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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2] 뉴스브리핑

26.08.02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5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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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300% 급등” 스마트폰 비싸진 이유 있었네…‘200만원 아이폰’ 코앞

서울경제 |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suho@sedaily.com)

“1년 동안 300% 급등” 스마트폰 비싸진 이유 있었네…‘200만원 아이폰’ 코앞애플의 아이폰 17프로(왼쪽)와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 뉴스1

애플의 아이폰 17프로(왼쪽)와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 뉴스1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속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So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32%)과 퀄컴(22%)의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반면 애플(19%)·삼성(8%)·유니SOC(13%)는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시바니 파라샤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며 “퀄컴은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가 이전 세대와 달리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와 삼성 자체 엑시노스 2600을 함께 채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세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퀄컴의 경우 샤오미 17 시리즈의 판매 부진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2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조사들이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 확보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하드웨어 사양 고도화보다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이 더 큰 구조가 됐다.

다만 전체 SoC 출하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프리미엄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중고가, 프리미엄, 플래그십 가격대의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공급이 오는 2027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2027년에도 스마트폰 산업은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 원가가 크게 올라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맥스’ 판매 가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맥스 가격이 현행 모델보다 최대 200달러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폰 17 프로맥스 가격이 119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18 프로맥스는 약 1399달러(약 215만 원)로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패드 에어, 7년 만에 디자인 확 바뀐다

지디넷코리아 |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아이패드 에어, 7년 만에 디자인 확 바뀐다

애플, 내년 초 OLED 적용하면서 디자인도 개편 유력

2020년 4세대 모델 이후 같은 틀을 유지해 왔던 아이패드 에어 디자인이 내년 모델부터는 확 바뀔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2027년 아이패드 에어 디자인을 변경할 것이라고 맥루머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2020년 4세대 모델 이후 같은 디자인을 고수해 왔다. 그 사이 M1에서 M4 칩으로 업데이트되기는 했지만 디자인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오래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내년 초 OLED 아이패드 에어를 내놓으면서 7년 만에 디자인도 함께 선 댈 전망이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 (사진=애플)

내년 나올 아이패드 에어 새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단층 LTPS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패널은 비용과 밝기 면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되고 있는 탠덤 OLED보다 한 단계 낮은 스펙이다.

M5 칩 탑재 소문도 돌고 있다. 소문이 사실일 경우 아이패드 에어 라인업에 수년 만에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맥루머스는 “이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기에 가장 적합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에 OLED를 탑재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설계했다.

10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패드 미니 소식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외신들은 10월에 나올 아이패드 미니8은 OLED 디스플레이, 스피커 구멍을 없앤 진동 기반 스피커 시스템, 방수 케이싱 탑재와 함께 디자인 전면 개편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는 그 동안 계속 같은 디자인 언어를 공유해 왔다. 따라서 아이패드 미니가 올해 새로운 폼팩터를 갖출 경우 내년 출시될 아이패드 에어 역시 같은 디자인을 물려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맥루머스가 전망했다.

접으면 여권, 펼치면 태블릿…'갤럭시 Z 폴드8' 1030 몰린 이유는?

더팩트 | 손원태(tellme@tf.co.kr)

접으면 여권, 펼치면 태블릿…'갤럭시 Z 폴드8' 1030 몰린 이유는?

사전예약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1030세대아이폰 쓰던 소비자도 QR코드로 데이터 가능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8'의 사전예약 마감일이 임박하는 속 젊은 층인 1030세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8'의 사전예약 마감일이 임박하는 속 젊은 층인 1030세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삼성전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8'의 사전예약 마감일이 임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예약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층인 1030세대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예약 전체 고객 중 1030세대 비중이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신제품 사전예약은 오는 3일 종료된다. 특히 최근 진행된 폴드8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판매량은 전작(폴드7) 대비 2배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말 온·오프라인 채널 막바지 예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과 같은 예약 열풍이 이어지면, 최종 사전 판매와 전체 실적 모두 전작을 뛰어넘는다.

폴드8은 접었을 때 여권 정도의 크기로 휴대성에 집중한 반면, 펼쳤을 때는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의 대화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는 숏폼·웹툰·게임 등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030세대는 크림색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닷컴 전용 색상 피스타치오와 대표 색상 라벤더도 인기였다.

삼성전자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폴드8 울트라와 콤팩트한 크기에 개성 있는 디자인을 앞세운 플립8이 호응을 끌었다고 설명한다. 또 폴드8 울트라에서는 그라파이트와 그린 쉐도우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플립8은 민트와 크림·핑크가 많이 선택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가 1030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많은 1030세대에게 스마트폰 저장용량이 주요 구매 요소 중 하나인데, 용량 업그레이드 혜택이 이들의 수요를 높였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을 통해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25만3000원 상당의 512GB 모델로 저장용량을 업그레이드한다. 폴드8 울트라·폴드8 512GB 모델을 사전 구매하면, 31만700원 추가 결제 시 1TB 모델로 지원한다.

이밖에 타사 기기 사용자와 갤럭시 스마트폰 간 호환성을 강화한 점도 매력적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QR코드를 통해 기존 데이터를 갤럭시로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를 이용할 수 있다. iOS와 갤럭시 기기 간 데이터 이동과 파일 공유 편의성을 높이는 '퀵 셰어'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전예약은 1030 젊은 층이 빠르게 반응하며 새로운 폼팩터의 높은 몰입감과 모바일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면서 "더블 스토리지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다음 달 3일 종료되는 만큼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은 사전판매 기간에 구매하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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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23% 점유' 애플, 매출은 49% 독식

지디넷코리아 |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출하량 23% 점유' 애플, 매출은 49% 독식

카운터포인트, 2분기 집계…아이폰 평균판매가격 8% 증가 영향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3%를 차지한 애플이 매출 기준으로는 50% 가까이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49%를 기록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3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애플의 매출 점유율 44%보다 5%P 늘어난 수치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판매량 점유율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늘어난 출하량과 함께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7 프로와 아이폰17 프로 맥스 (사진=씨넷)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946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아이폰17 라인업 수요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17 기본 모델과 17프로 맥스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두 모델에 대한 수요 덕분에 애플은 일부 경쟁사처럼 급격한 가격 인상 없이 프리미엄 기기 중심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도 본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격 정책이 펼친 덕분에 아이폰 가치가 더 커졌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반면 많은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은 중저가형 기기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가격을 올릴 경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

삼성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16%를 점유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의 스마트폰 매출과 출하량은 각각 9%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 폰 평균 가격은 270달러로 계산됐다.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한 반면 전체 매출은 7% 증가한 109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평균 판매가격 역시 17% 증가한 400달러 수준이었다고 카운터포인트가 밝혔다.

"시리 많이 쓰면 추가 요금"…애플, AI 서비스 유료화 가능성 예고

뉴시스 | 이지우 인턴 기자(jw2000804@newsis.com)

"시리 많이 쓰면 추가 요금"…애플, AI 서비스 유료화 가능성 예고[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기업 애플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시리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버전의 시리를 공개했다. AI를 기반으로 강화된 시리는 지난달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고, 올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과 함께 정식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쿡 CEO는 "새 시리에 대한 초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개인 맞춤형 맥락을 기반으로 AI를 구현한다는 우리의 철학이 이용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은 시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서비스에 드는 추가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시리를 많이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에서 업그레이드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시리 업그레이드 이후 요금 부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애플은 WWDC에서 일부 AI 기능은 강력한 서버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일 사용량 제한이 존재할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하면 사용량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애플은 차기 iOS에 탑재되는 새 홈 보안 기능도 유료 구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 빌려쓰는 애플 '리스', 韓 상륙한다면…보조금 대란 터진다?[폰 리스시대③]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아이폰 빌려쓰는 애플 '리스', 韓 상륙한다면…보조금 대란 터진다?[폰 리스시대③]

잔존가치 뺀 리스료만 납부…1~2년 뒤 반납·교체 또는 인수통신사 제한 없으면 선택약정 25% 할인·알뜰폰 결합 수요 겨냥할 듯삼성·이통사 자극해 단통법 폐지 후 지원금 경쟁 촉진 할 수도국내 출시가·보험·클라우드 비용 고려한 리스료가 성패 가를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시작한 소비자용 기기 리스 프로그램 ‘애플 업그레이드’가 국내 시장에도 도입된다면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이와 관련해 국내 도입 여부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수 있다.

애플 업그레이드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을 일정 기간 빌려 쓰는 방식이다. 아이폰은 12개월 또는 24개월 동안 이용한 뒤 반납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계약상 인수가격을 추가로 내고 소유할 수 있다. 단말기 전체 가격을 할부로 나눠 내는 게 아닌 계약 종료 시점의 잔존가치를 제외한 금액을 리스료로 부담해 월 납입액을 낮추는 구조다.

다만 미국에서는 아이폰 리스를 이용할 때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이통3사와 연계할지, 통신사 제한 없이 운영할지에 따라 시장 파급력은 달라질 수 있다.

자급제·알뜰폰 날개 달까…중고폰 처부담도 싹

애플 리스가 통신사 제한 없이 도입되면 통신 3사의 선택약정 수요를 강하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애플에 리스료를 내고 통신사에서는 통신요금 25% 할인을 받는다.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를 완전히 분리하는 구조다.

현재는 아이폰 자급제 구매 시 일시불이나 카드 할부를 주로 이용한다. 통신사 할부는 약 5.9%의 이자가 붙는다. 반면 리스는 잔존가치를 뺀 금액만 매달 나눠 낸다. 아이폰17 프로 256GB를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 1099달러를 이자 없이 24개월로 나누면 월 약 45.79달러지만, 24개월 리스료는 월 31.99달러로 약 2만원 싸다.

아이폰은 초기 공시지원금이 적다. 자급제로 사서 요금 할인을 받는 이용자가 많다. 여기에 리스까지 더해지면 2년마다 기기를 바꾸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알뜰폰 업계에도 호재다. 최신 아이폰은 리스로 이용하고 통신요금은 알뜰폰으로 낮추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 쓰던 기기를 직접 중고로 파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리스는 기존 단말기를 직접 중고로 판매하는 과정을 번거롭게 느끼는 소비자에게도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계약이 끝나면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어 중고가격을 비교하거나 구매자를 직접 찾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뮌헨(독일)=AP/뉴시스] 2024.07.11.

[뮌헨(독일)=AP/뉴시스] 2024.07.11.

삼성 자극할까…지원금 경쟁 촉진 계기 될 수도

"2달러 스티커에 뚫렸다"…메타 AI글래스 '몰카 방지' 기능 무용지물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2달러 스티커에 뚫렸다"…메타 AI글래스 '몰카 방지' 기능 무용지물

녹화 알림 LED 가리는 편법 스티커 시중 유통센서 속여 카메라 먹통 막고 불빛만 차단하는 방식메타 "정책 위반 제품·계정 강력 제재할 것"

[서울=뉴시스] 메타는 23일(현지 시간) 메타 AI 안경 3종 '메타 어드벤처러', '메타 퓨리', '메타 안경 바이 카일리'를 출시했다. 2026.06.26.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타는 23일(현지 시간) 메타 AI 안경 3종 '메타 어드벤처러', '메타 퓨리', '메타 안경 바이 카일리'를 출시했다. 2026.06.26.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메타가 출시한 인공지능(AI) 글래스의 사생활 보호 기능이 저렴한 스티커 한장에 무용지물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단돈 2달러짜리 스티커로 메타 AI글래스의 녹화 알림 불빛을 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가 도입한 안전 감지 기능도 소용 없었다.

메타 AI글래스는 동영상을 찍을 때 앞면 LED 전등이 켜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중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메타는 최근 LED가 고장 나거나 완전히 가려지면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문제는 편법 액세서리였다. 엔가젯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차단 스티커는 LED 부분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뜷었다. 기기 센서에는 빛이 들어가 카메라가 정상 작동한다. 반면 밖에서는 불빛을 전혀 볼 수 없다. 기기 눈속임이 가능한 것이다.

엔가젯 실험 결과 스티커를 붙여도 경고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 외부에서는 LED 불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런 편법 제품은 아마존과 틱톡 숍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메타의 사생활 보호 정책도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메타는 조명이 완전히 막힌 경우만 감지한다. 이번처럼 센서만 속이는 방식은 사실상 잡아내기 어렵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메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개조된 안경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면 계정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관계자는 "보안 기능을 우회하는 행위는 엄연한 정책 위반"이라며 "편법 제품을 계속 감지하고 카메라를 멈추는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조 제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게시물과 광고도 즉시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쓰던 폰 꼭 가져오세요"…삼성·애플, 중고폰까지 품나[폰 리스시대②]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쓰던 폰 꼭 가져오세요"…삼성·애플, 중고폰까지 품나[폰 리스시대②]

애플 리스·삼성 구독 확산… '판매부터 회수·재판매'까지 제조사가 주도양사 이미 인증중고 사업…반납폰 활용 땐 유통 주도권 확대기존 중고폰 플랫폼 입지 축소 우려…반납 검수 과정서 소비자 갈등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 판매를 앞두고 혜택을 강화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 판매를 앞두고 혜택을 강화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1020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그레이드했으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차별화된 안심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6.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새 스마트폰을 판매한 제조사가 1~3년 뒤 같은 제품을 다시 거둬들이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애플의 기기 리스와 삼성전자의 잔존가 보장형 구독이 확산하면 제조사는 신제품 판매뿐 아니라 반납·검수·재판매까지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개입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는 중고폰을 직접 팔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미리 정해진 보상 금액도 받을 수 있다. 제조사는 상태가 좋은 고가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 같은 반납형 프로그램이 확산하면 중고폰 시장의 주도권이 바뀐다. 기존 플랫폼이나 판매점에서 삼성과 애플 같은 제조사로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중고 가치도 높다. 리스와 구독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제조사가 확보하는 중고 물량도 급증하게 된다.

