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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8] 뉴스브리핑

26.09.18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8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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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프로 오늘 국내 출시…199만원부터, 폴더블은 내달

연합뉴스 | 박형빈(binzz@yna.co.kr)

아이폰18 프로 오늘 국내 출시…199만원부터, 폴더블은 내달

A20 프로·첫 가변조리개 탑재…프로맥스 219만원부터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내달 23일 출시…329만원부터

아이폰18 프로 예약판매 돌입…이통 3사 혜택 경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예약이 12일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공식 출시일은 18일이다

아이폰18 프로 예약판매 돌입…이통 3사 혜택 경쟁(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예약이 12일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공식 출시일은 18일이다.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앞 관련 안내문. 2026.9.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한국은 미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등 65개국 이상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사전 주문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는 전작의 기본적인 외형을 유지하면서 카메라와 성능, 배터리 등을 개선했다.

특히 두 모델 모두 아이폰 최초로 48MP 퓨전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적용했다.

A20 프로 칩과 새로운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으며, 프로맥스는 최대 43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실버·글레이셔·버건디 4종이다. 국내 가격은 아이폰 18 프로가 256GB 기준 199만원부터, 프로맥스가 219만원부터다. 2TB는 379만원·399만원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이번 출시에서 제외됐다.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23일 국내 출시가 329만원부터 판매한다.

이번 가을 아이폰 라인업에는 일반형 아이폰 18도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고가 모델과 폴더블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일반형 모델의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나누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애플워치 울트라 4, 에어팟 5도 이날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12는 새로운 건강 감지 시스템과 S11 칩을 탑재했다. 울트라 4도 아웃도어 중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와 건강·통신 기능을 개선했다.

에어팟 5는 오픈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기본 지원하고, 무선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모델은 별도로 판매된다.

binzz@yna.co.kr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9월18일 금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9월18일 금요일)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1차관, 과방위 예결소위(10:00, 국회)

▲류제명 2차관, 과방위 예결소위(10:00, 국회)

▲박인규 본부장, 국가R&D 제도개선 관련 산단장 간담회(10:30, 과학기술자문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김종철 위원장, 방송 공동제작 국제 콘퍼런스(10:00, 서울)

▲고민수 부위원장, 과방위 예결소위(10:00, 국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갤Z폴드8, 아이폰 듀오 공개 후 ‘반사이익’

동아일보 |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갤Z폴드8, 아이폰 듀오 공개 후 ‘반사이익’

일주일간 국내 판매량 10% 늘어100만원 가격 차-무게 등 영향인듯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국내 시장에서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사양과 가격을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려던 ‘대기 수요’ 일부가 제품 공개 이후 오히려 경쟁 제품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일주일간 국내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약 1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가 10월 말∼11월 초로 예고되면서, 즉각적인 기기 교체를 원하는 수요가 갤럭시 Z 폴드8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의 출고 가격의 차이가 유독 큰 것도 국내 소비자 선택에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의 한국 출고가는 329만 원으로, 동일 용량의 갤럭시 Z 폴드8(227만8100원) 대비 약 100만 원 높게 책정됐다. 미국 시장 내 두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약 13만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무게와 두께 등 하드웨어 사양에 대한 소비자 비교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mm인 데 반해, 갤럭시 Z 폴드8은 무게 201g, 두께 10.6mm로 더 가볍고 얇다.

시장에선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올해 말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 tv 에이닷 출시 2년…SKB "이용자 55% 추천 콘텐츠 시청"

블로터 | 권용삼 기자(dragonbuy@bloter.net)

B tv 에이닷 출시 2년…SKB "이용자 55% 추천 콘텐츠 시청"SK브로드밴드 로고 이미지./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로고 이미지./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SKB)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서비스인 'B tv 에이닷'에서 미디어 관련 대화를 나눈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실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B는 17일 'B tv 에이닷' 출시 2주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 현황과 고객 행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B tv 에이닷'은 B tv 고객이 자연어 대화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실시간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024년 9월 시작해 월간 활성이용자(MAU) 170만명, 월간 대화 건수는 2100만건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B tv 에이닷에서 미디어 관련 대화를 나눈 이용자의 55%가 AI가 제공한 답변에서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자가 TV 앞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 탐색을 중단하는 '콘텐츠 선택 피로'를 AI가 실질적으로 줄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가 발표한 'B tv 에이닷' 이용 고객 비교 요약./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발표한 'B tv 에이닷' 이용 고객 비교 요약./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이용 행태 변화도 확인됐다. B tv 에이닷을 5개월 연속 이용한 고객은 미이용 고객 대비 월평균 이용일수가 1.7배, 대화량 1.8배, VOD 시청 시간은 1.6배 높았다. 특히 VOD, 유튜브, OTT 등 스트리밍 이용률은 80.4%로 미이용 고객(24.1%)의 3.3배로 집계됐다. VOD 구매율도 B tv 전체 고객보다 5%p 높았다.

SKB 관계자는 "AI 기반 대화 경험이 고객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미디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KB는 최근 지상파 3사 콘텐츠를 추가한 올인원 구독상품 'B tv+ 맥스'를 출시했으며 홈 오브제 콘셉트를 적용한 'AI 5 셋톱박스'를 통해 B tv 이용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AI 기반의 콘텐츠 탐색, 구독 상품, 차별화된 디바이스 경험을 결합해 B tv를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확장한다.

유창민 SKB B tv 서비스기획담당은 "2년간의 이용 데이터를 통해 'B tv 에이닷'이 콘텐츠 탐색을 넘어 실제 이용 행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더 정교하게 이해해 콘텐츠 추천, 혜택, 구매 경험까지 아우르는 한층 고도화된 AI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스마트폰 한 대로 업무·개인망 분리…'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

블로터 | 권용삼 기자(dragonbuy@bloter.net)

KT, 스마트폰 한 대로 업무·개인망 분리…'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사진 제공=KT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사진 제공=KT

KT가 스마트폰에서 업무·개인용 앱의 네트워크 접속을 분리하는 '앱 슬라이싱'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그간 보안 때문에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해 온 직장인과 공무원은 앞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서 서로 다른 통신망에 연결해 개인용 앱과 업무용 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삼성·구글 손잡고 서비스 구현 KT는 17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5G 단독모드(SA) 기반 기업·공공 특화 5G 서비스와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유연근무 확산, 망분리 환경 변화 등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업무환경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KT는 국내 최초 5G SA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기업간거래(B2B)·기업과기관간거래(B2G) 특화 5G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연내 5G 앱 슬라이싱을 선보이고 기업·공공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다.

앱 슬라이싱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에 따라 이용할 통신망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용 앱은 기업전용5G를 거쳐 기업망으로,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단말에서도 업무와 개인 사용 환경을 분리할 수 있다.

KT가 발표한 5G 업무망 주요 도입 사례 요약 /사진 제공=KT

KT가 발표한 5G 업무망 주요 도입 사례 요약 /사진 제공=KT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 기기 업무 활용(BYOD) 환경'에서도 기업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별도 업무용 단말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업은 업무 데이터와 개인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KT는 앱 슬라이싱에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5G SA 표준인 '단말 경로 선택 정책(URSP)'을 적용했다. 'URSP'는 앱 식별정보 등에 따라 각 앱이 이용할 네트워크 슬라이스와 데이터망 경로를 선택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명유재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 기업무선·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담당은 "일상에 깊이 들어온 5G가 기업 업무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앱 슬라이싱으로 인터넷 사용을 위해 개인용 단말은 별도로 들고 다니고 보안 접속을 위해 업무용 단말을 따로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KT는 삼성전자·구글과 손잡았다. KT가 전용 슬라이스를, 구글은 기업 정책의 단말 전달을, 삼성전자는 녹스(KNOX) 기반 앱별 트래픽 라우팅을 맡았다. 연내 안드로이드폰부터 상용화한다.

이현수 KT 기업 무선 인공지능전화(AX) 연구팀 팀장은 "현재 KT는 앱 슬라이싱을 먼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폰에 적용하도록 개발했다"며 "아이폰 적용을 위해서는 아이폰운영체제(iOS)에 맞는 수정 개발이 필요하고 단말사와 운영체제 제조사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부과 방식도 개인·업무 트래픽에 따라 분리할 수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데이터는 개인이 부담하고 회사가 업무를 위해 제공하는 데이터는 기업에 별도로 과금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통해 기업이 업무용 단말을 별도로 지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경쟁사도 연내 5G SA 전환을 앞두고 있지만 유사 서비스를 곧바로 내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능을 주요 시스템 노드에 적용하며 경험을 축적해왔다"면서 "B2B 5G가 SA 기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는 5G 업무망도 확대하고 있다. 5G 업무망은 KT 무선망과 기관 내부망을 전용회선 기반 폐쇄망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노트북에 전용 에그를 연결하면 사무실 밖에서도 내부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다. KT는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해 일반 상용망과 기관 전용망을 분리하고 기관의 업무 트래픽을 전용 네트워크로 전달한다.

KT는 이날 기관이 전용 에그 단말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월 이용료만 내면서 장애 관제와 기기 교체까지 전담해 주는 임대형 단말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KT는 정부 모바일 게이트웨이(GMG) 장비를 광역 단위 기관이 구축하면 산하 기관들이 이를 함께 사용하는 '5G 업무망 거점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기관마다 전용 장비를 각각 구축하는 대신 하나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도입 비용을 줄이고 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양자내성암호부터 AI-RAN까지…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 확보 KT는 AX와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 AI-RAN, AI 자율보안, AI 엣지 등 차세대 B2B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비해 기존 암호체계와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보안체계의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양자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양자보안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요 키 생성 정보를 하드웨어로 격리된 유심에 보관하고 연산량이 많은 작업은 단말에서 처리하는 '유심(USIM) 양자내성암호(PQC)'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심의 보안성과 단말의 처리 성능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AI-RAN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KT가 발표한 5G 업무망 개념 요약./사진 제공=KT

KT가 발표한 5G 업무망 개념 요약./사진 제공=KT

AI-RAN은 이동통신망에 AI를 결합해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로봇과 온디바이스 AI 등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AI 워크로드와 업링크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이다.

KT는 하이퍼 인공지능 네트워크(Hyper-AI Network) 사업을 통해 제조·항만과 통신국사 현장에서 관련 기술을 실증한다.

이와 함께 단말기의 무선 신호 세기와 인증 패턴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단말 도난이나 비정상 침투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접속을 차단하는 자율보안 기술을 고도화한다.

KT는 중앙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 인근의 AI 엣지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 약 3500개 통신국사를 AI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해 로봇과 자율주행 등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를 현장 가까이에서 지원한다.

김우태 미래네트워크 랩 통신 AX연구담당 상무는 "앞으로 네트워크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인프라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지키는 지능형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KT는 지금까지의 DX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양자보안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로 그 길을 가장 앞에서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플 폴더블 등판 뒤… 갤Z 폴드8 판매 10% 상승

파이낸셜뉴스 | 윤홍집 기자 (banaffle@fnnews.com)

애플 폴더블 등판 뒤… 갤Z 폴드8 판매 10% 상승

듀오 공개 기다리던 소비자 '선택'256GB 기준으로 101만원 차이휴대성·멀티태스킹 기능도 우월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오히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 일부가 제품 공개 이후 갤럭시 Z 폴드8로 이동했다는 평도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간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은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을 확인한 뒤 구매 제품을 결정하려던 대기 수요 가운데 일부가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 시점은 10월 말~11월 초로 안내돼 공개 이후 실제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두 제품은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100만원을 넘어선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첫 세대 제품의 완성도와 가격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거나 실제 사용 후기를 지켜본 뒤 구매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게와 두께 등 휴대성도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mm다. 갤럭시 Z 폴드8보다 53g 무겁고 접었을 때 0.7mm 두껍다. 대화면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는 2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2분할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고 창 크기 조절과 팝업 창 전환 등을 지원한다. 검색과 문서 작업, 메신저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멀티태스킹 방식의 차이가 제품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입 공채 … 전 직무 'AI 역량 테스트' 도입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입 공채 … 전 직무 'AI 역량 테스트' 도입

CJ올리브네트웍스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인공지능)·데이터·소프트웨어·DX 등 11개다. 지원은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 회사는 기존 코딩테스트 전형을 전면 개편하고, 전 직무에 'AI 역량진단 테스트'를 도입했다. 개발 직무는 AI와 협업해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 테스트'로, 비개발 직무는 업무 상황에서의 AI 활용 능력을 보는 'AI 활용역량 테스트'로 평가받는다.

[고민서 기자]

'유심 해킹' 1300억대 과징금 소송 시작…SKT 측 "피해 가능성 없어"

뉴스1 | 한수현 기자 (shhan@news1.kr)

'유심 해킹' 1300억대 과징금 소송 시작…SKT 측 "피해 가능성 없어"

영업비밀 이유 방청 제한 요청…내년 1월 말 선고 예정

서울 도심의 SK텔레콤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8.28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 도심의 SK텔레콤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8.28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유심 유출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로부터 받은 1300억 원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SK텔레콤이 첫 변론에서 "미리 마련한 제반 조치로 인해 기술적 측면에서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이날 오후 SK텔레콤이 개보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SK텔레콤 측에 다음 기일에서부터 △(유출된 정보가)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주장 △안전 보호조치 의무를 이행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 변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SK텔레콤 측 대리인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변론하기를 희망한다"며 "핵심 부분만 시연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법원에 보낸 사실조회 회신 내용을 두고도 다른 부분이 많다며 재사실조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측 대리인은 "한 회선으로 두 개의 폰에 접속할 수 없어서 정상 이용자의 경우 휴대전화를 켠 상태에서 (다른 휴대전화로) 접속하는 것이 일어날 수 없다"며 "KISA에서는 휴대전화를 끄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했다고 하는데, 비행기 모드나 휴대전화를 끈 상태에서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SK텔레콤 측 주장을 받아들여 KISA에 사실조회를 다시 보내겠다고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 부분에 대한 실험을 법정에서 시연하겠다고도 주장했다.

