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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13] 뉴스브리핑

26.10.13 뉴스 브리핑

오늘의 주요 소식 41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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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팬덤, K컬처 글로벌 성장 토대”

서울경제 | 김지원 기자(one@sedaily.com)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팬덤, K컬처 글로벌 성장 토대”

8일 밀켄 아시아 서밋 참여IP·플랫폼 결합해 팬 경험 확장

카카오엔터는 장윤중 공동대표가 8일 열린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에서 K컬처의 영향력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는 장윤중 공동대표가 8일 열린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에서 K컬처의 영향력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

장윤중 카카오(035720)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포럼에서 K컬처 성장 토대로 ‘팬덤’을 꼽고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의 경험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장 공동대표가 이달 8일 열린 ‘2026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에서 K컬처의 영향력을 조명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K컬처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팬덤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엔터의 경쟁력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콘텐츠 자체 경쟁력에 더해 이를 지속해서 소비·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는 팬덤 역시 K컬처 글로벌 성장의 토대”라며 “K팝 팬들은 다양한 참여를 통해 아티스트 및 IP의 성장을 함께 이끄는 주체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팬덤의 관심과 참여가 단순한 소비를 새로운 경험과 가치로 바꾸며 K컬처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엔터는 IP 제작·유통 역량과 플랫폼 기술력을 결합해 팬 경험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뮤직·미디어 등 IP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해 커머스·티켓·라이브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밀켄 인스티튜트 아시아 서밋은 글로벌 비영리 경제 연구소 밀켄 인스티튜트가 매년 여는 포럼으로, 각국 기업·금융·투자·정책·기술 분야 리더들이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의 현안, 성장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K컬처의 산업적 가치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조명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장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하고 이용자 중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 입체적인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며 “IP와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의 경험을 하나로 잇고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범죄 피해자 정보 유출 사죄"…국감서 고개 숙인 구글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성범죄 피해자 정보 유출 사죄"…국감서 고개 숙인 구글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국회 과방위 국감 출석해 유출 사고 공식 사과"불미스러운 일을 만들게 돼 굉장히 깊이 반성"삭제 신고 절차 간소화 등 주문에 "최대한 노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심지혜 기자 = 구글이 정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삭제 요청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킨 사고에 대해 국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일로 고통받은 분들께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불법촬영물 신고자의 정보가 저희 의도와 관계 없이 실수로 외부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2020년 발생한 n번방 사건을 비롯해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노출한 피해자들의 이름, 학교, 사진 등 온갖 정보들이 떠돌면서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정보들을 구글이 몽땅 묶어 한 사이트에서 전세계에 공개한 건데 이 상황의 심각성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무기관인 방미통위 역시 해외 플랫폼 사업자에 디지털 성범죄 유통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감독해야 하지만 대처가 미흡했다는 게 이 의원 시각이다.

이 의원은 "방미통위가 지난 8월 19일 구글에 조치를 요구했는데 첫 회신이 불충분했고, 같은 달 24일 심각성을 전달하면서 조치를 재촉했지만 그때 이미 피해자 신상이 전세계에 노출 중이었다"며 "사흘 뒤에야 불법촬영물 신고권은 정확히 분류돼서 공유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거짓 답변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의 말씀드린다"면서도 "제가 파악한 사실들과 조금 차이가 있다. 제가 알기로는 사건을 처음 접수받은 날로부터 24시간 이내 해당 정보를 외부 사이트에서 차단했고, 48시간 이내 전부 서버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번 더 확인한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에 신고 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삭제지원시스템과 API 연계를 통한 삭제 요청 신속 처리,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신고 식별정보 불일치 해결, 불법촬영물 유포 사이트의 검색 노출 원천 차단 등을 재발 방지 대책으로 주문했다.

이에 대해 "본사 기술팀과 협의해서 솔루션을 최대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추후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착취물 악용' 지적에…텔레그램 임원 "韓 요청시 2시간 만에 범죄자 정보 넘긴다"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성착취물 악용' 지적에…텔레그램 임원 "韓 요청시 2시간 만에 범죄자 정보 넘긴다"

야다브 텔레그램 COO,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해 성범죄 악용 해명"한국 전담팀 및 24시간 헬프데스크 운영…경찰청 등 고위 임원과 직접 소통"

[부산=뉴시스] 제2의 n번방 주범으로 체포된 A(20대)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성 착취물 판매 채널.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제2의 n번방 주범으로 체포된 A(20대)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성 착취물 판매 채널.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심지혜 기자 = 텔레그램이 딥페이크 범죄,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 등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불법 활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한국 규제 당국이 요청하는 유저, 콘텐츠 관련 상세 내용을 2~10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산딥 야다브(Sandeep Yadav)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촬영물 중에 여전히 한국인 영상 200만개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며 "이런 텔레그램 악용 성범죄 건에 대해 마땅히 보호해야 할 개인의 인권 보호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고 있는지, 한국 관련 당국 공조 요청에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야다브 책임자는 "불법 활동과 이용약관 위반행위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고, AI 설치 툴과 같은 것들을 이용해 알고리즘 같은 것도 강력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텔레그램 시스템 또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집행기관, 규제 당국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에 특화된 전담팀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찰청 등 여러 당국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야다브 책임자는 "한국 당국으로부터 요청되는 자료는 두가지 정도인데 하나는 유저에 대한 것, 하나는 콘텐츠에 대한 심사 이런 것들"이라며 "유저에 대한 사항 같은 경우 범죄에 포함된 유저들의 상세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요청이 있을 때 2~10시간 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는 게 텔레그램 입장이다. 그는 "경찰청 등은 텔레그램 고위 임원에게 바로 연락해 소통할 수 있다"며 "아동착취물 관련 콘텐츠는 탐지 시스템을 통해 점점 감소하는 수준이고, 100% 근절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미통위, 구글·애플 인앱결제 과징금 이달 내 의결 전망

연합뉴스 | 유현민(hyunmin623@yna.co.kr)

방미통위, 구글·애플 인앱결제 과징금 이달 내 의결 전망

김종철 위원장 "점검 마무리 단계"…2023년 10월 사전통지 후 3년 가까이

답변하는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방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

답변하는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방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2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등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과징금 부과 안건을 이달 안에 의결할 전망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안건의 의결 시점에 대해 "10월이 가기 전에 의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의결 단계에 있다"며 "추가 쟁점과 관련한 당사자들의 의견과 증거를 제출받아 최종 점검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미통위는 지난 8월 12일 전체회의에서 구글과 애플의 의견을 청취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과징금와 구체적인 시정조치를 추후 의결하기로 했다.

당시 방미통위 사무처는 두 회사가 앱 개발사에 특정 결제 방식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제3자 결제에 불리한 조건을 적용하거나 앱 심사를 지연시키는 등의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2023년 10월 과징금 부과 사전통지 이후 3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위원회 가동 이후 해당 사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당사자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하고 쟁점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hyunmin623@yna.co.kr

"점점 야해지는 숏폼 드라마"…부처간 핑퐁에 청소년 보호 '구멍'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점점 야해지는 숏폼 드라마"…부처간 핑퐁에 청소년 보호 '구멍'

국회 과방위 국감서 SNS 숏폼 예고편·광고 청소년 무방비 노출 집중 질타영등위·방미심위 관할 쪼개져 실태 파악 미흡…해외 숏폼 플랫폼 규제 사각지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심지혜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숏폼 콘텐츠의 유해성 관리를 두고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선정적인 숏폼 영상이 아무렇지 않게 노출되는데,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유해성 여부를 확인한 비디오물 광고·선전물 9761건 중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 1021건이다.

지난 2023년 9426건 중 749건, 2024년 9614건 중 1125건으로 청소년 유해물로 본 비디오물은 매년 10건 중 1건 꼴이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6481건 중 708건 수준이다.

여기서 말하는 광고·선전물은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예고편 등이 해당한다. 실제로는 전체관람가인 중국 숏폼 드라마도 SNS에서는 버젓이 성인물처럼 홍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유해성 여부 확인 뒤 해당 광고·선전물이 SNS별로 어디에 유통·게시되는지 현황은 별도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유해매체물에는 법령에 따른 청소년 보호 의무가 적용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선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숏폼 영상에 일률적으로 성인 인증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선정적 콘텐츠의 경우 청소년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관계 부처 여럿인데 현황 파악 제대로 안 돼…사각지대 놓여

더군다나 관계 부처가 여럿인데도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화비디오법)'에 따르면 비디오물에 관한 광고나 선전물을 배포·게시하거나 이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중의 시청에 제공하려면 영등위나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부터 청소년 유해성 여부를 확인받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유해성 확인 대상에 포함되는 건 아니다. 대가 없이 시청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물은 등급분류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체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인 비디오물의 광고·선전물은 유해성 확인 대상이 아니다. 청소년관람불가와 등급이 결정되지 않은 비디오물의 광고·선전물만 유해성 확인 대상이라는 의미다.

영화비디오법이 적용되지 않는 광고물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심의 대상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불법정보에 해당되면 방미심위가 들여다본다.

방미심위는 김 의원에 "온라인비디오물에 관한 광고·선전물의 선전성 등 유해성 여부에 대한 사업자 자체 확인 및 사후관리는 영화비디오법에 따른 주무기관인 영등위 소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자, 청소년 보호장치 전무…국내 사업자 차별 없어야"

이날 국감에서는 해외 사업자가 청소년 보호책임 의무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 국내 시장을 살펴보니까 한국이 미국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 4위 숏폼 드라마 매출 시장으로 급성장되고 있는데, 청소년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새로운 영역이라 그렇다고 보기에는 굉장히 빠른 성장세"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매출 실적을 따져보면 운영사들이 모두 싱가포르에 있는 1·2위 업체인데, 청소년 보호책임 장치가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 사업자는 빠져 나가고 국내 사업자에게만 규제가 집중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공감한다"며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조사 방식의 변화 등 점검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장 역시 "중점적인 모니터링 기간을 정해 (숏폼 관련) 심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트렌드를 분석할 정도로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장 심의를 못하고 있는 건 영상물 등급 처리 관련 방미심위가 직접 심의할 수 있는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7 울트라, 스냅드래곤 칩 전량 탑재할까

지디넷코리아 |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갤럭시S27 울트라, 스냅드래곤 칩 전량 탑재할까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7 울트라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셋이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1일(현지시간)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란즈크는 삼성 엑시노스 2700의 수율이 좋은 상태이나, 삼성전자가 약 8~11% 가량만 증산할 예정으로 갤럭시S27 울트라에 들어갈 물량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갤럭시S27 일반 모델, 갤S27 플러스, 갤S27 프로 모델에는 시장에 따라 엑시노스 2700과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 프로세서를 혼합하여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미국 씨넷)

삼성전자는 2022년 이후 출시한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만 탑재해 왔다. 이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의 성능이 경쟁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엑시노스는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격차를 꾸준히 좁혀 왔으며, 차세대 제품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반도체 분석 계정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_)가 공개한 다이샷에 따르면 엑시노스 2700은 10개 CPU 코어를 탑재한 데카코어 칩셋이다. 4.24GHz로 작동하는 C2 울트라 코어 1개, 3.36GHz로 작동하는 C2 울트라 코어 1개, 최대 3.74GHz로 작동하는 C2 프로 코어 4개, 2.88GHz로 작동하는 C2 코어 4개로 구성된다. 이 칩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 역시 2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최대 5GHz로 작동하는 고성능 코어 2개와 4GHz로 작동하는 성능 코어 6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700의 최대 작동 속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반적인 성능에서는 퀄컴의 경쟁 제품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폰아레나는 분석했다.

최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엑시노스 2700은 전작보다 CPU 성능이 9.5% 향상되고 GPU 최대 성능은 5%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도 개선될 전망이며, 전력 효율 향상 폭은 12.7%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유사하게 엑시노스 2700 위쪽이 아닌 측면에 메모리를 배치하는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이 100달러 이상 인상된 가운데, 메모리 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의 활용도를 높이면 칩 구매 비용을 줄여 이러한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생산한 소비자 가전제품의 전체 원자재 비용 가운데 17.9%는 퀄컴과 미디어텍에서 공급받은 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폰아레나는 갤럭시S27 울트라에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된다면, 성능이 개선된 자체 칩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반길 만한 결정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개인정보위,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현장 조사 착수…전화번호 무단 활용 논란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개인정보위,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현장 조사 착수…전화번호 무단 활용 논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카카오 상대로 지난달 하순 현장 조사 진행채널 추가 없어도 광고 발송되는 '브랜드 메시지'…개인정보 목적 외 이용 논란

[서울=뉴시스] 카카오의 기업 메시지 상품 '브랜드 메시지' 화면. (사진=카카오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의 기업 메시지 상품 '브랜드 메시지' 화면. (사진=카카오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카카오의 기업용 광고 서비스 '브랜드 메시지'가 무분별한 불법 스팸을 양산한다는 지적에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조사조정국은 지난달 하순 카카오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가 진행 중인 세부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브랜드메시지는 광고주가 카카오톡 채널 친구뿐 아니라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한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광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카카오가 제공하는 마케팅 서비스다. 앞서 이용자가 채널을 직접 추가해야만 광고가 보였던 '친구톡'을 종료하고, 채널 추가 없이도 광고 발송이 가능한 브랜드 메시지로 상품을 전면 개편했다.

서비스 개편 이후 이용자가 문자메시지에 대한 광고성 수신 정보만 동의해도 카카오톡으로 광고를 보내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용자가 가입할 때 동의한 전화번호 수집 목적은 메신저 기본 기능 제공에 한정되는데, 이를 외부 업체의 광고 타깃 식별에 무단 사용하는 건 개인정보 목적 외 이용이라는 지적이다.

