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24] 뉴스브리핑
26.08.24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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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8월 24일 월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8월 24일 월요일)](/api/uploads/news-260824-123c6763-0.jpg)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국외출장
▲구혁채 1차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10:00, 국회)
▲박인규 본부장, 예결위 종합정책질의(10:00,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김종철 위원장, 예결위 종합정책질의(10:00, 국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송경희 위원장, 예결위 전체회의(10:00,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14:00, 국회)
청소년 SNS 규제 시대, '틱톡'이 말하는 책임성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틱톡 본사 투명성 및 책임 센터 가보니…"청소년 보호장치 마련"선제적 만 14세 미만 이용 금지 조치…콘텐츠 심사 수만명 투입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 있는 '투명성 및 책임 센터'(TAC·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Center) 모습. ⓒ 뉴스1 이기범 기자
(싱가포르=뉴스1) 이기범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SNS 규제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도 만 14세 미만의 SNS 가입을 제한하고, 미성년자에게 추천 알고리즘과 무한 스크롤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SNS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공감대가 쌓이면서 '청소년 SNS 금지법'이 '글로벌 스탠다드'처럼 번지고 있다.
이 같은 규제 움직임에는 플랫폼 업체에 대한 책임론이 뒤따른다. 수익을 위해 SNS 중독 등 청소년 문제를 방기했다는 지적이다. '틱톡'도 이 같은 문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챌린지' 문화를 중심으로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틱톡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챌린지'의 온상지로 지적받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과 우려 속에 틱톡은 청소년 보호와 관련해 어떤 조치들을 해왔을까. 지난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 있는 '투명성 및 책임 센터'(TAC·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Center)를 찾았다. 해당 센터는 정부 관계자 및 학계에 틱톡이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노출하는지, 안전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역할을 한다. 만 14세 미만 이용 금지…연령대별 다른 콘텐츠 적용 TAC는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아일랜드 더블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오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설립됐다.
틱톡 싱가포르 본사 TA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틱톡은 연령에 따른 등급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연령별로 각기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만 14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글로벌 최소 연령은 13세부터다. 일부 연령대는 라이브 방송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 이용이 불가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4~15세는 계정 비공개가 기본 설정으로 적용되며 DM 사용 불가, 청소년 제작 콘텐츠의 포 유 피드 추천 노출 불가, 듀엣·이어찍기 불가, 댓글은 친구만 허용, 다른 사용자의 동영상 다운로드 불가, 오후 9시 이후 푸시 알림 비활성화 등이 이뤄진다.
16~17세는 DM 사용과 계정 공개가 가능하지만 비공개 설정이 기본이다. 또 오후 10시 이후 푸시 알림이 비활성화된다.
18세 미만은 공통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없으며, 일일 스크린타임 60분이 기본 적용된다. 아울러 보호자 계정 연동을 통해 콘텐츠 설정을 관리하거나 계정 연동 없이도 보호자 암호에 기반해 스크린타임이나 제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 있는 '투명성 및 책임 센터'(TAC·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Center)에서 관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틱톡 측은 올해 1분기 글로벌 13세 미만 의심 계정 약 2500만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나이에 따른 가입 제한에 대해 우회 경로가 많다며 한계점을 지적한다. 나이 제한을 골자로 하는 청소년 SNS 금지법을 놓고도 제기되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틱톡 관계자는 틱톡은 가입 시 입력하는 생년월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연령 허위 기재 차단을 위해 기술적 분석, 인적 모니터링, 외부 신고 제도를 결합한 다면적 접근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청소년의 외모적·행동적 특징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탐지 시스템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SNS 금지법에 대해서는 각국의 법률과 규제 준수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모든 문제를 '0'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문제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청소년 SNS 규제를 포함해 각 지역의 온라인 청소년 안전 관련 움직임에 발맞춰 대응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 있는 '투명성 및 책임 센터'(TAC·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Center) 모습. ⓒ 뉴스1 이기범 기자
콘텐츠 필터링 위해 수만 명의 현지 인력 투입 현재 전 세계 150개국 이상,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틱톡은 이용자의 관계 기반이 아닌 추천 피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띄워준다. 이에 따라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필터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틱톡은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이 1차적으로 콘텐츠를 걸러주고 인적 심사를 병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약 1억 8401만 개의 영상 콘텐츠가 삭제됐는데, 이 중 약 96.7% 수준인 1억 7801만 개가 AI 필터링 방식으로 조치됐다. 이용자 신고 전 선제적 삭제율은 99.3%에 이른다. 인적 자원에 의한 재검토 후 복원된 콘텐츠 수는 883만 8710개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5만 4399개의 영상이 삭제됐다. 자동화 삭제는 전체 약 87%인 22만 1349개, 재검토 후 복원된 콘텐츠는 2만 6847개다.
틱톡 관계자들은 콘텐츠 관리를 위해 수만 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현지 인력이 심사를 맡고 있으며, 전 세계 80여 개 이상의 언어를 커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인력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TAC에는 이 같은 AI 필터링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이 있다. 이용자가 칼 등 위험한 물건을 들거나 흡연, 음주를 하는 자세를 취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콘텐츠 필터링을 적용하는 식이다. 심사 인력의 콘텐츠 라벨링 작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틱톡 관계자는 자동 조치는 위반이 명백한 경우에 실행되며, 기술 단계에서 판단이 어려운 사례, 뉘앙스에 대한 복합적 판단이 필요한 콘텐츠의 경우 인적 심사로 이관돼 전문 인력이 검토한다고 밝혔다.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 모습. ⓒ 뉴스1 이기범 기자
틱톡, 올해 693억 韓 시장에 투자…K-콘텐츠 2배 증가
뉴스1 | 이기범 기자 (Ktiger@news1.kr)

연내 뷰티·푸드·러닝·일상 등 K-콘텐츠에 최대 3배 보상"K-콘텐츠 수요 엄청나…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 창출"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11일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K-콘텐츠 투자 발표 중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싱가포르=뉴스1) 이기범 기자 = 5000만 달러(약 693억 원). 지난 4월 틱톡이 올 한 해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이다. 한국어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에게 최대 2배의 보상을 제공하고,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틱톡 측은 한국어 콘텐츠가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으며, 틱톡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도 8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이른바 K-콘텐츠 수요가 많은 만큼 플랫폼 확장 전략 차원에서 지속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뷰티, 푸드, 러닝 등 분야의 K-콘텐츠에 최대 3배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서 만난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은 K-콘텐츠 투자 발표 이후 중간 성과를 공유했다.
고 총괄에 따르면 지난 4월 투자 발표 이후 한국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1분 이상 콘텐츠는 지난 3월 31일 7만 5000개에서 7월 31일 14만 3000개로 90.7% 늘었다. 같은 기간 틱톡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월 활동 크리에이터 수는 140만 명에서 148만 명으로 증가했다. 팔로워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의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는 62% 이상 늘었다.
특히 월드컵 시즌 틱톡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티키타카쇼'는 430만 라이브 시청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틱톡은 오는 9월 한국 시장에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SRP)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SRP는 2배 보상 프로그램 조건을 만족하되 특정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최대 3배의 보상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은 1분 이상 고품질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보상 체계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브라질·멕시코·일본 등 8개국에서 운영 중이지만, 이 중 2배 보상을 제공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만 19세 이상 △팔로워 1만 명 이상 △최근 30일 내 조회수 10만 회 이상 △1분 이상의 고품질 콘텐츠 업로드 조건에 한국어로 콘텐츠를 만들면 최대 2배의 보상을 받게 되는데, 특정 카테고리 콘테츠에 한해 최대 3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카테고리에 SRP가 적용됐지만, 연내 한국인들의 소비가 많은 뷰티, 푸드, 러닝, 취미, 일상 등 분야로 확대한다. 고 총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은 보상을 받을 기회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잇섭, 박막례할머니 등 타 플랫폼 구독자 50만 이상의 최상위 크리에이터 75명이 합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동욱, 안효섭, 김희선, 정지훈(비), 혜리, 신동엽, 이경규, 장성규, 김해준, 유병재, 조나단 등 40명 이상의 배우·방송인이 틱톡 채널을 개설했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11일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K-콘텐츠 투자 발표 중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기범 기자
틱톡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로 K-콘텐츠가 갖는 영향력을 들었다.
고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 이제는 'K'를 떼고 IP(지식재산권)로만 얘기할 정도"라며 "그런데 상대적으로 틱톡이 한국에서 영향력이 낮은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셰프의 고추장 파스타 레시피가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해외 크리에이터의 한국식 오이 반찬 레시피 화제가 되는 등 K-콘텐츠에 대한 애정이 먹고 입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상을 위한 재원 마련을 놓고는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성과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구조 위에서 보상을 집행 중"이라며 "좋은 콘텐츠로 이용자가 유입되고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크리에이터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틱톡, 美 아동 개인정보 무단수집 4억달러 배상 합의
동아일보 |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美법무부 “부모 동의 없이 수집” 소송역대 빅테크 관련소송 최고액 기록3년전 아마존 과징금의 16배 달해

ⓒ뉴시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에서 4억 달러(약 55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역대 빅테크의 아동 개인정보 수집 관련 소송 가운데 역대 최대 금액으로 꼽힌다.
미 법무부는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이 합의금을 내는 조건으로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 관련 민사소송을 종결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틱톡은 3억 달러를 우선 지급하고, 2019년 틱톡의 전신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뮤지컬리(Musical.ly)’에 내려졌던 기존 법원 명령이 취소되면 나머지 1억 달러를 추가로 낼 예정이다.
미 법무부는 틱톡이 13세 미만 아동의 일반 계정 사용을 알고도 방치하고, 부모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2024년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부모의 계정 삭제 요청을 틱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계속 보관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 COPPA는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서 수집할 경우 부모에게 알리고 사전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COPPA 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소송이 합의로 끝나면서 법원의 위법성 판단도 내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빅테크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을 묻는 소송과 제재가 잇따르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 아동의 알렉사 음성정보를 장기간 보관한 혐의로 2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타 역시 18일부터 미국 29개 주정부와 관련 재판을 벌이고 있다. 메타 소송은 아동 개인정보 처리 위반이 중심인 틱톡 사건과 달리 COPPA 위반에 더해 중독성 설계와 소비자 기만 책임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범위가 더 넓다.
COPPA 집행이 강화된 데는 아동과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중독 사례가 급증한 영향이 적지 않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COPPA 규칙을 12년 만에 개정해 맞춤형 광고를 위한 아동 정보 제공에 별도 부모 동의를 요구하고 개인정보 장기 보관도 제한했다.
한국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업자에게 과징금·시정명령 등 직접 행정처분을 내린다. 반면 미국은 FTC가 COPPA 위반 혐의를 조사한 뒤 법무부에 넘기고,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과징금 등을 다투는 방식이다. 이번 틱톡 사건 역시 FTC 조사 및 회부를 거쳐 미국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금융-투자 콘텐츠 올리면 돈 된다” 직접 핀플루언서 뛰어들기도
동아일보 |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핀플루언서의 함정]“전문지식 없어도 AI로 제작 가능”대학생-자영업자 등 손쉽게 접근금융투자 문턱 낮추는 순기능도… “적절한 규제로 시장신뢰 지켜야”

ⓒ게티이미지뱅크
인스타그램에서 1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둔 대학생 핀플루언서 김동균 씨(21)는 지난해부터 주식 관련 ‘릴스’(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성인이 된 뒤 주식을 시작한 김 씨는 “한국 증시가 불장인 만큼 주식 시장 현황과 투자 정보 등을 온라인에 올려 조회수가 많이 나오게 되면 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경험이 길진 않지만 ‘단타 실패 확률 줄이는 법’ 등의 릴스를 올려 1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달성했다. 그는 “계정을 더 키워 수익을 더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활황에 금융 콘텐츠가 관심을 받으면서 직접 핀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드는 젊은 층이 생겨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신입 직원의 기초적인 업무를 대체하면서 구직이 어려워지고 기업들도 경력직 중심으로 직원을 뽑는 가운데 핀플루언서가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핀플루언서가 늘자 전문 지식이 없어도 AI로 얻은 투자 정보를 활용해 핀플루언서가 되어 보려는 이들도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보람 씨(34)는 핀플루언서 부업을 고민 중이다. 이 씨는 “고정 수익이 뚜렷하지 않은 자영업자라서 어떤 주제로 SNS를 키워 부수입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주식 투자를 주제로 잡으면 어떨까 싶다”며 “대단한 지식은 없지만 적당한 정보를 AI한테 물어보고 이를 릴스로 만들면 조회수가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핀플루언서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누구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금융투자의 문턱을 낮추는 순기능도 있는 게 사실이다. 서울대 가치투자동아리(SMIC) 회장을 맡고 있는 원대한 씨(24)는 “핀플루언서 등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를 참고하고 있다”며 “대신 기업의 재무제표나 실적 등 객관적인 지표를 꼭 확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핀플루언서의 순기능을 살리려면 가짜 핀플루언서를 걸러내는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절한 규제 없이 누구든 금융·투자 광고로 시장을 혼란시키면 성장하고 있는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시 호황을 타고 얼렁뚱땅 핀플루언서가 되어 돈을 벌어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 시장 신뢰와 금융 문해력을 파괴하게 된다”며 “해외처럼 적절한 규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사라던 유튜버 추천종목 급락”… 알고리즘에 갇힌 개미들
동아일보 |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핀플루언서의 함정] 〈상〉 허위 투자정보 넘치는 SNS증권사-금융기관 확인된 정보 아닌 그럴듯한 가짜 정보로 ‘포모’ 자극투자경험 적은 젊은층 현혹 쉬워… “정보-주장 구분 판단능력 키워야”핀플루언서 규제안 내달 발표 예정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식·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핀플루언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목 선정이 어려우신 분은 연락 달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핀플루언서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김민규 씨(23)는 지난해 1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서 한 핀플루언서(Finance·금융+Influencer·인플루언서)가 올린 글을 보고 미국 보안 업체에 투자했다. 이 기업이 미국 연방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매수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핀플루언서가 올린 콘텐츠는 며칠 전 공시가 된 내용이었고 호재가 모두 반영된 ‘고점’에 투자했던 그는 1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김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얻은 정보로 주식에 투자하고, 잃은 경험도 꽤 있다 보니 돈이 ‘게임 머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핀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 근무 경험을 토대로 투자 팁을 공유하거나, 실제 자산이나 수익률을 인증하는 투자 고수도 있다. 어려운 투자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일부는 자극적인 가짜 정보를 내세워 고수익에 집착하는 ‘도파민 투자’를 부추긴다.
● “알고리즘의 가두리, 도파민 키워”
도파민 투자는 소셜미디어에 능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자주 보는 콘텐츠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알고리즘의 가두리에 갇힌 영향이다. 반대되는 정보나 다른 시각은 차단돼 자신만의 거품 속에 갇히는, 이른바 ‘필터 버블’이 형성되는 셈이다.

