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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7] 뉴스브리핑

26.09.07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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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디지털 갈등 갈림길…韓, EU와 달리 아직 시간 있다"[일문일답]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한미 디지털 갈등 갈림길…韓, EU와 달리 아직 시간 있다"[일문일답]

[인터뷰]나이젤 코리 美 아시아정책연구소 연구원"韓, 美와의 기술·통상 관계 향방 결정할 양갈래길 놓일 것"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특정 사건 하나의 결론보다 규제가 적용되는 절차와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은 현재 한미 간 디지털 규제 갈등을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구글과 쿠팡 등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국의 규제 환경과 집행 방식 전반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코리 연구원은 디지털 무역과 데이터 정책을 연구해 온 통상 전문가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무역정책 부소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디지털 규제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법 집행이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미국 기업 관계자와 변호사 등을 직접 인터뷰해 한국 공정위의 조사·제재 절차와 기업 방어권 문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고,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규제가 한미 경제·기술 협력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코리 연구원은 지난 3일 뉴스1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이 한미 양국간 디지털 갈등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봤다.

그가 꼽은 첫 번째 변수는 공정위가 심의 중인 구글의 'GVP'(Games Velocity Program) 사건이다. 과징금 규모뿐 아니라 제재 시점과 공정위가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까지 미국이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1일 시행을 앞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거론했다.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기업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에 무역법 301조를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지도 변수로 꼽았다. 미국의 대EU 대응이 향후 한국에 유사한 통상 조치를 취할지를 가늠할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 국회에서 추가적인 플랫폼 규제가 입법될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리 연구원은 "한국은 EU와 달리 아직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코리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최근 한미 간 디지털 규제 갈등을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나.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이제는 기술 정책 차원의 논의를 넘어 정치와 통상의 문제로 확대됐다. 디지털 관련 이슈가 교역 협상의 대상으로 올라왔고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미 의회에서도 한국의 규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약 3755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해 쿠팡에 6246억8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미 행정부와 의회 등에서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타겟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쿠팡은 최근 부각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더 이상 개별적인 케이스로 보지 않고 한국 공정위와 규제 당국이 미국 기업을 대하는 과정에서 반복된 이력과 패턴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의 미국 기업 대상 제재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증과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 플랫폼 규제 등에서도 미국 기술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우려가 누적돼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건 이후 고액 과징금과 추가 입법으로 규제가 확장되는 흐름도 미국에서는 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 의회의 쿠팡 관련 문제 제기에 쿠팡 측 주장이 일방적으로 반영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 문제 제기가 쿠팡의 이해관계나 로비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은 어떻게 보나.

▶쿠팡이 워싱턴에서 자신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쿠팡은 최근 사례이기 때문에 지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지,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미국 기업의 변호사와 임직원들을 만났을 때 공정위로부터 불공정한 처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들었다. 이들은 쿠팡이 받고 있는 처우와 비슷한 경험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쿠팡이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공정위가 미국 기술기업들을 대했던 일련의 이력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디지털 교역과 미국 기술기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맥락도 있다고 생각한다.

-쿠팡과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를 문제 삼을 때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반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개인정보 유출 소송에서는 사업과 사건의 중심이 한국에 있다는 논리로 미국 법원의 관할권을 다투고 있다. 사안에 따라 '미국 기업'과 '한국 중심 기업'이라는 논리를 달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쿠팡의 역사와 한국과 미국에서의 사업 등을 생각하면 공정위가 쿠팡을 어떻게 대하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때도 쿠팡이 양국의 교역과 기술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사안이기 때문에 쿠팡 문제를 잠시 제쳐두고 논의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쿠팡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쿠팡의 역사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을 모두 제외하고 공정위의 미국 기업에 대한 처우만 보더라도 구글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여러 사례가 있었다. 쿠팡은 그 긴 이력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본다. 한미 기술·교역 관계에서 갑자기 등장한 독특한 사건이라기보다 이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공정위가 현재 구글의 게임사 대상 'GVP'(Games Velocity Program) 계약이 경쟁 앱마켓의 사업 활동을 방해했는지를 심의하고 있다. 현행법상 최대 850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실제 대규모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나.

▶미국 정부와 의회가 아주 신속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대치에 가까운 과징금이 부과되면 미국에서는 이를 통상적인 경쟁법 집행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과징금의 규모와 부과 시점 그리고 공정위가 이를 어떤 방식으로 발표하는지도 중요하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의 미국 기술기업 제재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한국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이 한국의 규제를 '차별적 규제'나 '무역장벽'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 기업도 한국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특정 사건 하나의 결론보다 규제가 적용되는 절차와 반복되는 패턴이다. 미국은 같은 사안에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에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조사와 제재 절차가 불공정하게 적용되는지 규제 설계 자체가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여러 부처가 특정 미국 기업을 동시에 조사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표면적으로 법이 중립적이더라도 실제 집행 과정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공정위의 조사 방식은 미국이나 EU 등 주요 경쟁당국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나.

▶미국 기업들에 어느 나라 경쟁당국을 상대하기 가장 어렵냐(challenge)고 물으면 한국 공정위라는 답이 나온다. EU에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한국 공정위의 조사 절차와 방식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투명성과 적법절차다. 기업이 왜 조사를 받는지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 조사 근거가 무엇인지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여러 정보를 조각조각 모아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EU에서는 조사 대상 기업이 사건 파일에 접근해 조사 이유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거나 조사 범위를 벗어난 자료를 요구받더라도 법원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다른 국가에서는 정보나 자료가 유출될 위험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기습조사가 한국에서는 비교적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기업에 압박을 주거나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국가에서는 경쟁당국의 조사와 제재가 형사절차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한국에서는 기업 임원이 형사사건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조사 방식에 더해 적법절차를 통해 기업 스스로를 보호할 법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이 미국 기업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디지털 규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 한미 간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기술 협력이나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나.

▶그럴 수 있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그 전제는 한국 시장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규제나 법 집행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커지면 향후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기업들과 이야기해 보면 한국을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신규 제품이나 AI 관련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할지 또는 언제 출시할지를 늦춰 지켜볼 수 있고 아예 출시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반대로 한미 간 경제·기술적 상호의존이 갈등 확산을 막는 완충장치가 될 가능성은 없나.

▶그런 측면도 있다. 한미 기술기업 간 관계와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한국이 미국의 AI와 첨단기술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의 규제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동시에 한미 간 대규모 기술 투자와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호의존은 양국 관계의 버퍼(완충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이 계속 커지면 미국이 상호성의 관점에서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수개월간 한미 디지털 규제 갈등이 실제 통상 갈등으로 확대될지를 가늠하려면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우선 공정위가 구글 GVP 제재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봐야 한다. 과징금 규모와 제재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하는지를 미국이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미국이 한국을 EU와 유사하게 대우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9월 11일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최대 매출액 10% 과징금 제도에도 미국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이 EU의 디지털 규제에 무역법 301조를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지도 중요하다. 그 대응에 따라 한국에도 디지털 규제를 이유로 301조를 적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한국 국회에서 추가적인 플랫폼 규제가 나올지도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플랫폼 규제가 입법되면 공정위가 미국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디지털 규제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한국이 우선적으로 무엇을 바꿔야 한다고 보나.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비차별 원칙을 문서상으로만 두지 말고 실제 규제 집행에서도 적용해야 한다. 적법절차도 보장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사 내용을 고지하고 기업이 관련 정보와 증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당한 조사나 요구를 받았다고 판단할 경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공정위 조사와 제재 과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AI 보안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망분리 규제의 예외를 허용한 것처럼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와 관련한 장벽도 낮춰야 한다.

플랫폼 규제 역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모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한국 시장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본다.

한미 양국이 디지털과 기술 현안을 상시 논의할 수 있는 정부 간 대화 창구도 필요하다.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협력할 분야가 많은 만큼 새로운 규제나 입법이 갈등으로 번지기 전에 충분히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EU와 달리 아직 방향을 바꿀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 규제와 제도를 개선한다면 미국과 기술·통상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이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미 관계가 양갈래길에 놓일 수 있다. 미국이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볼지 아니면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기업에는 징벌적인 조치를 하는 국가로 볼지가 결정될 수 있다.

-한국이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설계하거나 집행할 때 미중 기술 경쟁이나 경제안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보나.

▶미중 기술 경쟁은 미국 의회에서 드물게 양당의 지지를 받는 이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같은 국가의 규제 조치가 미국 기업의 혁신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한국의 규제로 미국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는 사이 중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에 민감하다. 실제 한국이 중국 기업에 혜택을 주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미국 정부와 의회가 이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한국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추가 규제가 시행되고 그 결과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입이나 사업 확대가 쉬워진다면 미국에서 추가적인 관심과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나이젤 코리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약력

△現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現 크로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디렉터

△前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무역·디지털 정책 담당

△前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동남아시아 프로그램 연구원

△前 호주 외교통상부 근무

△조지타운대학교 공공정책 석사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국제비즈니스·상학 학사

"구글 과징금 폭탄시 美 신속 대응…보복관세·공정위 절차까지 쟁점"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구글 과징금 폭탄시 美 신속 대응…보복관세·공정위 절차까지 쟁점"

[인터뷰]나이젤 코리 美 아시아정책연구소 연구원"한미 디지털 갈등 최근 가장 심각…공정위 절차·방어권도 문제"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속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를 통상 문제로 다루는 상황에서 한국도 무역법 301조에 따른 보복관세 등 통상 조치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코리 연구원은 지난 3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미 간 디지털 규제 갈등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술 정책 차원의 논의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코리 연구원은 최근 워싱턴에서 한국의 디지털 규제와 공정위 법 집행 문제를 잇달아 제기해 온 통상 전문가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무역정책 부소장 등을 거쳐 디지털 무역과 데이터 정책을 연구해 왔다.

미국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한국 공정위의 조사·제재 과정과 기업 방어권 문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쿠팡이나 구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규제와 법 집행이 한미 통상관계의 쟁점으로 번질 수 있다는 문제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코리 연구원은 공정위가 심의 중인 구글 앱마켓 'GVP'(Games Velocity Program) 사건을 향후 한미 디지털 규제 갈등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그는 구글 사건에 앞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규제당국의 조사와 제재가 워싱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각각의 사건을 따로 떼어놓기보다 그동안 누적된 규제 집행의 '프로세스와 패턴'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6.09.02. ⓒ 로이터=뉴스1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6.09.02. ⓒ 로이터=뉴스1

"美, 개별 사건 아닌 '패턴'으로 본다"…쿠팡도 그중 하나 코리 연구원은 "미국에서 우려하는 것은 특정 사건 하나에 대한 것보다는 반복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스와 패턴"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판단 기준은 뚜렷했다. 같은 사안에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에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조사와 제재 절차가 공정하게 적용되는지, 제도 자체가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설계돼 있는지 등을 미국이 살펴본다고 했다. 여러 정부 부처가 한 미국 기업을 동시에 조사하는지도 포함된다.

우리 정부는 구글이나 쿠팡 등에 대한 조치를 국적과 무관한 국내법 집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기업이든 한국기업이든 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동일하게 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리 연구원은 이에 대해 "표면적으로 한국 경쟁법은 비차별적이고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사실상 미국 기업에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둘러싼 최근 갈등도 이 연장선에서 거론했다.

그는 "워싱턴DC에서는 이러한(쿠팡에 대한 처벌 등) 부분을 차별적인 타겟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더 이상 개별적인 케이스로 보지 않는다"며 "한국 공정위와 규제 당국이 미국 기업을 타겟팅해 온 이력과 패턴이 있고 쿠팡은 그중 하나의 사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이 워싱턴에서 적극적인 로비와 대응에 나선 데 대해서는 "자신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은 최근 사례여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지 많은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공정위가 미국 기업을 대하고 있는 긴 이력의 가장 최근 이야기일 뿐"이라고 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18일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美기업에 가장 어려운 경쟁당국은 韓 공정위" 코리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을 직접 찾아 미국 기업 관계자와 변호사들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도 공정위의 조사 방식과 기업 방어권 문제가 반복해서 거론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 어느 경쟁당국이 가장 큰 도전이냐고 물으면 한국 공정위라고 답한다"며 "(해당기업들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EU에서도 매우 면밀하고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그렇게(한국이 가장 어렵다고) 답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조사 대상과 근거에 대한 정보 접근이었다.

코리 연구원은 "기업이 왜 조사를 받는지, 무엇에 대해 조사를 받는지, 조사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한다"며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여러 정보를 조각조각 모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에서는 조사 대상 기업이 사건 파일(케이스파일)에 접근해 조사 이유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비교했다.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가 조사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을 때 이를 즉시 다툴 수 있는 절차적 장치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서는 법원에 가서 적법절차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절차적 보호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기습 조사(압수수색)와 형사절차도 도마에 올렸다.

코리 연구원은 "다른 국가에서는 데이터나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을 때 '기습 조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비교적 일반적으로 사용돼 기업의 평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국가에서는 경쟁당국의 사건이 형사절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거나 드물지만 한국에서는 기업 임원이 형사사건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이 뉴스1과 화상인터뷰 하는 모습. @이민주 기자

나이젤 코리(Nigel Cory)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이 뉴스1과 화상인터뷰 하는 모습. @이민주 기자

구글 대규모 과징금이 분수령…"일상적 법 집행으로 안 볼 것" 코리 연구원는 공정위가 구글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전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게임사들과 맺은 GVP 계약을 통해 경쟁 앱마켓의 사업 활동을 방해했는지를 심의하고 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7월 1일 구글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송부하고 위원회에 제출했다. 심사관은 구글의 관련 매출액을 약 14조 1600억 원으로 산정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의 법정 과징금 상한인 관련 매출액의 6%를 단순 적용하면 최대 약 8496억 원이다. 실제 제재 여부와 과징금 규모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코리 연구원은 구글에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미국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대치의 과징금이 부과되면 미국에서는 이를 일상적인 법 집행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과징금이 부과되는 시점과 액수 등이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액수뿐 아니라 제재 시점과 성격, 공정위가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도 미국의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코리 연구원은 "공정위가 과징금 부과 자체를 강조하거나 이를 정치적인 이슈로 만들게 되면 미 정부와 의회가 아주 분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징금의 시점과 특성, 규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 정부를 보면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경쟁 관련 과징금 부과에 있어 EU에 대응하는 것과 유사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결정되는 수치와 어떤 형식으로 발표하는지를 미국에서 면밀히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미국이 한국 공정위를 EU처럼 여기고 앞으로 대응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 로고. 2024.1.10. ⓒ 로이터=뉴스1

구글 로고. 2024.1.10. ⓒ 로이터=뉴스1

"301조 주시해야…韓과 적법절차·상설 협의 여지 있어"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설지를 가늠할 변수로 코리 연구원은 미국 무역법 301조를 꼽았다. 외국 정부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을 조사해 관세를 비롯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코리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지켜봐야 할 사안으로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공식적으로 EU에 대해 301조를 보복성으로 적용할지"를 꼽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도 디지털 관련 301조를 적용할지 주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통상 마찰이 길어지면 미국 기술기업의 투자와 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코리 연구원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전제는 한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규제나 법 집행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가 리스크로 작용하면 다음 투자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이 한국은 컴플라이언스 관련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라고 말한다"며 신규 AI 제품의 출시를 늦추거나 한국 출시 자체를 포기하는 판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리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과의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제도를 손볼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 EU와 달리 지금 가는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며 "비차별성을 문서상으로만 남겨 놓을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사 내용을 고지하고 정보와 증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위 조사 과정의 적법절차와 투명성 강화를 주문했다.

양국 정부가 디지털 현안을 사전에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코리 연구원은 "반도체,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경제 전반에서 양국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입법을 예정하고 있는 사안 등에 대해 충분히 사전에 대화할 수 있다면 마찰의 소지가 되는 이슈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양갈래 길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여길지,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기업을 징벌하는 국가로 생각할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젤 코리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약력

△現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객원연구원

△現 크로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디렉터

△前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무역·디지털 정책 담당

△前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동남아시아 프로그램 연구원

△前 호주 외교통상부 근무

△조지타운대학교 공공정책 석사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국제비즈니스·상학 학사

<용어설명>

■ GVP

Game Velocity Program, 구글이 게임사에 광고·클라우드 등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자사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에 유리한 조건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계약 프로그램.

■ 무역법 301조

미국이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나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관세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통상법 조항.

하반기 스마트폰 가로폭 넓힌 ‘와이드 폴드’ 대전

동아일보 |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하반기 스마트폰 가로폭 넓힌 ‘와이드 폴드’ 대전

[IFA 2026]삼성 이어 샤오미도 실물 첫 공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접었을 때 여권처럼 가로로 넓은 ‘와이드 폴드’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화면을 넓힌 갤럭시 Z 폴드8을 출시한 데 이어 샤오미가 애플의 신제품 공개를 이틀 앞두고 와이드형 ‘샤오미 18 폴드’를 선보였다.

4일(현지 시간) 찾은 독일 베를린 ‘IFA 2026’ 샤오미 부스 한쪽에는 붉은색 ‘샤오미 18 폴드’가 펼쳐진 채 놓여 있었다. 샤오미가 이번 IFA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한 제품이지만, 관람객이 직접 제품을 들어 접고 펴보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7일 중국에서 열리는 가을 신제품 행사에서 18 폴드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18 폴드는 접었을 때 여권에 가까운 넓고 짧은 형태가 특징이다. 자료에 따르면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7.58형이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스링(XRING) O3’를 처음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자체 인공지능(AI) 모델과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활용해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더블폰 시장은 그동안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과 책처럼 펼치는 폴드형이 양분해 왔지만 최근에는 폴드형 안에서도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이 새로운 경쟁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PMDC 얼라이언스 출범…AI 데이터센터 건축기간 줄인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LG유플러스, PMDC 얼라이언스 출범…AI 데이터센터 건축기간 줄인다LG유플러스가 GS건설, 자이C&A 등과 손잡고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확보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4일 평촌메가센터에서 열린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LG유플러스가 GS건설, 자이C&A 등과 손잡고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확보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4일 평촌메가센터에서 열린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욱수 자이C&A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이영호 D&O CM 대표, 박무찬 간삼건축 총괄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ㅣ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LG유플러스가 GS건설·자이C&A·간삼건축·D&O CM과 손잡고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표준화·모듈화를 통해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기간을 줄이고 품질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욱수 자이C&A 대표, 박무찬 간삼건축 총괄대표, 이영호 D&O CM 대표 등이 참석해 PMDC 표준모델 구축과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PMDC는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설비 등을 표준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이다. 현장에서 대부분의 공정을 진행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요 변화에 따라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도 있다.

