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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06] 뉴스브리핑

26.10.06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1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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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10월 6일 화요일)

뉴시스 | 심지혜 기자(siming@newsis.com)

[오늘의 주요일정]과기정통부·방미통위·개보위(10월 6일 화요일)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과기정통부 국정감사(10:00, 국회)

▲구혁채 1차관, 과기정통부 국정감사(10:00, 국회)

▲류제명 2차관, 과기정통부 국정감사(10:00, 국회)

▲박인규 본부장, 과기정통부 국정감사(10:00,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김종철 위원장, 국무회의(10:00 서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LG전자, 북미서 5GW 대형 AIDC 칠러 장기 공급계약

지디넷코리아 | 전화평 기자(peace201@zdnet.co.kr)

LG전자, 북미서 5GW 대형 AIDC 칠러 장기 공급계약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와 본계약…공랭·액체냉각 아우르는 '칩 투 칠러' 토탈 솔루션 도약

LG전자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 북미에서 대규모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공조·냉각 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입증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사진=LG전자)

LG전자 미국법인은 북미 대형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 이하 에어)'와 AIDC용 칠러(Chiller) 장기 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DC 열 관리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 공급한다. 5GW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추가로 필요한 예상 전력 용량(108GW)의 5%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단발성 입찰 수주를 넘어 북미 AIDC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확고히 안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계약 상대 에어는 북미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부터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대형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핵심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최근 AI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발열 문제로 주목받는 액체냉각(Liquid Cooling) 핵심 장비 '냉각수 분배장치(CDU)'로 공급 품목을 넓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모두 결합한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토탈 솔루션 체계를 완비하고 차별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60년간 축적한 공조(HVAC)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AIDC 냉각 분야에서 6000억원 이상 수주고를 올렸다. 연말까지 누적 수주 수조 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당초 목표했던 2027년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독보적 고효율 칠러와 액체냉각 솔루션,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통신·플랫폼 이어 금융까지…'AI 해킹' 과방위 국감판 흔든다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통신·플랫폼 이어 금융까지…'AI 해킹' 과방위 국감판 흔든다

국회 과방위, 6일 과기정통부 및 산하기관 국감 실시최근 금융권發 AI 해킹 공포에 컨트롤타워 필요 지적해킹 겪은 티빙·배민·듀오·강남언니 등 CEO 증인 출석독파모·프론티어 AI 관련 향후 정부 정책 방향 등 점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각종 플랫폼, 최근에는 1·2금융권 연쇄 해킹까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해킹에 따른 정부 대응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5일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오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이날 주요 현안은 아무래도 개인정보 침해사고 현황 파악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다.

이날 국감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2만5000명 개인정보 유출을 시작으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무작위 공격에 AI 해킹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과기정통부 역시 다른 업종 유사 피해 확산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소관 상임위원회가 정무위원회지만, 과기정통부가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에 무관할 수 없는 만큼 이날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공공 기관 및 민간 기업 확산 우려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과방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AI 해킹이) 시작됐지만 국가정보원과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관계 부처 전체를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주희(오른쪽 두번째) 티빙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2026.09.03. photocdj@ne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주희(오른쪽 두번째) 티빙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2026.09.03. photocdj@newsis.com

이날 국감에는 최근 발생한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최주희 티빙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최근 티빙 침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3954만개의 이용자 계정(중복 포함)이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 접속키 관리와 접근권한 통제, 이상징후 탐지·보고 등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의 문제가 확인됐다. 과방위는 최 대표를 상대로 사고 이후 후속 조치와 고객 보상안 수준이 적절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3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현 SK텔레콤 CISO, 이상운 KT CISO, 홍관희 LG유플러스 CISO가 그 대상이다.

과방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고 이후 유심 정보 보호 현황과 정보보호 관리 체계 개선, 재발 방지 조치와 정보보호 투자 이행 실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글 앱마켓 거래조건 논란과 유튜브 구독료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증인으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사칭 계정 문제와 관련 김진아 메타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증인 출석 통보를 받은 상태다.

불과 얼마전 해킹 사고를 겪은 김정훈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CISO, 박수경 듀오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대표,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CEO 및 신용석 토스페이먼츠 CISO, 브렛 앤서니 매티스 쿠팡 CISO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진 AI 정책 방향 혼선 역시 국감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사업을 계획대로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 2월 3차 평가를 통해 최종 2개팀을 선정한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4조7000억원 규모의 프론티어 AI 사업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엔씨, '아이온2' 글로벌 출시…선공개 직후 동시 접속 17만명 '순항'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엔씨, '아이온2' 글로벌 출시…선공개 직후 동시 접속 17만명 '순항'

주말 최대 15만명 동시 접속…새벽에도 9만명 이용얼리 액세스 거쳐 5일 정식 출시…8개 언어로 지원

[서울=뉴시스] 엔씨의 '아이온2'가 글로벌 얼리 액세스 시작과 함께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엔씨의 '아이온2'가 글로벌 얼리 액세스 시작과 함께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엔씨가 선보인 '아이온2'가 글로벌 선공개 직후 17만여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5일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아이온2는 전날 기준 동시 접속자수 최대 15만2740명으로 집계됐다. 새벽 4~5시대에도 9만명대를 유지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됐다.

선공개 첫 날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17만1530명이다. 엔씨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아이온2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바 있다.

얼리 액세스는 파운더스 팩을 구매한 이용자가 정식 출시 전 게임을 먼저 플레이해볼 수 있는 방식이다. 아이온2는 얼리 액세스 직후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엔씨가 이날 정식 출시한 아이온2는 글로벌 PC 개임 플랫폼 스팀과 엔씨의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서비스된다.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등 4개 지역에서 서버를 운영하며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KT, 대형 산불에도 통신망 지킨다…재난 대응·복구 역량 점검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 대형 산불에도 통신망 지킨다…재난 대응·복구 역량 점검KT 그룹 직원들이 2일 칠곡군에서 열린 ‘2026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차량을 운용하며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서비스 지원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KT 그룹 직원들이 2일 칠곡군에서 열린 ‘2026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차량을 운용하며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서비스 지원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가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범정부 재난 대응 훈련에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긴급 통신 지원과 네트워크 복구 체계를 점검했다.

KT는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6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READY Korea 훈련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방·산림 당국 등 관계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재난 대비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통신사 가운데 KT가 유일하게 현장에 참여했다.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사업자인 KT는 산불로 통신시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을 가정해 통신 서비스 유지와 신속한 네트워크 복구를 위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우선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통신 장애 발생 여부와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본사와 현장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그룹사 및 협력사와의 공동 대응 체계도 가동해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복구 절차를 진행했다.

KT 그룹 직원들이 2일 칠곡군에서 열린 ‘2026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차량을 운용하며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서비스 지원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KT 그룹 직원들이 2일 칠곡군에서 열린 ‘2026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차량을 운용하며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서비스 지원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ㅣKT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 차량과 상용망 이동기지국 차량을 동시에 투입했다. 재난 현장에 출동한 소방·산림 등 관계 기관이 사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의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통신시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통해 대형 재난으로 기존 통신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재난 대응 기관과 일반 이용자의 통신망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복구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KT는 이번 훈련을 토대로 대형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와 긴급 통신 지원, 현장 네트워크 복구 역량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KT 네트워크부문 동부NW운용본부장 황경희 상무는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현장 대응과 복구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재난 발생 시 국민의 통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네트워크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갤Z 폴드8' VS '아이폰 듀오' 비교해보니…무게·두께 삼성 '승'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갤Z 폴드8' VS '아이폰 듀오' 비교해보니…무게·두께 삼성 '승'

201g인 폴드8, 아이폰 듀오보다 53g 가벼워두께도 최대 1.6㎜ 얇아 장시간 휴대시 차이다만 S펜 미탑재, 애플 펜슬은 연말 지원 예정

[서울=뉴시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8.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8.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폴더블폰 구입을 염두에 둔 사용자가 고민하고 있을 선택지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8'과 애플 '아이폰 듀오'를 비교했을 때 삼성이 무게와 두께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8은 아이폰 듀오와 동일한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하지만 무게는 201g으로 아이폰 듀오(254g)와 53g 더 가볍다.

두께는 접었을 때 9.7㎜, 펼쳤을 때 4.5㎜로 아이폰 듀오(11.3㎜, 5.2㎜)보다 각 1.6㎜, 0.7㎜ 얇다. 장시간 사용하거나 휴대할 때 차이가 체감될 수 밖에 없는 스펙이다.

여권 모양의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인 삼성은 단순히 소재를 변경하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 지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 배터리 공간, 방열 시스템 등 기기 전반을 재설계해 경량화를 구현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플렉스 티타늄의 티타늄 합금 필름과 티타늄 플레이트를 적용해 기존보다 10% 얇게 설계했다. 티타늄 합금 필름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정도다. 이 필름은 두꺼운 보강층 없이도 반복적인 접힘 과정에서 화면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공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2026.09.10.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공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2026.09.10.

두 회사 제품 모두 화면 아래에 티타늄을 사용하지만 화면을 둘러싼 지지층은 다르다. 애플의 경우 접이식 패널 위아래 고강도 유리를 배치했다. 접착제를 통해 이 두 겹의 유리는 여닫힐 때 서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아래쪽 티타늄 판이 지지대 역할을 하는 구조다.

삼성은 눈에 띄지 않는 약 270개 부품과 180종 이상 보조 부품을 검토해 회로기판을 재설계하고 약 15종의 보조 부품을 없애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무게를 줄였다고도 설명했다. 절감한 공간은 4800mA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폴드8은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폰 듀오는 연말에 애플 펜슬 지원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손글씨 메모, 스케치 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이 차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턴 해킹 '구식 수법'이었다…방치된 '쪽문' 노리는 AI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은행권 턴 해킹 '구식 수법'이었다…방치된 '쪽문' 노리는 AI

AI 자동화로 공격 비용 낮춰…지원망·외부 서비스까지 표적中 AI 경진대회 우승 'ARTEX' 흔적…공격 주체 中 단정 어려워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최근 국민·신한·하나은행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해킹 공격은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새로운 공격법이 아니라 기존의 '구식 수법'이 AI와 결합해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통로 역시 본인 확인 절차 누락과 접근통제 미비, 이미 알려진 웹 취약점 등 비교적 기본적인 보안 허점이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이 이용하는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아 고객 약 2만 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 소득, 대출 산출 한도 등과 함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 정보(CI) 97건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을 통해 고객 119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다. 하나은행에서도 고객 8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BNK부산은행에서는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금융당국은 이들 해킹 공격의 공통점으로 핵심 금융거래망을 직접 뚫기보다 외부에 노출된 조회·업무지원 시스템의 인증·접근통제 허점을 노렸다고 분석했다. 본인 확인 누락, 접근통제 미비, 알려진 웹 취약점 미조치 등을 보안 허점으로 꼽았다. AI 만나 무서워진 구식 해킹 '크리덴셜 스터핑' 뭐길래 특히 신한은행 사고에서는 이른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다른 경로에서 확보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계정정보를 여러 서비스에 반복적으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오래된 해킹 수법이다. 이용자들이 여러 서비스에서 같은 계정정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다.

수법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AI가 적용되면서 공격의 범위가 확대되고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본래부터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공격이지만 최근에는 AI 에이전트가 공격 대상 탐색이나 취약점 분석, 공격 경로 설정 등 주변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게 되면서 공격자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서비스를 탐색하고 취약한 지점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과거에는 공격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업무지원 시스템이나 외부 조회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영역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5 ⓒ 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5 ⓒ 뉴스1 이호윤 기자

공격 툴, 중국산 '아르텍스'…"中 공격으로 특정할 순 없어" 공격에 사용된 툴은 AI 기반 자율 침투 테스트 도구인 'ARTEX'(아르텍스)로 추정된다.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은 신한은행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웹서버의 HTML 제목에서 'ARTEX-自主渗透测试控制台'라는 문자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RTEX는 중국어를 중심으로 깃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자율형 침투 테스트 시스템이다. 정보 수집과 취약점 탐색, 공격 경로 계획, 보안 도구 실행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됐다.

