자기 계정 허위 후기를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구인·발주 기업엔 화상회의 참여 거부, 시장가 이하 요율 제시, 시간대별 담당자 교체, 가상자산 지급 요구를 함께 보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플랫폼 기업에 신분증 엄격 심사와 대면 인터뷰 도입을 주문했다. 비정상 정보가 입력되면 경고를 띄우는 탐지 시스템도 갖추라고 요청했다.

[단독] KAIST 사칭 '수의계약 사기' 활개…미끼는 '48억 GPU 사업'

디지털데일리 | 박재현 기자(crejx@ddaily.co.kr)

[단독] KAIST 사칭 '수의계약 사기' 활개…미끼는 '48억 GPU 사업'

가짜 RFP에 명함까지…"현장에서 인감 찍자" 며 계약 선납금 요구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RFP 문건[사진=박재현기자]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RFP 문건[사진=박재현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KAIST를 사칭한 48억원대 GPU 인프라 사업을 내건 사칭 사기 문건이 IT서비스 업계에 돌고 있다. 문건은 문서번호와 예산 구조, 과업 범위까지 실제 공공 제안요청서(RFP)와 유사하게 구성돼있다. 현장에서 법인 인감을 찍자며 서류 지참까지 요구했다. 정상 조달 절차에서는 없는 방식이다.

30일 <디지털데일리>가 입수한 문건은 '카이스트 통합 학사행정 클라우드 전면 전환 및 AI GPU 인프라 구축' 긴급 수의계약 제안요청서다. 문서번호는 'KAIST-RFP-2026-CLOUD07', 발행일은 지난 26일로 적혔다. 발주기관은 카이스트 정보화팀·AI연구원, 소재지는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본원으로 표기됐다.

예산 구조는 실제 다년 계약 사업처럼 짜였다. 총 48억5000만원을 연 24억2500만원씩 2년에 나눠 집행하는 방식이었다. GPU 인프라 구축·클러스터링에 2년 33억원, 학사·행정·LMS 클라우드 전환과 MSP 운영에 2년 15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로 표기됐다.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RFP 과업 범위[사진=박재현기자]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RFP 과업 범위[사진=박재현기자]

공공 레퍼런스에 목마른 중소 IT기업이라면 충분히 혹할 만한 내용들이다.

과업 범위 역시 IT 전문용어로 촘촘히 채웠다. 엔비디아 A100·H100급 클러스터 즉시 할당, 학과·연구실별 자원 관리 포털, 파이토치·텐서플로우·LLM 파인튜닝 컨테이너 지원이 GPU 항목에 담겼다. 학사정보시스템 이관, 수강신청 트래픽 대응 오토스케일링·멀티AZ, 24시간 보안관제까지 적혀 있다.

수의계약을 요구하는 명분은 '기존 사업자 계약 해지'였다. 앞서 계약한 상대방이 인력 수급과 구축 일정에 문제를 일으켜 2학기 개강 전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과기정통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근거로 내세워 카탈로그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붙였다.

정상 절차와 결정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계약 방식이다.

문건은 미팅 당일 현장에서 즉시 수의계약을 체결한다고 못 박았다. 결재권자 동석을 필수로 요구하고, 법인인감도장과 법인인감증명서·법인등기부등본 원본,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사본을 지참하라고 명시했다.

RFP 문건을 받은 IT서비스 기업 임원은 "긴급 수의계약임을 내세워 계약서를 들고 오게 하고, 계약 전에 선납금을 넣으라고 한다"며 "같은 연락을 받은 업체는 비단 우리뿐이 아니다. 국내 클라우드 대표 기업과 IT서비스 기업 등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칭 기관은 KAIST를 비롯해 정부 출연연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수의계약 사기 과정에서 함께 제공된 명함[사진=박재현기자]

본지가 입수한 KAIST 사칭 수의계약 사기 과정에서 함께 제공된 명함[사진=박재현기자]

명함도 함께 유포됐다. '정보화팀·AI연구원 장대근'이라는 이름에 카이스트 엠블럼과 본원 주소,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들어갔다. 반면 대표 유선번호 대신 휴대전화 번호가, 기관 계정 대신 카카오 이메일 주소가 적혔다.

접촉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복수의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GPU 자원을 다루는 기업들에 같은 방식의 연락이 돌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유사 수법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사칭 사기에 대해 카이스트는 해당 사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카이스트 측 관계자는 "나라장터에 올라온 실제 사업을 비슷하게 베껴 사업명 뒷부분만 살짝 바꾸는 식"이라며 "담당자에게 확인 전화가 가지 않도록 별도 메일로만 연락하게 만든 구조"라고 밝혔다. 문건에 적힌 담당자에 대해서도 "그런 직원은 없다"고 했다.

대기업을 끼워 넣는 수법도 함께 쓰인다. 사기범이 대기업 담당자를 사칭해 협력업체 명단을 받아낸 뒤, 그 업체에 카이스트 이름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기업과 카이스트 이름이 겹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위압감이 든다"며 "그 심리를 이용하는 악랄한 수법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이스트는 내부 구성원 전체에게 주의 공지 메일을 발송했다. 유사 사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먼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카이스트를 통한 직접적인 금전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앤스로픽 AI도 시험 중 기업 3곳 해킹…"인터넷 설정 오류 때문"

뉴스1 | 장용석 기자 (ys4174@news1.kr)

앤스로픽 AI도 시험 중 기업 3곳 해킹…"인터넷 설정 오류 때문"

14만1006건 전수조사서 3건 6차례 침입…"오픈AI 사례와 달라"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 2026.05.29. ⓒ AFP=뉴스1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 2026.05.29.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사이버 보안 능력 평가 중 인터넷에 접속, 기업 3곳의 운영 시스템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스로픽은 이날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서 "인터넷 접속 가능성이 있었던 사이버 보안 평가 기록 14만 1006건을 조사한 결과, 클로드가 실제 기업 시스템에 접근한 사건이 3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이들 3건은 지난 4월 이후 실시된 총 6차례의 평가 중 발생했다. 당시 클로드는 가상 전산망에 침투해 기밀정보를 찾아내는 '캡처 더 플래그'(CTF) 평가를 수행했다,

앤스로픽 측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을 전제로 해당 평가를 수행했지만, 외부 평가업체 이레귤러와의 협의·설정 오류로 일부 시험용 컴퓨터엔 실제 인터넷 접속 경로가 남아 있었다.