AI 확산에 따라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갖춘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필요한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PMDC를 통해 AIDC 구축 속도와 확장성,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사들은 지난 4월부터 실제 AIDC 사업 적용을 목표로 PMDC 표준모델을 공동 개발해왔다.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PMDC를 중심으로 한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물을 AI 인프라에 적합한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레트로핏(Retrofit) 모델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한 설계와 기술 사양을 구체화하고 참여사별 역할과 사업 수행 체계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공식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PMDC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가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ㅣLG유플러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가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ㅣ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전국 데이터센터와 파주 AIDC 구축·운영 경험을 토대로 PMDC 운영 기준과 기술 요건을 정의하고 사업 방향 수립과 모델 검증을 담당한다. 회사가 지난 27년간 데이터센터에서 99.999%(5-Nine) 무중단 운영을 유지하며 축적한 운영 노하우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신규 구축형 PMDC의 시공성 검토와 공정 최적화,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제공한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MEP) 분야의 구축 경험을 활용해 기존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레트로핏형 모델 개발과 전력·냉각 최적화를 맡는다. 간삼건축은 데이터센터 특화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PMDC 표준 설계모델을 구축하고, D&O CM은 프로젝트 및 건설사업관리(CM)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얼라이언스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시공, 운영, 사업관리까지 전 주기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표준 PMDC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검증을 거친 모델을 실제 AIDC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내부의 AIDC 구축 역량과 외부 전문기업의 설계·건축 역량도 결합한다. 향후 PMDC 모델을 AIDC 구축에 활용해 건축 기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AIDC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PMDC 얼라이언스는 AIDC 설계·시공·운영 분야 전문기업들이 실제 사업 적용을 목표로 역량을 결집한 것으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PMDC 모델을 만들어 차세대 AIDC 구축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그래픽] SK텔레콤 AI데이터센터 사업 운영 계획

연합뉴스 | 김민지(minfo@yna.co.kr)

[그래픽] SK텔레콤 AI데이터센터 사업 운영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지난 2026년 8월 27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AI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하여 SK텔레콤이 전체 전략과 글로벌 협력을 맡고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은 'SK호라이즌'으로, 기가와트(GW)급 대형 신규 AI데이터센터 개발은 'SK하이퍼'로 분리한다.

minf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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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몰리는 불꽃축제도 ‘끊김 없이’…KT, 5G 전용망으로 안전 지켰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100만 인파 몰리는 불꽃축제도 ‘끊김 없이’…KT, 5G 전용망으로 안전 지켰다‘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가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에 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도 실시간 영상관제를 지원했다.

KT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서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에 필요한 통신 환경을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공식 기술협찬사로 참여한 KT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한 무선 폐쇄회로(CC)TV 25대를 설치·운영했다. CCTV 영상은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됐다. 현장 안전요원에게는 긴급 연락 단말 10대를 지급해 관람객 동선 관리와 긴급 상황 대응을 지원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같이 대규모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통신 지연이나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현장 영상을 상황실로 계속 전송해야 하는 무선 감시 장비는 네트워크 혼잡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KT가 이번에 적용한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통신망을 용도에 따라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사용하는 기술이다. 혼잡한 도로에 별도의 버스전용차선을 두는 것처럼 일반 이용자의 데이터 트래픽과 안전관리용 트래픽을 분리해 독립적인 통신 환경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KT는 별도의 전용회선을 구축하지 않고도 행사장 주요 구역의 인파 밀집도와 현장 상황을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요원에게 제공된 긴급 연락 단말 10대도 슬라이싱 망을 이용해 통신량이 몰리는 상황에서 지휘·연락 채널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모두 5G 전용으로 구성한 5G SA 환경에서 구현되는 핵심 기술이다.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5G SA 상용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안정성과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장 실증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6월 광화문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 행사 요원 간 음성·데이터 통신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대용량 실시간 영상 전송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KT는 이번 실증을 토대로 대형 행사뿐 아니라 산업 현장과 공공안전 등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필요한 분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기업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네트워크 슬라이싱 서비스 제공 방안도 검토한다.

오택균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는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상용망 운용 역량과 공공안전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크림도 티켓 수수료 받는다…이달 말부터 장당 최대 2000원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크림도 티켓 수수료 받는다…이달 말부터 장당 최대 2000원

티켓 사업 개시 약 4년 만…공연·스포츠 2000원, 연극 1000원NOL티켓·티켓링크·예스24 등 기존 예매처와 비슷한 수준

[서울=뉴시스] 크림 CI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크림 CI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크림이 티켓 예매 서비스 출시 약 4년 만에 예매 수수료를 도입한다. 무료 정책을 앞세워 이용자와 공연 상품을 확보해 온 티켓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오는 30일부터 티켓 예매 시 장당 최대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티켓 수수료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이용약관 변경을 안내했다.

수수료는 공연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을 제외한 공연과 스포츠는 장당 2000원, 연극은 1000원이다. 레저·전시 상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크림이 뒤늦게 예매 수수료를 신설한 배경에는 티켓 사업 성장세로 풀이된다. 기존 예매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진입 초기에는 무료 정책으로 이용자 부담을 낮추고 상품군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별도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사업 기반이 갖춰졌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크림은 2022년 '에이오믹스 페스트(AOMIX FEST)'를 시작으로 공연 티켓 판매에 진출했다. 이후 워터밤, 서울재즈페스티벌, 랩비트,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을 비롯해 가수 콘서트와 팬미팅, 격투기 대회 등으로 취급 영역을 넓혔다.

크림에 따르면 2024년 티켓 거래액은 전년보다 350%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3배 성장했다. 티켓 사업을 시작한 뒤 상당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고 거래 규모 확대에 집중한 전략이 이용자와 공연 상품 확보로 이어진 셈이다.

무료 정책이 티켓 사업의 외형 확대에 기여했지만 거래가 늘어날수록 결제 시스템과 서버, 고객 응대, 취소·환불 처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일정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뒤 수수료를 도입해 운영 비용을 보전하는 플랫폼 업계의 일반적인 수익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볼 수 있다. NOL 티켓, 티켓링크, 멜론티켓, 예스24 등 주요 예매 플랫폼도 온라인 예매 시 공연은 장당 2000원, 연극은 1000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크림 전반의 수익성 개선 기조도 티켓 수수료 도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림은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품 거래에서도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지만 2022년 구매 수수료를 시작으로 판매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도입·인상해 왔다.

크림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0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약 81억원으로 완전한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KT, 서울세계불꽃축제에 5G SA 슬라이싱 적용

연합뉴스 | 사진부공용(photo@yna.co.kr)

KT, 서울세계불꽃축제에 5G SA 슬라이싱 적용

(서울=연합뉴스) KT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서 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인파 밀집 상황에서도 안전관리에 필요한 통신 환경을 성공적으로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행사장에서 KT 직원들이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한 단말로 현장 안전관리용 통신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2026.9.6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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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구글’ 시대 저문다…구글 어시스턴트, 제미나이에 자리 내줘”

이데일리 | 김유성(kys401@edaily.co.kr)

‘헤이 구글’ 시대 저문다…구글 어시스턴트, 제미나이에 자리 내줘”

10년간 안드로이드 대표 음성비서 역할4일부터 단계적 종료스마트폰·워치·차량까지 제미나이 전환생성형 AI 비서 시대 본격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이 10년간 안드로이드의 대표 음성비서 역할을 해온 ‘구글 어시스턴트’를 단계적으로 퇴장시키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로 전환한다.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던 음성비서 시대에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대화하며 일을 처리하는 생성형 AI 비서 시대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일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기 시작했다. 전환에는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적용이 끝난 기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제미나이가 기본 AI 비서 역할을 맡는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2016년 처음 등장했다. 이용자가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부르면 날씨를 알려주거나 알람을 설정하고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대표 음성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헤이 구글’ 같은 호출 방식은 남지만 그 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두뇌는 제미나이로 바뀐다.

변화는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워치와 헤드폰·이어버드,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제미나이로 전환된다. 구글은 태블릿과 자동차, 시계, 스피커, 디스플레이, TV 등 주요 기기의 AI 경험을 제미나이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모든 기기에서 즉시 어시스턴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제미나이 최소 사양을 충족하지 못하는 구형 기기나 지원되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는 당분간 기존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기존 어시스턴트보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복잡한 요청 처리에 강점이 있다. 질문의 맥락을 이어받아 추가 질문에 대응하고 여러 도구를 활용해 작업할 수 있다. 반면 아스테크니카는 단순한 일상 명령에서는 기존 어시스턴트보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메모리까지 빨아들였다…스마트폰·PC 덮친 ‘램 대란’

이데일리 | 김유성(kys401@edaily.co.kr)

AI가 메모리까지 빨아들였다…스마트폰·PC 덮친 ‘램 대란’

FT "AI 서버용 HBM·D램 수요 폭증"범용 메모리 공급까지 압박삼성·SK엔 호재, PC·스마트폰 가격엔 부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일반 D램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생산을 우선하면서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어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램 아마겟돈(RAMageddon)’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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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가 소비자용 반도체 공급을 압박하면서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에 ‘RAMageddon’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약 5배로 뛰었다. 메모리 부족과 원가 상승 영향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주요 전자제품 업체들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일부 제품 가격은 20% 안팎 오르거나 최대 150달러가량 인상됐다.

배경에는 AI용 메모리 쏠림이 있다. AI 가속기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D램과 HBM이 필요하다. 메모리 업체들이 제한된 생산능력을 HBM과 서버 D램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우선 배정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범용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지난 4일 AI 서버 수요로 HBM과 일반 D램 공급이 동시에 빠듯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용 제품이 생산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PC·스마트폰 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탑재 용량을 낮추는 방안까지 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제조업체에는 반대로 호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등 AI용 메모리 판매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실제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8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6% 증가했다.

메모리 부족이 단기간에 풀리기도 쉽지 않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수년이 필요한 데다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다.

AI 붐이 데이터센터 안에 머무르지 않고 일반 소비자의 스마트폰과 PC 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FT는 값싸고 성능 좋은 전자제품이 계속 등장해온 지난 수십년간의 흐름이 AI발 메모리 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 29명이 전 세계 5530조원 '꿀꺽'…AI가 만든 부의 쏠림

한국경제 |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단 29명이 전 세계 5530조원 '꿀꺽'…AI가 만든 부의 쏠림

알트라타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세계 억만장자 총 재산 '2경원'"억만장자 사이에도 편중 가속"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의 부 편중을 가속시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순자산이 500억달러(약 67조5000억원) 이상인 조만장자 29명이 전 세계 억만장자 자산의 27%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다.

야후 파이낸스는 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정보업체 알트라타(Altrata)의 '2026년 억만장자 센서스'(Billionaire Census 2026)를 인용해 전 세계 억만장자 인구의 0.7%를 차지하는 상위 29명의 순자산이 2025년 총 4조1000억달러(약 5530조원)에 한다고 보도했다.

알트라타는 2025년 순자산 10억달러(1조3500억원) 이상 억만장자는 전 세계에서 총 3795명으로 집계했다. 세부적으로는 △10억~20억달러 1753명 △20억~50억달러 1339명 △50억~100억달러 425명 △100억~500억달러 249명 등이다.

특히 순자산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넘는 억만장자들을 '슈퍼 억만장자'(superbillionaires)로 불렀다. 이들은 모두 29명이었다. 2025년 억만장자 3795명의 총자산은 12.8% 늘어나 15조1000억달러(약 2경원)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다.

이들의 재산이 전체 억만장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2023년의 16.3%에서 급증했다.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억만장자가 10명에 불과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거의 4배나 높았다.

슈퍼 억만장자 29명 내에서도 자산은 불균형하게 분포됐다. 알트라타는 2025년 슈퍼 억만장자 29명의 평균 자산은 약 1400억달러(약 189조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세계 억만장자의 거의 절반(46%)이 가장 낮은 구간인 10억~20억 달러에 속했다. 바로 위 구간(20억~50억 달러)까지 합하면 전체 억만장자의 82%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억만장자 집단은 하위 구간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최상위 계층의 재산 규모는 훨씬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알트라타는 AI 투자 붐을 2025년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식을 이끈 주요 동력으로 봤다. AI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 급등, 자본시장의 복리 효과 등도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현금보다는 상장·비상장 기업의 지분 보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래리 페이지(구글)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를 비롯해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거액의 자산을 추가한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를 지목했다.

스스로 진화하는 AI 나오나…GPT-6 아스트라에 ‘통제불능’ 경고

이데일리 | 김유성(kys401@edaily.co.kr)

스스로 진화하는 AI 나오나…GPT-6 아스트라에 ‘통제불능’ 경고

세금·금융·법률·설계까지 전문직 업무 자동화가디언 “AI가 더 나은 AI 만들 수도”…AGI 논쟁 재점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내놓으면서 인류가 통제하기 어려운 AI의 문턱에 가까워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인간보다 더 많은 일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고, 그 판단 과정을 인간이 들여다보기 어려워지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 출시를 계기로 AI 안전성 논쟁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사실상 범용인공지능(AGI)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오픈AI가 정의하는 AGI는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대부분의 업무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자율 시스템’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회로기판 설계부터 세금 신고, 비디오게임 제작, 금융 모델링, 엔지니어링 설계, 법률 문서 작성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 AI가 반복 업무뿐 아니라 전문직이 담당해온 복잡한 지식노동까지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화이트칼라 일자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AI 능력이 빠르게 커질수록 인간의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로버트 트레이거 옥스퍼드마틴 AI거버넌스이니셔티브 소장은 “AI 시스템이 스스로를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개선’의 선을 넘기 직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더 뛰어난 AI를 만들고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급격한 성능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아스트라의 사이버 공격 능력도 논란거리다. 오픈AI는 자체 평가에서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처음으로 ‘Critical(심각)’ 단계로 분류했다. 오픈AI의 분류상 단독 행위자가 군사·산업 시스템이나 오픈AI 인프라를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안전장치를 통해 모델이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 큰 문제는 AI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이전 모델보다 ‘사고 과정(chain of thought)’을 인간이 관찰할 수 있는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인정했다. AI의 내부 계산이 자연어 형태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인간 감독자가 모델의 의도와 판단을 추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위험성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AI 발전을 두고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대응을 서두르지 않으면 “매우 잘못되는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AI를 실제 사회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면서 기술과 사회가 함께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中, 로봇 현장 데이터 빠르게 쌓는데 韓피지컬AI, 규제·실증 문턱 못넘어"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中, 로봇 현장 데이터 빠르게 쌓는데 韓피지컬AI, 규제·실증 문턱 못넘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③中, 로봇보급·데이터 축적 선순환안전사고 책임·개인정보에 막혀한국은 AI학습 활용하기 어려워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중국이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당기는 가운데 한국은 실증 단계에서부터 적지 않은 문턱에 부딪히고 있다. 로봇을 현장에 빠르게 투입해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피지컬AI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한국의 제조 현장을 로봇의 ‘학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프로그램디렉터(PD)는 6일 “중국이 로봇을 대규모로 보급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우리도 국산 로봇 공급을 확대해 실제 활용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산업통상부의 로봇 연구개발(R&D) 사업과 투자 방향을 기획하는 전문가다.

중국은 막대한 제조 기반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로봇의 실증 기회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2000개가 넘는 로봇과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가 물류를 분류하고 휴대전화를 포장하는 등 실제 산업 현장을 겨냥한 시연도 이어졌다. 핵심은 ‘양’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업할수록 보행·조작·판단 등에 필요한 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가 다시 AI 모델과 제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로봇 보급과 데이터 축적이 서로 밀어주는 선순환 구조다.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면 안전 기준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하고,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하는 작업자 정보에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따른다. 기업이 보유한 제조 데이터 역시 핵심 경쟁력인 만큼 외부 공유나 AI 학습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산 로봇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수요처를 발굴하고 보급을 확대해 기업들이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PD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며 “내년 지역에 업종별 데이터 팩토리를 10개 정도 만들어 확산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반도체·조선·물류 등 주력 제조업 현장을 로봇 데이터 확보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기술검증을 진행했고, 삼성과 HD현대도 각각 제조·조선 현장을 피지컬AI 실증 무대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문제는 속도다. 중국이 로봇 보급과 데이터 축적을 동시에 진행하는 동안 한국이 규제와 실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조업이라는 강점조차 피지컬AI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할 수 있다. 박 PD는 “지금은 더 많은 로봇이 실제 현장에 들어가 쓰여야 할 때다”며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술 개발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프로그램 디렉터(PD) (사진=신영빈 기자)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프로그램 디렉터(PD) (사진=신영빈 기자)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 프로그램 디렉터(PD) (사진=신영빈 기자)

[단독] 카카오, 1550억개 ‘카나나’ 승부수…“외부 AI 의존 벗고 서빙비 낮춘다”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단독] 카카오, 1550억개 ‘카나나’ 승부수…“외부 AI 의존 벗고 서빙비 낮춘다”

노병석 성과리더 “155B 학습 완료”0.9B~155B 모델 다변화…서빙·토크나이저 자체 개발카톡 대화 맥락 활용해 개인화 AI 정조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1550억개(155B)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카나나’ 학습을 사실상 완료했다.