개발자는 깃허브에서 이 프로젝트를 중국 바이두가 주최한 'Agent+' 공격·방어 챌린지 우승작이라고 소개한다. 바이두가 8월 개최한 해당 대회는 AI를 활용한 취약점 발굴과 공격 자동화를 겨루는 보안 경진대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계 해커가 공격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구의 개발 배경만으로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 ARTEX는 깃허브에 공개된 오픈소스 도구로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공개된 설정상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하며 사용자가 별도의 LLM 공급자와 모델을 지정할 수도 있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는 "앤트로픽이나 챗GPT를 써도 할 수 있고 여러 오픈 모델을 이용해도 할 수 있다"며 "모델이 중국산이라고 해서 공격자도 중국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해당 문자열이 발견됐다는 정황만으로 신한은행 공격에 ARTEX AI가 실제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는 금융당국이나 신한은행을 통한 공식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약한 곳부터 공격"…AI시대, 해킹 흐름까지 바꿨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AI가 해킹의 '손익 계산'을 바꾸고 있는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해킹에 AI를 적용하면서 공격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고 과거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지나쳤을 지원망과 외부 서비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과거 공격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더 많은 정보와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을 먼저 노리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AI를 활용하면서 시스템 취약점 탐색과 반복적인 공격 과정이 자동화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시스템도 적은 비용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해커 입장에서는 굳이 핵심 망만 고집할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실제 이번 금융권 해킹에서도 현재까지 핵심 금융거래망이 침해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용 모바일 간편조회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BNK부산은행의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주변부에 있던 서비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같은 노력을 들인다면 지원망보다 핵심 망을 공격했을 때 얻는 효과가 훨씬 컸다"며 "이제는 AI를 이용해 해커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어 지원망도 충분히 공격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LGU+, 해외 AI 서비스 '유독'에 들여온다…뱅고와 맞손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LGU+, 해외 AI 서비스 '유독'에 들여온다…뱅고와 맞손

국내서 이용 어려웠던 글로벌 AI·콘텐츠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글로벌 구독 플랫폼 기업 뱅고(Bango)와 손잡고 해외 인공지능(AI)·콘텐츠 서비스를 구독 플랫폼 '유독'에 확대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뱅고와 협력해 국내에서 이용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AI 서비스를 유독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유독은 AI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 상품을 한 곳에서 가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첫 성과로 오는 11월 영상 편집 AI 서비스를 유독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생성형 AI와 생산성 AI, 크리에이티브 AI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 아직 널리 소개되지 않았거나 해외 사이트에서 개별 가입해야 했던 AI 서비스도 유독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은 해외 사이트를 직접 찾아 가입하거나 별도로 결제하지 않고 유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국내외 AI·콘텐츠 서비스 발굴 △신규 구독 서비스 연동 △고객 수요에 맞춘 결합상품 기획 △디지털 구독 생태계 확대 등에 협력한다.

서비스 연동에는 뱅고의 구독 플랫폼 '디지털 벤딩 머신'(DVM)을 활용한다.

DVM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와 통신사·플랫폼 기업을 연결해 여러 구독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동·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 계약과 시스템 연동, 상품 출시 절차를 효율화하고 해외 AI·콘텐츠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유독에 추가할 계획이다.

뱅고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상품 기획 역량을 결합한 구독 결합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유독에서는 Google AI Pro를 비롯해 검색·디자인·영상 편집·교육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AI 상품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하는 '유독Pick AI'도 운영 중이다.

한편 뱅고는 지난해 6월 KT와도 DVM 기반 구독 서비스 협력을 맺었다. KT는 이를 활용해 AI·번역·영상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연동하기로 했다.

여권만 있으면 출국 전 일본 번호 신청…KT Japan ‘tt mobile’ 출시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여권만 있으면 출국 전 일본 번호 신청…KT Japan ‘tt mobile’ 출시KT Japan 모델이 tt mobile(티티 모바일)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ㅣKT

KT Japan 모델이 tt mobile(티티 모바일)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ㅣKT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 Japan이 유학과 워킹홀리데이, 주재원 파견 등으로 일본에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을 위한 알뜰폰(MVNO) 서비스를 선보인다. 일본에 도착하기 전 한국에서 여권만으로 현지 전화번호를 신청할 수 있어 초기 정착 과정의 통신 불편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Japan은 일본 장기 체류 예정인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알뜰폰 서비스 ‘tt mobile(티티 모바일)’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 장기 체류자들은 현지 통신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불편을 겪어왔다. 일본 전화번호는 은행 계좌 개설이나 본인인증, 현지 연락처 등록 등에 필요하지만 출국 전 국내에서 번호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일본어로 진행되는 가입 절차와 각종 서류 준비도 초기 정착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KT Japan은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 여권과 PASS 간편인증만으로 일본 전화번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가입 절차를 마치고 유심(USIM)을 받은 뒤 일본에 도착해 개통을 신청하면 NTT DOCOMO(도코모) 망을 통해 현지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한국에서 발행된 가입자 명의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여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워킹홀리데이·유학생 요금제’와 ‘비즈니스 요금제’ 등 2종이다. 두 요금제 모두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최대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워킹홀리데이·유학생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0세 이하 워킹홀리데이 체류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5GB·10GB·30GB·50GB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월 이용료는 1210엔부터 3300엔이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사용량에 따라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KT Japan 모델이 tt mobile(티티 모바일)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ㅣKT

KT Japan 모델이 tt mobile(티티 모바일)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ㅣKT

비즈니스 요금제는 주재원이나 출장자, 일본 현지 사업 및 법인 설립 등을 준비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10GB·30GB·50GB 등 3종으로 구성되며 일본 국내 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월 이용료는 2970엔부터 4400엔이다.

KT Japan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31일까지 가입을 신청한 고객의 국제 유심 배송비 5500엔을 면제한다.

일본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고객을 위한 ‘기본 요금제’도 운영한다. 일본 마이넘버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NTT DOCOMO와 KDDI, 소프트뱅크 등 현지 주요 통신사 망 가운데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KT Japan은 한일 간 국제전용선과 일본 내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제공해온 KT의 현지 법인이다. 이번 tt mobile 출시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중심이었던 현지 통신사업을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체류자, 주재원 등 개인 고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 Japan 박찬범 법인장은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한국인들이 출국 전부터 필요한 통신 환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방문하거나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을 위한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삼성의 '독한 다이어트'…아이폰보다 늘씬한 '여권폰'의 비밀

한국경제 |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삼성의 '독한 다이어트'…아이폰보다 늘씬한 '여권폰'의 비밀

'애플보다 가볍고 얇은 이유 있었네'샘모바일, 갤럭시Z폴드8 경량 설계 분석아이폰 듀오보다 53g 가볍고 두께도 얇아270개 부품·180종 보조부품까지 재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8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부터 내부 부품, 배터리와 방열 구조까지 기기 전반을 손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소재 하나를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작은 부품의 구조와 배치까지 다시 설계해 경량화를 구현했다는 분석이다.

5일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과 애플 아이폰 듀오는 모두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무게는 각각 201g과 254g이다. 갤럭시Z폴드8이 53g, 약 21% 가볍다. 두께도 갤럭시Z폴드8은 접었을 때 9.7㎜, 펼쳤을 때 4.5㎜로 아이폰 듀오의 11.3㎜, 5.2㎜보다 얇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특정 소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지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 배터리 공간, 방열 시스템 등 기기 전반을 재설계해 경량화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부터 손봤다…270개 부품 재검토 갤럭시Z폴드8 디스플레이에는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구조가 적용됐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약 3분의 1 수준인 티타늄 합금 필름이 들어갔고, 그 아래에는 접히는 부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티타늄 플레이트가 배치됐다.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하면서 펼친 상태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조립체를 기존보다 10% 얇게 만들었다. 샘모바일은 구조를 얇게 만들면서 화면 뒤쪽에 추가 공간을 확보했고 디스플레이 평탄도와 주름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프레임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갤럭시Z폴드8은 외부에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디스플레이 하부처럼 필요한 부분에 티타늄을 적용했다. 아이폰 듀오는 외부에 Grade 5 티타늄을 쓰고 내부 구조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작은 부품도 경량화 대상으로 삼았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개발 과정에서 약 270개 부품과 180종 이상의 보조 부품을 검토했다. 회로기판을 다시 설계하고 약 15종의 보조 부품을 없앴으며 일부 부품은 하나의 구조로 통합했다.

일부 변경으로 줄어든 무게는 0.001g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더 얇은 금속 부품이 생산 과정에서 휘지 않도록 제조 방식도 손봤다. 최신 갤럭시Z 시리즈는 반복 폴딩과 낙하, 압력, 습기·이물질 등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신뢰성 테스트를 거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왼쪽)과 애플 아이폰 듀오. / 사진=각 사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왼쪽)과 애플 아이폰 듀오. / 사진=각 사 제공

얇아졌지만 배터리는 4800mAh 내부 공간을 줄이는 과정에서도 배터리 용량은 확보했다. 갤럭시Z폴드8에는 4800mA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실리콘-카본 기술을 적용해 제한된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도록 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구조와 내부 부품에서 확보한 공간을 배터리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주변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배터리 자체의 공간 효율도 높여 접었을 때 9.7㎜ 두께를 구현했다는 것.

방열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 애플은 프로세서와 커스텀 베이퍼 챔버를 연결해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그래파이트와 접합 금속층을 활용했으며, 샘모바일은 필요한 방열 성능을 확보하면서 무게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다만 갤럭시Z폴드8은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아이폰 듀오는 올해 말 애플펜슬 지원이 예정돼 있다. 샘모바일은 손글씨 메모나 스케치, 문서 마크업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의미 있는 차이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한 가지 소재를 바꿔 갤럭시Z폴드8을 201g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휴대전화 전체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다시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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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 만났던 리사 수, 7개월 만에 재방한…이번엔 누굴 만날까

머니투데이 |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삼성·네이버 만났던 리사 수, 7개월 만에 재방한…이번엔 누굴 만날까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만남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만남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월 첫 방한 당시 삼성전자, 네이버(NAVER)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한 만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MD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게이머 데이' 이벤트를 연다. 행사에는 리사 수 CEO와 잭 후인 수석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릎 철권 선수, 농심 레드포스 LOL(리그오브레전드) 팀 등 프로게이머도 함께한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리사 수 CEO의 미디어 도어스텝 Q&A도 예정돼있다.

AMD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힌다. 리사 수는 2012년 AMD에 합류해 2014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반도체 기술 경쟁 국면에서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사 수 CEO는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각각 회동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만나 AI 생태계 확장에 관해 협의했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만났다. 이에 이번 방한에서는 어떤 인사를 만날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AMD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건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주요 공급자이고 국내 플랫폼·통신·제조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AIDC)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권 해킹 IP, 올해 1월에도 접속 시도…토스뱅크 1년 치 점검서 확인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금융권 해킹 IP, 올해 1월에도 접속 시도…토스뱅크 1년 치 점검서 확인

김형연 의원, 1월 3건·7~8월 11건 모두 차단·접속 실패…“금융권 최소 1년 이상 로그 점검해야”

조국혁신당 김형연 국회의원.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김형연 국회의원.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형연 의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 해외 IP 2개가 올해 1월에도 토스뱅크에 접속을 시도했다가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실은 금융보안원이 지난 1일 금융회사에 공유한 침해지표를 토스뱅크가 전달받은 뒤, 데이터센터 내·외부 통신 구간에 대한 최근 1년간의 접속 및 통신 기록을 점검하면서 확인됐다.