때마침 카카오의 브랜드 메시지 서비스 도입 이후 스팸 신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브랜드메시지 관련 스팸 신고는 9만494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출시 첫해인 지난해 6~12월 접수된 신고는 3만7169건이었다. 올해 7개월간 신고 건수는 지난해 7개월 동안보다 155.4% 증가했다.

한편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이날 카카오의 브랜드 메시지 서비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개인정보위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15분 충전하면 하루 쓴다"…영국이 반한 '삼성 갤폴드8'

뉴시스 | 박은비 기자(silverline@newsis.com)

"15분 충전하면 하루 쓴다"…영국이 반한 '삼성 갤폴드8'

英 소비자 평가기관 'Which?',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화면 밝기 최대로 낮 밤 가리지 않고 40시간 가동… 15분 급속 충전도 강점플립8 역시 "궁극의 플립폰" 호평…프리미엄 카메라·디자인 성능 인정받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8월 4일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8월 4일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8'이 영국 최대 소비자 평가기관으로부터 "환상적인 폴더블폰"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12일 삼성전자 영국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8은 영국 '위치(Which?)'가 평가하는 '최고의 제품(Best Buy)'으로 선정됐다.

이 기관은 독립된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수명, 카메라 품질, 디스플레이, 사용 편의성, 오디오 품질 및 내구성 등을 평가한다. 통화·촬영·영상 시청·지도 이용 등 일상적인 사용 환경을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폴드8에 대해 획기적으로 재설계된 본체라고 봤다. 태블릿과 같은 내부 화면 경험과 더불어 배터리 수명이 이 제품의 강점이라는 평가다. 테스트에 따르면 화면 밝기를 최대한 설정한 상태에서 완충시 40시간 사용이 가능했다. 15분 충전으로는 약 17~19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기관은 폴드8이 "고급스러운 화면부터 배터리 수명, 카메라 품질, 성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진정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며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갤럭시Z 플립8에 대해서도 "궁극의 플립폰"이라며, 컴팩트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 최고급 카메라와 화면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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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다 뚫린다…우리가 알아야 할 보안 10계명

이데일리 | 안유리(inglass@edaily.co.kr)

AI에 다 뚫린다…우리가 알아야 할 보안 10계명

유출 개인정보로 맞춤형 피싱·대출사기 우려금융당국도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본인 인증에 쓰이는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 다르게불안감 자극하는 금융 당국 빙자 사기 주의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6일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금융권을 넘어 2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5일 서울시내의 한 은행 ATM를 찾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금융권을 넘어 2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5일 서울시내의 한 은행 ATM를 찾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금융권을 넘어 2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5일 서울시내의 한 은행 ATM를 찾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혁준 나루씨큐리티 대표는 “AI 해킹이 드러내는 건 기존 취약점 목록에서 잘 보이지 않던 비즈니스 관점의 결합 정보”라면서 “하나의 값이 다음 조회의 열쇠가 될 때, 정보가 합쳐지면서 공격 경로가 생긴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비밀번호와 인증수단 등 기본적인 보안 설정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안 전문가와 금융당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알아야 할 보안 10계명을 정리했다.

“인증에 쓰이는 구글·네이버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 다르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①서비스마다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다. 여러 서비스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에서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계정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비밀번호에서 숫자나 기호 일부만 바꾸는 방식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이메일 계정은 다른 비밀번호로 따로 관리해야 한다. 이메일은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 재설정이나 본인 확인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메일 계정을 빼앗기면 다른 계정까지 연쇄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②로그인 시 다중 인증(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증 앱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추가하면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면, 계정 탈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③자신이 시도하지 않은 로그인 인증 요청은 승인하면 안 된다. 인증번호나 인증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도 금물이다.

평소 계정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④최근 로그인 기록과 접속 기기 목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모르는 기기가 발견되거나 자신이 요청하지 않은 비밀번호 변경 알림이 왔다면 계정 탈취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⑤‘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정 복구용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다중 인증 수단이 다른 정보로 바뀌지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유출 불안감 자극하는 ‘맞춤형 사기’에 주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에는 이를 악용한 피싱과 스미싱에도 주의해야 한다. ⑥특히 내 정보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연락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사기법은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피해 보상 신청’, ‘계정 보호’ 등을 앞세워 불안감을 자극하거나, 소득·대출한도·직업 등 내 정보를 언급하며 실제 금융회사인 것처럼 접근할 수 있다.

⑦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곧바로 눌러서는 안 된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는 개인정보 유출 안내나 피해보상 등을 이유로 인터넷주소를 보내거나 전화·문자로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나 대출 안내는 금융회사 공식 홈페이지나 앱, 고객센터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실제 스미싱 조직이 피해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사진=서울경찰청)

실제 스미싱 조직이 피해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사진=서울경찰청)

실제 스미싱 조직이 피해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사진=서울경찰청)

기기에 남겨둔 계정정보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⑧공용 PC에서는 웹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저장이나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공용 PC에서 사용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

⑨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는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나 로그인 유지 정보를 빼내기도 한다.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면 보안 프로그램으로 기기를 점검하고 안전한 기기에서 주요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금융 거래 안심차단’, ‘다크웹 조회 서비스’ 이용해보세요

다크웹 유출 정보 조회 서비스 (사진=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다크웹 유출 정보 조회 서비스 (사진=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다크웹 유출 정보 조회 서비스 (사진=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⑩금융권의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하면 본인 명의의 신용대출과 카드론, 비대면 계좌 개설, 오픈뱅킹 등이 무단으로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하면 신규 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발급 등도 제한된다.

혹시 유출된 내 정보가 다크웹에 떠도는지 불안하다면 조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양하영 안랩(053800) ASEC 실장은 “사전에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비스별로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다중 인증을 설정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계정 탈취와 2차 피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가 백신을 지운다?"…'AI 직원'에 중지버튼 다는 보안업계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AI가 백신을 지운다?"…'AI 직원'에 중지버튼 다는 보안업계'AI 직원'에도 권한주고 통제도 한다/그래픽=이지혜

'AI 직원'에도 권한주고 통제도 한다/그래픽=이지혜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라'는 목표를 받은 AI가 스스로 보안 백신을 멈춘다. 이메일에 자동으로 답장하던 AI는 비밀번호 재설정 안내를 보고 비밀번호를 바꾼다. 금융보안원이 꼽은 AI 에이전트의 위험 사례다. 실제 사고는 아니지만 질문에 답하던 AI가 외부 프로그램을 다루며 직접 일하는 AI 에이전트로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다.

보안업계는 AI에도 직원처럼 신원과 권한을 나눠 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어떤 AI에 무슨 일을 맡겼는지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접속을 끊는 '중지 버튼'도 고도화한다. 최근 국내외 보안업체와 금융보안원이 잇따라 관련 기술과 점검기준을 내놨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AI 보안 솔루션 5종을 지난달 30일 '2026 시큐업'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 가운데 원액세스(OneAccess)는 AI 에이전트와 로봇에 고유한 디지털 신원을 주고 권한과 업무 위임 범위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시연에선 휴머노이드 '라원이'가 신원 인증을 거쳐 디지털 사원증을 받고 방문객의 모바일 신분증을 확인했다. 사람 직원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던 인증 기술을 AI와 로봇으로 넓힌 것이다.

해외에선 직원 로그인과 접근 권한을 관리해 온 업체들이 AI로 영역을 넓혔다. 미국 옥타(Okta)는 지난달 22일 개막한 연례 행사 '옥테인 2026'에서 AI 에이전트 관리 기능 확대를 발표했다. 직원 컴퓨터에서 작동하지만 회사가 파악하지 못한 AI를 찾아내고, 어떤 자료에 접근하는지 보여주는 기능이다.

중지 버튼도 강화한다. 지금은 관리자 화면에서 AI의 새 접속만 막을 수 있다. 앞으로는 AI의 작업 요청이 모두 거쳐 가는 관문인 '에이전트 게이트웨이'에서 AI가 이미 받은 접속용 디지털 통행증(토큰)까지 무효화해 진행 중인 작업도 끊는다. 연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기업 계정과 권한을 관리하는 세일포인트(SailPoint)는 AI에 권한을 늘 열어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만 조건을 붙여 주는 기능을 최근 발표했다. 회사가 모르는 AI를 찾아내고 이상 행동이 보이면 바로 차단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답이 틀리면 사람이 고치면 되지만, AI가 직접 일하다 잘못 판단하면 회사 시스템과 자료가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세일포인트가 지난해 기업 IT 담당자 353명을 조사한 결과 AI 에이전트를 쓰는 곳은 82%였는데, 보안 정책을 갖춘 곳은 44%에 그쳤다. 응답자 80%는 AI가 시키지 않은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융권은 내년부터 점검을 받는다. 금융보안원은 6개 분야 17개 항목으로 된 '금융분야 AI 에이전트 보안 평가기준'을 지난 7일 내놨다. AI에 꼭 필요한 권한만 줬는지, 외부 도구를 쓸 때 사람의 승인을 거치는지, 필요하면 작동을 멈출 수 있는지 등을 본다. 올해 말까지 시범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금융권 전반에 정식 적용키로 했다.

[2026 국감] 제타·SNS 청소년 보호부터 인앱결제까지⋯플랫폼 책임 도마(종합)

아이뉴스24 | 서효빈 기자 x40805@inews24.com

[2026 국감] 제타·SNS 청소년 보호부터 인앱결제까지⋯플랫폼 책임 도마(종합)

숏폼·AI 챗봇 보호장치 요구⋯구글·애플 과징금 이달 의결 전망텔레그램 수사 협력 추궁⋯KT "신규 가입 제한도 검토"

인공지능(AI) 챗봇과 숏폼 드라마의 청소년 보호 공백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강제에 대한 제재 지연과 텔레그램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놓고도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방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방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 보완과 플랫폼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제타 과몰입·숏폼 보호 공백⋯SNS 알고리즘도 쟁점

이날 국감에서 청소년이 AI 챗봇과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에 노출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나왔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 캐릭터 대화 플랫폼 '제타'를 사례로 들어 청소년의 과몰입 위험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제타 이용시간은 1억1000만시간으로 챗GPT의 2배를 넘었다. 이용자의 약 90%는 10·20대였다.

이 의원은 "사업자가 사용자 연령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하고 보호자 동의가 개입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시간 제한과 위험 대화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문제의식과 대안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법률 개정·보완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숏폼 드라마는 해외 사업자에 대한 청소년 보호장치가 쟁점이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 월 매출 기준 국내 시장이 세계 4위 규모지만 주요 서비스인 '드라마박스'와 '드라마웨이브' 운영사가 청소년 보호책임자 지정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 방식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보호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방미심위원장은 "숏폼 드라마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 기간을 정한 후 집중해서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와 동영상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등 플랫폼이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반복 노출해 정보 편향과 가짜뉴스·음모론 확산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방미통위는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제 정비와 AI 생성물 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앱결제 제재 3년째 지연⋯텔레그램 수사 협력 추궁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에 대한 과징금 처분이 장기간 지연된 문제도 다뤄졌다.

방미통위의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는 2023년 양사에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지만 약 3년간 최종 처분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재 조치의 의결 시점에 대해 "10월이 가기 전에 의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에는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는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질의가 집중됐다. 김우영 의원은 'n번방 사건'과 딥페이크 범죄 등을 거론하며 불법정보 유통 방지와 수사 협력을 요구했다.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규정준수책임자는 국내 수사기관의 범죄 연루 이용자 상세 정보 요청에 2~10시간 안에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수사기관과 규제 당국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 전담팀과 24시간 운영되는 헬프데스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탐지를 위한 AI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KT 해킹 은폐·기만 광고 의혹⋯"신규 가입 제한도 검토"

KT가 해킹 정황을 알고도 이용자에게 안전하다는 취지로 홍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방미통위가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KT가 해킹 정황을 파악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악성코드와 서버 로그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침해 의심 서버의 로그를 지우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지적했다.

특히 KT가 지난해 7월 고객 대상 설명에서 다른 통신사 해킹 사고에 사용된 악성코드 'BPF도어'가 자사 서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이용자에게 거짓으로 설명·고지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조사는 종료됐고 내부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9월 KT에 시정조치안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최대 3개월간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 가능성을 거론하며 실효적인 제재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기통신사업법 금지 행위 위반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실 확인이 되는 대로 그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에 대해서도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면 법상 가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신 이용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유료 제휴 부가서비스의 가입·해지 절차가 지적됐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유료 표시를 작게 하거나 쿠폰으로 가입을 유도하면서 해지에는 여러 단계의 절차를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와 협력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감 참여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과방위는 전임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의 이해충돌 소지를 이유로 제척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방미통위와 방미심위에 대한 이번 국정감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권한쟁의심판 청구 방침을 밝혔다.

'X코리아' 두고 與·野 한 목소리 "마약·성매매 게시물 방치하지마" [2026 국감]

디지털데일리 | 채성오 기자(cs86@ddaily.co.kr)

'X코리아' 두고 與·野 한 목소리 "마약·성매매 게시물 방치하지마" [2026 국감]

신창섭 X코리아 대표 대상 집중 질의…"영업 치중, 기술은 잘 모른다" 해명에 "즉각 조치해야"

조경태 의원(국민의힘·왼쪽)이 10월12일 진행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신창섭 X코리아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영상 갈무리]

조경태 의원(국민의힘·왼쪽)이 10월12일 진행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신창섭 X코리아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마약 판매·성매매 알선 게시물이 검색되는 문제를 두고 X코리아가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질타를 받았다. 검색·필터링은 본사 소관이고 자신의 업무는 영업에 한정돼 있다는 X코리아 대표의 설명에 의원들은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응을 촉구했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의원(국민의힘)은 X에서 마약 은어인 '아이스'를 검색하자 판매 게시물이 노출되는 영상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로 같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는 아이스크림 광고가 나왔다"며 "이게 기술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한국 시장을 그만큼 가볍게 여겨서 그런가"라고 물었다.

