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23] 뉴스브리핑
26.08.23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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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비전 프로 인력 200여명 감원…AI·스마트 글래스 중심 재편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비전 프로 전담 게임팀 해체·비디오 축소…차세대 AI 시리 아키텍처에 역량 집중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Siri)'와 공간 컴퓨팅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관련 부서를 포함해 2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신규 폼팩터 디바이스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공개 인사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비전 프로 부서에서 약 100명, 시리 및 소프트웨어 팀에서 약 1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현지시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17프로 (사진=애플)
온디바이스 AI 기능 개발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산하 '인텔리전트 시스템 익스피리언스' 팀 인력도 이번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비전 프로 전담 게임 개발팀은 사실상 해체되며, 기기용 몰입형 3D 비디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던 조직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비전 프로는 3699달러(약 513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무게 부담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편당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는 자체 고화질 영상 제작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향후 자체 제작 비중을 줄이고 서드파티 콘텐츠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리 및 AI 조직의 개편은 새로운 기술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AI 시리' 도입과 맞물려 있다. 전사적으로 AI 기능 개발 속도를 높이고 최적화된 전문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기존 직무를 정리하고 신규 역할을 신설하는 과정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진화 차원에서 일부 팀의 역할을 재정렬하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을 신설하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 기존 직원들의 사내 타 직무 전환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비전 프로 라인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으나, 단기적으로는 몰입형 비디오나 고사양 게임을 배제한 경량 '스마트 글래스' 출시에 집중하고 차세대 비전 프로 모델은 이르면 2028년 말께나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위드인] 제타·크랙은 게임일까…AI가 흔드는 '게임의 정의'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게임위드인] 제타·크랙은 게임일까…AI가 흔드는 '게임의 정의'](/api/uploads/news-260823-55073d8c-1.jpg)
AI 캐릭터 채팅앱 급성장…게임 이용자 시간·관심 놓고 경쟁승패·장애물 없는 챗봇부터 3D 세계까지…게임법도 시험대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의 '크랙'
[앱 화면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154100017_01_i_P4_20260822110012873.jpg?type=w860)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의 '크랙'[앱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캐릭터 채팅 앱이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며 게임의 경계를 흔들고 있다.
스캐터랩의 '제타' 등 AI 캐릭터 채팅 앱은 높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하며 게임의 새로운 경쟁 상대로 떠올랐고, 뤼튼의 '크랙'은 비(非)게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이들 서비스가 게임 이용자의 시간과 관심을 놓고 경쟁하고 게임 문법의 일부를 차용하면서 선정성이나 규제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현행 게임산업법상 '게임물'로 볼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게임법 적용도 모호…게임 문법 차용했지만 '승패·장애물' 없어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게임물의 정의를 '컴퓨터프로그램 등 정보처리 기술이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오락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이에 부수하여 여가선용, 학습 및 운동효과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물 또는 그 영상물의 이용을 주된 목적으로 제작된 기기 및 장치'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PC·콘솔·모바일 게임 앱은 물론 오락실에서 플레이하는 아케이드 게임, 인형뽑기 기계까지 포괄하는 규정이다.
몇몇 소셜커머스 앱에서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제공하는 간단한 미니게임도 이 분류에 적용돼 게임위 규제를 받은 바 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에 뤼튼 '크랙'(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원회 실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행사 메인 스폰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6.8.13 jujuk@yna.co.kr
하지만 해당 조항을 캐릭터 채팅 앱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오락'의 정의가 무엇인지, '영상물'이란 어디까지를 포괄할지는 여전히 해석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채팅 앱이 대화 내용에 따라 이미지 같은 영상물을 생성해 주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용자의 입력값과 사전 설정된 프롬프트에 따라 정해진 대사를 내뱉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정도는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통상적인 AI 서비스나 오픈소스 온디바이스 AI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법령을 떠나, 사전 설정된 AI와 대화를 나누는 채팅 앱을 일반적인 게임의 정의에 묶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승패 없는 제타·크랙은 챗봇…AI 발전에 '게임 정의'도 시험대 캐나다의 철학자 버나드 수츠는 1978년 저서에서 단순한 놀이와 구분되는 게임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장애물을 자발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다"
이에 따르면 골프는 호두만 한 작은 공을 클럽으로 수백 미터 밖에서 쳐서 홀에 넣어야 한다는 제약들이 있기에 비로소 게임이 된다.
체스는 8x8 격자 칸 위에서 말들이 정해진 배치와 행마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규칙을 올바르게 따를 때만 성립할 수 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역시 주인공 마리오의 앞길을 가로막는 거북이, 불꽃 함정, 낭떠러지 같은 장애물을 뚫고 시간 안에 깃대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AI 채팅 앱 '러비더비'
[구글 플레이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154100017_02_i_P4_20260822110012879.jpg?type=w860)
AI 채팅 앱 '러비더비'[구글 플레이 캡처]
반면 AI 채팅 앱에는 별다른 장애물이나 승패를 가리는 요소가 없다.
호감도나 시간의 흐름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또한 AI가 출력한 텍스트에 불과하기에,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면 이용자가 마음대로 뜯어고칠 수 있다.
게임 디자인 이론으로 따지면 현재의 제타나 크랙은 결코 게임이 아니다. 게임 문법을 차용한 챗봇이다.
만약에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시간으로 AI 캐릭터와 3D 환경에서 상호작용한다든지, 같이 가상 환경을 돌아다니는 모델이 나온다면 이건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까?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해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가상 세계를 생성하는 월드 모델 '지니(genie) 3'을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실험적인 수준이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해보면 수년 내로 훨씬 고도화된 형태로 일반에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지니 3는 게임일까?
국회에서 오랫동안 공전 중인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바로 '새로운 게임의 정의'를 만드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jujuk@yna.co.kr
"지난번 문자 찾아서 답장해줘"…애플 '맥'에 들어간 챗GPT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오픈AI, 맥용 챗GPT에 '애플 메시지' 플러그인 추가·아이메시지·SMS·RCS 검색·요약·답장 작성부터 실제 전송까지'항상 전송 허용' 땐 승인 절차 생략…편의성만큼 통제 위험도 커져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띄워진 챗GPT(ChatGPT) 로고. 2026.05.26.](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50930_0000682146_web_20250930231947_20260822110511575.jpg?type=w860)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띄워진 챗GPT(ChatGPT) 로고. 2026.05.26.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주에 친구랑 저녁 약속 얘기한 문자 찾아서 내가 가능한 시간으로 답장해줘."
앞으로는 이런 부탁을 챗GPT에 하면 인공지능(AI)이 맥에 저장된 메시지를 직접 찾아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답장을 작성한 뒤 이용자 대신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써주는 단계를 넘어 이용자의 실제 계정과 앱을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맥용 챗GPT 데스크톱 앱에 '애플 메시지(Apple Messages)' 플러그인을 추가했다.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일반 챗GPT 대화가 아닌 '챗GPT 워크(ChatGPT Work)'와 코덱스(Codex)에서 작동한다.
문자 찾아 요약하고 답장까지…챗GPT가 '메시지 비서'로
"5일 썼는데 배터리가 80%?"…10만원대 가성비 '레드미 워치6'[잇:써봐]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5일 썼는데 배터리가 80%?"…10만원대 가성비 '레드미 워치6'[잇:써봐]](/api/uploads/news-260823-55073d8c-3.jpg)
"충전기 위치 잊을 정도"…대화면에 깔끔한 디자인 '강점'무더위에도 유연한 착용감…가성비에 담아낸 알찬 실용성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스마트워치를 고를 때 고민은 늘 비슷하다. 화면이 크면 배터리가 조기 퇴근하고, 배터리가 오래가면 디자인이나 기능이 어딘가 아쉽다. 이번에 손목에 올려본 샤오미 ‘레드미 워치 6(REDMI Watch 6)’는 10만원대라는 가격표를 달고 이 오랜 고민에 꽤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가장 먼저 체감된 건 단연 배터리다. 수면 측정부터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운동 기록까지 온갖 기능을 다 켜두고 며칠을 써도 배터리 잔량계는 80% 안팎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충전하는 걸 며칠씩 까먹고 살아도 배터리가 거뜬해 “충전을 진짜 가끔만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샤오미가 밝힌 최대 24일 지속이라는 수치가 비로소 체감되는 순간이다. 무선 충전이 빠진 건 아쉽지만, 꽂아두면 금세 차오르는 유선 충전 속도가 그 섭섭함을 다독여준다.
외형도 제법이다. 손목에 차고 출근했더니 직장 동료들이 “어, 고가형 브랜드 신제품 새로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사각형의 깔끔한 프레임과 실루엣이 상위 라인업 제품들을 빼닮았다.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덕에 보급형 특유의 ‘장난감 플라스틱’ 느낌이 없고, 무게도 가벼워 차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손목이 편하다. 특히 스트랩의 내구성이 아주 튼튼한 편인데,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던 이번 무더위에 매일 끼고 다녀도 땀으로 인한 끈적임이나 불쾌감, 착용상의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2.07인치의 시원시원한 AMOLED 디스플레이는 한낮 야외에서도 눈을 찌푸릴 필요 없이 알림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얇은 베젤 덕분에 시계 전면이 꽉 찬 느낌을 주며, 큼직한 아이콘과 글꼴 덕에 굳이 손목을 얼굴 앞까지 끌어올리지 않아도 메시지나 운동 수치를 슬쩍 확인하기 좋다.
연동과 조작도 매우 간편하다. 자체 전용 앱인 ‘미 피트니스(Mi Fitness)’를 통해 초기 세팅부터 페어링까지 순식간에 끝난다. 평소 다른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온 입장에서 봐도 스마트워치 사용법 자체가 워낙 직관적이고 간단해, 입문자라도 수면 기록이나 운동 데이터 확인, 워치 페이스 변경 등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건강 모니터링과 운동 측정 기능도 자기 역할을 다한다. 최근 출시된 최신 고가 스마트워치들이 장착한 정밀한 헬스케어 기능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 몸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차원에서는 유용하게 작동한다. 전문 의료 기기나 플래그십 워치 수준의 고도화된 분석까지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10만원대 가성비 기기로서 일상 컨디션을 챙기기엔 충분하다.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수면 단계 분석이 차분하게 기록되고, 150가지 넘는 운동 모드와 자체 위치 측정(GNSS)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두고 나가도 러닝 코스를 잘 잡아낸다.
손목에서 바로 전화를 받는 블루투스 통화나 스마트폰 카메라 원격 셔터, 타이머 같은 소소한 기능들도 일상에서 실속 있는 편의를 더한다. 독립적인 앱 설치 생태계나 전문 선수급의 분석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레드미 워치 6는 10만원대에 누릴 수 있는 최상급의 실용성을 보여준다. 세련된 디자인과 손쉬운 앱 사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충전기 어디 뒀더라?” 하게 만드는 괴물 같은 배터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강점이 있는 제품이었다.
'맥북 울트라' 다음 달 나오나…6가지 신기능은?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애플이 다음 달 ‘울트라’ 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새로운 맥북 울트라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보도를 통해 맥북 울트라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6가지 주요 신기능을 소개했다.
1. 더 얇고 가벼운 새 디자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 맥북 현재 맥북 프로보다 얇고 가벼운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제품은 ‘맥북 프로’ 브랜드로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맥북 울트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5 맥북 프로 (사진=씨넷)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맥북 울트라가 기존 맥북 프로 사용자까지 겨냥하는 제품인 만큼 지나치게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일부 포트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2. M5 프로 · M5 맥스 칩 탑재

애플 칩셋 M5 프로, M5 맥스 (사진=애플)
맥북 울트라에는 당초 새로운 M6 칩 제품군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M6 프로와 M6 맥스 개발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고성능 M7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될 맥북 울트라에는 기존 M5 프로 또는 M5 맥스 칩이 탑재되고, 차기 울트라 모델부터 M7 칩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 맥 최초의 터치 스크린
맥북 울트라는 애플 맥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마크 거먼은 애플이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입력 장치를 보조하는 형태로 맥에 터치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차세대 맥OS ‘골든 게이트’에는 터치스크린이 없는 사용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터치 친화적 제어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4. OLED 디스플레이
맥북 울트라에는 맥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OLED 패널은 기존 LCD보다 더욱 선명한 검은색과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이 어두운 영역에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 다이내믹 아일랜드
2021년형 맥북 프로부터 적용된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는 맥북 울트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대신 새 맥북 울트라는 펀치홀 형태의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하고, 아이폰에서 처음 선보인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단순히 카메라 홀을 소프트웨어로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맥OS에서 알림이나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새로운 유틸리티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6. C2 모뎀 탑재로 통신 연결 지원
맥북 울트라에 애플의 자체 개발 모뎀인 C2가 탑재돼 통신 연결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크 거먼은 2024년 말 애플의 자체 통신 모뎀 개발 계획을 다루면서 애플이 맥에 통신 연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2세대 모뎀이 출시되는 2026년 이전에는 맥에 통신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올해 출시될 맥북 울트라에 이 기능이 실제로 탑재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18 프로에 자체 개발한 C2 모뎀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인투파이브맥은 시기적으로 맥북 울트라에 통신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카카오, 'AI·투자' 인적분할 승부수…주가 '반토막' 늪 탈출할까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카카오톡·AI 전담 '카카오AI', 투자·신사업 전담 '카카오X'로 인적분할"지금 놓치면 늦는다"…카톡 앞세워 B2C AI 주도권 승부34.2조 자산가치에도 시총 16.8조…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1_0002218368_web_20260821181833_20260822090915077.jpg?type=w860)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AI·카카오X 임시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이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톡으로 국민 메신저 자리를 꿰찼던 카카오가 AI 시대를 맞아 성장 공식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의 회사 안에 성격이 다른 사업을 모두 담기보다 AI 사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자회사와 투자 사업은 별도의 전략으로 키우겠다는 그림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카카오AI가 신설법인, 카카오X가 존속법인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1월 27일 카카오AI는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왜 굳이 회사를 쪼개나…"AI 경쟁, 지금 속도 못 내면 늦는다"
삼성전자, 올 상반기 TV 출하량 1위 수성…미니 LED TV 약진
지디넷코리아 |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

미니 LED TV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760만대로 집계됐다. 업계 1위 규모로, 특히 미니 LED TV 라인업 강화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9374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55인치 클래스 미니 LED M70H(4K , 2026) (자료=삼성전자)
코로나19 이래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에 해당하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시장 위축이 예상된다. AI 산업 주도로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저가 TV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브랜드는 비용 우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억9465만대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TV 제조업체들은 QLED와 미니LED TV 도입을 확대하는 등 제품 가치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LED와 미니 LED는 LCD TV 중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총 1760만대의 TV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규모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미니 LE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2위인 TCL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508만대를 출하했다. 상위 4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에 해당한다. 하이센스의 출하량은 142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LG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130만대로 집계됐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주력 제품인 OLED TV 외에도, 미니 LED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LG전자의 미니 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날 전망이다.
RGB 미니 LED TV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RGB 미니 LED TV는 적녹청 각 소자를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해ㅡ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TV다.
트렌드포스는 "RGB 미니 LED TV는 당초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플래그십 모델 위주였으나, 현재 삼성전자·TCL·하이센스·소니 등의 제품 라인업 전반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RGB 미니 LED TV 출하량을 170만대에서 최대 200만대까지 증가하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S26 FE, 색상 이렇게 나온다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IT매체 샘마이그루, 갤S26 FE 렌더링 공개
오는 27일 공개될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6 팬에디션(FE)의 전체 색상 구성이 유출됐다고 샘마이구루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샘마이그루는 갤럭시S26 FE의 렌더링 이미지와 함께 ▲블루베리 ▲피스타치오 ▲그래파이트 세 가지 색상을 공개했다.