김형연 의원실이 토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해외 IP 2개는 올해 1월 24일 원격 관리용 접속 방식인 SSH를 통해 총 3차례 접속을 시도했다. 그러나 토스뱅크는 SSH 접속 통로를 외부에 개방하지 않고 있어 해당 접속 시도는 방화벽 단계에서 모두 차단됐다.

또한 해당 IP들은 7~8월에도 일반 웹 접속 방식인 HTTPS를 통해 총 11차례 접속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모두 접속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뱅크에 대한 확인 결과, 현재까지 해당 접속 시도로 인한 침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례는 금융회사별로 해킹·침해지표에 대한 로그 점검 기간과 범위가 제각각이라는 문제를 보여준다.

금융보안원이 동일한 침해지표를 금융회사에 공유했더라도 각 금융회사가 어느 기간의 기록을, 어느 통신 구간까지 점검하느냐에 따라 확인되는 접속 시도의 규모와 시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형연 의원실에 따르면 일부 금융회사는 이번 침해지표에 대해 최근 3개월간의 기록을 중심으로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개월의 기록만 점검할 경우 올해 1월에 발생한 토스뱅크 접속 시도와 같은 과거의 침해 시도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동일한 해외 IP가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접속을 시도한 경우, 점검 기간이 짧을수록 과거의 접속 시도와 최근의 시도를 연결해 파악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김형연 의원은 이번 토스뱅크 사례를 통해 금융권 전체의 점검 기준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토스뱅크가 1년 치 기록을 점검하면서 올해 1월의 접속 시도가 새롭게 확인된 만큼, 다른 금융사에도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접속 시도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똑같은 침해지표를 받고도 어디까지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확인 결과가 달라진다면, 현재의 점검 결과를 국민과 금융소비자가 신뢰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금융사가 최소 1년 이상의 기록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당국이 점검 대상 기간과 범위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금융회사에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금융권 사이버 보안 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와 금융회사별 보안 점검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권 전반의 통일된 침해사고 대응 및 로그 점검 기준 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AI칩 큰손' 된 월가 퀀트트레이더

한국경제 |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AI칩 큰손' 된 월가 퀀트트레이더

촉망받는 초고속 추론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주가가 최근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세레브라스의 핵심 고객인 오픈AI가 초고속 추론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세레브라스가 핵심 시장을 엔비디아에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주들 사이에서 커졌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세레브라스 칩을 통한 초고속 추론 계약을 한 고객사가 ‘싹쓸이’해가면서 오픈AI가 새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해당 고객사는 바로 퀀트트레이딩 기업인 제인스트리트였다.

퀀트트레이더들이 AI 반도체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초고속 단타 거래로 수익을 낸다. 가령 적정 가격이 100달러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서 99.8달러로 거래되는 상황을 이용해 나노초(1나노초=10억분의1초) 단위로 차익거래를 반복한다. 간발의 차가 손익을 가르므로 추론 속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초고속 추론칩을 쓴다는 얘기다.

초단타 거래를 위해 제인스트리트는 맞춤형 AI 연산 하드웨어와 대규모언어모델(LLM), 최적화 소프트웨어까지 만들고 있다. 기존 LLM이 텍스트 중심이라면 제인스트리트 LLM은 초당 수백 메가바이트(MB) 규모의 ‘숫자’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됐다. 이 LLM을 학습하기 위해서 4만장이 넘는 GPU까지 확보했다. 칩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제인스트리트는 작년 말부터 초고속 추론 칩 스타트업 에치드에 총 3번 투자했고 직접 이들의 칩을 쓰고 있다.

리사 수 AMD CEO, 방한…7일 게이머 데이, 8일 NPU사 회동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리사 수 AMD CEO, 방한…7일 게이머 데이, 8일 NPU사 회동

7일 ‘게이머 데이’ 참석…8일 국내 NPU 기업들과 만나과기정통부와 일정 조율…AI 반도체 협력 확대 주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월 방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AMD는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AMD 게이머 데이’를 개최한다. 리사 수 CEO와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이 참석해 게이밍 기술과 향후 비전을 소개한다. 리사 수 CEO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미디어 도어스텝 Q&A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방한에서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 조강원 모레 대표를 비롯한 국내 NPU 및 AI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들이 8일 오전 리사 수 CEO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이번 회동 참석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 CEO가 방한 일정에서 국내 NPU 기업들과 별도로 만나는 만큼, 양측의 기술·사업 협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나 협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M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성사될 경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AI 반도체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AMD가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리사 수 CEO는 지난 3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잇달아 만나는 등 국내 반도체 업계와 접촉했다. 7개월 만의 재방한에서도 국내 AI 반도체 기업 및 정부와의 만남을 추진하면서 한국과의 협력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2개국 다문화가족 500명 한자리에

매일경제 |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12개국 다문화가족 500명 한자리에

한컴재단 가평서 캠프 개최

한글과컴퓨터재단이 설립 후 첫 공식 행사로 12개국 출신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캠프를 열었다. 다문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각국의 음식과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컴재단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경기 가평 청리움에서 '다문화 어울림 캠프: 함께하는 즐거움'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12개국 출신 수도권 다문화가족과 국제로타리 3640지구, 우문지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사진)이 5년 전부터 이어온 다문화가족 지원 활동을 재단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김 회장은 캠프 행사와 개회식에 직접 참석해 다문화가족과 교류하고 한글을 매개로 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문화 어울림 캠프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이번이 한컴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최한 공식 행사다. 첫날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30명에게 장학금 총 3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한컴재단과 국제로타리 3640지구, 우문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박성배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 정책 대전환 필요…혁신 노력 배가할 것"

뉴스1 |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배경훈 "과학기술 정책 대전환 필요…혁신 노력 배가할 것"

일본서 열린 '과학기술사회 포럼' 참가해 미래 정책 방향 논의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뉴스1 구윤성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연구개발(R&D) 체질 강화와 연구 생태계 활력을 위해 과학기술 정책 혁신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지난 4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23회 과학기술사회(STS) 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연구개발(R&D) 생태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과학기술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TS 포럼은 세계 각국 정부와 학계, 연구계, 산업계 관계자가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다. 올해는 '과학, 기술, 사회의 지각변동에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배 부총리는 일본 내각부가 주최한 제23차 과학기술 장관 회의에 참석해 급변하는 사회·지정학·기술 환경에 대응한 과학기술의 역할 변화와 기초연구 지원, 연구성과의 사회적 구현, 국제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AI 시대에 대응한 과학기술 정책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초연구 지원 확대와 연구개발(R&D) 지원체계 혁신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첨단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7대 SEED 프로젝트와 과학 AI를 활용해 과학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도 공유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주도한 'Kyoto Vision for A Golden Age of Science'(교토 비전) 선포식에도 참석했다.

교토 비전에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10여 개국 대표가 참여했다. 각국은 과학적 발견을 통해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한 국제 공조에 뜻을 모았다.

교토 비전은 AI 발전 등 과학연구 환경 변화에 대응해 연구지원 방식과 제도 개선, 과학 분야 AI 활용, 과학 생태계 인재 육성 등 향후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동 발표를 계기로 과학적 발견과 기술혁신 속도를 높이고 기술주도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제도·정책 혁신과 국제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과 별도로 만나 교토 비전과 양국의 과학기술·AI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 후속 조치 등 과학기술 협력 확대 방안도 협의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TPD)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연구안보, 차세대 통신, 바이오, 양자, 우주, 기초연구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양국은 이후 TPD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을 출범시켜 세부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욕먹더라도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이데일리 | 김현아(chaos@edaily.co.kr)

욕먹더라도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 [김현아의 IT세상읽기]

금융권 해킹이 보여준 ‘독자 보안 AI’ 필요성독파모·프론티어 AI와 함께핵심 인프라 지킬 보안 AI 갖춰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에 이어 보안 특화 AI, 프론티어 AI까지 정부의 AI 투자가 넓어지고 있다. 사업마다 막대한 예산과 GPU가 투입될 때마다 나오는 비판도 비슷하다.

“오픈AI나 구글, 앤스로픽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완성도 높은 AI를 사다 쓰면 되지, 왜 굳이 막대한 세금을 들여 국산 AI를 만들어야 하나.”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권을 뒤흔든 해킹 사태를 보면, 논쟁의 차원이 달라진다.

공격자가 이미 AI와 오픈소스 도구를 앞세워 우리 시스템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깃허브

출처=깃허브

출처=깃허브

최근 신한은행 웹서버에서 관련 중국어 문자열이 발견돼 주목받은 ‘아르텍스(ARTEX)’를 보자. ARTEX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자산 탐색, 취약점 분석, 공격 경로 설정, 보안 도구 실행 등을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침투테스트 도구다. 깃허브에 공개돼 있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신한은행 공격에 ARTEX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처럼 AI해킹 도구의 접근 장벽이 낮아지고,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 경로 설정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공격이 실제 시스템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해보자. AI 기반 공격 도구를 이용하면 취약점을 찾아 서버에 침투하고, 계정을 탈취한 뒤 다른 서버로 이동하면서 권한을 넓히는 공격을 자동화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이 한꺼번에 요란하게 벌어지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시스템 활동 사이에 섞여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수많은 서버의 로그를 24시간 들여다보며 ‘지금 이 서버의 이상 징후가 다른 서버의 움직임과 연결돼 있다’고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격자가 AI로 취약점을 스캔하고 침투 경로를 자동화한다면, 방어자 역시 AI로 로그와 트래픽을 분석해 평소와 다른 미세한 움직임을 찾아내야 한다. 어느 서버에서 시작됐고, 어떤 계정이 도용됐으며, 내부망의 어디로 번져가는지를 연결해 판단해야 한다.

공격이 AI화되는 시대다. 방어만 사람의 눈과 손에 의존할 수는 없다. 방어도 AI화해야 한다.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렇다면 다시 궁금해진다.

“그 방어 AI조차 세계 최고 수준의 외산 모델에 맡기면 안 되는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시스템의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면서 외부 연결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즉각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안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실제 공격 데이터가 필요하다. 금융회사의 보안 로그와 이상 거래 정보, 통신망 트래픽, 전력망 데이터, 국가 기반시설의 시스템 로그처럼 ‘어디가 뚫렸고 어떤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민감한 정보다. 시스템 구조와 취약점을 담은 데이터를 해외 빅테크의 클라우드 API에 넘겨 분석을 맡기는 데는 보안상 부담이 따른다.

폐쇄망 환경도 이유다. 금융·전력·통신·국방 등 핵심 인프라는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침투 흔적이 감지된 긴박한 순간에 외부 서비스에 접속해 분석 결과를 기다릴 수는 없다. 외부와 단절된 서버 안에서 즉시 로그를 읽고 이상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독립적인 AI가 필요한 이유다.

이 지점에서 소버린 AI의 의미가 생긴다.

최근 정부가 사이버보안 특화 AI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LG CNS·LG유플러스, 금융보안원·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의 GPU 지원과 함께 금융·전력·통신 등에서 확보한 약 830TB 규모의 실전 보안 데이터를 활용한다.

네이버는 방어 AI를, LG는 공격 AI를 맡아 서로 모의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성능을 높인다. 단순 챗봇이 아니라 AI가 보안 도구를 활용해 공격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능동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설계다. 이 모델을 내년 7월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보안 생태계의 공용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의미가 있다.