김 씨도 알고리즘 탓에 도파민 투자에 빠졌다. 그의 소셜미디어 피드엔 ‘이번엔 이 종목이 오른다’ 등의 추천 게시글이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김 씨는 “습관처럼 스레드 같은 소셜미디어 앱에서 주식, 투자 관련 게시물을 ‘쓱’ 살펴보고 괜찮은 종목과 정보를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안태인 씨(22)도 핀플루언서가 추천한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적 있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 앱을 연다. 정보가 봇물 터지듯 넘치기 때문이다. 안 씨는 “잠재력 있는 기업을 소개해 주는 핀플루언서를 팔로한다”고 말했다.
● 핀플루언서가 FOMO 자극
투자 경험이 얕은 초보자들은 전문가처럼 포장한 핀플루언서의 콘텐츠에 현혹되기 쉽다. 한국외국어대 증권투자학회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박준서 씨(24)는 올 1월 자칭 로봇 전문가 핀플루언서의 유튜브를 보고 주식을 매수했다가 손실을 봤다. 뒤늦게 알고 보니 핀플루언서는 로봇 전문가도 아니었다. 박 씨는 실수를 깨닫고 손실을 본 채 주식을 정리했다.
핀플루언서가 쏟아내는 자극적인 콘텐츠는 투자자의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를 자극해 투자자들의 섣부른 투자를 부른다. 같은 대학 학회장을 맡고 있는 장이철 씨(25)는 지난해 11월 핀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코스피 상장사에 투자할 뻔한 유혹을 가까스로 참았다. 이 핀플루언서는 유튜브에서 상한가를 3거래일 연속 기록한 종목을 ‘앞으로도 더 오른다’며 매수를 강하게 추천했다. 그는 “당장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못 믿겠다’ 싶으면서도 끝까지 매수 고민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수를 포기한 뒤 해당 종목은 하한가를 보이며 급락했다.
● “투자자 스스로 판단 능력 길러야”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는 종목 추천이나 분석 등은 증권사나 금융 기관의 공식 보고서와 달리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내용이 많다. 엉성한 정보에 휩쓸려 피해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2024년 11월 투자자 2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핀플루언서의 잘못된 정보 등으로 손실을 본 응답자 비중은 10.5%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손실액은 884만 원이다.
핀플루언서 시대에 각종 투자 정보가 넘치는 만큼 개인이 스스로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문가도 주식 시장에서 오르는 종목을 매번 찾아낼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개인들도 의사 결정을 내리기 전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와 주장과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에선 핀플루언서의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핀플루언서가 금융사나 상장사와 이해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며 투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자 상품, 종목 등을 홍보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핀플루언서의 거짓이나 과장된 콘텐츠를 규제하는 방안을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제공할 때 지켜야 할 구체적인 규칙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핀플루언서 믿고 주식 투자” 반년만에 원금 날린 스무살
동아일보 |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핀플루언서의 함정]주식 열풍속 ‘가짜전문가’ 유혹 늘어고수익 보고 ‘도파민 투자’하다 손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식·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핀플루언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목 선정이 어려우신 분은 연락 달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핀플루언서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충남 지역에 사는 대학생 박장우 씨(20)는 올해 1월부터 100만 원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6개월 만에 원금을 모두 잃었다. 투자 고수를 자처하는 핀플루언서(Finfluencer·Finance와 Influencer의 합성어)가 소셜미디어에 추천한 종목들에 투자한 결과다. 반도체, 양자컴퓨터, 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을 매수해 가급적 당일에 파는 ‘초단기 매매’를 반복했다. 하루에 수익률 50%를 낸 적도 있다. 그는 이를 두고 “도파민을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매매를 반복하다 하루에 80%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결국 6월 말 원금 100만 원을 모두 잃었다.

주식 시장 활황 분위기를 타고 20, 30대가 대거 국내외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 23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용자 수 상위 5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애플리케이션(앱) 실사용자 수는 올해 5월 20대가 1년 전에 비해 56.9%, 30대는 45.6% 증가했다. 연령대 중 증가율이 10대에 이어 각각 2, 3위였다.
젊은 층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핀플루언서들이 자극적인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지난해 연령대별 사기 피해 조사에서 소셜미디어가 원인이 된 비중은 18∼29세가 40%로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도 청년들이 핀플루언서를 좇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들이 거짓 정보를 걸러내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핀플루언서 규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핀플루언서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수익에 대한 지나친 확신을 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톡 음성안내 기능 오류… 시각장애인 사흘간 불편
동아일보 |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의 모습. 뉴스1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화면의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이 사흘간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업데이트된 아이폰 운영체제(iOS)용 카카오톡 버전에서 애플의 화면 읽기 기능인 ‘보이스오버’를 사용할 때 음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보이스오버는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와 입력 자판 등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으로, 시각장애인 등이 메시지를 읽거나 작성할 때 활용한다.
화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용자에게 필수적인 기능이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 카카오톡에서 글자를 입력할 때 음성 안내가 즉시 나오지 않고 실제 입력보다 한 줄가량 늦게 따라오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은 자신이 입력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 메시지를 제대로 작성할 수 없었다.
카카오는 문제를 인지한 뒤 이틀 만에 수정 버전을 배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iOS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음성 출력 오류가 발생해 14일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 7년새 최고… 올해 1위 탈환할듯
동아일보 |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갤럭시 S26시리즈 흥행 힘입어… 올 상반기 가동률 84% 넘어서글로벌 시장 침체속 나홀로 성장프리미엄 제품 가격 경쟁력 갖춰애플 제치고 ‘왕좌’ 되찾을 가능성

4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을 찾은 한 시민이 전시된 갤럭시 Z 폴드8 및 플립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1∼6월)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80%대를 회복했다. 전반적인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침체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기능이나 폼펙터(기기 외형) 변화 신규 수요 창출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축소 속에서 홀로 성장하면서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 80% 넘어선 삼성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은 84.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외 공급망 봉쇄, 수요 충격 등의 영향을 받아 2020년부터 6년 동안 60∼7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전 삼성전자 공장 가동률은 상반기 기준 2018년 83.6%, 2019년 94.8%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상반기에는 주로 플래그십(고성능)폰 S시리즈, 하반기(7∼12월)에는 주로 폴더블(접는)폰 Z시리즈 실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 반등은 2024년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가 주요 계기가 됐다. 2023년 상반기 64.5%에 그쳤던 공장 가동률이 2024년 74.1%로 크게 뛰어올랐다. 그 이후 매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경쟁사 애플보다 AI 폰을 선제적으로 내놨고, 실시간 통역과 생성형 이미지 편집 등 AI 기능으로 호평받았다.
올해 내놓은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승부수로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출시 후 전작보다 두 달 빠른 속도로 국내 판매 300만 대를 넘어섰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좌우 측면 또는 위아래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시야를 제한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별도 부착해야만 했던 사생활 보호 필름보다 간편해 인기를 끌었다.
● ‘칩플레이션’ 위기서 올해 1위 탈환 주목

최근 AI발 메모리 공급난으로 스마트폰 생산 비용이 치솟는 상황은 삼성전자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갖는 플래그십폰은 중저가 보급형폰보다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타격이 덜하다. 그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 상승 기회가 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0.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22.6%의 시장 점유율로 애플(22.5%)을 제치고 올해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분기(4∼6월) 스마트폰 판매 상황을 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는 소폭 성장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전년 20%에서 올해 24%로 4%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을 크게 올리지 않았다. 회사가 부품 사업과 완제품 사업을 아우르면서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공급망) 수직 계열화와 우수한 부품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며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한 프리미엄 부문 성과와 함께 안정적인 ASP로 갤럭시 A 시리즈(중저가 모델) 수요도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KAIST, 나노 고분자 코팅 개발…열전달 효율 5.5배 개선
서울경제 | 장형임 기자(jang@sedaily.com)

물방울의 생성·제거 각각 조절해열전달 효율 높이는 새로운 방법 제시발전소·담수화 설비·전자기기 냉각 등산업현장에 적용해 비용 절감 기대

나노 고분자 코팅이 적용된 고효율 응축 구리관 개념도. 이미지 제공=KAIST
물방울이 더 잘 맺히고 빠르게 떨어지도록 해 열전달 성능을 최대 5.5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향후 발전소·담수화 설비의 에너지 효율과 전자기기 냉각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남영석 기계공학과 교수와 임성갑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얇은 고분자 코팅막을 활용해 수증기가 물로 변하는 ‘응축’ 과정의 열전달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응축’은 산업 현장의 발전소와 담수화 설비, 전자기기 냉각 등에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표면에 생긴 물이 얇은 물막을 형성하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열전달 효율이 떨어진다. 반대로 물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맺혔다가(적상응축 현상) 빠르게 떨어지면 표면이 계속 새롭게 드러나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물방울이 많이 생기도록 물체의 표면을 거칠게 만들면 물방울이 잘 떨어지지 않고,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면 물방울이 생길 자리가 줄어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에 고분자 코팅막의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크기 알갱이(응집체)를 활용해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했다. 고분자막이란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질의 고분자 물질을 표면에 매우 얇게 입힌 코팅막이다.
연구팀이 고분자막을 얇게 만들어 나노 크기 알갱이가 물방울이 맺히는 ‘씨앗’ 역할을 하도록 한 결과 두꺼운 막보다 물방울이 약 3배 많이 생성됐다. 여기에 열처리를 적용해 물방울이 표면에 달라붙는 힘도 줄여 쉽게 떨어지도록 했다.
실제 응축기에 사용되는 구리관에 이 고분자막을 적용한 결과 응축 열전달계수는 최대 약 88kW·m⁻²·K⁻¹를 기록했다. 일반 구리 표면보다 열전달 성능이 최대 약 5.5배, 기존 발수 코팅 표면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이다.

남영석(왼쪽부터) 기계공학과 교수, 김준수 연구원, 임성갑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강민정 연구원. 사진제공=KAIST
이번 기술은 물방울이 많이 생기도록 하면서 동시에 빠르게 제거해 응축 과정의 열전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향후 이 기술을 발전소·산업용 열교환기에 적용하면 열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담수화·수분 포집 장치에서는 물을 더 효과적으로 모으고, 전자기기에서는 열을 빠르게 빼내 냉각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구조를 물방울이 잘 생기도록 돕는 요소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복잡한 모양의 표면에도 매우 얇고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어 산업용 열교환기를 비롯 한 다양한 에너지·환경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우수한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달 1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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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보상 2배 주자...틱톡 1분 이상 콘텐츠 90.7%↑
지디넷코리아 | 류승현 기자(ryuwaves@zdnet.co.kr)

하루 게시량 14만3000개·월간 활동 크리에이터 148만명 성과
[싱가포르=류승현 기자] 틱톡이 5000만 달러(약 694억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보상 확대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 게시량은 넉 달 만에 90.7% 늘었으며, 연내 지원 분야를 뷰티·푸드 등으로 넓혀 국내 크리에이터의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스포츠·이머징 버티컬 크리에이터 마케팅 담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틱톡 아시아태평양 본사에서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투자 목적”이라며 “온보딩부터 콘텐츠 제작,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틱톡 아시아태평양 본사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만 리워드 두 배…긴 콘텐츠·보상 함께 늘었다
성과를 이끈 핵심은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 2X’다. CRP는 1분 이상의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로, 미국과 영국, 일본, 한국 등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틱톡은 지난 4월1일부터 한국에서만 보상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이후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의 하루 게시량은 3월31일 7만 5000개에서 7월31일 14만 3000개로 90.7% 증가했다.
기존 크리에이터의 참여도 활발해졌다. 팔로워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는 62% 늘었고, CRP 참여 크리에이터가 받은 평균 보상도 시행 한 달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도 시행 첫 달 전체 한국어 콘텐츠가 12% 증가하는 동안 1분 이상 콘텐츠는 21% 늘었다. 보상 확대가 게시물의 양적 증가를 넘어 기획과 편집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고기원 담당이 국내 시장 투자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기원 담당은 “10초짜리 콘텐츠와 1분짜리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의 차이는 단순히 여섯 배가 아니다”며 “1분 이상 콘텐츠의 증가는 한국 콘텐츠 생태계가 긴 호흡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등 특정 분야의 콘텐츠에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SRP)’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한 스포츠 SRP 1기에는 72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최고 등급인 ‘아웃스탠딩’으로 선정돼 세 배의 보상을 받았다.
연내에는 SRP 적용 분야를 뷰티와 푸드, 러닝, 취미, 일상 등으로 확대한다. 콘텐츠 수요가 높은 분야의 제작을 늘려 크리에이터 유입과 활동을 동시에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탑 크리에이터 75명 합류…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틱톡은 크리에이터가 성장 단계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초기에는 ‘성장 챌린지’로 플랫폼 안착을 돕고, 이후 CRP와 SRP를 통해 보상을 확대한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글로벌 이용자와 브랜드를 연결한다.
지난 5월1일 시작한 성장 챌린지에는 3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925명이 참여했다. 첫 달에만 647명이 합류하면서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크리에이터들의 틱톡 유입으로 이어졌다.