출처=샘마이그루 화면 갈무리
블루베리는 블루-퍼플 색상, 피스타치오 색상은 갤럭시Z폴드8과 유사한 라이트 그린 마감이며, 그래파이트 색상은 더 어둡고 은은한 마감을 특징으로 한다.
갤럭시S26 FE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삼성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와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4900mAh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마이 팬캠'을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인물열전] (34)통신 재벌에서 자선가로…수단 모 이브라힘
연합뉴스 | 성도현(raphael@yna.co.kr)
![[아프리카인물열전] (34)통신 재벌에서 자선가로…수단 모 이브라힘](/api/uploads/news-260823-55073d8c-8.jpg)
이동통신 사업으로 일군 富를 아프리카 거버넌스 개혁 위해 투자'모 이브라힘 상' 제정…모범적 지도자 육성과 리더십 혁신 도모
![아프리카 수단 출신 영국 기업가이자 자선가 모 이브라힘
[모 이브라힘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52600371_01_i_P4_20260822080125568.jpg?type=w860)
아프리카 수단 출신 영국 기업가이자 자선가 모 이브라힘[모 이브라힘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영국 기업가이자 자선가인 모 이브라힘은 아프리카에서 돈을 버는 데 성공한 뒤, 그 부(富)를 아프리카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 내놓았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이동통신망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2006년 모 이브라힘 재단을 설립한 뒤 아프리카의 거버넌스 개선과 민주주의 발전에 활동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07년에는 임기를 헌법에 따라 마치고 물러난 아프리카 전직 정상 가운데 탁월한 지도자를 선정해 거액의 상금을 주는 '모 이브라힘 상'을 제정했다.
아프리카의 정치 지도자들이 권력을 내려놓지 않고 헌법을 고쳐 장기 집권하거나, 국가 자원을 사유화하는 일이 반복되던 시기에 그는 오히려 '잘 통치하고 정해진 때에 물러나는 것'에 돈을 내걸며 주목받았다.
모 이브라힘은 1946년 수단 북부 누비아 지방에서 태어났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영국으로 건너갔다.
브래드퍼드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버밍엄대학교에서 이동통신 연구로 공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졸업 후에는 영국 통신회사 브리티시 텔레콤(BT)의 이동통신 부문 '셀넷'에서 기술 책임자로 일했다. 1989년 이동통신 컨설팅·소프트웨어 기업 '모바일 시스템스 인터내셔널'(MSI)을 설립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어 1998년 '셀텔 인터내셔널'을 세우고 아프리카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아프리카 상당수 지역에서는 유선전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브라힘은 유선망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대신 이동통신망을 깔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무선 통신에 눈길을 돌렸다.
셀텔은 아프리카 곳곳에서 사업을 벌였고, 아프리카 통신 인프라에 7억5천만 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13개국에 2천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05년 이브라힘은 셀텔을 쿠웨이트 통신기업 MTC(현 자인 그룹)에 34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기업가에서 자선가로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23년 '이브라힘 거버넌스 위켄드'(IGW) 포럼서 발표하는 모 이브라힘
[모 이브라힘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52600371_02_i_P4_20260822080125572.jpg?type=w860)
2023년 '이브라힘 거버넌스 위켄드'(IGW) 포럼서 발표하는 모 이브라힘[모 이브라힘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그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아프리카에는 돈보다 좋은 정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프리카가 가난과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 자원의 부족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와 부패한 거버넌스에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의 원조나 투자가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정부가 부패하고 공공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모 이브라힘 재단'을 세워 아프리카 정치와 행정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재단은 아프리카의 민주주의와 거버넌스, 공공 서비스, 인권 등을 측정하고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모 이브라힘 아프리카 거버넌스 지수'(IIAG)의 개발이다.
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이 지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전과 법치, 참여와 인권, 경제적 기회, 인간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종합해 국가별 거버넌스 수준을 평가한다.
단순히 경제성장률만으로 국가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국민이 실제로 어떤 정부 서비스를 받고 어떤 권리를 누리는지를 살펴보자는 취지에 따라 세부 지표를 수치화한다.
!['모 이브라힘 상' 시상식 참석한 모 이브라힘
[EPA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PEP20071127010901009_P4_20260822080125577.jpg?type=w860)
'모 이브라힘 상' 시상식 참석한 모 이브라힘[EPA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단 사업으로 유명세를 치른 건 2007년 제정된 '모 이브라힘 상'이 대표적이다. 이 상은 아프리카에서 헌법이 정한 임기를 지키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출됐으며, 퇴임 후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한 전직 국가원수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10년에 걸쳐 총 500만 달러(약 71억원)를 받고, 이후 평생 매년 20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출범 당시 노벨상 상금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상으로 알려졌다.
첫 수상자는 모잠비크의 조아킹 시사누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내전 이후 평화와 화해,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페스투스 모가에(보츠와나), 페드루 피레스(카보베르데), 히피케푸니에 포함바(나미비아), 엘렌 존슨 설리프(라이베리아), 마하마두 이수푸(니제르)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해도 절반 이상이다. 재단 심사위원회는 조건을 충족하는 탁월한 지도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원칙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막대한 상금을 걸었음에도 아프리카 일부 지도자들의 집권 욕망과 부패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수단 지도
[제작 양진규]](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PCM20250618000065990_P4_20260822080125581.jpg?type=w860)
아프리카 수단 지도[제작 양진규]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브라힘의 활동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외부의 시혜적 원조가 가지는 한계를 지적하고, 아프리카 자체의 거버넌스와 리더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제를 던졌다.
그가 만든 IIAG 지수는 아프리카연합(AU)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할 때 활용하는 표준 데이터로 자리 잡았다. 모 이브라힘 상은 수상자 배출 여부와 관계없이 아프리카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재단은 매년 열리는 '이브라힘 거버넌스 위켄드'(IGW) 등을 통해 아프리카 지도자와 시민사회, 국제기구, 기업들이 대륙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기후변화·이주·에너지·부패 등의 주제로도 논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브라힘은 2020년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는 '아프리카-유럽재단'의 공동 창립자로도 참여했다. 2023년에는 자선과 자선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KCMG)를 받았다.
raphael@yna.co.kr
한쪽은 각지고 한쪽은 둥글다?…애플 첫 폴더블폰 디자인 '윤곽'
뉴스1 | 신민경 기자 (smk5031@news1.kr)

'아이폰 울트라' 추정 화면 보호필름 유출전면 카메라 우측 상단 배치 가능성

(아이스 유니버스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iPhone Ultra)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유출 사진이 등장했다. 한쪽은 각지고 반대쪽은 둥근 비대칭 형태의 화면 보호필름이 포착된 데 이어 전면 카메라도 기존 아이폰과 달리 오른쪽 상단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애플 첫 폴더블폰의 윤곽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22일 IT·디자인 전문매체 크리에이티브 블록(Creative Bloq)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울트라용으로 추정되는 화면 보호필름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온 IT 팁스터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약 470만~520만대의 사전예약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울트라 화면 보호필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서리 형태다. 힌지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각진 반면 반대쪽은 둥글게 처리돼 비대칭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폰 울트라는 한쪽은 각지고 다른 한쪽은 둥근 비정형 화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추가 게시물을 통해 실제 디스플레이 자체가 비대칭 형태인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화면 보호필름이 디스플레이 영역만 덮는 것이 아니라 전면 유리 전체를 덮기 때문에 이 같은 형태를 띤다는 설명이다. 실제 아이폰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네 모서리가 둥글고 두께가 일정한 대칭형 화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한쪽에 화면을 접고 펴기 위한 힌지가 자리 잡는 만큼 외부 화면 디자인에서도 일반 스마트폰과 차이가 발생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폴더블 제품의 외부 화면에 상대적으로 각진 모서리를 적용해 좌우 대칭성과 디자인의 통일감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면 카메라의 위치도 기존 아이폰과 달라질 전망이다. 공개된 보호필름에는 화면 중앙이 아닌 오른쪽 상단에 하나의 카메라 구멍이 뚫려 있다. 실제 제품에도 이 같은 디자인이 적용된다면 애플이 아이폰 전면 카메라를 중앙이 아닌 오른쪽에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아이폰 울트라에서 애플의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가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동안 아이폰 울트라에는 페이스ID(Face ID) 대신 터치ID(Touch ID)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페이스ID에 필요한 트루뎁스(TrueDepth) 센서가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하나의 펀치홀 카메라만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이폰 울트라의 전체적인 형태는 기존 아이폰보다 짧고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는 약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7.8인치 안팎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통상 9월 중순 신제품을 공개해 온 만큼,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인터넷/SNS
[현장]“부산에 살기 잘했다”…넥슨 '오버워치 데이' 가보니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현장]“부산에 살기 잘했다”…넥슨 '오버워치 데이' 가보니](/api/uploads/news-260823-55073d8c-10.jpg)
넥슨, 22일 부산 벡스코서 '오버워치 데이' 개막게임 속 부산 맵 곳곳에 재현…먹거리도 영웅 테마로 마련10년 팬부터 1년 차 팬까지 한자리에…60인 PC방 등 체험부산 찾은 오버워치 개발진…"한국 이용자에게 다가갈 것"
![[부산=뉴시스] 넥슨은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버워치 데이'를 열었다. 사진은 영웅 환영식 모습.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2_0002218528_web_20260822134529_20260822144514024.jpg?type=w860)
[부산=뉴시스] 넥슨은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버워치 데이'를 열었다. 사진은 영웅 환영식 모습.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만난 장채린(26·여)씨는 게임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분홍색 비니에 파란색 머리카락, 흰색 오프숄더 크롭톱과 분홍색 니삭스까지 갖춰 입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2’에 등장하는 영웅 ‘키리코’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오버워치는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해 상대 팀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2016년 첫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장씨는 오버워치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약 10년간 게임을 즐겨온 ‘골수팬’이다. 장씨는 "오버워치1 때는 로봇 조종사 '디바'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키리코를 가장 아낀다"며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문 1년 차인 김정현(18)군도 친구와 함께 벡스코를 찾았다. 김군의 주력 캐릭터는 닌자 영웅 '겐지'다. 김군은 현장에서 겐지 복장을 한 스태프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산에서 대규모 오버워치 행사가 열린 소감을 묻자 김군은 "부산에 살기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군이 가장 기다리는 프로그램은 행사장에 마련된 '오버워치 PC방'이다. 김군은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팀을 짜서 대결하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벡스코를 찾은 팬들의 발길은 이른 시간부터 이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행렬은 전시장 안을 넘어 건물 바깥까지 길게 늘어섰다. 땡볕 아래에서도 관람객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넥슨은 22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제1홀에서 ‘오버워치 데이’를 개최한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가 넥슨코리아로 시작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이용자 행사다.
사찰·기지 완벽 구현…직접 '메카 부대원' 된 팬들
![[서울=뉴시스] 넥슨 '오버워치 데이' 행사 모습.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2_0002218525_web_20260822133905_20260822144514027.jpg?type=w860)
[서울=뉴시스] 넥슨 '오버워치 데이' 행사 모습.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장 안에는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단장한 부산 맵이 곳곳에 구현돼 있었다. 게임 속 메카 부대의 기지 내부를 묘사한 '메카 기지', 기와지붕과 단청 무늬로 한국적인 분위기가 담긴 '사찰', 도심 거리를 재현한 '부산 시내'와 '부산역 타워'도 눈에 띄었다.
관람객은 구경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메카 부대원이 됐다. 이들은 3발의 총알로 표적을 맞히는 '융합포 사격 훈련', 제한 시간 안에 카트를 목표 지점까지 옮기는 '메카 보급 훈련', 전류봉이 금속 라인에 닿지 않게 움직이는 '메카 기체 정비 훈련' 등 7종의 임무를 수행했다.
![[부산=뉴시스] 이주영 기자 =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에 마련된 오버워치 PC방에는 최대 60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 공간이 준비됐다. 2026.08.22.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2_0002218526_web_20260822134133_20260822144514030.jpg?type=w860)
[부산=뉴시스] 이주영 기자 =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에 마련된 오버워치 PC방에는 최대 60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 공간이 준비됐다. 2026.08.22.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버워치 PC방에는 최대 60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현장 관람객들이 5명씩 팀을 꾸려 빠른 대전 단판 승부를 벌였다.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인 이용자에게는 별도 보상도 주어졌다.
게임 속 세계관은 먹거리에도 이어졌다. 푸드트럭에는 폭발물을 사용하는 영웅 정크랫을 내세운 '정크랫의 폭탄 핫도그'부터 '메이의 눈꽃 츄러스', '디바의 떡볶이 세트', '젠야타의 구슬 타코야끼', '겐지의 용검 닭강정'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의 허기를 달랬다.
개발진도 부산행…“한국 팬들과 더 가까이”
![[부산=뉴시스] 오버워치 개발진은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한국 이용자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 벤 벨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켈러 게임](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2_0002218527_web_20260822134419_20260822144514034.jpg?type=w860)
[부산=뉴시스] 오버워치 개발진은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한국 이용자들과 만났다. (왼쪽부터)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 벤 벨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현장에는 블리자드 본사 핵심 개발진이 직접 참석했다. 월터 콩 블리자드 선임 부사장, 벤 벨 총괄 프로듀서, 애런 켈러 총괄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국내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켈러 디렉터는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 목표는 한국 이용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며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오버워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콩 부사장은 "지난 10년보다 더 알찬 10년을 만들기 위해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풀어나갈 스토리도, 새롭게 선보일 영웅도 많은 만큼 오버워치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오버워치 이스포츠 전성기를 함께했던 '러너'와 '류제홍'이 각각 팀장을 맡아 맞붙는 크리에이터 매치가 열린다. 두 팀은 과거 오버워치 명경기의 장면을 현장에서 재연하며 3세트에 걸쳐 대결을 펼친다.
오버워치 데이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오버워치 한국어 더빙 성우들의 팬미팅과 오버워치 월드컵(OWWC) 한국 대표팀 경기 중계 및 출정식, 블리자드의 이스포츠 관련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테크톡노트] 같은 AI인데 결과는 왜 다를까…답은 '컨텍스트'
연합뉴스 | 유현민(hyunmin623@yna.co.kr)
![[테크톡노트] 같은 AI인데 결과는 왜 다를까…답은 '컨텍스트'](/api/uploads/news-260823-55073d8c-11.jpg)
어떤 정보·도구 제공하느냐에 따라 AI 업무 성과 좌우에이전트 시대 새 경쟁력으로 떠오른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AI 생성 이미지/챗GPT]](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19125000017_01_i_P4_20260822133013320.jpg?type=w860)
[AI 생성 이미지/챗GPT]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AI에 어떤 질문을 던질지보다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고 제공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Context Engineering)이다.
프롬프트 넘어 데이터·업무 이력·도구까지…AI가 일할 '맥락' 설계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은 AI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시와 정보, 데이터, 이전 대화 내용 등을 선별하고 구성해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작성하는 것을 넘어 AI가 현재 상황과 업무 목적을 이해하고 적절히 작업할 수 있도록 필요한 '맥락'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AI에게 "다음 주 회의 자료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존 회의록과 보고서, 고객 정보, 최신 매출 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어떤 형식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하는지까지 설정하면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설계하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에 가깝다.
같은 AI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컨텍스트에는 사용자의 이전 대화와 업무 이력, 외부 문서와 데이터베이스 등 정보뿐 아니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업무 규칙, 권한 설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하거나 오래된 정보를 줄여 AI가 핵심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맥락 관리' 중요…데이터·도구·권한이 경쟁력 특히 AI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를 거쳐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컨텍스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령 여행 계획을 세우는 AI 에이전트가 항공권과 호텔을 검색하고 일정을 작성하려면 단순히 "여행 계획을 짜 달라"는 요청만으로는 부족하다. 여행 날짜와 예산, 출발지, 숙소와 항공편 선호도 등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예약이나 결제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허용한 권한과 승인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업무용 AI도 마찬가지다. AI가 회사 내부 문서를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고객 문의에 답하려면 관련 자료와 최신 정보, 보안 규정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잘못되거나 불완전한 정보가 제공되면 AI가 그럴듯하지만 실제 상황과 다른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AI 업계에서는 프롬프트를 한 번 잘 작성하는 능력을 넘어, AI가 업무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도구, 권한 등을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에 목적지만 입력하는 것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면,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은 교통 상황과 도로 정보 등 주변 조건까지 반영해 최적의 경로를 찾도록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AI 활용의 경쟁이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에서 'AI가 무엇을 알고 일하게 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맥락에 맞게 연결하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다시 뜨는 '백과사전'…AI도 공부할 교과서가 필요하다
뉴시스 | 이주영 기자(zoo@newsis.com)

