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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10] 뉴스브리핑

26.08.10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8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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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우주청(8월10일 월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우주청(8월10일 월요일)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KAIST 제18대 총장 취임식(09:50, KAIST)

▲구혁채 1차관, K-문샷 워크숍 개최(10:00,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제9차 SOS 간담회’(15:30, 리벨리온 분당)

삼프로TV 개인정보 46만여건 유출…일부 계좌·카드정보 포함

연합뉴스 | 신선미(sun@yna.co.kr)

삼프로TV 개인정보 46만여건 유출…일부 계좌·카드정보 포함

외부 행위자 불법 접근…계좌 2천972건·카드정보 317건이브로드캐스팅 "당국 신고…사칭 전화·문자 각별히 유의"

[삼프로TV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삼프로TV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프로TV 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은 삼프로TV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외부 행위자가 삼프로TV 애플리케이션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악의적으로 무단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달 초 외부 행위자가 다른 이용자 개인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돼 조사에 착수했다.

회사는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현재 46만여건으로 추산했다. 또 연락처를 보유한 회원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고 발생 사실을 개별 통지했다.

유출 정보는 회원별로 다르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항목은 이름, 프로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계좌정보(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명), 서비스 이용 시 생성기록, 기기정보, 카드명, 마스킹된 카드번호, 서비스 이용기록이다.

유출된 정보 중 주소는 2건, 계좌정보는 2천972건, 신용카드 정보는 317건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 식별 정보나 민감정보는 수집하지 않아 유출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 같은 상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삼프로TV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삼프로TV 사칭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을 경우 링크(URL)나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삭제·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sun@yna.co.kr

“기대했던 모습 아닌데”…‘갤Z8’ 반대로 접은 유튜버, 당황한 이유는

매일경제 |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기대했던 모습 아닌데”…‘갤Z8’ 반대로 접은 유튜버, 당황한 이유는 언박싱 유튜버 ‘궁금하기’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실험 영상. 후면 카메라 렌즈 유리를 제거한 스마트폰을 물 속에 넣는 모습. [유튜브 캡처]

언박싱 유튜버 ‘궁금하기’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실험 영상. 후면 카메라 렌즈 유리를 제거한 스마트폰을 물 속에 넣는 모습.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가운데 사전구매 단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폴드8’ 모델의 내구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언박싱 유튜버 ‘궁금하기’는 최근 폴드8을 거꾸로 구부리거나 디스플레이를 송곳으로 긁는 등 내구성 테스트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갤럭시 시리즈 제품은 물론, 미국 애플이나 중국 아너 등의 스마트폰, 기타 가전제품을 ‘파괴’에 가까울 만큼 혹독하게 다루는 영상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폴드8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모스 굳기계 기준 ‘경도 6’에서부터 흠집이 관찰됐다. 이는 장석의 한 종류인 정장석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작인 폴드7은 수정 광물 석영과 유사한 수준이자 한 단계 높은 경도 7에서 스크래치가 관찰된 바 있다.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제공]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제공]

폴드 8은 경도 6에서부터 흠집이 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경도 7에서는 경도 6보다 덜한 흠집이 발생했다. 유튜버는 “폴드7에 들어갔던 전작 세라믹2 유리보다 살짝 약해진 것 같다”면서도 “높은 경도에서 버텨주는 정도를 보면 일반 유리보다 내성 자체가 높은 것은 맞아보인다”고 말했다.

경도 8번으로 테스트가 이어지자 폴드8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조금 더 큰 흠집이 발생했다. 경도 9번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파이는 모습이 관찰됐다. 경도 8은 황옥(토파즈), 경도 9는 강옥(코런덤)과 유사한 정도다. 반사방지 기능이 추가된 내부 디스플레이는 경도 2(석고 수준)에서부터 흠집이 발생했다.

폴드8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티타늄 합금 필름은 기존 폴리머 필름보다 약 20배 높은 강성을 갖추면서도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얇게 구현됐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유튜버가 멍키스패너로 여러 차례 측면을 내려쳤음에도 유리 모서리에는 가볍게 긁힌 듯한 자국만이 남았다. 유튜버는 “내구성에 대한 믿음은 보호 케이스에 전면 커버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브랜드의 자신감으로 증명된다”고 말했다.

 언박싱 유튜버 ‘궁금하기’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실험 영상. 폴드8을 펼친 뒤 바깥쪽으로 강한 힘을 주어 접으려는 시도(위)와 멍키스패너로 측면을 연달아 내려치는 모습(아래). [유튜브 캡처]

언박싱 유튜버 ‘궁금하기’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 실험 영상. 폴드8을 펼친 뒤 바깥쪽으로 강한 힘을 주어 접으려는 시도(위)와 멍키스패너로 측면을 연달아 내려치는 모습(아래). [유튜브 캡처]

하이라이트는 폴드8을 펼친 뒤 바깥쪽으로 강한 힘을 주어 접으려는 시도였다. 유튜버는 “폴드7을 박살 낸 전적이 있는 저에게 폴드8을 뒤로 접는 건 완전 껌”이라며 있는 힘껏 구부렸지만, 폴드8에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당황한 유튜버가 2차 시도에 나섰을 때도 프레임이 들뜨거나 힌지가 손상되는 등 이상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튜버는 “기대했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기에 살짝 당황스럽고, 약한 부분이 분명 있을 거란 생각에 모든 부분을 확인해봤지만, 놀랍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폴드8을 바깥쪽으로 접으려는 시도는 앞서 후면 카메라 렌즈 유리가 강제로 이탈된 채 침수되는 등 혹독한 실험이 진행된 뒤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미 디스플레이가 온전히 나오지 않는 상태였던 만큼 폴드8을 구부리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에 어떤 손상이 추가로 발생했는지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유튜버가 다시 전원을 켜려 시도하자 내부 디스플레이에 ‘삼성’ 로고가 표시되는 등 힌지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상은 없었음을 짐작게 했다.

"만화책에 딱이네"…'아이폰 천하' 일본서도 품절난 '아재폰'

한국경제 |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만화책에 딱이네"…'아이폰 천하' 일본서도 품절난 '아재폰'

갤럭시Z폴드8 미국, 유럽, 일본까지 흥행와이드 글로벌 사전 판매 30% 증가

일본에서 갤럭시Z폴드8이 만화 콘텐츠에 최적화된 폼팩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일본에서 갤럭시Z폴드8이 만화 콘텐츠에 최적화된 폼팩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이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이폰 천하'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품절을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영향력이 강한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존재감을 키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Z8 시리즈의 전 세계 사전 주문량은 직전 시리즈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첫 해 출하량이 Z7 시리즈 대비 두 자릿수 성장, Z6 시리즈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은 일본에서도 폴드8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6GB 폴드8은 일본 삼성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대부분의 색상이 품절됐다. 4 대 3에 가까운 화면 비율이 실제 만화책이나 잡지를 보는 듯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만화 콘텐츠에 최적화된 폼팩터가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응은 국내에서부터 뜨거웠다. 사전판매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준비된 물량을 초과했을 정도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폴드8·울트라·플립8 등 3기종 판매량이 144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여권 형태를 닮은 갤럭시Z폴드8가 인기를 끌었다. 국내 전체 사전 판매량의 70%가 폴드8이었다.

바뀐 디자인은 소비자층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닷컴 기준 구매자의 절반이 1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드8·울트라 구매자 가운데 1030 여성 소비자는 전작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 ‘아재폰’으로 불리던 갤럭시의 주요 소비자층이 1030세대로 빠르게 이동한 것이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Z8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Z7 시리즈 대비 유럽에서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폴드 모델 데이터만 집계된 상황에서도 3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울트라 모델이 사전 판매의 약 60%를 차지했다. 동남아에서도 폴드8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폴드 8은 티몰, 징동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삼성 스마트폰 중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드8은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폴더블폰 등과 경쟁구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9월 초 아이폰18 프로와 폴더블 아이폰 등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애플이 삼성, 화웨이 등과 함께 폴더블폰 시장에서 빅3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재폰은 옛말"…1030 홀린 갤럭시 폴드8, 미국 ·유럽서도 흥행

뉴스1 | 나연준 기자 (yjra@news1.kr)

"아재폰은 옛말"…1030 홀린 갤럭시 폴드8, 미국 ·유럽서도 흥행

4:3 비율 디자인 통했다…와이드 글로벌 사전 판매 30% 증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8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4 대 3 비율의 신형 모델로 1030세대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재폰'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 판매량은 직전 시리즈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Z8 시리즈 첫해 출하량이 Z7 시리즈 대비 10% 이상, Z6 시리즈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Z8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드8·울트라·플립8 등 Z8 시리즈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판매량이 144만대를 돌파했다. 사전판매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준비된 물량을 초과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특히 짧고 넓어진 화면을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폴드8의 인기가 눈에 띄었다. 폴드8은 기존의 길쭉한 화면이 아니라 가로 폭을 넓혀 웹브라우징, 멀티태스킹 작업 등 일상적인 사용자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폴드8은 국내 전체 사전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폴드8은 새로운 4:3 화면 비율과 여권 형태의 디자인으로 1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삼성닷컴을 통한 구매자 중 절반이 1030세대였고, 폴드8·울트라 구매자 중 1030 여성 소비자도 전작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갤럭시 Z8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Z8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Z7 시리즈 대비 유럽에서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폴드 모델 데이터만 집계된 상황에서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이 강세를 보여온 일본에서도 폴드8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6GB 폴드8 제품은 일본의 삼성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대부분의 색상이 품절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에서 울트라 모델이 사전 판매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고, 동남아에서는 폴드8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폴드 8은 티몰, 징동 등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삼성 스마트폰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드8은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폴더블폰 등과 경쟁구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9월 초 아이폰18 프로와 폴더블 아이폰 등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애플이 삼성, 화웨이 등과 함께 폴더블폰 시장에서 빅3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 10년 이상 장기고객 400명 초청…“통신 넘어 경험으로 보답”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T, 10년 이상 장기고객 400명 초청…“통신 넘어 경험으로 보답”SK텔레콤은 ‘T 장기고객 프로그램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를 장기고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에서 라이브 쿠킹쇼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ㅣSK텔레

SK텔레콤은 ‘T 장기고객 프로그램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를 장기고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에서 라이브 쿠킹쇼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ㅣSK텔레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텔레콤이 10년 이상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미식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T 장기고객 프로그램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테이블 데이’는 SK텔레콤과 10년 이상 함께한 장기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초청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4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직접 행사 호스트로 나서 고객들을 맞았다. 정 CEO는 지난 5월 장기고객 초청 행사인 ‘숲캉스 데이’에 이어 이번에도 고객들과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CEO는 오프닝에서 “SKT가 통신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왔다면 오늘은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고객님의 한결같은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로 늘 고객님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석(뒷줄 오른쪽)·김희은(뒷줄 왼쪽) 셰프가 최장기간 가입 고객인 고영수님(가입연수 43년·앞줄 왼쪽)과 임형숙님(앞줄 오른쪽)에게 라이브 쿠킹쇼에서 직접 요리한 메뉴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ㅣSK텔레콤

최현석(뒷줄 오른쪽)·김희은(뒷줄 왼쪽) 셰프가 최장기간 가입 고객인 고영수님(가입연수 43년·앞줄 왼쪽)과 임형숙님(앞줄 오른쪽)에게 라이브 쿠킹쇼에서 직접 요리한 메뉴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ㅣSK텔레콤

행사에는 최현석, 김희은 셰프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두 셰프는 장기고객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코스 요리와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였다.