SK텔레콤 측 대리인은 "개보위에서는 피해 규모가 크다고 보고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판단했다"며 "개보위와 KISA가 함께한 실험에서는 실제 상황이 전혀 전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실험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하고 원 접속자가 휴대전화를 끈 상태 그대로 포착하게 하고, 휴대전화를 켜서 바로 옆 장소에서 접속하는 상황을 가정했는데 그런 상황은 현실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며 "피해 발생 가능성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개보위 측 대리인은 "이 부분은 쟁점이 아니라고 보인다"며 반박했다.

재판부는 복제 유심을 통한 피해 발생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도 양측의 구술변론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변론 내용 중 영업비밀이 포함된다며 다음 변론의 방청을 제한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받은 뒤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15일 변론을 종결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년 1월 말 판결을 선고할 계획이다.

개보위는 지난해 8월 안전조치 의무 및 유출 통지 위반을 이유로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 9100만 원, 과태료 960만 원을 부과했다.

개보위에 따르면 SK텔레콤 유심 유출 사고로 약 2324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SK텔레콤은 올해 1월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의 면밀한 판단을 받아보고자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아이폰 듀오, 폴더블 디스플레이 잘 버틸까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아이폰 듀오, 폴더블 디스플레이 잘 버틸까

일부 공급업체 관계자 "시간 지나면서 필름 벗겨질 가능성"

애플은 최근 공개한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에 강력한 긁힘 방지 기능과 방진·방수 기능, 100개 이상 부품으로 구성된 힌지 등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 홍보와 달리 일부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듀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미국 씨넷/아브라르 알-히티)

보도에 따르면,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벗겨지는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는 나노 텍스처 마감 덕분에 화면을 접었을 때 생기는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폰 듀오가 다른 폴더블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여러 층으로 구성된다. 가장 바깥쪽에는 보호 필름이 위치하고, 그 안쪽에 유연한 유리, 광학 접착제, OLED 패널, 구조용 금속 지지판 등이 배치된다.

최상단 화면 보호 필름에 우려의 목소리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화면 보호 필름이 유연한 유리 기판에 접착되는 구조인 만큼 내구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최상단 필름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애플 펜슬 입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대부분의 폴더블폰은 10만~20만회 가량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도록 설계돼 화면을 반복적으로 구부리는 것 자체는 과거만큼 큰 내구성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사진=애플

폰아레나는 현재 폴더블폰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이 광학 접착제와 파손 방지 필름, 화면 주름을 가리는 코팅 기술 등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듀오의 무광 디스플레이는 화면 주름을 거의 보이지 않게 만들고 디스플레이가 더욱 평평해 보이도록 한다. 애플은 또 화면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다층 라미네이션 설계를 적용했다. 하지만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설계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필름이 벗겨지는 문제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세대 제품이라는 한계도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약 7년 동안 폴더블폰을 개발해 온 것과 달리 애플에게 아이폰 듀오는 첫 폴더블폰이다. 1세대 제품은 완성도 측면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감안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아이폰 듀오는 1999달러(국내 가격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사용 몇 년 후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지적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제품 출시까지 오랜 시간을 들인 만큼 내구성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였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가 일상적인 사용으로 발생하는 마모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노 텍스처 커버층에는 경쟁사 제품에 사용되는 소재보다 40% 더 단단한 맞춤형 폴리머가 사용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폰아레나는 공급업체들의 우려가 실제 제품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AI발 칩플레이션이 가른 희비"…삼성·애플 웃고 중국폰 밀려났다

뉴시스 |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AI발 칩플레이션이 가른 희비"…삼성·애플 웃고 중국폰 밀려났다

상반기 삼성 21.8%·애플 20.9% 점유율 동반 상승…샤오미 등 中 업체 일제히 후퇴출하 줄어도 매출·ASP 상승…폰 시장 프리미엄화 뚜렷메모리 원가 급등 직격탄…프리미엄 경쟁력이 판도 갈라

아이폰18 프로.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8 프로.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난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 자체를 지속해서 바꾸고 있다. 전체 출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진 반면 중저가폰 비중이 큰 중국 제조사들은 일제히 후퇴했다.

단순히 휴대전화가 덜 팔리는 것을 넘어 원가 상승을 견딜 수 있는 '체력'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메모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도 소비자가 따라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안정적으로 부품을 확보할 수 있는 업체에 유리한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애플 점유율 동반 상승…샤오미는 2분기 출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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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류 멸망 가능성 거의 0"…AI비판론자가 꼽은 '진짜 재앙'

뉴스1 | 한수민 기자 (sumin02@news1.kr)

"AI 인류 멸망 가능성 거의 0"…AI비판론자가 꼽은 '진짜 재앙'

개리 마커스 "초지능이 인간 죽일 근거 없어…멸망론은 허구""AI, 생물무기·사이버공격·딥페이크 위험 키워"

인공지능을 뜻하는 'AI' 문자 일러스트. 2026.8.19 ⓒ 로이터=뉴스1

인공지능을 뜻하는 'AI' 문자 일러스트. 2026.8.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수민 기자 = 인공지능(AI)이 가까운 미래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에 가까우며 가능성 또한 거의 없다는 반박이 대표적인 AI비판론자로부터 나왔다. 다만 생물무기와 사이버 공격, 딥페이크 등 AI가 불러올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이 '진짜 재앙'이라며 이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AI 비판론자인 개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최근 AI가 2030년까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커스 교수는 최근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AI는 2030년까지 모든 인간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서 근무했던 제이컵 콕슨이 최근 CNN 인터뷰에서 AI로 인해 5년 안에 인류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반론이다. 콕슨은 현재 AI는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로 지능이 높지 않지만 향후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단계에 이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5년 내 인류 멸종 가능성 거의 0"…AI 위험론자가 선 그은 이유 마커스 교수는 'AI 인류 멸망론'이 제시한 '전제' 자체가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봤다.

그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면 3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선 초지능이 등장하고, 인간보다 똑똑해진 AI가 인류를 죽이려는 동기를 갖게 되며,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하지 않는 것 외에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가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커스 교수는 초지능이 세간의 우려만큼 이른 시일 내에 등장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현재 초지능으로 가는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가 인간을 해칠 의도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애니악부터 알파고, 챗GPT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어떤 컴퓨터 시스템도 인류를 해할 동기를 보인 적이 없다"며 기계의 지능이 크게 향상됐지만 AI가 인간에게 악의를 품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설령 초지능 AI가 등장하고 인간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인류 전체를 없애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봤다.

마커스 교수는 향후 5년 안에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가능성에 대해 "0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인간은 지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고 유전적으로 다양하며 쉽게 무너지기에는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멸종과 재앙은 다르다"…생물무기·사이버공격은 현실 위험 다만 마커스 교수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한다고 해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프론티어 AI가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류 멸종이라는 망상적인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지만, AI가 인류의 1% 이상을 숨지게 하거나 현대문명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의 '대재앙'이 발생할 위험은 AI 때문에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게 마커스 교수의 판단이다.

구체적인 위험으로는 AI를 이용한 생물무기 개발과 허위정보 확산, 사이버 공격 등을 꼽았다.

AI가 테러리스트의 생물무기 개발을 돕거나 새로운 병원체 개발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더 정교한 딥페이크와 허위정보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해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격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AI를 활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은행 시스템이나 전력망 같은 핵심 인프라가 마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재 국가 등 권위주의 체제에서 AI가 선전과 여론 통제에 이용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정부가 AI 학습에 사용되는 정보에 개입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답변에도 영향을 미쳐 이용자의 생각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대규모 감시 수단이 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AI를 이용하면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로 사람들의 행동과 정보를 감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커스 교수는 이를 소설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이 상상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감시가 가능해지는 상황에 빗댔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AI를 실제 학습의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꼽았다. 손쉽게 AI가 만들어준 답을 얻는 데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을 건너뛰고, 결국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커스 교수는 "인류 멸망과 같은 '동화같은' 두려움에 휩싸일 것이 아니라 실제 나타나고 있는 AI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커스 교수는 인지과학과 AI를 연구해 온 학자로, 딥러닝과 대규모언어모델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대표적인 AI 비판론자다. 머신러닝 스타트업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를 창업해 2016년 우버에 매각했으며 AI의 신뢰성과 안전 문제를 다룬 저서 '리부팅 AI'(Rebooting AI)를 공동 집필했다.

EU, '13세 미만 SNS 이용 금지' 추진

연합뉴스TV | 장효인(hijang@yna.co.kr)

EU, '13세 미만 SNS 이용 금지' 추진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16일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U 키즈법'을 제안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은 SNS 계정을 만들 수 없고, 13~14세는 부모의 감독 아래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나 이용 시간 등을 제한하는 '미니 계정'을 쓸 수 있습니다.

법안이 시행되려면 회원국과 유럽의회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EU #SNS #키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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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사, 채널코퍼 '알프' 활용해 월평균 2만건 이상 고객문의 처리

지디넷코리아 |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유심사, 채널코퍼 '알프' 활용해 월평균 2만건 이상 고객문의 처리

도입 2개월 만에 전체 문의 90.9% 응대…무인 직접 해결률 최고 64.3%

데이터 로밍 서비스 ‘유심사’를 운영하는 가제트코리아가 채널코퍼레이션 AI 에이전트 ‘알프’를 활용해 월평균 2만 건 이상의 고객 문의를 처리했다.

17일 채널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230여 개 국가에 이심(eSIM) 데이터 로밍을 제공하며 누적 이용자 900만 명을 돌파한 유심사는 월 4만 5000건에 달하는 고객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AI 에이전트 알프를 도입했다.

유심사는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연동해 고객이 보낸 eSIM 설치 오류 화면을 알프가 직접 분석하게 했다. 또 상품·국가·운영체제별 맞춤형 해결책을 24시간 제공하도록 상담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채널톡의 노코드 툴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을 버튼형 화면으로 구현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유심사 고객 상담 채널에 AI 에이전트 알프를 공급했다

그 결과 알프 도입 2개월 만인 지난 8월, 유심사는 전체 상담의 90.9%인 2만 7000건을 알프로 응대했다. 이 중 상담사 연결 없이 알프가 직접 처리한 비중은 8월 평균 59.2%, 최대 64.3%에 달했다.

유상혁 가제트코리아 대표는 “유심사의 누적 이용자 900만 명 돌파는 이심이 단순한 로밍 대체 수단을 넘어 글로벌 통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고객 상담을 비롯한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트래블테크 기업은 시차로 인해 하루 24시간 고객 문의가 발생하는 만큼 상담 인력만으로는 모든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심사가 채널톡과 알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고객 상담을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발 이 좀 닦으세요”…지옥의 구취 풍긴 사내가 IT에 족적 남겼다? [사와닉값]

매일경제 |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제발 이 좀 닦으세요”…지옥의 구취 풍긴 사내가 IT에 족적 남겼다? [사와닉값]

사람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버렸다. 그가 입을 열자 검고 퍼렇게 썩은 이가 흉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구취는 지옥의 것이었으나, 사람들은 (불쾌한) 티를 낼 수 없었다. 그가 ‘왕’이었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왕이 아닌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전부 통치한 전설적인 바이킹 군주. 하랄드였다.

하랄드의 끔찍한 구강구조는 역사서에만 등장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파란 이’가 오늘날 스마트폰에도 자리를 잡아서였다. 스마트폰을 컴퓨터·자동차와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블루투스 이야기다. 한 군주의 식습관과 게으른 양치 습관이 남긴 역사의 흔적.

 “입만 안 열면, 나는 상당한 미남이라네.” 덴마크-노르웨이 왕 하랄드 1세의 후대 상상화.

“입만 안 열면, 나는 상당한 미남이라네.” 덴마크-노르웨이 왕 하랄드 1세의 후대 상상화.

바이킹, 세계사를 바꾼 집단 우선 바이킹에 대한 설명부터. 그들은 그저 그런 노략질 집단이 아니었다. 세계사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8세기부터 그들은 세계 지도를 새로 그렸다. 잉글랜드·아일랜드·프랑스·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러시아 동부까지 침략했다.

시도 때도 없이 밀고 들어와 죽이고, 부수고, 갈취하는 집단에 이를 바득바득 갈았으나, 별다른 수는 없었다. 빠르게 치고 들어와 빠지는 ‘게릴라’를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더구나 바이킹은 싸우다 죽는 걸 천국 ‘발할라’로 가는 방법이라 여겼다. 죽음을 영광으로 아는 광(狂)전사 앞에서, 유럽인들은 그저 기도밖에 방법이 없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묘안을 냈다. 먹고 살 수 있는 땅을 줄 테니, 약탈을 멈춰달라고 읍소했다. 잉글랜드 복판에 바이킹의 땅이 마련됐다. ‘데인로’였다. 데인은 덴마크 바이킹을 일컫는 말이었다. 사람이 터 잡은 곳에, 그 언어도 같이 깃들기 마련이어서 잉글랜드에 바이킹의 언어가 함께 자리 잡았다. Husband(남편), Leg(다리), Skin(피부), Window(창문) 같은 노르만족들 단어가 이때 영어에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로 쳐들어가 피쉬앤칩스를 먹을 거라네.” 잉글랜드를 침략하는 바이킹을 묘사한 12세기 삽화.