20년 된 지식백과, AI 시대 맞아 새단장300만 표제어·4091개 출처 AI 자산으로 활용EBS·두산백과 손잡고 전문 콘텐츠 확충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1_0002218356_web_20260821175535_20260822101515920.jpg?type=w860)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궁금한 것이 생기면 두꺼운 백과사전을 펼치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이 보급된 뒤에는 검색창에 모르는 단어를 입력했다. 이제는 인공지능(AI)에게 질문하는 시대다. 몇 초만 기다리면 AI가 필요한 내용을 알아서 정리해준다. 이쯤 되면 백과사전은 역할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최근 20년 된 백과사전이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는 사람이 읽을 지식뿐 아니라 AI가 답변을 만드는 데 활용할 교과서 역할까지 맡는다.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20여 년간 약 1000개 콘텐츠 제휴처를 통해 쌓아온 300만개 표제어에 새로운 전문 데이터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백과·사전·도서·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포함하면 출처만 4091개에 이른다.
이 방대한 자료를 읽을 독자는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 확보한 콘텐츠는 지식백과뿐 아니라 네이버의 'AI 브리핑'과 'AI탭' 등 AI 검색 결과와 AI 학습, 콘텐츠 추천에도 활용된다. 과거 사람이 백과사전을 펼쳐 답을 찾았다면 이제는 AI가 백과사전을 읽고 이용자에게 답을 건네는 셈이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오답?…AI에 검증된 '교과서' 쥐여줘야 하는 이유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이용자의 질문에 답한다. 하지만 AI가 내놓는 답이 언제나 사실은 아니다. 그럴듯하게 설명하면서도 틀린 정보를 내놓는 이른바 '환각'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신 정보나 전문 지식을 물을수록 AI가 어떤 정보를 근거로 답했는지도 중요해진다. AI 업계에서 AI를 믿을 만한 외부 자료와 연결하는 '그라운딩'과 검색증강생성(RAG)에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RAG는 이용자의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 데이터에서 찾아 이를 바탕으로 AI가 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구글클라우드는 RAG를 기존 정보 검색 시스템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보다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로 설명한다.
이는 시험을 치르는 AI에게 참고서를 쥐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똑똑한 학생이라도 기억에만 의존해 답하는 것보다 믿을 만한 자료를 찾아보며 답하는 편이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부터 농학까지…AI가 읽을 책장 채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2/NISI20260821_0002218357_web_20260821175607_20260822101515923.jpg?type=w860)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가 오래된 지식백과에 다시 공을 들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AI가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모으는 대신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만들고 검수한 '참고서'를 먼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EBS와 두산백과, 모아진, 비상교육 등 전문 콘텐츠 사업자와 손잡고 지식백과의 '책장'을 채우기로 했다. 단순히 데이터의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웹 검색으로 충분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분야를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과 함께 국내외 전문 매거진 1400종의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게임, 문화유산, 연극, 농학, 환경공학 등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했던 분야의 콘텐츠 규모를 약 2.2배로 늘릴 계획이다.
두산백과와는 딱딱한 백과사전식 설명에서 벗어나 친숙한 표현과 숏폼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든다. 숏폼 3000건을 포함해 매년 신규 백과 콘텐츠 1만건을 독점 확보할 예정이다.
EBS와는 동·식물부터 건강, 금융·경제, 재난·재해, 초·중·고 교과과정까지 검색 수요가 높은 분야의 지식·학습 영상 2만건을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한다. 비상교육에서는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초·중·고 수학·과학·사회 콘텐츠 약 1900건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글 빼곡한 백과사전은 옛말…AI 요약에 숏폼까지
지식백과 자체도 달라진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손봤다.
PC와 모바일로 나뉘어 있던 화면은 반응형 웹으로 통합한다. 기존 31개 카테고리는 인문, 사회, IT·테크, 과학, 라이프, 취미·스포츠, 문화예술, 역사·문화, 지역·국가 등 9개 영역으로 재편했다.
글이 빼곡한 전통적인 백과사전의 모습에서도 벗어난다. 텍스트와 이미지뿐 아니라 숏폼 영상까지 한곳에서 볼 수 있고, AI가 긴 본문을 요약해준다. 이용자가 보고 있는 내용과 관련된 콘텐츠도 추천한다.
현동석 네이버 검색 데이터 리더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정보의 양뿐 아니라 출처가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식백과가 사용자에게는 깊이 있는 지식 탐색 공간으로, 네이버의 AI 서비스에는 신뢰도 높은 지식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문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성장 엔진 두 축 'AI·투자'⋯카카오 재편 핵심 5가지 [IT돋보기]
아이뉴스24 | 정유림 기자 2yclever@inews24.com
![성장 엔진 두 축 'AI·투자'⋯카카오 재편 핵심 5가지 [IT돋보기]](/api/uploads/news-260823-55073d8c-13.jpg)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중심, 카카오X는 신규 사업 발굴⋯내년 1월 분할 완료 계획"그룹 재편으로 AI 시대 대응하는 성장 구조 재설계"⋯독립 경영으로 실행 속도감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카카오X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 성장 목표 제시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신사업 발굴·육성에 방점을 찍은 투자회사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을 실시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재편에 사명도 바꾸는 분할을 단행하는 배경과 향후 계획까지 5가지 핵심 내용을 모아봤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6/08/22/0001051621_001_20260822123206880.jpg?type=w860)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①어떻게 분리하나?⋯'카톡·AI 중심' 카카오AI와 '투자회사' 카카오X로
이번 재편으로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기반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를 이끄는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AI 대표에 내정됐다. 카카오 외에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도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산하에 둔다.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계열사 관리와 신사업 발굴을 맡는다. 그룹의 투자 전문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김도영 대표가 카카오X 대표에 내정됐다.
이번 분할로 카카오는 사명까지 바꾸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재편을 꾀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은 2006년 설립됐으며 카카오톡 출시 후인 2010년 9월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5월에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다. 1년 후인 2015년 9월에는 모바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에서 다음을 떼고 카카오로 사명을 다시 바꿨으며 이후 금융(카카오뱅크·페이),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을 확장해 왔다.
②왜 재편하나?⋯"AI 시대 성장 구조 재설계" 승부수
이번 분할은 AI 시대에 대응하는 거버넌스(체제) 재편으로 해석된다. 그간 카카오 그룹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카카오 본사는 카카오톡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주요 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전체 관리와 투자 등도 관장했다. 다만 이로 인해 카카오 본체가 다뤄야 하는 현안이 방대해져 의사결정의 효율을 도모할 필요성이 커졌다. 따라서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 2개의 독립된 법인으로 나눠 각 부문의 자율성과 실행 속도를 더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5개년 간 카카오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상당한 부분이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치중돼 있었다"며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AI 대표 내정자)도 "카카오AI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계열사) 관리라는 역할을 분리하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기존의 광고와 커머스(쇼핑)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인적분할 전후 비교 표 [사진=카카오]](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6/08/22/0001051621_002_20260822123206912.jpg?type=w860)
카카오 인적분할 전후 비교 표 [사진=카카오]
③분할 후 목표는?⋯'2030년까지' 카카오AI 매출 6조, 카카오X 매출 10조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쇼핑)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쇼핑),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으로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X는 정보기술(IT)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카카오뱅크·페이·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주요 분야별로 가상자산, 피지컬AI, 글로벌 팬덤을 향후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사업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토대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④기존 주주는 어떻게?⋯분할 비율 따라 카카오AI·카카오X 주식 배정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존속법인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 방식을 말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가령 카카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카카오X 64주와 카카오AI 36주를 각각 받게 되는 식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주식을 나눠 받는 만큼 김범수 창업자의 지배력에도 변동이 없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김 창업자는 카카오 지분 13.27%(5876만8747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0.44%(4625만3222주)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간다.
인적분할 중심의 이번 재편은 물적분할(기존 회사가 신설법인의 주식을 100% 소유해 지배권 유지) 방식의 '쪼개기 상장'과 다르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분할로 카카오 본체가 둘로 나뉘는 데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국내 증시에 상장해 있어 할인(디스카운트) 평가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0%를 웃도는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괴리를 해소하겠다는 목표(그룹 잠재가치 추정치 34.2조원 vs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8조원)를 내세운 만큼 분할 이후 두 법인(카카오AI·카카오X)의 합산 기업가치를 실제로 증명해 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⑤향후 일정은?⋯내년 1월 분할 완료 계획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분할 후에는 두 회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출 것이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분할 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 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결 2년 됐지만 인기 여전⋯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韓 넷플릭스서 존재감
아이뉴스24 | 정유림 기자 2yclever@inews24.com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 기반 콘텐츠 '나는 마루' 넷플릭스 韓 키즈 부문 1위"완결 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며 팬덤과 접점⋯창작자 수익 다각화 지원"
네이버웹툰은 인기작 '마루는 강쥐'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완결한 지 2년이 된 작품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해 팬덤과 꾸준히 만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 대한민국 키즈 부문에 '나는 마루'가 1위에 올랐다(왼쪽). 대한민국 통합 탑(TOP)10에도 올랐다. [사진=네이버웹툰]](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6/08/22/0001051620_001_20260822092212203.jpg?type=w860)
지난 21일 기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 대한민국 키즈 부문에 '나는 마루'가 1위에 올랐다(왼쪽). 대한민국 통합 탑(TOP)10에도 올랐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마루는 강쥐' 지식재산(IP)을 소재로 한 콘텐츠 '나는 마루'는 최근 넷플릭스 대한민국 키즈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하루 또는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와 TV 프로그램(시리즈) 순위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통합 탑(TOP)10에도 올랐다.
'나는 마루'는 네이버웹툰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함께 만든 유튜브 채널로, 2024년 8월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채널 누적 조회수는 1억회, 구독자는 3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5월부터는 유튜브 콘텐츠를 회당 15분 분량, 총 6편의 시리즈로 재구성해 넷플릭스와 같은 OTT, 투니버스 등 TV 채널에 공개하며 접점을 넓혔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첫 공개된 동명의 애니메이션 '마루는 강쥐'도 키즈 부문 7위에 오르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원작자인 모죠 작가는 "뿌듯한 마음이 크다"며 "연재가 끝난 지금까지도 작품이 다양한 형태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작품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인기 IP를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루는 강쥐'는 완결 후에도 애니메이션, 게임, 팝업 스토어, 브랜드 협업 등으로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앞으로도 IP의 생명력을 확대·연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작품과 캐릭터가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인기를 얻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창작자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전 세계 팬덤과의 접점도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하이저, 무선 이어폰 출시…플래그십 '모멘텀 TW5'·오픈형 '엑센텀 클립'
이데일리 | 한광범(totoro@edaily.co.kr)