이러한 시도가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 AI와 체급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위기가 닥친 결정적인 순간, 외부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시스템 안에서 즉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할 AI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외산 AI 모델을 전부 배척할 이유는 없다. 산업 전반의 AI 개발에는 글로벌 모델의 성능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소버린 AI의 본질 역시 모든 것을 국산화하자는 데 있지는 않다.

다만 국가의 혈관인 금융망과 전력망, 통신망이 공격받는 최전선만큼은 남의 손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보안AI, 우리의 프론티어 AI모델이 필요하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비판도, 글로벌 빅테크보다 당장 성능이 뒤처진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공격자가 오픈소스 도구와 AI를 쥐고 우리 인프라의 ‘쪽문’을 노리는 시대다. 그 쪽문이 열리는 순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대응할 최소한의 독자적인 방어 능력은 우리 손에 쥐어져 있어야 한다.

욕을 먹더라도, 소버린 AI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사람 손으론 못 막는다…보안 업계 "해킹 방어에도 AI 도입해야"

머니투데이 |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사람 손으론 못 막는다…보안 업계 "해킹 방어에도 AI 도입해야"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 관련 보안 업계 반응

국내 기업 AI 해킹 대응책/그래픽=김현정

국내 기업 AI 해킹 대응책/그래픽=김현정

최근 AI 해킹 공격에 국내 금융기관 7곳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획기적인 새 해킹 기법 없이, AI를 활용해 기존 해킹 공격을 빠르게 대규모로 수행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AI의 공격을 사람이 막긴 어렵다. 보안업계는 AI 해킹을 AI로 방어해야 하고, 독자 AI 모델이 없다면 일단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서 방어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금융기관 해킹은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탈취하는 대신 웹페이지·서버에서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조회해 긁어가는 수법이 쓰였다. 수법이 빠르고 반복적이라는 점에서 AI 도구가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 IP(인터넷프로토콜)에서는 중국어권 개발자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침투 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흔적이 포착됐다. 취약점 점검에 활용하기 위한 AI 도구가 해킹에 악용된 셈이다. 아르텍스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취약점을 탐색·분석하고 필요한 도구를 호출해 취약점을 검증한다.

보안업계는 자동화된 AI의 해킹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에도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를 통해 공격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서로 다른 이벤트의 연관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AI 사이버 공격은 생산성과 속도, 규모 관점에서 사람이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며 해킹 방어용 AI 기술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도 AI 해킹 위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해 독자 AI를 통한 해킹 방어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또 국가·기관 단위의 AI 사이버 쉴드 돔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5년간 진행한다.

다만 방어용 국산 AI 모델 개발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당장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은 "현재 공개된 AI 모델에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공격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독자 AI를 활용해도, 당장 AI 위협에 대응하려면 기존 AI를 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퍼스 4.6'에 다중 에이전트·분석 도구 등을 얹은 결과 취약점 발굴 벤치마크 평가(사이버짐) 점수가 66.6점에서 91점으로 대폭 높아졌다고 했다.

국내 보안기업들도 AI 투자를 늘린다. 안랩은 기존 R&D(연구개발)를 제외하고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AI에 추가 투입한다. 휴네시온의 자회사 시큐어시스템즈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시큐어 오케스트라'를 출시했다. AI가 사람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우선순위를 분석해 대응 시간을 단축해준다. 소프트캠프는 웹 격리 기반 보안 원격 접속 서비스 '실드게이트'를 내놓아 AI가 해킹 통로로 악용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외부 노출 자산과 취약점을 지속 점검 등 기존 보안 원칙 준수도 중요하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다중인증(MFA), 최소권한, 접근통제 등 기존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방어에 도입된 AI를 적절히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보안/해킹

배경훈 장관 "사이버안보 AI 역량, 외부 의존 못해"…독파모·프론티어 AI 병행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배경훈 장관 "사이버안보 AI 역량, 외부 의존 못해"…독파모·프론티어 AI 병행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월22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사업 착수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월22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사업 착수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이어가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Frontier AI) 역량 확보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프론티어 AI 개발 계획 발표 뒤 불거진 독파모 중단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배 장관은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사이버안보를 대표 분야로 꼽고 "지표상의 세계 3위를 넘어 진정한 AI 3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프론티어 AI를 현재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고성능 AI로 정의했다. 이번 도전은 최첨단 모델 추격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까지 내다보고 그 발전을 이끌 역량을 갖추자는 취지다. 독파모는 기업과 연구진이 스스로 AI를 개발할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 프론티어 AI 도전은 그 위에서 최고 수준의 추론·문제해결 능력 확보에 집중한다. 배 장관은 "독파모에서 축적한 인재와 기술, 개발 경험은 프론티어 AI 도전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사이버안보와 관련해 그는 최첨단 AI가 취약점을 찾고 여러 단계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능력은 방어뿐 아니라 공격에도 쓰일 수 있다. 전력망, 통신망, 금융망, 정부 시스템, 국방체계는 모두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피지컬 AI가 확산되면 피해가 공장, 로봇, 자율주행차로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현재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배 장관은 중요 시스템에 적용할 때 충분한 검증과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활용 분야로는 신약 후보 발굴, 신소재 설계, 반도체 개발기간 단축, 핵융합·에너지 연구를 제시했다. 이를 K-문샷과 연결해 과학·산업 성과로 잇겠다는 계획이다. 독파모 2차 성과는 공공 분야에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배 장관은 3차 모델이 공개되면 활용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도 10월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류 차관은 "독파모 사업 중단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업은 별도 추진되나, 독자 AI모델 개발의 목표는 더 강화되고 범위와 깊이는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파모는 내년 2월 3차 단계평가를 거쳐 2개 정예팀을 선정한다. 기존 독파모는 산업·공공 현장 활용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어간다. 2개 정예팀에 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지원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AI 해킹 막을 '방패' 찾아라…금융권 '인재 전쟁' 예고

연합뉴스 | 한지훈(hanjh@yna.co.kr)

AI 해킹 막을 '방패' 찾아라…금융권 '인재 전쟁' 예고

작년 주요 34개사 보안 인력 7% 증원…은행들 '화이트해커' 등 모집"보안이 영업보다 중요…전문가 영입에 비용 안 아껴"

은행권 전방위 해킹 사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pdj6635@yna.co.kr

은행권 전방위 해킹 사건(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보보호 인력을 늘려온 금융회사들이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를 계기로 보안 인력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말 인사와 맞물려 인공지능(AI) 위협에 대응할 보안 조직을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

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4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정보보호 인력은 2024년 말보다 7.0% 늘었다. 34곳 중 22곳이 인력을 늘렸다.

금융회사들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며 매년 직원 수를 감축하는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우리은행 보안 인력은 2024년 말 74명에서 지난해 말 101명으로, 하나은행은 69명에서 79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NH농협은행도 114명에서 118명으로 늘었다.

삼성카드는 37명에서 49명으로, 삼성화재는 58명에서 62명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3명에서 38명으로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 8곳은 인력이 줄었고, 케이뱅크 등 4곳은 변동이 없었다.

보안 관제 자동화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단순 인력 규모만으로 보안 역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그보다 보안 인프라 투자와 함께 AI 도구를 개발·운용하고 새로운 공격 수법을 분석할 전문성 확보가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용 공고에서도 이런 인력 수요가 드러난다.

AI 기술과 보안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찾는 데 이미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로 취약점을 진단하고 소스 코드를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경력직 모집에 나섰다. 정보보호 경력 10년 이상에 AI 도구 구축 프로젝트를 2년 이상 이끈 경험 등을 요구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2일부터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운영과 위협 분석을 맡을 경력직을 모집했다. 정보보호 정책 수립·운영 경력 3년 이상이 요건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화이트해커와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인력을 모집했다. 실제 공격기법을 활용한 모의해킹과 취약점 검증 등으로 직무를 구체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철통 보안에 의한 고객 신뢰 확보는 영업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며 "정보기술(IT) 업계의 AI 전문가 등 핵심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보수와 처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인재 영입에 비용을 아끼지 않을 분위기"라고 전했다.

hanjh@yna.co.kr

해킹 확산에도…'정보보호 강화' 전금법 10개월째 국회서 '쿨쿨'

연합뉴스 | 강수련(training@yna.co.kr)

해킹 확산에도…'정보보호 강화' 전금법 10개월째 국회서 '쿨쿨'

금융당국, 7월 가이드라인서 AI 위험 경고금융권, 당국 보고 대비…현재까지 추가 신고 없어

은행 줄줄이 해킹 사고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pdj6635@yna.co.kr

은행 줄줄이 해킹 사고(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10.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김지연 강류나 기자 = 금융권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해킹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를 강화하도록 하는 법 개정 논의가 10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이어진 해킹 사고는 AI 자체의 고도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 관리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핵심 내부 시스템의 보안은 비교적 철저히 관리한 반면, 대출모집인용 조회서비스·임직원용 업무 시스템 등 외부에 노출된 부가 시스템은 관리가 느슨해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금융권의 허술한 관리와 더불어 정보보호 투자 강화를 위한 국회의 법 개정 논의가 지연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롯데카드 등에서 대규모 해킹사고가 발생하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해 같은 해 11월 말 발의했지만, 지난 3월 정무위원회 상정돼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개정안에는 최고경영자(CEO) 책임 명확화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권한 강화, 침해사고로 거래정보·개인신용정보 유출 시 총매출액의 3% 이하 과징금 부과, 정보보호 공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취약점 분석·평가에 따른 보완 조치 이행계획을 지키지 않을 경우 5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해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도록 했다.

그간 우선 현안에서 밀려 논의가 지연됐지만, 해킹 사고가 확산하고 AI를 활용한 무작위 공격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도 지난 7월 'AI 보안위협 금융분야 대응요령' 가이드라인에서 이번 해킹 사고 위험에 미리 대비할 것을 주문했지만 현장에 정착되지 않았다.

당시 당국은 "AI는 금융회사의 공격 표면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으므로 금융회사는 보유한 전산 자원·공급망을 정확히 식별·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넷 노출 여부 ▲업무 중요도 ▲데이터 민감도 ▲패치 상태 등을 기준으로 구분해 종합 관리하도록 했다. 보안 목적의 AI로 취약점 발견·보안패치 중 발생한 경미한 전산사고 면책 조치도 함께 내놓았다.

이사회와 CEO의 적극적 대응과 CISO에 예산편성권과 인력 운영 권한 부여도 권장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이 정보보호 예산이나 인력에 투자할 유인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사후 제재뿐 아니라 금융사가 경각심을 가지고 보안 투자에 나서고 사고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언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4 jjaeck9@yna

발언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4 jjaeck9@yna.co.kr

금융당국은 이날까지 은행·카드업권의 침해사고 긴급 점검 결과를 보고받는다. 증권·보험·카드·전자금융업자 등은 8일까지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

전날 오후까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7개사와 온라인투자금융업(온투업) 2개사 외에 추가 침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인터넷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 등 업권에서 해킹 시도는 있었으나 대부분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보험, 저축은행 업권 등에서는 연휴에도 긴급 점검을 이어가는 등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침해사고가 발생한 온투업계는 이날 금융당국에 체크리스트 점검 현황과 사후 조치, 대응 방안 등을 보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되,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보안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추가 공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raining@yna.co.kr

오픈AI '불량 에이전트', 위키백과도 무단침투…서비스장애 유발

연합뉴스 | 권영전(comma@yna.co.kr)

오픈AI '불량 에이전트', 위키백과도 무단침투…서비스장애 유발위키백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위키백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의 '불량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위키피디아) 플랫폼에도 무단 침투한 사실이 드러났다.

