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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26] 뉴스브리핑

26.09.26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34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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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 믿고 실행해도 될까

지디넷코리아 |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 믿고 실행해도 될까

AI 대화·검색 결과 악용 사례 등장... "명령어 실행 요구하면 일단 의심하라"

무료 영화나 웹툰 등을 볼 수 있다는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클릭하자 갑자기 요란한 경고음이 들린다. 이어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치료하라"는 안내문이 화면 가득 깜빡인다.

과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기승을 부렸던 '고객지원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PC인데도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허위 경고를 띄운 뒤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게 했다. 상담원을 가장한 범죄자의 지시에 따르는 순간 개인정보 유출, 상품권 핀번호 갈취 등 피해를 입는다.

이용자에게 악성코드 설치 명령어를 입력하게 하는 새로운 공격 기법이 등장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구글은 작년 크롬에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고객지원 사기를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스스로 검색한 PC 문제 해결법을 악성코드 감염 경로로 만드는 공격 기법이 등장했다.

저장공간 정리하려 실행한 명령어, 악성코드 초대장이었다

미국 보안업체 헌트리스는 이달 초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I 서비스와 검색엔진을 악용한 공격 사례를 소개했다.

헌트리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맥 이용자는 저장공간을 비우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구글을 뒤졌다. 검색 결과 중 가장 위에는 챗GPT와 그록의 공유 대화가 등장했다.

맥OS 저장공간 정리법을 가장한 공격 사례. (자료=헌트리스)

내용 역시 그럴듯했다.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명령어도 소개했다. 이용자는 챗GPT 대화를 클릭해 안내를 읽고 명령어를 실행했다.

하지만 이 명령어를 실행하자 비밀번호와 웹사이트 인증 정보 등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설치됐다.

AI 대화까지 악성코드 통로로 악용

공격자는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명령어가 포함된 AI 대화를 만든 뒤 챗GPT와 그록의 공유 기능을 활용했다.

이후 검색엔진최적화(SEO) 기법을 활용해 '맥 저장공간 확보' 같은 문제 해결과 관련있는 검색어에서 해당 대화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개발자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이제는 피싱 메일이나 수상한 파일을 직접 보내는 대신, 실제 AI 서비스의 기능을 이용해 악성 콘텐츠를 올리고 검색 결과를 오염시키는 새로운 공격 방법까지 등장한 것이다.

헌트리스는 이 공격이 구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에 대한 신뢰와 챗GPT·그록 브랜드에 대한 신뢰, 실제 서비스와 동일한 화면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국내 보안업체인 SK쉴더스도 지난 9월 10일 "진짜 사람 여부를 가리는 '캡차(CAPTCHA)'나 운영체제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 화면처럼 보이는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명령어를 실행하게 만드는 공격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에 따르면 공격자는 "당신이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라", "오류를 해결하려면 윈도 키와 R 키를 누르고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라"는 메시지로 이용자를 속인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캡차 메시지를 흉내낸 악성코드 설치 유도 화면. (자료=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파워셸이나 '실행' 대화상자, 혹은 맥OS에 내장된 '터미널'에 이 명령어를 붙여넣고 실행하면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가져와 설치한다.

헌트리스가 소개한 AI 검색을 악용한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용자를 속여 명령어를 직접 실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AI로 찾은 PC 문제 해결법, 무조건 신뢰는 금물

AI 검색 기능은 전화 통화가 불가능한 심야나 주말에, 혹은 당장 도움을 받을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간편하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AI 서비스나 검색으로 알게 된 뜻 모를 복잡한 명렁어를 무조건 실행해서는 안된다. 공격자가 원하는 대로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외부 URL에 접속하고, 보안 기능을 끄거나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는 위험한 함정일 수 있다.

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SK쉴더스는 "정상적인 캡차는 마우스 클릭 대신 명령어 입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그 웹사이트를 닫으라"고 조언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일도 위험하다.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는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받아야 하며 웹사이트 주소가 정상적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AI픽] 챗GPT 다음은 클로드…국내 AI앱 2위 굳혀

연합뉴스 | 한상용(gogo213@yna.co.kr)

[AI픽] 챗GPT 다음은 클로드…국내 AI앱 2위 굳혀

월간 사용자 150만명 육박·신규 설치도 5개월 연속 2위

앤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앤트로픽[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가 국내 모바일 AI 앱 시장에서 월간 사용자 수와 신규 설치 수 모두 챗GPT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혔다.

25일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산한 국내 AI·인공지능 앱 월간 사용자 수에서 클로드는 149만9천96명으로 챗GPT(1천709만9천52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클로드의 월간 사용자 수 2위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이다.

이어 SK텔레콤의 에이닷(114만9천684명), 퍼플렉시티(60만3천474명), 그록(54만6천315명) 순이었다.

신규 설치 건수에서도 클로드는 28만6천823건으로 챗GPT(64만7천439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클로드는 신규 설치 건수 기준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구글 제미나이의 신규 설치 건수는 20만4천672건으로 3위였다.

이어 그록이 12만1천605건으로 4위, AI 캐릭터 채팅 앱 폴리버즈가 6만7천945건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생산성 업종 내 AI·인공지능 앱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다.

gogo213@yna.co.kr

"긴 연휴 뭐 볼까"…추석 안방 책임질 OTT 대표작은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긴 연휴 뭐 볼까"…추석 안방 책임질 OTT 대표작은

지난 추석 주요 OTT WAU 13.6%↑…긴 연휴에 이용량 '껑충'넷플·쿠플·티빙, 드라마·예능·애니 총출동…정주행 수요 공략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신작과 인기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잡기에 나선다. 평소 미뤄둔 작품을 몰아볼 시간이 늘어나는 명절 연휴를 겨냥해 드라마부터 예능,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준비했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월 6~12일 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디즈니플러스·왓챠 등 주요 OTT 6개 사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 합계는 222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 평시 주간인 9월 22~28일 1961만여명과 비교하면 267만여명(13.6%) 증가했다.

올해도 각 플랫폼은 긴 연휴 동안 혼자 정주행하기 좋은 작품부터 온 가족이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대환장 기안장2, 스캔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대환장 기안장2, 스캔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신작부터 인기 포맷까지…취향 따라 골라본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와 예능,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넓게 구성했다. 혼자 몰입해 볼 신작부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까지 다양하다.

대표 신작은 배우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출연하는 시리즈 '스캔들'이다.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를 그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예능으로는 '대환장 기안장 시즌2'가 있다. 시즌2는 시즌1의 배경이었던 울릉도를 떠나 대관령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기안84와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숙박객들과 새로운 민박 운영기를 펼친다.

이밖에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 글로벌 서바이벌 '피지컬: 100 이탈리아', 애니메이션 '기묘한 이야기: 1985년에는' 등도 연휴 내내 즐길 수 있다.

너말고 다른연애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너말고 다른연애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코미디부터 현실 로맨스 장르까지 쿠팡플레이는 긴 연휴의 무료함을 달랠 코미디와 몰아보기 좋은 로맨스를 앞세웠다.

오리지널 시리즈인 '직장인들 시즌3'는 DY기획 직원들이 오피스 안팎에서 펼치는 애드리브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다.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짚어내는 설정과 출연진의 즉흥 연기를 결합한 '극사실주의 애드리브 시트콤'을 표방한다.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선호한다면 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를 추천한다. 10년 차 커플 남궁호와 이미도가 결혼과 이별 사이에서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서강준과 안은진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오랜 연애에서 마주하는 익숙함과 새로운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신병4 포스터 이미지 (티빙 제공)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신병4 포스터 이미지 (티빙 제공)

티빙, 직장인 공감부터 군대·트로트·야구까지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부터 인기 시리즈와 예능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영업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돼 13억 원을 손에 넣고도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또에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라는 직장인의 상상에서 출발해 일과 사람의 가치를 다루는 오피스 드라마다.

정주행할 만한 시리즈로는 '신병4: 사보타주'가 있다. 군 생활을 사실적인 코미디로 풀어낸 '신병'의 네 번째 시즌이다. 이 작품은 9월 첫째 주까지 2주 연속 티빙 주간 콘텐츠 종합·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들도 함께 순위권에 오르며 정주행 수요가 이어졌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트로트 예능 '센터 전쟁-가왕쇼'와 야구 직관에 연애·추리를 결합한 '원수는 외야석에서'도 연휴 추천작으로 꼽힌다

SKT, 추석에도 AI 개발 이어간다…차세대 모델·서비스 투트랙

연합뉴스 | 박형빈(binzz@yna.co.kr)

SKT, 추석에도 AI 개발 이어간다…차세대 모델·서비스 투트랙

A.X K3 설계 검토·사전학습 실험…GPU 활용 최적화'모두의 AI' 10월 베타 출시 앞두고 성능 검증

SK텔레콤 부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SK텔레콤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30 mjkan

SK텔레콤 부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SK텔레콤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30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SK텔레콤이 추석 연휴에도 차세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A.X K3 개발과 10월 베타 출시를 앞둔 '모두의 AI' 서비스 검증에 속도를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T 정예팀은 최근 A.X K3의 아키텍처를 검토하고 데이터 구성과 학습 방법 등을 조합하는 사전학습 레시피 실험에 들어갔다.

앞선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학습 환경을 최적화하고 GPU 자원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T는 3단계 개발에 활용할 정부 제공 엔비디아 B200 GPU 1천장과 자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와도 매주 원격회의를 통해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T는 A.X K1 개발 때부터 엔비디아의 데이터셋과 학습 도구를 활용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A.X K2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의 활용 방안과 서울대, 카이스트 및 컨소시엄 협력 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구체화하고 있다. 제안된 연구 과제는 조만간 참여기관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A.X K3 개발과 연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의 검증·고도화 작업도 추석 연휴에 이어가고 있다.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 등 후속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비서를 목표로 전화·문자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요청한 작업을 수행하는지 등을 평가하는 'AI 채점관'을 가동해 검증·개선을 반복한다.

binzz@yna.co.kr

SKT, 추석 해외여행 최대 5명 데이터 공유…일본선 외식 할인도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SKT, 추석 해외여행 최대 5명 데이터 공유…일본선 외식 할인도

가족로밍 월 3000원 추가…최대 5명 데이터 공유바로 요금제 데이터 연말까지 최대 64GB로 증량후쿠오카·도쿄·오사카 현지 제휴…국내 영화·외식 할인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을 위한 로밍과 일본 현지 제휴 혜택을 선보인다. 가족로밍으로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후쿠오카·도쿄·오사카에서는 교통과 관광,

[서울=뉴시스]SK텔레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을 위한 로밍과 일본 현지 제휴 혜택을 선보인다. 가족로밍으로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후쿠오카·도쿄·오사카에서는 교통과 관광, 외식 관련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을 위한 로밍과 일본 현지 제휴 혜택을 선보인다. 가족로밍으로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후쿠오카·도쿄·오사카에서는 교통과 관광, 외식 관련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로밍과 해외여행·외식·문화생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T 멤버십 혜택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가족로밍은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대표가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대표를 포함해 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바로 요금제 데이터 증량 프로모션도 연말까지 이어진다. 기존 6GB 상품은 8GB, 12GB는 16GB, 24GB는 32GB, 48GB는 64GB로 각각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다. 추가 요금은 없다.

로밍 이용자는 클럽 T 로밍을 통해 데이터 1GB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당근페이 당근포인트 5000원 지급과 던킨 글레이즈드·아메리카노 50% 할인 등의 제휴 혜택도 제공된다.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T 멤버십 글로벌여행 혜택도 마련했다.

후쿠오카에서는 바로 요금제 이용자에게 39우동 기본 우동 1그릇을 무료로 제공하고 와규 핀후 식사 금액에서 1000엔을 할인한다. 바로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토마토라멘 제휴 매장에서 라멘 1그릇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오가약국 제휴 매장에서는 2000엔 이상 구매하면 10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도쿄에서는 바로 요금제 가입자가 스카이트리 입장권을 70% 할인된 990엔에 구매할 수 있다.

오사카에서는 바로 가입 고객에게 도톤보리 쿠레오루 등 타코야키 마켓 제휴 매장에서 500엔 상당의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JR 하루카 편도 QR 티켓은 50% 할인된 1100엔에 이용할 수 있다. 사키모토 베이커리 제휴 매장에서는 바로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2000엔 이상 구매 시 1000엔을 할인한다.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는 고객을 위한 멤버십 혜택도 운영한다. CGV 영화 관람권을 8500원에 제공하고 매점 쿠폰 2종을 함께 제공한다. 매드포갈릭과 쉐이크쉑 일부 메뉴 할인, 피자헛 50% 할인, 파스쿠찌 할인 등 외식 혜택도 포함됐다.