탑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박막례의 틱톡 채널 (사진=틱톡 캡처)
참여자 전원은 12주 동안 매주 1분 이상 콘텐츠를 세 편씩 게시하는 과정을 마쳤다. 이 기간 총 821개의 콘텐츠가 올라왔고 누적 조회수는 1억110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작한 2기에는 허팝과 정서불안 김햄찌, 기우쌤 등 55개 채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보유한 구독자는 총 2억2000만명이며, 구독자 100만명 이상 채널만 31개다.
틱톡은 참여 크리에이터에게 제작비와 채널 관리, 사칭·무단도용 계정 대응, 글로벌 이용자 동향 등을 제공한다. 숏폼 제작 경험이 부족한 크리에이터에게는 전문 제작사를 연결해 기획 단계부터 일대일로 지원한다.
고기원 담당은 “롱폼과 숏폼에는 서로 다른 언어가 있다”며 “유명 크리에이터도 틱톡이라는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제작사를 연결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함께하고 있다”고 짚었다.
배우와 방송인의 틱톡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동욱과 안효섭, 김희선, 정지훈, 혜리, 신동엽 등 40명 이상이 채널을 개설했다. 틱톡은 지난달 국내 매니지먼트사 44곳과 공식 포럼을 열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탑 K크리에이터 14개 채널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 참여해 틱톡 글로벌 조직과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의 현지 크리에이터 6명과 공동 콘텐츠를 제작했다.
고 담당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파도를 키웠다면 이제는 이 파도를 타고 세계로 나가야 할 때”라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이용자와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연말에 투자 성과를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시대 다시 뜨는 블루칼라[기자수첩]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AI시대 다시 뜨는 블루칼라[기자수첩]](/api/uploads/news-260824-123c6763-11.jpg)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AI 산업의 최전선에서는 정반대의 장면도 벌어진다. 전기·기계·냉각 설비를 다룰 숙련 기술자를 구하지 못해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열풍인 AI 데이터센터(AIDC) 현장이 그렇다. AIDC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과 냉각 능력을 요구한다. 서버 랙 하나의 전력 사용량이 기존 5~20㎾에서 50~200㎾까지 뛰고, 전체 공사비의 60~70%를 기계·전기·배관(MEP) 공정이 차지한다.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GPU에서 쏟아지는 열을 식히면서 24시간 무중단으로 설비를 돌릴 숙련 인력이 필수다.
통신사와 건설사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하면서 개발자가 아니라 전기·기계·건축 엔지니어까지 인재 쟁탈전의 한복판에 섰다. AI가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의 손’이 필요한 영역의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장은 “지금 당장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문제는 우리의 인재 정책이 아직 이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AI 대학원과 첨단학과를 늘려왔지만 AIDC 현장의 숙련 인력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는 이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단계다.
그렇다고 유행에 맞춰 ‘데이터센터학과’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데이터센터 인력의 기반 전공이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등으로 다양한 만큼 특정 학과보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
해법은 이미 있는 교육 기반을 현장과 더 촘촘히 연결하는 데 있다. 폴리텍대학과 지역 대학의 전기·전자·기계 교육에 AIDC 현장 실습을 접목하고, 기업이 교육과 채용에 함께 참여하게 해야 한다. 필요한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
AI 시대의 인재가 모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AI를 만들고, 누군가는 그 AI가 돌아갈 전력을 연결하고 열을 식힌다. AI 경쟁력은 GPU를 몇 장 확보했느냐뿐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돌릴 숙련된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에서도 갈릴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AI 쓰는 학생은 넘치는데 ‘AI로 일할 줄 아는’ 졸업생은 부족”
이데일리 | 김유성(kys401@edaily.co.kr)

에클라비아 바베 Pearson 고등교육 아시아태평양 헤드 인터뷰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AI 활용 역량을 갖췄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글로벌 교육 기업 ‘피어슨(Pearson)에서 아시아·태평양 헤드(head)를 맡고 있는 에클라비아 바베(Eklavya Bhave)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대학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로 ’AI 활용 역량‘을 꼽았다. 바베 헤드는 IBM·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코세라(Coursera)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지낸 교육·기술시장 전문가다.
피어슨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으로 진행한 ’AI 리디네스(Readiness)‘ 조사에서도 대학과 산업 현장의 간극이 확인됐다. 고용주의 53%는 필요한 AI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대학이 AI가 주도하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한 이해관계자는 24%에 그쳤다.
에클라비아 바베(Eklavya Bhave) 피어슨 아시아·태평양 헤드(head) | 에클라비아 바베(Eklavya Bhave) 피어슨 아시아·태평양 헤드(head) | |
에클라비아 바베(Eklavya Bhave) 피어슨 아시아·태평양 헤드(head) |
바베 헤드는 “산업 현장에서는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변호사라면 법률 업무에서, 의사라면 의료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실제 AI 역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업무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며 “학생이나 주니어 직원이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업무까지 AI가 대신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가 보편화될수록 오히려 소통·공감·판단력 같은 ’휴먼 스킬‘의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베 헤드는 “모두가 AI에 같은 질문을 하고 비슷한 답을 얻는다면 사람들은 점점 비슷해질 수 있다”며 “그럴수록 사람을 차별화하는 것은 소통 방식과 공감 능력, 판단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학에는 변화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향후 1년간 대학이 해야 할 일로 AI 관련 정책·교육과정의 신속한 개편, 모든 전공 학생에 대한 AI 리터러시 교육, 교수진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꼽았다.
바베 헤드는 “AI는 범용 기술”이라며 “의학이나 법률, 마케팅, 공학 등 어떤 분야의 학생이든 자신의 전공과 미래 직업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대학과 학위, 좋은 성적이 좋은 직장을 자동으로 보장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기업은 점점 학위 자체보다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사람을 채용한다”고 했다.
피어슨도 전통적인 교재·출판기업에서 AI 기반 학습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개념 설명, 요약, 연습문제 생성, 학습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AI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 사업도 확대한다. 바베 헤드는 “한국은 AI를 받아들이는 준비도와 정부 정책, 대학·산업·정부 간 협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 말까지 한국어로 번역된 콘텐츠와 코스를 약 110종 수준으로 확대하고 한국 시장을 지원할 인력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 GPT-5.6 최고급 모델 가격 20% 이상 인하 단행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GPT-5.6 솔 개발자 가격 향후 3개월간 인하지난달 말엔 중간·저가형 모델도 가격 낮춰
![[보스턴=AP/뉴시스]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3.03.17.](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8/23/NISI20260808_0002207589_web_20260808210015_20260823183619708.jpg?type=w860)
[보스턴=AP/뉴시스]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3.03.17.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오픈AI가 자사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개발자용 이용 금액을 대폭 인하했다.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고 성능 모델 가격 인하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오픈AI는 21일(현지 시간) GPT-5.6의 최고급 모델인 솔(Sol)의 개발자 가격을 향후 3개월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큰 100만개당 입력 가격은 5달러에서 4달러로, 출력 가격은 토큰 100만개당 30달러에서 20달러로 내려간다.
이번 가격 인하는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적용된다. 오픈AI는 자사의 에이전트형 AI 제품인 챗GPT 워크와 코딩 도구인 코덱스의 크레딧 사용 대상 플랜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오픈AI가 가격을 인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도 중간급 모델인 테라(Terra) 가격을 20% 낮추고, 저가형 모델 루나(Luna) 가격도 80% 내렸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앤트로픽과 중국 AI 모델과의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간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프로, 플러스, 비즈니스 구독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AI·투자회사로 쪼개진 카카오…'기업가치 재평가'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 주원규 기자 (wongood@fnnews.com)

창사 이래 최대 지배구조 개편최근 평균시총 16조8000억 그쳐계열사 통합 관리·운영 한계 판단AI는 카톡 중심 커머스·광고 집중X는 모빌리티 등 신사업 동력 발굴AI 수익화·김범수 역할 등 변수로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가 자체 평가한 그룹 잠재가치 34조2000억원과 실제 시가총액 16조8000억원 사이 17조원 이상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성격이 다른 사업을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AI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고, 다수의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는 카카오X는 계열사 가치를 실제 기업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결국 분할 자체보다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가 시장의 재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비효율성·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은 카카오톡·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해 각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데 있다. 실제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부분합산가치(SOTP) 평균을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에 그친다. 카카오톡 본업과 성장 단계가 제각각인 계열사들이 한 회사에 묶이면서 각 사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카카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과 수익화에 집중하고, 카카오X는 콘텐츠·금융·모빌리티 등 계열사 가치 제고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사업을 분리해 각각에 맞는 자원배분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수익화·모빌리티 美 상장 시험대
카카오AI의 첫 번째 과제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카카오는 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해 AI 관련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고·커머스·구독 사업을 확대해 신설법인 카카오AI의 전체 매출도 6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AI 사업의 수익화 속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AI가 대규모 매출을 만들어내는 사업으로 자리 잡지는 않은 상태다. AI 수익화가 늦어질 경우 AI 개발과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X의 과제는 보유 계열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것이다. 각 계열사의 성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카카오X의 주주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은 카카오X의 계열사 가치 제고 전략을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X 입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그 성과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분할 이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역할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역할 변화에 선을 그었지만, 김 창업자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될 내년 즈음엔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번 분할이 AI 시대에 맞춰 그룹의 성장 구조를 다시 짜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장기적인 AI 전략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 김 창업자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KT, '모두의 AI'에 풀스택 전략···AI 서비스 기반 구축
이데일리 | 강민구(science1@edaily.co.kr)