신 대표는 "관련 게시물을 본 적이 있다"면서도 "검색은 본사가 전담하며 국가별 법인에는 필터링 기능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업무도 영업에 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의원은 X에서 '조건 만남'을 검색해도 성매매 알선 광고가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확산 당시 이름 검색을 차단한 사례를 들며 청소년도 접할 수 있는 국내 불법 게시물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신 대표는 "전 세계에 하나의 탐지 시스템이 적용되고 국가별로 따로 운영되는 것으로는 이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의원은 "대한민국 국내법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며 X코리아의 즉각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X코리아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신 대표에게 "한국에서 (X코리아가) 할 수 있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인가"라며 "본사에 조치를 요청할 인력이 몇 명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인원수 대신 "한국에서는 영업이 90% 정도 된다"며 기술보다는 영업 쪽에 치중돼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했다. 다만 신 대표는 '불법 게시물 노출의 심각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아주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한 의원은 국가별 콘텐츠 접근 제한 기능인 'CWC'와 튀르키예의 계정 차단 사례도 거론했다.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9월 튀르키예에서 1270개 계정이 접근 차단 명령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X의 공식 정책도 유효한 법적 요청이나 현지법 위반에 따른 국가별 접근 제한을 명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정책적으로는 제가 정확하게 잘 모르고 있다"면서도 한 의원이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X코리아 측의 책임있는 태도와 자세를 주문했다. 송 위원장은 "X코리아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지가 없어서 안 한 느낌"이라며 "(X코리아를 포함한 주요 증인들은) 종합 국감 전에 조치를 취하고 결과가 그때까지 안 나오더라도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는 보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우영, 구글·텔레그램에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촉구… 구글, 신고자 정보 유출 공식 사과 [26국정감사]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김우영, 구글·텔레그램에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촉구… 구글, 신고자 정보 유출 공식 사과 [26국정감사]

텔레그램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필터링 실효성 및 국내 수사·규제 당국 협조 점검 요구구글에 신고 절차 간소화·신고 ID 불일치 해소·불법촬영물 유포 사이트 검색 차단 촉구구글코리아 대표, 신고자 정보 외부 노출에 사과… 개선 방안 마련해 추후 보고 약속

텔레그램 내 성착취물 관련 범죄 현황. 자료 | 의원실

텔레그램 내 성착취물 관련 범죄 현황. 자료 | 의원실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회의원(서울 은평구을)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글과 텔레그램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피해자 보호와 불법 성착취물 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의 성착취물 대응 체계와 구글의 불법촬영물 삭제 신고 절차 및 신고자 정보 보호 문제를 차례로 지적하며, 플랫폼 사업자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응 실효성 점검… 아동·청소년 보호와 수사 협조 강화해야

김 의원은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에게 이른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텔레그램을 악용한 성착취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성착취물 탐지·차단 체계의 실효성과 국내 수사·규제 당국에 대한 협조 현황을 질의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진행된 사이버성폭력 집중단속에서 검거 인원은 3557명, 구속 인원은 221명으로 집계됐다. 검거 인원은 전년 대비 47.8% 증가했다. 주요 범죄 유형별 적발 건수는 딥페이크 1553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13건, 불법촬영물 857건이었다.

또한 경찰청이 2020년 7월 발표한 n번방 사건 관련 신원 확인 피해자 660명의 연령별 자료에서는 10대가 408명으로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신원 확인 피해자 연령별 분포. 자료 | 의원실

신원 확인 피해자 연령별 분포. 자료 | 의원실

김 의원은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아동·청소년이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텔레그램이 성착취물의 유통과 확산을 막기 위한 필터링 조치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는지, 국내 수사·규제 당국의 자료 제공 및 콘텐츠 삭제 요청에 신속하고 충실하게 협조하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샌딥 야다브 책임자는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당국과의 협력을 위한 전담팀과 24시간 헬프데스크를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국내 수사·규제 당국의 자료 제공 및 콘텐츠 삭제 요청에 대응하고 있으며, 아동 성착취물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플랫폼의 대응 체계가 실제 피해 예방과 불법 콘텐츠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구글 신고 체계의 허점 지적… 신고자 정보 유출 재발 방지 촉구

이어 김 의원은 구글의 불법촬영물 삭제 신고 과정에서 신고자 정보가 외부 사이트인 ‘루멘(Lumen)’에 공개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불법촬영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것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신고·삭제 체계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불법 콘텐츠의 삭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고자 정보 보호와 삭제 처리 절차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구글에 다음 세 가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삭제지원시스템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김 의원은 OTP 인증 절차를 없애는 등 신고 과정을 간소화하고,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삭제지원시스템과 구글 신고 웹폼 간 API 연계를 추진해 삭제 요청이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 신고 ID 불일치로 인한 처리 지연을 해소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 신고 과정에서 신고기관과 구글 간 신고 ID가 일치하지 않아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기관 간 신고 정보 연계와 처리 절차를 개선해 피해 구제의 신속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셋째, 불법촬영물 유포 사이트의 검색 노출을 차단해야 한다.

불법촬영물이 유통되는 사이트가 검색 결과에 노출돼 추가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사이트에 대한 검색 차단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이트나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 등에서도 삭제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언급하며, 다양한 유통 경로를 고려한 대응 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 구글코리아 대표 공식 사과… 개선 과제 이행 방안 보고 요구

김 의원은 불법촬영물 삭제 처리와 관계기관 협조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여성 인권단체 등의 문제 제기도 언급하며, 신고자 정보 보호부터 삭제 처리, 검색 노출 차단까지 구글의 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글이 제시된 세 가지 개선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관련 조치와 추진 계획을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는 불법촬영물 신고자 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데 대해 “저희 회사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요구한 세 가지 개선 과제에 대해서는 구글 본사 기술팀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고 추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신고가 신속한 삭제와 실질적인 피해 구제로 이어져야 하며, 플랫폼의 대응 과정에서 신고자 정보 노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구글과 텔레그램이 제시한 대응 방안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기술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누누티비, 구글 검색 한번이면 찾아"…국감서 대책 촉구

뉴스1 | 김정현 기자 (Kris@news1.kr)

"누누티비, 구글 검색 한번이면 찾아"…국감서 대책 촉구

[국감현장] 황정아 "구글이 불법 사이트 생명력 강화""엑셀방송 같은 유해 콘텐츠, 유튜브 쇼츠로 범람"지적도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2026.7.14 ⓒ 뉴스1 이호윤 기자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 2026.7.14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누누티비 등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들이 구글 검색을 통해 손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구글의 검색 노출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서 수백 차례 접속을 차단해도 구글 검색 한번이면 불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며 "구글이 불법 사이트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누누티비 등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로 인한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의 피해를 언급하며 "차단해도 다시 생기는 복제 사이트들이 구글 검색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 사이트의 검색 노출을 제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해결하되 자정작용이 없다면 강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구글코리아에 관계 당국 및 본사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의원실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유튜브의 청소년 유해 콘텐츠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황 의원은 "엑셀 방송과 같은 자극적인 청소년 유해정보가 유튜브 쇼츠를 통해 범람하고 있다"며 청소년 보호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윤 대표는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인공지능(AI) 캐릭터 챗봇에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 강화와 함께 스타트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 의원은 "성인 인증 없이 미성년자 캐릭터에 대한 성폭력·성착취 장면이 생성되고 AI가 차단 우회 방법까지 제시한다"며 "다만 제타 운영사 스캐터랩은 문제 제기 이후 즉각 유해 차단장치 고도화에 착수했고 4분기 중 청소년 이용시간 제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줘 AI 안전성 때문에 산업이 발목 잡히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용석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신기술소위원장은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청소년 안전을 설계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관련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자율규제 규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韓 수사 요청 24시간 헬프데스크 운영…2~10시간 내 대응"

이데일리 | 이소현(atoz@edaily.co.kr)

텔레그램 "韓 수사 요청 24시간 헬프데스크 운영…2~10시간 내 대응"

[2026 국감]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COO 출석“AI 기반 탐지 시스템으로 불법콘텐츠 대응”“검경, 고위 임원·한국 대리인과 직접 소통 가능”김우영 “아동 성착취물 대응·당국 협조 강화해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텔레그램이 한국 수사·규제기관의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전담팀과 연중무휴 24시간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 관련 이용자 정보나 콘텐츠 조치 요청에는 통상 2~10시간 안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샌딥 야다브 텔레그램 최고운영 및 규정준수 책임자는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른바 ‘N번방’ 사건을 비롯해 딥페이크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통에 텔레그램이 악용돼 왔다며 플랫폼 차원의 대응과 한국 당국과의 협조 현황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이 성착취물 탐지와 삭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와 한국 수사·규제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는지를 질의했다.

야다브 책임자는 텔레그램이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성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를 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활동과 이용약관 위반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답하며, 관련 범죄 수법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탐지 시스템 역시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당국과의 공조 체계도 공개했다. 야다브 책임자는 “한국 내 집행기관과 규제당국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에 특화된 전담팀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검찰 등 국내 관계기관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당국에서 들어오는 요청은 크게 범죄 관련 이용자 정보와 콘텐츠 심사·삭제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범죄와 관련된 이용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정보를 관계 당국에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응 속도에 대해서는 통역을 통해 관련 요청을 약 2시간에서 10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야다브 책임자는 경찰과 검찰이 필요할 경우 텔레그램 고위 임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으며, 한국 내 대리인을 통해서도 곧바로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 성착취물 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완벽한 차단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관련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100%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가 아동·청소년까지 겨냥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콘텐츠 삭제를 넘어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관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보안/해킹

"국세청 해킹 시도 올해 벌써 7만건…최근 5년치의 2.8배"

연합뉴스 | 이대희(2vs2@yna.co.kr)

"국세청 해킹 시도 올해 벌써 7만건…최근 5년치의 2.8배"

IP 기준 미국 1만3천건·베트남 3천500건…외국 해킹 시도의 절반 넘어국세청 "침해 사례 없어"…이종욱 "단 한 번 침해도 막대한 피해"

국세청 본청 현판
국세청 본청 현판
[촬영 송정은]

국세청 본청 현판국세청 본청 현판[촬영 송정은]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세청을 겨냥한 외부 해킹 시도가 올해 9월까지 7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치 합계의 3배에 육박한 수준이다.

국세청은 침해로 이어진 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번이라도 뚫리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국세청을 타깃으로 한 외부 해킹 시도는 7만3천283건이었다.

2021∼2025년 5년간 합계(2만6천460건)의 2.8배 수준으로, 작년 한 해(9천643건)와 비교하면 7.6배로 폭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4천849건, 2022년 4천227건, 2023년 3천53건, 2024년 4천688건이었다.

올해 1∼9월 기준 유형별로 보면 '정보유출 시도'가 3만3천673건(46.0%)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3천228건)의 10배가 넘는다.

이어 정보수집(1만1천730건), 홈페이지 변조(8천431건), 시스템 권한 획득(7천709건), 서비스 거부(디도스·5천547건) 순으로 나타났다.

질의하는 이종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질의하는 이종욱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9월 접속 IP 기준으로 보면 국내 해킹 시도가 4만2천326건, 국외 시도가 3만957건이었다.

국외 중에서는 미국이 1만2천980건(41.9%), 베트남이 3천472건(11.2%)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가 국외 해킹 시도의 절반을 넘었다.

국세청은 "사이버 공격과 해킹 시도는 있었으나 침해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공격 급증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캐피털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4일 긴급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종욱 의원은 "국민의 소득과 재산 등 민감한 정보가 집중된 국세청이 '침해 사례가 없다'는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 한 번의 침해도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킹 시도가 급증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안 취약점 점검과 실시간 탐지·차단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의원실 제공]

[이종욱 의원실 제공]

2vs2@yna.co.kr

슈퍼 냉장고 50도로 올린 해커들…프랑스 수백개 매장 피해

연합뉴스 | 김지연(cherora@yna.co.kr)

슈퍼 냉장고 50도로 올린 해커들…프랑스 수백개 매장 피해

유럽 전역 피해 가능성…EU 집행위원 "식량안보 위험 현실화"

텅 빈 냉장고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텅 빈 냉장고[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 전역에서 여러 슈퍼마켓 체인 냉장고 온도를 최고 50도까지 올리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백 개 점포가 피해를 봤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2일(현지시간) 대규모 공격으로 프랑스 전역의 주요 식품 유통업체 여러 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도 조사를 지시했다.

까르푸는 80개 점포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으며 모노프리는 전체 490개 점포의 5%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앵테르마르셰 체인을 운영하는 무스케테르는 해커들이 지난 밤 사이 시스템에서 냉장고 온도를 최고 50도까지 올렸다면서 보건상 위험으로 영향을 받은 식품은 전량 폐기했다고 말했다.

앵테르마르셰 및 같은 계열 슈퍼 체인 네토 점포 약 300곳이 표적이 됐다.

텅 빈 신선식품 판매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텅 빈 신선식품 판매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페라티브U 역시 100여 개 점포가 타격받았다. 이 회사 도미니크 셸셰르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신선식품의 보존과 프랑스 국민의 식량 공급에 필수인 장비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극히 엄중하고 전례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무스케테르는 자사 시스템 관리 업체가 덴마크 냉장 업체 단포스라고 전했다.

