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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31] 뉴스브리핑

26.08.31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9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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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해외여행때도 멤버십 할인 받으세요”

동아일보 | 도쿄=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LGU+ “해외여행때도 멤버십 할인 받으세요”

日-태국 등 9개국 통신사와 제휴로밍 가입 안해도 앱으로 쿠폰 제공쇼핑-식당-숙박 등 할인혜택 가능

 일본 도쿄의 소매점 ‘돈키호테’ 앞에서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일본 도쿄의 소매점 ‘돈키호테’ 앞에서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8일 일본 도쿄의 대형 상업시설 ‘뉴우먼(NEWoMan)’ 6층에 있는 한 편의점. 기자가 직접 물건을 고른 뒤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보내온 ‘500엔(약 4310원) 할인 쿠폰’을 점원에게 보여줬다. 점원이 쿠폰 바코드를 결제 단말기에 입력하자 결제 금액에서 바로 500엔이 할인됐다. 현지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별도 회원 가입을 할 필요도 없이 쿠폰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할인 혜택을 포함한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일본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통신사 멤버십으로 편의점이나 식당 할인을 받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현지 통신사가 확보한 쇼핑·관광·교통 등의 제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일본뿐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홍콩, 대만, 필리핀 등으로 이용 가능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LG유플러스 고객은 ‘U+on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현지 할인 쿠폰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앱에서 방문 국가를 선택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택시 플랫폼 ‘고택시’와 대형 할인점 ‘돈키호테’에서 교통·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그랩’의 식음료 혜택과 센토사리조트 숙박 혜택을 선보인다. 이 밖에 태국과 대만, 필리핀, 홍콩 등에서도 식음료와 마사지, 택시, 쇼핑, 액티비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혜택이 가능한 것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한국 LG유플러스와 일본 KDDI, 싱가포르 싱텔, 대만 타이완모바일 등 9개국 통신사가 각자 확보한 멤버십 제휴처를 다른 회원사 고객에게 개방하는 구조다. 혜택 비용은 현지 통신사가 부담한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일본에서 사용하는 혜택은 KDDI가 부담하고, KDDI 고객이 한국에서 사용하는 혜택은 LG유플러스가 부담하는 식이다.

통신사들이 여행 혜택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 배경에는 이심(eSIM)의 급성장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심 이용자가 늘면서 통신사 로밍 이용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로밍뿐 아니라 멤버십 혜택을 주면서 전반적인 여행 과정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상품담당은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이 이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해외여행 고객과 통신사 간의 접점이 점차 줄고 있다”며 “여행 경험 측면으로도 고객 접점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獨서 ‘갤S26’ 사용 모바일 게임 대회

동아일보 | 삼성전자 제공

獨서 ‘갤S26’ 사용 모바일 게임 대회

삼성전자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참가 선수들은 ‘갤럭시 S26 울트라’를 사용해 모바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 실력을 겨뤘다. 사진은 최종 우승한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모습.

삼성전자, 게임스컴 2026서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 개최

지디넷코리아 | 진운용 기자(uyic1@zdnet.co.kr)

삼성전자, 게임스컴 2026서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 개최

'갤럭시 S26 울트라'로 대회 진행…말레이시아 팀 최종 우승

삼성전자가 독일 쾰른메쎄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대회인 '플레이갤럭시 컵(#PlayGalaxy Cup) 월드 파이널'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플레이갤럭시 컵은 처음으로 지역 예선과 월드 파이널로 이어지는 정규 리그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2월부터 북미, 유럽, 서남아, 동남아, 중남미 등 5개 권역에서 17개국 32개 팀이 예선을 치렀으며, 선발된 9개국 10개 팀이 지난 27일부터 양일간 최종 우승을 두고 맞붙었다.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말레이시아 팀. 왼쪽부터 순서대로 산 게이밍(San Gaming), 이카(VRT1CAA), 아딕보이(ADIKBOY), , 에이씨에이디(ACAD). (사진=삼성전자)

선수들은 전원 '갤럭시 S26 울트라'를 사용해 경기를 치렀다. 글로벌 스트리머 루드윅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결승전은 누적 조회수 1210만 회를 돌파했다.

최종 우승은 말레이시아 팀(San Gaming, ADIKBOY, VRT1CAA, ACAD)이 차지했다.

현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관람객들이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등을 통해 호요버스, 게임로프트 등 파트너사의 인기 게임을 직접 체험했다.

문기욱 삼성전자 MX사업부 인플루언서 마케팅그룹 그룹장은 "올해 플레이갤럭시 컵을 처음으로 정규 리그 방식으로 확대해 전 세계 게임 팬들이 예선부터 파이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갤럭시의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CXMT,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양산…샤오미폰에 탑재

연합뉴스 | 차병섭(bscha@yna.co.kr)

중국 CXMT,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양산…샤오미폰에 탑재

中매체 "세계 최초 상용화"…샤오미 CEO "中우수기업 연합해 정상 오르자"

CXMT의 LPDDR6
[출처 CXMT. 남방도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XMT의 LPDDR6[출처 CXMT. 남방도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하고 샤오미 최신 휴대전화에 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CXMT는 29일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CXMT의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제품인) '18 폴드' 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신제품이 출시될) 9월에 보자"라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CXMT의 LPDDR6 양산을 축하한다. 매우 대단하다"면서 "(샤오미의 최신 AI 프로세서 제품) 쉬안제O3이 최초로 CXMT의 LPDDR6을 지원하며 샤오미 18 폴드에 처음 탑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의 우수 과학기술 기업들이 연합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LPDDR은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 동작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CXMT는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사 LPDDR6이 최고 속도 12,800Mbps에 최고 용량은 16Gb(기가비트)라면서 "이미 핵심 고객사에 샘플을 보내 검증 중이며 양산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PDDR6은 향후 모바일 장비·서버·스마트차량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中 D램업체 CXMT, LPDDR6 양산 공식화
[CXMT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中 D램업체 CXMT, LPDDR6 양산 공식화[CXMT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D램 업계에서는 LPDDR6 주도권 경쟁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D램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상반기에 양산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 제이커 등은 앞서 SK하이닉스가 CXMT의 성장을 막기 위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우선적으로 LPDDR6를 공급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관측한 바 있는데, 샤오미는 CXMT와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전시했지만, 아직 정확한 양산 시기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CXMT LPDDR6 양산 축하 게시물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CXMT LPDDR6 양산 축하 게시물[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양산에 대해 "세계 최초로 LPDDR6 제품이 상용화된 것"이라면서 중국 메모리 기업이 고사양 메모리 표준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추세 속에 LPDDR6은 온디바이스 AI 컴퓨팅파워(연산력)의 핵심 기둥으로 평가된다"면서 스마트폰·개인용컴퓨터(PC)를 넘어서 AI 데이터센터 등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봤다.

bscha@yna.co.kr

"피지컬AI, 차세대 통신망이 뒷받침해야"…6G포럼, AI전략위와 정책 협력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피지컬AI, 차세대 통신망이 뒷받침해야"…6G포럼, AI전략위와 정책 협력

공동 토론회 열고 피지컬AI 뒷받침할 6G 역할 논의휴머노이드 전력·발열 한계…통신망·외부 컴퓨팅 활용 제안로봇 데이터 전송 위한 업로드 성능·초저지연·고신뢰 강조

[서울=뉴시스] 6G포럼이 6G·AI 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에서 ‘AI융합정책협력 워킹그룹(WG)’ 출범식을 열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si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G포럼이 6G·AI 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에서 ‘AI융합정책협력 워킹그룹(WG)’ 출범식을 열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si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로봇 등 현실의 기기를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AI가 전국 어디서나 현실 세계와 연결돼 작동할 수 있도록 차세대 통신망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빠르게 전송하고 통신 지연과 끊김을 줄일 수 있도록 6G 통신망의 업로드 속도와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6G포럼은 6G·AI 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에서 ‘AI융합정책협력 워킹그룹(WG)’ 출범식을 열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WG는 6G포럼 공공융합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6G 시대 본격화할 통신망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대응하고 정부·국회·지자체와 관련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앞으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토론회를 열고 산업계·학계·연구계의 의견을 정책과 입법 과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도시와 지역 AX 등 주요 정책에서 통신망이 맡아야 할 역할도 논의한다.

전력·발열 한계…통신망·외부 AI로 연산 보완

토론회는 이경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피지컬AI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한 발제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피지컬AI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으로 통신망을 꼽았다. 휴머노이드 등 기기 안에서 모든 AI 연산을 처리하기에는 전력 사용량과 발열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기와 통신망, 외부 컴퓨팅 자원이 연산을 나눠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피지컬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무선접속망(RAN)과 차세대 통신망의 역할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피지컬AI 확산에 따라 통신망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이 이용자에게 영상과 콘텐츠를 보내는 내려받기 성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과 각종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전달하는 업로드 성능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여러 로봇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제때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송 지연과 연결 끊김을 줄이는 초저지연·고신뢰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는 휴머노이드와 소형 로봇 등이 감지한 정보를 통신망으로 보내게 되면 다수의 기기가 대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통신망 구축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로봇이 함께 일하려면 각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체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통신망도 필요하다. 김종환 6G포럼 AI·빅데이터 워킹그룹장은 다수의 로봇과 드론이 협력하려면 위치와 관계없이 이들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상망과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6G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6G포럼이 6G·AI 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에서 ‘AI융합정책협력 워킹그룹(WG)’ 출범식을 열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6G 포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6G포럼이 6G·AI 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에서 ‘AI융합정책협력 워킹그룹(WG)’ 출범식을 열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6G 포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어디서나 작동”…네트워크 기반 피지컬AI 구축

6G포럼은 이번 WG 출범을 계기로 정부·국회·지자체와 AI 네트워크 정책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장경희 6G포럼 집행위원장은 “AI가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산·학·연의 전문성이 국가 AI 정책과 6G 준비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성욱 6G포럼 공공융합위원장(NIA 지능형네트워크단장)은 “대한민국이 AI 1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AI 모델과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을 넘어, AI가 전국 어디서나 현실 세계와 연결되고 작동하는 ‘네트워크 기반 피지컬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를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우 AI융합정책협력 WG장(세종대학교 AI로봇학과 산학교수)은 “WG는 기술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AI와 네트워크의 융합이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채널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정부·국회·지자체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해민·하정우·배경훈 'AI 3각 편대' 재정비…AI 지휘부 공백 해소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이해민·하정우·배경훈 'AI 3각 편대' 재정비…AI 지휘부 공백 해소

청와대 “범부처 역량 결집 적임자…전문성·정책역량 검증”AI수석은 정책 조율·전략위는 중장기 전략·과기부총리는 사업 실행프론티어 AI·3대 메가프로젝트·‘모두의 AI’ 성과 창출 과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AI로 날다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AI로 날다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지휘부가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체제로 재편됐다.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를 산업과 공공서비스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새 지휘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청와대는 30일 신임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내정하고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하 전 수석과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이 지난 4~5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자리를 떠난 뒤 이어졌던 AI 정책 핵심 라인의 공백도 해소되게 됐다.

AI 정책 핵심 라인 공백 해소…전문성·연속성에 방점

이 내정자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국회 입성 후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입법을 주도했다. AI를 비롯한 미래기술 정책 전반에서 부처 간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정부 AI 전략을 산업과 공공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내정자에 대해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AI기본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대한민국 AI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해 왔다”며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고 범부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 지명자는 네이버에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이끌고 초대 AI수석으로 국가 AI 정책 설계와 국가AI전략위 출범에 참여했다. 앞으로 전략위에서 민간 전문가와 산·학·연의 역량을 모아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게 된다.

강 실장은 “초대 AI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으며 국가AI전략위 출범을 함께했던 만큼 AI 3강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지명자는 지난 4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AI수석직에서 물러났으나 선거에서 패했다. 약 4개월 만의 복귀를 두고 회전문·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국내외에서 현장 전문성을 인정받는 AI 전문가"라며 "능력과 실력 갖춘 인재 중심으로 다양하게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장 출신인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주요 사업을 계속 이끈다. 그동안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 직무대행까지 맡아온 배 부총리가 사업 추진에 집중할 여건도 마련됐다.

프론티어 AI 도전·‘모두의 AI’ 출시…성과 전환 과제

새 AI 지휘부는 리더십 공백 기간 쌓인 현안을 정리하고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주요 사업의 실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AI, 국산 AI반도체 중심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기반 7대 SEED 프로젝트도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에 들어간다. 연구개발과 실증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시장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역 산업의 AI 전환(AX)과 AI를 통한 청년 성장 등으로 정책 성과를 전국과 국민에게 확산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3개 정예팀의 후속 경쟁을 거쳐 최종 2개팀을 가리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독자 AI 모델을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로 연결할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후속 경쟁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확보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업과 연구기관에 적기에 배분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국민 체감형 서비스에서는 연내 선보일 ‘모두의 AI’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일이 당면 과제다. 정부는 오는 9월 SK텔레콤·카카오·KT가 참여하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범용 AI 챗봇과 함께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 알려주고 신청 절차를 대신 처리하는 공공 AI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전화·문자부터 공공서비스 신청과 예약·결제까지 처리하려면 관계 부처의 공공데이터와 민간 서비스를 연결해야 한다.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부처 간 협의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내느냐가 새 AI 지휘부의 실행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AI 에이전트’ 구현을 추진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AI를 통한 국력 신장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라며 “공무원으로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 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 지명자는 "AI 3강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의 ‘대체불가 국가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로 붙었다…삼성전자, 글로벌 게이밍 대회 개최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갤럭시 S26 울트라’로 붙었다…삼성전자, 글로벌 게이밍 대회 개최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모습. 사진ㅣ삼성전자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모습. 사진ㅣ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토너먼트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을 열고 갤럭시의 게이밍 성능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독일 쾰른메쎄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의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서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플레이갤럭시 컵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 실력을 겨루는 글로벌 토너먼트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 예선과 월드 파이널을 연계한 정규 리그 방식으로 대회 규모를 확대했다.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을 중계하는 모습. (왼쪽부터) 전문 캐스터 캘래리스(Kaelaris), 글로벌 스트리머 루드윅(Ludwig), 전문 캐스터 블랭크(Blank). 사진ㅣ삼성전자

플레이갤럭시 컵 월드 파이널을 중계하는 모습. (왼쪽부터) 전문 캐스터 캘래리스(Kaelaris), 글로벌 스트리머 루드윅(Ludwig), 전문 캐스터 블랭크(Blank). 사진ㅣ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북미·서남아·동남아·중남미·유럽 등 5개 권역에서 지역 예선을 진행했다. 총 17개국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권역별 상위 2개 팀씩 9개국 10개 팀이 게임스컴에서 열린 월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최종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모든 선수는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로 경기를 치렀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강력한 프로세서와 최적화된 발열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장시간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바일 게이밍 환경을 지원했다.