이에 클로드는 해당 인터넷 접속 경로 또한 훈련용 시스템이라고 판단, 취약한 비밀번호와 인증되지 않은 접속경로, SQL 주입 등 비교적 기본적인 수법으로 실제 기업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었다는 게 앤스로픽 측 설명이다.

앤스로픽의 조사 결과, 클로드 오퍼스 4.7의 경우 가상 표적과 이름이 같은 실제 기업의 인터넷 도메인을 발견, 애플리케이션·인프라 접속 정보를 빼내고 데이터 수백 건이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도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오퍼스 4.7은 가상이 아닌 실제 기업의 운영 시스템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자체적으로 인식하기도 했지만 해당 공격을 중단하진 않았다. 일부 공격 실행 땐 실제 기업도 평가를 위해 마련된 대상일 수 있다는 식으로 스스로 합리화했다는 게 앤스로픽의 설명이다.

또 클로드 미토스 5가 악성코드를 심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들어 공공 파이선 저장소인 파이파이(PyPI)에 게시한 사례도 있었다. 이 패키지는 약 1시간 동안 공개됐으며, 실제 시스템 15곳에서 다운로드해 실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패키지를 받아 간 한 보안업체에선 악성코드가 실행돼 접속 정보가 유출됐고, 미토스 5는 이를 이용해 해당 업체의 다른 인프라에도 접근했다. 미토스 5는 당시 접속 환경이 실제 인터넷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지만, 확보된 인증서가 낯설다는 등의 이유로 모의 환경이라고 결론을 내린 뒤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앤스로픽의 내부 연구용 AI 모델이 약 9000개의 인터넷 주소를 검색한 끝에 한 기업의 시스템을 침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이 모델은 해당 시스템이 CTF 평가와 무관한 실제 클라우드 계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스스로 공격을 중단했다.

다만 앤스로픽은 이들 사례에서 "AI 모델이 자체적으로 (공격) 목표를 세우거나 의도적으로 시험환경에서 탈출하려 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앞서 오픈AI의 AI 모델들의 해킹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AI 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격리 환경에서 탈출한 뒤 허깅페이스의 실제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했지만, 클로드는 설정 오류로 이미 열려 있던 인터넷 통로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또 자사 평가에선 클로드의 능력 측정을 위해 공격을 차단하는 일반 서비스용 분류·감시 장치도 운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실제 서비스에 배포된 안전장치라면 이번 행동을 차단했을 것"이라며 "앞으론 시험환경도 실제 서비스와 같은 수준으로 격리·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파수 AI, 2분기 흑자전환…“AI 기업 전환이 실적으로”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파수 AI, 2분기 흑자전환…“AI 기업 전환이 실적으로”

인공지능(AI)·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파수 AI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흑자로 돌려세웠다. 지난 3월 사명을 ‘파수’에서 ‘파수 AI’로 바꾸며 내세운 AI 기업으로의 전환이 첫 분기 실적으로 나타났다.

파수 AI가 31일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억원)보다 22.7%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억1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억5000만원을 기록해 각각 9억4000만원, 12억4000만원의 손실을 냈던 1년 전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AI 전환(AX) 플랫폼 구축 등 AI 사업이 계속 확대됐다. 여기에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면서 데이터 보호 수요가 커졌는데, 특히 반도체·방산·조선 등 최근 호황을 맞은 산업군 고객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명세서(SBOM)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애플리케이션 보안 자회사 스패로우 사업이 호조를 보인 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22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1억3000만원)보다 15.7%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0억1000만원, 8억2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억4000만원, 30억8000만원 줄었다.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사업 특성과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주 잔고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쪽 기대다.

주주가치 제고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파수 AI는 지난해 6월 당시 2030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 20%, 영업이익률 25%, 주주환원율 30%를 목표로 하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플랜)을 공시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파수 AI는 2000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데이터 보안과 AI 레디(Ready)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왔다. 주로 기업용 구축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며,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문서 가상화 기반의 문서관리 플랫폼, 빅데이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AX 및 정보보호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첫 배상 인정…쿠팡 "조정안 면밀 검토"(종합)

뉴시스 | 동효정 기자(vivid@newsis.com)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첫 배상 인정…쿠팡 "조정안 면밀 검토"(종합)

소비자분쟁조정위, 1인당 현금 10만원 지급 결정신청인 측 "조정안 즉시 수용…쿠팡 불수용시 소송"쿠팡 "조정안 수령 뒤검토"…15일내 수락여부 통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 8100억 원을 부과하기로 11일 의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모습.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 8100억 원을 부과하기로 11일 의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모습. 2026.06.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 신청인 50명에게 1인당 현금 10만원 또는 쿠팡캐시 1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31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집단분쟁조정 사건에서 "쿠팡이 신청인들에게 현금 10만원 또는 쿠팡캐시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소비자 50명은 지난해 12월 개인정보 유출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올해 4월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한 뒤 두 차례 조정기일을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쿠팡 회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을 주요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또 해커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장기간 개인정보를 빼냈고 일부 고객에게 직접 유출 사실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실제 악용 가능성이 확인된 점도 고려했다.