단포스는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을 인지하고 있다"며 피해 완화 조치를 위해 고객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영향받은 제품은 더는 소프트웨어 및 보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구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총리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 다른 국가에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유럽 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코이아 위협감지연구소의 펠릭스 에메 선임 사이버 위협 정보 분석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벨기에도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한젠 유럽연합(EU) 농업식품담당 집행위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공격을 규탄하면서 "식량 악용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 식량 안보에는 모든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냉동식품 칸 폐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냉동식품 칸 폐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herora@yna.co.kr

[사설] AI해킹, 보안·대응체계도 진화해야

전자신문 | editorial@etnews.com

[사설] AI해킹, 보안·대응체계도 진화해야

최근 금융권을 덮친 연쇄 해킹 사태는 우리 사회의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체에 근본적인 대전환을 요구하며 날아든 엄중 경고장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공격 정황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보안은 이제 특정 금융회사나 개별 공공기관의 방어력에만 의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이 입증됐다. 국가나 사회 전반의 방어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범사회적 보안의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됐다.

본지가 12일 마련한 산·학·관 보안전문가 좌담회 참석자도 기술은 AI 에이전틱 서비스 등 개별 맞춤형·고도화로 급격히 나아가는 데 반해 우리의 보안 체계는 여전히 중앙화·집중화라는 과거의 한계와 관성에 갇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쇄 침해 사태가 남긴 기억해야 할 중요한 교훈은 핵심 거래망이 아닌 주변 업무지원 시스템과 협력사 연계망 같은 '가장 약한 고리'가 보안 사각지대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AI 도구로 무장한 공격자들은 공격 대상의 탐색 비용과 진입장벽을 극단적으로 낮추며, 관리가 소홀한 주변 접점과 외부 연결 통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AI 협업과 유기적 연계 작업이 일상화되고 비즈니스 가치사슬이 확장되는 현 시점에서 핵심망 보호에만 치중하는 선택적 방어 전략은 모래성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는 주변망과 모든 외부 접점의 안전까지 한꺼번에 아우르는 종합적인 안전 설계를 추진해야 한다.

기존의 파편화된 대응 방식으로는 가공할 속도와 파급력을 지닌 AI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이 각자의 칸막이에 갇혀 분절적으로 대응해서는 시급한 골든타임을 놓칠 공산이 크며, 속도감 있는 피해 복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조차 불가능해진다.

이제는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의 틀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할 때다.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 민간 기업이 개별적으로 쌓아 올린 방어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고유 방책과 정보보안 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민관 원팀 통합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

실시간 위협 정보 공유와 상시 검증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통합이 자연스럽게 2중, 3중의 중첩 보안 구조로 확장될 때 비로소 진화하는 AI 해킹 위협에 맞서 안전한 국가 사이버 대응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방식과 경로의 침투를 진전 없이 똑같이 다시 허용하는 누는 절대로 범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AI 해킹 대응 특별좌담회가 '금융권 침해사고로 본 AI 사이버 위협과 기업·기관의 보안 대응 과제'를 주제로 12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열렸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AI 해킹 대응 특별좌담회가 '금융권 침해사고로 본 AI 사이버 위협과 기업·기관의 보안 대응 과제'를 주제로 12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열렸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KISIA, CSAP 평가·대응 실무교육 참가자 모집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KISIA, CSAP 평가·대응 실무교육 참가자 모집

AI 연계 서비스 보안도 다뤄

KISIA 제공

KISIA 제공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 평가원과 기업 담당자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2026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교육’을 운영하고 회차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교육이다.

교육은 온라인 사전학습과 오프라인 실습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CSAP 제도와 인증기준 등 공통 이론부터 실제 평가와 인증 준비에 필요한 실습까지 단계적으로 다룬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에 따른 보안 문제와 AI 연계 서비스 대응 방안도 포함한다.

온라인 ‘클라우드 보안역량 강화 교육’은 클라우드 보안에 관심 있는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CSAP 제도 개요와 인증평가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오프라인 과정은 평가원과 기업 담당자용으로 나뉜다. ‘CSAP 평가역량 강화 교육’은 ISMS-P 인증평가원을 대상으로 회차별 50명씩 총 4회 진행할 예정이다. 인증기준 해설, 사례 기반 모의평가, 평가의견 작성, AI 연계 기준 등을 다룬다.

‘CSAP 대응역량 강화 교육’은 CSAP 인증을 보유했거나 취득을 희망하는 기업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회차별 50명씩 총 5회 운영할 예정이다. 인증 준비 절차와 신청서류 작성 실습, AI 연계 서비스의 보안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장비와 중식비를 지원하고 수료증을 발급한다. 회차별 일정과 신청 방법은 KISIA 홈페이지와 한국정보보호교육원 통합교육관리시스템(LM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얀 르쾽 등 AI 리더 4인 “피지컬 AI, 제조강국 韓에 기회”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얀 르쾽 등 AI 리더 4인 “피지컬 AI, 제조강국 韓에 기회”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르쾽 “AI 통제 불능론은 SF…다음은 월드 모델”응우옌 “韓 공장·조선소는 살아 있는 실험실”아눈지아타 “AI 기반은 함께, 차별화는 각자”지미 리 “韓은 데이터 유전…망설이면 늦어”

 얀 르쾽 AMI랩스 회장(창업자)이 12일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 간담회에서 AI의 다음 기술 패러다임과 개방형 AI 생태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주형 기자>

얀 르쾽 AMI랩스 회장(창업자)이 12일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 간담회에서 AI의 다음 기술 패러다임과 개방형 AI 생태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주형 기자>

얀 르쾽 AMI랩스 회장(창업자)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리더 4명이 피지컬 AI 시대에 한국 제조업이 쌓아 온 현장 경험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원천 기반 모델은 국경을 넘어 함께 만들고, 산업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는 각자 소유하는 방식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는 르쾽 회장과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최고경영자(CEO·공동창업자),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공동창립자),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이 패널로 나섰다. 토론은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SAPI 디렉터)가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 산업 AI 콘퍼런스(IIAC)를 앞두고 미국 산업 AI 기업 에이토매틱과 IIAC 2026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글로벌 개방형 AI 연합체 AI 얼라이언스와 산업 AI 협력 플랫폼 ASI 파운드리가 공동 주관했다.

 왼쪽부터 얀 르&#53181; AMI랩스 회장(창업자),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최고경영자(CEO·공동창업자),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공동창립자),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 모습.

왼쪽부터 얀 르쾽 AMI랩스 회장(창업자),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최고경영자(CEO·공동창업자),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공동창립자),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 모습. <사진=한주형 기자>

얀 르쾽 “AI 통제 불능론은 공상과학…진짜 혁명은 현실 이해” 전 세계 AI 혁신에 공로를 세운 ‘4대 대부’ 중 한 명인 르쾽 회장은 “수학 정리를 증명하고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는 AI는 있지만 10살 아이가 따로 배우지 않고도 해내는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은 아직 없다”며 “언어 이해는 쉬운 일로 드러났지만 현실 세계 이해는 그렇지 않다”고 짚었다. 자율주행을 예로 든 그는 “10년 전 사람의 운전을 따라 하도록 학습시킨 자율주행차 시연이 쏟아졌지만, 운전 데이터가 수십억 시간 분량인데도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 방식(모방학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원인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언어와 달리 현실 세계의 정보는 대부분 예측할 수 없다”며 “카메라로 이 방을 천천히 비추다 멈추고 AI에게 다음 장면을 완성하라고 하면 여러분이 어떤 모습일지, 어느 자리가 차 있을지 예측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르쾽 회장이 내놓은 해법은 ‘월드 모델’이다. 현재 상태에서 특정 행동을 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모델로, 이를 갖춘 AI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 순서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다. AMI랩스가 개발 중인 기술이다. 그는 “대형언어모델(LLM)과는 매우 다른 새 청사진”이라며 “자기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면 AI가 적절하고 안전하게 행동할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질의응답에선 AI 통제 불능 우려에 선을 그었다. 최근 국내 금융권 AI 해킹 사태로 AI 안전·보안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는 질문에 그는 “최근 몇 달 새 벌어진 사고는 AI 기업들이 에이전트를 배포하는 과정의 부주의 탓”이라며 “에이전트를 가둬두는 격리 실행 환경(샌드박스)에 빈틈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로, AI를 통제할 수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I를 인류가 통제할 수 있느냐는 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선 “지금 AI는 수학·코딩 같은 좁은 영역을 빼면 대부분 이미 알려진 인간 지식을 모아 되풀이하는 수준”이라면서 LLM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LLM은 가능한 모든 질문에 위험하지 않은 답을 내도록 미세조정하는 방식으로 통제하는데, 질문은 무한해 이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그래서 LLM이 해선 안 될 답을 내놓도록 ‘탈옥’시키기가 비교적 쉽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월드 모델을 갖춘 ‘목적 지향형 AI’를 제시했다. 그는 “목표를 주면 AI는 가드레일(안전 규칙) 안에서만 목표를 수행할 수 있고, 가드레일은 실행 단계에서 반드시 충족돼야 해 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가사 로봇이라면 ‘칼을 든 채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팔을 휘두르지 말라’는 규칙을 심는 식이다. 그는 “쉬운 공학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AI 안전은 공학의 문제”라며 “아마 터보제트 엔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보다 단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어느 날 갑자기 세계를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일축했다. 그는 “누군가 인간 수준 지능의 비밀을 발견해 로봇이 세상을 장악한다는 건 공상과학 시나리오”라며 “AI 발전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 혁신이 쌓이는 과정이고, 멀리서 보면 연속적인 진화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얀 르쾽 “AI 기반 모델은 결국 개방…韓, 해외 인재에 문 열어야” AI 생태계의 미래로는 개방을 꼽았다. 그는 “내가 보기에 AI의 미래는 필연적으로 기반 모델이 오픈소스·오픈웨이트로 공개되고, 산업은 그 위에 독자 시스템을 얹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AI는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고, 역사적으로 인프라는 언제나 개방돼 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인프라와 이동통신이 그랬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정보가 점점 AI를 거쳐 전달되는데, 시민의 정보 식단 전체가 미국 서부나 중국의 극소수 기업 AI에 좌우되는 건 한국·프랑스·인도 같은 민주국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개방성과 주권을 함께 지키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자신이 수석 과학자문을 맡은 글로벌 AI 공동개발 프로젝트 ‘태피스트리’가 이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 데이터의 가치도 짚었다. 그는 “LLM 학습에 쓰이는 인터넷 공개 텍스트는 대부분 영어여서, 지금은 세계 모든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LLM을 만들 수 없다”며 “가령 한국엔 국립도서관 문화 콘텐츠처럼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가 많은데, 이를 미국 서부 기업에 공짜로 넘길 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글로벌 모델 학습에 기여하는 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분담을 위해서도 각국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 변화도 짚었다. 그는 “기술 발전이 빨라 근로자들은 경력 도중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일본의 평생직장 전통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또 “머지않아 거의 모든 근로자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AI 시스템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대해선 기회와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한국 주력 제조업을 언급하며 “이 산업들은 피지컬 AI의 등장으로 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혁명은 피지컬 AI·로보틱스와 관련돼 있고, 한국은 이 분야에 오래 기여해 온 전통이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제로는 인재 정책 전환을 꼽았다. 그는 “국가가 가장 얻기 어려운 게 인재인데, 과학기술 고등교육 체계를 갖춘 한국은 이미 이를 갖고 있다”면서도 “오늘의 제품 혁신은 10~20년 전 기초연구에서 비롯된 만큼 교육과 혁신 생태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인재가 찾아오는 연구 생태계를 만든 나라는 미국과 최근의 스위스·싱가포르 정도라며, 중국을 떠나려는 고급 인재를 적극 받아들일 것을 제언했다. 과거 극도로 폐쇄적이던 일본이 최근 고학력 과학기술 인재 이민을 장려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꾼 것처럼 한국도 비슷한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르쾽 회장은 한국 정부와 뉴욕대(NYU)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런티어랩’의 공동소장을 맡고 있다.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최고경영자(CEO·공동창업자)가 12일 산업 AI의 제조 현장 구현과 실제 적용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lt;사진=한주형 기자&gt;

크리스토퍼 응우옌 에이토매틱 최고경영자(CEO·공동창업자)가 12일 산업 AI의 제조 현장 구현과 실제 적용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주형 기자>

크리스토퍼 응우옌 “韓 공장·조선소는 AI의 살아 있는 실험실” 에이토매틱 CEO이자 프로젝트 태피스트리 수석 아키텍트인 응우옌 CEO는 산업 AI를 “진짜 AI이자 진짜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술이 물리 세계에 닿지 못했기 때문에 ‘사이버 공간’이라는 말을 만들어야 했다”며 “그건 장점이 아니라 한계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경제는 30조 달러 규모로, 돈과 활동이 모두 그곳에 있다”며 “이번 AI 물결이 마침내 기술을 물리 세계에 닿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제조 국가에 주목했다. 선진국 상당수가 지난 수십 년간 금융화됐지만, 기술이 물리 세계로 넘어오는 지금은 그게 오히려 약점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분이 운영하는 공장과 선박, 조선 역량은 사실상 살아 있는 실험실”이라며 “학습하는 AI를 현장에 배치하면 그 과정에서 쌓인 지식과 전문성은 현장을 운영하는 쪽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사서 쓰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가치가 현장 배치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제조 국가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내게 주권이란 자유와 독립”이라며 “태피스트리 참여자는 공동 모델을 가져가 각자 원하는 대로 추가 학습할 수 있고, 그렇게 만든 최종 결과물은 전적으로 그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적인 주장도 내놨다. 그는 “르쿤 회장과 나는 ‘범용 지능 같은 건 없다’는 다소 논쟁적인 말을 자주 한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책 지식’과 현장에서 터득하는 ‘거리의 지식’을 구분했다. 책 지식은 LLM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실제 환경에 적응하며 쌓는 특화 지식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제언으로는 ‘안전·거버넌스 투자’와 ‘조기 배치’를 꼽았다. 그는 “거버넌스와 안전은 오히려 더 빨리 움직이게 해준다”며 “1조 달러 규모 인프라를 짓는 미국 기업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컴퓨팅 상당 부분은 한국·일본 입장에선 낭비가 될 것”이라며 “가진 강점을 살려 안전하고 책임 있게, 가능한 한 일찍 자주 배치하라. 한마디로 ‘가속하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공동창립자)가 12일 글로벌 AI 협력과 공동개발 구조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lt;사진=한주형 기자&gt;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공동창립자)가 12일 글로벌 AI 협력과 공동개발 구조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주형 기자>