배터리 교체형 플래그십과 고해상도 클립형 오디오 동시 선보여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5'(왼쪽), 오픈형 무선 이어폰 '엑센텀 클립'(오른쪽). (이미지=젠하이저) |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5'(왼쪽), 오픈형 무선 이어폰 '엑센텀 클립'(오른쪽). (이미지=젠하이저) | |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5'(왼쪽), 오픈형 무선 이어폰 '엑센텀 클립'(오른쪽). (이미지=젠하이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독일 오디오 브랜드 젠하이저가 최신 음향 기술과 몰입형 오디오, 사용자 직접 배터리 교체 구조를 갖춘 (MOMENTUM True Wireless 5)‘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무선 헤드폰 ’모멘텀 5 와이어리스‘의 기술을 이어받은 프리미엄 모델이다.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5는 아일랜드 툴라모어 공장에서 제작된 7mm ’트루리스폰스‘ 드라이버를 탑재해 시그니처 사운드를 구현한다. 블루투스 6.0 기반에 aptX 어댑티브와 aptX 로스리스 코덱을 갖췄으며, 돌비 애트모스와 헤드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몰입감 높은 3D 오디오를 제공한다.
적응형 하이브리드 ANC와 바람 소리를 차단하는 안티 윈드 기능, 이어버드당 4개의 마이크와 AI 음성 처리 기술로 통화 품질도 개선했다.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 제품 수명을 늘렸으며, ANC를 끄면 최대 12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40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며 오는 9월 3일 선런칭된다.
젠하이저는 오픈형 클립 디자인에 음향 기술을 결합한 무선 이어폰 ’엑센텀 클립(ACCENTUM Clip)‘도 선보였다.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LDAC 코덱, 고음질 무선 오디오(Hi-Res AUDIO WIRELESS) 인증을 통해 고해상도 사운드를 제공하며, 재생 음량에 맞춰 음색을 자동 조정하는 다이내믹 EQ를 탑재했다.
이어버드 한쪽 무게는 6.8g으로 유연한 실리콘 클립 구조와 IP54 방진·방수 성능을 갖춰 야외 활동 시 안정적인 착용감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단독 최대 9시간, 케이스 사용 시 최대 3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블랙과 크림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전 예약은 오는 9월 1일부터 진행된다.
“이 길로 가면 덜 덥습니다”…폭염에 뜬 그늘 지도[잇:써봐]
이데일리 | 윤정훈(yunright@edaily.co.kr)
![“이 길로 가면 덜 덥습니다”…폭염에 뜬 그늘 지도[잇:써봐]](/api/uploads/news-260823-55073d8c-16.jpg)
건물·가로수 그림자 계산해 가장 시원한 도보길 안내공공데이터와 바이브코딩이 만든 생활밀착형 AI 기술맞춤형 '그늘로' vs 해외까지 되는 '그늘길' 비교아이디어 하나가 시민 일상 바꿔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유난히 폭염이 심한 올해 한국에서 그늘로 다니는 길을 안내하는 앱이 조명받고 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유난히 폭염이 심한 올해 한국에서 그늘로 다니는 길을 안내하는 앱이 조명받고 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
유난히 폭염이 심한 올해 한국에서 그늘로 다니는 길을 안내하는 앱이 조명받고 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뜨거운 햇볕 아래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절실히 깨는 여름이다. 밖에서 숨만 쉬어도 온뭄이 축축 처지고, 도로 위 아스팔트는 무섭게 열기를 내뿜는다. 신호등 앞 그늘막 좁은 공간에 모여 서서 초록불을 기다리는 풍경은 익숙한 일상이 됐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기술이 만든 ‘그늘 지도’
이런 폭염의 시대에 우리를 조금이나마 더위에서 보호해주려는 귀인들이 등장했다. 양산을 안갖고 다니는 즉흥형인 P형(MBTI) 사람들 조차도 ‘그늘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그늘 지도 이야기다.
그늘로 앱은 날씨와 태양 고도, 그림자를 기본적으로 안내한다. 그늘로 다니는 산책 코스도 짤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그늘로 앱은 날씨와 태양 고도, 그림자를 기본적으로 안내한다. 그늘로 다니는 산책 코스도 짤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
그늘로 앱은 날씨와 태양 고도, 그림자를 기본적으로 안내한다. 그늘로 다니는 산책 코스도 짤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이 개발자들은 바이브코딩 시대에 맞게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건물과 나무 아래 그늘로 다닐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를 만들었다. 사실 이런 그늘 지도의 원조는 열섬 현상과 살인적인 더위로 악명 높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2022년 ‘아루쿠(ALKOO)’라는 앱이 등장해 그늘 길 안내 서비스의 물꼬를 텄다. 올해, 한국 역시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면서 바이브코딩 시대를 맞아 건물과 가로수 그늘만 쏙쏙 골라 걸을 수 있게 만들어진 한국형 그늘 앱들이 대거 등장했다.
핵심 원리는 의외로 명확하다. 태양 고도와 방위각을 기반으로 건물 높이와 가로수 위치를 계산해 실시간 그림자 영역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의 건물통합정보 데이터와 서울시, 행안부 등 정부 기관의 공공데이터가 이 스마트한 그늘길의 밑바탕이 됐다.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앱은 ‘그늘로’와 ‘그늘길’이다. 두 앱 모두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는 목적은 같지만, 막상 써보면 개발자의 의도와 감도에서 명확한 차이가 느껴진다.
세심한 맞춤형 길잡이 ‘그늘로’ vs 글로벌 직진형 ‘그늘길’
그늘로 앱을 가입하면 햇빛 취향부터 돌아가도 괜찮은 지까지 앱에서 친절하게 뚜벅이의 취향을 물어본다(사진=윤정훈 기자) | 그늘로 앱을 가입하면 햇빛 취향부터 돌아가도 괜찮은 지까지 앱에서 친절하게 뚜벅이의 취향을 물어본다(사진=윤정훈 기자) | |
그늘로 앱을 가입하면 햇빛 취향부터 돌아가도 괜찮은 지까지 앱에서 친절하게 뚜벅이의 취향을 물어본다(사진=윤정훈 기자) |
국내 뚜벅이 전용 길 안내에는 ‘그늘로’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얼마나 햇빛을 피하고 싶은지” 개인의 햇빛 취향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경사, 계단, 길 분위기, 야간 방범시설까지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도보 구간 사이의 시간대별 그림자는 물론, 버스를 탔을 때 햇빛이 들지 않는 ‘창가 자리’까지 추천해 주는 디테일은 감탄을 자아낸다. 대중교통 경로 비교 기능도 훌륭해 기존 네이버 지도를 대체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반면 ‘그늘길’은 더 직관적이다. 개발자가 해외여행 중 “너무 더워서 살고 싶다”는 절박함에서 개발한 앱답게, 국내는 물론 도쿄, 파리,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그늘을 찾아준다. 정말 햇볕을 최소화해서 걸을 수 있는 직진형 경로를 제시해 여행지에서 ‘그늘 생존기’를 찍을 때 빛을 발한다.
그늘 길은 정말 그늘로 최적화해서 걸을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앱이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현재 지도를 안내하는게 장점이다(사진=윤정훈 기자) | 그늘 길은 정말 그늘로 최적화해서 걸을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앱이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현재 지도를 안내하는게 장점이다(사진=윤정훈 기자) | |
그늘 길은 정말 그늘로 최적화해서 걸을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앱이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현재 지도를 안내하는게 장점이다(사진=윤정훈 기자) |
아이디어가 바로 앱이 되는 시대
두 앱은 개발 계기와 스토리가 조금씩 다르고 스토어 출시를 둘러싼 해프닝도 있었지만, 핵심은 명확하다. 고품질의 공공데이터와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만나 폭염 속 시민들의 일상을 한층 쾌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미 두 앱 모두 광고를 탑재하며 자립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상력과 데이터가 결합해 삶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바이브코딩의 흐름을 타면 우리 역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할 ‘나만의 지도’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팩트체크] 임대주택 살면 내집장만 못한다?…서울 장기전세 입주민 8% 마련
연합뉴스 | 권혜진(lucid@yna.co.kr)
![[팩트체크] 임대주택 살면 내집장만 못한다?…서울 장기전세 입주민 8% 마련](/api/uploads/news-260823-55073d8c-17.jpg)
국내 주택 중 임대주택 비중 8.4%…LH 임대주택 거주기간 평균 5∼6년공공·민간 비중 6:4…공공임대주택 중엔 국민임대주택이 가장 많아임대기간 10년에서 최장 50년 거주 가능
![2024년 7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관련 약식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PYH2024071015370001300_P4_20260822090312540.jpg?type=w860)
2024년 7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관련 약식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정부에 임대 기간 연장이나 분양 전환을 요구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20년 장기 전세 기간이 끝난 뒤에도 기존 주민에게 재계약이나 분양 전환 기회를 줘야 하느냐를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이래서 20년씩 임대하면 안 된다'거나 '임대주택 살면서 돈을 모아 내 집 마련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임대주택이 있다. 국내에 현재 임대주택이 얼마나 있고 이들 주택 입주민의 평균 거주 기간 등을 살펴봤다.
![국민임대주택 홍보 동영상 섬네일
[LH청약센터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15_i_P4_20260822090312544.jpg?type=w860)
국민임대주택 홍보 동영상 섬네일[LH청약센터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임대주택 총 332만가구…전체 주택의 8.4%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 재고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대주택 규모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332만1천479가구(2024년 말 기준)다.
이 가운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 59%(197만2천358가구)를 차지한다. 임대주택 10가구 중 6가구가 공공임대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에서는 LH가 74.4%(146만9천340가구)를 공급해 가장 큰 주체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지자체와 지방공기업 공급 물량이다.
SNS에서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 소재 아파트 단지도 서울시와 SH가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 및 전월세난 대응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임대주택 수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14년 임대주택 수는 170만9천가구였으나 2015년 193만8천가구, 2016년 227만3천가구, 2017년 244만4천가구, 2018년 298만5천가구, 2019년 304만4천가구, 2020년 326만9천가구, 2021년 329만가구, 2022년 329만9천가구, 2023년 331만가구, 2024년 332만1천가구 등으로 10년 새 94.3%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전체 주택 중 8.4%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토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공공임대주택 비중은 7.1%다. 네덜란드와 영국은 이 비율이 각각 34.1%(2021년 기준), 16.4%(2022년)로 높은 편이다. 미국은 3.6%(2019년), 독일은 2.6%(2021년)다.
![LH 국민임대주택 내부
[LH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12_i_P4_20260822090312546.jpg?type=w860)
LH 국민임대주택 내부[LH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년이 가장 길다?…영구 임대 가능한 주택도 존재 강동구 임대주택의 사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오가는 논의를 보면 임대주택을 모두 단일한 형태로, 거주 기한도 같다고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임대주택은 유형별로 입주 자격이나 임대 기간이 제각각이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크게 ▲ 무주택 저소득층(소득 1~4분위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 생계·의료급여수급자 및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 사회보호계층 주거지원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주 근접이 가능한 부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행복주택' 등이 있다.
▲ 국가나 지자체, 지방공사가 임대 목적으로 건설해 20년 범위에서 전세 계약 방식으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 최저소득 계층, 저소득 서민, 젊은 층 및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사회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통합공공임대주택' ▲ 도심 내 최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전세임대주택' 등도 공공임대주택 유형에 속한다.
이 중 가장 많은 형태는 국민임대주택(61만2천가구)으로, 전체 임대주택(332만1천가구) 중 18.4%를 차지한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통합공공임대 단지
[L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16_i_P4_20260822090312550.jpg?type=w860)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통합공공임대 단지[L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세임대주택'은 10.3%(34만5천가구), '매입임대주택'은 7.1%(23만6천가구) 규모다. '영구임대주택' 6.7%(22만5천가구), '행복주택' 5.4%(18만1천가구) 등도 5%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임대주택의 거주 기간은 유형에 따라 다르다,
SNS에서 주목받은 강동구 임대주택은 SH의 장기전세주택으로, 2년마다 계약을 연장해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조건이었다.
영구임대주택은 최장 5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거주 기한이 30년이지만 30년이 지나면 임대료를 높여 계속 살 수 있어 사실상 영구 거주가 가능하다.
행복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은 대상에 따라 각각 10~20년, 10~30년을 거주 기한으로 두고 있다.
![임대주택 종류별 공급주체
[마이홈포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03_i_P4_20260822090312556.jpg?type=w860)
임대주택 종류별 공급주체[마이홈포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의 자가 이전은 8%…"주거 사다리 역할 수행" SNS에선 일부 임대주택 입주민의 임대 기간 연장 또는 분양 전환 요구에 '임대주택 살면서 내집 마련해 나간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 임대주택 입주민의 거주 기간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 공급 성과와 정책 효과를 분석해 지난 3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 거주세대의 평균 기간은 9.92년으로 집계됐다.
장기전세주택은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나 이보다 먼저 나간 셈이다.
LH 공공임대주택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도 5~6년으로 조사됐다.
LH토지주택연구원이 2023년 발표한 '공공임대주택 거주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매입임대, 전세임대 등 LH의 주요 임대주택 유형 5종에 거주하는 가구의 거주 기간은 평균 5~6년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구임대는 평균 12.9년, 행복주택은 평균 1.6년으로 유형에 따른 거주 기간 차이가 컸다.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는 '자가'를 마련해 주거 상향에 성공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3월 보도자료에서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다 퇴거한 1만4천902가구 중 자가를 마련해 퇴거한 가구는 1천171가구(8%)였다"면서 "입주민의 상당수가 주거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 자가로 주거 상향에 성공해 장기전세주택이 본연의 취지인 주거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SH 장기전세주택의 한 입주민은 2023년 거주 경험 수기에서 "장기전세아파트에서 12년간 정말 착한 가격으로 참된 쉼과 안식, 행복한 삶을 선물로 받은 후 아쉽게도 작별하게 됐다. 일반 분양 아파트에 도전장을 내 신축 아파트 청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의 가장 큰 취지는 주거 안전성 담보"라며 "이를 잘 활용해 임대주택에 살면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장기주택전세에서 1천171가구 내집 마련 성공
[서울시 보도자료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07_i_P4_20260822090312558.jpg?type=w860)
서울시 장기주택전세에서 1천171가구 내집 마련 성공[서울시 보도자료 캡처]
임대주택서 내집마련 못한 것은 자산기준 때문?…"가구소득·집값 상승 영향이 더 커" SNS에서 논란이 된 임대주택 단지에서는 거주자들이 성명을 내고 기간 연장 또는 분양 전환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 오랜 기간 뭘 했느냐'면서 개인의 잘못으로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주거 독립이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SH도시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공공임대주택, 누가 어떻게 살고 있나(Ⅱ) :정책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의 목적은 경제적 취약계층에 주거 안정성을 보장해 효과적인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것이지만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주거 독립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평균 가구소득의 부족으로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미 형성된 주택 가격은 자산축적에 시간이 부족했던 사회 초년생과 소득이 낮아 자산 형성 속도가 빠르지 않은 저소득층이 사적 주택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 평균 주택매매가격과 평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가중해 공공임대주택의 주거 안정성 제공 목적인 '효과적인 자산 축적 및 주거 독립'과 달리 '현재 머무르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임대주택 거주를 위한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원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소득을 늘리면 임대주택 거주 자격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오히려 소득을 늘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득 및 자산기준 초과가 곧바로 퇴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토부의 '공공주택 입주자 보유 자산 관련 업무 처리 기준'에 따르면 총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금융자산, 일반자산을 총합하고 부채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소득이 조금 더 있다고 바로 퇴거해야 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임대 유형별 세부 규정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소득·자산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재계약을 허용하고 대신 임대보증금이나 임대료를 할증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면서 "소득이나 자산이 늘었다고 즉시 퇴거시키는 게 아니고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재계약 단계에서 계속 거주 여부와 임대 조건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SH 관계자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소득이 입주 자격을 초과하더라도 기준의 15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선 임대료를 할증해 갱신 계약을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의 장기전세주택 입주민 성명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2/AKR20260821082100518_08_i_P4_20260822090312561.jpg?type=w860)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의 장기전세주택 입주민 성명[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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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X+AI'로…분화·통합 31년史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타임라인]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X+AI'로…분화·통합 31년史](/api/uploads/news-260823-55073d8c-18.png)
![[사진=카카오]](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17_001_20260822070009221.png?type=w860)
[사진=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PC 포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한 회사에 묶었던 카카오가 12년 만에 성장 엔진을 다시 둘로 나눈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와 미래 투자를 담당하며 신설법인 카카오AI의 경우 카카오톡·인공지능(AI)·광고·커머스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의 법적 뿌리는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기술의 뿌리는 2006년 출범한 아이위랩이다.
두 회사는 2014년 합병한 뒤 사업 분사와 계열사 확장, 콘텐츠 통합, AI 조직의 분리와 재결집을 반복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카카오가 걸어온 31년의 주요 변화를 짚어봤다.
◆1995년 2월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 현재 카카오 법인의 법적 출발점이다. '다음 세상의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소리(多音)'라는 의미를 사명에 담고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 5월~1999년 11월, 한메일에서 포털·상장사로: 다음은 1997년 국내 최초 웹메일 서비스 '한메일'을 선보인 뒤 1999년 7월 포털 사이트 '다음'으로 확장했다. 같은 해 11월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11월29일, 아이위랩 설립: 카카오 서비스의 모태가 된 아이위랩이 출범했다. 초기 웹서비스의 잇단 시행착오를 거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소통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다.
◆2010년 3월·9월, 카카오톡 출시와 사명 변경: 아이위랩은 3월18일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했고,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같은 해 9월 회사 이름을 아이위랩에서 카카오로 바꾸며 카카오톡 중심의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2014년 5월26일·10월1일, 다음과 카카오 합병: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합병 계획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시켰다. 법적으로는 상장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비상장사 카카오를 흡수하는 구조였지만 통합법인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전환에 속도를 냈다.
◆2015년 9월23일,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다음은 포털 서비스 브랜드로 남았고, 법인명과 기업 브랜드는 카카오로 통일됐다.
◆2017년 4월·8월, 결제와 이동사업 독립: 카카오페이가 4월3일, 카카오모빌리티가 8월1일 각각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성장 사업을 독립시키고 외부 자본을 유치해 의사결정과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는 카카오식 계열화가 본격화됐다.
◆2019년 12월3일, AI랩 분사: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이던 AI랩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독립했다. 카카오가 축적한 AI 기술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업용 플랫폼·클라우드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조직 재편이었다.
◆2021년 3월·9월, 콘텐츠 계열 통합: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했고, 9월에는 멜론컴퍼니까지 합류했다. 웹툰·웹소설·음악·영상·매니지먼트를 하나의 IP 밸류체인으로 묶는 대형 콘텐츠 법인이 완성됐다.
◆2023년 11~12월, 경영쇄신·준법체계 가동: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가 출범했고, 12월에는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계열사 확장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준법 리스크를 통제하는 체계를 새로 구축했다.
![카카오 기업 히스토리 인포그래픽.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17_002_20260822070009250.png?type=w860)
카카오 기업 히스토리 인포그래픽.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2024년 1월·3월, CA협의체와 정신아 체제 출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가 김범수·정신아 공동의장 체제로 재편됐고, 3월28일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했다. 카카오는 계열사 자율경영 기조에서 그룹 차원의 투자·전략·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024년 5~6월, 카카오브레인 AI 조직 재통합: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모델 사업 및 관련 인력을 본사로 이관했다. 앞서 외부 법인으로 분산했던 AI 역량을 카카오톡 기반의 소비자 AI 서비스 개발에 맞춰 다시 결집했다.
◆2025년 3~10월, 단독 리더십·계열사 감축: 정신아 대표가 CA협의체 단독의장을 맡았고 한시적으로 운영된 경영쇄신위원회는 활동을 마쳤다. 2023년 9월 14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2025년 10월 99개로 줄어들며 비핵심 사업 정리와 지배구조 단순화가 이어졌다.
◆2025년 12월~2026년 5월, 다음이 카카오 밖으로: 2025년 12월1일 다음 서비스 제공 주체가 카카오에서 자회사 AXZ로 변경됐다. 이어 업스테이지가 2026년 5월7일 AXZ 인수 본계약을 확정하면서 1995년 시작된 다음은 카카오와 분리돼 AI 포털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2026년 8월21일, 카카오X·카카오AI 인적분할 결의: 카카오 이사회는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법인 카카오X 0.64, 신설법인 카카오AI 0.36 비율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회사를 "미래 가치를 키우는 투자 전문 회사"로 규정했고,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의 경우 "5000만 개개인의 관계와 맥락에 기반해 실행까지 완결하는 AI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7년 1월1·27일, 두 법인 출범·상장(예정):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하면 2027년 1월1일 분할이 완료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X는 변경상장, 카카오AI는 재상장된다. 카카오X는 6조4000억원의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카카오AI는 매출 6조원·AI 매출 1조원·AI 일간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 보안/해킹
뚫린 민간 인증기관, 진화한 AI 해킹… 거세지는 사이버 공격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Weekly Threat]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경찰청 [사진=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19_001_20260822091617386.jpg?type=w860)
경찰청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민간 인증기관 서버가 해킹되면서 청와대를 포함한 국내 주요 인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배후와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해커들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들이 산업 공정을 중단시키거나 중요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산업 제어 장비를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랜섬웨어 피해도 이어졌다. 미 사이버보안및인프라보안국(CISA)와 FBI는 지난해 등장한 '메두사'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요 인프라 분야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증기관 해킹에 靑 인사 등 정보유출… 北 소행 의심도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국내 민간 인증기관 서버가 해킹돼 주요 인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킹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인물의 개인정보가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청와대 서버 자체가 해킹된 것이 아니고, 북한 해커가 배후에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경찰청은 국내 언론사 서버 관리업체, 병원, 제약업체 등이 해킹된 사고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와의 연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들은 최근 워터링홀 기법을 활용해 국내 기관과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 워터링홀은 공격 대상이 평소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감염시킨 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때 악성코드에 감염되도록 기다리는 잠복 해킹 기법이다.
![[사진=CISA 홈페이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19_002_20260822091617437.jpg?type=w860)
[사진=CISA 홈페이지]
◆ 美 NSA·FBI, AI 악용 핵심 기반 시설 해킹 '긴급 경고'
미국 NSA과 FBI는 해커들이 AI 생성 스크립트를 사용해 핵심 기반 시설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를 공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지멘스 S7 시리즈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취약점 악용과 AI 지원 개발을 바탕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연방 기관은 이를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터넷 노출 차단과 보안 도구 활성화 등 대응을 촉구했다.
해커들은 AI를 활용해 악성 도구 개발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공격자가 방어 체계에 적응하고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위장한 도구를 만들도록 도왔다. 지난 7월 이란 연계 해커들이 수자원 시설 PLC를 공격한 이후 이번 권고안은 공격 표적이 에너지, 농업, 방위 산업 등 기반 시설 전체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으로 취약점 공개부터 공격 스크립트 확보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은 타격을 주기 위한 사전 정찰 단계로 분석된다. 산업 기술 전문가 브라이언 프록터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데이터 유출을 넘어 관리자가 통제실에서 시스템 가시성과 통제력을 모두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19_003_20260822091617482.jpg?type=w860)
[사진=픽사베이]
◆ 취약점 공개 하루 만에 악용…메두사 랜섬웨어 비상
19일(현지시간) 더레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CISA와 FBI는 메두사 랜섬웨어 피해자가 500명(곳)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5년 300명 수준이던 피해 규모는 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지난 4월 미시시피 대학 의료 센터가 공격을 받아 주요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메두사 조직은 공개된 취약점을 하루 만에 악용하는 수법을 쓴다. 자체 취약점을 개발하기보다 출처 불명 익스플로잇을 확보하거나 패치 적용 전 틈새를 노린다. 2023년 제휴 모델로 전환한 이들은 기업 수익 규모에 맞춰 몸값을 책정하며, 협상가가 중간에서 돈을 요구하는 삼중 갈취 정황까지 보였다. 탐지를 피하고자 합법적 원격 접속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의료 센터 공격 이후 사법 당국 주시가 강화되자 메두사는 4월부터 유출 사이트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메두사가 초기 접근부터 데이터 유출까지 몇 시간 만에 완료하는 점을 경고한다. 방어자가 패치를 적용할 틈을 주지 않고 신규 취약점을 무기화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KT, ‘Z세대 픽’ 2026 트렌드 공개…‘네트왓킹·밸런쉼’ 주목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Z세대 트렌드 공동 분석네트왓킹·스크롤픽· 밸런쉼 등 5대 키워드 발표향후 마케팅·서비스에 활용해 Z세대 고객 겨냥