“잉글랜드로 쳐들어가 피쉬앤칩스를 먹을 거라네.” 잉글랜드를 침략하는 바이킹을 묘사한 12세기 삽화.

노르망디, 바이킹의 땅으로 프랑스 접대는 더욱 극진했다. 왕 샤를 3세가 911년 덴마크 바이킹 두목 롤로에게 너른 땅을 내어주고, 그곳의 영주로 삼았다. 프랑스의 귀족으로 떵떵거리며 살게 해줄 테니 다른 바이킹의 침략을 막아달란 것이었다.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막는 이이제이(以夷制夷)는 동서를 가로질렀다. 그 땅을 사람들은 노르만 바이킹의 땅이란 뜻에서 ‘노르망디’라고 불렀다. 야만 바이킹에서 프랑스의 늠름한 귀족으로. 바이킹의 대변신이었다.

롤로의 후손들은 비옥한 노르망디에서 누대로 떵떵거렸다. 핏속에 흐르는 침략의 DNA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바다 건너 잉글랜드에서 왕 에드워드가 후사 없이 승하하자, 노르망디 영주 기욤은 바다 건너 침략을 단행했다. 결과는 기욤의 완벽한 승리. 노르망디 영주 기욤이, 잉글랜드 왕 윌리엄(기욤의 영어 발음) 1세가 된 순간이었다. 현 영국 왕실에 바이킹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하는 배경이다.

 “내 과거를 묻지 마시오...” 정복왕 윌리엄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영주였다. 고로 바이킹의 후손이었다.

“내 과거를 묻지 마시오...” 정복왕 윌리엄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영주였다. 고로 바이킹의 후손이었다.

하랄드, 북해 제국을 일구다 자, 이제 주인공인 하랄드의 이야기로. 그는 958년 덴마크의 왕으로 즉위했다. 바이킹이 해적에서 문명인으로 변환되던 과도기였다. 마을은 국가가 됐고, 족장은 왕으로 의젓해졌다. 하랄드는 그 중심에 있었다. 현 덴마크 지역인 윌란 반도와 셸란섬을 아우르는 지역을 무력으로 통합했다.

과거였다면 한번 약탈하고 말았을 테지만, 하랄드는 더 큰 세상을 꿈꿨다. 그가 꿈꾼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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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진 교육정보 한곳에…네이버, 학교·선택과목 검색 고도화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뿔뿔이 흩어진 교육정보 한곳에…네이버, 학교·선택과목 검색 고도화

나이스·학교알리미 등 공식 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학교별 개설과목부터 대학 전공 연계까지 한눈에AI 브리핑으로 과목 내용·평가·추천 학과 요약10월 대학 학과·입시·수능으로 특화 검색 확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나이스와 학교알리미, 교육부 등에 흩어진 초·중·고교 교육정보를 검색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 검색을 개편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중요성이 커진 학교별 개설과목과 선택과목 정보를 대학 전공까지 연결해 보여주고, 다음 달에는 대학 학과·입시·수능으로 범위를 넓힌다.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한영외고'를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개설과목 등을 바로 볼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한영외고'를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개설과목 등을 바로 볼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한영외고'를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개설과목 등을 바로 볼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네이버 검색창에서 초·중·고교 정보와 선택과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교육 특화 검색 결과를 개편했다.

학교 이름을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급식, 재학생 통계, 학년별 개설과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과목명을 검색하면 과목 내용과 평가 방식, 관련 대학 학과까지 이어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개편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등 교육제도 변화로 학생과 학부모가 확인해야 할 정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25학년도 고1 입학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면서 학생들은 과목 내용뿐 아니라 학교별 개설 여부와 희망 전공과의 연관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와 교육과정 자료, 입시 사이트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이용자가 직접 찾아 비교해야 했다.

네이버는 나이스 교육정보 개방 포털, 학교알리미, 교육부 등 공식 출처 데이터를 검색 결과에 통합해 정보 탐색 단계를 줄였다.

학교급별 자주 찾는 정보 맞춤 제공

학교 검색 결과는 초·중·고교 모두 학사일정과 급식 정보, 재학생 통계를 제공하고 학교급별 수요에 맞는 정보를 추가로 보여준다.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정보를, 고등학교는 학년별 개설과목을 제공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홈페이지나 교육과정 자료를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해당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선택과목 검색도 고도화했다. 대수, 기하, 화법과 언어, 역학과 에너지 등 과목명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과목 핵심 내용을 먼저 요약한다. 이어 과목의 성격과 학점·평가 정보, 교육과정 목차, 선수 권장과목, 해당 과목 수강이 권장되는 대학 학과 등을 함께 제공한다.

희망 전공을 기준으로 선택과목을 탐색할 수도 있다. 예컨대 ‘기계공학과 선택과목’을 검색하면 해당 전공에서 권장하는 과목과 추천 탐구 활동을 AI 브리핑으로 보여준다.

특정 대학명과 학과명, 선택과목을 함께 검색하면 해당 대학의 공식 문서를 토대로 전공 준비에 도움이 되는 과목 정보도 제공한다.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숭덕초 학사일정'을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방과후학교, 급식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숭덕초 학사일정'을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방과후학교, 급식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결과 개편으로 '숭덕초 학사일정'을 검색하면 학사일정과 방과후학교, 급식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공식 데이터에 AI 결합…교육정보 구조화

네이버는 교육 검색에서 생성형 AI가 답변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교육과정과 학교별 정보를 공식 데이터에 기반해 구조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학교·학년·과목·교육과정 사이의 관계를 파악해 서로 다른 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의 검색 결과로 구성하고,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등 달라지는 교육제도를 최신 기준에 맞춰 반영한다는 것이다.

개편 과정에서는 현직 교사와 입시 컨설턴트 인터뷰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기존 탐색 과정의 불편도 반영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에는 모의고사 검색 결과도 개편했다. 시험 전에는 일정과 시간표를, 시험 이후에는 문제·정답과 등급컷, 난이도 분석 등 시점별로 이용자가 많이 찾는 정보를 우선 제공하도록 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 당일 관련 검색 유입은 평상시인 7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와 비교해 약 44배 증가했다. 검색 결과 내 콘텐츠 소비는 약 285배 늘었다. 콘텐츠 소비량은 올해 6월 모의평가 당일보다 74.1%,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당일보다 29.8% 증가했다.

10월 대학·입시·수능으로 확대

네이버는 오는 10월 대학 학과와 입시, 수능을 주제로 특화 검색 결과를 추가한다. 초·중·고교 학교생활과 선택과목에서 출발해 수능, 입시, 진로까지 교육 전 과정을 검색 안에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양미승 네이버 교육 검색 리더는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매일 찾는 생활 밀착형 주제인 만큼 단순히 외부 데이터를 연동하거나 AI로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교육 제도와 이용자의 요구를 세밀하게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과 AI 기술을 고도화해 교육 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누구나 쉽고 신뢰할 수 있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90일 이내 재구매하면 5% 추가해 10% 적립"⋯네이버 멤버십 혜택 강화

아이뉴스24 | 정유림 기자 2yclever@inews24.com

"90일 이내 재구매하면 5% 추가해 10% 적립"⋯네이버 멤버십 혜택 강화

상품 구매 확정한 뒤 90일 이내 재구매하면 추가 적립 제공⋯"체감 혜택 강화"

네이버 멤버십 구독자가 90일 이내 같은 상점(스토어)에서 상품을 다시 구매하면 5%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적립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를 높이려는 네이버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 멤버십 전용 재구매 혜택 '슈퍼단골'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

네이버 멤버십 전용 재구매 혜택 '슈퍼단골'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멤버십 구독자가 특정 상점에서 상품 구매를 확정한 뒤 90일 이내 재구매하면 5% 추가 적립을 받는 전용 혜택이 새롭게 추가됐다.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 구독자는 네이버에서 쇼핑할 때 최대 5%(기본 1%·멤버십 4%)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신규 혜택에 따라 일정 기간 내 특정 상점의 상품을 재구매하는 경우라면 5% 적립을 추가로 받아 최대 10%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슈퍼단골'이라는 태그가 붙은 상품이 적립 혜택 대상이다. 상품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적립을 받으며 적립금은 네이버 쇼핑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현재 풀무원, CJ제일제당, 정관장 등 1000여 곳 이상이 참여 중이다.

이번 혜택 추가는 멤버십 구독자가 체감하는 혜택을 높여 충성도를 강화하고 이탈률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골 스토어(상점)를 중심으로 재구매·재방문율이 활발해지면서 단골일수록 적립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선보이게 됐다"며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폭증해도 수익 정체"…통신 3사 "미래망 투자 여력 키워달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데이터 폭증해도 수익 정체"…통신 3사 "미래망 투자 여력 키워달라"

'AX와 6G 시대 네트워크 정책 및 수익 모델 전략' 세미나서 지적통신3사, 요금·망중립성·특화서비스 등 규제 개선 필요성 제기과기정통부 “투자 촉진도 정책 방향”…변화한 환경 맞춰 법·제도 논의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AX와 6G 시대 네트워크 정책 및 수익 모델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AX와 6G 시대 네트워크 정책 및 수익 모델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트래픽 증가는 계속되는데 수익은 그만큼 늘지 않는 ‘트래픽-수익의 디커플링’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는 미래 기대수익을 전제로 이뤄지는데,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 반면 기대수익이 낮다면 투자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6G 시대를 앞두고 통신산업의 투자 여력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한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부도 투자 촉진을 통신정책의 한 방향으로 두고, 변화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법·제도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17일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법무법인 세종이 주최한 ‘AX와 6G 시대 네트워크 정책 및 수익 모델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공유됐다.

데이터 사용은 늘었는데 통신사 수익은 정체…투자 부담 커져

기조발제를 맡은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연구위원은 데이터 사용량은 계속 늘지만 통신사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줄고 있지만, 늘어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네트워크 증설과 고도화에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망에 투자하더라도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게 통신사가 직면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AI 확산은 이런 부담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다운로드 중심으로 트래픽을 늘렸다면 AI 시대에는 이미지·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활용이 늘면서 업로드 트래픽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을 통해 통신 규제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통신사의 낮은 수익성과 회원국별로 나뉜 규제체계, 변화한 디지털 환경 등을 문제로 보고 네트워크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이다.

DNA에는 회원국 간 규제체계 조율과 주파수 이용제도 개편,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 품질 보장이 필요한 특화서비스, 통신사와 콘텐츠·플랫폼 사업자 간 분쟁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별 회원국 단위로 나뉘어 있던 네트워크 시장과 제도를 EU 차원에서 정비해 투자 여건을 개선하려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EU가 단기간에 제도를 바꾸기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장기간 논의를 이어온 과정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큰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단계적으로 이걸 차곡차곡 쌓아간다는 느낌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여러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네트워크 정책을 논의해 왔지만 긴 호흡에서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로드맵이 충분했는지를 보면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6G 시대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국내 ICT 산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ICT 강국이라고 불렸던 데는 네트워크 경쟁력이 큰 축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6G나 AI 시대에도 기존에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쟁 우위적 요소인 네트워크 경쟁력이 여전히 유지 가능한지가 중장기적으로 매우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 "미래망 투자 여력 키워야"…요금 체계·망중립성 손질 제안

통신3사는 경쟁 촉진과 이용자 보호라는 기존 정책 목표에 투자와 혁신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가격 인하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새로운 서비스와 품질 경쟁이 가능하도록 사업자의 자율성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공통적으로 나왔다.

신상민 SK텔레콤 부사장은 알뜰폰 정책을 가입자 수와 점유율 확대 중심에서 서비스 차별화와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소매시장에서도 이용자 보호에 필요한 규율은 유지하되 상품과 가격 설계의 자율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상무 역시 신규 상품과 결합서비스 등에 사업자의 선택 폭을 넓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망중립성과 특화서비스도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용AI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통신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망중립성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품질보장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서비스품질(QoS) 보장형 특화서비스의 개발과 요금 설정 자율성을, 이 상무는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초저지연·고품질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은일 KT 상무는 5G 단독모드(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같은 초기 서비스에 대해 먼저 출시한 뒤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품질과 이용자 영향을 검증하는 ‘선출시·후검증’ 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인프라와 제도를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SK텔레콤은 3G와 구리선 등 이용이 줄어드는 기존망의 전환을 정부와 사업자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고, LG유플러스는 음성전화 시대에 설계된 보편적 역무를 광대역 접근과 AI 서비스 활용 기회 등 변화한 환경을 고려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망 이용대가 넘어 새 수익모델”…통신 법체계도 변화 필요

학계와 법조계에서는 통신사가 망 이용대가를 넘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AI·클라우드 등으로 통신시장 구조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기존 통신 법체계도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민기 KAIST 교수는 통신사의 AI 수익모델을 트래픽 사용량이나 망 이용대가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AI 에이전트가 제조·의료·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면 지연시간과 안정성, 보안, 인증 등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는 만큼 이를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사가 네트워크와 보안, 엣지AI 등을 결합한 산업별 AI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글로벌 AI 사업자와의 관계에서도 단순한 비용 분담보다는 국내 인증과 보안, 엣지 추론, 기업망 연동 등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협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존 전기통신사업법이 달라진 시장 환경을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성현 김앤장 변호사는 AI·클라우드·엣지·네트워크API가 결합하면서 현행 기간통신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 구분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다루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의 법적 형식보다 실제 제공하는 기능과 시장 영향력을 중심으로 규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방 변호사는 전기통신사업법도 통신사업자 중심 규율에서 벗어나 AI 시대의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다루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투자 촉진도 정책 방향"…포괄성·거버넌스 논의

정부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투자 촉진을 통신정책의 한 방향으로 보고, 변화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법·제도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EU DNA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는 전기통신사업법 프레임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 간 통신뿐 아니라 무선망과 해저케이블, 클라우드, AI까지 연결되는 환경을 고려하면 법·제도 역시 ‘디지털 연결’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환경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한다"며 "기존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에 더해서 투자 촉진도 정책 방향 하나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에서도 기존망을 어떻게 전환할지, 차세대 인프라 투자를 어떻게 확대할지를 통신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망과 서비스, 여러 사업자가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상호 협력과 조정 체계를 어떻게 만들지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남 정책관은 포괄성, 투자 촉진, 거버넌스 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법·제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제도를 한 번에 완성하기보다는 방향성과 로드맵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가야 한다고 했다.