결승전은 글로벌 스트리머 루드윅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누적 조회수 1210만회를 기록했다. 최종 우승은 산 게이밍(San Gaming), ADIKBOY, VRT1CAA, ACAD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팀이 차지했다.

방문객들이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ㅣ삼성전자

방문객들이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ㅣ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대회 현장에 관람객을 위한 갤럭시 체험존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 S26 울트라를 비롯해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직접 체험했다. 호요버스, 티미 스튜디오, 게임로프트 등 글로벌 게임 파트너사의 인기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기욱 삼성전자 MX사업부 인플루언서 마케팅그룹장은 “올해 플레이갤럭시 컵을 처음으로 정규 리그 방식으로 확대해 전 세계 게임 팬들이 지역 예선부터 월드 파이널까지 대회 전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갤럭시의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AI는 더 똑똑하게, 카메라는 더 강하게”…삼성 ‘갤럭시 S26 FE’ 9월 출격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AI는 더 똑똑하게, 카메라는 더 강하게”…삼성 ‘갤럭시 S26 FE’ 9월 출격갤럭시 S26 FE 메인이미지. 사진ㅣ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메인이미지. 사진ㅣ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인공지능(AI)과 카메라 경험을 계승한 ‘갤럭시 S26 FE’를 선보인다. 1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최신 갤럭시 AI와 강화된 카메라, 7년간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FE’를 오는 9월 4일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S26 FE는 최신 운영체제인 One UI 9을 기반으로 카메라 촬영·편집 기능과 개인화된 갤럭시 AI, 대용량 배터리 등을 얇고 가벼운 폼팩터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새롭게 적용된 ‘마이 팬캠(My FanCam)’은 사용자가 선택한 인물을 자동으로 추적한 뒤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을 편집해준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등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 원하는 인물을 보다 손쉽게 담을 수 있다.

영상 촬영 시 수평을 고정하는 ‘슈퍼 스테디(Super Steady)’도 지원한다. 여행이나 야외 활동 중에도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적인 구도로 촬영할 수 있다.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며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전작인 갤럭시 S25 FE보다 개선됐다.

저조도 환경에서는 ‘나이토그래피’를 활용해 색감과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포토 어시스트’를 통해 자연어 명령만으로 배경을 바꾸거나 갤러리에 저장된 이미지를 사진에 적용할 수 있다. 편집 과정도 히스토리로 저장돼 단계별 복원이 가능하다.

갤럭시 S26 FE 그라파이트. 사진ㅣ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그라파이트. 사진ㅣ삼성전자

갤럭시 AI의 개인화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나우 브리프(Now Brief)’는 날씨와 건강, 교통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며 자연어 입력을 통해 원하는 브리핑 카드를 구성할 수 있다. ‘나우 넛지(Now Nudge)’는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다음 행동을 제안한다.

이미지 속 제품이나 장소, 사물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도 지원한다. 여러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해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드웨어 역시 플래그십에 준하는 사용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49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30분 만에 최대 69%까지 충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형 AMOLED를 적용했다.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스위치’를 이용하면 QR코드만으로 비밀번호와 패스키, 통화 기록, eSIM 정보 등을 별도 앱 설치 없이 새 기기로 옮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7세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7년간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갤럭시 S26 FE 블루베리. 사진ㅣ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블루베리. 사진ㅣ삼성전자

갤럭시 S26 FE는 9월 4일부터 한국과 미국, 영국, 태국 등에서 순차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블루베리와 그라파이트, 피스타치오 등 3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256GB 모델 가격은 104만5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모델 구매자를 대상으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운영한다. 최대 3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기기 반납 시 1년형은 삼성닷컴 기준가의 최대 50%, 2년형은 40%, 3년형은 25%의 잔존가를 보장한다. 월 구독료는 1·2년형 6900원, 3년형 8900원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현 부사장은 “갤럭시 S26 FE는 갤럭시 S 시리즈의 혁신적인 경험을 더 많은 고객이 접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며 “완성도 높은 카메라와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으로 복귀…AI정책 다시 이끈다 [프로필]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으로 복귀…AI정책 다시 이끈다 [프로필]

대통령실 "전문성·정책역량 검증…결집된 국가AI전략 제시할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했다. 네이버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을 이끈 기술 전문가로 초대 AI수석을 맡아 국가 AI 정책을 설계한 경험이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 전 수석을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초대 AI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으며 국가AI전략위 출범을 함께했던 만큼, AI 3강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의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난 하 지명자는 부산 구덕고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S 연구원을 거쳐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AI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7년부터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고 2020년에는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에 올라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직속 퓨처AI센터장을 맡아 한국어에 특화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AI 안전성·글로벌 전략을 이끌었다.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각 나라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 제도에 맞는 AI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소버린 AI’를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정부 AI 정책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초거대 공공 AI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금융IT분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과학기술계 시민단체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와 과실연 AI 미래포럼 초대 소장을 맡기도 했다.

AI미래포럼 공동의장과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도 지냈다. 2024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최연소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하 지명자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초대 수석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AI전략위에서는 최고AI책임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올해 4월에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AI수석직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해양산업과 피지컬AI를 결합한 '부산 AI 전환'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 지명자는 6월3일 치러진 선거에서 41.26%를 얻어 42.96%를 얻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1.7%포인트 차로 패했다.

선거 이후에는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AI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왔다. 이번 지명으로 대통령실을 떠난 지 약 4개월 만에 다시 정부 AI 정책의 핵심축을 맡게 됐다.

▲1977년 부산 ▲부산 구덕고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삼성SDS 연구원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네이버 퓨처AI센터장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데이터분과위원장▲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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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이해민·하정우…李 정부 'AI 공백' 4개월 만에 해소(종합)

뉴스1 | 김정현 기자 (Kris@news1.kr)

배경훈·이해민·하정우…李 정부 'AI 공백' 4개월 만에 해소(종합)

이해민 靑 AI 수석·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발탁새 AI 지도부 "국민 체감할 AI 성과 창출" 한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0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청와대가 이해민 신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과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을 발탁했다.

지난 4월 총선으로 인해 4개월간 공백이 발생했던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에 다시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2024.5.9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2024.5.9 ⓒ 뉴스1 구윤성 기자

靑, 이해민 AI수석·하정우 국가AI 전략위 부위원장 선임 발표 대통령실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해민 수석과 하정우 부위원장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을 시작으로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등으로 활동한 뒤,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낸 IT 전문가다.

지난 2024년 조국혁신당에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으며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거쳐 현재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과 네이버 퓨쳐AI 센터장, 네이버 AI랩 소장직을 맡은 국내 AI 전문가다. 지난해 6월에는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 비서관으로 발탁돼 국가인공지능전략위 간사를 맡으며 초기 정책을 설계하기도 했다.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2026.4.17 ⓒ 뉴스1 이재명 기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2026.4.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총선 이후 AI 정책 지도부 공백…배경훈·이해민·하정우 체제로 재편 AI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 4~5월 공백이 발생한 이번 정부 AI 지도부의 공백이 메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하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AI미래기획수석 자리에서 사퇴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역시 임문영 전 상근 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와 함께 국가 AI 전략의 '골든 타임'에 핵심업무를 수행해야 할 지도부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로 이 수석과 하 부위원장이 임명되며 정부의 AI 정책 지도부가 '배경훈·이해민·하정우' 체제로 재편돼 공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하 부위원장의 임명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 부위원장은) 초대 AI 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역량 검증됐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을 함께했던 만큼,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 위한 방향타 잡고 산학연의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한 국가 AI전략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수석에 대해서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AI기본법 대표발의하는 등 대민 AI가 나아갈 방향 선도해 왔다"며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고, 국가 AI 전략의 컨트롤타워가 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해민 "AI 컨트롤 타워 되겠다" 하정우 "배경훈·이해민과 'AI G3' 달성" 이날 이 수석과 하 부위원장 모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AI를 통해 국력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의원에서 청와대 공무원으로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끌어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도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정부위원들, 민간 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했다.

하 부위원장은 당면 과제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 AI를 기반으로 하는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 지역 AI 전환(AX), AI를 통한 청년 성장 등을 꼽으며 "AI가 열어가는 새로운 고성장 시대의 과실이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기회와 성장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민 AI수석 “AI 큰 그림 넘어 금융·개인정보 규칙 만들겠다”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이해민 AI수석  “AI 큰 그림 넘어 금융·개인정보 규칙 만들겠다”

[만났습니다]②AI미래기획수석 내정 전 이데일리 인터뷰AI 산업 큰 틀, 금융 AX·스테이블코인·개인정보 규제 관심“크롤링은 죄악, AP가 선은 아니다”“개인정보위, 사후 규제 넘어 예방 역할 해야”

[이데일리 이소현 김현아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30일 AI미래기획수석으로 지명됐다. 이데일리는 지명 전인 지난 19일 이 의원을 만나 AI 정책과 금융·개인정보 현안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무위원회로 옮기면서 AI 정책의 무대를 산업 전반으로 넓혔다. 과방위에서 AI 산업의 큰 틀을 그렸다면 정무위에서는 금융권 AX(AI 전환), 스테이블코인, 개인정보 보호 등 AI가 실제 산업에 적용되는 과정의 제도와 규칙을 살펴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는 “과방위에서는 AI 쪽에 그림을 크게 그려놨고, 이제 금융 AX를 하러 온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금융 쪽 보안도 금융 AX와 동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관에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포함된다. 이 의원은 금융 혁신과 보안, 개인정보 보호가 AI 확산과 맞물리는 만큼 기술적 전문성을 정책에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개인정보위, 핀테크, 스테이블코인, 금융권 AX 등 모든 게 정무위에서 다뤄야 하는데 기술적인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채워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정무위원이 아닌 AI미래기획수석으로 정부에서 국가 AI 전략을 맡게 됐지만, AI를 산업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크롤링은 죄악, API가 선은 아니다”

이 의원이 정무위에서 주목한 현안 중 하나는 개인정보위의 마이데이터 정책이다. 최근 개인정보 전송 방식을 둘러싼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와 크롤링·스크래핑 논쟁에 대해 특정 기술을 일률적으로 허용하거나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롤링과 API를 놓고 이번 논란을 보면서 답답했다”며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버린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크롤링은 죄악이고 API는 선인 구도가 아니다”며 “API가 마치 보호를 다 해줄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전송 방식도 API뿐 아니라 크롤링·스크래핑, JSON 등 다양하다는 점을 들었다. JSON(제이슨·JavaScript Object Notation)은 데이터를 일정한 구조로 표현해 기계가 읽고 처리하기 쉽게 만든 표준적인 데이터 형식이다.

그는 “API로 건드려야 되는 영역이 있고 크롤링으로 해결해야 되는 영역이 있다”며 “방법은 100만 가지가 있는 것이고 목적을 명확하게 한 뒤 거기에 맞게 영향평가를 해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개인정보위, 사후 규제 넘어 예방 역할 키워야”

마이데이터 논란을 계기로 개인정보위의 역할도 사후 제재 중심에서 사전 예방·정책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정보위가 사후 규제 쪽의 사후 대응 기관이었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어지고 실질적인 전문성도 갖춰야 한다”며 “전문성이 없으면 이 역할을 과기정통부에 뺏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위가 선제적 위험 식별과 예방 점검을 위해 ‘예방조정심의관’과 ‘사전실태점검과’를 신설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예산과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대안으로는 구글 재직 당시 경험한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을 제시했다. 서비스가 만들어진 뒤 개인정보 침해를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의원은 “공공서비스든 기업 서비스든 처음 만들 때부터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디자인하면 된다”며 “개인정보위가 기업이 무엇을 체크하면서 가야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이 가능한지 가이드를 주면서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1973년생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학사 △서강대 컴퓨터공학 석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제22대 국회의원(조국혁신당, 정무위원회 위원)△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이해민 AI수석 “AI 전환서 사람이 탈락하면 안돼”…‘AI 기본사회법’ 탄력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이해민 AI수석  “AI 전환서 사람이 탈락하면 안돼”…‘AI 기본사회법’  탄력

[만났습니다]①AI미래기획수석 내정 전 이데일리 인터뷰“생산성 이익 일부 전환 비용으로”“잘리기 전에 재교육·직무전환 설계해야”강훈식 “AI 기본법 대표 발의 등 AI 방향 선도할 적임자”

[이데일리 김현아 이소현 기자] “AI 전환 과정에서 사람이 탈락하면 안 됩니다. 모든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사람을 중심으로 봐야 합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30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내정됐다. AI 산업의 성장과 기술 혁신을 넘어 인공지능(AI)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와 소득, 복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이 의원의 새 과제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AI미래기획수석 내정에 앞서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이 대표 발의한 ‘인공지능 전환 대응을 위한 기본사회법안’의 취지와 AI 시대의 사회 전환 방향을 설명했다.

이 의원이 강조한 것은 ‘AI를 얼마나 빠르게 도입할 것인가’보다 AI 전환 과정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였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고용과 소비가 함께 위축되면 기업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는 만큼, 기술 발전과 노동·복지를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전환’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발의한 AI 기본사회법은 AI 기술 자체를 육성하는 ‘AI 기본법’과 노동·고용·복지 분야의 기존 법률 사이에 놓인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의원은 “AI 기본사회에 대한 담론은 몇 년 동안 많이 나왔다”며 “그런데 왜 법안이 안 나오냐고 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어떻게 키울까 하는 부분은 제가 대표 발의한 AI 기본법이 있고, 사람을 어떻게 보호할까를 봤더니 노동·고용·복지 쪽은 이미 법이 있다”며 “가운데가 없구나. 그래서 ‘전환’이라는 키워드를 반드시 넣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으로 이 의원이 국회에서 제시해온 ‘사람 중심 AI’와 ‘전환 설계’ 구상도 정부의 국가 AI 전략과 사회정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생산성 높아져도 일자리 줄면 기업도 지속할 수 없어”

이 의원이 우려하는 것은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순환이다.

기업이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도 고용과 소비가 줄면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기반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자기 잠식 회로’라고 표현했다.

“기업은 AX를 계속합니다. AI 전환을 해요. 그러면 고용 구조가 재편돼요. 사람이 잘리고 실업률은 올라가고 직무 대체, 채용 축소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력이 점점 줄 수밖에 없고, 기업에서 만들어낸 서비스나 제품을 살 수가 없게 됩니다. 기업 성장도 정체되고, 기업에서 성장이 줄면 사람을 또 잘라요.”