특히 동일한 재료와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준비하고 메뉴의 특징과 조리 과정을 직접 소개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SK텔레콤 가입 기간이 가장 긴 고객에게는 두 셰프가 현장에서 직접 완성한 요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서울 행사는 역대 SK텔레콤 장기고객 초청 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서울 행사에는 장기고객 초청 이벤트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 기록됐다.

SK텔레콤은 장기고객을 위한 혜택을 서울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테이블 데이’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진행되며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1200명을 초청한다.

앞서 지난 7월 대구와 부산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15일 광주, 16일 대전에서도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급 호텔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고객 혜택의 범위도 미식에서 문화·엔터테인먼트로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장기고객 초청 행사를 ‘T 장기고객 데이’로 통합 운영하며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9월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장기고객만을 위해 단독 대관하는 ‘어드벤처 데이’를 준비했다. 행사 시간은 9월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5시까지 총 6시간이다.

SKT,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 성료. 사진ㅣSK텔레콤

SKT,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 성료. 사진ㅣSK텔레콤

10년 이상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한 어드벤처 데이 응모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 2026~2027 시즌의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할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장기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장기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정재헌 CEO는 자사 유튜브 채널의 ‘DJ 허니의 사연슼케치’에 직접 출연해 장기고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SK텔레콤과 고객이 함께해온 시간을 되짚었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 6일 기준 조회수 685만회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장기고객 혜택을 ‘경험’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은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을 넘어 고객이 실제로 기억할 수 있는 문화·여가 경험을 제공해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테이블’을 올해는 장기고객을 위한 ‘테이블 데이’로 새롭게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SKT’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삼성전자, 美 국립연구소와 영하 30도 극저온 난방 기술 개발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삼성전자, 美 국립연구소와 영하 30도 극저온 난방 기술 개발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증기압축 기술 고도화… 알래스카서 필드테스트 진행

삼성전자가 미국 연구기관과 손잡고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난방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와 '한랭지용 증기압축식 난방과 멀티 솔루션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영하 30도 이하의 한랭지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단일 압축기 기준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증기압축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전식 스크롤 압축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장시간 운전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압축기 과열을 막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냉매 제어 기술인 '플래시 인젝션'을 적용한다.

기술 검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이후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소재 로키국립연구소(NLR) 필드테스트 랩에서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장시간 운전 안정성을 종합 실증한다.

실증 데이터 확보 후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냉난방 겸용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보일러 등 주요 히트펌프 냉난방공조(HVAC)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실제 극저온 환경에서 기술과 신뢰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히트펌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세라젬, 공식 홈페이지 내 '사회공헌' 전용 페이지 오픈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세라젬, 공식 홈페이지 내 '사회공헌' 전용 페이지 오픈

국내외 사회공헌 성과 체계적 재구성… 보도자료 및 미디어 자산 제공하는 뉴스룸도 신설

세라젬이 국내외에서 추진해 온 사회기업 활동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세라젬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성과를 전달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 내 '사회공헌 활동' 전용 페이지를 신규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세라젬이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새롭게 선보인 '사회공헌 활동' 페이지.(사진=세라젬)

새롭게 개편된 페이지는 회사소개 메뉴 하단에 위치하며, '국내 최근 활동'과 '해외 최근 활동', '국내 사회공헌', '해외 사회공헌'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장기간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은 카드형 갤러리 구조를 적용해 대표 이미지와 운영 기간, 주요 지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 지원 사업 분야에서는 초록우산과 함께하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 KBS '동행' 후원, 웰라운지 나눔 현판 사업, 임직원 김장 나눔 및 헌혈 캠페인 등의 성과를 소개한다. 해외 분야에서는 중국 희망학교 조성 및 대학생 장학금 지원, 인도 드림스쿨, 베트남 희망의 다리 구축 등 교육 인프라 중심의 활동 내역을 담았다.

이와 함께 세라젬은 공식 보도자료와 CI, 브랜드 이미지 자산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뉴스룸' 페이지도 신규 개설해 언론 및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국내외 지역사회에서 오랜 기간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페이지를 개편했다"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끊기기 전에 AI가 먼저 고친다”…LG유플러스, ‘엣지 AI’ 홈 네트워크 검증 성공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끊기기 전에 AI가 먼저 고친다”…LG유플러스, ‘엣지 AI’ 홈 네트워크 검증 성공LG유플러스가 AI가 인터넷 품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홈 네트워크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ㅣ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AI가 인터넷 품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홈 네트워크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ㅣ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LG유플러스가 AI가 인터넷 품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8(Wi-Fi 8) 플랫폼을 활용한 홈 네트워크 자동 복구(Self-Healing) 기술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가정용 공유기에서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엣지 AI(Edge AI)’ 기술을 검증했다. 고객이 인터넷 품질 저하를 체감하기 전에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성형 AI와 확장현실(XR), 클라우드 게임, 초고화질 IPTV 등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최적화하는 AI 기반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공유기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엣지 AI 기반 홈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했다. 브로드컴은 AI 연산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와이파이 8 플랫폼을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기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네트워크 품질 예측 AI 모델을 공유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했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AI가 가정용 공유기에서 네트워크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장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품질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네트워크 설정을 최적화하고 자동 복구를 수행해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실증은 공유기의 역할을 단순한 인터넷 연결 장비에서 AI 기반 품질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유기가 네트워크 상태를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핵심 장비로 발전할 수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와이파이 8 환경에서 AI가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남승 브로드컴 코리아 무선 브로드밴드 영업총괄 전무는 “이번 실증을 통해 브로드컴의 와이파이 8 플랫폼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해 공유기가 지능형 품질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브로드컴은 차세대 홈 네트워크 혁신을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로서 LG유플러스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혁 LG유플러스 Consumer서비스개발Lab 상무는 “이번 실증은 AI를 네트워크 장비 내부에서 직접 구동하는 엣지 AI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AI가 스스로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구현의 첫 발을 뗀 만큼,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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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무료이용자에게도 최신 AI모델 개방

동아일보 |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챗GPT, 무료이용자에게도 최신 AI모델 개방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가 열린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 앞으로 취재진이 지나가고 있다. 2025.9.10 ⓒ 뉴스1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가 열린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 앞으로 취재진이 지나가고 있다. 2025.9.10 ⓒ 뉴스1

챗GPT 무료 이용자도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고성능 최신 AI를 충분히 사용하려면 유료 구독이 필요했지만, 최신 모델의 경량 버전을 무료 이용자에게 개방한 것이다.

오픈AI는 “GPT-5.6의 경량 모델 ‘루나’를 이용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루나는 GPT-5.6을 구성하는 솔·테라·루나 가운데 가장 응답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모델로, 무료와 저가형 ‘고(Go)’ 요금제의 기본 모델로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무료 이용자에게 루나를 제공하는 정확한 일시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발표일 기준 ‘다음 주’라고만 설명했다. 이에 빠르면 10일부터 무료 및 저가형 요금제 이용자도 루나와 텍스트 대화를 횟수 제한 없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일 업로드와 이미지 생성 등 다른 기능에는 기존과 같이 이용 한도가 적용된다.

오픈AI는 더 많은 이용자에게 발전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계속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산 저가형 모델들의 성능이 점점 개선되면서 압박을 느낀 오픈AI가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뉴겜] 게임프리크의 '포켓몬' 밖 승부수…'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숙제와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뉴겜] 게임프리크의 '포켓몬' 밖 승부수…'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숙제와 가능성게임프리크 신작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사진=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게임프리크 신작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사진=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개발사 게임프리크가 지난 4일 신작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을 출시하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인상은 분명 새롭다. 검을 든 주인공 '엠마'의 실시간 액션에 동료 '쿠'의 기술을 활용한 명령형 전투를 결합했다. 미래 문명이 멸망한 일본을 그린 어두운 세계관과 사실적인 그래픽도 포켓몬스터와는 확연히 다르다. 다만 출시 초기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독특한 전투와 분위기에 대한 호평과 함께 적 구성의 반복, 이야기 전개, 기술적 완성도 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해외 평론가들의 점수도 이를 보여준다. 출시 직후 비평 전문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은 PC판 72점, 플레이스테이션5판 73점을 기록했다. 각 리뷰를 살펴보면 전투 체계에 높은 점수를 준 매체가 있는 반면, 적 종류와 공격 패턴이 제한적이고 이야기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이용자 반응도 비슷하다. 9일 기준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은 스팀에 등록된 3819개 평가 가운데 긍정 평가가 약 56%에 그치며 '복합적' 등급을 기록 중이다. 출시 초기 디럭스 에디션 사전 구매자에게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가 제공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불만이 제기됐으며, 게임 최적화 역시 주요 지적 사항으로 꼽힌다.

8월9일 기준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메타크리틱 점수. [사진=메타크리틱 공식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8월9일 기준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메타크리틱 점수. [사진=메타크리틱 공식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직접 PC 버전 초반부를 플레이했을 때도 이용자들이 지적한 기술적 완성도 문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권장 사양을 웃도는 PC에서도 화면이나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게 느껴지는 장면이 나타났다. 요구 사양을 감안하면 그래픽 역시 기대만큼 선명하거나 세밀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플레이하는 동안 하드웨어 요구치에 비해 실제 화면 품질과 성능이 충분히 따라오는지 의문이 남았다. 적의 공격을 순간적으로 판단해 받아치거나 회피해야 하는 액션 RPG에서는 화면의 안정성과 조작 반응성이 전투 경험과 직결된다. 성능 저하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반복될 경우 게임이 내세운 전투 자체의 장점을 깎아먹는다.

전투 체계 자체도 초반에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은 엠마를 조작해 실시간으로 공격하거나 적의 공격을 받아치고 회피하는 동시에, 쿠의 기술을 활용한 명령형 전투를 함께 운용해야 한다. 쿠의 기술을 사용할 때는 전투 흐름이 느려지면서 상황에 맞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실시간 액션 RPG를 기반으로 쿠의 QTE(제한 시간 이벤트)와 턴제 RPG식 명령 선택 요소를 결합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차별점이 초반 진입 장벽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받아치기와 회피에 쿠의 기술, 각종 자원과 성장 요소까지 빠르게 더해져 전투 흐름을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엠마와 쿠의 역할을 이해하고 연계에 익숙해지면 전략적인 재미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복잡한 시스템이 플레이가 진행될수록 깊이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전투 장면. [사진=이학범기자]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전투 장면. [사진=이학범기자]

기술적 완성도는 게임프리크에게 낯선 숙제도 아니다. 과거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도 프레임 저하와 각종 기술 문제로 출시 초기 지적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에는 포켓몬스터가 다른 콘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닌텐도 기기로만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고사양 PC와 현세대 콘솔을 지원하는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는 점은 게임프리크의 기술적 역량을 다시 살펴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게임프리크도 이용자 반응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출시 하루 만인 지난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인 업데이트 방침을 밝히고 일주일 이내 첫 패치를 예고했다. 카메라 조정과 글자 크기 확대, 이야기 전개 속도 개선, 영상 기본 설정을 시네마틱 모드에서 성능 모드로 변경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패치 계획만으로 출시 초기 지적된 문제가 모두 해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카메라, 글자 크기, 일부 오류 등은 비교적 빠르게 손볼 수도 있다. 반면 적 종류나 공격 패턴의 반복과 같은 콘텐츠 구성은 단기간 패치만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 나아가 영상 기본값을 성능 모드로 바꾸는 것만으로 근본적인 성능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을 완성도가 아쉬운 신작 하나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포켓몬스터로 잘 알려진 게임프리크가 사실적인 3D 그래픽과 실시간 전투를 앞세운 본격적인 액션 RPG에 도전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 밖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게임프리크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진행 장면. 등장인물 '쿠'(왼쪽)와 '엠마'(오른쪽). [사진=이학범기자]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진행 장면. 등장인물 '쿠'(왼쪽)와 '엠마'(오른쪽). [사진=이학범기자]

게임프리크는 오리지널 게임을 만드는 개발1부와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담당하는 개발2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발1부는 '기어 프로젝트'를 통해 포켓몬스터에 이은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회사의 '다음 기둥'을 만드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은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서 포켓몬스터 밖으로 게임프리크의 개발 영역을 넓히려는 작품이다.