T 멤버십 VIP 고객을 대상으로는 파리바게뜨 추석 선물세트 12종을 40% 할인하는 기획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휴처별 세부 조건은 T 멤버십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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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AI부터 가르쳐야 할까?”…배경훈 부총리가 말한 의외의 답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우리 아이, AI부터 가르쳐야 할까?”…배경훈 부총리가 말한 의외의 답

AI 교육은 ‘좋은 질문’부터…“숙제도 AI와 함께”직장인은 AI를 ‘팀원’처럼…자기 분야에 접목AI가 바꾸는 일자리…‘신입의 첫 경력’도 과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추석 연휴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우리 아이에게 AI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AI가 숙제를 해주고 글을 쓰며 궁금한 것까지 바로 알려주는 시대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코딩을 가르쳐야 할까. 영어와 수학처럼 AI도 별도로 공부시켜야 할까.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7월 펴낸 『AI가 두려운 당신에게』가 내놓는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AI 사용법부터 가르치기보다 먼저 스스로 궁금한 것을 찾고 질문하는 힘을 키우라는 것이다.

배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주무관들이 함께 쓴 이 책은 현장에서 자주 받았던 14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AI가 바꿀 교육과 일, 사회의 모습을 폭넓게 다룬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

아이 숙제, AI에게 시키면 안 될까

책이 제시하는 AI 교육법은 ‘AI에게 답을 받는 것’보다 ‘AI와 함께 생각하는 것’에 가깝다.

예를 들어 아이가 ‘조선 후기 실학자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숙제를 받았다고 하자.

AI에 “조선 후기 실학자에 대해 알려줘”라고 입력한 뒤 답변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바람직한 활용법이 아니라고 책은 설명한다.

대신 먼저 아이가 궁금한 것을 생각하도록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에 대해 뭐가 제일 궁금해?”

아이가 “왜 서양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답했다면 그때 AI를 활용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초등학교 5학년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줘.”

AI가 답하면 다시 묻는다.

“이 답변에서 사실인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빠진 이야기는 없을까.” “다른 의견도 있을까.”

책이 강조하는 것은 AI를 잘 다루는 기술 자체보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힘’이다. AI를 별도의 과목으로 배우기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활용법을 익히자는 취지다.

부모 역시 정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대학·전공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자라면 고민은 대학과 전공 선택으로 옮겨간다.

책은 AI 시대라고 해서 특정 전공이나 진로가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어떤 분야를 선택하더라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AI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

컴퓨터 비전 분야를 전공한 배 부총리가 강조하는 것도 특정 AI 기술 자체보다 자신의 분야에 AI를 더하는 능력이다.

의학에 AI를 더하고, 농업에 AI를 활용하고, 법률·공공행정·교육·금융에 AI를 접목하는 식이다.

AI 전문가가 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자신의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이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바꾸는 능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게 책의 설명이다.

직장인은 이메일부터…AI를 ‘팀원’처럼

직장인에게도 거창한 공부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책은 말한다.

오늘 보낼 이메일을 AI에게 다듬어 달라고 하거나, 내일 회의 안건을 AI와 함께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AI를 ‘공부해야 할 기술’이라기보다 새로 들어온 팀원처럼 활용해보라는 것이다.

다만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사람의 몫이다.

책에는 배 부총리가 생성형 AI에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고 닮은 연예인을 물어본 일화도 나온다. AI는 배우 조승우를 닮았다고 답했지만, 배 부총리는 이를 오류 사례로 설명한다.

AI가 그럴듯한 답을 내놓더라도 중요한 정보일수록 근거와 출처를 확인하고 사람이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게 책의 설명이다.

5년 뒤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까

책은 AI가 사람의 일을 모두 없애기보다 업무의 내용을 바꿀 가능성에 주목한다.

단순 반복 업무와 정형화된 문서 작성, 기본적인 자료 정리 등은 AI가 상당 부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영업이나 복잡한 계약의 위험을 판단하는 회계사 업무처럼 경험과 책임이 필요한 역할은 사람의 몫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AI가 절약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업무 시간이 줄었는데 그만큼 더 많은 일이 주어진다면 기술 발전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 책은 AI가 만들어낸 여유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배움과 휴식,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여기까지가 책이 제시하는 AI 시대의 교육과 일에 대한 큰 방향이다. 그런데 이를 현실에 적용해보면 한 걸음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생긴다.

AI 시대, 누가 일하고 어떻게 배울까

먼저 일자리다.

AI가 기존 업무를 바꾸면서 직장인의 경력 전환과 재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1인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고, 과기정통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AI 개발 교육을 지원하는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같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AI로 대체되는 업무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않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경력의 사다리’다.

신입사원은 자료 정리와 문서 작성 같은 초급 업무를 하면서 조직과 업무를 배우고 경력을 쌓는다. 그런데 이런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신한다면 기업이 신입을 뽑아 현장에서 가르치고 숙련 인력으로 키우는 기존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AI 시대에는 기존 근로자의 직무 전환뿐 아니라 청년층이 첫 직장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새로운 과제다.

교육 현장 역시 질문하는 법 이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책은 ‘좋은 질문’을 강조하지만 좋은 질문은 질문하는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궁금해할지 알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 사람과 대화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알아야 한다.

AI 교육을 코딩이나 프롬프트 교육에만 맞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AI를 잘 활용하려면 AI 밖에서 쌓는 지식과 경험도 중요하다.

AI 시대, 무엇을 준비할까

『AI가 두려운 당신에게』가 말하는 것은 특정 AI 기술을 빨리 익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에게는 AI에게 답을 얻는 법보다 스스로 궁금해하고 질문하는 힘을, 직장인에게는 새로운 도구를 자신의 분야에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AI가 내놓은 결과는 사람이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도 짚는다.

배 부총리 역시 5년 뒤 우리의 일상이 정확히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2026년의 AI 활용법이 2028년이나 2030년에도 그대로 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기술 하나를 익히는 것보다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을 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힘일 수 있다.

다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AI가 초급 업무와 일자리의 구조까지 바꾼다면 기업과 사회도 재교육과 경력 전환, 새로운 신입 채용 방식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

아이에게는 질문할 힘을, 직장인에게는 AI를 자신의 일에 연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 동시에 AI로 달라진 일자리에서 사람이 새롭게 배우고 경험할 기회를 만드는 것. AI 시대의 교육과 일자리는 이 두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

추석 연휴, 아이와 함께 AI로 숙제 하나를 풀어보고 AI가 내놓은 답을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 이런 작은 경험이 출발점일 수 있다.

[르포] 일본에서 '네이버 밸류체인'으로 살아남기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르포] 일본에서 '네이버 밸류체인'으로 살아남기

검색부터 녹음·번역·결제까지…TGS 출장서 네이버 서비스 직접 써보니AI탭으로 동선 짜고 파파고로 인터뷰…현금 한 푼 없이 4박5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만일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다면 무엇을 챙겨야 할까. 물과 식량, 칼이나 라이터 같은 생존도구가 먼저 떠오른다. 생존 하나를 목표로 처절히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벌써 그려진다. MBTI 검사마다 'N(직관형)'이 나오는 사람의 뜬금없는 망상이다.

이번엔 조금 더 현실적인 상상을 해보자.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언어도 안 통하는 일본 도쿄에 홀로 떨어지는 건 어떨까. 그래도 무인도보단 훨씬 나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르는 만능 생존 도구가 있으니까. 특히 한국인이라면 생존이 더 쉽다. 일상 속 익숙한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들이 일본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블로그와 카페, 지식IN 등으로 쌓은 빅데이터와,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실시간 정보 획득으로 '한국인 방문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도쿄게임쇼(TGS) 2026 취재차 일본을 다녀왔다. 출장길에 오르기 전부터 괜한 객기가 샘솟았다. 유튜브에는 '일주일간 OO만 쓰기' 같은 도파민 자극 '챌린지' 콘텐츠가 넘치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출장 기간 검색부터 동선 계획, 업무, 통번역, 결제까지 '네이버 밸류체인'만 최대한 활용해도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출장 전 항공권과 숙소, 취재 일정 정도만 정하고 나머지는 거의 알아보지 않은 채 일본으로 향했다. 목표는 하나 더 있었다. 현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네이버 페이로만 결제하기. 배짱 좋게 환전소도 무시했다. 그렇게 아무도 봐주지 않는 혼자만의 4박5일짜리 '네이버 밸류체인 생존기'가 시작됐다.

TGS 2026 마쿠하리 멧세 현장. 언어도 안 통하고 사람은 많은 이 곳에서 네이버 밸류체인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TGS 2026 마쿠하리 멧세 현장. 언어도 안 통하고 사람은 많은 이 곳에서 네이버 밸류체인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답이 보이지 않는 자, AI탭을 활용하라 16일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자 첫 난관은 이동이었다. 일본 전철은 운영사와 노선, 승차 방식부터 한국과 달라 처음 보면 머리가 복잡하다. 공항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표를 사고 나서도 승차권에 적힌 일본어부터 한참 들여다봐야 했다.

우리의 '파파고'가 이때 활약한다.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서비스로, 사진을 촬영하면 화면 속 글자를 번역해주는 이미지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바로 전철표를 촬영해 어디서 몇 번 좌석에 탑승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일본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티켓. 친절하게 한글로 적힌 게 아니다. 파파고로 티켓을 촬영하니 자동으로 번역된 모습이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일본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티켓. 친절하게 한글로 적힌 게 아니다. 파파고로 티켓을 촬영하니 자동으로 번역된 모습이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전철표 결제에는 네이버페이(Npay)를 활용했다. 현지에서 바코드와 QR 결제망을 통해 결제하면 Npay 앱에서 원화 환산 금액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 등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페이 시스템과 제휴를 맺어 한국에서처럼 Npay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연결된 계좌나 카드도 실제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쓸 수 있었다. 결제가 끝나면 Npay 앱에 엔화와 원화 금액이 함께 표시됐다.

숙소까지 가는 길목에서 편의점 '로손'을 발견했다. 시간도 늦었겠다, 편의점 간편식으로 첫 끼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갔다. 사방이 일본어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네이버 AI탭을 켰다. '일본 로손 삼각김밥 중 뭐가 맛있느냐'고 물으니 참치마요부터 구운 연어, 연어알 등이 후보로 떴다. 가만히 보니 정보 수집 방식이 야무지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블로그나 카페 후기 등을 뒤져 분석한 걸 추천해준다.

추천 순위를 쭉 훑어본 후 연어알 삼각김밥과 구운연어 삼각김밥을 골랐다.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역시 한국인 취향은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이번 출장에서 AI 추천을 본격적으로 믿어보기로 한 순간이었다.

한국인들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 AI탭이 추천해주는 삼각김밥 목록. 뭘 먹든 실패는 없었다. 앱 화면 캡처.

한국인들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 AI탭이 추천해주는 삼각김밥 목록. 뭘 먹든 실패는 없었다. 앱 화면 캡처.

본격적인 취재는 다음날부터였다. 반쯤 계획 없이 온 만큼 그제서야 숙소가 있는 '핫초보리'에서 행사장이 위치한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까지 가는 방법을 네이버 AI탭에 수소문했다

'내일 마쿠하리 멧세에 가야 하는데 동선을 짜달라', '행사 첫날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등 상황을 통째로 던지면 시간대별 이동 계획과 주의사항을 표처럼 정리해줬다. 하나하나 검색해가며 여러 요소를 직접 비교하는 것보다 빠르게 윤곽을 잡기 좋았다.

물론 계획이 그대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 행사장 인근 점심 식당도 여러 곳 알아봤지만, 현장 취재 중인 기자라면 으레 인터뷰와 기사 작성에 쫓기기 마련이다. 결국 점심은 또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 AI가 계획을 세워줘도 마감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현지에서 이동하는 동선도 추천 받았다. 더 자세히 질문하면 결제 방법, 소요 시간 등도 자세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

현지에서 이동하는 동선도 추천 받았다. 더 자세히 질문하면 결제 방법, 소요 시간 등도 자세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

귀는 '클로바노트', 입은 '파파고' 아무래도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하는 일은 뻔하다 보니 출장 중 가장 많이 쓴 서비스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때 늘 켜놓는 '클로바노트'다.

클로바노트는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준다. 음성인식이 완벽하지는 않아 원본 음성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대목도 있지만, 한 시간짜리 인터뷰에서 원하는 발언을 찾기 위해 녹음 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 듣는 것과 비교하면 업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기자에게는 손과 귀의 보완재에 가깝다.

일본에 와서 새삼 유용했던 것은 일본어 음성 인식이었다. NHN의 한일 게임사업 담당자를 함께 인터뷰할 당시 한국어와 일본어가 번갈아 나왔는데, 클로바노트의 인식 언어를 바꿔가며 내용을 기록했다. 일본어 발언도 우선 문자로 남겨놓고 필요한 부분은 파파고로 다시 번역하면 됐다.

클로바노트로 녹음한 일본어. 완벽히 인식되지 않고 오역의 여지도 많으나, 현장의 통역과 병행한다면 휴먼 에러를 방지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

클로바노트로 녹음한 일본어. 완벽히 인식되지 않고 오역의 여지도 많으나, 현장의 통역과 병행한다면 휴먼 에러를 방지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

파파고는 이번 출장의 '빛과 소금'에 가까웠다. 표지판이나 제품 설명처럼 사소한 것부터 현지 관람객 인터뷰까지 수시로 켰다. 서로의 말을 번갈아 번역해주는 대화 기능을 활용하면 일본어를 거의 못해도 행사장에서 길을 묻거나 짧은 인터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식점을 찾을 때였다. 취재 일정을 모두 마친 귀국 전날 밤, 고생한 자신에게 조금 비싼 해산물을 먹이기로 했다.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다 눈에 띈 일본어 간판을 파파고로 촬영했는데 번역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식당 이름과 위치, 사진 등 장소 정보가 함께 붙었다. 화면을 터치하자 해당 가게의 결제 정보와 영업 시간, 한국어 메뉴판 존재 여부 등도 전부 확인할 수 있었다.