KT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들이 20일 Y트렌드 컨퍼런스에서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대학생들과 함께 Z세대의 관계·소비·휴식·자기계발·콘텐츠 창작 방식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분석해 2026년 5대 트렌드 키워드를 내놨다.
KT는 이달 20일 KT광화문빌딩 WEST 온마당에서 열린 ‘2026 Y트렌드 컨퍼런스&고객경청포럼’에서 ‘네트왓킹·스크롤픽·밸런쉼·현재진행력·트라이에이터’를 Z세대의 올해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해당 5개 키워드는 KT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발굴했다.
‘네트왓킹(NetWHATking)’은 소속이나 인맥보다 취향·경험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을 뜻한다. 누구를 아는지보다 무엇을 함께 경험하는지가 관계 형성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스크롤픽(Scroll Pick)’은 소셜미디어와 콘텐츠를 넘겨보다 알고리즘이 추천한 상품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가리킨다.
자기관리와 성장 방식의 변화도 키워드에 반영됐다. ‘밸런쉼’은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일상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방식을, ‘현재진행력’은 완성된 결과보다 성장 과정을 공개하고 꾸준히 도전하며 경험을 쌓아가는 태도를 의미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른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도 포착됐다. ‘트라이에이터(Try-ator)’는 AI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시도하는 새로운 유형의 크리에이터를 일컫는다.

Y트렌트 컨퍼런스 선정 키워드 요약 이미지. 이미지 제공=KT
KT는 매년 발굴한 트렌드 키워드를 실제 마케팅과 고객경험(CX)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N놀러’는 Y박스 야구·농구 티켓 이벤트와 유튜브 협업 캠페인에 적용했으며, ‘듣폴트’는 아이폰17 마케팅에 활용했다. 올해 도출한 5개 키워드 역시 향후 상품·서비스와 마케팅, 고객경험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고객이 바꾸는 KT, 찾아가는 고객경청포럼’도 함께 열렸다. 참가자들은 각 트렌드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KT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KT는 포럼을 통해 수렴한 20대 고객의 의견도 향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걸 KT Customer부문 Customer사업본부장 상무는 “대학생들이 직접 발굴한 트렌드를 통해 Z세대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와 트렌드 인사이트를 상품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해 Z세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에 억대 탈취…BTS 정국 노렸던 中 해킹 총책, 중형 선고
디지털데일리 | 장주영 기자(jyjang01@ddaily.co.kr)

![법무부 관계자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포함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빼돌린 해킹조직 총책급 범죄인인 중국 국적 전모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1/0002238528_001_20260821111211281.jpg?type=w860)
법무부 관계자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포함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빼돌린 해킹조직 총책급 범죄인인 중국 국적 전모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대기업 회장 등 국내 재력가의 명의를 도용해 38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의 해킹조직 총책 전모씨가 1심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 박준석 부장판사는 20일 전모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기업 회장·대표·사장 8명, 임원 1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 3명, 가상자산 투자자 3명 등이 타깃이 됐으며 BTS 정국 등 유명 연예인과 재계 30위권 기업 총수도 포함됐다.
전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2023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해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자산을 이체하는 식으로 38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전씨가 실질적인 총책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데다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또 재판부는 "이 사건 피해자들은 통상의 보이스피싱과 달리 아무런 귀책사유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재산을 잃었다"며 "피해자 개인뿐 아니라 대민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실제 BTS 정국은 군 복무 당시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 당했다. 소속사가 피해 인지 직후 지급정지 등 조치를 하며 실제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외부 활동이 제한된 군 복무 생활 중 무방비 상태에서 자산을 위협 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전씨를 검거했다. 전씨는 같은 해 8월 법무부와 경찰청의 공조로 국내로 송환됐으며, 9월 구속기소됐다.
💻 컴퓨터
[카카오 대개편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X’ 거쳐 ‘AI’로…쪼개졌던 B2B 다시 뭉친다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카카오 대개편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X’ 거쳐 ‘AI’로…쪼개졌던 B2B 다시 뭉친다](/api/uploads/news-260823-55073d8c-22.jpg)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둘로 나누는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톡·AI 중심 플랫폼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투자 사업을 분리해 서로 다른 성장 공식을 택한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 인적분할이 주주와 사업, 카카오의 미래 성장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36_001_20260823055709151.jpg?type=w860)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 분할 직후 카카오X 배치…공시에는 2027년 내 카카오AI 이전 계획
- 디케이테크인과 한 지붕으로…클라우드·기업용 솔루션 연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X를 거쳐 카카오AI로 이동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AI 편입을 ‘검토 사안’으로 설명했지만 같은 날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에는 지분 이전 계획과 기한까지 명시했다.
공시대로 재편이 이뤄지면 카카오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시스템통합·관리(SI·SM),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AI 산하에 함께 놓인다. 2024년 분리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용 솔루션 사업이 하나의 AI 지배구조 아래 다시 모이는 셈이다.
◆ 간담회선 ‘검토’, 공시엔 2027년 내 ‘이전 예정’=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회사를 존속법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1일, 분할등기 예정일은 같은 달 4일이다.
분할 직후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 링키지랩은 카카오AI의 ‘AI 인프라·운영 자회사’로 편입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우선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할 직후 적격분할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카카오AI로의 후속 이관에 대해서는 “사업 연관성을 감안했을 때 카카오AI 자회사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사회와 상의해 장래에 카카오AI 산하로 이관하는 것도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분할 이후 양사 이사회를 통해 논의된 결과를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답변만 놓고 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AI 편입 여부와 시점이 모두 열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카카오가 같은 날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에는 이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다.
보고서의 ‘향후 회사구조개편에 관한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X는 인적분할 후 보유하게 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디씨피(KDCP) 주식을 카카오AI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기한은 ‘분할등기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의 종료일 이전’이다. 현재 일정대로 2027년 1월4일 분할등기가 이뤄진다면 같은 해 12월31일까지 지분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공시상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X 배치는 세제상 적격분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과도기적 구조에 가깝다. 이후 카카오AI로 옮긴다는 방향과 기한은 공식 구조개편 계획에 포함돼 있다. 정확한 이전 시점과 방식, 거래가액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카카오]](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36_002_20260823055709186.jpg?type=w860)
[사진=카카오]
◆ 2024년 나눈 클라우드·솔루션, 카카오AI 아래 다시 모인다= 디케이테크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할 구분은 2024년 단행된 기업간거래(B2B) 사업 재편에서 시작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당시 카카오워크와 카카오i, 카카오i 커넥트 등 비클라우드 비즈니스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KEP를 설립했다. 디케이테크인은 같은 해 3월 KEP를 흡수합병하고 관련 사업과 인력, 기술, 고객사를 승계했다.
재편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집중하고, 디케이테크인은 SI·SM과 MSP, 기업용 솔루션을 담당해왔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기능과 클라우드 구축·운영 및 솔루션 기능을 법인별로 나눈 것이다.
이번 인적분할 직후에는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AI,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X에 각각 배치된다. 공시된 계획대로라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도 2027년 말까지 카카오AI로 이전돼 두 회사 모두 카카오AI 자회사가 된다.
이 같은 재편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GPU 인프라와 디케이테크인의 SI·MSP 및 기업용 솔루션 간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카카오가 지배구조 개편 설명자료에서 제시한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AI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가 맡을 역할도 관심사다.
현재 법인 합병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 가능성에 대해 “현재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특별히 고려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특히 합병과 같은 사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 연계 방식은 앞으로 정해야 한다. 외부 고객 영업과 클라우드 계약을 어느 회사가 주도할지, GPU·데이터센터 운영과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등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김 대표 내정자는 분할 이후 계열사 간 브랜드·데이터·인프라 공유에 대해 “각 사 간 거래는 독립기업 간 거래 원칙에 따라 시장가격에 부합하는 조건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브랜드나 데이터, 인프라를 어떻게 공유하고 어떤 계약을 가져갈지는 각 법인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파모 2차전 진단②] ‘잘 쓰이는 AI’ 가린다더니… 사용성 평가는 충분했나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독파모 2차전 진단②] ‘잘 쓰이는 AI’ 가린다더니… 사용성 평가는 충분했나](/api/uploads/news-260823-55073d8c-23.jpg)
“3차전 평가단 늘리고 실제 사용환경 반영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월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독파모와 관련해 “지표·숫자 경쟁보다 산업과 생활 속에서 모델을 잘 쓸 수 있게 활용을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정부가 ‘실제로 잘 쓰이는 인공지능(AI)’을 가리겠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 국민 사용성 평가를 도입했지만 평가 방식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델별 최소 체험시간은 3분이었고 평가 대상도 텍스트 전용 언어모델(LLM)에 한정됐다. 일반 국민 200명을 뽑았지만 실제 평가자는 185명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독파모 2차 사용자 평가는 전체 100점 가운데 25점이다. AI 전문사용자 평가 15점과 일반 국민 평가 10점으로 나뉜다. AI 전문사용자는 50명을 선정해 49명이 참여했고, 일반 국민은 성별·연령별 쿼터를 적용해 200명을 무작위 선정한 뒤 185명이 실제 평가했다.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에서는 기존 5개 정예팀 가운데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2차 단계에 진출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다. 이후 추가 공모를 거쳐 모티프테크놀로지가 합류하면서 4개 팀이 2차 평가를 치렀고,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3차 단계에 진출했다.
평가자는 4개 정예팀 모델을 적용한 별도 웹사이트에서 AI를 직접 써본 뒤 모델마다 1점 ‘매우 미흡’부터 5점 ‘매우 우수’까지 절대평가했다. 정부는 모델 노출 순서를 무작위로 하고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이 아닌 모델이 만든 콘텐츠의 내용과 품질을 중심으로 보도록 안내했다.
일반 국민 평가는 AI 사용 경험과 프롬프트 작성 능력, 답변을 판단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 평가 편차인 ‘노이즈’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 참여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185명으로 이 같은 편차를 충분히 줄였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소 3분·텍스트 전용 평가…‘실사용’ 가리기 충분했나
평가 가이드에는 각 모델을 최소 3분 이상 사용해야 평가 버튼이 활성화된다고 명시돼 있다. 평가 대상은 ‘텍스트 전용 언어모델(LLM)’로 제한했고 이미지·비디오 생성 등 텍스트 이외 기능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평가 문항은 단순 질의응답보다 복잡한 지시 수행과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실제 AI 활용은 이미 텍스트 질의응답을 넘어섰다. 반면 이번 평가 환경에서는 대부분 문서 파일 업로드 자체가 지원되지 않았고, 일부 모델은 파일을 첨부할 수 있어도 사실상 텍스트 처리에 그쳐 표·그래프 등 문서 안의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다루기 어려웠다는 게 평가 참여자의 설명이다.
이번 평가가 텍스트 LLM을 대상으로 한 만큼 멀티모달 기능을 제외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정부가 ‘사용성’을 국가대표 AI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면 텍스트 답변 중심 평가만으로 실제 활용 경쟁력까지 충분히 가릴 수 있느냐는 질문은 남는다.
평가시간도 쟁점이다. ‘최소 3분’은 3분만 평가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짧은 체험과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 사용성을 보려면 일회성 답변 품질뿐 아니라 긴 문맥 유지, 반복 작업의 안정성, 복잡한 업무 수행 능력까지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AI 기업 대표는 “국민이 직접 모델을 써보고 평가하도록 한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방식은 모델을 충분히 사용한 뒤 판단하기에는 단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업무에서는 텍스트뿐 아니라 파일 속 표와 그래프 등을 함께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가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능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국민평가 10점에 185명 참여… 전문사용자와 1위도 갈렸다
쟁점은 일반 국민 평가다. 정부는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쿼터를 적용해 200명을 무작위 선정했지만 실제 참여자는 185명이었다. 이들의 평가 결과는 전체 100점 가운데 10점으로 환산돼 최종 점수에 반영됐다.
일반 국민 평가는 전문가나 AI 전문사용자 평가보다 평가자별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AI 사용 경험과 프롬프트 작성 방식이 다르면 같은 모델에서도 받아보는 답변이 달라질 수 있고, ‘좋은 답변’을 판단하는 기준 역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성별·연령별 쿼터를 맞춰 인구학적 대표성을 높이는 것과 개인별 평가 편차를 줄여 결과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국민평가를 최종 선발 점수에 반영한다면 평가단 규모와 AI 숙련도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다 정교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평가집단에 따라 최고점 모델도 달랐다. AI 전문사용자 49명의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15점 만점에 11.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10점 만점에 7.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4개 팀 평균은 각각 10.53점과 7.03점이었다.
전문사용자와 일반 국민이 서로 다른 모델에 최고점을 준 셈이다. 어느 한쪽 평가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사용성’이 하나의 고정된 지표가 아니라 사용자의 숙련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일반 국민에게는 일상적인 질의에 대한 이해도와 만족도를, 전문사용자에게는 복잡한 지시이행과 문서 분석, 코딩·도구 활용 등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도록 역할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 평가는 아무래도 노이즈가 끼게 된다”며 “다양한 계층과 연령을 뽑았다고 해도 200명 안팎으로는 모집단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단을 더 늘리고 모델을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차전 배점 조정·국민평가단 늘려 평가 신뢰 높여야
정부는 3차 평가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1·2차 평가에서 나온 보완점을 검토한 뒤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과 논의해 평가 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민평가를 줄이기보다 정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평가단을 늘려 개인별 편차를 낮추고 모델을 충분히 사용할 시간을 주는 동시에 실제 이용환경에 가까운 과제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가 범위도 넓힐 필요가 있다. 단순 텍스트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표·그래프를 분석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처리하거나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제를 동일한 조건에서 제시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단순 이용자 수나 깃허브 다운로드, 업무협약(MOU), 실증(PoC) 건수를 사용성 지표로 삼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기존 고객과 서비스 채널을 가진 대기업이 신생 AI 기업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할 수 있어서다. 실제 현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차 평가의 과제는 사용자 평가 배점을 몇 점으로 조정할지에만 있지 않다. 국민평가단 규모를 확대해 개인별 평가 편차를 낮추고, 충분한 체험시간과 실제 사용환경에 가까운 과제를 마련해 사용성 평가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AI 기업 대표는 “국민 평가를 없앨 것이 아니라 제대로 확대해야 한다”며 “평가 인원을 늘리고 충분한 시간 동안 모델을 써본 뒤 점수를 매겨야 평가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AI 업계 관계자도 “벤치마크는 모델의 기본 능력을 확인하는 잣대지만 연구실에서 성능이 좋은 모델과 실제 서비스에서 잘 쓰이는 모델은 다를 수 있다”며 “사용자가 충분히 활용한 뒤 평가하는 방식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비전프로·시리 200명 감원…AI 뒤처진 ‘혁신의 아이콘’ 전략 수정 [이규화의 글로벌AI]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애플, 비전프로·시리 200명 감원…AI 뒤처진 ‘혁신의 아이콘’ 전략 수정 [이규화의 글로벌AI]](/api/uploads/news-260823-55073d8c-24.jpg)
비전프로팀 사실상 해체…몰입형 콘텐츠 인력도 축소시리·소프트웨어 조직도 대규모 감원…AI 역량 재편구글 제미나이에 손 내민 애플…자체 AI 한계 드러내비전프로 대신 스마트글라스·차세대 AI에 중심 이동