애플 리스, 1~2년 뒤 아이폰 다시 돌아온다

영상보다 '글'에 빠졌다…갤폴드8 와이드 화면의 반전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영상보다 '글'에 빠졌다…갤폴드8 와이드 화면의 반전

[리뷰]삼성 갤럭시Z 폴드84대3 와이드 화면, 영상에 더해 기사·PDF·전자책에서도 진가웹툰 컷 커지고 출판만화는 한 면이 그대로…울트라보다 가벼운 201g읽을거리 많은 이용자에 효용성 클 듯…227만원대 가격은 역시 부담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갤럭시 Z 폴드8 라벤더 색상 모델. 기존 폴드보다 짧고 넓은 와이드형 폼팩터를 채택했다. 2026.07.31.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갤럭시 Z 폴드8 라벤더 색상 모델. 기존 폴드보다 짧고 넓은 와이드형 폼팩터를 채택했다. 2026.07.31.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갤럭시 Z 폴드8'은 단순히 동영상 감상만을 노린 기기가 아니다. 웹툰과 만화, 기사, 업무용 문서까지 시원하게 읽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드8은 짧고 넓은 '와이드형' 폼팩터를 채택했다. 며칠간 직접 사용해 보니 가장 큰 변화는 영상보다 '읽을거리'에서 체감됐다. 기사와 보도자료, PDF, 전자책을 볼 때 만족도가 높았다.

함께 비교해 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작업 공간이 넓은 '작은 태블릿'이라면, 폴드8은 필요할 때 펼쳐 보는 '접는 전자책'에 가까웠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갤럭시 Z 폴드8으로 장문의 기사를 읽는 모습. 짧고 넓은 화면에 한 번에 많은 글자가 표시돼 문단의 흐름을 파악하기 수월했다. 2026.07.31.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갤럭시 Z 폴드8으로 장문의 기사를 읽는 모습. 짧고 넓은 화면에 한 번에 많은 글자가 표시돼 문단의 흐름을 파악하기 수월했다. 2026.07.31. hsyhs@newsis.com

폴드8, '작은 영화관'도 되지만…'접는 전자책'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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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승부가 게임 속으로…넥슨, 'FC온라인' e스포츠 연계 강화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FSL' 승부가 게임 속으로…넥슨, 'FC온라인' e스포츠 연계 강화넥슨 신규 클래스 '26 FSL' 관련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신규 클래스 '26 FSL' 관련 이미지. [사진=넥슨]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이 'FC 온라인' e스포츠를 보는 재미와 직접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한층 밀접하게 연결한다. 프로게이머가 고른 전설적인 축구 선수에게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고 대회 성적에 따라 해당 선수 카드의 능력치까지 높이는 방식이다.

넥슨은 지난 7월30일 FC 온라인 최상위 정규리그 2026 FSL 서머와 연계한 신규 '26FSL' 클래스를 출시했다. 이번 클래스는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 32명이 각각 선정한 은퇴 선수 32명으로 구성됐다.

신규 클래스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2026 FSL 서머' 라운드2 녹아웃 스테이지부터 대회 결과와 직접 연결된다. 4강에 오른 프로게이머가 보유한 26FSL 클래스 선수는 전체 능력치가 1 상승하고, 우승하면 최대 2까지 오른다.

'26 FSL' 클래스 드래프트 결과. [사진=넥슨]

'26 FSL' 클래스 드래프트 결과. [사진=넥슨]

이용자가 응원하는 프로게이머의 성적이 자신이 보유한 선수 카드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e스포츠 대회를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결과가 실제 게임 플레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 이번 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선수 선정과 특성 구성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각 선수가 선택한 레전드 선수에는 현역 시절 플레이 스타일과 어울리는 신규 특성이 적용됐다. 이용자들은 프로게이머가 실제 FSL 경기에서 해당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지켜본 뒤 자신의 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화려한 개인기로 이름을 알린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에는 개인기와 가속 활용도를 높이는 특성 '트릭스터'가 적용됐다. 수비수 루시우와 네마냐 비디치에는 각각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프레데터'와 슈팅을 몸으로 막는 '블로커'가 부여됐다.

'26 FSL' 클래스 신규 특성 보유 현황. [사진=넥슨]

'26 FSL' 클래스 신규 특성 보유 현황. [사진=넥슨]

이런 신규 특성은 기존 레전드 선수의 활용법에도 변화를 더한다. 같은 선수라도 특성에 맞춰 전술과 조합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 이용자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프로게이머가 이를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팀 구성부터 특성·대회 성적에 따른 능력치 변화까지 FSL과 게임 플레이를 하나의 구조로 묶은 셈이다. 넥슨은 이를 통해 FSL과 FC 온라인 사이의 연결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6FSL 클래스의 능력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6 FSL 서머 16강 라운드2 녹아웃 스테이지는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유관중으로 열린다.

'2026 FSL 서머' 라운드2 대진표. [사진=넥슨]

'2026 FSL 서머' 라운드2 대진표. [사진=넥슨]

이번 16강에는 역대 FSL 우승자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젠시티 '원더08' 고원재, 키움DRX '찬' 박찬화, 디펜딩 챔피언 BNK피어엑스 '노이즈' 노영진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도전자들의 경쟁도 이어진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은 앞선 두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젠시티 '지피제이' 지프리 바이카뎀은 외국인 선수 최초 FSL 우승을 노린다.

26FSL 클래스의 신규 특성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와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맞춤형 전략, 코치와의 호흡 등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경기 결과가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 카드의 능력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프로게이머들의 상위 라운드 진출 여부를 바라보는 팬들의 관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점집 대신 AI에 물어보는 2030…'디지털 대나무숲' 역할하는 AI 사주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점집 대신 AI에 물어보는 2030…'디지털 대나무숲' 역할하는 AI 사주

점집 대신 스마트폰 켜는 2030…생성형 AI·운세 앱으로 고민 상담'명리학자 페르소나' 프롬프트 공유 유행…사주 풀이도 놀이처럼 소비"맞고 틀림보다 위로가 목적"…고물가·불확실 시대의 새로운 심리 창구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너는 20년 경력의 명리학 전문가야. 뻔한 표현은 피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내 사주를 분석해줘."

직장인 A(28)씨는 고민이 생길 때마다 무당이나 철학관을 찾는 대신 챗GPT를 켠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한 뒤 인터넷에서 찾은 '명리학 프롬프트'를 붙여넣으면 인공지능(AI)이 사주를 해석해준다. 연애운과 직장운은 물론 '올해 이직을 해도 괜찮을까', '지금 선택이 맞는 걸까' 같은 질문도 덧붙인다. 김씨는 "AI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새벽에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운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주나 타로, 점성술을 보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에는 철학관이나 점집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운세를 확인하고 AI와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털어놓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운세 앱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운세 앱 '점신'의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7만여 명, '포스텔러'는 65만여 명에 달한다.

핵심 이용층은 단연 2030세대다. 점신 전체 이용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65.6%에 이르고, 포스텔러 역시 57%를 기록하며 청년층의 높은 이용률을 증명했다.

전용 앱을 넘어 챗GPT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하는 청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명리학 전문가처럼 답변을 유도하는 명령어(프롬프트)를 공유하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은 30년 경력의 명리학자입니다', '사주팔자를 십성·오행 중심으로 분석해 달라'는 식의 프롬프트를 입력한 뒤 자신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넣으면 AI가 수천 자 분량의 해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주팔자와 만세력 데이터를 AI에게 입력해 정교한 풀이를 이끌어내고, 이를 다시 SNS에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안착한 것이다.

''적중'보다 '상담'…불확실 시대의 심리적 해우소

AI 사주 열풍은 점을 맞히는 기능보다 대화하는 기능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점에서 기존 점집 문화와 차이를 보인다.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즉각 반응하며 추가 질문을 받아주고 앞선 대화를 기억해 맥락을 이어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취업, 이직, 연애 등 남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할 현실적 고민을 시공간 제약 없이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미신 추종이 아닌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MBTI나 퍼스널컬러처럼 자신을 객관화하고 설명해 주는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에게 AI 사주는 또 다른 자기 이해 도구이자 가벼운 심리적 위안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오프라인 점집과 비교해 비용 부담이 적고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꼽힌다.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이 드는 오프라인 점집과 달리 AI 사주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진짜 위성사진과 헷갈려"…구글 어스, AI 기능 하루 만에 중단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진짜 위성사진과 헷갈려"…구글 어스, AI 기능 하루 만에 중단

구글 어스 기반 가상 장면 만드는 '이미지 만들기' 출시분쟁·재난 허위 이미지 생성…가짜뉴스 악용 우려구글 "더 강력한 안전장치 마련할 때까지 중단"

[도쿄=AP/뉴시스] 사진은 2025년 2월 9일 프랑스 파리 구글랩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 부대행사에서 한 여성이 구글 로고가 표시된 대형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6.05.08.

[도쿄=AP/뉴시스] 사진은 2025년 2월 9일 프랑스 파리 구글랩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 부대행사에서 한 여성이 구글 로고가 표시된 대형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6.05.08.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위성·항공사진 위에 인공지능(AI)으로 가상의 건물이나 지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을 출시 하루 만에 중단했다. 실제 좌표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전쟁이나 재난 등 허위 장면을 만들 수 있어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구글은 31일(현지 시간) "자사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생성형 AI 이미지가 공유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중단한 기능은 전날 구글 어스 웹 버전에 출시한 '이미지 만들기'다. 자사 이미지 생성 AI 모델 '나노 바나나 2'를 구글 어스의 위성·항공·3차원(3D) 이미지와 결합한 기능이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구글 어스 웹 버전에 출시한 '이미지 만들기' 기능. 구글 어스에서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을 띄운 후 "서기 78년 당시 모습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면 현재의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구글 어스 웹 버전에 출시한 '이미지 만들기' 기능. 구글 어스에서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을 띄운 후 "서기 78년 당시 모습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면 현재의 유적지가 로마제국 시대의 번화한 거리로 바뀐다. 2026.08.01. (영상=구글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자가 구글 어스에서 원하는 지역을 두고 '이미지 만들기'를 누른 뒤 보고 싶은 모습을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AI가 해당 장소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을 선택하고 "서기 78년 당시 모습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면 현재의 유적지가 로마제국 시대의 번화한 거리로 바뀐다.

하지만 AI가 만든 장면을 실제 사진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이란 핵발전소, 폭격 흔적이 있는 가자지구 병원 등 분쟁과 재난에 관한 허위 이미지도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생성된 이미지가 다른 이용자가 보는 구글 어스 기본 화면에 표시되지 않으며 AI 생성물임을 알리는 워터마크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위조작정보 악용 논란이 이어지자 구글은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동안 해당 기능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거제야호' 리센느 역주행 1위 뒤…멜론이 파고든 '팬덤의 경제학'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거제야호' 리센느 역주행 1위 뒤…멜론이 파고든 '팬덤의 경제학'

리센느, 2년 전 발매 '러브어택' 데뷔 첫 'TOP100' 정상음원 시장 포화…멜론, '대체 불가능한 경험'으로 승부팬과 함께 듣고 채팅…신곡 흥행까지 잇는 뮤직웨이브청취·투표로 ‘찐팬’ 가려 독점적 오프라인 경험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거제 야호’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리센느는 2년 전 발매한 ‘러브어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멜론 TOP1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자 라이브 방송을 켰다. 민낯이지만 캡모자를 푹 눌러쓴 채 다섯 멤버들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멜론 차트 정상이 아티스트와 팬덤에 여전히 각별한 기록이라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2년 전 발매한 '러브어택'이 역주행을 기록, 멜론 TOP100 정상에 오른 아이돌 리센느(사진=멜론)

2년 전 발매한 '러브어택'이 역주행을 기록, 멜론 TOP100 정상에 오른 아이돌 리센느(사진=멜론)

2년 전 발매한 '러브어택'이 역주행을 기록, 멜론 TOP100 정상에 오른 아이돌 리센느(사진=멜론)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플랫폼이 국내 이용자를 넓히고 있지만, 멜론은 여전히 국내 음악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1일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멜론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713만명으로 유튜브뮤직(851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니뮤직은 288만명, 스포티파이는 238만명, 플로는 193만명으로 집계됐다. 멜론 이용자는 스포티파이의 약 3배에 달했다.