따라서 법안의 핵심은 AI 전환 이후 실업자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환이 시작되기 전부터 직무 전환과 재교육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고용이나 사회를 다루는 법들이 대부분 사후 구제에 가깝다”며 “사후 구제가 아니라 전환의 전 구간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AI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경우 근로자를 곧바로 해고하기보다 AI 도입 계획 단계부터 재교육과 직무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린 다음에 뭘 한다기보다는 먼저 계획을 잡아야 되는 거죠. 기업에서 내가 A라는 일을 하고 있다가 A라는 일이 AI로 대체될 때, 처음에 대체가 되는 플랜을 잡을 때부터 이 사람과 얘기해서 재교육을 시켜 다른 부서로 배치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이 발의한 '인공지능 전환 대응을 위한 기본사회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이 발의한 '인공지능 전환 대응을 위한 기본사회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이 발의한 '인공지능 전환 대응을 위한 기본사회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생산성 이익 일부를 전환 비용으로”

법안에는 AI 전환 대응을 위한 분담금·기금 방안도 담겼다. 이 의원은 이를 단순한 ‘AI세’나 ‘로봇세’와는 구분했다.

“기금을 모으는 데 목적을 두면 안 돼요. 기금은 목적이 있게끔 해야 합니다.” 기금은 직업 전환, 고용 안전, 최소한의 생활 보장, 지역경제 회복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분담금 역시 AI 도입 자체를 벌주는 방식이 아니라 고용을 얼마나 대체했는지, 얼마나 지켜냈는지에 따라 차등 부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얼마나 대체했는가, 얼마나 지켰는가. 얼마나 실제로 대체해서 잘라버렸는지, 얼마나 지켜냈는지, 혹은 오히려 신규로 고용을 만들었는지에 따라서 차등 부담을 원칙으로 합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감면·면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로 얻은 생산성 이익의 일부를 전환 비용으로 활용해 고용과 소비 기반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환 이익의 일부가 기금으로 이전되고, 그 기금으로 숙련 이전과 생활 보장이 이뤄진다”며 “고용도 지켜내고 숙련 인력도 유지하면서 다시 선순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AI 전환, 지역경제까지 봐야”

AI 전환의 충격이 큰 지역에는 전환 지원센터를 두는 방안도 담았다. AI 전환 속도와 영향이 산업·지역별로 다른 만큼 지역경제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그게 내년이 될 수도 있고 10년 뒤가 될 수도 있다”며 “어떤 지역은 굉장히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환 지원센터를 지역에 설계해 고용·산업·지역경제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전환의 전 구간에서 사람이 탈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AI 도입을 늦추거나 막자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AI 전환을 전제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의 직무 전환을 동시에 설계해 AI가 만들어내는 성장의 혜택이 고용과 소비 기반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접근이다.

“AI 법안, 리액티브하면 안 돼…큰 틀 먼저 짜야”

이 의원은 AI 입법 역시 기술 변화에 뒤늦게 대응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술 관련 법안의 틀은 리액티브(Reactive, 일이 벌어진 뒤 대응하는 방식)하면 안 된다”며 “프로액티브(Proactive, 일이 벌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하게 구조를 짜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딥페이크 논란을 사례로 들며 기술 자체를 규제하는 접근도 경계했다.

“살인자가 식칼을 사용했다고 해서 식칼 자체를 없애자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살인자의 의도나 나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이미 형법에 있습니다. 처벌을 제대로 하는 것이 맞고, 부족한 게 있으면 그걸 보완해야지 식칼(기술)을 없애선 안 됩니다.”

이어 “기술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기존 것에 끼워 맞추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큰 틀을 먼저 잡고 반드시 필요한 건 넣어야 하지만, 가능하면 기술 쪽의 법안은 유연한 가이드라인을 적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조국혁신당 의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AI 시대 모든 결정의 기준은 사람”

AI 시대의 원칙을 묻자 이 의원의 답은 분명했다.

“이 전환 과정에서 사람이 탈락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모든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사람을 중심으로 봐야 합니다.”

그는 “사람이 없으면 지금 AI 데이터센터도 운영 못 하고, 사람이 없으면 LLM(대형언어모델)도 개발 못 한다”며 “사람이 없으면 이걸 사서 쓰는 사람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국회에서 제시한 ‘AI 기본사회’ 구상은 이제 대통령실이라는 정책 무대로 옮겨간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이해민 의원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내정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AI 기본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대한민국 AI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해왔다”며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고 범부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제 이 의원에게는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AI 전환에 따른 고용·소득·복지 문제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국회에서 법안으로 제시한 ‘사람 중심 AI’와 ‘전환 설계’가 대통령실에서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1973년생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학사 △서강대 컴퓨터공학 석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제22대 국회의원(조국혁신당·정무위원회 위원)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독파모, 공개된 것은 ‘점수’…남은 것은 평가의 ‘왜’다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독파모, 공개된 것은 ‘점수’…남은 것은 평가의 ‘왜’다 [김현아의 IT세상읽기]

모티프, AAII 1위인데 전문가·전문사용자 평가는 4위사람의 평가 60점이 던진 물음“엔진보다 차 디자인을 보는 것 아닌가”이례적인 세부점수 공개…이제는 평가 근거 설명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점수는 공개됐는데, 왜 그렇게 점수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문제 제기를 압축하면 이렇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7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항목별 전체 점수를 공개했다. 모티프의 요구에 다른 정예팀들도 동의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국가 AI 사업에서 평가 점수를 항목별로 사실상 전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논란 속에서 숫자를 감추기보다 전부 공개하고 검증받겠다는 방향을 택했다는 점에서 잘 한 일이다.

그런데 숫자가 공개되자 오히려 또렷해진 궁금증이 있다.

모티프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지표 AAII에서 47점으로 4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27.1점, AI 전문사용자 평가에서는 8.4점, 일반사용자 평가에서는 5.7점으로 모두 4위였다. 최종 점수도 65.8점으로 4위에 그쳤다.

반면 LG AI연구원은 AAII에서 31점으로 4위였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29.5점, 일반사용자 평가에서는 7.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3위에 올랐다.

AAII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이 왜 사람의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일까.

47점과 31점, 최종 점수에서는 얼마나 벌어졌나

모티프의 AAII 원점수는 47점, LG AI연구원은 31점으로 16점 차이다. 하지만 AAII의 최종 배점은 25점이다. 환산하면 모티프 11.8점, LG AI연구원 7.8점으로 최종 반영 격차는 약 4점으로 줄어든다.

반면 전문가 평가는 35점, AI 전문사용자는 15점, 일반사용자는 10점이다. 외부 벤치마크가 40점인 데 비해 사람의 판단에 기반한 평가는 60점이다.

한 SW업체 대표가 이번 평가를 두고 한 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독파모는 결국 엔진 성능을 겨루는 대결인데, 엔진 성능보다 차 디자인을 보는 평가가 지나치게 큰 것 아닌가.”

AI 모델에서 엔진은 모델 자체의 성능과 기술력, 차 디자인은 사용 편의성과 서비스 경험에 해당한다는 비유다.

물론 전문가와 사용자 평가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AI의 가치는 벤치마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배점이 큰 평가일수록 무엇을 평가했는지만큼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중요하다.

배점 35점인 전문가 평가 내용.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35점인 전문가 평가 내용.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35점인 전문가 평가 내용.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5점인 AI 전문사용자진 평가 설명자료.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5점인 AI 전문사용자진 평가 설명자료.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5점인 AI 전문사용자진 평가 설명자료.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0점인 일반국민평가 결과.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0점인 일반국민평가 결과. 출처=과기정통부

배점 10점인 일반국민평가 결과. 출처=과기정통부

작은 점수 차이가 최종 순위를 가른다…배점 설계는 적절했나

전문가 평가는 각 항목을 1~5점으로 평가한 뒤 항목별 배점에 따라 35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AI 전문사용자 평가는 15점, 일반 국민 평가는 10점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 평가에서는 원점수 평균의 0.1점 차이가 최종 점수에서는 0.7점 차이로 이어진다. AI 전문사용자 평가는 0.1점 차이가 0.3점, 일반 국민 평가는 0.2점 차이로 반영됐다.

실제 AI 전문사용자 평가에서 모티프는 2.8점, LG AI연구원은 3.8점을 받았다. 원점수 1점 차이가 최종 반영 점수에서는 8.4점 대 11.3점, 2.9점 차이로 벌어졌다.

일반 국민 평가에서도 모티프는 1.9점, LG AI연구원은 2.5점이었다. 0.6점의 원점수 차이가 최종 점수에서는 1.9점으로 확대됐다.

반면 글로벌 AI 성능평가인 AAII에서 모티프와 LG AI연구원의 원점수 차이 16점은 최종 반영 과정에서 약 4점으로 줄었다.

작아 보이는 점수 차이가 배점 구조를 거치면서 최종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그래서 점수 자체만큼이나 궁금한 것은 이 같은 배점과 평가 기준을 누가, 어떤 근거로 설계했는지다. 배점과 환산 과정에 오류가 없었는지도 검증할 필요가 있다.

모티프 역시 최종 점수표가 공개된 뒤 전문가 평가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티프는 “공개된 전문가 평가 결과를 보면 대기업이 당연히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던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항목뿐 아니라 ‘개발전략 및 기술’, ‘개발 성과 및 계획’ 항목에서도 대기업의 점수가 높고 저희의 점수가 매우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서의 독창성이나 실제 달성한 모델의 성과에 비춰볼 때 현재의 전문가 및 일반인 평가 결과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채점 기준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평가했다”는 설명만으로는 국가 대형 AI 사업의 결과를 납득시키기 어렵다.

독파모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벤치마크와 사람의 평가는 모두 필요하다. 다만 서로 다른 결과가 왜 나왔는지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모티프는 외부 성능평가에서 1위였지만 전문가·전문사용자·일반사용자 평가에서는 모두 4위였다. 반대로 LG AI연구원은 외부 성능평가 4위였지만 사람의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AAII가 본 것과 전문가·사용자가 본 것이 무엇이 달랐는지는 설명돼야 한다. 과기정통부 설명대로 평가기준이 6개월마다 바뀌는 ‘무빙 타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움직이는 것은 괜찮다. 다만 어디로 움직이는지는 보여줘야 한다.

독파모에서 정부가 공개한 것은 ‘점수’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점수가 왜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정부는 앞으로 약 5조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해 미토스급 AI, 즉 프론티어 AI 개발을 추진한다고 한다. 독파모보다 훨씬 큰 국가 AI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여러 기업을 공개 경쟁에 붙여 일부를 선정하는 방식만으로 충분한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론티어 AI는 한 번의 공모전으로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인력,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고 개발 과정에서 방향도 계속 조정해야 한다. 경쟁과 별개로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책임질 실행 주체가 필요한 이유다.

공공 SPC(특수목적법인) 같은 별도의 실행 구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연구기관의 기술과 인재, 컴퓨팅 자원을 묶어 장기간 개발을 책임지는 구조다. 한 곳을 승자로 정해 자원을 몰아주기보다 서로 다른 역량을 결합할 수 있다.

공개 경쟁만으로 국가대표급 AI를 만들기는 어렵다. 무엇을 개발할지, 자원과 책임을 어떻게 배분할지, 성과와 실패를 누가 장기적으로 책임질지가 중요하다.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만큼 평가와 설명의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대규모 국가 AI 투자를 앞둔 지금, 경쟁을 넘어 국가가 책임지고 프런티어 AI를 개발할 실행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공공 SPC가 그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것 역시 국가 AI 경쟁력이다.

통신사 멤버십 해외서도 혜택…LGU+, 일본서 시범 서비스

동아일보 | 도쿄=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통신사 멤버십 해외서도 혜택…LGU+, 일본서 시범 서비스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으로 확대 예정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Travel Alliance) 가입을 완료하고 일본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은 해외 주요 여행지에서 현지 통신사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Travel Alliance) 가입을 완료하고 일본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은 해외 주요 여행지에서 현지 통신사가 제공하는 쇼핑·관광·교통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 제공)

28일 일본 도쿄의 대형 상업시설 ‘뉴우먼(NEWoMan)’ 6층에 있는 한 편의점. 기자가 직접 물건을 고른 뒤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보내온 ‘500엔(약 4310원) 할인 쿠폰’을 점원에게 보여줬다. 점원이 쿠폰 바코드를 결제 단말기에 입력하자 결제 금액에서 바로 500엔이 할인됐다. 현지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별도 회원 가입을 할 필요도 없이 쿠폰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할인 혜택을 포함한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일본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통신사 멤버십으로 편의점이나 식당 할인을 받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현지 통신사가 확보한 쇼핑·관광·교통 등의 제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일본 뿐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홍콩, 대만, 필리핀 등으로 이용 가능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LG유플러스 고객은 ‘U+on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현지 할인 쿠폰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앱에서 방문 국가를 선택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택시 플랫폼 ‘고택시’와 대형 할인점 ‘돈키호테’에서 교통·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그랩’의 식음료 혜택과 센토사리조트 숙박 혜택을 선보인다. 이 밖에 태국과 대만, 필리핀, 홍콩 등에서도 식음료와 마사지, 택시, 쇼핑, 액티비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혜택이 가능한 것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한국 LG유플러스와 일본 KDDI, 싱가포르 싱텔, 대만 타이완모바일 등 9개국 통신사가 각자 확보한 멤버십 제휴처를 다른 회원사 고객에게 개방하는 구조다. 혜택 비용은 현지 통신사가 부담한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일본에서 사용하는 혜택은 KDDI가 부담하고, KDDI 고객이 한국에서 사용하는 혜택은 LG유플러스가 부담하는 식이다.

통신사들이 여행 혜택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 배경에는 이심(eSIM)의 급성장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심 이용자가 늘면서 통신사 로밍 이용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로밍뿐 아니라 멤버십 혜택을 주면서 전반적인 여행 과정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상품담당은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이 이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해외여행 고객과 통신사 간의 접점이 점차 줄고 있다”며 “여행 경험 측면으로도 고객 접점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민 2대 AI수석 내정자 "AI 통해 대한민국 국력 한 단계 끌어올려야"

이데일리 | 윤정훈(yunright@edaily.co.kr)

이해민 2대 AI수석 내정자 "AI 통해 대한민국 국력 한 단계 끌어올려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 소감 발표"AI기본법 등 의정 성과 바탕, 산업혁신·체감 서비스 이끌 것""AI 선언 넘어 실행의 단계… 민주진영 회복 가교 역할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청와대 2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내정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AI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력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이제는 AI를 통한 국력신장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이해민 내정자는 인사 발표 직후 SNS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22대 국회의원으로서 AI기본법, AI 데이터센터법 등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AI와 과학기술 발전,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내정자는 IT 및 과학기술 분야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AI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포부를 명확히 했다.

그는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국 안정과 민주진영의 단합에 대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이제는 최근 몇 달간 있었던 민주진영 안에서의 분열을 넘어서는 회복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 정권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고, 신설 예정인 메가프로젝트보좌관(가칭)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내정하는 등 첨단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참모진 인사를 함께 단행했다.