기존 공개한 30B 모델보다 5배 이상 크다. 카카오는 0.9B부터 155B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구축해 질문 난이도와 서비스 특성에 따라 골라 쓰는 멀티모델 전략을 추진한다.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를 위한 서빙 기술과 토크나이저까지 자체 구축해 AI 서비스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최근 “무조건적인 거대 모델 경쟁보다는 온디바이스 AI와 지능형 라우팅 기술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고효율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며 비용 효율을 강조했다.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 개발과 서빙 최적화를 맡고 있는 노병석(44) 성과리더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돼 있는 모델 중에는 30B 정도 되는 모델도 있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건 그보다 5배 정도 더 큰 155B 스케일 모델도 거의 학습을 완료하는 단계”라며 “카카오가 어떤 작은 모델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텔을 거쳐 2020년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했다.

노 리더는 카카오의 155B 모델에 대해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과제에서 작년 말 다른 기업들이 제출했던 모델들 스케일 규모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작년 말 업스테이지가 한 120B 스케일이었고, 저희가 155B 스케일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경쟁에 참여한 주요 모델과 비교하면 파라미터 규모는 작다. LG AI연구원 750B, SK텔레콤 688B, 모티프 314B, 업스테이지 250B 등이 카카오보다 큰 규모다. 카카오는 절대적인 모델 크기 경쟁보다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서비스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55B 카나나…모델군 다변화

카카오가 자체 모델을 키우는 배경에는 외부 AI 모델에 대한 비용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 있다.

노 리더는 “외부 API 콜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만들고 직접 서빙하는 모델이 아니다 보니까 비용이 비쌀 것”이라며 “이 비용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얘네가 오늘부터 2배, 아니면 10배 올립니다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쪽으로 호출되기보다는 저희 자체 모델 패밀리에서 다 해결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질문의 복잡도에 따라 모델을 달리 호출한다. 간단한 질문은 작은 모델로 처리하고, 여행 계획 수립처럼 복잡한 요청에는 큰 모델을 활용해 답변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노 리더는 “저희 카카오톡은 4000만 유저를 대상으로 모델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는데, 가장 작은 모델은 0.9B 그리고 1.3B, 3B, 8B, 9.8B, 30B, 155B까지 모델군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모든 사용자가 엄청 큰 모델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간단한 답변은 조금 작은 모델로 처리하고, ‘내일부터 제주도 여행을 갈 건데 여행 계획을 짜줘’처럼 조금 더 어려운 질문에는 큰 모델로 계획을 세워 더 좋은 퀄리티의 답변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질문의 난이도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면 가장 큰 모델을 모든 요청에 사용하는 것보다 추론 비용을 줄이면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생성형 AI로 작성]

[생성형 AI로 작성]

[생성형 AI로 작성]

서빙비 100원→10원…“AI 원가 낮춘다”

카카오는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구동하는 서빙 기술도 자체 개발한다.

서빙은 학습이 끝난 AI 모델을 서버와 GPU에서 실제로 실행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GPU 사용량과 비용이 커지는 만큼 서빙 효율은 AI 서비스의 원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노 리더는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조직에서는 이렇게 만든 모델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최적화해서 서빙할 수 있을지까지도 저희 조직에서 다 하고 있다”며 “가령 한 번 서빙하는 데 GPU 비용이 100원이 든다면 최적화를 통해 이를 10원까지 낮춘다든가, 이런 식의 최적화 작업도 자체적으로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아 대표가 언급한 ‘지능형 라우팅’이 질문에 따라 어떤 모델을 쓸지 결정하는 기술이라면, 노 리더가 설명한 서빙 최적화는 선택된 모델을 얼마나 적은 GPU 자원으로 돌릴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큰 모델을 확보하는 동시에 같은 모델을 적은 GPU 자원으로 돌릴 수 있는 서빙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해 AI 서비스 원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토크나이저도 자체 개발…한국어 효율 1.6배

카카오는 AI가 문장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문장을 작은 단위인 ‘토큰’으로 쪼개는 토크나이저(tokenizer)도 직접 개발했다.

토크나이저는 사람이 입력한 문장을 AI 모델이 계산할 수 있는 단위로 변환하는 일종의 ‘문장 분해기’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토크나이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토큰 수가 달라질 수 있다. 대규모 AI 서비스에서는 토큰 수가 많아질수록 연산량과 비용도 증가한다.

노 리더는 “카나나 토크나이저는 한국어에 대한 효율이 가장 좋음을 수치적으로도 확인했다”며 “글로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공개 모델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큐웬(Qwen)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저희 카나나 토크나이저가 한국어에 대해서 1.6배 더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문장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모델을 쓰면 1.6배 더 많은 토큰을 써야 한다는 뜻”이라며 “저희처럼 수천만 유저로 하게 되면 비용이 60%나 더 증가하는 셈인 만큼 자체 토크나이저 개발을 통한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모델뿐 아니라 토크나이저까지 자체 개발하는 것도 대규모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AI 비용을 낮추기 위한 작업이다.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API 비용 낮추고…온디바이스로 서빙비까지 줄인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도 활용한다.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일부 AI 연산을 처리해 서버의 GPU 사용량을 줄이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노 리더는 “온디바이스에서 동작하는 모델은 개인의 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카오 입장에서는 서빙 비용, 즉 서비스 비용이 제로”라며 “동시에 민감한 프라이버시 이슈도 원천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대화 데이터는 서버로 들어가지 않고 온디바이스 모델에서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정보를 디바이스에 갖고 있다가 ‘내일 강남역에서 만날까’라는 대화 중 장소를 추천하는 형태”라며 “단말 모델이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문만 개인정보를 다 지운 채 서버로 던져 맥락을 처리하고 답변을 주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와 서버 AI를 결합해 개인정보는 기기에 두면서 복잡한 AI 기능은 서버 모델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AI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성과리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카톡 대화 맥락 활용…개인화 AI 에이전트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쌓인 대화 맥락을 활용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노 리더는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와 싸워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이미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자본의 갭이 커졌다”면서도 “우리는 챗GPT랑 하는 대화와는 완전히 다른 지인·가족들과의 대화 데이터가 카카오톡에 쌓여 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개인화된 에이전트 AI 서비스가 가능한 게 바로 카카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동일한 답변을 해주는 AI가 아니라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AI라면, 상대에 따라 말투를 달리하거나 나의 말투까지 활용할 수 있다”며 “다른 어떤 글로벌 경쟁자도 하지 못하는 게 저희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 AI는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한다. 노 리더는 “기존 모델이 단순 답변을 주는 형태였다면 에이전트 AI는 ‘내가 이렇게 찾았고 수행하면 될까요? 물건 결제할까요?’처럼 사용자의 확인을 거쳐 결제까지 행동으로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라는 생활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답변과 행동을 제공하는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나나 2.6 이어 3로…추론·에이전트 강화

카카오는 카나나 고도화도 이어간다. 오는 10월 ‘if kakao 2026’ 전후로 카나나 2.6 확보를 마무리하고, 카나나 3에서는 아키텍처 자체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노 리더는 “카나나 2.6은 2.5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만들겠다는 첫 번째 목표가 있고, 카나나 3로 넘어가면 모델 아키텍처나 이런 게 완전히 또 바뀌게 된다”며 “컨텍스트 랭스(문맥 처리 길이)를 엄청나게 길게 늘린다든가 모델 구조를 개선해 더 강한 추론과 에이전트 능력을 계속 키우려 신경 쓰고 있다”고 예고했다.

노 리더가 그리는 카카오의 AI는 이용자가 AI를 의식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형태다. 155B 대형 모델부터 온디바이스 AI까지, 카카오는 모델의 크기뿐 아니라 AI를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개인화할 수 있느냐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안면인식 입장하고 AI가 나만의 응원피켓도

매일경제 |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안면인식 입장하고 AI가 나만의 응원피켓도

'AI 경기장' 된 KT위즈파크입장·응원·진행 등 전 과정에인공지능 도입…고객들 만족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관람객이 안면인증으로 입장하고 있다.  KT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관람객이 안면인증으로 입장하고 있다. KT

인공지능(AI)이 야구장 문화를 바꾸고 있다. 모바일 티켓이나 QR 코드를 꺼낼 필요 없이 얼굴만 보여주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 이름과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곧바로 응원 피켓도 만들어준다.

지난 3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입장부터 경기 안내와 응원까지 야구 관람 과정 곳곳에 AI 서비스가 적용돼 있었다. KT는 관중이 기존 관람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AI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는 'AI 스타디움'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KT 위즈는 시즌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AI 안면인식 기반 입장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처음 도입한 방식으로, 사전에 얼굴을 등록한 이용자는 모바일 티켓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하는 모습.  KT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하는 모습. KT

경기장 안에서는 AI가 외국인 관람객의 언어 장벽을 낮춘다. 안내 방송과 응원단장 멘트 등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전광판 자막으로 제공한다.

익숙한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AI로 구현했다. KT는 자체 음성합성 기술 'KT TTS 2.0'에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학습시켰다. 운영자가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박 아나운서의 음색과 억양을 반영한 음성을 만들어 선수 소개와 경기 진행 안내 등에 활용한다.

응원 문화에도 생성형 AI가 들어왔다. 관람객이 'AI 치어풀'에 선수 이름이나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여러 디자인의 피켓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또 AI가 관중의 응원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한 뒤 시각 효과를 적용해 전광판에 보여준다.

[박성배 기자]

GPT-6 아스트라, 수능 전 과목 만점…450점 ‘AI 최초’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GPT-6 아스트라, 수능 전 과목 만점…450점 ‘AI 최초’

‘답변 AI’ 넘어 컴퓨터 조작·코딩·과학 연구까지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4과목 모두 만점기존 제미나이·GPT-5.4는 탐구 2과목 기준 만점출력 토큰은 제미나이 3.1 프로의 8분의 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수능 전 과목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450점이다. 공개된 수능 AI 벤치마크에서 국어·수학·영어·한국사에 이어 탐구 4과목까지 전 영역 만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AI는 지난 3일(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웹페이지를 탐색하고 양식을 작성하거나 문서를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코드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 과정에서 오류를 찾아 수정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도 수행한다. 과학 연구와 사이버보안 분야의 성능도 강화했다.

오픈AI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사이버보안 역량 최고 위험 단계인 ‘크리티컬(Critical)’에 도달한 최초의 모델로 기록됐다. 통제된 내부 평가에서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 2건을 식별하고 이를 분석·활용하는 능력도 확인됐다.

이런 아스트라가 실제 지식과 추론 능력을 겨루는 수능 벤치마크에서도 기존 최상위 모델을 넘어섰다.

6일 공개된 ‘2026 수능 LLM 풀이 대시보드’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100점, 한국사 50점에 이어 탐구 영역까지 만점을 받아 총점 45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탐구는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Ⅰ·사회문화 등 4과목을 평가해 100점으로 환산했다.

이번 기록은 앞서 수능 만점을 기록한 모델들과 차이가 있다. 올해 2월 제미나이 3.1 프로, 3월 GPT-5.4도 만점을 기록했지만 실제 수험생 응시 방식에 맞춰 탐구 선택 2과목만 평가했다. 두 모델 모두 화학Ⅰ과 생명과학Ⅰ에서는 만점을 받았지만 물리Ⅰ과 사회문화에서는 만점에 실패했다.

반면 아스트라는 탐구 4과목을 모두 풀어 만점을 받았다. 공개된 수능 AI 벤치마크에서 전 영역 450점 만점을 기록한 첫 사례다.

순천향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이 개발한 '2026 수능 LLM 풀이 대시보드'. 한국 모델 중에는 업스테이지 '솔라', LG AI연구원 'K-엑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카카오 '카나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순천향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이 개발한 '2026 수능 LLM 풀이 대시보드'. 한국 모델 중에는 업스테이지 '솔라', LG AI연구원 'K-엑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카카오 '카나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순천향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이 개발한 '2026 수능 LLM 풀이 대시보드'. 한국 모델 중에는 업스테이지 '솔라', LG AI연구원 'K-엑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카카오 '카나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GPT-5.6·GPT-5.4·제미나이 넘어선 아스트라

‘2026 수능 LLM 풀이 대시보드’는 순천향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 구유겸 씨가 개발한 수능 AI 평가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AI 모델의 수능 풀이 결과를 축적하고 있으며, 주요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다.

평가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 전체, 영어, 한국사와 탐구 4과목을 대상으로 한다. 모델 공식 API를 활용하며 별도의 시스템 프롬프트나 웹 검색, 계산기 등 외부 도구는 제공하지 않는다. 문제는 텍스트로, 그래프와 도표 등 시각 자료는 원본 이미지로 입력된다.

현재 순위는 GPT-6 아스트라 450점, GPT-5.6 솔 448.5점, GPT-5.4 448점, 클로드 페이블 5.1 447.5점, 제미나이 3.1 프로 445점 순이다.

만점만큼 눈길 끄는 ‘토큰 효율’

아스트라는 점수뿐 아니라 수능 문제를 푸는 데 사용한 출력 토큰 규모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 문항 풀이 과정에서 내부 추론을 포함해 약 13만 개의 출력 토큰을 사용했다. 문제 입력에는 약 22만5000개의 프롬프트 토큰이 사용됐다.

출력 토큰량은 클로드 페이블 5.1의 절반 수준이며, 제미나이 3.1 프로와 비교하면 약 8분의 1에 불과하다. 추론 과정을 축약한 GPT-5.4의 비추론 모드보다도 적다.

높은 추론 성능을 유지하면서 출력량을 줄였다는 점에서 실제 AI 서비스 적용 시 비용 효율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고난도 모드에서도 448.5점

문제를 한 문항씩 입력하는 ‘일반 모드’에서 450점을 받은 아스트라는 과목별 전체 문항을 한꺼번에 입력하는 ‘고난도 모드’에서도 448.5점을 기록했다. 사회문화 8번 한 문항을 틀리면서 GPT-5.6 솔 프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아스트라의 학습 지식 컷오프가 2026년 수능 시행 시점 이후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능 문제는 단순 암기보다 복잡한 조건 속에서의 논리적 추론과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AI의 종합적인 추론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답변 AI’서 ‘일하는 AI’로

아스트라의 수능 만점은 생성형 AI 경쟁이 단순한 지식량이나 텍스트 생성에서 실제 작업 수행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컴퓨터 제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학 연구, 보안 분석 등에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로 소개했다. 문서 검토부터 소프트웨어 테스트와 코드 수정까지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스트라의 등장으로 인공일반지능(AGI)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가열되고 있다. 다만 오픈AI가 이번 발표에서 공식적인 AGI 달성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

수능 전 영역 450점 만점에 컴퓨터 조작과 코딩까지 가능한 아스트라의 등장은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잘 답하느냐’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보안/해킹

[사설] 국방 AX·보안 혁신에 속도 붙이자

전자신문 | 이진호 jholee@etnews.com

[사설] 국방 AX·보안 혁신에 속도 붙이자

모든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이 가속화하는 속에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방 영역에서의 AX 촉진과 속도 있는 실행은 선택이 아닌 미래 존립의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전장의 패권을 좌우하는 시대, 국방AX의 적기 추진은 국가 미래 생존권을 지키는 핵심 열쇠다.

이러한 시점에 AX 선도 미디어를 자부하는 전자신문과 국방 분야 정보화 및 보안 기술 혁신을 총괄해 온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손잡고 '2026 국방 AX 및 차세대 보안 융합 컨퍼런스'를 처음 개최한 것은 큰 의미를 지녔다. 민·관·군·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국방의 AX와 보안 패러다임을 논의한 점에서 우리나라 국방 혁신의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핵심 화두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 기술·전략적 대전환이다. 특히 한국형 위험관리프레임워크(K-RMF)나 제로트러스트 체계의 정착을 넘어, AI 기반 방어 체계 구축과 급속히 진화하는 AI전(戰)에 대응하는 실전적 대비책이 강력히 요구됐다.

오늘날 전장은 무인기, 자율무기, 사이버전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공격은 기존 보안 체계의 허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밀 타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맞서기 위해선 전통적인 보안 프레임워크를 고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자체를 방어하고 능동적으로 전장에 활용하는 전략적 실천 체계가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술적 대비 못지않게 시급한 과제로 제기된 것은 국방보안 분야의 통합 거버넌스 구축이다. 현재 국방 AX와 보안 정책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별로 역할이 분절되어 있거나 칸막이화되어 있다.

데이터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AI 전장 환경에서 이러한 부처 간 장벽은 신속한 대응을 저해하고 국가적 역량을 분산시키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을 범국가 차원에서 일원화할 수 있는 강력한 통합 거버넌스 체계 마련을 시급히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AI 기술을 활용한 국방 혁신은 단순한 부대 운용의 효율화를 넘어 국가 안보의 축을 바꾸는 중차대한 작업이다. 이제 요구되는 것은 신속하고 단호한 실행이다. AI 중심의 방어와 전략 수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컨트롤타워로서의 거버넌스 조성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난 3일 개최된 국방AX 및 차세대 보안 용합 컨퍼런스에 마련된 보안기업 에브리존 부스를 주요 참석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지난 3일 개최된 국방AX 및 차세대 보안 용합 컨퍼런스에 마련된 보안기업 에브리존 부스를 주요 참석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개정원, 중소기업에 개인정보보호 설문 플랫폼 무상 지원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개정원, 중소기업에 개인정보보호 설문 플랫폼 무상 지원생성형AI 이미지

생성형AI 이미지

한국컨설팅산업재단 산하 개인정보보호진흥원(개정원)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갖춘 온라인 설문조사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개인정보보호진흥원은 와이즈인컴퍼니로부터 온라인조사 플랫폼 '와이즈온'을 기부받아 '슈어-리서치(SURE-Research)'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협·단체가 신청하면 소속 중소기업 회원사가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매달 1회씩 1년간 총 12회의 온라인조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슈어-리서치는 설문 기획·작성·배포부터 분석, 개인정보 관리·폐기까지 지원하는 온라인조사 플랫폼이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보호조치를 적용해 중소기업과 협·단체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어-리서치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조사에는 개인정보보호 안심마크 '슈어-마크'가 자동 부여된다.