어느 플랫폼에서든 비슷한 음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멜론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음악을 둘러싼 ‘경험’이다. 팬들이 아티스트와 음악을 함께 듣고 실시간으로 대화하거나, 플랫폼에 쌓인 활동 기록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멜론은 이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팬덤 이벤트를 이용자 이탈을 막는 락인 요인이자 서비스 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팬들과 함께 듣고 채팅…리센느 역주행에 모인 팬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는 리센느의 역주행 과정에서도 멜론의 팬덤 이벤트가 주목받았다.

멜론은 지난 7월 8일 리센느와 팬들이 참여하는 ‘뮤직웨이브’ 라이브 채팅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최대 동시 접속자수는 멜론에서 열린 역대 걸그룹 뮤직웨이브 행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후 리센느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멜론 TOP 100 정상에 오르면서 팬덤 이벤트와 차트 성과도 함께 조명 받았다.

뮤직웨이브는 특정 주제나 아티스트 이름을 내건 채널에서 팬들이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음악을 함께 들으며 채팅을 나누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곡을 직접 선곡하지 않아도 음악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

아티스트별 채널에서는 가수와 팬이 신곡을 함께 들으며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아티스트에게는 새 앨범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창구를, 팬에게는 좋아하는 가수와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음악 감상을 팬덤의 집단적인 활동으로 확장한 셈이다. 멜론은 리센느의 사례를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 소통 이벤트가 팬덤을 결집하고 신곡 흥행에도 힘을 보탠 사례로 보고 있다.

팬덤 이벤트가 단순히 음악 감상에 곁들이는 부가서비스를 넘어 아티스트의 신곡을 알리고 팬들의 관심을 한곳에 모으는 수단으로 기능한 것이다.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찐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NCT WISH(사진=멜론)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찐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NCT WISH(사진=멜론)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찐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NCT WISH(사진=멜론)

팬의 활동을 숫자로…99도 ‘찐팬’만 초대

멜론은 팬들이 플랫폼에서 쌓은 활동 기록을 오프라인 경험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스테이지 99(STAGE 99)’는 멜론에서 특정 아티스트와의 친밀도가 최고 단계인 ‘99도’에 도달한 팬들을 위한 비공개 오프라인 행사다.

단순히 행사 참여 신청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에 누적된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팬덤의 활동을 수치화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찐팬’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데이식스 원필이 ‘찐팬’들에게 신곡을 들려주고 있다.(사진=멜론)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데이식스 원필이 ‘찐팬’들에게 신곡을 들려주고 있다.(사진=멜론)

‘스테이지 99(STAGE 99)’에서 데이식스 원필이 ‘찐팬’들에게 신곡을 들려주고 있다.(사진=멜론)

스테이지 99는 지난 3월 데이식스 원필이 미니 1집 ‘언필터드(Unfiltered)’ 발매를 앞두고 팬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준 프리 리스닝 파티로 시작했다.

이후 보이넥스트도어와 NCT WISH, 라이즈 등이 참여하며 매달 한 차례씩 이어지고 있다. ‘99도’에 도달한 찐팬들만 모이는 자리인 만큼 팬과 아티스트 간의 밀접한 분위기가 행사마다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온라인에서 쌓인 스트리밍과 투표 기록이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데이터 기반의 팬덤 지표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고유의 차별화 사례로 꼽힌다. 팬에게는 희소한 만남을 제공하고, 멜론에는 지속적인 음악 감상과 참여를 끌어내는 ‘락인(lock-in)’ 요인이 된다.

오프라인 청음 토크쇼 ‘더 사운드(THE SOUND)’에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팬 100명과 함께 정규 4집 ‘0집’에서 직접 고른 14곡을 들으며 곡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멜론)

오프라인 청음 토크쇼 ‘더 사운드(THE SOUND)’에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팬 100명과 함께 정규 4집 ‘0집’에서 직접 고른 14곡을 들으며 곡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멜론)

오프라인 청음 토크쇼 ‘더 사운드(THE SOUND)’에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팬 100명과 함께 정규 4집 ‘0집’에서 직접 고른 14곡을 들으며 곡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멜론)

음악 넘어 아티스트의 이야기까지 콘텐츠로

멜론은 오프라인 청음 토크쇼 ‘더 사운드(THE SOUND)’를 통해 아티스트의 음악적 이야기까지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더 사운드는 아티스트와 팬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나 아티스트가 직접 선택한 음악을 함께 듣고, 곡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신보 소개를 넘어 아티스트의 음악적 서사와 취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말에는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기타리스트 와카이 히로토가 첫 행사에 참여했다. 해외 아티스트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통해, 멜론이 국내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을 잇는 콘텐츠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7월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팬 100명과 함께 정규 4집 ‘0집’에서 직접 고른 14곡을 들으며 곡에 담긴 이야기를 나눴다.

뮤직웨이브와 스테이지 99, 더 사운드는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멜론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내세운다. 음악 감상을 실시간 소통으로 확장하고, 팬의 활동 데이터를 아티스트와의 만남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멜론 측은 음원 자체의 차별화가 어려워진 시장에서 아티스트와 팬을 잇는 독점적인 경험이 이용자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팬덤 프로그램을 통해 멜론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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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톡노트] AI 네이티브 시대…'AI를 붙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연합뉴스 | 유현민(hyunmin623@yna.co.kr)

[테크톡노트] AI 네이티브 시대…'AI를 붙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AI 기능 추가 넘어 AI 중심 설계가 새 경쟁력AX와 다른 AI 네이티브…AI 에이전트 시대 핵심 전략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챗GPT 활용 AI 생성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기존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처음부터 AI를 중심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AI 네이티브'(AI Native)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기업들의 AI 도입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도구'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AI를 핵심 운영체계로 삼아 서비스와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AI 네이티브는 말 그대로 'AI를 기반으로 태어난'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에 AI를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AI가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AI 네이티브는 기존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서비스의 핵심 가치와 작동 방식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기존 검색 서비스가 검색 결과에 AI 요약 기능을 추가했다면 이는 AI 기능을 접목한 사례에 가깝다. 반면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자료를 찾아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기본 구조로 설계한 AI 검색 서비스는 AI 네이티브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상당수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처럼 대화형 AI 자체를 서비스의 중심에 둔 제품과, 퍼플렉시티처럼 AI 검색을 핵심 기능으로 설계한 서비스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AI 네이티브는 최근 확산하는 AI 전환(AX)과도 닿아 있지만 의미는 다소 다르다. AX가 기존 업무와 산업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이라면 AI 네이티브는 처음부터 AI를 중심으로 서비스와 조직을 설계하는 개념에 가깝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전동화 기능을 더해 효율을 높이는 과정이 AX라면,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하는 것이 AI 네이티브인 셈이다.

이 개념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등장도 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일정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도 사람 중심이던 기존 방식을 넘어 AI가 함께 일하는 환경을 고려한 업무 재설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경쟁의 기준도 모델 성능 자체보다 AI를 서비스와 업무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를 도입하는 시대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hyunmin623@yna.co.kr

'AI 뒤처진' 애플의 승부수…기존 기능 싹 바꿔 '생활 AI'로 반격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AI 뒤처진' 애플의 승부수…기존 기능 싹 바꿔 '생활 AI'로 반격

"수억 명 매일 사용"…'자동색인·글쓰기·사진편집' 내장사용자 모르게 일상정착…'iCloud+' 유료화 카드 시사"이제 막 진입했을 뿐"…'자산경량화'로 AI주도권 노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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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그동안 경쟁 빅테크에 비해 AI 기술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실생활 밀착형 AI’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별도의 AI 앱을 찾아 쓸 필요 없이, 아이폰과 맥북의 기본 기능 곳곳에 AI를 녹여 넣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전 세계 수억 명의 고객이 매일 기기 내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Siri)를 활용해 정보를 찾고 일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가 강조한 ‘수억 명의 매일 사용’은 거창한 AI 챗봇 이용률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사진 속 배경 객체를 정교하게 지우고, “다음 퍼스널 트레이닝 일정이 언제지?”라고 물었을 때 기기 내 문자·메모·캘린더를 스스로 뒤져 답을 찾아주는 등 일상의 기본 동작 자체가 AI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챗봇 대신 일상 기본 기능”…AI가 당기는 기기 교체 주기

쿡 CEO는 시장 일각의 우려와 질문에 대해 실질적인 사용자 정착 지표를 제시하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그는 “매일 시리와 애플의 지능형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 기기에 의존하는 사용자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화 맥락 이해와 개인화 기능이 대폭 강화된 AI 이용 경험이 기존 사용자의 기기 교체 수요(업그레이드)를 직접적으로 유인하는 핵심 동인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AI가 단순 일회성 호기심을 넘어 사용자 일상에 정착하며 교체 주기까지 당기는 실질적 실적 동력이 되고 있다는 피력이다.

AI를 바라보는 애플만의 철학도 명확히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AI 기술을 단순히 기존 앱 위에 덧붙이는 부속 요소가 아니라, 전체 사용자 경험과 OS(운영체제)의 근본적 바탕이자 인프라로 바라보고 있다”며 “개인적 맥락에 기반하면서도 철저히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AI 구축이야말로 사용자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애플의 자신감은 지난 6월 WWDC26를 통해 공개된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아키텍처와 핵심 음성비서 ‘시리 AI’의 기술적 진보에 기반한다. 당시 애플은 기기 내 메시지, 이메일, 메모, 캘린더 등을 스스로 색인화해 사용자의 모호한 질문도 개인적 맥락을 파악해 답하는 새로운 시리 AI를 선보이며 플랫폼 전반의 지능화 전환을 선언했다.

구글 제미나이 이원화… ‘iCloud+’ 유료화·자산 경량화로 승부

특히 ‘AI가 뒤처졌다’는 시장의 평가를 뒤집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Gemini) 모델과의 전략적 협업을 적극 도입한 점이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애플은 제미나이 모델을 자사 온디바이스 소형 모델(AFM) 학습의 ‘교사’ 역할로 활용하는 지식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적용했으며, 고난도 연산 시 클라우드를 통해 제미나이를 호출하는 이원화 구조를 구축했다. 6월 말 공개된 iOS 27 개발자 베타1 버전 실질 사용자 및 시장 평가에서도 맥락 이해 능력과 답변 스타일 측면에서 기존의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애플 CEO인 팀 쿡(왼쪽)과 차기 CEO 내정자인 존 터너스. (사진=로이터)

애플 CEO인 팀 쿡(왼쪽)과 차기 CEO 내정자인 존 터너스. (사진=로이터)

애플 CEO인 팀 쿡(왼쪽)과 차기 CEO 내정자인 존 터너스. (사진=로이터)

애플 AI 전략의 핵심 축은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에 기반한 ‘개인화 경험’이다. 애플은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보안성이 강화된 서버 인프라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요청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일절 저장되지 않는 보안성을 앞세워, 사용자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개개인의 맥락에 맞춘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전개될 애플의 AI 로드맵 역시 이번 IR에서 한층 명확해졌다. 애플은 다가오는 가을 주요 OS 정식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시스템 인프라 단에서의 AI 통합 수준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개별 앱 차원의 AI 기능 제공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히 맞물리는 인프라 수준의 AI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AI 서비스 운영에 따른 연산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수익화 방안도 제시됐다. 쿡 CEO는 고도화된 AI 구동 비용과 관련해 “시리를 헤비하게 사용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와 연계한 업그레이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무분별한 비용 지출을 막고 핵심 헤비 유저를 구독 모델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애플은 거대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대신 외부 파트너십과 클라우드 임대 방식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AI 투자 기조를 재확인했다. 직접적 설비투자(Capex) 대신 대대적인 연구개발(R&D) 지출 증액으로 소프트웨어 및 온디바이스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쿡 CEO는 “우리는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에 이제 막 진입했을 뿐(We are just at the beginning)”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AI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R&D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美 공략 본격 드라이브…디즈니와 '코믹스 플랫폼' 전담조직 동시 가동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네이버웹툰, 美 공략 본격 드라이브…디즈니와 '코믹스 플랫폼' 전담조직 동시 가동

韓 iOS·서버·PM 잇달아 채용…美 본사, 구독형 앱 마케팅 준비

[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와 추진하는 글로벌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위해 한국과 북미 조직을 동시에 가동한다.

한국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버 개발, 서비스 기획을 맡을 인력을 충원했고 미국 본사에서는 구독자 확보 및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할 마케팅 인력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2~3월 '디즈니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 iOS 개발자'를 모집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19일까지 서버 개발자를 채용했다.

해당 서버 개발 직군은 신규 플랫폼의 핵심 기능과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국가별 규제, 결제 연동, 대용량 트래픽 등에 대응하는 역할이다. 지난 24일부터는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근무할 서비스 기획자(PM)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웹툰엔터테인먼트 조직은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서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를 모집한 바 있다. 해당 공고는 신규 서비스를 '이용자가 마블·디즈니 코믹스를 읽고 수집할 수 있는 구독형 앱'으로 소개했다.