위키백과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은 오픈AI의 AI 에이전트의 무단 활동을 플랫폼 내에서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단은 지난 5월 플랫폼에서 발생한 일부 서비스 장애도 AI 에이전트들의 위키백과 페이지 수백만 건을 긁어가고 데이터 수십만 건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은 또 AI 에이전트들이 백과사전 내용을 무단으로 편집하는 등 백과사전 도구를 탈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행동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이나 데이터 자체가 유출·변조된 증거나 재단 플랫폼 내에서 에이전트들 간의 모의·공모가 이뤄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단은 AI 에이전트의 무단 접속 등으로 인한 트래픽 급증으로 서버 비용과 인력 부담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AI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지난 7월 외부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태가 확인된 이후 호주 정부 사이트를 비롯한 외부 기관 침범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comma@yna.co.kr

[사설] AI 해킹 고도화, 금융권 공동 대응 시스템 서둘러야

서울경제 | 논설위원실(opinion@sedaily.com)

[사설] AI 해킹 고도화, 금융권 공동 대응 시스템 서둘러야시중은행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해킹이 저축은행·캐피털사·상호금융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이 은행들의  ATM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해킹이 저축은행·캐피털사·상호금융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 시민이 은행들의 ATM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해킹 피해가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캐피털·상호금융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증권과 보험·카드사 등 여타 개별 기업들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 해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권의 보안 의식과 투자는 여전히 낮은 게 현실이다.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20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익을 거뒀지만 5대 은행의 정보 보호 집행액은 전년보다 2.4% 되레 줄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관리되지 않는 하나의 빈틈이 전체 보안 체계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 보안 투자를 주문한 이유다.

이번 해킹 사태는 특정 금융사를 정조준했던 과거와 달리 AI를 동원해 다수의 금융사를 동시다발적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중국에서 개발된 AI 기반 해킹 도구가 사용됐지만 세계적 수준의 해킹 기술을 보유한 북한이 금융 시스템은 물론 통신·전력·교통 등 국가 기간망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AI화가 진행될수록 AI 해킹 위험에 더 노출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형국이다.

정부는 우선 금융권 공동 대응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대형 금융사는 그나마 보안 투자에 여력이 있지만 중소 금융사는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다. 투자 부족으로 인해 중소 금융사에 보안 구멍이 생기면 그 피해는 금융 시스템 전체로 전이되고 만다. 특정 금융사에서 확인된 악성 코드와 AI 공격 패턴을 다른 금융사들이 즉시 탐지·차단할 수 있는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대규모 해킹 발생 시 결제와 대출·예금 등 핵심 금융 서비스가 작동되도록 공동의 복구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 개별 회사의 모의 훈련은 물론 금융권 전체의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사이버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한국은행의 지적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금융 당국도 해킹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피해 발생 후 금융회사를 소집해 책임 소재를 따지거나 사후 제재를 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 전산 보안 규정으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해킹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규정도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금융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민관이 합동 대응할 때다.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 "금융 유출 사고 철저 조사…피해 최소화 총력"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 "금융 유출 사고 철저 조사…피해 최소화 총력"

개인정보위, 긴급회의 열고 최근 금융권 유출 사고 대응 현황 점검신용정보는 금융위, 임직원 및 일반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위가 각각 조사부처 간 실무 협력 강화…공통 취약점 파악·제도 보완책 마련 추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회 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9.09. chocrystal@newsis.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회 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9.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터진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대응을 약속했다. 송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5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클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연휴 중에 개인정보위는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법상 금융기관의 보안 사고와 금융거래 관련 신용정보는 금융위원회가 맡아 조사한다. 전자금융법과 신용정보법에 따른 조치다.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위도 전날 금융위가 주최한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했다"며 "실무 차원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융기관 임직원 정보처럼 신용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위원회가 직접 조사에 나선다.

송 위원장은 "일련의 사고에 공통적인 취약점이 있는지,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출·공개 정보 모아 직장·금융정보 특정…AI 프로파일링 공포

한국경제 |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유출·공개 정보 모아 직장·금융정보 특정…AI 프로파일링 공포

온라인 플랫폼, 통신사에 이어 금융권에서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인공지능(AI)이 흩어진 개인정보를 결합해 특정인의 구체적인 상황을 종합하는 ‘AI 프로파일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 플랫폼에서 사소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인간 해커가 종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AI가 24시간 정보를 수집해 한데 모으면 ‘초정밀 피싱’용 개인 프로필이 완성될 수 있다.

핵심은 흩어진 기록을 동일인 단위로 연결하는 AI의 능력이다. 인간 해커는 표기 방식이 다른 비정형 데이터를 정렬하고 포털·소셜미디어를 일일이 검색해 종합하는 데 물리적·시간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는 이 과정을 대규모로 자동화할 수 있다. 이름, 주소, 직장 정보,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같은 정보를 대규모로 읽어 들인 후 동일인일 가능성까지 계산해 정렬·조립하는 것이다. 이후 공격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분류하고, 대상별로 다른 공격 방식과 대화법, 말투 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에 유출된 대출 등 민감 정보가 더해지면 잠재적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가령 실제 직장과 소득 수준, 대출 만료 시기 등을 정확히 제시하면 대출 연장을 위한 금융회사의 정상적 연락으로 피해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존 피싱은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나 전화를 뿌린 뒤 일부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방식이었다”며 “AI 프로파일링이 결합되면 대출을 알아본 사람에게는 대출 심사 결과를, 사업자에게는 법인 금융 및 세금 문제를 미끼로 사용하는 등의 초정밀 피싱이 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피해 가능성도 이를 반영해 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교적 낮은 위험의 정보가 유출됐을 때도 다른 유출 정보와 결합했을 때의 잠재적 피해를 따져야 한다는 얘기다. AI 프로파일링 가능성을 고려해 피해자 통지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연소득, 대출 한도 등이 유출된 고객에게는 대출을 빙자한 피싱을 특히 경계하도록 알리는 식이다.

‘FAIL’ 떠도 알아서 해킹 루트 개척…“공항·발전소도 이미 사정권”

서울경제 | 노현섭 기자(hit8129@sedaily.com)

‘FAIL’ 떠도 알아서 해킹 루트 개척…“공항·발전소도 이미 사정권”

[AI에 무너지는 보안 장벽]정찰·계획·실행·분석·재시도 반복접근 힘든 국가인프라 ‘쪽문’ 찾아내외국선 열병합발전·상하수도 타격현실 재난 막으려면 선제적 보안 필요정부 차원서 기반시설 전수조사해야

인공지능(AI)이 공격 목표를 넘겨받자 대상 환경을 훑기 시작했다. 외부에 열려 있는 포트(Port)와 서비스를 정찰하고 침투 지점을 탐색했다.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침투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도구와 명령어도 직접 골랐다. 잠시 뒤 화면에 ‘FAIL(실패)’이 떴지만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AI는 실패 원인을 분석해 다른 방법으로 다시 침투를 시도하고 막히면 경로를 바꿨다. 사람이 다음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정찰→계획→실행→분석→재시도’를 반복하며 공격 경로를 스스로 찾아갔다.

지난달 16일 안랩이 공개한 ‘AI 펜테스트(Penetration Test)’ 시연 장면이다. 몇 차례 시도 끝에 AI는 파일 업로드 과정의 취약점을 찾아 외부에서 서버에 임의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RCE)’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기존 자동화 공격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실패 이후’다. 미리 입력된 공격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과를 보고 다음 행동을 결정했다.

당시 안랩은 이를 AI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공격 방식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불과 수주 뒤 국내 금융권에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금융권을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통신·교통 등 핵심 인프라는 금융권보다 견고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AI가 정찰과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 방법 선택, 실패 분석과 재시도까지 대신하면서 공격의 문턱 자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자가 시스템 구조를 일일이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야 했던 과정을 AI가 빠르게 반복하면 그동안 발견하기 어려웠던 외부 접점이나 ‘쪽문’까지 찾아낼 수 있다. 특히 공격에 필요한 시간·비용·전문성이 낮아지면서 높은 보안 장벽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던 국가 핵심 인프라까지 공격자의 탐색 범위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경 안랩 인공지능개발실장은 “AI 에이전트로 공격 비용과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국가 기반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시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AI가 취약한 지점을 빠르게 찾아 대규모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취약점을 찾아 차단하는 대응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AI를 활용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시도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업체 드라고스(Dragos)에 따르면 올해 초 멕시코에서는 운영기술(OT), ICS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공격자가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GPT 모델을 동원해 상수도 사업자를 공격했다.

실제 클로드는 침투 계획과 공격도구 개발·배포 등 기술적 실행에 활용됐고 GPT 모델은 수집한 데이터 처리와 분석 결과 구조화를 맡았다. 특히 클로드는 이번 금융권 해킹 사례처럼 해당 인터페이스를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무차별 대입하는 대규모 자동화 공격을 수행했다. 이러한 시도는 최종적으로 실패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공격자도 AI를 이용해 핵심 인프라의 공격 경로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올해 8월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국(CISA), 미 연방수사국(FBI) 등과 함께 지멘스의 ‘S7 시리즈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경고했다. 공격자들이 AI로 생성한 취약점 공격 스크립트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PLC는 공장 등 산업시설의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핵심 장비다.

NSA는 보안이 취약한 PLC가 공격받을 경우 핵심 산업 공정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와 장비 손상, 가동 중단 등 ‘현실 세계의 피해(real-world effects)’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공격 대상에는 핵심 제조뿐 아니라 에너지 생산·배전, 상하수도 처리, 화학, 식품·농업 등 국가 운영과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산업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금융권을 겨냥한 AI 공격이 정보·금융 시스템에 피해를 준다면 국가 핵심 인프라에서는 사이버 공격이 물리적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 발전·송배전이나 상하수도 시스템 장애는 공장·데이터센터·병원 운영과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철도·항공·항만이 멈추면 물류 차질로 이어진다. 경찰·소방·재난 대응과 군 지휘통제, 군수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치안·국방 분야 역시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만 해도 폴란드 열병합발전소, 벨기에 브뤼셀 공항, 미국 미네소타 상수도 시스템 등이 해킹 피해를 입은 사실이 공개됐다.

결국 AI가 공격의 속도와 범위를 키우면서 사이버 보안도 공격자와 방어자 중 누가 먼저 취약점을 찾아내느냐의 ‘속도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핵심 인프라 역시 공격자가 AI로 취약점을 찾기 전에 방어자가 먼저 이를 찾아 차단하는 선제적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상근 고려대 인공지능보안연구소장은 “전력·국방 등 국가 핵심 인프라는 금융권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외부 접점이나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며 “미국도 4월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국가 기반시설 전수조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전체 시스템과 서비스의 자산·접점을 전수조사하고 AI 기반 침투 테스트를 활용해 숨어 있는 ‘쪽문’을 선제적으로 찾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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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미 국채 금리 최고치 경신에도 AI 기술주 강세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미 국채 금리 최고치 경신에도 AI 기술주 강세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오전 거래 시간에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오전 거래 시간에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결정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2%)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1.23포인트(0.7%) 상승한 7773.95,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1%) 오른 2만7477.31에 마감했다.

이날 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며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장중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5.31%까지 올랐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며 금리 인상 우려는 줄었다. 로이터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70%에서 24%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지수 상승은 기술주가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2%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테슬라도 올랐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PTC는 33.5% 급등했다.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PTC를 주당 205달러(약 30만원), 지분가치 약 226억달러(약 33조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기로 합의한 영향이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원유 수출은 9월 말 일부 기간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공급 위험은 남아 있다.