하정우 "무거운 책임감 느껴...속도감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

이데일리 | 윤정훈(yunright@edaily.co.kr)

하정우 "무거운 책임감 느껴...속도감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

하정우 전 AI수석,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4개월 만에 복귀“글로벌 AI 경쟁 속 대한민국에 기회 있어”메모리·제조·전력 인프라 등 강점 연결...국가 AI 전략 추진3대 메가프로젝트·지역 AX 추진...국민 체감 높인다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간에서의 AI 연구개발과 사업화 경험, 그리고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일하며 국가 AI 전략을 수립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대한민국 AI전략과 출판산업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하 전 수석의 강연과 이재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 서대진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대한민국 AI전략과 출판산업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하 전 수석의 강연과 이재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 서대진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대한민국 AI전략과 출판산업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하 전 수석의 강연과 이재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 서대진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작년 6월 초대 AI수석으로 임명된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 약 4개월만에 정부 AI 정책 라인으로 복귀했다.

하 부위원장 내정자는 “치열한 글로벌 AI 경쟁에도 대한민국에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고, 프론티어 AI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을 추격할 수 있는 명백한 3위권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며 “높은 AI 수용성과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한국의 기회 요인을 밝혔다.

그는 “이 강점을 하나의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하면 대한민국은 AI시대 선도국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될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내정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 내정자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AI를 기반으로 7대 SEED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지역 AX, AI를 통한 청년 성장 등으로 AI가 열어가는 새로운 고성장 시대의 과실이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기회와 성장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서 배경훈 부총리님,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님 등과 함꼐하겠다”며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우리 미래세대에게 다시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북미 대학과 피지컬AI 연구…START 8개 과제 선정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삼성, 북미 대학과 피지컬AI 연구…START 8개 과제 선정

북미 130여개 대학서 400건 이상 연구 제안미시간대와 로봇 공간 이해·기억·예측 연구스탠퍼드·CMU 등과 에이전틱AI 선행기술 협력선정 과제 1년간 최대 15만달러 연구비 지원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미시간대와 손잡고 로봇의 공간 이해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에 나선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선행 R&D 법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최근 북미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START 2026’의 최종 연구과제 8건을 선정했다.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경 (사진=삼성리서치아메리카)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경 (사진=삼성리서치아메리카)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경 (사진=삼성리서치아메리카)

START는 SRA가 북미 대학 연구진과 미래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의 기초·선행연구와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을 연결해 향후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한다. 선정 과제에는 1년간 최대 15만달러를 지원한다. 올해는 북미 130여개 대학에서 400건 이상의 연구 제안서가 접수됐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로보틱스·피지컬AI다. 이 분야에서는 위룬 톈(Yulun Tian) 미시간대 교수가 최종 선정됐다. 톈 교수는 로봇이 주변 공간을 이해하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공간지능과 로봇 인지, 내비게이션, 멀티로봇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피지컬AI 연구 방향도 구체적이다. 핵심 연구주제로 3D 공간에 대한 이해와 기억, 미래 상태 예측을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로봇이 주변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로 파악된다.

사람과 가까이에서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도 연구 대상으로 제시했다. 로봇이 단순히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에이전틱AI 분야에서는 북미 주요 AI 연구자들이 대거 선정됐다. 아비랄 쿠마르(Aviral Kumar) CMU 교수와 디이 양(Diyi Yang) 스탠퍼드대 교수, 펠릭스 하이데(Felix Heide) 프린스턴대 교수, 란제이 크리슈나(Ranjay Krishna) 워싱턴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쿠마르 교수는 강화학습과 AI 에이전트 분야를 연구해온 연구자다. 양 교수는 자연어처리와 인간 중심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하이데 교수는 컴퓨터비전과 계산이미징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밖에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제이슨 우(Jason Wu) 퍼듀대 교수가 선정됐다. 별도 주제 제한 없이 혁신 연구를 발굴하는 오픈 카테고리에는 젠핑 판(Jianping Pan) 빅토리아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SRA 측은 연구 제안서에서 “휴머노이드와 서비스 로봇 등 미래 로봇의 인지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공간 이해와 기억, 미래 예측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인간과 유사한 인지 시스템을 통해 로봇 기술 발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보안/해킹

29CM, 고객 개인정보 약 16만여건 유출…"결제정보는 안전"

디지털데일리 | 유채리 기자(cyu@ddaily.co.kr)

29CM, 고객 개인정보 약 16만여건 유출…"결제정보는 안전"

이름 노출 약 14만건…"즉시 경로 차단 및 신고"

[사진=29CM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29CM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고객 개인정보 15만9000여건이 유출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9CM에서 지난 27일 주문정보 조회 연동 기능(API)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됐다. 전체 유출 규모는 15만9000여건으로, 이름만 노출된 경우가 13만8841건이다. 2만1011건은 이름·이메일주소·휴대전화번호·배송정보가 함께 노출됐다.

29CM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는 구체적인 유출 항목과 2차 피해 예방법을 안내했으며, 유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도 30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29CM 관계자는 "결제정보와 아이디·비밀번호 등 고객 계정정보는 유출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이를 악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주문 내역을 언급하며 결제·환불·배송 오류를 안내하는 문자, 전화, 메일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 중이라면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배송 요청사항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면 이 역시도 즉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29CM 관계자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평등부, 해외 성착취물 사이트 첫 수사의뢰…한국어 운영 300곳

디지털데일리 |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성평등부, 해외 성착취물 사이트 첫 수사의뢰…한국어 운영 300곳

한국인 관련 영상물 215만개 추정…삭제 요청 불응 사이트 대상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성평등가족부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한국어로 운영되는 불법촬영물·성착취물 유포 사이트에 대해 처음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0일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은 지난 28일 경찰청에 성폭력처벌법과 정보통신망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하고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통합지원단이 경찰에 직접 수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 의뢰 대상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면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불법 사이트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만큼 운영자가 한국인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사이트들은 불법촬영물이나 성착취물을 삭제해달라는 통합지원단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8년 동안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파악한 불법 사이트는 모두 3만4628곳이다. 이 가운데 한국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이트는 300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영상물 관련 카테고리나 게시판을 별도로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는 1316곳에 달했다. 이들 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인 관련 영상물은 약 215만개로 추정된다.

통합지원단은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한 불법 사이트가 수사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버나 호스팅 업체를 수시로 변경하는 점을 고려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실제 한 불법 사이트는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 있는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다 통합지원단이 해당 업체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자 다른 호스팅 업체로 서버를 옮겼다.

통합지원단은 변경된 호스팅 업체를 다시 확인해 차단을 요청했고 해당 업체로부터 불법 사이트에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는 호스팅 업체가 자체 이용약관에 성착취물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외 서버를 이용한 디지털성범죄물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업자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는 국내법을 통한 직접적인 삭제·차단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제 공조와 수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통제망 뚫은 AI·인프라 노리는 中 해커…사이버안보 전방위 '비상'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통제망 뚫은 AI·인프라 노리는 中 해커…사이버안보 전방위 '비상'

[Weekly Threat]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오픈AI는 8월26일(현지시간) 지난달 발생한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기술보고서를 게시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오픈AI는 8월26일(현지시간) 지난달 발생한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 기술보고서를 게시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이번 주 글로벌 보안업계를 들썩이게 한 소식은 인공지능(AI) 해킹이었다. 오픈AI는 지난달 발생한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AI 에이전트들이 군집적으로 벌인 조직적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들이 돌발적으로 해킹을 한 것이 아닌, 실제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AI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때가 왔다고 경고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기업들은 AI발 사이버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시사하며 국제적인 수준에서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 공격과 별개로,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의 행보가 거세졌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배후 해커들이 약 8년 전부터 활용해온 해킹 도구를 전면 무력화했다고 보고했다. 해커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서로 소통하며 공모"…인간 지시 없이 통제망도 우회

지난달 발생한 오픈AI 인공지능 에이전트 해킹 사건은 1200개 에이전트가 모의한 범행으로 밝혀졌다. 오픈AI와 모델평가위협연구소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격리 상태에서 시험받던 에이전트들은 공용 저장소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게시판을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무리 또는 집단이라 부르며 메시지를 교환하고 역할 분담에 나섰다. 이 중 약 700개가 허깅페이스 공격에 가담했다.

에이전트들은 평가자를 속이고 풀이 과정을 위조하며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후 우회 통로로 외부 인터넷에 접속해 13시간 만에 허깅페이스 관리자 권한을 탈취했다. 취약점을 악용해 격리망을 탈옥하고 오픈AI 서버 최상위 권한까지 빼앗았다. 사이버보안 시험 외에 다른 성능 평가에서도 정답지를 훔쳐본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을 AI 에이전트가 인간 지시 없이 통제망을 우회해 위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증거로 규정했다. 이에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 등 최고 사양 모델 대규모 훈련을 보류하고 안전 검증 전까지 소규모 학습만 진행한다. 또한 에이전트 사고 흐름 감시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통제망 이탈 시 30분 안에 인프라를 정지시키는 킬스위치를 도입한다.

공동서한에 참여한 기업 명단 중 일부(알파벳 순) [사진=오픈AI 홈페이지]

공동서한에 참여한 기업 명단 중 일부(알파벳 순) [사진=오픈AI 홈페이지]

◆ 글로벌 기업들 "AI 공격, 전 세계적 공동 대응해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27일(현지시간) AI 사이버 위협 대응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보안·금융 분야 기업 120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모델 성능 향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확대될 것이라며 방어 시간 부족을 경고했다. 피해 우려 분야로는 인터넷, 병원, 정수장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를 지목했다. 또한 AI 기술이 사이버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이들 기업은 보안 기준 상향과 공동 대응을 제안하며 각국 정부에 방어 조율, 필수 공공 서비스 자금 지원, 해커 제재 강화, 국제 공조를 요구했다. AI 기업에는 인프라 방어자에게 모델 접속 권한과 기술을 지원하고 AI 에이전트 감시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 발표는 최근 발생한 오픈AI 에이전트 해킹 사건으로 사이버 보안 위기감이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한에 보안 지원책이나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 美 핵심 인프라 노린 中 해킹망 덜미

미 법무부와 FBI는 2018년부터 미국 연방 기관 공격에 쓰인 중국 해킹 도구 '큐스캔(QScan)'과 '큐티라우터(QTRouter)'를 무력화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해커는 해킹 도구를 활용해 미 에너지부, 법무부, 상원, NASA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해왔다.

해커들은 큐스캔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자동 감염시키고, 큐티라우터로 공격 출처를 위장해 제3국이나 현지 해커 소행으로 꾸몄다. 국가 지원 해킹 그룹 'QTFY'는 이 도구를 활용해 미국 핵심 인프라와 통신망을 공격했으며 보건복지부, 통신사, 전력 회사, 방위산업체 등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탈취한 데이터와 해킹 서비스를 중국 군과 정보기관에 판매했다.

미 수사 당국은 통신 및 인증 작업에 고정된 도메인을 압류하여 두 플랫폼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2018년부터 해당 해킹 인프라를 추적해 왔으며, 영장을 발부받아 감염 기기에 접속해 악성코드를 직접 삭제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플러그엑스' 악성코드 제거와 올해 '볼트 타이푼', '플랙스 타이푼' 봇넷 무력화 조치도 이러한 대응 일환이다.

양자보안기술, 공공·재난안전에 적용…KISTI, 투비유니콘 기술이전 체결

디지털타임스 |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양자보안기술, 공공·재난안전에 적용…KISTI, 투비유니콘 기술이전 체결

KISTI, 양자 하이브리드 보안기술 특허 2건 이전투비유니콘, 후속연구·사업화로 공공·안전분야 진출

김재수(왼쪽) 투비유니콘 대표와 이원혁 KISTI 센터장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비유니콘 제공.

김재수(왼쪽) 투비유니콘 대표와 이원혁 KISTI 센터장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비유니콘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양자보안기술이 기업에 이전돼 공공안전망과 재난 대응 등 고신뢰 통신 분야에 사업화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AI 전문기업 투비유니콘에 단말형 하이브리드 양자안전 암호화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된 기술은 공공안전망과 재난대응, 위성데이터 활용 등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통신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양측은 사업화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여도에 따라 공동 소유키로 하고, 후속연구와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투비유니콘은 이전받은 기술에 대한 국내 실증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자체 연구개발(R&D)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과 안전 등 고신뢰 통신이 요구되는 국가 인프라 영역에 양자 하이브리드 보안기술을 적용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김재수 투비유니콘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공공·재난안전 분야에서 양자 하이브리드 보안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 공공분야 적용을 시작으로 유럽 위성·지구관측 데이터 전문기업과 협력, 유로스타 등 국제 공동 R&D사업을 통해 한국형 양자보안 서비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 보안 인프라를 양자보안으로 전환하고, 2028년까지 국방·공공망부터 양자통신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함에 따라 양자보안기술은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커 CEO "AI가 기존 보안도구 약화해"

연합뉴스 | 설원태(seolwontai@yna.co.kr)

크라우드스트라이커 CEO "AI가 기존 보안도구 약화해"IT 보안 구멍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IT 보안 구멍 (PG)[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사이버 보안의 허점이 드러나고있으며 기존 보안 도구들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커츠 CEO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이 기존 기술과 무료기술만으로는 회사의 사이버 보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에 어느 정도 공백이 있다"고 경고하고 "정교한 보안 체제를 갖고 있고 큰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이라도 위협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커츠 CEO는 지난 4월 앤트로픽의 미토스 모델 등장이 AI가 사이버 공격을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AI를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잠재적 위협으로 보던 시각에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수요를 강력하게 끌어내는 기술로 보는 쪽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20.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오픈AI의 통제되지 않은 AI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도 이러한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다.

커츠 CEO는 "AI 에이전트가 무리를 지어 얼마나 빠르게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필요한 보안 수준 자체가 달라진다"며 "이것이 우리 회사가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몸캠피싱 피해 즉시 증거 보관·신고해야…"초기 대응이 피해 확산 좌우"

뉴스1 | 이철 기자 (iron@news1.kr)

몸캠피싱 피해 즉시 증거 보관·신고해야…"초기 대응이 피해 확산 좌우"

라베웨이브, 몸캠피싱 초기 대응 가이드 소개"가해자 '돈 주면 영상 삭제' 말 믿으면 안 돼…전문기관 도움 받아야"

'몸캠피싱' 대응 가이드(라베웨이브 제공). 2026.8.28/뉴스1

'몸캠피싱' 대응 가이드(라베웨이브 제공). 2026.8.28/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른바 '몸캠피싱'에 당한 피해자는 피해 인지 즉시 관련 증거를 보관하고 가해자의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특히 개인적으로 협상에 응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초기 대응 가이드 및 주의사항을 19일 발표했다.

라바웨이브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직후의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증거 확보와 신고, 계정 보안 강화 등을 먼저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캠피싱이란 온라인 화상 채팅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체 노출 영상을 확보한 뒤 이를 지인이나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디지털 성범죄다.

가해자는 주로 채팅 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팅 플랫폼 등을 통해 접근한다. 또 피해자의 불안과 수치심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송금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다.