개인정보보호진흥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의 개인정보보호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는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 '안심설문 슈어-체크 키트'도 배포한다. 이용자는 설문조사 링크를 입력해 개인정보 수집·처리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진흥원은 오는 9월 30일 '강화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기업·기관의 실전 대응 및 적용'을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도 개최한다. 법무법인 율촌과 파수, 와이즈인컴퍼니, 타이거컴퍼니, 피앤피시큐어 등이 발표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AI로 태양 활동 예측' 우주전파재난 막는다…25개국 전문가 서울 집결

뉴스1 | 신민경 기자 (smk5031@news1.kr)

'AI로 태양 활동 예측' 우주전파재난 막는다…25개국 전문가 서울 집결

전 세계 25여 개국 우주환경 전문가 200여 명 참석

2026 국제우주환경학술행사(ISWI) 포스터.(우주항공청 제공)

2026 국제우주환경학술행사(ISWI) 포스터.(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태양 활동을 예측하고 위성·통신·위성항법시스템(GPS)·전력망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우주전파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우주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우주항공청은 국제연합(UN)과 공동으로 7일부터 닷새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6 국제우주환경학술행사'(ISWI)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AI를 활용한 우주환경 국제협력 및 역량 증진'이라는 주제로, 태양 활동으로 인해 위성·항공·항법·전력·통신 등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우주전파재난 위험에 대응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 연구와 협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주전파재난이란 태양 활동 등 우주환경 변화로 인해 위성, 통신, 우주항법시스템(GPS), 전력망 등에 장애 또는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을 뜻한다.

행사에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청(NASA),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 연구소(MPA), 중국 국립우주과학센터(CAS NSSC) 등 전 세계 주요 우주 분야 기관을 포함, 총 25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우주환경 연구·예측 기술과 성과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제3차 우주재난 관리 기본계획'(2023년~2027년)에 따라 구축한 국내 우주환경 예·경보 시스템과 연구 성과를 현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운영 간 협력체계(Research-to-Operations) 계획도 공유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환경분야는 태양 활동의 정확한 예측·분석을 통해 전 세계 주요기반시설과 인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우주전파재난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우주 대항해 시대를 열기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주환경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 간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빙 3954만 계정 유출…'보안 독파모·모두의 AI' 시동[뉴스잇(IT)쥬]

뉴스1 | 신민경 기자 (smk5031@news1.kr)

티빙 3954만 계정 유출…'보안 독파모·모두의 AI' 시동[뉴스잇(IT)쥬]

티빙 3954만 계정 유출 원인은 '접속키' 관리 부실…1인당 2만원 보상네이버 '보안 독파모' 선정…SKT·KT·카카오 '모두의 AI' MAU 1000만 목표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주요 경영진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인사담당 부사장, 최주희 대표이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주요 경영진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인사담당 부사장, 최주희 대표이사,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2026.9.3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9월 첫째 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티빙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 발표, 정부의 '보안 독파모' 사업자 선정, '모두의 AI' 사업자 간담회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 조사 결과 티빙에선 총 3954만 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의 시작점은 개발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였다. 티빙은 과거 모의해킹에서 소스코드에 접속키를 저장하는 취약점을 확인하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공격자는 탈취한 개발환경 접속키를 이용해 내부 개발환경에 침투한 뒤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30.35GB)을 빼냈다. 소스코드에는 실제 서비스 운영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 43개도 노출돼 있었다.

유출된 계정은 활성 계정 2206만개와 비활성 계정 1737만 개, 테스트 계정 11만 개 등 총 3954만 개다. 비활성 계정에는 휴면 계정 850만 개와 탈퇴 계정 887만 개가 포함됐다.

다만 3954만 개는 실제 피해자 수가 아니라 중복을 포함한 계정 수치다.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만들 수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는 한 명이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아이디(ID)와 일방향 암호화된 비밀번호, CJ ONE 통합ID,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 70종이 포함됐다.

티빙은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내놨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나 범위와 관계없이 피해 고객에게 동일한 보상을 제공한다. 티빙이 추산한 보상 패키지 가치는 1인당 약 2만 원이다.

보상 패키지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할인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실제 피해자 수와 전체 보상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오늘 발표된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모든 시정 조치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사옥 전경

'보안 독파모' 네이버클라우드 품으로…700B급 모델 개발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이른바 '보안 독파모' 사업자로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에 착수한다. 정부로부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 256장을 지원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 역량을 강화한 모델을 병렬로 개발한다. 사이버 위협 탐지·분석부터 공격 시뮬레이션과 방어까지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두 모델을 기반으로 700B(7000억 파라미터)급 초거대 보안 특화 AI 모델을 구축한다. 학습에는 약 830TB(테라바이트) 규모의 보안 관련 데이터가 투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운영 데이터뿐 아니라 전력·금융·통신 등 국가 기반 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응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의 AI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응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의 AI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논의했다. 2026.9.4 ⓒ 뉴스1 김명섭 기자

SKT·KT·카카오 '모두의 AI' 출격…MAU 1000만 명 목표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모두의 AI' 사업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카카오(035720)는 과기정통부와 간담회를 갖고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 명 이상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세 컨소시엄 간 경쟁보다는 협업에 무게를 두는 한편, 외산 AI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문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정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행정·지역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결제까지 AI가 대신 수행하고 전화와 문자 등 익숙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공공·생활서비스를 하나의 대화로 모으는 AI'를 내세웠다.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고 이를 하나의 범용 AI 에이전트로 연결한다. 포털 다음을 비롯해 무신사·직방·다나와 등과 연계해 이용자가 대화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9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LG유플러스의 전화 AI 등을 주요 접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용어설명>

■ GPU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 데이터를 병렬 방식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연산 처리 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필수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 파라미터

파라미터(Parameter)는 LLM 내부에서 학습을 통해 값이 조정되는 숫자들(가중치·편향)을 통틀어 부르는 개념이다. 모델이 언어 패턴을 얼마나 잘 포착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인공신경망에서 각 뉴런 사이 연결의 가중치(weight)와 각 뉴런의 편향(bias)을 합쳐 파라미터라고 부른다.​

[AI위클리] '미토스' 맞설 국산 보안 AI 뜬다…'모두의 AI'도 출격

연합뉴스 | 한상용(gogo213@yna.co.kr)

[AI위클리] '미토스' 맞설 국산 보안 AI 뜬다…'모두의 AI'도 출격

네이버, 32개 기관과 사이버보안 특화 AI 개발…GPU B200 256장 지원SKT·카카오·KT 연내 대국민 AI 출시…하정우 AI 정책 사령탑 취임

웹툰 앞에서 포즈 취한 젠슨 황과 이해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웹툰 앞에서 포즈 취한 젠슨 황과 이해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정부가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서비스 '모두의 AI'의 연내 출시를 위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앤트로픽의 고성능 보안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AI 안보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그 성능에 대해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을 낙점하고 국내 사이버보안 환경에 특화한 AI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정치권에서 복귀한 하정우 AI 정책 사령탑을 필두로 국가 AI 정책 조정 체계 정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토스' 수출통제 충격…네이버, 국산 보안 AI 개발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2개 사업자(컨소시엄)를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AI·사이버 보안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발표내용을 기반으로 기술력 및 개발 경험, 개발전략·기술, 개발 목표 등의 우수성·실현 가능성,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뛰어난 기술력·개발 경험을 갖춘 대규모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과 복수의 에이전트·하네스 구성 등 개발 전략 및 목표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주관기관으로 LG CNS,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샌즈랩, 이스트시큐리티 등 보안·AI 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고려대, 포스텍 등 주요 대학·연구기관을 포함해 총 32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 수행기관으로서 이달부터 10개월간 GPU B200 256장(32노드)이 지원된다.

앞으로 5개월 지원 후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잔여 5개월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선정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래픽] '모두의 AI' 출시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그래픽] '모두의 AI' 출시 계획(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SKT·카카오·KT '모두의 AI' 출격…12월 공식 서비스 목표 과기정통부는 지난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출시 준비 계획을 논의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은 범용 챗봇과 실행형 AI 에이전트 등을 연내 선보이기 위한 서비스 구상을 발표했다.

정부는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초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뒤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서로 다른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SK텔레콤은 앱 설치 없이 전화·문자로 이용하는 '실행형 AI', KT는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심어 연결하는 '이음 인사이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LG그룹의 AI 역량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앞세웠다.

같은 대국민 AI 서비스를 지향하면서도 각 사가 보유한 통신·플랫폼·AI 역량과 이용자 접점에 따라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피지컬AI 관련 포럼 참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연 '대한민국 글로벌 로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피지컬AI 관련 포럼 참석(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연 '대한민국 글로벌 로봇 파운드리 도약과 K-피지컬AI 강국 실현을 위한 포럼'에 참석해 김 의원 개회사에 손뼉치고 있다. 2026.9.2 nowwego@yna.co.kr

AI 정책 사령탑 오른 하정우…"프론티어 AI 자체 역량 확보"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31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첫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론티어 인공지능(AI) 자체 역량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제시하며, 수출 통제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하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토스 사태 이후 AI 수출 통제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리 스스로 프론티어 AI의 중간 수준이라도 만들 수 있어야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가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 정책을 연결해 성과를 내는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산업·공공·국민 생활 전반의 AI 전환, '모두의 AI' 실현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사이버보안 특화 AI는 고도화하는 AI 기반 공격에 대응할 전문성을, '모두의 AI'는 대규모 이용자가 실제로 쓸 수 있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각각 입증해야 한다.

국산 AI 역량 확보와 전 국민 AI 활용이라는 정부 목표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gogo213@yna.co.kr

[AI프리즘] 9.4조 AI 승부수…'모델→보안→서비스' 잇는다

연합뉴스 | 권하영(kwonhy@yna.co.kr)

[AI프리즘] 9.4조 AI 승부수…'모델→보안→서비스' 잇는다

독파모 프론티어급 재편 발판…GPU에 3.85조보안 특파모·모두의 AI 본궤도…K-AI 생태계 연결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인공지능(AI) 예산을 9조4천억원 규모로 대폭 늘리면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사이버 보안, 전 국민 AI 서비스까지 잇는 국가 AI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의 프론티어급 모델 전환을 뒷받침할 GPU 투자가 확대되고,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모두의 AI'도 사업자 선정에 이어 후속 예산까지 확보하면서 모델 개발·보안·대국민 서비스를 아우르는 이른바 'K-AI 삼각편대'의 밑그림이 구체화하고 있다.

AI 예산 9.4조로 84%↑…'K-AI 삼각편대' 본궤도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7년도 예산안을 보면 AI 예산은 내년 9조4천211억원으로 올해보다 84.3% 늘었다.

전체 과기정통부 예산 29조6천476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정부 전체 AI 예산의 57%가 과기정통부에 배정됐다.

예산안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같은 주에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8월 28일)과 보안 특파모 사업자 선정(9월 3일)이 잇따랐다.

사업을 실제 수행할 주체와 이를 뒷받침할 재정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3대 프로젝트가 사실상 모두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GPU 3.85조 투입…독파모 '프론티어급' 재편 발판 복수의 AI 개발사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분산 지원해 국가대표 AI 모델을 육성해온 독파모는 이번 예산 증액을 계기로 글로벌 최상위권에 버금가는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로 전환할 발판을 마련했다.

독파모는 당초 5개 정예팀에 GPU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출발했다. 이후 단계별 평가를 거쳐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고, 현재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최종 2개 사업자를 가리는 결선을 앞두고 있다.

관건은 기존의 분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얼마나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느냐다.

최근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과의 성능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면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토스급 모델을 개발하려면 최신 GPU '베라 루빈' 기준 약 1만장이 필요한데 지금 기준으로 3조5천억원 수준"이라며 현행 지원 규모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번 예산안에서 GPU 확충 예산은 올해 2조841억원에서 3조8천500억원으로 약 85% 늘었다.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예산도 300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배 부총리가 제시한 3조5천억원 규모의 GPU 확충 필요성에 상응하는 예산이 마련되면서 독파모 사업을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물적 기반도 갖춰졌다는 평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원을 집중할지, 기존 정예팀을 어떻게 재편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 브리핑(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8.18 jeong@yna.co.kr

'미토스'발 위협 맞선다…700B 보안 특화 AI 개발 고성능 AI가 확산할수록 이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닻을 올린 보안 특파모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앤트로픽의 자율형 AI '미토스' 등장으로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기존 방어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사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내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 공모 경쟁 끝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체는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700B(7천억 파라미터) 규모의 전문가 혼합(MoE) 구조 초거대 보안 특화 모델을 구축하며, 특히 방어 역량과 공격 역량을 각각 강화한 2개 독자 모델을 병렬 개발해 사이버 공격·방어 전 주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AI 학습 기반 구축(500억원)을 비롯한 관련 예산이 반영돼 있으며, 정부는 이 외에도 'AI 사이버 쉴드돔' 기술개발 550억원과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 700억원 예산을 새로 편성해 보안 위협 대응 체계 구축을 재정 지원 기반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모델 고도화와 산업 확산을 위한 후속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래픽]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사업 개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

[그래픽]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사업 개요(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minfo@yna.co.kr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국민 1천만명 AI 쓴다…'모두의 AI'에 2천500억 AI 모델과 보안 역량을 확보하는 가운데 이를 국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서비스 축이 '모두의 AI'다.

모두의 AI는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전 국민에게 무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28일 SK텔레콤·카카오·KT가 각각 대표하는 3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모두의 AI는 장기적으로 대규모 운영 비용이 발생하는 대국민 서비스인 만큼 사업 참여 단계부터 사업자들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해왔다.

올해는 별도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엔비디아 B200 512장 규모의 GPU 현물 지원만 확정된 상태였지만,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재정 지원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 명목으로 2천500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그중 GPU 확보에 1천700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엔비디아 B200 기준 약 2천장을 임차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를 연간 약 1천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개 컨소시엄의 운영비로 각각 100억원씩, 향후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사업비로 500억원이 포함됐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발언하는 배경훈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발언하는 배경훈 부총리(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6.9.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예산은 확보…독파모 재편·보안 속도·지속 지원 과제 이번 예산안은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적 AI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큰 틀에서 정부안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산이라는 물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각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세부 실행 계획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독파모는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지원 대상과 방식, 기존 정예팀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건이다.

보안 특파모는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의 성능이 수개월 단위로 빠르게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변수다.

AI를 활용한 공격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단순히 대규모 모델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위협 탐지·분석과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모두의 AI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GPU 임차비 등 운영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단년도 예산으로 끝내서는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예산 편성과 이용자 증가에 따른 재정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를 통해 경쟁력 있는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보안 특파모나 모두의AI 같은 서비스로 연결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한두 해 투자한다고 성과가 나는 분야가 아닌 만큼 올해 예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와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대규모 유출에 고개 숙인 티빙, 개인정보위 조사 발표 남았다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대규모 유출에 고개 숙인 티빙, 개인정보위 조사 발표 남았다

[Weekly Threat]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들이 9월4일 서울 중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들이 9월4일 서울 중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부가 티빙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첫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를 입은 계정은 3954만개로, 구체적인 수치와 범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유출 사고는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29CM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공지했다. 유출 항목에 배송 정보가 포함돼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보안 사고가 이어졌다. 정보 서비스 전문기업 톰슨로이터는 자회사가 운영하는 법원 사건 관리 플랫폼에서 미국과 캐나다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여기에는 해당 법원이 관리하는 이름, 사회보장번호, 의료 및 건강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 보안 구멍에 늑장 신고까지…보안 탐지도 무용지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티빙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전체와 3954만개(중복 포함) 이용자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티빙 개발자 단말기에서 사전 탈취한 개발환경 접속키를 악용해 내부 시스템에 무단 침투했다. 이후 361건에 달하는 개발 프로젝트 전체를 빼냈다. 이 과정에서 소스코드에 하드코딩되거나 평문으로 방치된 운영환경 접속키와 데이터베이스(DB) 접속 정보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어 가상서버 생성 권한을 악용해 운영환경 내부에 임시 서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DB에 저장된 활성화, 휴면, 탈퇴 등 이용자 계정 정보를 외부로 반출했다. 연계정보(CI) 포함 계정은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평균 11개 항목이 빠져나갔다.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은 일부 암호화됐으나 복호화 키가 함께 유출돼 평문과 다를 바 없는 상태였다.