따라서 게임프리크에게 이번 도전은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를 실제 또 하나의 '기둥'으로 키워낼 수 있는지까지 보여줘야 한다. 출시 초반 드러난 가능성과 숙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의 가능성을 출시 초기 평점만으로 재단하기에는 이르다. 포켓몬스터 개발사라는 이름을 떼고 보더라도 엠마와 쿠가 역할을 나눠 싸우는 전투 구조와 세계관에서는 게임프리크가 새로운 영역에서 찾으려는 색깔이 드러난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진행 장면. [사진=이학범기자]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진행 장면. [사진=이학범기자]

핵심은 가능성을 완성도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초반에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전투 체계가 진행될수록 깊이 있는 재미로 이어질지, 반복성에 대한 지적을 넘어설 콘텐츠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붉은사막'처럼 출시 초기 엇갈린 이용자 평가를 받았더라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완성도와 평가를 끌어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역시 출시 직후 드러난 최적화와 기술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향후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스터 다음 '기둥'을 찾겠다는 게임프리크에게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포켓몬스터 밖에서도 개발사 자체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르포] 보행자 피해 8차로 척척 건너… 궂은 날씨에도 지연없이 배달

파이낸셜뉴스 |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르포] 보행자 피해 8차로 척척 건너… 궂은 날씨에도 지연없이 배달

사람·차량 등 10m 내로 접근하면즉시 속도 줄여 주변상황 살펴봐횡단보도·이면도로 주행 안정적"라이더들보다 배달시간 잘 지켜"배민 주문건수 늘어 서비스 확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학동어린이공원 앞. 목적지로 향하던 배달의민족 B마트 배달 로봇 '딜리'가 갑자기 멈췄다. 수도관 누수 복구 공사로 좁은 이면도로에 차량이 뒤엉키면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딜리는 주차된 차량 뒤로 몸을 빼 맞은편 차량을 모두 보낸 뒤 다시 움직였다. 1분도 걸리지 않은 '양보 운전'이었다.

9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의 성능이 한단계 성장했다.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달 로봇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기자가 이날 직접 신형 딜리의 배달 과정을 따라가 보니, 딜리의 배달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보행자나 차량이 반경 10m 안으로 들어오면 즉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주변 상황을 살폈다. 공간이 확보되면 성인 남자 걸음으로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속도를 높였다.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는 앞선 보행자를 피해 지나가기도 했다. 복잡한 횡단보도에서는 수십 명의 보행자 사이를 지나 제한 시간 안에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넜다.

약 1㎞를 20분 가량 달린 뒤 배달함을 열어봤다. 목적지까지 운반된 얼음컵과 아이스크림은 거의 녹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는 건물 1층까지만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지만, 배민 B마트 서울 강남논현점 인근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차영 우아한형제들 로봇 프로덕트전략팀 파트장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같은 고객이 지난 2월부터 115번의 재주문을 하는 등 인근 주민들이 로봇 배달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일반 라이더 배달과 다르게 악천후 등에서도 배달 시간에 편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주문 수는 한 달 전보다 약 40% 증가했고, 시범 운영 초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0% 늘었다.

이 같은 성능 개선에는 새롭게 적용된 하드웨어가 작용된다. 배민이 지난 3일부터 현장에 투입한 신규 모델 '딜리 X3-R 1.4'는 기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적용해 보냉·보온 성능을 높였고,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약 8% 줄였다. 최고 속도도 시속 10㎞에서 15㎞로 높아져 주행 효율이 개선됐다.

또 중앙처리장치(CPU)와 카메라, 센서 성능을 강화하고 라이다 센서 2개와 카메라 7개를 탑재해 자율주행 성능을 높였다. 차량과 보행자, 장애물을 더욱 정교하게 인식하며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민은 기존 모델 15대에 신규 모델 5대를 추가 투입한 데 이어 연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2㎞ 이내였던 주문 가능 범위를 넓히고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B마트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일반 음식 배달에는 아직 로봇 배달을 본격 도입할 계획은 없다.

배달 로봇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악천후나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도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도 2024년부터 인천 송도와 서울 역삼·성수 등에서 배달 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앱에 불법 접근 정황…사과·보안 강화"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앱에 불법 접근 정황…사과·보안 강화"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통지. (삼프로TV 홈페이지 갈무리)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통지. (삼프로TV 홈페이지 갈무리)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통지. (삼프로TV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경제 콘텐츠 플랫폼 삼프로TV 앱에서 외부 세력의 불법 접근으로 인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은 9일 공지를 통해 “외부의 행위자가 삼프로TV 어플리케이션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악의적으로 무단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피해사실을 알린 후 사과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번달 초경 외부에서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돼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삼프로TV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개인정보는 이번 유출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프로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계좌정보(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명), 신용카드 정보(카드사명·일부 마스킹된 카드번호), 서비스 이용 및 기기 정보 등이다. 회사는 주소, 계좌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의 경우 일부 회원에 한해 유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사건 인지 직후 해당 접속 경로와 IP를 차단하고 추가 보안 설정 및 외부 보안업체를 통한 진단을 실시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는 “개인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삼프로TV 사칭 전화, 문자메시지 등 연락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바라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으실 경우 링크(URL)나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마시고 삭제 및 신고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용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보안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관리체계 또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전장치 때문에 못 써먹겠다"…앤트로픽, AI 오탐 85% 줄여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안전장치 때문에 못 써먹겠다"…앤트로픽, AI 오탐 85% 줄여

멀쩡한 질문도 막던 최상위 AI '페이블5' 안전장치 개선"생물학적 악용 가능성 여전…활용 범위 넓혀갈 것"

앤트로픽 로고. 2026.04.1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앤트로픽 로고. 2026.04.17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과도한 안전장치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의 발목을 잡자 앤트로픽이 오탐 개선에 나섰다. 정상적인 질문인데도, 생물학 관련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하거나 하위 모델로 전환되는 문제를 줄여 AI 활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자사 최상위 AI 모델 '페이블5'의 생물학 분야 안전장치를 개선해 오탐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생물학 관련 질의 후 성능이 떨어지는 모델로 전환되는 '폴백'(fallback) 현상은 약 85% 감소했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는 더욱 폭넓은 생물학 관련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육·연구·의료 등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거라는 설명이다.

페이블5는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제한적으로 접근권을 제공하고 있는 AI 모델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그러나 안전장치를 우회한 사이버 공격 시도 우려가 나오고,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사태를 겪으면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첫 공개 당시보다 정상적인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하거나 하위 모델로 전환되는 오탐이 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앤트로픽은 "페이블5의 최첨단 기능을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게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 강력한 모델이 갖는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위험 중 하나는 생물학 분야"라고 밝혔다. 최상위 AI 모델을 악용할 경우 생화학 무기 개발 등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18개 정보기관의 공동체인 미국 정보공동체(USIC)는 '2026년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AI 모델을 악용하려는 세력의 존재를 언급하며 "새로운 생물학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생물학 분야에서 AI의 유익한 활용과 악용을 구분하기 어렵다면서도 오탐을 낮추기 위해 유해한 답변을 막는 '안전 분류기'(safety classifier)의 규칙을 새로 짰다. 앤트로픽은 내외부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며, 새로운 분류기는 정교하게 무해한 질의를 구분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페이블은 잠재적 위험 때문에 생물학 및 신약 개발 목적의 작업을 계속 차단할 것"이라면서도 "연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접근 경로를 통해 가장 우수한 모델을 안전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미토스 수출 통제

'클로드 미토스5'는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 모델로, 2026년 4월 프리뷰 버전 공개에 이어 6월 정식 출시됐다.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일부 기관 및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돼 왔지만, 정식 출시 직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일시적으로 접근권이 차단된 바 있다. 이는 AI의 국가 전략 자산화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美에 VC 설립한 부부 "K창업가와 세계시장 뚫을 것"

한국경제 |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美에 VC 설립한 부부 "K창업가와 세계시장 뚫을 것"

송민재·민병훈 크루캐피털 대표

이재웅(다음), 장병규(크래프톤), 이수진(야놀자), 짐 브레이어(페이스북)…. 이들은 큰 성공을 거둔 창업·투자자라는 점 외에도 초기 투자 벤처캐피탈(VC)인 크루캐피털의 출자자(LP)라는 공통점이 있다.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크루캐피털은 미국을 겨냥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다. 부부인 송민재·민병훈 대표(사진)는 각각 스탠퍼드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국내 투자회사에서 일하다가 2023년 크루캐피털을 창업했다. 운용 규모는 약 2000만달러(285억원)이다.

최근 만난 두 대표는 “한국인이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여정에 도움이 되는 게 크루캐피털의 목표”라고 말했다.

계기는 국내 VC 근무 시절 경험한 한국 창업가들의 역량이다. 송 대표는 “스탠퍼드 MBA 시절 에어비앤비 창업자 등 거물들이 학교에 드나들며 젊은 창업자에게 조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한국 창업가들이 현지 스타트업과 같은 선에서 출발한다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캐피털이 거물급 미국 VC 투자자들을 LP로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크루캐피털의 LP에는 페이스북에 초기 투자한 짐 브레이어 등이 포진해있다. 송 대표는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링크트인으로 무작정 메시지를 보내 한국인 창업가에 투자해달라고 설득했다”며 “한국인이 얼마나 강한 끈기와 집요함을 갖췄는지 직접 경험한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특히 한국인의 장점으로 수요를 포착해 서비스·제품으로 만드는 감각과 끈기를 꼽았다. 특히 그는 “실리콘밸리 공유 오피스에서 오후 6시 이후에 남아 있는 이는 거의 한국인”이라며 “한국 창업가들이 ‘삼성·현대차도 스타트업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선배 기업인들의 유산도 크다”고 덧붙였다.

창업 3년차의 신생 VC지만 32개 포트폴리오 기업이 a16z, Y콤비네이터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는 성과를 냈다. 송 대표는 “MANGOS(메타·앤트로픽·엔비디아·구글·오픈AI·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242만명 찾은 부산…배민, 사장님에 AI 메뉴판 가르친다

지디넷코리아 | 류승현 기자(ryuwaves@zdnet.co.kr)

외국인 242만명 찾은 부산…배민, 사장님에 AI 메뉴판 가르친다

부산경제진흥원·외식업중앙회와 4주 교육…외국인 관광객 마케팅·AI 활용법 다뤄

배달의민족이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부산에서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외국어 메뉴판 제작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 전략까지 실제 매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0일부터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 부산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와 함께 진행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배민아카데미가 부산편 참가자를 모집한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은 이 같은 관광객 증가에 맞춰 외국인 고객 유치와 인공지능 활용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부산 외식업 트렌드 ▲K푸드·K컬처를 활용한 외국인 마케팅 ▲인공지능을 활용한 외국어 메뉴판·홍보물 제작 ▲지역 상권 브랜딩 ▲배민앱 다국어 서비스 ▲부산 지역 장수 음식점 운영 노하우 등으로 구성된다.