라바웨이브는 피해를 인지한 즉시 협박 메시지와 대화 내용, 계좌번호 등 관련 증거를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피해자가 가해자의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을 보내더라도 협박이 끝난다는 보장이 없고, 추가 금전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계정 보안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112 또는 사이버수사 관련 기관에 신속히 신고하고, 영상 유포 차단이나 삭제 지원이 가능한 전문 기관·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대응 방법으로 제시했다.

라바웨이브는 피해자가 피해야 할 행동도 함께 안내했다. 가해자의 요구에 따라 돈을 송금하거나 '영상을 삭제해 주겠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행동, 혼자 해결하려고 가해자와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거가 남아 있는 SNS 계정을 성급히 삭제하거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면 수사와 피해 대응에 필요한 자료가 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 사실을 주변이나 관계기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감당하려는 대응은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가해자의 협박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증거를 보존한 상태에서 신속하게 신고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는 "몸캠피싱 범죄는 피해자가 당혹감과 수치심에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특수한 디지털 범죄"라며 "적절한 대응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조속히 범죄 피해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한국평가데이터, 기술혁신 중소기업 성장 지원 맞손

디지털데일리 |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한국평가데이터, 기술혁신 중소기업 성장 지원 맞손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박춘석 상근부회장(왼쪽)과 한국평가데이터 이문석 기업공공부문 부문장이 8월26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박춘석 상근부회장(왼쪽)과 한국평가데이터 이문석 기업공공부문 부문장이 8월26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와 한국평가데이터가 기술 혁신 중소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는 한국평가데이터와 지난 26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도화되는 국방 보안 위협 대응과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의 보안 역량 강화에 뜻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평가데이터는 국내 기업정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와 기술평가 등 기업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양 기관은 국방 보안 기술 기반 회원사 발굴·관리·성과 분석을 위한 기업정보 서비스, 회원사의 공공기관 제출용 신용·기술평가와 기업조회서비스 수수료 우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안전보건평가 수수료 우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양 기관은 각자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국방·공공사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춘석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급변하는 국방 환경 속에서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업평가를 통해 협회 회원사들의 신인도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업이 국방사업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군의 디지털 대전환과 스마트 강군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문석 한국평가데이터 부문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방대한 기업정보와 신용평가 노하우를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K-방산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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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출신 1호 교수 김휘강 사이버안보비서관 됐다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해커 출신 1호 교수 김휘강 사이버안보비서관 됐다

KAIST 해킹 동아리 '쿠스' 회장 출신으로 기업 경험 많아...세계 2% 연구자에 선정도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제부총리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데 이어 국가안보실 산하 사이버안보비서관도 교체했다. 새 사이버안보비서관에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김 비서관은 내달 1일부터 업무에 돌입한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부처 실장급이지만 사실상 부처 실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김 사이버안보비서관은 KAIST에서 산업경영학과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해킹 동아리 ‘쿠스(KUS)’ 회장 출신이다, 2010년 3월부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기업 사정도 밝다. 보안 컨설팅기업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을 창업해 대표컨설턴트(1999.8~2004.4)를 지냈고, 엔씨소프트 정보보안실장(2004.5~2010.2)으로도 활동했다.

고려대에서 해킹대응기술연구실을 설립, 네트워크 보안을 가르쳐왔다. 그의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던 강병탁 현 AI스페라 대표와 이 회사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AI스페라는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이용해 해킹을 탐지, 방어하는 회사다.

김휘광 새 사이버안보비서관

김 비서관은 2025년 4월 당시 고려대 교수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며 “IP를 추적하면 수법과 해커가 남긴 악성코드를 분석해 누가 해킹했는지 알 수 있다. 사이버 위협 정보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해도 수사관이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창업기업이 해외 벤처캐피털(VC)과 만날 수 있게 이어주면 좋겠다”며 “기업과 아울러 정부와 자본시장도 해외 진출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고려대에 재직하며 온라인 게임과 자동차 보안 논문을 여러 편 썼다. 그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해킹대응기술연구실에서 쓴 침입 탐지 시스템 연구 성과는 세계 자동차 보안 연구 자료로 널리 활용됐다. 2025년 2월 미국 스탠포드대와 논문 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는 김 비서관을 세계 상위 2% 연구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 "MS와 버금 세계적 보안AI 개발"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 "MS와 버금 세계적 보안AI 개발"

취약점 분석 시스템 '무네메' 글로벌 평가 '사이버짐'서 공동 세계1위 달성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Soongsil AISC, 센터장 최대선 교수) 가 개발한 멀티에이전트 취약점 분석 시스템 ‘ 무네메(mneme)’ 가 글로벌 사이버보안 AI 평가체계인 사이버짐(CyberGym) 공개 리더보드에 등재됐다. 센터는 "2026년 8월 30일 현재국내 연구팀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무네메'는 그리스어로 ‘기억’을 뜻한다. 과거 취약점 분석에서 얻은 지식을 구조화된 인과기억으로 정리하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취약점의 원인과 재현 경로를 추론하도록 설계한 시스템의 핵심 특성을 이름에 담았다.

30일 센터에 따르면, '무네메'는 사이버짐 레벨 1의 전체 1507개 과제에서 91.0%의 단일 시도 성공률을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에이전트 취약점 분석 시스템 'MDASH'와 같은 성능을 보였다. '무네메'가 평가를 완료한 2026년 7월 13일 당시 공개 최고 성적은 91.0%로, 제출 시점 기준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현재 리더보드는 90% 이상 시스템을 ‘선도 시스템’으로 묶어 무작위 순서로 표시하며, 점수는 참고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이버짐, AI의 실전 사이버보안 수행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

'사이버짐'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대상으로 AI가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취약점 발생 경로를 추적하며, 이를 실제로 재현하는 코드를 제작·실행하도록 설계된 대규모 실전형 벤치마크다. 188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취약점 1507개를 기반으로 하며, 단순한 보안 지식이나 코드 생성 능력이 아니라 코드 이해, 취약점 추론, 전문 도구 사용, 반복 실행과 결과 검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에, 사이버짐은 사이버보안 특화 AI와 에이전트의 실전 취약점 연구 역량을 비교·검증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핵심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의 범용 AI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도 사이버짐의 모델 중심 평가에서 당시 최고 수준인 83.1%를 기록하며 뛰어난 사이버보안 능력을 주목받았다.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의 '무네메'는 같은 평가체계에서 91.0%를 달성, 미토스 프리뷰의 기록을 7.9%포인트 상회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같은 모델의 성능을 66.6%에서 91.0%로

최대선 센터장은 "이번 성과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델 자체보다 에이전트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만들어낸 성능 향상"이라면서 "무네메가 사용한 AI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은 클로드 오퍼스 4.6이다. 사이버짐의 공통 실행환경에서 이 모델이 기록한 기본 성능은 66.6%였지만, 무네메는 같은 모델에 보안 전문지식, 멀티에이전트 협업, 분석 도구, 구조화된 기억과 반복 검증 절차를 결합해 91.0%를 기록했다. 동일 기반 모델의 성능을 24.4%포인트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짐 공개 결과에서도 공통 실행환경에서 평가한 모델 중심 결과의 최고 성능은 85%대인 반면, 역할 분담과 전문 도구, 기억체계 및 실행 검증 절차를 별도로 설계한 에이전트 중심 시스템은 90%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이는 사이버보안 AI의 경쟁력이 모델 규모나 추론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모델을 실제 보안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도구·기억·작업흐름·검증절차를 설계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핵심 변수가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무네메'가 달성한 91.0%는 사이버짐에서 미토스 프리뷰가 기록한 83.1%보다 7.9%포인트 높은 성능이다. 최 센터장은 "다만 이는 클로드 오퍼스 4.6 모델 자체가 미토스 프리뷰보다 우수하다는 뜻이 아니라, 기본 성능이 낮은 모델이라도 전문적인 에이전트 하네스를 결합하면 더 강력한 모델의 기본 성능을 넘어서는 실전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

최대선 센터장 "기존 모델로도 세계 최고 수준 사이버보안 시스템 가능"

그리스어로 ‘기억’을 뜻하는 '무네메'는 하나의 AI가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대신 소스코드 구조와 입력 경로를 파악하고, 서로 다른 가설로 취약점을 분석하며, 제작한 입력값을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하는 역할을 여러 에이전트에 분담한다. 구조화된 인과기억에는 취약점이 발생하는 원인, 프로그램의 실행·데이터 흐름, 파일 형식의 구조, 실패 원인과 복구 전략 등이 재사용 가능한 지식으로 축적한다. 각 에이전트는 필요한 기억과 분석 도구를 선택해 활용하고,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가설과 입력을 반복적으로 수정한다.

최 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사이버보안 AI의 경쟁력이 기반 모델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재차 강조하며 "보안 전문지식과 멀티에이전트 협업, 분석 도구, 구조화된 기억 및 반복 검증을 하나의 하네스로 결합하면 기존 모델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도 기반 모델 구축이 핵심 출발점이라고 전제하며 "다만 개발된 모델을 취약점 분석, 보안관제와 사고대응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보안 전문 에이전트, 분석 도구 연계, 장기 기억, 권한통제, 반복 검증과 실전형 벤치마크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모델 개발 성과를 현장 성능으로 전환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초거대 AI 모델 규모 경쟁만으로 세계 선두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쉽지 않다. 최 센터장은 "국산 모델에 사이버보안 전문지식과 에이전트 하네스를 결합하면 전문 영역의 실전 성능에서는 세계 수준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면서 "무네메 성과는 모델 기본 능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술로 설계한 하네스와 검증체계를 통해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사이버보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도 모델 자체와 함께 하네스, 실전형 벤치마크와 독립 검증체계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모델 개발기관, 보안기업의 현장 전문성, 하네스 엔지니어링과 대학의 검증 역량을 결합하면 국내 사이버보안 AI 기술 수준과 사업화 속도를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모델·하네스·벤치마크를 연결하는 AI 보안·안전 전문센터

한편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는 2024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AI 보안·안전 전문 연구센터다. AI 위험관리, 국방 AI 보안, AI 신뢰성 제고와 차세대 AI 위협 분석을 중심으로 모델·에이전트 시스템의 보안성·안전성 평가, 사이버보안 AI 하네스 개발, 레드티밍, 실전형 벤치마크와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국내외 파운데이션 모델 20종에 57종의 공격기법을 적용한 보안성·안전성 비교평가를 수행, 국내 모델의 종합 수준이 해외 모델의 약 82%임을 제시하는 등 국내 AI 모델의 보안성·안전성 평가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번 무네메 개발과 사이버짐 평가에는 류석준, 노승덕, 서채원, 양홍장, 김동현 연구원이 참여했다. 센터는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기반 모델의 실제 보안 수행능력을 높이는 에이전트 하네스 개발과 세계적 실전 벤치마크 검증까지 역량을 확장했다. 센터는 ▲기반 모델을 실제 사이버보안 업무용 에이전트로 전환하는 하네스 설계 ▲AI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의 보안성·안전성 독립 검증을 연결해 국내 사이버보안 AI 개발과 사업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하정우 "AI 3강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지디넷코리아 | 김동원 기자(goodtuna@zdnet.co.kr)

하정우 "AI 3강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반도체·프론티어 AI·제조 경쟁력 갖춰…내달 8일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서 발표 예상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내정자가 "AI 3대 강국(G3)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 내정자는 30일 청와대 지명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소회와 정책 방향을 담은 글을 올리며 AI 강국 대한민국 실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챗GPT 공개 이후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안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오픈AI가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개발을 일시 중단한 사례 등을 들며 "그만큼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내정자가 "AI 3대 강국을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하정우 내정자 페이스북 캡처)

하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한국에 분명한 기회가 있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미국·중국을 추격할 수 있는 프론티어 AI 3위권 역량,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을 앞세운 피지컬 AI 도약 잠재력,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운영 역량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하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당장은 지난 4개월여간 리더십 공백기에 쌓인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하 내정자는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 정부·민간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지역 AI 전환(AX)과 AI를 통한 청년 성장으로 AI 성장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다음 달 공식 무대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는 오는 9월 8일 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보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하 내정자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난 1년 성과를 점검하고 '2기' 위원회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서 예고한 '대체불가 국가' 비전과 AI G3 중장기 전략 업그레이드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 내정자 (사진=지디넷코리아)

하 내정자는 본지와 통화에서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강조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장장은 AI, 로봇은 동료…전북 피지컬AI 심장부 가보니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공장장은 AI, 로봇은 동료…전북 피지컬AI 심장부 가보니

3사 PoC 바탕 본사업 착수…SDF-OCS·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전북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로 다른 장비와 로봇을 하나의 공장에서 연결해 운영하는 '협업지능' 구현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실증에 들어간다.

김순태 전북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피지컬AI융합기술사업추진단장)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올해 본사업은 개별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운영체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AI 공장장이 운영하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경남과 전북에서 5년간 총 1조 413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북은 공장운영체제(SDF-OCS),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의 연구와 실증을 병행한다.

김순태 전북대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피지컬AI융합기술사업추진단장)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해 기술검증(PoC)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3곳에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확인했다. DH오토리드는 스티어링휠 가공공정에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기반 공정 간 이동과 조립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을 7.4% 높였다.

대승정밀은 유압 제어 블록 절삭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가공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 11.4% 향상, 불량률 19.4% 개선 효과를 냈다. 동해금속은 차체 부품 용접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로봇팔 기반 자재 로딩을 적용해 생산량 5.1% 향상, 공정 리드타임 10% 감소를 확인했다.

"공장 돌려줘"…AI가 로봇에 작업 지시

실증랩은 로봇을 단순히 전시해놓은 공간이 아니다. 이날 찾은 현장에서는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로봇 제어, 로봇 학습데이터 생성 등 다양한 기술이 한 공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JBNU AI 공장장 에이전트 '네오'에 ”전체 공정 시작해줘”라고 말하자 AI가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필요한 작업을 지시했다. 곧이어 소재공급부터 완제품 창고까지 주요 10개 공정 설비가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되고 생산 라인이 활성화됐다. (영상=지디넷코리아)

먼저 생산관리 시스템 화면에 띄워진 AI 공장장 에이전트 '네오'가 눈에 들어왔다. 연구원이 "전체 공정 시작해줘"라고 말하자 AI가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필요한 작업을 지시했다. 곧이어 소재공급부터 완제품 창고까지 주요 10개 공정 설비가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되며 생산 라인이 활성화됐다.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서는 AMR이 자재를 운반하고 로봇이 작업을 수행했다. 실제 공정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가상공간에서도 공장 상태를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찾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로봇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투-리얼(Sim-to-Real)' 기술이 핵심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여러 대 로봇팔이 마주 보고 있었다. 연구원이 마이크에 대고 "초록색 망치를 2번으로 옮겨"라고 명령하자 로봇이 움직였다. 비전 센서가 물체의 위치와 자세를 파악하고 VLA 모델이 이를 행동으로 연결했다. 현재는 망치와 드라이버처럼 형태가 비교적 명확한 물체를 대상으로 종류와 색상, 위치를 이해하도록 구현 중이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연구원이 컨트롤러를 이용해 듀얼암 로봇을 원격 조작하고 있다. 로봇의 조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피지컬AI 모델 학습에 활용한다. (영상=지디넷코리아)

듀얼암 로봇은 보다 복잡한 조작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장비다. 물체가 정해진 위치에 놓인 정형화된 환경이 아니라 여러 물체가 흩어진 비정형 환경에서 조립·조작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관절의 움직임과 비전 센서 정보를 함께 학습해 향후 양팔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로봇을 움직이는 것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축적해 로봇 학습에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얻은 리얼월드 데이터와 엔비디아 아이작 심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행동을 학습시키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무인 공장 파운데이션 모델'은 공장 전체를 바라보며 안전·공정 효율·품질 등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기종 협업 파운데이션 모델'은 특정 공정에서 여러 장비와 로봇의 협업을 지원한다.