애플.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혁신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비전프로(Vision Pro)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Siri) 개발 조직에서 2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원한다.
이는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애플이 그동안 추진해온 공간컴퓨팅과 AI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에서 애플이 구글·오픈AI·메타 등에 뒤처진 가운데, 비전프로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회사의 미래 전략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IT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와 소프트웨어 관련 조직에서 약 100명, 비전프로 조직에서 약 100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모두 2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한다.
비전프로에서는 게임 개발팀이 사실상 해체되고, 헤드셋용 몰입형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조직도 축소된다. 애플은 이번 조치가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새로운 제품과 사용자 경험에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프로의 부진은 애플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2024년 출시 당시 3499달러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이후 애플의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열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무게, 제한적인 콘텐츠 생태계 등으로 대중적인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비전프로 자체를 당장 포기하기보다는 규모를 축소하면서 보다 가볍고 대중적인 차세대 제품으로 방향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메타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고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글라스 동맹을 맺고 연내에 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애플 역시 스마트글라스에 전략적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리와 AI 조직의 감원이다. 시리는 애플 생태계의 핵심 소프트웨어였지만,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낡은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으며 시리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지만, 개인화와 앱 제어 등 핵심 AI 기능의 출시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되면서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결국 애플은 자체 AI 모델 개발의 한계를 인정하듯 2026년 구글의 제미나이를 시리 등 AI 기능에 활용하는 다년간의 협력에 나섰다.
이번 감원은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애플이 AI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존 조직과 인력을 다시 짜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시리와 소프트웨어 조직의 일부 인력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AI 아키텍처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실제 애플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새로운 역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감원 사태는 애플이 ‘잘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정교하게 결합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지만,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경쟁의 장에서는 구글이나 오픈AI처럼 거대 AI 모델을 앞세운 기업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비전프로 역시 기술적으로는 뛰어났지만 소비자가 기꺼이 3499달러를 지불할 만큼의 대중적 효용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비전프로에서 축적한 공간컴퓨팅 기술을 스마트글라스로 옮기고, 구글 제미나이의 힘을 빌린 시리가 업그레이드 되면 애플이 차세대 전략 시장에서 낙오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애플이 이번에는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느냐에 달렸다. 과거처럼 기술적 완벽성을 고집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방식만으로는 AI 시대의 주도권을 되찾기 어렵다.
역대급 ‘2조달러 IPO’ 추진 앤트로픽…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확보 과제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1000억달러 이상 목표…기업가치 1년 안 돼 두 배연환산 매출 7개월 만에 7배↑…‘클로드 코드’ 동력오픈 웨이트 AI 확산 속 고가 서비스 유지 가능할까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확보가 향후 성장의 변수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이 잠재적 투자자들과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IPO 최대 기록은 지난 6월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1조7700억달러(약 2457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857억달러(약 119조원)를 조달했다. 앤트로픽이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이 기록을 넘어서는 셈이다.
앤트로픽의 몸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가 꼽힌다. 앤트로픽은 올해 비공개 자금조달 과정에서 이미 9000억달러(약 125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과 수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다시 두 배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앤트로픽의 월간 매출을 1년치로 환산한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약 9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올해 2분기 실제 매출도 116억달러(약 16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설립했다. 한동안 오픈AI에 뒤처진 경쟁자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코딩 특화 AI 프로그램인 ‘클로드 코드’가 기업과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회사는 AI 모델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경우 경쟁업체들이 서비스 가격을 낮추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렴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앤트로픽이 높은 가격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IPO 이후에도 핵심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주 안에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수개월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클로즈업] 피지컬AI 뛰어든 AI·SW 상장사… 매출 늘어도 수익화는 과제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AI 클로즈업] 피지컬AI 뛰어든 AI·SW 상장사… 매출 늘어도 수익화는 과제](/api/uploads/news-260823-55073d8c-26.jpg)
마키나락스·클로봇·알체라·마음AI 2분기 적자
![국내 주요 피지컬AI 관련 상장사의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챗GPT 이미지2 활용]](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8_001_20260822152611704.jpg?type=w860)
국내 주요 피지컬AI 관련 상장사의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챗GPT 이미지2 활용]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피지컬AI를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AI 사업 확대와 일부 기업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분석 대상 AI·SW 기업 4곳은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주요 AI·SW 상장사의 반기·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매출을 키우면서 손실을 줄였지만 클로봇과 알체라는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커졌다. 마음AI는 매출마저 줄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마키나락스는 2분기 연결 매출 39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6% 늘었고 영업손실은 27억500만원에서 18억200만원으로 줄었다. 클로봇은 매출이 78억4900만원에서 88억5900만원으로 1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8억7800만원에서 28억4000만원으로 51.2% 확대됐다. 알체라는 매출이 25억700만원에서 27억3900만원으로 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6억1200만원에서 32억100만원으로 커졌다. 마음AI는 매출이 23억100만원에서 9억6200만원으로 58.2% 줄었고 영업손실은 16억300만원에서 30억1400만원으로 88% 확대됐다.
마키나락스는 제조·국방 분야 산업 특화 AI와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를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과 공장 설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마음AI는 에이전트AI에서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주행·로봇 제어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클로봇은 로봇 자율주행·통합관제 SW를, 알체라는 비전AI와 AI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AI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별 수익화 과제도 남아 있다. 마키나락스는 프로젝트형 매출의 제품·라이선스 전환, 클로봇은 자체 SW의 반복매출 확대가 필요하다. 알체라는 장기간 이어진 적자를 줄여야 하고 마음AI는 기존 매출 감소를 피지컬AI로 보완하면서 프로젝트 중심 사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 매출 늘어도 적자…반복매출 전환은 아직
실적 개선 폭이 큰 곳은 마키나락스다. 다만 매출 구성은 아직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에 무게가 실려 있다. 상반기 매출 70억2700만원 가운데 특화 AI 솔루션 연구개발이 43억7100만원으로 62%를 차지했다. AI 솔루션 공급은 23%, 회사가 제품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운 런웨이는 15%였다. 지난해 연간 런웨이 매출 비중 36%보다 낮아졌다.
마키나락스는 기존 고객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런웨이의 반복적이고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만 보면 특화 AI 연구개발 매출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다. 프로젝트형 연구개발 매출을 제품·라이선스 중심으로 얼마나 빠르게 바꾸느냐가 수익성 개선의 과제로 남았다.
클로봇은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 수익성은 다시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8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은 15억2500만원에서 14억4300만원으로 5.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7800만원에서 28억4000만원으로 51.2% 확대됐다. 1분기 매출은 8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영업손실도 33억8300만원에서 25억1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매출총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폭은 다시 커졌다.
매출 구성만 보면 자체 솔루션 매출은 별도로 드러나지 않는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상품이 89억6100만원으로 52.8%, 서비스가 74억9100만원으로 44.1%를 차지했다. 반기보고서상 솔루션 매출은 ‘-’로 표시됐고 서비스형 로봇(RaaS) 매출은 2억700만원, 1.2%였다.
클로봇은 핵심 SW인 ‘카멜레온(CHAMELEON)’과 ‘크롬스(CROMS)’를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 형태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에 포함해 제공한다. 이를 곧바로 SW 매출 부재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자체 SW를 반복적인 라이선스 매출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알체라도 매출 증가가 적자 축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2분기 데이터 매출은 13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45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솔루션 매출은 18억2800만원에서 12억2300만원으로 3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1200만원에서 32억100만원으로 확대됐다.
적자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알체라는 2023년 185억2000만원, 2024년 104억3200만원, 지난해 102억4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47억9600만원으로 전년 172억5100만원보다 14.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7억3500만원, 영업손실 75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 마음AI, 피지컬AI 71%까지 커졌지만 매출은 ‘반토막’
마음AI는 피지컬AI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상반기 피지컬AI 매출은 내수 12억9400만원과 수출 1100만원을 합쳐 13억500만원으로 에이전트AI 매출 12억8900만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주행·로봇 조작과 국방·민수 로봇, 피지컬AI 데이터 팩토리 등을 관련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8월 반기보고서의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 1분기 실적을 차감하면 2분기 피지컬AI 매출은 약 6억8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1%를 차지한다. 에이전트AI 매출은 같은 기간 약 2억2700만원으로 줄었다. 피지컬AI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에는 신규 사업 확대뿐 아니라 기존 에이전트AI 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 부담은 더 크다. 마음AI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영업손실 38억5700만원, 2024년 71억1800만원, 지난해 63억7600만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 약 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까지 줄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26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4900만원보다 38.6% 감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58.2% 줄었고 영업손실은 16억300만원에서 30억1400만원으로 88% 늘었다. 영업비용이 급증한 것도 아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78억4900만원에서 올해 77억7300만원으로 오히려 1%가량 줄었다. 기존 에이전트AI 매출 감소분을 새 피지컬AI 사업이 아직 충분히 보완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중심 매출 구조도 한계로 꼽힌다. 마음AI는 기업·공공기관을 상대로 기술검증(PoC)부터 구축·운영까지 이어지는 개별 프로젝트에서 상당 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피지컬AI 역시 고객 환경에 맞춘 로봇 시스템 통합과 AI 탑재 프로젝트 형태로 매출이 발생한다. 상반기 수주에는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 11억2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 5억원, 무인수상정·기뢰전 관련 국방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 사업 성과도 아직 미미하다. 공시상 지난해 수출 매출은 3000만원, 올해 상반기는 1100만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친다.
◆ 로보티즈, 2분기 흑자지만 돈 버는 곳은 액추에이터
반면 로봇 핵심 부품 기업 로보티즈는 2분기 흑자를 냈다. 연결 매출은 153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1%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4100만원에서 19억8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현재 실적을 이끄는 것은 로봇 핵심 부품이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액추에이터가 266억6500만원으로 97.99%를 차지했고 자율주행로봇은 5억4800만원으로 2.01%였다. 다른 AI·SW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에서 출발해 제어 SW와 휴머노이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에서 제어 SW,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AI Sapiens)’와 ‘AI 워커(AI Worker)’까지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AI 통합 SW 플랫폼 ‘사이클로(CYCLO)’는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환경과 로봇 제어·작업 데이터 수집 기능을 제공한다. AI 사피엔스의 기구 설계와 핵심 제어 코드도 오픈소스로 공개해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AI SW를 실적에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매출 대부분이 액추에이터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이클로와 휴머노이드 사업을 실제 SW·플랫폼 매출로 연결해야 한다. 로보티즈는 올해 하반기 휴머노이드용 신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DYNAMIXEL-Q)’와 AI 사피엔스를 정식 출시하고 피지컬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피지컬AI 경쟁의 초점도 수주에서 반복매출과 이익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 번 개발한 AI와 SW를 여러 고객과 공장, 로봇에 반복 공급해 실제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향후 피지컬AI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지디넷코리아 |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api/uploads/news-260823-55073d8c-27.jpg)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 "향후 10년간 HDD 저장 밀도 높일 모자이크·HAMR에 집중"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AI와 스토리지 관계는 학습/추론 과정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다. (사진=픽사베이)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씨게이트가 용도별로 공급하는 다양한 대용량 HDD.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saic) 플랫폼이다.