앤서니 아눈지아타 “기반 모델은 함께, 차별화는 각자” 아눈지아타 공동의장은 200개 넘는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한 AI 얼라이언스의 대표 프로젝트 ‘태피스트리’를 강조했다. 참여자들이 인재·컴퓨팅·데이터를 모아 공동 기반 모델을 만들되, 데이터 소유권은 넘기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식이다. 그는 “기반 모델 사전학습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지만 투입 대비 효과는 갈수록 줄어든다”며 “어느 한 기업이 가진 것보다 세상에 더 많은 데이터와 인재가 있기 때문에 협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든 기반 위에 각 기업과 국가가 자기 AI를 직접 만들고 소유하게 하는 게 두 번째 축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커리어 초기 삼성과 긴밀히 협업하며 한국의 데이터 처리·제조 역량을 체감했다는 그는 “공통 기반이 없으면 한국이 이미 가진 강점을 살리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한국의 기여 방식으로는 인재와 컴퓨팅, 한국어·한국 문화 관련 데이터를 꼽았다. 데이터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기반 모델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하도록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반 모델은 모두가 그 위에 무언가를 쌓는 값비싼 공통 기반이 되고 있어 같은 것을 여러 개 복제해 만들 필요가 없다”며 “그 층에선 개방적으로 협력해 X를 넣고 100X를 얻고, 산업·국가 차원에서 차별화하는 영역은 소유하라”고 제언했다.

질의응답에선 미국·중국에 이어 3위로 꼽히는 독자 AI 모델 역량을 가진 한국이 왜 공동개발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아눈지아타 공동의장은 “물론 한국도 자체 LLM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기술 흐름과 글로벌 커뮤니티는 공통의 개방형 기반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독자 모델과 태피스트리 모델은 100% 공존할 수 있다”며 “3위가 아니라 이미 세계 1위인 산업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을 이끌라”고 조언했다. 응우옌 CEO도 “독자 개발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둘 다 하라는 것”이라며 “최고의 독립은 상호의존”이라고 거들었다.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은 12일 글로벌 AI 생태계와 한국 제조·산업 현장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t;사진=한주형 기자&gt;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은 12일 글로벌 AI 생태계와 한국 제조·산업 현장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주형 기자>

지미 리 “韓은 제조 데이터 유전…완벽한 정보 기다리면 늦는다” 한국 태생으로 미국 메릴랜드주 소수계 특별장관과 버지니아주 상무·통상 차관보를 지낸 리 회장은 피지컬 AI 전환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버지니아주가 15~20년 전 데이터센터 유치를 준비할 때 지금 같은 주민 반발과 전기요금 상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피지컬 AI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 더 거세질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은 이미 휴머노이드를 시범 사업이 아닌 실제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의 무기로 제조 현장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유전으로 알려졌듯 한국은 데이터 유전”이라며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데이터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공장 현장에서 나오는 고품질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리콘밸리가 머리라면 한국은 몸”이라며 “둘이 결합하면 공장에 AI를 들이는 수준이 아니라 공장 자체가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고 행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장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기업 정보는 보호하면서 지능만 인도 등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국 기업 문화엔 쓴소리를 했다. 그는 “피지컬 AI 시대의 진짜 질문은 한국이 변화를 주도하느냐, 변화를 당하느냐”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완벽한 정보를 요구해 태평양 건너편 파트너들을 답답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망설임의 대가가 과감한 행동의 대가보다 훨씬 큰 시기”라며 “다른 나라가 모두 피지컬 AI 기반 제조를 갖추면 한국엔 어떤 강점이 남겠느냐. 작더라도 지금 첫발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기획한 황명은 ASI 파운드리 대표는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수십 년간 현장에 축적된 전문성과 문제 해결 경험에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그 산업적 자산을 글로벌 AI 연구·기술 역량과 연결해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본 논의가 기술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의 검증과 산업적 가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해킹 대응 좌담회] 사후 점검으론 한계…상시 검증·민관 연대 필요

전자신문 | 박진형 jin@etnews.com

[AI 해킹 대응 좌담회] 사후 점검으론 한계…상시 검증·민관 연대 필요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 비용과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기업의 보안 책임 구조부터 분야별로 분산된 국가 사이버보안 대응체계까지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전자신문이 12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진행한 '현실로 다가온 AI 해킹, 기업 보안 무엇을 바꿔야 하나' 특별좌담회에서는 AI 시대 기업의 보안 전략과 국가 대응체계 개편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권 해킹 사고에 대해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에 드는 시간·비용을 줄이면서, AI 위협이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 위험으로 구체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핵심 시스템에만 방어를 집중했던 기존 보안 전략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주변 업무지원 시스템과 협력사 등 외부 접점까지 관리하고, 취약점 발견부터 조치·재검증까지 상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안책임자 한 명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기는 관행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 경영진과 사업·정보기술(IT)부서가 보안 위험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보안책임자에게 실행에 필요한 예산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술적으로는 AI를 활용해 공격 탐지부터 패치·복구까지 보안 조치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국내는 시스템 환경이 제각각이고 폐쇄적이어서 자율방어를 구현하려 해도 시스템을 파악할 지도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스템 구성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 데이터를 모아 분석·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AI 시대 해킹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분야별로 나뉜 민간 보안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민관 위협정보 공유와 상시 취약점 검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원태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위 위원장은 “정부, 기업, 학계 등 보안 분야 관계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관이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AI 시대에 필요한 보안체계를 만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AI 해킹 대응 특별좌담회가 '금융권 침해사고로 본 AI 사이버 위협과 기업·기관의 보안 대응 과제'를 주제로 12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

AI 해킹 대응 특별좌담회가 '금융권 침해사고로 본 AI 사이버 위협과 기업·기관의 보안 대응 과제'를 주제로 12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 이원태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위 위원장,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김지선 전자신문 부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해킹에 뚫린 민간 CCTV, AI 결합해 전쟁 도구로…병력 감시에 활용

뉴시스 | 염지윤 수습 기자(yeomjy@newsis.com)

해킹에 뚫린 민간 CCTV, AI 결합해 전쟁 도구로…병력 감시에 활용

러·우크라, 카메라 영상으로 공격 목표·피해 확인AI로 영상 분석 빨라져…민간기기 군사정보 수집에 악용우크라, 안보 위험 카메라 약 4만대 보안 강화·차단

[서울=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취약한 기기를 찾고,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했다. 사진은

[서울=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취약한 기기를 찾고,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했다. 사진은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안전을 위해 설치한 민간 폐쇄회로TV(CCTV)와 웹캠이 전쟁의 감시 도구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커들은 보안이 취약한 카메라에 침입해 병력 이동을 살피고 공격 목표를 찾았다. 인공지능(AI)은 방대한 영상에서 군사적으로 중요한 장면을 골라내는 작업을 도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취약한 기기를 찾고,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했다.

AI는 카메라 해킹과 영상 분석을 한층 쉽게 만들었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영상에서 특정 움직임과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 정보요원의 판단을 도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동향을 감시하고 공격 목표를 찾거나 공격 후 피해를 확인하는 데 카메라 해킹을 활용했다.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국제 해커 그룹 '팀 원피스트'는 2022년 말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카메라에 접근해 군용 헬기 등 군사 자산을 추적했다. 헬기 이동을 살펴 러시아 공군 기지를 찾아냈고, 관련 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해 공격을 지원했다.

러시아 해커들도 2024년 키이우 주택가의 웹캠을 장악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가 영상으로 수도의 공격 목표를 찾고 미사일 공격을 조정하려 했다고 밝혔다.

SBU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안보 위험이 있는 카메라 약 4만대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기에 대해 보안 강화, 촬영 방향 변경,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울=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취약한 기기를 찾고,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했다. 사진은

[서울=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취약한 기기를 찾고,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했다. 사진은 인터넷 보안 시스템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올해 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던 당시, 이스라엘 북부의 한 양계장 주인은 닭장 밖 웹캠을 확인하려다 앱 언어가 아랍어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당국 조사 결과 해커가 카메라를 장악한 상태였다. 카메라는 인근 레바논 국경에서 움직이는 이스라엘 보안 병력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카메라의 보안을 강화하고 군사 활동이 찍히지 않도록 촬영 방향을 바꿨다.

WSJ는 카메라가 현장에 정보요원을 보내는 것보다 적은 위험으로 표적을 감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SA-SKT, 에이닷 전화에 음성 스팸 신고 기능 도입

디지털타임스 | 팽동현 기자(dhp@dt.co.kr)

KISA-SKT, 에이닷 전화에 음성 스팸 신고 기능 도입

통화녹음·발신번호 함께 접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에이닷 전화’ 앱에 음성 스팸 신고 기능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화 기록에서 별도의 신고 내용을 작성하지 않고 녹음 파일과 발신 번호를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KISA는 휴대전화의 ‘간편 신고 서비스’ 등으로 접수한 스팸 신고 내용과 발신번호를 분석해 불법 스팸 번호 차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수신 화면에서 바로 신고하는 기능은 삼성전자 단말기의 기본 전화 앱에서만 제공돼 이동통신사 전화 앱 이용자는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음성 스팸 신고에 통화 녹음 파일이 첨부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구체적인 내용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KISA는 신고 편의를 높이고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에이닷 전화와 스팸 신고 시스템을 연계했다. 에이닷 전화는 실시간 스팸·보이스피싱 탐지와 경고, 통화 내용 요약 등을 제공하는 SKT의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다.

신고 기능은 지난달 30일부터 제공됐다. SK텔레콤 이용자는 단말기 종류와 관계없이 앱 마켓에서 에이닷 전화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이동통신사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신고하려면 앱의 최근 통화 기록에서 해당 통화의 녹음 내용을 확인한 뒤 ‘스팸 신고 및 차단’ 버튼을 누르면 된다. 통화 녹음 파일과 발신 번호 등이 함께 접수돼 별도로 신고 내용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

KISA는 KT와 LG유플러스의 AI 전화 앱에도 스팸 신고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해녕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음성 스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동통신사·단말기 제조사 등과 협력을 확대해 신고 사각지대를 줄이고, 축적된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 스팸 분석과 차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T 에이닷 전화 KISA 스팸 신고 기능 이용 방법. KISA 제공

SKT 에이닷 전화 KISA 스팸 신고 기능 이용 방법. KISA 제공

"AI가 인류 위협? 공상과학 같은 얘기"

매일경제 |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AI가 인류 위협? 공상과학 같은 얘기"

딥러닝 40여년 연구 얀 르쾽 AMI랩스 회장10년 공들여도 자율차 불완전AI, 글로 배운 지식 반복할뿐현실 세계 예측할 능력은 없어해킹문제는 기업들 부주의 탓통제할 수 없어 생긴일 아냐

전 세계 인공지능(AI) 혁신에 공로를 세운 '4대 대부' 중 한 명인 얀 르쾽 AMI랩스 회장(창업자)이 AI가 통제를 벗어나 세상을 장악한다는 시나리오를 '공상과학(SF)'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AI는 글로 배운 지식을 되풀이하는 수준으로 현실 세계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다음 혁명은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월드 모델'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쾽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언어를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일은 쉬웠지만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AI는 쉽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르쾽 회장은 "수학 정리를 증명하고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는 AI는 있지만 열 살 아이가 따로 배우지 않고도 해내는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은 아직 없다"고 짚었다. 그는 자율주행을 예로 들며 "10년 전 사람의 운전을 따라 하도록 학습시킨 자율주행차 시연이 쏟아졌지만, 운전 데이터가 수십억 시간 분량인데도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 방식(모방학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을 꼽았다. 르쾽 회장은 "언어와 달리 현실 세계의 정보는 대부분 예측할 수 없다"며 "카메라로 이 방을 천천히 비추다 멈추고 AI에게 다음 장면을 완성하라고 하면 여러분이 어떤 모습일지, 어느 자리가 차 있을지 예측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르쾽 회장이 내놓은 해법은 월드 모델이다. 현재 상태에서 특정 행동을 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 순서를 계획하는 AI로, AMI랩스가 개발 중인 기술이다. 르쾽 회장은 "거대언어모델(LLM)과는 매우 다른 새 청사진"이라며 "자기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면 AI가 적절하고 안전하게 행동할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 AI 해킹 사태로 AI 안전·보안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는 질문에 르쾽 회장은 "최근 몇 달 새 벌어진 사고는 AI 기업들이 에이전트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한 탓"이라며 "에이전트를 가둬두는 격리 실행 환경(샌드박스)에 빈틈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로, AI를 통제할 수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AI를 인류가 통제할 수 있느냐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선 LLM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르쾽 회장은 "LLM은 가능한 한 모든 질문에 위험하지 않은 답을 내도록 미세조정하는 방식으로 통제하는데, 질문은 무한해 이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그래서 LLM이 해선 안 될 답을 내놓도록 '탈옥'시키기가 비교적 쉽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월드 모델을 갖춘 '목적 지향형 AI'를 제시했다. 르쾽 회장은 "목표를 주면 AI는 가드레일(안전 규칙) 안에서만 목표를 수행할 수 있고, 가드레일은 실행 단계에서 반드시 충족돼야 하기 때문에 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르쾽 회장은 초지능이 하루아침에 등장하는 일도 없다고 봤다. 그는 "AI 발전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 혁신이 쌓이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르쾽 회장은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한국 주력 제조업을 언급하며 "다음 혁명은 피지컬 AI, 로보틱스와 관련돼 있고, 한국은 이 분야에 오래 기여해온 전통이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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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마감…마이크론 3.9% 하락에 나스닥 0.4%↓

디지털데일리 |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뉴욕증시 혼조 마감…마이크론 3.9% 하락에 나스닥 0.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메모리 반도체주 매도세가 겹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상승했다.