남 정책관은 "단번에 해결책을 내기보다 방향성, 로드맵을 중시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합의를 거쳐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규제 방향성을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니아이, SK네트웍스서비스와 조리로봇 A/S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에니아이, SK네트웍스서비스와 조리로봇 A/S

전국 20개 거점 활용해 설치·점검 지원원격 진단 연계해 조리로봇 운영 안정화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인공지능(AI) 조리로봇 기업 에니아이가 SK네트웍스서비스와 손잡고 전국 단위 설치·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한다. 고기 전문점과 단체급식 등으로 조리로봇 도입처가 넓어지는 데 대응해 사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에니아이는 SK네트웍스서비스와 AI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의 설치 및 유지보수 서비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모습 (사진=에니아이)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모습 (사진=에니아이)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모습 (사진=에니아이)

에니아이는 로봇과 AI를 활용해 외식업 주방을 자동화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대표 제품 ‘알파그릴 싱글’은 설정된 온도와 시간에 맞춰 햄버거 패티나 고기를 양면에서 자동으로 굽고 조리 후 자동 리프팅·청소까지 지원한다.

알파그릴 싱글은 현재 롯데리아와 프랭크버거 등 햄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한식·고기 전문점, CJ프레시웨이 등 단체급식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에니아이는 조리로봇 공급 확대와 함께 운영·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서비스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장비 모니터링과 전국 단위 현장 대응을 결합해 외식 프랜차이즈나 단체급식처럼 여러 사업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고객의 관리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현장에 설치된 조리로봇은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해 장비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한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원인을 사전에 진단하고 현장 방문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원격으로 대응한다.

현장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SK네트웍스서비스가 보유한 전국 20개 서비스 거점과 전문 기술 인력을 활용한다. 양사는 장비 설치부터 정기 점검, 부품 교체까지 현장 서비스를 연계해 대응할 계획이다.

에니아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조리로봇 공급 확대에 맞춰 지역별 서비스 편차를 줄이고 유지보수 대응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치 매장과 업종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원격 진단과 현장 출동을 연계한 서비스 체계를 갖춰 안정적인 장비 운영을 지원한다.

김경목 에니아이 부대표는 “에니아이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 케어 서비스와 SK네트웍스서비스의 전국 현장 서비스 인프라를 연계해 일관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키워드 검색' 사라지나…네이버 'AI 에이전트' 확장 속도

한국경제 |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키워드 검색' 사라지나…네이버 'AI 에이전트' 확장 속도

네이버,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네이버지도 '플레이스 에이전트' 공개'AI 쇼핑 에이전트' 실시간 배송 탐색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에선 일상적 문장만으로 장소를 찾고 예약으로 이어지는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쇼핑에선 배송 시점과 주문 마감시간을 반영해 상품을 골라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17일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 AI 기반 대화형 장소 탐색 기능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성묘 다녀오는 길에 들르기 좋은 용인 한식당 주차 넉넉한 곳"과 같이 여러 조건을 한 문장에 담아 물어도 대화 맥락과 위치 정보를 파악해 적합한 장소를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엔 음식점·카페·빵집·호텔·펜션·미용실·동물병원 등 네이버지도에 축적된 플레이스 정보가 활용된다.

기존엔 정확한 상호명이나 메뉴 등 키워드를 여러 차례 검색한 뒤 플레이스 목록을 직접 비교해야 했다. 플레이스 에이전트는 구어체 문장을 이해하고 여러 조건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정 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데이트로 무난한 곳", "주차가 편한 곳"처럼 상황만 제시해도 장소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지도 검색창 오른쪽 에이전트 버튼이나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AI Agent에게 물어보세요' 버튼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추천 근거도 함께 제시한다. 주소, 영업시간, 메뉴, 전화번호뿐 아니라 방문자 리뷰, 블로그 후기, 예약 가능 여부 등을 종합해 장소별 특징과 추천 이유를 보여준다. 이용자는 "이 중에 조용한 곳은?"처럼 추가 질문을 던져 결과를 좁힐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는 장소라면 날짜·시간·인원을 한 문장으로 입력해 예약 신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쇼핑 영역의 AI 에이전트도 고도화됐다. 네이버는 쇼핑 앱의 'AI 쇼핑 에이전트'에 실시간 배송 정보를 반영하는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이용자가 "캠핑을 가려고 하는데 내일까지 도착하는 전골 밀키트 추천해줘"라고 지시하면 설정한 배송지를 기준으로 실제 도착 가능한 상품을 추리고 도착 예정일과 상품별 주문 마감시간을 안내한다.

단순히 배송 조건만 읽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침, 저녁으로 갑자기 추워졌는데 전기장판 추천해줘"와 같이 상황을 설명하면 전기요·온수매트 등 상품 유형을 제안하면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상품 중심으로 선택지를 좁힌다. 네이버는 상품 스펙, 실시간 배송 정보, 리뷰 데이터에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의 의도·맥락에 맞는 구매 결정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용 지표도 늘고 있다. 이달 기준 AI 쇼핑 에이전트 대화 수는 정식 출시 이후인 지난 6월보다 약 60% 증가했다. 거래액은 82% 늘었다. 네이버가 지도·쇼핑에서 에이전트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면서 AI가 검색·비교를 넘어 예약·구매 판단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데 속도가 붙었다.

최지훈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총괄 리더는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발견하고 예약·실제 방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기능과 사용성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보안/해킹

“AI 공격 맞설 해법은 ‘연대’…어제의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서울경제 | 노현섭 기자(hit8129@sedaily.com)

“AI 공격 맞설 해법은 ‘연대’…어제의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김유원 대표 “AI 공격에 국경 없다” 글로벌 연대 강조이종석 국정원장 “보안은 혁신 걸림돌 아닌 필수 조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면서 정치·경제·사법·보건·교육 등 여러 분야의 전 방위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보안 체계의 핵심도 개별 기업의 방어에서 국가와 기업을 아우르는 연대로 확장하는 상황이다. 공격의 속도가 사람의 대응 능력을 앞지르는 위험 속에 정보와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과 정책을 함께 발전시키는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도 한층 커졌다. AI의 통제와 제어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사이버 위협에 글로벌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보안 행사가 열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AI가 가져올 위험은 어느 한 조직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격자에게 국경이 없다면 방어에도 국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람의 속도로 AI의 공격을 막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어제의 경쟁자와도 오늘은 보안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 :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1개국 56개 해외 정보·보안기관 대표단과 정부·기업·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내 공동 대응의 핵심축으로 정부의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꼽았다.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국가 자원을 지원하고 민간의 AI·보안 역량을 결집해 한국의 보안 환경과 산업 현장의 맥락을 학습한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반도체·금융·전력·과학기술·통신·방위산업·항공우주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분야에 적용하고 자체 보안 투자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AI 시대 보안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사이버 시큐리티 포 올(Cyber Security for All)’을 제시했다. 그는 “안전은 일부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이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조직부터 가장 작은 조직까지 모두에게 닿아야 한다”며 “어떤 위협도 우리가 국경을 넘어 함께한다면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사이버 안보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며 전 세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사이버보안은 전 세계가 연결된 공통언어로서 모두가 함께 지켜야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다”며 “우리가 서로의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경험을 나누며 기술과 정책을 함께 발전시킬 때 연결된 세상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보안은 혁신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인식 아래 범정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민간 협력과 국제 공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정원도 국가 사이버 안보의 최전선에서 위협을 더 빠르게 탐지하고 더 정확하게 분석하며 더 긴밀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AI로 공격 속도가 빨라진 만큼 기업 내부의 보안 대응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적 한계보다는 보안 조직이 단독으로 시스템 변경을 결정하기 어려운 조직 구조를 대응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재호 SK쉴더스 전무는 “정보기술(IT) 보안 조직이 직접 패치를 담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IT 인프라 조직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업 조직과 협력해야 변화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I로 공격이 빨라질수록 보안 조직뿐 아니라 IT 인프라와 사업 조직까지 아우르는 공동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훈 대구대 교수도 “AI 시대 보안은 이제 개별 기관이나 제품의 대응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국가 전체를 연결하는 공통의 방어 원칙과 같은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토스' 써본 팔로알토 "AI 속도 조절? 글쎄…보안 패러다임 전환 지체할 시간 없다"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미토스' 써본 팔로알토 "AI 속도 조절? 글쎄…보안 패러다임 전환 지체할 시간 없다"

팔로알토, 앤트로픽 '글래스윙' 최초 참여 경험담 공유수천명 엔지니어 1년간 노력을 몇시간 만에 뚝딱 해결"韓 대국민 서비스 점검시 얼마나 취약점 많을지 아찔""DX·AX보다 '보안 패러다임 전환' 필요…지체 시간 없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로 참여해 발표했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로 참여해 발표했다. 2026.09.17.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인공지능(AI)의 해킹 발전 속도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하는 글로벌 AI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속도 조절하자고 말하죠. 여러 전문가들이 봤을 때 속도 조절이 될까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내 기업이 앤트로픽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5' 접근권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1위 사이버 보안회사 팔로알토가 미토스5를 실제 써본 경험담을 공유했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회사인 팔로알토는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방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최초로 참여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 대표는 "미토스5라는 프론티어 AI가 해킹하는 능력과 관련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미토스5에 접근해서 돌려보니까 절대 그렇지 않았다"며 "팔로알토가 지난 1년간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취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걸 미토스5는 단 몇시간 만에 동일한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기업들과 정부기관에서 대국민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에 고성능 프론티어AI로 스캐닝하면 얼마나 많은 취약점이 나올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 참석자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 참석자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7.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대표는 "우리가 지금 미토스5에 접근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실제로 미토스5를 받아서 사용한다고 해도 그 비용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팔로알토 본사에서 미토스를 사용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그 비용을 감당하면서 취약점을 개선했다"고 언급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미토스5라는 프론티어AI 에이전트가 움직이면 사람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며 "실제로 취약점을 점검하려고 하다가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시스템 중단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프론티어AI를 실제로 만져서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면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프론티어AI급의 해킹 능력에 대해 발전 속도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예측하기도 힘들다"며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아니면 전 기업적으로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에 관심이 굉장히 많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보안 패러다임 전환(Security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를 논의하고, 굉장히 심각하게 봐야 한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 보안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국내든 글로벌이든 프론티어AI에 대한 경험과 사이버보안에 대한 지식, 이런 것들에 대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전문인력들이 어떻게 에이전트를 제어하고 탐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양자 안전 전환 사업 본격화…‘Q-브릿지’ 출범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지란지교시큐리티, 양자 안전 전환 사업 본격화…‘Q-브릿지’ 출범

KAIST·ICTK 등과 기술·사업협의체 구성

최병일(왼쪽부터) 한빛에스아이 상무, 김기용 ICTK 전무,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함성윤 빅오 부사장,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CTO, 심재훈 유니키 대표가 17일 경기도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큐

최병일(왼쪽부터) 한빛에스아이 상무, 김기용 ICTK 전무,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함성윤 빅오 부사장,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CTO, 심재훈 유니키 대표가 17일 경기도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큐브릿지 프로젝트 출범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제공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양자안전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큐브릿지 프로젝트’(Project Q-BRIDGE)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큐브릿지는 기존 보안 소프트웨어(SW)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개별 제품에 PQC를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암호환경 전반을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최근 자사 보안제품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기반 PQC를 적용하고 기존 암호방식과 PQC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와 암호 민첩성(Crypto Agility)을 구현해왔다.

프로젝트는 ‘디스커버·커넥트·트랜지션’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패시브·액티브 방식의 암호자산 탐색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암호체계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전환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후 암호·키 관리, 네트워크, 인증·접속, 공개키기반구조(PKI) 등 필요한 기술을 연계하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과 성능,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를 위해 ‘K-양자전환 기술 및 사업협의체’도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KAIST, ICTK, 한빛에스아이, 빅오, 유니키가 참여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사업을 총괄하고 KAIST가 PQC 기술과 전환 자문, ICTK가 PQC·PUF 기반 암호·보안 인프라, 한빛에스아이가 네트워크, 빅오가 인증·접속, 유니키가 PQC·PKI 툴킷과 인증기관(CA) SW분야를 각각 맡는다.

협의체는 각 기업의 기술을 단순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호자산 진단부터 인프라, 네트워크, 인증, PKI까지 기술을 연계·검증해 공공·민간 고객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전환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준 지란지교시큐리티 CTO는 “양자기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를 실제 고객이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축적해온 보안SW와 고객·사업 역량에 학계와 각 분야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연구와 기술 검증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 가능한 양자전환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외부 공격에 140명 개인정보유출

디지털데일리 |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카카오게임즈, 외부 공격에 140명 개인정보유출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외부 공격을 받아 고객 14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파트너스와 RINK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44분 파트너스와 RINK 서비스에 대한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14일 오전 0시50분 일부 고객 14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추정한 공격 발생 시점은 12일 오후 10시44분부터 13일 오후 7시37분까지다.