배상액은 1인당 10만원으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기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법원이 통상 10만원 안팎의 위자료를 인정해온 점과 유출 정보의 민감성, 악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인 측은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단분쟁조정 신청인 대표인 이철우 변호사는 "아직 결정서를 송달받지는 못했지만 신청인들이 주장한 보상액과 대체 지급 방식에 대한 의견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정서를 받는 즉시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쿠팡이 이번 조정결정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소송지원을 통해 공동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보상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본 뒤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사자는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정안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되며,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위원회는 쿠팡이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이번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의 한 쿠팡 배송 캠프에 세워진 배송 트럭 모습. 2026.07.20. kkssmm99@newsis.com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의 한 쿠팡 배송 캠프에 세워진 배송 트럭 모습. 2026.07.20. kkssmm99@newsis.com

에스원, 2분기 영업익 644억원…전년비 4.6%↑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에스원, 2분기 영업익 644억원…전년비 4.6%↑

시큐리티 성장·건물관리 수주 확대

에스원 CIⓒ에스원

에스원 CIⓒ에스원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에스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에스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30% 감소한 7231억원, 당기순이익은 10.25% 줄어든 4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큐리티·건물관리 등 주요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보안SI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에스원은 시큐리티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건물관리 신규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美미네소타 수도시스템 30여곳 사이버공격…이란 연계여부 조사

연합뉴스 | 임화섭(solatido@yna.co.kr)

美미네소타 수도시스템 30여곳 사이버공격…이란 연계여부 조사

인프라보안 당국 "상하수도 제어장치 겨냥 공격 급증" 경고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급수탑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급수탑[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州)의 지역 상수도 시스템들이 사이버공격을 당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당국이 이란과의 관련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정보기술(IT) 기관 MNIT는 지역 상수도 시스템 30여곳이 7월 26일과 27일에 '조율된 사이버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주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존 이스라엘은 성명에서 "우리는 관련 정보를 연방정부에 제공했으며, 연방정부는 이 활동을 더 넓은 국가적 맥락에서 평가하고 특정 위협 행위자에게 귀속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별도 경보에서 해커들이 상수도 시스템을 통제하는 프로그래머블 논리 제어장치(PLC)를 겨냥해 공격을 가하고 암호를 변경해 관리자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PLC는 산업 현장의 기계, 설비, 자동화 공정을 제어하기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산업용 컴퓨터 장비를 뜻한다.

정수·하수 처리 시스템에서는 펌프, 밸브, 수위, 압력 등 운전 과정이 PLC를 통해 자동으로 제어된다.

일부 시설에서는 끓인 물 사용 권고가 내려졌고, 자동 제어 대신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야 했다고 CISA는 설명했다.

BBC는 이번 사건이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수사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CISA와 접촉했으나 이번 사건의 이란 관련성을 언급한 보도가 사실이라고 CISA가 확인해준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BBC는 CISA를 인용해 미국에 15만2천곳의 식수 시스템과 1만6천여곳의 하수도 처리 시스템이 있으며 이들은 사이버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기관들은 앞서 이란 연계 조직을 포함한 외국 해킹 그룹이 미국의 상·하수도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CISA와 연방수사국(FBI) 등은 4월 7일 이란 연계 사이버 행위자들이 록웰 오토메이션이 제조한 PLC 등 인터넷 연결 운영장비를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7월 22일에는 경보를 업데이트해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등 다른 제조사의 PLC도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olatido@yna.co.kr


💻 컴퓨터

구글, 휴머노이드 ‘발끝부터 손끝까지’ 제어… 제미나이 로보틱스 2 공개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구글, 휴머노이드 ‘발끝부터 손끝까지’ 제어… 제미나이 로보틱스 2 공개

전신 이동·정밀 조작을 단일 AI 모델로 수행

제미나이 로보틱스 2 적용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2 적용 이미지. [사진=구글]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구글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과 손뿐 아니라 걷기와 균형 유지까지 통합 제어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여러 로봇이 작업을 나눠 수행하고,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동작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구글은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로봇용 AI 모델 제품군 ‘제미나이 로보틱스 2(Gemini Robotics 2)’를 발표했다. 제품군은 ▲제미나이 로보틱스 2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2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 2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 상체 넘어 전신으로…걷고 굽혀 물체 조작

핵심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 2는 시각과 언어 입력을 실제 로봇 동작으로 바꾸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작업을 지시하면 주변 환경과 물체를 파악하고 팔과 손, 다리 움직임을 생성한다.

기존 모델이 탁자 위 작업을 위한 휴머노이드 상체 제어에 집중했다면, 신형 모델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전신을 제어한다. 로봇이 걸어가거나 쪼그려 앉고, 몸을 굽히면서 물체를 집어 옮길 수 있다.

구글은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 2’가 물뿌리개를 집어 아래쪽 선반에 넣는 시연을 공개했다. 로봇은 물체가 있는 곳까지 이동한 뒤 물뿌리개를 집고, 몸을 낮춰 지정된 위치에 내려놨다.

하나의 모델로 서로 다른 로봇 형태를 제어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구글은 5지형 손을 장착한 아폴로 2와 두 팔·2지형 그리퍼를 갖춘 프랑카 듀오에 같은 모델 체크포인트를 적용했다.