관련 채용 인력은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공식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마블·디즈니의 콘텐츠 일정 및 브랜드 지침과 마케팅 활동을 조율하게 된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출시 이후 이용자 유입과 팬덤 확보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즈니 측에서는 웹툰 또는 공동 플랫폼을 직접 명시한 채용 공고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디즈니는 양사의 플랫폼 계획 발표 열흘 뒤인 지난해 9월25일 마블닷컴과 기존 구독서비스 '마블 언리미티드'의 콘텐츠 배포 API를 담당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공고를 냈다.

올해 2월에는 마블의 출판·구독사업을 지원하고 마블 언리미티드의 앱 다운로드와 구매 전환을 개선하는 마케팅 최적화 담당자도 모집했다. 두 공고 모두 신규 공동 플랫폼을 언급하지 않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다.

이처럼 양사의 콘텐츠 계약 체결 이후 신규 인력 충원이 이어짐에 따라 IT업계에서는 디즈니 코믹스 플랫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비구속적 합의서를 체결한 뒤 올해 1월8일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당시 디즈니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2%를 인수했으며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신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기준 관련 신규 서비스에서는 마블·스타워즈·디즈니·픽사·20세기스튜디오의 디지털 코믹스 3만5000편 이상이 담길 예정이다.

채용 흐름만 보면 한국 조직은 플랫폼 개발과 제품 기획을 맡으며, 북미 조직의 경우 현지 구독자 확보와 출시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콘텐츠와 기존 마블 구독 생태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업무 분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웹툰엔터 측은 <디지털데일리>에 "해당 프로젝트(디즈니 코믹스 플랫폼)를 전담하는 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북미 본사와 한국 조직이 협력해 론칭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상세 인원과 조직 체계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보안/해킹

AI 시대 사이버 보안, 결국 방어자가 유리한 이유

서울경제 | 류석 기자(ryupro@sedaily.com)

AI 시대 사이버 보안, 결국 방어자가 유리한 이유

■김태수 MS 보안 연구 담당 부사장SW 출시전 AI로 코드 분석·공격 시뮬레이션방어자, 공격자보다 시스템 통제 범위 넓어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 담당 부사장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시대 보안 환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 담당 부사장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시대 보안 환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방어자가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어자는 소프트웨어(SW)가 외부에 공개되기 전부터 코드를 분석하고 공격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연구 담당 부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현재는 AI 시대 과도기여서 공격자들이 훨씬 더 우위에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어하는 사람들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수 부사장은 ‘권한 차이’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 자체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 필요하다”면서 ”다만 방어자는 공격자보다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SW 출시 이전 단계다.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AI를 활용해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다양한 공격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에 취약점을 발견해 고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은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릴리즈하기 전에 코드를 분석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AI를 활용해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기존 보안 도구가 발견하지 못했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도 방어 측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 부사장은 “이전 도구들이 보지 못했던 관점에서 AI가 문제를 찾아낸다”며 “과거 사람이 찾아내던 버그 유형을 넘어 상상하지 못했던 버그도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부사장은 앞으로 AI 시대에는 보안 인력들의 생산성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전에 100명이 투입됐던 일을 10명으로 비슷한 품질로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며 “AI가 사람을 대체한다기보다 사람의 능력을 증강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로 만들어지는 코드의 양 자체가 크게 늘고 있어 보안해야 할 대상도 함께 증가한다”며 “AI로 인해 보안 인력들이 해야 할 일이 두 배, 세 배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안 조직의 경쟁력이 단순히 취약점을 얼마나 많이 찾느냐보다는 발견된 취약점을 얼마나 신속하게 고치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탐지 능력이 높아질수록 발견되는 버그 역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지금은 취약점을 찾는 것보다 찾아낸 취약점을 어떻게 자동으로 고치고, 제대로 수정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탐지 이후의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미국 조지아공대 컴퓨터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보안 전문가다. 현재 교수직을 유지한 채 휴직하고 MS에서 AI 기반 보안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고 수정하는 도구인 ‘엠대시(MDASH)’ 개발에 주력했다. 엠대시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수정하는 멀티모델 기반 보안 도구다.

과징금 540억 결론 난 KT 유출사고…정부 고발에 '추가 처분' 전운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과징금 540억 결론 난 KT 유출사고…정부 고발에 '추가 처분' 전운

[Weekly Threat]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이 7월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KT 처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위]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이 7월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KT 처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위]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이번 주 국내 보안업계를 들썩이게 한 소식은 'KT 과징금'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해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KT에게 과징금 540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와 별개로 추가 처분도 이뤄질 전망이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년 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로그를 삭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행위를 확인해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법 위반 사실이 발견될 경우 별도 처분을 이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다른 기업에서도 보안 사고가 이어졌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서 해킹 사고가 일어나 수십억원대 스테이블코인이 부정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재단은 취약점을 노린 공격에 관리자 권한이 탈취됐다고 설명했다.

◆ "접근통제 소홀"…540억 과징금 맞은 KT, 추가 처분도 대기

개인정보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인증서를 빼냈고 이를 자체 제작한 펨토셀에 심었다. 이후 이동통신망에 접속하는 데 성공했고, 이용자 단말이 해커 펨토셀을 경유하도록 유도해 송수신 정보를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고, 1만664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소액결제 피해를 본 회원은 368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위는 KT가 펨토셀을 운영하면서 내부망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통제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커가 악성 행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탐지하지 못한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굉장히 심각한 요소로 봤다"고 평했다.

이번 처분과 별개로 개인정보위는 KT를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KT는 2024년 3월 해킹으로 서버 38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임직원 및 협력사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일부 네트워크 로그를 삭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정의하고 고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양 사무처장은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대한 별도 처분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위믹스달러' 보안 사고 공지 관련 이미지. [사진=위믹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위메이드 '위믹스달러' 보안 사고 공지 관련 이미지. [사진=위믹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스마트컨트랙트 결함 노렸다…위믹스 부정 발행 '발칵'

위믹스재단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 사고 원인 분석 결과 및 대응 경과'를 공지했다. 위믹스 측은 "2026년 7월26일 오후 6시17분 스마트컨트랙트(DIOS·AMA)에서 관리자 권한이 제3자에게 이전됐다"며 "공격자는 거래 과정에서 공격용 컨트랙트를 배포하고 권한을 확보한 뒤 대출(플래시론)과 교환(스왑)을 아홉 차례 반복하는 수법으로 위믹스달러를 부정하게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취약점을 노린 공격자가 권한을 탈취해 실제 금전 피해를 입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위믹스는 "이번 사고는 위믹스 내부 시스템이 해킹 당하거나 관리자 개인키가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에 공개된 스마트컨트랙트의 결함을 이용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한 추가 보상과 세부 참고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위믹스는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세부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수사 종료 후 정확한 경위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및 보상 규모가 확정되면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FP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FP 연합뉴스]

◆ 스스로 통제 벗어난 AI…서비스 계정에도 기웃댔다

격리망을 뚫고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했던 오픈AI 에이전트가 4개 서비스 계정에 접근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자사 GPT 모델이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노출된 인증 정보를 타고 이 같은 행위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I모델은 외부 중계 경로, 데이터 저장소, 읽기 전용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앞선 허깅페이스 사례와 비교했을 때 심각도는 낮다고 판단했다. 오픈AI는 "계정 침해 수준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검토가 완료되면 평가 프레임워크에 따라 안전 및 보안 위원회와 안전 자문 그룹의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는 'GPT-5.6 솔'을 비롯해 일부 미공개 AI 모델이 내부 평가 과정에서 스스로 통제를 벗어나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모델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외부 인터넷과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시험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모델들이 취약점을 활용해 통제망을 뚫은 점을 확인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자율 AI 해킹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오픈AI, GPT 모델 통제이탈 사례 추가 발견…내부 조사 확대

연합뉴스 | 권영전(comma@yna.co.kr)

오픈AI, GPT 모델 통제이탈 사례 추가 발견…내부 조사 확대오픈AI의 챗GPT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의 챗GPT[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플랫폼을 해킹한 사건에 이어 사내 평가 과정에서 통제를 이탈한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오픈AI는 GPT 모델들이 외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을 계기로 AI 활동 전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새로 확인된 사례는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등과 달리 '샌드박스' 격리 환경만 탈출했을 뿐 오픈AI 망을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AI 모델의 광범위한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픈AI의 GPT 모델들은 사이버 보안 관련 내부 시험 도중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격리 환경을 뚫고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클로드 모델이 시험 과정에서 외부 기관 3곳을 해킹했다고 전날 밝혔다.

AI의 통제 이탈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 차원의 규제 논의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를 주시하고 있으며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의회에서도 AI가 통제를 잃으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AI 킬스위치법'이 발의됐다.

comma@yna.co.kr

"北, 맥OS 겨냥 악성코드공격…걸리면 가상자산 '탈탈'"

연합뉴스 | 전명훈(id@yna.co.kr)

"北, 맥OS 겨냥 악성코드공격…걸리면 가상자산 '탈탈'"

VOA, 美보안업체 보고서 인용 보도

북한 가상화폐 해킹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북한 가상화폐 해킹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에 연계된 해킹 조직이 애플 컴퓨터의 운영체제(macOS)를 표적으로 악성코드 유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올시큐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해커들이 사용자를 가짜 웹페이지로 유인한 뒤, 컴퓨터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되는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가령 이용자가 검색엔진에서 특정 기업 관련 광고를 클릭하면, 가짜 페이지가 열리면서 맥 운영체제가 재부팅되거나 멈춘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후 친절하게 오류 수정 방법이 안내되지만, 이 안내를 따르면 실제로는 사용자가 직접 해커의 악성코드를 시스템에 입력하게 된다.

해커들의 목표는 가상자산 탈취다.

이 공격이 성공하면 157개 가상자산 지갑 정보와 크롬, 파이어폭스 등 주요 인터넷 브라우저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구글 드라이브 오프라인'으로 위장한 악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함께 설치되면서 피해자의 가상자산 지갑을 직접 비워버리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한다.

올시큐어는 보고서에서 "일반 웹 검색 환경에서도 (북한의 공격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존 수법에 더해 위협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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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늘린 코드 리뷰 부담"…깃허브가 제시한 해결책은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AI가 늘린 코드 리뷰 부담"…깃허브가 제시한 해결책은

'스택형 풀 리뤠스트' 퍼블릭 프리뷰…코드 리뷰 잘게 나눠 속도·정확성↑

깃허브가 인공지능(AI) 시대 개발 속도와 코드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깃허브는 '스택형 풀 리퀘스트' 기능을 퍼블릭 프리뷰로 출시했다고 1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일반적으로 풀 리퀘스트는 개발자가 작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를 동료에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동료 개발자는 코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뒤 이를 실제 서비스 반영한다.

깃허브는 '스택형 풀 리퀘스트' 기능을 퍼블릭 프리뷰로 출시했다. (사진=깃허브 캡처)

그동안 개발 작업 하나에서 코드를 많이 변경하면 하나의 풀 리퀘스트에 담는 경우가 많았다. 검토자는 많은 코드를 한꺼번에 읽어야 했고, 각 변경 사항이 다른 코드에 미치는 영향도 직접 파악해야 했다. 사람이 수백~수천 줄 코드를 한 번에 봐야 했기 때문에 검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요한 부분을 놓칠 가능성도 높았다.

개발자가 스택형 풀 리퀘스트를 사용하면 이런 작업을 여러 개 작은 풀 리퀘스트로 나눠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검토자는 각 변경 사항을 따로 확인할 수 있어 코드 리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을 개발할 때 화면 구성 작업과 사용자 인증 처리 작업을 서로 다른 풀 리퀘스트로 나눌 수 있다. 검토자는 각 작업에 담긴 코드만 따로 확인한 뒤 모든 작업을 한 번에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

여러 개발자가 서로 다른 풀 리퀘스트를 동시에 리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사람이 전체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 개발팀은 검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택형 풀 리퀘스트를 사용하면 같은 작업을 여러 개 작은 풀 리퀘스트로 나눠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사진=깃허브 캡처)

깃허브는 여러 풀 리퀘스트가 어떤 순서로 연결됐는지 보여주는 '스택 맵'도 제공한다. 검토자는 현재 확인하는 코드가 전체 작업에서 어느 단계에 있으며 다른 작업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발자는 검토를 마친 코드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을 한꺼번에 반영하거나 준비가 끝난 앞 단계 작업만 먼저 적용할 수 있다. 개발자가 앞 단계 작업을 먼저 반영하면 깃허브는 남은 작업을 최신 코드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한다. 코드 연결 구조를 직접 다시 맞추는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코드 검토 절차와 자동 품질 검사 기능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업이 설정한 승인 기준과 브랜치 보호 정책을 통과하지 못한 코드는 스택형 풀 리퀘스트를 사용하더라도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는다.

깃허브는 앞으로 수일 동안 모든 저장소에 스택형 풀 리퀘스트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러 코드 변경을 정해진 순서대로 자동 반영하는 병합 대기열 연동 기능도 향후 수 주 동안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깃허브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코드 작성 속도를 높였지만 검토해야 할 코드 양도 함께 늘렸다"며 "코드 변경을 작은 단위로 나누면 개발팀이 각 내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오류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오픈AI '챗GPT' 이용자 10억 명 넘었다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오픈AI '챗GPT' 이용자 10억 명 넘었다

출시 3년 8개월만…기업 고객 200만 곳도 돌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활성 이용자가 출시 3년 8개월 만에 10억 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이 이용자 10억 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6년보다 2년 이상 빠른 속도다.