자동차 부품 넘어 배터리까지…'범용 공장' 만든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은 여러 제조현장에서 검증한 공정별 기능과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제조기업마다 생산품과 공정,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중국 로봇 유니트리를 통해 연구원이 '정밀 텔레오퍼레이션 작업 데이터 수집'을 하고 있다. (영상=지디넷코리아)

기존 공장을 통째로 피지컬AI 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잘 돌아가는 공정을 바꾸는 데 따른 비용과 한계가 있고 오래된 장비 중에는 외부에서 제어할 인터페이스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실증랩은 모든 공장을 똑같이 만드는 대신 공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모듈화하고 이를 조합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과 이송, 가공, 조립 등 공장의 기능을 각각 검증한 뒤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필요한 기능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준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북·경남 AI전환(AX) 사업 PM은 "기존 공장을 개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새로 만든다면 처음부터 설계 단계에서 피지컬AI를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연구원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작하고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수집해 피지컬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다. (영상=지디넷코리아)

김 교수 역시 "신규 공장을 지으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생각보다 많다"며 "공장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피지컬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F-OCS는 이 같은 범용화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다. 서로 다른 제조장비가 상호운영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전사자원관리(ERP) 등 시스템과도 연계하면서 공장별 요구에 따라 기능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공장 구성을 미리 검증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주요 축이다.

이 PM은 "지금 당장 공장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새롭게 공장을 만들 때 요구사항을 받아 시뮬레이션하고 그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구성해 돌리는 방식으로 전체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가상 공장의 공정 현황을 AI가 분석하고 있다. (영상=지디넷코리아)

본사업은 전북대 테스트베드에서 1차 실증한 뒤 참여기업에서 2차 실증하고 이후 기술을 확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올해 전국 단위 공모에는 수요·공급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200여개 주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술 확산을 통해 전국 50개 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제조환경에서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공장 쇼룸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SDF-OCS 표준화와 검인증,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패키지 상품화도 추진한다.

이 PM은 "자동차 부품에 특화된 형태가 아니라 배터리 등 다른 분야의 경험까지 계속 축적해 굉장히 큰 커버리지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범용"이라며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바로 실증 및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르포] “AI, 아무데나 넣는 게 능사 아냐”…전북대 ‘미래 공장’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 전주=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르포] “AI, 아무데나 넣는 게 능사 아냐”…전북대 ‘미래 공장’ 가보니

I존에서 실험하고 P존에서 검증한다…“기존 자동화와 AI 조화가 핵심”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 현장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 현장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주=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 2관에 미래를 먼저 내다보는 작은 공장이 들어섰다.

얼핏 보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작은 공장이지만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다. 곳곳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읽고 판단한 뒤 실제 설비를 움직이도록 만드는 곳, 피지컬AI 기술을 시험하는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 현장이다.

지난 27일 방문한 전북대학교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실제 생산공정을 구현해 기술을 검증하는 ‘P-존(Production Zone)’과 새로운 AI·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I-존(Innovation Zone)’이다.

이날 현장 설명을 맡은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는 이곳을 “단순히 AI를 공장에 넣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 있는 장비들이 서로 손발을 맞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간을 한 바퀴 돌아보면 실증랩이 지향하는 전체 구조가 눈에 띈다. P-Zone에서 실제 공정을 돌려 데이터를 얻고 I-Zone에서는 로봇에게 새로운 행동을 학습시킨다. 수집된 데이터는 AI 모델과 디지털트윈(DT)·시뮬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만들어진 판단과 제어 명령은 다시 현실의 생산설비로 돌아간다.

8월27일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에서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가 취재진에게 실증랩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8월27일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에서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가 취재진에게 실증랩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체 공정을 멈춰달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체 공정을 멈춰달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P-Zone, 자동차 부품 만드는 ‘작은 AI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취재진을 맞이한 P-Zone은 연구실보다 공장에 가까웠다. 원자재 창고에서 부품이 투입되고 로봇과 설비를 거쳐 완제품 창고로 이동시킨다.

기존 자동화 공장과 차이를 만드는 것은 생산라인 위에 얹힌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12월 장비가 구축됐고 올해 1~2월 소프트웨어 설치 및 공정 간 조정 작업을 거쳐 3월부터 ‘JBNU AI 공장장’이란 이름으로 실증이 시작됐다.

김 교수는 “장비가 들어온 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프로세스 간 연결을 구성했다”며 “올해 3월부터 연구진이 본격 투입돼 피지컬AI의 핵심이 될 팩토리OS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는 자연어로 실제 공장을 제어하는 장면도 시연됐다. AI 공장장 에이전트 ‘NEO’에 ‘전체 공정 정지해줘’라고 입력하자 공정 설비에 정지 명령이 전달됐다. 다른 화면에서는 특정 공정 최근 품질검사 데이터를 묻자 정상·불량 건수를 찾아 제시했다.

공장 옆 모니터에서는 현실 생산라인을 그대로 옮긴 3차원 디지털트윈도 함께 움직였다. 현실에서 발견한 비효율을 가상공장에서 먼저 고친 뒤 실제 로봇에 다시 적용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각각의 데이터를 사람이 모니터를 보면서 확인했다면 이제는 에이전트가 공장 데이터를 보면서 어느 공정에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 I존에 마련된 동작학습 공간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 I존에 마련된 동작학습 공간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초록 망치를 2번으로”…로봇들의 학교 ‘I-Zone’

P-Zone에서 몇 걸음 옮기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통상적인 공장 생산설비 대신 여러 형태의 로봇팔과 이동형 로봇, 카메라와 센서가 자리했다. P-Zone이 이미 개발된 기술을 실제 공정에서 검증하는 곳이라면 I-Zone은 앞으로 공장에 들어갈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공간이다.

“초록색 망치를 2번으로 옮겨.”

한 기자가 음성으로 로봇에게 명령하자 시스템이 좌표를 계산한 뒤 로봇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시도는 완벽하지 않았다. 로봇이 목표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장면이 실증랩의 성격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완성된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실패까지 데이터로 쌓아 로봇에게 일을 가르치는 연구현장인 셈이다.

김 교수는 이를 사람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와 운동 기능을 맡은 ‘소뇌’ 간 차이에 빗댔다. 복잡한 명령을 여러 작업으로 나누는 상위 모델은 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활용한다. 반면 실제 집기·이동 같은 행동에는 상대적으로 모델 규모가 작은 시각언어행동모델(VLA)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I-Zone에서는 사람이 직접 동작을 보여주며 로봇 학습데이터를 만드는 모방학습과 인간-로봇 협업 데이터 수집도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 데이터뿐 아니라 시뮬레이션에서 수많은 가상 로봇이 작업을 반복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찾아내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 설명이다.

◆“AI가 시기적절하게 들어가야”…전부 AI로 바꾸는 게 목표 아니다

김 교수가 그리는 미래 공장은 휴머노이드가 사람을 모두 대신하는 미래 공장보다는 기존 자동화 설비와 로봇, 센서, MES 사이의 빈틈을 AI가 메우는 모습에 가까웠다.

정해진 동작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되는 작업은 기존 자동화 기술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환경이 계속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판단해야 할 때, 서로 다른 장비가 즉석에서 협업해야 할 때 AI의 가치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전북대 실증랩은 어디에 AI를 넣었을 때 실제 생산성이 올라가는가를 살펴보는 시험장 한복판이었다. P-Zone은 그 답을 현실 공정에서 검증하고 I-Zone은 아직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운 기술을 먼저 시험한다. 그 사이를 GPU·NPU와 디지털트윈, AI 공장장이 연결한다.

김 교수는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은 효율을 보여줄 수도 있다”며 “그런 곳 까지 굳이 AI를 넣을 필요는 없으며 기존 방식과 AI가 조화를 이뤄야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에 먼저 띄운 ‘AI 공장’…7000억 전북 피지컬AI 거점 시동

디지털데일리 | 전주=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전북대에 먼저 띄운 ‘AI 공장’…7000억 전북 피지컬AI 거점 시동

전북대 실증랩서 9개 공정 가동…AI 에이전트·디지털트윈·로봇 제어 실증

지난 8월27일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가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서 전북지역 피지컬AI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지난 8월27일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가 전주 전북대학교 창조2관에서 전북지역 피지컬AI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주=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전북 지역에서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제조 실증을 위한 거점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공장 운영체제(OS)부터 디지털트윈,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검증까지 한 지역에서 연구·실증하고 이를 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구상의 출발점은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북대학교 안에 마련된 ‘피지컬AI 제조 기술실증랩’이다. 현재 실증랩에서는 실제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본뜬 9개 공정을 가동하면서 AI 에이전트와 디지털트윈, 로봇 제어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향후 완주 일대에 대규모 연구·실증 인프라가 들어서기 전까지 본사업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가장 먼저 시험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김순태 전북대학교 피지컬AI사업단장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피지컬AI를 공장에 넣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 있는 장비들이 서로 손발을 맞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장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표준, 여러 AI 모델을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기술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4개월 PoC가 만든 첫 거점…전북대 안에 ‘미래 공장’ 심었다

전북 피지컬AI 사업은 지난해 진행된 ‘피지컬AI 선도모델 수립 및 PoC’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북대를 중심으로 총 19개 기관이 참여해 향후 연구개발(R&D)과 테스트베드 구조를 설계하는 동시에 실제 기술검증랩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PoC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지역 단위 피지컬AI 생태계로 확대하는 본사업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6월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전북 피지컬AI 사업에는 5년간 총 7368억원이 투입된다. 국비·지방비·민간 부담 등을 합한 전체 사업비다. 국비는 5150억1000만원이 반영됐다.

주요 연구 과제에는 공장 내 다양한 설비·로봇과 데이터를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연결하고 AI 기반으로 운영·제어하는 ‘SDF-OCS’ 개발 등 목표가 담겼다.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파운데이션 모델, 보안 등 핵심기술을 포함해 6개 총괄·12개 세부과제로 구조가 제시돼 있다.

김 교수는 본사업의 가장 큰 특징으로 R&D가 끝난 뒤 실증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된 기술을 우선 전북대 지역에서 실증하고 참여기업 공장에 다시 적용한 뒤 기술확산 과제를 통해 다른 제조현장으로 넓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증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문제점을 다시 R&D로 돌려보내는 ‘클로즈드 루프’ 구조라는 것이 김 교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보통 과기정통부 사업은 4~5년 연구개발을 끝낸 뒤 확산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은 지금 만든 것을 다음 연도에 바로 확산하고 다시 피드백하는 방식이다. AI 기술은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만큼 최대한 빨리 현장에 반영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본격적인 연구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R&D와 실증을 미루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북대는 학내 창조1관·창조2관·산학융합플라자에 총 6470.2㎡ 규모 임시 연구·실증공간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이곳에서 장비를 구축하고 실증을 이어가다가 2029년 이후 신규 시설로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김 교수는 “인프라가 지어지는 동안에도 전북대 내부에서 테스트베드를 바로 만들어 연구하고 실증할 수 있다”며 “건물이 완성되면 지금 구축하는 장비와 환경을 옮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장 적용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메타팩토리·NPU 검증·공동R&D 집적…전북을 ‘피지컬AI 실험장’으로

전북대 실증랩이 전북 피지컬AI 사업의 첫 무대라면 본사업이 그리고 있는 최종 그림은 이를 지역 단위 거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완주 일대에는 피지컬AI 기술을 실제 제조환경에서 시험하는 ‘실증 메타팩토리’를 비롯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피지컬AI 기술검증 시설과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각각 연면적 6485㎡, 3190㎡, 5357㎡ 규모다.

구체적으로 정밀조립·이기종 물류로봇 등 실제 제조 현장에 AI를 활용하는 기술과 국산 NPU 기반의 AI 모델 연산 기술을 한곳에서 검증하는 구조다.

현재 전북대 실증랩에서 연구되고 있는 공장운영체제를 공통 기반으로 만드는 데 있다. 스마트폰에 운영체제와 앱스토어가 있듯 공장에도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을 만들고 다양한 기업이 그 위에 필요한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교수는 이를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변화에 빗댔다.

그는 “과거에는 휴대전화 제조사만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지만 앱스토어가 나오면서 일반 개발자가 들어왔다”며 “공장도 범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놓고 기업이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SI기업이 추가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의 실증 인프라 자체를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일종의 ‘쇼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수요기업은 실제 돌아가는 공장을 보면서 필요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로봇·센서·AI 소프트웨어 공급기업은 이곳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고객을 만나는 구조다. 사업계획에도 지능형 공장 쇼룸, SDF-OCS 표준화, 검증·인증 체계 구축과 HW·SW 패키지 상품화가 확산 모델로 제시돼 있다.

김 교수는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이곳을 보고 ‘우리 공장도 이렇게 만들고 싶다’고 할 수 있고 공급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일종의 장터가 될 수 있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통합해 패키지 형태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수석 지명된 이해민 의원 ‘AI 정책 존재감’…“AI로 국력 증진”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AI수석 지명된 이해민 의원 ‘AI 정책 존재감’…“AI로 국력 증진”

소수당 한계 딛고 AI기본법·AIDC 특별법 등 굵직한 법안 입법 주도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집무실에서 &lt;디지털데일리&gt;와 인터뷰하며 자신의 AI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해민 의원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집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하며 자신의 AI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해민 의원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차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지명된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글로벌 기업 출신 국회의원으로 22대 국회에서 각종 AI 정책을 발의·통과시키며 존재감을 키워온 인물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인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진선여고를 졸업,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과를 거쳐 컴퓨터공학 석사까지 취득했다.