유출된 정보는 파트너스 서비스의 경우 외부 연동을 위한 타사 식별코드 또는 타사 아이디이며, RINK 서비스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자체 식별코드와 일부 국가코드가 유출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외부 연동 식별코드와 자체 식별코드, 국가코드는 개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정보로 악용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타사 아이디가 유출된 일부 사례에서도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회사 조사 결과 외부 공격자가 파트너스와 RINK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접근했고,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공격 방식과 사고 원인, 추가 피해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고 인지 직후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 경로와 관련 계정을 차단하고 관련 시스템에 대한 추가 접근 차단 및 보안 강화 조치를 실시했다. 사고 관련 로그와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에도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 관계기관 및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정확한 영향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에게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비밀번호 변경이나 로그인·결제 알림이 있는지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의 URL 또는 첨부파일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회사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추가 보호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AI시스템 92% 보안조치 無…33%는 민감·기밀정보 처리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공공 AI시스템 92% 보안조치 無…33%는 민감·기밀정보 처리

국정원, 290개 기관 AI 도입 실태 분석상용모델보다 오픈모델 활용 비중 높아

챗GPT로 그린 일러스트.

챗GPT로 그린 일러스트.

국가·공공기관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시스템 10개 중 9개 이상이 별도 보안조치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스템의 3분의 1은 민감·기밀 등급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어 AI 확산 속도에 비해 보안관리가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 컨퍼런스의 국가 사이버안보 정책 세션에서 공공 AI 도입 실태 및 보안관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정원이 지난해 마련한 AI안보 전담조직인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가 올해 2~4월 290개 기관의 AI시스템 770개와 AI 모델 1328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92%는 별도 보안조치가 적용되지 않았고, 보안제품을 활용한 경우는 8%에 그쳤다. 학습을 외부에 위탁한 비율은 76%였다. 국정원은 이로 인해 공급망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시스템의 33%는 민감(30%)·기밀(3%) 데이터를 처리했다. AI 도입 때 고려사항은 성능이 64%로 가장 높았고 비용 19%, 보안 17% 순이었다.

도입 목적은 기관 내부 업무용이 68%, 대민 서비스가 28%, 혼합형이 4%였다. 유형별로는 생성형이 59%, 예측형이 41%였다. 활용 모델은 오픈소스·오픈웨이트가 56%로 상용 모델(44%)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오픈AI의 GPT-OSS가 35%, 알리바바 큐원이 27%, 구글 젬마가 21%였다. 상용 모델은 GPT 50%, 제미나이 19%, 하이퍼클로바X 12%, 클로드 11% 순이었다.

실제 공공 AI 보안점검에서도 취약점이 확인됐다. 국정원은 신청 기관 중 17곳을 선정해 공격자 관점에서 시스템을 시험하는 ‘AI 레드티밍’을 진행 중이며 10곳의 점검을 마쳤다. 가장 많이 발견된 문제는 입출력 필터링이 없거나 적용했더라도 단순 문자 치환 등으로 우회할 수 있는 경우였다. 세션 ID 변조로 다른 이용자의 대화를 열람하거나, 시스템 환경정보와 유해 콘텐츠가 노출·생성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오는 12월 ‘AI 레드티밍 가이드라인’과 ‘AI 보안 플레이북’을 배포한다. 내년에는 공공기관과 민간 화이트해커가 활용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28년에는 AI 공급망 보안·검증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AI안전연구소와 구축한 화학·생물학·방사능·핵(CBRN), 사이버, 국가안보 분야 AI 안전성 평가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모델에 대한 평가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보안은 혁신의 필수조건”…이종석 국정원장, AI 시대 사이버안보 강조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보안은 혁신의 필수조건”…이종석 국정원장, AI 시대 사이버안보 강조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국가정보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국가정보원)

인공지능(AI) 확산과 초연결 환경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보안을 혁신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AI 시대 사이버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 개회사를 통해 “보안은 혁신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초국가적으로 연결된 사이버 세상은 혁신과 성장의 기반인 동시에 위협의 통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고성능 AI 출현으로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이동통신, 디지털 금융, 스마트 공장, 자율 시스템 등이 맞물려 움직이는 초연결 환경에서 사이버 위협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랜섬웨어가 공급망을 타고 퍼지고 생성형 AI가 피싱과 해킹을 정교하게 만드는 가운데 국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도 조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연결의 속도를 보안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미래를 지킬 수 없다”며 “신뢰 없는 AI는 안전할 수 없고, 안전하지 않은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지금 튼튼한 사이버보안은 AI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체제”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AI 시대 사이버안보 해법으로 '연대'를 꼽았다. 김 대표는 “AI가 가져올 위험을 어느 한 조직이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공격자에게 국경이 없다면 방어에도 국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제 사이버 방어 훈련 '락드쉴즈(Locked Shields)' 등을 협력 사례로 들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언급하며 반도체·금융·전력·방위산업·항공우주 등 핵심 산업과 공급망에 연결된 중소기업까지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SK 2026은 국정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33개국 60개 해외 정보·보안 기관 대표단과 정부·기업·학계 관계자, 일반 국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고성능 AI 위협 대응과 AI 전환(AX) 시대의 사이버안보 전략,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양자내성 암호전환 등이 논의됐다.

부대행사로 국제 사이버 방어훈련 'APEX(Allied Power EXercise) 2026'도 열렸다. 국정원이 전 세계 최초로 구축한 'AI 방어팀'(프로젝트 팔랑크스)도 23개국 참가자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IT 장애, 감지부터 복구까지"…메가존클라우드, 무인 자동화 승부수

뉴시스 | 오동현 기자(odong85@newsis.com)

"IT 장애, 감지부터 복구까지"…메가존클라우드, 무인 자동화 승부수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기업 뉴렐릭과 세미나 개최'감지·판단·실행·검증·개선' 5단계 자동화 시나리오 제시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메가존클라우드가 IT 서비스 장애를 감지하고 복구한 뒤 기록을 남기기까지의 과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잇는 자동화 방안을 내놨다. 여러 도구와 부서에 흩어진 장애 대응 절차를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기업 뉴렐릭과 16일 서울 강남구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프롬 코드 투 리커버리(FROM CODE TO RECOVERY)'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옵저버빌리티는 시스템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기술을 말한다.

시나리오는 장애 대응을 감지·판단·실행·검증·개선 등 5단계로 나눈다. 앞 단계의 신호가 다음 단계를 자동으로 호출하는 '폐쇄형 자동화 루프' 구조다.

단계마다 쓰이는 도구가 다르다. 뉴렐릭이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 이상 징후와 의심 원인을 찾는다. 이어 아틀라시안(Atlassian) 솔루션이 변경의 영향을 분석해 변경 요청을 판단·승인하고, 깃랩(GitLab)이 이전의 안정적인 버전으로 서비스를 되돌린다. 복구 뒤에는 페이저듀티(PagerDuty)가 정상화 여부를 확인해 관계자에게 알리고, 장애 원인과 조치 내용은 아틀라시안의 문서 도구 컨플루언스(Confluence)에 자동으로 정리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뉴렐릭을 활용하면 평균 장애 복구시간을 기존보다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기업들이 장애가 나면 서버 상태와 로그, 배포 기록 등을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부서마다 쓰는 도구도 달라 원인 파악과 담당자 지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통합 자동화를 적용하면 담당자 호출 누락이나 수동 입력 실수를 막고, 개발·운영 인력이 원인 분석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고객사의 기존 솔루션과 업무 절차를 분석해 필요한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실제 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개념검증(PoC)과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전문가의 운영환경 진단도 지원한다.

김현수 메가존클라우드 SRE솔루션 비즈니스 유닛 전무는 "장애 대응이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개별 솔루션의 성능 부족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구와 담당 조직, 업무 절차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구는 많은데 장애 대응은 여전히 늦어지는 문제를 풀기 위해 코드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잇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4년 11월 뉴렐릭과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플랫폼 공급부터 컨설팅, 구축·운영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가 클라우드 보안 전면 개편…국정원 "개정안 시행 후 1년 유예 고려"

디지털데일리 |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국가 클라우드 보안 전면 개편…국정원 "개정안 시행 후 1년 유예 고려"이종석 국가정보원 원장이 9월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를 열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 원장이 9월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를 열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가정보원이 국가 클라우드 보안 정책을 전면 개편하는 가운데 산업계 준비를 위해 1년 유예 기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 클라우드 보안 정책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핵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과 국정원 보안검증으로 나뉘었던 이중 구조를 국정원 검증으로 단일화하는 것이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국정원 관계자는 "산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약 1년 정도 유예 기간을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자는 과기정통부 CSAP 인증을 획득한 뒤 국가 요구 보안 기준 준수 여부를 국정원에서 다시 확인받아야 했다. 국정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업 중복 부담을 해소하고 절차상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검증 체계를 국정원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일원화 시행 시점은 개정안 시행 1년 후다. 국정원은 유예 기간에 대한 산업계 찬반 의견을 청취 중이다.

이미 CSAP 인증을 획득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대 5년인 기존 인증 효력을 인정받는다. 1년 경과 시점에 국정원 검증 체계로 전환하더라도 남은 4년 동안 보안 기준 준수 자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평가 기관도 신규 제도에 편입된다.

국정원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민간검증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검증 제도 안내서와 보안 기준 해설서는 전환 전에 공표한다.

클라우드 등급 체계도 예정대로 개편한다. 기존 상·중·하 등급제를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준에 맞춰 CSO(기밀·민감·공개 정보) 등급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CSO 등급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 가능 유형도 세분화한다. 이날 국정원이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C등급은 공공기관 물리적 통제 시설 내에 클라우드 사업자 장비를 구축하는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만 허용한다. S등급과 O등급은 외부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하다. 단, S등급은 데이터 시스템을 공공 전용으로 구성하는 하드웨어 물리적 분리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O등급은 민간 시스템과 논리적 분리만으로 서비스 수용이 가능하다.

보안 기준도 국제 흐름에 맞춰 개선된다. 데이터 시스템은 국내 위치가 필수지만 운영관리 시스템은 사이버 안보 활동 보장을 전제로 국외 위치를 허용할 전망이다. 암호 정책은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인증 모듈 외에 AES 등 국제 표준 암호 사용을 허용한다. IT 제품 구성 장비 요건의 경우 보안 적합성 검증을 마친 제품뿐만 아니라 국제공통평가기준 인증을 받은 장비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국정원은 신기술 도입을 위해 클라우드 보안 검증 예외 규정도 신설한다. 공개 정보만 처리하는 상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팔과 순찰 로봇개 등 특수 목적 장비에 연동한 피지컬 AI 서비스가 예외 대상이다. 국제회의나 연구 협력 등 특수 환경에서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교육·연구 기관에서 실험 목적으로 도입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검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국정원은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중앙부처 및 산업계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보안이 보이는 신뢰를 만든다"며 "국정원은 지속적으로 보안 정책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소프트웨어 공급망, 양자내성암호(PQC) 등 주요 분야에서도 보안 정책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밀 등 핵심 영역에 대한 PQC 전환 시점을 당초 목표(2035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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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대화에 은행이 들어온다…세일즈포스·앤트로픽, 금융 AI 협업

디지털데일리 | 샌프란시스코=(미국)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클로드 대화에 은행이 들어온다…세일즈포스·앤트로픽, 금융 AI 협업

[드림포스2026] 고객정보 조회 넘어 CRM 갱신·업무 실행 지원

에란 아그리오스 세일즈포스 금융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이 9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림포스2026' 행사 금융산업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에란 아그리오스 세일즈포스 금융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이 9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림포스2026' 행사 금융산업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상일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세일즈포스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클로드’와 금융서비스클라우드를 연결해 고객이 AI와 대화하는 공간에서 금융 상담과 은행원 예약까지 이어가는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은행 앱에 챗봇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고객이 이미 사용하는 AI 안으로 은행의 업무 기능을 가져오는 접근이다.

세일즈포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2026’ 금융 서비스 기조연설에서 앤트로픽과의 협업을 소개하고, 금융사의 AI 활용을 개념검증에서 실제 업무와 수익 창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고객과 대화하는 AI의 추론 능력에 금융사가 축적한 고객정보와 업무 절차를 결합하는 것이다. 클로드가 고객의 요청을 이해하고 은행의 에이전트와 연결되면, 금융서비스클라우드는 고객 요구 분석과 담당자 연결 등 기존 업무를 수행하는 기반이 된다. 세일즈포스는 이 과정에 금융사의 정책과 절차, 통제 규칙을 적용하는 구조를 시연했다.

에란 아그리오스 세일즈포스 금융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이를 “AI 모델이 혼자 은행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말로 요약했다. 모델의 지능만이 아니라 고객과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CRM의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고객이 클로드에서 요청하면 은행 에이전트가 상담에 참여

이날 시연은 가상 은행인 ‘큐뮬러스뱅크’와 고객 제니퍼의 금융 상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여러 금융계좌를 클로드에 연결한 제니퍼가 계좌를 하나의 은행으로 통합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클로드가 관련 상품과 제안을 탐색하는 상황이다.

큐뮬러스뱅크는 세일즈포스를 기반으로 클로드와 연결할 수 있는 은행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고객이 연결을 선택하고 보안·개인정보 관련 확인 절차를 거치면, 은행의 ‘뱅킹 헬프 에이전트’가 클로드 대화에 참여한다. 연결에는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이 활용됐다.