외식평론가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문가 구양일 그로스컴퍼니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부산에서 디저트카페를 운영하는 손민지 카페스이&스이노키친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외국어 메뉴판과 홍보물을 제작한 사례를 공유한다. 최효자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장은 부산에서 50년간 3대에 걸쳐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을 소개한다.

교육은 오는 31일부터 9월21일까지 4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부산 남포동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부산 지역 외식업주라면 별도 자격 조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배민아카데미와 부산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받는다.

배민아카데미는 부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와 협력해 지역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식업 교육 기회를 지역으로 넓히고 인공지능 활용과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등 실습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배민아카데미실장은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실전형 마케팅 교육을 마련했다”며 “각 지역 특성과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르포] "사람도 차도 척척 피하네"...배민 배달로봇 '딜리'의 하루

파이낸셜뉴스 |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르포] "사람도 차도 척척 피하네"...배민 배달로봇 '딜리'의 하루

-골목길·횡단보도도 척척…진화한 자율주행-폭염 속 1㎞ 주행…배달 품질도 합격점-재주문 115회…"악천후에도 일정한 배달"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배민B마트 서울 강남논현점 앞에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 '딜리'가 주차돼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배민B마트 서울 강남논현점 앞에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 '딜리'가 주차돼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학동어린이공원 앞. 목적지로 향하던 배달의민족 B마트 배달 로봇 '딜리'가 갑자기 멈췄다. 수도관 누수 복구 공사로 좁은 이면도로에 차량이 뒤엉키면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딜리는 주차된 차량 뒤로 몸을 빼 맞은편 차량을 모두 보낸 뒤 다시 움직였다. 1분도 걸리지 않은 '양보 운전'이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어린이공원 앞 이면도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맞은편 차량을 먼저 보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어린이공원 앞 이면도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맞은편 차량을 먼저 보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9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의 성능이 한단계 성장했다.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달 로봇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기자가 이날 직접 신형 딜리의 배달 과정을 따라가 보니, 딜리의 배달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보행자나 차량이 반경 10m 안으로 들어오면 즉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 주변 상황을 살폈다. 공간이 확보되면 성인 남자 걸음으로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속도를 높였다.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는 앞선 보행자를 피해 지나가기도 했다. 복잡한 횡단보도에서는 수십 명의 보행자 사이를 지나 제한 시간 안에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넜다.

약 1㎞를 20분 가량 달린 뒤 배달함을 열어봤다. 목적지까지 운반된 얼음컵과 아이스크림은 거의 녹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는 건물 1층까지만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지만, 배민 B마트 서울 강남논현점 인근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차영 우아한형제들 로봇 프로덕트전략팀 파트장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같은 고객이 지난 2월부터 115번의 재주문을 하는 등 인근 주민들이 로봇 배달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일반 라이더 배달과 다르게 악천후 등에서도 배달 시간에 편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주문 수는 한 달 전보다 약 40% 증가했고, 시범 운영 초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0% 늘었다.

이 같은 성능 개선에는 새롭게 적용된 하드웨어가 작용된다. 배민이 지난 3일부터 현장에 투입한 신규 모델 '딜리 X3-R 1.4'는 기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적용해 보냉·보온 성능을 높였고,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약 8% 줄였다. 최고 속도도 시속 10㎞에서 15㎞로 높아져 주행 효율이 개선됐다.

또 중앙처리장치(CPU)와 카메라, 센서 성능을 강화하고 라이다 센서 2개와 카메라 7개를 탑재해 자율주행 성능을 높였다. 차량과 보행자, 장애물을 더욱 정교하게 인식하며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민은 기존 모델 15대에 신규 모델 5대를 추가 투입한 데 이어 연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2㎞ 이내였던 주문 가능 범위를 넓히고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B마트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일반 음식 배달에는 아직 로봇 배달을 본격 도입할 계획은 없다.

배달 로봇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악천후나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도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도 2024년부터 인천 송도와 서울 역삼·성수 등에서 배달 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배달로봇 딜리가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들불처럼 번진 SNS 규제…다음 타깃은 'AI 친구'?[AI에 빠진 아이들③]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들불처럼 번진 SNS 규제…다음 타깃은 'AI 친구'?[AI에 빠진 아이들③]

해외서 AI 챗봇 몰입 청소년 비극 잇따라…'캐릭터.AI' 등 18세 미만 대화 중단위험 감지 및 휴식 알림 의무화…美·국내 법안 발의 잇따라과도한 개인 감시·책무 범위 기준 미비…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시급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1. 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던 14세 소년 세웰 세처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유족은 세처가 유명인이나 애니메이션·게임 등장인물 등을 본뜬 챗봇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캐릭터닷에이아이(캐릭터.AI)'에 정서적으로 의존한 것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세처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인물을 본뜬 챗봇과 연인처럼 대화하며 수개월간 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챗봇이 소년의 자살 충동을 말리지 않고 정서적 의존을 키웠다며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6세 소년 레인도 챗GPT에 자해 고민을 털어놓다 사망했다. 유족은 챗GPT가 위험한 생각을 제지하지 않고 방법까지 안내했다며 오픈AI를 고소했다.

두 사건은 아동·청소년이 AI와 일대일 밀착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으로 의존할 때 발생하는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I는 이용자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특성이 있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청소년이 AI와 오래 대화할수록 극단적 생각을 굳힐 위험이 크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가 줄고 AI에만 의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AI 캐릭터 챗봇 1위 '캐릭터.AI'도 백기…청소년 안전 논란에 채팅 중단


🔒 보안/해킹

경제·증권정보 플랫폼 ‘삼프로TV’ 앱서 46만명 개인정보 유출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경제·증권정보 플랫폼 ‘삼프로TV’ 앱서 46만명 개인정보 유출

일부 회원은 주소·계좌·카드정보까지이브로드캐스팅 "IP 차단·당국 신고"

경제·증권 콘텐츠 채널 '삼프로TV' 앱에서 회원 46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증권 분야 정보를 주로 다루는 플랫폼의 회원 정보가 털린 만큼 사칭과 권유 등 2차 피해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달 초 외부 행위자가 다른 이용자 개인정보에 무단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돼 조사에 착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유출된 항목은 이름과 프로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서비스 이용 시 생성 기록, 기기 정보, 서비스 이용 기록 등이다. 일부 회원은 주소와 계좌정보(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명), 신용카드 정보(카드사명·일부 마스킹된 카드번호)도 빠져나갔다. 주소 2건, 계좌정보 2972건, 신용카드 정보 317건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는 수집하지 않아 유출되지 않았고, 삼프로TV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정보는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

이브로드캐스팅에 따르면 사건 인지 직후 악의적 행위자의 접속 경로와 해당 IP를 차단하고, 추가 보안 설정과 외부 전문 보안업체의 정밀 진단을 실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신고했다. 연락처를 보유한 회원에겐 개별 통지를 마쳤으며, 개별 통지가 어려운 회원을 위해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를 올렸다.회사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삼프로TV를 사칭한 전화·문자메시지에 유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나 첨부파일은 클릭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어떤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삼프로TV를 믿고 이용해준 고객 여러분에게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시스템 보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인정보 관리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지. 홈페이지 캡처

삼프로TV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지. 홈페이지 캡처

[기획] ‘AI 통제 이탈’ 반복되는데… 기술 못 따라잡는 안전·관리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기획] ‘AI 통제 이탈’ 반복되는데… 기술 못 따라잡는 안전·관리

오픈AI ‘아스트라’ 개발에 제동문샷AI ‘키미3’도 격리환경 탈출美, 첨단인공지능 사전검증 요구“韓도 테스트역량 높여야” 목소리

챗GPT로 그린 일러스트.

챗GPT로 그린 일러스트.

인공지능(AI) 발 사이버위협이 ‘사람의 AI 악용’을 넘어 ‘AI의 통제 이탈’로 확대되고 있다. 불과 20여일 사이 미국 AI기업 3곳, 중국 AI기업 1곳의 모델이 평가 과정에서 의도된 통제 범위를 벗어나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실제 외부 시스템을 침해한 사례가 잇따라 공개됐다.

올 상반기 ‘미토스 쇼크’ 이래로 프런티어 AI의 사이버보안 역량이 화두가 된 가운데, 한국도 이들에 대한 안전과 관리 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픈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의 일부 내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 모델의 에이전틱 코딩 및 사이버보안 능력이 자체 ‘준비 프레임워크’상 기존 ‘GPT-5.6 솔’(High)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단계인 ‘치명적’(Critical) 역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는 사람의 개입 없이 다수의 고보안 실제 핵심 시스템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작동 가능한 공격 코드를 개발하거나, 상위 목표만 받고도 공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픈AI는 백악관에도 아스트라 출시 지연 방침을 자발적으로 알렸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산 프런티어 AI 모델만이 이런 우려를 자아내는 게 아니다. 지난달 공개돼 주목받은 중국 문샷AI의 ‘키미 K3’도 사이버보안 평가 도중 샌드박스를 우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영국 AI보안연구소(AISI)가 개발한 테스트 환경을 활용해 미국 보안 스타트업 프론티어시큐리티가 실험한 결과다. 모델 가중치가 공개된 오픈웨이트 모델이라 광범위하게 배포·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다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격리망 이탈이라기보다는 권한 경계가 무너졌다는 데 있다. 목표 달성 능력이 높아진 AI가 인터넷, 실행 도구, 계정 권한을 쥐자 개발자가 상정하지 않은 경로까지 탐색하게 됐다. 때문에 AI 업계 자율규제에 대한 신뢰도 흔들린다.

미 하원에는 국토안보부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AI 모델에 감속·중단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AI 킬 스위치법’이 초당적으로 발의된 상태다. 제프리 래디시 팰리세이드리서치 이사는 오픈AI의 아스트라 대응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명백히 늦었다”며 “AI 기업의 자율규제 능력에 대한 신뢰를 상당부분 거둬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백악관은 지난 6월 행정명령에 따른 프런티어 AI 보안검증 체계를 이달 초 확정하고 지난 4일 오픈AI·구글·앤트로픽·메타와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 사이버 역량이 일정 기준을 넘은 AI를 ‘커버드 프런티어 모델’로 지정하고, 개발사가 자율적으로 출시 전 최대 30일간 미 정부에 접근권을 제공하는 형태다.

국내에도 AI 안전성 평가 관련 역량과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이끌어가야 할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I안전연구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AI안전연은 2024년 11월 설립 이후 국내외 AI모델 총 42종(지난해 29종, 올해 13종)에 대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6만여개 평가 데이터셋 및 시나리오를 확보 중이다.