이후 미국 최대 플랫폼 기업 구글 본사에 입사해 약 15년 간 근무하며 정보기술(IT) 업계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는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PM) 위치에 올라 사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2022년 구글을 떠나 국내 데이터 기업인 오픈서베이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내다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영입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에서는 22대 전반기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으로서 각종 IT 관련 법안을 발의하며 산업 정책 측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AI 관련해서는 ‘AI기본법’와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등 굵직한 법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 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에서 이 의원에 대해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AI기본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대한민국 AI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해 왔다”며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고 범부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해민 의원은 인선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I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력을 한단계 올려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전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1973년 전북 군산 출생 ▲진선여고 ▲서강대 전자계산공학과 ▲서강대 컴퓨터공학 석사▲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조국혁신당 AI특별위원회 위원장 ▲제22대 국회의원


🎮 게임/리뷰

[게임스컴 2026] "에임 못해도 괜찮다"…에이버튼이 만드는 '누구나 즐기는 FPS'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에임 못해도 괜찮다"…에이버튼이 만드는 '누구나 즐기는 FPS'에이버튼 박준우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에이버튼 박준우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한 조준이 필수로 여겨지는 1인칭슈팅(FPS)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적을 쓸어버리는 장르 특유의 쾌감은 살린다.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신작 '건즈 앤 드래곤즈'가 겨냥하는 지점이다.

박준우 에이버튼 건즈 앤 드래곤즈 디렉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에임과 반응속도가 좋지 않아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FPS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쉽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력하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건즈 앤 드래곤즈는 로그라이크(사망시 능력치가 초기화되는 구조) 문법을 접목한 협동 FPS다. 이용자들은 매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캐릭터와 무기를 성장시키며 최종 보스인 드래곤을 상대한다. 도전이 끝나면 획득한 자원으로 연구 성장을 진행한 뒤 다시 새로운 판에 나서는 구조다.

에이버튼은 이 과정에서 이용자 간 대결(Pv)P 중심 FPS와 다른 재미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몬스터의 머리를 크게 디자인해 헤드샷을 맞히기 쉽게 만들고, 정교한 조준이 필요한 직사화기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건즈 앤 드래곤즈' 플레이 장면. [사진='건즈 앤 드래곤즈' 스팀 판매 페이지 갈무리]

'건즈 앤 드래곤즈' 플레이 장면. [사진='건즈 앤 드래곤즈' 스팀 판매 페이지 갈무리]

적의 행동 역시 충분히 관찰하면 대응 방법을 알아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박 디렉터는 "몬스터를 차분히 보면 무엇을 할지,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를 알 수 있도록 이른바 '소울라이크'를 비롯한 다른 액션 게임에서 사용하는 문법을 FPS로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즈 앤 드래곤즈는 매번 새로운 총을 주워 교체하는 대신 자신이 선택한 무기를 직접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FPS에서는 손에 익은 총을 계속 사용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낮은 단계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무기를 상당 부분 직접 구성할 수 있고, 높은 단계에서도 최소한 원하는 계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로그라이크 특유의 성장 쾌감은 과감하게 살렸다. 운과 선택이 맞물려 강력한 조합이 완성되면 정교하게 적을 조준할 필요조차 없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

박 디렉터는 "가장 강해지면 폭발하고 튕기고 연쇄적으로 공격이 이어지면서 화면을 향해 쏘기만 해도 적을 처치할 수 있는 빌드까지 나온다"며 "로그라이크에서 극단적으로 강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버튼 박준우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에이버튼 박준우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협동 플레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적의 뒤를 노리는 공격 방식 등 다른 이용자와 역할을 나눌 수 있는 요소를 비롯해, 회복 아이템을 함께 활용하는 식의 상호작용을 곳곳에 넣었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각자 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함께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박 디렉터는 "협동 시스템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넣기는 쉽지 않지만 소소하게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준비했다"며 "체력이 부족할 때 친구에게 회복 아이템을 사용해 달라고 하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에 대한 반응을 확인했다. 에이버튼은 기업 간 거래(B2B) 공간에서 게임을 선보였지만 방문객들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 시연대를 떠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이용자는 한 시간 넘게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했다.

박 디렉터는 "적극적으로 한 판씩 플레이해 달라고 운영한 부스가 아니었는데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미팅을 위해 온 분이 게임을 30분씩 플레이하다 보니 정작 미팅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웃었다.

'건즈 앤 드래곤즈' 대표 이미지. [사진=에이버튼]

'건즈 앤 드래곤즈' 대표 이미지. [사진=에이버튼]

앞서 진행된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에서도 해외 이용자의 관심을 확인했다. 에이버튼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진행한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스팀 위시리스트(찜 목록)가 약 10만건 가량 늘었다.

다만 국내와 해외의 온도차는 뚜렷했다. 박 디렉터는 국내 이용자의 유입 비중이 상당히 낮았다면서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즈 앤 드래곤즈 개발팀은 약 25~30명 규모다. 약 4명으로 개발을 시작해 2년가량 프로젝트를 이어왔으며, 박 디렉터는 시스템과 액션 요소는 약 70~80% 수준까지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캐릭터와 다양한 전투 방식 등 콘텐츠를 채우는 데 집중한다. 출시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경쟁이나 상대를 쓰러뜨렸을 때의 쾌감 보다 로그라이크 게임으로서 충분히 도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에 집중했다"며 "매콤한 난도를 정복하는 쾌감과 매번 다른 상황에서 나오는 재미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게임스컴 2026]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한국의 '야자', 낯설어서 유럽에선 더 통했다"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한국의 '야자', 낯설어서 유럽에선 더 통했다"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한국에서는 익숙한 야간자율학습이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오히려 신선한 소재로 받아들여졌다. 지니소프트는 한국의 여고괴담과 야간자율학습을 결합한 신작 '심야자습'을 앞세워 유럽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는 지난 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현장에서 심야자습에 관심을 보이는 관계자들이 확실히 늘었다"며 "두 번째 참가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날 점심을 기준으로 지니소프트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이틀간 4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모바일 버전까지 준비하면서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여러 업체와 후속 논의를 이어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니소프트가 이번 게임스컴에 출품한 심야자습은 한국의 여고괴담을 모티브로 한 덱빌딩 로그라이크(사망시 능력치가 초기화되는 구조) 게임이다. 야간자율학습이 이뤄지는 학교, 한국식 귀신, 괴담 등을 게임 안에 녹였다.

지니소프트 '심야자습' 진행 장면. [사진='심야자습' 스팀 판매 페이지 갈무리]

지니소프트 '심야자습' 진행 장면. [사진='심야자습' 스팀 판매 페이지 갈무리]

김 대표는 "한국에는 야자라는 개념이 익숙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이런 문화 자체를 독특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의 공포 설화와 귀신 등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투 방식도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과 다르다. 보유한 카드를 직접 선택해 사용하는 대신 투사체를 발사해 전장에 배치된 카드를 맞혀 효과를 발동한다.

김 대표는 "당구처럼 벽을 튕기는 각도를 계산해 카드를 맞혀야 사용할 수 있다"며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페글린'의 특징을 결합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4명이며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투사체와 전투 방식이 다르다. 활과 검, 물약, 포환 등을 활용해 같은 전장에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카드를 맞히고 전투를 풀어나가도록 구성했다.

지니소프트는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심야자습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버전에서 특히 투사체를 당기고 발사하는 조작감을 살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그래픽 역시 차별점으로 꼽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않고 웹툰 작가와 협업해 캐릭터와 그래픽을 직접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서브컬처 이용자 중에는 AI로 만들어진 그래픽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용자들이 아직 적지 않다"며 "직접 그린 그래픽이라는 점에도 현장에서 관심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지니소프트는 심야자습의 글로벌 퍼블리셔를 찾고 있다. 단순 유통보다 투자와 마케팅까지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퍼블리싱뿐 아니라 펀딩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업체들을 많이 만났다"며 "한국에 돌아간 뒤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게임 시장 변화가 크다 보니 규모가 큰 게임을 만드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시장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캐주얼 등 보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야자습은 현재 스팀에서 PC 버전이 앞서 해보기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데모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한 뒤 재미있다고 평가하고 다운로드하거나 스팀 위시리스트(찜 목록)에 추가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심야자습을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정상급 지식재산(IP)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이용자들에게는 낯선 야자라는 문화까지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경험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갤럭시로 모바일게임, 세계 대회 연 삼성

중앙일보

[사진] 갤럭시로 모바일게임, 세계 대회 연 삼성

삼성전자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게임 대회 ‘플레이갤럭시 컵’ 결선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수들은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6 울트라’로 경기를 치렀다. [사진 삼성전자]

[게임스컴 2026] "이동부터 재밌다"…넷이즈 '무한대', 100시간 도시를 채울 액션과 변주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이동부터 재밌다"…넷이즈 '무한대', 100시간 도시를 채울 액션과 변주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대표 이미지. [사진=넷이즈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대표 이미지. [사진=넷이즈 게임즈]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넷이즈 게임즈 신작 '무한대'가 '게임스컴 2026'에서 잠입과 수중 탐험 등 새로운 플레이 요소를 공개하며 오픈월드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 기존에 선보인 웹 스윙과 총격전, 캐릭터별 특수 능력에 더해 에피소드마다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제공하려는 방향성이 이번 시연에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무한대의 신규 시연 빌드를 직접 체험했다. 지난해 도쿄게임쇼(TGS) 빌드와 비교하면 이동과 전투는 한층 자연스러워졌고, 잠입과 탐험까지 더해지면서 플레이의 변주도 커졌다. 전체적으로 도시를 돌아다니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오픈월드라는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건물 사이를 오가는 웹 스윙은 지난해보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속도감이 살아 있었다. 총격전과 캐릭터별 특수 능력을 활용한 액션도 빠르게 이어지면서 전투의 손맛을 살렸다.

전투에서도 무한대의 장점이 분명했다. 총기를 들고 적을 공격하는 총격전뿐 아니라 캐릭터가 지닌 고유 능력을 섞어 싸우면서 전투의 속도감을 살렸다. 단순히 총을 잘 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마다 다른 능력을 어떻게 액션에 녹여낼지가 전투의 재미를 좌우할 것으로 보였다.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이번 게임스컴 빌드에서 더 눈길을 끈 것은 이 같은 기존 액션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이었다. 새롭게 공개된 도시 '중소'를 배경으로 신규 캐릭터 '영롱'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영롱이 머무는 동양풍 사찰에 적들이 들이닥치면서 이들의 눈을 피해 빠져나가는 잠입 임무가 시작된다.

적의 시선을 피해 몸을 숨기고 이동하는 과정에 이어 수중 탐험과 탈출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잠입 자체가 복잡한 은폐 시스템을 요구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대신 공간과 상황이 빠르게 바뀌면서 하나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는 느낌을 살렸다. 전투 중심이던 지난해 TGS 시연과 비교하면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흐름이었다.

짧은 시연 시간 때문에 준비된 콘텐츠를 모두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무한대가 그리는 전체적인 형태는 엿볼 수 있었다. 여러 캐릭터를 단순히 전투 방식만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와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려는 모습이다.

지난해 빌드에서는 도심 한복판에서의 웹 스윙 이동과 함께 총격전·차량 액션 등의 빠른 전개가 중심이었다. 이번에는 은폐와 수영, 공간 탐험을 앞세웠다. 향후 다른 캐릭터의 에피소드에서도 이처럼 별도의 기믹과 연출이 이어진다면 무한대의 콘텐츠 규모는 단순히 넓은 지도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신규 지역 '중소'. [사진=넷이즈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신규 지역 '중소'. [사진=넷이즈 게임즈]

오픈월드 자체도 하나의 놀이터에 가깝게 구성됐다. 중소에는 번화한 시장뿐 아니라 차밭과 구도심 등 앞서 공개된 신계시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자리한다. 곳곳에서는 다양한 인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고리 던지기나 풍선 맞히기, 제기차기, 차 만들기 등 주변 분위기를 활용한 소규모 콘텐츠도 만날 수 있었다.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놓고 임무 사이를 이동하는 배경으로만 사용하는 대신,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서 한 번씩 멈춰 주변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무한대에서 오픈월드의 규모보다 눈에 들어온 것도 이러한 밀도였다.

넷이즈 관계자는 무한대의 오픈월드가 가진 차별점에 대해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아온 개발자들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개발팀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도 있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도 있다"며 "각자가 경험한 여러 지역의 특징을 게임 안에 잘 녹여 전 세계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무한대의 차별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지역에는 중국의 특색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있다"며 "이용자가 부담 없이 즐기면서 친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콘텐츠 양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인 이야기만 100시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야기와 서브 콘텐츠를 따라가고 도시 곳곳을 돌아보는 일반적인 플레이를 기준으로 전체 체험 시간이 약 100시간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한대는 어반 판타지 세계를 실제 도시처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천천히 진행하면서 서브 콘텐츠를 즐기고 도시를 탐험한다면 전체적으로 약 100시간 정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점에 등장할 캐릭터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양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방향성만 재차 강조했다.

관계자는 "무한대에서는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여러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게 된다"며 "출시 시점의 정확한 캐릭터 수는 현재 개발 중인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업데이트 주기에 대해서도 이날 별도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국 이용자를 위한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더빙을 비롯해 국내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의견을 살피며 현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한국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어 더빙을 준비하고 커뮤니티의 의견도 살펴보면서 한국 이용자들에게 좋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 스크린샷. [사진=넷이즈 게임즈]

이어 "무한대를 플레이하면서 다른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과 무한대만의 차이를 느끼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한대는 오는 2027년 1월1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5(PS5),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TGS에서 느낀 무한대의 가장 큰 매력이 액션의 화려함이었다면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액션을 얼마나 다양한 경험으로 확장할지를 보여줬다. 웹 스윙으로 도시를 날아다니고 총을 쏘는 순간도 재미있지만, 모든 캐릭터가 같은 방식으로 싸우고 같은 임무를 반복한다면 100시간이라는 숫자에는 큰 의미가 없다.

반대로 이번 시연처럼 캐릭터가 달라질 때 이야기뿐 아니라 플레이 방식까지 함께 달라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한대가 내세우는 100시간의 오픈월드가 기대되는 이유도 콘텐츠가 많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 긴 시간을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채울 수 있을지, 이번 게임스컴 빌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임스컴 2026] 게임 하나 들고 독일까지…韓 인디게임 2인방의 도전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게임 하나 들고 독일까지…韓 인디게임 2인방의 도전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인디 아레나 부스. '세피리아'를 개발한 팀 호레이의 안태현 리드가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인디 아레나 부스. '세피리아'를 개발한 팀 호레이의 안태현 리드가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한편에는 자신이 개발한 게임 하나를 앞세워 세계 이용자와 마주한 국내 개발사들이 있었다. 팀 호레이와 페퍼스톤즈가 바로 그 주인공.

두 개발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독일 쾰른 게임스컴 현장의 '인디 아레나 부스'에 각각 '세피리아'와 '힙스앤노지스'를 들고 참가했다. 올해 인디 아레나에 개별적으로 이름을 올린 국내 게임은 두 작품뿐이다.