‘모두의 AI’ 사업 참여···컨소시엄 총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KT(030200)가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국내 AI 서비스, 모델·플랫폼, 인프라 분야 대표 기업,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풀스택’ 전략을 내세웠다.
KT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사업을 총괄하며, 각 참여기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AI 기술의 활용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KT의 통신·클라우드·AI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국민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자료=KT) | (자료=K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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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영역에는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래블업의 AI 컴퓨팅 자원 운영 기술, 베슬AI코리아의 AI 개발·운영 플랫폼 역량을 모은다.
AI 모델·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등이 참여한다. AI 기업의 차별화된 모델과 플랫폼 기술의 활용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은 다음,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커넥트웨이브, 매스프레소, EBS, BC카드, 딥서치 등이 참여해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등 국민 생활과 연계된 서비스 개발과 확산에 협력한다.
KT는 참여 기업과 협력해 국민의 AI 접근성과 활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AI 기술과 서비스의 영역 확대와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컨소시엄 내 기술 연계를 ‘AI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고도화해 국내 AI 기업들의 기술이 실제 국민 서비스에 녹아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AI 생태계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국내 대표 AI 기업들의 역량과 KT의 통신·AI 운영 역량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AI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0명의 CEO'서 '두 개의 엔진'으로…AI가 바꾼 카카오 4.0 시대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계열사 147개까지 늘린 카카오…AI 시대엔 ‘선택과 집중’AI 조직 해법 제각각…네이버·구글은 묶고 카카오는 나눠분할로 의사결정 빨라져도 계열사 협업·저평가는 과제외부 영입 1년 된 김도영 대표, ‘카카오 4.0’ 설계자 부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창업 20년을 앞둔 카카오가 성장 공식을 다시 쓴다. 계열사를 늘려 사업 영토를 넓혔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카카오톡·AI 중심의 ‘카카오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및 투자를 맡는 ‘카카오X’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가동된다.
카카오는 2018년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시대에 진입한 시기를 ‘1.0’, 사업 확장을 ‘2.0’, 계열사 간 시너지와 글로벌 진출을 ‘3.0’으로 규정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확장에서 ‘분리와 집중’으로 성장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카카오 4.0’에 해당하는 변화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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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CEO’로 확장…AI 시대엔 집중
카카오 성장사의 뿌리에는 김범수 창업자의 ‘100명의 CEO’ 철학이 있다. 각 사업 경영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스타트업처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게임·금융·콘텐츠·모빌리티로 빠르게 영토를 넓힌 ‘공동체 경영’의 기반이 됐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와 통폐합으로 올해 8월 92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확장에 효과적이었던 구조가 AI 시대에는 본체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최근 5년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의 85%인 23건, 최근 1년 내부 투자 심의의 84%가 자회사 관련이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본체의 경영 자원들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고 말했다.
이에 톡·AI·광고·커머스는 카카오AI에 묶고 계열사 관리와 투자는 카카오X로 떼어낸다. 카카오AI는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카카오X는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AI 경쟁의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조직 해법은 기업마다 다르다. 네이버도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전문법인 등 기능별 법인을 두지만 검색·쇼핑·지도 등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체를 유지하며 ‘팀네이버’로 연결한다. 카카오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별도 법인인 금융·콘텐츠·모빌리티를 관리하는 투자 기능까지 카카오X로 넘겨 본체 자체를 두 회사로 나눈다.
구글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모델 개발과 제미나이 앱 조직을 가까이 붙였다. 메타는 라마4 이후 AI 조직을 다시 재편했고, 애플은 자체 AI 개발과 함께 차세대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외부 협력까지 택했다. 법인을 합치고 나누는 형식보다 기술과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속도 얻지만 협업비용·저평가는 숙제
카카오식 분할의 이점은 명확하다. 카카오AI는 자회사 현안에서 벗어나 AI에 자원을 집중하고, 성격이 다른 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도 각각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카카오가 집계한 개별 사업 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인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17조4000억원 차이가 난다.
물적분할 대신 기존 주주가 카카오AI와 카카오X 주식을 모두 받는 인적분할을 택한 것도 과거 ‘쪼개기·중복상장’ 논란과 선을 긋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은 과거 경험에 먼저 반응했다. 발표 당일인 21일 카카오 주가는 7.49% 내린 3만5800원에 마감했고, 장중 13.18% 떨어진 3만3600원까지 밀렸다.
법인을 나눈다고 사업 경계까지 깔끔하게 갈리는 것도 아니다. AI·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 성격상 카카오AI와 가깝지만 적격 분할 요건 때문에 우선 카카오X에 편입된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AI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X의 저평가도 과제다. 보유 자회사 가치가 커져도 카카오X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 내정자가 카카오X 핵심경영지표(KPI)로 자회사 자산가치 성장과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장가치 할인 축소를 함께 제시한 이유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 |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
외부영입 1년여 만에 ‘카카오 4.0’ 설계자로
카카오의 창사 이래 최대 구조개편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김 내정자다. 삼성SDS와 삼성증권 M&A팀장·기업금융2그룹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외부 영입됐다. 올해 2월에는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을 맡았다.
카카오 합류 1년여 만에 투자 전략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에 선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그를 “분할 검토와 실행 준비를 주도해온 인물”로 소개했다. 약 1시간 설명회에서 김 내정자는 34분가량 발언했고 질의응답 약 19개 가운데 15개를 맡았다.
‘카카오 4.0’의 성패는 자회사 관리 부담을 덜어낸 효과를 실제 AI 서비스 출시와 수익화 속도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도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한다”며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 보안/해킹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보안 특화 AI 사업 '4파전' 전망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비드래프트 컨소시엄 구성 착수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에 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가 가세한다. 기존 대기업 중심 경쟁 구도에 스타트업이 뛰어들면서 최소 4개 컨소시엄이 맞붙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CNS에 이어 비드래프트가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드래프트는 2024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 'Aether-7B-5Attn'을 개발해 지난달 공개했다. 또 구글과 허깅페이스가 공동 주최한 '더 패스트 젬마 챌린지'에서 검증(VERIFIED) 기록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드래프트는 보안 특화 AI 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보안 기업, 기관, 대학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다. '모두의 AI' 사업에서 협력하는 이스트소프트와도 논의했지만 이번 사업에서의 협업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여사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LG CNS는 서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경쟁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두의 AI'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보안 특화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I 사업 특성상 대규모 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이번 사업에 '올인'하며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기업과 관련 기관을 대거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티오리, 휴네시온, AI스페라, 로그프레소, 이스트소프트, 샌즈랩, 금융보안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이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SK텔레콤은 독파모와 '모두의 AI'에 이어 보안 특화 AI 사업까지 연이어 지원하며 정부 AI 사업 전반에 도전하고 있다. SK쉴더스, 엔키화이트햇, 안랩,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보안기업에 더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까지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보안업계와의 협력을 내세울 외형적 조건을 갖췄다.
LG CNS는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보안기업으로는 S2W, 피앤피시큐어가 합류했다.
통신 3사 중 KT도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이 대부분 협력 관계를 확정지은 만큼 컨소시엄 구성이 숙제다.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신청 마감 기한은 오는 26일이다. 정부는 내달까지 평가를 모두 끝내고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아직 마감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공식적으로 신청이 접수된 건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IP인데 접속지는 중국…주거용 프록시가 흔드는 'IP 신뢰'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생성형AI 이미지
인터넷주소(IP)를 기반으로 한 보안 체계의 허점이 커지고 있다. 주거용 프록시 확산으로 IP만으로 실제 접속자의 위치와 신뢰도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23일 보안업체 사일런트 푸시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트래픽을 라우팅하는 한국 IP 주소는 1만여개에 달한다. 반대로 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래픽을 라우팅하는 중국 IP 주소는 400여개에 불과했다.
주거용 프록시는 일반 가정이나 개인 이용자에게 할당된 IP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발생한 트래픽도 국내 주거용 프록시를 거치면 외부에서는 한국에서 접속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사설망(VPN)과 달리 일반 가정용 IP를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기반 VPN보다 정상적인 현지 이용자의 접속처럼 보일 수 있어 식별이 까다롭다.
주거용 프록시 자체가 해킹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공격자가 이를 악용하면 실제 접속지를 감추고 특정 국가의 은행이나 온라인 서비스에 현지 이용자처럼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IP가 어느 국가에 할당됐는지만으로 접속 위험도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트래픽 출처와 접속 행태를 함께 분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일런트 푸시는 IP·도메인·인증서 등 인터넷상의 기술적 연결 관계를 분석해 프록시 뒤 실제 트래픽 출처를 추적한다.
사일런트 푸시 관계자는 “한국 IP 주소처럼 보여도 실제 트래픽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올 수 있다”며 “주거용 프록시는 현재 모든 기업의 방어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란발 사이버공격에 영국 발전소 나흘간 중단"
연합뉴스 | 강훈상(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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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일러스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한 발전소 가동이 나흘간 중단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이 신문에 발전소 1곳의 가동 중단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안보상 이유로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피해를 입은 발전소는 규모가 비교적 작아 영국 내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이란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의 발전소가 중단된 것은 처음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 사건 뒤 주요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향후 조치 방안과 조언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해외 해킹 위협에서 국가 인프라를 지키는 지침을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대외 기관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에도 피해가 보고됐다.
영국 전력망에는 수십 개의 소규모 발전소가 연결돼 있는데 대부분은 풍력 발전을 보조하는 가스화력 발전소다.
이번 공격은 미네소타, 미시간주 등 미국 12개 주의 상수도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시기인 지난달 말 발생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은 '악의적 사이버 주체들'의 소행이라고만 밝혔으나 미 언론들은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격이 민간인에게 실질적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의 시스템에 침투해 민감한 인프라의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기획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서방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급격히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국대 AI' 3파전 압축…3G는 23년만에 퇴장 수순[뉴스잇(IT)쥬]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국대 AI' 3파전 압축…3G는 23년만에 퇴장 수순[뉴스잇(IT)쥬]](/api/uploads/news-260824-123c6763-20.jpg)
과기정통부, 독파모 2차·모두의 AI 공모 결과 발표SK텔레콤, 3G 신규 가입 중단…KT도 "종료 준비 중"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이른바 '국가대표 AI'의 두 번째 관문에서 업스테이지(486550)와 SK텔레콤(017670), LG(003550) AI연구원이 살아남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기업별 성능 평가에서 세계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탈락했다.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035720), KT(030200) 등을 주관기관으로 한 6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AI 기업뿐 아니라 금융·의료·교육·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통신업계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가 퇴장 수순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2027년 말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KT도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국대 AI' 3팀으로 압축…세계 10위 모티프 탈락 '국대 AI' 경쟁이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이달 18일 발표한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AI 성능평가 지표 'AAII'를 새롭게 도입하고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평가를 추가했다.
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로 진행됐다. 4개 팀의 1위와 4위 간 점수 차는 벤치마크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2.4점, 사용자 평가 5.0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각 팀의 독자 기술뿐 아니라 실제 산업·서비스 적용 가능성도 살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타임리와의 서비스 연계와 국산 NPU 활용, SK텔레콤은 수리·한국어 성능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 적용, LG AI연구원은 에이전틱 AI와 글로벌 확산 전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도 아키텍처부터 토크나이저·옵티마이저·커널까지 자체 개발해 독자 기술 스택을 구축한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모티프 3'는 글로벌 AI 기업별 최고 득점 모델을 기준으로 한 AAII 평가에서 47점을 기록해 세계 10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 이외 국가의 AI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정부는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기준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 수준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2026.7.29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국민 AI 만드는 '모두의 AI'…SKT·카카오·KT 등 6개팀 출사표 국산 AI 모델을 만드는 경쟁에 이어 이를 실제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경쟁도 막을 올렸다.
과기정통부는 18일 공모에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 공모에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를 각각 주관기관으로 하는 총 6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의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굿닥과 라이너, 신한카드, 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채널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 AI연구원과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서울대학교병원, 루닛, 신한은행 등이 합류했다.
KT는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솔트룩스 등 AI 모델 기업과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코리아 등 AI 인프라 기업을 모았다. 다음과 무신사, BC카드, 직방, EBS 등도 참여했다.
엠케이디와 제논은 별도의 참여 기업·기관 없이 단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을 검토한 뒤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등을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3G, 23년 만에 퇴장 수순…SKT, 가입 중단에 KT도 "종료 준비 중" 2000년대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를 이끌었던 3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준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20일부터 3G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3G 단말과 HD Voice 미지원 LTE 단말로의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기기 변경(유심기변 포함)이 대상이다.
SK텔레콤은 2003년 3G 서비스를 시작해 23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단말·장비 노후화,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의 통신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종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기정통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3G 휴대전화 회선은 33만5849개로 전체 휴대전화 회선(5762만6984개)의 0.6%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기존 3G 고객의 LTE·5G 전환을 위해 단말 무료 교체와 요금 할인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4만 원의 해지지원금을 제공하며 전환·해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향후 과기정통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해 2027년 말까지 3G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목표다.
KT도 3G 서비스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관련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구체적인 시행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3G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3G 신규 가입 중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SW부터 끄고 암호화...SK쉴더스가 포착한 랜섬웨어 변화
블로터 | 강준혁 기자(jhkang@bloter.net)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기업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전에 백신과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부터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바꾸고 있다. 정상적으로 서명됐지만 취약한 드라이버를 이용해 보안 프로그램을 강제로 종료한 뒤 랜섬웨어를 실행하는 수법이다.
23일 SK쉴더스의 '2026년 상반기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SK쉴더스 보안전문가그룹 EQST Lab은 상반기 오시리스(Osiris)와 레이놀즈(Reynolds), 워록(Warlock) 랜섬웨어 공격에서 이 같은 'BYOVD' 기법을 확인했다. BYOVD는 정상적으로 서명됐지만 보안상 허점이 있는 드라이버를 공격자가 직접 가져와 악용하는 방식이다.
랜섬웨어 그룹들이 유출 사이트 등에 공개한 상반기 피해 사례는 1분기 2420건과 2분기 2324건을 합쳐 4744건으로 집계됐다. 2분기 피해 사례는 전년 동기(1567건)보다 48% 늘었다. 다만 SK쉴더스는 지난해 2분기 건수가 이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공격 대상은 제조업이 24%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44%를 차지했다.
정상 드라이버가 보안 프로그램 종료 도구로 드라이버는 운영체제가 컴퓨터의 장치와 핵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다. 일반 프로그램보다 높은 권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공격자가 취약점을 악용하면 백신이나 EDR처럼 보호된 보안 프로그램도 강제로 종료할 수 있다.
공격자는 드라이버가 정상 업체의 인증서로 서명했다는 점을 이용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드라이버와 달리 정상 서명한 드라이버는 윈도 운영체제의 보안 검사를 통과하기 쉽다. 공격자는 이를 시스템에 설치한 뒤 드라이버의 취약한 명령 기능을 이용해 보안 프로그램을 끄고 파일 암호화를 시작한다.
오시리스 랜섬웨어 공격에서는 보안 프로그램 무력화를 목적으로 제작한 악성 드라이버 '푸어트라이(Poortry)'와 이를 불러오는 'KillAV'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 SK쉴더스 분석 결과 푸어트라이는 110개의 보안 관련 프로세스를 강제로 종료하거나 외부 통신을 차단할 수 있었다. 보안 프로그램이 시스템 변화를 감지할 때 사용하는 15개 드라이버의 감시 기능도 제거했다.
레이놀즈 랜섬웨어는 정상적으로 서명한 보안제품용 드라이버 'NSecKrnl.sys'의 취약점을 악용했다. 공격자는 해당 드라이버를 랜섬웨어 실행 파일 안에 암호화해 숨긴 뒤 공격 시점에 꺼내 설치했다. 별도의 파일을 외부에서 내려받는 과정을 줄여 보안 솔루션의 탐지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레이놀즈가 종료 대상으로 삼은 보안제품은 40개로 분석됐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워록도 레이놀즈와 동일한 드라이버를 사용했지만 배포 범위를 넓혔다. 윈도 도메인에 연결된 여러 컴퓨터의 설정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그룹정책(GPO)을 이용해 취약한 드라이버를 사내 시스템에 일괄 배포했다. 개별 PC의 보안 프로그램을 하나씩 끄는 대신 조직 내 여러 시스템의 보안 체계를 동시에 무력화한 것이다.
방화벽·VPN 뚫고 들어와 내부 보안까지 차단 랜섬웨어의 최초 침투 경로도 직원 PC에서 기업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장비로 이동하고 있다. 외부에 노출된 관리 장비 하나를 장악하면 내부망에 접속하고 계정 권한을 확보해 여러 시스템으로 공격을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킬린(Qilin) 랜섬웨어 그룹은 체크포인트의 원격접속 VPN과 모바일 액세스 제품에서 발견된 인증 우회 취약점을 패치가 나오지 않은 제로데이 상태에서 악용했다. 인터록(Interlock)은 시스코의 방화벽 중앙관리시스템 취약점을 공식 공개일보다 36일 앞서 공격에 이용했다.
신생 랜섬웨어 그룹 더젠틀맨(TheGentlemen)은 이미 침해된 포티게이트 장비 1만4000여대의 접근 권한을 초기 침투에 활용했다. 또 포티게이트 방화벽 7만3000여대에서 탈취된 접속정보가 랜섬웨어 공격용으로 수집된 정황도 확인됐다. 네트워크를 보호해야 할 장비가 오히려 내부 침투의 거점으로 이용된 셈이다.
SK쉴더스는 방화벽과 VPN, 원격접속 장비의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하고 주요 계정에 다중 인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한 드라이버 설치와 백신·EDR 프로세스의 비정상적인 종료, 그룹정책을 통한 드라이버 일괄 배포 여부도 함께 감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부사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개별 기업이 아닌 다수 조직이 공유하는 공통 인프라를 공략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나의 취약점이나 계정 침해가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은 외부 노출 자산과 계정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실시간 탐지·대응 역량을 강화해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앱도 해킹…계좌·주민번호·공동현관 비번 털렸다
연합뉴스TV | 문형민(moonbro@yna.co.kr)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배달 중개 플랫폼 '플라이'에서도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배달 기사의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고객의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새어나갔는데요.
문형민 기자입니다.
배달 중개 플랫폼 ‘플라이’에서 고객 정보 해킹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3~14일 신원 미상의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했고 개인정보들을 빼갔습니다.
배달 기사의 계좌정보와 주민등록번호, 고객의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습니다.
회사 측이 파악한 유출 정보는 32만7천 건 입니다.
해커는 약 4,790만 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다크웹에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황.
<오태수 / 주식회사 플라이 대표>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수사기관을 통해 사고의 원인과 유출 범위를 철저히 확인한 다음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는 사고 인지 즉시 경찰 등에 신고했고, 최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됐습니다.
이 같은 2차 피해가 생기기 쉬운 민감 정보 유출 사고는 올해 들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출 피해자> “통장번호, 계좌번호까지 노출됐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 해보니까 대포통장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 하더라고요. 노출된 정보가 대포폰도 만들 수 있고…”
앞서 지난 6월 100만 명 회원의 교육 콘텐트 업체 ‘데이원컴퍼니’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고, 이달 초에는 ‘삼프로TV’ 앱에서 계좌와 신용카드 정보 등 약 46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안정상 /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민감 정보 같은 경우가 다른 정보와 같이 결합되는 순간 악용될 소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예방 과정들을 절차적으로 법 규정을 만들어서…”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재정비와, 과징금 외에도 예방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허진영]
#유출 #개인정보 #해킹 #삼프로TV #플라이 #배달중개플랫폼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공동현관비밀번호 #데이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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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취약점·계정 노린 공통인프라 대상 랜섬웨어 공격 확산"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2분기 글로벌 피해규모 전년비 48%↑
SK쉴더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 동향과 주요 사례를 분석한 'KARA(Korea Anti Ransomware Alliance)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는 총 474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피해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최근 공격이 악성코드 자체보다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이나 탈취 계정을 활용해 내부에 침투하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무 플랫폼, 관리 시스템 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하나의 취약점이나 계정 침해가 여러 조직으로 번지는 '공통 인프라 공격'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킬린(Qilin) 랜섬웨어 그룹이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을 이용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영국 의료 검사 서비스 기업을 공격했고,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와 클롭(Clop) 등도 다수 조직이 사용하는 업무 플랫폼과 관리 시스템을 겨냥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관리형서비스 제공업체(MSP)를 경유해 여러 기업을 동시에 노리는 공격이 확인됐다.
SK쉴더스는 대응책으로 공격표면관리(ASM)를 통한 외부 노출 자산 점검과 관리형 탐지·대응(MDR) 기반 실시간 탐지·대응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VPN·방화벽·서버·원격접속시스템 등 인터넷 연결 자산을 상시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신속히 적용하며, 다중인증(MFA)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ASM과 MDR 서비스를 통해 외부 노출 자산과 취약점을 점검하고 24시간 위협 탐지·분석·대응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개별 기업이 아닌 다수 조직이 공유하는 공통 인프라를 공략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나의 취약점이나 계정 침해가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은 외부 노출 자산과 계정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실시간 탐지·대응 역량을 강화해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SK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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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AI 위협에 거듭 경종… "기술 발전이 파괴적이면 무장해제해야"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오늘의 DT인] AI 위협에 거듭 경종… "기술 발전이 파괴적이면 무장해제해야"](/api/uploads/news-260824-123c6763-24.jpg)
레오 14세 교황문화축제 방문해 인간의 기술 통제 재차 강조지난 5월 첫 회칙서도 AI의 지배·독점에 경고"빈곤·불평등·전쟁 낳는 권력 구조 드러내야"'인간의 모습 한 기술'… AI 혜택 모두 누려야
문화축제 방문해 인간의 기술 통제 재차 강조
지난 5월 첫 회칙서도 AI의 지배·독점에 경고
"빈곤·불평등·전쟁 낳는 권력구조 드러내야"
'인간의 모습 한 기술'…AI 혜택 모두 누려야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삶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거듭 AI와 첨단기술의 무분별한 발전에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기술이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지배하거나 배제하고 전쟁과 불평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경우 과감히 통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레오 14세는 22일(현지시간) 산마리노 공화국과 이탈리아 동부 도시 리미니를 방문해 평화와 공동선에 관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리미니에서 열린 가톨릭 문화축제에서는 "빈곤과 불평등, 전쟁, 환경 재앙의 근원에 있는 부당한 권력 구조를 드러내자"고 하면서 "이윤에 대한 우상숭배에서 노동을 해방하고 기술 발전이 파괴적인 것이 될 때마다 무장해제하자"고 역설했다. 리미니 방문은 '민중 간 우정을 위한 만남' 행사 참석을 위한 것으로,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고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월 발표한 첫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고귀한 인류)의 연장선에 있다. 이 회칙은 'AI 시대 인간 보호에 관하여'를 부제로, AI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교황은 회칙 발표 당시 "인공지능은 무장해제돼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이 표현이 강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관심을 끌고 양심을 일깨우며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무장해제'는 AI 자체를 폐기하거나 기술 발전을 중단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교황이 문제 삼은 것은 AI가 지배와 배제, 전쟁과 죽음의 논리에 편입되는 상황이다.
회칙은 AI가 의료·고용·안보 등 인간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편향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차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AI 기술과 데이터가 소수 기업과 권력집단에 집중될 경우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레오 14세가 이 문제를 자신의 첫 회칙으로 다뤘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회칙은 교황이 교회와 세계를 향해 제시하는 최고 수준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다. 이번 회칙은 1891년 레오 13세가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노동 문제를 다룬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 반포 135주년에 맞춰 발표됐다. 산업혁명이 인간의 노동과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던 시대에 레오 13세가 노동과 사회정의 문제를 제기했다면, 레오 14세는 AI라는 새로운 기술혁명이 인간의 존엄과 노동, 자유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묻고 있는 셈이다.
교황이 회칙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기술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기술의 인간화'다. AI와 자동화가 인간을 위험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서 해방한다면, 그로 인해 생긴 시간과 생산성은 인간의 창의성, 가족과 이웃에 대한 돌봄, 교육과 문화, 공동체 활동을 풍요롭게 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AI 발전의 결과가 소수의 기업과 투자자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데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회칙은 기술 발전이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에 따라 공동선을 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레오 14세의 AI 경고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AI를 주도하는 국가가 아무래도 미국이고,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데서도 기인한다.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이면서도 그는 이란전쟁과 이민자 추방정책 등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런 상황에서도 JD 밴스 부통령은 레오 14세의 AI에 대한 문제의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5월 NBC뉴스 인터뷰에서 회칙이 "매우 심오하게 들렸다"며 교회 지도자에게 기대할 만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오 13세가 산업혁명 시대의 거대한 기술변화를 다뤘던 것처럼 레오 14세가 AI 시대의 출발점에서 도덕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가 22일 다시 "기술 발전이 파괴적인 것이 될 때마다 무장해제하자"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인류의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황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기술을 통제하고, 누구를 위해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물론 교황의 표현이 AI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도록 만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윤에 대한 우상숭배에서 노동을 해방하자"는 표현은 자칫 이윤 추구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사회주의적 노동 해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없지 않다. 또 기술 발전이 파괴적일 경우 '무장해제'해야 한다는 표현 역시 전제조건을 달았다고 하더라도 기술혁신 자체에 대한 거부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레오 14세가 던지는 질문은 AI 시대에 결코 가볍지 않다. AI를 두려워해 기술 발전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술의 주인이 되자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AI가 만들어낼 막대한 생산성과 풍요가 소수에게 집중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대신 인간 모두의 여가와 창의성, 교육과 돌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쓰이도록 하는 것은 정부와 기업,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AI 시대의 진정한 의미는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할수록 인간이 얼마나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교황 레오14세. AP 연합뉴스
"예쁜 보고서보다 AI가 읽는 보고서"...행안부 'AI 친화 문서' 전면 도입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시범운영서 작성 시간 줄고 AI 요약·PPT 정확도 향상 확인...실·국장 보고서까지 확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복잡한 표와 과도한 문서 꾸미기를 줄이고 인공지능(AI)이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AI 친화적 보고서'를 전면 도입한다.
단순한 문서 형식 변경을 넘어 공무원의 보고서 작성 방식과 정부 문서 생산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행정 혁신을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의 AI 활용도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친화적 보고서 작성'을 본격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이번 조치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시범운영에서는 AI가 문서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형 작성을 권장하고 '표 안의 표'처럼 복잡한 양식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그 결과 직원은 보고서 편집과 표 작성에 들이던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AI를 활용한 자료 요약과 발표자료 작성의 정확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직원들은 그동안 보기 좋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편집과 표 구성에 많은 시간을 써야 했지만 내용 중심의 간결한 형식으로 바뀌면서 작성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AI가 문서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감소해 보고서 요약이나 발표용 PPT 작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보도자료를 마크다운(Markdown) 형식으로도 함께 제공해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적용도 확대하면서 업무 전반의 AI 친화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전면 도입과 함께 문서 작성 가이드라인도 대폭 간소화된다. 기존보다 복잡한 세부 규정보다는 핵심 원칙 중심으로 정리해 직원들의 문서 작성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적용 범위 역시 기존 일부 문서에서 실·국장 보고서까지 확대된다.
행안부가 제시한 핵심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표와 그림 데이터의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표와 그림 상단에 제목을 달고 번호로 순서를 표시하며 셀 병합도 단순화하도록 했다. 둘째, 보고서의 맥락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문장은 서술식으로 작성하고 항목 표시는 표준화하며 불필요한 시각적 꾸미기는 지양하도록 했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문서 형식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문서를 사람이 읽기 좋은 문서에서 AI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데이터형 텍스트로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AI 활용이 행정 실무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보고서의 표준도 '보기 좋은 문서'에서 'AI가 이해하는 문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친화적 문서 작성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행정 혁신이자 정부 보고서가 AI 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텍스트로 전환되는 디지털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정부혁신 주무부처로서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가 문서 열고 근거까지 검증"…미스트랄, '에이전틱 서치' 공개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검색 정답률 26.7%→86%…"기존 RAG 기술 한계 넘을 것"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미스트랄AI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사한 뒤 검증하는 '에이전틱 서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전틱 서치는 '미스트랄 검색 툴킷'과 '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공되며 미스트랄 '스튜디오'와 '바이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기존 검색 인덱스에 '서치'와 '오픈' '내비게이트' '리드' '그렙' 등 5개 도구를 결합한다. AI 모델이 관련 문서를 검색한 뒤 파일을 직접 열고, 특정 페이지나 표로 이동해 필요한 내용을 읽으며 문서 안에서 특정 표현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미스트랄AI)
미스트랄AI 자체 평가에서 에이전틱 서치는 금융 문서 질의응답 벤치마크 '파이낸스벤치' 정답률을 26.7%에서 86%로 높였다. 표가 많고 여러 문서를 함께 분석하는 '오피스QA 프로'에서는 정답률이 6.3%에서 51.9%로 45.6%포인트(P) 올랐다.
파이낸스벤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공시 자료 368건 바탕으로 150개 질문에 답하는 평가다. 대상 문서는 평균 약 147페이지다. 전체 분량은 약 5만 3900페이지며, 답변은 인간 정답에 맞춰 보정된 거대언어모델(LLM) 평가자가 채점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청킹과 기본 순위 지정 방식을 적용한 미스트랄 검색 툴킷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진행됐다. 미스트랄AI는 상대적으로 작은 '미스트랄 미디엄 3.5'와 대형 모델인 G.AI의 'GLM-5.2'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다.
미스트랄은 에이전틱 서치 처리 효율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필요한 문서와 위치를 선별적으로 탐색한 결과 90번째 백분위수 기준 지연 시간은 최대 39.6% 줄었으며 반복 검색 감소로 토큰 사용량도 최대 3분의 1 절감됐다.
기존 원샷 검색증강생성(RAG)는 최초 검색에서 선택한 일부 텍스트 조각만으로 한 번에 답을 생성한다. 답이 상위 검색 결과에 없거나 여러 문서와 표·각주·조항에 흩어져 있으면 다른 자료를 추가로 찾거나 주변 맥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첫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검색어를 바꾸고 새로운 문서를 찾아볼 수 있다. 유력한 자료를 직접 열어 특정 영역으로 이동하고 여러 출처 내용을 비교한 뒤 근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서치는 별도 파인튜닝이나 모델별 학습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 인덱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모델의 추론과 도구 사용 능력이 향상될수록 검색 품질도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서치 적용 대상으로는 금융 공시, 법률 계약서, 기술 사양서, 정부 기록, 스캔 문서 등이 제시됐다. 미스트랄AI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격리 경계를 유지하면서 민감한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AI는 "활용 사례에 맞게 별도로 튜닝하면 결과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AI 규제 강화해야"…오픈AI, 美 캘리포니아 안전법 개정 촉구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훈련·평가 중인 프론티어 모델 감시 찬성…과거 반대 입장에서 선회
오픈AI가 기존에 반대했던 인공지능(AI) 안전 법안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AI 모델 감시와 사이버보안 의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통과된 캘리포니아주 AI 안전 법안 'SB 53'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훈련이나 평가가 진행 중인 프론티어 모델을 감시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모델이 중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모델 개발 전 과정의 사이버보안 보호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지디넷코리아 DB)
이번 제안은 AI 모델에서 새로운 위험이 나타나면서 기존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픈AI는 지난달 자사 모델 중 하나가 시험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오픈AI는 SB 53 법안에 반대했다. 해당 법안이 빅테크에 안전 관련 투명성 의무를 부과하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연방 차원의 주요 AI 법률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연방주의' 방식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방 차원의 AI 법률이 없는 만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주정부가 먼저 핵심 안전 규제를 도입하자는 의미다.
오픈AI는 "캘리포니아주가 프론티어 AI 안전 분야를 계속 선도하는 가운데 주 의회·주지사와 협력해 SB 53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ZD브리핑] 카카오 김범수, 다시 법정으로…삼성·SK하이닉스, 美서 AI 메모리 승부
지디넷코리아 |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ZD브리핑] 카카오 김범수, 다시 법정으로…삼성·SK하이닉스, 美서 AI 메모리 승부](/api/uploads/news-260824-123c6763-28.jpg)
현대차 피지컬 AI 전략 공개·게임스컴 개막…AI·보안 행사도 잇따라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IT·산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빌리티, 게임을 중심으로 굵직한 행사가 잇따릅니다. 미국에선 23일부터 25일까지 세계적인 반도체 행사 '핫칩스 2026'이 열려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개합니다. 국내에선 오는 25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과 클라우드플레어 미디어 세션을 시작으로 AWS,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독, 태니엄 등이 AI·클라우드·보안 전략을 잇따라 소개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게임 분야 일정도 몰려 있습니다. 이달 25~27일 서울 코엑스에선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와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열리며, 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피지컬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합니다. 독일에선 이달 26~30일 '게임스컴 2026'이 개최돼 크래프톤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선보입니다.