오픈AI는 챗GPT 기업 고객 수도 200만 곳을 넘어섰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지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1년 만에 주간활성이용자(WAU) 1억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2024년 8월 2억 명, 지난해 8월 5억 명, 지난해 10월 8억 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챗GPT 성장세는 다소 정체됐다. 오픈AI는 지난 해 연말까지 10억명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사진=로이터/뉴스1)

9억 명 달성은 지난 2월에야 이뤄졌고 10억 명을 넘어서기까지는 5개월이 더 걸렸다. 목표 대비 반년 이상 늦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구글과 앤트로픽의 AI 모델이 급성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5·페이블5' 등을 선보이며 한때 기업가치가 오픈AI를 앞서기도 했다.

오픈AI는 'GPT-5.6 솔'로 맞섰고 코딩 모델 '코덱스'와 에이전트 도구 '챗GPT 워크'를 연달아 선보였다. 비용 효율성을 높인 'GPT-5.6 테라'와 'GPT-5.6 루나'도 공개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받던 앤트로픽 모델을 겨냥했다.

이번 이용자 수 발표는 GPT-5.6 테라·루나 모델 가격을 20~80% 인하한 직후 나왔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가격 인하 방침을 "풍요의 경제학"이라고 소개했다.

프라이어 CFO는 "유용한 지능의 비용이 낮아지면 수행할 가치가 있는 작업 범위가 넓어진다"며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더 깊이 있는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단순히 가장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수요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용량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IT백과] AI ‘젤브레이킹’과 샌드박스 이탈,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IT백과] AI ‘젤브레이킹’과 샌드박스 이탈, 무엇이 다를까

정보기술(IT) 영역에 관한 모든 지식을 압축해 풀이합니다. IT산업에 꼭 필요한 용어들을 소개하고, 살펴보면 좋을 쟁점들도 정리합니다. IT가 처음인 입문자라면 혹은 동향을 알고 싶은 전문가라면, 디지털데일리 ‘IT백과’를 참고하세요. <편집자주>

앤트로픽·오픈AI 로고. [사진=앤트로픽·오픈AI]

앤트로픽·오픈AI 로고. [사진=앤트로픽·오픈AI]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최근 젤브레이킹이 단순한 이용자 장난을 넘어 국가안보와 수출통제 문제로 확대됐다. 사람이 교묘한 질문으로 인공지능(AI)의 답변 제한을 무너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격리된 시험환경을 벗어나 실제 기업 시스템에 침입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젤브레이킹 문제가 가장 크게 불거진 사건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 수출통제 사태다. 아마존 연구진이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해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이를 악용하는 시범 코드를 끌어내자 미국 정부는 지난 6월12일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다.

앤트로픽은 이용자의 국적을 실시간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며 두 모델의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안전장치를 보강하면서 18일 만인 6월30일 페이블5에 대한 수출통제가 해제됐다. 미토스5도 승인받은 일부 미국 기관부터 접근이 복구됐다.

AI가 제한된 컴퓨터 환경을 실제로 벗어난 사례도 나왔다. 오픈AI의 GPT-5.6 솔과 내부 연구모델은 사이버 보안 시험 도중 외부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어 글로벌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운영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해 시험 문제의 정답을 확보했다.

두 사건은 모두 AI에 설정된 통제가 무너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작동 방식은 다르다. 쉽게 말해 젤브레이킹은 인간이 의도적으로 AI를 속여 모델 내부의 안전규칙을 벗어나게 하는 행위다. 샌드박스 이탈은 AI가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작동하던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기술적 경계를 벗어나는 현상이다. 이번 앤트로픽 사례는 전자에, 오픈AI의 허깅페이스 침해는 후자에 해당한다.

젤브레이킹에는 역할극과 우회 표현, 암호화된 지시 등이 사용된다. AI 개발사는 범죄와 사이버 공격, 생화학 무기 등 위험한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모델을 훈련하지만, 교묘하게 설계된 질문이 이러한 안전장치를 흔들 수 있다.

직원에게 거짓 상황을 설명해 회사 규정을 어기게 만드는 행위와 비슷하다. AI의 답변 제한은 무너지지만 모델이 작동하는 컴퓨터나 외부 네트워크의 경계를 실제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젤브레이크’는 본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탈옥을 의미한다. IT 분야에서는 2007년 애플 아이폰에 설정된 소프트웨어 제한을 풀고 승인받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행위를 가리키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이 표현은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 분야로 옮겨왔다. 대표적인 초기 사례는 ‘DAN’이다. ‘지금 무엇이든 하라(Do Anything Now)’는 뜻으로, 챗GPT에 안전제한이 없는 또 다른 AI를 연기하도록 지시하는 방식이다.

공격 방식은 이후 단순한 역할극을 넘어섰다. 금지된 질문을 소설이나 학술 연구로 위장하거나 외국어와 암호로 바꾸는 형태로 진화했다. 긴 대화 속에 유해한 요청을 여러 단계로 나누거나 이미지와 음성에 공격 지시를 숨기는 방법도 등장했다.

앤트로픽 수출통제 사태는 젤브레이킹의 위험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촉발했다. 아마존 연구진의 시험에서 페이블5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여러 건을 찾아냈고, 한 사례에서는 이를 악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시범 코드까지 생성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우려 국가의 군사·정보기관이 이 같은 사이버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반면 앤트로픽은 제한적인 안전장치 우회이며 이전 세대 AI 모델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앤트로픽은 문제의 요청을 감지하면 사이버 공격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클로드 오푸스4.8’로 넘기는 안전 분류기를 보강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젤브레이킹의 심각도를 평가하는 공동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핵심은 젤브레이킹이 존재하느냐보다 얼마나 위험한 능력을 끌어냈느냐에 있다. 단순한 답변 제한 우회와 실제 사이버 공격을 돕는 고위험 젤브레이킹을 같은 수준으로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오픈AI의 허깅페이스 침해는 모델의 답변 제한이 아닌 컴퓨터 시스템의 경계가 무너진 사례다. 외부 이용자가 AI를 속인 것이 아니라 AI가 시스템에 설정된 접근 제한을 직접 우회했다.

사고는 AI 모델의 해킹 능력을 측정하는 ‘익스플로잇짐’ 시험에서 발생했다. GPT-5.6 솔과 내부 연구모델에는 시험 문제를 풀라는 목표가 주어졌다. 일부 안전장치는 시험을 위해 낮춘 상태였지만 외부 인터넷 접속은 제한됐다.

모델은 문제를 정상적으로 푸는 대신 정답이 저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았다. 패키지 설치를 중계하던 프로그램에서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뒤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으로 이동했다.

이어 탈취한 인증정보와 추가 취약점을 이용해 허깅페이스 운영 데이터베이스에서 시험 정답을 확보했다. 오픈AI는 모델이 좁은 시험 목표에 지나치게 집중해 극단적인 수단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시험 문제를 푸는 대신 출제기관에 침입해 답안지를 훔친 셈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AI에 목표 달성만 반복해서 강조하고 지켜야 할 경계와 우선순위를 충분히 학습시키지 않으면 사람에게는 명백히 부적절한 수단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선택지로 판단할 수 있다”며 “특히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는 실패할 때 멈추는 대신 다른 경로를 계속 탐색하기 때문에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샌드박스는 신뢰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에 제한된 파일과 메모리, 네트워크 권한만 주고 실행하는 격리환경이다. 어린이가 모래상자 안에서 무엇을 만들거나 부숴도 주변에 피해가 번지지 않는다는 데서 나온 표현이다.

샌드박스 이탈은 그 안에서 작동하던 프로그램이나 코드가 취약점을 이용해 실제 운영체제나 외부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현상이다. 젤브레이킹이 직원에게 규정을 어기도록 속이는 일이라면 샌드박스 이탈은 잠긴 사무실 문을 실제로 뚫고 밖으로 나가는 일에 가깝다.

AI가 자의식을 갖고 자유를 찾아 탈출한 것은 아니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개발자가 예상하거나 허용하지 않은 수단까지 선택한 결과다. 목표 달성만 강조하고 행동 범위를 충분히 통제하지 않으면 AI가 규칙의 빈틈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젤브레이킹과 샌드박스 이탈은 별개 현상이지만 AI가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두 위험이 연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과거 챗봇은 위험한 답변을 생성해도 결과가 대화창 안에 머물렀다. 현재 AI 에이전트는 직접 코드를 실행하고 웹사이트와 이메일, 데이터베이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한다.

공격자가 젤브레이킹으로 에이전트의 행동 제한을 풀고 실행환경에 취약점까지 존재한다면 금지된 답변이 실제 시스템 침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젤브레이킹이 없더라도 장시간 목표를 추적하는 AI가 스스로 실행환경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다.

한 AI 기업 대표는 “미토스 등장 이전부터 보안 AI의 중요성이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며 “AI 에이전트가 실제 시스템에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보안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향도 AI가 결정하는 시대 올까…트렌드 시장 딜레마 ‘테이스트슬롭’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취향도 AI가 결정하는 시대 올까…트렌드 시장 딜레마 ‘테이스트슬롭’

케임브리지 사전 신조어…AI發 ‘가짜 취향’ 논쟁

오픈AI 챗GPT-5.6 Sol(왼쪽)과 구글 제미나이 3.6 Flash에게 '세련된 취향을 그려줘'라고 요청했을 때 생성물 [사진=챗GPT-5.6 Sol과 구글 제미나이 3.6 Flash 생성 이미지 갈무리]

오픈AI 챗GPT-5.6 Sol(왼쪽)과 구글 제미나이 3.6 Flash에게 '세련된 취향을 그려줘'라고 요청했을 때 생성물 [사진=챗GPT-5.6 Sol과 구글 제미나이 3.6 Flash 생성 이미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AI에게 ‘세련된 취향’을 그려달라고 하자 고풍스러운 와인과 트렌디한 디자인 서적, 명품백, 고풍스러운 도자기가 그려진 이미지를 생성한다. 각 AI 모델이 생성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분위기나 위치는 바뀌지만 일관되게 유지되는 제품과 상징이 존재한다. 여기서 AI가 연산한 ‘세련됨’의 정의는 인간에 의한 것일까. AI가 찍어낸 양산형 정보를 재학습한 AI가 만들어낸 것일까.

트렌드 시장이 AI로 인해 또 다른 딜레마에 빠졌다. 지금까지 트렌드 시장은 주요 기업들과 연예인·인플루언서들이 이끌어 왔지만 AI도 그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플레이어가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AI에게 시시콜콜한 쇼핑 고민까지 털어놓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기성 트렌드 시장에서도 ‘세련미’의 정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을 표현하는 신조어 ‘테이스트슬롭(Tasteslop)’이 지난달 27일 케임브리지 사전의 신조어 소개 블로그 ‘뉴 워즈(New Words)’에 등장했다. 아직 정식 사전 표제어로 등재된 것은 아니며 케임브리지 측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등재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테이스트슬롭이라는 표현을 처음 쓴 사람은 미국의 트렌드 예측가 에밀리 시걸이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활동한 트렌드 예측 그룹 ‘케이홀(K-HOLE)’의 창립 멤버다. 지난 2014년 ‘노멀코어(normcore)’라는 유행어를 만든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는 자신이 세운 컨설팅 회사 ‘네메시스 글로벌’을 통해 활동하며 테이스트슬롭이라는 표현을 새로 제시했다.

시걸에 따르면 테이스트슬롭은 두 갈래로 나타난다. 하나는 AI나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콘텐츠가 ‘세련됨’을 나타내는 익숙한 기호들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실제로 세련된 물건이나 장면이 슬롭(slop·질 낮은 대량생산물)을 포장하는 데 동원되는 경우다.

그는 테이스트슬롭이 ‘취향으로 여겨지는 것’들로 만들어진 ‘슬롭’이라고 정의했다. 핵심은 취향을 보여주는 눈에 보이는 상징이 기성 트렌드에서 추출돼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무신경한 색조, 일부러 흐트러뜨린 듯한 텍스트 디자인은 모두 현재 대세 디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IT업계 입장에서 이 용어는 AI 생성 콘텐츠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는 데 있다. 생성형 AI는 특정 이미지나 무드보드가 어떤 맥락에서 ‘세련’의 신호를 추출할 수 있는지 빠르게 학습하고 복제한다.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에게 '세련된 취향을 그려줘'라고 요청하자 생성된 이미지 [사진=페이블5 이미지 생성물 갈무리]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에게 '세련된 취향을 그려줘'라고 요청하자 생성된 이미지 [사진=페이블5 이미지 생성물 갈무리]

그러나 트렌드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감지하거나 그 자리를 대신할 진짜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데는 AI가 아직 서투르다는 것이 시걸의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AI 도구로 만든 결과물일수록 서로 다른 브랜드, 다른 사람의 것이라도 비슷한 색감과 구도, 비슷한 소품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테이스트슬롭이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예전부터 있던 ‘중산층 취향 비하(middlebrow)’ 논리를 AI 시대에 맞게 재포장한 것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이 개념 자체가 반증 불가능하다 지적도 나온다. 트렌드를 담은 상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게 됐는지는 쉬이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다. AI 모델의 연산 과정을 모두 규명할 수 없다는 ‘블랙박스’ 문제는 기술적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다. 즉 테이스트슬롭이라는 현상이 ‘허상’인지 ‘실재’인지를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는 의미다.