간판만 촬영해도 가게 위치부터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게 정보 하단에는 비슷한 업종의 추천 가게를 추가로 확인 가능하다. 앱 화면 캡처.

간판만 촬영해도 가게 위치부터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게 정보 하단에는 비슷한 업종의 추천 가게를 추가로 확인 가능하다. 앱 화면 캡처.

네이버가 자체 보유한 일본 맛집 빅데이터에 더해 일본 음식점 정보 서비스 '타베로그'와 제휴로 현지 식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비슷한 식당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었다. 실제로 이날 처음 찾아본 가게는 현금 결제만 가능해 페이 결제가 가능한 추천 식당을 다시 찾아봤고, 주변 다른 스시집을 발견했다. 훨씬 유명한 데다 한국어 메뉴판까지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했다.

취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스스로에게 준 선물. 장어가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또 먹고 싶어진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취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스스로에게 준 선물. 장어가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또 먹고 싶어진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그날 저녁도 Npay를 켰다. 이처럼 출장 내내 편의점과 음식점 등 상당수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결제했다. 다만 모든 곳에서 Npay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일부 전철이나 결제처에서는 원하는 QR 결제를 쓸 수 없어 신용카드를 꺼내야 했다. 그래도 애초 목표였던 '현금 0엔'은 끝까지 지켰으니, 자체 챌린지도 나름 만족하면서 끝냈다.

알리페이 등 주요 페이와 연동한 Npay로 대부분의 결제가 가능하다. 앱 화면 캡처.

알리페이 등 주요 페이와 연동한 Npay로 대부분의 결제가 가능하다. 앱 화면 캡처.

선물용 도쿄바나나까지 네이버로 귀국 직전 마지막 고민은 선물이었다. 일본에 왔으니 '도쿄바나나' 정도는 사가야 할 것 같았다. 이번에는 AI탭을 따로 열지 않고 평소처럼 네이버 검색창에 도쿄바나나를 입력했다.

별도의 AI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검색 결과에 네이버 'AI 브리핑'이 자동 출력된다. 살펴보니 네이버 블로그나 국내 여행 정보뿐 아니라 일본 콘텐츠 플랫폼 '노트(note)'에서 현지 이용자가 작성한 글까지 출처로 등장했다. 한국 여행객의 후기를 넘어 일본 현지에서 작성된 경험까지 한 검색 결과에서 함께 볼 수 있었던 셈이다.

네이버 AI 브리핑에 활용되는 일본 note. 웹 화면 캡처.

네이버 AI 브리핑에 활용되는 일본 note. 웹 화면 캡처.

결국 나리타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용 도쿄바나나 세 상자를 사 들고 귀국했다. 참지 못하고 그중 한 상자를 하루 만에 다 먹어 버린 것은 비밀이다.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 맛있더라.

이처럼 일본에서 4박5일 동안 네이버 밸류체인을 위주로 행동해본 결과 '네이버 하나면 일본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AI가 추천한 계획이 현실과 어긋날 때도 있었고, 음성인식과 번역은 원문 확인이 필요했다. 네이버페이가 통하지 않는 장소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경험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다. 각각 따로 쓰던 네이버 검색과 AI탭, 클로바노트, 파파고, Npay가 해외에 나가자 하나의 생활 도구 묶음처럼 움직였다.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네이버 밸류체인 사이의 빈자리 정도는 융통성으로 채울 수 있지 아니한가. 온전히 밸류체인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여행과 출장의 온갖 귀찮은 요소들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도구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보였다.

낯선 외국 도시에서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도 어찌저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니. 그 한 가운데 네이버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내수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로 어떤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출근할 때 아침 안 먹었는데"…SNS서 난리 난 '킹모닝' 정체 [키워드랩]

한국경제 |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출근할 때 아침 안 먹었는데"…SNS서 난리 난 '킹모닝' 정체 [키워드랩]

한경닷컴·컨슈머인서치, 햄버거 검색량 분석버거킹, 최근 2개월간 '아침 신메뉴' 화제성↑햄버거 관심도 오르면서 경쟁 구도도 '흔들'"하반기엔 '화제성'과 '경험'이 새로운 승부처"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출근길에 오를 때 햄버거를 들고 가는 일이 잦아졌다. 평소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버거킹의 아침 메뉴 광고를 본 뒤 회사 근처 매장을 검색한 것이 발단이었다. 점심시간엔 새로 나온 버거를 찾아보고 경쟁 브랜드 메뉴와 비교한 적도 있다. A씨는 "최근에 이색적인 햄버거 메뉴들이 눈에 띄어서 많이는 아니지만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먹어보는 재미에 빠졌다"고 말했다.

올해 햄버거 시장에선 A씨처럼 '어떤 제품을 먹을지' 검색하고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브랜드 간 경쟁 구도를 흔들었다. 25일 한경닷컴과 검색 데이터 플랫폼 컨슈머인서치가 최근 1년간 주요 햄버거 브랜드의 네이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아침 메뉴'를 앞세운 버거킹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8월 신메뉴·아침 메뉴 관련 검색량도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 7~8월 버거킹 검색 점유율은 21%로 맥도날드(27%)를 바짝 따라붙었다. 두 브랜드 간 격차는 6%포인트였다. 맥도날드는 최근 1년 동안 월별 검색 점유율 23.2~27.7%를 기록하면서 줄곧 1위를 지켰는데 버거킹이 6월 17.4%에서 7월 19.4%, 8월 22.9%로 추격했다. 최근 1년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7~8월 롯데리아는 16%, 맘스터치는 14%, KFC는 8%로 나타났다.

검색 점유율 숫자만 놓고 보면 여전히 맥도날드가 선두지만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버거킹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체 검색 점유율을 5.5%포인트 끌어올렸다. 7월엔 맥도날드가 27.2%, 버거킹이 19.4%로 7.8%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8월엔 각각 26.2%, 22.9%로 격차가 3.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검색 데이터는 판매량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를 찾아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8월 버거킹 검색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브랜드를 향한 관심이 여름 동안 집중됐다는 의미다.

관심을 집중시킨 일등 공신은 신메뉴와 아침 메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7월 초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를 출시한 뒤 검색량이 급증했다. 8월 첫째 주(3~9일)엔 '진주 고추 크림 치즈 버거'를 재출시하면서 올여름 최고 주별 검색량인 28만6430건을 기록했다.

버거킹은 7월 셋째 주(13~19일) 와퍼 할인 행사와 '보일링 씨푸드 버거' 출시로 검색량이 뛰었다. 이어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7월27일~8월9일) 아침 메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각각 23만65건, 22만9821건의 주별 검색량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도 7월 넷째 주(20~26일) '리아 두툼새우' 출시 직후 주별 검색량이 17만616건으로 늘었다. 검색량 그래프를 보면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시점마다 소비자 관심이 숫자로 즉각 반응한 셈이다.

컨슈머인서치는 “올여름 브랜드 검색량을 견인한 주역은 신메뉴 및 여름 한정 메뉴와 아침 메뉴 프로모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브랜드 검색 경쟁은 신제품 하나의 흥행을 넘어 소비자에게 '검색할 이유'를 얼마나 자주 만들어냈느냐에 따라 출렁인 셈이다.

개별 제품 경쟁에선 롯데리아가 강한 한 방을 날렸다. 7~8월 전체 햄버거 상품 가운데 '리아 두툼새우' 검색량은 10만79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검색은 7월13~26일에 집중됐다. 2위는 맘스터치 '싸이버거'로 9만53건을 나타냈다. 버거킹 '보일링 씨푸드 버거 버터갈릭'은 7만4801건, '펜타치즈와퍼'는 6만3630건으로 각각 전체 상품 검색량 중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맥도날드 '진주 고추 크림 치즈 버거'는 5만9407건,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4만304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진주 고추 크림 치즈 버거'는 8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3~30일)까지 신메뉴 중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제품별 순위가 브랜드 전체 순위와 그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브랜드 검색에선 맥도날드가 앞섰지만 올여름 가장 많이 검색된 신제품은 롯데리아에서 나왔다. 리아 두툼새우는 전체 상품 검색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버거킹 신제품 2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침 시장에선 판이 더 크게 흔들렸다. 7~8월 버거킹 아침 메뉴 총 검색량은 23만5156건으로 맥도날드(19만1857건)보다 4만3299건 많았다. '버거킹아침메뉴' 검색량은 19만9562건으로 '맥모닝'(11만6237건)보다 높게 잡혔다. '버거킹아침메뉴' 하나의 검색량만으로도 맥도날드 아침 메뉴 전체 검색량을 넘어섰다. 오랫동안 '맥모닝'이 대표하던 아침 버거 검색에서 소비자 탐색 경로가 여러 브랜드로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버거킹모닝' 1만2216건, '킹모닝' 7544건, '버거킹아침식사' 7279건, '버거킹크루아상위치' 5489건 순이었다. '크루아상위치'도 1302건, '버거킹모닝세트'는 1227건, '오믈렛크루아상위치'는 537건 검색됐다. 롯데리아 아침 메뉴 총 검색량은 2만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롯데리아아침메뉴' 8638건, '리아모닝' 4848건, '롯데리아리아모닝' 3640건, '롯데리아모닝' 2574건, '롯데리아모닝세트' 300건이었다. KFC는 1790건, 맘스터치는 208건에 그쳤다.

컨슈머인서치는 "강력한 파급력으로 버거킹의 검색량을 견인했던 '킹모닝' 마케팅은 '아침 식사=맥모닝'이라는 공식을 깨고 맥도날드가 독점해왔던 아침 식사 시장에 큰 균열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햄버거 시장의 승부처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새롭게 발견하고 실제 방문·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화제성'과 '경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X·EU 법정 다툼에…美, 과징금 취소 소송 참여 움직임

지디넷코리아 | 박서린 기자(psr1229@zdnet.co.kr)

X·EU 법정 다툼에…美, 과징금 취소 소송 참여 움직임

법무부 "EC가 규제 과도하게 써" 주장

미국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의 온라인 규정 위반과 관련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부과받은 1억2000만 유로(약 1867억원)의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X가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EU 일반법원에 소송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브렛 슈메이트 법무부 민사국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EU 집행위원회(EC)가 관할권 내에 존재하거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미국 기업에까지 규제 권한을 확대하려 했다”며 “미국의 혁신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기업들을 통제하기 위해 EC가 규제 권한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X 로고. (사진=X 홈페이지 캡처)

EC는 지난해 12월 X가 투명성 의무를 위반하고 인증 프로그램 설계를 통해 이용자를 오도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와 JD 밴스 부통령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디지털 주권과 온라인 시대의 표현의 자유·개인정보 보호 등 기본권을 둘러싼 미국과 EU 간 견해차가 부각됐다.

앤드루 퍼즈더 주EU 미국대사는 EU가 미국의 빅테크를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으며 EU의 디지털 규제가 유럽에 대한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요비타 넬리우프시에네 주미 EU대사는 EU가 미국 기업만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EU는 자체 규정을 집행할 권리가 있으며 해당 규정이 특정 국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소송 참가 경위를 EC가 미국에 본사를 둔 플랫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히 EC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X 소유주 일론 머스크 개인에게까지 부적절하게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EC의 결정이 중대한 규제 권한 남용이라고 역설하며, 미국 경제·법률 체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한 ‘법인격 분리’ 원칙에도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법인의 구조를 넘어 주주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미국 법무부 측 설명이다. 법무부는 EC의 판단이 유지될 경우 미국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는 지난해 12월 X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유료로 제공하는 ‘블루 체크’ 인증 표시가 이용자를 오도했고, 연구자들이 공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광고 저장소도 투명성 요건에 맞게 운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시 EC가 공개적으로 밝힌 위반 사항은 블루 체크의 기만적 설계, 광고 저장소의 투명성 부족, 연구자의 공개 데이터 접근 제한 등 세 가지다.

다만,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규제당국이 검토했던 우주·인프라·신경과학 등 머스크가 소유한 광범위한 비상장 사업의 매출은 과징금 산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2월 EU 일반법원에 EC의 결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처분 취소를 요구했다.

메타, 13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시총 2조 달러 눈앞

지디넷코리아 | 류승현 기자(ryuwaves@zdnet.co.kr)

메타, 13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시총 2조 달러 눈앞

AI 비서 '뮤즈' 흥행에 9월 주가 36% 급등

메타 주가가 개인용 인공지능(AI) 비서 '뮤즈(Muse)' 흥행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733조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36%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 2013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가총액 2조 달러까지도 약 1%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외신은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 메타가 최근 출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라고 설명했다. 뮤즈는 출시 이후 빠르게 앱 순위 상위권에 올라섰고,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온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했다.