인디 아레나 부스는 세계 각국의 인디 개발사들이 한데 모여 게임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 공간이다. 대형 게임사처럼 넓은 전시장을 꾸리기는 어려운 작은 개발팀에게 일반 이용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먼저 팀 호레이는 액션 로그라이크(사망시 능력치가 초기화 되는 구조) '세피리아'를 선보였다. 세피리아는 위기에 빠진 토끼 마을을 구하기 위해 탑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무기, 아티팩트 등을 조합하는 인벤토리 구성과 전투가 핵심이다. 최대 4명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내 인디 아레나 '세피리아'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내 인디 아레나 '세피리아'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팀 호레이는 4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개발팀이다. 지난해까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통해 세피리아를 다듬은 뒤 지난 7월31일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안태현 팀 호레이 리드는 정식 출시를 돌아보며 협동 플레이 도입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하나 꼽는다면 멀티플레이를 넣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팀원들과 콘텐츠를 어떻게 더 추가하고 다듬을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빠르게 추가하기보다 기존 요소를 다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잘 사용되지 않는 아이템을 개선하거나 무기별 업그레이드 선택지를 늘리는 식이다. 안 리드는 "얼리 액세스 때처럼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컴은 세피리아를 즐긴 해외 팬들이 직접 부스를 찾아 개발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됐다. 안 리드는 "간간이 찾아와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다'고 이야기해 주는 이용자들이 있다"며 "특히 아트가 귀엽다는 반응과 인벤토리 시스템이 독특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인디 아레나 부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인디 아레나 부스. [사진=이학범기자]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게임을 선보이는 것과 해외 현장에서 이용자를 직접 만나는 경험도 달랐다. 그는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서로 서툰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직접 만나 게임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다"고 웃었다.

이어 "세피리아를 즐겨주는 팬들에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간에서는 페퍼스톤즈가 신작 힙스앤노지스를 선보였다. 잠이 사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주인공 '멜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낮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밤에는 꿈속에서 전투를 벌인다. 카페 경영 시뮬레이션과 액션 로그라이크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하나의 게임 흐름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하수영 페퍼스톤즈 대표가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하수영 페퍼스톤즈 대표가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페퍼스톤즈의 게임스컴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전작으로 인디 아레나에 선정돼 게임스컴을 찾았으며 올해 힙스앤노지스로 다시 독일을 찾았다.

하수영 페퍼스톤즈 대표는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이유로 해외 이용자에게 게임을 알릴 기회를 꼽았다. 게임 출시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직접 이용자와 접점을 만드는 일이 인디 개발사에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게임이 계속 많아지면서 사람들에게 작품을 알릴 기회를 얻기 위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게임을 알리고 스팀에서도 이용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퍼스톤즈가 내세우는 무기는 확실한 색이다. 특히 게임의 아트가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결국 아트인 것 같다"며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전작부터 이번 작품까지 저희만의 아트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방문객이 페퍼스톤즈의 '힙스앤로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방문객이 페퍼스톤즈의 '힙스앤로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페퍼스톤즈는 2명이 시작한 개발사에서 현재 13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힙스앤노지스 개발에는 5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 대표는 "게임이 잘돼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게임스컴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 호레이와 페퍼스톤즈의 부스 규모는 게임스컴을 채운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과 비교하기 어렵다. 개발 인원도 수십·수백명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직접 만든 게임을 들고 독일까지 날아와 낯선 이용자에게 조작법을 설명하고, 반응을 듣고, 다시 개발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은 인디게임이 성장하는 방식 자체를 보여줬다.

대규모 자본이나 화려한 전시 대신 작품의 개성과 이용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두 개발사의 도전이다. 올해 게임스컴 인디 아레나에서 만난 두 한국 게임의 작은 부스는 한국 게임의 해외 도전이 대형 게임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게임스컴 2026]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게임다운 재미 보여줄 단계"

디지털데일리 | 쾰른(독일)=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게임다운 재미 보여줄 단계"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3년 전에는 콘셉트를 소개하는 테크 데모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이용자들이 생존에 도전하고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단계가 됐습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들고 3년 연속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찾았다. 그동안 물리 시스템과 좀비, 생존 요소를 하나씩 쌓아온 개발진은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각 시스템을 실제 플레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현성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디렉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처음 게임스컴에 나왔을 때는 게임을 플레이한 뒤에도 이용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되겠구나'라고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좀비가 창궐한 도시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생존 게임이다. 주변의 사물을 직접 움직이고 이를 생존 수단으로 활용하는 물리 기반 상호작용이 핵심 특징이다.

이번 게임스컴 시연에서도 이 같은 특징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두드러졌다. 시연 초반 막힌 공간을 통과하기 위해 상자와 의자를 직접 치우도록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사물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도록 했다. 이후에는 물건을 좀비에게 던지거나 쓰러진 좀비를 상대하는 데 이용하는 식으로 플레이가 이어진다.

차 디렉터는 "과거에는 물리 시스템이 있어도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무대가 구성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물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이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개발진이 물리 시스템을 다루는 원칙은 현실성보다 재미에 가깝다. 실제 물리 현상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까지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이겠다는 방향이다.

차 디렉터는 "물리 시뮬레이션 메커니즘을 생존 게임에 접목한 것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우선순위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라며 "물리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다 보면 제작에 많은 공수가 들고 가끔 사물이 우스꽝스럽게 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 역시 이 게임에서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튀어서 플레이를 방해하는 부분은 다듬되 예상과 조금 다른 괴상한 상황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갓 세이브 버밍엄의 매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진행한 테스트 결과도 개발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 개발진의 예상을 넘어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 디렉터는 "기존 시연에서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플레이한 뒤 게임을 파악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아 당시 테스트 빌드에는 세이브·로드 기능을 넣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1~2시간씩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많았고, 10시간 넘게 즐긴 경우도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 다음 버전에는 반드시 세이브 기능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와 이용자 경험(UX)도 주요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생존 과정에서 다양한 물품을 모으고 관리해야 하지만 기존 테스트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찾고 분류하는 과정이 충분히 편리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개발진은 의상 등 여러 물품을 종류별로 분류하거나 필터링·정렬할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좀비의 행동도 보완한다. 외형이나 특징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인공지능(AI)도 보다 좀비다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개발 중이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방문객이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방문객이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갓 세이브 버밍엄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일정은 기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조정됐다. 앞선 테스트에서 받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협동 플레이까지 포함하기 위해 개발 기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협동 플레이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기능이다. 기본적인 멀티플레이 기능은 이미 구현돼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플레이할 경우 홀로 좀비와 맞서는 기존 게임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진다.

차 디렉터 역시 내부 테스트에서 이런 차이를 직접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티플레이 테스트 도중 좀비 하나를 쓰러뜨린 뒤 이용자들이 함께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게임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는 걸 느꼈다"며 "고독하게 살아남는 느낌과 달리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멀티플레이도 싱글 플레이와 똑같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난도를 높일 생각은 없다"며 "그 모습 자체가 좋았다고 판단해 멀티플레이는 싱글 플레이와는 또 다른 경험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모드 지원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기술 사양이나 지원 방식까지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 차 디렉터는 "개인적으로도 모드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며 "아직 모드를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차차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세 버밍엄을 재현하는 작업도 계속된다. 단순히 도시 외형을 시대에 맞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식료품과 생필품, 장비 등 이용자가 발견하는 사물까지 당시 생활상에 맞춰 배치한다는 목표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갓 세이브 버밍엄' 차현성 디렉터. [사진=이학범기자]

이 과정에서는 이용자의 지적이 고증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테스트에서는 게임 속 의자 하나가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이용자 의견을 받아 디자인을 수정했다.

차 디렉터는 "가구 디자인을 하는 이용자가 게임에 등장한 의자 가운데 하나가 비교적 최근 유행하는 형태라 중세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알려줬다"며 "관련 자료를 다시 찾아본 뒤 게임 속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3년 동안 게임스컴에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온 차 디렉터는 갓 세이브 버밍엄이 이제 콘셉트만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하나의 생존 게임으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게임스컴에 왔을 때는 게임을 이 정도까지 소개하고 많은 반응을 받을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개발에 힘이 됐다"며 "물리 메커니즘을 생존 게임에 접목해 독특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가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다른 괴상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그것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아직 계속 작업하고 있는 만큼 출시 이후 직접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스컴 2026] 할아버지의 게임이 손주의 놀이터로…세대를 잇는 '레트로·패밀리'

디지털데일리 | 쾰른(독일)=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게임스컴 2026] 할아버지의 게임이 손주의 놀이터로…세대를 잇는 '레트로·패밀리'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할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오래된 게임기 앞에 섰다. 할아버지가 익숙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조작법을 알려주자 아이도 자연스럽게 컨트롤러를 잡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전시장 10.2홀의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최신 대작을 먼저 체험하려는 긴 대기줄과 화려한 대형 부스가 이어지는 게임스컴 한편에서 이곳은 게임을 매개로 여러 세대가 한 공간에 머무는 또 다른 게임쇼의 모습을 보여줬다.

레트로·패밀리 구역은 모든 연령대가 모여 새로운 기술과 과거의 기술을 놀이를 통해 발견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고전 게임 전시를 넘어 게임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방문객들이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고전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방문객들이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고전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먼저 게임의 역사를 살펴보거나 여러 시대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대가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빠르게 다음 부스로 이동하기보다 자리에 앉아 게임을 플레이하고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신 게임의 그래픽이나 성능을 비교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의 게임을 직접 만져보는 데 무게가 실렸다.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공간을 이용하는 연령대의 폭이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부터 머리가 희끗한 관람객까지 자연스럽게 같은 게임기 앞에 앉았다. 아이들에게는 처음 보는 게임이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익숙하게 즐겼던 작품이었다.

특히 할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여러 체험대를 돌며 자신이 즐겼던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는 모습은 해당 공간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최신작에서는 아이가 부모보다 먼저 게임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된 게임 앞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어른이 먼저 컨트롤러를 잡아 방법을 보여주고 아이가 이를 따라 한다. 게임이 세대 사이의 공통 화제가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어린 방문객들이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어린 방문객들이 '레트로&패밀리' 구역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레트로 게임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놀이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화면 앞에 앉아 조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몸을 움직이고 과제를 수행하도록 구성돼 어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모들은 바로 옆에서 아이들의 체험을 지켜보거나 함께 프로그램을 따라다녔다.

가족이 게임을 함께 즐기는 데 필요한 정보도 한 공간에 담았다. 독일 게임물등급심의기관(USK)은 10.2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게임 연령등급과 청소년 보호에 대한 상담을 제공했다. 안전한 채팅·확률형 아이템·게임 내 결제 등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 과정에서 확인할 요소도 안내한다.

지난 8월27일 '게임스컴 2026' 현장. '레트로&패밀리' 구역에 위치한 독일 교통 안전 협회 자전거 주행 안전 시뮬레이터 체험.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 '게임스컴 2026' 현장. '레트로&패밀리' 구역에 위치한 독일 교통 안전 협회 자전거 주행 안전 시뮬레이터 체험. [사진=이학범기자]

게임스컴은 행사 전반에서도 연령에 따른 관람·체험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도록 하고, 연령 제한이 있는 게임은 별도 표시와 손목띠 등을 통해 체험을 관리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단순히 관람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레트로·패밀리 구역이 보여준 것은 게임의 역사가 길어진 만큼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세대도 함께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제 부모가 어린 시절 즐긴 게임을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고 할아버지가 손주와 같은 화면을 바라보며 컨트롤러를 주고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패밀리 게이밍 룸'에서 방문객이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게임스컴 2026' 현장. '패밀리 게이밍 룸'에서 방문객이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게임스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여전히 앞으로 출시될 신작이다. 그러나 게임쇼를 채우는 사람이 신작을 기다리는 이용자만일 필요는 없다. 아이가 처음 게임을 만나는 공간과 어른이 자신의 추억을 꺼내놓는 공간이 한 전시장에 함께 있을 수 있다. 레트로·패밀리 구역은 게임을 특정 세대의 취미가 아닌 여러 세대가 함께 이어가는 문화로 보여주는 게임스컴의 또 다른 얼굴이 됐다.

'또' 예상 뒤집은 KT, 플레이오프서 DK 3대0 완파…젠지와 2라운드 격돌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또' 예상 뒤집은 KT, 플레이오프서 DK 3대0 완파…젠지와 2라운드 격돌

전문가 전원 DK 승리 예상 뒤엎고 PO 2R 진출…'지우' 정지우 POM젠지, T1 대신 KT 선택…지난해 PO서 젠지 잡은 이변 재현 여부 관심

KT롤스터 선수단.ⓒ라이엇 게임즈

KT롤스터 선수단.ⓒ라이엇 게임즈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KT 롤스터가 또 한 번 예상을 뒤집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과 플레이-인에서의 혈투를 뒤로 하고 올라온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3대0으로 완파하며 2라운드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쓰러뜨렸던 정규시즌 1위 젠지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전 전망은 DK 쪽으로 기울었다.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에서 DK는 4위, KT는 5위였고 막판 8경기에서도 DK가 6승2패를 기록한 반면 KT는 2승6패에 그쳤다. 경기 전 공개된 전문가 승부 예측도 모두 DK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T는 1세트부터 '퍼펙트' 이승민의 트런들로 DK '시우' 전시우의 올라프를 틀어막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탑에서 만든 격차를 바탕으로 드래곤을 쌓았고, 후반 대규모 교전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KT는 한때 1만4000골드 이상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수성 과정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킬을 쓸어 담았다. '지우' 정지우의 칼리스타가 성장하면서 교전 힘을 되찾았고, 38분께 바론을 확보한 뒤 미드 교전에서 승리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KT는 3세트에서 정글 초가스와 애쉬·세라핀 조합을 꺼냈다. 20분께 초가스의 오브젝트 사냥 능력을 활용한 기습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사이드와 교전을 오가며 압박을 더했다. 한 차례 상대 본진에서 역습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미드 교전에서 DK 챔피언을 모두 잡고 3대0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POM(최우수 선수)은 지우가 받았다. 생애 첫 LCK 플레이오프에 나선 지우는 "첫 플레이오프라 떨렸는데 3대0으로 이겨서 좋다"며 "POM을 받을 줄 몰랐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받게 돼 좋다"고 말했다.

특히 2세트 역전에 대해서는 "다 같이 포기하지 않고 상대 실수를 받아먹다 보니 역전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3세트 초가스 기용에 대해서는 솔로랭크에서 상대해 본 뒤 강점을 확인했고, 앞라인을 세우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다. 젠지는 1라운드를 통과한 T1과 KT 가운데 KT를 선택했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4위였던 KT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당시 압도적인 우승 후보였던 젠지를 3대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도 플레이-인부터 올라온 KT가 DK를 셧아웃시키며 다시 상승세를 탄 만큼,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젠지를 상대로 또 한 번 이변을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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