정밀 조작 범위도 넓어졌다. 로봇은 여러 손가락을 이용해 쓰레기봉투를 묶거나 지퍼백을 닫고, 작은 부품을 좁은 공간에 끼우는 작업을 수행했다. 다만 구글이 공개한 자체 평가에서 작업별 성공률 편차가 커 사람 수준의 손 조작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작업 계획하고 실패하면 재시도…로봇 협업도 지원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2’는 로봇의 작업 계획과 판단을 담당하는 체화 추론(Embodied Reasoning) 모델이다. 사람의 지시와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작업 순서를 만들고, 실제 움직임은 VLA 모델에 전달한다.

ER 2는 수분 동안 이어지는 다단계 작업을 계획하고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한다.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계획을 수정하거나 실패한 단계부터 다시 수행할 수 있다. 영상과 음성,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도중에도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구글 자체 평가에서 ER 2의 작업 진행 상황 분류 정확도는 57.4%를 기록했다.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야 하는 핵심 시점을 찾는 평가에서는 정확도 91.3%, 실제 시점과의 평균 오차 0.96초를 나타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로봇이 작업 전체를 처음부터 반복하지 않고 문제가 생긴 부분만 다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로봇이 협력하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ER 2가 전체 작업을 관리하면서 이동이나 물체 조작 등 각 로봇이 잘하는 역할을 나눠 맡기는 방식이다.

구글은 휴머노이드 아폴로 2와 양팔 로봇 프랑카 F3 듀오가 하나의 작업을 함께 수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이 자연어 지시에 따라 이동해 물건을 가져오는 시연도 선보였다.

◆ 200개 미만 예시로 새 로봇 적응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 2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로봇 기기에서 직접 구동되는 VLA 모델이다. 통신 지연을 줄일 수 있어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공장이나 물류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2는 200개 미만의 작업 예시와 수시간 분량의 추가 학습만으로 형태와 관절 구조가 다른 양팔 로봇에 적응했다. 로봇 하드웨어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 데이터를 새로 수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사람이 가까이 접근하면 로봇을 멈추고, 위험한 지시는 거부하도록 설계했다. 작업 수행 가능성이 불확실할 때는 사람에게 추가 지시를 요청한다. 다만 구글은 이 기능이 로봇의 물리적 안전장치나 기존 안전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2는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API를 통해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2와 온디바이스 2는 초기 접근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공급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로보틱스 2는 로봇이 복잡한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사람과 협력하도록 만드는 범용 로봇 지능을 향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242억원 국방 초거대 AI, 우선협상자에 한화시스템 컨소시엄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242억원 국방 초거대 AI, 우선협상자에 한화시스템 컨소시엄

네이버클라우드와 컨소시엄…'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개발 사업' 우협 선정

군 지휘통제 현장에 투입될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는 242억원 규모 국방 거대언어모델(LLM) 사업자로 사실상 한화시스템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개발 사업'에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는 9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2개월간 총 242억원을 들여 국방 특화 초거대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JADC2)를 목표로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센서·레이더 등 멀티모달 전장정보를 융합하고 분석·검색·처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국방부는 이렇게 개발한 플랫폼을 한국군 지휘통제체계(KCCS)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생성형 AI 이미지)

사업은 크게 '초거대 AI 모델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패브릭·지식베이스 구축' 기술이라는 세부 과제로 나뉜다. 첫 과제에서는 범용 국방 LLM과 합동 전장 LLM을 개발해 전장 상황 인식·위협 평가·대응 방책 생성 등에 활용한다. 또 다른 과제는 합동참모본부 등의 전장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이들 LLM 학습에 쓰일 데이터 패브릭과 지식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앞서 제안서 평가에는 한화시스템과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했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LIG D&A 컨소시엄에는 삼성SDS·SK텔레콤·LG AI연구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비아, 독립 특별위원회 설치…맥쿼리 공개매수 공정성 검토 착수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가비아, 독립 특별위원회 설치…맥쿼리 공개매수 공정성 검토 착수

얼라인 주주서한 회신 내달 7일로 연기…"신중하고 책임 있게 검토"

가비아가 맥쿼리자산운용의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 추진과 관련해 독립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거래 공정성 검토에 착수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회신은 이사회 검토를 거쳐 다음 달 7일 공개하기로 했다.

가비아는 지난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배주주 및 거래 성사 여부로부터 독립성을 갖춘 독립이사 2인 구성 특별위원회 설치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클라우드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도메인·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IT 인프라 기업이다.

(사진=가비아)

특별위원회는 외부 법률·재무 자문사를 선정해 거래 목적의 정당성과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가비아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앞서 맥쿼리는 가비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일반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주주이익 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고 이날까지 공식 입장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공개매수 신고서에 일반주주의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누락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가비아는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한 이사회가 지난 30일 열린 만큼 의결 내용을 반영하고 각 이사의 의견을 충분히 취합하기 위해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서한에 대한 이사회 명의의 공식 회신은 당초 31일에서 다음 달 7일로 연기됐다. 회사는 회신 지연에 별도 의도는 없으며 보다 충실한 답변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비아는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와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공개매수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회신 기한의 연장이 주주 권익 보호에 소홀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주주서한에 명시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충실하고 완결성 있는 답변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NC AI,국책과제 선정으로 에이전틱 AI 개발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NC AI,국책과제 선정으로 에이전틱 AI 개발

씨메스로보틱스와 피지컬 AI MOU 체결도

NC AI는 국책과제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월31일 밝혔다. [사진=NC AI]

NC AI는 국책과제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월31일 밝혔다. [사진=NC AI]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NC AI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기술 확보에 동시에 속도를 낸다. 국책 연구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씨메스로보틱스와 피지컬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NC AI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한다. 목표를 스스로 이해해 계획·실행·검증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에이전틱 AI 기술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AI를 단순 보조 도구에서 업무 동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차세대 AI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493억7500만원(국비 39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NC AI는 가비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목표 지향 장기 맥락 추론 기반의 전사 업무 혁신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과제를 맡는다.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업무 정보와 기업 규정, 개인별 업무 패턴을 함께 학습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과 실행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체계를 구축한다. NC AI는 운영 과정에서 쌓인 경험이 업무 규정에 반영되는 '거버넌스 공진화' 체계도 구현한다. 연구 성과는 국내 1위 그룹웨어 플랫폼 가비아에 적용해 검증할 계획이다.