메타의 AI 비서 프로젝트 뮤즈.(사진=회사 공식 엑스 캡처)

메타 주가는 올해 상당 기간 부진했다. 지난 7월 말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이후 한때 연초 대비 18%까지 하락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소셜미디어 관련 소송 합의로 법적 불확실성이 줄었고, 새로운 AI 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6주가량 동안 메타 주가는 4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뮤즈를 포함한 AI 제품이 광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타는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모회사 메이플베어와 식료품 판매 협력을 발표했으며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도 제휴했다. 최근에는 뮤즈를 사용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전용 기기와 카메라를 뺀 스마트 안경 제품도 공개했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 비용은 부담이다.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은 약 1400억 달러(약 191조 3380억원)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자본지출은 내년 1970억 달러(약 269조 2399억원), 2028년에는 2150억 달러(약 293조 840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 좀 봐" 추석 밥상서 또 스마트폰 전쟁…아이 SNS 어디까지 막을까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그만 좀 봐" 추석 밥상서 또 스마트폰 전쟁…아이 SNS 어디까지 막을까

정부, ‘중독성 설계’·추천 알고리즘 플랫폼 책임 강화 검토메타·틱톡·유튜브, 이용시간 제한·부모 관리 기능 확대전문가 “몇 시간 썼나보다 왜 쓰는지·멈출 수 있는지 봐야”“무조건 금지는 음지화 우려…입시·학원 등 韓 현실도 고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자녀는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그만 보라”고 뺏어야 할까, 몇 시간까지 허용해야 할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몰입 문제가 전 세계적인 정책 의제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어디까지 규제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무한스크롤·자동재생·추천 알고리즘처럼 이용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된 기능에 플랫폼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교육·심리 전문가들은 일정 수준의 보호장치는 필요하지만 이용시간이나 나이만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차단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아이 의지만으론 안돼” vs “무조건 막으면 더 숨는다”

규제 필요론의 핵심은 청소년 개인의 절제력에만 책임을 맡길 수 없다는 데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청소년 SNS 규제와 관련해 “기본 방향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앞서 7월 업무보고에서 만 14세 미만의 SNS 가입 제한과 14~19세 청소년에 대한 중독성 디자인·추천 알고리즘 노출 제한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게임 셧다운제의 경험을 고려해 청소년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무한스크롤과 자동재생 등을 청소년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연령 확인과 부모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직 규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들을 중심으로 입법 논의가 이어지는 단계다.

반대편에는 ‘규제 자체가 필요 없다’기보다는 일률적인 금지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지난 10일 메타의 ‘스크린 스마트(Screen Smart)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SNS가 청소년에게 오락뿐 아니라 친구 관계와 사회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은 무조건적인 금지가 오히려 부모 몰래 SNS를 이용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음지화되는 게 제일 무섭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알면 위험을 예방하거나 대응할 수 있지만 자녀가 사용 사실부터 숨기기 시작하면 보호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법보다 빨리 움직이는 플랫폼…‘시간·부모 관리’ 강화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사이 글로벌 플랫폼들은 자체 청소년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통점은 연령에 따라 기본 보호수준을 높이고 부모에게 시간·콘텐츠 관리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메타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신저에 이어 스레드(Threads)까지 청소년 계정을 확대했다. 스레드에서도 부모는 자녀의 이용시간을 확인하고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하거나 특정 시간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수면모드를 설정하고 태그·개인정보·민감 콘텐츠 설정도 관리할 수 있다. 만 16세 미만은 기본 보호설정을 완화하려면 부모 승인이 필요하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콘텐츠 기준도 강화했다. 13세 이상 영화 등급 수준을 기준으로 콘텐츠를 제한하고, 더 엄격한 환경을 원하는 부모를 위한 ‘제한된 콘텐츠’ 설정도 도입했다.

메타는 미국에서는 주정부들과의 청소년 SNS 중독 관련 소송 합의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하루 2시간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한층 강한 조치를 수용했다. 향후 한국에 적합한 해법을 한국 정부와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틱톡은 청소년 계정에 하루 60분의 기본 스크린타임 설정을 두고 ‘세이프티 페어링(Family Pairing)’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이용시간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가 가족 식사나 수업·취침시간 등에 맞춰 아예 앱 접속을 막는 ‘쉬어가기(Time Away)’ 기능도 제공한다.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이 앱 사용을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확대했다.

유튜브도 부모 감독 청소년 계정에서 쇼츠(Shorts) 피드를 몇 분 동안 볼지 부모가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3월부터는 한도를 ‘0분’으로 설정해 쇼츠 스크롤 자체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 취침시간과 휴식시간 알림도 설정할 수 있다.

SNS 플랫폼들도 아무 제한 없는 자율보다는 일정한 울타리 안에서 부모와 청소년이 이용 강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박일준(왼쪽부터)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 방종임 교육대기자 TV 대표,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메타)

박일준(왼쪽부터)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 방종임 교육대기자 TV 대표,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메타)

박일준(왼쪽부터)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 방종임 교육대기자 TV 대표,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메타)

“몇 시간 썼나보다 왜 쓰는지 물어보라”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사용시간 숫자 하나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상담·UX 심리학 교수는 “그 시간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고,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냄으로 인해 못하게 된 것들이 어떤 게 있는지”, 또 “내가 이걸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을 자지 못하거나 식사 중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일상을 밀어내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메시지나 단체대화방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으면 소외될 것 같은 이른바 ‘즉답 문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공부를 위해 알림을 꺼도 계속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다면 단순한 이용시간 문제가 아니라 또래 관계에서 오는 압박이 원인일 수도 있다.

박 회장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규율→자율→자유’로 넘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어린 시기에는 부모가 규칙을 함께 만들고 관리하되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점차 자율의 범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한국 청소년이 처한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종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입시와 학원 일정에 둘러싸인 일부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이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자율성을 요구하기 전에 가정과 일상에서도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를 충분히 갖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그는 SNS 규제 논의가 필요하지만 입시 환경과 하교 후 청소년의 생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자녀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몇 시간을 썼는지부터 따지기보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왜 계속 보고 싶은지, 스스로 그만둘 수 있는지를 물어보며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마트 프로모션 AI로 바꾼 코르카…이젠 기업 AX 공략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이마트 프로모션 AI로 바꾼 코르카…이젠 기업 AX 공략

정영현 대표 “AX는 도입보다 정착”오픈AI 파트너로 기업AX 사업 확대문라이트 누적 37만명…해외 이용자 58%올해 매출 20억·2028년 이익 100억 목표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새해를 앞둔 이마트. 떡국용 사골국물은 잘 팔릴 게 뻔했다. 상품기획자(MD)는 할인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판단은 달랐다. 굳이 할인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봤다.

결과는 AI의 판단에 가까웠다. 새해 직전 사골국물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할인하지 않은 매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살 상품이라면 가격을 20% 낮춰도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 오히려 이익만 줄어들 수 있었다.

정영현 코르카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정영현 코르카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정영현 코르카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정영현 코르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당시를 떠올리며 “할인을 하든 안 하든 사람들이 사는 상품이었다”며 “이런 사례들이 전체적으로 모이면서 매출과 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정 대표가 코르카를 창업하기 전인 2020년 이마트와 진행한 AI 프로모션 최적화 프로젝트다. 사람이 경험을 바탕으로 정하던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결정했다.

실제 서울·경기 지역 이마트 4개 점포에서 AI가 설계한 프로모션을 적용해 효과도 검증했다. 정 대표는 매출과 이익 등 여러 지표에서 비교 점포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성과는 이마트 내부에서 상무급을 시작으로 전무·사장급을 거쳐 회장단까지 보고됐다. 이 경험은 2021년 코르카 창업으로 이어졌다.

연구자 AI에서 기업 AX로

코르카는 5년이 지난 지금 자체 AI 제품과 기업 AX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체 제품은 연구자 시장에서 시작했다. 대표 서비스 ‘문라이트’는 논문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AI가 돕는다. 논문 요약과 번역, 수식 설명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팀 단위로 지식을 쌓고 AI와 함께 일하는 ‘크라켄’, 논문 집필을 돕는 ‘코르텍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정 대표는 “처음부터 거대언어모델(LLM)을 염두에 두고 만든 AI 네이티브 제품이라는 점이 기존 서비스와 다르다”며 “연구자가 AI와 협력하고, 나아가 AI끼리 협력하면서 연구 속도를 높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라이트 누적 이용자는 현재 약 37만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 이용자가 58%다. 그동안 별다른 해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이용자가 국내보다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르카는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 연구자가 문라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지 결제와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AX 사업도 키우고 있다. 코르카는 올해 2월 오픈AI 서비스 파트너가 됐고 7월에는 오픈AI 셀렉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오픈AI의 AI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정 대표는 “기업들이 오픈AI의 모델과 제품을 실제 업무에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고 이를 잘 활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코르카가 기업에 강조하는 것은 AI 도구 자체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직원 몇 명이 챗GPT를 잘 쓰는 것만으로는 조직 전체가 달라지기 어렵다. 실제 업무 과제를 AI로 해결하고 그 경험을 다른 직원에게 퍼뜨릴 수 있는 구조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르카도 이를 내부에서 먼저 실험하고 있다. 매주 직원들이 한 주 동안 사용한 AI 도구와 업무 개선 사례를 나누는 ‘AX 공유회’를 연다. 한 달에 한 번은 기존 업무를 멈추고 새로운 AI 기술을 직접 시험해보는 ‘AX 데이’도 진행한다.

20명 조직의 비결은 AI…개발 전 과정에 활용

AI는 코르카의 조직 운영 방식도 바꿨다. 현재 임직원은 20명 남짓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문라이트와 크라켄, 코르텍스 등 여러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기획과 코딩, 기능 추가, 오류 수정, 이용자 피드백 반영 등에 AI를 적극 활용한다. 각각의 작업을 하나의 개발 과정으로 묶어 적은 인원으로도 제품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소프트웨어에 기능이 추가되면 그만큼 엔지니어도 늘어나야 했다”며 “지금은 AI를 활용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성장 과정에서도 무작정 사람부터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코르카는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50억원 미만도 검토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도 대규모 채용보다는 꼭 필요한 전문 인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인프라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약 20억원이다. 2028년에는 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 코스닥 상장에 필요한 요건도 염두에 둔 수치다.

정 대표가 그리는 코르카의 미래는 단순한 AI 컨설팅 회사와는 다르다. 자체 제품을 직접 만들고 최신 AI를 먼저 적용한 뒤, 그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다시 기업 고객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특정 AI 모델에만 의존할 계획도 없다. 현재 오픈AI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앤스로픽과 중국 AI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국산 거대언어모델과 공개형 AI 모델 역시 가격과 성능, 안정성이 충분하다면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AX 시장에서 중요한 과제로 ‘지속성’을 꼽았다. 새로운 AI 도구를 한번 도입하는 것보다 빠르게 바뀌는 기술을 조직이 계속 받아들이고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변화는 쉬울 수 있지만 변화한 다음 그것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기업들이 AX의 변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 요즘 이게 유행이래"…초등생 딸 춤 보고 '화들짝' [유지희의 ITMI]

한국경제 |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아빠 요즘 이게 유행이래"…초등생 딸 춤 보고 '화들짝' [유지희의 ITMI]

유튜브에 번진 '엑셀방송' 주의보쇼츠 타고 초등학생까지 번진 ‘엑셀방송’유튜브 쇼츠 몇 번 넘겼더니 줄줄이 나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 업!” “○○ 업!”

최근 온라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친구 이름을 외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아이들은 이른바 ‘제로투’ 춤을 추거나 특정 친구를 지목한 뒤 “○○업”이라고 외쳤다.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춤과 구호를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학교 운동회나 급식시간에도 이런 춤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재미있어서 따라 하는데 선생님들은 어디서 나온 춤인지 모르는 것 같다”, “유튜브 쇼츠를 넘기다 보면 이런 방송이 뜨는데 아이들도 그렇게 접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이 춤과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곳이 이른바 ‘엑셀방송’이다. 여러 명의 스트리머가 한 방송에 나와 시청자 후원금을 놓고 경쟁하고, 실시간 후원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화면에 띄우는 인터넷방송 형식이다. 후원이 들어오면 특정 출연자가 춤을 추고 후원자의 이름을 외치는 식이다.

과거 아프리카TV(현 SOOP)의 일부 유명 BJ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엑셀방송이 최근 유튜브로 무대를 넓히면서 어린 이용자에게까지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쇼츠 몇 번 넘겼더니 또 엑셀방송 추석 연휴인 24일 오후 7시께 기자가 유튜브에 접속해 관련 라이브 방송과 쇼츠를 확인했다.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짧게 고쳐 입은 한복과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은 여성 출연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시청자가 돈을 보내며 특정 출연자를 지정하면 해당 출연자가 곧바로 앞으로 나와 춤을 췄다. 고액 후원자가 등장하면 분위기는 더 달라졌다. 이날 한 방송에서는 한 시청자가 한 번에 약 2000만원을 후원했다.