AI는 트렌드 시장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딜레마를 가져오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업이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고 광고·제품 디자인을 빠르게 제작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요소만 반복적으로 조합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결국 테이스트슬롭 논쟁은 AI가 인간의 취향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묻기보다는 인간이 AI가 제시한 취향을 얼마나 비판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AI가 기존 취향의 패턴을 찾아내고 빠르게 재현하는 도구라면 그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맥락과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 창작자의 몫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AI는 지금] 가짜 폭격·난민 사진 쏟아지자…구글, '어스 AI 편집' 긴급 철회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AI는 지금] 가짜 폭격·난민 사진 쏟아지자…구글, '어스 AI 편집' 긴급 철회

실제 위성사진 기반 조작에 진위 판별 어려워져…"검증 기준 자체가 오염될 수 있어"

구글이 위성사진에 인공지능(AI)으로 가상의 건물이나 사건 현장을 추가할 수 있는 '구글 어스' 이미지 편집 기능을 철회했다. 실제 지형을 바탕으로 폭격 피해와 원자력발전소, 난민 행렬 등을 사실처럼 꾸민 이미지가 잇따라 확산하면서 분쟁 지역의 피해를 확인하는 위성사진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구글 어스에 적용한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을 되돌리고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30일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를 구글 어스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문자로 입력하면 실제 위성사진 위에 AI가 생성한 사물이나 건물, 상황을 추가해 지역의 모습을 가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 어스를 이용해 멕시코 국경의 난민 모습을 담은 가짜 이미지를 생성하는 X 이용자의 화면 녹화 (영상=henkvaness X 캡처)

기능 공개 직후 소셜미디어 X에서는 가자지구에 폭탄이 떨어져 분화구가 생긴 장면과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 등을 묘사한 조작 이미지가 공유됐다. 멕시코 국경에 난민이 모여 있는 모습과 같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미지도 제작됐다.

구글 어스는 언론인과 오픈소스정보(OSINT) 분석가가 전쟁과 재난, 군사시설 피해 등을 검증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다. 현장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과거 위성사진과 비교해 피해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 자료로 활용돼 왔다.

이번 기능은 일반 이미지 생성 서비스와 달리 구글 어스의 실제 위성사진에 가짜 장면을 덧입힌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지형과 도로, 건물의 위치와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일반적인 AI 생성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배경 왜곡이나 크기 오류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기능이 구글 어스 안에 직접 들어가면서 정보를 검증하는 도구와 가짜 정보를 만드는 도구가 하나의 서비스에 공존하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작 이미지가 구글 어스의 실제 화면을 캡처한 것처럼 유통될 경우 이용자가 진위를 구분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샘 스톡웰 앨런튜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구글 어스는 수십 년간 언론인과 조사관이 의심스러운 이미지를 확인하는 기준 자료로 쓰였다"며 "생성형 도구를 같은 서비스에 넣으면 가짜를 판별하는 척도 자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조작된 이미지가 다른 이용자의 구글 어스 기본 화면에는 표시되지 않았고 생성 결과물에 AI 워터마크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캡처가 외부에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기능을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터마크만으로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지가 작게 표시되거나 일부가 잘려 공유되는 경우가 많아 AI 생성 표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다. 또 워터마크를 삭제하거나 화면을 다시 촬영하는 방식으로 생성 흔적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AI로 조작한 위성사진은 군사적 긴장이나 재난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과장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공격을 실제 사건처럼 꾸미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 앞서 지난 3월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국 레이더 시설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AI 조작 위성사진이 X에서 확산됐다. 또 이라크 내 미군기지의 피해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린 이미지도 유통됐다.

브래디 애프릭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은 "가짜 이미지가 실제 위성사진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형과 크기가 맞지 않는 등 AI 생성물에서 나타나는 단서가 줄어든다"며 "대부분의 이용자는 이미지를 넘겨보거나 공유할 때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벗은 2분기 美 빅테크 'AI 성적표'…세계 증시가 주목하는 숫자들 [AI 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베일벗은 2분기 美 빅테크 'AI 성적표'…세계 증시가 주목하는  숫자들  [AI 클로즈업]

AWS·구글클라우드 직접 수익화… 메타는 광고 밖 매출 미입증

미국 빅테크 4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메타 AI 사업 지표 정리 2026년 2분기 기준. [사진=챗GPT 이미지2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 빅테크 4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메타 AI 사업 지표 정리 2026년 2분기 기준. [사진=챗GPT 이미지2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이번주 미국 빅테크 4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메타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우려했던 것 보다는 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수치들이 제시됐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가운데, 투자금을 매출과 현금으로 전환하는 능력에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주요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은 세계 증시의 향배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와도 민감하게 연결돼있다.

이들 빅테크들이 'AI 거품론'의 직접 당사자들이고 동시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실행해야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현금 흐름과 재력이 튼튼해야만 세계 증시도 안도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대결의 본게임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2분기 빅테크들의 실적 속에 나타나는 행간의 의미들을 매우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먼저 2026년 2분기 AI 성적표에서는 MS가 가장 좋은 실적을 인정받았다.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사업부문인 AWS의 AI·자체 칩 사업 매출과 예약 수요를 앞세워 뒤를 쫓았다.

반면 구글 알파벳은 가장 높은 클라우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투자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 메타는 광고사업에서 AI 효과를 입증했으나 독립적인 AI 매출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이는 회계상 순위가 아니라 각사가 공개한 실적과 사업 지표를 토대로 AI 투자 회수 단계를 비교한 결과다. MS의 4~6월 실적은 회사 회계연도상 2026회계연도 4분기에 해당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기 위해 모두 2026년 2분기로 통일했다.

◆ AI 성적표서 MS 두각

MS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AI 인프라와 응용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동시에 돈을 벌기 때문이다.

MS의 2분기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앞서 회사가 제시한 고정환율 기준 전망치 39~40%를 웃돌았다. MS는 새로 공급한 CPU와 GPU 용량이 해당 분기에 빠르게 매출로 연결됐으며, 고객 수요가 여전히 가용 용량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위에 올린 AI 소프트웨어도 유료 고객을 늘렸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유료 좌석은 3000만개를 넘어섰다. 직전 분기 2000만개 이상에서 한 분기 만에 최소 1000만개가 추가됐다. MS는 애저에서 고객의 연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고 코파일럿에서는 이용자 좌석당 구독료를 받는다. 깃허브 코파일럿도 사용량과 고객이 얻는 가치에 맞춰 과금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투자 이후에도 현금을 남겼다. MS의 2분기 설비투자는 금융리스를 포함해 410억달러(약 58조7200억원)였고, 현금 유형자산 취득액은 358억달러(약 51조2800억원)였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4억달러(약 79조3500억원), 잉여현금흐름은 196억달러(약 28조700억원)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와 제품 사용량 증가로 클라우드 수익성이 압박받았지만 추가 투자를 감당할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했다.

MS는 AI에 투자해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확보한 현금을 다시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장 먼저 구축했다. AI 투자 회수 능력에서 4개사 중 가장 앞섰다고 평가한 이유다.

AWS를 앞세운 아마존이 뒤를 이었다. 아마존의 2분기 전체 매출은 2006억600만달러(약 287조3300억원)였으며, 이 가운데 AWS 매출은 422억3200만달러(약 60조49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18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AWS 영업이익은 166억2100만달러(약 23조8100억원)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274억6100만달러(약 39조3300억원)의 약 61%를 차지했다.

AWS의 AI 사업은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약 35조8100억원)를 넘어섰다. 그래비톤과 트레이니엄, 나이트로 등을 포함한 아마존의 자체 칩 사업도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약 35조8100억원)를 돌파했다. 두 사업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인프라와 자체 반도체가 실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투자금 회수에 필요한 수요도 확보했다. 아마존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평균 3년 이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2027년 증설하는 AWS 연산 용량 대부분은 이미 고객에게 예약됐으며 2028년 용량도 상당 부분 예약된 상태다.

다만 현금흐름에서는 MS에 뒤졌다. 아마존의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3억8700만달러(약 65조100억원)였지만 유형자산 순매입액은 530억7600만달러(약 76조200억원)에 달했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순매입액을 단순 차감하면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약 76억8900만달러(약 11조100억원) 적자다. 아마존이 공식 공시한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도 76억달러(약 10조89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AWS는 AI 인프라와 자체 칩 매출, 향후 고객 수요를 입증했다. 다만 아마존 전체로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웃돌아 투자비를 현금으로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 구글은 성장률 1위… 메타는 광고 밖 AI 수익원이 과제

알파벳은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가장 강한 성적을 냈다.

2분기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247억6800만달러(약 35조48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AWS의 37%, 애저의 43%를 크게 웃돈다. 기업용 AI 인프라와 AI 솔루션, 기존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서비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구글클라우드 영업이익도 88억1400만달러(약 12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28억2600만달러(약 4조5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알파벳은 하나의 AI 인프라를 여러 수익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제미나이와 텐서처리장치(TPU)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검색과 광고, 워크스페이스, 소비자 구독 서비스에도 적용한다. 기업용 제미나이는 포천 100대 기업의 약 90%가 사용하고 있으며 제미나이 모델의 API 처리량은 분당 약 220억토큰에 달했다.

다만 투자 속도가 현금 창출보다 빨랐다. 알파벳은 2분기 영업활동으로 390억6900만달러(약 55조9600억원)를 벌었지만 설비투자에 449억2400만달러(약 64조3400억원)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58억5500만달러(약 8조39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는 101억1600만달러(약 14조4900억원)의 잉여현금을 남겼지만 석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알파벳은 구글클라우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에서 가장 앞섰다. 다만 클라우드 매출 절대 규모에서는 AWS에 뒤지고, 대규모 투자 이후 현금 창출 능력에서는 MS와 차이를 보였다. 이번 평가에서는 종합 3위로 분류했다.

메타는 AI를 기존 광고사업에 적용해 간접적인 수익화 성과를 냈지만, AI 자체 상품을 통한 독립적인 매출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593억6300만달러(약 85조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광고 노출은 14%, 평균 광고 가격은 12% 늘었다. AI 추천·광고 시스템이 기존 광고사업의 효율과 이용자 참여를 높이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AI를 적용해 광고를 더 많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메타AI와 개인 에이전트, 기업용 AI 사업의 별도 매출이나 유료 고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MS가 코파일럿 유료 좌석을 제시하고 AWS와 구글클라우드가 AI 관련 사업 지표를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

메타의 2분기 설비투자는 310억8000만달러(약 44조5200억원)로 1분기보다 5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약 1조12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비용에는 법률 절차 관련 비용 24억달러(약 3조4400억원)와 인력 감축에 따른 퇴직비용 11억8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가 포함돼 있어 수익성 하락을 전부 AI 투자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 2분기 투자 30% 급증…올해 최대 7450억달러 투입

알파벳과 MS, 메타, 아마존이 2026년 2분기 집행한 설비투자성 지출은 약 1700억8000만달러(약 243조6100억원)로, 1분기 1306억4800만달러(약 187조1300억원)보다 394억3200만달러(약 56조4800억원), 30.2% 증가했다.

메타가 198억4000만달러(약 28조4200억원)에서 310억8000만달러(약 44조5200억원)로 56.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MS는 319억달러(약 45조6900억원)에서 410억달러(약 58조7200억원), 알파벳은 356억7400만달러(약 51조1000억원)에서 449억2400만달러(약 64조3400억원)로 늘었다. 아마존의 유형자산 순매입액도 432억3400만달러(약 61조9200억원)에서 530억7600만달러(약 76조200억원)로 확대됐다.

기업별 산정 기준은 다르다. MS와 메타는 금융리스 관련 항목을 포함하고, 아마존은 유형자산 매입액에서 자산 매각대금과 인센티브를 제외한다. 아마존의 물류·로봇·위성 사업과 메타의 리얼리티랩스 등 비AI 투자도 들어 있어 1700억8000만달러(약 243조6100억원) 전액을 AI 투자로 볼 수는 없다.

다만 네 회사 모두 AI와 클라우드 수요를 투자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MS는 2분기 설비투자의 약 3분의 2가 CPU와 GPU 등 단기 내용연수 자산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유형자산 투자 증가가 주로 AI 투자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도 설비투자 대부분을 AI 투자를 지원하는 서버·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기술 인프라에 집행했다.

투자 확대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아마존은 올해 현금 자본지출 전망을 2200억달러(약 315조1100억원)로 높였다. 알파벳은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1950억~2050억달러(약 279조3000억~293조6200억원)로 상향했다. 메타는 전망치 하단을 높여 1300억~1450억달러(약 186조2000억~207조6800억원)를 제시했다.