NC AI는 지난 29일에는 AI 로보틱스 전문기업 씨메스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사의 AI 기술과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해 제조·물류 산업에 쓸 차세대 로보틱스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 기술·연구성과 공유, 차세대 솔루션 발굴 등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NC AI는 물리 법칙과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월드모델(World Model)과 로봇의 범용 지능 구현 기술인 RFM을 고도화한다. 씨메스로보틱스는 제조·물류 현장 데이터로 학습한 VFM·RFM 기반 로봇 솔루션 운영 경험을 갖췄다. 정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의 현장 실증을 맡는다.

양사는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 학습과 시뮬레이션에 활용하고, 학습된 모델을 다시 로봇에 적용하는 선순환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지컬 AI의 과제로 꼽히는 학습 데이터 확보와 시뮬레이션-실제 환경 간 성능 차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최근 글로벌 제조·물류 업계에서는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산업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NC AI는 앞서 자체 월드모델 연구에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해외 상위권 수준의 성능을 구현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을 확대하고 제조·물류 현장의 지능형 자동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씨메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NC AI의 AI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 현장에서 곧바로 쓸 자동화 솔루션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美빅테크 AI 투자 1500조원 돌파…수익성 시험대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美빅테크 AI 투자 1500조원 돌파…수익성 시험대

구글·아마존·MS·메타, AI 인프라 투자 확대…현금흐름 부담도 커져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미국 빅테크 4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면서,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구글·아마존·MS·메타의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AI 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초부터 올해 6월 말까지 4개사의 누적 자본지출(CAPEX)이 1조 1000억 달러(약 157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시대 들어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전력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투자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계획을 상향하면서 올해 4개 기업의 자본지출은 총 7450억 달러(약 10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대부분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력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인프라 투자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구글·아마존·MS는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첨단 AI 개발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 고객 대상 컴퓨팅 자원 공급도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대표 글로벌 클라우드 3사 외에 메타도 향후 자체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컴퓨팅 자원을 기존 투자비보다 높은 가격에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다수 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3사 실적 공개 후 메타는 컴퓨팅 자원 임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주가가 7.95% 하락했다.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성과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 되는 양상이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장기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구글의 AI 관련 장기 계약 규모는 3개월 전보다 약 5000억 달러(약 715조원) 증가했다. 메타는 2330억 달러(약 333조원), MS는 1300억 달러(약 186조원)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세 기업이 3개월 동안 새롭게 떠안은 AI 관련 의무 계약은 9000억 달러(약 1287조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구글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0억 달러(약 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구글·아마존·MS·메타의 합산 잉여현금흐름도 70억 달러(약 10조원)에 그치며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건설부터 서버 설치와 서비스 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와 실제 매출 발생 사이의 시차도 과제로 꼽힌다.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투입한 자금을 의미 있는 수익으로 회수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리시 잘루리아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 증가세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D SW 투데이] 무하유, '참고문헌 유효성 검사' 일본서 최초 공개 外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ZD SW 투데이] 무하유, '참고문헌 유효성 검사' 일본서 최초 공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무하유, '참고문헌 유효성 검사' 일본서 최초 공개

무하유가 오사카 인텍스에서 열린 간사이 교육 정보통신기술(ICT)전에 참가해 참고문헌 유효성 검사 기능을 일본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생성형 AI가 지어낸 존재하지 않는 논문·저자·출처까지 정확히 검출한다.

무하유는 지난 5월 국내 카피킬러에 도입했던 이 기능을 일본어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모니터에도 새롭게 탑재했다. 80여 개 기관, 24만 명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서일본 교육기관과 인사(HR) 테크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DB, AI 에이전트 데이터베이스 성능 테스트서 우수 성능

EDB가 자사 AI 데이터 플랫폼 'EDB 포스트그레스 AI'(EDB PG AI)가 독립 리서치 기관 맥나이트 컨설팅 그룹의 'AI 에이전트 데이터베이스' 성능 테스트에서 데이터브릭스, 몽고DB, AWS 등 경쟁 플랫폼 대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악 응답 시간 기준 데이터브릭스 대비 최대 138배 빠른 쿼리 성능을 보였고, 5천만 개 벡터 규모에서도 100밀리초 이내 응답을 지원했다.

(사진=EDB)

일본 통신사 NTT 이스트는 EDB PG AI 기반 운영 에이전트로 네트워크 장애 분석 정확도를 높여 불필요한 현장 출동을 20% 줄였다. 교보문고, MNTN 등도 EDB PG AI를 활용해 AI 데이터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폴라리스클라우드, ' 엔터프라이즈 AI' 세미나 개최

폴라리스클라우드가 서울 종로에서 기업 AX 전략 세미나를 열고 엔터프라이즈 AI 워크플로우 구축 실증 사례를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바이브 코딩이 대기업 환경에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자체 개발한 '바이브코딩옵스'를 대안으로 소개했다.