은행 에이전트는 금융서비스클라우드에 정의된 고객 요구 분석 절차에 따라 필요한 질문을 하고,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제안을 내놓는다. 시연에서는 개인 전담 은행원과 자산관리 전문가의 지원이 포함된 제안이 제시됐다. 고객이 진행 의사를 밝히자 기존 담당자 연결 절차를 활용해 은행원과의 미팅을 예약했다.

외부에 보이는 대화는 하나지만, 내부에서는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협력한다. 뱅킹 헬프 에이전트가 고객 요구 분석 에이전트와 담당자 연결 에이전트 등을 조율하고, 각 단계에서 CRM에 설정된 절차와 정책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별도 은행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되, 실제 업무 처리는 금융사의 시스템을 거치도록 했다.

아그리오스 총괄은 금융서비스클라우드가 헤드리스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지난 10년간 구축한 고객정보와 업무 기능이 특정 사용자 화면에 묶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사가 이미 보유한 업무 역량을 클로드 같은 다른 인터페이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9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림포스2026' 행사에서 앤트로픽의 뱅킹 부문을 이끄는 그렉 자코비가 클로드와 세일즈포스 기반의 뱅킹 서비스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9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드림포스2026' 행사에서 앤트로픽의 뱅킹 부문을 이끄는 그렉 자코비가 클로드와 세일즈포스 기반의 뱅킹 서비스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나”…고객 조회 넘어 CRM 갱신

앤트로픽의 뱅킹 부문을 이끄는 그렉 자코비는 클로드와 금융서비스클라우드를 연결한 내부 실습 경험도 소개했다. 세일즈포스 측이 새 커넥터를 연결한 금융서비스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자, 이를 클로드에 연동해 고객정보 탐색부터 업무 실행까지 시험했다는 설명이다.

첫 요청은 가상 고객 레이첼 모리스에 대해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클로드는 고객의 가구 단위 관계, 연락처 레코드, 맞춤형 객체와 필드 등을 찾아 해당 고객과 은행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서 세일즈포스 측이 던진 질문은 “이것이 실제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가”였다. 이후 실습에서는 고객 연락처를 갱신하고, 세일즈포스 외부의 정보를 찾아 분석한 뒤 CRM 기록에 반영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단순한 요약 도구에서 기업의 기준 정보를 개선하는 실행 도구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업무 설정을 지원하는 사례도 제시됐다. 클로드가 금융서비스클라우드에 존재하는 서비스 프로세스를 찾아낸 뒤 고객의 여행 알림을 설정하려 했지만, 새 환경의 설정 누락으로 오류가 발생했다. 원인을 확인하라는 요청에 클로드가 메타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정 여부를 물었다고 자코비는 설명했다.

라이언 래딩 세일즈포스 북미 금융서비스 엔터프라이즈 담당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금융권의 AI 논의가 은행원과 자문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서비스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객도 클로드와 제미니, 챗GPT 등을 사용하면서 금융사에 기대하는 경험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은 AI를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 않다.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이 금융 여정에서 여러분보다 AI를 먼저 찾는 세상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자코비도 소비자가 클로드를 활용하는 모습을 투자정보 분석, 중요한 생활상의 의사결정, 금융 교육으로 나눠 설명했다. 펀드가 투자 목표에 맞는지 살펴보거나 자동차 구입과 이사 문제를 논의하고, 밤늦게도 금융 개념을 반복해서 묻는 방식이다.

그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주택담보대출을 원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다. 이곳으로 이사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자체보다 고객이 이루려는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금융사가 이미 보유한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를 AI 도입의 자산으로 평가했다. 자코비는 “운영 리스크 프레임워크는 AI의 빠른 배포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하는 요소”라며 “감사 추적과 거버넌스 구조, 맥락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으면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도 예측 가능성을 금융 AI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그리오스 총괄은 “고객이 금융 자문을 요청할 때 ‘아마 맞을 것’이어서는 안 된다. 책임질 수 있는 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확인(KYC), 신규 고객 등록, 보험금 청구 등 금융업의 업무 규칙과 신뢰할 수 있는 감사 기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스패로우, ‘GISEC 2026’ 참가…중동 SW 공급망 보안시장 공략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스패로우, ‘GISEC 2026’ 참가…중동 SW 공급망 보안시장 공략

장일수 대표 "라스인포텍과 파트너십 맺고 중동서 영향력 확대"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 스패로우(대표 장일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6일 개최한 'GISEC 2026(이하, 자이섹)'에 참가해 코드부터 SBOM까지 아우르는 SW(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 방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스패로우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중동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이섹'은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다.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 위치한 DEC(Dubai Exhibition Centre)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스패로우는 현지 파트너사 라스인포텍과 함께 주요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자리한 8홀에 부스를 마련, 자사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통합 솔루션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Sparrow Enterprise)’와 AI 생성 코드 보안 어시스턴트 '스패로우 MCP(Sparrow MCP)'를 전시했다.

스패로우 부스에는 첫날부터 중동 현지 정부 관계자와 금융기관 CISO 등이 방문해 SW 공급망 보안에 대한 고민을 나눴으며, 특히 AI를 활용한 개발 과정에 보안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심이 높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에 스패로우는 커서(Cursor),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Sparrow MCP를 연결해 안전한 코드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스패로우는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한 'GISEC 2026'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했다.

'Sparrow MCP'는 자연어 요청으로 AI가 생성하거나 수정한 코드를 즉시 분석하는 AI 생성 코드 보안 어시스턴트다. 코드가 작성되는 즉시 보안 취약점을 분석 및 검증해 안전한 코드 작성을 지원한다. 또한 코드에 사용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식별해 취약점과 라이선스 정보를 제공한다. SBOM(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도 생성할 수 있어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한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에서 검증된 스패로우의 기술력을 중동 시장에 선보인 중요한 자리"라며 "AI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SW개발 전 과정의 보안 내재화가 전 세계 기업에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중동 보안 시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패로우는 라스인포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MOU 체결 이후 아랍에미리트 소재 은행, 사우디아라비아 금융 컨설팅 기업 등에 스패로우의 솔루션을 공급했다. 현재 오만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스패로우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부문 공공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보안 취약점과 품질 이슈를 검출하고 보안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데브섹옵스(DevSecOps)를 구현할 수 있게 지원한다.

소스코드 보안약점 분석, 웹 취약점 분석,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분석 등 개발, 테스트, 운영 단계에 걸쳐 다양한 AST(application Security Testing) 도구를 제공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과 다수의 금융기관, 일반 기업에서 스패로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조직 규모나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구축형, 클라우드형, API형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태국 교통부 차관, 마음AI 방문…피지컬AI·AICC 기술 살펴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태국 교통부 차관, 마음AI 방문…피지컬AI·AICC 기술 살펴

피지컬AI 로봇·온디바이스 AI부터 생성형 AI 기반 AICC까지 주요 기술 시연

시리퐁 앙까사꾼끼앗(Siripong Angkasakulkiat) 태국 교통부 차관 일행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마음AI(대표 유태준) 본사를 방문, 이 회사의 피지컬AI와 AICC(AI Contact Center) 기술을 참관했다.

시리퐁 차관은 방한 기간 중 한국의 교통·인프라 및 첨단 기술 현장을 둘러본다. 시 차관과 함께 태국 교통부와 도시철도공사(MRTA) 등 태국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시 차관의 이번 마음AI 방문에서 회사는 AI가 디지털 환경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으로 연결되는 피지컬AI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AI 모델을 로봇과 디바이스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로봇 운영·관리 기술 등을 설명하고, 실제 로봇 시연을 통해 피지컬AI의 작동 방식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마음AI는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 온디바이스 AI, 로봇 적용 및 운영으로 이어지는 피지컬AI 기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뮬레이션과 실제 로봇 운용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며, 개발된 모델을 로봇과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해 실제 환경에서 인지·판단·행동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AICC 기술과 실제 구축 사례도 소개했다. 마음AI는 2016년부터 AICC 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교통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코레일 AI 음성봇 사례를 중심으로 AI Agent, RAG(검색증강생성), 시나리오 기반 기술이 고객 상담 업무에 적용되는 방식을 설명했다.

시리퐁 앙까사꾼끼앗 태국 교통부 차관(왼쪽)이 17일 마음AI 판교 본사를 방문해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대표(가운데), 김동수 본부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국 교통부 차관 일행이 17일 마음AI 판교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AI 및 AICC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 사례에서는 열차 시간 조회와 승차권 예약 등에 AI Agent를 적용해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대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출발역과 도착역, 일시, 열차 종류, 인원 등 예약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 문의를 1차적으로 처리해 상담원이 교통약자 응대나 열차 지연·운행 변경 등 필요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또한 RAG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보유한 문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문의에 답변하는 AICC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를 실제 기업의 고객 접점에 적용할 때 업무 특성과 데이터에 따라 AI Agent, RAG, 시나리오 방식을 조합해 서비스를 구성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태국 교통 분야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내 피지컬AI와 생성형 AI의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로봇이 물리적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피지컬AI와 고객 상담·업무 영역에서 활용되는 엔터프라이즈 AI를 함께 선보이며 마음AI가 보유한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소개했다.

마음AI 김동수 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AI가 개발해 온 피지컬AI와 AICC 기술이 실제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실제 업무와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랜섬웨어, 네트워크 분할·ZT로 확산 방지"

지디넷코리아 | 김기찬 기자(71chan@zdnet.co.kr)

"랜섬웨어, 네트워크 분할·ZT로 확산 방지"

박정수 강남대 교수,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컨퍼런스'서 발표…"침투 이후 확산에 주목"

"랜섬웨어의 실제 피해 규모는 공격자가 내부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이동하냐느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박정수 강남대 교수는 16일 개최한 '제5회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랜섬웨어 횡적 이동 방지: 제로트러스트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분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랜섬웨어 공격에서 공격자가 탈취한 정상적인 크리덴셜을 이용해 내부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공격자는 피싱이나 취약점 악용, 공급망 공격 등을 통해 계정 정보를 확보한 뒤 RDP와 같은 원격 접속 수단이나 정상적인 원격 관리(RMM) 도구를 활용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 이후 네트워크 횡적 이동을 통해 피해를 확산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계정이 정상적으로 인증됐다는 이유만으로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서는 공격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박 교수는 미국의 의료기업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 사고를 언급했다. 공격자는 2024년 2월 12일 크리덴셜을 탈취한 이후 약 9일 만에 랜섬웨어 공격을 수행했다. 당시 내부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과 다중인증(MFA)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점 등이 공격 확산의 요인으로 거론됐으며, 결과적으로 광범위한 업무 시스템이 마비되는 피해로 이어졌다.

박정수 강남대 교수가 16일 '제5회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 교수는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이 제대로 구축됐다면 공격자가 내부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여러 지점에서 끊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특히 핵심 자산과 원격 접속 영역을 분리하지 않고 영역 간 이스트-웨스트(East-West) 트래픽을 충분히 통제하지 않으면 공격자가 내부에서 이동하면서 중요 시스템까지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가 유출됐을 경우에도 어떤 경로를 통해 빠져나갔는지 추적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네트워크 내부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교수는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만으로 랜섬웨어 대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네트워크 위치를 기준으로 신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기기의 신원, 접근 대상 자원, 접속 상황과 행위 등 다양한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접근을 지속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이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통신과 접근만 정책적으로 허용하고, 그 접근이 실제로 적절한지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 발표의 핵심이다.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과 제로트러스트 철학이 반영되면 공격자가 도달할 수 있는 공격 표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침투 이후에도 네트워크 횡적 이동이 가능한 경로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 레질리언스(회복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에서 나아가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더욱 세분화하고 내부 트래픽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 뒤, 아이덴티티와 디바이스, 리소스 및 접속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인 검증을 적용하면 랜섬웨어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세그멘테이션과 제로트러스트는 담당하는 영역과 구현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공격자가 조직 내부에서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을 줄인다는 공통된 효과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결국 랜섬웨어 레질리언스의 핵심은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박 교수는 "랜섬웨어가 조직 내부에 들어올 가능성을 전제로 하되, 침투가 곧바로 조직 전체의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격자의 이동 경로와 도달 가능한 자산을 줄이고, 이후 복호화 도구와 AI 기반 대응 기술 등을 활용해 피해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전주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에임인텔리전스, 'AI 레드티밍·가드레일'로 안전한 AI 생태계 구축

지디넷코리아 | 김기찬 기자(71chan@zdnet.co.kr)

에임인텔리전스, 'AI 레드티밍·가드레일'로 안전한 AI 생태계 구축

박하언 CTO 발표…AI 에이전트 실시간 통제 플랫폼 '스타포트'로 정책 기반 권한 제어

인공지능(AI) 보안 전문 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AI 시스템을 공격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과 AI 행동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가드레일을 결합해 AI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2026'에서 AI 안전 전략을 소개했다.

박 CTO는 이날 "이제 중요한 질문은 AI를 어디에 활용할 것인가가 아니다. 누가 AI를 통제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 박 CTO의 진단이다. 심지어 AI는 이제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를 거쳐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는 "에임인텔리전스 레드티밍 결과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AI 모델조차 10분 안에 탈옥(Jailbreak)이나 인격 변조가 가능했다"며 "뿐만 아니라 새로운 AI 취약점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취약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국제 표준과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CTO가 지난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AI 모델의 취약점을 발굴하고 조치하는 것만으로는 AI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박 CTO의 판단이다. 이에 에임인텔리전스는 AI 레드티밍과 더불어 AI 통합 관리 플랫폼이자 가드레일인 '스타포트(Starport)'를 선보여 AI 모델과 챗봇,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환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포트는 AI 모델과 챗봇,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플랫폼이다. 핵심에는 '가디언(Guardian)'이라 불리는 경량 AI 가드레일 모델이 탑재된다.