한전 외부 웹페이지 직원 개인정보 노출…방지대책 나서

지디넷코리아 |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

한전 외부 웹페이지 직원 개인정보 노출…방지대책 나서

한전이 직원 개인정보 외부 웹페이지 노출과 관련, 국가정보원·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합동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국정원이 한전 직원의 개인정보가 외부 웹페이지에 게시된 사실을 최초 발견하고, 지난 1일 오후 3시 59분경 한전으로 관련 정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국정원·기후부와 개인정보 노출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 나주 본사

한전의 외부 웹페이지에 직원 개인정보 노출정보는 한전 직원 2만 4000여 명의 이름·소속·전화번호 등이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번호와 민감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한전은 상황 인지 즉시 직원 개인정보 관련 내부시스템 접속을 차단했고, 외부 웹페이지 운영사에도 요청해 노출 정보를 삭제완료했다.

현재 한전은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운영 중이다. 또 정보 주체자에게 문자·메일 등 개별 통지해 유출 경위를 설명하고 2차 피해 예방 조치 등을 안내했다.

한전은 향후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돼 신고할 경우 필요한 조사를 거쳐 손해배상 등 구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공격 시작됐는데…신한 15시간-KB 68시간 동안 몰랐다

동아일보 |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AI 공격 시작됐는데…신한 15시간-KB 68시간 동안 몰랐다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2026.10.04 서울=뉴시스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2026.10.04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한 신한·KB국민·하나은행이 공격을 알아채는 데 짧게는 15시간, 길게는 68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사 해킹 유출이 확인된 가운데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에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시간 보안관제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해 온 은행들이 장시간 이어진 공격을 제때 탐지하지 못하면서 금융권 보안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신한은행에서 받은 침해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4분 공격이 시작된 뒤 15시간가량 흐른 29일 오전 9시 30분 공격을 인지했다.

신한은행은 해커가 정상적 접근과 공격 행위를 판별하기 어렵게 위장한 탓에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해외 인터넷주소(IP주소)를 차단하고, 같은 유형의 공격이 들어오면 경보가 울리도록 하는 보안장비를 추가했지만, 공격은 은행이 인지한 뒤에도 14시간 45분이나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4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격이 끝나고 25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을 인지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이 국민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대한 공격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9분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42시간 41분간 이어졌지만, 은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에야 공격을 알아챘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하나은행 침해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10시간 36분 동안 이어진 공격이 종료되고 31시간이 지난 이달 오전 6시에야 인지했다.

주요 은행들이 홍보한 보안 역량은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해킹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개인신용정보 관리 및 보호 실태 점검’에서 6년 연속 S등급(100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개인정보보호 국제 인증’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취득했고, 하나은행은 그룹 통합 보안관제센터를 ‘24시간 365일’ 가동한다고 밝혀 왔다.

생명보험사 1, 2곳과 토스뱅크에서도 해킹 공격 시도가 있던 것으로 확인돼 해킹 공격이 금융권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체계를 위해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금융 서비스는 외부 연결 채널이 많지만 관리 인력은 부족하다”며 “방어에 AI를 쓰더라도 최종 판단은 인간이 내려야 하는 만큼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뚫린건 은행인데…비밀번호 바꾸느라 분주한 시민들

동아일보 | 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뚫린건 은행인데…비밀번호 바꾸느라 분주한 시민들서울의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5 뉴스1

서울의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5 뉴스1

최근 은행권 등에서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계정 탈취 해킹이 잇따르자 시민들이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한 계정이 뚫려도 다른 계정으로 피해가 번지지 않게 하려는 조치다.

정모 씨(28)는 5일 대체공휴일을 이용해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꿨다. 정 씨는 “가상자산(코인) 지갑 주소가 바뀐 것을 보고 해킹이 의심돼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사한 뒤 악성코드를 삭제했다”며 “내친김에 사이트 비밀번호도 서로 다르게 바꿨다”고 했다. 최근 포털 계정이 해킹당한 김민재 씨(25)는 “자주 쓰는 비밀번호가 뚫려 불안해 2단계 인증까지 추가했다”고 했다.

시민들이 나선 것은 이번 사고가 AI를 악용한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알려지면서다. 공격자가 한 서비스에서 빼낸 아이디와 비밀번호 목록을 AI로 여러 사이트에 대량 입력하는 수법이다. 사용자가 비슷한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서 쓰면 한꺼번에 뚫릴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서비스를 멈췄다. 하루 이용자가 4만 명인 한 디지털 서비스 운영사는 지난달 30일 침해 사고를 인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공격자가 e메일과 비밀번호를 조합해 해킹을 시도한 것을 확인했다”며 “정상·비정상 경로 로그인을 분류 중”이라고 했다.

이미 유출된 정보도 방대하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개인정보위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는 505만6653개에 달했다. 온라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연계정보(CI)와 중복가입확인정보(DI)도 278만7673개 새어 나갔다. CI나 DI를 이름, 생년월일과 결합하면 누구의 정보인지 식별할 수 있다.

게임서도 인간 봇 도용한 AI… ‘목표 정렬’ 중요성 새삼 환기 [이규화의 글로벌AI]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게임서도 인간 봇 도용한 AI… ‘목표 정렬’ 중요성 새삼 환기 [이규화의 글로벌AI]

인간 봇 다운로드해 실행… AI의 ‘규칙 우회’ 논란‘승부욕’ 아닌 목표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난 행동과거 AI 에이전트들의 ‘우회 행동’과 꼭 닮은 꼴AI 올바른 이용 위해선 ‘목표 정렬’ 명확히 해야

이규화 대기자

이규화 대기자

인공지능(AI)이 스타크래프트 봇 대회인 ‘스타스커미쉬’(StarSkirmish)에서 인간이 개발한 봇을 내려받아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AI를 다루는 데 있어 ‘목표 정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우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4일(현지시간) ‘AI가 게임에서 반칙을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을 소개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간이 설정한 규칙을 어디까지 우회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는 AI가 만든 봇 가운데 사실상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지만, 인간이 제작한 ‘스타더스트’(Stardust)라는 봇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특히 스타더스트는 인간이 만든 봇 가운데 가장 성능이 앞섰다.

오픈AI. 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 로이터 연합뉴스

문제는 GPT-6 아스트라가 클로드 및 인간이 만든 또 다른 봇 ‘플루토’와 맞붙은 경기에서 발생했다. 아스트라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자 자신의 봇을 계속 개선하거나 전략을 바꾸는 대신,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인 인간 제작 봇 스타더스트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해 실행했다.

즉 아스트라는 자신이 만든 코드로 봇을 운용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이 만들어 놓은 최고 수준의 경쟁자 코드를 가져와 사용한 것이다. 대회 운영자는 이를 발견한 뒤 GPT의 코드를 되돌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정행위’ 자체보다 AI가 목표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으로 개발자가 미리 정한 명령과 기능에 따라 작동한다. 반면 최근의 에이전트형 AI는 목표를 부여받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웹 검색, 파일 다운로드, 프로그램 실행, 외부 도구 사용 등 여러 단계의 행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 주목되는 점은 아스트라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외부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가져와 실행했다는 것이다. 이를 인간과 같은 의미의 ‘욕심’이나 ‘승부욕’, ‘반항심’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더버지는 풀이했다. AI가 인간처럼 “이겨야겠다”는 의식을 가졌다기보다 주어진 목표와 성과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허용된 행동과 허용되지 않은 행동의 경계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거나, 규칙보다 목표 달성을 우선하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더버지는 이번 사례를 과거 AI 에이전트들이 보인 행동들과도 연결했다. 예컨대 오픈AI의 한 에이전트가 유엔(UN)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는 과정에서 접근이 막히자 구글의 XSS 게임을 우회적으로 이용한 사례와 일부 에이전트가 자신의 행동을 감추는 듯한 ‘기만적 행동’을 보인 사례 등을 언급했다.

그렇다고 이들 사례를 모두 같은 수준의 ‘의도적인 사기’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견지했다. 각각의 기술적 조건과 실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사건 역시 특정 대회 환경에서 발생한 하나의 패턴이지, 모든 GPT 계열 모델이나 모든 AI 에이전트가 일반적으로 규칙을 위반한다는 증거는 아니다.

이번 사례는 앞으로 에이전트 AI를 평가할 때 무엇을 이뤘는지만큼이나 어떻게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어떤 파일과 도구를 사용했는지, 어떤 외부 자원에 접근했는지, 설정된 규칙을 지켰는지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에게 “경기에서 이겨라”라는 목표만 강하게 부여하고 “자신이 만든 봇만 사용하라”는 제약을 충분히 명확하게 설정하고 통제하지 않는다면, AI가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AI 안전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논의된 ‘목표 정렬’(alignment)과 ‘사양 게임’(specification gaming)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인간은 “규칙 안에서 최대한 잘하라”는 의미로 목표를 제시하더라도, AI 시스템은 명시된 목표의 결과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AI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내는가뿐 아니라, 그 성능을 어떤 방식으로 달성하는가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AI의 자율성이 확대될수록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못지않게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를 기술적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통제하는 ‘목표 정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트먼의 위험한 발상?… "AI 혜택 위해 위험 감수해야"

디지털타임스 |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올트먼의 위험한 발상?… "AI 혜택 위해 위험 감수해야"

"AI, 나쁜 일보다 좋은 일에 수십 배 많이 쓰여"앤트로픽 제기 '속도 조절론'과 선명한 온도차"통제력 잃는 재앙적 위험도 감수하자는것 아냐"강력 규제에 반대하는 '가벼운 규제 기조' 주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얻기 위해 일정 수준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AI 규제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AI의 오용이나 사고를 완전히 차단하려는 접근보다 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부작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경쟁사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AI 속도조절론'과 차별되는 입장이다. 올트먼 CEO는 아모데이의 속도 조절론 발언 이후 AI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에선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올트먼 CEO는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기술 팟캐스트 '디코디드'와 인터뷰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규제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의 혜택과 인간의 주도권 유지를 위해 나쁜 일을 일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지나치게 강력하고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연구소(AI 개발기업) 한 곳에만 강력한 AI 기술을 보유하게 한 뒤 부작용을 막고 혜택의 분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지나치게 강력한 규제에는 반대하는 오픈AI의 입장을 '가벼운 규제 기조'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의 발언 가운데 특히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대목은 AI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대한 해킹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AI 기술이 오용되지 않게 하며 사기 사건을 단 한 건도 허용하지 않는" 식의 접근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람들이 AI를 나쁜 일보다 좋은 일에 훨씬 더 많이, 수십 배는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트먼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자는 의미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인류가 AI에 대한 통제력을 심각하게 상실하는 것과 같은 '재앙적 위험'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발언은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규제 논쟁이 한층 복잡해진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전통적으로 AI 규제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자사 AI 모델을 겨냥한 외부 기관의 해킹 등 사건이 발생하면서 앤트로픽이 제기해온 AI 안전 및 속도조절 논의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두 회사가 AI 안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접점을 넓혔지만,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AI 개발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핵심 문제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트먼은 아모데이 CEO의 규제 방안을 둘러싸고 제기된 '규제 포획' 논란도 언급했다. 규제 대상인 기업이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규제를 요구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이나 추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자사의 규제 방안이 최첨단 선두 AI 모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후발 경쟁자에게 유리하며, 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 포획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렇다면 올트먼이 제기한 '일정 수준의 위험'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올트먼은 AI가 가져올 막대한 편익을 위해 일정 수준의 실패와 오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쟁점을 던졌다.