바이브코딩옵스는 직원이 생성한 AI 앱을 기업이 안전하게 통제·자산화하도록 지원하는 중앙 관리 플랫폼으로, API 게이트웨이 '하이파스'와 협업 솔루션 지라(JIRA) 연동을 적용했다.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AI핸디, 폴라리스클라우드 등 계열사 기술을 결합해 완성했으며 '폴라리스 포탈'을 통해 AI 자산 사용량과 비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리눅스 재단,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주요 프로그램 공개

리눅스 재단이 다음 달 11~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의 주요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표했다.

(사진=리눅스 재단)

이번 행사에서는 리눅스 커널 개발과 클라우드 인프라, AI 플랫폼,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 오픈소스 기술 전반을 다룬다. 참가자들은 세계 주요 기술 조직의 유지관리자, 개발자, 오픈소스 리더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다.

◆산타, AI바우처 사업 최종 선정…맞춤형 학습 시장 공략

산타가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AI바우처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AI 기반 교육 플랫폼 '디디쌤'의 적응형 학습 엔진을 고도화하고 교육 현장 실증을 본격화한다.

산타는 크레버스와 제휴해 청담어학원·에이프릴어학원 등을 대상으로 디디쌤을 실증한다. 학습자 수준별 맞춤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교육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중동, 소버린 AI 경쟁 선두…한국도 존재감 확대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중동, 소버린 AI 경쟁 선두…한국도 존재감 확대

SK텔레콤, A.X 3.1 활용 기반에서 경쟁력 인정

중동 국가들이 정부 주도 투자와 현지 언어에 특화된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소버린 인공지능(AI)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자체 개발 모델 보급 기반 확대로 소버린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팰컨 H1'은 '2026년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보고서'에서 가장 성숙한 소버린 AI 모델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기가챗 3.1 울트라'는 팰컨 H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팰컨 H1은 정부가 주도하는 소유 구조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언어 지원 수준과 실제 보급 범위도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람'과 UAE의 '자이스 2'·'K2 싱크 V2'도 상위권 모델로 평가됐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어 방언 지원과 폭넓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동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3.1'이 폭넓은 보급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X 3.1은 340억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SK텔레콤이 2025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소버린 AI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인도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과 중부·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개발된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했다. 모델 소유 구조와 기반 기술 확보 여부, 현지 언어 지원, 보급 수준 등을 토대로 각국의 소버린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각국은 데이터 보안, 언어의 다양성, 기술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클로드의 페이블 5 사용 금지 조치 이후 외국 LLM에 대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소버린 모델의 필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는 지금] 오픈AI 이어 앤트로픽도 '실제 해킹'…AI 통제 비상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AI는 지금] 오픈AI 이어 앤트로픽도 '실제 해킹'…AI 통제 비상

안전장치 낮춘 보안 평가서 실제 시스템 침해…인터넷 접근·실행 권한 통제 강화 요구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도 사이버보안 시험 도중 외부 기관의 실제 시스템을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AI의 공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낮춘 평가가 잇따라 보안 사고로 이어지면서 AI 모델의 인터넷 접근과 실행 권한을 통제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3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사이버보안 평가 기록 14만1006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 '클로드' 모델이 3곳의 운영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례 3건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앤트로픽이 외부 평가업체 이레귤러와 클로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사는 모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격리 환경에서 평가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실제 환경에는 외부 연결 경로가 열려 있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로고. 앤트로픽은 대형언어모델 '클로드' 등을 개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클로드는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지만 외부에서 발견한 실제 시스템을 시험 대상으로 판단해 공격을 이어갔다. 사고에는 클로드 오퍼스 4.7과 미토스 5, 내부 연구용 모델이 각각 관여했다.

오퍼스 4.7은 실제 운영 시스템에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인증정보를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가 담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다. 미토스 5는 실제 인터넷일 가능성을 감지했지만 시험 환경이라고 판단해 공개 파이썬 저장소 파이파이(PyPI)에 악성 패키지를 배포했다. 해당 패키지는 적발되기 전 외부 시스템에 다운로드돼 실행됐다.

반면 가장 최신인 내부 연구용 모델만 대상이 실제 시스템이라고 판단한 뒤 작업을 중단했다. 이는 AI가 현실과 시험 환경을 구분하도록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막기 어렵고 외부 시스템 접근을 기술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모델이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한 것은 아니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려 했다"며 "일반 서비스에 적용하는 안전 모니터링과 분류기도 모델의 순수한 사이버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의 미출시 모델도 격리된 평가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와 다른 외부 서비스에 접근해 논란이 됐다. 해당 사고는 미국 의회와 백악관까지 대응에 나설 정도로 파장이 컸다. 미국 의회에서는 AI 비상 중단 장치 도입을 요구하는 'AI 킬 스위치법'이 발의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보호 조치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픈AI 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이용해 격리 환경을 벗어난 반면, 앤트로픽 모델은 평가 환경의 설정 오류로 열린 인터넷 경로를 통해 실제 시스템에 접근했다. 침해 경로는 달랐지만 두 사례 모두 평가 단계에서 모델의 외부 활동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AI 기업의 자체 시험 환경과 외부 평가업체의 네트워크 설정, 접근 권한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강력한 AI 모델을 평가할 때는 그 능력에 맞는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현재 독립 평가기관 METR와 사고에 대한 제3자 검토를 진행하는 동시에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전제 아래 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고] 인공지능의 수명

지디넷코리아 | 류광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

[기고] 인공지능의 수명

[AI 컨택] 빨라지는 교체 주기, 이용자와 함께 오래 성장하는 AI 필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람은 영생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은 영생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생물학적 몸을 가진 존재가 아니므로 늙어 죽지는 않지만 하드웨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 학습 데이터 유효성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

GPU는 통상 2년에서 5년 주기로 교체되고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지만 2년 정도면 모델 자체가 바뀐다고 한다.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 역시 세상의 정보와 이용자의 요구가 달라지면서 1~2년만 지나도 낡은 정보가 되어 그대로 쓰기 어렵다. 결국 인공지능 수명은 길게 잡아도 5년 남짓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르게 보인다. GPU가 5년 뒤에 교체되는 것은 작동할 수 없게 돼서가 아니다. 성능이 향상되고 전력 소모가 적은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되고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성능도 높아지면서 효율 측면에서 오래된 하드웨어가 밀려나는 것일 뿐이다.