AI 에이전트 등의 통제 이탈 시 법제도 관련 보완도 향후 과제가 될 수 있다. 현행 AI기본법은 학습에 쓰인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제곱 부동소수점연산(FLOPs) 이상인 모델에 위험 식별·완화와 안전사고 대응 체계 등을 요구하지만, 이번 사례들 같은 통제 이탈 사고에 대한 즉시 신고 의무는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가천대 법학과 교수)은 “한국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들과 입장이 다르니 순진하게 같이 멈춰선 안 되고 바쁘게 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별개로 어떤 모델이든 그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역량을 당장 강화해야 한다. 한국은 그 경험이 현재로선 매우 부족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자율 AI 책임 문제에 관해 “자율이란 말이 붙으니 마치 사람 책임이 없는 것처럼 포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AI를 만들고 쓰는 것 자체가 이미 책임을 인수한 것”이라며 “모델 자체를 손댈 수 없는 상황이어도 운용 과정에서 통제 장치를 만들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은 사이버보안에서 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AI프리즘] 2년 뒤 전세계 기업 절반이 중국 AI 쓴다

연합뉴스 | 권하영(kwonhy@yna.co.kr)

[AI프리즘] 2년 뒤 전세계 기업 절반이 중국 AI 쓴다

가트너 "2027년 글로벌 기업 50% 중국 AI 채택"미·중 기술격차 2~3개월…AI 주권 경쟁 새 국면

[연합 AI 플랫폼 생성]

[연합 AI 플랫폼 생성]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2년 안에 전 세계 기업 절반이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주도해온 AI 기술 우위가 빠르게 흔들리면서 중국이 반도체와 AI 모델, AI 에이전트, 로봇을 아우르는 독자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중국 AI가 최상위 프론티어 AI 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기업 도입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은 지난해 5%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7년이면 50%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들이 단일 AI 공급사 의존에서 벗어나 복수의 모델을 함께 활용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AI가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핵심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는 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약 2조8천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이 오픈웨이트 모델은 각종 성능 평가에서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상위 모델 바로 뒤를 잇는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AI 기술 격차가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 AI가 더 이상 '가성비 모델'이 아니라 프론티어 AI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제재가 키운 중국 AI…칩부터 로봇까지 생태계 완성 중국 AI의 급부상 배경으로는 개별 모델의 성공을 넘어 칩과 AI 모델, 서비스, 로봇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꼽힌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첨단 AI 기술 통제 속에서도 독자 생태계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출발점은 반도체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 제한이 오히려 중국의 자국 칩 개발을 앞당겼다. 화웨이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병목을 3D 첨단 패키징 기술로 우회하는 독자 경로 '타우 스케일링 법칙(Tau Scaling Law)'을 제시했고, 딥시크와 즈푸는 올해부터 화웨이 AI 칩 '어센드' 위에서 네이티브로 구동되는 체계를 갖췄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중국 기업의 프라이빗 AI 인프라에서 자국산 AI 가속기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 홍보 부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 중국 스타트업 '문샷'의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 홍보 부스(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 중국 스타트업 '문샷'의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 홍보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6.7.20 bscha@yna.co.kr

여기에 오픈웨이트 전략이 확산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키미 K3를 비롯해 GLM-5, 딥시크 V4, 알리바바 큐웬 시리즈 등은 모델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활용성과 낮은 도입 장벽을 앞세워 기업 채택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이다.

모델 확산은 AI 에이전트 보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단말 보급률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기업들도 단순한 실증 단계를 넘어 업무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실제 투입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생태계의 마지막 축은 로봇이다.

중국은 자동차와 가전, 반도체 생산라인에 AI 기반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며 제조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다. AI가 디지털 서비스를 넘어 실물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가트너 조사에서도 중국 기업의 34%는 이른바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도 커지는 AI 주권론…"모델 넘어 생태계 갖춰야" 이런 지각변동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AI 모델을 도입하면 데이터 보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뒤따르고, 이를 외면하면 비용 부담과 미국 AI 의존에 따른 수출 통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AI 기술 통제에 나서면서 특정 국가 기술에 대한 의존 자체가 새로운 리스크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미토스 수출 통제 이후 중국도 자국 AI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에 착수했다.

중국 상무부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즈푸 등 주요 AI 기업들과 AI 모델 학습용 핵심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고 외국 이용자의 AI 모델 가중치 다운로드를 막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모두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기술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독자적인 AI 생태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칩부터 AI 모델, 서비스까지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한국도 외산 의존 구조를 넘어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 역시 중국 AI의 빠른 추격세를 계기로 독자 AI 모델 개발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확보 전략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주권적 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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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로즈업] 美와 격차 좁힌 中 ‘AI 풀스택’…韓과는 더 벌어져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AI 클로즈업] 美와 격차 좁힌 中 ‘AI 풀스택’…韓과는 더 벌어져[사진=챗GPT 이미지2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이미지2로 생성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추격이 가격 경쟁을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모델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산 반도체와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로봇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동안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2026년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중국 AI 시장을 ▲풀스택 주권형 AI ▲실용적 모델 혁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인력 ▲새로운 AI 경험 등 4개 층으로 구분했다. 국산 반도체와 모델을 기반으로 오픈웨이트·멀티모달·월드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구조다. 가트너는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 제조 공급망, 대규모 내수시장이 결합하면서 중국의 AI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中, 칩과 오픈웨이트 결합

중국이 먼저 강화하는 영역은 AI 반도체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어려워지자 국산 가속기와 AI 모델을 함께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AI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직접 구축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트너는 2030년 중국 기업의 사설 AI 인프라에 사용되는 가속기 가운데 50% 이상을 중국 업체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전한 기술 자립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7나노미터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여전히 중국의 약점이다. 엔비디아 쿠다(CUDA)에 맞춰 개발된 모델과 서비스를 국산 칩 환경으로 옮기는 비용도 부담이다. 중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AI가 학습한 핵심 매개변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문샷AI의 ‘키미 K3’, 딥시크의 ‘V4’, 지푸AI의 ‘GLM-5’, 알리바바의 ‘큐원’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가트너는 이들 모델이 비용 장벽을 낮추면서 단순한 대체재에서 기업의 주력 모델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플래그십 모델 ‘큐원3.8-맥스’를 선보였고 딥시크는 초저가 모델 ‘V4-플래시’를 공개하며 해외 개발자 시장까지 겨냥했다.

V4-플래시의 가격은 입력 100만토큰당 0.14달러(약 198원), 출력은 0.28달러(약 395원)다. AI 분석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벤치마크 한 건을 수행하는 평균 비용을 0.03달러(약 42원)로 추산했다. 같은 평가에서 키미 K3는 0.86달러(약 1213원), 오픈AI GPT-5.6 솔은 1.86달러(약 2624원),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는 3.15달러(약 4445원)였다. V4-플래시가 주요 모델 가운데 구동 비용이 가장 낮았던 셈이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2026 A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과 중국 최상위 AI 모델의 성능 격차는 2.7%에 그쳤다. 양국 모델은 지난해부터 최상위권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딥시크 R1이 미국 최상위 모델과 같은 수준에 올랐고 올해 3월에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이 중국 모델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벤치마크상 격차 축소가 실제 서비스 경쟁력까지 같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키미 K3가 높은 지능 점수를 기록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오픈웨이트 모델보다 출력량이 많고 속도가 느리며 가격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중국 모델들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성능을 따라잡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장에서 벤치마크에 나온 만큼의 성능이 구현되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가트너도 오픈웨이트 모델을 직접 운영하려면 개발·유지보수 인력과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검증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체화지능(지능형 로봇) 개발 투자액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770억달러로 약 55배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IDC·스태티스타]

중국의 체화지능(지능형 로봇) 개발 투자액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770억달러로 약 55배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IDC·스태티스타]

◆ 에이전트 넘어 휴머노이드로… 상용화 속도 높이는 中

중국 AI 전략의 다음 단계는 모델을 실제 업무와 제품에 넣는 것이다. 가트너가 지난 6월 웨비나 참석자 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기반으로 중국산 모델을 사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별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77명 가운데 34%가 피지컬 AI 적용을 탐색하고 있었다. 중국 AI가 챗봇과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제조·물류·자동차·로봇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의 체화지능 분야 지출이 2025년 14억달러(약 1조9754억원)에서 2030년 770억달러(약 108조6470억원)로 약 5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딥시크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와 손잡은 것도 같은 흐름이다. 딥시크는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시 상장 과정에 1억4080만위안(약 2080만달러·약 293억4880만원)을 투자하고 AI 모델과 휴머노이드용 체화지능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딥시크의 모델과 유니트리의 기계 설계·동작 제어 기술을 결합해 로봇이 낯선 환경에서 지시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할 계획이다. HAI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전 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54%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미국의 우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최상위 AI 모델을 더 많이 개발하고 있으며 영향력이 큰 AI 특허에서도 앞서 있다. 지난해 미국의 민간 AI 투자액은 2859억달러(약 403조4049억원)로 중국의 124억달러(약 17조4964억원)보다 23배 많았다. HAI는 정부 주도 자금이 빠져 중국의 실제 투자 규모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첨단 반도체와 HBM 공급, 국산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라는 약점도 안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중국과 해외 AI 체계 사이의 호환성 문제와 데이터 현지화 규제, 지정학적 공급망 불안이 부담이다. 가트너는 업무 중요도에 따라 중국 모델과 해외 모델을 나눠 쓰고, 서로 다른 모델과 칩을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중 AI 경쟁은 더 이상 하나의 벤치마크 점수로 판가름하기 어렵다. 미국이 첨단 모델과 반도체, 자본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면 중국은 국산 칩과 오픈웨이트 모델을 에이전트·로봇으로 연결하며 추격하고 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모델 성능 격차가 빠르게 줄어든 반면, 중국과 한국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며 “한국의 기술력이 후퇴했다기보다 중국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가 워낙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데오, 공공·행정 서비스에 '데이터 보호' 더한다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솔리데오, 공공·행정 서비스에 '데이터 보호' 더한다

앤티랜섬웨어 전문기업 에브리존과 협력...김철 사장 "행정자료 암호화 및 훼손 사고 사전 차단"

올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 및 접수된 침해사고는 1236건이다. 작년 상반기보다 19.5% 증가했다. 특히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 Distribute Denial of Service)과 랜섬웨어 감염 신고가 큰 증가세를 보였다.

공공기관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이에, 행정자료와 국민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공공 부문의 랜섬웨어 대응체계 마련도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단순한 시스템 침입이나 정보 유출 수준을 넘는다. 핵심 업무자료와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행정서비스와 기관 업무 자체를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공공기관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분실·도난·유출 방지는 물론 위조·변조·훼손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조치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공은 파급력이 크다. 국민 개인정보와 행정 인프라가 집중된 공공기관은 공격이 성공했을 때 여파가 민간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다. 행정서비스 중단은 바로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자료 훼손은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다수 기관이 예산과 전담 인력 제약으로 최신 위협에 대응할 전문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검증된 기술력과 공공 현장을 이해하는 파트너를 통해 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솔리데오(사장 김철) 가 안티랜섬웨어 전문기업 에브리존(대표 홍승균) 과 에브리존의 안티랜섬웨어 제품 '화이트디펜더(WhiteDefender)'의 공공총판 계약을 체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대응 사업에 본격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솔리데오는 공공기관 영업과 고객 발굴, 제품 공급 및 사업 확대를 전담한다. 특히 ▲공공기관 대상 랜섬웨어 대응 사업 공동 발굴 ▲공공기관 공동 제안 및 영업 협력 ▲공공시장 마케팅·홍보 ▲제품 공급 및 기술지원 체계 강화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관별 업무 환경에 맞춘 맞춤형 대응체계를 지원, 각 기관이 처한 여건에서도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어 수단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김철 솔리데오 사장(왼쪽 세번째)이 에브리존과 총판 협약을 맺고 있다.