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소위 ‘큰손’이 등장하자 출연자들이 일제히 자세를 고쳐 잡고 경례하듯 인사하기도 했다. 일부 출연자는 “쏴주세요”라며 후원을 부탁하거나 무릎을 꿇었다. 700명 안팎이 동시에 지켜보는 방송도 있었다.

더 눈에 띈 것은 유튜브의 추천 방식이었다. 기자가 관련 쇼츠를 몇 차례 시청한 뒤 영상을 넘기자 비슷한 엑셀방송 영상이 연이어 등장했다. 관련 방송을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쇼츠를 넘기는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구조였다. ○선정적 의상과 춤 유튜브서 그대로 노출

출처=유튜브

출처=유튜브

엑셀방송은 여러 출연자가 후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다.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가 실시간 순위로 표시되고, 순위에 따라 출연자에게 수익이 돌아간다.

후원을 많이 받을수록 방송에서 더 주목받기 때문에 출연자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짧은 치마나 노출이 많은 의상, 선정적인 춤과 과장된 리액션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SOOP에서는 일부 선정적인 방송에 성인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이날 유튜브에서 확인한 일부 라이브 방송은 별도의 연령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문제는 유튜브 쇼츠가 이용자가 직접 찾지 않은 영상도 알고리즘을 통해 연속적으로 추천한다는 점이다. 한 번 관련 콘텐츠를 본 뒤 비슷한 영상이 반복 노출될 수 있다.

실제 포털에는 ‘엑셀방송 유튜브 차단’과 같은 검색어도 등장하고 있다. 자녀의 관련 콘텐츠 시청을 막으려는 보호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방송인까지 뛰어든 엑셀방송

출처=유튜브 'ONE 레이블'

출처=유튜브 'ONE 레이블'

엑셀방송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SOOP에서 커맨더지코 등 일부 유명 BJ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기존 방송인까지 참여하는 모습이다.

방송인 신정환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젊은 스트리머들과 엑셀방송에 참여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배우 장동주도 다음달 유튜브 엑셀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MC를 맡을 예정이다. 하리수 역시 관련 콘텐츠 MC로 활동하고 있다.더 이상 일부 인터넷방송 이용자만 소비하는 문화로 보기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엑셀방송의 핵심 수익 구조가 ‘경쟁을 통한 후원 유도’라는 점이다. 후원금이 많아질수록 출연자의 순위가 올라가고 수익도 늘어나는 만큼 더 강한 춤과 리액션으로 시선을 끌 유인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성인 이용자를 상대로 만들어진 자극적인 표현과 춤이 유튜브 쇼츠를 거쳐 어린 이용자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아동·청소년 상담 전문가는 “아이들은 콘텐츠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행동을 놀이처럼 따라 할 수 있다”며 “선정적인 춤이나 과도한 후원 문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플랫폼과 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희의 ITMI]는 국내외 IT와 관련된 트렌드와 현장 취재, 이슈, 인터뷰까지 다양한 TMI(Too Much Information)를 전합니다.

건설현장서 로봇이 자재 나른다…클레빌·롯데건설 맞손

이데일리 | 신영빈(burger@edaily.co.kr)

건설현장서 로봇이 자재 나른다…클레빌·롯데건설 맞손

롯데건설 현장서 자재운반 로봇 실증비포장·협소 공간 자율주행 기술 적용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기업 클레빌이 롯데건설과 손잡고 건설현장의 자재운반 자동화에 나선다. 비포장도로와 좁은 작업공간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 건설현장에 투입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클레빌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선정돼 롯데건설과 건설현장 자재운반용 자율주행 로봇 개발·실증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클레빌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로버엑스(ROVER-X)’ (사진=클레빌)

클레빌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로버엑스(ROVER-X)’ (사진=클레빌)

클레빌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로버엑스(ROVER-X)’ (사진=클레빌)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대·중견기업 등 수요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협력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레빌은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자재운반 업무에 자율주행 로봇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과 운용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클레빌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로버엑스(ROVER-X)’를 투입한다. 자동차 섀시 구조를 응용해 비포장도로와 불규칙한 노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변환조향’ 기술을 적용해 전륜·후륜·4륜 조향을 비롯해 대각선 주행, 평행 이동, 제자리 회전 등 총 6가지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을 피해 이동해야 하는 건설현장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건설현장은 공정 진행에 따라 작업구역과 이동경로가 수시로 바뀌고 평탄하지 않은 노면도 많다. 클레빌은 로버엑스에 건설현장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 운영·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실제 자재운반 과정에서 주행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클레빌은 그동안 실내외 산업현장에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며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롯데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물류 등을 중심으로 적용해온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건설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근 투자유치 이후 자체 모바일 로봇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통합 관제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산업현장의 반복 작업과 물류 자동화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클레빌 관계자는 “롯데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 특성에 맞는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을 구현하고 반복적인 자재운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쉽고 저렴하게 개발”…‘스트랜즈 하네스’ 공개

서울경제 | 김지원 기자(one@sedaily.com)

“AI 에이전트 쉽고 저렴하게 개발”…‘스트랜즈 하네스’ 공개

오픈소스 도구 ‘스트랜즈 하네스’기존 대비 토큰 비용 28% 낮춰

AWS가 25일 스트랜즈 하네스 이용 시 기존 AI 모델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토큰 비용이 28% 절감된다는 내용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AWS

AWS가 25일 스트랜즈 하네스 이용 시 기존 AI 모델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토큰 비용이 28% 절감된다는 내용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발자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도구 ‘스트랜즈 하네스(Strands Harness)’를 공개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스트랜즈 하네스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해 개발 과정의 복잡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는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한 뒤 코드 한 줄만 입력하면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제작에 필요한 비용도 크게 줄였다. AWS가 자체적으로 6개 항목에 걸쳐 시험한 결과, 클로드·챗GPT 등 같은 AI 모델을 써도 스트랜즈 하네스를 사용하면 처리 비용이 평균 28% 줄었다. 특히 앤트로픽의 ‘페이블 5’ 모델로 테스트했을 때는 기존 도구보다 77%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 실제 작업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를 시험하는 터미널 벤치 2.1에서도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비용을 줄인 비결은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에 있다. AI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앞의 내용을 계속 다시 읽어야 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스트랜즈 하네스는 특정 작업 결과가 길어지면 자동으로 내용을 요약한다. 또 반복되는 질문은 저장해뒀다가 다시 꺼내쓰는 방식을 활용해 처리 시간과 토큰을 함께 아낀다.

이 도구는 클로드·GPT·구글 모델은 물론 개인 컴퓨터에서 돌릴 수 있는 올라마 모델과도 연동된다. 개발자는 쓰고 싶은 모델 이름을 지정하면 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에이전트는 명령어 실행, 파일 읽기·쓰기·편집, 웹 검색 같은 기능을 갖췄다. 복잡한 작업은 별도의 보조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여러 단계로 이뤄진 작업은 체크리스트처럼 관리하는 기능도 있다.

배포도 자유롭다. 리눅스 컨테이너를 지원하는 환경이라면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애저) 등 어떤 클라우드에도 옮겨 쓸 수 있다. 함께 공개한 ‘스트랜즈 CLI’를 쓰면 굳이 코드를 짜지 않아도 말로 지시만 내려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시험 제작할 수 있고, 완성되면 코드로 내려받아 이어서 개발할 수도 있다.


🔒 보안/해킹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MS·아카마이 AI 호재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MS·아카마이 AI 호재[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담도 커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2% 넘게 떨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오른 51,828.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51%) 상승한 7,74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34포인트(0.48%) 오른 27,068.72로 장을 마쳤다.

AI 설비투자에 힘입어 8월 자본재 주문이 호조를 보인 점은 기술주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경제 봉쇄 완화를 포함한 단계적 협상안을 논의한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Copilot)에 코드 생성 도구와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 등 새 기능을 공개하며 3% 이상 올랐고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도 급등했다. 아카마이는 앤트로픽(Anthropic)과 116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지분을 최대 5%까지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뛰었고 25일 정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퀄컴(Qualcomm)과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도 올랐다.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하락했다. 다만 메타는 AI 에이전트 '뮤즈(Muse)' 기대감에 이번 주 약 13%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2.28달러(2.1%) 내린 배럴당 104.32달러에 정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2.20달러(2.3%) 내린 배럴당 92.4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로 공급 차질 우려가 줄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공급 위험은 남았다.

[AI프리즘] 미중 AI '평행선'…한국 독자 AI 시험대

연합뉴스 | 권하영(kwonhy@yna.co.kr)

[AI프리즘] 미중 AI '평행선'…한국 독자 AI 시험대

정상회담서 AI 첫 공식 의제…개발·통제 놓고 시각차정부 '속도 책임론' 유지…기술 역량·규범 주도권 과제

미중 정상회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중 정상회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처음으로 미중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로 올랐지만 이번 회담은 협력의 출발점보다는 AI 패권 경쟁을 둘러싼 양국의 간극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미국은 현행 기조를 유지하며 AI 개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중국은 인간의 통제와 오·남용 방지를 강조하면서 규제와 안전을 둘러싼 접근법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미중이 AI 경쟁의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규범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으로서는 추격의 속도를 높이면서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는 기술 역량과 규범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AI 첫 정상 의제 됐지만…미중 규제·통제 시각차 확인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처음으로 AI를 공식 협의 테이블에 올렸다.

앞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을 중심으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이른바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AI 관련 협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슈퍼지능(SI)'을 언급하며 "나는 이 문제를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 중국의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SI는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달리 부르는 용어로, 결국 현행 규제 체계를 유지하면서 AI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내비친 것이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대국"이라며 "AI를 잘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AI 발전이 언제나 사람에 의해 통제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며 "양측은 AI 대화를 지속해 오용과 악용을 공동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I 관련 사고 발생 시 양국이 정보를 공유하는 '핫라인' 구성 방안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회담 전날 "중국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정상회담 후 핫라인 구축을 시사하는 언급은 양측에서 나오지 않았다.

AI 패권 경쟁 계속된다…한국엔 기회이자 불확실성 미중이 AI 문제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내는 상황은 한국에 단기적 기회와 중장기적 변수를 동시에 안겨준다.

단기적으로는 미중 AI 경쟁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와 AI 인프라 수요 등 시장 흐름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 전 "회담이 AI 경쟁 지속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AI 발전 감속론의 정책 현실화 가능성을 낮출 것이며,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AI 인프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미중이 AI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공백이 길어질 경우 한국은 어느 진영의 기준을 따를지, 혹은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선택을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반도체 수출통제가 안보 장벽으로 계속 존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분석도 변수다.

미중 사이 '속도 책임론'…독자 AI 역량·규범 주도권 과제 미중 양측 모두 AI 경쟁을 늦출 의사가 없음을 이번 회담에서 재확인한 만큼, 한국 역시 속도를 낮추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독자적인 기조를 분명히 한 상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서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이미 앞선 나라의 감속과 추격자의 감속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AI에 필요한 것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속도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속도는 경쟁력이고, 안전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원칙 아래 AI기본법을 토대로 안전·신뢰 기반을 갖추면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보안 특화 모델 사업, 프런티어 AI 모델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미중의 AI 논의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AI 규범의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중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규범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kwonhy@yna.co.kr

"출근하자마자 메일함 열었다간"…연휴 끝, 사이버 덫 피하는 법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출근하자마자 메일함 열었다간"…연휴 끝, 사이버 덫 피하는 법

[연휴 보안 수칙④] 연휴 직후 필수 보안 점검추석 연휴 직후 쌓인 메일·무료 와이파이 설정 점검 필수…랜섬웨어 피해 급증의심 메일 링크 클릭 금지…이상 징후 발견 시 전원 차단 후 KISA(118) 신고

[서울=뉴시스] 해킹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킹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방심은 금물'. 연휴 초입보다 연휴 직후가 더 위험하다.

연휴 동안 별일이 없었더라도 개인 기기와 회사 PC의 보안 상태를 반드시 재점검해야 한다. 휴가 동안 쌓인 이메일이나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경고창에 해킹 공격의 흔적이 남았을 수 있어서다.

특히 다음 달에는 개천절과 한글날을 낀 사흘 연휴가 두 차례 더 기다린다. 연차를 쓰면 최대 9일까지 쉬는 장기 휴가철이 이어진다. 보안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사이버 공격을 즉시 감지하고 대응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

랜섬웨어처럼 기업 업무를 단숨에 마비시키는 공격은 초기 발견이 핵심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기업 신고는 1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건)보다 76.8%나 늘었다.

귀경길에는 개인 기기 설정을 살펴보고 출근 뒤에는 놓친 보안 경고가 없는지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공용 와이파이 자동연결 차단… PC 켜자마자 보안 업데이트

"가입하고 까먹은 내 계정"…연휴 5분 만에 대청소하기

뉴시스 | 윤정민 기자(alpaca@newsis.com)

"가입하고 까먹은 내 계정"…연휴 5분 만에 대청소하기

[연휴 보안 수칙③] 개인정보 유출·방치 줄이는 계정 관리 팁'털린 내 정보 찾기'로 불법 유통 조회…안 쓰는 계정은 탈퇴간편로그인 연결 끊어도 정보 남아…해당 서비스 탈퇴는 별도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추석 연휴에 잠시 여유가 생겼다면 인터넷에 흩어진 내 계정을 대청소해 보자.