HAMR 기술은 HDD 내 플래터를 레이저로 가열해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기록 밀도를 높인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씨게이트 고용량 HDD용 모자이크 4+ 플랫폼. 최대 44TB 저장을 목표로 한다. (사진=씨게이트)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1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사진=지디넷코리아)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씨게이트 대용량 HDD에 내장된 플래터 장당 기록 용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씨게이트는 향후 HAMR과 모자이크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공공기관도 AI로 정책 결정…책임은 누가 지나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28일 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 시행…국회입법조사처 "데이터 등록·품질기준부터 정비해야"
앞으로 공공기관이 정책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AI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지, 국민이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 부문의 AI 도입·활용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지난 1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으로,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도입·활용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의 구축·운영 범위에 AI 활용 관련 사항을 추가하고 여러 공공기관이 AI를 공동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I 활용 윤리기준과 국민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도 새로 도입됐다. 또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책임관을 AI·데이터 기반 행정 책임관으로 확대 개편해 학습용데이터 관리와 AI 위험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사진=AI 생성)
공공기관이 AI를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할 경우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해당 공공기관에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개인정보 보호, AI·데이터의 편향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담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법적 기반 마련만으로 AI·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실현과 대국민서비스 혁신 등의 성과가 담보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와 품질관리, AI의 신뢰성·책임성, 거버넌스와 보안까지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데이터 공유 체계부터 한계로 지목됐다. 공동활용이 필요한 데이터의 등록 여부가 여전히 개별 기관 판단에 맡겨져 있어 충분한 축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습용데이터 품질관리 수단도 미비하다는 평가다. 법이 정한 '적정한 품질수준'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인 데다 이를 구체화할 위임규정도 없어 기관별 편차가 우려된다.
AI의 신뢰성·안전성 확보에도 공백이 있다.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는 면제 범위가 넓고 도입 전 사전평가 위주로 설계돼 운영 중 발생하는 오류·편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체계가 부족하다.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역시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운영에 이르는 각 단계의 책임 주체가 불명확해 책임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사이버보안·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통합관리 플랫폼에 등록하도록 하고 예외 사유를 법률에 명시해 기관장의 재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습용데이터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기본원칙을 법률에 규정하고 세부 기준은 행정안전부장관이 표준으로 고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 권리·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사람이 AI 판단을 검토·수정할 수 있는 절차와 이의제기·재검토 요청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주문했다. 책임관 협의회의 범정부적 협력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AI·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데이터의 공유와 품질관리에서부터 AI의 신뢰성·책임성 확보, 이를 뒷받침하는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에 이르기까지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에이, AI용 모듈형 데이터센터 ‘네오큐브’ 공개…OCP 규격 개정 제안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사진=아이에이]](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5_001_20260822145610460.png?type=w860)
[사진=아이에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급증하면서 기존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규격도 고밀도 환경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아이에이는 냉각과 전력 용량을 확대한 자체 MDC ‘네오큐브(NeoCube)’를 공개하고 관련 표준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이에이는 한성용 대표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 기조 세션에서 ‘소버린·피지컬 AI를 위한 MDC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는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의 개방과 표준화를 추진하는 협의체다. 한 대표는 OCP의 ‘300kW 모듈형 데이터센터 규격’이 랙당 20킬로와트(㎾)급 범용 서버를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AI 서버의 전력 밀도와 냉각 수요를 반영해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MDC의 냉각 방식과 전력 용량뿐 아니라 설비 효율을 측정하는 지표, 전력을 변환·배분하는 방식도 표준화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에이가 공개한 네오큐브는 AI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제품이다. 회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어려운 지역이나 데이터의 국외 이전이 제한되는 소버린 AI 환경, 빠른 응답이 필요한 로봇 등 피지컬 AI 현장에서 MDC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이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데이터센터 전력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와 전력모듈,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그룹사 역량도 네오큐브 사업에 결합한다.
그룹사 아이에이클라우드는 이날 별도 기술 세션에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프라이빗 AI 아키텍처’를 소개했다. 물리 인프라와 GPU·NPU 등 이기종 가속기,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플랫폼 및 서비스를 하나의 구조로 구성해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 대표는 “소버린·피지컬 AI를 위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논의가 이번 제안을 계기로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중 AI 에이전트' 위협 현실로, 편의 좇다 통제 불능
지디넷코리아 | 김동원 기자(goodtuna@zdnet.co.kr)

자율성 준 AI 에이전트 군집으로 사고 잇따라…"똑똑함보다 질서 먼저"
사람 일을 알아서 처리해주던 AI 에이전트의 편리함이 '통제 불능'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다.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자율적으로 굴리는 다중 에이전트 방식이 퍼지면서, 개별 에이전트는 멀쩡한데 시스템 전체가 통제를 벗어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업체 드림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나흘간 AI 에이전트들이 타이완 정부 시스템 21개를 훑고 계정 85개를 뚫어 인사 기록 2500건 이상을 빼냈다. 최대 8개 에이전트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헤르메스와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찾았고, 초기 접근이 방어에 막히자 스스로 전술을 바꿔가며 파고들었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에이전트끼리 결과를 주고받으며 다음 공격을 다듬었다.
이런 위험은 통제된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 등 중국 연구진은 2024년 8월 자연어처리 분야 학회인 전산언어학회(ACL)에서 '사이세이프(PsySafe)'라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에이전트로 짜인 시스템에 '위험한 성향'을 지닌 에이전트를 하나 심고 그 행동이 집단으로 번지는지 측정한 연구다. 그 결과 특정 조건에서는 안전한 과업인데도 위험 행동 확산율이 98~100%에 이르렀다. 공격받은 에이전트 하나가 시스템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 위험이 첫 지시가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거쳐 생겨나는 탓에 입력을 걸러내는 기존 안전장치도 대부분 무력화됐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험은 똑똑한 개별 에이전트가 질서 없이 동시에 작업을 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진=씽크포비엘)
이 같은 위험 근원으로는 개별 에이전트의 성능이 아니라 이들을 묶는 '질서' 부재가 꼽힌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험은 똑똑한 개별 에이전트가 질서 없이 동시에 작업을 해 발생한다"며 "각 에이전트가 각자 추구하는 우선순위가 다른데, 그 순위가 부딪힐 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병원 응급실 자동화 사례를 예로 들며 "대기 시간을 줄이는 에이전트와 의료진 과로를 막는 에이전트가 각자 목표만 놓고 보면 합리적으로 움직이지만 전체 우선순위와 질서가 없는 상태에서 동시에 작동하면 결과적으로 환자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에이전트는 시킨 일을 충실히 해내는 '모범생'이어도 질서 없이 뭉치는 순간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진단은 학계 연구에서도 나왔다. 호주 그래디언트연구소는 지난해 7월 다중 에이전트 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안전한 에이전트들의 집합이 곧 안전한 에이전트 집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합된 감독과 정렬된 목표 아래에서도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연쇄 오류와 조율 실패, 의도치 않은 집단 행동을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다중 에이전트가 개별 에이전트의 위험을 단순히 더하는 게 아니라 변형시킨다고 봤다. 인지적 한계는 연쇄 환각으로, 통신 오류는 시스템 전반의 조율 실패로, 개별 편향은 강화 작용을 거쳐 집단적 맹점으로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다중 에이전트 위협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이들을 관리할 똑똑한 에이전트를 하나 더 만들기보단 질서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가 충돌할 때 시스템이 어떤 선택을 하도록 강제할지에 대한 예방 구조, 즉 질서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질서 없는 고도화는 자동화가 아니라 위험의 누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델표절 vs 내로남불…美·中, 격화되는 ‘AI 증류’ 논쟁 [AI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모델표절 vs 내로남불…美·中, 격화되는 ‘AI 증류’ 논쟁 [AI클로즈업]](/api/uploads/news-260823-55073d8c-31.png)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4_001_20260822131707483.png?type=w860)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기법 ‘증류(Distillation)’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 딥시크 출현 이후 불붙은 공방은 해를 넘기며 미·중 기술 패권 문제까지 번졌다.
증류는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수하듯 크고 강력한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작고 저렴한 모델을 가르치는 기술이다.
10년 전 학술 논문에서 출발한 이 압축 기법은 어쩌다 국가 간 지식재산(IP) 절도 공방 한복판에 서게 됐을까.
증류 기술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딥러닝의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튼 교수 연구진 논문이 공개되면서다. ‘신경망의 지식 증류하기(Distilling the Knowledge in a Neural Network)’이란 이름의 논문에서는 이를 체계화한 모델 압축 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매개변수가 거대한 ‘교사 모델’의 지식을 비교적 작은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는 ‘학생 모델’로 옮겨 성능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비용과 연산량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후 증류는 업계 표준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누구의 모델을, 어떻게 허락 받고 쓰느냐’다. 오픈AI, 앤트로픽, 미스트랄, xAI 등 주요 AI 기업은 이용약관에 자사 모델의 출력을 경쟁 모델 개발에 쓰지 못하게 하는 ‘반(反)경쟁 증류’ 조항을 두고 있다.
주로 ‘AI의 연산 결과 및 출력물을 다른 모델 개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자기 모델을 스스로 증류하는 건 효율화지만 남의 모델을 무단으로 증류하는 건 약관 위반이자 사실상의 기술 유출이라는 관점이다.
증류가 IP 문제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추론 모델 ‘R1’ 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픈AI 최상위 추론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단 560만달러(약 70억원)의 개발 비용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곧바로 의혹이 제기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측은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이용해 경쟁 모델을 훈련함으로써 이용약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진은 지난 2024년 말 오픈A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한 데이터 유출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딥시크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지난해 1월27일 중국의 AI 약진을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딥시크 출현 이후 증류 논쟁은 미 의회까지 옮겨붙었다. 오픈AI는 올해 2월12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딥시크의 차기 모델을 ‘오픈AI 등 미국 프런티어 연구소들이 개발한 역량에 무임승차하려는 지속적 시도’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쟁이 정점에 달한 건 지난달이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이달 초 공개한 ‘키미 K3’가 일부 업계 벤치마크에서 미국 최첨단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다.
이번엔 백악관이 직접 나섰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 고문은 문샷AI가 앤트로픽 기술을 증류해 K3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합법적 증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 필수적 역할을 하지만 ‘대규모의 은밀한 산업적 증류’는 다른 문제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중국 기업의 미국 IP 절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이 같은 의혹 제기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AI 역시 허락 없이 데이터를 수집해 주력 모델인 ‘챗GPT’ 를 훈련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회사라는 시각이다.
증류가 이미 업계 전반의 공공연한 관행으로 자리 잡아 왔다는 사실 역시 해당 의혹의 설득력을 반감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매개변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산업계에서도 성급한 제재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오픈AI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달 24일 ‘오픈 웨이트와 미국 AI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공동서한을 통해 오픈 웨이트 모델에 대한 포괄적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서한에는 지난 3일 기준 270개 이상 기업·조직이 서명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폐쇄형 모델에 대한 불법적인 증류 시도는 문제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합법적인 모델 개발 기법과 부당 취득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부당 취득) 우려는 AI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에 대한 전면적인 제한이 아니라 표적화된 법적·상업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게임/리뷰
르세라핌 팬 된 '오버워치' 영웅들…블리자드가 밝힌 협업 비하인드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도스피 진 헤드(왼쪽)과 바비 킴 리드 컨셉 아티스트(오른쪽).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30_002_20260822210907009.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도스피 진 헤드(왼쪽)과 바비 킴 리드 컨셉 아티스트(오른쪽). [사진=넥슨]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오버워치'와 걸그룹 르세라핌의 협업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단순한 스킨 협업을 넘어 오버워치 영웅(캐릭터)들이 르세라핌의 팬에서 공연자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더하며 두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블리자드 코리아 도스피 진 스튜디오 헤드와 바비 킴 리드 컨셉 아티스트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데이' 아트 토크 세션에서 오버워치 아트 제작 과정과 르세라핌 협업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오버워치와 르세라핌의 첫 협업은 지난 2023년 진행됐다. 오버워치가 K팝 아티스트와 처음 진행한 협업으로,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가 스킨 디자인, 콘셉트 아트, 모델링 등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개발진이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은 두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지였다. 르세라핌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오버워치 영웅들에게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웅들이 르세라핌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지부터 설정했다.
첫 협업에서 내놓은 답은 팬이었다. 오버워치 영웅들을 르세라핌 공연을 기다리는 팬으로 설정하고 청색과 데님 소재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느낌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콘서트 티켓과 응원봉 같은 소품도 더해 공연을 앞둔 설렘을 표현했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도스피 진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헤드.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30_003_20260822210907061.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도스피 진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헤드. [사진=넥슨]
두 번째 협업에서는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르세라핌을 바라보던 영웅들이 이번에는 직접 공연에 나섰다. 부산역 인근에서 게릴라 공연을 펼친다는 설정을 세우고, 이에 맞춰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스트리트 힙합 패션을 적용했다. 배경에도 오버워치 부산 전장의 부산역을 활용했다.
협업을 거듭할수록 단순한 외형 변화보다 이야기의 연속성이 짙어진 셈이다. 첫 협업에서 르세라핌을 좋아하던 팬이었던 영웅들이 다음 협업에서는 스스로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앞선 설정을 이어갔다.
르세라핌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4시즌 부산의 영웅들 공식 트레일러에는 르세라핌 로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개발진도 이를 소개하며 새로운 협업을 암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콘텐츠나 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작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이 서울에 위치한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 팀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오버워치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르세라핌 협업 외에도 한국 스튜디오의 손을 거친 콘텐츠는 적지 않다. '음양의 인어 겐지' 신화 스킨과 '시베리아 토끼 자리야' 전설 스킨을 비롯해 신규 영웅 '시에라'·'제트팩캣'·'디몬'의 콘셉트 아트 디자인 등에 참여했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아트 개발 토크 세션.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30_001_20260822210906962.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아트 개발 토크 세션. [사진=넥슨]
제트팩캣은 오랜 기간 이용자들이 기다린 캐릭터라는 점에서 디자인 과정에도 여러 고민이 뒤따랐다.
바비 킴 리드 컨셉 아티스트는 "고양이가 제트팩에 어떤 자세로 탑승할지부터 발로 기계를 어떻게 조작할지까지 검토했다"며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치즈색 고양이를 바탕으로 통통하고 귀여운 인상을 살리고, 조종 장치와 총구에는 고양이 발바닥 형태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신규 영웅 디몬을 만들 때는 기존 영웅 디바와의 차별화가 핵심 과제였다. 메카 부대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분대 리더라는 특징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와 실루엣을 검토했다.
바비 킴 리드 컨셉 아티스트는 "디몬은 다양한 새로운 형태와 실루엣을 탐색하며 발전된 형태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최종 디자인에서는 방패를 사용하는 돌격 영웅의 공격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는 향후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이용자와의 소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와 문화를 오버워치 안에 녹이는 동시에 국내 이용자와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한국 배경'으로 주목받은 '모던 워페어 4', 베타 테스트 돌입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22일 얼리 액세스 개시, 29일부터 오픈 베타 전환
액티비전이 오는 10월 출시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의 사전 체험 베타 테스트를 22일 시작했다. 이번 베타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멀티플레이 맵 두 종이 포함돼 국내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타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주차 얼리 액세스는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이하 한국시간), 사전 예약이나 별도 코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2주차 오픈 베타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1주차는 게임을 사전 구매했거나 베타 코드를 보유한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다. 지원 플랫폼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5, PC(배틀넷·스팀·엑스박스 온 PC)다.