김철 사장은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피해는 단순히 시스템 장애가 아니라 국민의 개인정보와 행정서비스 연속성이 걸린 문제"라며 "에브리존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랜섬웨어 대응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솔리데오는 이번 총판 계약을 시작으로 공공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공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 위에 보안 역량을 더해, 기관이 서비스를 만드는 단계부터 지켜내는 단계까지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공공기관은 그동안 예산과 인력 제약으로 미뤄왔던 랜섬웨어 대응체계를 한층 낮은 진입장벽으로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체 보안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검증된 기술과 공공사업 경험을 갖춘 파트너를 통해 기관 여건에 맞는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 효과로 꼽힌다.

회사는 "행정자료가 암호화 및 훼손되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복구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관 특성상, 안정적인 방어체계는 대국민 서비스 신뢰도를 지키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데오는 1998년 설립된 AX·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정부24, 전자증명서, 공공 마이데이터 등 공공 행정 서비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청주에 54조 투자…AI 메모리 생산기반 확 키운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하이닉스, 용인·청주에 54조 투자…AI 메모리 생산기반 확 키운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ㅣ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ㅣSK하이닉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 원 규모의 신규 팹(Fab)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용인 D램 팹 ‘Y2’에 35.2조 원, 청주 낸드 팹 ‘M17’에 19.1조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수립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을 동시 확충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램과 낸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9%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메모리의 위상이 격상됨에 따라 적기 물량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두 번째 D램 거점인 ‘Y2’는 연면적 34.1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며, 차세대 HBM을 비롯한 첨단 D램을 집중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으로 예정했던 용인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긴 바 있으며, 이번 Y2 건설이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청주 M17 조감도. 사진ㅣ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M17 조감도. 사진ㅣSK하이닉스

낸드 생산 거점인 청주 ‘M17’은 연면적 20.6만 평 규모로 건립된다. 이미 구축된 M11·M12·M15 등 인프라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오픈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확산과 에이전틱(Agentic) AI 도입에 따라 폭증하는 고성능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팹 건설은 로드맵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되, 클린룸 증설과 실질적인 장비 투입은 시장 수요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선제적인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제2우주센터 유치에 전남광주·제주 2파전…10월 최종 결정

디지털데일리 | 정혜승 기자(jhs@ddaily.co.kr)

제2우주센터 유치에 전남광주·제주 2파전…10월 최종 결정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우주항공청은 제2우주센터 건립지 공모에 전남·광주와 제주 2개 지자체가 응모했다고 9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응모했다. 이로써 제2우주센터 유치전은 고흥(전남)과 제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제2우주센터는 위성 발사 수요 증가와 재사용발사체 운용 확대에 대응해 국가 우주수송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발사시설과 재사용 착륙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주항공청은 건립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응모 지자체의 기본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해 평가 대상을 정한 뒤, 발사운용성, 발사 인프라 구축 환경, 입지·사회 여건 등을 종합 평가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제2우주센터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가 핵심 우주수송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최적의 건립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전력망 투자 확대…美 랜시엄에 4.2조원 베팅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엔비디아, 전력망 투자 확대…美 랜시엄에 4.2조원 베팅

지분 20% 확보 추진…데이터센터 임차 이어 전력 인프라 확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한다. AI 가속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까지 직접 확보하며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3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억 달러(약 2조 8220억원)를 투입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하고 향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 411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추가 투자는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는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회사가 보유한 토지·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투자금을 사업 확대에 활용하는 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랜시엄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다.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 중이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애빌린 캠퍼스는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첫 가동 거점이다. 캠퍼스에는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향후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으로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린다. 대규모 AI 가속기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충분한 전력, 전력망 연결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AI 칩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장기간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AI 시장 성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장기 임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개발사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자사 GPU가 활용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람 닮은 봇, 가짜가 된 신원…금융권 ‘AI 방어망’ 재설계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사람 닮은 봇, 가짜가 된 신원…금융권 ‘AI 방어망’ 재설계[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금융범죄가 인공지능(AI)을 등에 업고 진화하면서 금융권 방어 기술도 달라지고 있다. 이상금융거래탐지(FDS),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연결하고 AI로 위험의 맥락을 분석하는 통합 대응이 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금융범죄 대응 시스템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의심거래를 찾아내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생성형 AI로 위조한 신분증과 합성신원, 사람처럼 행동하는 악성 봇이 등장하면서 개별 거래나 경보만으로 전체 위험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변화는 AI 활용에 대한 금융업계와 규제당국의 기대에서도 드러난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가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산하 대안금융센터(CCAF)의 조사 결과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계 응답자의 55%, 규제당국 응답자의 63%가 ‘사기 탐지와 금융범죄 예방’을 AI의 주요 기대효과로 꼽았다.

금융업계에서는 운영 효율성 향상(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규제당국에서는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사는 2025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 세계 금융업계와 규제당국 관계자 4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기대하는 AI 주요 효과. 금융업계 응답자 55%, 규제당국 응답자의 63%가 사기 탐지와 금융범죄 예방을 꼽았다. [자료=스태티스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기대하는 AI 주요 효과. 금융업계 응답자 55%, 규제당국 응답자의 63%가 사기 탐지와 금융범죄 예방을 꼽았다. [자료=스태티스타]

금융범죄 대응 수요가 커지면서 솔루션 업계에서는 사기방지와 AML을 결합한 ‘프라멜(FRAML·Fraud and Anti-Money Laundering)’이 주목받고 있다. 고객·계좌·기기·거래 데이터를 통합해 동일 인물이나 조직의 행동을 하나의 위험 관점에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SAS의 FRAML 전략이다. SAS는 올해 ‘SAS 이노베이트 2026’에서 사기탐지와 AML, 고객확인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개체 식별과 네트워크 분석으로 계좌·기기·신원 사이에 숨은 연관성을 찾고, 생성형 AI가 여러 경보와 조사자료를 사건 단위의 설명으로 정리한다.

다만 시스템 통합과 자동화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거래가 의심 대상으로 분류된 이유를 담당자가 확인하고 의사결정 과정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SAS가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과 AML 업무 자동화에 설명 가능한 AI와 ‘화이트박스’ 모델 거버넌스를 결합하는 이유다.

이 같은 ‘AI 보조, 인간 최종 판단’ 원칙은 신원확인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글로벌 인증·컴플라이언스 기업 섬섭(Sumsub)이 올해 2월 공개한 AI 코파일럿 ‘서미(Summy)’는 복잡한 사건과 경보를 요약하고 핵심 위험 신호와 후속 조치를 제안한다. AI가 독자적으로 거래를 차단하지 않고 컴플라이언스 조직이 설정한 기준 안에서 작동하며,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도록 설계됐다.

신원확인 고도화가 요구되는 배경에는 AI 기반 신원 사기의 확산이 있다.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이 자사 디지털 아이덴티티 네트워크에서 지난해 처리한 1160억건 이상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사기 공격률은 전년보다 8%, 악성 봇 공격은 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입 시점에 신분증을 한 번 확인하는 데서 벗어나 로그인과 결제 등 고객의 전체 행동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술 변화와 맞물려 규제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AI 기본법과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데 이어 오는 8월20일 특정금융정보법 일부개정법률이 시행된다. 결국 금융 리스크 솔루션의 경쟁력은 경보의 양보다 파편화된 신원·거래·행동·보안 데이터를 연결해 실제 위험을 설명하고, AI의 판단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한편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8월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6 금융권 AX 리스크 & 컴플라이언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에이전틱 금융 시대: AI 기반 리스크 고도화·컴플라이언스 대응 전략’을 주제로 최신 금융 리스크 솔루션과 규제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오전에는 김홍선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에이전틱 금융 시대의 핵심 리스크를 제시한다. 조민기 SAS코리아 상무는 AI 거버넌스와 크로스체인 통합 방어 전략을, 조재원 섬섭 이사는 KYC를 넘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성연우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 한국지사장은 딥페이크와 합성신원, 사기 결제 탐지 전략을 발표한다.

오후에는 람다256의 AI 기반 AML 혁신, 크레파스솔루션의 개인사업자·소상공인 AI 대안평가, 코헤시티코리아의 데이터 보호·소버린 AI 전략이 소개된다. 금융소비자보호 규제와 금융 IT 개발 리스크, AI 에이전트의 권한·책임 및 고성능 AI 금융범죄 대응도 다뤄진다. 사전 온라인 등록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KOSA-KOEMA, 전기산업 AI 전환 맞손…인재·기술 연결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KOSA-KOEMA, 전기산업 AI 전환 맞손…인재·기술 연결

AI 공급기업·전기 제조기업 연계…AI 팩토리·피지컬 AI 등 현장 적용 지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전기산업 분야 인공지능(AI) 도입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KOSA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KOEMA)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협회 본원에서 전기산업 분야 AI 전환(AX) 확산과 산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과 김화영 KOEMA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왼쪽), 김화영 KOEMA 상근부회장 (사진=KOSA)

이번 협약은 KOSA의 AI 공급기업 네트워크와 인재양성 역량, KOEMA의 전기산업 회원사 네트워크와 품목별 협의체를 연계하고자 추진됐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전기산업 현장의 AI 수요를 발굴하고 산업 현장 중심 AX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양 기관은 ▲산업 현장 수요 기반 AI 인재 양성·공급·활용 체계 마련 ▲전기산업 분야 AI 팩토리 구축 등 AX 전환 확산 지원 ▲AI 공급기업과 전기산업 제조기업 간 연계·매칭 및 사업화 지원 ▲전기산업 제조데이터 활용 기반 조성 및 특화 AI 활용모델 공동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또 ▲품목별 협의체를 활용한 제조 AX 수요 발굴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산업 AI 관련 표준화·상호운용성 확보와 시험·인증·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제조 AX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 공동 발굴 및 정책 환경 조성에도 협력한다.

이번 협력은 제조공정, 품질관리, 설비 운영 등 전기산업 현장의 AI 활용에 중점을 뒀다.

두 기관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한편,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등 차세대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지원해 전기산업 제조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KOSA는 AI·SW 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조기업에 적합한 AI 공급기업과 기술을 연계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실무 협의를 거쳐 전기산업 AX 수요 발굴, AI 공급·수요기업 연계, 제조데이터 활용, 전기산업 특화 AI 활용모델 개발, 산업 AI 인재양성, 정책·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전기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면 제조 현장에 적합한 AI 기술과 인재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KOEMA와 함께 전기산업 현장의 AX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AI 공급기업 협력과 산업 AI 인재양성을 통해 제조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中 AI, 자립 가속…"2030년 가속기 절반 자국산"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中 AI, 자립 가속…"2030년 가속기 절반 자국산"

가트너, 국산칩·오픈웨이트·에이전트·로봇 4대 트렌드 제시…"글로벌 기업엔 호환성 부담"

중국이 '키미 K3', '딥시크 V4' 등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공급을 넘어 국산 칩부터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등 로봇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구축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기술 자립 전략에 힘입어 자국 모델과 에이전트, 피지컬 AI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030년에는 자국산 AI 가속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가 이달 초 발간한 '2026년 중국 AI 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54%가 AI 에이전트에 자국 모델을 활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34%는 피지컬 AI 적용을 탐색 중이다.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 오픈 생태계는 중국 AI의 상용화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중국과 해외 기술 체계 간 호환성 문제, 지정학적 규제, 공급망 불안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커진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기회 속 혁신', '저비용 AI로 비즈니스 재편', '소비자 주도 생태계' 등 3대 테마로 요약됐다. 가트너는 이 흐름이 올해 들어 ▲풀스택 소버린 AI ▲실용적 모델 혁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인력 ▲새로운 AI 경험 등 4개 레이어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가트너)

풀스택 소버린 AI는 모델과 칩을 동시에 자립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알리바바·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AI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구간을 자체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서 실용적 모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미 K3, GLM-5, 딥시크 V4, 큐원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비용 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국 기업 절반 이상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자국 모델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다져진 모델 기반은 에이전트 인력과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레이어를 앞세운 기업용·개인용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으며, 15차 5개년 계획이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명시하면서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도 자동차·전자·반도체 조립 라인에 투입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는 하드웨어를 넘어 모델 계층으로도 번지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에 대한 글로벌 접근이 일시 중단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AI 소프트웨어·모델 계층까지 공급망 통제가 확산된 전환점으로 짚었다.