이날은 미국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로 거래가 대체로 한산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5.60포인트(0.4%) 오른 51,850.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30포인트(0.1%) 내린 7,807.24, 나스닥지수는 120.27포인트(0.4%) 내린 27,245.90에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이끌었다. 마이크론 주가는 3.9% 떨어졌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새 칩 구조 개발 진전을 발표하자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다우지수 상승은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견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세일즈포스 투자의견을 두 단계 올리자 주가가 2%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는 대부분 내렸다. 엔비디아(NVIDIA)는 1.3% 하락한 226.32달러, AMD는 2.3% 내린 594.24달러, 인텔(Intel)은 3.2% 떨어진 101.35달러에 마감했다. 오라클(Oracle)은 2.8% 내린 137.39달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4.4% 하락한 263.01달러였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1% 오른 541.1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정학 위험이 부각됐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9월15일, WTI는 9월24일 이후 최고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산 경유 수출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잇단 공격이 원유 공급 우려를 키웠다.

모빌테크, ADD 군 무인자율차 가상 시험장 구축… AI 주행 검증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모빌테크, ADD 군 무인자율차 가상 시험장 구축… AI 주행 검증 나선다

창원 10㎞ 시험로 디지털트윈 구현… 악천후·험지 주행 재현

모빌테크가 서울 여의도 일대를 고정밀 3차원(3D)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션 화면. [사진=모빌테크]

모빌테크가 서울 여의도 일대를 고정밀 3차원(3D)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션 화면. [사진=모빌테크]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모빌테크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군용 무인자율차량 가상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실제 군 시험장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빌테크는 ADD가 추진하는 '무인자율차량 시험평가를 위한 가상 시험환경 고도화 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8년 4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실제 야외 시험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안전상 제약을 줄이고, 다양한 지형과 기상 조건에서 군용 무인차량의 주행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추진된다.

모빌테크는 ADD 창원시험센터 내 약 10㎞ 시험로를 고정밀 3차원(3D)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다. 노면 굴곡과 비포장도로의 토양 특성 등을 반영해 실제 야지 주행 환경을 재현하고,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도 가상환경에 구현할 계획이다.

비와 눈, 안개 등 악천후 조건도 적용한다. 실제 차량 제어기와 가상 시험환경을 연결하는 하드웨어 연동 시험(HIL)과 소프트웨어 연동 시험(SIL)을 통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차량 제어 기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와 라이다 등 여러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정밀하게 정합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다중 센서를 활용하는 국방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카드뉴스] AI를 잘 쓰는 사람만 앞서가는 걸까요

지디넷코리아 | AMEET (ameet@zdnet.co.kr)

[카드뉴스] AI를 잘 쓰는 사람만 앞서가는 걸까요

고소득 직군과 저소득 직군의 AI 점수는 4.2점 대 1.8점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만 앞서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시죠? 실제로 5점 만점의 AI 리터러시 점수를 보면 고소득 직군은 4.2점, 저소득 직군은 1.8점으로 두 배 넘게 벌어져 있어요. AI가 완전히 새로운 계급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격차를 더 키운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이유인데요. 토론 패널의 약 70%가 '기존 격차 심화'에 손을 들었고, '독립적인 신계급'이라고 본 쪽은 30%였어요. 학력과 소득이 이미 앞선 사람이 AI도 더 잘 쓴다는 거죠.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같은 연필을 줘도 그림 실력은 제각각인 것과 비슷해요. AI가 준 답이 맞는지 가려내는 힘은 결국 원래 알고 있던 지식에서 나오거든요. 학력과 소득이 높으면 좋은 AI 교육을 받기 쉽고, 그만큼 틀린 답도 잘 알아채요. 그 힘으로 더 좋은 직무로 옮겨 가면 소득도 더 늘어나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결국 AI는 누구나 쓰지만, 그 결과물의 가치는 똑같지 않다는 얘기예요.

문제는 격차를 줄이는 힘은 약하고 키우는 힘은 훨씬 강하다는 점이에요. 공공 정책이 아직 도구 보급에 머무는 데다, 교육이 격차를 정말 줄일 수 있을지는 증거가 부족해서 패널들도 끝내 합의하지 못했어요.

갈림길은 결국 'AI 답을 가려내는 힘'에 있는 셈이죠. 그러니 오늘부터 AI에게 답을 받으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앞으로도 AMEET이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deeaf4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옥타브, 내포그린에너지 설비관리 디지털화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옥타브, 내포그린에너지 설비관리 디지털화

'어튠 EAM'으로 설비·재고·운영 정보 통합…작업 요청·예방정비 표준화

옥타브인텔리전스가 내포그린에너지의 발전소 설비·운영 데이터 통합과 정비 업무 디지털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유지보수를 도울 방침이다.

옥타브는 내포그린에너지에 기업 자산관리 솔루션 '어튠 EAM'을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어튠 EAM은 작업 요청과 작업 지시, 예방정비 절차를 표준화하고 설비와 재고, 운영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유지보수·운영·자재관리 조직이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옥타브인텔리전스가 내포그린에너지의 발전소 설비·운영 데이터 통합과 정비 업무 디지털화를 지원했다. (사진=옥타브)

기존 내포그린에너지는 유지보수 기록과 운영 일지, 자재 정보가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개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었다. 운영 현황 파악과 지식 전수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작업 허가와 안전 승인도 종이 기반 수작업으로 진행돼 행정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종이 기반 업무는 디지털 작업 절차로 전환됐으며 유지보수 이력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발전 성능 실시간 모니터링과 디지털 일지, 사고 보고 기능을 통해 발전소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앞으로 전사 시스템을 통합하고 자산관리 범위를 연료전지와 지역난방 설비로 확대할 계획이다. 축적된 발전소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이상을 미리 예측하는 예지보전과 AI 기반 운영 최적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안수진 옥타브 한국 지사장은 "에너지 업계에서 AI 효과는 운영 데이터 품질과 접근성에 달렸다"며 "내포그린에너지는 연결된 디지털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예지보전과 운영 최적화, 차세대 AI 기반 발전소 운영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WS, 제조·물류용 '피지컬 AI 툴체인' 공개⋯엔비디아 스택 결합

아이뉴스24 | 최효경 기자 hyomirror@inews24.com

AWS, 제조·물류용 '피지컬 AI 툴체인' 공개⋯엔비디아 스택 결합

합성 데이터부터 엣지 배포·지속 개선까지 개발 주기 연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제조·물류 현장에서 활용할 지능형 기계 개발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 'AWS 피지컬 AI 툴체인'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AWS 로고. [사진= AWS]

AWS 로고. [사진= AWS]

피지컬 AI는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인식·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정해진 명령을 반복하는 기존 자동화 장비와 달리,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AI 모델을 기반으로 판단해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AWS 피지컬 AI 툴체인은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검증 △엣지 배포 △지속적 개선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현장 기계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해 모델 성능을 높이는 순환 구조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WS는 아키텍처 가이드와 참조 코드, 배포 자동화 기능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기업은 전체 툴체인을 도입하거나 시뮬레이션·학습·배포 등 필요한 구성 요소만 기존 개발 환경에 결합할 수 있다.

모델 학습에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시뮬레이션에는 아마존 EC2 그래픽처리장치(GPU) 인스턴스를 활용한다. 현장 기계 배포에는 AWS IoT 그린그래스, 지능형 오케스트레이션에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적용했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아이작 랩·그루트(GR00T)·코스모스 등 피지컬 AI 도구도 함께 연동한다.

우웸 우퐁 AWS 인더스트리 부문 부사장은 "피지컬 AI는 무언가를 움직이고, 짓고, 만드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이 인프라 구축보다 혁신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툴체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일레븐랩스 몸값 29조3000억원… B2B 매출 55%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일레븐랩스 몸값 29조3000억원… B2B 매출 55%일레븐랩스 로고. [사진=일레븐랩스]

일레븐랩스 로고. [사진=일레븐랩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음성 인공지능(AI) 기업 일레븐랩스의 기업가치가 8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사람과 말로 대화하는 AI 상담원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덕분이다.

일레븐랩스는 기업가치를 220억 달러(약 29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 시리즈D 투자 유치 때의 두 배다.

이번 평가는 3억 달러(약 4050억원) 규모의 임직원 주식 공개매수에서 나왔다. 공개매수는 투자자들이 임직원이 가진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돈을 모으는 투자 유치와는 다르다. 웰링턴과 T. 로우 프라이스가 거래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 GIC, EQT 등이 새로 투자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성장은 기업용 AI 상담원 서비스 ‘일레븐에이전트’가 이끌었다. 고객과 말로 대화하며 환불·교환, 보험 갱신, 휴대전화 요금제 변경, 진료 예약 같은 업무를 처리한다. 이 서비스가 처리하는 대화는 매주 1500만건이 넘는다. 지난 2월보다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반복 매출(ARR)도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 고객 비중도 커졌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세계 10대 기술기업 중 5곳, 10대 보험사 중 5곳, 10대 통신사 중 4곳이 일레븐랩스 기술을 쓴다. 스트라이프, 도이치텔레콤 등이 일레븐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정부도 공공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일레븐랩스가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음성 상담원은 채팅 상담원보다 문제를 평균 31% 빨리 해결했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설립됐다. 글자를 사람 목소리로 바꿔 읽어 주는 기술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새 음성 모델 ‘일레븐 v4’와 ‘일레븐 v4 터보’를 내놨다. 회사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는 9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금융, 의료, 공공, 유통, 통신 등 산업별 맞춤 상담원도 갖췄다.

래블업, 한국어 답변 가속 모델 공개

디지털데일리 | 구아현 기자(ahyeon@ddaily.co.kr)

래블업, 한국어 답변 가속 모델 공개

한글날 맞춰 오픈웨이트로… 한국어 답변도 영어만큼 빨라져

래블업이 10월9일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GLM-5.2-NVFP4-DFlash-ko’ 모델 저장소 화면. [사진=래블업]

래블업이 10월9일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GLM-5.2-NVFP4-DFlash-ko’ 모델 저장소 화면. [사진=래블업]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래블업이 한국어로 질문해도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답하도록 돕는 모델을 오픈웨이트로 공개했다.

래블업은 한글날인 지난 9일 AI 모델 공유 사이트 허깅페이스에 이 모델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모델명은 ‘GLM-5.2-NVFP4-DFlash-ko’다.

이 모델은 큰 AI 모델을 돕는 보조 모델이다. 보조 모델이 다음에 올 단어를 미리 여러 개 짐작하면 큰 모델은 이를 한꺼번에 확인한다. 큰 모델이 단어를 하나씩 만드는 것보다 빠르다. 최종 확인은 큰 모델이 하기 때문에 답변 품질은 그대로다.

지금까지 보조 모델은 주로 영어로 학습했다. 그래서 한국어 질문에서는 짐작이 자주 빗나갔고 속도도 덜 빨라졌다. 래블업은 한국어 데이터로 보조 모델을 새로 학습시켰다.

그 결과 한국어 답변 속도가 영어 수준으로 올라왔다. 실제 한국어 사용 데이터로 시험해 보니 보조 모델은 확인 한 번에 평균 2.7개가 넘는 단어를 맞혔다. 영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어로 학습한 기존 모델은 1개대에 그쳤다.

래블업은 다른 AI 모델에 쓸 한국어 보조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개인 기기에서 바로 돌아가는 한국어 AI 모델도 만들고 있다.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일부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확보했다.

래블업은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13~19일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IT 장애 대응 자동화"…팀뷰어, '팀뷰어 원' 통합 관리 강화

지디넷코리아 |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IT 장애 대응 자동화"…팀뷰어, '팀뷰어 원' 통합 관리 강화

문제 해결 센터에 디바이스 정보 확인·스크립트 배포 통합

팀뷰어가 반복적인 IT 장애 대응을 자동화하고 분산된 문제 해결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나섰다.

팀뷰어는 통합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관리 플랫폼 '팀뷰어 원'에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고 '문제 해결 센터'를 고도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동화 기능은 서비스 장애와 설정 오류, 디스크 용량 부족 등 반복되는 IT 문제에 적용된다. 검증된 해결 방법을 기업이 사전에 정한 정책에 따라 자동 실행하는 작업 절차로 전환한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담당자가 직접 조치하지 않아도 설정된 절차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

팀뷰어는 통합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관리 플랫폼 '팀뷰어 원'에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고 '문제 해결 센터'를 고도화했다 (사진=팀뷰어)

또 사람 개입이 필요한 장애는 문제 해결 센터에서 처리한다. 디바이스 정보 확인부터 문제 조치와 스크립트 배포까지 한 화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통합했다. 담당자가 원인과 대응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도구를 오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방식이다.