MS는 데이터센터 내용연수를 15년에서 25년으로 변경하면서 일부 데이터센터 리스가 금융리스에서 운영리스로 재분류됐다. 이에 따라 달력연도 2026년 공시상 설비투자 전망은 당초 약 1900억달러(약 272조1400억원)에서 1750억달러(약 250조6500억원)로 조정됐다. MS는 회계상 분류가 바뀌었을 뿐 실제 투자 기대에는 변화가 없으며 2027회계연도 설비투자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네 회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7200억~7450억달러(약 1031조2600억~1067조600억원)에 달한다.

美 의회, 중국AI 단속 시동…최대 배달플랫폼에 서한

지디넷코리아 |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美 의회, 중국AI 단속 시동…최대 배달플랫폼에 서한

도어대시에 '중국AI 사용 현황' 문의…에어비앤비에도 보내

미국 의회가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사용에 대한 실태 파악에 본격 나섰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음식 및 상품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에 보낸 중국산 AI 모델 사용 여부 문의 서한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최대 업체다.

그 동안 도어대시는 복잡한 작업에만 미국 업체인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하고 난이도가 낮은 업무는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미국 하원이 최대 배달플랫폼 도어대시에 중국 AI 사용 실태를 문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사진=도어대시)

하원은 이번 서한을 통해 중국산 AI 시스템의 평가 및 운영에 대한 ‘정보와 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중국 AI 모델 사용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안보위원회와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 공동 명의로 발송됐다.

도어대시는 CNBC의 문의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AI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지지하며, AI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이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미국에서 개발된 첨단 AI 모델과 오픈웨이트 모델을 안전하고 책임성 있게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위원회와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산 AI 모델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의 국토안보위원회와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는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조사단은 첫 활동으로 위원장 명의로 커서와 에어비앤비에 중국산 AI 사용으로 인한 보안 위험 노출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도어대시에도 그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CNBC가 전했다.

앤디 팽 도어대시 창업자는 하원에서 보낸 서한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난이도가 낮은 작업은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난이도 작업은 앤트로픽의 페이블5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s 픽] 구글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 韓서 통할까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유미's 픽] 구글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 韓서 통할까

구글 AI 프로·울트라 대상 국내 출시…미국선 가능성·한계 동시 드러내

구글이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선보이며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출시 이후 편의성과 정확성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 만큼 국내 이용자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한 '제미나이 스파크'를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어와 한국어 서비스를 순차 확대하며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가 지시한 작업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수행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다. 질문에 답하거나 단일 문서를 작성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지메일과 구글 문서, 스프레드시트, 캘린더 등을 오가며 여러 단계로 구성된 업무를 처리한다.

이용자는 항공권 예약 메일을 확인해 여행 일정을 정리하거나 받은편지함에서 구독 서비스를 찾아 비용을 표로 만들 수 있다. 고객 문의 내용을 분석해 답장 초안을 작성하거나 특정 시간마다 웹사이트를 확인해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는 반복 작업도 맡길 수 있다.

이용자가 노트북을 닫거나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 클라우드에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메일 전송이나 외부 서비스 이용처럼 결과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작업은 이용자 승인을 받도록 설계됐다.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 (사진=구글)

미국에선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용자가 자료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이메일과 드라이브에 저장된 정보를 찾아 문서를 만들고 일정과 참석자를 정리하는 등 여러 업무를 연결해 처리해서다.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데서 벗어나 실제 업무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복 업무를 미리 설정하면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개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정확성과 안정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IT전문매체인 더버지는 복잡한 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가 다시 개입해야 하는 사례를 지적했다. 와이어드는 행사 참석자 명단에서 이용자를 빠뜨리거나 동거 중인 연인을 친한 친구로 분류하고 외부 예약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사례를 전했다.

이 때문에 스파크를 완전한 업무 대행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지만 결과물을 사람이 다시 검토해야 한다면 시간 절감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국내에선 지메일과 캘린더, 구글 문서 등을 사용하는 개인 이용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구글 계정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한국어로 반복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는 점도 초기 이용을 늘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이용자가 이메일과 일정, 문서 등 개인 데이터에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할지는 변수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 대신 업무를 수행하려면 기존 챗봇보다 많은 데이터와 권한이 필요한 만큼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오작동 방지 체계에 대한 신뢰가 요구돼서다.

업무용 계정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지만 기업의 보안 정책과 데이터 접근 권한에 따라 이용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회사 이메일과 문서를 AI 에이전트에 연결하려면 개인정보뿐 아니라 기업 기밀과 고객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워크'를 최근 내놓은 오픈AI도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제미나이 스파크'를 앞세운 구글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오픈AI는 챗GPT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는 상태다. 이에 맞서 구글도 지메일과 문서, 캘린더 등 이용자의 업무 데이터가 축적된 워크스페이스를 앞세워 AI 에이전트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AI 에이전트가 여러 업무를 연결해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사람이 결과물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는 한계가 함께 확인됐다"며 "국내에서도 한국어 업무 이해력과 반복 작업의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용 확산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리뷰

[겜플] NC, 캐주얼 게임 흑역사 딛고 도전 이어가는 속마음

머니투데이 |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겜플] NC, 캐주얼 게임 흑역사 딛고 도전 이어가는 속마음엔씨 박병무 공동대표 /사진=이혜미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 /사진=이혜미

NC가 캐주얼 장르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몇 해 전 장르 다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캐주얼 게임에 도전했을 때 쓴맛을 봤던 NC는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NC는 지난 7월 초 사내 모바일 캐주얼 사업 조직을 센터에서 본부로 격상했다. 지금껏 NC를 지탱해 온 리니지 IP 외에 다른 IP를 캐주얼 장르에서 찾겠다는 의지다. NC는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와 게임 개발사 리후후, 스프링컴즈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NC는 2023~2025년경 새로운 시대에 맞춰 장르 다변화를 주장하며 여러 개임을 선보였다. 리니지 IP로 대표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비중을 줄이고 퍼즐, 수집형 RPG(롤플레잉게임) 등 캐주얼 장르를 선보였다. 당시 NC는 과도한 BM으로 '돈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리니지 핵심 팬층이 50대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 유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23년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는 1년 만인 2024년 8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2024년 6월 출시한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4년 8월 글로벌 출시로 기대감을 모았던 '호연'도 1년도 못 가고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잇따른 실패에 'NC는 결국 리니지밖에 못 만든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NC는 캐주얼 게임 개발을 잠시 중단하고 전략을 수정했다. 코어 장르를 MMORPG, 슈팅, 서브컬처 등 3가지로 수정했다. 이후 NC는 지난해 '아이온2'를 출시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온2는 단일 매출로 941억원을 기록하며 NC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연이은 실패에도 NC가 캐주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것은 시장이 가진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내부 시뮬레이션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한 리후후와 스프링컴즈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355억원의 매출을 반영했다. NC는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전략적인 M&A로 캐주얼 게임사를 인수해 온 만큼 역할 분담도 확실히 한다고 했다. 캐주얼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자회사의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게임 업계에서는 임기를 8개월가량 남긴 박 공동대표가 본격적으로 성과 창출에 나섰다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4년 3월 취임한 박 공동대표는 자타공인 M&A 전문가로 약 3년간 NC의 M&A를 주도해왔다. 박 공동대표가 M&A를 추진하며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곳이 모바일 캐주얼 분야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의 매출이 반영되며 NC의 모바일 캐주얼 분야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신작 부진에 구조조정까지 어려운 시절을 겪은 NC가 다시 게임으로 일어서려 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수년 간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차기 에버그린 IP를 찾길 바란다.

마브렉스, 日 고단샤와 손잡고 글로벌 IP 라이선스 ‘일곱 개의 대죄' 체험형 NFT 공개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마브렉스, 日 고단샤와 손잡고 글로벌 IP 라이선스 ‘일곱 개의 대죄' 체험형 NFT 공개  넷마블 제공.

넷마블 제공.

[OSEN=고용준 기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마브렉스가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간판 IP '일곱 개의 대죄'를 체험용 NFT로 공개했다.

마브렉스는 지난 7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글로벌 인기 IP ‘일곱 개의 대죄’ 라이선스를 활용한 체험형 NFT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일곱 개의 대죄: 계명의 부활 NFT’는 마브렉스가 서비스 중인 IP 기반 체험형 서비스 ‘NFT 어드벤처’의 신규 프로젝트로 기획됐다고 이번 협업의 배경을 설명한 마브렉스는 이용자들이 ‘일곱 개의 대죄: 계명의 부활 NFT’를 통해 원작 세계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 NFT를 획득하고 미션을 플레이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일곱 개의 대죄’는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고단샤의 메가 히트 IP로 넷마블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글로벌 다운로드 7000만 회를 이상을 기록했다. 크로스 플랫롬으로 출시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무료 플레이 부문에서 미국·캐나다·유럽·아시아 지역 차트 1위에 오른바 있다.

마브렉스측은 이번 '일곱 개의 대죄' NFT를 '일곱 개의 대죄: 계명의 부활 NFT’로 소개하며 총 2만 개의 체험형 NFT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해당 NFT를 획득한 후 모든 미션을 완료한 선착순 4000명에게는 특별 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마브렉스는 이번 '일곱 개의 대죄' 외에도 인기 IP를 활용하는 체험형 서비스 ‘NFT 어드벤처’를 지속해서 전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scrapper@osen.co.kr

'애니팡4', 깨꾹이·올쨍이·익명이와 마지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애니팡4', 깨꾹이·올쨍이·익명이와 마지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위메이드플레이가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4'에서 인기 캐릭터 IP '깨꾹이'와의 마지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깨꾹이와 친구들', 올해 3월 선보인 '봄맞이 깨꾹이'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프로젝트다. 약 한 달간 '애니팡 프렌즈와 세계 여행을 떠난 깨꾹이'를 콘셉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우선 게임 시작 화면과 퍼즐판, 퍼즐 블록 등 게임 전반을 깨꾹이 IP로 꾸민 특별 테마를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깨꾹이, 올쨍이, 익명이가 등장하는 배경과 특수 블록으로 퍼즐을 즐길 수 있으며, 출석 이벤트와 패스를 통해 다양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는 '깨꾹이 씰 수집 이벤트'도 열린다. 퍼즐 플레이를 통해 깨꾹이, 올쨍이, 익명이 씰 45종을 모으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깨꾹이 IP 굿즈 세트를 증정한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민 게임 IP인 '애니팡'과 국내 유망 캐릭터 IP를 연결하는 협업 사례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이티프렌즈 관계자는 "국내 유망 IP들이 가진 매력과 잠재력에 비해 대중과 만날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이번 제휴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IP와 작가, 게임 플랫폼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부터 깨꾹이 캐릭터의 디자인과 감수를 맡아온 라부 작가는 "'애니팡'은 어릴 적부터 가족과 함께 즐겨온 게임이라 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지금도 신기하다"며 "이번 이벤트도 많은 이용자들이 즐겁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엔씨 효자 '아이온', 국내 넘어 중국·북미 공략 나선다

비즈워치 |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엔씨 효자 '아이온', 국내 넘어 중국·북미 공략 나선다

셩취게임즈와 '아이온2' 中진출 협력9월말 글로벌 버전 앞서해보기 출시

엔씨가 '아이온'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를 동시에 공략한다. 원작 아이온과 후속작 '아이온2'가 국내에서 쌓은 흥행 기반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엔씨는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셩취게임즈'와 함께 아이온2 중국 진출에 대한 전략적 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김택진 엔씨 대표와 펑청 셩취게임즈 대표가 참석해 아이온2 중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엔씨와 셩취게임즈는 2009년 아이온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17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관계다. 양사 합의에 따라 현지 파트너사인 셩취게임즈가 아이온2 중국 퍼블리싱을 추진할 계획이다.

셩취게임즈는 아이온2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중국 서비스명인 '영원의탑2(永恒之塔2)'를 공개했다. 서비스 일정 등 상세 정보는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중국 출시를 앞둔건 아이온2만이 아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7월 외자판호 승인 명단에 아이온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아이온 클래식(永恒之塔: 经典, 영원의탑: 경전)'을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해 엔씨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처음 언급된 아이온 모바일의 현지 서비스명이다.

아이온 클래식은 엔씨와 셩취게임즈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출시된 게임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현지 사정에 맞춰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라 기대감이 높다.

엔씨와 셩취게임즈는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중국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인 '차이나조이 2026'에도 아이온2와 아이온 클래식을 출품하며 현지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엔씨는 아이온2를 통해 서구권 공략도 이어간다.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은 9월30일 PC 플랫폼에서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유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용자들은 모바일보다 PC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서구권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방식에 맞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다.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이용자는 스팀과 퍼플을 통해 아이온2를 즐길 수 있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돼 흥행 경쟁력을 증명한 게임이다. 출시 46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엔씨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25일 공개한 개발진 영상에는 과금 정책과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온은 2008년 출시 후 국내외에서 장기간 서비스하며 이용자 기반을 갖춘 엔씨의 대표 프랜차이즈 IP다. 후속작 아이온2 흥행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 아이온 클래식의 중국 진출이 더해지며 엔씨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게임위드인] 시간을 무기로 바꾼 '어센드투제로'의 실험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게임위드인] 시간을 무기로 바꾼 '어센드투제로'의 실험

서바이버라이크에 시간 자원 시스템 더한 독창적 설계크래프톤 중소 규모 신작 전략 시험대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어센드투제로[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1년 혜성처럼 등장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이른바 '서바이버라이크(-like)' 내지는 '뱀서라이크'로 불리는 숱한 아류작을 낳았다.