조사단은 이번 사고 핵심 원인으로 접속키 관리 부실과 비정상 행위 탐지 체계 부재를 꼽았다. 티빙은 모든 개발자에게 전체 프로젝트 접근 권한을 부여해 단 한 개 접속키 유출만으로 대규모 피해를 불렀다. 또한 침해사고 인지 후 24시간을 넘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지연 신고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

과기정통부는 티빙으로부터 재발방지 대책 이행계획을 제출받고 연말까지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지연 신고 건은 과태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범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쿠팡 등 최근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와 마찬가지로, 개인정보위 발표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CM 개인정보 유출 공지문 [사진=29CM 홈페이지]

29CM 개인정보 유출 공지문 [사진=29CM 홈페이지]

◆ 계정은 무사하다지만…29CM, 배송지 유출에 2차 피해 우려

29CM는 8월31일 '개인정보 유출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 29CM는 "8월27일 주문 정보를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를 확인한 즉시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출 규모와 항목은 고객 이름 13만8841건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배송 정보 2만1011건이다. 29CM는 "결제 정보와 아이디, 비밀번호 등 고객 계정 정보는 유출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이를 악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주문 내역을 언급하며 결제, 환불, 배송 오류를 안내하는 연락을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9CM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톰슨로이터 플랫폼 해킹…미국·캐나다 법원 데이터 대거 유출

3일(현지시간) 보안 전문매체 더레코드에 따르면 톰슨로이터가 운영하는 법원 사건 관리 플랫폼 'C-트랙(C-Track)'에서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과 캐나다 법원 데이터가 유출됐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비공개 법원 정보와 민감한 개인 데이터가 노출됐다. 미국 내 최소 12개 주를 비롯해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로이터는 이번 사고가 자체 환경 내부에서 발생했고 개별 법원 시스템 보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지난 3월 특정 C-트랙 파일을 처음 탈취했다. 톰슨로이터는 6월30일 무단 접근 활동을 인지하고 사법 기관과 함께 조사를 시작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 번호, 생년월일, 의료 및 건강 보험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기밀문서 역시 노출됐을 수 있으나 아직 정보 오용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법원은 침해 사실을 발견한 지 수 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었다. 톰슨로이터는 현재 플랫폼 운영에는 차질이 없으며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새로운 보안 조치를 시스템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VM웨어 대체 넘어 AI 인프라로…상포테크놀로지, 선전서 글로벌 서밋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VM웨어 대체 넘어 AI 인프라로…상포테크놀로지, 선전서 글로벌 서밋한승훈 상포코리아 프리세일즈 매니저가 3월4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상포 코리아 파트너 서밋 2026’에서 국내 가상화 시장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승훈 상포코리아 프리세일즈 매니저가 3월4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상포 코리아 파트너 서밋 2026’에서 국내 가상화 시장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에서 VM웨어 대체 가상화 솔루션으로 고객 기반을 넓힌 상포테크놀로지가 클라우드·인공지능(AI)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네트워크 보안기업으로 출발한 상포는 올해 클라우드·AI 인프라 사업이 전체 매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선전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향후 사업 및 기술 방향을 공유한다.

상포테크놀로지는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상포 글로벌 파트너 서밋 2026’을 개최한다. 각국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과 시장 기회, 제품 로드맵을 소개하고 지역별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기조연설과 솔루션 심층 세션, 파트너 전용 브리핑 및 워크숍도 진행된다.

글로벌 파트너 서밋은 상포가 해외 사업 성과와 기술 방향을 파트너들에게 설명하고 지역별 전략을 조율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650명 이상 파트너가 선전을 찾았다. 당시 상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AI와 XaaS’를 주제로 기술 발표와 워크숍, 글로벌 파트너 시상식 등을 진행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상포의 ‘시큐옵스 화이트보드 경진대회’ 수상자도 발표된다. 세계 각지 파트너들이 상포의 확장형 탐지·대응(XDR)과 관리형 탐지·대응(MDR)을 활용해 실제 고객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상포 본사와 지역 담당자들이 고객 문제 분석과 솔루션 구성, 현지 적용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번 행사는 상포가 ‘중국 보안기업’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가상화와 스토리지, 클라우드, AI 워크로드를 함께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시점에 열린다.

상포는 2000년 설립돼 2018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이다. 차세대 방화벽과 인터넷접근관리, 엔드포인트 보안 등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서버 가상화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스토리지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했다.

HCI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구성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인프라다. 상포는 자체 하이퍼바이저와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보안을 결합한 HCI를 VM웨어 대체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실적에서는 사업 중심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상포 올해 상반기 매출은 39억9800만위안(약 80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AI 인프라 사업 매출은 22억1200만위안(약 4450억원)으로 58.6%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34%로 네트워크 보안 사업 비중 39.69%를 넘어섰다.

보안기업으로 알려진 상포 최대 사업이 실적상 클라우드·AI 인프라로 바뀐 셈이다. 상포는 기존 가상화와 HCI를 기업 AI 도입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 확장하고 AI 기술을 사이버보안과 인프라 운영에 적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 배경에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확대된 대체 가상화 수요가 있다. 라이선스와 제품 정책 변화로 기업들이 비용 부담과 특정 벤더 종속을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을 검토하면서 뉴타닉스와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국내외 HCI 업체들 경쟁도 치열해졌다. 상포는 통합 HCI와 영구 라이선스 정책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상포가 IDC 자료를 인용해 밝힌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체 HCI 19.2%, 풀스택 HCI 34.7%로 각각 1위다. 중국에서 확보한 시장 지위와 가격 경쟁력, 파트너 중심 영업 방식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에서도 상포는 수년간 파트너 기반을 넓혀왔다. 상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300% 성장했으며 VM웨어 대체·마이그레이션을 마치거나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인 고객도 지속 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상포코리아 파트너 서밋 참석자도 전년 약 100명에서 올해 약 300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사업의 다음 단계는 VM웨어 대체 수요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대형 엔터프라이즈와 핵심 업무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장기 기술지원, 백업·재해복구 및 하드웨어 생태계와 함께 중국 보안·인프라 기업에 대한 신뢰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상포는 이번 파트너 서밋에서 클라우드·AI 인프라 제품 로드맵과 지역별 시장 확대 방안을 파트너들과 공유한다. 국내에서는 HCI 중심의 성장세를 대형 고객과 핵심 업무시스템으로 넓히는 것이 다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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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I 현장 ④]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 "韓, AI·딥테크 잠재력 커… 글로벌 진출 돕겠다"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홍콩 AI 현장 ④]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 "韓, AI·딥테크 잠재력 커…  글로벌 진출 돕겠다"

[인터뷰] 역대 최초 홍콩 출신 청장… AI·IT 기업 유치 사활 건 '슈퍼 커넥터'

알파 라우(Alpha Lau) 홍콩투자청장이 9월1일 한국 혁신기술(I&T) 사절단을 맞아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콩투자청장]

알파 라우(Alpha Lau) 홍콩투자청장이 9월1일 한국 혁신기술(I&T) 사절단을 맞아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콩투자청장]

[홍콩=디지털데일리 구아현 기자] "홍콩에서 비(물)는 곧 재물을 뜻합니다. 폭우를 뚫고 험난하게 도착한 한국 첨단 기업들의 끈기가 머지않아 거대한 성공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국 딥테크 기업들이 홍콩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 한국 혁신기술(I&T) 사절단을 맞이한 알파 라우(Alpha Lau) 홍콩투자청장의 환영사에는 단순한 수사를 넘어선 묵직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한 라우 청장은 과거 영국 등 서구권 출신 외국인 전문가들이 주로 맡아왔던 역대 수장들과 달리 역대 최초의 홍콩 현지 출신으로 민관을 넘나들며 글로벌 금융 현장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인물이다.

올해 상반기 5.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홍콩은 지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딥테크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기술 무역이 급증하는 거시적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아시아 금융 중심지를 넘어 막대한 AI 연산력과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앞세워 전 세계 혁신 기업들을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 거대한 전환의 중심에서 라우 청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였다. <디지털데일리>는 홍콩 현지에서 한국 AI·IT 12개사가 참여한 한국 사절단 환영 만찬 자리에서 라우 청장을 직접 만난 데 이어, 추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홍콩이 한국 딥테크 기업들에게 제시하는 글로벌 진출과 성장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韓, AI·로보틱스 이끌 훌륭한 혁신 파트너"

라우 청장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정밀공학, 전자 및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한 한국은 자연스러운 혁신 파트너"라며 "홍콩이 혁신적인 한국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돕기에 가장 이상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홍콩투자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홍콩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약 180개사에 달한다. 라우 청장은 "자유방임적 기조로 인해 별도로 신고하지 않은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수많은 한국 기업이 홍콩을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닌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찬 자리에서도 "한국은 혁신하고, 홍콩은 연결하며, 우리는 함께 확장한다(Korea innovates, Hong Kong connects, together we scale)"는 명료한 메시지로 두 국가 간의 시너지를 확신했다.

라우 청장은 한국 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갈 핵심 무기로 대규모 컴퓨팅 파워와 파격적인 정부 지원을 꼽았다. 그는 "홍콩은 글로벌 혁신기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필수 인프라와 제도를 완벽히 구축했다"고 역설했다.

현재 홍콩은 전체 5000P(페타플롭스)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연산력을 확보했으며, 그중 60%인 3000P가 핵심 테크 인프라인 '사이버포트'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기업과 대학, R&D 센터가 이 연산 자원을 활용해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약 30억 홍콩 달러(약 51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직접 투입하고 있다.

라우 청장은 "홍콩 정부가 AI, 바이오, 로보틱스 분야에 인센티브와 벤처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대규모 초기 자본과 연산 자원이 절실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탄탄한 스케일업 토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3대 테크 파크'로 완성하는 밀착 인큐베이션

탄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성장을 밀착 견인할 클러스터 육성 계획도 소개했다. 라우 청장은 "혁신 기업들은 홍콩투자청의 지원뿐만 아니라 홍콩과학기술단지(HKSTP)와 사이버포트가 제공하는 맞춤형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전체 연산력의 60%를 품은 '사이버포트'와 우수 연구 시설을 잇는 '홍콩과학기술단지(사이언스파크)', 그리고 홍콩 영토의 3분의 1 규모로 개발 중인 북부 메트로폴리스의 핵심 축 '홍콩-선전 혁신기술단지(HSITP)'가 유기적인 3대 테크 파크 진용을 이룬다. HSITP는 특히 AI, IT, 첨단 제조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선전과의 국경을 넘나드는 R&D 연계를 주도하고 있다.

라우 청장은 "이들 핵심 테크 파크 기관들은 입주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최대 수백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현금성 인큐베이션 지원금과 수천만 홍콩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 펀드를 투입해 초기 기업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고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한다"고 자신했다.

◆ GBA 제조망 직통 연결… "실증부터 IPO 상장까지 한 번에"

알파 라우 청장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 팩토리, 머신러닝 운영(MLOps) 등 B2B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게 홍콩이 곧 거대한 '실증(PoC) 무대'가 된다고 역설했다.

웨강아오 대만구(GBA)는 선전(첨단 IT·스타트업), 광저우(무역·상업), 동관(전자 부품 제조), 포산(정밀기계) 등 광둥성 핵심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하나로 묶은 거대 경제권이다. AI나 스마트 팩토리, 머신러닝 운영(MLOps) 등 B2B 솔루션을 고도화하려는 테크 기업들은 실제 공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수없이 테스트를 거치는 실증 과정이 필수적인데, 홍콩은 GBA의 거대한 제조·물류 인프라를 기업들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통으로 연결해 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부 메트로폴리스 내 훙수이키우·하춘 신개발지구의 스마트 물류 단지와 첨단 제조 시설은 한국 테크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을 곧바로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의 최대 난관인 보안과 규제 장벽 역시 확실한 제도적 안전망으로 돌파한다. 라우 청장은 "본토 진출 시 '대만구 표준 계약'으로 국경 간 데이터 이전을 합법적으로 지원하고, 안정적인 보통법 체계와 '특허박스' 세제 혜택을 통해 기술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한다"고 했다.

이렇게 실증과 보안 검증을 마친 기업에게는 글로벌 자본 시장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최근 글로벌 IPO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홍콩은 홍콩거래소(HKEX)의 '18C 상장 특례'를 통해 매출 요건이 부족한 딥테크 기업도 글로벌 자본에 곧바로 직행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

라우 청장은 "120여 개 글로벌 대기업과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글로벌 패스트 트랙'부터 법인 설립, 벤처캐피털 자본 매칭까지 모든 맞춤형 컨설팅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GBA의 압도적인 제조 접근성과 무관세 혜택, 세계적 IPO 플랫폼이 결합된 홍콩이 한국 딥테크 기업들의 유일무이한 스케일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아스트라’ 접근 못한 사용자에 보상 약속… 브록먼은 “사실상 AGI” [이규화의 글로벌AI]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올트먼, ‘아스트라’ 접근 못한 사용자에 보상 약속… 브록먼은 “사실상 AGI” [이규화의 글로벌AI]

올트먼 "출시 과정 엉망진창… 사용량 보상한다"연구·복잡한 작업 특화… AI 에이전트 경쟁 격화브록먼 "아스트라는 AGI 시대의 시작"… 새 국면오픈AI 최초 '중대한 사이버보안 능력' 등급 부여

이규화 대기자.

이규화 대기자.

오픈AI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둘러싼 평가가 한창이다. 당초 주목받았던 것은 역대급 성능이었지만, 출시 직후에는 오히려 상당수 유료 이용자가 모델에 접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접근 대란'이 이슈가 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이후 배포 과정이 "엉망진창이었다"고 인정하며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아스트라의 높은 컴퓨팅 수요와 안전성 검증 등을 고려해 접근 권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이용하지 못한 유료 가입자들에게 지연된 기간에 상응하는 사용량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혼선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가 던진 기술적 충격은 상당하다. 이번 모델은 기존 세대와 달리 AI가 사람을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사용자가 최종 목표를 제시하면 아스트라가 웹브라우저와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고,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며, 코드를 작성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면서 작업을 완성하는 식이다.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 같은 단일 작업뿐 아니라 여러 단계가 연결된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이는 AI산업의 경쟁이 앞으로는 '누가 인간의 업무를 더 많이 대신할 수 있느냐'로 판가름날 것임으로 예고한다.

오픈AI 챗GPT. AP 연합뉴스

오픈AI 챗GPT. AP 연합뉴스

AI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사람의 지시에 따라 답변을 생성하는 챗봇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필요한 작업을 연쇄적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노동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아스트라의 성능을 둘러싼 평가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오픈AI는 수학·과학 연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용, 사이버보안 등 전문 영역에서 기존 모델을 크게 앞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쪼개 해결하고 필요한 도구를 직접 선택해 사용하는 능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이 아스트라 출시와 함께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선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향후 AI 발전사를 되돌아볼 때 아스트라의 등장이 AGI 시대의 출발점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AGI 완성'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AGI는 아직 업계에서 합의된 단일한 기술적 기준이 없다. 특정 벤치마크에서 인간 이상의 성능을 기록하는 것과 현실 세계에서 인간이 수행하는 광범위한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스트라의 등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AI의 능력이 지식과 추론에서 행동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AI에게 계속 세부적인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제시하고 결과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바뀐다면 AI의 경제적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성능이 높아질수록 위험 역시 커진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자사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중대한'(Critical) 능력 등급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도구와 권한이 주어질 경우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방법을 개발하는 능력까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AI가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 역시 양날의 검이다. 정상적인 이용자에게는 업무 자동화를 의미하지만, 악의적인 사용자에게는 사이버공격과 사기, 정보 탈취 등을 자동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스트라의 출시 과정에서 접근에 제한을 둔 배경에도 이런 안전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아스트라 같은 초고성능 모델이 등장하면 AI를 '사용하는 기업'과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재설계하는 기업'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질 수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제조업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게도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빠르게 생산현장과 연구개발에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아스트라가 정말 AGI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판명될 문제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AI가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의 일을 실제로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이 사과한 '엉망진창' 출시 과정은 서비스 운영의 실수가 아닐 수도 있다. 너무 빠르게 업그레이드 되는 AI의 능력을 어떻게 통제하면서 사회에 배포할 것인가라는, 앞으로 모든 AI 기업이 맞닥뜨릴 새로운 고민을 보여주는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AI '아스트라', 보안·안전 기능도 막강...7대 기능 살펴보니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오픈AI '아스트라', 보안·안전 기능도 막강...7대 기능 살펴보니

"첫 '치명적' 수준 도달 모델...사람 지시 없이도 새로운 공격과 악용 방법 발견"

미국 오픈AI가 3일(현지 시간) 자사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했다.

이 모델에 대해 오픈AI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실제 오픈AI 그렉 브록먼 사장은 제품 브리핑에서 "세계 최고 컴퓨터 사용자 모델(The world’s best computer use model)이라면서 “이 새로운 모델이 언젠가는 인공 일반 지능(AGI)의 초기 단계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는 챗GPT처럼 특정 작업을 잘하는게 아니라 사람처럼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배우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아스트라(Astra)'는 사이버보안과 안전 측면에서도 주목할만 하다. 아스트라의 보안 능력에 대해 오픈AI는 "우리의 Preparedness FRAMEwork에서 사이버보안 역량이 처음으로 ‘Critical(치명적)’ 도달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Preparedness FRAMEwork(준비성 평가 프레임워크)'는 오픈AI가 AI 모델의 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갔을 때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측정, 그 수준에 맞춰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자체 위험관리 기준이다. 2023년 12월 처음 공개했다. 이후 모델 능력이 높아지면서 계속 개정하고 있다. 실제, 오픈AI는 최근 몇 주간 '아스트라' 출시를 늦추며 사이버 악용과 승인되지 않은 모델 행동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아스트라'의 보안 및 안전 능력은 어느정도일까.

아래는 오픈AI가 자체 발표한 아스트라의 중요한 7대 보안 및 안전 기능 .

<1> 사이버 역량 크게 도약...‘크리티컬' 기준 첫 충족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사이버 역량에서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설정한 Critical 임계치를 충족했다는 것이다. 이는 아스트라가 Astra가 적절한 도구와 접근 권한을 갖게 될 경우,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공격과 악용 방법을 개발할 수 있으며, 보안이 잘 갖춰진 다양한 시스템에서도 사람이 매 단계마다 직접 지시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우리는 모델이 유해한 사이버 행위를 수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를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유해 행위가 악의적인 사용(misuse)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뿐 아니라 모델 자체의 비정렬(misalignment)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까지 고려했다"면서 "또한 아스트라와 유사한 모델을 오픈AI 내부에서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 자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말했다.

실제 오픈AI는 더 엄격한 격리(isolation)와 체크포인트 암호화(checkpoint encryption), 사고 과정(CoT·Chain of Thought)을 포함한 전체 실행 경로(trajectory)에 대한 전면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 모델을 내부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차단형 정렬 평가(blocking alignment evaluation) 절차를 거치게 했다.