할인 쿠폰을 받으려고 가입한 쇼핑몰부터 무료 이용권 때문에 가입했던 OTT 서비스까지, 지금은 쓰지 않는 사이트에도 개인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정보가 유출돼도 뒤늦게 알아차리기 쉽다. 이번 기회에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 계정도 해커들 쇼핑몰에?…유출 여부 직접 확인하려면

"AI가 취약점 찾고 공격까지 준비"…KISA가 제시한 기업 대응법

뉴스1 | 한수민 기자 (sumin02@news1.kr)

"AI가 취약점 찾고 공격까지 준비"…KISA가 제시한 기업 대응법

레드티밍·AI 에이전트 최소권한 적용…"중요 작업은 사람이 재검증"취약점 상시 관리·SBOM 도입…"사후 대응으론 한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경(KISA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경(KISA 제공)

(서울=뉴스1) 한수민 기자 = 인공지능(AI)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공격에 필요한 준비까지 빠르게 수행하면서 기업의 사이버보안 대응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시스템을 실제 공격자처럼 시험하고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최소화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에 어떤 구성요소가 들어갔는지 파악해 취약점을 상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승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취약점관리센터장은 "각 기업에서도 AI를 조금씩 도입하고 있는데 AI 도입에 따른 새로운 통제와 정책도 중요하다"며 기업의 'AI 보안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센터장이 제시한 대응책 중 하나는 '레드티밍'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AI 시스템을 실제 공격자처럼 의도적으로 공격해 취약점이나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AI 에이전트에 불필요하게 많은 권한을 주지 않는 '최소권한 원칙'도 강조했다.

배 센터장은 "AI 에이전트에 필요 이상의 권한을 주지 않고 중요한 작업은 사람이 한 번 더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여러 시스템에 접속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면 AI가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공격받았을 때 피해 범위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이버 공격 대응도 사고가 발생한 뒤 조치하는 방식에서 취약점을 상시 찾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센터장은 "취약점이 발표될 때마다 보안 담당자가 취약점을 찾아보고 대응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기업 스스로 취약점에 대한 상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가져다 쓰는 소프트웨어까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직접 개발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라도 그 안에 포함된 라이브러리나 패키지의 취약점이 공격에 이용될 수 있어서다.

배 센터장은 소프트웨어에 어떤 구성요소가 들어갔는지를 목록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명세서'(SBOM)를 도입해 취약한 구성요소를 빠르게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ISA는 자체 보안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약점 점검과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 솔루션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컴퓨터

앤트로픽, 美 국방부 '공급망 위험' 항소 패소…AI 군사 활용 갈등 장기화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앤트로픽, 美 국방부 '공급망 위험' 항소 패소…AI 군사 활용 갈등 장기화9월23일,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 기간 중 인공지능(AI) 관련 회의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 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화상 연결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설하고

9월23일,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 기간 중 인공지능(AI) 관련 회의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 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화상 연결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국방부와의 법적 분쟁 항소심에서 졌다. 미국 항소법원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조치를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다시 군사 계약에 참여하기 어려워졌다.

분쟁은 AI 모델을 군사적으로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불거졌다. 국방부는 AI 기업들에 합법적 군사 용도 전반에 모델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두 가지 '레드라인'을 제시했다. 클로드(Claude)를 인간 감독 없는 치명적 자율 무기나 미국인 대량 감시에 쓸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해당 용도에 모델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2월 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이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적대 세력의 침투나 방해 공작으로부터 군사 시스템을 지키려는 조달법 조항을 미국 기업에 공개적으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는 내부 시스템 '스테이트챗(StateChat)'을 오픈AI(OpenAI) 기반으로 옮겼다. 재무부와 보건복지부도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앤트로픽은 AI 안전에 대한 견해 때문에 보복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맞섰다. 민간 공급업체의 제한이 군사 작전 중 핵심 기술 사용에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선 리타 린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3월 지정 효력을 일시 중단했다. 8월에는 국방부 조치가 "불법적이고 근거가 없다"며 앤트로픽 손을 들어주며 판이 기우는 것 같았지만 이번 항소심 판결로 지정은 다시 효력을 얻었다.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였던 협력 관계는 장기 대립으로 바뀌었다. 반사이익으로 오픈AI는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AI를 배치하는 계약을 따냈다. 다만 계약상 국내 대규모 감시와 자율 무기 지휘 등에는 기술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AI 기업이 군 고객에 자체 안전 제한을 둘 수 있는지 가르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중 정상 "AI 대화 지속" 합의…구체적 성과는 빈손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미·중 정상 "AI 대화 지속" 합의…구체적 성과는 빈손9월24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빈 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24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빈 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11년 만의 워싱턴 공식 방문을 마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분야 대화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AI 위험 대응을 포함한 구체적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측 회담 결과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이 AI 분야에서 "경쟁 관계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협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I의 오용과 남용을 공동으로 막자고 제안했다. "AI는 반드시 인간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발표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대화 유지와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자체 성명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초지능(SI)이 주요 의제가 되겠지만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썼다.

이번 국빈 만찬에는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Jensen Huang), AMD 리사 수(Lisa Su), 애플(Apple) 팀 쿡(Tim Cook), 스페이스X(SpaceX)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오픈AI(OpenAI) 샘 올트먼(Sam Altman) CEO,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도 명단에 올랐다.

9월24일,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왼쪽)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9월24일,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왼쪽)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회담에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AI 대화를 논의했다. 국가안보 수준 사건에 대비한 소통 채널도 포함됐다.

무역 분야에서는 곧 만료될 휴전을 내년 1월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 회담에서 맺은 합의다. 미국의 관세 인하와 중국의 희토류·핵심 광물 수출 통제 중단이 골자다.

엔비디아 칩 수출 통제,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칩 원격 접속,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의혹은 쟁점으로 남았다.

알록 메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AI센터 소장은 미국 CNBC 인터뷰에서 "긴급 상황을 위한 일종의 핫라인과 더불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회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핫라인 자체는 적절한 사고 보고 시스템과 결합될 때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업무 OS" MS, 새로운 코파일럿 공개

한국경제 |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AI 시대의 업무 OS" MS, 새로운 코파일럿 공개2026년 6월 9일 영국 리버풀에서 휴대전화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EPA

2026년 6월 9일 영국 리버풀에서 휴대전화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EPA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봇과 업무 수행형 에이전트를 결합한 새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기존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MS는 25일(현지시간) '홈', '코드', '오토파일럿' 등 3개 도구를 중심으로 재구축한 신형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새로운 코파일럿은 기존 제품에서 분리돼 있던 챗봇과 업무 위임용 '코워크'를 하나로 합쳤다. 이용자가 홈에서 질문하면 답변하고, 업무를 지시하면 해당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도 대화창에 내장돼 코파일럿 안에서 작업할 수 있다.

'코드'는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 사무직도 원하는 기능을 대화하듯 설명해 맞춤형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스카우트'에서 이름을 바꾼 '오토파일럿'은 24시간 작동하는 자율형 개인 에이전트다. 이용자가 이름과 역할을 정해주면 반복해서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

MS는 새 코파일럿에 월정액과 종량제 요금을 병행 적용한다. 일상적인 채팅과 오피스 기능은 월정액으로 제공하고, 자율형 에이전트와 최첨단 AI 모델 사용에는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코파일럿에 대해 AI 시대의 "업무를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OS)"라고 소개했다.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지디넷코리아 | 한정호 기자(jhh@zdnet.co.kr)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18개 카운티 대상 보고 의무 준수 점검…환경 인허가 중단 이어 규제 확대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 애슈번 일대 데이터센터 (사진=위키커먼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깃허브, 폐쇄망 AI 코딩 지원 확대…개발·관리 편의 높인다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깃허브, 폐쇄망 AI 코딩 지원 확대…개발·관리 편의 높인다

기업용 서버 3.22 정식 출시…클라우드 연결없이 코파일럿 CLI 활용

깃허브가 폐쇄망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용자 권한 관리와 코드 검토 절차도 개선해 기업 개발팀 도구 도입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깃허브는 이달 초 기업용 개발 플랫폼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서버 3.22'를 정식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버전에는 코파일럿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연동과 기업 전체 접근 권한 통합 관리, 보안 검토 편의 기능 등이 포함됐다.

주요 변화는 깃허브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는 망 분리·폐쇄망 환경에서도 코파일럿 CL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관리자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연동할 AI 모델 제공자를 한 번 설정하면 기업 구성원은 기존 서버 인증 정보로 해당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깃허브가 폐쇄망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진=깃허브 홈페이지)

이에 따라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어려운 기업도 자체 환경에 맞는 모델 연결 방식을 마련해 AI 코딩 도구를 도입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기술 미리보기 단계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모든 인터넷 통신이 불필요하거나 데이터가 기업 내부에만 머문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이용 조건은 선택한 모델 제공자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기업은 이를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깃허브는 기업 내부 사용자·접근 권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공개 미리보기를 마치고 정식 기능으로 전환된 '엔터프라이즈 팀'을 이용하면 여러 조직과 코드 저장소에 걸친 사용자 접근 권한을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관리할 수 있다. 조직별로 흩어진 권한 관리 업무를 한곳에 모아 운영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기업 사용자는 저장소 규칙 예외 권한을 개별 사용자에게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 작업용 서비스 계정을 예외 목록에 넣기 위해 별도 역할이나 팀을 만들 필요가 없어 권한 설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깃허브는 코드 변경 사항을 검토하는 절차도 담당 업무에 맞춰 세분화했다. 조직 소유자와 저장소 관리자는 코드 변경 요청인 풀 리퀘스트에 필수 검토자 규칙을 적용해 브랜치와 파일·폴더별로 검토할 팀과 팀별 최소 검토 수를 지정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DB) 관련 파일 변경에는 데이터 플랫폼팀의 검토를 요구하고 기능 개발용 브랜치에는 제품·디자인 담당자의 검토를 받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코드 담당자를 지정하는 기존 코드오너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보안·품질보증 등 코드 소유자 외 담당 팀의 확인도 필수 절차로 둘 수 있다.

보안 담당자가 처리할 요청의 검토 순서를 정하는 기능도 개선됐다. 비밀정보 검사와 관련한 코드 업로드 차단 예외 요청과 경고 해제 요청은 기존에 정렬 순서를 바꿀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날짜순으로 정렬할 수 있다. 저장소·조직·기업 단위에서 오래된 요청이나 최근 요청을 먼저 확인할 수 있어 요청이 많은 팀의 검토 우선순위 결정을 돕는다.

수정 사항의 배포 버전 반영 여부도 이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슈에 연결된 코드 변경 요청이 배포 버전에 포함되면 사이드바에 최신 배포 또는 사전 배포 상태가 표시된다. 담당자는 확인을 위해 다른 화면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공개 저장소 코드 변경 요청 목록에는 작성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표시도 추가됐다. 관리자는 개별 요청을 열지 않고도 작성자가 처음 참여한 기여자인지 기존 기여자나 구성원인지 파악할 수 있다.

깃허브는 공식 블로그에서 "엔터프라이즈 소유자는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조직과 저장소를 포함한 기업 전체의 사용자와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며 "기업 내 여러 조직의 사용자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운영 부담을 줄인다"고 밝혔다.

[신중론 이후②] “AI 완전통제, 사실상 불가능”…피해 최소화가 목적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신중론 이후②] “AI 완전통제, 사실상 불가능”…피해 최소화가 목적

블랙박스·정렬 문제 여전…“완전 통제보다 지속적인 대응 필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AI 신중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선 논쟁에서는 글로벌 석학들이 실존위험을 경고하는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업계 한복판에 있는 글로벌 AI 기업 수장이 속도조절론을 꺼내들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AI 산업계에 주어진 과제는 분명하다. AI 신중론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까. 이에 <디지털데일리>가 AI 신중론을 둘러싼 논쟁을 분석하고, 그 이후 기술·산업·정책 전략을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입을 통해서 분석해봤다.<편집자>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는 AI 기술 발전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제기돼 온 우려다.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한다는 주장의 기저에도 항상 등장하는 우려다. 그렇다면 과연 AI 개발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서 AI를 통제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도 AI의 작동 방식과 정렬(Alignment) 기술의 한계를 고려하면 완벽한 예측과 통제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인 대응은 AI를 통제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위험이 발생할 때 이를 발견하고 피해를 제한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를 계속 쌓아가는 쪽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블랙박스에 정렬 문제까지…‘완전 통제’는 없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대표적인 기술적 난제는 ‘블랙박스’다. 연구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AI 행동 과정에 대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어떤 데이터와 학습방식으로 모델을 만들었는지는 알지만 수많은 매개변수 사이에서 특정 답변이나 행동이 어떤 내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델 규모와 능력이 커질수록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차 높아졌다.