정부, 4.7조 '프론티어 AI' 12월 공모…내년 2월 출자 대상 뽑는다

지디넷코리아 | 이나연 기자(ny@zdnet.co.kr)

정부, 4.7조 '프론티어 AI' 12월 공모…내년 2월 출자 대상 뽑는다

예산 확정 직후 공모…"독파모 프로젝트와 별도 추진 사업"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와 별도로 추진되는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을 연내 본격화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프론티어 AI 공모에 나서고 독파모 3차수 평가가 완료되는 내년 2월경 출자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독파모 사업 마지막 해인 2027년에는 기존 독파모 개발을 당초 계획대로 이어가 예정된 지원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동시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별도 사업을 추가하는 '투트랙'으로 간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프론티어 AI 사업은 12월 국회 예산 승인이 이뤄지면 바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파모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모델 출자 대상을 빠르면 2월 선정하고 조속히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AI 사업 띄워도 독파모는 계속된다

독파모는 정부가 참여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 자원을 지원하면서 단계별 평가를 거쳐 참여팀 수를 줄이는 압축형 경쟁 방식으로 설계됐다. 총 세 단계의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지원을 2027년 말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독파모 프로젝트 및 프론티어 AI 방향' 관련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종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시작된 독파모 3차수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2월 중순경 최종 평가를 거쳐 2개 팀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팀들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한 4차 지원과 GPU 등 지원을 이어간다.

프론티어 AI 개발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를 중단하거나 프론티어 AI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독파모로 축적한 기술과 인력, 생태계 성과가 신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류 차관은 "독파모에서 축적한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모델의 산업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델 개발과 산업·서비스 확산을 각각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대응기금으로 4.7조 출자…AI 투자 체급 키운다

정부는 독파모를 통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역량이 높아지고 GPU 등 가용 자원도 확대된 만큼 AI 모델 개발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재원은 입법예고된 미래대응기금법에 근거한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및 프론티어 AI 개발 사업 방향과 주요 일정. 과기정통부 설명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세부 내용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 (사진=생성형 AI 제작)

미래대응기금은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고 미래 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기 위한 기금이다. 5개 계정 가운데 성장동력계정은 AI 개발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며 출연·보조뿐 아니라 융자와 출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출자 방식을 활용해 프론티어 AI에 약 4조 7000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를 매칭할 계획이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성능 목표는 국내 AI 산업의 기술 수준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고려해 새롭게 설정한다.

류 차관은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면 중국의 상위 오픈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프론티어 모델의 95%라는 막연한 기준 대신 구체적인 목표를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독파모 성과 연계 어떻게…프론티어 AI 운영 방식 미정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사업이 어떻게 연계되고 시너지를 낼 것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는 독파모 3차수 평가를 통한 최종 결과를 프론티어 AI 출자 대상 선정 시 활용할 방침이나, 독파모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개발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는 아니다. 독파모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신규 사업 기회를 열겠다는 설명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독파모 프로젝트 및 프론티어 AI 방향' 관련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 사업에 지원할 경우 선정 과정에서 인센티브나 우선순위가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구조와 참여·선정 방식, 출자 방식 등은 전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입장이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여부를 포함한 세부 수행·투자 구조 역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류 차관은 "(프론티어 AI) 심사 과정에서 독파모 최종 팀에 별도의 인센티브나 우선순위를 부여할지, 앞선 성과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며 "독파모 기대 이익과 정책 신뢰를 고려하되 이들에 대한 고려 때문에 전체 자원 배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도 "예산 프로세스상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에 내용을 발표할 수는 없다"며 "남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AI의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약 3개월이 남은 만큼, 독파모 참여기업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독파모 최종 평가보다 프론티어 AI 공모가 먼저 시작되는 일정이 업계에서 변수로 꼽힌다.

독파모 평가에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I 업계 관계자는 "독파모 최종 평가는 내년 2월인데 프론티어 AI 공모는 올해 12월 시작된다"며 "기존 사업의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새 사업을 띄우는 만큼 참여기업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독파모 이후…프런티어AI 정책 앞에 놓인 과제 3가지 [종합]

디지털데일리 | 오병훈 기자(digimon@ddaily.co.kr)

독파모 이후…프런티어AI 정책 앞에 놓인 과제 3가지 [종합]

독파모 톱2 선정방식 유지…후속지원·프런티어AI 연계방식은 미정

독파모 인센티브·불확실성 해소·민간투자 실행력 핵심 쟁점

4.7조 출자에 민간매칭 구상…SPC 흥행 여부도 시험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글로벌 수준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후속 정책인 프런티어AI 사업과의 중복 및 공정성 우려가 맞물리며 혼선을 빚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해 부총리와 차관이 차례로 직접 설명에 나서며 논란 수습에 나섰지만, 업계 혼란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독파모와 프런티어AI 사업 간 관계와 향후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정부는 독파모 프로젝트 3차 평가를 예정대로 진행해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한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2027년 후속 지원 방식은 다시 짠다. 기존 독파모 경쟁은 대규모 자원을 집중하는 ‘프런티어AI’로 진화시키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산 AI 모델의 산업·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투트랙 구조로 전환한다.

독파모에서 프런티어AI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뚜렷해졌다. 기존 경쟁을 통과한 기업과 신규 참여 기업 간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기술환경 변화를 이유로 한 정책 변경이 기업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가 구상하는 4조7000억원 규모 출자 방식이 실제 민간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앞서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추진된 국가AI컴퓨팅센터도 두차례 무응찰을 겪은 전례가 있는 만큼 실물 인프라보다 투자금 회수 구조를 설계하기 까다로운 AI 모델 개발 사업에 조단위 민간자금이 실제 유입될 수 있느냐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단 아닌 진화(進化)”…톱2 뽑되 후속지원은 다시 설계

독파모는 제한된 GPU 자원을 여러 기업에 지원한 뒤 단계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줄여가는 ‘경쟁형 압축’ 방식으로 설계됐다. 당초에는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해 2027년까지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대비 목표 성능을 달성하도록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정부는 이 최종 2개 기업 선정까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2027년 이후 사업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류 차관은 “기존 독파모 사업은 모델 개발 사업은 프런티어 모델 개발 쪽으로 진화·강화되고, 흡수보다는 진화로 봐달라”며 “기존 독파모는 생태계에서 더 많이 쓰이는 쪽으로 지속 확대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업 구조를 다시 짜는 배경에는 불과 1년 사이 급변한 글로벌 AI 경쟁 환경이 있다.

류 차관은 “독파모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공공에서 가진 GPU가 한대도 없었고 민간에도 GPU가 없었다”며 “GPU 황무지에 가까운 상황에서 참여 기업들에는 GPU를 쓰는 것 자체가 인센티브였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프런티어AI 모델 개발 경쟁에서는 수만~수십만장 규모 컴퓨팅 자원과 막대한 자본력이 중요해지면서 기존 지원방식만으로 추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류 차관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등장 이후 AI 경쟁은 차원이 달라졌다”며 “그 이전 AI 경쟁을 토대로 설계했던 것들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독파모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선택과 집중이다. 프런티어AI에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약 4조7000억원을 출자하고 이에 상응하는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류 차관은 “지금 투자 규모가 1000장씩 하는 (독파모 지원) 수준으로는 미토스급은 따라가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약 5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민간투자가 매칭돼 국가 안보 전략자산으로서 모델 경쟁력을 끌고 나갈 투자를 스케일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성·정책 불확실성·SPC 흥행…남은 관전포인트 셋

정부가 받아든 숙제도 분명해졌다. 향후 공개될 프런티어AI 정책을 면밀하게 설계해 각종 혼란을 잠재우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독파모 참여 기업과 신규 참여 기업 사이의 ‘공정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정부는 프런티어AI 수행 주체를 독파모 최종 2개 기업으로 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류 차관은 “프런티어 모델을 수행할 주체에는 독파모 마지막에 남게 될 두 기업뿐만 아니라 참여하지 않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온당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독파모 참여 기업 입장에서 보면 불공정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미 정부가 설계한 단계평가를 거쳐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종 2개사까지 올라갔지만, 정작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프런티어AI에서는 과거 탈락 기업이나 신규 기업과 다시 경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프런티어AI 공모가 원점에 가까운 ‘패자부활전’에 가까운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독파모 최종 2개사에 과도한 우선권을 주면 신규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프런티어AI 공모 자체가 기울어진 경쟁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류 차관은 “선정된 두 기업한테 프런티어AI 등 후속 정책에 참여할 때,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적정한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독파모에 선정된) 두 기업을 고려하느라 자원 배분이 왜곡될 수 있는 수준까지 타협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정책 불확실성 우려를 잠재우는 것이다. 정부가 내세운 정책 변화 핵심 논리는 ‘무빙 타깃(Moving Target)’이다. AI 기술 발전이 워낙 빠른 만큼 1년 전에 만든 목표와 지원 구조를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보다 변화한 경쟁 환경에 맞춰 정책 역시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독파모는 처음부터 ‘무빙 타깃(Moving Target)’을 두고 하는 게임이었다”며 “단계마다 목표와 평가 방법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계속 이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한 유연한 정책 조정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AI 모델 개발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감안해 자체 GPU 투자와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계획을 짠다. 사업 중간에 지원구조와 최종 목표가 크게 바뀌면 당초 세운 경영·투자전략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빠르게 변하는 AI 정책에서 ‘무빙 타깃’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동시에 사업 변경 조건과 기존 참여자의 기대이익을 어떤 원칙으로 보호할지 제도적 장치를 명확하게 만들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프런티어AI 투자 구조 자체가 실제 작동할 수 있느냐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프런티어AI 출자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는 상응하는 민간투자를 매칭해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출자 방식인 만큼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SPC 등이 하나의 사업 구조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SPC 설립 여부나 구체적인 구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거론된 그대로 SPC 방식으로 추진한다면 민간 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적절한 유인책 없이는 정부 바람과 달리 기업 참여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유사한 전례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민관 합작 SPC를 만들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처음 설계됐다. 데이터센터와 GPU라는 실물 자산이 있고 구축 이후 GPU 임대·클라우드 서비스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임에도 2025년 첫 공모와 재공모 모두 응찰 기업이 한 곳도 없어 두 차례 유찰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낮은 수익성과 공공 51%·민간 49% 지분구조에 따른 경영 자율성 문제, 공공 지분 매수 의무 등 민간이 부담해야 할 위험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프런티어AI는 이보다 민간 투자 판단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데이터센터처럼 토지·건물·GPU라는 자산이 남는 사업과 달리 AI 모델 개발은 막대한 선행투자에도 불구하고 최종 모델의 시장가치와 수익 규모를 사전에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조차 두차례 유찰 뒤 민간 참여조건을 대폭 손봐야 사업자를 구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런티어AI 역시 단순히 ‘정부 5조원+민간 매칭’이라는 투자 규모만으로 기업 참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현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단순히 ‘전환’ ‘정책확장’이라는 메시지만 강조하기보다 실질적으로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웹툰 매력 담은 넥슨 ‘템빨: 오버기어드’…원작 팬 모여들까

디지털타임스 |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웹툰 매력 담은 넥슨 ‘템빨: 오버기어드’…원작 팬 모여들까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템빨: 오버토크’ 공개…주요 정보·콘텐츠 소개IP 세계관 게임화에 심혈…‘장비’ 중심 성장 시스템 선봬

넥슨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템빨: 오버기어드'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지식재산(IP) 팬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템빨은 웹소설으로 시작해 웹툰과 애니메이션까지 확장된 유명 IP다. 넥슨은 원작 팬들을 최대한 게임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연내 템빨: 오버기어드를 출시하고 MMORPG 경쟁에 뛰어든다.