문제 해결 센터에서는 장애가 발생한 디바이스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와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다. 모든 조치 과정은 자동으로 기록돼 이후 유사한 문제를 해결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애 진단과 해결, 대응 과정 기록을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효과가 확인된 해결 방법은 재사용 가능한 스크립트나 자동화 절차로 바꿔 다양한 디바이스와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팀뷰어는 이를 통해 조직의 장애 대응 경험을 축적하고 문제 발생 때마다 처음부터 조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대응을 자동화하면서 AI 기반 자율형 엔드포인트 관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복잡해지는 IT 환경 속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더 많고 다양한 디바이스와 사용자를 지원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자율적인 IT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직원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FIX 2026' 참가⋯AI·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IoT 혁신 전시

아이뉴스24 | 최효경 기자 hyomirror@inews24.com

메가존클라우드, 'FIX 2026' 참가⋯AI·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IoT 혁신 전시

엔터프라이즈 AI OS '에어 스튜디오'부터 보안 서비스 '헤일로'까지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는 '픽스(FIX) 2026'에 참가해 미래모빌리티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기술 적용 사례 및 주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로고. [사진=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로고. [사진=메가존클라우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FIX는 대구광역시가 미래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ICT 등 미래 신산업을 소개하는 혁신 기술 전시회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현장의 장비와 데이터를 연결·관리하는 산업용 IoT 플랫폼 등 주요 구축 성과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개발부터 데이터 수집·활용, 운영 효율화까지 AI·클라우드·IoT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와 보안 서비스 '헤일로(HALO)'도 전시해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AI 전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역량도 소개한다.

김도형 메가존클라우드 신흥 비즈니스(Emerging Business) 유닛장은 "FIX 2026을 통해 지역 기업 및 기관과의 접점을 넓히고, 메가존클라우드가 보유한 모빌리티·산업 IoT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모델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케시,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에 '경리나라' 공급 확대

아이뉴스24 | 최효경 기자 hyomirror@inews24.com

웹케시,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에 '경리나라' 공급 확대

중국 기업 한국 진출 지원하는 '위세얼'과 MOU

금융 인공지능(AI) 기업 웹케시(대표 강원주)는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위세얼(대표 루이스·김강)과 '경리나라'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강원주 웹케시 대표(오른쪽)와 루이스 위세얼 공동대표가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 대상 ‘경리나라’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웹케시 ]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강원주 웹케시 대표(오른쪽)와 루이스 위세얼 공동대표가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 대상 ‘경리나라’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웹케시 ]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위세얼이 관리하는 국내 진출 중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경리나라 도입과 이용을 지원한다. 위세얼은 웹케시의 세일즈 파트너로서 고객사에 경리나라를 소개하고,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현지 셀러를 대상으로 경리나라를 보급하는 데 협력한다.

웹케시는 경리나라를 통해 위세얼 고객사의 데이터를 위세얼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개발하고, 초기 데이터 연계, 기술 대응 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 향후 이용 고객사 확대에 따른 추가 개발 및 기술 요구사항에도 양사가 협력할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급여, 세금계산서, 지출증빙, 자금관리 등 중소사업자의 경리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SaaS 기반 플랫폼이다. 기업의 계좌 거래와 매출·매입 등 주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경리·세무 자료 관리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위세얼의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에 경리나라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사들이 국내 법인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경리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리뷰

스타크래프트 스스로 익힌 ‘AI 플루토’… AI 상대 게임하며 성장, 우승 거머쥐어

동아일보 |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스타크래프트 스스로 익힌 ‘AI 플루토’… AI 상대 게임하며 성장, 우승 거머쥐어

10개 AI 참가한 ‘CoG 2026 대회’사람의 경기 데이터 학습한 AI 꺾어일반 PC에서도 실행 ‘큰 도약’ 평가

실시간 전략 게임의 대표 주자 격인 스타크래프트를 스스로 익힌 인공지능(AI) 플루토가 화제다. 사람의 경기 데이터 학습 없이도 반복 대전으로 전략과 병력 조작을 배우고, 하나의 모델로 각기 전투 방식이 다른 세 종족을 다루며 AI 대회에서 우승했다. 국내 프로 게이머와의 대결에서도 줄줄이 승리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Ⅱ’에서 성과를 낸 지 7년 뒤, 인간 경기 모방 없이 학습하고 일반 PC에서도 실행되는 AI가 나타난 것이다.

● AI 대회 결승 4-1… 게임 전체를 강화학습으로

플루토가 주목을 받은 것은 올해 8월에 열린 ‘CoG 2026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10개 AI가 참가한 대회 결승에서 상대 팀을 4-1로 꺾은 것이다. 운영진은 “게임 전체를 강화학습으로 익힌 AI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대회에 출전한 것은 플루토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상대 진영이 가려진 상태에서 자원을 모으고 병력을 생산하며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라 인간의 판단력과 실시간 대응력이 요구되는 게임으로 통한다. 바둑판 위의 ‘돌’이 보이는 상태에서 번갈아 수를 두는 바둑과 달리 불완전한 정보로 여러 상황에 동시에 대응해야 한다. AI의 판단력을 시험하는 무대로 활용돼 온 이유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스타도 스타크래프트Ⅱ에서 세 종족 모두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마스터에 올라 유럽 서버에서 순위가 매겨진 이용자의 99.8%를 앞선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알파스타는 운영 방식이 각기 다른 세 종족(저그, 테란, 프로토스)별 모델로 만들어졌고, 과거 기록을 모방 학습했다.

반면 플루토는 자신과 같은 AI를 상대로 반복 대전하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자기 대전 강화학습’이 핵심이다. 플루토를 만든 노르웨이 개발자 베가르 멜라에 따르면 인간 경기 기록을 따라 배우지 않고, 병력 생산이나 적 병력 파괴, 승리에 보상을 주며 학습했다.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능력으로 하나의 모델로 세 종족을 조작해 우승한 것이다. 기존 알파고나 알파스타에 비해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AI가 특수 상황에 맞춰 판단하는 범용성이 확장됐다고 볼 수 있기 대문이다.

● 일반 PC에서도 실행… 韓 게이머와 대결도

알파스타를 능가하는데 개인이 만들었다는 점도 화제다. 메타의 AI 연구에도 참여했던 개발자 멜라는 대회에 사용된 플루토 모델을 지난달 23일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했다. 호환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게임 실행 환경을 갖추면 별도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실행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학습 결과를 담은 파일과 실행 프로그램이 배포돼 이용자가 AI의 전략을 관찰하고 직접 상대할 수 있게 됐고, 인간 게이머와 승부를 겨루는 영상도 등장했다.

CoG 2026 스타크래프트 AI 대회를 진행해 온 데이비드 처칠 캐나다 메모리얼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자신의 링크트인에 “플루토는 게임 AI 전반의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추억은 살리고 육성 부담은 줄이고…엠게임 '귀혼키우기'의 도전

디지털데일리 | 이학범 기자(ethic95@ddaily.co.kr)

[인터뷰] 추억은 살리고 육성 부담은 줄이고…엠게임 '귀혼키우기'의 도전지난 9월30일 엠게임 '귀혼키우기' 공동 인터뷰 현장. 엠게임 이재창 이사(왼쪽)와 박성태 팀장(오른쪽). [사진=이학범기자]

지난 9월30일 엠게임 '귀혼키우기' 공동 인터뷰 현장. 엠게임 이재창 이사(왼쪽)와 박성태 팀장(오른쪽).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엠게임이 원작 '귀혼'의 추억을 간편하게 즐기는 성장 경험으로 옮긴다. 익숙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반복 조작을 줄여 기존 팬과 방치형 게임 이용자를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창 엠게임 이사는 지난달 30일 신작 '귀혼키우기' 공동 인터뷰 현장에서 "귀혼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좀 더 어필하고, 키우기류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안정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귀혼키우기는 제자의 배신으로 기억과 무공을 잃은 '태화노군'이 힘을 되찾는 무협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오는 11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원작의 직업·무공·지역·몬스터를 계승하되 자동 전투와 동료 수집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재구성했다.

박성태 엠게임 팀장. [사진=이학범기자]

박성태 엠게임 팀장. [사진=이학범기자]

개발진이 우선 줄이려는 것은 성장에 따른 조작의 번거로움이다. 박성태 팀장은 "육성하고 보상을 받는 데 있어 많은 인터페이스에 들어가고 버튼을 누르는 부분을 많이 덜어냈다"고 말했다.

반복 과제는 접속 후 5~10분 안에 처리하도록 설계하고,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 팀장은 여러 콘텐츠를 한꺼번에 접하는 상황에 대해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고 하나하나 하루에 해치워야 하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며 "한 번에 많은 것을 공개하기보다는 자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이야기도 이러한 성장 흐름 안에 담는다. 이 이사는 "귀혼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좋아하면서도 스토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스핀오프 형식으로 기존 캐릭터들은 등장하고, 그 내용에 살짝 변주를 주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야기의 경우 대사 분량을 줄이고 주인공의 성장과 콘텐츠 확장에 맞춰 전달할 계획이다. 제자들과의 재회와 이후 전개는 업데이트로 풀어간다.

엠게임 '귀혼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엠게임]

엠게임 '귀혼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엠게임]

조작을 간소화하면서도 전투대를 구성하는 선택은 남긴다. 본인 캐릭터와 동료 2명으로 전투대를 꾸리고, 원거리 공격이나 단일 대상 공격 등 각자의 특성을 던전 공략에 활용한다.

출시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직업과 이야기 확장에 더해 마을에서 이용자들이 만나 대화하거나 파티를 구성하는 협동 콘텐츠도 준비한다.

이용자 교류를 확대하면서도 접속 시간의 부담은 줄일 계획이다. 마을은 실시간 교류 공간으로, 향후 추가할 문파대전은 각자 가능한 시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이재창 엠게임 이사. [사진=이학범기자]

이재창 엠게임 이사. [사진=이학범기자]

이 이사는 "서로 간의 커뮤니티가 강화된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도 있고, 키우기류를 주로 하는 이용자들은 그런 부분을 귀찮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구조를 마련한 뒤 제공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박 팀장은 "열심히 만들었고 재미있게 제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귀혼 온라인이든 귀혼M이든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혼자 노는 방치형 가라…엠게임 '귀혼키우기' 마을·협동 더했다

블로터 | 최이담 기자(idam@bloter.net)

혼자 노는 방치형 가라…엠게임 '귀혼키우기' 마을·협동 더했다(왼쪽부터)이재창 엠게임 이사와 박성태 엠게임 팀장이 9월3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이담 기자

(왼쪽부터)이재창 엠게임 이사와 박성태 엠게임 팀장이 9월3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이담 기자

엠게임이 장수 지식재산권(IP) '귀혼'을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선보인다. 원작의 직업과 무공, 지역·몬스터 등 익숙한 요소는 남기되 하나의 직업을 직접 조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동료를 조합하고 성장시키는 구조로 플레이 경험을 바꿨다. 혼자 성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방치형 장르에 마을과 협동 던전, 문파대전 등 이용자 간 접점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엠게임은 9월3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귀혼키우기' 미디어 인터뷰를 열고 개발 방향과 출시 이후 콘텐츠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재창 엠게임 모바일개발본부 이사와 박성태 기획팀장은 원작 이용자가 느낄 친숙함과 방치형 RPG 이용자가 원하는 간결한 성장 경험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단계에서 검증을 마친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와 블록체인 연계 기능은 향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대로 적용을 검토한다.

원작은 남기고 플레이는 새롭게 귀혼키우기는 원작을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옮기기보다 세계관과 캐릭터를 새로운 성장 구조에 맞게 다시 풀어냈다. 주인공은 한때 무림의 정점에 올랐던 태화노군이다. 가장 믿었던 제자 양악평의 배신으로 기억과 무공을 잃은 뒤 처음부터 힘을 쌓고 흩어진 제자들과 다시 만나며 과거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법도 방치형 장르에 맞췄다. 긴 대사를 연속해서 보여주는 방식보다는 게임 진행에 따라 콘텐츠 자체를 추가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박 팀장은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콘텐츠 업데이트 형태로 스토리를 전달하려고 한다"며 "별도의 유튜브 채널도 활용해 게임 안에서 모두 풀어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투 구조에서는 원작과 비교해 변화가 뚜렷하다. 귀혼키우기는 검무사·도무사·조자객·암기자객·장도사·선도사 등 여러 직업을 수집하고 조합할 수 있다. 기본 전투대는 이용자 캐릭터와 동료 2명을 더한 3명으로 구성된다. 동료별로 원거리 공격이나 단일 대상 공격 등 역할을 달리해 콘텐츠 성격에 맞춰 조합을 바꾸도록 설계했다. 향후 추가되는 콘텐츠에도 특정 역할이나 능력이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해 단순히 전투력이 높은 캐릭터만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설명이다.

조작 부담도 낮췄다. 여러 메뉴를 오가며 보상을 받고 다시 성장 메뉴로 이동하는 과정을 줄이고 보상 수령과 육성을 가능한 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다듬고 있다. 자동전투와 방치 보상을 중심으로 하되 접속했을 때 곧바로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귀혼키우기 대표 이미지/사진 제공=엠게임

귀혼키우기 대표 이미지/사진 제공=엠게임

'혼자 놀기' 줄인다…마을·문파전 확장 방치형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이용자 간 상호작용은 마을을 중심으로 보완한다. 마을을 단순히 재화를 얻고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이용자가 실제로 모이는 거점으로 만들고 있다. 같은 문파 구성원이 만나 활동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고 여러 명이 참여하는 무리 던전과 레이드 등도 이 공간에서 연결한다.