독일 '게임스컴 2025'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정책·산업 현안도 주목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6일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마감하며,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미국 웨스트라피엣에서 첫 현지 패키징 공장 착공식을 엽니다. 또 이번 주에는 HD현대 주요 계열사의 임단협 파업 찬반 투표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항소심 공판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SK하이닉스, 美서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 공개
이달 23~2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핫칩스(Hot Chips)가 개최됩니다. 핫칩스는 세계적인 고성능 반도체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학술·산업 심포지엄으로, 1989년 시작됐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합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HBM 베이스 다이, LPDDR5X-PIM, CXL에 대해서 발표하며 SK하이닉스는 HBM 패키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라피엣 소재 신규 패키징 공장의 착공식을 진행합니다. 해당 공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첫 공장으로, AI 메모리용 최첨단 패키징 생산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가동 목표 시기는 2028년 하반기입니다. 이번 착공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간 회동이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HD현대 임단협 파업 '갈림길'…현대차, 피지컬 AI 전략 공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D현대 주력 계열사(HD현대일렉트릭·HD건설기계)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이번주에도 법정에서 대면할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조 회장은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했으며, 오는 28일 두번째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19차 공판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기술,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26 퓨처 모빌리티 워크'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각 부대 행사인 'EV트렌드코리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UWC X CIMEX)' 등에선 산업별 주요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고,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을 전망하는 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피지컬 AI를 실제 사업과 투자 전략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로보틱스와 AI의 제조 현장 적용 방안, 소프트웨어중심차(SDV)·자율주행 사업화 로드맵과 함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상용화 시점이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SDV·자율주행·로보틱스 실행 계획과 함께 2026~2030년 총 49조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현대차가 그룹 미래 기술 전략을 자체 사업에 어떻게 연결하고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국내 전기차 산업 전문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기아, KG모빌리티(KGM), BMW, 볼보, BYD 등이 전기 SUV와 세단, 목적기반차량(PBV), 전기 픽업트럭,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전동화 부품·기술도 소개되며 BMW, KGM, BYD 등 6개 차종을 직접 운전할 수 있는 'EV 라이드(Ride) 2026'도 운영됩니다. 올해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함께 열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26, 26~30일 개최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2026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게임스컴 메인전시장에 신작을 출품하는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S)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에이지 트위스터(Age Twisters) ▲타래: 언바운드(TARAE: The Unbound) 총 5개 신작 게임을 선보입니다.
크래프톤 측은 행사 기간 단순한 게임 시연을 넘어 각 IP의 세계관과 게임 플레이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게임스컴 2025' 크래프톤 부스.
또 넥슨 엠바크스튜디오와 엔씨 아레나넷,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에이버튼 등도 게임스컴 참가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중 엔씨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은 B2B 부스에 '길드워3'를 소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부스에는 펄어비스의 글로벌 흥행작 '붉은사막'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AI·보안 행사 잇따라…피지컬 AI 생태계 전략도 논의
클라우드플레어는 오는 2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을 개최합니다. 이번 세션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아시아태평양(APAC)·한국 지역 리더들이 참석해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합니다. 제로 트러스트 및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기반의 기업 네트워크 현대화 방안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APAC 지역의 비즈니스 현황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DTF)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유상모 사장, 맷 던파 델 본사 수석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AI를 체감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는 법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도 참석해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기술 협력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 외에도 델의 엔드투엔드 AI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부스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의 전시 부스가 마련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26일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마감합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독자 AI 기술과 모델 기반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국내 자체 보안 AI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보안 산업의 AI 전환(AX)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내 AI 및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지원 대상이며 평가를 거쳐 총 1개 팀을 선정합니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보안 특화 AI 개발에 투입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256장(32노드)이 10개월간 지원됩니다.