<2>이전 모델보다 훨씬 강력한 견고성(robustness)

AI의 견고성은 예상하지 못한 입력이나 작은 변화가 생겨도 성능과 판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새로운 견고성 안전 훈련 기법(robustness safety training techniques)을 적용, 이전 모델인 GPT-5.6 Sol보다 탈옥(jailbreak) 공격에 훨씬 더 강한 견고성을 갖게 됐다고 밝히며 "이러한 차이는 특히 더 긴 실행 경로(longer trajectories)에서도 확인됐다. 우리는 오프라인 테스트뿐 아니라 엄격한 내부·외부 탈옥 테스트와 그에 따른 문제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잠재적으로 고위험 사용자로 분류한 사용자에 대해 모델의 거부 기준(refusal boundary)을 더욱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이중용도(dual-use) 위험의 더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도록 거부 범위를 확대하는 능력을 추가로 학습시켰다"면서 "우리는 과거 테스트 기간에 발견한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아스트라가 계속 견고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회귀 테스트(regression testing)를 실시했다.

또한 최신 내부 레드팀 공격자(red-teaming attackers)를 활용해 새로운 차례의 자동화된 레드팀 테스트(automated red-teaming)를 수행, 이를 통해 모델의 개선 사항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3> 정렬(aligned) 기능도 이전모델보다 우수

오픈AI는 아스트라가 모델 정렬(alignment) 측면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전학습 데이터 구성 방식부터 강화학습 과정 평가(grading)에 이르기까지 정렬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포함됐다. 오픈AI는 새로운 일련의 정렬 평가(alignment evaluations)를 공개하며 "아스트라가 안전 및 보안상의 경계를 더 잘 준수하고, 자신에게 허용된 범위(scope)를 벗어나지 않고 행동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 오픈AI 내부에서 수행한 5만4000건 이상의 코덱스(Codex) 작업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아스트라는 GPT-5.6 Sol에 비해 높은 심각도의 비정렬 행동(misaligned behavior)으로 분류된 경고가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4> 비정렬 행동 광범위하게 모니터링...상당한 컴퓨팅 비용 발생

오픈AI는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정렬 행동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모델 정렬(alignment)을 꼽았다. 이와함께 모니터링 역시 최첨단 모델의 행동을 폭넓게 관찰할 수 있도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실제 오픈AI는 "모니터링을 통해 모델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정렬과 안전성을 추가로 개선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은 이미 발견된 비정렬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호 계층(layer of protection) 역할도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아스트라를 외부에 배포하면서 도구를 사용하는 모든 추론(tool-using inference) 과정에 비정렬 행동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에는 상당한 컴퓨팅 비용(compute cost)이 발생한다. 이 모니터링 시스템은 오픈AI가 내부적으로 구축해 운영하는 시스템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5>모니터링 가능성(monitorability)은 더 낮아져

오픈AI는 아스트라의 모니터링 가능성(monitorability)과 통제 가능성(controllability)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아스트라는 GPT-5.6 Sol보다 자신의 사고 과정(CoT)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의 CoT 안에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문제를 드러낼 수 있는 정보(incriminating information)를 포함할 가능성도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모델에게 자신의 행동이 모니터링되는 것을 회피하도록 유도하는 적대적 환경(adversarial settings)에서 테스트한 결과, 아스트라는 평가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방식인 '샌드배깅(sandbagging)'을 전략적으로 사용, 탐지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또 특정 사보타주(sabotage) 작업을 수행하도록 요청했을 때에는 아스트라가 오픈AI의 내부 모니터를 때때로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테가노그래픽 CoT 추론(steganographic CoT reasoning), 즉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텍스트 속에 숨겨진 추론 내용을 은밀하게 감추는 방식의 사고 과정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는 현재 확인된 모니터링 회피 위험이 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추론 작업에 한정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스트라 계열 모델이 적대적인 조건에서는 CoT 모니터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현재까지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부분 모델에게 모니터링을 회피하라고 직접 지시하는 적대적 평가(adversarial evaluations)에 기반하고 있다. 전체적인 정렬 평가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가 GPT-5.6 Sol보다 안전 및 보안상의 제한을 전반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은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이러한 추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모델의 능력이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모니터링 가능성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모델의 CoT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CoT 분석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렬 감사(alignment auditing)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6> 웹 브라우징과 업무 환경에서 더 책임감 있게 행동

오픈AI는 아스트라가 GPT-5.6 Sol보다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 공격에 훨씬 더 강한 견고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OpenAI는 실제와 유사한 웹 브라우징 환경과 전문적인 컴퓨터 업무 환경에서 아스트라의 행동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아스트라는 GPT-5.6 Sol과 비교했을 때 비정렬된 행동이나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한 행동에는 허가받지 않은 거래를 실행하는 행위, 데이터 손실을 일으키는 행위, 필요 이상의 접근 권한을 사용하는 행위, 통제 장치를 우회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또 아스트라는 에이전트형(agentic) 환경에서 유해한 요청을 처리할 때도 더욱 안전하게 행동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나 사기를 저지르도록 요구하는 요청과 같은 경우에 보다 안전히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고위험 상황에서 훨씬 더 안전"

오픈AI는 아스트라가 더 높은 위험이 따르는 상황에서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요청과 적대적 방식으로 진행된 인간 레드팀 테스트에서 도출된 난이도 높은 요청에 대해 GPT-5.6 Sol보다 더 안전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즉, '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 t)'을 통해 안전하지 않은 요청을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요청을 불필요하게 거부하는 것은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개선은 명시적인 요청 자체가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맥락에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나타나는 고위험 상황에도 적용다면서 "아스트라는 18세 미만 사용자에게 연령에 적합한 안전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많이 거부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인 것이 아니라, 유해한 요청에는 보다 안전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정상적이고 무해한 요청에 대한 불필요한 거부는 줄이는 방향으로 안전성과 유용성을 함께 개선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러한 개선은 위험한 행동의 가능성이 명시적인 요청 자체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요청을 둘러싼 더 넓은 맥락에서 발생하는 고심각도(high-severity) 상황까지 확대됐다. 또한 아스트라는 18세 미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할 때 연령에 적합한 안전 경계(age-appropriate safety boundaries)를 이전보다 더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 아스트라의 여러 보안&안전 기능 지수

AI 민주정부, 민원부터 바꾼다…행안부 '원스톱 행정' 확산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AI 민주정부, 민원부터 바꾼다…행안부 '원스톱 행정' 확산

230개 지방정부 대상 우수사례 발굴…7곳에 특별교부세 10억원 지원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해 국민이 여러 행정기관과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지방정부가 기관·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거나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해 국민 불편을 줄인 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전국 230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원스톱 행정서비스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민이 여러 부서를 방문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곳에서 한 번에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개선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이미지=행안부)

공모 대상은 특별자치시와 특별자치도, 시·군·구 등 230개 지방정부다. 올해 1월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추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성과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주요 평가 대상은 기관·부서 간 협업을 통한 민원 해결과 제도·시스템 재설계를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 민원인의 방문 횟수와 처리 기간을 줄인 사례 등이다.

전담조직이나 민원매니저를 활용해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복합민원을 처리한 사례도 발굴한다. 여러 기관이나 부서에 걸쳐 있는 민원을 협업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행정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미용업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가 주요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행안부는 해당 서비스를 선도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지방정부별 활용 실적과 국민 불편 개선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제출된 사례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을 거쳐 상위 10개 지방정부를 선정한다. 이후 최종 발표심사(PT)를 통해 7개 우수 지방정부를 결정한다.

1차 서면심사에선 기관장의 원스톱 서비스 확대 노력에 40점, 영업신고·사업자등록 통합신청 등 선도과제 실적과 자체 발굴과제 추진 실적에 각각 30점을 배정한다. 2차 발표심사에선 원스톱 서비스 체감도를 비롯해 처리 절차 혁신과 확산·지속가능성, 업무 협업 등을 평가한다.

최종 선정된 7개 지방정부에는 총 10억원 규모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는 11월 중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 발표심사를 진행한 뒤 12월 특별교부세를 교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우수사례를 다른 지방정부에도 공유해 국민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는 행정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행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국민이 행정기관을 찾아 여러 번 방문하고 같은 서류를 반복해서 제출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국민의 불편을 줄인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우수한 지방정부의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해 국민이 편리한 행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자 한파' 맞은 AI 스타트업…상장사 손잡고 판로 뚫는다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투자 한파' 맞은 AI 스타트업…상장사 손잡고 판로 뚫는다

SK텔레콤·KT, 프로젝트·인프라 연계…링크드·다우데이타, PoC·공동 영업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상장기업과 손잡고 기술 실증(PoC)부터 고객사 연계, 공동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상장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고객망을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스타트업들은 SK텔레콤과 KT 등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와 산업 현장 실증과 공동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 레퍼런스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상장사는 외부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 발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전체 투자금이 크게 늘었지만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액은 7조 8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7% 증가했지만 투자 건수는 540건으로 5.4% 감소했다.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 초기 투자 건수도 368건으로 16.9% 줄었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상장기업과 손잡고 기술 실증(PoC)부터 고객사 연계, 공동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지난해 공개된 '한국 스타트업 폐업 통계'에서는 2025년 상반기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 가운데 최소 88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기업 92%는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렀다. 투자금이 일부 기업과 성장 단계에 집중되면서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뿐 아니라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지난달 1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 AI 전문가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도 초기 기업은 매출과 실적 부족으로 지원사업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PoC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객 연결부터 공동 영업까지…상장사, AI 스타트업 사업 지원

KT는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패스(Path) 2026'로 스타트업과 협력한다. (사진=KT)

KT는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패스(Path) 2026'을 통해 7개 분야에서 AI 스타트업 16개사를 선정하고 사업 협력에 착수했다. 선정 기업을 관련 사업부서와 연결해 고객 프로젝트와 공동 PoC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연구개발과 고객 발굴·시장 진출·투자 연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가우스랩스와 리얼월드, 마키나락스, 씨메스로보틱스 등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 8개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PoC를 추진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SK텔레콤은 그룹이 보유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디지털 트윈 등 인프라를 스타트업의 기술과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후속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화 역량을 외부 기술기업에 제공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에 실제 사업 과제를 PoC 장으로 제공하거나 공동 영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링크드는 매치스플랜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과 시장을 넓힌다. (사진=링크드)

링크드는 지난 6월 AI 근무관리 솔루션 '오피오' 운영사 매치스플랜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치스플랜은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맡고 링크드는 기존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과 시장 확대를 담당한다.

기술기업이 솔루션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하는 동안 링크드는 고객 접점과 영업 역량을 제공해 신규 수요를 함께 발굴했다. 링크드는 최근 확장현실 기술기업 라이크코퍼레이션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전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두 기업은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AI 전환 분야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링크드는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과 교육, 플랫폼 구축, 인프라 연계 등 관련 솔루션과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다우데이타는 실제 사업 과제를 스타트업의 PoC 기회로 연결한다. 지난달부터 서울 AI 허브와 '2026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대 3개사를 선정해 키움페이 사업과 연계한 약 3개월간의 PoC를 진행한다.

다우데이타는 실제 사업 과제를 스타트업의 PoC 기회로 연결한다. (사진=다우데이타)

실증 과제는 가맹점 맞춤형 데이터 수집과 개인화 AI 상품 추천, 챗봇 기반 결제 등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 레퍼런스 확보, 후속 비즈니스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타트업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고객과 매출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이 중요하다"며 "상장기업이 보유한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화 역량을 결합하면 PoC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 영업과 사업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DD 주간브리핑] 오픈AI 1주년에 삼성SDS '리얼 서밋'까지…서울 달구는 'AI 풀스택' 대전

디지털데일리 | 김문기 기자(moon@ddaily.co.kr)

[DD 주간브리핑] 오픈AI 1주년에 삼성SDS '리얼 서밋'까지…서울 달구는 'AI 풀스택' 대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수조원대' 이혼소송 1심 9일 선고, 포스코 파업 분수령도 겹쳐

DD 주간브리핑

DD 주간브리핑

[편집국 종합] 이번 주는 삼성SDS와 오픈AI 등 글로벌·국내 AI 대표 주자들의 대규모 기술 서밋과 IPO·상장 로드맵이 쏟아지는 가운데, 8조 원대 가치 평가가 거론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의 이혼소송 1심 선고와 포스코의 58년 무분규 파업 분수령이 맞물려 있다.

사법 및 제조·노동 현안은 9일 정점에 달한다. 서울가정법원은 9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부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1심 선고를 내린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가치가 최대 8조 원대로 거론된 만큼, 재산분할 규모와 향후 지배구조에 미칠 파장에 게임업계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같은 날(9일) 포스코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1조 4000억 원 규모의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1968년 창사 이래 58년간 유지된 '무분규 기록'이 깨질 위기다.

AI 및 IT 인프라 전선에서는 초대형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8일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 이준희 대표와 함께 김경훈 오픈AI 한국대표,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대표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이어 9일에는 오픈AI 코리아가 출범 1주년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의 실제 AI 업무 확산 사례와 데모를 공개한다. 같은 날(9일) 코난테크놀로지의 'Konan AI Summit'과 브로드컴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 발표가 이어지며, 7일에는 텍스트 기반 음성 AI 기업 네오사피엔스가 IPO 기자간담회를, 9일부터는 AI 인프라 유니콘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7일에는 100% AI로 제작된 SF 영화 '스틸레이'의 시사회와 간담회가 CGV 용산에서 열린다.

하드웨어·클라우드 정책과 유통·항공 소식도 풍성하다. 9일부터 11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반도체 패키징·기판 전시회인 ‘KPCA쇼 2026’이 열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FC-BGA 기술을 겨룬다. 클라우드 업계는 7일 국정원의 망보안체계 관련 국가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 간담회를 열어 업계 우려를 공유한다. 10일 카페24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진출을 돕는 '스텝 업 2026'을 열며, 같은 날(10일)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첫 공식 운항에 돌입한다. 광주에서는 10일부터 방송·콘텐츠 라이선싱 전시회인 ‘2026 에이스페어’가 막을 올린다.

e스포츠 축제도 결말을 향한다.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6 LCK' 결승전이 열려 지상파 생중계와 함께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최강팀의 왕좌가 가려진다.

◆‘카페24 크리에이터 스텝 업 2026’ 10일 개최=카페24가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CC 큐브 컨벤션센터에서 크리에이터의 커머스 진출을 지원하는 ‘카페24 크리에이터 스텝 업 2026’을 개최한다. 콘텐츠·팬덤을 실제 상품 판매와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주제로 상품 소싱과 자사몰 구축, PB 기획·제작, OEM·ODM, 브랜드 협업, 콘텐츠 IP 마케팅, 광고 등 총 9개 세션을 진행한다. ‘공구왕황부장’, ‘영자씨의 부엌’, ‘씬님’, 김밀란 등 크리에이터와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커머스 사업화 경험과 협업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 상담과 네트워킹도 마련된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이혼소송 1심 결론…재산분할 규모 주목=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씨의 이혼 소송 1심 결론이 오는 9일 나온다.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권 CVO 부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소송이 시작된 이후 약 4년 만에 나오는 첫 법원 판단이다. 이번 재판은 권 CV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가치와 재산분할 범위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재판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 기업가치는 평가 방식에 따라 최대 8조원대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산분할 규모에도 관심이 쏠렸다. 법원이 재산분할 대상과 비율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권 CVO의 지분 및 스마일게이트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026 LCK' 왕좌 가린다…13일 KSPO돔서 결승전=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2026 LCK'의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이 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다. 결승에 오를 두 팀의 최종 대진은 같은 장소에서 12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결승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되며 오후 2시 시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BC가 결승전을 지상파로 생중계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오른 두 팀 가운데 누가 2026년 LCK 최강자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광주 에이스페어 10일 개막…방송·콘텐츠 라이선싱 한자리에=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광주특별자치시가 주최하는 '2026 에이스페어(ACE Fair)'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방송·애니메이션·캐릭터·디지털콘텐츠(AI·메타버스·VR/AR·게임) 등 콘텐츠 라이선싱 전 품목을 아우르는 전시회와 라이선싱 수출상담회, 학술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SK브로드밴드·딜라이브·CJ ENM 등이 참가한다.

◆ 반도체 패키징 전시회 ‘KPCA쇼 2026’ 개막=반도체 패키지·기판 산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KPCA쇼 2026’이 오는 9월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 LG이노텍이 참가해 FC-BGA와 각종 패키지 기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포스코, 58년 무분규 기록 깨지나…9일 부분파업 분수령 = 포스코 노조가 오는 9일을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했다. 이날까지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우리사주 50주 지급·5년 차 자연상승분 적용·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1968년 창사 이후 이어온 58년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되는 만큼 노사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티웨이항공, '트리니티항공'으로 10일 첫 운항=티웨이항공이 오는 10일부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를 달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선다. 신규 기업이미지(CI)를 적용한 첫 항공기를 시작으로 기존 기체 외관도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신규 리버리를 적용한 항공기는 김포~제주 노선부터 투입된다. 항공기 외관 뿐만 아니라 공항 현장 예약 발권 시스템까지 새 브랜드에 맞춰 바꿀 예정이다.

◆엘리스그룹,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 돌입…희망 공모가 최대 9만500원=AI 인프라·클라우드 및 산업별 AI 전환(AX)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은 총 222만2000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7만400원~9만5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564억~2011억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엘리스그룹은 공모자금을 수도권·지역 거점 인프라와 차세대 GPU 전용 인프라 구축, 해외 AI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수출 및 AX 솔루션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 논의의 장 열려=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가 오는 7일 오전 9시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가망보안체계에 맞춰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CSP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준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기존 투자와 인증체계가 충분히 인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과 재검증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복수의 국내 CSP 담당자들이 참여해 업계가 바라보는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시각과 직면할 현안 등을 공유한다.