'한국 배경'으로 주목받은 '모던 워페어 4', 베타 테스트 돌입
베타 시작에 앞서 21일에는 온라인 쇼케이스 '콜 오브 듀티: 넥스트'가 열려 신규 콘텐츠와 개발 방향이 공개됐다.
1주차에 제공되는 6대6 코어 맵 다섯 종 가운데 두 종이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실크웜'은 상점과 골목, 아파트가 밀집한 한국 쇼핑 지구를 무대로 근접전 위주의 교전을 유도하는 맵이다. '로터스'는 좁은 골목과 불타는 건물, 버려진 장갑차가 배치된 한국 어촌 마을로,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다양한 교전 거리를 상정했다.
나머지 세 종은 뉴욕 호텔 옥상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스', 인도의 버스 차고지를 옮긴 '트랜싯', 프랑스 철도 터미널 인근 은신처를 다룬 '카셰트'다. 베타 보상 중 하나인 무기 스티커에는 한국어 '먼저'를 음차한 'Meonjeo'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베타에서는 시리즈 베타 테스트로는 처음으로 완성된 캠페인 미션 한 편이 제공된다. '인트렌치드'는 원자력발전소가 적군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군 보병·기갑 부대와 함께 대규모 공세에 나서는 내용이다. 캠페인 전체는 정식 출시에 앞서 10월 16일부터 디지털 사전 구매자에게 먼저 공개된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4'. 사진=액티비전
멀티플레이 모드는 팀 데스매치, 도미네이션, 하드포인트, 킬 컨펌드, 수색 및 파괴 등 기존 모드에 신규 모드 '인플레이션'이 더해졌다. 인플레이션은 적을 처치할수록 자산이 늘어나는 대신 본인도 고가치 표적이 되는 구조다. 소규모 교전 모드 '건파이트'는 2라운드마다 전장 구조가 재조합되는 '킬 블록' 시스템과 함께 개편됐으며, 기존 3대3 외에 10대10 변형이 추가됐다.
이동과 사격 시스템을 익힐 수 있는 1인용 훈련 모드 '모빌리티 코스'도 신설됐다. 무기 관련해서는 특정 무기를 숙련하면 부착물 슬롯을 소모하지 않고 적용되는 '에이펙스 어태치먼트'와, 해금한 부착물을 조합해 세팅을 추천해 주는 '거니' 기능이 새로 들어갔다. 오퍼레이터를 로드아웃 단위로 지정하도록 바꾼 점도 이번 작품의 변경 사항이다.
배틀로얄 '워존'은 1주차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신규 리서전스 맵 '조디악'과 함께 2주차부터 참여할 수 있다.
모던 워페어 4는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을 주도하며 10월 23일 정식 출시된다. PC 버전은 비녹스가, 닌텐도 스위치2 네이티브 버전은 디지털 레전드가 각각 공동 개발을 맡았다.
젬블로컴퍼니, '승리의 여신: 니케' 니벨아레나 8탄 '웨이브 투 유' 출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및 보드게임 개발사 젬블로컴퍼니가 '승리의 여신: 니케'를 활용한 니벨아레나 정규 부스터 팩 8탄 '웨이브 투 유'를 8월 선보인다.
지난해 5월 출시된 BT03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 정규 부스터 팩이다. 오랜 공백을 고려해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모두를 겨냥한 카드 구성이 특징이다.
신규 이용자는 이번 부스터 팩에 담긴 카드만으로도 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드 간 연계성을 높였다. 기존 이용자를 위해서는 기존 '승리의 여신: 니케' 리더를 지원하는 카드도 추가해 기존 덱을 한층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제품은 지난 7월 업데이트된 여름 이벤트를 주요 테마로 삼았다. 패키지에는 '마르차나 : 마린 스터디'가 등장하며, 여름 분위기를 담은 신규 일러스트가 다수 수록된다.
신규 리더로는 '승리의 여신: 니케' 3.5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아니스 : 스타 - 스타라이트'가 합류한다.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리더를 활용해 덱 구성과 플레이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했다.
니벨아레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일러스트 5종도 포함된다. 원작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으로 캐릭터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수집 요소를 더했다. 원작 일러스트에 유형석 디렉터의 서명이 들어간 '스페셜 시그니처 리더(SSL)' 카드도 수록된다.
젬블로컴퍼니는 이번 제품을 통해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승리의 여신: 니케'로 처음 니벨아레나를 접하는 이용자까지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작의 여름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를 카드게임으로 옮겨온 만큼 IP 팬들에게는 게임 밖에서 캐릭터를 다시 만나는 수집 콘텐츠로도 의미가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니벨아레나 정규 부스터 팩 8탄 '웨이브 투 유'는 8월 전국 오프라인 카드샵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4 ‘대격전’ 업데이트… 신규 계승자 레이븐·초월 무기 추가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넥슨 제공.
[OSEN=고용준 기자]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가 시즌4 에피소드1 ‘대격전’ 업데이트를 통해 메인 스토리 서사의 대단원을 공개하고 대규모 콘텐츠 추가를 단행했다.
넥슨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개발)'’의 시즌4 에피소드1 ‘대격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이 되는 메인 스토리 ‘대격전’에서는 계승자들의 숙적인 ‘카렐’과의 최종 결전이 펼쳐진다. 이용자들은 카렐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거점 ‘알비온’을 배경으로 다양한 스토리 미션을 플레이하며 감춰져 있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종 보스 카렐과 세 차례에 걸쳐 맞붙는 신규 메가 던전 ‘카렐의 함선’이 추가됐다. 전투마다 공간과 공격 패턴이 달라지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일반과 어려움 2가지 난이도로 운영된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최상위 난이도인 ‘정복’이 한시적으로 오픈되어, 클리어 시 신규 ‘초월’ 등급 무기 스킨 등 전용 보상이 지급된다.
새로운 캐릭터와 무기 체계도 베일을 벗었다. 신규 계승자 ‘레이븐’은 산탄총 och 이동기를 활용하는 무속성 총기 기반 스킬 딜러다. 아울러 기존 ‘궁극’ 무기의 강화형 4종과 신규 7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신규 무기 등급 ‘초월’ 무기가 공개됐다. 초월 무기는 수급할 때마다 기준 품질이 상승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일반 난이도부터 획득이 가능하다.
로그라이트 요소를 바탕으로 구역을 이동할 때마다 난이도가 상승하는 반복형 콘텐츠 ‘시련’도 새롭게 도입됐다. 완성된 빌드를 대여해 즉시 플레이할 수 있는 ‘로테이션 빌드’ 시스템이 함께 지원된다. 이 외에도 계승자 ‘카일’과 ‘킬런’의 밸런스 조정이 적용되었으며, 마스터리 랭크 20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얼티밋 버니’ 빌드 완성에 필요한 재화를 지원하는 부스트 패스도 함께 제공된다. / scrapper@osen.co.kr
엘프도, 사무라이도 아닌 '도사'…넥슨게임즈 '우치'가 여는 조선 판타지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드라마와 영화서 익숙했던 한국적 판타지, 트리플A급 액션 어드벤처로 확장한복부터 한국인 얼굴·설화 속 요괴까지…'동양풍' 아닌 '조선' 구현에 공들여

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이미지.ⓒ넥슨게임즈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액션 어드벤처 게임 범람 시대. 포화 상태인 서양 중세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에서 벗어난 '동양 판타지'가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검은 신화: 오공'으로 대표되는 중국 신화와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 일본 사무라이가 동양 판타지의 대표 소재로 자리 잡은 사이, 한국의 전통 신화와 무속 요소는 글로벌 동양 판타지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보기 어려웠다. 도깨비와 구미호, 무당과 도사처럼 판타지로 풀어낼 소재는 풍부했지만 드라마와 영화에 비해 액션게임으로 옮겨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
넥슨게임즈가 이 빈자리에 도전한다. 트리플A급 싱글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통해서다.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 삼아 도사 전우치와 설화속 각종 요괴들이 등장한다. 넥슨게임즈가 처음 개발하는 싱글플레이 패키지 게임으로, PC와 콘솔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적당히 동양적인 배경을 그려 놓고 조선시대라고 우기지 않는다. 한복부터 자연 풍광, 토착 설화 속 요괴까지 고증과 게임적 표현 사이 균형을 맞춰 설계했다. 실제 현대 한국인들의 얼굴을 스캔해서 '어디서 본 듯한' NPC들까지 구현하기도 했다. 단순 동양풍 판타지가 아닌 '조선 판타지'라는 색을 분명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목영미 넥슨게임즈 로어볼트스튜디오 아트 디렉터(AD)는 지난 2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 게임 속 조선은 왜 조선처럼 보이지 않는가?'를 주제로 개발 과정과 아트 디렉션을 공개했다.
목 AD가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동양 판타지'와 '조선 판타지'의 차이다. 그는 검은 신화: 오공과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을 완성도 높은 동아시아 판타지 게임의 사례로 들면서도, 우치에서는 비주얼만 보고도 한국이라는 점을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 한복 디자인.ⓒ넥슨게임즈
첫 난관은 한복이었다. 역사적 고증을 그대로 따르자 게임 캐릭터로서의 시각적 임팩트가 떨어졌고, 반대로 판타지 요소를 과하게 넣으면 한국 고유의 실루엣에서 멀어졌다. 여러 겹으로 이뤄진 옷은 액션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거나 캐릭터의 신체를 관통했고, 넓은 소매와 넉넉한 품은 실시간 시뮬레이션 부하도 높였다.
개발진은 직접 한복을 구매해 입어보고 3D 스캔까지 했다. 그 결과 갓과 도포처럼 한국적 인상이 뚜렷한 형태를 중심축으로 잡고, 큰 실루엣은 담백하게 유지하면서 시뮬레이션에 영향이 없는 영역은 레이어드로 밀도를 보완하는 방향을 정립했다. 옷 전체를 실시간으로 연산하는 대신 언리얼엔진의 '본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큰 움직임을 잡고 필요한 부분에만 '카오스 클로스' 기능을 적용해 움직임과 성능 사이의 균형도 맞췄다.
고증 비중에는 별도의 기준까지 만들었다. 플레이어 캐릭터와 주요 NPC는 판타지 70%·고증 30% 기준을 설정했다. 일반 NPC는 판타지 30%·고증 70%, 배경은 각각 50%씩 반영했다. '조선으로 보이면서 게임으로도 매력적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목 AD는 "한복을 고증 그대로 게임에 옮긴다고 해서 무조건 조선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중국과 일본 문화와의 차별성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에서 실제로 쓰인 것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 사내 페이셜 3D 스캔 결과. 게임 NPC 외형에 반영됐다.ⓒ넥슨게임즈
사람의 얼굴에서도 같은 접근을 택했다. 주인공 우치를 포함한 주요 인물은 실제 배우를 3D 스캔해 구현했다. 관군과 양반, 주모, 대장장이처럼 세계를 채우는 NPC에는 넥슨게임즈 임직원들의 얼굴도 활용했다. 사내 모집에 100명 넘는 직원이 지원했고 프로그래머와 배경 아티스트, 애니메이터, 게임 디자이너 등의 얼굴이 게임 속 조선 사람으로 들어갔다. 주변에서 본 듯한 얼굴의 NPC들이 실제 한국적인 정서를 더욱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개발진은 도깨비뿐 아니라 '그슨새', '강철이', '어둑시니'처럼 대중에게도 이미지가 명확히 굳어지지 않은 존재들을 게임의 몬스터와 캐릭터로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처럼 흉포한 악귀의 이미지로 접근하지 않았다. 한국 설화에서 도깨비가 장난을 치고 인간과 어울리며 때로는 친근하게 묘사됐다는 점을 살려 '인간과 맞닿아 있는 존재'로 그린다. 제주 전승의 그슨새와 한국 사자탈을 모티프로 삼은 '광사족'의 콘셉트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공개됐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 몬스터 콘셉트 이미지.ⓒ넥슨게임즈
배경은 밝고 화사한 한국의 자연과 계절감을 기본 톤으로 삼았다. 개발진은 전국 명승지와 조선시대 건축물을 직접 답사해 자료를 수집했고 언리얼 엔진5의 루멘과 메가라이트를 활용해 햇빛과 간접광, 계절에 따른 대기의 변화를 구현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거는 기대는 한국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앞선 중국과 일본풍 판타지 게임의 성공 사례를 통해 특정 지역의 역사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엘프도, 사무라이도 아닌 한국의 '도사'가 세계 시장에서 제 매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목 AD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히 조선시대 배경이나 의상이 아니라 게임 안에서 조선시대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라며 "우리가 찾아낸 조선을 '우치 더 웨이페어러' 안에서 발견해 달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 챕터7 시즌4 '오버라이드' 시작…게임 규칙을 다시 쓴다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챕터7 시즌4 '오버라이드'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게임 속 규칙을 직접 바꾸는 '오버라이드 콘솔'을 비롯해 게임 레전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새로운 정령 콘텐츠 등이 추가됐다.
모든 매치에 등장하는 '오버라이드 콘솔'은 서버 전체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장치다. 다른 이용자보다 먼저 콘솔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콘솔을 확보한 이용자의 이름이 받침대 주변에 표시돼 통제권을 확인할 수 있다. 희귀한 '스쿼드 오버라이드'는 먼저 확보한 스쿼드에만 강화 효과를 제공하지만, 획득한 이용자의 위치가 맵에 공개돼 다른 이용자들의 추격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무기와 장비도 추가됐다. '마이다스의 명작' 권총과 록맨의 '메가 버스터'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시즌 후반에는 '킹덤 하츠'의 '킹덤 체인'과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레베카의 총'도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 레전드와의 협업도 이어진다. 소닉 더 헤지혹의 '파워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그린 힐 존'을 질주하거나 '테트리스 균열'을 활용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챕터7 시즌3에서 수집한 정령은 새로운 '정령 정원'에서도 유지된다. 이용자는 정령과 함께 놀거나 자신의 컬렉션을 다른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새 정령을 포획하면 얻는 '정령 가루'는 전리품 해킹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배틀로얄 상자의 아이템을 변경하거나 추가 보너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신규 배틀패스의 대표 캐릭터로는 소닉 더 헤지혹이 등장하며 '테일즈 사이드킥'도 함께 제공된다. 오는 28일 오후 12시59분까지 배틀패스를 구매하면 '침투자 그레이스 크라운' 의상과 액세서리를 첫 주 한정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시즌 기간 아이템 상점에는 '킹덤 하츠', '팩맨', '록맨', '페르소나5 더 로열',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99 야간 숲', '크래쉬 밴디쿳' 등 다양한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스파이로 더 드래곤'도 클래식 스타일로 등장한다.
엔씨, 전국 PC방 70곳서 주말 게릴라 이벤트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엔씨가 전국 엔씨패밀리존(NCFZ) PC방 70여 곳에서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22일부터 30일까지 주말 동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엔씨 PC방 서비스 게임이나 PC방 전용 런처 로부스트(Roboost)를 통해 로블록스 인기 게임 5종, 애니메이션 OTT 라프텔 가운데 하나를 15분 이상 이용하면 미션이 완료된다. 현장 스태프에게 완료 화면을 인증하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블레이드&소울 NEO' 이용자를 위한 별도 미션도 마련했다. 부스트 서버에서 신규 캐릭터를 만든 뒤 15분 이상 플레이하면 스크래치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경품은 1등 유선 기계식 키보드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상품권 3만원, 네이버페이 상품권 1만원, PC방 제조 음료 교환권 등이다.
블리자드 "韓 이용자 더 가까이"…넥슨과 함께 그리는 '오버워치' 새 10년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애런 켈러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가 '개발자 토크' 세션에서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7_001_20260822151708573.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애런 켈러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가 '개발자 토크' 세션에서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넥슨과 손잡은 핵심 이유로 한국 이용자와의 거리 좁히기를 꼽았다.
한국 서비스와 커뮤니티에 대한 넥슨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용자 목소리를 보다 깊게 반영하고, 이를 '오버워치'의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애런 켈러 블리자드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데이' 개발진 토크 세션에서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였다"며 "넥슨이 한국 서비스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지난 2016년 출시한 팀 기반 슈팅 게임이다. 개성 있는 영웅(캐릭터)을 선택해 팀 단위로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장기간 인기를 이어왔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개발자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7_002_20260822151708618.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개발자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12일부터는 넥슨이 PC 버전 오버워치의 국내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과 글로벌 운영을 계속 총괄한다. 양사는 한국 맞춤형 콘텐츠와 PC방 혜택,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블리자드 개발진은 이번 협업이 서비스 주체 변경을 넘어 한국 이용자의 의견을 개발과 운영에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켈러 디렉터는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며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버워치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는 서비스 방식도 한국 시장에 맞춰 바뀌었다. 국내에서 배틀넷 PC 버전을 이용하려면 넥슨 계정과 배틀넷 계정을 연동해야 하며, 연동 이용자들은 한국 배틀넷 PC·넥슨 클라이언트 전용 매칭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넥슨은 국내 PC방 서비스와 각종 지역 특화 혜택도 운영한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이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7_003_20260822151708661.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이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서비스 전환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개발진은 블리자드와 넥슨의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양사 기술진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시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은 게임 콘텐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2일 시작된 4시즌 '부산의 영웅'에서는 한국 출신 신규 돌격 영웅 '디몬'이 합류하고 부산 전장이 새롭게 단장됐다. 메카 부대와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 이용자에게 친숙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켈러 디렉터는 디몬 개발 과정에서 기존 영웅 '디바'와 다른 전투 경험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총기를 중심으로 설계했지만 수차례 수정 끝에 검을 주 무기로 두고 총기를 보조 능력으로 배치했다. 여기에 방패와 높은 기동성을 결합해 근접 공격과 방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카 부대의 다른 구성원이 향후 플레이 가능한 영웅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켈러 디렉터는 "메카 부대원을 실제 영웅으로 구현하는 데 상당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메카 부대원을 영웅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행사장 내부 전경. [사진=이학범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2/0002238627_004_20260822151708693.jpg?type=w860)
8월22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행사장 내부 전경. [사진=이학범기자]
블리자드는 1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오버워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새로운 영웅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은 "오버워치가 10주년을 맞았지만 우리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며 "지난 10년보다 더 알찬 10년을 만들기 위해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버워치는 살아 숨 쉬는 유니버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풀어나갈 스토리도, 새롭게 선보일 영웅도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한국 팬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