이 모델은 기업 내부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구축돼 AI 서비스 앞단과 뒷단에서 프롬프트와 응답을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개인정보나 민감정보가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로 전송될 경우 자동으로 마스킹하거나 차단하며, 기업 정책에 맞게 AI 활용을 통제한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하위 에이전트와 외부 도구, API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전체 실행 과정을 관리해야 한다. 이에 스타포트는 기업 내 AI 모델과 에이전트 현황을 파악하는 인벤토리 기능과 AI 간 데이터 이동 및 권한 사용을 분석하는 관측(Observation) 기능을 제공한다. 이후 정책 기반으로 허용과 차단, 권한 제어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박 CTO는 이어 "현재 에임인텔리전스는 60개 이상의 AI 모델을 대상으로 레드팀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해외 20여 개 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58개 이상의 글로벌 보안 프레임워크와 매핑해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1200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가드레일 기술이 적용됐고, 10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방어, 탐지와 통제까지 연결된 전 주기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며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AI 안전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일 개최한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2026'은 에임인텔리전스가 개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컨퍼런스로, 100명 이상의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논의와 강연이 이어졌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번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주기적으로 AI 리스크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 사이버 훈련 'APEX' 한국서 열려…자율형 AI 첫 적용

지디넷코리아 | 김기찬 기자(71chan@zdnet.co.kr)

국제 사이버 훈련 'APEX' 한국서 열려…자율형 AI 첫 적용

국정원 주최 'CSK 2026' 부대 행사...23개국 57개 기관 300여명 모여 공동 대응 훈련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사이버 보안 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실전 대응 역량을 겨루고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이 열렸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부터 분석, 대응전략 수립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AI가 처음 도입되면서 AI 시대의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장으로 확대됐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사이버 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 2026)'의 부대행사로 열린 'APEX(국제 사이버 훈련)'에는 23개국 57개 기관에서 약 300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PEX는 전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했다.

APEX 훈련장 전경.(사진=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APEX 관계자는 이날 APEX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며 "사이버 공격에는 국경이 없다”며 “현실 세계에 미치는 사이버 공격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경을 초월한 국제협력과 공조를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력망, 5G, 지하철, 해양 등 국가 중요 기반 시설을 노리는 공격이 심화하는 만큼, 핵심 기반 시설을 방어하는 환경을 구현하고 대응하는 훈련 체계"라며 "단순 IT 시스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응을 놓칠 경우 물리적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도 가정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제대로 방어되지 않을 경우 열차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도록 가상 환경을 구현해놨다"고 밝혔다.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언론 보도, 법률적 문제 등 비(非) 기술 영역도 다룬다. 실제 훈련에서는 갑작스러운 전력 차단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두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참가자들은 사이버 공격의 기술적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함과 동시에 언론 대응, 법률적 대응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는 실제 사이버 위기가 발생할 경우 기술적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만으로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APEX는 경쟁보다는 공동 방어 경험의 공유에도 초점을 맞췄다. 각 방어팀은 자신들이 파악한 위협과 대응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정보 공유 시스템에 올리고, 다른 팀이 이를 활용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협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PEX 관계자는 "APEX는 경쟁이 아닌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훈련'"이라며 "AI를 비롯한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기술적 대응과 비기술적 대응을 함께 수행하며, 다른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 자체를 경험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팔랑크스', 위협 탐지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알아서

올해 APEX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자율형 AI 블루팀의 도입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자율형 AI가 방어팀의 역할을 맡아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보고서 작성,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APEX 관계자는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자율형 AI '블루팀' 도입"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자율형 AI가 블루팀 역할을 맡아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보고서 작성, 대응 전략 수립 등 전주기 과정을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AI 방어팀 장비.(사진=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APEX에 구현된 AI 방어팀은 '프로젝트 팔랑크스(Project Phalanx)'로 불린다. NCSC 주도로 국방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스틸리언, 금융보안원 등 민·관·군 정예팀이 구성돼 4개월간 개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개발에 필요한 기반 환경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형 AI 방어팀은 실시간 사이버 공격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위협 탐지, 공격 분석, 복구, 대응전략 수립 등 전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한다. 미래 사이버 전장에서 인간과 AI의 최적 협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APEX 관계자는 AI 방어팀의 성능과 관련해 "한 번 AI가 작동하면 사람이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며 "대응이 너무 빠르고 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속도가 사람의 역량을 넘어섰기 때문에 스코어링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팔랑크스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방어자는 공격자에 비해 대규모 인프라 전반은 빈틈없이 지켜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AI 자동 대응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참가자 "한국, AI 적용 속도 놀라워…실제 상황 연계 훈련 인상적"

APEX는 AI라는 새로운 변수를 훈련에 접목해 미래의 사이버 위기에서 세계 각국이 어떻게 함께 대응할 것인지 실전에서 경험하는 국제 훈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넘어 국가의 핵심 기반시설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공동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지디넷코리아는 APEX에 직접 참여한 외국인 참가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참가자는 2년 연속으로 APEX에 참가했다. 그는 "APEX에서는 기술 분야와 비기술 분야가 실제 상황처럼 연계돼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 한국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APEX에 참가한 외국인 참가자의 모습.(사진=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그는 이어 "또한 APEX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라며 "여러 국가가 합심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며, 훈련 자체가 키보드로만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함께 모여 의사소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APEX의 가장 인상깊은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AI"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처음 운영되는 AI 방어팀이 인상적이다"라며 "현업에서 시스템상 전반적으로 AI가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AI 방어팀을 통해 배워가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AI 적용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며 "AI 방어팀의 놀라웠던 부분은 분석, 위협 등 영역에서 사람의 역량보다 월등히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에도 APEX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참가자는 "지난해에도 APEX에 참가했지만, 올해 AI 등 많은 변화가 굉장히 놀라웠다"며 "올해 APEX가 역대 가장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며, 혁신적인 훈련 체계였다. 인상적인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르포] '소리없는 전쟁터' CCE 2026' 개막…총 상금 1억원

지디넷코리아 | 김기찬 기자(71chan@zdnet.co.kr)

[르포] '소리없는 전쟁터' CCE 2026' 개막…총 상금 1억원

CSK 2026 부대행사로 17일 본선 열려…18일 결과 발표하고 시상식

"오! 나이스."

17일 오전 11시, 글로벌 사이버 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2026)' 부대행사로 개최한 '사이버 공격 방어 대회(CCE 2026)' 현장에서 한 참가자의 나지막한 탄성이 들려왔다. 잘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한 함성이다.

현장은 금세 다시 조용해졌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마저 귀에 생생히 꽂힐 정도로 고요했다. 문제를 해결해 지르는 환호성마저도 속삭이듯 작게 내뱉어야할만큼 현장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CCE 2026 대회 현장 청소년 부문 입구. 중앙에 정숙 표지판이 놓여 있다.

청소년 부문 입구에 배치된 '정숙'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팀별 대회 진행에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인데, 엄숙한 환경에서 진행된 'CCE 2026' 현장은 '소리없는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CCE 2026 일반부문 대회장 입구.

CCE 2026 공공부문 대회장 입구.

CCE는 2017년부터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대국민 사이버보안 인식 제고와 미래 사이버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민·관·군 참여 사이버공격방어대회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CCE는 지난달 22일 개최한 온라인 예선전을 뚫고 17일 CSK가 개최되는 서울 코엑스 현장에서 본선이 치뤄졌다.

대회는 사이버 회복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포너블 ▲웹 해킹 ▲포렌식 ▲암호 ▲리버싱 ▲블록체인 ▲AI 등 분야의 문제가 출제되며,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팀이 우승하는 구조다.

CCE 2026 대회 진행 방식 안내 표지판.

진행 방식은 정답, 기록, 속도, 방어 등 4가지 방식을 하나의 점수판에서 겨루는 구조다. 4가지 방식의 점수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기존 CTF(캡처 더 플래그) 방식과 동일하게, 취약점을 분석하고 특정 문자열(플래그)를 제출하면 정답으로 인정되는 방식이 채택된다.

같은 문제를 반복 개선해 더 좋은 기록을 만들면 가점이 부여된다. 15분 내로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경우에도 배점 항목이 포함돼 있다. 실제 서비스를 끝까지 지켜내는 '방어' 방식도 평가 요소다.

CCE 2026 본선 진출 팀 리스트.(사진=CCE 홈페이지 갈무리)

예선전은 408개 팀이 참가해 본선에는 총 50개팀만 진출했다. 본선은 일반팀(20팀), 공공팀(20팀), 청소년팀(10팀)으로 열린다.

대회가 개최되는 코엑스 컨퍼런스E룸을 지나면 좌측이 일반 부문 팀, 중앙에 청소년팀, 우측에 공공팀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대회장 중앙 화면에는 각 팀별 스코어보드가 순차적으로 표시되기를 반복했다. 각 팀명과 참가자들의 사진이 표시된 팀별 부스가 마련돼있고, 각자 노트북을 펼쳐든 채 제시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일반 부문 스코어보드

스코어보드에는 현 시점 상위 10개 팀의 점수가 표시됐다. 오전 11시30분경 일반 부문의 경우 GYG 팀이 150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TriStar Navigator 팀, 스테고사우루스 팀이 각각 2위, 3위로 뒤따랐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공공 부문 스코어보드

공공 부문은 같은 시각 ctf초보 팀이 1364점으로 1위, Cyber Army Tiger 팀이 1005점으로 2위, 육해공 팀이 984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었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청소년 부문 스코어보드

청소년 부문은 같은 시각 OneDay orDayone 팀이 1082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왕과 하는 남자들 팀이 952점으로 2위, son 팀이 938점으로 3위였다.

다만 CCE 대회는 오전 9시 시작해 당일 오후 6시까지 개최되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주목되는 팀은 단연 오펜시브 보안 기업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포함된 sweep duck, GYG팀이다.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는 2025년과 2024년 CCE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CCE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2024년 이래 2회 이상 종합우승을 수상한 사람에게 부여된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CCE 대회 운영 관련 자문 수행이 가능하고, 등록된 다음연도부터는 참가가 제한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티오리 소속 팀이 매년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올해도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티오리 관계자는 "올해 CCE에도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많이 출전했다"며 "sweep duck 팀은 티오리 구성원으로만, GYG 팀은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를 포함한 연합팀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대회장 현장에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들.

대회 결과는 시상식과 함께 오는 18일 발표한다.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지난해 상금과 동일하다. 종합 우승팀에 국가정보원장상과 함께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공부문과 일반부문 우승 팀은 1300만원, 청소년부문 우승 팀은 600만원의 상금과 국가정보원장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공공부문 및 일반부문 준우승 팀에는 700만원의 상금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상이, 청소년 부문 준우승 팀에는 400만원의 상금과 동일한 상을 준다. 장려상은 공공부문과 일반 부문에 400만원의 상금, 청소년 부문은 200만원의 상금이 예정돼 있다. 공공부문 입상자는 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 직무평가에서 가산점 혜택도 주어진다.

“에이전트 100개는 작은 조직”…유라클, AI 자산화 해법 제시

디지털데일리 |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에이전트 100개는 작은 조직”…유라클, AI 자산화 해법 제시권태일 유라클 대표가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권태일 유라클 대표가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하나를 만드는 문턱은 낮아졌지만 수십·수백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별개다. 어떤 데이터와 도구를 사용하는지, 변경 시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관리하지 못하면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기업의 운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유라클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라클 AI 서밋 2026’을 열고 AI 에이전트 구성요소를 재사용 가능한 모듈로 관리해 조직 자산으로 축적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는 ‘AI 패러다임의 전환: 코드를 넘어 모듈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하나의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은 점점 쉬워지고 있지만 에이전트가 수십개, 수백개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에이전트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가 아니라 만들어낸 에이전트의 능력을 어떻게 기업 자산으로 만드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 스킬·툴·MCP를 ‘팩’으로…에이전트 변경 영향까지 추적=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은 국내 한 기업이 AI 에이전트 100개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기업은 에이전트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운영에 들어간 뒤 각 에이전트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어떤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며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특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업무까지 영향을 받는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없었다.

모델 학습이 한 차례 투자라면 에이전트 추론 비용은 업무량에 따라 계속 누적된다. 보안 기준과 변경 이력도 에이전트마다 흩어져 있었다. 개별 에이전트를 만든 담당자는 있었지만 전체 구조를 설명하고 관리할 아키텍트는 없었다.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이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AI 에이전트 구성요소를 자산화하는 네 가지 관리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이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AI 에이전트 구성요소를 자산화하는 네 가지 관리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이 소장은 “관리되지 않은 AI 에이전트는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봐야 한다”며 “에이전트 100개는 회사 안에 작은 조직 하나를 두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은 사람을 많이 채용한다고 움직이지 않고 역할과 수행 방식, 권한과 규칙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거대언어모델(LLM) 하나가 아니라 업무 능력과 절차를 담은 ‘스킬’,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행동을 실행하는 ‘툴’,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는 표준 규약 ‘MCP’, 행동 범위와 승인 기준을 통제하는 ‘하네스’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이들 구성요소는 고객 응대와 계약 검토, 구매 심사 등 여러 에이전트에서 재사용할 수 있다. 개발 속도는 빨라지지만 공통 기능 하나를 변경했을 때 여러 업무의 결과가 함께 달라지는 의존관계도 생긴다. 소유자와 버전, 검증 결과를 추적하지 못하면 기존 기능이 있어도 안심하고 재사용하기 어렵다.