중국 기업의 자국 AI 모델 채택 비중은 2025년 5%에서 2027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은 특정 벤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예측 불가능한 '차단'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이어진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사용 목적에 따라 모델을 계층화하는 '티어드 멀티모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민감한 국내 워크로드는 물리적으로 분리하되 표준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미들웨어로 글로벌 운영 가시성을 유지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버는 국내에 뒀는데 데이터는 해외로…'소버린 클라우드'의 함정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서버는 국내에 뒀는데 데이터는 해외로…'소버린 클라우드'의 함정

가트너 "서버 위치만으론 데이터 주권 보장 못해…네트워크 운영 검증해야"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서버와 데이터를 특정 국가 안에 두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터가 실제 이동하는 네트워크 경로와 보안 처리 위치, 클라우드 사업자의 관리 방식에 따라 구축 당시 충족했던 주권 요건이 운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가트너가 발표한 '소버린 클라우드의 함정'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주권을 추진하는 조직의 50%가 실제 네트워크 운영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 요건을 전제로 시스템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 서버를 두는 것만으로는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고서는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위치, 클라우드 사업자의 계약 조건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를 판단하고 있지만 이같은 조건만으로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주권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특정 국가나 관할권 안에서 운영해 해외 정부나 기업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운영 통제권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소버린 인공지능(AI)과 인프라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규제 준수와 지정학적 위험 축소 등을 목적으로 관련 도입을 확대 중이다.

문제는 데이터와 서버가 지정된 국가 안에 있더라도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선 다양한 네트워크가 개입한다는 점이다. 데이터 이동 경로를 비롯해 보안 검사·복호화 위치, 로그와 모니터링 데이터 처리 장소, 관리 기능, 클라우드 사업자의 원격 관리 위치 등이 데이터 및 운영 주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애나 재해복구(DR) 상황에선 기존에 설정된 주권 요건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평상시에는 지정된 국가 안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더라도 장애가 발생해 다른 통신 경로를 이용하거나 관리 기능이 다른 국가의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될 경우 데이터와 운영 권한이 기존 주권 경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런 문제를 '주권 격차', '주권 드리프트', '주권 상실' 등으로 구분했다. 처음부터 실제 운영 환경이 설정한 주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는 주권 격차, 클라우드 사업자의 아키텍처나 서비스 변경 등으로 기존 조건이 달라지는 것은 주권 드리프트다. 장애나 네트워크 경로 변경으로 기존에 충족하던 주권 조건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상황은 주권 상실에 해당한다.

실제 보고서에 제시된 소버린 AI 사례에서도 이러한 위험이 나타났다. 한 다국적 기업은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 추론 서비스를 지정된 지역 안에 구축했지만 DR 테스트 과정에서 관리 기능 일부가 일시적으로 다른 관할권으로 넘어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클라우드 사업자가 처리 아키텍처를 변경하면서 데이터 경로가 지정된 지리적 경계를 벗어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가트너는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시 네트워크 의존성을 우선 파악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상 운영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장애, 페일오버, 복구 상황에서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기존 모니터링 도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네트워크 관측과 트래픽 경로 분석, 텔레메트리 감사, 관리자 접근 모니터링, DR 테스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소버린 클라우드 평가는 구축 시점에 한 번 실시하는 절차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인프라 구조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통신 사업자와 규제·지정학적 환경이 바뀌면 기존에 검증한 주권 요건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주요 아키텍처와 클라우드·보안·네트워크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설계나 구축 결정만으로 주권을 보장할 수 없다"며 "네트워크 의존성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최종 승인, 인간이면 충분할까…위험 명령 3건 중 1건 허용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AI 최종 승인, 인간이면 충분할까…위험 명령 3건 중 1건 허용

AI 코딩 에이전트 명령 40만9천 건 분석…익숙한 용어 오인으로 인한 위험 승인율 64.7%

인공지능(AI)의 오작동이나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해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방식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알렉스 워터스 커스터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에이전트 승인 체계의 한계를 분석한 실험 결과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사용자가 AI 코딩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명령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방식의 게임을 진행한 결과 위험한 명령 3건 중 1건꼴로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워터스 커스터메이트CTO는 조사 결과 AI 검수 중 평균적으 3번의 공격 시도 중 1번을 놓쳤다고 밝혔다(이미지=알렉스 워터스 블로그)

워터스 CTO는 간단한 브라우저 게임을 만들어 AI 에이전트 명령을 사람이 검토하는 방식의 실효성을 실험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AI 코딩 에이전트의 인간 검토자 역할을 맡아 제한된 시간 안에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명령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4만 회의 게임 플레이와 40만9천여건의 승인·거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은 위험 명령 약 33.7%를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가운데 약 7%는 모든 명령을 무조건 승인했으며, 전체 참가자 중 약 33%는 잘못된 승인·차단이 누적되면서 최종 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개발자가 프로그램 분석·점검 작업을 실행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령에 데이터 유출 기능을 숨긴 사례에서 승인율이 64.7%까지 치솟았다. 겉으로는 평범한 작업처럼 보이는 명령 뒤에 다른 동작이 포함돼 있어도 사용자가 실제 동작보다 익숙한 이름이나 형태에 의존해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위험 유형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시스템 삭제와 같은 노골적인 파괴 명령보다 정보 탈취나 권한 확대와 관련된 명령을 더 자주 놓쳤다.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명령은 35%가 승인됐으며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코드를 실행하는 명령도 33.4%가 통과됐다. 반면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는 등 명백하게 파괴적인 명령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거부됐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매번 실행 권한을 묻는 방식만으로는 보안 사고를 충분히 막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명령 하나하나의 내용을 확인하기보다 익숙한 작업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빠르게 판단할 경우,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명령에 악성 동작이 포함돼 있어도 이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워터스 CTO는 이러한 현상을 '권한 피로(Permission Fatigue)'와 연결했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때마다 사용자에게 승인을 요청하면 초기에는 각 요청을 주의 깊게 살펴보더라도 반복되는 요청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기계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문제를 키울 수 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파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거나 클라우드 환경의 자원에 접근하는 등 실제 개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 승인했는가'가 아니라 '사람이 무엇을 승인했는가'로 이동한다. 단순히 명령 실행 전 승인 버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해당 명령이 실제로 어떤 파일과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어떤 외부 통신을 발생시키는지, 기존 작업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를 함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실험 결과를 실제 기업의 AI 에이전트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험 비율로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워터스 CTO는 게임의 특성상 실제 개발 환경보다 위험한 명령의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참여자가 실제 개발 업무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개발자와 동일한 집단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실험은 학술 연구는 아니지만 AI 코딩 에이전트의 보안 경계로서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이 가진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승인 요청과 불필요한 경고가 피로를 유발하면서 개발자가 결국 승인 절차 자체를 우회하려 할 수 있고 개발자가 변경된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맥락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드박싱과 엄격한 컨텍스트 격리 등 도구 자체를 더 안전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안전장치가 마련되기 전에 휴먼 인 더 루프를 적절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에이전트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게임/리뷰

'이터널 리턴', 여름 겨냥한 열두 번째 정규 시즌 13일 개막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이터널 리턴', 여름 겨냥한 열두 번째 정규 시즌 13일 개막  넵튠 제공.

넵튠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이터널 리턴'이 무더운 여름을 겨냥한 열두 번째 정규 시즌에 돌입한다.

넵튠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PC 온라인 게임 ‘이터널 리턴(님블뉴런 개발)’의 정규 시즌12 프리시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프리시즌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정규 시즌12의 명칭은 ‘세일링(Sailing)’이다. 님블뉴런은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 느낌의 수영복 콘셉트 스킨과 함께 유저 편의성을 높일 콘텐츠 및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 업데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저들은 12일까지의 프리시즌 기간 동안 차기 정규 시즌에 도입될 신규 콘텐츠를 먼저 경험할 수 있으며, 대망의 정규 시즌은 8월 13일 정식 개막한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시즌팩'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배가시킬 알찬 시스템 개편도 눈길을 끈다. 먼저 개별 캐릭터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실험체 관찰일지’가 추가된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캐릭터의 관찰 로그를 순차적으로 해금, 색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임 종반부 안전지대 방식이 ‘다중 크로노 스피어’로 전면 개편된다. 이를 통해 최종 페이즈에 진입하기 전까지 한층 박진감 넘치고 전략적인 후반부 '뇌지컬' 싸움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승후 님블뉴런 대표는 “시즌12를 맞이해 유저분들이 무더운 여름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시원한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정성껏 준비했다”라며 “이터널 리턴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즐겨주시는 모든 이용자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업데이트의 취지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누적 생성 계정 2440만·캐릭터 4010만’…‘미르4’, 글로벌 5주년 헌정 영상 공개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누적 생성 계정 2440만·캐릭터 4010만’…‘미르4’, 글로벌 5주년 헌정 영상 공개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지난 5년간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MMORPG로 자리매김한 ‘미르4’는 글로벌 누적 생성 계정 2440만이라는 폭넓은 유저풀을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서비스 5주년을 맞아 전 세계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헌정 영상을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록체인 MMORPG ‘미르4’가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역사와 성과를 정리한 기념 영상 및 오리지널 뮤직비디오(MV) 등 총 2종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먼저 공개된 기념 영상에는 지난 5년간 글로벌 무대에서 거둔 대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발표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 누적 생성 계정 2440만 개, 캐릭터 수 4010만 개를 돌파했다.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의 통제권을 두고 펼쳐지는 핵심 대규모 전쟁 ‘비곡 점령전’은 무려 1만 5,000회 이상 치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의 가시적인 생태계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캐릭터 NFT의 누적 거래 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게임 코인 ‘드레이코(DRACO)’의 누적 제련량은 1억 3800만 개를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김기성 위메이드 본부장은 “‘미르4’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유저분들 덕분에 뜻깊은 글로벌 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21년 8월 26일 첫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는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IP ‘미르의 전설2’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이다. 동양적인 무협 감성에 고도화된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타이틀로 자리 잡고 있다. / scrapper@osen.co.kr

'킹 오브 파이터 AFK', 신규 파이터 '애쉬 크림존·제로(클론)' 합류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킹 오브 파이터 AFK', 신규 파이터 '애쉬 크림존·제로(클론)' 합류

넷마블의 캐릭터 수집형 AFK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2종이 추가됐다.

넷마블은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애쉬 크림존'과 '제로(클론)'를 선보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쉬 크림존'은 초록색 불꽃을 활용하는 파이터로, '플뤼비오즈', '방토즈' 등 원작을 대표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잠식] 시너지를 갖췄으며,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픽업 이벤트에서 획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잠식] 시너지 파이터를 대상으로 한 별도 픽업도 진행된다.