류광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교체 주기가 지났다고 GPU가 멈추는 것은 아니므로 원래 소프트웨어가 그대로라면 오래된 하드웨어 위에서도 인공지능은 계속 작동할 수 있다. 반대로 하드웨어가 바뀌더라도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가 유지된다면 동일한 인공지능이 수명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수명을 짧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소프트웨어 쪽이다. 학습해야 할 세상의 정보가 달라지고 이용자의 요구가 달라지니 인공지능 모델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GPT-3.5 기반 챗GPT를 내놓은 뒤 이듬해 3월에 GPT-4를 발표했고 다른 인공지능 기업들도 반년에서 1년 간격으로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기업 간 경쟁 때문인지 새로운 버전의 인공지능이나 동영상 생성 같은 새로운 기능이 발표되는 간격이 두 달이 안 될 정도로 짧아졌다. 2024년 5월에 발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GPT-4o만 해도 현재는 일반 이용자가 선택해 쓸 수 없게 됐다. 챗GPT 서비스가 모두 GPT-5 모델로 대체된 영향이다. 경쟁 모델인 클로드나 제미나이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인공지능 모델을 2년 넘게 쓰기 어려운 상황이니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보다도 짧은 셈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모델이 바뀌어도 이전에 나눈 대화를 기억하고 답해 준다면 같은 인공지능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인공지능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인공지능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영향이 크다. 그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세상의 정보와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변한다.

인공지능의 수명을 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삶과 기대다. 지금과 같은 경쟁적 발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기는 어렵다. 다만 오래도록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고 의지가 되주는 인공지능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래블업,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GPU 통합 운영 기술로 글로벌 공략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래블업,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GPU 통합 운영 기술로 글로벌 공략[사진=래블업]

[사진=래블업]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래블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21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 ‘Backend.AI’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배포,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확산으로 GPU 투자가 늘면서 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기준도 자원 확보에서 운영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 고가 GPU가 일부 작업에 과도하게 배정되거나 유휴 상태로 남는 문제를 줄이고, 한정된 자원을 여러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공유하도록 만드는 운영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래블업은 소프트웨어만으로 물리적 GPU를 논리적으로 나눠 여러 작업에 동시에 배정하는 GPU 가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코반(Sokovan) 오케스트레이터’는 작업별 우선순위와 자원 수요를 분석해 GPU를 자동으로 배분한다.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Backend.AI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GPU·AI 가속기뿐 아니라 국내외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서로 다른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업 내부 구축형인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래블업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1차수에서는 500여장 이상, 2차수에서는 880여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H100 GPU 클러스터 운영을 지원하며 업스테이지의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뒷받침했다.

현재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에 Backend.AI를 공급하고 있다. KT와 삼성전자, 신한은행, 현대모비스, LG전자, 대한민국 해군, 삼성서울병원 등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브라질, 태국 등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했다.

래블업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인프라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 일반기업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며 “남은 공모 절차도 차질 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엔씨 간판 IP '아이온2' '아이온 클래식', 차이나조이 통해 中 시장 첫 공개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엔씨 간판 IP '아이온2' '아이온 클래식', 차이나조이 통해 中 시장 첫 공개  엔씨 제공.

엔씨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엔씨의 간판 IP '아이온2'와 '아이온 클래식'이 '차이나조이 2026'을 통해 중국 시장에 첫 공개 됐다.

엔씨는 7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26’에 아이온 IP(지식재산권) 게임 2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에 엔씨는 ‘아이온2(영원의탑2)’와 ‘아이온 클래식(영원의탑: 경전)’을 출품해 중국 이용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엔씨는 중국 파트너사인 셩취게임즈와 함께 대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게임 시연 중심으로 차이나조이 2026에 참여한다. 우선 '아이온2' 부스는 단일 게임 기준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PC 시연존을 중심으로 E스포츠 쇼 형태의 재미와 열기를 체험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구현했다. 방문객은 아이온2의 대표 던전 콘텐츠인 ‘불의 신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이온 클래식' 부스에는 모바일 기기 시연존을 운영한다. 방문객은 아이온 클래식의 주요 던전 하라멜, 노흐시나, 불의 신전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는 2009년 아이온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셩취게임즈와 17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앞선 7월 30일 아이온2 중국 출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하고,  '아이온2'의 현지 서비스명인 ‘영원의탑2’을 공개했다. '아이온 클래식'은 8월 중으로 중국 비공개 테스트(CBT)를 예정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새벽 1시부터 줄 섰어요"…'4000명 대기' 1020 난리난 곳 [덕질경제학]

한국경제 |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새벽 1시부터 줄 섰어요"…'4000명 대기' 1020 난리난 곳 [덕질경제학]

1분 늦어도 4000명 '피켓팅'…"20만원 썼어요"모바일게임 '좀비고' 첫 팝업에 '우르르'초등학생 때 한 게임에 시간·돈 안 아껴초딩 유저가 20만원 쓰는 '큰손' 1020 돼처음 만난 IP가 장기 팬덤·시장 만들어

지난 27일 오전 6시 50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앞에서 157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의 첫 공식 팝업에 현장 대기를 위해 오픈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지난 27일 오전 6시 50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앞에서 157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의 첫 공식 팝업에 현장 대기를 위해 오픈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지난 27일 오전 6시 50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앞. 간판도, 매장 불도 꺼진 이른 시간이었지만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이미 길게 늘어서 있었다. 개장까지 3시간 넘게 남은 상황. 일부는 돗자리와 담요를 챙겨 잠을 자고 있었다. 혹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코스프레를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줄을 선 인원만 157명이었다. 이들이 기다린 것은 도파민스테이션 자체가 아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즐겼던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의 첫 공식 팝업스토어였다.