◆100% AI 제작 영화 ‘스틸레이’ 공개…하정우 부위원장 참석=제작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한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가 오는 7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블라인드 시사회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 라온컴퍼니플러스와 아이노스튜디오는 일부 장면에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제작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풀타임 AI 프로덕션’ 방식과 실제 성우 음성 기반 립싱크, 별도 사운드 믹싱 등을 통해 구현한 제작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설우인 감독과 함슬기 아이노스튜디오 대표, 조흥규 라온컴퍼니플러스 대표가 참석하며,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해 AI와 영화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 네오사피엔스, AI 음성 기술로 IPO 도전=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기술 전문기업 네오사피엔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오는 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다. 2017년 설립된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만으로 감정과 억양이 담긴 목소리를 구현하는 생성형 AI 음성 솔루션 '타입캐스트'와 AI 에이전트 '네오나(Neona)'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700여 개의 AI 음성 캐릭터를 기반으로 220여 개국 28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SOOP·CJ온스타일·LGU+ 등 국내 대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B2B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삼성SDS '리얼 서밋 2026' 개최=삼성SDS의 인공지능전환(AX) 전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리얼 서밋'이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주제는 '삼성SDS AI 풀스택으로 완성하는 성공적인 AX 혁신의 미래'로, 주요 서비스와 고객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 코난테크놀로지, 'Konan AI Summit 2026' 개최=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한 'The 4th Konan AI Summit 2026 : Agentic AI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가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AI를 쓰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라는 주제로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COO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한국서부발전·대법원 행정처·서연이화 등 국내 기관·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가 발표된다. 코난테크놀로지의 프로덕션 AI 에이전트 운영 아키텍처 '에이전트 운영체제(OS)'와 멀티모달 원격 작업지원 에이전트 'VisionFlow' 소개도 이어진다.

◆ 브로드컴 VCF 9.1 기반 AI 통합 및 운영 확장 지원 강화 전략 공유=브로드컴이 오는 9일 서울 강남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린다. VM웨어를 인수한지 3년이 지난 상황에서 브로드컴이 지난 5월 출시한 VCF 9.1솔루션의 솔루션 고도화 방향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에이전틱 AI 지원 전략이 공유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부문(VM웨어) 아시아 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연사로 나선다. 이어 김정환 브로드컴코리아 부사장도 연단에 올라 브로드컴의 국내 시장 전략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 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가 오는 9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지난해 9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1년간 한국 기업과 기관의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 활용이 확산된 변화상과 이를 뒷받침해 온 오픈AI 코리아의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 앞서 오픈AI 엔지니어가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데모 시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AI 에이전트끼리 독일 위키서 '비밀 대화'…사고 공개 기준 만든다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오픈AI 에이전트끼리 독일 위키서 '비밀 대화'…사고 공개 기준 만든다

테스트 환경 벗어나 1만 5000건 편집·정보 공유…수주 내 새 프레임워크 공개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최근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독일의 한 위키 사이트를 메시지 공유 공간으로 활용한 사건을 인정했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보안 사고와는 다른 형태의 위험이 현실화되자 관련 사고를 외부에 공개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 마련에도 나섰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 AI 에이전트들이 독일 위키 사이트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 이른바 '위키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 공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사건은 프로그래머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위키피디아 형태의 독일 사이트 'DseWiki'에서 발생했다. AI 안전 연구단체 나이팅게일 콜렉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픈AI 에이전트들이 해당 사이트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메시지 공간처럼 활용하면서 약 1만 5000건의 편집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사이트 운영진이 AI 에이전트가 만든 페이지를 삭제하기 시작하자 에이전트들이 이를 복구하기 위한 코드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AI 에이전트들이 탐지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서로 공유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픈AI는 해당 사건을 자사 AI 시스템이 개발자나 이용자의 의도와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미스얼라인먼트(misalignment)' 사례로 판단했다. 그동안 오픈AI는 이같은 문제를 주로 연구 영역으로 다루고 관련 내용을 연구 논문 등을 통해 공개해왔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행동이 실제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픈AI는 미스얼라인먼트가 새로운 형태의 현실적 영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모델 역량 변화에 맞춰 대응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오픈AI 에이전트들이 글로벌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보다 앞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일부 에이전트가 별도의 메시지 공간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관련 연구에서 다중 에이전트 도구 없이도 일부 에이전트들이 별도 통신 경로를 통해 협력하는 사례가 드물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독일 위키 사건과 허깅페이스 사건을 서로 다르게 분류했다. 위키 사건은 기존에 공개했던 사례들과 유사한 미스얼라인먼트 사례로 판단한 반면, 허깅페이스 사건에는 전통적인 보안 사고 대응 절차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I 업계에선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기존 보안 사고의 범주에 명확히 들어맞지 않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 역시 학습·평가·배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스얼라인먼트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에 대한 명확한 업계 기준이 아직 없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AI 커뮤니티에는 학습·평가·배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스얼라인먼트를 어떻게 보고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 없다"며 "관련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향후 몇 주 안에 공개할 예정이며 동시에 전 세계 수십개 정부 규제기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모델 다음은 산업현장…韓, 피지컬 AI·에이전트 육성해야"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AI 모델 다음은 산업현장…韓, 피지컬 AI·에이전트 육성해야"

SPRi, 범부처 R&D·실증체계 구축 제언…'한국형 AI 거버넌스' 정교화 필요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초거대 모델 개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 실증 인프라, 안전·신뢰 체계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활용한 피지컬 AI 육성과 함께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한국형 AI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2025년 국내외 인공지능 산업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AI 정책은 초거대 모델 중심의 1단계를 넘어 에이전트형 AI로 행정·기업 업무를 혁신하고 피지컬 AI로 실물경제와 산업 현장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국내 AI 정책 역시 모델 개발 자체보다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활용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진단이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보고서는 우선 피지컬 AI를 국가 차원의 중점 전략 분야로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무인이동체, 스마트팩토리, 물류·건설 로봇 등을 주요 분야로 정하고 초거대 모델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범부처 연구개발(R&D)·실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지컬 AI를 단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센서와 모터, 배터리, 엣지 컴퓨팅, AI 반도체, 디지털 트윈 등이 결합되는 복합 산업인 만큼 AI 반도체와 로봇 부품, 제조 장비 등을 묶은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국내 공급망 경쟁력까지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설비 등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와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안전 인증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기업들의 상용화 불확실성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재 양성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기계·전기·제어·로봇공학과 AI를 결합한 융합 인재 육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맞춘 정책 체계 전환도 요구된다. 미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중심으로 AI가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 규칙을 연계해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공공조달과 규제 샌드박스, 거버넌스 기준 역시 개별 모델이 아닌 에이전트를 전제로 재설계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의 실제 업무 적용을 고려한 정책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산업 진흥과 함께 안전·신뢰 정책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인공지능기본법 제정과 AI 안전연구소 설립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전체적인 거버넌스 체계와 실제 집행 수단은 아직 정립 과정에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위험 기반 규율과 유엔(UN), OECD 등의 논의를 참고해 '한국형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정교화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면서 기업의 혁신을 보장하는 한국형 위험 기반 규제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AI 시스템의 설계부터 학습·배포·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투명성과 설명가능성, 인권영향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AI 안전·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국제 상호인정 체계 참여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공정성, 딥페이크·허위정보 대응을 개별 규제로 다루기보다 통합적인 AI 규범 체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의 법·규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과 연구기관, 시민사회가 자율규범과 모범사례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부문이 책임 있는 AI 활용 기준을 먼저 제시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SPRi는 "피지컬 AI 중점 전략 분야를 명시적으로 정의하고 초거대 모델·에이전트 기술과의 결합을 전제로 한 범부처 R&D·실증 프로그램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우리나라가 초거대 AI 기술 경쟁을 넘어 AI가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현장 중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정책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 1조 패러미터 AI 모델 구동 위한 워크스테이션 공개

지디넷코리아 |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AMD, 1조 패러미터 AI 모델 구동 위한 워크스테이션 공개

96코어 내장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995WX 프로세서 기반... 2027년 공급

AMD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중인 IFA 2026 기조연설에서 1조 개 이상 매개변수(패러미터) 탑재 AI 모델 구동을 위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스레드리퍼 헤일로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레드리퍼 헤일러 스테이션은 96코어를 내장한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995WX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350P AI GPU 가속기로 구성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995WX 프로세서는 젠5(Zen 5) 아키텍처 기반 96코어를 기반으로 192스레드로 작동한다. DDR5 메모리는 최대 2TB 탑재해 대규모 AI 개발과 데이터 처리 작업을 겨냥했다.

96코어 CPU와 인스팅트 MI350P 가속기를 조합한 스레드리퍼 헤일로 스테이션. (사진=AMD)

인스팅트 MI350P 가속기는 지난 5월 공개된 제품으로 4세대 CDNA 아키텍처 기반 MI350 GPU를 활용한 제품으로 PCI 익스프레스 5.0 규격을 지원하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설계됐다.

카드 한 장당 HBM3E 메모리 144GB를 이용해 최대 4TB/s 메모리 대역폭을 구현했다. AMD는 레퍼런스 시스템에 MI350P 가속기를 두 개 내장했고 최대 네 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스레드리퍼 헤일로 스테이션 내부. (사진=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CPU의 소모 전력은 최대 350W, 인스팅트 MI350P 가속기의 소모 전력은 개당 600W다. AMD가 제시한 구성시 소모 전력은 1550W로 최대 성능 가동시 내부 발열 관리가 필요하다.

AMD는 이 시스템의 냉각을 모두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열과 소음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AMD 설명이다.

AMD는 이 제품을 개발자와 전문가, 연구자가 클라우드 없이 대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AI 슈퍼컴퓨터'로 규정했다.

스레드리퍼 헤일로 스테이션은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2027년부터 시장에 공급 예정이다.

사우디 '소버린 AI' 윤곽…휴메인, 미중 기술 모아 자국 생태계 구축

지디넷코리아 | 김동원 기자(goodtuna@zdnet.co.kr)

사우디 '소버린 AI' 윤곽…휴메인, 미중 기술 모아 자국 생태계 구축

LEAP서 AMD·AWS·MS 등과 잇단 협력…인프라부터 아랍어 AI 모델·서비스까지 확대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자국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미국 AI 인프라와 중국 모델 기술을 받아들이며 '소버린 AI' 구축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행사 'LEAP 2026'에서 AMD, 시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잇달아 협력을 발표했다.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가 개발한 아랍어 AI 모델도 공개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난해 5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사회를 이끈다. AI 인프라부터 모델과 서비스까지 AI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휴메인은 'LEAP 2026'에서 AMD, 시스코, AWS, MS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잇달아 협력을 발표했다. (사진=챗GPT 활용)

LEAP에서 나온 협력은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휴메인은 각 분야의 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사우디 내 AI 생태계로 연결한다.

먼저 AI를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확충한다. 휴메인은 AMD, 시스코와 구축한 AI 인프라를 가동하고 2027년부터 최대 250메가와트(MW) 규모를 추가 구축한다. 2030년까지 전체 규모를 최대 1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다. AMD의 AI 가속기 '인스팅트 MI355X'와 시스코의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다.

AWS와는 사우디 첫 'AI 존'에 2028년까지 최대 50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터볼트와도 네옴의 첨단 산업도시 옥사곤에 1단계 약 1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연산 시설을 사우디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과 손잡았다. 휴메인은 LEAP 마지막 날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가 개발한 아랍어 AI 모델 '휴메인-M3'를 공개했다. 미니맥스의 M3를 기반으로 1조개 이상의 아랍어 네이티브 토큰을 추가 학습해 아랍어의 지역별 표현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개발했다.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도 모델 분야에서 협력한다. 리플렉션AI가 개발하는 모델을 사우디에 구축한 휴메인의 컴퓨팅 인프라에서 운영하고 현지 수요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소버린 AI' 분야 협력으로 명시했다.

인프라와 모델은 실제 서비스로 연결한다. MS와는 휴메인의 기업용 AI 플랫폼 '휴메인 원'과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기업 사용자 100만명 확보가 목표다. 퀄컴과는 AI PC '호라이즌 울트라'를 공개했다.

휴메인이 이번 LEAP에서 내놓은 사업은 사우디의 소버린 AI 구축 방향을 보여준다. 해외 기술을 배제하기보다 필요한 기술을 활용하면서 AI 인프라는 사우디에 구축하고 아랍어와 현지 수요에 맞는 모델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휴메인은 이를 '소버린 컴퓨팅부터 모델과 지능형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휴메인과 협력을 확대하는 사우디는 국내 AI 기업들도 진출을 추진해온 시장이다. 올해 2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등이 참여한 '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아람코디지털과 현지 AI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LEAP 현장에서 사우디에서 AI 역량을 구축하는 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컴퓨팅부터 첨단 AI 칩과 모델까지 구축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총리 입방정에 된서리맞은 日핵심산업…중국 큰형님들 모두 한국행

매일경제 |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총리 입방정에 된서리맞은 日핵심산업…중국 큰형님들 모두 한국행

中 대표 게임사 규모 대폭 축소지난해 123개서 올해 75개로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폭풍아시안게임도 LoL 출전 포기日 대신 獨·韓 게임쇼에 전력지스타에 中 게임사 대거 참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그 냉기가 게임 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글로벌 큰손으로 발돋움한 중국 게임 회사들이 이달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에 대거 불참을 결정하면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게임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닷새간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 참가 명단에는 중국 대표 콘텐츠 회사인 넷이즈게임스, 쿠카게임스, 퍼펙트월드게임스, 팝마트 등이 빠져 있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중국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참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이번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중국 회사는 75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123개보다 크게 줄었다.

중국 게임사가 올해 도쿄게임쇼 참여 규모를 크게 줄인 배경으로는 경색된 중·일 관계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게임사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도쿄게임쇼를 대거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민간 기업도 정부 기조에 맞추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특히 과거사가 악연으로 얽힌 일본과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텐센트조차 핵심 행사인 B2C관 전시를 포기하고, B2B 구역에만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된 전시장을 마련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행사 기간과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일본으로서는 큰 손님 하나를 잃게 된 셈이다.

중·일 갈등 여파는 국가대항전 성격인 e스포츠까지 번졌다. 이달 개최되는 일본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최고 인기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자동 진출국 자격이 있음에도 포기라는 강수를 뒀다. 중국 대표팀은 ‘철권’ ‘킹 오브 파이터스’ ‘스트리트 파이터’ ‘포켓몬 유나이트’ 등 일본 기업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종목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덕분에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한국 대표팀의 2연패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일본 패싱’으로 주변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게임 업체들이 도쿄게임쇼 대신에 게임스컴이나 한국 지스타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중국 게임 회사들은 게임 하나당 수억 원 홍보비가 드는 게임스컴 전야제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10개 이상 작품을 홍보했다. 텐센트와 넷이즈, 호요버스, 하이퍼그리프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대형 업체부터 인디 게임 기업까지 총 60곳의 중국 회사들이 게임스컴에 전시관을 차렸다. 게임 업계에서는 “부스 절반을 중국 회사가 차지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였다. 덕분에 게임스컴은 사상 처음으로 전 부스가 매진되는 대호황을 맞이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에 주요 참가 확정 명단에도 호요버스, 넷이즈,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스를 비롯한 중국 핵심 게임사 4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불참으로 애가 타던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중·일 관계 경색으로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폭풍 … 中 게임사, 日 대신 韓 찾는다

매일경제 |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폭풍 … 中 게임사, 日 대신 韓 찾는다

도쿄게임쇼 참가 中 기업 급감아시안게임 LoL 출전도 포기11월 개막 부산 지스타에는호요버스 등 中 빅테크 몰려

중국 넷이즈게임스가 만든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의 한 장면.  넷이즈게임스

중국 넷이즈게임스가 만든 '무한대' 프로모션 비디오의 한 장면. 넷이즈게임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그 냉기가 게임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글로벌 큰손으로 발돋움한 중국 게임 회사들이 이달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에 대거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게임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닷새간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 참가 명단에는 중국 대표 콘텐츠 회사인 넷이즈게임스, 쿠카게임스, 퍼펙트월드게임스, 팝마트 등이 빠져 있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중국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참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이번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중국 회사는 75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123개보다 크게 줄었다.

중국 게임사가 올해 도쿄게임쇼 참여 규모를 크게 줄인 배경으로는 경색된 중·일 관계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게임사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도쿄게임쇼를 대거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민간 기업도 정부 기조에 맞추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특히 과거사가 악연으로 얽힌 일본과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텐센트조차 핵심 행사인 B2C관 전시를 포기하고, B2B 구역에만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된 전시장을 마련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행사 기간과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린 일본으로서는 큰 손님 하나를 잃게 된 셈이다.

중·일 갈등 여파는 국가대항전 성격인 e스포츠까지 번졌다. 이달 개최되는 일본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최고 인기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자동 진출국 자격이 있음에도 포기라는 강수를 뒀다. 중국 대표팀은 '철권' '킹 오브 파이터스' '스트리트 파이터' '포켓몬 유나이트' 등 일본 기업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종목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중국의 '일본 패싱'으로 주변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게임 업체들이 도쿄게임쇼 대신에 게임스컴이나 한국 지스타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중국 게임 회사들은 게임 하나당 홍보비가 수억 원 드는 게임스컴 전야제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10개 이상 작품을 소개했다. 텐센트와 넷이즈, 호요버스, 하이퍼그리프 등 총 60곳의 중국 회사들이 게임스컴에 전시관을 차렸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의 주요 참가 확정 명단에도 호요버스, 넷이즈,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스를 비롯한 중국 핵심 게임사 4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불참으로 애가 타던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중·일 관계 경색으로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강영운 기자]

컴투스, 'SWC2026' 서울 월드 파이널 개최 앞두고 SBA와 맞손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컴투스, 'SWC2026' 서울 월드 파이널 개최 앞두고 SBA와 맞손

컴투스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SWC2026)'의 서울 월드 파이널 성공 개최를 위해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한다.