블랙박스 문제가 곧 AI가 스스로 의식을 갖거나 인간을 거부한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개발자가 시스템의 모든 행동을 사전에 예측해 통제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AI의 내부 작동 원리를 분석하는 ‘해석가능성(Interpretability)’ 연구가 계속되는 이유다.

실제 해석가능성 연구에서도 AI 내부 작동을 완전히 들여다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시밀리안 드라이어 등 연구진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논문 ‘대규모 AI 모델의 기계적 이해와 검증’은 AI 모델의 내부 작동 방식이 여전히 상당 부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렬’ 문제도 겹친다. 정렬은 AI가 인간이 원하는 목표와 의도에 맞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문제다. 사람이 목표를 명확하게 지시했다고 생각하더라도 AI가 이를 문자 그대로 최적화하면서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더 복잡한 문제는 AI가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발생했다. 기존 챗봇은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났다면, 에이전트는 외부 프로그램을 호출하고 여러 단계를 계획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한다. 잘못된 판단 하나가 텍스트 출력에 그치지 않고 외부 시스템의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강동한 플리토 CTO는 “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AI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AI 통제 문제는 보안과 비슷하다. 보안 취약점이 사방에서 계속 발견되고 이를 하나씩 막아 나가듯 AI 역시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새로운 위험이 나타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 통제 대신 피해 최소화…가드레일·레드티밍 겹겹이 쌓는다

그렇다고 ‘AI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결론이 ‘안전기술이 무의미하다’는 뜻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내부 모든 판단을 이해하고 미래 행동까지 예측하는 강한 의미의 통제는 어렵더라도 AI가 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위험 행동을 탐지해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가드레일이다. AI가 다뤄서는 안 되는 입력과 출력을 제한하거나 특정 행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외부 시스템을 직접 조작하는 AI 에이전트라면 접근 가능한 데이터와 도구, 실행 권한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중요한 행동에는 사람의 승인을 요구하고, 일정 범위를 벗어난 작업은 중단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드티밍은 실제 공격자처럼 AI를 시험하면서 개발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취약점을 찾는 방식이다. 여기에 샌드박스, 권한 제한, 입출력 필터링, 사용 기록 모니터링, 이상행동 탐지 등을 여러 층으로 겹치면 하나의 안전장치가 뚫리더라도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물론 AI 작동 방식을 규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련된 기술인 만큼 한계도 있다. 가드레일이나 레드티밍 등 출시 전 안전조치만으로 모든 문제를 찾아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지난 3월6일 발간한 ‘배포된 AI 시스템 모니터링의 과제’ 보고서(NIST AI 800-4)에서 사전평가가 AI 역량과 위험을 점검하는 데 유용하지만 대부분 통제된 시험환경에서 이뤄져 실제 환경의 변수를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NIST는 해당 보고서에서 “배포 이후 모니터링은 실제 환경에서 AI 시스템이 예상대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모니터링을 위한 모범사례와 검증된 방법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 조치도 안전 표준 협약이나 글로벌 규범 등 기술 외적인 부분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가드레일이나 여러 안전장치를 통해 우리가 AI를 기술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은 마련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안전조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모두가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멕시코, '모두를 위한 AI' 협력 선언…2028년 APEC 이행 공동 점검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한·멕시코, '모두를 위한 AI' 협력 선언…2028년 APEC 이행 공동 점검

양해각서 16건·선언 채택

한국과 멕시코가 인공지능(AI) 혜택을 글로벌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AI·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선언에 AI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정신을 담았다.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스1)

두 국가는 이런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AI 이니셔티브 이행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채택을 주도한 협력 구상이다.

양국은 멕시코가 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 AI 이니셔티브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합의가 한국이 APEC 내 AI 의제를 지속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의 전략산업과 멕시코의 경제발전 전략인

'플랜 멕시코'가 지향하는 신산업 분야에 협력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AI·디지털,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AI 협력 선언과 별도로 총 1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경제·금융·교육·문화·관광·개발·세관 등 7개 분야의 양해각서는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교환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기존 18억 달러 계약 이어 추가 협력…내년 하반기부터 AI 컴퓨팅 자원 공급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5조 8500억원) 규모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카마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에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CPU는 범용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사진=앤트로픽)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올해 앞서 맺은 18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코딩 등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클로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왔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자본지출이 총 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의 6배를 넘는 규모다. 투자금은 주로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에 쓰이며 대부분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보통주 총 77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리즈 B 주식을 주당 111.33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을 앤트로픽에 부여했다.

주식매입권 가운데 아카마이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팅 계약에 따라 권리가 확정된다. 나머지는 7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행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카마이가 고객과의 클라우드 계약에 이런 주식매입권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 간 제품 구매와 직접 투자가 맞물리는 이른바 '순환형 AI 거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클라우드·하드웨어·AI 기업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투자까지 병행하면 AI에 대한 실제 수요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아카마이는 내년 앤트로픽 관련 사업에서 약 1억5천만~3억 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해당 사업의 연 환산 매출 규모가 약 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과 사이버보안 서비스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와 대기업 등 주요 사업자들과 추가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아카마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해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께 129.60달러를 기록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계약 관련 매출이 머지않아 다른 사업 부문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리뷰

MS, PC·엑스박스 '광고 크레딧' 특허 출원…인게임 광고 도입 모색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MS, PC·엑스박스 '광고 크레딧' 특허 출원…인게임 광고 도입 모색

로딩 화면 등 때 노출…시청 후 광고없이 플레이 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진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PC와 엑스박스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신규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24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비즈에 따르면, MS는 최근 '상황 인지형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접근 관리'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시스템은 로딩 화면, 메뉴 진입, 미션 및 라운드 종료 등 게임 내 자연스러운 전환 구간을 감지해 광고를 띄우는 방식이다. 광고가 재생되는 동안에는 게임과 조작이 일시 중지돼 이용자가 진행 상황을 잃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엑스박스

광고를 시청한 이용자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으로 '광고 크레딧'을 지급받는다. 이를 통해 15분에서 1시간 이상 광고 없이 연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허 문건에 따르면 무광고 시간 외에도 '5라운드 플레이', '1개 레벨 완료', '온라인 멀티플레이 3회 완료' 등 게임 내 진행도나 특정 이벤트를 기준으로 크레딧을 소진하는 방식도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MS는 앞서 클라우드 게이밍의 무료 플레이 환경에 인게임 광고 도입을 검토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엑스박스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세션 시작 전 광고를 시청하면 1시간 무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엑스박스는 이용자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인프라 유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오는 11월부터 게임패스 등급별로 월간 클라우드 플레이 시간을 5~15시간으로 제한하고 초과 시 추가 시간을 유료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 소비자단체, 에픽게임즈 상대 1억 유로 규모 집단소송 제기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네덜란드 소비자단체, 에픽게임즈 상대 1억 유로 규모 집단소송 제기

"포트나이트, 청소년 과소비 유도"vs"부모 통제 등 보호 장치 충분" 반박

네덜란드 소비자단체가 인기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미성년자들의 과소비를 유도했다며 개발사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비즈에 따르면, 네덜란드 비영리 소비자 권익 단체 '마사스하더 앤 콘슈멘트(SMC)'는 21세 미만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을 대리해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1억 유로(약 1556억원) 이상의 환불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부모 동의 없이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에 대한 배상도 청구 범위에 포함됐다.

SMC는 게임 내 결제 설계가 청소년의 취약성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이 인용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16~19세 청소년 구매자 10명 중 6명은 게임 내 재화인 '브이벅스(V-Bucks)' 결제 시 실제 돈을 쓰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절반가량은 마감 압박 탓에 충동적으로 결제한 뒤 후회했다고 응답했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사진=씨넷)

루시아 멜허츠 SMC 위원장은 "게임 금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네덜란드 규제 당국이 법 위반을 확인했고 법원도 이를 인정했다"며 "에픽게임즈가 의도적으로 구매 압박을 유도하도록 게임을 설계한 만큼 결제 책임은 청소년과 부모가 아닌 게임사에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시장청(ACM)은 2024년 아이템 상점에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붙여 곧 판매가 종료될 것처럼 오인하게 하거나 '지금 구매하라' 등의 압박 문구를 사용해 청소년 취약성을 악용했다며 에픽게임즈에 총 112만 5000유로(약 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로테르담 법원 역시 지난 1월 해당 과징금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게임인더스트리비즈를 통해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필 마호니 에픽게임즈 대변인은 "아이템 상점 내 타이머를 제거했고, 네덜란드 내 18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판매 기간이 48시간 미만인 상품의 노출과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며 "부모가 결제 시 PIN 입력을 요구하거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6세 미만 이용자 계정의 경우 부모 동의 전까지 실제 현금 결제가 불가능한 '제한된 계정'으로 운영된다"며 "2단계 결제 확인 절차와 즉시 결제 취소, 자율 환불 기능 등 원치 않는 결제를 막기 위한 장치를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윷놀이 대신 조이콘"…온 가족 둘러앉아 즐기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추천

지디넷코리아 | 정진성 기자(js4210@zdnet.co.kr)

"윷놀이 대신 조이콘"…온 가족 둘러앉아 즐기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추천

스포츠·마에스트로 등 3선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거실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윷놀이나 화투 대신 TV 앞에 모여 게임 컨트롤러를 쥐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명절 놀이 문화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컨트롤러(조이콘)만 분리하면 복잡한 세팅 없이 즉석에서 다인 플레이가 가능한 닌텐도 스위치는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대표적인 기기로 자리 잡았다. 올가을 명절 모임의 흥을 돋우고 유쾌한 화합을 이끌어낼 스위치 추천작들을 살펴본다.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슈퍼마리오 파티 잼버리.(사진=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명절 전통 놀이를 디지털 환경으로 옮겨온 듯한 직관적인 재미를 원한다면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가 첫손에 꼽힌다. 주사위를 던져 보드판을 이동하고 턴마다 미니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직관적인 규칙을 갖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이나 어린 조카도 별도의 설명 없이 즉시 어울릴 수 있다.

시리즈 사상 최다 규모의 미니게임과 다채로운 기믹의 맵을 갖춰 긴 연휴 내내 질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장한다. 최대 4인이 한 화면을 보며 협동과 가벼운 경쟁을 주고받는 구조로, 둘러앉아 웃고 떠드는 명절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제격이다.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사진=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앉아서 하는 조작을 넘어 온몸을 움직이는 역동적인 즐거움을 찾는다면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가 좋은 선택지다. 조이콘의 모션 센서를 기반으로 실제 라켓을 휘두르거나 볼링공을 던지듯 몸을 움직이면 화면 속 캐릭터가 즉각 반응해 직관적인 손맛을 선사한다.

볼링, 배드민턴, 배구, 골프 등 대중적인 종목들로 구성돼 게임 패드 조작이 낯선 어르신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팀을 나눠 명절 식사 후 '설거지 내기'나 가족 대항전을 펼치기 안성맞춤이며,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한 뒤 거실에서 가벼운 신체 활동을 겸하기에도 알맞다.

마에스트로

마에스트로(사진=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까지 관객으로 만드는 색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신작 '마에스트로'가 돋보인다. 지난 17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된 이 작품은 이용자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어 웅장한 클래식 연주를 직접 이끄는 독창적인 체감형 음악 게임이다.

조이콘을 지휘봉 삼아 템포를 조절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박자와 큐 사인을 보내는 조작감이 몰입도를 높인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클래식 명곡의 웅장함과 더불어, 거실 한가운데서 진지하게 팔을 휘두르는 플레이어의 역동적인 몸짓 자체가 온 가족에게 유쾌한 웃음과 풍성한 관전 재미를 선사한다.

닌텐도, '스위치 불법복제' 운영자에 450만달러 승소

전자신문 | 남궁경 nkk@etnews.com

닌텐도, '스위치 불법복제' 운영자에 450만달러 승소닌텐도 스위치2

닌텐도 스위치2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가 불법 복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유통한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국 법원은 피고에게 450만달러(약 63억원)의 손해배상과 불법 게임 유통 사이트 폐쇄를 명령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서부지방법원은 제임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닌텐도가 제기한 소송에서 닌텐도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윌리엄스는 레딧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알려진 인물로, 여러 온라인 불법샵을 통해 불법 복제 스위치 게임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판결은 피고가 소송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내려진 궐석판결(default judgment)이다. 닌텐도는 2025년 10월 법원에 450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윌리엄스가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불법 복제 게임 온라인 스토어도 즉시 폐쇄하도록 했다.

닌텐도는 최근 스위치 불법 복제와 개조 장치 유통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도 불법 게임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개조 장치 판매와 관련해 법원의 판매 금지 판단을 끌어낸 바 있다.

[Oh!쎈 추석 기획 ②] 10시간 버닝부터 글로벌 e스포츠까지… 캐주얼·스포츠, 명절 트래픽 정조준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Oh!쎈 추석 기획 ②] 10시간 버닝부터 글로벌 e스포츠까지… 캐주얼·스포츠, 명절 트래픽 정조준

[OSEN=고용준 기자] 하반기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행보가 명절 연휴 기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기획 시리즈 2부에서는 1부의 대형 MMORPG 전술에 이어, 다수의 유저층이 가볍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스포츠 장르 및 글로벌 e스포츠 라이브 대회와 연계된 게임사들의 핵심 전술을 분석한다.