이 소장은 “에이전트를 몇 개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개발했고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에이전트 하나를 만드는 방식으로 100개를 개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라클은 에이전트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네 단계로 나눠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스킬·툴·MCP·하네스를 재사용 가능한 단위인 ‘에이전트 팩’으로 묶는다. 이어 각 팩의 소유자와 버전, 검증 상태, 사용처를 기록해 변경 영향을 추적한다.

여러 팩을 결합할 때 발생하는 규칙 충돌은 유라클이 ‘머지 엔진’이라고 이름 붙인 기능으로 조정한다. 전사와 부서, 개별 업무마다 서로 다른 규칙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지 엔진은 회사가 미리 설정한 권한과 우선순위를 토대로 해당 업무에 적용할 규칙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전사 규정은 5억원 이상 계약에 최고재무책임자(CFO) 승인을 요구하지만 영업본부는 전략 고객에 한해 10억원까지 본부장 전결을 허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해외 계약은 금액과 관계없이 법무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적용될 수 있다. 머지 엔진은 이 가운데 임의로 규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정리한다.

‘에이전틱 메모리’는 실행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다음 업무에 활용하는 체계다. 모든 기록을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잘못된 판단과 오래된 정보를 걸러낸 뒤 사람이 수정하거나 승인한 내용과 효과가 확인된 조치를 조직 경험으로 축적한다.

이 소장은 “에이전트가 업무를 실행하면 실행할수록 검증된 경험이 조직의 기억이자 회사의 자산으로 쌓이게 된다”며 “에이전트를 만드는 순간부터 변경하고 다시 사용하는 순간까지 하나의 거버넌스 흐름으로 이어가는 것이 유라클이 풀고자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유라클은 이를 에이전트를 설계·검증하는 ‘아테나 AI 스튜디오’, 모델 호출과 GPU·비용을 통제하는 AI 게이트웨이 ‘오르다’, 현업 사용자가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AI 포털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찬중 유라클 AI개발본부장이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프런트엔드 코드 생성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이찬중 유라클 AI개발본부장이 9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6’에서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프런트엔드 코드 생성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안나기자]

◆ 폐쇄망 코딩 AI로 설계부터 테스트까지…비용·품질도 관리= 이찬중 유라클 AI개발본부장이 소개한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는 이러한 관리 방식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 본부장은 “사람은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방향성을 설계하는 복합적인 업무와 책임 판단을 맡는다”며 “AI는 코드 생성과 변환, 리팩터링, 오류 분석, 테스트처럼 반복적인 생성과 검증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구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이 외부 AI 코딩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기업이 이를 개발체계에 편입하는 것은 다르다. 내부 소스코드와 개발 표준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모델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발자와 부서별 사용량·비용을 통제하고 AI가 생성한 코드의 품질과 변경 이력을 검증할 체계도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토큰 사용량이 많다고 반드시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며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할 것인지, 어떤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할 것인지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는 폐쇄망과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내부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모델을 이용할 때도 중앙 관리체계를 거쳐 사용자 권한과 사용량, 비용, 실행 로그를 확인한다. 조직의 코딩 규칙을 중앙에서 배포하고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요청 성격에 따라 설계와 추론, 코딩에 적합한 모델을 연결하며 그래프 검색증강생성(RAG)으로 소스코드 사이 호출 관계와 변경 영향을 분석한다. VS코드와 이클립스, 인텔리제이,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등 기존 개발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유라클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아키텍처와 작업 일정을 만들고 코드 생성부터 테스트, 매뉴얼 작성까지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피그마 디자인 파일을 HTML·CSS 코드로 변환하고 웹 접근성 위반 사항을 찾아 수정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화면기획서를 분석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명세와 백엔드 개발 코드를 만드는 과정도 소개했다.

권태일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일할 준비가 됐다면 이제 기업이 그 에이전트를 제대로 일하게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SCC·BCR 도입해야"

지디넷코리아 |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개인정보 국외 이전...SCC·BCR 도입해야"

17일 열린 개보위 '미래포럼'서 전문가들 지적...김도엽 변호사 "보호 의무를 계약과 내부 규칙에 담는 것"

"SCC와 BCR을 도입해 '보호수준이 보장되는 이전'을 신설해야 합니다."(김도엽 김앤장 변호사)

"SCC와 BCR을 채택하고 도입을 독려해야 합니다"(윤수영 한국CPO협의회 사무국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17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제4차 '2026 개인정보 미래포럼' 전체회의에서 국내도 EU처럼 SCC와 BCR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네 번째 열린 이번 미래포럼은 '개인정보 국외이전 제도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개보위가 운영하는 미래포럼은 각계 전문가들이 개인정보 분야 중요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논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개인정보 정책 토론의 장’이다.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등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김도엽 김앤장 변호사는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과 국내 개인정보 국외이전 제도를 분석, 국외이전 체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SCC(Standard Contract Clause)와 BCR(Binding Corporate Rules)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4회 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CC는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 보호의무를 표준계약으로 규정한 것으로, 국외이전 양 당사자가 이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해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걸 말한다. BCR은 다국적 기업 등이 구속력 있는 사내 보호규칙을 마련, 당국(개인정보위)의 승인을 받아 이를 준수하는 기업군 내에서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걸 말한다.

김 변호사는 일종의 '표준계약'인 SCC 장점에 대해 첫째, 개별 승인 절차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둘째, 법무 인력이 부족한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며 셋째, AI와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공동연구에 걸려있는 제약을 풀 수 있고 넷째, 정보주체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 보장 가능 등을 꼽았다. 또 BCR의 장점으로 승인 과정에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함께 점검, 컴플라이언스 수준이 높아지는 것 등을 들었다. 김 변호사는 "두 수단 모두 보호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보호의무를 계약과 내부규칙에 담아 이전을 허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개인정보위 국외이전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SCC와 BCR은 유럽연합(EU)이 이를 도입했고, 일본과 중국도 비슷한 제도를 두고 있다. 미국은 개인정보보호법 체계가 EU와 출발점이 달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즉, 미국은 전통적으로 EU처럼 하나의 연방 차원의 포괄적 개인정보보호법을 두지 않고 의료, 금융, 통신 등 분야별, 주별 규제를 결합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윤수영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 사무총장은 공공‧민간의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들이 국외이전 제도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래포럼 위원들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서비스 확산으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글로벌 활동과 국제 공동연구 등을 위해 표준 계약(SCC), 승인된 기업 규칙(BCR) 등 안전한 국외이전 수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정보주체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국제 공동연구 등 필요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국제 무대에서 혁신 활동을 추진하는 데 불필요한 제약이 없도록 개인정보의 안전한 국외이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게임/리뷰

'모던워페어4' 제작진 "K컬처 인기가 게임 배경 설정 계기"

연합뉴스 | 김주환(jujuk@yna.co.kr)

'모던워페어4' 제작진 "K컬처 인기가 게임 배경 설정 계기"

도쿄게임쇼 앞두고 인터뷰…"멀티플레이어, DMZ 모드에 중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제작진
왼쪽부터 제프리 스미스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촬영 김주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제작진왼쪽부터 제프리 스미스 멀티플레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촬영 김주환]

(도쿄=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4년 전 베타로 선보인 'DMZ'에서 배운 교훈을 발판 삼아 게임플레이 전반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인피니티 워드에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멀티플레이어 개발을 총괄하는 제프리 스미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난 16일 도쿄게임쇼(TGS) 개막을 앞두고 도쿄 시나가와구의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DMZ는 2022년 작 '모던 워페어 2'에서 제작진이 처음 선보인 콘텐츠로, 넓은 위험 구역에 들어가 다른 플레이어 및 AI 적들을 물리치고 값진 아이템을 찾아내 탈출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게임모드다.

당시 DMZ는 완성도 문제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후속작에서 계승되지 않았지만, 4년 만인 '모던 워페어 4'에서 게임플레이와 보상 측면에서 훨씬 개선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플레이어는 DMZ 모드를 플레이하다 보면 별도의 'DMZ 레벨'이 오르게 되고, 3개의 줄기로 갈라진 다양한 '트레잇' 레벨을 올려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게임플레이를 하면서 얻은 화폐가 단순히 경험치로 바뀌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돈으로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죽은 오퍼레이터를 부활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도중 날씨도 실시간으로 바뀌어 맑은 날도 있지만 비나 눈이 내리거나 안개가 끼기도 한다.

스미스 디렉터는 "날씨는 단순히 시각적인 모습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AI 적들의 시야나 청각에도 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상금' 시스템이 도입돼 DMZ에서 죽지 않고 다른 이용자를 많이 처치할수록 자신에게 현상금이 쌓이고, 순위표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쟁할 수 있다. 반대로 현상금이 많이 쌓인 적을 처치하면 보너스 보상을 받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액티비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액티비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오픈 베타에서 일부 선보인 싱글플레이어 캠페인의 내용도 언급됐다.

이번 작품에서 확인된 미션 수는 총 13개로, 남북한은 물론 뉴욕·파리·뭄바이 등 세계를 무대로 펼쳐진다.

시리즈의 주인공 격 인물인 프라이스 대위는 전작에서 부패한 미군 장성 셰퍼드 장군을 암살한 죄로 소속 부대인 태스크포스 141을 떠나 다크 히어로로서 독자 행동에 나선다.

과거의 전우들은 '선'을 넘어 행동하는 프라이스를 쫓아 나서고, 프라이스는 숙적 마카로프와 의문의 인물 '아처'를 추적한다.

싱글플레이어 스토리를 총괄한 제프리 네거스 디렉터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힘이 것이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지, 행동에 '선'을 긋고 이를 넘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고찰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한국을 주 무대로 삼은 계기가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라고 설명했다.

네거스 디렉터는 "전세계 많은 이들이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있는 이 시점에서,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던 워페어 시리즈는 항상 도발적인 DNA를 가진 게임"이라며 "정치적인 관점과는 전혀 무관하고, 캐릭터들이 직면한 도전에 어떻게 맞서 싸워나가는지를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귀여움에 손맛 더했다…日 공략나선 NHN

비즈워치 | 왕보경 (king@bizwatch.co.kr)

귀여움에 손맛 더했다…日 공략나선 NHN

[TGS 2026] NHN 모바일 캐주얼 신작 공개캐릭터 합치고 같은 색 적 연결…손쉬운 조작

NHN플레이아트는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서 모바일 캐주얼 신작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을 선보였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NHN플레이아트는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서 모바일 캐주얼 신작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을 선보였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떨어뜨려 합치고, 같은 색깔의 캐릭터를 손가락으로 이어 적을 공격한다. NHN플레이아트가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서 선보인 캐주얼 게임은 복잡한 조작보다는 손가락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성이 돋보였다.

NHN플레이아트는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TGS에 참가해 총 7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이 중 출시를 앞둔 캐주얼 신작 2종 '환상세계 푸치포용', '도검난무파즈기리'를 직접 체험했다.

말랑한 캐릭터에 AI 더했다

도쿄게임쇼 2026에 마련된 '환상세계의 푸치포용' 부스에서는 손가락으로 캐릭터를 집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이를 인식해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도쿄게임쇼 2026에 마련된 '환상세계의 푸치포용' 부스에서는 손가락으로 캐릭터를 집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이를 인식해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가장 먼저 체험한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은 말랑말랑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앞세운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사악한 마녀에게 붙잡힌 '푸치포용'들의 탈출을 돕는 이야기를 담았다.

TGS 현장에서는 모바일로 제작 중인 게임을 대형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했다.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캐릭터를 집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이를 인식해 대형 화면 속 캐릭터를 직접 움직인다. 마치 손이 인형뽑기의 집게가 된 것처럼 캐릭터를 집어 들어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화면 위에서 캐릭터를 떨어뜨려 같은 종류끼리 맞닿게 하면 하나로 합쳐지면서 더 큰 캐릭터로 변한다. 비커 안이 넘치지 않도록 캐릭터를 배치하면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표다.

단순해 보이지만 캐릭터의 '말랑함'이 변수를 만든다. 푸치포용은 서로 부딪히면 찌그러지고 눌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튕겨 나간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같은 캐릭터끼리 만나 연쇄적으로 합쳐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어디에 캐릭터를 떨어뜨릴지 고민하는 재미와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지켜보는 재미가 포인트다. 푸치포용을 연속으로 합칠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피버'가 발동하면 평소보다 3배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캐릭터의 위치를 바꾸거나 한 단계 진화시키는 스킬도 활용할 수 있다.

같은 색 이어 적 공격…'손가락' 전투

도쿄게임쇼 2026에 마련된 '도검난무파즈기리' 부스에서는 같은 색의 적을 손가락으로 이어 공격하는 퍼즐형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도쿄게임쇼 2026에 마련된 '도검난무파즈기리' 부스에서는 같은 색의 적을 손가락으로 이어 공격하는 퍼즐형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옆으로 이동하니 '도검난무파즈기리'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같은 색의 적을 손가락으로 이어 공격하는 퍼즐형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도검난무파즈기리'는 일본 인기 지식재산권(IP) '도검난무'를 기반으로 한 퍼즐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화면에는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자그마한 적들이 대거 등장한다. 유저들은 비슷한 색상을 가진 적들을 손가락으로 이어 한번에 공격할 수 있다. 같은 색의 적을 많이 연결할수록 공격력이 높아지는 만큼 어떤 적을 어떤 순서로 이을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란부기리 타임'이 발동한다. 평소에는 서로 붙어 있는 같은 색의 적만 연결할 수 있지만 이때는 떨어져 있는 적까지 연이어 연결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동안 화면 곳곳의 같은 색 적을 빠르게 이어 한꺼번에 베어내는 방식이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 같은 색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공격이 이뤄져 조작법을 익히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번에 여러 적을 연결해 없애는 과정에서는 퍼즐 특유의 시원한 손맛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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