서바이버라이크는 공격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몰려오는 적을 쓰러뜨리고, 전리품을 모아서 캐릭터를 강화해 가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자회사 플라이웨이게임즈가 지난 7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거쳐 정식 출시한 '어센드투제로'는 그간 시장에 쏟아진 서바이버라이크 중에서도 독특한 콘셉트와 게임성이 특징이다.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어센드투제로[게임 화면 캡처]

시간도 하나의 자원…속도감과 전략 동시에 챙겼다 '어센드투제로'는 인류 문명이 멸망한 미래, 주인공이 이전 시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적들을 물리치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내용이다.

레벨 1 상태로 과거에 돌아간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0초다.

주인공은 주어진 30초 이내에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수집하고, 적을 쓰러뜨리며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타임은 30초보다도 훨씬 길다.

플레이어는 일정한 쿨타임(재사용 대기시간)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데, 시간을 멈춘 상태에서는 적과의 전투는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이동과 아이템 수집이 가능하다.

또 강한 적을 물리치면 추가 시간이 생기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 재화를 소모해 주어지는 제한 시간을 30초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전투 중 캐릭터 체력이 0이 되더라도 곧바로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이 대폭 차감되는 방식이다.

남은 시간을 일부 소모하는 대가로 캐릭터를 강화하는 아이템도 있고, 시간 정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플레이어의 시간을 잡아먹는 적도 나온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남은 시간은 단순한 타이머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자원이자 플레이어에게 전략적 선택지를 주는 장치다.

플레이어는 시간을 써서 비슷한 레벨대 적을 더 잡고 레벨을 올릴지, 아니면 시간을 멈추고 다음 방으로 넘어가 강한 보스를 잡고 추가 시간을 챙길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시간을 정지했다가 해제하면 여러 개의 캐릭터 '아바타' 별로 고유의 스킬이 발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 빌드를 시도하며 가능한 한 멀리 있는 스테이지까지 돌파하는 것이 '어센드투제로'의 핵심 재미 요소다.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어센드투제로[게임 화면 캡처]

시장 성과는 다소 아쉬워…플랫폼 확장 기대 시간을 소재로 한 '어센드투제로'의 게임플레이 설계는 분명 독창적이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우선 스테이지 구성과 보스는 항상 동일하게 고정돼있어 반복 플레이를 할수록 식상한 느낌을 준다.

이런 류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함정이나 스테이지 내 상점 같은 것도 없다.

탐험보다는 캐릭터 강화를 통해 스테이지를 뚫는 것이 핵심인 '어센드투제로'의 특성상 의도적인 설계라 봐야겠으나,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지 구성에서도 보다 변주를 줄 필요가 있어 보였다.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일부 보스를 제외하면 비슷비슷하며,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무기 또한 스펙 차이 외의 시각적·시스템적 개성이 부족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개발에 본격 투입되며 크고 작은 신작이 쏟아지는 시기, '어센드투제로'는 출시 직후 최고 동시 접속자 2천400명을 기록했다. 발매 후 약 20일 정도가 지난 현재는 수백 명 수준이다.

다소 아쉬운 성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참신한 중소 규모 게임을 빠르게 만들어 타석에 올린다는 플라이웨이게임즈의 개발 철학과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작품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어센드투제로'는 현재는 PC 및 엑스박스 플랫폼만 지원하고 있으나, 중소 규모 작품을 지향하는 게임의 특성상 닌텐도 스위치 같은 휴대용 기기나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기대해 볼 만했다.

jujuk@yna.co.kr

“도심 전장서 거미줄 타고 누빈다”…배그 모바일, ‘스파이더맨’ 컬래버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서울경제 | 노현섭 기자(hit8129@sedaily.com)

“도심 전장서 거미줄 타고 누빈다”…배그 모바일, ‘스파이더맨’ 컬래버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넥슨 메이플스토리M, ‘RE:BOOST’ 대규모 업데이트넷마블 쿵야 레스토랑즈, 콜라보 티셔츠 등 현장 단독 판매

크래프톤(259960) 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개봉에 맞춰 업데이트를 통해 스파이더맨 테마 전용 게임플레이 모드 추가를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아이템들을 활용해 웹 스윙, 벽 타기, 스파이더 센스 등 스파이더맨 특유의 이동·전투 능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에서 신규 캐릭터 ‘렌’을 등장시키는 등 ‘RE:BOOST’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카카오게임즈(293490) 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대한 클래스 밸런스 조정부터 무한의 탑 리뉴얼까지 다양한 콘텐츠 등이 담긴 하반기 업데이트 미리보기를 공개했다.

◇배그 모바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컬래버레이션 진행=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소니 픽처스의 신작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버전 4.5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는 기간 한정 콘텐츠로,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지역과 이동 능력, 전용 테마 콘텐츠 등을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신규 도시 지역 ‘센트럴 스퀘어’다. 고층 빌딩과 옥상을 연결한 도심형 전장으로, 이용자는 피터 파커의 아파트를 탐험하고 영화 테마 보급상자와 백팩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대표 능력도 게임에 구현했다. 이용자는 ‘피터 파커의 장갑’으로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 사이를 이동하거나 적을 제압할 수 있으며, ‘피터 파커의 후드티’를 착용하면 벽 타기와 벽 달리기, 천장 이동, 더블 점프, 스파이더 센스 등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컬래버레이션 기간 동안 다양한 인게임 보상도 제공된다. 8월 1일부터 2일까지 게임에 접속하고 매치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기간 한정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이모트를 받을 수 있다. 또 테마 퀘스트를 완료하면 전용 스토리 콘텐츠 ‘친절한 이웃(’을 해금할 수 있으며, 챕터 진행도에 따라 영화 테마 아바타와 아바타 프레임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시네마틱 경험을 활용한 상호작용 콘텐츠도 마련된다. 이용자들은 특별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트리뷰트 포인트를 방문해 이스터 에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도시 곳곳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뒤 보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숨겨진 연출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중 구조 장면 등 스파이더맨의 상징적인 순간을 재현한 포토 콘텐츠를 통해 특별 업적과 보상을 얻고,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을 게임 안에서 기록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x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협업은 9월 1일까지 즐길 수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M’ 신규 캐릭터 ‘렌’ 등 업데이트= 넥슨이 자사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에 신규 캐릭터 ‘렌’을 포함한 ‘RE:BOOST’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붉은 눈의 유랑자 ‘렌’은 장검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전사 직업군의 캐릭터로, 넥슨은 ‘렌’의 등장을 기념해 온타임 보상, 7일 출석 등 다양한 성장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달 26일까지 PC ‘메이플스토리’와 연계한 ‘렌 레벨 달성 이벤트’를 실시한다. ‘메이플스토리M’에서 ‘메이플스토리’ 계정을 연동한 후 ‘렌’ 캐릭터로 지정 레벨을 달성하면 ‘메이플스토리’에서 ‘묵매도 데미지 스킨’을 제공하며,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별도 계정 연동 없이도 레벨 달성 시 ‘쁘띠 렌 펫 상자’, ‘심볼 강화 메소 마일리지 카드’ 등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M’ 최초로 챌린저스 월드를 선보인다.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하는 챌린저스 월드에서는 월드 내 레벨 달성과 보스 처치 미션으로 ‘챌린저스 코인’과 포인트를 모아 브론즈부터 챌린저 티어까지 달성할 수 있다. 챌린저 티어 달성 시 ‘전설 성장의 비약’, ‘챌린저스 월드 챌린저 훈장 교환권’ 등이 주어지고, 챌린저스 상점에서는 ‘영원한 환생의 불꽃’, ‘솔 에르다’ 등을 교환할 수 있다. 더불어 240레벨 이상 캐릭터로 도전하는 월드 전용 보스 ‘카이’가 등장하고, ‘시간의 방랑자 카이 격파 이벤트’에서 격파에 성공하면 ‘위대한 카이의 소울’, ‘카이의 칠흑 장신구 상자’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빠른 성장을 돕는 혜택도 마련했다. ‘챌린저스 월드 하이퍼 버닝’은 월드 내 최대 5개 캐릭터에 1+4 레벨업을 지원해 최대 230레벨까지 빠르게 육성할 수 있으며, 이후 월드 리프를 통해 캐릭터를 자신이 원하는 월드로 이동시킬 수 있다. ‘챌린저스 아이템 버닝’에서는 ‘도전자의 장비’ 8개 부위를 지급하고 단계별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장비가 성장한다. 5단계 완료 시에는 영구제 레전더리 루타비스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하반기 업데이트 미리보기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2026년 하반기 업데이트 미리보기를 공식 카페를 통해 공개했다.

우선, 지난 5주년 업데이트 이후 다양한 콘텐츠에서 각 클래스가 고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클래스 밸런스 조정과 함께 ‘신규 영웅 액티브 스킬’ 추가도 준비 중이다. 또 펫의 성장 요소를 확장하는 신규 시스템을 추가해 육성의 재미를 강화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로그의 신규 전직 클래스가 추가된다. 신규 전직 클래스는 기존과는 다른 전투 스타일을 보유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력한 몬스터와 생존 경쟁을 펼치는 월드 단위 PvPvE(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컴퓨터 캐릭터) 던전 등 신규 월드 콘텐츠 △‘무한의 탑’ 리뉴얼과 신규 모드 추가 △여름 및 겨울 외형 아바타 추가 등 게임의 재미를 더할 다양한 변화가 예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하반기 로드맵 공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9월 2일까지 ‘오딘 5주년 기념! 2차 21일 출석’ 이벤트를 통해 광명의 소환권 66장을 포함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한다. ‘오딘 5주년 기념! 라이온 룰렛 교환 이벤트’에서는 미니게임을 통해 획득한 재화를 활용해 신성의 소환권을 최대 110장까지 교환하는 등 다양한 보상을 선물한다.

또 ‘공허 소환체 교환 이벤트’와 ‘권능의 절대자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5주년 기념 신규 서버 ‘스카디’에서는 ‘21일 출석 이벤트 시즌Ⅱ’와 전투력 성장 지원 미션 등 신규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성장 지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넷마블(251270)‘쿵야 레스토랑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서 한정 굿즈 판매=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의 ‘쿵야 레스토랑즈’가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현장 스페셜 굿즈를 판매하고 키즈존을 운영한다.

이번 협업은 이달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되는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에서 진행된다.

우선 게이트 1 인근 공식 MD존에서는 ‘디스커스 애슬레틱’과 협업한 스페셜 상품을 선보인다. 콜라보 상품은 △티셔츠 4종 △기타 피크 2종 △반다나 2종으로 구성됐으며, 페스티벌 기간 3일 동안 현장에서 단독 판매된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키즈존도 마련된다. 서드 스테이지 옆 쿨존에서 운영되는 키즈존은 ‘쿵야 밴드’에 입단하기 위한 미니 테스트 게임 2종을 비롯해 볼풀장과 빈백으로 구성된 휴식존으로 꾸며진다. 테스트 게임을 완료한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양파쿵야 부채를 선물로 증정한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엠엔비에서 전개하는 IP로 ‘쿵야’의 스핀오프 브랜드다. 지난 2022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쿵야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으며 현재 팔로워 16만7000명을 보유한 MZ세대 대표 IP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10월 출격…8월 사전등록·9월 쇼케이스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10월 출격…8월 사전등록·9월 쇼케이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MMORPG '도깨비의세계'를 오는 10월 정식 출시한다. 8월 사전등록을 시작하고 9월에는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1일 슈퍼캣이 개발 중인 '도깨비의세계'의 출시 로드맵과 대표 일러스트를 처음 공개했다. 회사 측은 8월 사전등록을 시작한 뒤 9월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하반기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함께 공개된 대표 일러스트는 게임의 도트 그래픽과는 다른 분위기로 제작됐다. 원작 '멸귀수도전'과 '도깨비의세계'를 잇는 핵심 인물인 '몽련'을 비롯한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호롱불, 깊은 색감의 배경을 통해 동양적 세계관과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도깨비의세계'는 직업 구분 없이 자유롭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시스템과 다양한 스킬 조합, 문파 중심의 협력 콘텐츠를 앞세운 K-판타지 모바일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2.5D 하이브리드 그래픽, 덱 빌딩 방식의 스킬 조합 시스템 등을 통해 차별화된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작인 판타지 웹소설 '멸귀수도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웹툰이 연재 하루 만에 네이버웹툰 전체 순위 톱3에 오르며 세계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명수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도깨비의세계'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온전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막바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사전등록과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다양한 모습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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