연휴 기간 접속 피크 타임을 선점하고 유저 트래픽 지표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동된 시스템과 세부 보상 데이터가 전면에 배치됐다. OSEN은 한가위를 맞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추석 이벤트를 포함한 인게임 업데이트 서술 지표를 살펴봤다.

넥슨, 16종 라인업 전격 가동… PC·모바일 아우르는 대규모 ‘버닝 및 핫타임’ 인프라

넥슨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합산해 총 16종에 달하는 자사 서비스 타이틀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추석 이벤트를 개시했다. 강력한 접속 유지 보상 시스템과 장기 누적 플레이 미션을 통해 명절 연휴 기간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 게임 ‘FC 온라인’은 연휴 기간 집이나 PC방에서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최대 1.5억 BP와 선수팩을 지급하는 추석 버닝 시스템을 가동하며, PC방 누적 10시간 달성자에게는 50% 수수료 할인 쿠폰 2장과 상위 클래스 최대 10강 찬스팩을 지급해 트래픽 집중에 나선다.

‘서든어택’은 한가위 보름달 탐험 미션을 통해 가을숲 전용 총기 스킨을 지급하고 인기 협동 점프 콘텐츠인 UP투게더를 복각해 챌린지 퀘스트 완료 시 경험치와 제작 재료를 제공한다.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두둥실 보름달 쿠폰을 통한 아바타 제작 박스 공급과 더불어, 공휴일 수리비 50% 할인 및 기본 AP 2배 보너스가 가동되는 핫타임 레이드 버프를 최대 5단계까지 누적 적용해 유저들의 전투 몰입도를 높인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메이플랜드’는 가가 구출하기 미션을 통해 라이딩 아이템을 제공하고 거대 월묘 퇴치 기믹을 통해 황금송편 목걸이를 배포하며, ‘메이플 플래닛’은 박터트리기와 줄다리기 등 미니게임 모드를 신설해 전용 장비로 교환 가능한 운동회 코인을 지급한다.

‘메이플스토리M’은 에디셔널 미라클 타임과 더불어 위대한 소울 획득률을 높인 스페셜 소울 타임 신규 핫타임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몬스터 사냥과 연계된 핑크빈의 윷놀이 및 예티와 한가위 보드게임을 통해 솔 에르다 조각 등 핵심 성장 재화를 선물한다. 방치형 RPG인 ‘메이플 키우기’는 도깨비 야시장을 콘셉트로 삼아 사냥 최종 데미지를 상향하는 도깨비 부스터 시스템과 비단 색동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는 복주머니 이벤트를 장기 가동한다.

  넥슨 제공.

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힘, 지능 등 주요 스탯 버프와 스킬 쿨타임 감소 효과가 일자별로 누적되는 출석 체크 이벤트를 개시해 왜곡된 프리즘과 촉매제를 공급한다. ‘FC 모바일’은 전체 이용자의 누적 미션 달성도에 따라 거래 불가 사양의 13진화 K리그 선수팩을 전원 지급하는 글로벌 누적 데이터 이벤트를 가동함과 동시에 매일 할당되는 플레이 미션을 통해 상급 클래스 선수 카드 획득 기회를 넓혔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추석맞이 송편 교환소를 열어 한가위 한복 세트 쇼핑백과 지정 염색약 선택 상자를 보상으로 배치하고, 주간 플레이 미션을 통해 알쏭달쏭 보름달 상자를 지급한다.

컴투스, 글로벌 e스포츠 ‘SWC2026’과 연계 한가위 페스티벌 시너지

컴투스는 단일 모바일 게임 IP로 10년 연속 세계 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필두로 명절 기간 글로벌 축제의 열기를 인게임으로 연결한다. 특히 올해 10회차를 맞이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2026)의 본선 타임라인과 추석 명절 연휴가 결합하며 최적의 트래픽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캐나다 토론토, 독일 함부르크 등 올해 새롭게 확장된 글로벌 거점을 무대로 전개되는 SWC2026의 대륙별 본선 레이스 중계와 연계해, 국내외 이용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한가위 특별 이벤트를 가동 중이다. 이용자들은 명절 기간 진행되는 대회를 실시간 시청하며 인게임 전용 재화를 수급할 수 있으며, 이와 병행해 열리는 한가위 출석 및 특별 사냥 미션을 통해 몬스터 육성에 직결되는 핵심 각인 자원과 한정판 프로필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

  컴투스 제공.

컴투스 제공.

또한 컴투스의 프로야구 라인업을 포함한 주요 모바일 타이틀에서도 명절 맞이 시스템 개편이 이루어졌다. 명절 연휴 기간 접속하는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접속 피크 시간대마다 상위 등급의 카드 팩과 대량의 프리미엄 강화 재화 버프를 집중 제공함으로써, 연휴 기간 라이브 유저 트래픽 지표를 최고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야구 게임 ‘마구마구 2026’ 역시 미션과 강화를 연계해 최대 100장이 넘는 유니크 영입권과 18강 레전드 선수 카드 3종을 보상으로 제공하며 차트 순위 방어에 나선다.

명절 특수 잡기 위한 ‘지표 전쟁’… 핵심은 이용자 잔존 시간 확대

이번 추석 명절 기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선보인 이벤트의 공통 분모는 유저들의 인게임 잔존 시간(LTV) 극대화다. 단순한 출석 재화 지급에 그쳤던 과거의 일회성 명절 이벤트와 달리, 올해는 경험치 부스팅 최대 1000% 및 던전 드롭률 200% 상향, 누적 10시간 접속 버닝 및 스페셜 소울 핫타임, 한정판 전설 던전 및 핵심 시스템 코어 복구 쿠폰, 글로벌 e스포츠 연계 실시간 데이터 매칭 등 정밀하게 설계된 수치적 보상이 전면에 배치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는 직장인과 학생 등 핵심 유저층의 접속 트래픽이 평소 대비 대폭 상승하는 골든 타임”이라며, “각 게임사가 제시한 전용 던전과 파격적인 재화 보상 지표는 연휴 기간 이용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묶어두어 하반기 매출 다각화와 차기 신작 론칭을 위한 유저 베이스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고도화된 전술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 scrapper@osen.co.kr

[Oh!쎈 추석 기획 ①] 2026 추석 극장가 대신 ‘인게임 전장’… 대형 MMORPG, 한가위 경제·콘텐츠 전면 재편

OSEN | 고용준 (scrapper@osen.co.kr)

[Oh!쎈 추석 기획 ①] 2026 추석 극장가 대신 ‘인게임 전장’… 대형 MMORPG, 한가위 경제·콘텐츠 전면 재편

[OSEN=고용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대형 MMORPG 라인업을 보유한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인게임 생태계 및 경제 시스템 재편에 나섰다. 명절 연휴 기간 게이머들의 인게임 잔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동된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 재화 지급을 넘어, 명절 특화 전용 던전 개설과 파격적인 수치 부스팅을 골자로 설계됐다.

클래식 IP(지식재산권)의 라이브 빌드부터 하반기 시장을 정조준한 신작 라인업까지, 연휴 트래픽 선점을 위해 전면에 배치된 핵심 타이틀별 세부 지표와 전술 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OSEN은 한가위를 맞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선보인 추석 이벤트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현황을 다각도로 살펴봤다.

엔씨소프트, ‘박 깨기’부터 ‘신규 성역’까지… 클래식과 차세대를 아우르는 명절 전술

엔씨소프트는 자사를 대표하는 핵심 IP의 라이브 빌드를 추석 테마로 업데이트하며 유저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모바일 MMORPG 시장의 주축인 ‘리니지M’은 명절 전용 이벤트 퀘스트인 ‘추석맞이 박 깨기’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전용 몬스터인 박을 처치하고 아데나와 코인 4종을 직관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이벤트 시련 던전 ‘달토끼의 보물상자’를 통해 드래곤의 다이아몬드와 달토끼의 절구 성물 카드를 집중 공급하며, 연휴 기간 우편을 통해 추석 기념 선물 상자를 순차 지급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엔씨 제공.

엔씨 제공.

‘리니지2M’은 시즌패스 ‘풍요의 달토끼’ 미션을 연계해 영웅 등급 아가시온 선택 상자, 마스터 아가시온 및 클래스 획득권 등 상위 자원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재료를 배포한다. 이와 함께 전용 이벤트 던전 ‘달토끼의 옹달샘’을 개설해 이용자들이 사냥을 통해 대량의 성장 재화를 수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니지2’ 본 서버와 에바 서버에는 대량의 경험치를 제공하는 토깽이 등 이벤트 몬스터 4종과 하루 5회 등장하는 레이드 몬스터를 배치해 외형 아이템인 천사링을 보상으로 제공하며, 각성 서버에서는 유저 전체가 참여하는 풍등 제작 미션을 가동해 보름달의 선물 상자와 전용 버프를 일괄 적용한다.

PC 온라인 전장인 ‘아이온’은 서버별 맞춤형 전장인 ‘굶주린 원혼들의 차례상 습격’을 가동해 전용 필드에서 획득한 데바 정수를 한복 외형 봉인함과 유일 등급 장비로 합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차기작인 ‘아이온2’는 인게임 마을 내에 ‘보름달 주화 교환상인’ NPC를 임시 배치하고, 원정 및 초월 던전의 핵심 재화인 ‘스티그마 샤드’ 드롭률을 기존 대비 200%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인 수치 보전을 단행함과 동시에 달토끼의 선물 꾸러미 물질변환 시스템을 도입해 아이템 레벨업 한계를 완화했다.

‘쓰론 앤 리버티(TL)’는 필드 내 미스틱 글로브와 미스틱 포탈의 외형을 복주머니 형태로 리스킨하고, 개봉 시 솔란트로 환전 가능한 장인의 송편 상자가 지급된다. 이용자는 확률에 따라 민트초코, 깨, 황금 송편 등을 획득해 상점에 판매할 수 있다. ‘블레이드 & 소울 NEO’ 역시 던전과 필드 보스 공략 시 전용 주화인 송편과 단풍을 지급해 상인연합회 등의 교환 NPC 은유를 통해 한복 의상인 달맞이 스킨으로 바꿀 수 있는 명절 전용 교환 체계를 확립했다.

넷마블, 신작부터 글로벌 IP까지… 한복 코스튬 및 특별 던전 집중 배치

넷마블은 하반기 시장에 선보인 신작 라인업과 글로벌 장기 흥행 IP 등 총 11종의 게임을 기반으로 추석 대축제 시스템을 설계했다. 단순 재화 지급을 넘어 캐릭터 외형 스킨 다각화와 특화 던전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신작인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 ‘몬길: STAR DIVE’는 약속의 나침반과 캣닢 스프레이, 프리미엄 연어 퓨레 등 소환권 및 주요 성장 재화를 제공하는 7일 출석 이벤트를 개시해 초기 진입 유저들의 전력 보강을 돕는다. 모바일 방치형 RPG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가을 7일 대축제를 통해 일차별 미션 달성도에 따라 과일 바구니 재화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SS급 펫과 황금 모험가 칭호를 획득하는 속성 성장 궤도를 열었다.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미션 완료 후 획득한 보름달 송편을 올스타 영웅 소환권 60장으로 교환하는 이벤트를 운영하며, 하연의 신규 한복 코스튬 출시와 함께 500일 펫 위시 소환권 140장을 출석 보상으로 선물한다.

대형 MMORPG ‘뱀피르’는 영웅~전설 등급의 형상 및 탈것 소환권과 스킬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푸른 만월의 특별 출석부 이벤트와 전용 사냥터인 푸른 만월의 숲 던전을 전격 오픈했다. 또한 미션 완료 시 마력 연구 촉매제와 혈계 진화 초기화 권을 지급하는 만월의 성장 지원 미션을 병행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1일 차 출석 유저에게 코어 링크 한계 수치를 복구해 주는 Ctrl+Z 쿠폰을 파격적으로 지급하며, 코어 링크 강화 키트 선택 상자와 강화 초기화 칩을 보상 팩에 포함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 제공.

‘레이븐2’ 역시 가을 축제 대소동 퀘스트를 통해 풍요의 과일 접시를 확보하고 달맞이 소원 주머니를 파밍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 만월의 숲을 한정 운영한다. ‘SOL: 인챈트’는 추석 맞이 특별 보상 사냥터와 경험치 주머니를 지급하는 명절 순례 이벤트를 가동한다.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성정석 로그인 보너스와 함께 수련장 및 보물창고 퀘스트의 AP 소모량을 최대 3분의 1로 감축하는 매치 부스팅을 적용하고 인기 서번트 오베론 등의 픽업 소환을 배치했으며 웹상점 전용 5%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SSR+ 등급 동료와 레볼루션 조각을 획득할 수 있는 보름달 상자를 전원 지급하며, 웹상점 10% 할인 혜택을 연계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던전 클리어 횟수에 따라 전설·고대 던전 입장권을 돌려받는 던전 페이백 시스템과 신화 등급까지 획득 가능한 입장권 조각 선택 상자를 포함한 추석 종합 선물 상자를 무료 제공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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