'제로(클론)'은 [스페셜] 시너지와 [코스모스] 속성을 기반으로 전투를 펼친다. '백라멸정'과 '참풍연파 상패' 등의 스킬을 보유했으며 프리미엄 소환과 리그전 상점에서 얻을 수 있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이벤트도 이어진다.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럭키 엘피'에서는 레전드 서포터 '론'을,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트로피칼 아일랜드'에서는 레전드 펫 '블레이즈'와 '팝시'를 만날 수 있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SNK의 대표 격투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이용자는 최소 5명에서 최대 25명의 파이터로 덱을 구성해 전투에 나설 수 있으며, 복고풍 그래픽과 현대적인 아트워크를 결합한 비주얼과 성장 및 경쟁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카제나', 코믹월드 335 참가…'나이트메어호의 여름휴가' 테마로 이용자 만난다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카제나', 코믹월드 335 참가…'나이트메어호의 여름휴가' 테마로 이용자 만난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오프라인 서브컬처 행사에서 이용자들과 만난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오는 15~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코믹월드 335'에 참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행사에서 '나이트메어호의 여름휴가'를 콘셉트로 부스를 꾸미고 게임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게임 이용자를 위한 현장 혜택도 마련했다. 부스에서 함장 레벨 10 이상을 인증하면 음료와 캐릭터 포토카드, 게임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각각 한 시간씩 진행되는 '붕괴 타임'에는 별도로 제작한 음료도 제공한다.

코스프레를 통한 볼거리도 준비했다. 송주아와 시루를 비롯해 에키홀릭, 항아, 마가타, 아이, 기주 등 7명의 코스프레 모델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주요 캐릭터로 변신한다. 방문객들은 마련된 포토존에서 캐릭터를 재현한 모델들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스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면 추가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게임 속 세계관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만큼, 이번 행사는 서브컬처 팬들에게 게임을 직접 경험하고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질 전망이다. 자세한 부스 프로그램은 공식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ZD e게임] 농구와 MOBA의 조화…넷이즈 'NBA 덩크 시티' 해보니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ZD e게임] 농구와 MOBA의 조화…넷이즈 'NBA 덩크 시티' 해보니

정교한 공수 심리전부터 MOBA 방식의 전략 재미까지

넷이즈 게임즈가 지난 6일 모바일 신작 'NBA 덩크 시티'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스트리트 농구 게임으로, 농구 팬은 물론 일반 이용자까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감과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이 게임은 NBA 현역 스타와 전설적인 선수들을 3대3 길거리 농구 스타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선수별 특화 스킬과 화려한 연출을 바탕으로 스피디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모드는 코트 절반만 활용하는 3대3 농구가 중심이며, 풀코트 5대5 경기 모드는 1종으로 구성됐다. 호흡이 짧은 3대3 모드가 주를 이루는 만큼, 자투리 시간에 부담 없이 한 판을 즐기기에 적합한 구조다.

'NBA 덩크 시티' 플레이 장면. 영상=지디넷코리아

실제 플레이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직관적인 조작감이 돋보였다. 가상 패드와 간결한 버튼 구성으로 슛, 돌파, 블록 등 다양한 기술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어 손맛을 살렸다. 빠른 공수 전환과 3분 안팎의 짧은 경기 시간 덕분에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각 선수가 지닌 고유 스킬과 게이지를 채워 사용하는 전용 스킬은 전술적인 재미를 더한다. 포지션별 역할 분담과 스킬 쿨타임을 고려한 협동 플레이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매끄러운 경기 흐름과 시각적 연출도 강점이다. 플레이 중 프레임 저하나 끊김 현상이 없었으며, 캐릭터 모션은 길거리 농구 특유의 박진감을 잘 담아냈다. 아울러 기본 움직임은 빠르지만 공격 스킬 사용 순간의 템포는 비교적 느리게 전환된다. 이 때문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랠리가 펼쳐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플레이 모드. 사진=지디넷코리아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펼쳐지는 심리전 역시 재미의 핵심이다. 공격수의 변칙적인 돌파에 맞서 수비수는 정확한 타이밍의 스틸과 블록으로 응수해야 한다. 실제로 초반 연습 모드에서 블록 성공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수비 성공 시의 쾌감은 확실했다.

다만 플레이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코트를 넓게 쓰는 과정에서 좌우 공간을 넓게 사용할 경우, 모바일 터치 조작의 특성상 손이 화면을 가려 시야 확보가 불편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코스튬은 장착 부위마다 다른 능력치를 부여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울러 코스튬 시스템도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코스튬이 단순 외형 꾸미기에 그치지 않고 부위별로 추가 능력치를 제공한다. 이는 순수한 실력 승부를 기대한 이용자나 과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는 대목이다.

종합적으로 'NBA 덩크 시티'는 모바일 환경에 맞춘 스피디한 템포와 정교한 공수 심리전, 그리고 MOBA 형태의 스킬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다. 시야 확보 등 일부 UI 개선과 과금 밸런스 조정은 과제로 남지만, 짧고 강렬한 한 판 승부를 즐기는 농구 팬들에게는 충분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K인디게임, 세계 무대 출사표

전자신문 | 박정은 jepark@etnews.com

K인디게임, 세계 무대 출사표지난해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전시 현장에 마련된 한국공동관

지난해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전시 현장에 마련된 한국공동관

국내 중소·인디게임 개발사가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PC·콘솔부터 모바일,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기반 체험형 콘텐츠까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앞세워 유럽 퍼블리셔와 투자사, 이용자를 만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게임스컴 2026 한국공동관 '코리아 게임 로드쇼'를 운영한다. 올해 공동관에는 국내 중소 게임·콘텐츠 기업 13개사가 참가한다.

공동관은 쾰른메세 홀3 B2B 전시구역에 마련된다. 콘진원은 참가사 부스에서 게임 시연과 이용자 테스트를 지원하고 해외 퍼블리셔와 투자사·유통사를 상대로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한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판권 계약과 투자 유치, 현지 유통망 확보 등 실질적 사업 성과를 끌어낸다.

출품작은 PC·콘솔 지향 게임부터 모바일, 키오스크 기반 체험형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에이버튼은 총기와 마법을 결합한 FPS 로그라이트 '건즈 앤 드래곤즈'를 출품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조합을 활용해 몰려오는 적을 상대하는 전투를 내세웠다. 하이퍼센트는 최대 4명이 팀을 이뤄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협동 호러 서바이벌 '백룸 클리너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지니소프트 '레이트 나이트 스터디' △엔박스게임즈 '더 매지컬 걸 넥스트 도어' △ 하드코더스 '세모' △ 메이플라이 '프로젝트 레버넌트' △ 이모션웨이브 '뮤 드럼' 등도 글로벌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도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나날이의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200종 이상 동물과 함께 섬을 꾸미는 방치형 힐링 게임이다. 엔더블유의 '카피잇'은 이용자가 촬영한 사물을 게임 속 콘텐츠로 활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마이턴은 애니메이션 '라바'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캐주얼 생존 RPG로 재해석한 '라바 서바이벌: 에볼루션'을 선보인다.

게임 기술과 체험형 콘텐츠도 공동관에 자리한다. 투핸즈인터랙티브의 '디딤'은 라이다 센서로 이용자 움직임을 인식해 별도 웨어러블 기기 없이 실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이다. 데브언리밋의 '춤춤'은 AI가 이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K팝 댄스 코칭 키오스크다. 루덴스는 브라우저에서 별도 설치 없이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XR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AI 기반 3D 제작 엔진 '판도르'를 출품한다.

올해 공동관은 지난해 게임스컴 참가 경험을 토대로 전시 환경도 손봤다. 지난해 현장에서 제기된 부스 구조와 관람객 접근성 등 개선 요구를 반영했다.

국회도 처음으로 게임스컴 현장을 찾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관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직접 도전하는 중소·인디 개발사의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게임스컴 2026은 24일 개발자 콘퍼런스 '게임스컴 데브'로 막을 올린다. 25일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를 거쳐 26일부터 30일까지 쾰른메세에서 본 전시가 열린다.

김성준 콘진원 게임신기술본부장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국내 중소게임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이용자 피드백을 받는 해외이용자평가사업을 도입했다”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에서 B2C와 B2B 프로그램을 운영해 잠재력 있는 개발사가 새로운 시장의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글로벌 진출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DT인] 캐릭터와 채팅 넘어 ‘사랑’까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AI 만들고파”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오늘의 DT인] 캐릭터와 채팅 넘어 ‘사랑’까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AI 만들고파”

스타트업 캐릭터 챗봇 개발 총괄서 작년 창업자로 변신설립 1년만 투자 유치… 2월 AI 서비스 ‘프론티아’ 출시텍스트·이미지 넘어 영화적 연출 결합한 풀미디어 지향“AI 스스로 콘텐츠 생성… 사용자는 입력없이 즐기기만”

나봉민 딥그로브 대표. 딥그로브 제공

나봉민 딥그로브 대표. 딥그로브 제공

나봉민 딥그로브 대표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의 외로움까지 덜어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 캐릭터 챗봇 업계에서 잘 알려진 나봉민(32) 딥그로브 대표는 최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I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현대 사회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대표는 영화 ‘허’(Her)에서 묘사되는 인간과 AI 간의 사랑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AL’(인공사랑· Artificial Love)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정서적인 지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는 사람들이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낯선 포부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삼성전자 엔지니어를 거쳐 AI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에서 대화형 AI 서비스인 ‘크랙’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해 직접 AI 스타트업인 딥그로브를 설립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누구에게도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AI로부터 위로와 응원을 받고 있음을 몸소 확인했다고 했다. 이에 임직원 10명인 딥그로브를 창업해 보다 몰입감 있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달 회사 설립 1년 만에 1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용자가 특정 상황에 놓인 AI와 대화하는 AI 캐릭터챗은 최근 AI 관련 사업 중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 창작 크리에이터가 만들어 개성이 뚜렷한 챗봇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챗은 회사가 대형언어모델(LLM)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하고, 크리에이터는 이를 활용해 캐릭터의 성격, 세계관 등을 설정하는 구조다. 기본 설정값을 기반으로 캐릭터챗은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상황에 맞는 텍스트·이미지를 제공한다.

딥그로브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해 2월 출시한 AI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프론티아’는 AI 챗봇과 달리 텍스트 대화에 머물지 않고 영상과 음악, 효과음,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풀미디어’ 형태를 지향한다.

그는 “AI의 시대적 흐름은 풀미디어로, 직관적인 이해와 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캐릭터의 행동, 표정, 음악, 효과음 등과 함께 영화적인 연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딥그로브는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행동하면서도 이야기의 큰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가 사용자의 맥락을 토대로 스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챗봇은 사용자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부담이 크다”며 “누구나 별다른 학습 없이도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AI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챗봇과 프론티아의 차이를 “웹소설과 넷플릭스의 경험 차이에 비교할 수 있다”라며 “기존 챗봇 이용자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AI 콘텐츠와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론티아 공식 홈페이지 화면. 딥그로브 제공

프론티아 공식 홈페이지 화면. 딥그로브 제공

딥그로브는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 AI 코딩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이전트 사용료만 개발자 한 명의 연봉 수준이지만, 그 이상의 생산성을 얻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직군의 경계를 허물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딥그로브는 프론티아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을 노리는 타 AI 스타트업들과 다른 모습이다.

나 대표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AI가 실제 사람들의 하루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딥그로브는 타 챗봇처럼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마련해 현재 100명 미만의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창작자에게 수익의 55%를 공유해 일부 크리에이터는 직장인 평균 월급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의 질문은 AI를 쓸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AI와 함께 살아갈 것이냐’가 될 것”이라며 “저희는 평생 함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AI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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