컴투스는 SBA와 'SWC2026' 월드 파이널 성공 개최와 서울 게임·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WC'는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세계 최고 소환사를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세계 각 지역에서 예선과 지역 컵을 거쳐 최종 월드 파이널 진출자를 가린다.

올해는 대회 10회차를 맞아 '서머너즈 워'가 탄생한 서울에서 월드 파이널이 열린다. 컴투스는 SBA와 함께 대회 운영과 홍보, 해외 관람객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서울에서 열리는 기념비적인 대회를 글로벌 e스포츠 행사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A 사옥에서 열렸다. 컴투스 박영주 마케팅&콘텐츠 센터장과 SBA 문구선 창조산업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SWC2026'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SBA 시설 이용과 브랜드 홍보에 협력하고, 해외 관람객 유치와 도시 마케팅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서울의 게임·e스포츠 산업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SBA 주최 '게임 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에서도 협업한다. 행사장에 'SWC' 10회 개최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회와 '서머너즈 워'를 알릴 계획이다. 서울 월드 파이널을 앞두고 시민과 글로벌 팬들이 대회를 접할 수 있는 접점도 넓힌다.

'SWC 2026'은 지난 8월 온라인 예선을 통해 지역 컵 진출자 선발을 마쳤다. 지역 컵은 2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컵을 시작으로 10월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메리카 컵, 10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퍼시픽 컵이 차례로 진행된다. 각 지역 컵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11월 14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서 세계 최강 소환사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10번째 월드 파이널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올해 'SWC'는 컴투스에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성장해온 '서머너즈 워'의 대표 e스포츠 대회를 게임의 출발점인 서울에서 개최하고, 서울시 산하 기관과 협력해 해외 팬들의 방문까지 이끌어내는 형태다. 대회 자체뿐 아니라 서울의 게임·e스포츠 문화와 연계하려는 시도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日 향하는 넷마블·스마일게이트, ‘TGS 2026’ 세부 프로그램 공개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日 향하는 넷마블·스마일게이트, ‘TGS 2026’ 세부 프로그램 공개

넷마블, 성우 토크쇼·코스플레이·시연 등 풍성스마일게이트, 대형 LED 통해 게임 세계관 선봬

‘TGS 2026’ 넷마블 부스 조감도. 넷마블 제공

‘TGS 2026’ 넷마블 부스 조감도. 넷마블 제공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1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TGS) 2026’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TGS 출품작 3종의 개별 특설 사이트를 열고 시연 콘텐츠와 무대 프로그램, 현장 이벤트 등 각종 정보를 안내했다. 넷마블은 행사 개최 전까지 출품작별 상세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최초로 시연 버전을 선보이는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애니메이션의 주역 성우진 3인이 참여하는 ‘성우 토크쇼’를 진행한다. 성우진은 무대 위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시연 소감을 이야기하며 부스 방문객을 맞이한다. 신규 지식재산(IP)인 ‘펄인블루’도 시연 빌드를 최초 공개하며 성우 토크쇼를 통해 주요 장면의 라이브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게임 시연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매일 ‘코스프레 쇼 & 스트리머 대전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원작의 인기를 신작 기대감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기 코스플레이어 이오리 모에와 마나소가 주인공 성진우와 차해인으로 분장해 등장하며 20일에는 인기 스트리머 및 코스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클리어 타임을 겨루는 ‘3파전 타임어택 배틀’이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과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TGS를 향하는 미래시는 개성 있는 캐릭터 비주얼을 강조한 부스를 선보인다. 부스 입구에 대형 발광 다이오드(LED) 게이트를 설치하고, 캐릭터들의 일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LED 타워 내부에서는 캐릭터와의 특별한 만남을 주선한다.

게임 시연과 함께 캐릭터와의 교감을 선보이며 출시 전부터 팬덤 형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게임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는 전용 페이지도 추가했다.

데드 어카운트 부스에서는 원작 만화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구현된 데드 어카운트의 다양한 이미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게이트를 만나볼 수 있다.

[기고]이용자의 마음을 읽는 데 걸린 10년

전자신문

[기고]이용자의 마음을 읽는 데 걸린 10년이장주

이장주

'붉은사막'이 출시 83일 만에 600만장 넘게 팔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첫날 200만장이라는 숫자다. 그 날 대다수 이용자는 아직 이 세계를 충분히 겪어 보기 전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선뜻 지갑을 열었을까. 필자는 게임만이 아니라 그 게임을 만든 사람들, 정확히는 그들이 지난 10여년간 이용자와 쌓아온 관계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견고한 신뢰는 좋은 일만으로 쌓이지 않는다. 좋기만 했던 사이는 서로를 시험해 본 적이 없어 오히려 약하다. 진짜 신뢰는 다투고 실망하고 등을 돌렸다가도,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경험에서 자란다. 고운 정과 미운 정이 동전의 양면인 이유이고,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없다.

'서비스 회복 역설(service recovery paradox)'이라는 개념이 있다. 문제가 생긴 뒤 이를 제대로 해결해 주면 이용자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실패가 신뢰를 키우지는 않는다. 방치된 불만은 관계를 끝낸다. 그러나 불만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응대하면, 이용자에게 “이 개발사는 내 목소리를 흘려듣지 않는다”는 확신을 남길 수 있다.

'검은사막'의 10여년은 그런 신호와 응답이 쌓인 세월로 보인다. 운영 방식을 두고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한 적도, 등을 돌린 이들이 쏟아진 적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요구들이 방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긋남마다 회복이 뒤따랐고, 그 반복이 오늘의 신뢰를 만들었다.

그 세월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북미와 유럽, 일본과 대만, 동남아와 중동의 이용자들이 같은 세계에 있었다. 무엇에 기뻐하고 어디서 실망하는지는 문화마다 다르다. 당연하게도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법은 이론만으로 익혀지지 않는다. 어긋나 보고 수습해 본 시간이 쌓일수록 암묵지로 축적된다.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노하우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열쇠는 심리적 소유감이다. 친구가 잘되면 내 일처럼 뿌듯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면 내가 당한 듯 발끈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붉은사막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 패치 하나에 수백 개의 댓글을 달고, 난이도를 두고 논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안한다. 갈등의 시기에 그토록 격하게 반응했던 것도 실은 이 소유감의 이면이다. 무심한 사람은 화내지 않는다.

이 소유감은 여러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용자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만년설 위로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사진 모드로 풍경을 찍어 올리면 그 아래 다른 이용자들이 자기 사진을 붙인다. 게임 진행에 도움도 보상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내 것'이라 느끼는 세계에서는 이런 무용한 몰입이 자연스럽다. 자기 것을 가꾸는 사람에게 효율을 묻지 않는 것과 같다.

신뢰와 소유감이 오래 겹치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 사람이 언제 즐거워하고 언제 좌절하는가에 대한 이해는 매뉴얼에 담기지 않는다. 오래 지켜본 사람의 경험에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경험이 개발사에만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회사가 어떤 식으로 세계를 짓고 어떤 요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오래된 이용자일수록 몸으로 안다.

물론 이 관계에는 위험도 따른다. 공감대가 두터운 사이일수록 그것이 흔들릴 때의 반발은 남남보다 훨씬 격렬하다. 아무 사이도 아닌 상대에게는 실망할 일조차 없지만, 오랜 관계에서 느끼는 배신감은 더 아프게 작동한다. 신뢰와 소유감과 공감대는 관계를 지탱하는 힘인 동시에, 잃었을 때 관계를 급격하게 무너뜨리는 양날의 검이라 할 것이다.

국내외 이용자들의 붉은사막에 대한 열광은 뛰어난 신작 하나가 거둔 성과로만 읽히지 않는다. 갈등을 통과하며 단련된 신뢰, 그 시간이 이용자에게 심어준 소유감, 그리고 둘이 겹쳐 자라난 공감대가 어우러져 맺은 결실이라고 나는 해석한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빠르게 만들 수 없고 복제되지도 않는다. 좋은 게임이 개발사 혼자 완성되지 않는 이유이고, 오래 함께한 이용자가 자기 세계처럼 아끼고 기꺼이 개입할 때 그 세계가 더 단단해지는 이치다.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게임정책자율기구 이사 zzazan01@daum.net

‘경쟁력 회복’ 내건 카카오게임즈, MMORPG 중심 반등 정조준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경쟁력 회복’ 내건 카카오게임즈, MMORPG 중심 반등 정조준

내년 2분기까지 신작 7종 출시분기별로 신작 MMORPG 준비PC·콘솔 게임 출시도 박차‘아키에이지 크로니클’, 12일 북미서 테스트

'도깨비의세계' 공식 일러스트. 카카오게임즈 제공

'도깨비의세계' 공식 일러스트.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연달아 출시하며 반전을 모색한다. 그동안의 부침을 털어내는 한편, 회사 성장과 포트폴리오 재편까지 단숨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퍼블리셔로서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개발사를 모색하며 신작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도약을 내걸고 PC·콘솔 플랫폼에 집중해 온 기조는 유지하되, 국내 시장 중심의 MMORPG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신작 '도깨비의세계'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 1분기 '오딘 Q: 발키리스 콜', 2분기 '아키에이지 S: 자유의 해협'을 선보인다. 3개 분기 연속 신작을 내는 이 같은 일정에는 그간의 성장 모멘텀 부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캐시카우가 절실한 회사들이 MMORPG에 뛰어들어 이 장르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또는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일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부담 없이 즐기는 MMORPG'를 강조하고 있다. 과금 부담을 덜어 진입장벽을 낮추면 이용자가 모여들어 게임사는 '규모의 경제'에 다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도깨비의세계에 월정액 중심의 수익 구조를 적용한 만큼,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관심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또한 이 회사가 그동안 각종 MMORPG 게임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출시 전 기대감을 형성시켜 이를 출시 이후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여기에 PC·콘솔 신작 출시도 병행한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갓 세이브 버밍엄', '크로노 오디세이'를 내년 2분기까지 선보인다. 이 세 작품은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서구권 이용자와의 접점을 형성한 데 이어 이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콘텐츠 전반을 완성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12~13일(현지시간)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 4분기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MMORPG 출시와 장르·플랫폼 다각화 전략 추진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 7종을 출시할 방침이다. 속도감 있게 신작을 선보여 빠른 시일 내에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이번에 회사의 신작 라인업을 재점검하며 정리가 필요한 것들을 구분했고, 이 과정을 통과한 프로젝트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회사의 신작들은 큰 수정 없이 계획대로 출시되는 일만 남았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개 이상의 신작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거 MMORPG와 서브컬처 장르를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성장했다.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향하며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작 부재는 회사 실적으로 연결돼 올 상반기 게임 매출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2386억원) 대비 33% 하락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e스포츠 테마 'T1 in the Sky' 운영

이데일리 | 이선우(swlee95@edaily.co.kr)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e스포츠 테마 'T1 in the Sky' 운영

이달 9일부터 11월 29일까지 80일간T1 발자취 전시, 한정 굿즈 등 선보여

(사진=롯데월드)

(사진=롯데월드)

(사진=롯데월드)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e스포츠 체험형 테마 공간을 선보인다. 서울스카이는 5일 e스포츠 전문 회사 ‘티원(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와 체험형 테마 공간 ‘T1 인 더 스카이’(T1 In the Sky)를 1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80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T1 인 더 스카이’는 지하에서 국내 최고 높이 전망대로 이동하는 과정을 하나의 ‘응원 문화’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층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연출한 전시 공간에선 T1의 서사를 만나볼 수 있다. T1 선수단 이미지와 그래픽으로 꾸민 웰컴존을 비롯해 지하 2층 ‘T1 레거시존’, ‘T1 팬 부스터’ 체험존에선 유니폼, 우승 기념품 등 T1의 지나온 발자취도 확인할 수 있다.

전망층으로 향하는 주요 동선 곳곳에서 T1의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Legends Never Die’, ‘GODS’ 등 익숙한 배경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전망대 곳곳을 탐색하며 각 층마다 마련된 미션을 수행하고 불꽃 스탬프를 모아오면 특별 한정 리워드를 제공하는 유료 스탬프 투어 ‘아티의 승리의 불꽃’도 운영한다.

탁 트인 서울 전경을 배경으로 인터랙티브한 체험을 즐기며 색다른 인증샷도 남길 수 있다. 121층 전망층에선 서울스카이와 T1의 상징을 결합한 시그니처 포토존에선 서울의 파노라마를 배경으로 선수와 T1을 상징하는 연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에 자리잡은 ‘T1 정상의 왕좌’(T1 Throne in the Sky)‘에선 T1 선수단과 함께 정상에 오른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인증 샷도 남길 수 있다.

메인 포토존에선 T1 마스코트 ’아티‘ 조형물 단상 위 버튼을 누르면 쌓이는 응원 수치로 불꽃을 완성하는 인터랙티브 섹션도 운영한다. 포토존 옆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T1 AR 룸‘ 체험존에선 전망대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자신과 어울리는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고 포토카드도 받아볼 수 있다.

한정 컬래버 굿즈도 선보인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LED 키캡 키링‘과 T1 응원봉 디자인을 적용한 ’응원봉 손거울‘, ’마우스 장패드‘, ’아티 케이블 홀더‘ 등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기념 굿즈는 121층 서울스카이샵과 지하 1층 스페셜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 ’T1 인 더 스카이‘ 입장권(1매)과 선수별 랜덤 캔배지(1종)으로 구성된 패키지와 기간 한정 T1 컬래버 식음 메뉴도 선보인다. T1 패키지는 7일 오후 12시부터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11일부터는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T1 인 더 스카이‘와 특별 티켓 패키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스카이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챗ICT]"5시간 만에 게임 한편 뚝딱"

비즈워치 |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챗ICT]"5시간 만에 게임 한편 뚝딱"

개발부터 유통까지 AI 전면부상1세대 개발자도 1인 개발 도전

게임산업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거센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배경 그래픽이나 캐릭터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수준을 넘어 AI만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게임 한 편을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AI가 게임 개발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는 중입니다.

1세대 개발자, AI와 만드는 게임은

지난달 31일 오픈AI와 컴투스가 함께 진행한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은 AI가 실제 게임개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확인시켜준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활용해 자연어로 게임의 방향성 등을 입력해 수준 높은 코드를 짜고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존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수였다면, 이제는 머릿속 구상을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게임의 품질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등이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멘토로 나섰습니다.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도 주목받았는데요. 그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을 만든 우리나라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입니다. 최근 코덱스를 활용해 혼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만드는 '오픈 MMO'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임사 한 관계자는 "MMORPG는 다양한 분야 개발자들의 역량이 모여야 만들 수 있는 장르"라며 "AI만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에 따라 업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과 5시간 만에 게임이 완성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에 오른 개발자 40개팀은 5시간 동안 공통 키워드(Go Limitless–Surprise Me)를 주제로 퍼즐, 액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년이 걸리는 개발기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생산성입니다. 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인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개발 기간이 7년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에선 국내 대표 게임 개발자 12명이 멘토로 참여했고, 예선을 거친 본선 진출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 모델(코덱스)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했다./사진=오픈AI코리아

지난달 31일 열린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에선 국내 대표 게임 개발자 12명이 멘토로 참여했고, 예선을 거친 본선 진출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 모델(코덱스)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했다./사진=오픈AI코리아

AI로 만든 게임, 유통도 본격화될까

AI로 문턱이 낮아진 것은 게임 개발만이 아닙니다. AI로 만든 게임을 접하는 것도 이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스토어는 지난달 7일 'AI Games'라는 탭을 새로 열었습니다. AI로 만든 게임만 모아서 보여주는 전용 공간입니다. AI Games에선 해당 게임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게임은 자연어 명령으로 게임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인 '버스8(Verse8)'에서 나옵니다. 원스토어 모기업인 넥써쓰는 버스8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여기서 만든 게임을 최근 인수한 원스토어를 통해 유통시키는 구조입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제작 과정에서 AI를 이용한 작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팀에서 최근 3년간 나온 게임 5만3000여개 작품을 전수조사한 결과, AI 사용을 공시한 게임이 1만7000개를 넘었습니다. 올해는 섰는데요. 게임 셋 중 하나는 AI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이용자들의 반감도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스팀 이용자 조사에서 68.6%는 "AI 제작 게임 구매에 거부감이 없거나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됐지만 개발자들의 고용 안정성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은 AI 활용분야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유통하는 창구도 이미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AI로 만든 게임들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의 선택을 받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숲, 서비스 20년 만에 신사옥 마련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숲, 서비스 20년 만에 신사옥 마련

경기 판교에 거점 확보… 2028년까지 단계적 입주원활한 의사결정·협업 기대… 통합 운영 기반 시너지를 창출

경기 판교의 숲 신사옥. 숲 제공

경기 판교의 숲 신사옥. 숲 제공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숲이 서비스 20년 만에 경기 성남 판교에 신사옥을 마련한다. 흩어져 있는 사무실을 올 4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한 곳으로 모아 부서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숲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56번길 25의 GB2-C동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의 판교 오피스와 지근거리에 있는 건물이다.

앞서 숲은 지난 2010년 서울에 분산돼 있던 본사 및 계열사 부서 통합 일환으로 현재 사용 중인 판교 오피스에 임대로 입주했다. 그러다 이번에 판교에 사옥을 매입해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신사옥은 통합 업무 거점이라는 의미가 크다. 그간 서비스와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경영·기술·사업 조직 및 계열사의 업무공간이 여러 사업장으로 나뉘었다. 주요 조직의 협업 기반을 강화하고 보다 유기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사옥 마련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숲은 이 사옥을 본사 및 연구개발(R&D)센터로 활용한다. 경영·기술·사업 조직과 주요 계열사 업무공간은 2028년 1분기까지 단계적으로 재편한다.

업무공간 재배치가 완료되면 조직 간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어 의사결정과 협업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숲은 신사옥 취득을 위해 지난 4일 131억5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오는 30일 잔금 1183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기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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