AWS 게임데이 2026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혁신에 초점을 맞춘 금융 전문 포럼입니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전 금융업권 담당자와 리더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선도 금융사들의 AI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경훈 AWS 코리아 금융 서비스 및 공공부문 총괄,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지사장, 김우영 현대캐피탈 AI전략실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AI 혁신 사례와 국내 규제 환경 변화, 금융권의 AI 전략 및 AWS와의 협업 여정을 공유합니다. 이어 국내 선도 금융사들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직접 검증한 AI 에이전트, 코드 어시스턴트, 클라우드 현대화 등 실행 사례를 소개하며, 금융 산업에 특화된 6개 AI 기술 데모 부스도 운영됩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오는 27일 연례 컨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개최합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기업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오프닝 키노트에서는 발라 카시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비전'을 발표하고,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가 최신 제품 데모 세션을 선보입니다. 이어 이경종 KB국민은행 상무와 강민승 티냅스 최고경영자(CEO)가 고객 사례를 공유합니다.
데이터독 코리아가 27일 '데이터독 시큐어 2026'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합니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며 부상하는 기업 보안 위험과 대응 전략을 소개 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이 주목해야 할 핵심 과제와 옵저버빌리티·보안 혁신 사례와 실질적 성과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AWS는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새로운 개발자 지원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개발자의 클라우드·AI 활용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AWS 가입 경험, 대학생 교육 및 실습 지원,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한국피지컬AI협회가 주관하는 K-피지컬AI 기술 자립으로 여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대전환 토론회가 25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유태준 협회장이 기술자립 비전과 협회 역할을 알리고 배충식 KAIST 총장이 피지컬AI 생태계를 위한 기조 연설에 나섭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음AI, 퓨리오사AI, 뉴로메타, KT 등 산업계의 핵심 기술과 생태계 확산 전략을 발표합니다.
자율형 IT 기업 태니엄은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태니엄 아틀라스 및 태니엄 AI 비전 로드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태니엄 본사의 스티븐 양(Steven Yang)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참석해 태니엄 자율형 운영체제 아틀라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개와 앞으로 AI에 대한 어떤 비전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 기초연금 개편 논의 본격화…보장성 축소 우려 제기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기초연금을 언급한 이래 기초연금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이하 연금행동)은 오는 8월 25일 오후 1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이재명 정부 기초연금 개편 논의 바로잡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중인 기초연금의 구조개편 논의를 바로잡기 위해 기초연금 구조개편에서 논의해야 하는 주요과제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출처=e브리핑 캡처)
지난 7월 1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기초연금 하후상박 개편과 선정기준 개선, 부부감액 및 저소득 직역연금 수급자·배우자 지급배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금행동은 정부 개편이 재정지출 절감을 전제로 하면서 선정기준 변경과 수급대상 축소로 기초연금 보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개편 논의 과정에서 당사자인 시민이 배제되고 정부와 전문가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SM 시세조종' 항소심 3차 공판
이번 주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둘러싼 항소심 재판도 이어집니다. 서울고법은 26일 오후 2시 40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창업주 등 10명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창업주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은 김 창업주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김 창업주 측은 항소심에서도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I 서버값 15% 인상…메모리 품귀에 업계 긴장
데일리안 |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가격 상승 압박 가중삼성전자·하이닉스, 메모리 시장서 막강한 영향력 과시AI 데이터센터 건설에 가격 인상이 새로운 걸림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인희 기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임을 최근 대형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주요 AI 칩 시스템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 대상에는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등 주력 제품이 포함된다.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작동에 필수적이며, 이 프로세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 곳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AI 수요 증가로 이들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애플과 퀄컴도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이미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 역시 삼성전자 등에서 메모리 칩을 원활히 공급받아야 한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인상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자본 시장의 경색, 지역사회의 반발 등 기존의 난관에 이번 가격 인상이 추가적인 복잡성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구글 TPU 핵심 인재 영입…자체 AI 반도체 개발 속도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TPU 개발 주역 아미르 살렉 영입…자체 AI 반도체·인프라 역량 강화 포석
앤트로픽이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자체 프로세서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프로그램 창립 멤버인 아미르 살렉을 컴퓨트 팀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살렉은 구글에서 2022년까지 TPU 사업을 총괄하며 1세대부터 7세대까지의 칩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앤트로픽에서는 제임스 브래드버리(James Bradbury)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합류한다.

앤트로픽에서 영입한 TPU 창립 벰버 아미르 살렉(이미지=아미르 살렉 링크드인)
그는 구글을 떠난 뒤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무로 재직해 왔다.
이번 영입은 앤트로픽이 자체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클로드(Claude) 플랫폼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AI 칩을 조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실리콘 사업 구축을 위한 채용과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 전반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반도체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맞춤형 칩은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자사 모델에 최적화된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급증하는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 필요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할라피뇨(Jalapeno)’ 칩을 공개했으며, 올해 안에 실제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반도체와 인프라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프랙타일(Fractile)과 약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물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계약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볼타 인프라 홀딩스(Volta Infra Holdings)와도 데이터센터 관련 용량 계약을 맺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클로드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규모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자체 프로세서를 연구 중"이라며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AWS, 구글, 엔비디아, AMD 등 기존 공급사와의 다중 조달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자체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앤트로픽 잡는다"...딥시크, 오퍼스 4.8급 멀티모달 AI 발표
지디넷코리아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일부 벤치마크서 오퍼스 4.8 상회...글로벌 AI 경쟁 가속
딥시크가 이미지와 스크린샷 등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실험형 멀티모달 AI 모델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새 모델이 멀티모달 에이전트 성능에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고성능 모델 '오퍼스 4.8'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딥시크는 23일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DeepSeek-V4-Flash-Vision-Exp)'를 공개하고 해당 모델이 API를 활용해 즉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규 모델을 별도 설정 없이 지원하는 '딥시크 하네스 0.1.1(DeepSeek Harness 0.1.1)'도 함께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에서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이미지=딥시크 엑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딥시크의 주력 텍스트 모델 계열인 '딥시크-V4-플래시'의 실험형 멀티모달 버전이다.
딥시크는 이 모델이 다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며, 시각 이해 능력과 폭넓은 도구 활용 기능을 결합해 보다 실용적인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를 보면 새 모델은 텍스트 기반 평가에서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항목에서는 개선된 성적을 냈다. 터미널 벤치 2.1에서는 83.9점을 기록해 기존 '딥시크-V4-플래시-0731'의 82.7점을 소폭 웃돌았고 오퍼스 4.8의 85.0점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L2레포에서는 57.7점으로 기존 모델의 54.2점보다 높았지만 오퍼스 4.8의 69.7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딥SWE에서는 59.3점으로 오퍼스 4.8의 58.0점을 근소하게 앞섰고 툴애슬론-베리파이드에서도 75.9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76.2점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DS벤치-하드에서는 63.6점으로 기존 모델보다 개선됐지만 오퍼스 4.8의 71.7점과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멀티모달 에이전트 평가에서는 오퍼스 4.8에 근접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앞선 결과도 나왔다. 에이펙스벤치 패스@1에서는 새 모델이 36.5점을 기록해 기존 모델의 26.2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오퍼스 4.8의 39.4점에 근접했다.
에이전츠 라스트 이그잼에서는 27.3점으로 오퍼스 4.8의 25.7점을 웃돌았고, 차토그래피에서도 64.3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65.0점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로벤치 패스@5 역시 35.0점으로 오퍼스 4.8의 34.0점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사이버짐에서는 새 모델이 75.3점으로 기존 모델 76.7점과 오퍼스 4.8의 78.3점보다 낮았고 오토메이션벤치 퍼블릭에서도 25.7점에 그쳐 오퍼스 4.8의 27.2점을 밑돌았다.
전체적 딥시크의 새 모델은 멀티모달 영역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오퍼스 4.8 수준에 접근했다는 평이다.
이는 딥시크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저비용 고성능 언어모델 경쟁을 넘어, 비전과 에이전트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AI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넘어 이미지 이해, 도구 활용, 자율적 작업 수행 능력을 갖춘 멀티모달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 역시 이번 모델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딥시크가 멀티모달 모델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딥시크-VL' 시리즈 등 시각 이해 기반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는 자체 주력 모델 라인업에 비전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연구용 또는 개별 비전 모델 수준을 넘어 최신 주력 계열 전반을 멀티모달 방향으로 확장하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미중 AI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 선도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전략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왔다.
딥시크 역시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선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에는 비용 경쟁력에 더해 멀티모달 실용성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 구도를 넓히고 있다.
딥시크 측은 "새 모델은 텍스트 성능은 유지하면서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라며 "실용적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차세대 모델로 활용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혜택, 美 부유층·대도시 집중…"지역·자산·소득 격차 확대"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美 대도시 중심 AI 활용 확산…中 기술도시, 성장해도 소비·고용 제자리
인공지능(AI) 확산이 미국 내 지역·자산·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앤트로픽과 브루킹스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적 우위 지역 노동자와 기업이 AI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워싱턴·시애틀 주변에 집중됐다.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등에서는 1인당 AI 이용량이 가장 낮았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경제에 앞서간 '슈퍼스타 도시'가 AI 도입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지역 간 격차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 보고서는 덜 부유한 지역이 AI 이용 격차를 좁히는 흐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미국 내 지역·자산·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AI 열풍이 주식시장에서 만든 부는 미국 고소득층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분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분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득 상위 20% 가구는 전체 주식시장 자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혜택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경제학계에선 AI 기술이 미 중산층 노동자에게 타격을 주고 기업과 고소득 전문직 부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는 AI가 억만장자를 늘리는 동시에 다수 가구의 실질소득을 낮춰 사회적 평화와 민주주의의 토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위급 임원들은 AI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기술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불만이 확산하면 AI 호황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성인 약 절반과 기업 5곳 중 1곳이 AI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실업률을 끌어올리거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M. 호세이니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생은 "AI가 고소득 전문직과 기업 부를 늘리는 동시에 경력이 적거나 중간소득인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 '스마트 도시'에 집중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에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에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쑤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한 등 7개 '스마트 도시' 올해 상반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 전체 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있는 허페이는 상반기 6.8% 성장했다. 산업생산과 전자제품 생산은 각각 26%와 93% 늘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와 광학 부품 생산이 집중된 우한과 쑤저우도 각각 5.7%와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업의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는 기술도시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장 자동화와 임시 고용 확대로 소매판매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면서 산업 성장 성과는 가계소득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종사자는 약 1천만명으로 전체 산업 노동력의 9%에 그쳤다.
전통산업 의존 지역은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창춘의 성장률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6%로 떨어졌다. 석유화학과 광업 비중이 높은 후난성과 산시성의 성장률도 각각 2.7%와 2.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왕징 노무라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이끄는 성장 과실은 주로 소수 스마트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AI 산업만으로 다른 지역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하반기 정책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대반격 시작됐다…‘중국산 AI’ 넘는 오픈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규화의 글로벌AI]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엔비디아 대반격 시작됐다…‘중국산 AI’ 넘는 오픈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규화의 글로벌AI]](/api/uploads/news-260824-123c6763-33.jpg)
빅테크·中 추격 차단…풀사이드 '모델 팩토리'에 투자
칩 개발사 벗어나 자체 오픈 AI '네모트론' 고도화 전략
독점 규제 피하고 인재·기술만 싹쓸이… 신변종 전략
AI 경쟁 격화… 美 중심 '오픈소스 AI 연대' 가능할까