웹소설·웹툰을 중심으로 형성된 원작 팬덤을 MMORPG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반대로 기존 MMORPG 이용자층이 원작 웹소설·웹툰까지 관심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도 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인기 웹툰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 사례는 있었지만, 이를 MMORPG로 확장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특정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원작의 서사를 다수 이용자가 각자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MMORPG 구조에 녹여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넥슨과 개발사 그레이게임즈는 원작 IP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MMORPG로서의 재미를 부각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넥슨은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 콘텐츠 '템빨: 오버토크' 1편을 공개했다. 넥슨은 이번 영상에서는 게임 내 장비의 성장이 곧 캐릭터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해 IP 고유의 특징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개발사는 이용자들이 각종 콘텐츠를 직접 플레이하며 다양한 장비들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반복적인 아이템 수급 과정 부담을 낮춰 게임 플레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아이템 제작이라는 원작의 핵심을 '시그니처 장비'로 선보인다. 시그니처 장비는 고등급 장비 제작 시 제작자의 이름이 아이템에 남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아이템 제작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데다 추가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작 주인공 '그리드'가 직접 제작한 아이템으로 대장장이로서 명성을 쌓아가는 설정을 담아낸 것이다.

한편, 템빨을 원작으로 한 일본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템빨-아이템의 힘'은 지난 2일부터 넷플릭스 등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총 12회차 구성이다. 넥슨은 이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극대화됐을 때에 맞춰 게임 출시일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원작→애니메이션→게임'으로 이어지는 IP 확장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템빨: 오버기어드’ 키 비주얼. 넥슨 제공

‘템빨: 오버기어드’ 키 비주얼. 넥슨 제공

첫 주말 맞은 엔씨 '아이온2', 스팀 동접 15만 돌파…글로벌 흥행 본궤도

지디넷코리아 | 진성우 기자(jinterview@zdnet.co.kr)

첫 주말 맞은 엔씨 '아이온2', 스팀 동접 15만 돌파…글로벌 흥행 본궤도

주말 15만명 재돌파·새벽에도 9만명 유지

엔씨의 신작 PC 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출시 첫 주말 동안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굳히는 모습이다.

5일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 4일 일요일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만 2740명을 기록했다. 특히 접속자가 가장 적은 새벽 시간대(04~05시대)에도 9만명 안팎을 유지하며 견고한 이용자 풀을 나타냈다.

이 게임은 2008년 출시된 대표작 '아이온'의 정통 후속작으로, 최신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심리스 오픈월드와 자유도 높은 활강·수동 액션을 강조한 대형 신작이다.

엔씨 '아이온2' 접속자 추이(9월30일~10월5일). 사진=스팀데이터베이

업계에서는 이번 지표가 정식 무료 서비스 전, 유료 사전 패키지인 '파운더스 팩' 구매자들만으로 형성된 트래픽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결제 장벽이 존재하는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단계임에도 첫 주말 트래픽이 15만명대까지 반등하며 글로벌 서구권과 아시아 전역에서 IP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초기 흥행 지표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향후 정식 서비스 전환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라이브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략게임 '삼국지: 천하결전', 출시 100일 맞아 '등극 시즌' 돌입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전략게임 '삼국지: 천하결전', 출시 100일 맞아 '등극 시즌' 돌입

빌리빌리 게임이 서비스하는 삼국지 전략게임 '삼국지: 천하결전'이 새로운 시즌과 출시 100일 기념 이벤트를 앞세워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삼국지: 천하결전'은 지난 3일 첫 번째 '등극 1시즌(W1)'에 돌입했다. W1의 첫 시나리오는 '천하의 패업'으로, 이용자는 시작 지역에 따라 상군 또는 하군 진영에 합류해 관중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6개 직업의 고유 능력과 전용 스킬, 특성이 강화되고 신규 직업 전용 스킬도 추가된다. 직업별 역할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전투 상황에 따른 직업 선택과 조합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지도와 전략 요소도 추가됐다. 병참은 자원과 징병 지원 능력, 천공은 건물 방어 능력, 신행은 우회와 기습 및 신속 지원 능력이 강화된다. '인덕 통치', '덕망', '운세'와 함께 '동맹 요충지', '산길', '중립 성채' 등 새로운 요소가 도입돼 병력 운용과 이동, 보급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출시 100일을 기념한 '백일축제'도 진행한다. 개발진과 이용자가 직접 소통하는 특별 만남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무장 선택 상자 등 각종 보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 테마 서버도 운영한다. 오는 10일 정식 오픈하는 테마 서버에는 인플루언서 수련수련과 강덕구가 각각 맹주로 참여한다. 양측이 이용자들과 함께 동맹을 구성하고 영토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삼국지: 천하결전'은 새로운 시즌을 통해 직업별 전략성을 강화하는 한편, 출시 100일 이벤트와 인플루언서 참여형 서버를 결합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럽플레이스' 사전예약…15일 정식 출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럽플레이스' 사전예약…15일 정식 출시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리듬 댄스 게임 '럽플레이스'의 사전예약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15일이다.

'럽플레이스'는 '클럽 오디션'을 개발한 캐킷이 선보인 정통 리듬 댄스 게임이다.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해 플랫폼에 관계없이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약 3년간 서비스되고 있다.

캐릭터 꾸미기와 소셜 기능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물리엔진 기반 아바타 시스템에 13종의 꾸밈 포인트와 2만3000여종의 코스튬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커플 매칭부터 웨딩으로 이어지는 커플 시스템과 길드 형태의 팸 시스템도 갖췄다.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춤을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최대 레벨과 스타 등급을 확장하고 코스튬 염색 시스템, '럽플 프리미엄 패스'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UI·UX와 편의 기능도 전면 개편하며 스토브 이용자를 맞기 위한 새단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 참여자에게는 등록 즉시 5000 플레이크와 스토어 3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정식 출시 후에는 스토브 이용자만을 위한 '쇼타임 아이돌 컬렉션 코스튬'이 포함된 웰컴 패키지도 제공한다. 누적 플레이 시간에 따라 결제 할인 쿠폰과 플레이크 등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포트나이트', 10월은 공포로 물든다…'포트나이트의 악몽 2026' 시작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포트나이트', 10월은 공포로 물든다…'포트나이트의 악몽 2026' 시작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할로윈 시즌을 맞아 공포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포트나이트의 악몽 2026(Fortnitemares 2026)'이 10월 한 달간 진행된다. 배틀로얄, 호드 러시, 리로드 등 주요 모드에 저주받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신규 무기와 오버라이드가 추가된다.

배틀로얄에는 기존 지역인 '프리키 필즈'와 함께 신규 지역 '나이트메어 네이버후드'가 등장한다. 이곳에서 프레디 크루거를 처치하면 '프레디의 클로'를 획득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순간이동한 뒤 빠르게 공격하는 근접 무기로, 이번 시즌의 핵심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저주받은 카트리지' 오버라이드를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전력질주 중 투명해지거나 체력이 낮을 때 공격력이 높아지는 효과, 스쿼드 전체를 할로윈 소품으로 위장하는 효과 등 다양한 능력을 선택해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등장하는 애니매트로닉 보스를 처치한 뒤 그 몸에 빙의하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신규 무기 '본래틀러 기관단총'은 벽 너머에 있는 적의 위치를 드러내는 기능을 갖췄다. '나무 말뚝 산탄총'과 '호박 발사기' 등 할로윈 분위기를 살린 기존 무기도 다시 등장한다. 몬스터 무리를 상대하는 '호드 러시'의 기간 한정 모드도 돌아온다. 오는 8일에는 '악몽 섬'이 새롭게 단장해 '리로드'에 추가되며, '기묘한 이야기'와 '오징어 그라운드' 맵도 함께 제공된다.

아이템 상점에는 다양한 공포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의상과 액세서리가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비롯해 '나이트메어', '블랙 클로버', '할로우 나이트', '99 나이트 인 더 포레스트', '해즈빈 호텔', '더 퍼지', '옵세션', 슬렌더맨, '비틀쥬스', '프레데터: 죽음의 땅', '할로윈 호러 나이트' 등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 '포트나이트의 악몽'은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서로 다른 장르의 호러 IP를 한데 모으면서 할로윈 시즌을 겨냥한 콘텐츠 확장에 힘을 실었다.

전체 전리품 목록과 신규 정령, 향후 진행되는 파워 아워 및 버그 수정 등 자세한 내용은 '포트나이트'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에브리타운', 잔망루피 만났다…핼러윈 콘텐츠부터 미니게임까지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에브리타운', 잔망루피 만났다…핼러윈 콘텐츠부터 미니게임까지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에브리타운'이 인기 캐릭터 IP '잔망루피'와 손잡고 약 두 달간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오는 12월 2일까지 진행된다. '잔망루피'를 신규 주민으로 추가하고 전용 배경과 타운패스, 조경물, 동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핼러윈 시즌을 겨냥한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핼러윈 타코 전문점'과 '로열 리조트: 펌킨 빌라' 등 기간 한정 건물과 오브젝트를 추가해 타운을 꾸미는 재미를 높였다.

신규 미니게임 '짝 맞추기'도 공개했다. 제한 시간 내 같은 그림의 캐릭터 카드를 맞히는 방식으로, '잔망루피'의 다양한 의상과 포즈를 활용한 카드가 등장한다. 누적 점수에 따른 랭킹 경쟁과 보상도 제공한다.

컬래버레이션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아이템을 활용해 한정 오브젝트를 제작할 수 있으며, 출석 및 쿠폰 이벤트를 통해 게임 재화와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이용자를 위한 편의성 개선도 이뤄졌다. 초반 성장 동선과 안내 체계를 손보고 레스토랑 콘텐츠 기능을 개편해 게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에브리타운'은 2013년 출시 이후 약 1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장수 SNG다. 농장을 꾸미고 가꾸는 시뮬레이션 요소에 이용자 간 소셜 기능을 결합한 게임으로, 감성적인 그래픽과 접근성을 앞세워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게임오디션, 역대 최대 404개 몰렸다…13개 최종 진출

스포츠조선 |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경기게임오디션, 역대 최대 404개 몰렸다…13개 최종 진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올해 '경기게임오디션'에 역대 가장 많은 404개 게임이 몰리며 국내 게임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경기도와 경콘진은 오는 15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6년 제21회 경기게임오디션' 최종 오디션과 '게임 투자유치 데모데이', '민관학 상생 FGT'를 함께 개최한다.

올해 경기게임오디션에는 일반 부문 344개, 학생 부문 60개 등 총 404개 게임이 접수됐다.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일반 부문 10개, 학생 부문 3개 등 13개 게임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일반 부문에서는 드래빗스튜디오 '소울러즈', 스튜디오 페퍼밀 '빨간 공은 어디에?', 자리끼 스튜디오 '미스티컬 데몬 팜', 포레누아게임즈 '룰 더 던전', 인피니티마인드 '애니멀 프런티어스', 반지하게임즈 '보존계', 코스믹두부 '인더밴', 길드스튜디오 'NAMMO', 실로폰 '아이러니', 메이플라이 '프로젝트 레버넌트'가 경쟁한다. 학생 부문에서는 네로폰 'IGNOTUS', 아블유 'UpBRELLA', Sprout Studio 'War In The Dark'가 최종 오디션에 진출했다.

최종 오디션에서는 13개 게임의 발표와 시연이 진행되며 게임 분야 전문가와 청중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특히 청중평가단은 출시 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평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8일까지 받는다.

개발사들의 후속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유치 데모데이도 열린다. 최종 진출 13개사가 투자사와 퍼블리셔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발표를 진행하며, 우수 기업에는 후속 투자 미팅과 게임쇼 참가 등의 지원이 이어진다.

민관학 상생 FGT에는 120명의 테스터가 참여해 20개 기업의 출시 예정 게임을 직접 체험한다. UI·UX 편의성과 핵심 기능 완성도 등을 점검해 실제 출시를 앞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올해 경기게임오디션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종 무대에 오른 13개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청중평가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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