박 팀장은 "마을은 꼭 가야 되는 지역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키우기나 방치형 게임은 혼자 게임을 한다고 느끼는 요소가 많아 마을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도 하고 같은 길드라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에는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경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붙인다. 이용자 간 전투(PvP)는 아직 개발 단계로 출시 초기 스펙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개발진은 이용자가 육성한 캐릭터끼리 맞붙는 기본적인 PvP와 함께 대규모 문파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파대전은 각각 30명의 문파원이 일정 기간 활동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30대30 전투를 벌이는 형태로 구상했다. 다만 경쟁 콘텐츠가 성장 부담으로 직결되지 않도록 코스튬 등에서 제공하는 능력치는 일반 모험 콘텐츠 중심으로 설계하고 PvP에서 별도의 강력한 능력치를 부여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이후 콘텐츠 공급 속도가 장기 흥행을 좌우하는 만큼 규모가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한 달에 한 번가량 진행한다. 이야기의 막이 넘어가는 대형 업데이트는 약 3~6개월 단위로 선보인다. 초기 직업 외에도 원작에서 등장한 역사·궁사·군사 등을 추가한다.

(왼쪽부터)이재창 엠게임 이사와 박성태 엠게임 팀장이 9월3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이담 기자

(왼쪽부터)이재창 엠게임 이사와 박성태 엠게임 팀장이 9월3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이담 기자

AI·블록체인 실험도 계속 엠게임은 당초 이용자가 AI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귀혼키우기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가 만든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거나 게임 내 레벨을 제작하는 단계까지 내부 개발과 테스트를 했다.

다만 이용자가 직접 생성한 콘텐츠를 게임 안에 적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과 관리 범위를 명확히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출시 버전에서는 제외했다. 이 이사는 AI를 개발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은 이미 상당 부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프로토타입 제작과 소스 작업 등에 AI를 활용하면서 여러 버전을 빠르게 제작·검증할 수 있었고 이를 콘텐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 제도와 기준이 보다 명확해지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AI 콘텐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다시 검토한다.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는 이용자 리워드와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구조까지 준비했지만 국내 서비스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법적 문제뿐 아니라 최근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사업성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이 이사는 "블록체인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련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내부 준비는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원작 IP와 방치형 성장, 동료 조합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중심으로 귀혼키우기를 안착시키고 AI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능은 제도와 시장 환경에 맞춰 다시 꺼내 들 수 있는 확장 요소로 남겨둔 셈이다.

박 팀장은 "기존 귀혼 IP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동안 원작을 아껴주신 이용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새롭게 찾아오는 '귀혼키우기'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MD 경영진, 펄어비스 방문... '붉은사막' 기술 협력 확대 논의

전자신문 | 박정은 jepark@etnews.com

AMD 경영진, 펄어비스 방문... '붉은사막' 기술 협력 확대 논의AMD 리사 수 CEO와 잭 후인 수석 부사장이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 참석했다.

AMD 리사 수 CEO와 잭 후인 수석 부사장이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 참석했다.

AMD 주요 경영진이 방한 일정 중 펄어비스를 찾아 '붉은사막'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게임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그래픽 최적화와 공동 마케팅을 넘어 게임 개발 효율화와 이용자 경험 개선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 그룹 수석부사장과 조셉 마크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펄어비스를 방문해 허진영 대표와 만났다.

AMD 경영진은 붉은사막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게임 개발 효율화와 이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는 펄어비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와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와 최적화된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이후 협업을 이어왔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연계한 마케팅과 '붉은사막×AMD'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했으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도 AMD 업스케일링 기술 FSR을 적용했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AMD 행사에서 붉은사막을 직접 구매해 즐기고 있다고 밝히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개발·운영 방식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사가 이번 만남에서 개발 효율화까지 논의하면서 향후 협력은 그래픽 최적화뿐 아니라 개발 기술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붉은사막의 장기 서비스와 추가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AMD의 그래픽·컴퓨팅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활용될지도 관심사다.

AMD 경영진은 이번 방한 기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에 나서는 한편 삼성전자·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클럽 다닐 필요가 없다"…SNS서 난리난 2030 놀이터 [트렌드+]

한국경제 |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클럽 다닐 필요가 없다"…SNS서 난리난 2030 놀이터 [트렌드+]

20대 이용자 1년 새 41% '증가'친구와 만나 춤추고 가상 먹방도게임 스트리머 영상 타고 관심 확산

2030 사이에서 로블록스가 힐링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튜브 ASMR 채널 '포근픽셀' 영상, 인스타그램 갈무리

2030 사이에서 로블록스가 힐링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튜브 ASMR 채널 '포근픽셀' 영상, 인스타그램 갈무리

"퇴근하고 애들이랑 왁뿌맵에서 만나서 논 지 꽤 됐어요."

직장인 유승언 씨(30·여성)는 최근 '초통령'으로 불리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빠졌다. 왁뿌볼 블록을 밝으면서 탑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게임을 즐기거나, 가상 공간에서 사우나를 즐길 때도 있다. 커스터마이징한 아바타로 친구들과 네컷사진을 찍거나 사이버 초밥 먹방을 하기도 한다. 유씨가 만나는 '애들'은 초등학생이 아닌 2030 성인 친구들이었다.

초등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블록스가 2030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게임에서 이기거나 높은 점수를 얻는 대신,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성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힐링법'으로 소문이 나면서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인 이용자들의 플레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게임에서 사용되는 이모지를 활용한 챌린지도 밈으로 번지고 있다. 20대 이용자 41% 늘었다…SNS 타고 성인도 유입

/사진=유튜브 갈무리

/사진=유튜브 갈무리

12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로블록스 앱의 국내 20대 이용자는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지난해 9월 90만4880명에서 올해 9월 127만8789명으로 약 4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대 이하 이용자는 248만3594명에서 239만9746명으로 약 3.4% 소폭 감소했다.

검색량에서도 2030의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네이버에서 '로블록스'를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대는 20대로 34.5%의 비중을 차지했다. 30대가 25.3%로 뒤를 이으면서 두 연령대를 합친 비중은 59.8%를 기록했다. 연령대 검색 비중 절반 이상이 2030인 것이다.

로블록스는 코로나19 시기, '메타버스 대장주'로 각광받았던 플랫폼이다. 다만, 메타버스 열풍이 사그라지며 초등학생들만 즐기는 '초통령' 게임으로 그치는 듯하다, 최근 2030 유입이 늘어났다. SNS 영향이다. 올해 로블록스 게임 스트리머 '밤으깡'의 '내 로블록스 베프는 10살'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면서 2030 팬덤이 생겼고, 이후 왁뿌타워, 로블록스 클럽 등 로블록스 내 게임 자체를 콘텐츠로 삼는 스트리머가 늘어났다. 유튜버들도 유입됐다. 유튜버 침착맨, 고재영 등도 로블록스 플레이 영상을 올리면서 조회수 80만~90만을 기록했다. 클럽도, 사우나도, 먹방도 가상공간에서…경쟁보다 '힐링'

2030이 로블록스에서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클럽맵을 즐기고 있다. /영상=침착맨 유튜브 계정 갈무리

2030이 로블록스에서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클럽맵을 즐기고 있다. /영상=침착맨 유튜브 계정 갈무리

2030은 로블록스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했다. 만 16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로블록스 클럽 '미드나잇 플라자' 맵이 대표적이다. 유흥 공간으로 인식되는 현실 클럽과 달리, 로블록스에서는 네모나고 동그란 아바타로 꾸며진 캐릭터들이 무아지경으로 춤추는 것이 끝이다. 노래에 맞춰 버튼을 누르고, 춤추면 된다. 올해 1월에 개설된 해당 맵은 누적 방문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SNS에는 "무해하고 귀엽다", "현실 클럽 다닐 필요가 없다. 로블록스에 다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다.

로블록스가 2030 이용자를 붙잡을 수 있는 건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영향이 크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 맵을 만들 수 있어 '게임판 유튜브'로 평가받는다. 왁뿌볼 ASMR, 사우나 등 2030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가상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특정한 승패를 겨루는 게임뿐 아니라 현실의 활동을 모방하거나 감각적 만족을 얻는 공간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씨는 "왁뿌볼은 하나에 5000원이라 비싼데, 가상이지만 로블록스에서 무한으로 깨트리면서 소리도 즐길 수 있어서 책임감 없는 쾌락, 일명 '책없쾌'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전문가는 2030이 로블록스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현상을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관계 문화로 해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진 세대가 바쁜 일상과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울 때 온라인 공간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실에서 비용과 수고가 필요한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을 대체재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밀도감이 상대적으로 얕은 온라인에서의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블록스 측은 2030 유입을 인지하고 반겼다. 리차드 채 로블록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로블록스는 2030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다양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로블록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방탈출 카페, 5개 테마 모두 열었다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넥슨 '메이플스토리' 방탈출 카페, 5개 테마 모두 열었다

12일 협동 테마 '뒤죽박죽 루디브리엄' 추가크리에이터 10인 참여한 이용자 초청 행사도 마무리

뒤죽박죽 루디브리엄.ⓒ넥슨

뒤죽박죽 루디브리엄.ⓒ넥슨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방탈출 카페의 마지막 테마를 공개하며 5개 테마 운영을 본격화했다. 크리에이터가 게임 속 인물로 분장해 이용자를 맞는 행사도 열어 오프라인 체험에 교류의 재미를 더했다.

넥슨은 이상크리에이티브와 협업해 운영하는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에 협동 테마 '뒤죽박죽 루디브리엄'을 12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문을 연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는 게임 속 지역과 세계관을 방탈출 콘텐츠로 구현한 상설 공간이다. 이용자가 직접 단서를 찾고 문제를 풀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 루디브리엄 공개로 '커닝시티, 사라진 사람들', '도전! 무릉도장!', '헌티드 맨션으로 초대합니다', '에델슈타인 더 비기닝'을 포함한 5개 테마가 모두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료는 1인당 2만9000원이며 한 회차에 최대 6명이 참여할 수 있다. 정기 예약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YES24에서 열린다.

넥슨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당첨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관 행사 '메이플 이스케이프 데이'도 열었다.

행사에는 '팡이요', '세글자', '명예훈장', '진격캐넌', '타요', '이라333', '노력왕먼치', '청묘', '식중땐', '안녕수야' 등 크리에이터 10명이 특별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했다. 각 테마의 NPC로 분장한 크리에이터들은 참가자를 맞이하고 방탈출 과정에 함께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는 넥슨이 추진해온 오프라인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일환이다. 게임 속 공간과 캐릭터를 실제 장소에 구현해 이용자가 게임 밖에서도 세계관을 체험하도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앞서 넥슨은 강남에 상설 PC방 '메이플 아지트', 제주에 '카페 메이플스토리'를 마련했다. 올해 5월에는 롯데월드에 약 600평 규모의 '메이플 아일랜드' 테마존을 선보여 헤네시스와 루디브리엄, 아르카나 등 게임 속 지역을 현실 공간으로 옮겼다.

넥써쓰 두바이 법인, UAE '퓨처 100' 선정…원스토어 연계 해외사업 확대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넥써쓰 두바이 법인, UAE '퓨처 100' 선정…원스토어 연계 해외사업 확대

크리에이티브 산업 부문 선정…정부 협력·투자 연계 지원

ⓒ넥써쓰

ⓒ넥써쓰

[데일리안 = 박상준 기자] 넥써쓰의 두바이 법인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유망기업 지원 사업인 '퓨처 100'에 선정됐다. 넥써쓰는 올해 인수한 원스토어의 유통·결제 역량과 두바이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넥써쓰는 두바이 법인 넥써쓰 허브가 퓨처 100 2025 에디션의 크리에이티브 산업 부문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퓨처 100은 UAE 경제관광부와 정부개발·미래담당 국무장관실이 미래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00곳을 매년 선정하는 사업이다. 2023년 첫 에디션 이후 누적 3395건의 지원·추천을 거쳐 17개 분야에서 3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에는 공식 라벨 사용과 정부 기관 협력, 투자·시장 진출 연계 등을 지원한다.

넥써쓰에 따르면 퓨처 100 공식 리포트는 회사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유통, AI·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다루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게임과 AI 에이전트에서 발생하는 소액·고빈도 거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도 담겼다.

넥써쓰는 원스토어 인수를 계기로 게임 유통과 결제, 블록체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6월 약 626억원에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인수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원스토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주식교환도 결의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원스토어에 게임 특화 블록체인 '원체인'과 웹 기반 게임 아이템 판매 서비스 '원샵' 등을 연계하고 있다. 앱 배포와 결제에 블록체인 기반 거래 기능을 결합해 게임사의 서비스 운영과 해외 유통을 함께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두바이 법인은 중동·유럽 시장의 게임 스튜디오 발굴과 퍼블리싱 협력을 맡는다.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 게이밍센터와 공동 퍼블리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 게임사에 원스토어 글로벌을 통한 유통과 블록체인 연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DMCC와 두바이에서 게임·AI·블록체인 콘퍼런스 '플레이 더 퓨처'를 공동 개최하고 글로벌 게임사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지 게임사와 투자자, 기관 관계자 등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이번 선정은 두바이를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구축해 온 넥써쓰의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두바이의 협력 네트워크와 원스토어의 유통·결제 역량을 결합해 한국과 UAE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사업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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