이규화 대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 패권까지 틀어쥐기 위해 작심했다. 엔비디아는 코딩 전문 AI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의 AI 구축 핵심 시스템인 '모델 팩토리'(Model Factory)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핵심 연구 인력 100여 명을 대거 흡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라이선스 비용 60억달러(약 8조3280억원)와 별도의 지분 투자 10억달러(1조3880억원)를 합쳐 총 70억달러(약 9조716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과감한 거액 투자의 배경에는 중국 AI 세력의 거센 추격과 빅테크 중심의 폐쇄적 AI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견제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딥시크, 큐원 등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무서운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 및 클라우드 진영의 빅테크 기업들 역시 폐쇄형 AI 모델을 가두어 두며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독점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양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강력한 오픈 AI 생태계를 직접 재편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이번에 확보한 풀사이드의 '모델 팩토리'는 단지 하나의 AI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강화학습,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거대한 'AI 제조 공장' 시스템이다. 풀사이드는 70여명에 불과한 소수 정예 연구진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거대 모델들에 육박하는 성능의 코딩 모델 '라구나'(Laguna)를 자체 제작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엔비디아는 확보한 시스템과 인력을 자사의 오픈소스 AI 라인업인 '네모트론'(Nemotron) 고도화에 즉각 투입해 글로벌 개발자들이 중국산 오픈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상급의 AI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계획이다.
이 전략은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전방위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완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칩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엔비디아는 고성능 하드웨어 위에 독보적인 AI 모델 개발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최첨단 오픈소스 AI 제작 생태계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대한 엔비디아의 생태계 통제력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번 거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종 M&A 방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풀사이드라는 법인 전체를 통째로 매수하는 전통적 인수합병 대신, 핵심 기술의 비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술진 대다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건네는 구조를 선택했다. 앞서 추론 칩 기업 그록(Groq)에 200억달러, 네트워크 기술 기업 엔파브리카(Enfabrica)에 9억 달러를 집행했던 것과 동일한 수법이다.
엔비디아는 이 세 건의 거래를 통해 무려 270억달러(약 37조4760억원)를 투입하면서도 복잡한 합병 심사나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우회하며 핵심 기술과 인재를 속전속결로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60억달러 결단은 겉으로는 기술 구매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AI 공세에 맞서 미국 중심의 오픈 AI 헤게모니를 사수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무적의 AI 제국을 완성하려는 장기 전략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와 국가 간 격전 속에서 엔비디아가 그리는 오픈 생태계 판도가 향후 산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전 세계 IT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 게임/리뷰
[Oh!쎈 초점]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경쟁형 MMORPG의 틀 보여줄까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Oh!쎈 초점]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경쟁형 MMORPG의 틀 보여줄까](/api/uploads/news-260824-123c6763-34.jpg)

컴투스 제공.
[OSEN=고용준 기자] 상위 이용자 중심의 수직적 경쟁 구조와 이에 따른 성장 격차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고질적인 피로도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과 성장 단계에 따라 성취감을 세분화한 다각적 경쟁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컴투스의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오는 8월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무한 경쟁에 따른 유저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개인과 길드, 직접 경쟁과 간접 경쟁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이른바 '단계별 경쟁 구조'를 기획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적 몰입감과 올림포스 세계관의 결합
‘제우스: 오만의 신’은 올림포스 신들이 티탄을 봉인한 이후의 가상 세계인 ‘테이아’를 무대로 기획됐다. 이용자는 신과 인간 사이의 존재로서 시련을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서사 구조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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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부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이야기의 핵심 NPC인 ‘판도라’에 배우 박지현의 외형과 연기를 투입했다. 페이셜 스캐닝 및 음성 녹음 기술을 정밀 적용해 캐릭터의 생동감을 확보했다. 테베, 테살리아, 자하브 등 주요 영지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지중해풍 그래픽과 지형지물의 고저차를 활용한 입체적인 환경으로 구축되어 시각적 깊이를 더했다.
'비접속 대전' 풀어낸 페르소나 시스템… 실시간 경쟁 압박 완화
가장 돋보이는 기획적 장치는 실시간 PvP의 한계를 보완한 대전 방식이다. 대표 콘텐츠인 ‘오디세이아’는 개인 소규모 도전부터 거대 길드 단위까지 PvE와 PvP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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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대결 콘텐츠인 ‘콜로세움’과 길드전인 ‘아카디아 제전’에는 이용자의 외형과 전투 능력을 그대로 복제한 AI 분신 개체인 ‘페르소나’ 시스템이 도입됐다. 상대방이 로그아웃 상태이더라도 원하는 시간에 대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실시간 동시 접속 경쟁이 주는 피로도와 시간적 제약을 효과적으로 해소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집단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한 필드 보스, 인터 서버 전장, 거점 점령, 공성전 등 직접 경쟁 콘텐츠도 촘촘하게 배치했다.
분업화된 경제 시스템 ‘아티산’ 및 자율 주행형 ‘AI 모드’의 완성
전투 중심의 기존 클래스 설계에서 탈락해 경제 순환에 초점을 맞춘 클래스 기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워리어, 로그, 메이지, 파라곤 등 4개 기본 클래스에서 전직을 통해 총 8개로 확장되는 구조 속에서, 파라곤 계열의 ‘아티산’은 전용 제작 스킬에 특화된 경제 중심의 클래스다. 이들은 상위 장비 제작에 필요한 핵심 재료와 아이템을 생산·공급함으로써, 전투력 부족과 상관없이 게임 생태계 내에서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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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서비스의 영속성을 위한 자동화 편의 기능도 층위를 넓혔다. ‘AI 모드’는 모바일·PC 클라이언트를 종료하거나 서버 점검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설정한 규칙에 따라 사냥과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로그아웃 중인 길드원의 캐릭터를 다른 길드원이 콘텐츠에 일시 투입할 수 있는 ‘징집’ 기능을 도입해 길드 활동의 참여 장벽을 낮췄다.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한 장치로는 3개 서버를 하나로 연동한 ‘인터 서버 통합 거래소’와 시스템이 아이템을 확정 매입해 재화를 보장하는 ‘미다스의 금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는 단순 사냥을 넘어 생산, 거래, 소비 행위가 캐릭터 성장으로 직결되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정밀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scrapper@osen.co.kr
나이트 크로우’, 2026년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신규 독립 서버 예고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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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클래스 리부트, 콘텐츠 개편, 신규 독립 서버 오픈 등을 골자로 하는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클래스 밸런스 조정이 먼저 적용됐다. ‘쌍검’과 ‘한손검’ 클래스의 피해량이 상향되고 기술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됐다. 이어 오는 9월에는 연속 타격과 광역 공격, 생존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양손검’ 클래스 리부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콘텐츠 개편과 편의성 개선 작업도 이어진다. 주요 던전 콘텐츠의 구조와 보상이 개편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아이템 수집과 소모품 관련 이용자 편의성 강화 패치가 적용된다. 같은 날 최고 등급 비행 장비인 ‘신화 글라이더’도 새롭게 추가된다.
이용자 유입을 위한 서버 확장과 신규 콘텐츠 도입 계획도 구체화됐다. 오는 9월 17일 신규 서버가 오픈된다. 해당 서버는 최소 6개월간 독립 운영되어 이용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특정 길드에 속하지 않은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는 ‘길드 장원 내 보스/네임드 소환 콘텐츠’와 싱글 플레이 콘텐츠 ‘현상 수배’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한편 ‘나이트 크로우’는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를 기념해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출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scrapper@osen.co.kr
‘2026 충남도지사배 이스포츠 대회’ 이틀간 개최
스포츠월드 | 유동주

충남 홍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2026 충남도지사배 이스포츠대회′가 23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충남도와 충남콘텐츠진흥원이 함께 한 올해 대회에는 청소년·대학생·직장인 선수와 국제 교류전 선수 등 236명과 관람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청소년·직장인 부문에 대학생 부문도 신설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시즈오카현·나라현과 베트남 다낭시·박닌성 등 해외 자매결연 지역 청소년을 초청한 국제 친선 교류전도 열렸다.
지난 7월부터 도내 9개 시군에서 지역 예선과 종목별 선발전을 진행해,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이틀간 본·결선에서 기량을 겨뤘다.
남성연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소년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이스포츠로 소통하고 해외 청소년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게임진흥원 신설안, 국회서 1년째 표류
한국경제 |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규제 완화·산업 진흥 담은 법안설립방식·예산 논의 오래 걸릴 듯
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전부 개정안’이 발의된 건 지난해 9월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한국게임진흥원을 설립해 규제 완화와 산업 진흥을 동시에 추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개정안은 1년 가까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개정안은 게임산업법을 진흥과 자율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20년 가까이 게임산업을 규제 중심으로 바라본 데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명칭도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아니라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체이용가 게임 본인인증 의무 폐지 등 낡은 규제를 걷어내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개정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게임진흥원 신설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해서다. 게임진흥원에 진흥과 규제 기능을 함께 집어넣고, 규제보다 진흥 위주로 게임산업을 들여다보자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하지만 진흥과 규제 기능이 한 기관에 집중되면 산업 활성화와 공정한 관리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발목이 잡혔다.
속이 타는 게임업계는 산업이 역대급 위기에 봉착한 만큼 하루빨리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전담 기관부터 마련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지난 6일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황성기 GSOK 의장(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현행 규제 시스템이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게임진흥원을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다. 설립 방식, 권한 구조, 인력·예산 배분 등 추가 논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배급사 10곳 중 4곳 '3년 내 폐업'
한국경제 |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개발주기 3년, 첫 작품에 생존 달려극심한 자금난에 출시 전 문닫기도
지난해 6월 넥슨은 개발 자회사인 버튼스에 220억원을 출자했다. ‘프로젝트 에버렛’이라는 신작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긴급 수혈이었다. 넥슨이 이 회사에 출자한 금액은 총 52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4월 버튼스는 폐업했다. 신작은 출시조차 못 하고 개발 조직은 뿔뿔이 흩어졌다.

독립 개발사 픽셀트라이브는 지난해 9월 신작 ‘가디스오더’를 출시한 뒤 40일 만에 무너졌다. 2021년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4년 가까이 공들인 작품이지만 극심한 자금난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리지만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요즘 게임업계에선 흔한 일”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게임물 제작업·배급업 등록 업체 223곳 가운데 91곳(41%)은 인허가 후 3년 안에 문을 닫았다. 5년을 버티지 못한 회사는 125개로 전체의 56%에 달했다. 게임 한 편의 평균 개발·서비스 주기가 3~4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업체가 첫 작품을 제대로 시장에 안착시키기도 전에 사라진 셈이다.
게임사들이 폐업으로 내몰리며 한국 게임산업의 개발 역량도 증발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하나가 중단되면 기획자와 아티스트, 서버·클라이언트 개발자가 몇 년간 손발을 맞춰 만든 팀이 해체된다”며 “사실상 한국 게임의 개발 역량이 통째로 사장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임 업체는 실패한 뒤 남는 자산이 많지 않아 폐업 후엔 재기하기도 어렵다. 개발비의 상당액이 인건비여서 프로젝트가 중단되면 수년간 투입한 비용이 그대로 매몰되는 구조다.
부스 완판에 주요 티켓 매진…게임스컴 2026, 개막 전부터 '후끈'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참가사 1600곳 돌파, 국가관 25% 늘어…인디 존 420개사로 16% 확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이 개막을 앞두고 전시 공간을 모두 채웠다. 게임스컴 역사상 처음이다.
게임스컴 2026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열린다. 쾰른메세와 독일게임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부대 행사를 포함한 게임스컴 주간은 24일부터 시작된다. 총 전시 면적은 약 23만3000㎡로,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약 4만 6000㎡)의 5배 수준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 공간은 개막 전 모두 판매됐다. 관람객 수요도 몰렸다. 일반 관람객이 업계·미디어의 날에 입장할 수 있는 한정 수량 티켓인 와일드카드와, 주말 첫날인 토요일 입장권은 개막 전 이미 매진됐다.