새벽 1시부터 줄을 선 김모씨(23)는 "막차 타고 와서 기다렸다. 첫차 타고 오면 늦는다"며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하는 게임인데 12년 만에 처음으로 팝업을 열어서 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즐겼던 게임에 대한 애착은 김씨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날 팝업을 찾은 팬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 한때 초등학생 이용자였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 지식재산권(IP) 소비 핵심층으로 성장한 것이다. 1분만 늦어도 4000명 대기…사전 예약부터 '피켓팅'

지난 26일 오전 10시 35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 현장 대기가 접수 마감됐다. 도파민스테이션이 문을 열자마자 현장 대기 접수가 끝난 셈이다. /사진=

지난 26일 오전 10시 35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 현장 대기가 접수 마감됐다. 도파민스테이션이 문을 열자마자 현장 대기 접수가 끝난 셈이다. /사진=박수빈 기자

팝업을 찾은 1020은 어린 시절 즐겼던 IP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 팝업은 사전 예약 때부터 '피켓팅'을 불렀다. 1분 늦게 예약 창에 들어가도 4000명 대기란 안내 말이 뜰 정도였다. 정연주 양(17)은 "저는 시간 되자마자 딱 들어갔는데 제 앞에 1000명, 2000명이 있었다. 들어가니 초반 일주일인 이미 마감이었다"고 말했다. 정 양과 함께 온 강승휘 양(17)은 "전 1분 늦게 들어가니 4000명이었다"며 "그래서 친구랑 같이 못 들어간다. 친구는 팝업 첫 타임인 10시30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저는 1시간 반 늦게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 입구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입장 대기자들은 삼삼오오 앉아서 입장을 기다리거나, 굿즈를 교환했다. /사진=박수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 입구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입장 대기자들은 삼삼오오 앉아서 입장을 기다리거나, 굿즈를 교환했다. /사진=박수빈 기자

사전 예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현장 대기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 새벽부터 도파민스테이션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선 이유다. 이번 팝업만 6번째 찾았다는 김씨(23)는 "갖고 싶은 굿즈가 있는데 올 때마다 못 구해서 6번 왔다"며 "첫차 타고 오면 6시 20분쯤인데 새벽 5시부터 이미 줄이 길게 서서 그때 가면 늦는다. 150번대 받으면 5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그래서 1시에 왔는데 이미 제 앞에 2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입장 단계에서부터 팬덤 규모를 증명한 셈이다.

20대뿐만 아니라 10대도 굿즈 소비 시장에서 '큰손'이었다. 부산에서 새벽 4시 기차를 타고 올라온 신효은 양(18)은 "현장 구매랑 예약 주문까지 해서 20만원 썼다"며 "이렇게 팝업에 오는 것도, 굿즈를 사는 것도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노력해서 사는 건 없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했는데, 처음 한 게임이라 더 애정이 간다"고 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35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모씨(23)는 키캡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팝업만 6번을 찾았다. 김씨가 이날 구매한 굿즈를

지난 26일 오전 10시 35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 내 열린 모바일게임 '좀비고등학교'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모씨(23)는 키캡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팝업만 6번을 찾았다. 김씨가 이날 구매한 굿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어린 이용자가 미래 소비자로…장수 IP의 생존 공식 1020 팬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단순히 굿즈의 소장 가치 때문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함께한 게임이라는 경험이 시간이 지나 IP에 대한 애착과 소비로 이어졌다. IP 업계에서는 이처럼 어린 시절 형성된 경험이 장기 팬덤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한 번의 경험이 시간이 지나 충성도 높은 소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장형 팬덤'의 대표적인 사례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팬덤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초등학교 시절 게임을 즐겼던 일명 '메이플 키즈'들이 시간이 지나 핵심 팬덤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관람객들이 메이플스토리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팬 일부가 주황버섯 모자 굿즈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관람객들이 메이플스토리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팬 일부가 주황버섯 모자 굿즈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소비력을 갖춘 메이플 키즈들은 IP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굿즈뿐만 아니라 협업으로 테마파크 입장객도 늘어났을 정도다. 이해열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메이플스토리 주 이용층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것으로 아는데 여기에 굉장한 팬심이 있는 유저들, 특히 남성 고객분들이 많이 왔다"며 "협업 이후 영어덜트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게임을 경험한 이용자가 시간이 지나 소비력을 갖춘 팬으로 성장하면서 IP 생명력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 좀비고등학교가 12년 만에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연 시점도 팬들이 소비력을 갖춘 나이대가 된 시기와 맞물린다. 현장에서 정양은 "초등학생 때는 반 애들이 거의 다 좀비고를 했다"며 "지금도 반에서 2~3명은 아직도 한다. 하지 않더라도 다 알고 있어서 대신 사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팬덤의 '설렘'은 단순 '덕질' 소비를 넘어서 실질적인 경제 지표를 움직이는 '덕질 경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K-컬처를 매개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총망라해 대중의 열광이 어떻게 '설레는 소비'로 치환되는지 그 이면의 수익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을 날카롭게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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