'게임스컴 2025' 현장. 사진=게임스컴
참가사는 67개국 1600곳 이상으로, 지난해 1568곳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70%가 독일 외 지역 기업이다. 국가관은 40개국 47개로 지난해 35개국 40개에서 확대됐다. 불가리아, 키프로스, 헝가리, 모로코, 나이지리아가 처음 국가관을 차린다.
참가사 수 증가폭은 2% 수준이지만 국가관은 17% 이상 늘었다. 늘어난 자리를 채운 것은 인디 게임이다. 인디 존 참가사는 420곳 이상으로 지난해 364곳 대비 16% 증가했다. 주최 측은 '작은 팀, 큰 성공'을 올해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고, IGN과 함께 만드는 '게임스컴 어썸 인디스 쇼'도 규모를 키웠다.
펠릭스 팔크 독일게임산업협회 전무이사는 "참가사 증가와 역대 최대 국가관, 매진된 전시장, 최대 규모 인디 존까지 게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이달 24일 개발자 콘퍼런스 게임스컴 데브로 문을 연다. 올해 데브는 230개 세션과 380여명의 연사로 구성되며, 게임플레이 인공지능(AI)와 제작 AI 전용 트랙이 처음 마련된다. 25일에는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가 열린다. 본행사는 26일부터 30일까지 쾰른에서 진행되며 행사 첫 주말인 29일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게임스컴 콩그레스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개막 연설에 나선다. 현직 독일 국가원수가 게임스컴을 찾는 것 역시 처음이다.
한편, 쾰른메세와 독일게임산업협회은 올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7년 전시장 확장을 미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보니] 서울 풍경 게임 속으로…'모던 워페어 4' 한국 고증은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해보니] 서울 풍경 게임 속으로…'모던 워페어 4' 한국 고증은](/api/uploads/news-260824-123c6763-40.jpg)
K2 소총·편의점·PC방 등 한국적 요소 세밀하게 구현남북 무력충돌 소재 캠페인도 공개…전략성 높인 전투 체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테스트
[게임 화면 촬영]](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3/AKR20260823037700017_01_i_P4_20260823181514581.jpg?type=w860)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테스트[게임 화면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남북한 간 무력 충돌을 주요 배경으로 삼은 글로벌 인기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차기작 '모던 워페어 4'가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실의 남북 군사적 대립을 게임의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설정이지만, 직접 체험해본 게임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국군 장비 등을 세밀하게 구현한 한국 배경의 고증과 한층 전략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베타에서는 멀티플레이뿐 아니라 한국 해병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일부도 공개돼 한반도를 무대로 풀어낼 이야기와 연출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PC방부터 K2 소총까지…서울 전장 고증 눈길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게임사 액티비전은 지난 22일(한국 시간)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게임 속 한국의 모습에 대한 고증이었다.
베타테스트에 포함된 멀티플레이어 맵 '실크웜(silkworm)'은 서울의 번화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전장이다.
친숙한 한국의 편의점, 고깃집, 공영주차장 등의 모습은 북미 제작진의 눈으로 재해석, 게임 속 세계로 구현됐다.
용산구 일대에 자주 보이는 지하차도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고가철로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게임 속에 구현된 한국의 모습
[게임 화면 촬영]](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3/AKR20260823037700017_07_i_P4_20260823181514593.jpg?type=w860)
게임 속에 구현된 한국의 모습[게임 화면 촬영]
맵 속 주요 거점으로 등장하는 PC방 안에는 액티비전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계열사로 묶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나 '스타크래프트 2' 광고물이 있어 재미를 준다.
국군의 K2 자동소총은 게임 내에 '한 86'이라는 이름의 총기로 등장해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에서 주무기로 쓸 수 있다.
총기 개조 메뉴에서 개머리판을 바꿔 달면 K1 기관단총과 유사한 모습이 되는 디테일도 살아 있다.
![총기 개조 시스템
[게임 화면 촬영]](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3/AKR20260823037700017_03_i_P4_20260823181514600.jpg?type=w860)
총기 개조 시스템[게임 화면 촬영]
전작들과 비교할 때 멀티플레이어의 조작감은 속도감과 전략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았다.
달리다가 엎드리기 키를 눌러 슬라이딩하거나 빠르게 뛰어들듯 엎드리는 특유의 조작법은 유지됐지만, 전반적인 이동속도가 전작들 대비 크게 느려졌다. 위치 선정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전작에서 거의 즉발로 던질 수 있던 연막탄, 섬광탄 같은 전술 장비는 선후 딜레이가 체감상 꽤 길어져 문자 그대로 '전술적'으로 잘 판단해 던져야 했다.
연막탄의 경우 '카운터 스트라이크 2'처럼 연막에 총을 쏘면 일시적으로 탄환이 지나간 자리에 연기가 흩어져 너머가 보이는 효과도 들어갔다.
한국 해병대 주인공으로 북한군과 교전 멀티플레이만 공개해온 기존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베타 테스트와 달리, 이번 테스트에서는 싱글플레이어 캠페인도 일부 체험해볼 수 있었다.
미션 초반부는 대한민국 해병대 소속 주인공 '박현준'의 시점으로, 미군과 함께 참호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펼치는 시퀀스로 시작한다.
게임 속 북한군은 원자력 발전소를 점거해 폭발 사고를 일으키려고 하고, 주인공 일행은 이를 저지하고자 원전 안으로 들어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싱글플레이 미션
[게임 화면 촬영]](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8/23/AKR20260823037700017_05_i_P4_20260823181514607.jpg?type=w860)
싱글플레이 미션[게임 화면 촬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특유의 영화적 연출도 가미되면서 향후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전개였다.
제작진이 강점을 보여줬던 총기 모델링이나 1인칭 시점에서의 시각효과 또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양쪽에서 업그레이드된 채로 돌아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오는 10월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jujuk@yna.co.kr
넥슨, '오버워치' 풀뿌리 e스포츠 키운다…청소년·PC방·군 장병까지
디지털데일리 | 부산=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e스포츠 발표 세션.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72_002_20260823180208829.jpg?type=w860)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e스포츠 발표 세션. [사진=넥슨]
[부산=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오버워치'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선다. 최상위 대회 중심의 기존 생태계에 청소년·대학생·PC방·군 장병 등을 아우르는 풀뿌리 대회를 더해, 일상에서 e스포츠를 접하고 상위 무대까지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데이'에서 e스포츠 세션을 통해 국내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청소년·대학생·PC방·인플루언서 대회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대회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군 장병 대상 대회도 오는 2027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한다.
김세환 넥슨 브랜딩팀 기획 리드는 "청소년, 대학생, PC방 그리고 군 장병에 이르기까지 게임 이용자의 생애주기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e스포츠 일상화를 통해 보다 쉽게 참여하고 즐기며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강조한 것은 단발성 행사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다. 각 단계에서 오버워치 e스포츠를 경험한 이용자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 코리아'까지 도전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선수 배출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김세환 넥슨 브랜딩팀 기획 리드가 e스포츠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72_001_20260823180208783.jpg?type=w860)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김세환 넥슨 브랜딩팀 기획 리드가 e스포츠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넥슨]
가장 먼저 청소년층을 겨냥한다. 넥슨은 전국 단위 청소년 대회를 지속 가능한 리그로 키울 계획이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8강 본선을 치르는 방식을 기본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시범 대회를 진행해 보완점을 점검한 뒤, 2027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대학생 대회도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시범 대회를 열고 2027년부터 체계적인 대회 구조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운영 중인 대학 대회와 연계한 교류전 등도 검토한다.
PC방은 보다 폭넓은 이용자가 직접 대회에 뛰어들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넥슨은 PC방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력해 전국 거점 매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전국 약 15개 시·도에서 시범 대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스폰서십도 접목한다. 이용자가 가까운 PC방에서 부담 없이 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오버워치 e스포츠를 일상적인 놀이 문화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페르난도 '오버워치' e스포츠 총괄 디렉터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72_003_20260823180208874.jpg?type=w860)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페르난도 '오버워치' e스포츠 총괄 디렉터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군 장병을 위한 e스포츠 대회도 추진한다. 현재는 초기 논의 단계로, 관련 기관과 단계적으로 협의해 대회 구조를 마련한 뒤 오는 2027년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김 리드는 "군 장병들이 대회를 통해 병영 생활의 활력·재능·소속감 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직접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늘린다. 인플루언서 대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정기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SOOP에서는 오는 9월, 치지직에서는 오는 10월 개최를 협의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시즌제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도 넥슨의 풀뿌리 e스포츠 확대 전략을 기존 글로벌 대회 체계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페르난도 오버워치 e스포츠 총괄 디렉터는 오버워치 e스포츠 생태계를 최상위 글로벌 대회인 OWCS, 대학 리그, 국가대항전인 '오버워치 월드컵(OWWC)' 등 3가지를 중심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을 오버워치 e스포츠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연중 OWCS 코리아가 진행되고 프로팀뿐 아니라 다양한 팀이 파트너 프로그램이나 오픈 대회를 통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넥슨이 풀뿌리 e스포츠 기반을 구축하면서 기존 프로 무대와 연결되는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OWWC 한국 국가대표팀의 출정식이 진행 중이다. [사진=넥슨]](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8/23/0002238672_004_20260823180208911.jpg?type=w860)
8월23일 넥슨 '오버워치 데이' 현장. OWWC 한국 국가대표팀의 출정식이 진행 중이다. [사진=넥슨]
페르난도 디렉터는 "한국은 오버워치 e스포츠 생태계에서 가장 쟁쟁한 지역 중 하나"라며 "넥슨의 풀뿌리 e스포츠 투자를 통해 저변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OWWC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한국 대표팀의 출정식도 진행됐다. '준빈' 박준빈, '희상' 박희상, '스토커' 정학용 등 대표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팬미팅과 럭키드로우 등을 진행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26'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해 OWWC 우승에 도전한다.
'장밋빛 전망' 쏟아지는데…한국만 "나 홀로 위기" 초비상
한국경제 |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위기의 게임산업(1) 과거 흥행공식에 안주…이용률 '역대 최저'이용 뚝, 폐업 쑥…'게임 오버' 직전OTT·쇼츠에 밀려 이용률 50%올해 중소업체 151곳 줄도산폭풍성장 글로벌 시장서 소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게임이 소비자에게 외면받으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게임 이용률이 지난해 50%대로 주저앉은 데 이어 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을 닫는 게임회사도 올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이용률은 50.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62.9%, 2024년 59.9%로 고꾸라졌다. ‘1년에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는 국민이 전체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50%마저 무너질 것으로 보고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폐업하는 게임사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게임물제작업·게임물배급업 폐업 신고는 223건으로 2024년(170건)보다 31.2% 늘었다. 같은 방식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올해 1~7월에만 폐업 신고가 151건에 달해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문 닫는 게임회사는 30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회사 임원은 “한국 게임산업은 크래프톤과 넥슨 두 곳의 영업이익이 업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구조”라며 “대부분 게임회사는 당장 내년에 먹고살 수 있느냐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국내 게임회사만 소외된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은 지난해 2690억6000만달러(약 373조원)에서 2031년 4462억7000만달러(약 619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신흥시장 확장, 모바일 보급률 확대 등이 전체 시장을 키우면서다.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는 K콘텐츠산업 약화로 전이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에서 게임은 60.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게임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게임 개발사 그램퍼스를 운영하는 김지인 대표는 최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글에 “한국 게임이 이대로 죽어가야 하는지 고민인 와중에 문체부의 청와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조차 K게임은 빠졌다”고 댓글을 달았다.
숏핑·숏드 등 짧고 빠른 소비 시대…긴시간 필요한 MMORPG만 개발그 사이 장르 다양한 中게임 공습…올해 제작·배급업체 151곳 문닫아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에선 ‘게임은 경기를 잘 안 탄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게임은 경기가 호황이든 불황이든 스마트폰과 PC, 콘솔 등만 있으면 누구나 비교적 저렴하게 접할 수 있어 고정 이용층이 탄탄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식품회사 등이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는 것과 달랐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게임산업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올해 국내 게임 이용률은 50% 이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게임 대신 OTT·쇼츠 시청” 콘텐츠 시장이 급변한 것이 국내 게임산업이 위기에 처한 일차적 원인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등장하며 여가 활동 수요를 이들에 빼앗겼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숏폼(짧은 영상)이 모바일 게임시장을 잠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90.9분, 주말 116.4분으로 1년 전(주중 95.4분, 주말 124.9분)보다 감소했다. 이렇게 줄어든 이용자의 10명 중 8명은 OTT, TV,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흘러갔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보다 짧고 저렴하게 즐길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이제는 다른 게임이 아니라 OTT와 유튜브가 최대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뀐 것도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숏폼과 2배속 영상 시청 등 짧고 빠른 콘텐츠 소비 행태가 유행하면서 긴 게임 시간에 몰입하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 됐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한국 게임산업을 떠받쳐온 ‘장시간 접속→고액 결제→개발비 회수’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빠른 소비에도 MMORPG만 고집 국내 게임업계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1996년 출시된 ‘바람의 나라’(넥슨), 1998년 나온 ‘리니지’(엔씨) 성공 이후 한국 게임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로 재편됐다. 대부분 MMORPG에 몰두하며 새 장르 개척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게임사들이 MMORPG를 주요 모델로 삼은 건 고액 이용자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는 ‘손쉽고 안전한’ 방식이어서다. MMORPG 장르는 오랜 시간 접속하고 캐릭터를 성장시켜 레벨을 높이는 구조다. 창의적인 스토리와 세계관 창작에 집중하기보다 성공한 게임의 전투 방식과 확률형 아이템만 갖추면 장사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소극적이던 게임사들의 안일함이 미래 이용자의 등을 떠민 격”이라며 “K게임은 지루하다는 평가까지 쌓였다”고 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56.2%다. 2020년에는 78.8%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이 장밋빛인데도 국내 게임업계만 ‘나 홀로 위기’에 빠진 이유다. ◇중소 게임회사는 줄폐업 국내 중소 게임회사는 더 절박하다. 대형사처럼 사업 모델을 바꾸거나 실패한 프로젝트를 접고 새 게임을 개발할 여력 자체가 부족해서다. 올해 1분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향후 6개월 안에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 축소·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게임사 두 곳은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폐업을 신고한 게임물 제작업·배급 업체는 151곳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폐업 건수(223곳)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이 와중에 과거 한국 게임사의 중요 시장이던 중국이 오히려 자체 게임을 개발해 한국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달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개 중 5개는 중국산 게임이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중국 게임회사가 높은 품질의 신작을 계속 쏟아낸 결과다. 주 52시간 근로제 같은 족쇄가 없는 데다 인건비가 낮은 점도 중국 게임회사가 비교우위에 서는 이유라는 전언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발굴하고 체질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